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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소”北주민 접촉 사전승인 남북교류협력법 합헌”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申昌彦 재판관)는 20일 “남한 주민이 북한 주민과 접촉할 때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얻도록 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제9조 3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김인회(金仁會) 변호사 등 8명이 낸 헌법소원 심판사건에 대해 “위헌 소지가없다”는 합헌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북한과의 접촉이 일정한 원칙이나 제한없이 방만하게이뤄진다면 국가 안전보장이나 평화통일에 지장을 주는 역효과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경실련 “SOFA 위헌” 憲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은 형사관할권과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환경권을 침해하고 있으므로 위헌”이라며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경실련은 심판 청구서에서 “지난 2월 주한미군 매카시 상병에 의해 살해된경기도 의정부의 술집 여종업원 김성희씨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형사재판권에 관한 SOFA 규정들이 주한미군 범죄인들을 합리적 근거없이 우대하거나주한미군 범죄의 피해자들을 불리하게 대우하고 있어 헌법상 보장된 인격권,평등권,형사 피해자의 재판절차에서의 진술권 등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주한미군 사령부가 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방류했으나 SOFA 3조1항과 4조1항은 한국정부가 환경·토지 오염의 방지를요청하거나 오염된 토지나 시설의 보상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헌법에 보장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나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지방자치5년 현주소와 문제점] 시리즈를 마치며…전문가 대담

