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허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정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호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가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한반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0
  • 美국무장관 “아프간 대통령, 죽기로 싸우겠다더니 다음날 도망쳐”

    美국무장관 “아프간 대통령, 죽기로 싸우겠다더니 다음날 도망쳐”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카불 함락 전날까지 싸우겠다고 해놓고 바로 그 다음날 해외로 도피했다면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탄했다. 블링컨 장관은 22일 CBS방송에 출연해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 보자”라며 “나는 그 전날 가니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는 그때 죽기로 싸우겠다고 말하고 있었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 다음날 그는 가버렸고, (아프간) 군대는 무너졌다”고 말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의 마지막 보루였던 수도 카불을 포위하자 지난 15일 부인,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도피했다. 이후 카불이 당일 탈레반의 손아귀에 들어가면서 아프간 정부는 붕괴했다.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도피한 가니 대통령과 관련한 질문에 “그는 더 이상 아프간의 인물이 아니다”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카불 함락 다음날인 16일 미국이 가니를 아프간의 대통령으로서 인정하냐는 질문에 “국제사회와 협력할 일”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처럼 싸늘한 기류는 미국이 친미 성향의 가니 대통령을 지원하고 30만명의 아프간 정규군 육성을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는데도 아프간군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은 채 항복하며 무너진 데 대한 강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미국은 자국민의 대피를 미처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프간군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바람에 국내외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 가니에 대한 불만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가니 대통령은 스스로 부인했지만 국외로 도주하면서 2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챙겨갔다는 보도가 나와 공분을 샀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이 시민 등의 대피를 위해 탈레반과 접촉하는 것이 아프간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현실 탓에 대피 과정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한 실무적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조직원과 잔당이 아직 아프간에 있다면서도 미국과 동맹을 공격할 알카에다의 능력은 크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또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과 이후 대피 과정의 혼란 등에 대한 책임론에는 “모든 것에는 때와 장소가 있다”며 지금은 대피 작전에 초점을 맞출 때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 “이천쌀로 해주세요”…벤츠타고 무료급식소 오는 사람도

    “이천쌀로 해주세요”…벤츠타고 무료급식소 오는 사람도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 중인 김하종 신부(63)가 급식 메뉴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허탈감을 토로했다. 김하종 신부는 경기 성남시에서 20여 년째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상황을 전했다. 김 신부는 “어제는 노숙인 분들에게 도시락과 다음 날 아침으로 드실 빵도 드렸다”며 “그런데 한 할머니께서 빵 봉투를 받고 열어보시더니, ‘전 이런 빵 안 먹어요. 파리바게뜨 단팥빵 없을까요? 있으면 바꿔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날은 어떤 할아버지께서 도시락을 받아가신 뒤 다시 오셔서 ‘신부님 이거 이천쌀 아니죠? 이천쌀 아니면 안 먹어요. 다음부터 이천 쌀로 밥 해주세요’고 말씀하셨다”며 “이외에도 불교 신자분들의 도움으로 이번 연도부터 물을 드리고 있는데 물을 받으시곤, ‘물이 너무 따뜻해! 다음부턴 시원하게 얼려서 줘’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다”고 했다. 김 신부는 “이런 요구를 들을 때마다 많이 당황스럽다”며 “위에서 말한 것처럼 메뉴판을 준비해야 하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신부가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은 그간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맞닥뜨린 황당한 상황들 때문이다. 지난해 벤츠를 타고 무료급식을 받아가려 한 이른바 ‘벤츠 모녀’ 사건 역시 김 신부가 겪은 황당한 일 중 하나다.“벤츠 타고 노숙자 무료급식소에 와 밥 달라고 해” 지난해 김 신부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아주 괴로운 날이다. 화가 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흰 색의 비싼 차(벤츠) 한 대가 성당에 왔다. 그리고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내렸다. 두 분은 태연하게 노숙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고 적었다. 김 신부가 이들에게 다가가 “따님도 계시고 좋은 차도 있으시기 때문에 여기 오시면 안 된다. 도시락은 노숙인분들을 위한 것이고, 아주머니와 할머니 때문에 다른 분들이 먹지 못한다”고 말렸으나, 이들 모녀는 “여긴 공짜 밥 주는 곳이지 않느냐”며 거듭 도시락을 받아가려 했다고 한다. 이에 김 신부는 “이분들의 행동과 말에 기분이 매우 나빴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고, 우리 친구들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라며 “요즘처럼 코로나 시기에 우리가 ‘모두’를 생각한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겠지만, ‘나’만 생각한다면 사회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흰색 벤츠 차량을 타고 온 중년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 ‘벤츠 타고 노숙자 무료급식소에 밥 얻어먹으러 온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되면서 분노를 자아냈다. 김 신부는 “도시락, 간식, 후원 물품은 당연하게 있는 것들이 아니다. 많은 분의 후원, 그리고 봉사자, 직원분들의 사랑과 노고가 있기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 점을 알고 당연한 마음이 아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한편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동양철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하종 신부는 한국 철학과 역사에 매료돼 1990년 입국했다. 이후 한국 최초의 실내 무료 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세워 소외계층에 무료급식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자립을 지원했다. 위기 청소년을 위한 단기시설, 쉼터, 자립관 등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탈선 예방에도 기여했다. ‘김하종’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진 그는 소외계층을 도운 공로가 인정돼 2015년 법무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부여받았다. 당시 빈첸조 신부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한국인으로서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 심상정, 대권 도전 공식화 “진보집권 꿈 부활시킬 것”

