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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의 신민의원 내사와 여·야 입장

    ◎「공천헌금」 파문… 「광역」의 변수로/“비리엔 메스… 야 탄압 오해줘선 안 돼”/민자/“특별당비는 관행… 공명분위기 해쳐”/신민/“본격수사 불가피… 선거중엔 소환 없을 것” 분석도 신민당의 김봉호 사무총장이 후보자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사한 사실에 대한 검찰의 본격 수사여부가 여야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신민당은 이날 『김 의원이 후보자 등으로부터 받은 돈은 정치헌금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민자당은 『선거관련 비리는 철저히 수사하되 야당탄압이라는 정치적인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신민당은 11일 밤 김대중 총재의 동교동 자택에서 심야회의를 가진 데 이어 12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수사를 하더라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 하라』면서 즉각적인 내사중단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1차 대응하기로 입장을 정리. 이에 따라 김 총재는 이날 공천과 관련한 특별당비 모금문제 등에 대한 검찰수사를 광역의회선거 이후로 미뤄 달라는 부탁을 조승형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측에 전달. 신민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선거기간중 내사를 강행하여 확인도 안 된 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것은 야당을 음해하고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수사권의 선거악용은 여당이 막대한 금품살포와 후보사퇴강요사건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우리 당에 대한 지지가 상승하자 우리 당을 음해하기 위해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 신민당은 이와 함께 무작정 금품거래가 없었다고 해명하는 것은 오히려 의혹만 확산시킬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듯 『후보자들이 돈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공천을 조건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당의 선거비용 조달을 돕기 위한 특별당비로 납부한 것』이라고 한발짝 후퇴한 해명도 병행. 검찰의 수사대상자로 지목받고 있는 김봉호 사무총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해남에서 신민당 공천을 받은 오동민씨가 지난 5월10일 1억원을 납부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오씨는 지난 1월 영입케이스로 공천이 확정됐고 지난 기초의회선거부터 동참을 했기 때문에 공천을빌미로 돈을 낸 것은 아니다』라고 특별당비임을 주장. 김 총장은 『오씨가 내 개인구좌에 1억원을 「민상열」 「조휘필」이라는 가명으로 입금할 당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두 사람으로부터 5천만원과 1억원이 각각 입금됐고 이 돈 2억5천만원은 5월16일 당통장에 모두 입금됐다』면서 『이번 공천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단 1천원도 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 박상천 대변인은 『재벌에게도 돈을 받지 못하게 하면서 집안식구끼리도 돈을 거둬서 안 된다고 한다면 결국 야당은 천막을 치고 길거리에 나가 앉으라는 얘기인가』라고 반박. 또 특별당비의 직접책임자는 김대중 총재이기 때문에 특별당비를 문제삼으려면 김 총재를 걸 수밖에 없고 『정치판을 깨려고 안 한다면 그 지경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정황도 신민당이 자신을 갖게 하는 대목. 신민당은 이같은 입장에서 이날 법무부와 검찰에 『우리 식구끼리 모은 돈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조사해도 좋지만 선거기간중에 선거본부대책본부장(김봉호 총장)을 소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니 정하고 싶으면1주일 후 선거를 마친 뒤 여야를 가리지 말고 해 달라』고 정식으로 요구. ○…민자당은 광역선거 「비리」에 대한 진상규명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본격 수사시기는 광역선거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며 정부측도 선거 후 본격 수사의 당입장을 수용한 듯한 인상. 김종호 원내총무는 이날 이와 관련,『지난주 당과 검찰간에 복잡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검찰의 입장은 상당히 완강했다』고 말해 관련자 등에 대한 내사가 이미 상당부분 이뤄졌고 이에 따른 본격수사도 불가피함을 시사. 김 총무는 그러나 수사시기에 대해서는 『선거기간 중에는 관련자가 소환되거나 구속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당 쪽에서 선거기간중에는 문제삼지 않도록 주장했었다』고 부연,선거일 이후 본격수사키로 당정간에 정리가 됐음을 암시. 여권이 이같이 수사시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민자당측이 선거기간중 관련자에 대한 검찰소환이 이뤄질 경우 이른바 공안통치 야당탄압 시비를 불러일으켜 선거전 막판대세몰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며 정부측 역시 야권이 관권·금권선거시비를 제기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성급한 수사로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자체판단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그러나 검찰일각에서는 신민당도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는만큼,국민감정을 고려해서라도 빠른 시일 안에 위법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선거와 수사를 분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조기수사 착수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 신민,「공천헌금」 수사확산에 곤혹

    ◎의원 소환등 파급땐 막바지 결정적 악재 우려/“특별당비는 오랜 관행”… “공작수사” 역공 채비 검찰이 광역의회선거 공천과정에서의 금품수수와 관련해 신민당 중진의원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신민당은 검찰 및 여권의 진의를 다각도로 탐색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민당은 금품수수의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검찰이 해당의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가 확대될 경우 선거전 막바지에 신민당에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철용 의원 등 의원 3명의 탈당으로 표면화됐다 선거전이 불붙으면서 수그러들었던 공천 잡음에 따른 당내 갈등이 지연돼 당의 선거운동 자체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개연성도 신민당 지도부를 위축시키는 대목이다. 신민당은 유기준 전 민자당 의원이 공천을 미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될 때부터 수사의 손길이 야당 쪽에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당시에도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등의 잡음은 신민당 쪽에서 훨씬 심했기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정치자금」으로 귀착시킬 수밖에 없는 「공천헌금」을 문제삼기에는 이제까지의 정치권 「관행」과 여야간 형평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내사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었다. 『공천헌금을 문제삼는다면 전국구의원은 물론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대다수 의원이 사법처리를 받아야 할 판』이라는 식의 해석이었다. 신민당은 11일 이같은 희망적 분석에 의거,검찰이 해당의원을 소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박상천 대변인은 『법무부와 검찰에 문의한 결과,우리 당 의원에 대한 입건수사방침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우리 당이 전 당원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특별당비 모금도 전혀 입건대상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승형 비서실장은 『여권이 언젠가는 특별당비 모금문제를 비장의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판단해왔다』면서 『민자당이 이대로 가면 이번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을 느껴 내사사실을 언론에 슬슬 흘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검찰의 수사방침 보도를 「선거용 공작」 수준 정도로만 평가했다. 검찰이 수사대상자로 지목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공천과 관련해 사적으로 단돈 1천원이라도 받았으면 당장이라도 의원 배지를 떼겠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공천을 받은 사람이 설사 헌금을 했더라도 이는 당의 선거용 자금으로 납부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깨끗하고 처벌받을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신민당측은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닌 공금횡령이 되겠지만 그같은 사실은 전혀 드러나고 있지 않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김영배 총무는 『김윤환 민자당 총장이 얼마 전까지 야당의 특별당비를 수사하면 공안통치를 한다는 역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말하더니 이제와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을 보니 여권내에 뭔가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걱정을 표시했다. 신민당은 일단 검찰의 수사가 구체화되면 공안통치에 따른 「공작수사」로 몰아붙이면서 정치자금의 여야 간격차 문제를 들어 대국민 호소작전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 오늘 438곳서 유세 공방/여야수뇌 「광역」 순회 지원 본격화

    ◎여,안정 속 개혁·지역개발 호소/야선 물가·부동산 문제를 부각/어제 군산등 5곳 첫 합동연설회 8일 경북 구미1선거구,전북 군산1선거구 등 5개 선거구에서 첫 광역의회선거 합동유세가 열린 데 이어 일요일인 9일에는 서울지역의 1백15개 선거구를 비롯,전국 4백38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 후보자들간의 뜨거운 공방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날 첫 유세에서 여야 및 무소속후보들은 각종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하는 한편 물가 부동산투기 환경오염 등 민생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후보들은 안정 속의 개혁을 위해서는 안정의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하며 지역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집권당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민·민주당 후보들은 물가고,부동산값 폭등,환경오염,수서비리사건 등 정부여당의 실정을 집중 공격하며 견제세력 육성을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 무소속 후보들은 기존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겨냥,공천헌금 의원외유사건 등 정치권의 비리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여야정당들의 도덕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여야는 특히 이번 휴일 합동유세가 선거전의 향배를 가름한다고 보고 당지도부의 지방순회 및 유세지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부천 시민회관에서 열린 부천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당원들을 독려했으며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윤환 사무총장은 점촌·문경·상주시,김천·금릉,성주·칠곡 등 4개 지역을 방문,당원들에게 선전을 당부했다. 김영삼 대표를 비롯한 민자당 세 최고위원과 김 총장은 10일부터 강원·충청·호남·경북지역에서 본격적인 득표지원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이날 경기 안산·안양·군포 등 경기지역과 서울 종로구 등 수도권 4개 지역을 순방,지원유세를 벌인 데 이어 9일에는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김 총재는 이날 안산 등지에서 열린 당원 단합대회에 참석,『여권후보의 전면적인 금품공세와 중앙선관위의 선거법 축소해석이 이번 선거를 망치게 하는 양대 요인이 되고있다』고 주장하고 『중앙선관위는 금품공세와 같은 매수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유권자와 후보자의 접촉기회를 최대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도 이날 경남 울산 남구,경북 경산군 당원 단합대회에 참석했고 주초에는 충북지역 순회유세에 나선다.
  • 「공천헌금」 파문… 정치권 초긴장/유기준의원 구속의 파장