    민선자치가 출범한지 5년.지방자치제는 그동안 참여민주주의 실현,행정서비스 개선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와 함께 난개발,지역이기주의 심화 등의 폐해를 낳았다는 혹평도 받고 있다.민선자치 5년의 빛과 그림자를평가,분석하고 미래지향적 해결책을 찾아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10차례에걸쳐 게재한 기획시리즈 ‘지방자치 5년-현주소와 문제점’을 결산하면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지방자치제의 성과와 문제점,전망 등을 집중 조망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사회] 먼저 민선자치 5년의 성과를 평가해달라. [김일태 교수] 정치적으로 민주주의 발전을 들 수 있다.주민이 행정의 중심에 서게 됐다.지방행정이 주민의 자율행정,주민에 의한 참여행정,주민을 위한 민본행정으로 바뀐 것이다.행정면에서는 주민에 대한 정치·재정적 책임이 강화됐다.자치단체장들이 주민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책임의식의 증대를 입증하는 것이다.사회적으로 복지시책의 강화,문화적측면에서는 지역정체성 확립과 독창적인 지역문화 창달을 꼽을 수 있다.[최병대 선임연구원] 두드러진 성과로 민원행정의 변화를 들고 싶다.민원처리 온라인시스템 등 다양한 친절시책이 채택돼 오히려 주민들이 놀랄 정도다.최근 서울의 행정 및 민간기관을 망라한 전화친절도 조사에서 종로구가 민간기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이런 변화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아직은 형식적인 친절이 많다. [사회] 지나친 선심성 복지시책은 문제가 된다.너도나도 복지시책만 고집하면 정작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 [김 교수] 자치단체장의 재정운용 과실에 대한 책임 추궁방안이 없는게 문제다.실제로 재원확보나 타당성 검토없이 대형사업을 추진해 재정상태를 악화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으나 책임을 묻기 어렵다.대책이 필요하다. [최 연구원] 자치행정의 많은 부분이 선심성,낭비성임을 부인할 수 없다.자치단체장들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대화동 일대의 러브호텔 난립사태 등으로 여론이 악화돼 있다.지자체가 세수증대에만 몰두한결과다.재정확충 못지않게 주민의 삶의 질도 중요하다.이런 측면에서 지방자치 인재를 기르는 일본의 지역활성화센터는 시사하는 바 크다.이곳은 수강생들에게 편협함 대신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도록 교육한다.수학요건은 놀랍게도 술과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관료주의 극복을 위해 주민과 부단히접촉하며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일본인들은 관료주의의 폐쇄적 결정구조가 건전한 지방자치를 가로막는다고 본 것이다. [사회] 주민과 자치단체장의 찰떡 궁합은 자칫 지역이기주의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교수] 지역이기주의는 지방자치제 도입단계에서부터 예견된 부작용이다. 지방자치제가 성공하려면 내부적인 자율성 신장과 함께 다른 지역과의 공생의식이 필요하다.중요한 것은 양보와 타협을 전제한 협상메커니즘의 정립이다.‘나는 이것을 주고 이것을 얻겠다’는 식의 협상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있어야 한다. [최 연구원] 이제는 통치적 개념의 ‘거번먼트(Governmant)’ 대신 대화와타협을 중시하는 ‘거번넌스(Governance)’의 개념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미국 유학때 경험한 일이다.특정지역에 양로원을 설치하는 문제가 제기됐다.해당 자치단체는 먼저 양로원 설치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민들에게 제시하고 협의,검증 절차를 거친 뒤 모아진 주민의견을 토대로 양로원 건립을 추진했다. 우리는 이와 반대로 일을 추진한다.당연히 충돌과 분란이 따른다.관료적이냐,민주적이냐의 차이다. [김 교수] 최근 지역이기주의 극복을 위한 바람직한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의 환경빅딜이나 도봉·노원구의 혐오시설 협상등이 그것이다.이런 사례는 앞으로 지역이기주의 극복의 바람직한 모델이 될것이다. [사회] 일부 지방의원들의 저질 행태가 지방자치의 존립 자체를 위협한다는지적이 높다. [김 교수] 선출된 의원이 주민의 뜻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느냐 하는 문제는 대의민주주의의 과제이기도 하다.앞으로 지방자치를 보는 주민의 의식이바뀌고 또 마을단위 주민자치센터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의원들의 자질도보완,향샹될 것이다. [최 연구원] 유능한 사람이 지방의원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어야한다.기초의원이 광역의원을 겸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의원을 보는 주민들의 시각도 크게 바뀔 것이다.이 제도를 채택하는 곳이 프랑스다.이 경우시의원은 200∼300명 가량 늘어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방의원 수가 크게 줄어 양질의 의원들이 좋은 여건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는 제도와 처우를 제대로 개선하고 그에 걸맞는 역할을 요구해야 한다. [사회] 최근 지방자치가 심각한 도시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난개발의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다. [최 연구원] 정치인인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이중신분,즉 기업대표와 공직자 신분을 동시에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지방정치와 연계되는 게 대표적인부패구조다.이들에 의해 정보가 독점되고 폐쇄적으로 정책이 결정돼 나타난현상이 난개발이다.그렇다고 지금까지 분권화를 추진해왔는데 다시 집권화로회귀할 수는 없다. 대신 모든 행정절차와 결과를 주민에게 공개하고 개발과관련해 특정부류나 이해집단이 폐쇄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견제,감시해야 한다.특히 경기도의 경우 서울의 과거 개발행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김 교수] 과거 개발연대에는 정부가 개발을 주도해 계획성을 부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각급 자치단체장들이 경제적·재정적인 이유로 뭐든 개발하려하기때문에 문제다. 개발시대에는 환경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으나 지금은 반대다.자치단체장들은 개발유혹을 떨쳐야 한다. 그것이 미래에 대비하는방법이다. [사회] 지방자치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해달라. [김 교수] 서울같은 대도시의 경우 주민의사 결집을 위해 기초의회만 두고기초단체장은 시장이 임명하는게 행정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각 마을단위 주민자치센터가 활성화되는 시점이면 기초의회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최 연구원] 과거 서울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2 정도가 의원수가 많다고 답했다.그렇다고 표의 등가성 때문에 줄이기도 쉽지 않다.국회의원보다 지방의원의 주민대표성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광역·기초의회를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있다. 의원 정수를 줄여구의원을 뽑은 뒤 이들로 시의회를 구성하는 방법이다.이 경우 생활정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시정도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다. [사회]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제는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방자치제의 향후 전망과 과제는. [최 연구원] 당초 지방자치제 시행 여부를 둘러싼 소모적 논란 때문에 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이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부작용이 노정되고 있는것이다.지방자치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견제와 균형’의 복원이 절실하다.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독단과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할 시민조직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김 교수] 문제는 지방행정의 지나친 정치화다.과거에는 능률에 집착하는 관료들이 모든 결정을 주도했으나 이제는 단체장들이 주도,직업관료제를 위협하는가 하면 정치적 비리를 낳기도 한다.앞으로는 정치색을 배제하는 대신직업관료제도 보호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공무원 직장협의회를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는 노동조합으로 발전시키는 문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또지방분권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폭증하는 주민욕구에 행정이 능률적으로 통제·대응하기 위해서는 행정수요관리정책이 필요하다.여기에 이른바 지방협치(協治)라 불리는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체적 조직체계 운용도 지방자치의 발전과 효율성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다. [기고] 지방의원이 부업인가.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이며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행정부와 함께 국정을 수행하듯 시·도의원은 시·도 전체 주민의 대표자이며 시·도의회의 구성원으로서 시 집행부와 함께 지방행정을 수행하는 한 축이다.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은 지역적 범위와 업무 유형이 다를 수 있지만 기능상 원천적인 차이가 있는 게 아니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지방의원의 정치자금 등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최근 결정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국회의원이 정치를 전업으로 하는데 비해 시·도의원은 무보수의 명예직으로서 정치는 부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논지의판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온 대다수 지방의원들의 사기를땅에 떨어뜨리는 사건이었다. 지방의원이 부업이라면 지방자치가 부업이란 말인가.물론 일부 지방의원들이 그동안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지방의원을 바라보는 우리의 정치,사회,언론환경은 너무도 열악하다.지방자치가 부활된지 10년째인 지금까지 격려와 지원,애정보다는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지방화시대를 맞아 진실로 국가발전을 이루려면 지방이 발전되어야 하며,지방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이 자율성을 확보하고,지방자치의 한축인 지방의회가 이에 상응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그럼에도 우리는지방자치라는 제도적 장치만 마련했을 뿐 국가행정의 일률적인 통제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가가 지방을 일률적으로 동일시하는 사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특성에 맞는 지방자치가 꽃피지 못하고 있다.지방이라는 똑같은 틀속에 가둬놓고는 서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서울시의회가 추진한 ‘시의원보좌관제 도입 및 후원회제도 헌법소원’이무산된 것은 모든 지방을 똑같이취급하는 법체계 및 여기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중앙집권적인 사고 때문이다.법원의 심판은 현행 법체계에 따른 형식적인 법령 적용일 뿐 서울시의원의 업무량,서울시의 재정자립도 및 재정규모 등을 폭넓게 고려하고 내린 결정이 아니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시교육위원회 예산 13조원을 심의·결산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볼 때 작은 국가 이상의 규모다.서울시는 인구수가 1,000만명이 넘고 직원수가 1만6,000여명인 방대한 조직이다.이러한 방대한 조직을감시하고 지원해 서울시민의 편익과 서울시의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려면 전문적인 보좌인력 및 후원회제도,보수제 등이 실현돼야 한다. 서울시는 모든 도시문제가 집적된 복잡도시로서 행정수요는 날로 증가하고있는데 명예직의 신분인 지방의원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주어진 업무를 발전적으로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다. 李 容 富 서울시의회 의장
  • “독도방위 국군투입 경비경찰 철수해야”

