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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구도 ‘변수’ 중진4인 거취는

    오는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강재섭·김덕룡 의원과 강삼재·맹형규 전 의원 등 중진 4인의 거취에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의 균형추 역할을 할 중량감 있는 중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의 거취는 향후 대권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강재섭 의원은 지난해 초 원내대표를 맡을 때부터 공사석에서 대권 출마 의지를 내비쳐 왔다. 그런 그가 최근 들어 당대표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측근 의원들의 요구가 강한 것 같다. 현실적으로 강 의원이 대권주자로 나서는 것보다는 당대표를 맡아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강 의원도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과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 의원들의 생각을 청취하는 등 진로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룡 의원의 거취도 관심이다.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공천헌금’ 수뢰 혐의로 당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되면서 정치 생명까지 위협을 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부인이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을 몰랐던 만큼 무혐의 처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인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정치적 실지(失地)를 회복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무혐의 판결 직후 의원직을 던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풍(安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강삼재 전 의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족쇄처럼 강 전 의원을 포박했던 안풍사건에서 무혐의로 벗어난 뒤 정치 재개를 모색해온 강 전 의원은 최근 이강두·김기춘·이방호 의원 등 경남지역 의원들을 만나 오는 7월 마산갑 재보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의원직까지 던지며 배수진을 쳤던 맹형규 전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며 백의종군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오는 7월26일 재보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갑에 재출마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론] 이제 지자체長 정당공천 배제 논의해야/임승빈 경실련지방자치위원장·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이제 지자체長 정당공천 배제 논의해야/임승빈 경실련지방자치위원장·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예상했던 대로 공천비리를 가장 많이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번 제4기 지방선거는 기초의원까지 확대된 정당공천제 실시, 지방의원의 유급제, 중대선거구제도, 기초의회의 비례대표 도입 등 새 선거 제도에서 치러졌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변화가 정당공천제 확대실시인데 그 폐해가 심각하여 지방자치제도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공천과정에서의 비리는 드러난 것만 해도 그 유형이 매우 다양하여 유권자들의 정치혐오증까지 불러일으켰다. 보도된 것만을 봐도 공천 비리의 유형은 온갖 종류를 망라한다. 즉 ▲외환치기 수법 ▲잠시 돈을 맡아두었지만 원주인이 찾아 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수법 ▲자기하수인 심기 ▲식사 및 향응제공 ▲골프접대 및 금품수수 제공 등이다. 여기에다 ▲전문가 이외에는 액수를 알 수 없는 선물제공 등으로 고액의 선물인지 소액의 선물인지를 분간 못하게 하는 검찰 교란형 수법 ▲명의도용 사기행각 ▲선거담합 ▲후보자들의 막무가내식의 돈 두고 가기 ▲상대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무고형 수법 ▲여론조사 조작 비리 ▲측근이 공천헌금을 수수하는 수법 ▲당후원금과 공천헌금과의 구별의 모호성을 이용하는 수법도 있다. 물론 이들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며 더 큰 문제는 공천비리가 밝혀지지 않고 당선되는 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에게 있다. 이들에 의해 비합리적인 예산이 집행될 것이며 그로 인한 지방행정의 책임성은 고스란히 주민의 몫으로 남는 것이다. 물론 그 가운데 일부는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 온 것처럼 선거사범, 공천과정에서의 비리 등으로 고발되거나 임기 중 인사 청탁, 업자와의 결탁 등으로 구속되기도 하여 지방행정의 마비상태까지 이를 것이다. 그러나 그 수치가 다른 지방자치의 선진국과 비교하면 너무 많아 한탄스러울 지경이다. 우리 학계 및 시민단체의 대부분은 공천 비리는 지방행정을 마비시킬 가능성과 주민이 없는 정당만이 있는 지방자치의 실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백방으로 반대의견을 내었으나 지난해 유독 국회만이 이러한 여론을 무시하고 공직선거법 47조를 개정하였다. 그 결과 기초의원, 단체장, 광역의원, 국회의원과의 선거 담합이 강화되어 인물중심과 정책선거 중심이 아닌 중앙정당 중심의 5·31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정당공천의 또 다른 폐해는 후보자들의 ‘헛공약’남발을 부추겼다. 특히 공천이 ‘당선’인 지역에서는 선관위 및 학계가 매니페스토 정신을 외친다 한들 유권자들에게는 전혀 비교기준으로 채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당민주주의가 우선이냐, 지역민주주의가 우선이냐에 대하여 이상과 현실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것도 없다. 중요한 점은 지방선거를 통한 지역의 대표자 선출은 ‘정당의, 정당에 의한, 정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정치적 행위인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주민들은 후보자들의 인물과 정책을 비교하며 과연 우리 지역에 맞는 공약을 합리적으로 내거는 후보가 누군가인가를 판단하게 되며 투표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올바른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공직선거법 47조의 재개정을 통하여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라건대 이번의 5·31 지방선거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의 공천에 의한 선거로는 마지막이 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정당공천제 폐지와 함께 주민소환제 정착, 국민소환제 도입 등이 필요하겠다. 임승빈 경실련지방자치위원장·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 부산진구청장, 공천헌금 1억 시인