    심상정, 대권 도전 공식화 “진보집권 꿈 부활시킬 것”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2일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심 의원은 이날 당원 게시판과 페이스북에 올린 ‘정의당 당원, 심상정입니다’라는 글에서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저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심 의원은 “한국 정치가 다시 퇴행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보수 야권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며 “현 정부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했던 촛불 시민의 바람은 허탈감과 분노로 변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틈을 타고 탄핵 이후 숨죽이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했다. 그는 “정의당이 차지하고 있는 제3당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흔들리면 우리와 함께하는 노동의 자리, 시민사회의 자리, 다른 진보정당들의 자리도 흔들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 책임 앞에 눈 감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의 위기 앞에 불평등의 어둠은 깊어졌다”며 “기후위기 극복, 노동의 변화라는 대전환의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했다. 이어 “전환의 정치를 위해 대선이라는 큰 항해에 도전하자”며 “진보 집권을 꿈꾸었던 동지들의 헌신을 희망으로 부활시키자”고 제안했다. 진보정치의 역사 그 자체인 심 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대 국회부터 21대 국회까지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을 한 4선 의원이다. 대선 출마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경선에서는 권영길 의원에게 밀렸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전을 완주했다. 정의당은 오는 22일 전국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한다. 심 의원은 24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로는 이정미 전 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 24년 전 여자친구 살해 은밀한 첩보…시신은 어디에

    24년 전 여자친구 살해 은밀한 첩보…시신은 어디에

    24년 전 남자친구에 의해 자행된 여자친구 살해·시신유기사건은 예리한 경찰의 첩보에 의해 실체적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체포된 범인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할 수 없어 유족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광역수사대에 한 건의 첩보가 접수됐다. 1997년 당시 28세 였던 A(여)씨가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뒤, 암매장됐는데 공범 중 한 명이 주범에게 입막음 조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공범 2명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자백받은데 이어 지난 6월 대전에서 주범인 B(47)씨를 체포했다. 고향이 전북 부안인 B씨는 범행 일체를 순순히 인정하며 시신을 암매장한 구체적 위치까지 털어놓았다. 그러나 6차례에 걸친 지질탐사와 굴착 작업에서도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김제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는 큰 도로가 생겼고 여러 차례에 걸쳐 공사가 이뤄진 상태였다. 특히,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영구 미제사건으로 묻힐뻔 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개가를 올렸지만 막상 범인은 처벌할 수 없게 돼 허탈해하고 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나 체포한 B씨 등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2015년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일명 태완이법) 이 개정됐지만 시효가 남아 있는 사건에 대해서만 소급돼 이 사건에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 실종이나 가출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의 실체가 밝혀진 것은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2팀 류창수 경위(46)의 끈질긴 수사 때문이었다. 류 형사는 1년 9개월간 수사 끝에 살인 용의자를 찾아 자백을 끌어냈다. 류 형사가 이 사건을 시작한 동기는 2019년 11월, 알고 지내던 후배가 지인이 과거 살인에 가담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부터다. 공범인 지인은 류 형사의 끈질긴 설득 끝에 24년 전 1997년 2월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동네에서 선후배로 지냈던 형과 여자친구, 자신과 친구까지 넷이서 차를 타고 전북으로 내려오던 중 형이 그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담배를 피우러 간 사이 여성이 죽어 있었고, 이후 그 형이 웅덩이에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사실도 진술했다. 주범인 B씨는 류 경위가 체포영장을 들고 대전까지 찾아가자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대전에서 전주로 압송되는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던 B씨는 담배를 한 대 피우고서야 “죄송하다”며 입을 뗐다. 한편, 24년 전 실종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이 보다 적극적인 소재파악과 수사에 나섰더라면 피의자에 대한 처벌이나 유해 발굴이 지금보다는 순조로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성과 청소년의 실종이나 가출 신고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확인하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경찰서에서는 수사를 개시했다거나 여성의 소재를 확인했다는 내용의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1997년 당시 서울의 한 경찰서에는 A씨가 사라졌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강력범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과거 한 공장에서 일했던 A씨는 갑자기 주변과 연락이 끊겼다. 이후 로도 A씨를 봤거나 소재를 알고 있다는 제보는 접수되지 않았을뿐 아니라 주민등록증 갱신, 출입국 신고, 휴대전화 개통, 신용카드 개설 등 생존 반응도 없었다. 24년이 지난 최근 A씨는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됐다는 진술만 있을뿐 시신 조차 찾지 못하고 범인도 처벌할 수 없는 ‘절반의 성공’ 수사로 마무리 됐다.
  • 변협 ‘변호사 정보 제공 서비스’ 추진…로톡 “당혹감 넘어 허탈”

    변협 ‘변호사 정보 제공 서비스’ 추진…로톡 “당혹감 넘어 허탈”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 서비스에 변호사 가입을 금지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변호사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계에선 “민간 혁신 사업을 빼앗으려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온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최근 서울지방변호사회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변호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변협 관계자는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의뢰인들이 변호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도록 하고, 법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로톡과 같은 플랫폼 이용을 금지한 변협이 유사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당혹감을 넘어 허탈함까지 느낀다”면서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의 목적이 이것 때문이었는지 변협이 답을 내놔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변협 측은 제공하려는 서비스가 민간 플랫폼과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수익을 추구하는 여타 플랫폼과는 달리 수익을 내는 구조를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변협은 지난 5월 변호사 윤리장전과 변호사 업무 광고 규정을 개정해 금전적 이익을 대가로 변호사를 광고·홍보·소개하는 자에게 광고 등을 의뢰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사실상 로톡 등에 가입하는 변호사들을 징계하도록 한 것이다. 해당 조항이 3개월의 계도 기간을 거쳐 지난 5일부터 시행되면서 변협은 플랫폼 가입 변호사들의 징계를 위한 조사 절차에 착수했다. 변협의 이러한 방침에 따라 올해 상반기 4000여명에 달했던 로톡 가입 변호사들이 잇따라 탈퇴하며 지난 3일 기준 2900명 이하로 감소했다. 로앤컴퍼니는 변협의 개정 광고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변협을 신고하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회원들에 대한 변협의 징계가 현실화되면 징계 불복 행정소송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임창용 칼럼] 차라리 ‘언론징벌법’으로 바꾸든가

