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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朴·梁 수시로 문자… 송금내역 등 위변조 가능성 염두”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양경숙(51·구속)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사이에 총선을 전후해 대량의 문자메시지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양씨가 함께 구속된 세무법인 대표 이규섭(57)씨, 사업가 정일수(52)씨,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양호(55) 이사장 등 3명으로부터 입금받은 32억여원을 총선 전인 지난 1~2월 모두 인출했으며 이 가운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민주당과 복수의 친노 측 인사에게 전달된 사실도 확인했다. 양씨가 공천을 대가로 자기 회사에 투자할 것을 민주당 인사에게 이메일로 권유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통신사와 금융기관 협조를 얻어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 내역, 계좌 송금내역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송금기록과 문자메시지가 조작되거나 변조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진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 수사진행 과정에서 위·변조 가능성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3명 “양씨가 공천 약속” 검찰은 양씨와 함께 구속된 3명으로부터 “양씨가 공천 약속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세무법인 대표 이씨와 사업가 정씨는 이 이사장이 양씨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파악했다. 양씨가 4·11 총선을 다섯 달 앞둔 지난해 12월 한 친노계 민주당 인사에게 자기 회사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이메일에서 “선거 로고송 제작이나 탑차 납품 사업에 15억원을 투자해달라.”면서 “(그렇게 하면)네티즌 몫 비례대표 한 자리를 가져가게 될 것…아마 (비례대표)13~17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 대변인은 “양씨가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이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문자 메시지 도용 당해” 한편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희망자에게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박지원이 밀겠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누군가 번호를 도용해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자신이 피의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온 시간에는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다며 해당 항공사의 탑승사실 조회서까지 공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檢 ‘민주 공천헌금’ 계좌추적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힘을 얻은 검찰이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며 30억원 규모의 돈을 받은 인터넷 방송국 ‘라디오21’의 양경숙(51) 편성본부장과 양씨에게 돈을 준 서울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모(56)씨, 세무법인 대표 이모(57)씨, 사업가 정모(53)씨 등이 28일 새벽 구속됨에 따라 이들의 계좌 추적에 착수했다. 양씨는 이 돈을 지난 4·11 총선 직전 모두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양씨가 거론한 민주당 실세 측에 흘러들어 갔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계좌 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양씨가 받은 돈은 일단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가 이사로 있는 사단법인 문화네트워크의 새마을금고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건은 돈의 최종 사용처다. 검찰은 이사장 이씨 등을 통해 양씨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 주겠다며 지난 1~3월 서너 차례에 걸쳐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가 세 사람에게 ‘비례대표 ○번, ○○번’ 식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이 문자를 박지원 원내대표가 보낸 것인지 양씨가 꾸민 것인지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양씨는 자신이 받은 돈은 공천 헌금이 아닌 사업 투자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가) 사업을 위한 투자약정을 맺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약속한 금액은 4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작성한 계약서를 공천헌금을 숨기기 위한 허위 계약서로 보고 있다. 양씨 등 피의자 4명을 먼저 구속한 뒤 이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좌 추적을 하면 금방 알려질 수 있어 보안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구속 이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양씨에게 수십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정모씨 등 3명이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1차 서류심사 단계에서 탈락했다.”면서 “공천을 빌미로 한 개인 사기사건일 뿐”이라고 공천헌금 의혹을 일축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 35분) 네 살 때 처음 피아노 앞에 앉은 윤아인은 절대음감을 보이며, 무서운 집중력으로 클래식 명곡들을 소화해 화제가 됐다. 그리고 여덟 살에는 러시아로 이주해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에 입학하면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게다가 러시아에서 열린 각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것은 물론, 학교 성적도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는데…. ●수목드라마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각시탈인 이강토의 교란작전에 속아 국방헌금을 강탈당했음을 알게 된 슌지는 종로시장에서 득수마저 놓치고 만다. 그리고 강토와 목단이 함께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성여관으로 달려간다. 한편 급하게 짐을 꾸리던 목단은 경성여관으로 슌지가 무장순사들과 함께 들이닥치자 다급하게 창문으로 뛰어내린다.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MBC 낮 12시 15분) 스리랑카 콜롬보 외곽에 위치한 삼밋푸러 지역. 그곳에서 만난 6살 와산나와 배우 이태성의 추억 만들기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태성은 와산나의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청소한 지 4년이 넘은 공동화장실을 치우는 아르바이트에 도전한다. 스리랑카 소녀 와산나와 한국 삼촌의 알콩달콩 추억 만들기를 함께한다.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말순(김동주)은 달봉(서범석)인지 모르고 선뜻 만나겠다고 약속을 잡는다. 은설(최정윤)은 정상으로 돌아온 은석(추헌엽)과 함께 민재(정성운)를 위해 엔젤과 보네르사의 합작을 민재 모르게 돕기로 한다. 한편 유란(고나은)은 떠나간 상호(윤희석)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써 보지만, 그럴수록 상호의 마음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다큐10+(EBS 밤 11시 20분) 아프리카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최근까지 아프리카는 그저 단순 자원 제공자에 불과했다. 거대한 서구 자본들은 이 자원들을 채굴하고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더욱이 판로를 장악하고 엄청난 이익을 독식해 왔다. 뒤늦게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동안 빼앗겼던 권리와 역할을 되찾고, 스스로 그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나선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세계의 미스터리한 첫 번째 이야기, 프랑스의 소녀 잔다르크에게만 들려오는 목소리. 잔다르크는 그 목소리를 신의 계시라 여기게 되는데…. 두 번째 이야기, 17세기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는 그의 쌍둥이 동생에게 왕위를 빼앗길까 두려워 동생에게 철 가면을 씌워 끔찍한 운명 속에 가두고 만다.
  • 野 “與 수사 꼬리자르기다” 권 법무 “첩보에 의한 수사”

