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금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원자재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김훈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선대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성폭력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66
  • [In&Out] 시스템 정비로 인치가 아닌 법치국가 만들어야/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In&Out] 시스템 정비로 인치가 아닌 법치국가 만들어야/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최순실표’ 국정농단의 정도가 가히 괴담 수준이다. 한 나라의 경제수석이 최씨를 위해 기업을 협박해서 800억원이란 돈을 뜯어내고, 국내 최대 그룹은 최씨와 그 딸에게 35억원이란 돈을 갖다 바치고, 국내 굴지의 여자 사립대학은 최씨의 딸을 학사규정까지 바꿔 가며 부정입학시키고, 공직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광고감독이 최씨의 측근이란 이유로 장·차관 인사를 주무르고, 최씨와 그 측근들은 수천억원 규모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 및 시설 관리, 시공권 등 이권을 노려 각종 유령회사를 세우고, 최씨가 드나들던 호텔 헬스클럽 담당자는 갑자기 청와대 3급 행정관이 되고….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여기까지 읽고 최씨는 아마도 왕조국가의 최고 권력자이거나 적어도 최고 권력자보다 위에 있는 누군가라고 해석할 것이다. 게다가 경호원이 최씨를 몰라보고 출입을 막았다는 이유로 청와대 경호책임자가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최씨의 딸이 승마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자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승마협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하고, 감사 담당자가 최씨 딸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하자 대통령은 체육국장과 체육정책과장을 ‘나쁜 사람’이라는 말 한마디로 좌천시켰다. 나중에 다시 ‘이 사람들이 아직도 근무하고 있나요’라는 말로 끝내 공직에서 쫓아냈다는 얘기에 이르면,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사건의 무대가 최고통치자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왕조국가라고 여길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전대미문의 국기문란 사태에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민주국가, 법치국가에 살고 있다는 그간의 믿음이 환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에 빠져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월호 사태’ 등을 겪으며 ‘관피아’를 척결하고 법치가 이뤄지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라는 세계 유일의 반부패법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대통령과 최씨는 자기들만은 법 위에 있는 양 몇 십억, 몇 백억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챙기고 부정 청탁과 부정 인사를 일삼았다. 도대체 국민을 개, 돼지로 생각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는가.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나서 최씨와의 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잘못을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나부터 조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해야 한다. 최씨 등 국정을 농단한 일당들을 법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선언도 해야 한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적법 절차를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법치의 회복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 법치(法治)가 아닌 인치(人治)가 지금의 사태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당하게 쫓겨난 공무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 그리고 기업으로부터 뺏은 돈은 되돌려 주어야 한다. 자발적 모금이 아닌 강압적 ‘헌금’의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을 이용해 불법과 불의로 돈을 번 최씨와 주변 인물들의 범죄 수익을 박탈해 국고로 귀속시킬 것을 천명해야 한다. 국가의 정책이나 각종 결정의 목적이 아무리 선해도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면 용납될 수 없다. 결과적 정의가 절차적 정의까지 담보하지 않는다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회복 조치는 간단하고도 명료하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대로 하면 된다. 제왕적 대통령제가 지닌 취약점을 보완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치가 더욱 굳건히 확립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北 주민, 세금에 강한 불만… 공공연히 김정은 욕”

    5월 파철 40~50㎏ 수집 등 할당 실패하면 20달러 가량 세금 부과 북한 주민들이 최근 세금 징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 정보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이 온갖 구실로 뜯어가는 세금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왕래가 잦은 곳에서도 김정은 욕을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전했다. 당국에 대한 불만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간 북한은 자신들을 ‘세금 없는 나라’라며 선전해 왔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충성자금 할당, 채권 구매를 통한 헌금 강요, 군대 위문뿐만 아니라 공장·기업소, 건설현장에 필요한 원·부자재 지원 등을 주민들에게 부담 지우고 있다. 특히 제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이후 수탈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에 개최된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건설 동원과 당대회 비용까지 주민들에게 할당했다. 당시 어른들은 물론 전국의 소(초등)·중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은 1인당 40~50㎏의 파철과, 10㎏의 유색금속(구리) 수집 과제를 수행해야 했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북한돈 15만원(약 20달러)가량을 냈다. 이는 북한 쌀값으로 치면 약 20~25㎏을 살 수 있는 돈으로, 4인 가족의 보름치 식량이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 수도와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시당위원회에 몰려가 집단 항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었다. 이 소식통은 또 “김정은이 지난 8월과 9월 사이 발생한 홍수 피해 현장에 방문하지 않는 것이 국경지역에서 잃어버린 총과 탄알들 때문이란 소문이 돌고, 실제 신변 안전을 고려해 당분간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간부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민심이 극도로 나빠졌다”고 전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이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최고 수뇌부의 안전”이라면서 “탄알이 유실됐다는 정도만 가지고도 1호 행사(김정은 전용행사)는 생각도 못한다”고 말했다. 2007년 북한 남포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1년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신속·공정한 재판으로 총선 후유증 줄여야

