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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짧은 유머 1. 왕이 넘어지면? 킹콩 2. 왕이 갈 때 하는 말은? 바이킹 3. 신사가 자기소개하면? 신사임당 4. 엄마가 길을 잃으면? 맘마미아 5. 높은 데서 아기를 낳으면? 하이애나 6. 스님들이 입원하는 병실은? 중환자실 7. 세 사람만 탈 수 있는 차는? 인삼차 ●아빠의 수입 아이들이 서로 자신의 아버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의사의 아들: “우리 아버지는 몇마디 질문을 하시면 환자들이 10파운드를 낸다.” 변호사의 아들: “우리 아버지가 책상에 앉아서 책을 찾아보기만 하셔도 사람들은 25파운드를 낸다.” 목사의 아들: “우리 아버지가 30분 설교 하시면 6명의 사람들이 교회 앞으로 헌금을 걷어 온다.”
  • [데스크 시각] 사과의 기술/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과의 기술/김성수 정치부 차장

    ‘사과(謝過) 솔루션(solution)’이라는 책이 있다. 정신과 의사인 아론 라자르의 저서다. 사과를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사과의 기술’에 대해 다뤘다. 역사적 사건과 임상경험 등 3000여건의 사례를 토대로 했다. 저자는 사람들이 사과하기를 꺼리는 것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사과가 더 이상 ‘약자의 언어’가 아니라 담대한 힘을 요구하는 ‘리더의 언어’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 지도자가 사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흔해졌다.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달 신화통신에 편지를 보내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한 달 전 스승의 날 행사로 열린 교사좌담회에 참석했을 때, 자신이 변질암을 화산암이라고 말한 것은 잘못됐다는 내용이었다. 사소한 일로 볼 수 있겠지만, 원 총리는 “내 발언이 잘못됐으며 독자들에게 미안함을 전달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사과의 달인’이다. 집권 초인 지난 2월 정치적 스승인 톰 대슐 보건후생부 장관의 탈세문제가 불거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일을 망쳐버렸다.(I screwed up.)”며 즉각 사과했다. 들끓던 비판 여론을 단숨에 잠재웠다. 보너스도 얻었다. 사과에 유독 인색했던 조지 W 부시나 빌 클린턴 등 전임 대통령들과는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긍정적인 평판이다. 지난 9월 취임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도 필요하다면 몸을 낮추고 솔직한 사과를 한다. 정권 교체후 여야가 처음으로 충돌한 중의원과 참의원의 예산위원회에서의 일이다. 야당이 된 자민당 의원들은 하토야마 총리의 허위헌금 문제나 주식매각 신고 누락 문제를 강도 높게 몰아붙였다. 그러자 하토야마 총리는 “부끄러운 이야기”,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잇따라 사과했다. 맹공을 퍼붓던 야당 의원들이 오히려 머쓱해졌다. 오늘 밤엔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들어야 할 것 같다. 지난 9월 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시 수정발언 이후 석 달간 온 나라를 들쑤셨던 세종시 논란에 대해서다. 이 대통령은 TV 생방송에 나와 세종시 원안 수정이 불가피함을 설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갈수록 꼬여가는 세종시 문제는 실마리를 풀어내기가 녹록지 않다. 국가 균형발전을 주장하는 원안 고수파나, 세종시 발상 자체가 전 정권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서 비롯됐다며 수정을 주장하는 쪽이나 서로 접점을 찾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여야는 거칠게 대치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친이·친박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 충청인과 비충청인의 생각 역시 제각각이다.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묘수를 찾는 건 애당초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언제까지 질질 끌고가면서 국론분열을 지속할 수는 없다. 지난해 이맘때 암담했던 글로벌 금융위기를 딛고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시점에서, 내부 갈등이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수정안이 확정되기 전이지만,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 직접 나선 이유다. 이 대통령은 오늘밤 있는 그대로의 속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예측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사과의 뜻을 담을 것은 확실하다. 분명한 건 알맹이 없는 말뿐인 사과는 공허하다는 점이다. 모든 정치인의 숙명이긴 하지만, 이 대통령에겐 ‘충청표’를 의식해 세종시 원안에 찬성했던 ‘원죄’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사과는 선행돼야 한다. 이후 원안 고수 약속을 믿었던 사람들에게 정부 부처가 쪼개지면 비효율적이며, 왜 원안 수정이 불가피한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용기에 바탕을 둔 진솔한 사과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라자르가 ‘사과 솔루션’에서 말한, 갈등과 위기를 해소하는 가장 파워풀한 도구인 사과의 힘을 믿어본다. sskim@seoul.co.kr
  • 하토야마 또 위장정치헌금 의혹… 모친에게 5년간 117억원 받아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위장 정치헌금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총리 자신의 돈이 아닌 어머니로부터 받은 자금의 성격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지난 ‘8·30’ 중의원 선거 이전에 터진 의혹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야당인 자민당의 공세는 한층 거세졌다. 25일 NHK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는 어머니로부터 돈을 대여받는 형식으로 지난 2004년부터 연간 1억 8000만엔씩, 5년간 9억엔(약 117억엔)의 자금을 받아 정치활동비용으로 썼다. 돈의 출처는 하토야마 집안의 주식·예금 등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 ‘육행(六幸)상회’다. 하토야마 총리의 어머니는 세계적인 기업인 브리지스톤 창업자의 장녀이자 육행상회의 대주주다. 하토야마 총리의 어머니 측은 이에 대해 “당시 총리의 회계담당 비서로부터 정치자금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자금을 빌려 줬다.”고 주장했다. 하토야마 총리 쪽도 “정치자금이 아닌 ‘대여’인 까닭에 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토야마 총리는 그동안 국회에서 위장 정치헌금을 인정하면서도 가족의 정치헌금에 대해서는 “없다.”고 답변했던 까닭에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육행상회의 자금 일부가 위장 정치헌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정치단체 한 곳에 기부할 수 있는 자금의 한도는 연간 150만엔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와 관련, “전혀 모르는 사실이다. 검찰의 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치자금보고서에 총리의 개인 재산에서 꺼낸 2억여엔을 사망자의 이름 등을 도용하거나 익명을 써 정치자금으로 허위 기재한 총리의 전 회계담당 비서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을 굳혔다. 그러나 위장 정치헌금에 하토야마 총리가 관여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일각에서는 총리가 기업 등으로부터 챙긴 뇌물이 아니라 총리 개인 및 가족의 자금을 쓴 것인 만큼 악질성이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효(孝)백일조 받으세요