    대한민국 독도향우회(회장 崔在翼)는 13일 경찰이 독도경비를 하는 것은 국군의 사명과 영토에 관한 기본권리 등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독도향우회는 심판청구서에서 “경찰의 독도경비는 영토방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공권력 행사로 대한민국 국민이 국군에 의해 국토방위를 보장받을기본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또 별도 성명에서 “일본이 독도탈환 시나리오까지 마련해 놓은비상상황임을 감안,독도경비를 하고 있는 경찰을 철수시키고 중화기 장비를갖춘 현역 장병들을 투입하라”고 촉구했다.현재 독도에는 경북지방경찰청직할대인 울릉경비대원 43명이 배치돼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변리사시험 개정안 憲訴 움직임

    변리사시험 개정안에 대한 수험생과 이해 당사자들의 비난과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논란이 됐던 개정안을 특허청이 원안대로 확정한데 대한 반발이다.일부에서는 개정된 변리사시험 시행령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쟁점은 시험과목이다.개정령은 1차 시험과목은 현행대로 유지토록 했고,특허청 직원이 자격증을 따기 위해 치러야 하는 2차 시험과목을 6개에서 4개로축소한 것. 또 외국어 선택과목은 영어로 한정하고 있어 다른 외국어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특허청이 변리사시험 개정안을 발표하자 수험생 등 당사자들은 ‘직원 봐주기식의 개악’이라면서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해왔다. 또 변시동문회는 지난달 19일 과총회관에서 ‘변리사제도 정립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수험생 및 변리사시험 동문들이 참가한 가운데 변리사시험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 이어 변시동문회는 특허청에 수차례에 걸쳐 ▲1·2차 시험과목은 현행대로유지 ▲변리사시험 주관기관을 행자부 등으로 이관 ▲변리사 자격심의위원회를 구성,특허청 공무원의 시험 일부 면제에 대해 심의·결정 ▲변리사 자격심의위원회는 공정성과 투명한 운영을 위해 제3의 민간위원 중심으로 구성할것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특허청은 “경력 공무원에 대해 시험 일부를 면제하는 것은 변리사뿐만 아니라 세무사·관세사 등 모든 전문자격사에 해당되는 것”이라면서개정안을 원안 그대로 확정,공표했다. 한 변리사는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도 열지 않고 시행령을 만든 것은 잘못”이라고 반발했다.이와 함께 “이번 개정안은 평등권에 위배되는 등 많은위헌 요소를 안고 있다”면서 헌법소원을 제기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여경기자
  • “세입자 우선변제 지역차등 합헌”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소액임차인의 범위를 지역에 따라 다르게 한 것은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河炅喆 재판관)는 2일 이모씨가 군·구 지역간에 소액임차인의 범위에 차이를 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제3조 등이 평등권을침해하는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낸 사건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우선변제권을 인정하는 보증금 범위를 특별·광역시(군 지역 제외)와 기타지역으로 양분한 것은 두 지역의 인구밀집도,주택시세,주변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므로 합리적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은 특별시와 광역시(군 지역 제외)에서는 보증금 3,000만원 이하의 세입자에게 1,200만원,기타 지역에서는 2,000만원 이하의 세입자에게 800만원의 범위내에서 우선변제권을 인정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
  • 헌재 “직장·지역의보 통합 合憲”

    직장의료보험과 지역의료보험을 통합,운영토록 한 국민건강보험법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榮一 재판관)는 29일 직장의보 조합원 성모씨 등이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재정을 통합토록 한 국민건강보험법 33조 등이평등권과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국민건강보험법에는 직장·지역가입자간 부담의 평등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두고 있다”며 전원 일치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법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며 1년반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2년 1월1일부터는 직장의보와 지역의보의 재정이 통합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소득형태가 다른 직장·지역가입자 집단의 통합에도불구하고 이 법에는 지역가입자의 객관적인 소득파악을 위해 유예기간을 두고 있는데다 그 때까지 재정운영위원회의 민주적 운영을 통해 직장·지역가입자간 보험료 분담률을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 시민단체 국회 감시 ‘제동’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韓大鉉 재판관)는 29일 국회 상임위원장들의‘국감방청불허행위’와 그 근거가 된 국회법 55조 1항이 헌법상 알권리를침해한다며 국정감사모니터시민연대 회원들이 낸 헌법소원을 재판관 6대 3의의견으로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회의 방청불허를 할 수 있는 사유는 제한적이지만 국회의 자율권 존중 차원에서 위원장에게 폭넓은 판단재량이 인정된다”면서 “원만한 회의진행 등 회의의 질서유지를 위해 방청을 금지할 필요성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국회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 인사 청문회/ 4대 쟁점