    지난 4·13 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가 있는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어젯밤으로 끝났다. 검찰 수사망에서 벗어난 국회의원들이야 족쇄를 벗었지만 기소된 이들은 배지를 떼냐 마냐의 기로에 섰다. 여야 간 공방도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 의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들이 줄줄이 기소되자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야 간 대치 정국이 더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더민주는 이번 검찰의 기소를 놓고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검찰 및 청와대와 전면전을 벌일 태세다. 추 대표는 “최순실·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치졸한 정치공작,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고 말했다. 선거사범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야당 대표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이건 야당이건 선거 비리로 기소됐다면 우선 반성과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 개인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더라도 수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고 수천만원을 유권자들에게 뿌린 이들마저 정치 희생양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야당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공천 전횡 의혹이 담긴 통화록 녹취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윤상현·현기환 등 정권의 실세들은 무혐의 처리해 준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무더기로 기소한 것은 다분히 편파 수사로 비칠 수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친박 무죄, 비박 유죄’, ‘검찰이 형평성을 잃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 야당에서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을 단순히 정치 공세로 보기만도 어려워졌다. 정당별로 기소된 의원들을 봐도 어제 오후 현재 야당(20명)이 여당(11명)의 거의 2배나 된다. 게다가 여권에 미운털이 박힌 더민주 출신의 정세균 국회의장 주변까지 검찰의 칼끝이 향한 대목도 석연치 않아 보인다. 특히 허위사실을 공포한 혐의로 제1야당 대표를 기소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다. 법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적용하는 법의 잣대 역시 같아야 한다. 정권과 가까운 이들에게는 무딘 칼날을, 야당에는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댄다면 그것은 검찰 자신이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신속하고도 공정한 수사와 판결로 불필요한 정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
  • 與 11명·野 20명 기소… “법은 평등” vs “정치 검찰”

    與 11명·野 20명 기소… “법은 평등” vs “정치 검찰”

    지난 4·13총선에 출마한 정치인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13일 끝나면서 법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될 20대 국회의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기소된 의원 중 3분의2 정도가 야당 인사들인 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법정에 서게 되면서 야권은 ‘편파 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국이 얼어붙을 기색이다.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새누리당 11명, 더민주 16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2명 등 총 33명이 검찰의 기소로 재판에 서게 됐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 15명 최다 기소 혐의별로는 허위사실 공표가 1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사전선거운동 7명 ▲금품 제공 5명 등의 순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한표(62·경남 거제) 의원이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경남의 한 건설사 실소유주 김모(59)씨로부터 거제시 공유수면 매립 허가와 관련해 알선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가 적용돼 추가 기소됐다. 2002년 뇌물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뒤 피선거권만 회복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복권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같은 당 이군현(64·경남 통영·고성)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은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좌진의 급여 중 2억 4400여만원을 돌려받아 미등록 직원의 급여와 사무실 운영 경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유동수(55·인천 계양 갑) 의원이 금품 제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자원봉사 선거운동원에게 1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 당 최명길(55·서울 송파을) 의원은 선거 운동 기간 선거 사무원이 아닌 이모(47)씨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돈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최 의원이 페이스북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올려주는 역할을 한 대가로 이씨에게 2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준영(70·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모(64)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3억 5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다. 총선 당시 한 홍보업체로부터 8000만원 상당의 선거 홍보물을 납품받고도 선거관리위원회에 34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무소속 서영교(52·서울 중랑갑) 의원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거운동 기간 경쟁 상대였던 국민의당 민병록(63) 후보에 대해 “전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민 후보에게 전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에서 두 번째는 아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1월 지역구인 횡성 지역 한 체육행사에서 선거구민 2명에게 각각 30만원과 10만원의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벌금 70만원 형을 선고받은 새누리당 황영철(51·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검찰의 상고 포기로 의원직 유지가 확정됐다. 당선 무효 선고 기준은 벌금 100만원이다. ●검찰총장 “법과 원칙에 따라 정리”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편향된 선거 수사’라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선거사범에 대한 처리는 어느 범죄보다 기준과 원칙 등이 잘 정립돼 있다”며 “선거사범을 처리하는 데 있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용산팔경 명성 품은 물 마른 7.7㎞ 물길 역사가 대신 흘렀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용산팔경 명성 품은 물 마른 7.7㎞ 물길 역사가 대신 흘렀다