    [강지원 좋은세상] 효(孝)백일조 받으세요

    매서운 찬 바람이 불면 사람들은 가을이 지나 겨울이 다가옴을 느낀다. 또 이런 계절의 변화는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고 은퇴기를 맞이하는 삶을 생각하게 한다. 인생을 1막과 2막으로 구분한다면 그 경계점은 언제일까. 생물학자인 최재천은 50세라고 본다. 여성의 완경기를 기준 삼은 것이다. 좀 빠른 것 아닐까. 사회경제적으로는 55세에서 65세사이에 퇴직하는 이들이 많다. 또 1갑자(甲子)를 논하는 이들은 60세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2번째 갑자는 또 다른 60년으로 예비한다. 어쨌든 대충 이런 시기를 전후해서 사람은 인생2막을 맞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 2막의 기간이 엄청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또 이처럼 고령층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그 2막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연구해 온 바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한 고령자모임에 초청받아 강연하는 자리에서 아무래도 인생2막은 봉사적 삶을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1막에서는 먹고살아야 하고 자식도 낳아 길러야 하므로 일벌레처럼 일하고 돈도 벌어야 했다고 치자. 그러자면 아무래도 눈앞의 이익에 매달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분히 이기적인 면이 앞설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런데 만일 우리가 이처럼 이기적으로만 살다 혹시 죽어 심판이라도 받을 참이면 그 얼마나 부끄러울까. 그러니 인생1막은 아무리 피하려 해도 이기적인 면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면 2막에서는 마치 벌충이라도 하듯 이타적이고 봉사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삶이라면 어떤 삶일까. 우선 첫 갑자를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두 번째 갑자는 앞뒤도 살펴보고 좌우도 살펴보며 다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 아닐까. 또 젊은 시절 자신도 모르게 돈, 권력, 명예, 인기 따위를 좇았다면 그 무서운 욕망들을 내려놓는 것이 아닐까. 그 욕망의 짐들을 내려놓는 순간 우리들 앞엔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지 않을까. 요즘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며 여러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에 반대한다. 고령층에는 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일자리는 돈을 벌기 위한 경제적 일자리가 아니라 봉사적 일자리였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때쯤이면 자식들도 대체로 사회에 나가 독립할 때이므로 더 이상 큰 돈이 필요하지 않을 시기이기도 하다. 만일 이처럼 사회의 상층부인 고령층의 삶이 봉사적 삶으로 변화하면 그 아래의 젊은이들은 그들을 바라보며 롤모델로 삼게 되지 않을까. 이런 제안에 대해 참석자들은 대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중 한 분이 손을 번쩍들었다. “말씀은 참 좋은 말씀인데 용돈이 필요한데요.”라고 했다. 그래서 “계속 노욕 부리기보다 연금 가지고 사세요.”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연금이 없는데요.”라는 게 아닌가. “그러면 역(逆)모기지에 가입하세요.”라고 했더니 다른 한 분이 나섰다. “나는 은행에 잡힐 집 한 채도 없는데요.”라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러면 국가에 손을 내미세요.”라고 했다. 그런 다음 “정말 좋은 방법이 있다.”고 운을 뗐다. 모두들 귀를 쫑긋 세웠다. “효(孝) 백일조를 받으세요.”라고 했다. “예?” “네. 매달 자식들의 월급에서 100분의1씩을 받아내세요.”라고. 자식들이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그때부터 매달 100분의1을 받고 조금 더 나이 들면 50분의1, 더 나이 들면 10분의1씩 받자는 주장이었다. 사실 우리가 자식들 키울 때 얼마나 고생, 고생했는가. 그에 비하면 자식들의 이런 헌금은 턱도 없는 소액이다. 이렇게 매달 효(孝) 헌금을 해 온 자식들은 그러지 않은 자식들에 비해 분명 다른 구석이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효 의식은 세계적이다. 잘 살려나가면 최고의 동력이 될 것이다. 효 백일조는 자녀들에게 효 습관을, 고령층에는 자식양육의 보람을 느끼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봉사적 삶에도 다소 보탬이 될 것이다. 변호사
  • “장지연, 총독부 기관지에 700여편 기고”