    [임창용 칼럼] 차라리 ‘언론징벌법’으로 바꾸든가

    지난 2월 국정농단 은폐 관련 2심 재판부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랜 기간 의혹을 추적한 기자들도 허탈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은폐와 자신에 대한 감찰을 방해한 ‘이석수 감찰 훼방’ 혐의, 문체부에 대한 부당한 감찰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수감 생활까지 한 우 전 수석으로선 억울할 법도 하겠다. 갖가지 의혹을 쏟아낸 언론에 대한 원망도 컸을 게다. 그가 무죄 판결을 받았으니 기자들의 취재와 의혹 제기가 잘못된 것일까. 일부 과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은 정당한 취재와 보도를 했다고 본다. 그는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국정농단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위치에 있었고, 의심을 살 만한 정황이 적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언론사에는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대부분 정정 보도나 소액 배상 등에 그쳤다. 법원에선 권력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본령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기자들이 제한된 정보를 다소 부풀리거나 일부 오류가 기사에 섞이더라도 책임을 묻는 데 상당히 신중하다. 뜬금없이 국정농단 얘기를 꺼낸 건 여당이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 때문이다. 개정안은 고의나 중대과실로 인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손해(인격권 침해나 정신적 고통도 포함)액의 5배까지 배상하도록 했다. 손해액을 산정하기 어려우면 언론사 매출액 1만분의1에서 1000분의1을 곱한 금액 등을 고려한다고 돼 있다. 이 배상액 하한선 규정은 위헌에 가깝다. 고의성이나 중대과실 입증을 미국과는 달리 언론에 전가한다. 만약 이 개정안이 박근혜 정부 때 시행됐다면 기자들이 우 전 수석 사건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들을 제대로 보도할 수 있었을까? 어려웠을 것이다. 권력이나 대기업의 비리 취재는 정확한 정보 접근이 어렵다. 취재가 부족할 경우 관련된 정황이나 개연성에 기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 보니 의혹 제기가 수사로 이어져도 막상 재판에선 무죄로 이어지기 일쑤다. 실제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사건은 상당수가 무죄 판결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농단 사건 가운데 1심 판결이 나온 95건 중 15건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무죄율 약 15.8%로 일반 형사사건 1심 무죄율 3.14%의 5배를 넘는 수치다. 결국 언론이 제기했던 상당수 의혹 제기가 허위이거나 과장이었고, 검찰도 유죄를 입증할 만큼 수사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당시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권력 핵심에 있었다.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배제가 있었다면 이들은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나 언론사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 보도를 위축시켰을 것이다. 국정농단 수사의 단초가 된 JTBC의 ‘최순실의 태블릿’ 보도 등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의혹은 언론 보도로 시작해 수사로 이어졌다. 징벌적 손배 소송이 남발될 환경이었다면 상당수 의혹은 취재 과정에서 덮였을 것이다. 어느 기자가 자신과 소속 언론에 치명적 손해를 입힐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의혹과 혐의 단계에서 기사를 쓸 수 있겠나. 법정에 서는 기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매년 발간하는 ‘언론관련 판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매체별 민사소송 건수가 2008년 116건에서 2019년 334건으로 3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조정 사건은 954건에서 3544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행 법체계에서도 언론은 적지 않은 소송 부담을 안고 있다. 여기에 징벌적 성격이 강한 이번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황은 훨씬 악화할 것이다. 진실을 파헤치는 부담스런 취재는 기피될 것이다. 정권과 정치인, 재력가 등 힘있는 이들에 대한 언론의 감시망이 느슨해지면서 사회 전반의 부패를 부추길 것이다. 언론중재법 제1조를 보자. 언론 보도로 인하여 침해되는 명예나 권리에 다툼이 있는 경우 이를 조정하고 중재하는 구제 제도를 확립해 언론의 자유와 공적 책임을 조화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징벌적 손배제가 조정과 중재, 그리고 자유와 책임의 조화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나. 개정안은 철회돼야 한다. 끝내 강행하겠다면 법 이름을 ‘언론징벌법’으로 바꾸든가.
  • 이 표적 아니었나? 저격수 ‘황당 실수’

    이 표적 아니었나? 저격수 ‘황당 실수’

    “내가 어디에 쏜 거지.” 예비군 훈련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자신의 표적지 대신 상대방의 표적에 총을 쏘는 황당한 일이 올림픽 경기에서 벌어졌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을 만든 주인공은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쿨리시(28). 쿨리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실력자이다. 쿨리시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사카훈련장에서 열린 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승전에서 35번째 탄환을 경쟁자 표적에 쐈다. 34번째 격발 때까지는 4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35번째 탄환이 무효 처리되면서 쿨리시는 8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금메달은 446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한 중국의 장창홍(21)에게 돌아갔고, 은메달은 464.2점을 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세르게이 카멘스키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448.2점을 쏜 세르비아의 밀렌코 세빅(37)이 획득했다. 쿨리시는 최종점수 402.2점, 8명 중 꼴찌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쿨리시는 “별로 유쾌하지 않다”면서 “누가 옆 사람의 표적에 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바로 나였다”고 자책했다. 엉뚱한 표적을 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쿨리시는 “재킷 단추가 풀려 있어서 불편하고 신경이 쓰였는데 경기 중에 단추를 여밀 시간이 없다 보니 그 상태에서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면서 “총을 쏘기 전까지 다른 사람의 표적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허탈해했다. 올림픽 사격경기에서 남의 표적을 쏜 것은 쿨리시가 처음은 아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미국의 매슈 에먼스(40)도 남자 50m 사격 3자세 결승 1위로 경기 중에 30점이나 앞서는 상황에서 마지막 총알을 바로 옆 표적에 쏜 것이다. 잘못 쏜 총알 한 발이 0점 처리되면서 에먼스는 금메달을 코앞에서 놓친 바 있다.
  • 이 표적 아니었나?… 저격수 ‘황당 실수’

    이 표적 아니었나?… 저격수 ‘황당 실수’