    내가 지금 사는 집도 서울미래유산이 될 수 있을까. 물론 기준에 적합하면 가능하다. 미래유산은 시민 손으로 발굴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삼는다. 선정 과정은 시민 손으로 발굴한 미래유산에서 보전가치를 파악하고 그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일련의 여정이다. 미래유산은 발굴·신청, 조사·심의, 선정·발표 단계로 지정된다. 최종 확정된 미래유산에는 인증서가 교부되고 5년마다 재발급 여부를 결정한다. 미래유산 시민제안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누구나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서울신문·문화지평과 공동주관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만초천(蔓草川). 무악재(길마재)에서 발원해 서대문사거리, 서울역, 서부역, 청파로, 원효로를 따라 흐르다 원효대교 밑에서 한강에 합수되는 물줄기다. 만초는 넝쿨이 무성한 풀을 말한다. 천변에 풀이 덩굴째로 무성히 자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일명 넝쿨내라고도 부른다. 폭염이 한풀 꺾인 지난달 27일 일곱 번째 서울미래유산 탐방답사는 만초천 물길을 따라 걸었다. 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이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 서대문독립공원에서 모였다. 물줄기 원천인 안산과 인왕산이 청명한 대기 때문에 한결 가깝게 보였다. 만초천 길라잡이는 전상봉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맡았다. 서울시민연대 대표이기도 한 전 해설사는 ‘전상봉의 서울 이야기’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등 서울시민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순국정신 깃든 ‘서대문독립공원’…떡 도매하던 영천시장 옥바라지의 흔적 서대문독립공원은 지금은 역사관으로 바뀐 서대문형무소가 있었던 곳이다. 이 밖에 순국선열추념탑, 서재필 선생 동상, 독립관(순국선열 위패봉안소), 3·1 독립선언 기념탑, 독립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이진아 기념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독립관은 조선시대 중국사신을 영접하던 모화관을 1996년 복원해 내부에 순국선열 위패 2327위를 모셨다. 그래서인지 독립관이란 현판 앞에 별도로 현충사란 현판을 걸고 있다. 전 해설사가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면서 해설이 시작됐다. 그가 펼쳐든 것은 수선전도(首善全圖) 실사출력물이다. 수선은 서울을 뜻한다. 수선전도는 서울시 지도인 셈이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다. 최근 답사에서 보충 교재가 자주 등장한다. 앞서 박광규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노트북을 이용해서 잘 보이지 않는 서울미래유산을 설명했고, 배건욱 해설사도 파일에 옛 사진을 담아 나와 해설에 입체감을 더했다. 전 해설사도 사진파일은 물론 실사출력 지도를 준비해 와 이해를 도왔다.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어서 수선전도를 세 명이 붙잡아야 했다. 안테나형 지시봉까지 챙겨 온 전 해설사는 지도에서 만초천 위치를 짚어가며 특유의 해박한 역사지식을 쏟아냈다. 전 해설사는 “만초천은 총길이 7.7㎞로 1967년 이후 복개가 시작돼 지금은 물줄기를 구경하기 힘들다”며 “청계천만큼 인지도는 없지만 과거에는 용산팔경 중 하나로 매우 경치가 아름다웠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답사팀에 뭉쳐 다니는 한 무리 ‘아줌마 부대’가 있다. 답사 전 화장실도 우르르 함께 몰려갔다 오는 의리(?)를 보여준 이들은 도봉구에 사는 김남숙(52)씨가 신청하고 친구들을 데려온 것이다. 함께 온 강혜린(52)씨는 “평소 한국사,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따라 나섰다”며 “여태껏 모르던 서울의 역사를 알게 되는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서울미래유산을 알고 있었다”며 “주변에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자꾸 사라져서 안타까웠는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해서 보호한다니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영천시장에 들어서자 아줌마부대를 비롯해 중년 여성들의 두리번거림이 심해졌다. 시장은 여성, 특히 중년 이상 아줌마들의 안마당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몸이 반응한다. 영천시장은 196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됐다. 아마도 개천변에 있던 조그만 노점이나 점포가 복개 이후 물길 위에 시장을 형성한 게 아닐까 추측된다. 2011년 7월 전통시장으로 등록됐고 원래는 떡 도매시장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일반시장과 다름없다. 떡이 많이 팔린 이유는 서대문형무소 옥바라지 때문이었다는 속설이 타당하게 들렸다. 1916년 원형 그대로 ‘석교교회’…첨두아치 디테일 뛰어난 고딕양식 눈길 영천시장을 통과해 조금만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외관이 멋들어진 교회가 나온다. 1916년 세워진 석교교회로 서울미래유산이다. 지정 이유는 강당식 평면형식을 가진 고딕양식 건축물이 건립 당시 모습을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1층 회당 입구 첨두아치(Pointed Arch)에서 우수한 조적 디테일을 보여준다. 전 해설사는 “처음엔 한옥을 예배당으로 개조해 사용하다가 신도가 늘어나자 예배당 건립이 필요하게 됐다. 하지만 가난한 성 밖 주민들이 건축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기적적으로 미국에서 헌금이 모아져 벽돌 교회를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교교회는 감리교인데 우리나라에 이 교단이 들어온 것은 1884년 한미수호통상조약이 있던 해이고 최초 교회는 1987년 문을 연 정동교회 벧엘예배당이다. 아펜젤러가 대표적 감리교 선교사로 배재학당을 만들었다. ‘정거장호텔’ 흔적 지킨 회화나무…경인선 기차시발역이었던 서대문정거장 농협중앙회와 이화여자외국어고 사이에 표지석 하나가 있다. 서대문 정거장이 있던 자리를 표시한 것이다. 조선시대는 중국과의 관계가 현재 한·미관계만큼 중요했다. 한양에서 중국을 가기 위한 교통의 요지가 바로 서대문과 의주로였다. 중국 사신이 들어오던 영은문이 서대문독립공원에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서대문 정거장은 경인선 철도가 처음 개통됐을 때 시발역이 됐다. 역전에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가 있기 마련. 서대문 정거장 앞에도 정거장호텔(스테이션호텔)이 1901년 문을 열었다. 주인이 영국인 엠벌리에서 프랑스인 마르텡으로 바뀌면서 애스터하우스(Astor House)로 거듭났다. 전 해설사는 “정거장호텔 개업 직후 한 미국인 사진작가가 호텔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보면 기와집 뒤쪽에 우람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며 “그 나무가 지금 이화여자외국어고 정문 앞에 있는 회화나무”라고 말했다. “5분간 휴식하겠습니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늦더위 기승은 여전했다. 전 해설사는 지친 답사팀을 그늘지고 앉을 수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답사팀을 자리에 앉히고 전 해설사는 가방에서 파일을 열어들고 정거장호텔과 회화나무 사진을 보여주면서 조금 전 해설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물은 곧게 흐르지 않는다. 만초천도 구불구불 완만한 물길을 냈을 것이다. 그것은 그 위에 지어진 집들의 위치와 형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소문아파트는 오목렌즈처럼 곡선 형태로 지어졌다. 물길을 복개하고 그 위에 지었기 때문이다. 마치 하얏트호텔을 축소해 놓은 느낌이다. 오목렌즈 같은 ‘서소문아파트’…하천 위에 지어져 대지지분 없어 “서소문아파트는 하천 위에 지어져서 대지지분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전 해설사는 “1972년 지어진 서소문아파트가 이런 이유로 재개발, 재건축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거래가 실종된 것은 물론이다. 2013년 서울시가 이 아파트를 서울미래유산으로 추진했으나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한 참석자는 “소유주 입장에서는 재산권이 제한되고 집값도 안 올라 펄쩍 뛰겠지만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저로서는 지금의 모습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홍제천 위에 지어진 유진상가, 도로 위에 올린 낙원상가 등이 대지지분이 없는 대표적인 대형 건물들이다. 신유년, 기해년, 병인년 박해 때 순교한 천주교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서소문 역사공원은 사방이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탑’이 있는 이곳은 바티칸 교황으로부터 천주교 성지로 인정받았다. 천주교인을 박해하기 이전 조선 초기부터 죄인을 참수하는 형장으로 사용됐던 곳이기도 하다. 전 해설사는 “서대문 일대는 조선시대 풍수설에 따라 숙살지기(肅殺之氣)가 있다고 해 죄인 처형장으로 이용되고 감옥이 설치되기도 했다”면서 “성삼문, 허균 등이 이 언저리에서 처형됐고 동학농민혁명 당시에는 김개남, 안교선, 최재호 등이 효시된 곳”이라고 말했다. 전 해설사의 해설을 듣는 표정들이 편치 않다. 그리 오래지 않았던 시대에 단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참히 참수당한 이들이 있었던 참혹한 역사 때문일 것이다. 90년 역사 지닌 ‘염천교 구두거리’…50년대부터 1층 상점·2층 공장의 형태 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염천교 고가도로 한편은 수제화를 만드는 구두거리다. 전 해설사는 “이른바 ‘염천교 구두거리’로, 일제강점기부터 형성된 90여년 역사를 가진 구두 전문 거리”라며 “한국 구두산업의 산 역사로서 보존할 가치가 있어서 미래유산에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1925년 경성역이 생기고 피혁 밀거래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레 구두점포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 중고 전투화를 수선하고 개조하는 점포들이 생겨나다가 1950년대부터 1층은 상점, 2층은 공장 형태의 구두거리가 형성됐다. 2000년대부터 쇠락의 길로 접어들다가 서울역 일대 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답사팀 일원인 최일원(63)씨가 “나도 저곳에서 옛날에 구두를 사 신은 적이 있다”며 “싸다고 다 비지떡이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 오래 신었다”고 말했다. 드디어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이번 답사의 종착역이자 해산지다. 일제강점기 사이토 총독 저격사건, 1980년도 서울의 봄, 1987년 6·26국민평화대행진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배태한 공간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했던 서울역 주변 교통을 완화하기 위해 1970년 8월15일 완공한 고가차도다. 1970년 5월 마포대교 완공과 함께 퇴계로와 만리재, 마포대교를 잇는 고가도로로 개설됐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로 지난해 12월 폐쇄됐다. 서울시는 뉴욕 고가 철도를 공원으로 재생한 ‘하이 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해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고 있다. 답사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이경수(53)씨는 “평소 주말답사를 취미로 삼고 안 다녀본 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아내와 함께 다닌다”며 “서울미래유산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관심의 영역을 넓혀줘서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檢 ‘헌금 23억 횡령 피소’ 김진홍 목사 소환 연기

