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허준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난이도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비타민C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회담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임차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5
  • ‘허준’팀 경희대서 명예한의학 학위

    TV 드라마 ‘허준’의 출연진들이 경희대에서 명예 한의학 학사모를쓰게 됐다. 경희대(총장 趙正源)는 한의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드라마 ‘허준’에 출연했던 전광렬(41),황수정(28), 이순재(65), 임현식씨(55) 등 탤런트 4명과 담당 PD 이병훈씨(56)등 5명에게 명예 한의학 학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학위수여식은 다음달 1일부터 열흘간 서울무역전시장(CETEC)에서 개최되는 제2회 한의학국제박람회(EXOM2000) 개막식에서 가질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언론사 사장단 訪北 7박8일/ 金위원장 대화록-1

    방북 언론사 대표단은 12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평양시 중구 목란관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초청 오찬을 가졌다.오찬에는 북측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의장 겸 노동당 과학교육 비서,김용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정하철 선전선동부 부장,김양건국제부장,강능수 문화상,최칠남 로동신문 책임 주필(사장),차승수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등 당·정·언론계 고위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남측에서는 차일석(車一錫) 대한매일 사장과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최학래(崔鶴來) 한국신문협회 회장,박권상(朴權相) 한국방송협회 회장 등 방북 대표단 56명 전원이 참석했다.오찬에 앞서신문협회와 방송협회 회장단은 김 위원장과 접견실에서 20분간 환담했다.접견실 환담과 오찬 대화내용을 소개한다.평양 현지에서의 기록은 오찬에 참석한 4명의 사장들이 맡아 정리했다. ◆김 위원장 통일문제는 지금까지 양측 모두에 문제가 있었습니다.북남 공히 과거 정권 탓입니다.체제유지를 위해 양측 정부가 통일 문제를 모두 이용해 왔습니다.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뤄진 6·15 선언 이후 많이 달라졌습니다.남측 언론 비판도 그렇고,야당 비판은 강하지만….남측은 관료가 그렇게 힘이 있는 것 같지 않더군요. 남북장관급회담 1,2차에서는 인사하는 수준 정도로 하고 3차부터는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남측 언론사 사장 대표단이 100명 정도라고 들었는데 이번에 50명이 왔습니다.우리 언론사 사장 숫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언론사 숫자 면에서 남측이 언론의 형 역할을 해 줘야겠습니다. ◆방북단 북한 교향악단 오는 문제가 당초 8월 7일에 와서 14,15일공연하기로 돼 있는데 갑자기 8월 18일로 바뀌었습니다. ◆김 위원장 8월 15일 가서 공연하도록 하세요. ◆정하철 선전선동부장 네,보내겠습니다. ◆방북단 그렇게 갑자기 보내면 우리측이 준비가 곤란합니다. ◆김 위원장 남측이 불가능하면 어쩔 수 없지요.우리가 관료적입니다. ◆방북단 서울 답방은 언제쯤 하시겠습니까. ◆김 위원장 적절한 시기에 답방하겠습니다.빨리 해야 될 텐데…. ◆방북단 남북 정상을 시드니 올림픽에 초청할 경우 시드니에 가시겠습니까. ◆김 위원장 시드니에 가서 배우 노릇 하는 것 보다 서울을 먼저 가야죠.김 대통령한테 빚을 져서 서울을 먼저 가야 합니다.언론사 사장들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또 김 대통령 신의를 봐서라도 가서 만나야죠. ◆방북단 2박3일 방문으로는 제주까지 가실 수 없습니다.4박5일로 오세요. ◆김 위원장 내가 4박5일간 서울을 간다면 간부들이 반대를 합니다. ◆방북단 그럼 간부들 못나오게 해 놓고 새총으로 빨간 신호등을 쏘면서 나오시면 되겠군요. ◆김 위원장 그럼 잘 맞는 고무총 준비를 해 둬야겠구만. ◆방북단 국방위원장의 시조인 전주 김씨 묘가 잘 보존돼 있습니다. 화진포는 옛날 북한 땅이었는데 6·25동란 이후 남쪽 땅이 됐습니다. 개성과 화진포를 바꾸면 어떻겠습니까?◆김 위원장 안됩니다.북측에서는 본(本)은 이조 말기에 모두 팔아먹어버렸습니다.본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그래도 아직까지 양반에관한 생각들을 사람들이 많이 하는데 남쪽에 가서 그곳에 갈 수 있으면 시조 묘를 참배하겠습니다. ◆김 위원장 남측 언론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면,내가 남측 TV를 보기시작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기 3주 전부터 입니다.그리고 남측 신문은 죽 보다가 8년 전부터 눈이 나빠져 지금은 잘 안봅니다.남쪽 신문 활자 크기는 얼마요?‘로동신문’은 폰트가 얼마인가?‘로동신문’과 비교해서 더 작습니까?◆방북단 아닙니다.‘로동신문’보다 활자 크기가 2배나 됩니다. ◆김 위원장 KBS는 섭섭한 게 많지만 이젠 나무라지도 않겠습니다.과거에는 관영방송이니 그랬을 것입니다.그런데 6·15 선언 이후 많이달라졌습니다.과거에는 본의 아니게 그랬을 것입니다.TV는 화면으로딱딱 잡아서 보여주는 것이라서 거짓말은 안됩니다.그런데 남측 보도로는 내가 와인만 한 잔 먹어도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과장을많이 합니다.외국 간에는 상호주의를 하지만 민족 간에는 무슨 상호주의가 필요하겠습니까.남측에는 이제 고용 언론이 없지 않습니까.이제 고용 언론은 안됩니다. 북조선 언론도 한라산 해돋이를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보도 경쟁에서 북측 언론이 질 수 있으나 정확성에 관해서는 남측 언론 못지 않습니다.우리가 훨씬 정확합니다. TV는 나는 KBS만 봅니다.박 대통령 서거 3주 전에 TV를 보기 시작했는데 당시는 흑백이었습니다.남측 텔레비전은 NTSC방식인데 북조선은그렇지 않습니다.PAL방식을 쓰고 있는데 사실 색깔이 좀 떨어집디다. 서울신문 3,4 면인가…연재소설이 나는데 죽 봐 왔습니다.재미있습디다.지금도 연재합니까? 남측 방송의 보도 속도가 NHK보다 빠릅디다.행사할 때 보면 내가 수표(사인)한 직후 금방 방송되더군요. 여기 온 46개 언론사가 이번에 북조선에 와서 본 것을 똑같은 기사로 써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맥을 짚어 봐야 할 것 아닙니까. 보는 그대로 써 주면 됩니다.우리를 과찬할 필요도 없고 깎아내릴 필요도 없습니다.통일에 이바지하려면 통일에 동참해야 합니다.MBC도 10년 전에 김연자가 출연하는 가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김세레나도 봤고,허준 프로도 봤지요. 남측 TV대담을 내가 보는데 KBS가 어떨 때 보면 북남관계 일이 있자마자 금새 사람들을 모아놓고,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찬성이냐 반대냐 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내가 보면 북조선 실정 전혀 모르고 책만 보고 딴 소리를 하더군요.데려오시오.쭉 데려와서 이런 사람들이 북조선을 보게 해야 합니다.북에 뿔난 놈들 없으니 와서 봐야지요. ◆김 위원장 광고가 없어서 KBS TV를 내가 아주 좋아합니다.NHK도 광고가 없어서 좋고,국제정치도 잘 다루고 있고 프로그램을 점잖게 보내 보수적이어서 내가 좋아합니다. 그러나 중국 CC TV와 러시아 TV들은 관영인지 아닌지 매우 혼탁스럽습니다.국가소리를 내는 방송이 있어야 합니다.광고를 하지 않고 말이지요.나는 NHK와 BBC를 존중합니다. ◆김 위원장 판문점 연락사무소로 매일 신문을 넣어주십시오.우리가신문을 일본을 통해 돌아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까?우린 서로가 같은민족인데 얼마나 좋습니까.신문도 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다 읽었으면좋겠습니다.그게 어려우면 납본용으로 판문점을 통해 보내주세요. 우리는 달러가 없어 돈 내고는 못봐요.그냥 주기 어려우면 사장이본 뒤에 손 때 묻은 것을 보내 주세요.남측에서는 대외로 나가는 신문은 얼마나 됩니까?◆방북단 별로 많지 않습니다.그러나 교포들이 많은 미국에서는 이쪽제호로 현지에서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타임스와 코리아헤럴드 같은 영자지는 해외에 많이 나갑니다. ◆김 위원장 대북관련 기사는 내가 다 봅니다.경제관계는 안 읽어도우리측 기사는 모두 읽습니다.그런데 여기 오신 46개 언론사 관련 기사를 다 보려면 일주일이나 걸려야 되겠지요. 나는 언론사를 위해서 일부러 잘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있는 그대로 보여야 합니다.이산 가족들이 고향 방문까지 하고 가족들을 만납니다.그리고 우리가 쌀이 모자란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는 주제에 그대로 보여줘야지 숨길 것 없어요.숨기면 오히려 의심을받습니다.우리는 같은 민족 아닙니까.진짜 한 민족입니다. 6·25는 (우리가) 열강에 희생된 것입니다.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왜책임을 지고 있습니까? 열강들이 부추겨 우리 민족을 희생하게 된 겁니다.이제 계산은 그만하고 덮어 놓을 것은 덮어 놓고 통일이라는 큰대업에 서서 인민들을 위해 선구자 역할을 언론이 해 줘야 합니다.
  • 공공부문 DB구축 완료