    野 “與 수사 꼬리자르기다” 권 법무 “첩보에 의한 수사”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야당 의원들은 새롭게 제기된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을 무소속 현영희 의원·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공천헌금 수사와 대비시키며 ‘꼬리자르기 수사, 야당 죽이기 공작수사’라고 비난했다. ●“피의사실 누설자 찾아내라” 대검 중수부가 4·11 총선 때 민주당 공천 대가로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로 친노 성향 인터넷 방송국 ‘라디오21’ 편성제작총괄본부장 겸 이사 양경숙씨 등에 대해 구속수사에 나선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법무부는 ‘피의사실 공표를 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언론 단독보도는 (법무부에서) 일부러 흘린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공천헌금 사건에 대한 물타기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권 장관은 “(저도) 언론보도로 파악한 사안이고 첩보에 의한 수사였다. 피의사실을 검찰이 발표하진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검찰 안에서) 누가 흘리지 않았겠느냐.”면서 “장관이 나서서 (누설자를) 찾으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현영희 의원 수사를 지적하며 “검찰은 ‘현 의원이 지역구 공천을 더 관심있게 노렸던 것 같다’고 했는데 현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한 날은 3월 8일, 돈을 주고받은 날은 같은 달 15일로 이 시점에 이미 지역구 공천을 포기했다.”면서 “검찰 수사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형 면죄부 수사”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서기호 의원도 “이번 수사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저축은행 비리의혹 관련) 강도높은 수사를 한 것과 더불어 편향된 수사”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부산지검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사건이 벌어지고 돈을 준 장소는 서울이므로 당연히 서울 수사가 마땅한데 관련자가 부산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부산에서 수사하면 출발점부터 공천헌금 사건이 아니라 개인비리 사건으로 대검이 이미 결정해서 내려보낸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권 장관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만 해명했다. ●與선 공천헌금 관련 질의 없어 여당 의원들에게선 공천헌금 관련 질의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사건 실체가 밝혀지기도 전에 개인 비리 혐의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볼 일”이라면서 “검찰에 정치적 압력을 가할 생각을 하지 말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실세 이름 거론하며 양경숙이 공천 약속했다”

    “민주 실세 이름 거론하며 양경숙이 공천 약속했다”