    檢 ‘헌금 23억 횡령 피소’ 김진홍 목사 소환 연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지낸 김진홍(75) 목사가 교회 헌금 2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신승희)는 당초 8일 김 목사에게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지만,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며 돌연 소환을 연기했다. 김 목사를 고발한 구리두레교회 관계자는 7일 “김 목사가 구리두레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있던 2004년 11월부터 2010년 11월 사이 교회 계좌에 보관 중이던 23억원을 뉴라이트, 보수 기독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개혁운동, 본인 명의의 계좌 등으로 무단 이체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자금은 모두 북한선교헌금 계좌와 교회 명의의 별도 계좌에 보관돼 있던 교회 돈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별헌금’ 명목으로 거둔 17억여원이 뉴라이트 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뉴라이트 측에 전달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에 첨부된 실제 지출 내역을 보면 이 기간 김 목사는 뉴라이트 계좌에 14차례에 걸쳐 4억 2500만원, 본인 계좌에 1억 1000여만원을 이체했다. 나머지 돈도 모두 뉴라이트 관계자나 김 목사 측근 계좌로 흘러 들어갔다. 뉴라이트 지원에 쓰인 특별헌금의 출처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국내 유명 영어교육기업 Y사의 회장 A씨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동원해 9억여원을 헌금 명목으로 김 목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안팎에서는 A씨가 뉴라이트 지원 여부를 숨기기 위해 교회 계좌를 거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리두레교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무렵 통장 입출금 내역을 토대로 김 목사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1년 넘게 답변을 받지 못해 고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목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목사는 2011년 11월 구리두레교회를 떠난 뒤 현재 동두천두레교회에서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억원대 공천 헌금’ 박준영,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수억원대 공천 헌금’ 박준영,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수억원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반정우) 심리로 30일 열린 박 의원의 첫 공판에서 박 의원 측 변호인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4·13 총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62)씨로부터 공천 헌금 명목으로 세 차례 총 3억 5천2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다. 박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한 홍보업체로부터 선거홍보물 8천만원 상당을 납품받고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3400만원으로 지출 비용을 축소 신고하고, 20대 총선 당일 574명에게 선거 운동 관련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도 받는다. 변호인은 “박 의원은 김씨로부터 신당 창당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자문단장인 김씨가 스스로 돈을 사용한 것이지 박 의원에게 지급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올해 3월 2차례 김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박 의원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건강식품이라고 박 의원의 배우자에게 건넸고 이를 다시 사무소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며 “건네받은 관계자가 박 의원에게 이를 보고하지 않고 선거자금으로 일부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금품이 오간 것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련성이 있다는 검찰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박 의원은 김씨와 비례대표 관련해서 어떠한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홍보물 제작 지출 비용을 축소 신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박 의원이 전혀 보고를 받지 못했고 이후 박 의원의 보좌관이 홍보업체에 2천만원의 미지급 대금을 준 것은 홍보업체가 돈을 주지 않으면 시위를 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당일 문자메시지 발송과 관련해서는 “선거를 도와줬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 선거 운동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는 법리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법정에서 “창당을 준비할 때 김씨가 가장 먼저 찾아와 도움을 줬고 후원회장을 맡겠다고 자청했다”며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돈이 없으면 빌려 쓰고 합법적으로 갚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재판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법정 밖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재판을 충실히 받겠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 의원을 포함해 6명 등을 불구속 기소하고 회계책임자 김모(52)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날 열린 다른 재판에서 검찰은 김씨로부터 돈을 받아 보관하고 사용한 혐의를 받는 박 의원 선거사무소 관계자 정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천헌금’ 박준영 의원 비서실장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반정우)는 18일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에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박 의원의 비서실장 최모(5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올해 1월 박 의원과 공모해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62·구속기소)씨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지난 총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박 의원 부인 운전기사에게 선거운동과 관련해 15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에 제공·기부한 돈이라는 최씨의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출되는 등 회계처리되지 않았던 돈”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박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김씨의 기대를 이용해 금품을 받았다”며 “최씨는 이러한 점을 알고 박 의원과 공모해 1억원을 받았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박 의원이 김씨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총 3억 5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두 차례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되자 지난 8일 박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독립운동가 조봉암 선생, 생가 복원 언제쯤