    “내가 어디에 쏜거지.” 예비군 훈련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자신의 표적지 대신 상대방의 표적에 총을 쏘는 황당한 일이 올림픽 경기에서 벌어졌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을 만든 주인공은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쿨리시(28). 쿨리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실력자이다. 쿨리시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사카사격장에서 열린 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승전에서 35번째 총알을 경쟁자 표적에 쏜 것이다. 34번째 총알을 쏠 때까지는 4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35번째 총알이 무효처리 되면서 쿨리시는 8위로 내려앉았다. 사격 소총 3자세는 무릎쏴(슬사), 엎드려쏴(복사), 서서쏴(입사)를 각각 40발씩 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내는 종목이다. 결국 금메달은 446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한 중국의 장창홍(21)에게 돌아갔고, 은메달은 464.2점을 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세르게이 카멘스키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448.2점을 쏜 세르비아의 밀렌코 세빅(37)이 획득했다. 쿨리시는 최종점수 402.2점, 8명 중 꼴찌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쿨리시는 “별로 유쾌하지 않다”라며 “누가 옆 사람의 표적에 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바로 나였다”라고 자책했다. 엉뚱한 표적을 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쿨리시는 “재킷 단추가 풀려 있어서 불편하고 신경이 쓰였는데 경기 중에 단추를 여밀 시간이 없다보니 그 상태에서 총을 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총을 쏘기 전까지 다른 사람의 표적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허탈해 했다. 올림픽 사격경기에서 남의 표적을 쏜 것은 쿨리시가 처음은 아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미국의 매튜 에몬스(40)도 남자 50m 사격 3자세 결선 1위로 경기 중에 30점이나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총알을 바로 옆 표적에 쏜 것이다. 잘못 쏜 총알 한 발이 0점 처리되면서 에몬스는 금메달을 코 앞에서 놓친 바 있다.
  • 이 표적이 아닌가?

    이 표적이 아닌가?

    “내가 어디에 쏜 거지.” 예비군 훈련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자신의 표적지 대신 상대방의 표적에 총을 쏘는 황당한 일이 올림픽 경기에서 벌어졌다. 이런 어이없는 상황을 만든 주인공은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쿨리시(28). 쿨리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실력자이다. 쿨리시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사카훈련장에서 열린 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전에서 35번째 탄환을 경쟁자 표적에 쐈다. 34번째 격발 때까지는 4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35번째 탄환이 무효 처리되면서 쿨리시는 8위로 내려앉았다. 사격 소총 3자세는 무릎쏴(슬사), 엎드려쏴(복사), 서서쏴(입사)를 각각 40발씩 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내는 종목이다. 결국 금메달은 446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한 중국의 장창홍(21)에게 돌아갔고, 은메달은 464.2점을 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세르게이 카멘스키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448.2점을 쏜 세르비아의 밀렌코 세빅(37)이 획득했다. 쿨리시는 최종점수 402.2점, 8명 중 꼴찌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쿨리시는 “별로 유쾌하지 않다”면서 “누가 옆 사람의 표적에 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바로 나였다”고 자책했다. 엉뚱한 표적을 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쿨리시는 “재킷 단추가 풀려 있어서 불편하고 신경이 쓰였는데 경기 중에 단추를 여밀 시간이 없다 보니 그 상태에서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면서 “총을 쏘기 전까지 다른 사람의 표적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허탈해했다. 올림픽 사격경기에서 남의 표적을 쏜 것은 쿨리시가 처음은 아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미국의 매슈 에먼스(40)도 남자 50m 사격 3자세 결선 1위로 경기 중에 30점이나 앞서는 상황에서 마지막 총알을 바로 옆 표적에 쏜 것이다. 잘못 쏜 총알 한 발이 0점 처리되면서 에먼스는 금메달을 코앞에서 놓친 바 있다.
  • 사진·덕질 속 또 다른 나… Z세대 ‘부계정 놀이’에 빠졌다

    사진·덕질 속 또 다른 나… Z세대 ‘부계정 놀이’에 빠졌다

    대학생 강미령(20)씨의 취미는 사진 촬영이다. 고교 재학 시절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다가 취미로 자리잡았다. 강씨의 눈길과 발길이 닿는 곳이 곧 그의 포토존(사진 찍는 곳)이었다. 버스의 하차벨과 지하철 전동차의 실내 손잡이, 길을 걷다 발견한 주차금지 표지판과 가게 간판, 전봇대,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오목거울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강씨는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다. 이 계정은 강씨가 사용하는 여러 인스타그램 계정 중 하나다. 강씨는 18일 “친구들도 저처럼 원래 사용하던 계정 외에 음식이나 동물, 풍경 사진을 올리는 계정을 따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접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SNS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사람들과 소통한다.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SNS 활용법이 개성 표현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는 Z세대 사이에서 SNS ‘부계정’을 만들어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부계정이란 기존에 사용하던 SNS 본계정 외에 추가로 만들어 사용하는 계정을 일컫는 말이다. Z세대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을 올리는 본계정 외에 별도 부계정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를 기록하고 공유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토익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공부 계획과 목표 달성 여부를 기록하는 계정을 따로 만들거나 힘이 되는 명언들을 모으는 계정을 따로 만드는 식이다.‘덕질’(팬 활동)도 부계정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 한 아이돌 그룹의 열혈팬인 대학생 노혜원(21)씨는 4년 전 부계정을 만들어 그룹의 콘서트 현장을 방문하거나 같은 그룹 멤버를 좋아하는 팬들끼리 모인 자리에 참석한 일, 친구들과 같이 한 ‘앨범 언박싱’(포장된 음반을 개봉하는 일) 등 자신의 덕질 과정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부계정에 축적하고 있다. 노씨는 “본계정에 올리기에는 민망한 덕질을 아카이빙하기 위해 부계정을 만들었다”면서 “나만의 방법으로 내 취향에 맞게 덕질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기록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계정의 공개 범위를 비공개로 설정해서 몇 명의 친한 사람에게만 공유하기도 한다. 본인이 참여한 대외활동을 기록하는 부계정 외에 비밀계정을 사용 중인 대학생 이희라(20)씨는 “진짜 친한 사람들끼리만 보는 계정에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을 밝히거나 책이나 영화를 본 이후의 감상평을 올리고 있다”면서 “본계정은 내가 살아 있음을 알리는 일종의 ‘생존 신고’ 용도 정도로만 가끔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는 10분 안팎 길이의 짧은 영상을 뜻하는 ‘쇼트폼’ 콘텐츠다. 2년 전 유튜브 계정을 개설해 다양한 브이로그 영상으로 몽골 문화를 소개하거나 몽골인에게 한국어 공부 방법 등을 알리고 있는 대학생 박지혜(20)씨는 “지금은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영상을 선호하는 시대”라며 “영상 촬영과 편집의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한다. 이제는 유튜브 채널이 내 정체성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한 사람 안에 다양한 모습이 공존한다는 사실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한 사람을 한 가지의 정형화된 모습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며 “여러 ‘부캐’(부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SNS 환경에서 Z세대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내면의 다양한 취향을 무한 생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SNS가 Z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만큼 여러 기업에서 청년들에게 SNS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대외활동 지원자에게 SNS 콘텐츠 제작 능력을 요구하거나 SNS 활동이 활발한 사람을 우대하는 분위기다. 이는 청년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학생 이세비(20)씨는 “한 출판사의 서포터스 활동을 지원했는데 블로그를 운영하는 지원자에게 일평균 방문자 수를 적도록 하는 선택지가 있었다. 50명·100명·150명·200명 이상 중 한 가지를 골라야 했는데 난 일평균 방문자 수가 50명 이하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터라 고를 선택지가 없어서 곤란했다”면서 “서포터스 활동에 함께 지원한 친구가 ‘이제는 SNS까지 스펙이 되는 세상’이라며 허탈해했다”고 말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업들이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통한 광고 활동을 늘리면서 SNS 마케팅 담당자를 적극 채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변 팀장은 “모집하는 직무와 관련이 없음에도 지원자에게 동영상 콘텐츠 제작 가능 여부를 묻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지원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SNS 계정 정보를 요구하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영(한문학과 2학년)·박수빈(한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가장 먼저 닫아버린 학교… 돌봄교실은 학생 앞에 두고 ‘줌 수업’