    “장지연, 총독부 기관지에 700여편 기고”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8일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공직자와 지식인, 문화예술인 등 당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1905년 황성신문 주필로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장지연을 비롯해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 20명가량도 친일행위자 명단에 올라 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정책실장은 “친일행위자 중 사회지도층이 많은 것은 한국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얼마나 경시되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친일파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해 장면 전 부통령, 김성수 전 부통령 겸 동아일보 사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들어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22세이던 1939년 일제의 괴뢰국인 만주국의 군관으로 지원하면서 ‘한번 죽음으로써 충성함 박정희’(一死以テ御奉公 朴正熙)라는 혈서를 함께 냈다고 편찬위 측은 밝혔다. 장면 전 부통령은 국민총력천주교경성교구연맹 이사직을 맡았던 경력 때문에 포함됐다. 이 연맹은 매월 첫째 주를 애국주일로 정해 ‘무운장구기원미사제’를 지냈으며 미사 후에는 단체로 신사참배를 갖도록 했다는 것이다.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던 김성수 전 부통령은 1938년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 이사를 맡고 1943년 8월에는 ‘매일신보’에 “문약의 고질을 버리고 상무기풍을 조장하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는 등 징병을 격려하는 글을 썼다. 음악가 안익태와 무용가 최승희, 시인 서정주 등 문화예술인의 친일행적도 발견됐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는 1938년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에텐라쿠’를 발표했는데, 본래 일본 왕 즉위식 때 축하작품으로 사용되던 일본의 관현악 ‘에텐라쿠’를 그대로 차용했다. 1942년에는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경축하는 의미로 ‘만주환상곡’을 작곡해 기념음악회에서 지휘하기도 했다. 현대무용가 최승희는 1937~1944년까지 무용공연 수익 중 7만 5000원이 넘는 금액을 국방헌금·황군위문금 등으로 헌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인 서정주는 ‘매일신보’에 ‘헌시-반도학도 특별지원병 제군에게’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해 “교복과 교모를 이냥 벗어버리고 주어진 총칼을 손에 잡으라.”고 썼다. 언론인 장지연, 이종욱 전 의원 등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인물들도 친일행위자로 분류됐다. 장지연은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독립투사로 알려졌지만 1914~1918년까지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700여편의 글을 실었다. 조계종 종무총장과 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종욱 전 의원도 1977년 건국훈장이 추서됐지만 1941년 “일본군의 무운장구를 기원하라.”는 통첩을 전국 사찰에 보낸 사료가 발견돼 친일 인사로 규정됐다. 편찬위는 “지식인과 문화예술인은 사회적 책무와 영향력을 감안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었다. 군·경찰·헌병 등 식민통치 폭압기구의 복무자들에게는 보다 가혹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安의사 저격장소 역바닥에 암호같이 세모표시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安의사 저격장소 역바닥에 암호같이 세모표시

    │하얼빈·뤼순 박홍환특파원│지난 22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 하얼빈(哈爾濱)의 늦가을 밤은 겨울을 재촉하는 찬 바람이 북방에서부터 몰아치고 있었다. 100년 전인 1909년 이날 ‘대한국인’ 안중근은 동양평화를 위협하는 일본 제국주의의 대신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한다는 큰 뜻을 품고 열차를 이용해 이곳 하얼빈 땅을 찾았다. 사정없이 북풍이 몰아치는 하얼빈역 플랫폼을 밟으며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흘 뒤인 1909년 10월26일 오전 9시, 뤼순(旅順)에서부터 장장 40여시간의 기차여행 끝에 두꺼운 코트로 감싼 몸을 하얼빈역 플랫폼에 내려놓은 이토는 안중근이 발사한 브라우닝 권총 3발을 맞고 20분만에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그 짧은 순간 이토는 또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다시 찾은 역사의 현장에는 작은 ‘암호’ 2개만 그날의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하얼빈역 제1플랫폼 바닥에 새겨진 세모와 네모 표시이다. 가로·세로 50㎝의 붉은 색 보도블록 안에 하얀색으로 세모와 네모를 그려넣었다. 세모는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장소이고, 그보다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 그려진 네모는 이토가 서 있던 곳이다. 아무런 설명도 없지만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이 적지 않다고 역무원이 귀띔했다. ‘암호’로 시작된 하얼빈에서의 안 의사 흔적찾기는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것처럼 조심스러웠다. 시내 자오린(兆麟)공원 한편에는 안 의사의 상징인 붉은색 단지 인장과 안 의사 친필 유묵인 ‘청초당(靑草塘)’과 ‘연지(硯池)’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안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 자신의 유해를 이곳에 묻었다가 국권회복 뒤 고국으로 옮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미 국권이 회복된 지 오래됐지만 유해는 뤼순 감옥 뒤편 어딘가에서 아직도 발굴조차 못하고 있다. 현지 자료는 빈약했다. 그나마 조선족 동포들의 노력으로 작은 전시관이 마련돼 있었다. 하얼빈시 안성제(安升街) 85호 조선민족예술관 2층. 하얼빈시의 재정 지원으로 2006년 개관한 이곳은 의거 장면을 재현한 미니어처 등 400여점의 관련 자료를 통해 안 의사의 넋과 얼을 전승하고 있다.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허태열(80) 할아버지는 “안 의사의 순국정신이 민족의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해질 것”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꼬깃꼬깃하게 접은 100위안(약 1만 7000원)짜리 지폐를 헌금함에 넣었다. 안 의사 의거 100주년에 대해 중국 측은 드러내놓고 기념하길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현지 사회과학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 안내문에서도 ‘안중근’이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았고, 취재도 어렵게 이뤄졌다. 안 의사가 주창한,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는 ‘동양평화’는 언제쯤 실현될 것인가. 이토를 사살한 안 의사는 하얼빈 일본 총영사관에서 5일간 조사를 받은 뒤 이토가 거슬러 올라왔던 전장 945㎞의 ‘하얼빈~다롄(大連) 철로’를 통해 뤼순감옥으로 이송됐다. 압송되던 안 의사는 이틀동안 만주 벌판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조국의 위기를 걱정했겠지만 잠깐 잠자고 깨보니 벌써 다롄이다. 압송길은 10시간으로 단축돼 있었다. 창춘(長春), 선양(瀋陽)을 거쳐 다롄의 끝자락 뤼순에 도착한 안 의사는 국사범으로 분류돼 간수부장실 옆 독방에 감금됐다. 뤼순감옥에는 안 의사를 비롯해 신채호, 이회영 선생 등 그 곳에 투옥됐던 우리 독립열사들의 자료들을 따로 모아 국제항일열사기념관이 마련돼 있고, 안 의사가 재판받은 관동법원에도 안 의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뤼순 관동법원 유적전시관의 정춘매(38) 주임은 “하루 20~30명이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찾아온다.”며 “안 의사 자료를 체계적으로 발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문국현 의원직 상실