    독립 운동가인 죽산 조봉암 선생(1899∼1959)의 강화도 생가 터 복원 사업이 예산 미배정으로 몇년째 제자리걸음이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 죽산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12억여원을 들여 생가 터 발굴·복원 기념사업, 중구 도원동 거주지 보존사업 등을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에는 제6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중앙회’와 생가 복원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죽산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 추모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당시 기념사업중앙회는 죽산 선생의 생가를 찾아내기 위해 생가터 발굴 조사위원회와 함께 인천시와 강화군 지원을 받아 2012년 9∼11월 기초 조사를 마쳤다. 이어 죽산 선생의 족보·가계 분석, 친족 정보 수집, 문헌 조사 등을 마치고 생가 터를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 가지마을로 잠정 확정했다. 사업회는 이러한 사실을 심포지엄에서 밝히고 인천시와 토지 매입 등을 협의하기로 했지만 이후 시 재정난과 서훈 문제가 겹쳐 사업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다. 사업회는 2011년 국가보훈처에 죽산 선생의 서훈 신청을 했지만 그가 일제에 헌금 150원을 냈다는 1941년도 ‘매일신보’ 기사를 이유로 신청이 반려돼 지난해 재심 청구를 한 상태다. 결국 죽산 선생 생가 터는 아무런 조치 없이 5년째 그대로 방치됐다. 1898년 강화도에서 태어난 죽산 선생은 일본 동경에서 유학하면서 사회주의 노선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1932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7년간 복역하는 등 치열한 항일 운동을 벌였다. 해방 후 국회의원과 농림부장관 등을 지내고 진보당을 창당했지만 1958년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돼 간첩죄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으나 2심과 3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재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1959년 7월 형장의 이슬이 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007년 죽산 선생의 사형 집행을 ‘비인도적, 반인권적 인권유린이자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 대법원이 유족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2년여의 심리를 한 끝에 2011년 1월 무죄 판결을 받아 사형 집행 52년 만에 간첩 누명을 벗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구속 기소된 박선숙 “진실 밝힐 것” 김수민 “리베이트 사실무근”