    가장 먼저 닫아버린 학교… 돌봄교실은 학생 앞에 두고 ‘줌 수업’

    서울 강북구에 사는 A(39)씨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다니는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영어학원은 계속 보내기로 했다. 맞벌이 가정이어서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아들이 방치되는 탓이다. 학원은 “원격 강의를 원하면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아들이 학원에라도 가야 숨통이 트일 거라 생각했다. A씨는 “아들이 학원은 가는데 학교는 왜 못 가냐고 물어보는데 해 줄 말이 없다”고 난감해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학교의 ‘전면 원격수업’이 되풀이되면서 교육계와 학부모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는 가장 늦게 문을 닫고 가장 먼저 문을 열어야 한다”고 밝힌 지 불과 2개월 만에 학교가 ‘가장 먼저 문을 닫은’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어디까지 제한해야 할지를 놓고 논쟁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수도권 학교의 89.4%인 6944개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개편된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방침이다. 그러나 거리두기 4단계에서 학원과 술집, 노래방, 워터파크 등은 문을 열면서 학교는 문을 닫자 “학생들의 학습권만 손쉽게 빼앗는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전례 없는 대유행인 데다 학교 내 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곧 방학을 앞두고 있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게 타당할 수 있다”면서도 “학원은 문을 열면서 학교는 닫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면 등교를 준비하던 학교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곳곳에 혼란이 속출하기도 했다. 전 학년이 동시에 원격수업 플랫폼에 접속하면서 접속 오류가 빈번했고, 돌봄교실에 학생과 교사가 함께 있으면서 ‘줌’(Zoom)으로 수업하는 웃지 못할 풍경도 벌어졌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원격수업을 한 번도 안 받아 본 1학년 아이들에게 플랫폼 접속 방법을 알려주고 적응시키는 데만 수일이 걸릴 텐데, 곧 방학이라 며칠 하고 끝날 원격수업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꼬집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2학기에 전면 등교는커녕 전면 원격수업을 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최선과 최악의 상황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전면 등교를 위해 학교가 최대한의 방역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면 원격수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원격수업 여건이 열악한 학생과 기초학력 부진 학생 등을 배려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해변서 구조된 고래, 며칠 후 같은 자리로 돌아와 사체로 발견

    해변서 구조된 고래, 며칠 후 같은 자리로 돌아와 사체로 발견

    고래가 좌초한 곳은 무덤으로 선택한 장소였을까? 이런 의문을 갖게 하는 사건이 멕시코의 한 해변에서 최근 발생했다. 좌초한 고래가 구조대의 필사적인 노력 끝에 바다로 돌아갔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멕시코 소노라주(州) 푸에르토 페냐스코의 엘미라도르 해변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문제의 고래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6시쯤. 푸에르토 페냐스코의 동물보호국과 소방대는 해변에 거대한 고래가 좌초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달려간 소방대와 구조대가 발견한 고래는 긴수염고래(balaenoptera physalus)로 길이 10m, 몸무게 5톤가량의 엄청난 덩치였다. 소방대와 구조대는 즉각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고래에게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젖은 천을 덮어주고 바닷물을 퍼날라 지속적으로 뿌려줬다. 그러면서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길을 파기 시작했다. 고래가 좌초한 곳은 바다에서 약 120m 지점으로 모래보다는 돌이 많은 곳이다. 소방대와 구조대는 고래를 바다로 밀기 위해 돌을 치우고 바다까지 연결되는 수로를 냈다. 구조대가 길을 내기 위해 치운 돌만 약 10톤에 이른다. 같은 날 오전 9시50분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현장으로 달려간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70여 명이 바다를 향해 고래를 밀었다. 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구조작업은 영상으로 남겨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돼 큰 화제가 됐다. 멕시코 네티즌들은 고래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구조대원들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고래는 바다로 돌아가고 구조대는 환호했지만 기쁨과 보람은 3일을 넘기지 못했다. 고래가 구조된 동일한 장소에서 9일 또 다시 비슷한 덩치의 고래가 발견된 것. 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고래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놀랍게도 죽은 상태로 발견된 고래는 7일 구조돼 바다로 돌아간 바로 그 고래였다. 푸에르토 페냐스코의 환경보호국 관계자는 "구조대가 확인한 결과 죽은 고래는 7일 구조한 바로 그 고래였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힘들게 바다로 돌려보냈는데 불과 3일 만에 이렇게 같은 장소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되다니 허탈하다"며 고래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푸에르토 페냐스코 당국은 고래를 발견된 곳에 묻어주기로 했다. 한 대원은 "어쩌면 이곳이 고래가 선택한 무덤이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고래가 원할 것 같아 발견된 해변에 땅을 파고 사체를 묻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 ‘작심’ 윤석열 “소주성·방역 실패…자영업자 직격탄, 선심성 퍼주기 안돼”