    거액의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영일(66) 부산진구청장은 3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재판장 김태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심리에서 안 구청장은 ‘공천후보 포함시 1억원, 공천확정 후 1억원, 선거후 1억 5000만원을 주기로 김태진(57·한나라당 김병호 의원 사무장)씨와 약정하고 먼저 1억원을 준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의 추궁에 “그런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종욱 총장 유해 28일 서울에

    |제네바 심재억특파원|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장례 미사가 24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스위스 제네바 중앙역 근처 노트르담 성당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28일 서울로 운구돼 따로 영결식을 가진 뒤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될 계획이다. 동생인 이종오(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명지대 교수는 시신을 화장하고 에어프랑스 편으로 유해를 옮겨 28일 오전 7시 서울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유해 봉환이 늦어지는 것은 스위스 행정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유족들은 설명했다. WHO가 주관한 고인의 장례식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대신해 마크 말록 브라운 사무차장이 참석했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들의 수장들과 각국 보건장관과 외교사절이 대거 자리를 함께했으며 일반인과 취재진의 추모도 잇따랐다. 아들 충호(28)씨는 조사를 통해 “(고인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100%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부친의 생전 모습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 조문 사절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조화가 놓인 제단에 올라 조사를 낭독했다. 이철 북한 대표부 대사도 조사에서 “(고인이) 조선 민족의 도덕과 신의를 겸비한 분, 말 없이 진심으로 많은 걸 공헌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고인이 사무총장직에 도전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적극 도와줄 것을 지시한 바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례식 장면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대표 사진기자가 촬영해 WHO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경위와 관련, 취임 이후 3년간 계속된 과로가 누적된 결과라는 추정이다. 미망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는 고인의 뜻에 따라 헌금하려는 사람들은 페루 리마에 있는 자선단체 ‘소시오스 엔 살루드’로 보내주거나 자매단체인 ‘파트너스 인 헬스’를 통해 전달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WHO는 전했다. jeshim@seoul.co.kr
  • [임영숙칼럼] 지방선거 바꿔보자

