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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플러스 / 日게이단렌 “정치헌금 재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일본게이단렌은 1993년 폐지했던 정치헌금 알선을 빠르면 내년 재개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게이단렌은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정당과 정치인의 정책을 평가해 가맹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정치헌금을 하는 방식을 이달 중 채택할 예정이다.평가대상은 세제·규제 완화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중요정책 과제이다.게이단렌은 과거 한해 100억엔 이상의 헌금을 자민당 등에 알선했으나,자민당이 야당으로 전락하고 정경유착 시비가 불거진 1993년 9월 정치헌금 알선을 폐지했다. 재계에서는 “정치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정치헌금을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 개신교 목회자 사례비 첫 공개 반응 / “금기 깬건 환영? 금액은 좀 문제”

    국내 개신교 사상 최초로 목회자의 사례비 내역이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사례비란 목회자가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지급하는 생활비.쉽게 말하면 교회에서 주는 봉급이다. 그동안 교회의 사례비는 일반인과는 다른 성직의 특성과,성직자 급여수준 공개가 불러올 사회적인 파급 효과 탓에 교계에서는 공개가 철저히 금기시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운영위원 등으로 구성된 목회자사례연구회는 지난 3개월간 ‘높은뜻숭의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27일 이 교회 주일예배에서 사례비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숭의교회 목회자에 국한됐지만,목회자 사례비 수준과 범위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한 첫 사례란 점에서 교계 안팎의 큰 반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연구회가 △목회자도 가정을 갖고 있는 생활인이란 점과 △교회는 신앙 공동체라는 두 가지 큰 기준에서 조사해 제시한 바에 따르면 숭의교회 목회자들이 받을 적정한 사례비는 숭의대학 교수 연봉의 85% 수준.교육기관이 교회와 가장 유사한 비영리조직이라는 점과,교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5%가 숭의대학 평교수 연봉을 기준으로 삼아 교수 연봉에 비해 15% 정도의 차등을 두는 것이 합당하다고 답변한 것을 참고했다는 설명이다. 숭의교회 당회는 연구회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내년 1월부터 실제 적용키로 했다. 현재 숭의대학 교수 연봉은 35세의 경우 3500만∼4000만원,40세는 4000만∼4500만원,45세는 5000만∼5500만원,50세는 6000만∼6500만원,55세는 7000만원 수준이다.이 기준에 따라 이 교회 목회자들은 내년부터 전체적으로 30% 정도 깎인 사례비를 받는다. 그러나 사례비 외에 여러 보조금이 많고,종교와 관련한 세제혜택 등을 감안하면 목회자가 실제 받는 액수는 훨씬 늘어난다.사택의 경우 교회에서 전세금을 전액 지원하며,접대비 지원비 도서비 차량관련 비용 및 교육비 등 목회활동비는 영수증 처리한다. 차량은 교회 명의의 공용 차량을 각 목회자에게 제공하며 차량유지비 자동차세 보험료 유류비 소모품비 세차 등 기타 유지 관리비의 실비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자녀학자금은 중고대학생 학비의 70%를 지원하며 퇴직금의 경우 퇴직 전 1년간 평균 월 기본급에 목회 연수를 곱하여 지급한다. 이같은 사례비 내역이 교계지를 통해 알려지자 신자들은 일단 공개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그 액수에 대해서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개신교 인터넷 신문 뉴스앤조이에 ‘마라나타’라는 ID로 글을 올린 한 신자는 “큰 교회의 목사님 사례비,목회활동비,도서비,사택유지비 등등 도대체 목회자들이 받는 총액은 얼마나 되는가?”라고 물었다. ID ‘글쎄’의 네티즌도 “평신도는 연봉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하지만 목회자는 움직이는 모든 것을 지원해 주므로 실제 연봉은 배는 될 것이다.목회자 대접을 잘해야 하지만,시장에서 콩나물 장사해서 내는 헌금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명수라는 신자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고자 힘쓰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월급이 너무 많은 것 같다.하나님은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하셨다.”라고 토로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기독교계 ‘지식 십일조 운동’ 논란