    부산지검이 지난 4·11 총선 관련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민주통합당이 연루된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인터넷 방송 ‘라디오21’의 편성제작총괄본부장 겸 이사인 양경숙(51)씨와 서울 강서구 산하단체장 이모씨, 세무법인 대표인 또 다른 이모씨, 사업가 정모씨 등 모두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28일 구속했다. 이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들 사이에 공천을 빌미로 거액의 돈거래가 있었다는 범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양씨는 총선을 앞두고 이씨 등 3명이 민주당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 주는 조건으로 이들로부터 30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양씨 등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25일 양씨와 돈을 건넨 3명을 긴급 체포함과 동시에 이들의 서울·부산 거주지와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투자 관련 서류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씨 등으로부터 양씨가 민주당 실세 정치인의 이름을 거명하며 공천을 약속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목에서 민주당 실세로 거명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이씨와 정씨를 만난 적이 있으며 올해 초에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받았고 양씨를 알고 지낸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공천을 해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KBS 성우·PD 출신인 양씨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인터넷 방송을 하다가 2003년 2월 개국한 라디오21의 대표를 지냈고 2010년 민주당 ‘국민의 명령’ 집행위원도 역임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이 양 본부장과 민주당의 공천 거래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려 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중수부 칼끝은 ‘민주 공천헌금’