    [임영숙칼럼] 지방선거 바꿔보자

    ‘실직자들이 출마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무렵에 쓴 바 있다.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잃은 고급인력들이 출마해 당선된다면 지방자치에 새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를 담은 글이었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인사들이 지방의회에 대거 진출한다면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고 지방자치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엔 지방의원이 무보수 명예직이었지만 각종 수당 등으로 사실상 보수가 지급되고 있으니 실직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썩히지 말고 도전해 볼 만하다고 권유했던 것이다. 5·31 지방선거 후보 등록 결과 고학력, 전문직 출신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원 출마 후보자 가운데 대졸이상 고학력자가 현재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고, 변호사나 의사·약사·언론인 등 전문직 종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여성 후보자 비율은 지난 2002년 선거 때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인사들이 출마하기를 바랐던 4년전의 기대가 올해 이루어지는 셈이다. 그런데도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2007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이번 선거에 여야는 사생결단식으로 맞서고 있다. 혼탁선거 양상이 벌써부터 보인다. 경찰에 입건된 선거사범이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에 비해 두배이상이 늘어났다고 한다. 수억원의 공천헌금 의혹들도 불거졌다. 올해 처음 시작된 기초(시·군·구)의원 정당공천제의 문제점도 큰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유권자의 무관심이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처음 60%대에서 시작해 50%대,40%대로 계속 떨어져왔는데 올해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후보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아직 주민 관심을 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혐오스럽더라도 눈을 부릅뜨고 선거판을 지켜보면서 후보들의 됨됨이와 공약을 꼼꼼히 살펴본 후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공자말씀’만으로는 이 문제가 쉽사리 해결될 성싶지 않다. 지방선거를 두번으로 나누어 광역단체장과 광역의회,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선거를 봄 가을에 각각 실시하거나 지방의회 의원들을 2년간의 시차를 두고 절반씩 선출하면 어떨까. 현재의 지방자치 선거제도는 유권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지방자치 선거는 찍어야 할 후보가 누군지 가려내기도 번거롭다. 더욱이 올해는 선거구제도가 소선거구에서 중선거구로 바뀌고 기초의원 선거에 비례대표제가 도입돼 처음으로 1인 6표제가 실시된다. 공식 선거 관련 자료만도 20∼30장씩 배달될 것이다. 시험공부하듯 후보자를 선별하고 투표장에 가서도 실수가 없도록 조심조심 해야 한다. 결국 사람보다는 기호 몇번인가(어느 정당 소속인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지방자치의 기본 정신인 ‘생활행정’‘풀뿌리 민주주의’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를 분리 실시하려면 선거비용과 임기조정 등 문제가 따른다. 그러나 유권자의 투표참여율을 높이고 지방 행정 감시기능의 공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방자치 10년이 넘었음에도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지방자치 개선방안은 현실적 어려움을 넘어 찾아 보아야 한다. 국회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명백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와 지방선거 분리실시를 검토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사회플러스] “박의원측 현금이 좋다고해 3억 준비”

    한나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7일 중구청장 후보 공천 청탁과 함께 박성범 의원측에 금품을 제공한 장모(59·여)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고 성낙합 전 중구청장의 인척인 장씨는 지난 1월6일 박 의원 부부에게 미화 21만달러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영장실질심사 심리에서 “박 의원측에 1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려고 했지만 그쪽에서 현금이 좋다고 해 3억원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의원측은 모략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시의원 한모씨로부터 4억 4000여만원을 받은 김덕룡 의원의 부인 김모씨와 한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사회플러스] 박성범씨 금품 장모씨 사전영장 청구

    한나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박성범 의원측에 금품을 제공한 장모씨에 대해 16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17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결정된다. 고 성낙합 전 중구청장의 인척인 장씨는 지난 1월4일 박 의원 부인 신모씨에게 모피 코트와 고급 양주, 핸드백 등 1400여만원의 고가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4) 정동제일교회 ‘벧엘 예배당’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4) 정동제일교회 ‘벧엘 예배당’