    흔히 한국 교회가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이 네가지가 있다고 한다.첫째는 기도의 열기가 뜨겁다는 것이고 둘째는 성경 연구에 몰입한다는 점,셋째는 전도에 열심이며,넷째는 십일조 감사헌금 등 각종 헌금에 인색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십일조는 신자들에게는,그야말로 어길 수 없는 신조로까지 통하는 게 보통이다.십일조를 둘러싼 잡음과 모순이 적지 않지만,입밖에 내는 것을 부끄러워할 정도의 철저한 금기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교회의 십일조와 헌금 내역 공개와 사회 환원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지만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기독교계에 청부(淸富)론이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개신교의 보수적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지식의 십일조 운동’을 주창하고 나서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기총이 제안한 ‘지식의 십일조 운동’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단순히 물질의 십일조뿐만 아니라 재능 지식 시간 등 모든 부분을 교회에 바치자.’는 것이 핵심.▲국내외의 한국 그리스도인 하나하나가 각자가 지닌 모든 능력의 십일조를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각 교회에 바치고 ▲각 교회는 성도들의 바친 것에서 다시 십일조를 구별하여 사회에 주는 운동을 펴며 ▲각 그리스도인의 윤리적인 삶이 바로 살아있는 성경의 모습이 되는 ‘리빙 바이블’운동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한기총은 지난 2월말 경북 영월 서울미술고교 수양관에서 21세기 한국교회의 미래지향적인 정책수립을 위한 간담회에서 ‘지식의 십일조 운동’을 처음 제안한 뒤 지난 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 운동을 공식적으로 천명,각 교회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한기총측은 “현대사회에서 십일조는 돈과 재화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신자들의 봉사 차원에서 이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교계에서는 한기총의 이같은 움직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청부론과 맞물려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우선 십일조와 헌금 자체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심한 데다,물신주의에 빠진 교회의 사회 환원이 전제되지 않는 한 또 다른 폐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요즘 논란이 한창인 청부,즉 ‘깨끗한 부자’도 결국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둘러싼 교회의 부(富)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십일조 운동은 교회의 사회환원이 철저하게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99년 “원래 십일조 정신은 구원과 나눔의 기독교사상의 토대가 되었지만 십일조의 정신이 변질됐다.”고 주장해 기독교계에 파란을 일으킨 소설가 조성기는 “십일조의 대상은 모든 소득이 아니고 토지의 산물과 가축에 국한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일부 교회에서 모든 수입의 10분의1을 십일조로 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전혀 성경의 근거를 갖지 못하는 억지”라고 주장했었다. 그뿐만 아니라 십일조에 대해 회의를 갖고 있는 교계의 인사들은 “구약성서 레위기서 등에 교회의 십일조의 3분의1은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자를 위해 쓰도록 정하고 있음에도 대다수의 한국교회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천응 기독교시민사회연대(기사연) 전 집행위원장은 “십일조 본연의 뜻은 존중하지만 물량주의에 치우친 교회들이 반성없이 일방적으로 신자들의 봉사를 강요하는 것은 자칫 또다른 문제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교회들이 이같은 십일조 운동보다는,사회에 더 많이 내놓는다는 열린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쉬어가기˙˙˙

    ‘성직자도 납세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한신대 신학연구소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응답자의 82.2%가 성직자의 납세의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교회의 헌금에 대해서도 ‘올바른 목적에 사용’(21.3%)되기보다는 ‘그렇지 않다’(34.5%)는 견해가 더 많아 성직자와 교회 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표출.
  • [이경형 칼럼] ‘선거구’ 이렇게 풀자

    지역구·비례대표 2대1로 전문가·민간획정위에 맡겨야 현행 공직선거법 24조는 늦어도 국회의원 총선거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제17대 총선이 내년 4월15일에 있으므로 지난 15일까지는 선거구 획정이 완료됐어야 한다.그러나 아직 선거구획정위원회조차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국회가 선거구를 획정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며 국회의장과 한나라·민주당의 원내총무를 검찰에 고발까지 했다.그러나 선거구 문제는 제도의 변화 가능성과 함께 의원 정수 조정 문제도 직결되어 있어 간단하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1년 10월 최대 최소 선거구간 인구편차가 3.88대1에 이르는 것은 선거권의 평등원칙에 어긋나므로 3대1은 넘지 않아야 한다고 결정했다.또 같은 해 7월엔 ‘1인1표’에 의한 지역구 득표율을 기준으로 전국구 의석을 배분하는 것은 직접선거 및 평등선거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따라서 헌법에 비례대표제를 명시하고 있는 취지에 비추어 ‘1인2표제’를 채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선거법 개정작업은 선거구의 인구 편차 조정에 따른 선거구 크기와 획정 방법,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의 비율,비례대표제와 관련한 정당명부제의 도입여부 및 전국구냐 권역별이냐 등의 적용방식이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 선거구 문제 등을 풀기 위해서는 여야 정치권의 중진협상회의를 구성하여 정치개혁 차원에서 하나하나 결단을 내려 나가야 한다.무엇보다 대략적인 국회의원 총 정수를 정하고,동시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 비율을 정해야 한다.1인2표제의 취지를 살린다면 독일처럼 1대1이 맞을 것이며 의원 총 정수도 300명을 약간 웃돌아도 괜찮다고 본다.현재 전국구가 전체 273석의 약 17%인 46석에 불과한 점을 감안한다 해도,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이 2대1수준은 되어야 할 것이다. 두번째 수순으로,선거구간 인구편차 조정은 기존의 지역구 경계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먼저 정한 지역구 의석의 정수를 가지고 연역적으로 하한선을 결정해야 한다.현행 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이 9만∼35만명인데 비해,헌재 결정을 반영한 민주당안은 11만∼33만명,한나라당안은 10만∼30만명이다.그러나 이런 안으로 할 경우 현재보다 20∼36석의 의석이 늘어나게 된다. 1인2표제 시행으로 비례대표 의석이 늘어나면 지역구 의석은 줄어 드는 것이 불가피하다.교통 발달과 급속한 정보화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고,지방자치제가 정착한 상황에서 지역대표성을 인구기준보다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인구하한선을 12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려,지역구를 200개 안팎으로 줄여야 한다. 세번째는,1인2표 행사의 비례대표제를 이왕 시행한다면 과거의 ‘싹쓸이’현상 같은 지역주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 방법의 하나로 전국을 7∼8개의 권역으로 나눠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의미도 살리는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당 명부에 등재되는 각 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과거 전국구 공천처럼 헌금 액수로 순위를 정하고,제왕적 총재가 밀실에서 낙점하여 낙하산식으로 내려보내서는 안 된다.해당 지역의 직능별 대표를 최대한 흡수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은 시·도 광역의회 비례대표의 의석 배분에서 특정 정당 후보가 3분의2이상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선거법 190조5항을 원용하면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호남 소외’같은 불만도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다음 수순으로,의원 정수와 인구통계 기준이 결정되면 선거구 획정은 아예 이해당사자인 의원들은 제외하고,행정 및 선거업무 전문가,학계·시민단체 인사 등 중립적인 민간대표에게 맡겨야 한다.외과의사가 스스로를 수술할 수 없듯이 의원들이 자신들의 선거구를 수술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하나님은 富를 허락하셨을까/ 기독교계 ‘청부론’ 공개토론회