    ‘작심’ 윤석열 “소주성·방역 실패…자영업자 직격탄, 선심성 퍼주기 안돼”

    2차 추경 ‘전국민 지급’ 반대 입장 피력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충분 보상해야”“방역실패로 가는 곳마다 자영업자 절규”대선 예비후보 등록…野 주자 중 처음尹 “국민 위해 존재하는 나라 만들겠다”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의 한 식당을 방문해 “추경은 선심성 퍼주기가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을 충분히 보상해야 한다”고 선별적 지급을 강조했다. 尹 “피해 계층에 두텁게 지원해야” 윤 전 총장은 이날 식당 사장 부부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에 따른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소득주도성장과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가는 곳마다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허탈한 한숨과 절규만 가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33조원에 이르는 2차 추경은 선심성 퍼주기가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손실을 충분히 보상하고, 피해 계층에게 빈틈 없이 두텁게 지원되도록 쓰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당 사장 부부는 윤 전 총장에게 “가게 테이블이 9개니 저녁 장사에 손님을 꽉 채워도 겨우 18명인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들 부부는 “최저임금 인상 전에는 하루 한 사람 인건비가 6만∼7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0만원이 넘어간다”면서 “직원 3명에 한 달 인건비만 1000만원에 달해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방역 대책의 하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4단계로 격상했다”면서 “영업시간이 제한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돼 그 피해와 고통이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尹 “文정권 공정, 상식 처참히 무너져”“분열·이념·진영논리가 국민 아픔 가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야권주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윤 전 총장 측에서 캠프 좌장 역할을 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리인 자격으로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면서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 모임 ‘공정사회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국민 궤도를 벗어난 정치를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영상에서 “이념은 국민을 이길 수 없고, 정치는 국민을 떠나 존립할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권 4년간 공정과 상식이 처참히 무너졌고, 국민 개개인의 삶이 있어야 할 자리에 분열과 이념만이 남았으며, 진영 논리가 우리 국민들의 아픔과 원성을 가렸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권 이후, 한국 정치의 미래를 찾는다 : 공정사회와 호남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윤 전 총장의 광주 지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은기자의 왜떴을까TV] ‘마인’ 이현욱 “뺀질거리는 이미지 벗으려 두 배로 노력”

    [은기자의 왜떴을까TV] ‘마인’ 이현욱 “뺀질거리는 이미지 벗으려 두 배로 노력”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마인’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현욱이 “‘단명의 아이콘‘ 김갑수 선배를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이현욱은 최근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 출연해 작품에서 자주 단명하는 데 대해 “어설프게 살아있을 바에는 빨리 가는게 낫다”면서 “(작품에 들어가면) 주변에서 죽는지 안 죽는지부터 물어본다. 빨리 안 죽으면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이현욱은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모범형사’, 영화 ‘살아있다’ 등의 작품에서 역할마다 단명했고, ‘마인’에서도 그가 연기한 한지용은 극 후반부에 죽음을 맞이했다. 그는 “젊은 배우들 중에서는 제가 가장 많이 죽었을 것 같은데, 김갑수 선배를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갑수 역시 출연작마다 단명해 ‘단명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2010년 데뷔한 이현욱은 “도시적인 이미지와 달리 저는 시골에서 태어났는데 뺀질거리는 이미지가 있어서 두 배로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현욱은 이번 작품에서 강렬하면서도 서늘한 사이코패스 한지용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는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싫어하는 행동들을 캐치해서 쓰는 재미도 있고, 그걸 사람들이 무서워하거나 싫어할때 느끼는 희열도 있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정서현, 서희수, 강자경 등 세 여성의 ‘공공의 적’이 된데 대해 “촬영장에서 연기를 위해서 더 외로워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제를 모았던 강자경(옥자연)과의 키스신에 대해 “NG는 안 났는데, 제가 봐도 너무 길게 나와서 보기가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 남자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낙점돼 톱스타 김희선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차기작에서도 자수성가한 컴퓨터 게임 회사 CEO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번에는 다소 캐주얼한 재벌 역을 맡았는데, 재벌 연기를 하면 현실과의 차이가 많아 집에 가면 조금 허탈하다”면서 “‘마인’을 촬영하면서도 고가의 소품들이 많아서 제 집에서 제가 불편했다”면서 웃었다. 네이버TV 및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이현욱의 <한지용 대국민 사과 단독 공개>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춘천시민 폭염 속 수돗물 대란 겪으며 불만 폭주