    문국현 의원직 상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22일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대가로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문 대표에게 당채 발행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얻은 혐의를 인정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이로써 창조한국당의 의석은 3석에서 2석으로 줄었다. 현안마다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왔던 창조한국당은 문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창조한국당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했던 자유선진당도 향후 교섭단체 지위 회복에 더욱 곤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창조한국당과 자유선진당은 지난 8월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이미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교섭단체로 복귀하려면 2석을 더 확보해야 한다. 문 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은평을 재선거는 내년 7월28일 열릴 것이라고 중앙선관위는 이날 밝혔다. 상반기 재·보선은 통상 4월에 열리지만, 지방선거가 있는 해는 지방선거 이후 50일이 지난 첫번째 수요일에 하도록 돼 있다. 이 선거를 통해 지난 18대 총선에서 문 대표에 패배했던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은 이날 판결을 “‘이재오 살리기’를 위한 ‘사법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이날 경북 청도군 농협공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표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금까지 당선이 무효된 18대 국회의원은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한나라당의 구본철·윤두환·허범도·홍장표·박종희 의원과 민주당의 김세웅·정국교·김종률 의원, 친박연대의 서청원·양정례·김노식 의원,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 무소속 이무영·김일윤·최욱철 의원 등이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잃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伊·日정상 입지 ‘흔들’

    伊·日정상 입지 ‘흔들’