    성경을 따를 때 과연 기독교인들은 부자로 살아도 되는 것인가,아니면 그 어느 형태의 부(富)도 용인될 수 없는 것일까. 최근 기독교계에 ‘깨끗한 부자’,즉 ‘청부(淸富)’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청부론과 관련해 기독교인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돼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BS저널과 뉴스앤조이,기독교사상이 ‘깨끗한 부자냐 자발적 가난이냐’를 주제로 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목동 CBS 사옥 지하2층 공개홀에서 여는 공개토론회. 물신주의가 팽배한 한국 교회,특히 중대형 교회의 성장과 세속화에 대한 비난이 거센 가운데 ‘청부’를 공개적으로 도마에 올리는 첫 모임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청부’는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돈을 번,깨끗한 부자를 말한다.찬성론자들은 가능하다면 개끗한 부자를 목표삼아 사는 게 성경의 가르침에 맞는 기독교인의 자세라고 강변한다.부는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살면 받을 수 있는 은혜와 상급이며,정직하게 번 돈에서 십일조와 구제헌금을 떼고 난 다음 나머지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써도 좋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깨끗한 부자라는 말 자체가 허구이며,부는 영적인 생활의 목을 조르고 진리를 못보게 한다고 맞선다.한국 교회가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타락한 것은 바로 하나님 대신 돈을 섬긴 탓이라는 것이다.이들은,예수님은 하나님과 돈 중에서 하나님을 택하라고 했으며 하나님과 돈 모두 가질 수 있다는 청부론의 전제부터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날 토론은 ‘깨끗한 부자’가 성경적으로 올바르고 바람직한 경제관인지,‘자발적 가난’이나 ‘영성적 가난’이 성경에 맞는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높은뜻숭의교회 김동호 목사와 같은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김남호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운영위원이 ‘청부론’을 지지하는 입장,대전 빈들교회 허종 목사와 고려대 행정학과 고세훈(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교수가 ‘자발적 가난’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토론한다.토론회는 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누구든지 참석해 의견을 낼 수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지방소비세 신설 추진,지방大졸업생 채용기업 정부입찰 우선권

    새 정부는 지방의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소비세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앞으로 5년간 수도권에만 1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또 민간부문에서 여성,장애인,지방대학 졸업생을 채용하면 정부입찰에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 정부의 국정비전과 12대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새 정부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국세와 지방세간 세목(稅目)도 교환하기로 했으며,중앙정부 기능을 제외하고는 지방업무로 규정,‘지방이양일괄법’ 제정을 통한 대대적 기능이양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 각종 남북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과 남북이 당사자로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동맹 및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공동협의를 하고,한반도 안보상황 변화 및 평화체제 구축과 연계해 발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사원·법무부·행정자치부·검찰·경찰 등으로 권력형 비리 척결을 위한범(汎)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인터넷 정치헌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종교권력 이대로 좋은가/‘산업화된 종교’ 정체성 혼란 심각