    ◎“일벌백계” 분석… 추가구속여부 주시/민자/“야쪽에 비화 우려” 탈락자 무마 나서/신민 검찰이 5일 광역선거 후보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혐의로 유기준 의원을 구속함으로써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시점에서 여야 정치권이 「공천헌금」 파동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사직당국의 수사가 어느 선까지 미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파동이 얼마나 심각하게 전개될지 쉽사리 점치긴 힘드나 선거국면뿐 아니라 앞으로 정국 전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자당에서 탈당한 유 의원에 대한 사법조치가 이뤄짐으로써 소속 의원들의 탈당사태 과정에서 금품수수 시비에 휘말렸던 신민당내 일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있을 것으로 보여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당초 민자당 지도부는 공천관련 금품수수 행위가 야당가에서 관행처럼 있어 왔고 이제까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유 의원의 불구속 처리를 예상했으나 정부측의 공명선거 의지가 예전과 다르자 당으로서는 어쩔 수없다는 반응. 민자당 당직자들은 전날까지 유 의원이 구속까지는 되지 않으리라고 언급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선회. 한 당직자는 『관계 당국의 조사결과 유 의원의 금품수수 행위가 불법임이 드러나 구속이 불가피해진 것 같다』면서 『과거 같으면 정치자금 수수로 치부,불구속 입건 정도로 끝낼 수도 있겠지만 광역선거를 공명하게 치르겠다는 당정의 의지가 강력한 상황에서 예외를 두기가 힘들어진 것 같다』고 말해 유 의원에 대한 조치가 일벌백계의 「교훈용」임을 시사. 당의 다른 관계자는 『김영삼 대표가 유 의원으로부터 탈당계를 받으면서 구속까지는 안가도록 힘써보겠다는 언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 문제가 확대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언급. 관계자는 『특히 수사범위가 신민당 지도부까지 확대된다면 정국은 선거전을 넘어서 맹렬한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우려.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이 유 의원 구속문제에 대한 공식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헌금」을 둘러싼 관계당국의 수사범위가 공개적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지는 않으리란 것이 당내의 일반적 관측이나 검찰측 분위기는 다소 달라 예측이 어려운 상황. 일부 인사에 대한 추가구속조치가 있을 경우 선거전에 대한 영향은 물론 야당측의 정치자금조달방법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어 내사대상인사뿐 아니라 정치권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 ○…신민당 등 야권은 전 민자당 유기준 의원이 광역의회선거 공천과정에서 금품수수에 따른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자 여야 정치권 전체로 수사가 확대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김길곤 의원 등 탈당의원들이 탈당배경의 하나로 금품수수설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금품수수 여부와 관련한 정치권 내사방침이 흘러나오자 『검찰이 범죄사실을 인지해 수사하는건 자유지만 언론에 미리 흘려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수법은 곤란하다』(박상천 대변인) 『전 민자당 유 의원 구속이 야당 쪽으로도 수사를 확대하려는 전주곡이 아닌가 걱정스럽다』(허만기 당기위원장)는 등 내심 크게 우려하는기색. 당지도부는 일부 외대학생들의 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 이후 공권력의 권위회복에 대한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금품수수설 등 추가적인 공천잡음이 일 경우 이번 선거에서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공천후유증을 극소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부심. 또 전남 일부지역서 당공천 비리와 관련된 괴문서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유덕렬·김동철·남근우씨 등 서울시의회 청년 후보 30여 명이 김대중 총재 배석하에 선거풍토 쇄신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나 김 총재가 이날 성남단합대회에서 『우리 당은 앞으로 선거운동과정에서 일체의 매수·접대 등 부정행위를 엄금하도록 당후보들을 단속할 것이며 선거법을 착실히 준수하겠다』고 이례적으로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 한편 학생운동권의 정서를 여파없이 당노선에 투영해왔던 민주당은 외대생 폭력사건에 대해서는 『표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장석화 대변인)고 우려하면서 민자 신민 양당의 금품수수와 관련한 공천잡음을 선거전에서 호재로 삼기 위한 묘안 마련에골몰.
  • 「광역」선거와 정당들의 자세(사설)

    우리는 왜 지방자치를 하려 하는가. 물론 아래로부터의 국민주권을 실현하려 함이다. 첫째로 권력과 행정의 중앙집중을 줄여 참다운 민주주의 정치의 이념과 제도를 밑으로부터 쌓아 정착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둘째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훈련시켜 준다. 민주주의는 실천하지 않으면 무실한 제도이다. 다시 말해 생활화되거나 의식화되지 않으면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도움되지 않는 실천가치 기준이요 행동지침이기 때문에 머리로 아는 것만 갖고는 잘 실행되지 않는 제도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는 시민으로 하여금 민주주의를 행동으로 실천하도록 부추기면서 그 장소를 제공해주는 학교가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그 소중한 지방자치선거를 지난 3월의 기초의회선거에 이어 또 한차례 시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초입부터 난관에 봉착해 있는 듯하고 그것이 갖는 의미를 손상시키는 여러 분위기가 빚어지고 있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선거일이 공고되고 후보자등록이 시작됐는데 진작부터 보이고 들리느니 온통 비리와 추태 투성이다. 과열과 타락사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니 이대로 가다가는 20일간의 선거기간중 또 어떤 불상사와 꼴불견들이 빚어져 사회분위기를 혼탁시킬지 참으로 딱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광역의회 선거분위기를 흐리고 그 공명성의 싹을 뭉기는 일은 이상스럽게도 제도권정당들로부터 비롯되기 시작했음에 더욱 안타깝다. 후보공천과정에서 영향력이 큰 국회의원이나 당간부들이 수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고 일부의원과 당원들이 소속정당을 탈퇴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여야가 다 마찬가지다. 여당에서는 이른바 「공천사례금」을 받았다는 의원이 자진 탈당으로서 근신했지만 신병처리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연이은 탈당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중앙당의 일방적인 공천과 금품수수 내용에 화가 난 어느 의원은 『당에 몸담은 이후 상식을 초월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을 수없이 목도했다』며 탈당해 버렸다. 그에 따르면 뒷골목 세계에서도 볼 수 없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것을 본 끝에 정당을 떠나게 됐다는 것이다. 광역의회선거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제도권 정당내의 이러한 혼탁상은 한마디로 우리 정당들의 오늘 위상을 말해준다. 지난달 5월 시국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정치권은 속수무책으로 그 몫을 포기한 채 국민의 불신만 가중시켰다. 이제 그 시국의 어려움을 뛰어넘어 또 한차례 기초민주주의를 다지려는 마당에 제도권 정당들이 여전히 구태에 머물러 있다면 이나라 민주주의 장래가 걱정스럽다 아니할 수 없다. 물론 후보자들이 당에 낸 돈은 정치헌금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하나 문제는 그 돈이 공천을 대가로 당지도부에 전달됐다는 데 있다. 기초의회선거와 달리 정당이 개입하도록 돼 있는 광역선거가 그 정당들의 매매공천으로 막이 올랐다면 문제는 여간 큰 것이 아니다. 우선 정당들로부터 자세를 곧 추세워야 한다. 유권자들은 그것을 지켜보려는 것이다.
  • 「공천 뒤탈」… 여·야에 “탈당 회오리”/각당,파동 최소화에 고심