    ■ 사면초가 베를루스코니 총리 - 伊헌재, 총리 면책권 위헌 판결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7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검찰 소추를 막았던 면책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부패, 탈세 등 혐의에도 면책특권을 이유로 검찰 소추에 불응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로서는 사법 절차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야권은 사임을 요구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고 정부 내에서도 조기 총선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또 1990년대 이탈리아 정계를 뒤흔든 정치자금 수사인 ‘마니폴리테(깨끗한 손)’에 이어 또다시 사법부가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궁지에 몰린 베를루스코니는 헌재를 “좌파 재판관으로 가득 찬 정치집단”이라고 공격하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까지 비난했다. 그러자 총리의 핵심 연정파트너까지 총리에 대항할 야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응수, 정국이 사분오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헌재·대통령 비난 헌재는 지난해 7월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과 총리, 상·하원 의장 등 4명에 대해 재임 동안 검찰 소추를 받지 않도록 보장한 고위공직자 면책법이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서 15명의 헌재 재판관 중 9명이 면책권 박탈에 손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헌 결정은 항소할 수 없으며 검찰과 베를루스코니는 다시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됐다. 베를루스코니는 90년대 두 차례 공판에서 위증해준 대가로 영국인 변호사 데이비드 밀스에게 60만달러(약 7억원)를 건넨 혐의 등 3건 이상의 법정 공방이 재개될 전망이다. 또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07년 공직을 대가로 의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달 초에는 자신이 소유한 투자금융사 피닌베스트가 1991년 경쟁사인 CIR그룹을 누르고 이탈리아 최대 출판기업인 몬다도리출판사를 인수할 당시 담당 판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7억 5000만유로의 배상판결을 받기도 했다. ●사법권, 정쟁의 중심으로 베를루스코니는 “헌재 결정이 국정수행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면서 정면돌파 의사를 밝혔다. 특히 각종 추문에도 불구, 여전히 지지율이 높은 만큼 조기 총선으로 정치적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역주의 정당 북부동맹을 이끄는 움베르토 보시가 “국민들의 분노를 거역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등 연정 파트너들이 조기 총선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또 선거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더라도 이후 벌어질 법정 공방으로 사법적 사망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위헌 결정으로 이탈리아 사법 권력은 90년대 ‘마니폴리테’ 이후 또다시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설상가상 하토야마 총리 - 5만엔 이하 소액헌금도 허위기재 │도쿄 박홍기특파원│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선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정치자금 허위기재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파고들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우애정경간화회(友愛政經懇話會)’는 5만엔(약 65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금에 대해서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허위기재한 혐의가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관리단체의 회계담당자인 하토야마 총리의 전 비서는 검찰에서 소액 기부금의 허위기재를 진술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5만엔 이하의 소액기부는 수지보고서에 기부자의 이름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검찰은 기재 여부를 떠나 ‘허위기재’가 법에 위반되는 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가운데 5만엔 이하의 소액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억 8000만엔에 달했다. 전체 개인 기부액의 60%다. 이에 따라 사망하거나 기부하지 않은 사람 명의의 허위기재액 규모는 지금껏 알려진 5만엔 이상 기부자 90명, 193건의 2177만엔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다. 하토야마 총리의 전 비서는 “허위기재된 기부액은 모두 하토야마 총리의 허락을 얻어 총리의 개인재산 관리회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계를 담당하는 비서로서 개인헌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체면이 걸린 문제였다.”며 자금을 잘 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다. 더욱이 관리단체는 이름을 빌린 ‘가짜 기부자’ 가운데 75명에 대한 세금공제 신청서류를 총무성으로부터 받아갔다. 또 정치자금을 낸 일부 기부자는 수시보고서의 명단에서 삭제된 사실도 밝혀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와 관련, “검찰의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추가해명에 대해)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피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의원 참패 이후 힘을 못쓰는 자민당은 오는 26일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사건을 집중 추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하토야마 총리가 스스로 설명, 책임을 다하도록 국회에서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다. hkpark@seoul.co.kr
  • 하토야마 또 정치헌금 허위 기재

    하토야마 또 정치헌금 허위 기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하토야마 유키오(얼굴) 총리가 또 정치헌금 위장의혹에 휘말렸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을 관리하는 단체 가운데 한 곳인 ‘홋카이도 우애정경(友愛政經)간담회’는 총리의 어머니가 홋카이도에 소유한 3층 건물을 실제 임대료의 10∼20% 수준인 월10만엔(약 130만원)에 사용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연간 시세차액은 600만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임대료와 시세가격의 차이는 ‘재산상의 이익’으로 규정, 기부로 취급해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재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때문에 하토야마 총리의 단체 측은 차액을 정치헌금으로 인정, ‘수지보고서’에 포함해야 하지만 지난달 30일 발표된 총무성의 ‘2008년 수지보고서’에 넣지 않았다. 단체 측은 이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며 해명하지 않았다. 하토야마 총리는 중의원선거에서 승리하기 전인 6월 우애정경간담회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망자나 총리 친구 등 90명의 명의를 내세워 193차례에 걸쳐 2178만엔의 정치자금을 낸 것처럼 꾸민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하토야마 총리는 당시 회계담당 비서 2명이 기부금을 늘리기 위해 자신의 개인 재산에서 돈을 빼 정치헌금으로 돌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지난 16일 총리취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hkpark@seoul.co.kr
  • “내가 예수다”…시베리아 ‘신의 아들’ 논란

    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교통경찰 출신의 러시아 남성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다. 세르게이 토로프(48)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긴 머리와 턱수염, 그리고 온화한 인상이 예수와 흡사해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고 AFP,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이 전했다. 시베리아 인근의 작은 마을인 페트로파블로프카 에서 ‘활동’하는 이 남성은 전직 교통경찰로, 18년 전인 1991년 야간근무 중 갑자기 ‘각성’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자신이 2000여 년 전에 죽은 예수가 재탄생한 것임을 알게 됐으며, 환경파괴와 전쟁 등의 위험을 인류에게 깨우치게 하려고 신이 자신을 파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한다.   그후 스스로 ‘재림 예수’라 주장하며 신도를 모으기 시작한 그는 신약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이적을 똑같이 흉내 내면서 민심을 얻고 있다. 현재 그는 5000여 명의 추앙을 받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마을 곳곳에는 그와 관련된 기도용품이 팔리며, 그의 사진을 벽 한편에 걸고 매일 기도를 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는 철저히 채식을 하며, 담배와 술, 돈을 버는 행위 등은 하지 않는다.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그를 보려고 페트로파블로프카 인근으로 이사하기도 한다. 최근 토로프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폴란드 등지를 돌며 선교활동을 하고있으며 추종자들이 낸 헌금으로 순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토로프를 사이비 교주라고 비판하는 러시아 정부는 구 소련 정권이 붕괴한 이후 러시아인들이 정신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회사돈으로 정치자금 기부 한국선급 회장 영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회사돈으로 정치인에게 기부하고 직원들에게 정치자금 기부를 지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한국선급 오공균(58)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오 회장은 지난해 4월 회사돈 900만원을 빼내 국회의원 21명에게 20만~200만원씩 기부하고 직원 245명에게도 의원 23명에게 2535만원을 기부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하 직원들에게 정치헌금 기부를 지시한 행위는 정치자금법 위반이 맞다.”면서 “그러나 해당 정치인들은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급은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기부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오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국장 출신으로 이 회사는 선박의 건조 및 검사 등에 대한 업무를 국토해양부에서 위임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오 회장은 또 자신의 연봉을 부당 인상하거나 허위로 출장비를 타내는 수법으로 1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고 직원을 취직시켜 준 대가로 2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글로벌 시대] 부패지수와 국가이미지/고형식 국제변호사