    ◆기독자교수협 학술대회 ‘한국의 종교권력 이대로 좋은가’ 종교와 권력.얼핏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한국의 종교는 이미 권력화됐고,사회개혁의 역작용 세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비단 대사회적인 권력행사뿐만 아니라 종교 내부적으로도 권력화의 양상은 두드러져 흔히 ‘종교의 위기’로까지 지적된다.이같은 상황에서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15일 이화여대 컨벤션홀에서 ‘종교권력과 사회개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발제를 통해 한국종교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짚어본다. ●사회적 역사적 관점에서(이형모 시민의 신문 대표) 이제 종교조직들은 사회의 경제주체들과 다투는 기득권 세력이 되었다.종교활동의 공익성,성직자의 청빈성이 붕괴되고 있으며,종교의 산업화로 인해 종교조직 자체의 기본적 정체성이 심각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우리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정신적 가치의 문제는 본원적으로 종교의 영역이다.그러나 자본주의의 핵심가치들이 종교에 침투하고 수용되어 새로운 종교문화를 만들었다.노골적인 기복주의와물신주의,그리고 자본주의적 계급지배 방식이 종교조직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었다.인간구원을 추구하는 종교의 본질을 황금만능주의와 권력추구의 우상에게 팔아 넘긴 종교는 이미 썩어버린 샘물이다.썩은 샘물을 맑게 하는 개혁운동,지금은 종교개혁을 시작할 때이다. ●기독교 입장에서(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는 크게 보아 정치 종교적인 체제옹호와 정치 비판적인 반체제 운동으로 내적 갈등을 심각하게 겪어 왔다.여기에 반공주의가 가세되면서 보수·진보의 갈등이 이념의 차원으로까지 첨예화되어 왔고,기독교는 여기에 첨병역할을 해오기도 했었다.부정적 의미의 ‘정치종교’적 행태를 반복해서는 안된다.진보와 보수의 생산적 논쟁과 대결은 필요하며 보수와 진보의 협력적 대결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고 본다.‘열린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협력적 대결의 틀로 짜면 좋을 것이다.한국교회가 조세혜택의 수혜자는 아니다.하지만 자발적 결단에 따른 십일조나 감사헌금의 형태로 조세혜택에 버금가는 경제적 힘을 축적하고 있음은 부인할수 없다.교회 재정능력으로 보아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한국기독교가 국내는 물론 세계의 빈곤한 형제자매들에게 베푸는 봉사의 폭과 깊이가 너무도 미약하다.일반 평신도의 헌금액수가 세금정산에 포함되고 교회의 각종 사업과 활동이 ‘비영리 사업체’의 범주에 들어 세제상 이득을 보지만 교역자 사례비만 세상 돈이 아니고 ‘하나님의 거룩한 돈’이라는 명목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현대판 바리새주의와 다름없다.분명히 개혁의 대상이다.경제계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의식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적 내실과 삶의 질 향상에 진력하고 있는데 비하여 한국교회의 신앙생활의 내실화와 건실한 생활신앙을 위한 노력은 너무도 미약하다. ●불교적 관점에서(진월 동국대 교수) 이승만 정권아래서 왜색불교 청산의 미명아래 진행된 이른바 ‘정화개혁’을 둘러싼 비구·대처승간 세력다툼,그리고 그치지 않는 종단내부의 갈등,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 등은 모두 한국불교의 권력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양상이다.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늘상 “나는하나의 출가한 독신 수행중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한다.우리 불교계가 귀담아들어야할 대목이다.태국과 미얀마 스리랑카 등 전통 불교국가에서 최고위 스님들은 국왕과 대통령,총리의 존경과 귀의를 받고 국정을 자문지도하고 있다.이들은 교단 내부의 추대로 최고지도자가 된 스님들로,국가권력과 대중들의 공경을 받는다.이들이 국가적 지도력을 발휘하고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통령·국회의장·여야대표 정례 국정협의 ‘전국정상회의’ 두기로

    대통령직 인수위는 대통령과 국회·정당간 수평적 협력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통령,국회의장,여야 정당 지도자가 만나 국정현안을 협의하는 ‘전국정상회의’(가칭)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1인2표제에 의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인수위 정치개혁연구실(실장 任爀伯)은 2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진 ‘국정과제 보고 및 토론회’에서 정치개혁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이같이 건의했다. 인수위는 소액다수의 정치헌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인터넷정치헌금제’를 제도화하기로 하고,이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 청정구역(Internet Political Bank·가칭)’ 사이트를 설치,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신진 정치인들의 원활한 진출을 위한 후원회 결성 범위 확대,포괄적 사전선거운동 제한의 완화 등 제도적인 정비에 대해서도 검토하기로 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열린 지구당위원장·당무위원 연찬회에 참석,“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이것 하나만 포기하면 다른 쟁점이나 다툼 없이 당 개혁이 된다고 본다.”며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제의 전면 도입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청와대 요직에 당 인사를 중용할 뜻을 밝힌 뒤 대통령이 임명 가능한 공기업 자리 가운데 ▲경영효율성이 필요한 곳은 당직자들에게 아무런 프리미엄을 주지 말아야 하며 ▲공익성이 필요한 곳은 공익성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사람 중에서 경영능력을 평가,제한경쟁을 통해 선임하며 ▲개혁이 필요한 곳에는 개혁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wshong@
  • 美백만장자 파워볼복권 당첨 3700억원 ‘돈벼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백만장자가 세계 복권사상 최고액인 3억 1490만달러(약 3780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여러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앤드루 잭 휘태커(55)는 26일(현지시간) 파워볼복권 당첨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1억 7050만달러를 단번에 현금으로 받겠다고 말했다.주최측이 제안한 다른 당첨금 수령 방식은 30년 동안 매년 1050만달러씩을 나눠받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휘태커가 손에 쥐게 되는 당첨금은 연방과 주 세금 33.5%를뗀 1억 1170만달러(약 1340억원). 웨스트 버지니아주 스콧 디포에 사는 그는 자신이 다니는 ‘하느님 교회’에 소속된 교회 세곳에 당첨금의 10%를 십일조 헌금으로 바치겠다고 말했다.그 뒤 경기불황으로 해고한 건설회사 직원 25명을 모두 복직시킬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마지막으로 딸과 손녀들이 그 돈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그는 덧붙였다.휘태커는 경비원들이 있는 고급주택 단지로 이사할 계획이지만 자신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ip@
  • “불우이웃에 관심 갖자” 헌금3000만원 거리 살포

    성탄절을 맞아 목사가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자.”며 길거리에 현금을 뿌리는 이색 행사를 열었다. 25일 낮 12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H빌딩 7층 모교회 최모(49) 목사가 교회 창문을 통해 10여분동안 1만원권 지폐 3000장을 건물 밖으로 뿌렸다. 최 목사는 이날 결핵환자와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 10여명을 초청,예배를 마친 뒤 이들을 인도에 대기시켜 놓고 돈가방 2개에 든 교회 헌금 3000만원을살포했다.인도에는 신도 20여명이 늘어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시민 200여명의 접근을 막아 돈을 주우려고 달려드는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이로 인해 이 일대가 20여분동안 혼잡을 빚었다. 교회측은 “성탄절을 맞아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며 뿌려진 현금은 대부분 회수됐다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사이비교주에 헌금9억 “신도에 돌려주라” 판결