    ◎“거액 헌금” 잇단 잡음… 계파 갈등 조짐/지도부 전횡에 반기,당운영 난기류/신민/탈락자들 “무소속 출마” 무마에 부심/민자 신민당의 현역의원 3명이 광역선거 후보공천에 불만을 품고 잇달아 탈당,공천후유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 탈당의원들은 공천과정에서 당지도부의 금품수수 가능성까지 지적하면서 김대중 총재 중심의 독선적인 당운영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그 동안 일사분란했던 신민당의 체제를 뒤흔들어 계파간 갈등조짐까지 보이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민자당은 중앙당의 「낙하산식 공천」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천탈락인사들이 이번 후보공천에 반발,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진화에 고심하고 있다. 여야가 이처럼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금품수수 추문」에 대한 수사에 나서 광역선거는 초반부터 극심한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이다. ○…지난달 29일 이철용 의원,30일 김길곤 의원 등이 탈당할 때까지만 해도 이번 공천후유증을 「일과성」으로 가볍게 치부했던 신민당은 31일 이해찬 의원마저 탈당을 감행하자 낭패한 기색이 완연. 전날 김대중 총재가 김봉호 사무총장과 함께 이 의원을 만나 직접 「선무」작업에 나섰던 점을 지적하면서 이 의원의 잔류가능성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주류측 인사들은 이날 하오 이 의원이 탈당성명을 발표하자 이 의원이 문제를 삼고 있는 이재진씨(관악을 공천신청자)에 대한 이 의원의 추천서를 공개하는 등 즉각 맞대응. 주류측 인사들은 『탈당을 하더라도 광역선거를 끝내놓고 해야지』(박상천 대변인) 『오늘날 이해찬이가 어떻게 해서 컸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한 총재 측근)는 반응과 『차제에 당을 체질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등 상반되는 주장들이 제기. 특히 이번 광역의회선거 공천과정에서 일부 총재 측근 의원들의 「전횡」과 거액의 공천헌금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자 당내 일각에서는 여야 정치권 전반에 걸쳐 사정 회오리가 밀어닥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김대중 총재는 탈당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공천과정에서 금품수수설 등을 제기하고있는 점을 의식,이날 상오 63빌딩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서 『천지신명께 맹세컨대 금력에 공천이 좌우된 적 없다』면서 『이번 공천과정에서 우리 공천위원들도 인간이기에 기술적인 잘못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공정한 심사를 하는데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결백」을 강조. 한편 신민당측은 지난달 29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대전으로 내려간 이철용 의원에게도 한광옥 전 비서실장 및 이문영 고대 교수 등을 통해 「설득」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은 듯 일부 측근들은 이 의원 지역구(도봉을)의 새 조직책 후보자로 홍 모 변호사와 사업가 김 모씨 등을 거론. ○…이해찬 의원은 이날 탈당성명에서 『신민당은 광역의회 후보선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사태를 통해 민주적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고 밝혔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현재로선 신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망과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없어 탈당한다』고 부연설명. 이 의원은 신민당의 불합리성에대해 『당의 의사결정과 운영과정에 있어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를 존중해주는 풍토가 아쉬웠다』면서 『총재가 아랫사람에 위임할 사안에 대해서도 너무 많이 간여한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이는 물론 특정인이 아닌 공동의 책임으로 여긴다』고 조심스럽게 언급. 이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현재 어느 정당도 국민의 신망을 받고 있지는 못한만큼 무소속으로 남아 남은 임기 동안 의원직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신민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여운. ○…이해찬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가장 주목되는 것은 서울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통합서명파」의 동향. 그러나 조윤형·정대철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통합서명파」들은 이철용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 후 가진 별도모임에서 『일단 광역의회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돌출적인 행동을 자제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추가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 그러나 조 국회부의장은 얼마 전 김대중 총재와 단독면담을 갖고 광역의회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선거 이후 집단행동의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선거결과에 따라 신민당은 또 한차례의 야권통합의 회오리에 휘말릴 전망. 이 의원은 야권통합과 관련해 『기존의 정당을 합치는 것보다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고 민주적 운영이 보장되는 당이 있다면 언제나 참여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신민당내의 「통합서명파」와 민주당의 소장그룹 및 민자당의 민주계 소장그룹을 합친 또 하나의 신당 창당이 모색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 상황. ○…민자당도 신민당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공천후유증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 공천과정에서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이 별로 없어 중앙당과 지구당위원장간의 마찰은 눈에 띄지 않으나 지구당 차원에서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 불사를 외치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느라 부심. 특히 3당통합 때문에 이질적 인사들이 섞여 있는 데다 지역 유력인사들이 대부분 민정계 출신인 탓에 이들이 대거 공천돼 이에 반발한민주계 인사들의 탈당사태가 많은 상황. 공천후유증이 가장 심각한 곳은 여권의 아성인 대구·경북과 부산 등이며 전국적으로 1백여 명이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중앙당측은 집계. 또 일부 전직 지구당위원장들이 독자후보를 무소속으로 출마시킨다는 얘기도 나돌아 당지도부가 긴장. 그러나 당지도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신민당측의 구설수처럼 일부 지구당위원장이 공천과 관련하여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현재 공천후보자 6명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거두어 결국 탈당까지 한 유기준 의원(하남·광주) 이외에는 금품수수 사실이 더 드러난 것은 없으나 몇몇 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빌미로 돈을 거두었다는 식의 소문은 나돌고 있는 상태. 민자당 주변에서는 유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놓고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으며 유 의원을 구속할 경우 야당측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민자당 고위당국자들은 공천관련 금품수수에 대한 관계당국의 전면수사가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여권이 광역선거전이 본격 시작된 시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 민자당 당직자들은 특히 신민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사태가 새로운 야당통합 움직임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광역선거 후 이와 관련한 모종의 사태진전이 있으리라 보고 그에 대비한 대책도 내부적으로 강구중인 눈치.
  • 교회헌금 상습절도/4차례 95만원 훔쳐

    서울시경 특수대는 30일 교회에서 상습적으로 헌금을 훔쳐온 강영용씨(21·무직·서울 구로구 시흥본동 861의 17)에 대해 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7일 상오 10시30분쯤 평소 자신이 다니던 서울 종로구 D교회 2층 예배실에 예배를 보려 들어갔다가 사람이 아무도 없는 틈을 타 헌금통을 뒤져 34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3월17일부터 4차례에 걸쳐 모두 9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냉전종식 후 목소리 커진 이해집단들/워싱턴=김호준(특파원코너)

    ◎미의 대아정책 「5대세력」이 좌우/반공·대소봉쇄등 일치된 목표 상실/사업가·통상피해자·아주계 시민·펜타곤·외교전략가 얽혀/압도적 파워 부재… 미묘한 상호작용 워싱턴의 대아시아정책 결정과정엔 미국내 각종 구성요소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이 교차한다. 이 요소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지만 어느 것도 다른 편을 압도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과거 40년 동안 미국의 대아정책 입안은 적과 백을 가리는 정도의 단순한 작업이었다. 지난 40년대말부터 70년대초까지,즉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북경정부와 화해할 때까지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정책은 공산주의의 팽창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그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미국의 대아정책의 초점은 소련군사력에 대한 대응으로 좁혀졌다. 냉전이 종식된 지금 아시아엔 과거의 반공이나 소련에 대한 두려움처럼 미국의 정책은 한곳으로 몰아갈 만한 강력한 표상이 없다. 때문에 미 정부와 의회는 아시아정책과 관련된 이해집단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인상을 종종 주고 있다. 지금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을 이해하는 데 다음 「5대 세력」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사업가들◁ 아시아에 미국산 곡물·식품·항공기·우주산업 및 화학제품 등을 수출하는 미 회사와 아시아제품,즉 중국산 섬유와 신발,일본 및 한국산 비디오카세트와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미상사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의 뒤에는 통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금융인·중개상·컨설턴트 등이 줄지어 서있다. 컬럼비아 영화사를 일본 마쓰시타(송하)사가 인수하도록 중재하고 8백만달러의 소개료를 받은 변호사이자 전 민주당 전국위원장을 역임한 로버트 스트라우스씨 같은 사람은 이들 사업가들의 대변자라고 할 수 있다. ▷통상피해자들△ 아시아의 경쟁자들 때문에 피해를 입은 미국의 강철·자동차산업·섬유 및 신발제조업자들이 그들이다. 일본·한국 및 그리고 다른 아시아 제조업체에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동자와 노동조합 간부들도 이에 속한다. 민간부문에선 3대 자동차 메이커의 하나인 크라이슬러사의 리 아이아코카 회장이 이 피해그룹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 또 의회에선 하원 민주당 총무 리처드 게파트 의원과 상원의 칼 레빈 의원(민주)이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에 영향을 미칠 만큼 숫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만만치 않게 된 것은 불과 근년의 일이다. 80년대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구와 경제력이 눈에 띄게 증대하자 아시아계가 후원하는 단체들의 영향력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위원장인 스티븐 솔라즈 의원(민주·뉴욕)은 지난 10년 간 아시아계 미국인 1만8천명으로부터 1백6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금했다. 그는 헌금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의 아태소위 위원장직을 이용,대만·한국·필리핀 등에 민주화 압력을 가했다. 89년의 천안문사태 이후 4만명 이상의 유학생을 비롯한 미국내 중국인들은 북경의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강력한 압력집단이 되었다. 또한 최근에 미국내 베트남인들은 부시 행정부에 대해 베트남에 민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하노이 공산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는경고를 보냈다. 플로리다의 강경파 쿠바인들이 수십 년 간 미국의 라틴아메리카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듯이 캘리포니아의 베트남인들도 언젠가는 미국의 아시아정책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펜타곤◁ 미국의 군사 전략가들이 잊지 않고 있는 제2차대전의 교훈 가운데 하나는 미군의 전진배치,즉 해외주둔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펜타곤이 한국 일본 필리핀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정책에 대한 펜타곤의 영향력은 한·일·북 3개국 이외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신탁통치령인 팔라우서도의 경우 공식적으로 미 국무부의 후견 아래 있으나 팔라우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장차 이곳에 군사시설을 건설하려는 펜타곤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다. 향후 10년간 어떤 변화가 오건 미국은 아시아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전투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펜타곤의 입장이다. ▷외교전략가들◁ 펜타곤 관리들이 아시아지도를 응시하면서 전쟁 발발시 미국의 병참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면 외교전략가들은 좀 추상적이긴 하나 세계를 상대로 장기를 두고 있다. 전략가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닉슨과 그의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는 미중관계를 정상화한 후 소련에 대한 외교적 지렛대로 「차이나 카드」를 썼다. 그러나 냉전 종식과 더불어 닉슨과 키신저는 중국과의 전략적 유대에 관해 다른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다. 북경정부와의 관계증진은 강대국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일본에 대한 평형추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다른 전략가들은 『일본은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이야말로 신뢰할 수 없고 예측하기 어려운 동반자』라는 경계론을 펴고 있다.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조정 국면을 맞아 지금 미국의 전략가들 사이에 일치되고 있는 견해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안정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 호에 정치광고 금지법 논쟁(세계의 사회면)