    불구속 기소된 박선숙 “진실 밝힐 것” 김수민 “리베이트 사실무근”

    국민의당 총선 리베이트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핵심 수사 대상이었던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의원이 끝내 재판에 넘겨졌다. 국민의당 당헌에 따라 두 의원은 당원권이 정지됐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향후 당내에서 선거권과 피선거권 행사 및 당 의사결정 참여가 불가능하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의원과 김 의원, 그리고 김 의원의 대학 시절 지도교수 김모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가 기각되면서 검찰은 어쩔 수 없이 박 의원과 김 의원에게 불구속 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자료를 통해 “검찰은 무리한 영장청구가 두 번에 걸쳐 기각됐음에도 오늘 영장청구 사실 그대로 기소했다”면서 “공소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박 의원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홍보업체 브랜드호텔의 광고·홍보 전문가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선거 홍보 업무를 총괄하게 한 다음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구속기소), 김 의원과 공모해 지난 3∼5월 사이 선거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업체 세미콜론에 광고계약 관련 리베이트 2억 1620여만원을 요구해 TF에 이를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이익을 취한 것이 없음은 수사과정에서 확인됐다”면서 “조사에서 기소까지의 과정을 보면 검찰은 엄격한 진실에 기반해 판단한 것이 아니라 일단 기소하고 보자는 식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도 ‘기소에 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검찰이 공정하고 정확한 수사를 했다면 당연히 저와 관련한 혐의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을 것”이라면서 “검찰이 매체대행사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하는 주장하는 부분은 매체 광고를 기안한 기획·제작 대금을 받은 것이지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것이 절대 아니다. 당의 홍보TF(태스크포스) 역할을 하거나 선거운동과 관련한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베이트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도 있는데, 겨우 38석의 제3당이 오늘로서 3명의 의원이 불구속 기소 당했다”며 “사전 통보를 해와 해당 의원에게 전화를 하면서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신세’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에 앞서 같은 당의 박준영 의원도 3억원이 넘는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8일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박준영 불구속 기소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3억원이 넘는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국민의당 박준영(70)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법원이 박 의원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반발, 세 번째 영장 청구를 검토했으나 결국 불구속 기소로 가닥을 잡았다. 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62)씨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모두 3억 52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박 의원이 김씨에게 “현금으로 선거자금을 마련해달라”고 먼저 요구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천헌금’ 박준영 의원 구속영장 또 기각