    ①재산문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재산문제다.여야 의원들은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가 고향인 경기도 포천 일대에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구입한 4만6,000여평의 토지를 놓고 집중추궁했다.김일주(金日柱) 전의원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염곡동 자택 매입 경위에 대해서도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총리서리의 부인이 3자 공동명의로 산 포천 일대의 땅에대한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부인 명의의 땅이많다”고 지적했고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후보자와 부인이 갖고 있는 농지는 평균 농작지 보유면적인 414평의 100배에 이른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산문제를 통해 이 총리서리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한다는 전략 아래 투기의혹과 토지 매입 과정의 불법성을 부각시는 데주력했다.이성헌 의원은 “검사 시절인 74년 연천군 일대의 국유림 12만4,000평에 대한 30년간 조림개발권을 획득하고도 93년 재산신고때 등록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이병석(李秉錫) 의원은 “66년 판사 재직시 명산리 일대땅 1,200평을 산 것은 농민이 아닌 만큼 농지 매입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은 ‘해명 기회’를 주려는 인상도 엿보였다.설훈 의원은 “83년 매입한 포천군 신읍리 땅 300평을 동생에게 명의 이전한것은 재산공개를 앞두고 넘겨준 것 아니냐”고 물었다.박종우(朴宗雨) 의원은 “포천지역에 갖고 있던 땅 가격을 올리기 위해 관권을 이용한 적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분수림 계약을 한 산림이 마치 불하받은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나중에 권리를 덕인장학회에 출연했다”면서 “오히려 산림녹화사업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내 등 3자 공동 명의로 산 땅은 72년 한 평에 150원 정도로 산 것으로 전부 농지는 아니고 선친에게 상속받은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명산리 땅 구입과 관련,“미국에 있는동생이 지난 65년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보내 아버지가 나도 모르게 내 이름으로 샀다”며 “고의가 없으니 불법이 아니다”고 답변했다.최광숙기자 bori@. *신고된 李총리서리의 땅.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는 경기도 포천군 일대에 그가 소유한 땅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과연 얼마의 부동산을 소유하고있을까. 지난 5월 국무총리 지명을 받은 뒤 이 총리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이 총리서리는 포천군 일대에 본인과 부인 조남숙(趙南淑) 여사이름으로 모두 13만5,524㎡를 갖고 있다. 이 총리서리 본인은 포천군 군내면 명산리 일대에 대지 9,700㎡와 밭 3,447㎡,논 1만2,327㎡,그리고 임야 1만4,082㎡ 등을 갖고 있다. 이밖에 군내면 직두리의 밭 4,526㎡와 서울 신림동의 임야 1,998㎡ 등도 그의 소유다.공시지가로는 2억8,361만원에 이른다.대부분 지난 76년 부친으로부터 상속을 받은 것으로 재산신고에는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명산리 260-1의 농지 1,200평은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지난 66년 매입한 것”이라며 불법의혹을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②말 바꾸기 논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청문회 서두 발언부터 “경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의원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고 들어갔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20년 정치역정 동안 많은 정치적 파란속에 소신을지키며 살아왔으나,험난하고 격동의 정치사에 한 개인이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 질문자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 총리서리는 김종필(金鍾泌) 총리 임명 당시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던 적이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총리서리는 “당시 한나라당 당론에 근거해 헌법소원을 제출한 것으로 기억하나 헌재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총리서리는 52년간의 헌정사를 통해 19명이나 임명됐으며 합헌을전제로 한 관행으로 정착돼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의 공조불가를 외치다 총리직을 수락한 것을 지적하는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설훈(薛勳) 의원의 질문에 “4·13총선 결과 국민이공동정부의 출범책임을 물어 자민련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국민의 정부를 공동탄생시키고 운영한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보고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독선적인 당으로 변해간 데다 우리의 정당구도를 선진국처럼 보수와 진보 양체제로 발전시켜야겠다는 꿈도 있었고,내각제 실현을 위해 몸을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③국정수행능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40여간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귀중한 국정경험을 쌓았다”고 총리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내세웠다. 이 총리서리는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총리서리 재직기간 중 의료대란이 일어난 것은 국정 수행과 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묻자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 문제를 끊임없이 논의했다”면서 “당정회의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절충안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서리는 경제에 대해서는문외환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불식하는 데도 애를 썼다.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의원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고 질문하자 이 총리서리는 “행정학과에 다닐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아 3·4학년 때 선택과목으로 경제관련 과목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하고 “고등고시를 칠 때도 선택과목으로 경제학을 택해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송훈석(宋勳錫) 의원이 금융경색 해소 방안을 묻자 이 총리서리는 은행과 투신사,종금사 등의 현금흐름을 수치를 들어 설명하고 “금감위가시장원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금융기관 대출을 합리적으로 이끌 생각”이라고 준비한 답변을 했다. 이어 이 총리서리는 “청와대와 정부,지방자치단체,여야관계의 중간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할조정,관리하고 갈등을 사전에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개인적인 ‘총리론’을 피력하면서 “원내총무를 세 번 지내며 갈등해소의 일을 많이 해왔다”고 조정 능력을 내세웠다. 이도운기자 dawn@. ④대북·통일관. 민주당 의원들이 주로 나서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집중 추궁했다.이들은 햇볕정책에 대한 그의 비판적발언을 지적하며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과 통일방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이 총리서리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우려를 씻는 데 진력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지난 98년 외신회견에서 햇볕정책을 재고할 것을 현 정부에 촉구하는 등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햇볕정책을 종종 비판해온 이 후보가 과연 대통령을 보좌할 총리직에 적합한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대북포용정책의 기조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채찍도 들고,당근도 주는 강온 양면시책이 보다 햇볕정책의 실효를 거두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민주당 송훈석(宋勳錫)의원의질문에는 “황장엽(黃長燁)씨 저서에 머리가 영리하고 술수에 능한 사람으로 묘사돼 있는데 TV를통해 보니 상당히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 원칙’에 대해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에 빌미를 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무지의 결과이거나 정보부족에 따른발언”이라고 평했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국가보안법 문제에는 단호한 견해를 피력했다.“북한의 노동당 규약이나 형법이 그대로 있는 한 보안법 폐지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고시플라자/ 행자부 “司試 4진아웃제 정당”