    종말론을 신봉하는 재단과 교주에게 신도들이 헌금한 돈을 돌려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金容鎬)는 20일 천존회 신도 문모씨 등 4명이천존회 재단과 교주 모행룡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이 헌금한 9억 66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믿음과 신념에 의한 자발적인 헌금행위라고 주장하지만 고의적 불법행위임이 인정된다.”면서 “재단측은 신도들이 교주 모씨에게 속은 것으로 재단의 배상책임을 줄여달라고 하지만 성격이 교주 개인의 재단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교주 모씨는 시한부 종말론을 설법하면서 남태평양 마셜군도의 개발을 빙자해 신도 명의로 30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8년형이 확정됐다. 안동환기자
  • 황성기 특파원의 도쿄이야기/멀고 먼 日도로공단 개혁

    재미있는 한 편의 정치 드라마가 지난주 끝났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각본을 쓰고 ‘7인의 사무라이’가 출연한 이 드라마는 연출자 고이즈미 총리의 의도대로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고이즈미 총리가 ‘도로공단 민영화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은 지난 6월이었다. 민간인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40조의 부채를 안고 있는 ‘부실덩어리’4개 도로공단의 민영화 여부를 심사한 결과,추가 건설을 억제하고 민영화가필요하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고이즈미 총리에게 제출했다. 7인의 사무라이로 불린 이 위원회가 발족 때부터 관심을 끈 것은 결론을 정해두고 심사 흉내만 내고 끝나는 흔하디 흔한 위원회와는 180도 달랐기 때문이었다. 위원 선정부터가 특이했다.작가·평론가·교수 등 도로 이권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다수 뽑혔다.뿐만 아니라 이들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고속도로 건설이 얼마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로 토론했으며 회의 내용은 철저히 공개했다. 드라마는 지난 6일 절정에 올랐다.이마이다카시(今井敬) 위원장이 “사임하겠다.”며 회의장을 나선 것이다.재계를 대변하는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의 명예회장인 그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회의장을 나왔다. 건설 찬성·반대로 엇갈린 의견을 다수결로 정리하자는 위원들의 주장이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위원장이 사임한 가운데 위원회는 다수결로 ‘도로건설 억제,민영화’라는 하나의 결론을 만들어 냈다.이전 같았으면 애매모호하게 ‘도로건설 추진’의 의견도 나란히 보고서에 올렸을 테지만 이런 ‘일본적인’ 관행을 과감히 버렸다. 건설회사로부터 정치헌금을 받고 있는 ‘도로족’ 의원들은 “풋내기들이뭘 아느냐.국회에서 통과될 줄 아느냐.”고 비웃었다.한쪽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비장한 얼굴로 “이제 정치가 나서야 할 때”라고 응수했다.이들의 모습은 생생히 TV 전파를 탔다. 개혁 대 저항세력,선과 악의 단순 대결구조로 정치를 이끌어 ‘퍼포먼스 총리’ 고이즈미의 개혁이 정말 알맹이가 있는 것인지를 가늠하는 것은 지금부터다.
  • 내년 부활절 남북연합예배 추진/한부연,北신자 초청키로

    내년 개신교계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남북 신도들과 장애인들이 함께하는 화합과 사랑의 의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6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한부연)는 최근 상임위원회를 열고 내년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를 ‘남북이 함께,장애우와 함께’로 정하고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임원뿐만 아니라 평양 봉수교회 성가대와 신자들을 초청,남북연합 부활절예배를 갖기로 결정했다. 대회장인 한명수 목사를 비롯한 12명의 위원이 참석한 이날 한부연 상임위원회에서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부활절남북연합예배문제를 본격 협의키로 했다.대표단은 그 자리에서 조그련 관계자들에게 내년 부활절 예배헌금을 북한 농촌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개신교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과 관련, “현재 한국교회들이 북한지역교회 재건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통일에 대비한 교회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그 시발점을 부활절 예배를 통해 마련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부연은 또 내년 4월20일 부활주일이 장애인의 날과 겹치는 만큼 예배 때연합성가대에 300명의 수화 찬양자를 초청하는 등 장애우들과 함께 부활절특별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내년 부활절연합예배 설교자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증경총회장 최병두 목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기자
  • [데스크 시각] 지방분권 강화 이번엔 될까