    ‘공천헌금’ 박준영 의원 구속영장 또 기각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청구된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다. 이로써 검찰은 무리한 영장청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한정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박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주 우려가 없고 관련된 증거에 비추어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없다고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법원에 출석해 자신에게 돈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62)씨가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대한민국 정치문화 선진화에 대한 여망으로 신당을 시작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과정을 보면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약 3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한 홍보업체로부터 선거 홍보물 8000만원 상당을 납품받고 3400만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지출 비용을 축소 신고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3억 5000만원 수수 혐의로 지난 5월 18일 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고 법리적 다툼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기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포토] 박준영 ‘이제 그만합시다’

    [서울포토] 박준영 ‘이제 그만합시다’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 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이 계속되자 그만하자며 뿌리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서울포토] ‘공천헌금’ 박준영 “대단한 오해”

    [서울포토] ‘공천헌금’ 박준영 “대단한 오해”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 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공천헌금 수수 혐의’ 박준영 의원 오늘 영장심사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1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강정석 부장검사)는 박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지난달 28일 재청구했다. 앞서 올해 5월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두달여 만이다. 박 의원은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시절 4·13 총선 직전까지 김모(64) 당시 사무총장에게서 세 차례에 걸쳐 총 3억 5천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의원이 홍보물 제작업체에서 홍보물 8천만원 상당을 납품받고서 선거관리위원회에는 3천400만원으로 지출 비용을 줄여 신고한 혐의를 추가로 확보하고 영장에 추가했다. 홍보물 제작업체가 이의를 제기하자 박 의원 측이 현금으로 2천만원을 추가 지급했지만, 검찰은 이것이 법이 정한 지급 방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사무총장은 이달 14일 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명백한데도 박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말을 맞춰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거액인 공천헌금 수수를 불구속 기소하는 것은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아 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 106호 법정에서 한정훈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는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지난달 8일과 지난달 28일 두 차례 청구했으나 법원은 두 번 모두 이를 기각했다. 연합뉴스
  • 박선숙·김수민 의원 구속영장 또 기각…법원 “방어권 침해”(종합)

    박선숙·김수민 의원 구속영장 또 기각…법원 “방어권 침해”(종합)

    박선숙 “앞으로도 진실 밝히기 위해 최선 다할것”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박선숙 의원과 김수민 의원에 대해 재청구됐던 구속영장이 29일 또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박민우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두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검찰이 재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피의자 모두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할 염려가 희박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같은 사정에 비춰보면 현 단계에서 구속은 피의자 방어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판단된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박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구속의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12일 영장을 기각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29일 “구속의 필요성, 이미 구속된 왕주현 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두 의원에 대한 구속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 관련자들이 진술을 번복하고 허위 진술을 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있고, 검찰이 요청한 자료를 국민의당이 제출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다는 점에서도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검은 특히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된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박준영 의원이 20대 총선 선거사범 중 가장 혐의가 무겁다며 서부지검의 영장 청구를 적극 거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법원이 영장을 재차 기각함에 따라 향후 수사에 적지않은 차질과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불구속 기소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선숙 의원은 영장이 기각된 후 청사를 빠져나오며 “앞으로도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건의 진실에 대해 잘 판단해 주신 판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에는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박준영 구속영장 재청구···“혐의 가장 무겁다”

    檢,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박준영 구속영장 재청구···“혐의 가장 무겁다”

    대검찰청은 28일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된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박준영 의원이 20대 총선 선거사범 100명 중 “혐의가 가장 무겁다”고 밝혔다. 대검 공안부(부장 정점식)는 “전날까지 20대 총선 선거사범 100명이 구속됐다”면서 “지금까지 구속된 100명 가운데 억대 금품이 수수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검은 “영장을 재청구한 국회의원 3명은 (금품 액수가 억대인 점에서) 이번 총선 사범 중 혐의가 가장 중(重)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소속 세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이 대해서는 “검찰은 선거사범 수사의 원칙과 기준,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해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한 것”이라며 “100만원 미만의 금품을 주고받은 선거사범도 구속된 사례가 5명 있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사범 중 현재 구속된 후보의 지지자와 언론인 등 11명의 혐의를 공개하기도 했다.이들은 100만원 미만∼2400만원의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거나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다. 부인이 이날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 대해서도 “(부인이) 750만원 상당의 금품 제공 혐의로 구속됐으나 추가 혐의를 밝혀 징역 3년을 구형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부인의 집행유예 선고로 당선이 무효가 됐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인 직계 존비속·배우자 또는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가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아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된다. 검찰은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박준영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과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박선숙·김수민 의원에게 이날 각각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들은 앞서 구속영장이 한 차례씩 기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절두산순교성지 “박해받는 시리아 교회 돕자”