    ◎정당·이익단체등 TV·라디오 이용 봉쇄/“부패 막는데 필수적”… 여서 일방 입법 추진/“일당독재 노린 치사한 조치”… 야·언론 비난 정치광고 금지여부를 둘러싸고 호주정국이 뒤숭숭하다. 노동당 정부는 최근 TV 및 라디오방송을 이용한 정치광고를 전면금지하는 내용의 선거관련법 개정안을 발표,야당과 언론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개정안은 지방자치선거나 총선에 관계없이 선거운동기간 뿐 아니라 연중 내내 방송정치 광고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정당 뿐 아니라 각종 이익단체에도 적용되며 고속도로 상태나 산림관리·청소년복지문제 등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광고까지도 전파매체를 타지 못하게 된다. 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서방민주국가에서는 가장 완벽하게 TV를 통한 선거운동을 제한다는 케이스가 된다. 노동당 정부가 내세우는 법개정 취지는 TV광고가 워낙 돈이 많이 들어서 정치적으로 부패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는 금지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야당인 자유당지도자 존 휴슨은 노동당정부가 법개정을 추진하게 된 1차적인 동기는 『그들 자신이 파산했기 때문』이라고 공박했다. 노동당은 지난해 선거를 치르면서 엄청난 빚을 안게 됐고 과거 정치자금을 헌납했던 기업가들이 노동당의 노조와의 유대강화 및 경기침체를 이유로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자금 운영상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는 TV 취재의 시선을 끄는 중요한 뉴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길 때문에 정치광고 금지조치는 집권당에 비해 야당이나 이익단체들을 불리하게 만드는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언론의 반응도 정치광고를 통한 공허한 말의 성찬이 TV에서 사라지게 되기를 기대하는 긍정적인 시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비판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오스트레일리언지는 반부패 논쟁이 위선의 냄새를 풍긴다고 썼고 쿠리에 메일지는 일당독재를 위한 치사한 조치라고 매도했으며 에이지 오브 멜버른지는 정당과 이익단체의 정견 발표권을 극도로 제한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노동당은 이제까지 TV 정치광고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왔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정치광고를 통해 환경보호론자들의 지지를 얻은 것이 결국은 미세한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당은 지난 89년 비록 방송사에 의해 거부되기는 했지만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당이 자유롭게 TV를 이용하도록 하는 대신 상업적인 TV 정치광고는 금지하도록 하는 의회의 권고결의안 채택을 주도하는 등 최근 들어 정치광고에 대해 심한 혐오감을 보여왔다. 이같은 신랄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치광고 금지조항은 의회에서 통과될 공산이 크다. 노동당이 하원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상원에서도 민주당과 합하면 과반수가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전체 상원의석 76석 중 8석으로 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원에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번 법 개정안에 포함돼 있는 상원의원선거 국고지원을 2배로 늘리는 조항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정치인들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정당과 후보 개인에 대해 각각 1천1백55달러와 2백31달러를 초과하는 정치헌금은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한 내용은 이번 개정안 중 국민들로부터 가장 지지를 받고 있는 대목이다.
  • 부활의 참뜻(사설)

    31일은 부활절. 26개 개신교단은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광장을 비롯,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가졌고 가톨릭도 30일 자정을 기해 전국의 성당에서 일제히 부활절 특별미사를 봉헌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던 그리스도가 3일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초석이자 핵심. 부활절은 「죽음」이라는 인간최대의 파멸과 좌절을 극복한 그리스도의 승리를 인간의 승리로 일치시키는 기독교계의 가장 뜻깊은 명절이다. 따라서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없이 부활은 있을 수 없으며 때문에 부활은 패배와 승리,절망과 희망,슬픔과 기쁨,고통과 환희라는 인간사회의 상반된 모습이 늘 함께하는 속에서만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는 인간구원의 교훈이다. 패배가 없는 곳에서의 승리는 가치가 없고 절망이 없는 곳에서의 희망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부활의 참된 뜻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것을 잊어버린채 그리스도의 부활만을 기뻐한다면 진정한 신앙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한국교회가 부활의 참뜻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 사회와 겨레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는가.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겉옷을 스스럼없이 벗어주고 있는가. 사회의 정의실현을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국토의 넓이와 인구수에 비례해서 세계제일의 교세를 과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이 몇가지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성직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부활절이 되면 거창한 연합예배를 갖고 화려한 경축행사나 치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느낌이다.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 교회는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부끄러울 뿐이요,많은 신도와 엄청난 헌금을 뽐내는 대규모의 교회와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성직자는 경탄이나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비난과 지탄의 표적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교회재산을 모으는 데는 열심이면서 불우한 이웃에는 지극히 냉담한 성직자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예언자적 발언과 사도적 행동을 보여주는 참된 성직자도 적지않지만 그렇지않은 성직자는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참회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사회각계의 지도층도 부활의 참뜻을 깊이 새겨야 한다. 대입부정·수서사건·페놀수질오염,그리고 늘어만가는 잔혹한 범죄 등으로 어진백성들은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다.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지도층과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이 먼저 「내탓이오」라고 통회하면서 아픔을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일어나 부활의 정신으로 그릇된 사회풍토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부활의 참되고 깊은 뜻을 진솔한 마음으로 성찰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 미 행정부­의회,걸프전비 산정 논란

    ◎펜타곤/무기수리비 늘어 600억∼700억불선/미 의회/과대계상 확실…400억불이면 충분 걸프전 전비 산정을 둘러싸고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미 의회측은 이번 전비를 예상외의 빠른 종전,유가 안정 등으로 4백억∼4백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약 7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걸프전 전비에 대한 공식 집계작업은 현재 펜타곤에서 진행중이다. 워싱턴 타임스는 펜타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장비 수리 및 무기 대체비용이 전비에 추가되자 전비 총액이 당초 추정보다 2백억달러가 늘어난 6백억∼7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추정치에 파손된 해군함정 수리비와 소모된 폭탄,패트리어트 미사일,대포,기타 무기의 보충비 등으로 1백억달러 이상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행정부측 계산과는 대조적으로 의회의 찰스 보우셔 예산국장은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비 총액이 4백억달러를 크게 초과한다고는 볼수 없다』고 주장하고 『3백50억달러가 소요됐다고 해도 놀랄만한 일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단에 근거해 지난주 의회는 펜타곤이 우방 헌금 가운데 4백20억달러 이상은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의회는 펜타곤이 더많은 전비 소요 근거를 제시할 경우 이 헌금을 더많이 쓸 수 있도록 상한선을 높여 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우방들이 약속한 전비 지원금을 모두 낼 경우 미국은 1백여억달러에 달하는 횡재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횡재 인상을 세계 각국에 주지 않기 위해 전비 과대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행정부의 대표적인 과대계산 항목으로 ▲이번 전쟁에서 소모된 장비 및 탄약을 1백% 재보충해야 한다는 것과 ▲비전투 기간의 작전 운영비를 전투기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등을 지적했다. 백악관측은 의회의 낮은 전비추정이 우방들 사이에 『워싱턴이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촉발시키는 한편 우방들에게 지원금 삭감 「탄약」을 제공했다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백악관은 또 약속한 지원금을 내놓지 않은 우방에 대해 무기판매를 제한한 의회의 처사에 대해서도 기분이 상해 있다. 수일전 독일정부는 정확한 전비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을 미국에 파견했다. 그의 방미에 대해 워싱턴 일각에선 『우리를 의심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바이겔은 『전비계산 방법에 관한 미국 정부와 토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방들이 미국에 약속한 전비지원금 5백45억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납부된 것은 모두 2백56억달러다. 독일은 29일까지 최종분 16억6천달러를 미 정부에 입금시켜 당초 약속대로 65억달러 지원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엔화의 대달러화 약세로 생긴 차액 4억달러는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약속금액이 당초의 90억달러에서 86억달러로 줄어들 판이다.
  • 여야 의원 3인의 새 방향모색 좌담(정치쇄신:5·끝)