    대검 중수부가 야당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 나섬으로써 정치권의 눈이 온통 서초동으로 쏠리고 있다. 부산지검과 청주지검이 각각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현영희(무소속) 의원과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데 이어 서울에서도 야당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 어느 쪽이든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주임 검사, 최시중·박영준 전담 검찰은 민주통합당 연루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양경숙 ‘라디오21’ 편성제작총괄본부장 등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자금의 용처는 앞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 주체나 구속영장 내용을 보면 단순한 사기사건이 아니라 공천헌금 의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주임 검사는 여환섭 대검 중수1과장이다. 여 과장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을 전담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구속 기소한 검사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대검 중수부가 맡는 것에 대해 “제보가 대검으로 왔고 (양씨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 관련 수사와는 선을 그었다. 또 다른 대검 관계자는 “양씨가 선거 홍보전문가인 만큼 공천에 영향력이 있고, 액수와 돈이 건너간 시기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씨 선거전문… 공천 영향 판단” 검찰이 양씨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 점도 수사 방향을 보여 준다. 수사 결과 양씨를 통한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은 오는 12월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수사팀은 양씨가 받은 자금의 성격에 대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금이며 투자 계약서도 작성했기 때문에 공천헌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계약서를 민주당 공천을 위한 일종의 이면 계약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운전기사 “자금세탁 알고 있다”의원 협박하자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헌금 의혹 수사에 이어 지역구 불법 정치 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연말 대선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검찰은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 실제로 운전기사 박모씨에게 1억원을 줬는지, 주었다면 어떤 명목으로 주었는지, 추가로 더 준 돈이 있는지 등을 캐기 위해 2010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박씨 부부의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의원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건설전문업체인 W업체에서 박씨에게 1억원을 제공한 점에 주목해 W업체가 박 의원의 불법 자금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이 선거와 관련되거나 검찰 고발 무마 대가로 1억원을 줬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검찰 고발 무마를 이유로 운전기사에게 1억원이라는 거액을 줬다면 그가 덮으려 한 지난 총선 당시 조성한 불법 정치 자금이 상당액이 될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런 의혹에 대해 검찰은 “수사해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현 의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에서도 운전기사가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이 사건은 박 의원의 운전기사인 박씨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박 의원이 W업체 대표였던 2003년부터 박 의원의 운전기사로 일했다. 그는 박 의원 선거 운동 지원을 위해 4·11 총선 기간 회사를 휴직하고 자원봉사자로 박 의원의 카니발 승용차를 몰았다. 박씨는 박 의원을 수행하면서 ▲2010년 10월 초 박 의원 심부름으로 100만원권 수표 25장(2500만원)을 자금 세탁해 박 의원에게 전달 ▲2011년 1월 보은희망산악회 창립식 축사 장면 촬영 등 박 의원 지시 사항이나 활동 내역 등을 빠뜨리지 않고 수첩에 기록하거나 영상으로 녹화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총선 이후 자신의 수첩 내용 등을 거론하며 박 의원에게 은근히 돈을 요구해 박 의원으로부터 지난 6월과 7월 5000만원씩 1억원을 받았다. 그는 돈을 더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자금 세탁 등 비리를 다 적어 놨으니 돈을 더 달라.”고 박 의원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4·11 총선 당시 상대 후보 측에 박 의원 비리를 알고 있다며 접근했다. 당시 야당 측 모 후보의 운전기사였던 오모씨는 결국 이 내용을 검찰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孫·丁 “민주당 어려울때 외면” 공격… 文 “이제라도 나서지 않았나”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4인이 전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첫 방송토론에서 ‘기선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23일 방송3사 공동주최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저마다 대선후보로서 최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모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25일 첫 제주 경선에 앞서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모바일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부는 기조발제 뒤 방청객과 패널의 질문을 받는 스피치 토론, 2부는 후보 간 상호토론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스피치 토론’에서 방청객과 패널들의 송곳 질문에 진땀을 뺐다. 문재인 후보는 “비정규직과 양극화 문제 해결에 정부의 명운을 걸겠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방청객은 “듣기는 좋은데 머릿속에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후보는 “저녁이 있는 삶을 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방청객이 “연봉 1억원은 있어야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저녁이 없어도 일자리만 다오’라고 외치는 분들의 욕망도 ‘저녁이 있는 삶’에 녹아 있다.”고 받아넘겼다. 김두관 후보는 “힘들고 지칠 때 기대고 싶은 우산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어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약인 모병제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국가 지도자라면 미래를 내다보며 국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고 맞받았다. 정세균 후보는 “인기 있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을 잘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 장관 시절 ‘파업 열성 참가자를 가중 처벌하라’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해서는 “장관 입장에서 불법 파업 문제를 지적하는 게 정상이고, 합법 파업은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후보 간 ‘상호토론’은 ‘문(文·문재인) 대 비문(非文)’의 구도였다. 정책 대결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다. 손 후보가 문 후보에게 “나라가 어떻게 가야 되는지 고민을 했다는데, 정권교체를 왜 해야 하는지는 잘 안 들린다.”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이제라도 나서지 않았느냐. 역사, 국가, 시대가 필요로 하면 피하지 않겠다는 소명의식이 중요하다.”고 맞섰다. 정 후보도 문 후보에게 “민주당이 어려울 때는 외면하다가 운명처럼 나온다는 것은 근본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힐난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만으로는 정권교체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문 후보가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의 공천헌금 사태를 변호했다. 참여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 4명이 있는 상고심이었다. 전관예우 아니냐.”고 아킬레스건을 찔렀다. 이에 문 후보는 “서 전 대표도 정치적 입장이나 노선과 상관없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토론회가 끝나자 비문 후보 측은 진행방식을 놓고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손학규·김두관 후보 등 비문 후보 측이 패널들의 질문에 대해 ‘문 후보 봐주기’가 아니냐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날카로운 질문이 많은건 좋다. 하지만 정세균, 손학규 후보에게 했던 만큼 날카로운 질문이 문 후보에게는 없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현영희 사전영장 청구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22일 무소속 현영희(61·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 의원은 4·11 총선이 임박한 3월 15일 새누리당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들에게 건네질 수 있도록 조기문(48·구속)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3억원을 전달한 혐의다. 이 돈의 출처는 현 의원의 남편 임수복(65) ㈜강림CSP 회장의 개인 돈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현 의원은 또 차명으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 등 친박근혜계 인사에게 500만원씩 후원하고, 자원봉사자 등에게도 1608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비용 3200여만원의 신고를 누락하고, 종교시설과 손수조 후보를 포함한 부산 지역 총선 출마자에게 350여만원을 기부한 혐의도 포함됐다.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번 영장청구 내용에는 빠졌다. 검찰은 현 의원이 이번 의혹이 제기된 후 조씨와 빈번하게 접촉하면서 말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 의원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는 3억원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된 현기환(53) 전 새누리당 의원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현 의원 선에서 이번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돈을 준 사람(현 의원)이 사법처리된 만큼 돈 받은 사람의 자금 흐름이 명확히 확인돼야 한다는 당연론의 입장에서 보면 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본격적인 수사를 알리는 신호탄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중간 배달책으로 지목된 조씨는 구속 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던 것과 달리 구속 이후 조금씩 진술에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검찰의 고민도 깊다. 검찰은 3억원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된 현 전 의원에 대한 조사는 물론 공천과 관련한 핵심 인물 3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검찰이 현 전 의원을 잡지 못한다면 현 의원에 대한 사법 처리가 되레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천헌금 종착지’ 현기환 밤샘조사