    [글로벌 시대] 부패지수와 국가이미지/고형식 국제변호사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하여 국민들의 시선을 주목할 수 있는 선거 슬로건을 잘 사용하였다. 다름 아닌 ‘변하자(change)’와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 이 슬로건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민주당은 집권당 공화당을 백악관과 국회서 퇴출시키기 위해 2008년 선거에 앞서 수년 전부터 더 강력한 정치 슬로건을 역이용했다. 바로 공화당의 ‘부패문화(Culture of Corruption)’라 불리는 것이다. 공화당의 부패문화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제2차 임기에 이루어진 일련의 정치와 로비스트 부패 사건을 말한다. 부시 미 대통령 정권시절 집권당인 공화당 지도부가 만들어낸 워싱턴의 게임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정지 헌금을 오직 공화당에만 내야 하고, 로비스트는 오직 공화당 출신들만 사용하여야 한다. 로비스트들은 공화당 지도부에 의해 법 제정이 이루어지도록 권력을 집중시키는 데 지원을 아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로비스트와 정치헌금자들이 원하는 대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하여 공화당 지도부는 비밀리에 법안을 작성하게 하고, 개정안은 절대 허락하지 않으며, 투표 전에 국회의원들이 그 법안을 검토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주지 않으며, 중요한 법안은 늦은 밤에 통과시키며, 민주당과의 화합을 금하였다. 이러한 정치법칙하에 부패가 만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후 워싱턴의 주요 로비스트 회사들이 부시정권 때 홀대받았던 민주당 출신의 로비스트를 채용하려고 혈안이 됐다는 것을 볼 때 공화당 지도부가 정치권력을 얼마나 편향적으로 이용했는지 잘 알 수 있다. 물론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는 이라크전쟁에서의 실정과 경제의 침체, 빈부격차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제일 근본적인 패배원인은 민주당이 들고나왔던 공화당의 부패문화라는 슬로건이 사실로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공화당을 향한 국민들의 정치적 신뢰가 산산조각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시정권 임기 기간에 일어났던 실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의 지위를 유지하는 까닭은 아마도 정치적 문제가 자유롭게 언론매체를 통하여 부각되게 하고, 이를 정치권에서 솔직히 인정하게 함으로써 문제의 해결 대안을 국민앞에 경쟁적으로 내놓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국을 가장 부러워하는 이유는 이 자기정화 시스템인 것이다. 우리는 해마다 자존심이 상하는 한 사실을 모든 언론매체를 통해 알게 된다. 바로 세계 각국의 부패지수가 어느 국제기관을 통하여 발표되는 날인 것이다. 신기한 것은 이러한 국가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부패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반복해서 망신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인적자원이 풍부하여 굴지의 기업뿐만 아니라 뛰어난 운동선수며 한류 스타들이 세계무대에서 성공해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자랑스러운 사실이 세계부패지수 때문에 제대로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게 상당히 안타깝다. 한국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타고난 재능이 풍부한 사람들의 나라로 세계가 인식하기 시작했다. 부상하는 이러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패국가의 이미지가 어색하게 상존하는 것에 대해 문제인식을 가지고 좀더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제도적 해결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랫동안 지녀온 한국문화의 요소나 전통 자체가 부패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데 문제가 된다면 새로운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세계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고형식 국제변호사
  • [깔깔깔]

    ●교회 내 난치병 1. 습관성 주보 탐닉증 : 설교가 시작되면 주보를 뒤적이며 어쩌다 낸 헌금 때문에 명단에서 자기 이름을 찾는 증상. 2. 습관성 예배 지각증 : 예배에 5분씩 늦게 나오는 증상. 3. 습관성 안면 철판증 : 성가 연습 없이 성가대 가운을 입는 증상. 4. 습관성 제발 저림증 : 찔리는 설교를 들으면 나를 ‘씹는군’ 하는 증상. ●아내의 묘비명 한 남자가 사랑하는 아내가 숨을 거두자 묘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새겨 넣었다. ‘내 인생의 등불은 꺼졌도다.’ 몇 년이 지난 뒤 재혼할 여자가 생긴 그 남자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죽은 아내의 묘비에서 그 구절을 없애는 게 좋겠지?” 친구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다만 다음 구절을 덧붙이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거요.” “어떤 문구?” “그러나 또 새로운 등불이 켜졌도다.”
  • 18개 생보사 올 사회공헌금 323억