    ◎“정치자금 양성화… 「검은 돈」 유입 막아야”/윤리 실천규범에 15∼16개항 구체규정 추진/이해관계 상위 회피·재산등록제 보완 포함/법안 심의과정서 의원매수 막게 입법청문회 도입할만/노조의 정치자금 기탁 허용… 모든 정당에 배분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청정정치확립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야간에 논의되고 있는 제도개선방안의 주요 항목은 ▲국회내 윤리위원회 설치 및 실천규범 제정 ▲국회법 개정 ▲선거법 개정 ▲정치자금법 개정 등이다. 이 문제들을 직접 다루고 있는 민자당의 남재희(국회의원 윤리강령 제정 등 법제기초위원장) 평민당의 한광옥(국회노동위원장) 민주당의 김광일의원(당정책위의장)의 좌담을 통해 정치쇄신의 기본방향과 세부적인 개선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참석자 남재희 한광옥 김광일 △남재희의원=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파동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폭이 그 어느때 보다 증폭되고 있고 이에따른 정치풍토 쇄신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회내에서 논란이 돼온 윤리위원회 구성방법 및 의원 윤리강령 제정에 다른 실천규범 제정문제도 정치풍토쇄신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의원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 제정문제는 정치풍토쇄신 움직임과 관련해 볼때 극히 일부분의 작업이며 국회의원들의 보다 엄격한 몸가짐을 다짐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광옥의원=기존의 법과 제도가 충분히 지켜진다면 윤리규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76년 워터게이트사건 이후,일본은 76년 록히트사건·85년 리쿠르트사건 이후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듯이 우리도 상공위 외유사건과 수서사건이 발생됨으로써 윤리문제가 대두된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들 두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진상을 정확히 밝혀 도덕성을 회복한후 윤리강령 실천규범 등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봅니다. △김광일의원=국회의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실천규범이 요구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민주정치의 주역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적정성을 제대로 유지해 나갈때 정치의 올바른 방향이 잡혀나가는 만큼 의원들에게 법규범 이상의 도덕규범을 실천토록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우리국회가 정치주역으로서의 기능을 맡고 있느냐를 성찰해봐야 합니다. 형식상 정치의 주역역할을 맡고 있었을뿐 사실상 통치권자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회가 운영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부의 편의에 따라 법처리를 강요할 경우 여당은 날치기통과 등 갖가지 편법을 동원했던게 그동안의 현실이라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이 진실로 정치의 주역역할을 할때 국회와 의원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질수 있을 것입니다. 형식상 책임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다면 국회의 올바른 기능을 기대할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습니다. ○군사문화 잔재 여전 △한의원=군사문화를 무너뜨리는 것이 정치풍토 쇄신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사문화가 6·29이후 아직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힘과 돈,보이지 않는 기관의 공작까지도 목적달성을 위해 국회에 들어와 있다고 진단되기 때문이지요. △남의원=지난 임시국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이 채택됐습니다만 이에따른 실천규범에는 대략 15∼16항목의 구체적인 내용이 규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여야 각 당 대표들이 의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주요내용은 국회의원의 겸직에 따른 문제점 개선,현저한 이해관계가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 회피,재산등록제 보완,지역구 등의 관혼상제때 화환증정 등 허례허식배제 방안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윤리위원회 구성 등 국회법 개정문제는 윤리위원회가 징계권을 가질것인지 여부와 위원회 구성에서 여야의원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로 압축됩니다. △한의원=실천규범에서는 3당통합 이후 항상 말썽이 돼온 날치기 법안통과 등 변칙적인 의사처리 방법은 사용돼서 안된다는 규정이 삽입돼야할 것입니다. 국회 회기때마다 다반사로 날치기가 저질러지고 파국사태를 초래함으로써 국정전반에 대한 대화와 토론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습니다. 국회내의 직원채용 등에 있어서 성별 및 지역적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야할 것입니다. 윤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민자당은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른 구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여야동수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징계권 부여등 논란 △남의원=국회에서 다수당의 날치기 방지방안이 강조된다면 또한 물리적인 의사진행방해에 대한 방지대책도 함께 강구되어야 하겠지요. 윤리위원이 여야동수일 경우 당의 입장 때문에 아무런 징계조치도 내리지 못하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당은 제재조치는 법사위에서 하도록 주장하고 있지요. △김의원=실천규범에 담을 내용은 선언적인 것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에게 준수의무가 주어지는 구체적인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또 윤리위원회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를 방지하고 소수정파의 목소리도 반영토록 하기 위해서는 각 정당별 동수의 의원들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겠지요. 또 국회활동 과정에서 의원들이 돈에 매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입법청문회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법안이나 의안을 심의할때는 반드시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열어 이해관계자 관계전문가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고 각종 안건의 처리과정을 지켜보도록 한다면 날치기 통과나 매수에 의한 안건처리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남의원=정치자금 문제는 금융실명제 실시가 대전제가 되어야 해결됩니다. 금융실명제가 안되면 검은돈 문제는 해결이 어렵지요. 그동안 평화적 정권교체가 정착되지 않아 돈있는 사람들이 금융실명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지만 평화적 정권교체가 두번째로 이루어질 2년후쯤 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 정치자금법에 후원회 인원수가 1백명 상한에 1인당 1백만원까지 낼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5백∼1천명으로 늘리면 정치자금 모금방법도 대중화될 것으로 봅니다. 중앙선관위의 지정기탁금도 야당에 배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겠지요. 지정기탁의 본래 정신은 기탁자의 선호대로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지만 기탁금의 일부가 세금공제혜택을 받는만큼 기탁금의 일부를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한다는 논리도 성립됩니다. 따라서 세금부담 만큼이라도 여야에 공정배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권자 1인당 4백원의 부담인 국고지원금도 상향조정해야 겠지요. 기업의 경우 법인자격이나 개인자격으로 정치자금을 낼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노동조합에서는 낼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실명제 실시가 전제 △김의원=집권당에 대한 정치자금헌납은 기업 또는 개인에게 보호막과 면죄부가 되지만 야당에 대한 헌납은 탄압의 증거가 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경유착의 풍토가 있는한 야당에는 정치헌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냈는지 모르도록 무기명 영수증을 인정하는 정치헌금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국고보조를 민주주의의 경비로 생각해서 대폭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요. 의원세비는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의원의 활동과 관련한 활동비·사무실 운영비는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그래야만 의원들이 경상비 충당을 위해 검은 수입원을 찾는 비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의원 1인당 22명의 스태프를 쓸 수 있도록 모든 경비를 국고에서 제공합니다. △한의원=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분배될때 건전한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는데는 누구나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경우 여당이 일방적으로 정치자금을 독식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하겠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야당측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면 곧바로 불이익을 당한다는 분위기가 계속되는한 야당의원들이 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남의원=현행 국회의원선거구제도 선거과열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중선거구제·소선거구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다만 9·10·11·12대 국회가 중선거구제였고 13대가 소선거구제였는데 소선거구제를 겨우 한번 실시한 뒤 바꾼다는 것은 명분히 약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정수의 반을 비례대표제로 대폭 늘렸으며 좋겠습니다. 여기에다 독일의 방식처럼 인물과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 2투표제로 하고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평민당 주장처럼 시도별 비례대표제는 기술적으로 어렵습니다. 현행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5석을 획득해야 배분되는데 독일처럼 5%의 득표율이상일 경우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김의원=과열방지를 위해 중선거구제로 고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유신이후 중선거구제는 엄격한 의미에서 동반당선제 지중선거구제가 아닙니다. 현행 지역선거구 3∼5개를 합쳐 3∼5명을 뽑되 철저한 공영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선거운동기간중 국고부담의 TV 방송유세를 지역별로 1회 정도씩 제도화한다면 다른 과열 선거운동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원=선거공영제를 하겠다면서 선거운동을 극도로 제약하고 있는 현행 선거법은 개정돼야 합니다. 돈안쓰는 선거를 하려면 입후보자가 스스로 나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개인연설회를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호별방문도 못하게 하고 개별연설회도 못하게 묶어두니 사랑방좌담회·비밀호별방문 등 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지자제를 하루 빨리 실시,지방자치단체가 선거감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례대표제의 경우 여성·직능 단체 대표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평민당의 기본입장입니다. 선거구제는 중선거구제가 실시될 경우 현재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후보자가 난립할 때 유권자들의 의지와 달리 의외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면에서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남의원=현재 우리의 기존 정당들은 명실상부한 대중정당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권력 또는 명망가중심의 정치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불미스런 일들도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속히 대중정당의 시대가 와야 불미스런 일도 극복될 것입니다. 진보정당의 출현이 대중정당 출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보수정당들도 대중정당으로 탈바꿈할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및 비례대표제 확대 등에서 제도적인 물꼬가 터져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책개발 강화해야 △김의원=대중정당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국민에 기초한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정계가 재편돼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사를 보면 정당에서 권력이 창출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정권이 창출되면 거기에서 정당이 탄생하는 비정상의 연속이었습니다. 따라서 야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유지,발전돼 온게 사실입니다.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당의 운영은 군위주의적으로 운영돼온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아닙니까. 요컨대 기존의 정당지도자들이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정상적인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한의원=집권자가 정권을 누구에게나 안심하고 줄수 있는 정치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당도 이제 정책빈곤을 시인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자신도 모르게 사회비리를 용인하는 면도 있습니다. 정치권과 국민이 다함께 최근의 일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 일요일 교회순례 절도/신도 가장 60곳서 헌금 억대 털어