    행정자치부가 지난 4월 1,286명의 수험생들이 “4회응시 제한은 위헌”이라면서 헌법소원을 제출한 데에 대한 의견서를 최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행자부는 의견서를 통해 4회 응시제한이 합헌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고,수험생들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견서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지적하는 ‘기본권 제한’에 대해 “시험시행상의 응시방법이나 과목선정 등은 시험시행상의 기술적인 사항이므로 대통령령으로 제한할 수 있다”면서 “사법연수원에 입소하는 것은 별정직 공무원의 신분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공무원법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시를 4번 응시할 수 있고,4년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했으므로 ‘과잉금지 원칙’에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합헌 논리를 짜내기 위한 억지성이 강하다”는 반응이다. 우선 사법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중 상당수는 변호사를 희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공무원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별정직 공무원 규정을 원용하는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한다.또 헌법판례를 보더라도 행자부의 해석을 잘못이라는 것이다.기술적인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은 모법에 근거가 있어야하는데그같은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행자부와 수험생측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아직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은 법무부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사법시험 주관부서가 되는 법무부 소속 사시제정특위는 사법시험시행령 제정안에 4회응시제한 규정을 포함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측은 공식적인 입장피력을 유보하고 있어 수험생들은 법무부의 의견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지방의원 후원회 금지 合憲”, 憲裁 헌법소원 기각

    지방의원에게 개인후원회를 금지하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韓大鉉재판관)는 2일 정모씨 등 시·도의원 2명이 지난해 10월 국회의원에게는 개인후원회 구성을 허용하고 시·도의원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있는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5조1항이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낸 헌법소원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회의원은 국정 전반에 걸쳐 국민 의사를 대변할책임을 지는 전업직인 데 반해 지방의원은 활동범위가 해당 시·도에 국한되는 무보수 명예직인 데다 부업에 불과하다”면서 “같은 정치활동이라도 양과 질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고 정치자금을 필요로 하는 정도나 소요자금의양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현행 규정이 합헌이라는 것일 뿐 후원회 구성 대상을 지방의원으로 확대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아니므로 계속해서 지방의원에게 후원회 구성을 금지할지 여부는 국회가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국회의원에게만 5,000통 이상의 의정활동 홍보용 우편물을 발송할경우 연간 3차례까지 요금감액 혜택을 주도록 한 우편법 시행규칙에 대해서도 “의정활동의 범위와 국민의 알 권리가 고려된 것인 만큼 평등의 원칙에위배되지 않는다”며 합헌결정을 내렸다. 박홍환기자
  • [사설] 농촌살찌우는 통합농협으로

    농·축·인삼협 등 3개조합 통합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合憲)결정으로‘통합농협’의 출범준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헌재는 통합농협법이 헌법에규정된 결사의 자유와 재산 행사권의 자유,직업선택의 자유등을 침해했다며축협중앙회가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1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국가는 농어민의 조직을 육성할 의무가 있다”며 “농·축협의 비효율성을 제거함으로써 농민과 축산인의 지위를 보호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입법목적은 정당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 주도로 추진중인각 조합 중앙회 통합에 힘이 붙게 됐으며 통합농협은 낙농업자·인삼재배업자등을 포함한 농민을 잘살게 하고 농촌을 살 찌우게 하는,진정으로 농민을위한 단체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과거 농·축협이 방만한 운영과 불법·변칙대출등 비리를 일삼다가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낱낱이 드러남에 따라 구조조정과 개혁차원에서 각 조합을 합치기로 했다. 당시 농협의 경우 농민소득 증대와는 아무런 관련없는 대기업회사채 지급보증으로억원대의 손실을 입었고 한보·진로등 부도기업에 대해서도 거액을대출했다가 받지 못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고 부실을 초래,모두 250명의 임직원이 구속됐다.축협도 규모는 작지만 농협 못지않게 특정업체 편중대출로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등 운영을 소홀히 해온 것으로 밝혀졌었다.땀흘려 농사짓고 소·돼지 키우는 농·축산인을 도와주라고 설립된 농·축협이 엉뚱하게임직원 배불리기에 급급하느라 부실만 키웠던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농·축협 통합과 관련,축협측은 통합이 되면 축산분야가 소홀히 다뤄질 것으로 보고 반대집회를 갖는 등 심한 반발을 보여왔다.그렇지만 새 통합법에는 축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통합중앙회 산하에 축산경제담당의 부회장제를 신설할 계획이므로 전문성이나 독립성 보장에는 별다른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재정사정이 열악한 축협 입장에서는 통합농협의 대규모 금융자금지원 신용사업이 뒷받침되어 자금운영이 원활해지는이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도 농·축산물의 생산·가공·유통기능을 일원화함으로써 그동안 중복됐던 경비절감은 물론 소비지시장에 대해 보다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해서 농민이익을 늘리게 되는 것이다. 한편 헌재결정 이후에도 반발을 보이는 일부 축협관계자들이 그동안 통합반대 집회등에 축협자금을 사용한 데 대해 정부가 자금유용으로 고발한 것은당연한 조치로 본다.이제 오랜 진통끝에 통합농협이 태어나게 된다.이 새로운 농협은 첨단기술과 장비에 의한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기반을 확고히 다져서 반드시 잘사는 농촌,돌아가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를 전국 농민과 함께기원한다.
  • 憲裁 “통합 농협법 合憲”