    춘천시민 폭염 속 수돗물 대란 겪으며 불만 폭주

    강원 춘천시가 사상 초유의 수돗물 대란을 겪으며 늑장 대응과 부실한 조치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12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수돗물을 공급하는 소양취수장 펌프 밸브 파손 이후 9시간여 만에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지만, 탁수 발생과 함께 일부 원거리지역과 고지대에 물 공급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취수장에서 거리가 먼 남산면 6개 마을을 비롯해 서면 2개 마을, 남면 4개 마을 등 일부 지역은 사고발생 나흘째인 이날까지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실정이다. 춘천시가 소양취수장 밸브 파손을 확인한 것은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쯤이었지만 아직까지 파손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관이나 밸브 등에 압력 증가에다 노후화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전문가 조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는 게 춘천시의 입장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단수 기간 수도관에서 빠진 물을 완전히 보강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거리에 따라 시차가 있고, 원거리일수록 더 늦어지고 있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시장은 또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최대한 빠른 정상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의원들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 찾아 “개청이래 단수 사태는 처음인데 춘천시의 늑장 대응에 시민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민원이 폭발하자 춘천시의 공식 블로그와 공식 페북에서 단수 사태 공지글을 오히려 삭제하는 등 시 홈페이지에서도 어떤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히려 물을 아껴 쓰라는 문자는 시민들에게 책임을 떠맡기는 꼴이 되었다”며 “이들은 사태에 대한 원인분석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은 점과 실시간으로 시민들께 상황을 보고하지 않은 등 행정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물이 공급 되는 지역도 흙탕물과 녹물 발생으로 고통은 가중 되고 있다. 시는 각 지역 면사무소를 통해 생수와 급수차를 지원하고 있지만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날씨에 주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사를 하지 못한 상인들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상인들 피해가 큰데 갑작스레 수돗물까지 단수되면서 허탈해하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모(55)씨는 “재난문자가 늦게 떠 미리 물을 담아놓지도 못해 주말 동안 초복 장사를 망쳤다”며 “재료 준비도 못 하고 긴급 지원해주는 물도 한계가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춘천시는 물이 나오지 않은 일부 마을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 신의 선물… 축신의 눈물

    신의 선물… 축신의 눈물

    전반 22분 디 마리아 천금 같은 결승골브라질 1-0 꺾고 28년 만에 남미 왕좌 월드컵 4회·코파 5회 빈손 돌아선 메시A매치 151경기 만에 메이저 정상 우뚝경기 종료 휘슬에 무릎 꿇고 눈물 흘려대회 4골 5도움… MVP·득점왕 겹경사주심 휘슬이 울리는 순간 리오넬 메시(34)는 그라운드에 무릎 꿇은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았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앞다퉈 메시에게 달려가 함께 얼싸 안았다. 어깨를 걸고 원을 그리고 돌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가 메시를 헹가래쳤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허탈해하던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29)는 ‘절친’ 메시에게 다가가 축하했다. 두 사람은 25초간 포옹한 뒤 서로 축하와 위로를 주고받았다. 메시가 A매치 데뷔 16년 151경기 만에 마침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아르헨티나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앙헬 디 마리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28년 만에 남미 왕좌에 복귀하며 최근 6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네 번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또 통산 15회 우승으로 우루과이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1998년 친선전 이후 23년 만에 브라질 원정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브라질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10회 우승에 실패했다. 메시 못지않은 메이저 불운에 시달리는 네이마르는 또 고개를 숙였다.이날 관심은 메시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느냐였다. 그것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4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네이마르를 상대로 해서다. 프로 무대에선 이루지 못한 게 없는 메시는 국가대표로는 그동안 4차례 월드컵과 5차례 코파 아메리카를 뛰며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 4골 5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차지한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득점왕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그렇지만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 때 가장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메시는 단체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할 때까지 우승 트로피를 좀처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날 당연하게도 두 팀 에이스에 수비가 집중됐다. 도우미 활약이 절실했는데 디 마리아가 빛났다. 전반 22분 로드리고 데 파울이 전방으로 올려준 공을 낚아채 브라질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칩 슛을 날려 결승골을 낚았다. 공격 숫자를 늘려가며 극단적인 공세를 펼치던 브라질은 후반 42분 가브리에우 바르보사의 결정적인 왼발 발리슛이 아르헨티나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1분 뒤 메시는 역습 과정에서 에데르송과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미소 지은 것은 메시와 아르헨티나였다.
  • 취업·창업 지원금 든든한 1000만원…청년부부엔 축하금 달달한 200만원

    취업·창업 지원금 든든한 1000만원…청년부부엔 축하금 달달한 200만원

    코로나 장기화로 구직·생활 안정책 마련울산, 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 취업지원서울 강동은 1인당 50만원 지역 상품권경주, 소상공인에 최대 300만원 임대료‘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취업난과 집값 폭등으로 인한 허탈감, 월세 상승으로 인한 경제난 등 이중고, 삼중고 시달리고 있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또 창업지원과 청년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청년 부부 결혼 축하금 지원 등을 통해 ‘청년 기 살리기’에도 나섰다. 지자체들의 청년 지원정책 핵심은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과 생활안정 지원이다. 울산시는 만 19~34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청년 구직지원금’을 지급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상반기 98명의 미취업 청년을 선정해 지난 4월부터 청년 구직지원금을 지급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지원 대상을 넓혀 58명을 추가로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졸업과 학업을 중단하는 미취업 청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청년 구직지원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지원과 생활안정을 돕기 위한 ‘취업 장려금’을 지원한다. 취업 장려금은 1인당 50만원씩 강동사랑상품권(제로페이)으로 지급된다. 경기도는 만 24세 청년들에게 분기별로 25만원씩 1년에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기본소득’을 3년째 시행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도 미취업 청년들에게 교육비와 도서구입비 등 구직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월 60만원씩 최대 5개월간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청년 창업지원과 청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도 다양하다. 충남 아산시는 최근 지역 내 5개 청년창업팀을 뽑아 4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청년창업지원금을 지원했다. 경북 경주시는 청년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점포당 최대 300만원까지 임대료를 지원한다. 올해는 58명의 청년 소상공인이 임대료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전남 나주시와 무안군은 올해부터 청년층의 결혼 장려와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위해 ‘청년 부부 결혼 축하금’ 200만원을 일시금을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만 49세 이하 신혼부부 중 올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를 한 후 6개월이 지난 부부가 대상이다. 청년관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가 겹쳐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지자체마다 청년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단기 처방보다는 정착금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전형적 서울 중심주의, 지역 무시한 결정”… 탈락 지자체들 반발