    지방분권 강화를 외치는 절박한 목소리로 전국이 시끌시끌하다.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당 후보들을 압박하기 위해 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시·군·구의원들이 연일 모여 구체적인 지방자치 활성화 조치를 요구한다. 민간기구로 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도 최근 발족,중앙정부로 집중된 권한과 서울로 몰린 자원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라고 한다.이의근 경북지사측이 얼마전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선출을 앞두고 ‘회장은 서울시장만 하란 법이있느냐.’며 한때 반기를 든 일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서울에 대한 지방의 뿌리깊은 소외감의 단면을 드러낸 것이다. 지방의회가 구성된 지 11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중앙정부가 충분한 권한과 재정을 지방정부에 넘겨주지 않는 탓이다. 지방이양 대상으로 확정된 국가사무 689건 중 23%인 165건만이 이양 완료됐다.124건은 6월 말까지 법령을 개정하기로 해당 부처가 약속했으나 아직도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올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예산 비율은 67대 33이다.국세와 지방세는 올해 80.6대 19.4다.단체장 민선이 시작된 95년의 78.8대 21.2에 비해 지방세 비중이 오히려 감소했다.선진국은 6대 4정도란다.재정자립도 전국평균은 올해 54.6%이고,지방세 수입만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자치단체가 59%인 146개에 이른다.지방교부세나 국고보조금 등에 의존하며 허덕이는 형편이다. 이런 냉혹한 현실 때문에 지방분권특별법 제정과 함께 내국세의 15%인 지방교부세율을 20% 이상으로 올리고 지방소비세 도입 등 지방세목 확대 요구가 제기되는 것이다.행정수도나 대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대선 공약도 나오지만 지방의 기초체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공허한 얘기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특히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 유지 여부는 지방자치의 목적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한 정당정치의 구현과,정치색을 탈피한 순수 생활자치 주력 중 어느 쪽을 우선시하느냐 하는 상징적 문제다. 기초단체장들은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정당공천제가 지구당위원장이 단체장 등을 장악하는 수단으로 악용돼자치행정에 정치색이 개입되고,공천 헌금 때문에 자치단체장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폐지를 주장한다.비리 통제는 사법처리와 주민소환제로 대처할 문제라는 주장이다.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배수진도 쳤다.리서치 앤드 리서치가 지난해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2.7%가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에 반대했다.올 지방선거에서도 3선에 도전하던 ‘유능한’ 자치단체장이 지구당위원장의 견제 등으로 대거 공천에서 탈락했고,‘꼭 필요한 인재’가소속 정당 때문에 낙선됐다는 말도 들린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 이회창·정몽준 후보는 막연하게 긍정 검토 입장을 밝힌 반면,노무현·권영길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책임정치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작 법개정권을 거머쥔 국회의원들은 대개 정당공천권을 놓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진정 어떤 모습의 지방분권을 요구하는지를 정치권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냉철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제대로 안 되면 되도록 하는 데 국민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그래서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지 않는가. 김주혁 전국팀장 jhkm@
  • 기업 접대받기 옛말 저금리에 대출경쟁 고달픈 은행원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뱅커(은행원)의 생활이 예전같지 않다.기업들로부터 대접을 받던 일은 ‘전설’이 돼버린지 오래다. 초(超)저금리 시대에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자 은행원들은 살벌한 대출경쟁의 전선에 나섰다.밤과 낮의 구분도,서울과 지방의 경계도 사라졌다.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가장 먼저 ‘퇴출’이라는 용어를 들었던 은행원들이 요즘에는 ‘세일즈맨’으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제일은행의 서울 성동구 D지점 직원 2명은 최근 새벽 3시에 업무차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경기도 용인 수지의 아파트단지에 전단지를 돌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단지의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들이 신규분양 단지를 찾아 멀리까지 나선데다 아파트 경비직원의 눈을 피해 새벽시간을 택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전단지 배포는 금융권에서는 전통적인 수법으로 꼽힌다.선두그룹에 속한 한 은행은 고객 빼돌리기로 유명하다.아파트 단지의 등기부등본을 모두 열람한뒤 대출받은 사람을 일일이 접촉해싼 이자를 제시하면서 ‘은행 갈아타기’를 권유한다.예를들면 연 8%의 이자로 대출받은 고객에게 6.5%의 싼 이자를 제시해 고객을 뺏어간다. 대출실적 달성을 위해 서울과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우리은행의 서울시내한 지점에 근무하는 이모(42) 차장은 지난 주말을 이용해 강원도까지 출장을 다녀왔다.아는 의사에게 5000만원을 대출해주기 위해서다.이 차장은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끼리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서 대출서류를 받아온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한 지점장은 “기업체 사장과 은행원이 함께 식사를 할 경우 옛날같으면 식사값은 당연히 사장이 냈다.”며 “하지만 내가 지점장 생활을 하는 동안 업체 사장이 밥값을 내는 모습을 본 적이 한번도 없으며 내가 내왔다.”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는 일부 은행 지점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공적자금이 투입된 한 은행의 본점 부장은 “지점에 이웃한 작은 교회에서 일요일에 헌금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헌금을 은행 금고까지 넣고 나면 하루해가 다 지나간다.”며 “대형 교회 주변의 은행들의 사정은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를 분양하는 곳이면 ‘떴다 지점’이 생겨난다.계약금과 중도금을 맡기 위해 일요일에도 거리에다 천막을 치고 고객 유치를 벌인다.때로는 다른은행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한때 ‘리어카 은행’도 등장해 남대문 시장에 있는 은행 지점들은 새벽 5시에 리어카에 동전 자루를 싣고 상인들에게 동전을 교환해주면서 예금을 받았다.일부 은행들은 새벽 7시에 문을 열기도 했다. 신한은행에서 지난해 대출실적 1위를 기록했던 유희숙 인천 부평금호타운지점장은 “작년에는 분기별로 2만가구에 전단지를 돌렸으나 올들어 효과가별로 없어 중단했다.”며 “신규고객을 늘리는 것보다 기존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달아나지 않도록 막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한다.이 지점은 최근 하루에 50명의 고객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신상품을 소개하거나 신규대출을 유도한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 대출억제정책과 은행의 리스크 관리 등으로 대출영업이 어려워졌다.”며 “은행원들이 지점에 무게잡고 앉아 찾아오는 고객만 상대하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 고객을 찾아다니는 세일즈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美 중간선거 ‘돈잔치’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이 이번 중간선거에 쏟아부은 선거자금은 중간선거사상 최대 규모다.미연방선거위원회(FEC)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지난 10월16일까지 양당이 모금한 ‘하드 머니(후보 기부금)’는 4억 1600만달러에 달했다.지난 1998년 중간선거 때보다 무려 43%나 증가한 액수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이 2억 8900만달러를 모금,1억 2700만달러에 그친 민주당을 크게 압도했다.양당은 지난 10월16일 현재 불과 600만달러만을 수중에 남겨놓고 하드 머니를 모두 소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0년 대선과 비교할 때 하드 머니 전체 모금액은 6000만달러 가량적지만 지출액은 대선자금을 다소 웃돌 정도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를 마지막으로 모금 액수에 제한을 받게 되는 ‘소프트 머니(정당헌금)’는 더욱 사정이 좋다. 양당이 FEC에 보고한 소프트 머니 모금액수는 공화 2억 2200만달러,민주 2억달러로 지난 중간선거 당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접전을 펼치고 있는 주지사 및 상하원 의원 후보들에게 막대한 규모의 선거자금 투입이 이뤄졌다. 공화당전국위원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가 재출마한 플로리다주에 전국 최대인 900만달러를 내려보냈다. 부시 대통령의 출신지인 텍사스주를 공략 목표로 설정한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이 지역에 880만달러를 수혈했다.
  • 민노당 ‘국민채권’ 발행,대선자금 조달…주당 3만원씩 3만주