    농업협동조합중앙회,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인삼협동조합중앙회를 해산,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 통합하도록 규정한 농업협동조합법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전원일치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榮一 재판관)는 1일 농업협동조합법이 헌법에 규정된 결사의 자유와 재산권 행사의 자유,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했다며 축협중앙회 등 17명이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기각했다.이에 따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농협중앙회,축협중앙회 및 인삼협중앙회 등 협동조합 통합작업은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축협중앙회는 공법인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통합이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일부 제한한다 해도 사회 전체의 공공복리를 위해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농·축협중앙회 통합조항은 청구인들의 재산권 등 기본권을 일부 제한한다 해도 기본권 제한의 목적·수단간의 비례성을 현저히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고 입법재량권 범위를 눈에 띄게 일탈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헌재는 “이 결정은 축협중앙회의 공익성 등을 고려해 내려진 만큼국가는 이후 축산 분야를 비롯한 각 전문분야의 자율성,전문성을 훼손하지않도록 유의하고 신설 중앙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주문했다. 이날 합헌결정된 법률조항은 3대 협동조합중앙회의 통합을 규정한 농업협동조합법 부칙 2조,6조,7조,10조,11조다. 축협중앙회 등은 지난해 9월 축협중앙회를 농협중앙회에 강제 통합하는 내용의 새로운 농업협동조합법이 국회를 통과,공포되자 헌법소원 심판청구를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농‘축협 통합 합헌 의미

    헌법재판소가 다음달 1일 해산돼 농협중앙회에 통합되는 축협중앙회 등이낸 헌법소원을 ‘전원일치 합헌결정’으로 기각한 것은 공익을 위한 국가의‘입법권’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농축협중앙회의 통합은 본질적으로 ‘입법정책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통합의 적법성’ 여부에 두고 논의해왔다.다시 말해 신설중앙회가 기존 축협중앙회의 자산,조직,직원을 승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농업협동조합법 부칙(2조,6조,7조,10조,11조)에 대한 다툼으로 본 것이다. 결론적으로 헌재는 통합조항이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입법목적에 부합된다고 판단했다.농,축협중앙회의 기능중복 등 낭비요소를제거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하나로 축소통합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길로 판단했다. 헌재는 또 “통합으로 인해 모든 농축산인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경제의 발전을 얻을 수 있다”며 ‘법익의 균형성’도 거론했다. 이와 함께 헌재는 기존 농협중앙회와 축협중앙회 등이 비효율성 등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는 결국 이런 상황에서 농민 및 축산인을 보호하고 균형있는 국민경제발전을 꾀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통합론’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축협, 통합반대에 29억원 지출

    축협중앙회가 농·축협 통합 반대를 위해 모두 29억원의 경비를 지출한 것으로 감사결과 밝혀져 관련자에 대한 배상 및 문책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과 농림부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축협중앙회 경영 실태에 대해 합동 감사를 실시한 결과 축협중앙회가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동안 통합반대를 위한 광고비,집회경비 등으로 모두 28억5,8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사용처별로 보면 통합반대 광고비 11억8,900만원,집회경비 9억3,100만원,통합반대 홍보자료 제작비 1억4,100만원,축협 비상대책위원회 및 조합원협의회 활동비 2억원,헌법소원·행정소송 추진비 1억5,700만원 등이다. 감사당국은 이에 따라 축협 관련자들로부터 구체적 사용처에 대한 소명을듣고 정밀 검토를 거친 뒤 예산전용이나 부당사용 등 위법 사례가 드러나면신구범(愼久範)축협회장 등 결재권자에게 배상을 청구하거나 문책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합동감사팀 관계자는 “앞으로 정밀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이들 경비가 대부분 용도외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법 사례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에 대한 사법 처리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고시촌 산책/ 수험생 눈물 외면하는 관료주의

    작년에 지방행시 1차에 합격한 김규완씨는 올해 지방행시 응시연령제한(만32세)에 걸려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그는 지금 행정자치부·국방부등을 뛰어 다니며 자신의 군복무기간만큼이라도 응시제한연령을 완화시켜 줄 것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군복무기간 만큼이라도 시험응시기간을 연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작년 12월 23일 헌법재판소가 군필자 가산점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에 이미 나온 바 있다.여성이나 장애인의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아니고,단지 군필자들이 군복무로 인해 잃어버린 기간을 보전(補塡)해 주자는 것이기에 이에 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고,금년 1월경에는 정부차원의 검토약속도 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5개월여가 지난 지금에까지도 아직 그에 대한 가시적 구제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얼마전 국가보훈처가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군필자보상방안’ 가운데 이문제가 포함되었다는 보도가 나와 수험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그러나 해당관청의 실무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여전히 “검토 중”이라거나,관련 규정들을 들어 가며 “해당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은 전혀 없다”고말하고 있다.관료주의의 벽 앞에서 피눈물을 쏟던 수험생들은 이제 마지막으로 헌법재판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사한 사례는 또 있다.사법시험응시횟수 4회제한규정이 그것이다.도입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던 이 제도에 대해 수천명의 수험생들이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나서야 ‘사법시험법제정위원회’에서는 폐지쪽으로 의견을 모아 가고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조치도 아직껏 가시화 되지않는 바람에 수험생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정부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조금만 일찍,조금만 더 성의를 가지고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고민했더라면 수많은 수험생들이 애태우는 일도,문제가 헌법재판소로 비화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수험생들도 이 나라의 국민이다.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정부,국민들이 항의하기 전에 스스로 문제점들을 찾아 내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정부,국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정부,그것이야말로진정한 의미에서의 ’국민의 정부‘가 아니겠는가? [김채환 고시정보신문사 대표]
  • 매향리 현지 르포