    생명보험협회는 18개 생보사들이 올해 사회공헌에 내놓을 출연금이 모두 323억원으로 결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3년 간 출연금은 956억원에 이른다. 이 돈은 생보사회공헌재단, 생보사회공헌기금 등에 들어간다. 지난해 재단은 난치병 환자 치료 등에 44억여원, 기금은 장학사업 등에 30억원을 썼다.
  • [사설] 기초선거 정당공천배제 입법 서둘러라

    정치·사회 원로 55명이 그제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낸 것은 여러모로 뜻깊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공천제 문제를 더이상 국회의원에게 맡겨선 안 되겠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음을 알려 준다. 특히 고건 전 국무총리,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원로들이 선언에 동참했다. 이념 갈등으로 조각난 한국사회에서 특정 현안에 대해 보수·진보가 이렇듯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을 평가해야 한다. 기초단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의 폐해는 직접 당사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전국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의 73.9%가 정당공천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중앙당 간여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탈당한 기초단체장도 있었다. 올 3월부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국민운동 본부’가 결성되어 현재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도 정당공천 폐지를 주장하고 있으나 대부분 국회의원들은 아직 오불관언이다. 정당공천을 통한 영향력 확대와 일각의 공천헌금 유혹이 너무 큰 탓이라고 본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오염시키는 작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자각에만 이 일을 맡겨선 안 된다. 원로들의 이번 선언을 계기로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국회의원들을 압박해야 한다. 올해를 넘겨 지방선거가 임박하면 입법이 어려워진다. 늦어도 올 정기국회에서는 정당공천제가 폐지되어야 할 것이다.
  • “비례대표 3석 되찾자” 친박연대 헌소 내기로

    친박연대가 선거법 위반 판결로 잃어버린 비례대표 3석을 되찾기 위해 이르면 26일 헌법 소원을 내기로 했다. 선거법 위반에 따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직의 승계 금지’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서청원 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 3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던 친박연대는 모처럼 고무된 표정이다.노철래 원내대표는 25일 “헌재가 내놓은 결정은 정당하다.”면서 “우리도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위해 법 절차에 따라 이르면 26일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전지명 대변인은 “총선 당시 친박연대에 힘을 주셨던 국민의 뜻에 따라 의원직 승계에 대해 법과 절차에 의한 최소한의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친박연대가 헌법 소원에서 이번과 같은 결정을 이끌어내 의원직 승계가 이뤄지면 후순위 비례대표인 당 부설 미래전략연구소 김혜성 부소장, 윤상일 당 사무부총장, 김정 환경포럼 대표이사 등이 배지를 달게 된다.헌재의 이번 결정은 범죄를 저지른 정치인이 갖는 책임을 이른바 연좌제처럼 승계대상 의원에게까지 미치도록 한 것은 비례대표 다음 순위 후보자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다. 헌재는 특히 비례대표는 유권자가 후보가 아닌 정당에 투표해 의석을 갖게 되는 것으로, 선거범죄에 연루된 비례대표 의원이 책임을 지면 된다는 것으로 위헌성을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헌법소원 청구인이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후보자라는 신분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에게까지 범위를 넓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례대표 국회의원도 지방의회 의원과 같은 법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친박연대의 헌법 소원에서도 비슷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친박연대 서 대표와 김노식·양정례 전 의원은 18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헌금’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최종 확정받았다. 이에 따라 의석 수는 8석에서 5석으로 줄어들었다.한편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옥중에서 단식 농성하던 서 대표는 이날 20일 남짓 만에 단식을 끝냈다. 전 대변인은 “지난 23일 서 대표가 장기간의 단식투쟁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재입원했다.”고 밝혔다.주현진 오이석기자 jhj@seoul.co.kr
  • “한국교회, 영성공동체 아닌 기업”

    “한국교회, 영성공동체 아닌 기업”

    “한국교회에는 기독교적 패러다임이 없습니다.” 제도권 신학대학에 몸 담은 예비 목회자가 한국 교회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종교운동가 김선주(44)씨는 최근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삼인 펴냄)에서 한국교회의 병폐를 목사, 교회, 설교, 복음, 전도, 영성, 헌금 등 일곱 부분으로 나눠 조목조목 지적했다.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기독교의 행위 기준은 성경인데 한국 교회는 그렇지 않다.”며 신랄한 비판을 늘어놓는다. “가치 기준이 분명치 않으니 시장주의에 휩쓸린다.”면서 “지금 교회는 영성공동체가 아닌 기업”이라는 극단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돌 맞을 각오로 책을 썼다.”는 말이 농담만은 아닌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 기독교 비판은 많지만, 예비 목회자의 신분으로 이러기는 쉽지 않은 일. 책에는 현재 대형교회의 선배 목회자 실명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런 책을 쓴다는 건 목회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대해 “제도권 목회자의 길은 가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답한다. 모태신앙을 가졌지만 대학 시절에는 법학을 전공, ‘80년대식 사회과학’을 주로 공부했다가 이념이 인간사회의 최종적인 답이 아니라고 생각해 다시 신학대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내부에서 보니 제도권 교회도 역시 이념투쟁의 장이었다고 한다. “이승만 장로와 결탁해 반공을 외친 교회세력, 군사정권에 아부하며 조찬기도회를 열었던 목회자들 같은 부패한 세력이 여전히 즐비했다.”면서 이념적 목회자들을 비판한다. 자연스럽게 ‘이명박 장로’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유니폼 크리스천’(무늬만 기독교인)이라고 평가한 뒤 “그는 승자독식을 추종하는 시장주의자이지 기독교인이 아니다. 약자에 대한 희생과 사랑이 없다. 그런데도 대선 당시 한국 교회는 무늬만 보고 열광을 했다.”고 언급했다. 한국 교회가 가진 문제의 원인은 “권위적 목회자의 일방주의”라고 지적한다. 목회자가 ‘하느님의 종’의 위치를 떠나 모든 것을 가지려 하기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재정과 행정은 평신도에게 위임하고 목회자는 종교 서비스 업무만 종사하는 게 옳다고 그는 말 한다. 그래야 목회자와 신도 간 소통의 부재가 해결된다고 한다. 이어 그는 “한국 교회의 미래는 그래도 밝다.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으로 그는 제도권 교회가 아닌 ‘헌금 없고 건물 없는 교회’ 같은 수평적 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0월 재·보선 수도권 집중 ‘미니총선’