    ‘한국 감리교의 어머니 교회’로 불리는 정동제일교회(서울 중구 정동34·사적 제256호). 정동제일교회의 초석이자 신자 수 150만명에 달하는 한국 감리교의 요람이 바로 ‘벧엘예배당’이다. 한국 최초의 선교사 아펜젤러가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교를 펴나간 ‘하나님의 집’(벧엘). 이 한국 개신교 최초의 교회건물 안에는 교회사에 남을 숱한 기록들이 담겨 있다. 서울시청 건너편 덕수궁 돌담 길을 따라 걷다가 모퉁이를 돌면 정동극장과 이화여고, 시립미술관에 둘러싸인 아담한 교회가 눈에 들어온다. 크지 않지만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지는 교회 안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에 띄는 게 벧엘예배당. 지금은 주변의 높은 빌딩들에 가려 왜소해 보이지만 1898년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통적인 라틴십자형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을 때만 해도 이 ‘언덕 위의 신식 건물’은 단연 장안의 명물이었다. 하나님 신앙을 상징하는 중앙의 높은 천장지붕과 양측 측랑의 삼랑식(三廊式)에, 출입구에서부터 제단까지 장방형의 긴 수평선을 갖추고 있다. 중앙의 높은 수직과 장방형 긴 수평방향의 내부공간이 유럽 전통의 고딕양식을 띠고 있지만 신랑(身廊)과 측랑(側廊) 천장높이의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전통 고딕양식에서 탈피한 느낌이다. 삼각형의 박공 지붕형태가 고딕 교회에서 흔한 뾰족첨탑을 대신하는 게 독특하다. 기둥은 처음 지어질 땐 없었지만 증축과정에서 생겨난 것.4각 또는 원형의 석조기둥이 중앙 신랑과 양측 측랑을 구분하고 있으며 이 내부 기둥을 통해 가운데 신랑과 양쪽 측랑이 구분되어 종교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창문의 첨두아치와 격자무늬 장식창은 일반적인 고딕형태보다 단순화된 형태로, 나중에 교회창문의 모형이 됐다. 제단은 내부 전면에 4각의 형태로 외부에 약간 돌출되어 있고 내부의 반원형 아치는 전통 고딕양식을 띠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만들어 들여온 강단 성구는 한국 개신교 최초의 것으로 이후 모든 교회들이 같은 형태의 성구를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1885년 부활절에 한국 땅을 밟은 선교사 아펜젤러(1858∼1902)가 서울 정동구역에 일군 역사는 곳곳에 스며 있지만 이 벧엘예배당은 그중에서도 핵심. 미국 감리교 선교부로부터 한국선교의 책임을 부여받아 한국에 파송돼 온 선교사 아펜젤러 일행이 처음 치중했던 것은 선교가 아닌 교육사업이었다. 조선의 천주교 박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그가 처음부터 선교를 강행하기엔 무리였다. 아펜젤러를 비롯해 당시 선교를 위해 함께 한국에 들어온 일행이 고종으로부터 허락받은 것도 교육과 의료사업에 국한됐다. 그래서 1887년 시작된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은 그같은 분위기에서 본격적인 선교에 앞서 탄생한 한국 최초의 교육기관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은 벧엘예배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아펜젤러는 한국에 온 뒤 정동의 조선인 집을 사들여 내실 한 방을 지성소로 꾸며 첫 예배처로 삼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정동예배처’. 한국 감리교와 정동제일교회의 태동지로, 이곳에서 한국선교회가 창시됐으며 배재학당이 시작되었다. 당시만 해도 남녀가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남자들은 교회이자 학교인 아펜젤러의 집에서 모였고 여자는 함께 파송된 스크랜튼 여사의 집과 이화학당에서 모였다.1885년 10월11일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한 한국개신교 최초의 성찬예배가 드려졌는데 정동제일교회는 이날을 창립일로 지키고 있다. 그러나 조선인에게 전도하는 것은 여전히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따라서 아펜젤러는 우선 일본 공관원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이 모임이 성장해 서울연합교회로 발전했으며 초대 담임목사로 아펜젤러가 선임됐다. 그러다가 고종이 ‘배재학당’이라는 학교명을 하사하면서 한국인에 대한 복음선교사업도 본격화되었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세워진 게 바로 벧엘예배당이다. 예배당 건립비용(8048.29원, 조선인 모금액 693.03원)은 미국 선교부가 대부분 충당했고 한국의 교인들도 헌금을 했지만 극히 일부분이었다. 건립 당시의 예배당 규모는 길이 70자, 너비 40자, 높이 25자,115평. 지붕은 함석으로 꾸몄고 사방으로 유리창을 내어 자연채광을 하였다.1897년 6월 거의 완공됐을 무렵 배재학당 방학식을 먼저 치렀고, 헌당예배는 그해 12월26일 성탄절에 드렸지만 실제 건물이 완공된 것은 이듬해인 1898년 10월이었다. 2년 반에 걸친 공사 끝에 세워진 벽돌예배당은 단연 장안의 화젯거리였다. 당시만 해도 검은 기와나 초가지붕에 흙으로 쌓은 집 일색이었으므로 당연히 화제가 되고도 남았다. 이 건물을 보기 위해 구경꾼들이 줄을 이었다. 처음 보는 십자가 모양 예배당 형태 자체는 물론, 남쪽 귀퉁이에 솟은 종탑은 퍽 이색적인 것이었다.“교회당에 지붕을 올린 후 8개월 동안 고종황제를 비롯해 시골에서 온 농부들까지도 교회당의 구조에 대해 경이로움을 갖고 구경하러 왔다. 교인들과 외국인들도 감격에 겨워 교회당 주변을 맴돌았다.”(1897년 아펜젤러 연례보고서) 예배당이 처음 건립됐을 때만 해도 의자 없이 마룻바닥에 남녀가 따로 앉아 예배를 보았으며 남녀석 가운데에는 휘장을 쳐 남녀를 구분했다. 예배 때면 창문을 통해 예배 모습을 들여다보는 구경꾼들로 혼잡을 빚곤 했다.“주로 이화학당 학생들로 구성된 성가대와 찬송소리를 듣기 위해 주일마다 교회창문은 구경꾼들로 메워졌고 제단에 나와 남녀 교인들이 나란히 무릎꿇고 예수의 피와 살을 받아먹고 마시는 그 거룩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정동제일교회 구십년사).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혼례도 이곳에서 열렸다. 예배당이 건립된 이듬해인 1899년 7월14일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학생 두쌍이 합동결혼식을 가진 것으로 이후 이른바 ‘신식결혼’‘연애결혼’이 확산되었다. 벧엘예배당을 중심으로 한 정동거리는 당시 문학예술인들의 중요 활동처. 나도향 전영택 등이 작품활동을 하며 후진을 양성했고 창조, 백조 등의 주요 문학동인지가 탄생했는가 하면 소설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일제치하 벧엘예배당을 중심으로 한 정동교회 역시 수난을 피하지 못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감리교 대표가 9명으로 이 가운데 정동교회 교인 2명이 옥고를 치렀다. 특히 2만 5000명에 달하는 일본인들이 서울 중심부에 몰려들면서 정동교회 주변에 살던 신자들이 성밖으로 밀려나 예배 참석자가 사뭇 줄었고 1912년 한 해에만도 교인 54명이 상하이, 만주로 망명하거나 이민을 간 것으로 정동교회측은 밝히고 있다. 벧엘예배당은 1916년 북편을 증축한 데 이어 1926년 1500명 수용 규모로 60평을 증축하면서 원래의 라틴십자가형에서 지금의 사각형으로 변해 원형을 잃은 아쉬움이 있다. 6·25전쟁 중엔 폭격을 받아 예배당의 절반가량이 무너져 내렸으며 이때 예배당에 있던 한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도 부서졌다.1977년 문화재로 지정된 뒤 ‘문화재 예배당’으로 불려 왔으며 1987년 화재로 소실된 내부 보수와 1990년 종탑 보수,2001년 건물붕괴 우려에 따른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kimus@seoul.co.kr
  • 김덕룡의원 부인 구속