    민주노동당이 ‘국민채권' 발행을 통해 이번 대선의 선거자금을 조달키로 했다.이같은 방식은 정당사에 있어 전례가 없는 일이다. 민노당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주당 3만원의 국민채권 3만장을 판매,9억원 모금을 1차 목표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노당의 관계자는 “국민채권을 통한 모금은 (조건부) 후원금 형태이므로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이 채권에 ‘현행 정당법상 기탁금 5억원 반환요건 및 선거비용보전요건에 해당하는 득표율 15% 이상을 얻을 때에만 지불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놓았다. 이런 점에서 민노당 후원회가 발행하는 국민채권을 구입하는 유권자는 사실상 민노당에 정치헌금을 하는 셈이다.현실적으로 민노당이 유효득표의 15%이상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민노당도 이를 인정하듯,“기탁금 제도를 아예 폐지하거나 그 금액을 획기적으로 내리고,아니면 반환요건이라도 완화하라.”고 선관위에 요구했다.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국민채권은 음성적인 돈이 아니라 진정으로 투명한 자금으로 대선을 치르려는 민주노동당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지방자치 특집/ ‘풀뿌리 정치’ 변화의 몸부림

    민선 2기 중반 이후부터 불기 시작한 지방자치제도의 변화 바람이 민선 3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자치단체장들은 소속 정당이나 지역을 불문하고 자율권을 확대해 지방자치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정치권과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들을 이번 임기 내에 마무리짓겠다는 태세로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전국 16개 시·도 지사들도 24일 청주에서 협의회를 갖고 지방선거법 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고,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10월 말쯤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초청,간담회를 열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현 자치제도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짚어본다. ◆지방자치제 소프트웨어의 변화는 가능한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황대현 대구 달서구청장) 공동회장단은 지난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격 회동,9개 정책건의안을 채택했다. 협의회가 내건 최대 화두는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다.이 문제는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직결돼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가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인 김동훈 충남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학계 및 시민단체 등은 “정치권이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폐지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공천권을 무기로 기초단체장을 자신의 영향력 하에 계속 묶어 두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지방재정 확충방안도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협의회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보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특히 지난 95년 민선단체장 취임 이후 지자체들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경영수익사업을 벌였다가 대부분 실패한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 유성구청장을 지낸 송석찬(민주당)의원은 “기초단체의 자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제 개혁이 시급하다.”면서 “지방세 성격의 국세와 과거 지방세로 있다가 국세로 바뀐 세목은 지방세로 과감히 전환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안 가운데 일부 사안은공적인 측면보다는 기초단체장의 이해관계에 직결된 사안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자치단체장도 국회의원처럼 후원회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의 한 구청장은 “쓸 곳은 많은데 쓸 돈은 없다.”면서 “이럴 경우 자치단체장들이 업자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그들이 후원회를 개최할 경우 각종 관급공사 및 개발사업을 통해 이권을 챙기려는 업자들의 보험성 후원금이 줄을 잇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협의회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자치단체장의 연임 제한제도(2선까지만 허용,초대에 한해 3선) 역시 위헌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철폐하자는 분위기다. 협의회는 이밖에도 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직 사퇴 시한 단축,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청구 징계제도 반대,주민소환제의 조건부 도입 찬성,선거직 공무원에 대한 연금 적용 등을 요구했다. ◆칼자루를 쥔 정치권 입장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하다.핵심 사안인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후원회 제도도입등에 대해 자치단체장들과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장인 허태열 의원은 “현행대로 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하고 기초의원은 공천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의 후원회제 도입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정치권은 정책결정권과 집행권을 가진 단체장이 후원회를 열 경우 지역상공인들의 줄서기가 예상돼 부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입장은 민주당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도 마찬가지다.“기초의원도 사실상 내천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정당공천을 안 해도 정당을 기댄 선거는 불문가지”라고 진단했다. ◆선진 외국에서는 어떻게 하나. 우리와 문화가 비슷한 일본에서는 지방선거에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있다.하지만 기초단체장들의 95% 이상이 무소속일 만큼 정당공천제는 유명무실하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정책전문위원은 “이는 중앙정치의 여파가 생활행정가를 뽑는 지방자치에 파급되는 것을 주민들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지역(Non-partisan)이 98년 현재 80%를 상회한다. 