    ‘공천헌금 종착지’ 현기환 밤샘조사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21일 공천 헌금 3억원의 최종 종착지로 지목된 현기환(53) 전 의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다음 날 새벽까지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현 전 의원을 상대로 무소속 현영희(61) 의원으로부터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았는지, 조기문(48·구속)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현 의원 수행비서인 정동근(37)씨로부터 서울역 한식당에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시점인 3월 15일 오후 7시 17분쯤 조씨와 전화로 22초간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대포폰(차명폰)으로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에 대해 현 전 의원은 혐의 내용을 적극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현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은 직후 비례대표 순번이 25번에서 23번으로 올라간 3월 20일과 21일에 각각 현 전 의원에게 전화해 공천대책 등을 논의한 이유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현 전 의원은 “당시의 통화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 전 의원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나, 가까운 것부터 개혁…1 vs 99 없는 ‘100% 한국’ 건설”

    “나, 가까운 것부터 개혁…1 vs 99 없는 ‘100% 한국’ 건설”

    ‘국민 대통합, 정치 개혁, 국민 행복.’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0일 수락 연설을 통해 밝힌 3대 핵심 키워드다. 200자 원고지 20장 분량인 수락 연설문의 서두는 ‘국민 대통합’이 장식했다. 박 후보는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면서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5000만 국민의 역량과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5·16군사정변을 비롯한 역사관 논란, 불통 이미지 등을 극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통합당이 ‘1% 특권층 대 99% 서민층’이라는 대결 구도를 꺼내 든 것과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도 보인다. 국민 대통합에 이어 두 번째 화두로는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이 제시됐다. 여기에는 박 후보와 당을 옥죄고 있는 공천 헌금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박 후보는 “진정한 개혁은 나로부터,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와 제 주변부터 더욱 엄격하게 다스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앞세웠던 ‘국민 행복’에도 다시 한번 무게가 실렸다. 박 후보는 “산업화 시대의 성장 패러다임, 민주화 시대의 분배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제3의 변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면서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국민 행복을 위한 핵심 과제로는 경제 민주화와 한국형 복지, 일자리 창출이 꼽혔다. 성장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뜻이다. 이는 향후 박 후보의 핵심 대선 공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락 연설의 끝 부분은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이 장식했다. 유럽발 금융 위기, 북핵 위협, 영토 갈등 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박 후보가 다른 야권 후보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는 ‘국정 운영 능력’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후보 언급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 5·16 관련 추가 발언 등은 이번 수락 연설에 포함되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천헌금 수수·당내경선 매수 ‘당선 무효형’

    공천헌금 수수·당내경선 매수 ‘당선 무효형’

    유권자나 후보자를 돈으로 매수하려다 적발된 선거사범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게 된다. ‘벌금 80만원’과 같이 당선이 유지되는 선고는 사실상 사라진다. 일반 선거는 물론이고 이번 새누리당 사태처럼 공천 헌금을 줬을 때도 마찬가지다. 지난 4·11 총선 선거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당선 무효가 되는 국회의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금권선거와 흑색선전 등 주요 선거 범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선거 범죄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했다. 유형별 기본 양형기준은 ▲당내 경선 관련 매수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 1~3년으로 정해졌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사건과 같은 후보자 매수, 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건 같은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등은 형량이 감경되더라도 벌금 100만원 이상에 처하도록 했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발생한 돈 봉투 사건처럼 당내 경선 관련 매수는 감경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 징역 8개월 이내 또는 벌금 50만∼300만원을 부과하도록 했다. 공직선거법상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 양형기준은 9월 1일 이후 공소가 제기되는 사건부터 적용된다. 다음 달 중 4·11 총선 선거 사범에 대한 기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당선 무효 판결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현재 입건된 4·11 총선 선거사범은 1096명이다. 양형위는 ‘기부 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 ‘허위 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범죄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권고했다.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서 2년까지의 실형과 벌금 100만~1000만원의 벌금형 선고가 가능하다. 달라진 선거운동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전파 속도가 빠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 사실 공표는 가중 처벌 사유가 되도록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공천헌금 의혹’ 현기환 21일 소환