    “상당수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부녀자들은 유산까지 하는 고통을겪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참아야할지 당국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남양반도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어촌마을.이곳에 살고있는 200여가구 700여명의 주민들이 50여년째 미 공군기들의사격훈련에 신음하고 있다.고막을 찢는 듯한 비행기 소음과 폭음으로 신경쇠약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오폭과 불발탄으로 부상하며,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는 최중빈(崔重彬·64·매향3리)씨는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심장수술을 받았다.어려서부터 비행기 소음에 시달려온 탓에 심한 협심증을 앓고 있다.최씨의 여동생(59)은 바닷가에서 굴을채취하다 비행기 오폭으로 다리가 부러지는 변을 당했고 최씨의 막내 아들(28)은 7살때 사격장에서 주운 오발탄을 갖고 놀다 터지는 바람에 한쪽 눈을실명했다. 최씨는 “미군 사격장이 우리가족에게 안겨준 고통은 이루헤아릴 수 없을정도”라며 “최근 큰아들로부터손자를 얻었으나 비행기 소음에 애가 잘못될까봐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게 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주민들은 130데시벨(db)이 넘는 살인적인 비행기의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마을 아이들과 주민들의 성격이 점차 포악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탄한다.매향1리에서만 지금까지 32명이 자살하는 등 이곳 주민들의 자살률은 매우 높다. 특히 사격장 위험지구내에 있는 매향 1,5리 주민들은 이 지역 산모들이 비행기 소리에 놀라 유산하고 선천성 기형아까지 출산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년전 이곳으로 시집을 온 홍모씨(37)는 “결혼한 이듬해 다리가 심하게휘어진 첫딸을 낳았고 3째 아이는 유산했다”며 “다른 곳에 살다 이곳으로이사온 여자들이 유산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고 말했다. 매향1리 보건진료소 정해훈(鄭海勳·여·32)소장은 “그동안 옹진군 등 여러 곳에서 진료를 해봤지만 이곳처럼 많은 주민들이 질병을 앓고 있는 곳도드물다”며 전문가들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 51년 마을이 미군 사격장에 편입되면서 재산피해도 많았다.황금어장과 함께 굴과 조개등 패류 채취장인 개펄을 잃었다.68년 농경지 징발 당시 평당 500∼600원 하던 농지는 평당 180∼230원씩 헐값에 수용당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SOFA 헌법소원·유엔 제소”국민행동, 우라늄탄 조사 촉구. 경실련,참여연대 등 1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국민행동’은 17일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쿠니사격장의 열화 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위한 민·관이 합동으로 조사할 것을 정부와주한미군에 제안했다.또 다음달 SOFA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출키로 했으며,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들과 연대해 매향리 사건과 주한미군범죄,SOFA의 불평등성 등을 유엔인권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17일 농섬 사격장 인근 토양에 대한 방사능 측정작업을 했다.또 일부 시민단체들은 전북군산도 사격장에서 실전용 폭탄을 사용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인근 해상에 대한 방사능 측정작업도 이뤄져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매향리 '훈련탄 발사' 의혹 증폭. 주한 미군은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쿠니사격장에서 인체에 유해한 우라늄탄을 사용했을까.그들의 해명대로 전시를 대비해 보유만 하고 훈련에는 사용하지 않은 것일까. 주한미군사령부 김영규(金永圭)대변인은 지난 16일 “주한미군은 우라늄탄을 평소에 사용하지도, 보유하고 있지도 않는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몇분뒤 부참모장 마이클 던 소장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미 공군은 (우라늄탄을) 훈련탄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미 육군의 사용·보유 여부는 ‘NCND’다”라고 말했다.우리 군 관계자는 ‘긍정도,부정도 할 수 없다’는 답에 대해일부 긍정적 요소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라늄탄의 정식 명칭은 ‘폐기(Depleted)우라늄탄’이다.80년대 중반 미육군에서 전차포탄으로 개발돼 현재는 30㎜ 기관포탄에서 120㎜ 대전차 파괴용 포탄까지 생산되고 있다.포탄이 목표물에 맞았을 때 강력한 열을 발생시켜 파괴력을 높여주지만 방사능은 미약한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우라늄탄을 사용,이라크 전차와 병사들에게치명타를 주었다.지난해 4월 유고전에서 3만여발을 사용,‘발암 물질을 사용했다’는 세계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97년 3월27일 주한미군 대변인 짐 콜슨은 “(우라늄탄은) 한반도에서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안전하게 관리된다”고 말한 적이 있있다.같은해 5월 주한미군 2사단 소속 군속이 대전차용 우라늄탄 1발을 일반 폐기탄약으로 잘못을 알고 폭파 처리했다가 말썽을 빚었으나 현장을 조사한 결과,방사능은 안전 허용치인 70m㎭(밀리라드)에 훨씬 못미치는 0.05m㎭에 불과해큰 문제는 없었다. 96년에도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우라늄탄 수천발을 실수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인들의 반발을 샀으나 방사능 오염 수치는 극히 낮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매향리 주민피해 보상 어떻게.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 인근 주민에 대한 피해보상은 어떻게될까? 지난 16일 구성된 한·미양국 공동조사단은 18일부터 20일까지 현지에서 주민피해 상황 조사를 벌인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24일까지 종합분석한 뒤 관련 자료를 수원지검에설치된 배상심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이주 및 배상’ 2가지다. 현재 사격장에서 가장 가까운 매향 1·5리 주민 234가구 가운데 87%가 이주를 희망하고 있으며,나머지 32가구는 거부하고 있다.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에주민들의 이주비로 650억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또 “기총사격장 인근 석천리와 이화리 등지의 주민들에대해서도 이주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결과 미군측의 귀책사유가 드러나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미국이 75%,한국이 25%의 비율로 보상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피해 배·보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낙관하기 어렵다.주민들도 당국에 대한 불신감이 깊은 상태.매향 1·5리를 제외한 매향 2·3리와 석촌 3·4리등은 당국이 통보한 18일 조사단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군당국은 ‘어느 국가도 군용사격장으로 인한 소음 피해에대해 배상한 전례가 없다’고말해 배상이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이와 함께 주민들은 열화 우라늄탄의 사용여부 확인을 요구하고 있어 피해 배·보상절차는 우여곡절을 겪을 전망이다. 문창동기자 moon@. *美 “합동조사후 공식입장 표명”. 주한 미국대사관 제럴드 맥로린 공보관은 17일 “미 정부는 최근 매향리 쿠니 미군 사격장에서의 오폭사고 피해에 대한 한·미 합동조사가 끝나는 대로이 사건에 대한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5급 이상만 세무사자격’합헌 총괄·독자결정권 유무로 판단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申昌彦재판관)는 7일 이모씨 등 6·7급 세무공무원 26명이 5년 이상 재직한 세무직 5급 이상 공무원에게만 세무사 자격을주도록 한 세무사법 제3조 2호에 대해 낸 헌법소원 심판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일선 실무자인 6급 이하 세무직은 업무 범위가 세부적으로 제한돼있고 독자적인 업무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아 세무업무 및 세법에 관한 이론적 기반과 총괄처리력 등 세무사 업무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볼 수 없다”고 밝혔다. 국세업무에 22∼33년간 종사한 이씨 등은 97년 재경원에 세무사 자격증을신청했다 반려당하자 “세무사법이 합리적 근거 없이 사회적 신분을 차별,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면서 헌법소원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고시촌 산책/ 司試 응시제한 논란, 개혁 계기로