    한나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2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서울시의원 한모씨로부터 4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덕룡 의원의 부인 김모씨와 한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해 5월 해외경비로 쓰라며 김 의원에게 미화 5만달러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같은 해 11월에는 사위를 통해 김 의원에게 감상자 5개에 현금 5억원을 나눠담아 전달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박성범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지난 1월 고 성낙합 중구청장의 인척인 장모씨로부터 21만달러 등을 받았다가 다음날 돌려준 경위 등을 캐물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덕룡의원 부인 사전구속영장

    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1일 서초구청장 공천신청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김덕룡 의원 부인 김모씨와 돈을 건넨 서울시의원 한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발부 여부는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의 실질심사 뒤 결정된다. 부인 김씨는 한씨측으로부터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에 수차례에 걸쳐 4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한데다, 양측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구속수사를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박성범 의원을 소환, 박 의원의 부인 신모씨가 고 성낙합 전 중구청장의 인척 장모씨에게서 미화 21만달러를 받았다가 되돌려준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덕룡·박성범의원 이르면 주내소환

    한나라당 공천헌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7일 이르면 이번 주에 김덕룡·박성범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근까지 금품 제공자들과 금품을 받은 두 의원의 부인들을 불러 금품수수 경위 등을 캐물었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금품인줄 알았는지 여부와 공천헌금 대가성, 돌려줬는지 여부에 대해 엇갈리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정을 마치는 대로 두 의원을 불러 부인들의 금품수수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 두 의원측이 공천에 대한 대가성 있는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에 따라 두 의원에게 적용될 혐의가 선거법 위반인지, 정치자금법 위반인지 또는 둘 다인지 판가름나게 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조세당국, 종교인 과세 검토