    친박(박근혜)계 핵심인 현기환(53) 전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된다. 새누리당 공천 헌금 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이날 현 전 의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0일 밝혔다. 현 전 의원은 무소속 현영희(61) 의원으로부터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현 전 의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현 전 의원을 상대로 돈이 오간 지난 3월 15일 행적과 이날을 전후로 현 의원과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 의원이 세 차례에 걸친 검찰 소환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현 전 의원도 조기문(48·구속)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통해 3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검찰 수사에 난항도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대검·법무부 등과 협의, 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점은 국회에 체포동의를 구하는 등의 절차가 있어 이르면 22일쯤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치권 과거사문제로 국론만 분열…공천헌금 사과할 일 있으면 할 것”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우리 정치권이 언제까지 역사 문제에 빠져 있어야 하나.”라면서 “지금 국민의 삶은 발등에 떨어진 불인 만큼 우리 정치권이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후대에 5·16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5·16에 대해 혁명과 군사정변, 쿠데타라고 기술한 교과서들이 있었다.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놓고 싸움을 하면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 아니겠나. 민생을 제쳐 두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선대본부 구성할 때 인선 작업은 어떻게. -인선 작업과 정책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 →공천 파문이 사실이라면 해당자를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는데 대국민 사과 계획 있나. -당이 받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개인 간의 금품 수수에 의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 시비 의혹이 생긴 것만으로도 송구하다. 수사결과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 결과에 따라 사과할 일이 있으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와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 제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철수 원장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제가 답할 사항이 아니다. 고 장준하 선생의 의혹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대통령 직속기관 진상조사위에서 수년간 조사했다. 그럼에도 또 조사할 것이 더 있다면 그것은 할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억 물증’ 확보한 듯…수사 마무리 수순

    검찰이 현기환 전 의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한 것은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일부 정황증거 내지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현 전 의원은 검찰 조사 도중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열려 있다. 현 전 의원은 무소속 현영희 의원한테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헌금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발로 검찰에 찾아가 결백을 주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세 차례에 걸친 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일부 정황증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자료검토에 이어 제보자인 현 의원 수행비서 정동근씨, 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 의원, 금품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등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현 전 의원을 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런 만큼 공천헌금 3억원의 최종 종착지로 의심받는 현 전 의원에 대한 소환은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검찰이 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만큼 현 전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돈의 중간 전달자인 조씨가 지난 13일 구속 수감된 후 검찰조사에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며 미세하지만 종전 진술과 달리 진술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씨의 진술이 큰 틀에서는 달라진 게 없지만 미세한 부분에서 변화가 있다.”는 검찰 관계자의 언급은 이런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검찰은 구속 이후 조씨를 잇따라 소환해 3억원의 행방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현 전 의원 측에 돈 전달에 관한 추가진술 및 정황증거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현 전 의원이 출두하면 조씨로부터 3억원을 받았는지 여부와 통화내역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5·16, 유신, 정수장학회, 공천헌금…혹독한 검증 ‘예고’

    5·16, 유신, 정수장학회, 공천헌금…혹독한 검증 ‘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2012년 대선 가도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5·16 쿠데타와 유신시대에 대한 역사 인식, 정수장학회 문제와 최필립 이사장 관련 논란,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공천 헌금 파문,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관련 논란 등 곳곳에 파괴력 높은 뇌관이 산재해 있다. 박 후보 측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을 투명하게 밝힌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미 박 후보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에 대해 자체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고, 장준하 타살 의혹이나 정수장학회 문제, 공천 헌금 파문 등에 대해서는 사건 당사자들이 박 후보에게 진상 규명과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어 불똥이 어디로, 얼마나 튈지는 예단할 수 없다. 야권의 혹독한 검증 공세가 박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박 후보의 5·16 발언은 지난 5년 동안 변화를 보여 왔지만,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그는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고 단언했지만, 올해 경선 과정에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등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아버지 스스로도 ‘불행한 군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개인적 관점에 국한된 인식도 드러냈다. 야권에서도 일련의 발언들이 박 후보의 기본 관점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캠프 주변에서도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가 아니라 좀 더 국민 눈높이에 맞춘 역사 인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5·16 발언으로 공격에 시달려 온 박 후보가 본선에선 좀 더 유연해진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장학회에 대한 공세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실질 소유론’ 의혹을 제기하면서 장학회의 사회 환원,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05년까지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소유권 소송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나 보고 해결하라면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가 야권 후보와의 대선 본선에서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반격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가족 문제 역시 뇌관이다. 동생인 박지만씨와 올케인 서 변호사의 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은 본선에서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는 악재로 꼽힌다. 당내로 눈을 돌리면 공천 헌금 파문이 도사리고 있다. 박 후보 본인이 직접 공천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4·11 총선 전 과정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정치 개혁의 의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펼쳐 나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외연 확대를 위해선 경선 과정에서 등을 돌린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포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갈등으로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정몽준 의원을 비롯, 김문수·임태희·김태호·안상수 경선 후보 등 비박 주자들이 박 후보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는 협력의 태도를 보이느냐가 대선 본선에서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쇄신 측면에서 얼마나 현실적이고 경쟁력 있는 대선 공약을 제시할지도 관건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4·11 총선을 거치며 경제민주화 등의 화두를 선점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통 지지층 내에서 ‘좌클릭’ 논란을 부르면서 야당과의 차별성이 모호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인적으로는 불통 이미지를 벗고 20~40대·수도권 표심을 어떻게 끌어모을지도 주목된다.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 후보는 이명박 당시 후보를 영남권에서 크게 앞질렀지만 수도권 지지층 확보에 실패하면서 대선 주자 자리를 내줬다. 4·11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의 수도권 정당 득표율은 야권연대보다 6%가량 낮았다. 여기에 자녀교육과 부모 부양·노후를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끼인 세대’ 40대가 2030세대와 이념적으로 동질화되며 박 후보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정당정치사 새로 쓰는 새누리 대선 후보