    한나라당 안형환(서울 금천) 의원이 14일 대법원의 일부 무죄취지 파기환송에 따라 금배지 박탈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이날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10월 재·보선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금배지가 박탈될 위기에 내몰린 현역 의원의 지역구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점도 예사롭지 않다. 14일 현재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지역구 의원은 한나라당 홍장표(경기 안산 상록을)·박종희(경기 수원 장안)·허범도(경남 양산) 의원, 민주당 김종률(충북 증평·괴산·음성·진천) 의원, 무소속 최욱철(강원 강릉) 의원 등 5명이다. 여기에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을 당한 한나라당 황우여(인천 연수) 의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원외에 머물고 있는 여야 거물 정치인들은 복귀의 호재로 여길 만하다. 안산 상록을은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4·29 재·보선에서 ‘무관의 승자’로 떠오른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수원 장안 공천이 유력하고, 경남 양산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강원 강릉은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출마가 거론된다. 서울 은평을은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10월 재·보선은 당내 계파 분열과 쇄신 요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여야 지도부의 재신임 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니 총선’이라 할 만하다. 한편 친박연대 비례대표 1~3번인 서청원·김노식·양정례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들은 비례대표직 후순위 승계를 위한 ‘확정 판결 전 사퇴’를 거부해 국회 재적의원 수도 299명에서 296명으로 줄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92년 제14대 국회 이후 재적의원 감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日 민주당 대표 경선 귀족 정치인 vs 反오자와 쇄신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대표 선거가 2파전 구도로 굳어졌다. 16일 치러질 선거의 당선자는 당의 새로운 얼굴로 정권교체를 겨냥한 중의원 선거에 나서게 된다. 하토야마 유키오(사진 왼쪽·62) 간사장과 오카다 가쓰야(오른쪽·55) 부대표는 14일 당 본부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하토야먀는 오자와 이치로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한 만큼 ‘친오자와’, 반면 오카다는 오자와 대표의 사임을 요구한 의원 쪽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반오자와’로 분류되고 있다. 둘 다 목표는 정권교체다. 하토야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정권에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괴뢰 정권이 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오자와 대표와 거리를 뒀다. 오카다도 이날 오후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선다. 열린 당으로서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되찾을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두 후보 가운데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서다. 때문에 민주당의 대표선거는 국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하토야마는 온건하고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오자와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당 안에서는 기반이 확고, 오카다를 한참 앞선 상태다. 문제는 간사장으로서 ‘오자와 대표=하토야마’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이다. 또 할아버지는 총리를, 아버지는 외무상을 지낸 전형적인 세습 정치인이다. 동생은 하토야마 구미오로 현재 총무상이자 자민당 의원이다. 오카다는 당 정치개혁추진본부장으로 국회의원 세습 제한과 기업단체 헌금 전면 금지 방침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당의 쇄신’을 강조하는 소장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뿐 지지그룹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게 약점이다. hkpark@seoul.co.kr
  • 서청원·양정례·김노식 의원직 상실

    서청원·양정례·김노식 의원직 상실

    대법원은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에서 징역형을 각각 확정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의원직이 상실된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공천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서 대표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은 징역 1년, 양 의원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양 의원의 모친 김순애씨는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서 대표는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의 선거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양 의원 측과 김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고 모두 32억 1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당에 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서 대표 등에 대해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주거지 관할청인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15일 교도소로 인도하기로 했다. 반면 당원 집회를 열고 홍보물에 허위 학력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했지만 대법원에서 일부 무죄 취지로 사건이 서울고검으로 파기환송됐다. 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김춘진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대한 선고유예를,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무면허 운전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에 대해서는 벌금 400만원을 각각 확정했다. 이들 3명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국회의원의 의원직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거나 그 밖의 법률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자동 상실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판사회의 “申대법관 사퇴해야” “황우석, 돼지복제 줄기세포 첫 성공” 고스펙 지방女대생 “뽑는 데는…” 한국가정 “○○때문 별거” 새 5만원권 대박 없다 ’민중 지팡이’ 경찰 요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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