    조세당국이 목사·승려·신부 등 종교인에 대한 근로소득세 과세 여부에 대해 검토에 착수, 뜨거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4월 초 국세청과 시민단체인 종교비판자유실현시민연대(종비련)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의서를 재경부에 보내와 재경부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종교인에 대한 과세 문제는 오랫동안 논쟁이 돼온 ‘초민감 사안’으로, 지금까지 조세당국은 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왔다. ‘종비련’ 등 성직자 과세에 찬성하는 측은 성직자에 대한 면세조항이 법에 없기 때문에 소득으로 간주될 수 있는 수입에는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비련은 지난 2월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반면 헌금이 종교기관의 장부상 수입으로 처리되고, 명목상 임금 형태로 지급되더라도 이는 회계처리상의 형식일 뿐 실제로 이를 근로소득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조세당국이 종교인에 대해 기존의 비과세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재경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답변을 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종교기관의 수입 및 지출 방식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한나라 ‘악재 도미노’ 속앓이

    “나사가 풀려도 완전히 풀렸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봇물처럼 쏟아지는 ‘악재 도미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덕룡·박성범 의원에 이어 고조흥 의원도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이밖에도 몇몇 의원들이 ‘공천헌금 수수설’에 휘말린 상태다. 박계동 의원까지 ‘성추태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악재 도미노’ 대열에 동참했다. 4일 박근혜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원칙 대응’만 주문했을 뿐 별다른 추가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지도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에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악재가 터질 때마다 원칙대로 엄정 처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마땅한 예방책도, 이렇다 할 처방전도 없다.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너무 비정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다 보니 새로운 악재가 터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기색이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열린우리당이 공세 수위를 점점 높이는 것도 한나라당 지도부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공천비리 근절을 위해 자발적으로 검찰 수사를 의뢰한 박근혜 대표에게 수사결과도 지켜 보지 않고 사과부터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과정보다는 결과를 우선시하는 여론의 속성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의 자정 노력이 어느 정도 호소력을 가질지는 속단키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룸카페 성추태 동영상’까지 터져 나왔다. 특히 이번 사태가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던 지난 3월 초에 발생했다는 점이 한나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윤리위를 소집해 파문의 당사자인 박계동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하는 등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그러나 논란 끝에 징계 여부와 수위는 결정짓지 못하고 결론을 다음주로 넘겼다. 권영세 윤리위 부위원장은 “징계를 하려면 사실 관계를 먼저 파악해야 하므로 상대 여성이나 동석자의 진술 등을 듣겠다.”면서 “징계여부와 수위는 내주 초쯤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리위 징계는 모두 4단계다. 가장 강경한 조치는 당원 제명으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며 그 다음이 ▲탈당 권유 ▲1개월 이상∼1년 이하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순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한나라 공천비리 끝은 어디인가

    한나라당 공천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도 비리의혹이 제기되지만 한나라당은 그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당지도부가 당황할 정도로 곳곳에서 악취가 풍긴다. 엊그제는 클린공천감찰단원인 고조흥 의원을 한나라당 스스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곪을 대로 곪은 것을 미봉하는 식은 곤란하다. 전국적으로 공천 전반을 재점검한 뒤 읍참마속하는 용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실련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선거전문가는 최근 나타나는 공천비리 유형을 13가지로 분류했다. 공천헌금을 달러로 주고 받는 외환치기, 측근이나 가족의 공천헌금 대리 수수, 명의를 도용한 사기행각 등 다양한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리백태의 대부분은 한나라당 소속원들이 저지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영남권은 물론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자 공천이 당선을 담보한다는 기대에 돈 보따리를 싸들고 공천을 받으려는 행태가 심해진 탓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말로만 환골탈태를 외쳐서는 안 된다.‘차떼기당’ 이미지가 남아있는 한 지방선거 결과는 의미가 없다. 강력한 정풍운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내년 대통령선거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실명으로 제보된 의혹을 일괄공개한 뒤 문제가 있으면 당장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옳은 길이다.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하는 제도개선에 응해야 한다. 앞으로는 공천심사위를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하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법을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돈을 준 사람을 내부고발자로 간주해 처벌을 완화하고, 공천비리 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삭감·환수하자고 제안했으나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공천헌금 1억원 제공혐의 안영일 부산진구청장 구속