    새누리당의 18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오늘 공식 선출된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추석을 전후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일정을 짜놓았다. 야당은 다음 달 말 대선후보 결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후보를 확정한 새누리당이 조만간 대선기획단을 통해 공약을 쏟아내면 여야는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 체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선출은 새누리당으로서는 경선 이후 화합과 단결이라는 만만찮은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새누리당은 한달 가까이 진행된 경선과정을 통해 적잖은 대립과 갈등을 보여줬다. 후보 간 노골적인 감정싸움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게 사실이다. 후보 지지자가 상대편 후보자를 멱살잡이하며 거친 언사가 오갔는가 하면 박근혜 후보와 비(非)박근혜 후보들 간에 경선의 정당성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후유증이 우려될 정도다. 투표율이 41.2%로 잠정 집계돼 2007년의 70.8%에 크게 못 미쳐 흥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과정에서 후보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과연 제대로 이뤄졌는가 자문해볼 일이다.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과 정책대결이 실종됐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경선과정에서 노정된 공천 헌금 파문은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 제명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길은 바로 부패의 고리를 끊고 깨끗한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박근혜 경선 후보가 확실시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유력 정당의 첫 여성후보로서 갖게 될 정치사적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외국에서는 여성 정치지도자들이 즐비한 마당에 사실상 첫 여성 대선 후보라고 해서 새삼 주목받을 이유는 달리 없다. 그러나 한국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전당대회가 화합 분위기 속에서 한층 성숙한 포용의 정치문화를 열어가는 축제의 장이 되기 바란다.
  • ‘첫 여성 대통령 후보’ 박근혜 20일 선출

    ‘첫 여성 대통령 후보’ 박근혜 20일 선출

    새누리당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선출한다. 당의 경선 후보 5명 가운데 박근혜(얼굴)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박 후보로 최종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 유력 정당이 사상 처음 배출하는 여성 대선 후보가 된다. 대선 구도 역시 처음으로 성(性) 대결로 짜인다. 박 후보 개인적으로는 대선 도전 두 번째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이자, 전직 대통령 자녀로서 대선 후보에 오른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당은 휴일인 19일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는 당원과 일반 국민 20만 4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투표율은 41.2%로,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맞붙었던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투표율 70.8%에 비해 무려 29.6% 포인트 급락했다. 대선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 80%에 여론조사 결과 20%를 합산해 결정한다. 저조한 투표율과 달리 박 후보의 득표율은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70%+α’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역대 최고인 2002년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68%)을 뛰어넘는 것이다. 당은 이번 투표 결과와 일반시민 6000명을 상대로 이날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해 20일 오후 3시 30분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장에서 최종 대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마친 뒤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경선을)끝까지 아름답게 잘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대 직후 휴지기 없이 곧장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경제 민주화로 상징되는 정책 쇄신과 공천 헌금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정치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사 영입 등 외연 확대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황우여 대표는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와 관련, “다음 달 말 추석을 전후해 출범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통합·능률을 중심으로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공천 헌금 파문에 대해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공천제도를 완비, 다가오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돋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非朴진영 어떻게 껴안나… 외연 넓히기 시험대 오른 朴