반대로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는 지방선거에 정당공천을 채택하고 있고 특히 스웨덴,스위스,프랑스 등은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고 정당에 투표,정당별로 지지표를 얻은 수에 비례하여 의석을 배분한다.정당공천제가 확립된 독일의 지방자치는 전 국민의 정치학교이자 실습장이다. 자치단체장의 연임 제한과 관련,일본은 제한하지 않으며 3회 이상이 47%이고,11선(選)만 3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용규기자 ykchoi@ ■“세목조정으로 지방재정 확충” 단체장 3기 출범에 즈음하여 지방자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다음 몇가지 사항을 제안한다. 우선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우리나라는 정당의 이합집산이 심하고 공천에 따른 부작용이 많다. 지역사회의 분열,공천헌금,인사청탁,정책간섭 등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도 정당공천제는 당분간 폐지되어야 한다.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도 정당공천이 거의없다. 둘째,단체장 선거시 후원회가 꼭 필요하다.깨끗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단체장이 선거에 필요한 경비를 합법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조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단체장들이 불법적 정치자금의 굴레에 걸려들거나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깨끗한 선거와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선거공영제와 후원회제도는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 셋째,주민청구징계제도는 반자치적인 제도이다.주민이 뽑은 단체장을 중앙정부가 파면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차라리 민주적 주민소환제를 신중히 도입하여 주민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국세와 지방세의 세목조정을 통하여 지방재정을 확충해야 한다.자치단체 파산제와 같은 극단적 제도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도 늦지 않다. 다섯째,단체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할 때 선거일 6개월 전에 사퇴하도록 한 것은 일반공직자들을 60일 전에 사퇴하도록 한 것에 비해 형평이 맞지 않는다.이것은 행정의 공백을 늘리고 자치단체장의 권리를 과도하게제약할 뿐 아니라 헌법의 평등원칙에도 어긋난다.단체장의 임기를 3선에 한정한 것도 주민의 선택권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다.선진국처럼 주민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단체장은 다른 공무원과 똑같은 법적 의무와 제약을 받으면서도 은퇴 후 생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연금제도에 있어 자치단체장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가. 단체장도 지역 주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로서 은퇴 후 최소한의 생계대책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 김충환/서울구청장협의회장 강동구청장 ■“특정당 독식 공천제 폐지 마땅”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들로 구성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최근 지방자치제도 개선과 관련,모두 9개 항의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했다. 건의안 가운데 일부는 지나치게 자치단체장들의 입장과 이해만을 고려한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동안 학계나 시민단체 등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지지를 표명한 내용들이다. 우선 정당공천제의 폐해·부작용에 대해서는 여러번 지적한 바 있고 6·13지방선거에서도 이같은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무엇보다 지역별로 특정정당이 단체장은 물론 지방의회까지 독식함으로써 지방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지방의회가 유명무실해지는 것은 물론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다음 지방선거 전에 최소한 기초자치단체만이라도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할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이 자치단체장에 입후보하는 경우 후보자 등록신청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경우 선거일 180일 전에 사퇴하도록 되어 있어 형평성이 결여될 뿐 아니라,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이는 국회의원들이 지방자치단체장을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견제하려는 의도가 없지 않다고 보며,행정집행을 책임지고 있는 자치단체장의 공백기간을 지나치게 길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민 청구 단체장 징계제도는 지방자치의 본질에 배치되는 것이며,주민소환제의 도입이 타당하다.하지만 모든 선거직 공무원에게 적용해야만 동의하겠다고 조건을 붙이는 것은 오히려 설득력이 약하다.자치단체장도 일종의 선출직공무원인 바 연금제도를 적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자치단체장도 선거를 치르는 정치인임에는 틀림없다.하지만 현실 풍토상 자치단체장에 대한 후원회가 반대급부 없이 올바로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김익식/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경기대 교수
  • 콜 前 독일총리 한마디 연설도 없이 정계 은퇴

    [베를린 연합] 헬무트 콜(사진) 전 독일 총리가 12일 26년간 의원으로 활동해온 연방하원을 조용히 떠났다.독일 최장수 총리를 지내고 독일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거물 정치인이 사실상 정계를 은퇴한 것이다.오는 22일 실시되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콜 전 총리에겐 이날 시작된 내년도 예산안 심의 회의가 자신의 마지막 하원 본회의였다. 그러나 유럽통합의 기초를 다진 서방진영 최장수 국가 지도자인 콜 전 총리의 마지막 의회 본회의 참석과 작별은 쓸쓸했다.경제일간지 한델스 블라트는 “작별은 조용하고 고요했다.”고 묘사했다. 오랜 세월 독일을 이끈 콜 전 총리의 출신 당 기민당은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프리드리히 메츠 기민당 원내총무가 연설을 통해 “콜 전 총리 재임 16년간이 지난 4년간의 적·녹 연정 시절보다 나았다.”고 말한 게 고작이다.콜 전 총리는 연설이 끝나자 조용히 본회의장을 떠났다.한 마디 연설이나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기민당으로선 콜 전 총리는 16년간 장기집권의 영광을 안겨준 거목이다.아울러 퇴임 이후 터진 정치헌금 스캔들로 당을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고 정권탈환의 꿈을 흔들리게도 했던 애증이 함께 서려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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