    한나라당 공천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정석우)는 거액의 공천헌금을 낸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안영일(66) 부산진구청장을 3일 구속했다. 안 청장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혐의로 이 지역 모 국회의원의 사무국장 김모(53)씨를 구속하고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안 청장의 측근 김모(40)씨를 입건했다.안 청장은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게 해달라며 김씨를 통해 3월29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지하주차장에서 1억원을 김 사무국장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해당 국회의원측에서 먼저 공천헌금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억 헌금 장흥군수부인 영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회에 1억원을 헌금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켰던 현직 군수 부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일 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혐의로 김인규 장흥군수의 부인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김씨로부터 헌금을 받은 교회 목사 김모(43)씨에 대해서도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군수 부인 김씨는 올 1월말 남편의 재선을 돕기 위해 자신이 권사로 재직 중이던 장흥군 모교회에 1억원짜리 수표를 헌금으로 낸 혐의를 받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선거’ D-30] 한나라 우세…돈선거·투표율 관건

    5·31 지방선거를 30일 앞둔 정치권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이번 선거가 단순히 지방권력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고, 내년 대선의 바로미터로 볼 수도 있어서다. 그럼에도 현재 판세는 간단하다.‘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주장한 한나라당이 일단 높은 지지율 덕에 다른 정당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이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으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표밭을 다지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선거까지는 앞으로 한 달. 메가톤급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게 바로 표심이다. ●인물론, 군소정당의 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20%포인트 안팎으로 뒤처지는 지지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만회할 길은 인물론이 제격이라는 판단 아래 삼고초려 끝에 강금실·진대제 두 전직 장관을 나란히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로 ‘추대’했지만 예상보다 돌풍이 불지 않아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능성은 있다는 게 여권의 기대 섞인 관측이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전략지대로 삼아 서울발 ‘강금실 바람’을 일으키면 서부벨트로 순식간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떨어져도 인물 지지도에서 앞서는 대전의 염홍철 시장 후보 등도 원군으로 꼽히고 있다. 군소 정당이 ‘매운맛’을 톡톡히 보여줄 것인지도 주목된다. 경우에 따라선 1,2위 구도를 바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가까운 예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 후보의 표를 일정 부분 잠식할 때 그렇다. 민주당이 4억원 공천헌금 수수의 악재를 딛고 호남에서 어느 정도 표를 몰아가느냐에 따라 전북에서 우위를 점치는 열린우리당과의 경쟁 구도는 달라진다. 변변한 후보도 없어 내분만 커지고 있는 위기의 국민중심당이 본선에서는 지역의 맹주로 맹위를 떨칠 수도 있다. ●금품비리가 또 터진다면… “한나라당에서 추가로 돈 비리가 크게 몇 건 터진다면 판세가 뒤집힐지도 모른다.” 여권 고위 관계자의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그러나 어느 당도 ‘돈 선거’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게 공천비리, 돈 선거 의혹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추가로 비슷한 비리가 터진다면 어느 당이든 끝장난다.”며 자체 검증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본선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광역단체장이 돈 선거를 치르는 일이 일어난다면 어마어마한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며 텃밭에서 몰표를 ‘요구’하는 지역주의 망령이 재연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이 4억원 수수로 구속되자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강금실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한나라당 지지층이 모여드는 등 정당별 주요 지지자의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우리·한나라·민주 2:11:2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16개 광역시도지사 후보간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을 포함한 11곳에서 선두를 차지,2곳에서 1위에 그친 열린우리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성인 유권자 1만1500명(서울은 1000명, 각 광역시도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3.1%포인트)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에서 수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대전과 전북 등 2곳에서 민주당은 전남과 광주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강세다. 서울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5.6%의 지지율을 얻어 30%의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를 크게 앞섰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39.2%의 지지율로 22.2%에 그친 정보통신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앞질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회플러스] ‘공천헌금’ 두 의원부인 조사