    서울의 대표적 천주교 성지 중 한 곳인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가 박해받는 시리아의 교회를 위해 미사 봉헌금을 시리아 교회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절두산순교성지는 지난 1월부터 매일 두 차례 평일미사 때 봉헌을 시행, 전액을 교황청 재단인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에 전달해 오고 있다. 절두산순교성지가 시리아 교회 돕기 미사 봉헌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ACN 한국지부 설립 기념미사 참석차 방한해 절두산성지를 찾은 ACN 총재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과 시리아 홈스대교구장 장아브도 아르바흐 대주교에게 정연정 신부가 “순교자들 목이 잘리고, 잘린 목이 강으로 던져진 곳”이라며 절두산성지의 역사를 설명한 게 계기였다. 정 신부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아르바흐 대주교의 말을 듣곤 시리아의 그리스도인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이후 정 신부는 성지 사목 목표를 ‘박해받은 교회에서 박해받는 교회에게’로 정하고 올 한 해 동안 평일미사 때 봉헌을 시행, 봉헌액을 ACN 한국지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주보에 기부의 취지를 게재하고 시리아 교회 상황을 알리며 동참을 부탁하자 신자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박해받는 교회’ 돕기에 나섰다. 첫 달(1월) 2440여만원, 2월 3400여만원 등 지난 6개월간 봉헌금은 총 1억 7000만원. 절두산순교성지는 매달 첫 월요일에 한 달치 봉헌금을 ACN 한국지부에 송금하고, 이를 주보에 공지해 왔다. 절두산성지 측은 봉헌금을 시리아 교회를 위해 써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CN 한국지부 요하네스 클라우자 대표는 매달 정 신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으며 지난 4일에는 감사의 뜻으로 절두산성지 방문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열린 ACN 한국지부 설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아르바흐 대주교는 “가장 두려운 것은 이슬람 이외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 이슬람단체의 세력 확장에 따른 그리스도교 박해”라며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 그리스도인들은 이슬람으로 개종하거나 순교하는 길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한 바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청원에 밀려 화성갑→병으로 옮겨… 공천 경선 탈락한 뒤 친박계에 ‘앙심’

    서청원에 밀려 화성갑→병으로 옮겨… 공천 경선 탈락한 뒤 친박계에 ‘앙심’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 핵심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수석으로부터 출마 지역구 변경을 종용받은 예비후보는 김성회 전 의원으로 밝혀졌다. 그는 왜 지금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하면서 친박계에 ‘복수’를 감행했을까. 2013년 8월 경기 화성갑의 고희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그해 10월 30일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과 친박연대 공천헌금 파동으로 옥살이를 한 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던 서청원 의원이 맞붙었다. 공천 막판 김 전 의원의 양보로 서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선거 두 달 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보은 인사’ 논란이 뒤따랐고, 서 의원이 김 전 의원의 20대 총선 공천을 약속했다는 설도 나돌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난방공사 사장직을 던진 뒤 올해 1월 화성갑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다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친박계의 전화 회유는 이 시기(1월 말쯤으로 추정)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최·윤 의원의 “옆 지역구로 옮기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다. 친박 브랜드로 도와주겠다”는 발언이 “서 의원과 겨루지 말라”는 압박이었던 셈이다. “빨리 전화해서 사과드리라”는 최 의원의 말도 김 전 의원의 경쟁자가 ‘큰형님’인 서 의원임을 짐작게 한다. 김 전 의원은 이들의 말을 굳게 믿고 지난 2월 초 화성을로 출마지를 옮겼다. 이어 2월 말 선거구 획정 결과 ‘화성병’이 신설되자 다시 화성병으로 옮겨 공천 신청을 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우호태 전 화성시장에게 경선에서 패배해 낙천했다. 한 여권 인사는 “김 전 의원이 공천 탈락 후 친박계에 ‘앙심’을 품게 됐다”고 전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도 19일 “김 전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통화를 했는데, 본인이 전화로 그런 겁박을 받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역구를 옮겼다는 말을 했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친박계는 8·9 전당대회를 3주 앞둔 시점에 ‘공천 개입’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 서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막으려는 비박계의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럭비부 주장 출신으로 기골이 장대하다. 그는 2010년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로 벌어진 몸싸움 과정에서 강기정 당시 민주당 의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핵펀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공천헌금, 리베이트 없었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공천헌금, 리베이트 없었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은 15일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천헌금이 없고 리베이트 또한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 성실히 답변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국민의당의 최초 PI(Party Identity)를 만든 업체인 브랜드앤컴퍼니 이상민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호텔과 하청업체 간 거래 방식이 업계 관행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 등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