    ‘수도권 집중화 해소, 국토의 균형발전, 지방의 관광 활성화는 도대체 어느 나라 이야긴가요.’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의 서울 건립 결정을 발표하자 부산과 대구, 경남 등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힘을 쏟았던 30여개 지자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소멸해 가는 지방 살리기와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이건희 미술관’은 지방에 건립돼야 한다며 입지 재선정을 요구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의 관료 행정이 얼마나 서울 중심주의와 수도권 일극 주의에 물들어 있는지를 보여 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국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무시와 오만 행정의 극치다. 이러고도 균형발전을 입에 올릴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역민의 심판이 두렵다면 그릇된 결정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부산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꿈을 반드시 구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도 허탈감을 넘어 분노한다며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대구시는 “이번 정책결정 과정에서 비수도권 국민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돼,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수도권 집중화 등의 고질적인 병폐들이 더욱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6월 영남권 5개 자치단체장이 합의하고 요구한 대로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공정한 절차에 따라 대상지를 다시 선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앞으로 대구시는 유치를 신청했던 다른 지자체들과 연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부당한 입지선정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과 진주시도 정부의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오늘 문체부 발표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최우선적 국정과제로 표방해 온 현 정부의 자기부정이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망국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도도 이번 정부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경남도는 “더는 지방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과 기대, 국민의 문화 기본권 향상과 문화 분권에 대한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을 끌어내기 위해 (경남도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에 전국 지차체 공동대응 등 강력 반발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에 전국 지차체 공동대응 등 강력 반발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 서울건립 결정을 발표하자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힘을 쏟았던 부산·대구·창원시 등 전국 지자체들은 입지 재선정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부산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 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 유치를 요구한 지역들에 대한 무시”라며 “최소한의 공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초 문화 분권 및 균형발전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 입지선정을 공모로 하자고 제안한 뒤 부울경 전체 국회의원, 부산시 여·야·정, 영남권 시·도지사까지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부산시는 “국립미술관 4곳 가운데 수도권에 3곳, 청주에 1곳이 있는데 이번 ‘이건희 기증관’이 서울에 건립되면 전체 국립미술관 80%가 수도권에 들어선다”며 수도권과 지역간 국립미술관 불균형을 지적했다. 부산시는 “올해 완공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2024년 지어질 국립한국문학관도 인천과 서울에 건립 예정으로 수도권 문화집중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이건희 기증관’까지 서울에 건립되면 수도권 일극주의’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문체부의 이번 결정은 일방적인 밀실 행정과 지방과의 소통 부재를 드러낸 문제이자, 현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 세금을 내면서도 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에 미술관 하나 내려보내지 않겠다는 중앙 시각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도 “비수도권 국민에게 상처와 실망을 남긴 결정에 깊은 유감을 밝힌다”며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에 건립하는 것은 현 정부의 문화분권 및 균형발전 정책기조에도 역행하는 것이다”고 반발했다. 대구시는 “이번 정책결정 과정에서 비수도권 국민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돼,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수도권 집중화 등의 고질적인 병폐들이 더욱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시는 “문체부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 구성원도 대부분 서울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로 구성됐고 논의 과정에서 지역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없었다는 사실은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모두 결여한 채 진행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반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6월 영남권 5개 자치단체장이 합의하고 요구한대로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공정한 절차에 따라 대상지를 다시 선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앞으로 대구시는 유치를 신청했던 다른 지자체들과 연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부당한 입지선정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에 대한 경남도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결정에 또다시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정부 방침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도 이날 창원시청앞에서 “문화분권에 역행하는 이건희 기증관 서울 건립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추진위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최우선적 국정과제로 표방해온 현 정부의 자기부정이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망국적 결정이다”며 “서울건립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추진한 진주시도 이날 “정부의 서울 건립 결정은 유감스럽고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문화균형발전을 간절히 염원하는 많은 지자체에 허탈감을 안겼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 하와이 70대 교민 성폭행 피해 발생…증오범죄 공포 확산

    하와이 70대 교민 성폭행 피해 발생…증오범죄 공포 확산

    미국 하와이 주 도심에 거주하는 70대 한인 교민이 아파트 안으로 침입한 30대 남성으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방송국 KHON-TV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저녁 7시경 배달업체 직원으로 자신을 속인 가해 남성은 피해자의 현관문을 두드린 후 확인을 위해 문이 열린 사이 집 안으로 침입,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cctv 속 가해자는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평범한 모습으로, 한 손에는 배달 직원을 가장하기 위한 물건이 들려 있었다. 가해자는 문이 열린 사이, 피해자를 강제로 밀친 후 무차별적인 폭행을 시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70대 한인 여성 교민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직후 관할 경찰은 현지 미디어를 통해 사건 발생지 주택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키와 몸무게 등 신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공개 수사를 진행했고, 결국 체포에 성공했다.  가해 남성은 올해 34세의 무직자로, 다수의 성범죄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확인됐다. 그는 이번 사건 외에도 한인 교민을 포함해 다수의 아시안계 이주민을 노린 강도, 납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관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피해자의 주택이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범죄 발생 지역이 하와이 주에서도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는 호놀룰루 시 중심지의 주택가였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피해자가 평소 거주하는 주택 안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민들 사이에 ‘안전 지대가 없다’는 두려움이 만연한 상황이다.  하와이 주는 미국에서도 가장 치안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혔는 만큼, 주택가 안쪽까지 파고든 이번 사건이 더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하와이 주는 60대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인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는 미국 내 유일무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더욱이 다수의 노인 돌봄 서비스가 현지 주민들에 의해 시행된 자원봉사 활동 차원이었지만, 지난 2018년부터는 주 정부의 지원 하에 체계적인 프로그램 형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인 여성이 자신의 주택 안에서 무차별적인 성폭행을 당하면서, 현지 치안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허탈감과 무력감이 주민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60대 이상의 한인 노인 및 아시아계 등 상대적으로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큰 이들에 대한 미국 내에서 차별과 폭행, 증오범죄 등 우려의 목소리도 큰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호놀룰루 시 관할 경찰국 역시 집을 방문하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여는 행위는 신변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34세 가해자 브론슨 바루즈는 현재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