    ◎20대에 구속영장 서울 신정경찰서는 20일 정재구씨(24·전과5범·양천구 신정4동 연흥연립 가동 104호)를 특수절도 및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해 11월4일 하오7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3동 M교회에 일요 저녁예배를 보러온 신자로 가장,목사와 신자들이 예배를 보는 틈을 타 쇠갈고리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책상 서랍안에 있던 낮에 모인 헌금 3백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서울시내 60여개 교회에서 1억2천5백만원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평일에 범행대상 교회를 물색한 뒤 헌금이 비교적 많이 걷히고 은행에 입금시키지 못하는 일요일에만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씨가 턴 교회 가운데는 강남구 역삼동 C교회 등 유명교회도 포함되어 있으며 미수에 그친 교회까지 합치면 범행대상은 1백여곳이 넘는다고 밝혔다.
  • 지방선거의 공명성을 위하여(사설)

    오는 봄의 지방의회 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우리 민주주의의 제2기 지자제라고도 하고 30년만의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들 얘기하지만 요즘 현실을 보면 그것이 제대로 실현될는지 불안하고 걱정이 앞선다. 벌써 오래전부터 선거 후유증이 운위되고 있고 타락 불법사례에다 돈뿌리기 경쟁까지 눈에 보인다니 지방화시대가 싹도 트기전에 밟혀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그런 저런 걱정으로 하여 국민과 당국 및 시민단체에서 이번에야말로 공명정대한 선거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각오와 결의도 나오고 있다. 공명선거란 모든 선거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는 얘기도 된다. 그런데 선거를 겨냥하는 이른바 정치꾼들 쪽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처음 구속된 세사람 등이 그들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밀가루 부대나 수건·치약이 든 선물세트를 돌리고 지역 유지들에게 여행경비를 제공하는 등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람들이다. 그들뿐이 아니다. 얼굴 익히기 편지,사진 담은 달력·명함돌리기 등은 예사이고 슬그머니 돈봉투를 돌린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자신의 사진을 넣은 비닐봉투에 든 공중전화카드까지 돌린 사람은 또 누구인가. 이런 사람들은 철저히 찾아내어 「주의」나 「경고」로서가 아니라 고발하고 구속해야 한다. 아예 처음부터 차단하고 격리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미 이번 선거의 중요성과 공명당위성에 대한 인식은 확고하다. 구속된 3명 가운데 2명이 여당 당원이며 1명도 친여 단체장이란 사실은 이같은 국민적 인식과 합의에 대한 당국의 부응의지라 할 수 있다. 국회의장 비서관이란 신분을 버젓이 내세우고 사전선거운동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외유중인 국회의장은 그 비서관을 즉각 해임했다. 당국도,국민도,당사자들도 모두가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선거를 맞아야한다는 질책이라 할 것이다. 선거의 타락·불법·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안쓰는 선거가 돼야한다. 이른바 「5당4락」이니 「2당1락」이니하고 열왕열래하고 있다. 지망생들도 거기에 맞춰 돈을 모으고 뿌릴 계산들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선거의 과열·불법·타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공천만되면 당선이 거의 확실한곳도 있는데 그런 지역에선 공천에 영향력을 가진 지구당위원장들에게 헌금 명목으로 거액을 돌릴수도 있다. 이런 사례는 매우 은밀한 것이니만큼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 적발해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공명성여부는 근본적으로는 이를 관리하는 당국과 사직당국에 달렸지만 국민 스스로도 앞장서야 한다. 우리 민주주의의 발전과 민주화풍토의 정착이 이번 선거에 달렸다는 결연한 의지아래 사전선거운동 사례를 감시하고 선거때에 이르러는 부정선거 사례를 찾아내어 고발해야 한다. 특히 금권과 정실에 의한 타락풍토는 철저히 배격해야할 것이다. 안받고 안찍어주기에서 더 나아가 감시하고 고발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성숙한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무이기도 하다.
  • 성탄절과 불우이웃과…(사설)

    한파와 함께 온 성탄절의 아침이 밝았다. 그리스도교가 국교는 아니라고 해도 급속하게 팽창한 교세로 해서 크리스마스 이브는 우리의 전통적인 명절에 못지 않게 활기를 띠어온다. 올해 역시 진작부터 번쩍거려 온 크리스마스 트리의 점멸 속에 구주의 탄생을 찬양하는 찬송가가 밤거리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날이 밝았다. 그 동안 크리스마스 이브는 비신도들에 의해 광란의 밤으로 된 일이 있었고 여기 청소년들이 편승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풍습이 많이 진정되어 가고 있다. 다만 상혼만은 날이 갈수록 더 극성을 떠는 듯하다. 어쨌거나 이 아침 눈을 뜬 어린이들은 비록 눈은 안왔다 해도 간밤에 산타할아버지가 놓고 간 선물을 들고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 우리 사회에는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사는 형편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은 틀림없지만 거기에도 응달은 있다. 양로원에 수용된 만년이나 고아원에 수용된 어린이,혹은 재활원 등에 수용된 장애자가 그들이다. 그 밖에도 불우이웃은 또 있다. 미처 양로원에 못 들어간 무의탁 노인의 경우나 어린 몸으로 집안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 소년소녀 가장에 달동네 주민 등등이 그들이라고 하겠다. 그렇게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도 성탄절을 맞는다. 그리고 이런 불행한 삶들에게 따스한 사랑의 입김을 나누어주자는 움직임은 해마다 일어 오고 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각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사회상과 궤를 함께하기라도 하는 듯이 해마다 온정은 줄어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의 명절은 더 서럽고 불행해져가고 있다. 예로부터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 한다는 말이 있어온다. 하지만 그것은 옛말일 뿐이다. 오늘이 성탄절이기에 하는 말이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교세가 신장된 그리스도 교계만이라도 마음을 먹기로 든다면 적어도 물질적인 측면에서의 우리들 불행한 이웃은 훨씬 많이 줄일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그리스도교계가 펼치는 각종 자선·구조사업의 범위는 넓고 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만족할 만한 것이 못 된다 함은 교계 일각에서도 일고 있는 소리임을 우리는 또한 듣고 있다. 일부 교회의 주일 헌금은 몇억대에 이른다는 말도 나온다. 그렇건만 전국의 교회를 대상으로 행한 한 조사에 의하면 교회 재정지출 내역에서 사회봉사에 쓰인 액수는 전체의 9.07%인 것으로 나타난다. 더구나 5% 이하인 교회가 절반 이상이었다. 이에 비해 교역자생활비가 20.65%로 으뜸이었고 교회유지비 17.13%,건물 건축 및 시설확장비 16.61%의 순으로 되고 있다. 이런 숫자는 달동네를 굽어볼 만큼 어마어마한 교회가 들어서는 배경을 말해주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이와 같은 행태는 자칫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고 성경말씀을 어기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함을 이 아침에 새삼스러우나마 생각해봐야겠다. 교세 확장만이 능사는 아니다. 교세가 확장된만큼 빛과 소금의 역을 다할 수 있어야만 그에 걸맞아진다. 외양보다도 그리스도교 참정신 구현에의 길을 생각해보는 성탄절 아침이 되었으면 한다.
  • 지미 카터/세계평화 조성자로 맹활약(특파원코너)