    한나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26일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부인들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의원 부인에게 지난 2월부터 서울시의원 한모씨 부부에게 서초구청장 후보 공천을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4억 4000만원을 받았는지 캐물었다. 박 의원 부인에게는 지난 1월 고 성낙합 전 중구청장 부인의 인척인 장모씨로부터 21만달러 등을 건네받았는지, 받았다면 언제 돈을 돌려줬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금품 제공자들과 부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대질 등을 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박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 정동영·한화갑 ‘호남 쟁탈전’ 시동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26일 전남에서 맞붙었다. 방문한 시간과 장소가 겹치진 않았지만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의 현금 4억원 수수 파문이 불거진 뒤 첫번째로 민주당의 ‘텃밭’격인 전남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렸다. 정 의장은 이날 전남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완도와 영암, 담양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을 은근히 비판했다.정 의장은 “우리당은 김대중 정부가 끝내 하지 못했던 돈과 정치(사슬을) 끊어내고 지역주의를 타파했다. 그래서 ‘나의 정치철학 계승하는 사람은 자네들이다.’고 작년에 김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며 ‘조재환 파문’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민주당 매질에 팔을 걷어붙인 인사는 조배숙 최고위원. 조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4억 공천헌금 비리가 터졌다.”면서 “여기 강진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 중 목민심서를 지었는데 이 사건을 보고 정약용 선생이 무덤에서 통곡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 등 광주·전남 지역의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한화갑 대표는 무안, 목포, 강진, 담양 등을 잇따라 방문해 필승전진대회와 당원간담회 등에 참석,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조 총장 파문에 대한 해명과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안 갚고 간 빚 때문에 당사까지 비워줘야 할 지경에서 사무총장이 특별당비를 걷어 보려다가 창피만 사고,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씨줄날줄] 석고대죄/오풍연 논설위원

    조선 성종은 역사상 가장 많은 후궁을 거느렸다. 그러다 보니 후궁 사이에 질시와 암투가 심각했다. 제헌왕후 윤씨는 연산군의 생모다. 흔히 폐비(廢妃)라고 불린다. 성종보다 12살이 많았지만 미모가 출중해 후궁으로 간택됐다. 숙의 윤씨는 아들을 낳기 위해 필사적 노력을 했다. 이를 방해하는 무리가 있었으니 바로 후궁인 소용 정씨와 엄씨다. 성종의 모후인 인수대비는 이들을 더 총애했다. 성종도 윤씨가 첫아들까지 낳았지만 다른 후궁들의 처소를 들락거렸다. 이에 왕후 윤씨는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감히 왕후에게 문안을 드리지 않은 후궁이 있다니 석고대죄를 하라.”고 정소용에게 명령했다. 그날이 한여름이었다고 전해진다. 땡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본 인수대비는 왕후의 허락없이 정씨를 풀어줬다. 이때부터 왕후 윤씨와 시어머니 인수대비간 신경전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석고대죄 하면 맨 처음 떠올리는 대목이다. 석고는 짚자리, 거적을 말한다. 석고대죄(席藁待罪)는 거적을 깔고 앉아 벌주기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짧아야 몇 시간, 길게는 며칠을 버텨야 했다. 임금은 이를 통해 왕권을 확고히 하고 신하들의 충성도까지 시험하는 잣대로 이용했다. 이 같은 수단으로 쓰인 말이 요즘도 걸핏하면 등장한다. 특히 정치판에서 심한 편이다. 상대방에서 조금이라도 약점을 보이면 당장 석고대죄하라고 몰아붙인다. 최근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 최연희 의원 여기자 성추행 사건 등에서도 단골메뉴로 쏟아졌다. 하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듯하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사죄한다는 게 고작이다. 지난해 9월 의원직을 상실한 민주노동당 조승수 전 의원이 울산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 석고대죄를 했으나 눈길을 끌지 못했다. 김제시장 공천과 관련, 조재환 사무총장의 4억원 수수를 놓고 민주당이 내분에 휩싸였다. 당 지도부는 ‘특별당비’라며 조 총장 감싸기를 시도했다. 그러자 김효석 정책위의장은 엊그제 “석고대죄의 자세로 국민여러분께 용서를 구해야 할 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게다가 구속된 조 총장은 공천헌금을 먼저 요구한 뒤 독촉 전화까지 했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 대표가 석고대죄하는 게 맞을 성싶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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