    올해 사시 1차시험 합격자 발표 결과를 바라본 수험생 당사자들의 마음은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기만 하다.이른바 4진 아웃제(사시 응시 4회제한)가적용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에서 낙방한 수험생들은 이제 사시 응시횟수 제한규정에 대한 헌법소원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처지다.이제 와서 고시가 아닌 다른 길을찾기도 어려운 그들은 막연히 헌법소원의 결과를 기다리며 초조해 하고 있다. 어느 고시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벌써 8년째 고시에 매달려 왔다.이제 그만 포기해 줬으면 하지만 도저히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그분의아들도 사시응시횟수 제한에 대한 집단 헌법소원에 참가하고 있는 1,286명가운데 하나임은 물론이다. 이 고시생 어머니의 눈물겨운 호소나 고급인력의 사회적 낭비를 방지한다는취지를 생각하면 이른바 ‘4진 아웃제’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가진다고하겠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국가에서 그 누가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걷고 있는 고시생들에게 “4회나 시험을 보았으면 이제 그만 두어라”라고 말할 수있을까.수많은 합격기에 담긴 ‘칠전팔기(七顚八起)의 눈물겨운 합격신화’를 또 다시 이루어 낼 이들의 합격 가능성을 누가 제한할 수 있을까. 시험응시 기회를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법적으로 타당한 일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몫이 됐다. 그러나 사시 4회 응시제한의 부당성여부에 대한 논란은 결국은 사법시험제도 전반에 걸친 개혁 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우리나라와 비슷한고시제도를 가진 일본에서는 최근 로스쿨(Law School)제도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제 우리도 현재의 고시제도를 고수하느냐,일부만을 수정하여 그대로 밀고나가느냐, 아니면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이번 헌법소원의 의미는 그렇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모든 사회제도들에는 그로 인한 수혜자가 있는가 하면,그로 인한 희생자들도 있기 마련이다.이제는 고시제도가 만든 수혜자와 희생자들의 숫자를 한번쯤 헤아려 보고,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보아야 할 때다. 김채환 고시정보신문사 대표
  • 초대회장 鄭大根씨 “통합 농협 과감히 구조조정”

    정대근(鄭大根) 통합 농협중앙회 초대회장은 2일 “축협과 대화를 통해 협동조합 통합일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해나가겠다”고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임시총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유사 중복기능은 통폐합하고 불요불급한 고정자산을 매각,그 수익금으로 회원조합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협측이 통합작업 참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통합작업이 법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화를 통해 축협을 설득해 나가겠다.‘농촌·농업발전’이라는 원론적 이념은 기존 농협이나 축협이 같은 만큼 축협조합장 등과 폭넓은 대화를 통해 ‘범농업인 대화합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앞으로 중앙회의 구조조정은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새로 선임되는 각급 대표이사와 협의해 농민에게 실익이 되고 회원조합에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겠다.제로 베이스에서 과감하게 재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조직,인원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도록 유사 중복조직은 통폐합하고 연수원 등 불요불급한 고정자산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구조조정으로 인한 수익금은 경영여건이 좋지않은 면 단위 약체조합으로 돌려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축협의 구조조정 실적이 저조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축산경제 대표이사와 협의를 통해 검토를 해야할 부분이지만 특정 부문에불이익이 가도록 하지는 않겠다.정확한 조사를 거쳐야 할 부분이다. ■헌법소원에서 위헌판결이 날 경우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농·축협중앙회 통합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에 따라 정상적으로 통과돼 법절차에 따라 진행돼왔고 강제성은 전혀 없었다. 박선화기자 p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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