    ◎미 대통령 퇴임 이후의 발자취를 보면/에티오피아 내전·시리아문제 등 협상 중재/인권·빈민구제 등 16개난제 해결노력 계속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지미 카터 전미국 대통령은 10년전 대통령 재선 실패의 상처를 씻고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미국서 가난한 사람을 위한 주택건설에 앞장서다가 어느새 아프리카로 달려가 내전종식 협상을 중재하고 중미의 위험지역에서 선거 감시역을 담당하는 등 세계를 상대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백발과 눈가의 주름이 66세라는 나이를 감추지 못하게 하는 이 독실한 침례교 신도는 초헌법적 역할을 통해 훌륭한 전직 대통령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다루기 어려운 인류문제에 조용히,그리고 조직적 방법으로 달라붙어 레이건­부시 시대를 살아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전직 대통령의 새로운 행동규범을 보여주었고 미 민주당의 자유주의 유산에 자신의 족적을 다시 남겼다. 카터를 제외한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며 말년을 보내고 있다. 1980년 선거에서 카터를 패배시킨 로널드레이건은 전직 대통령의 「딱지」로 일본에서 2백만달러를 챙기는 탐욕성을 드러냈고 카터의 전임자인 제럴드 포드는 사기업 중역실에 이름을 걸어 놓고 연 1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은 염치없게도(?) 원로 정치인으로서의 명망 회복을 노려 두번째 책을 펴냈다. 이들은 또 자신의 정치역정을 기리는데만 봉사할 기념도서관을 건립하면서 부자나 저명인사와 어울려 골프로 소일하고 있다. 물론 카터도 자신의 공식 기록물을 보관할 도서관을 건립중이다. 그러나 이 도서관은 역사물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어느 전직 대통령의 기념도서관 보다 일찍 개관될 예정이다. 카터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타적인 정치문제를 다룰 기구도 세웠다. 연 1천7백50만달러의 예산과 1백10명의 요원을 거느린 카터 센터가 그것이다. 지난 10년간 그는 기념도서관 및 카터센터 건립기금으로 1억5천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조지아주 아틀랜타시에 소재한 카터센터는 인권·교육·빈자문제 및 중동·중남미·아프리카의지역분쟁 해결지원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아동 생명구출특별대책반,지구촌 2000년 국제협상망(INN) 자유선거정부 수뇌회의 등의 명칭을 가진 이 사업들은 카터로 하여금 선거정치의 제약을 받지 않는 대통령처럼 활동케 한다. 카터 일가는 이 센터내에 작은 아파트를 두고,한달에 닷새는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사저를 떠나 여기서 머문다. 플레인스 집엔 백악관,국무성 직통 보안전화가 가설돼 있어 카터는 부시 행정부와 비밀사항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레이건 시대와는 달리 최근 그는 부시 대통령 및 베이커 국무장관과 정기적인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가 조지아에 없을 때면 흔히 그는 각계의 헌금자가 마련해준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 있다. 지난 봄 그는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3번째 여행에 나서 시리아의 하페즈 아사드 대통령을 만났다. 그후 그는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을 만나 이스라엘을 화나게 했다. 작년에 그는 두차례 아프리카로 날아가 근 30년간 계속되고 있는 에티오피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중재했다. 카터가 니카라과 좌익 정권의 다니엘 오르터가 대통령에게 선거결과에 승복하도록 설득했던 일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이에 앞서 그는 파나마에서 선거부정을 자행하는 마누엘 노리에가의 부하들에게 『너희들은 정직한 국민이냐,도둑이냐』라고 호통을 쳐 주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카터의 뒤에는 세계 각국의 인권을 감시하는 2명의 상근 참모가 있다. 카터는 이들로부터 한달에 한 두차례 브리핑을 받는다. 국제사면위나 휴먼 워치 등의 인권단체에 카터는 그들의 청원이 통하지 않는 난제를 풀어주는 「귀중한 무기」다. 카터와 그의 부인 로절린은 각국의 인권문제에 개인적으로 개입,매년 30∼40명의 구속자를 대신해 해당국 정부 수뇌에게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쓴다. 그결과 몇몇은 생명을 건졌고 수백명의 수감자가 조용히 풀려났다. 카터는 어려운 문제의 해결에 기꺼이 자기 개인의 위신을 걸고 덤벼든다. 하이티가 좋은 예다. 얼마전 거기서 그는 이 나라 최초의 공명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협상을 시도하면서 1주일을 보냈다. 카터는 선거가 실시될 수 있으며 유엔이 대규모 선거 감시단을 보낼 경우 극도로 부패된 이 나라에서도 공명선거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귀국했다. 그후 유엔은 카터가 말한대로 충분한 선거 감시단 파견기금을 마련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거나 하고 있는 분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공백을 메우는 것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다』 카터가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한 얘기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같은 국제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이라는 광장이 마련돼 있지만 에티오피아 내전이나 레바논 내전,그리고 팔레스타인 문제와 같은 내부분쟁의 해결을 돕는 광장은 없다. 이 간격을 메우기 위해 카터는 아틀랜타에 국제협상망(INN)을 세웠다. 지금 INN은 전세계에 걸쳐 약 16개의 내전·혁명·기타 내부 갈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적대세력들간의 협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카터가 전화기를 들어 수단의 반군지도자 존 기랑이나 에티오피아 국가수반 멩기스루를 찾으면 아무도 통화를 거부하지 않는다. 카터의 철저한 중립성 견지가 이들에게 「카터는 정직한 브로커」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카터에게 정치적 야망은 없다. 그의 가장 야심적인 목표는 「세계평화 조성자」로 봉사하는 것이다.
  • 시온그룹 박윤명회장 13억 횡령/고 박태선장로 3남

    ◎1천만불 해외유출 혐의도/계열사 사장과 함께 구속… 수사 확대 치안본부 특수대는 19일 고 박태선장로가 세운 천부교의 교회재산을 빼돌리거나 외화를 해외로 도피한 박장로의 셋째아들 박윤명 시온그룹 회장(42)과 시온그룹 계열회사 한일물산 대표 조응화씨(57)를 특별배임·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국토이용관리법·공유수면매립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치안본부는 또 시온그룹 계열회사 반도금속 대표 이청환(44),한일물산 경리상무 조영철(49),한국예수교 전도관 부흥협회(천부교) 감독 서원식씨(58) 등 3명에 대해서는 혐의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치안본부는 또 시온식품 대표 홍창홍씨(48)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한진 전 대표 김건배씨(62)와 박회장의 비서 이완정씨(39) 등 6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들 회사의 관련장부를 모두 압수,다른 혐의가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회장은 지난 80년초 신도들의 헌금으로 매입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산94의1 교회건립부지 4만6백41㎡가 국립도서관 부지로 수용되면서 보상받은 11억5천8백만원 가운데 8억여원을 시온그룹 산하 삼광물산에 입금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회장은 또 한일물산 대표 조씨 등과 짜고 82년7월 해운항만청으로부터 부산 감천만 매립허가를 받은 뒤 착공도 하지 않은채 89년3월 삼광물산이 계속 공사를 하는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5억5천만원을 받고 한진에 매립허가권을 매도하고 이 대금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박회장이 89년11월 수배된 비서 이씨 등을 시켜 교인들의 명의로 달러로 환전,20만달러(한화 1억4천만원)를 해외로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박회장이 89년 초부터 모두 1천만달러(한화 약 70억원)를 해외 유출한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이밖에 박회장 등이 시온그룹 소유 부동산 1백50만평 가운데 30만평(1백억원 상당)을 88년9월∼90년11월 사이 팔면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경찰의 수사도 신도들의 진정에 따라 착수됐다. 지난 2월7일 숨진 고 박장로는 박동명씨 등 3남3녀의 자녀를 두었으며 박장로가 숨진 뒤 교회운영권을 둘러싸고 내분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보장성 보험」 24만원까지 세금공제/봉급자 연말정산 어떻게 하나

    ◎자녀ㆍ형제 교육비 2명까지 전액혜택/재형저축 가입땐 저축액의 15% 감세/영수증 챙겨두면 “절세”… 전직땐 원천징수 증명해야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봉급생활자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과정의 하나로 거쳐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연말 정산이다. 연말정산은 회사측에서 하기 때문에 근로자가 신경 쓸 일은 별로 없지만 각종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하므로 본인에게 해당되는 부문은 무엇인지,서류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주의해야 한다. 봉급자들은 의사ㆍ변호사 등 자영업자에 비해 세부담이 높다고 느끼는 만큼 각종 공제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미리 준비를 해두자. ▷필요경비적공제◁ ▲보험료=의료보험료는 전액이 공제되고 각자가 가입한 생명ㆍ상해 ㆍ자동차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보험료는 24만원까지 공제된다. 그러나 보험계약이 본인명의로 돼 있고 피보험자가 본인ㆍ배우자ㆍ부양가족일 경우에만 해당한다. 보험회사에서 발급하는 보험료 납입증명서나 영수증을 제출한다. ○미용비는 해당안돼△의료비=본인ㆍ배우자ㆍ부양가족이 쓴 약품비 치료비 입원비 등 의료비의 총액이 총급여의 5%를 초과할 경우에만 해당하며 초과분중 24만원까지 공제된다. 한약방ㆍ조산소 등은 공제대상 의료기관에 들지만 정밀건강진단비,미용ㆍ성형수술비,보약값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약국ㆍ병원의 영수증이 필요하다. ▲교육비=근로자 본인의 학교공납금(대학원 제외)은 전액 공제된다. 자녀 및 형제의 교육비는 초ㆍ중ㆍ고생에 한해 2명까지는 전액공제된다. 해당교육기관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내야 한다. ▷소득공제◁ ▲기초공제=48만원까지 자동공제된다. ▲근로소득공제=연간 근로소득수입금액이 1백40만원이하일 경우는 전액,이를 초과하는 근로자는 수입금액에 따라 1백40만∼2백30만원이 자동공제된다. ○기부금 특별공제 ▲배우자공제=배우자의 연간소득이 54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에 한해 54만원이 공제된다. 근로소득은 없고 이자ㆍ배당ㆍ부동산소득 등 자산소득을 가질 경우에도 54만원에 못미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양가족공제=부양가족 한명당 연간48만원씩 공제받는다. 소득이 없는 직계존속(부 60세이상ㆍ모 55세이상)과 만 20세이하의 자녀(2명까지)및 20세 이하이거나 60세이상인 형제가 대상이다. 장인ㆍ장모ㆍ처형제,시부모ㆍ남편형제 등도 함께 살면 해당되며 주거형편상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경우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입양자는 인원수에 상관없이 전원 공제대상이며 장애자인 자녀는 연령제한을 받지 않는다. ▲기부금 특별공제=국가ㆍ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한 금품과 수재의연금 국방헌금등은 전액 공제된다. 복지단체나 사회ㆍ종교단체등에 낸 기부금은 근로소득금액의 5%이내에서 공제된다. 해당단체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65세이상 「경로우대」 ▲경로우대공제=근로자 본인이나 부양가족이 65세가 넘으면 한명당 36만원씩 추가공제된다. ▲장애자공제=본인과 부양가족중 장애자는 48만원이 공제된다. 관계 기관의 장애자증명서를 제출한다. ▷세액공제 및 감면◁ ▲저축세액공제=재형저축과 우리사주조합 가입자는 연간 저축액의 15%,근로자증권저축 가입자는 10%를 각각 공제해 준다. ▲근로소득세액공제=지난해 폐지됐다 올해 부활됐다. 올 1∼6월분 급여에 대해서는 15만원한도내에서 산출세액의 20%가 공제되고 7∼12월분 급여에 대해서는 40만원 한도내에서 산출세액의 40%(월급여가 1백만원이 넘을 때는 30%)를 공제받는다. 회사에서 일괄처리하므로 별도로 서류를 제출할 일은 없다. ▲주택자금 상환세액공제=월급여 60만원이하 근로자가 국민주택규모의 집을 사거나,임차 또는 개량하기 위해 금융기관등에서 장기주택자금을 대부받고 이를 상환하는 경우 연간 상환액의 10%를 15만원범위내에서 빼준다. 관련 납입증명서를 내야 한다. ○주택대부금도 혜택 ▷기타◁ 올해 직장을 옮긴 사람은 전직장에서 퇴직시 발급한 원천징수 영수증을 함께 제출해야 하며 주소지,부양가족수 등이 바뀌었을 경우에는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 페만사태의 파장 명암엇갈린 중국/북경대회적자걱정 고유가바람엔 희색