    非朴진영 어떻게 껴안나… 외연 넓히기 시험대 오른 朴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뒤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누릴 것인가, ‘승자의 저주’(과도한 비용으로 큰 후유증을 겪는다는 경제 용어)에 빠질 것인가. 새누리당의 8·20 전당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설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당면 과제로는 ‘외연 확대’가 꼽힌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 안팎에서 지지표를 끌어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비박(비박근혜) 진영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첫 단추가 될 수밖에 없다. 당장 박 후보 입장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등 이른바 ‘비박 3인방’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가 조만간 이들과 연쇄 회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우선 경선 규칙을 둘러싼 논란 끝에 경선 불참을 선언했던 이 의원과 정 전 대표는 독자 행보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아산나눔재단 활동에, 이 의원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여론 확산에 각각 주력해 왔다. 사실상 비주류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정 전 대표는 글로벌 싱크탱크인 미국 랜드연구소를 찾아 한반도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지난 18일 출국, 오는 22~23일쯤 돌아올 예정이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향후 박 후보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어떠한 요구도 없었다. 먼저 손을 내밀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도 공천 헌금 의혹의 책임이 박 후보에게 있다고 보고 박 후보를 ‘썩은 흙’에 비유하는 등 적어도 겉으로는 이미 마음이 떠난 것처럼 비친다. 김 지사 역시 경선은 완주했지만, 현직 광역단체장 신분인 만큼 대선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기여하기엔 한계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박 후보가 이들을 끌어안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 특정 역할을 요청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박 후보가 “도와 달라.”는 표현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의 포용력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박 후보의 입장에서는 어디까지 손잡고, 어디까지 차별화할지도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비박 포용론’ 다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총재 등과의 관계도 풀어야 할 숙제다. 당은 물론 박근혜 캠프 내부에서도 ‘보수 대통합론’과 ‘중도 확장론’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캠프 구성에서 종료까지

    박근혜 경선 캠프에는 공천 헌금 의혹의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도 포함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의원은 이성헌·김선동 전 의원 등 낙선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 몇몇과 함께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막판 박 후보가 캠프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의원 출신들을 제외했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만약 그때 현 전 의원이 빠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며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박근혜 경선 캠프에는 시종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규모를 놓고 지난 7월 10일 출범 이전부터 설왕설래가 일었다. 당초 캠프는 20여명으로 구성된 초미니·실무형으로 짜였다. 현역 의원의 참여는 최소화했고 대부분 국회의원 보좌관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소외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핵심 몇 명으로 폐쇄적인 조직을 꾸렸다.”는 등 불평이 터져나오면서 캠프 규모가 도마에 오르기 시작했다.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포진해야 한다거나, 대선급 캠프로 매머드형으로 구성하자는 안 등이 제시됐다. 결국 친박계 좌장 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됐으나, ‘총괄’을 둘러싸고 묘한 긴장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당내 쓴소리를 자임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막판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되며 캠프의 크기가 커졌다. 6개 분야의 특보직이 생겨나고 재외국민본부장으로 쟈니윤씨가 영입되는 등 ‘깜짝’ 인사가 단행되기도 했다. 그간 캠프는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공보와 기획, 메시지, 일정 등 철저하게 실무 중심으로 움직였다. 홍보 및 네거티브, 조직, SNS팀 등은 여의도에 있는 캠프 사무실 외부에서 게릴라식으로 운영됐다. 캠프는 대과 없이 경선과정을 지나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종종 엇박자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대표적인 예다. 최 본부장은 지난 16일 “청와대가 포퓰리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박 후보도 그런 입장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박 후보는 이튿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외교)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의 최대 대선 공약인 경제민주화 관점을 놓고선 김종인·홍사덕 양대 선대위원장들끼리 서로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 보수대연합론을 놓고는 이상돈 정치발전위원과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각각 ‘중도층 포용론’과 ‘집토끼 우선론’으로 각을 세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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