    ◎쿠웨이트 경비지원 무산… 부담액 늘어/석유수출 늘어 경제난의 돌파구 기대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북경아시안게임 운영에 적잖은 차질을 초래,모처럼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내외에 국가적 위상을 높이려던 중국당국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대상국 39개 가운데 중동지역이 10개국이나 되는 데다 특히 대회운영에 따른 재정지원을 다짐했던 쿠웨이트등 직접적인 전쟁관련국의 불참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적자운영을 면치 못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눈앞의 불이익을 제외하고는 페르시아만 사태로 중국이 받게 될 중·장기적인 영향은 매우 긍정적이며 정치·외교 및 경제면에서 폭넓게 플러스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서방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지난해 천안문사태와 관련된 중국의 민권문제에서 멀어질 뿐 아니라 유가인상으로 중국경제는 뜻하지 않던 새로운 성장추진력을 얻게 된 때문이다. 우선 북경아시안게임에 미칠 마이너스 영향을 살펴보면-. 중국당국은 이번 대회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39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성황을 이루게 함으로써 천안문사태로 입은 이미지 손실을 회복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겨우 한달정도밖에 남지 않은 대회개최때까지 페르시아만 사태가 완전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중동회원국의 불참이 불가피한 실정인 것이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회장 세이크 파하드 알 아마드 사바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침공 첫날 사망함으로써 중국당국에 결정적인 충격을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 아마드 사바회장은 중동 최고의 부국인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 사바국왕 동생이며 그는 가난한 비산유 중동국가들이 북경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도록 경비를 대주고 중국측에도 최대한의 재정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바회장이 죽음으로써 가난한 중동국가들이 참가하게 될 경우 중국측이 경비부담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방글라데시·네팔·캄보디아·파키스탄 등 빈국들에게 대회참가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키로 했기때문에 사바회장의 사장이 겹침에 따라 부담이 더욱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번 대회의 소요비용은 모두 25억원(한화 3천6백억원)이며 중국측은 13억원을 중앙정부및 북경시 예산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TV광고료·중계료·개인적인 헌금 등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적잖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북경아시안게임의 운영에 큰 주름살이 가겠지만 다른 측면에선 갖가지 이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중국은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입장에서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해 미국등 서방국가들의 견해에 거의 전적으로 동조,이들 국가에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중국은 또 이라크에 무기판매를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이 제3세계에 무기를 팔아 외화를 버는 사실은 잘 알려진 것이지만 이라크에 대한 판매중단이 대단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쨌든 중국은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로 서방국가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게 돼 이들 국가에 의한 외교·경제제재조치가 풀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또 이번 중동분쟁으로 유가가 급등,미국등 서방셰게의 경제가 후퇴하고 공산정권 붕괴후 서방측 지원을 기대하던 동구경제도 따라서 침체될 경우 이같은 현상을 대내적인 정치사회안정의 수단으로 활용하게 될 것 같다. 개방 개혁은 추진하되 서구식 정치민주화와 자본주의는 하지 않겠다는 중국당국의 입장에선 서방세계와 동구의 사정이 나빠지는 사실을 대내적으로 크게 선전,상대적으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데 역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페르시아만 사태로 중국이 얻게 될 이익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인상에 의한 경제성장의 효과일 것 같다. 중동사태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많은 국가들이 수송상 안전문제 등을 고려,원유의 주요수입선을 중국으로 돌릴 가능성이 많은 데다 기름값이 오름으로써 그동안 외환사정이 나빠 제대로 경제개발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중국은 급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1억3천7백50만t의 원유를 생산,이 가운데 2천4백만t을 수출하는 데 그쳤다. 원유생산 증가율도 연간 0.4%밖에 안되고 있지만 이는 매장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원유의 국제시세가 너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에도 계속 곳곳에서 새로이 유전을 찾아내고 있고 과거와는 달리 정유기술도 많이 개선됐으므로 앞으로 고유가시대가 계속될 경우 충분한 개발재원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이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홍콩=우홍제특파원〉
  • “종교단체 너무 많다” 68%/「한국인의 종교의식」 갤럽조사

    ◎“과거보다 종교의 영향력 증대”가 70%/“일상서 믿음 중요” 65%ㆍ“기적 인정” 58% 우리나라 사람들은 종교를 일상생활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올해 18살 이상의 전국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한국인의 종교실태 및 종교의식 조사」에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들에게 생활속에서의 종교비중을 알아보기 위해 현재 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 10개를 제시하고 2개 항목을 선택토록 한 결과 현재 생활에서 종교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10%에 불과했다. 반면 건강한 것 62.3%,가정생활이 즐거운 것 42%,마음이 평안한 것 24.7%,신념을 갖고 사는 것 23.3%,좋은 친구들 13.1%,돈 많은 것이 각각 12.8%였다. 종교를 왜 믿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은 복을 받기 위해(11.4%),내세의 영원한 삶을 위하여(10.5%),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9.7%)의 순이었다. 특히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지난 84년의 1차조사때보다 7.2%가 증가한 수치였다. 「마음의 평안」이라는 응답은 특히 천주교에서 15%나 증가한 추세를 보여주었다. 비종교인만을 대상으로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35.2%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응답한 데 이어 19.7%는 시간이 없다,10.4%는 종교에 관심이 없다,6%는 믿고 싶지 않다,2.9%는 헌금이나 시주 강요를 믿지 않는 이유로 내세웠다. 그리고 응답자들의 70.4%는 과거와 견주어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한 쪽은 7.6%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서 종교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과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는 집단을 구분,그 현상을 알아본 결과 영향력 증가를 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은 29.4%,영향력의 감소를 비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를 합치면 32.1%가 종교적 영향력의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고 이 조사보고서는 분석했다. 종교 덕목의 실천정도를 알아보는 항목에서 일반인은 34.9%,종교인은 53.1%가 「자비와 사랑을 실천한다」고 대답해 종교인의 실천율이 20%포인트 가량 높았다. 그리고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비종교인은 61.8%,종교인은 41.9%나 되었다. 이 항목은 지난 1차조사에 비해 일반인이 21%,종교인이 14%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우리사회가 점차 메말라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종교단체의 양적 성장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해 종교단체수에 대한 느낌을 물어본 결과는 67.9%가 많은 편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17.7%는 적당하다,94%는 적다고 판단했다. 종교기관의 숫자가 많다고 생각한 사람들 가운데 「좋은 일」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개신교인이 61.1%로 가장 높았다. 종교기관 수가 적다고 지적한 응답자들이 이를 「좋은 일」로 본 쪽은 불교인 26.7%,개신교인 27.3%,천주교인 20%로 나타났다. 또 종교인들은 현재의 종교단체가 자신의 정신적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9%는 불만,43.7%는 보통,42.4%는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종교단체들이 재산문제로 다투는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72.7%가 많다고 대답했는데 종교별로 보면 비종교인이 76.2%,천주교인이 72.1%,불교인이 68.9%,개신교인이 68.2% 순이었다.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 종교교리적 개념에 대한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제시한 5개항목 중에서 「기적」에 대한 긍정률이 5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각 항목 가운데 53.4%는 「내세의 영혼」,53%가 「절대자」,44%가 「귀신과 악마」,41%가 「극락과 천당」을 긍정적으로 신뢰했다. 그리고 개신교인은 63.7%가 개신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인과 비종교인은 「여러 종교의 진리는 비슷하다」고 응답,개신교가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일상 생활속에서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아주 중요하거나 약간 중요하다」는 쪽이 65.4%인데 비해 「중요하지 않다」는 쪽은 겨우 29.6%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제1차 조사에 비해 중요하다는 쪽은 2.3%가 감소했고 중요하지 않다는 쪽은 5.3%가 증가,종교성향의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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