    태조 왕건이나 허준시대의 복장,남북한 회담사료….전자는 관련자료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후자도 대부분 정부 문서로 보관중이다.그러나 앞으로는 안방에서도 인터넷으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공공부문 DB(데이터베이스)구축작업이 결실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98년부터 이 작업을 추진해온 결과 완료 단계에 이르렀다.가상문화관,전자도서관,전자정부,산업정보,과학기술정보,청소년 분야 등의 알짜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분야별로 해당 홈페이지(별표참조)를 찾아가면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전광렬, SBS 시사 다큐 ‘세상따라잡기’ 진행자로

    사극 ‘허준’의 인기스타 전광렬(41)이 SBS ‘세상따라잡기’(토 오후8시30분)의 진행자가 됐다. 5일부터 방송되는 ‘세상따라잡기’는 화제가 됐던 뉴스의 이면이나 인물,현장 등을 색다른 시각과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재조명할 계획이다.극적인 실제상황을 재연,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가는 시사 다큐멘터리다.전광렬은프로그램을 통해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상을 따끔하게 지적하는 한편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감싸안을 예정이다. 5일 첫 방송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번지는 엽기열풍과외환위기로 4년동안 죽은 사람으로 숨어 살아야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박경완 30홈런 고지 첫 등정

    ‘포도대장’ 박경완(현대)이 30홈런 고지에 우뚝 섰고 ‘기록의 사나이’장종훈(한화)은 사상 첫 통산 900득점을 달성했다. 박경완은 2일 광주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해태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0-0이던 2회초 찰스 카펜터(1호)에 이어 좌중월 랑데부포를 뿜어냈다.홈런선두 박경완은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2위 이승엽(삼성)을 2개차로 따돌리고생애 첫 홈런왕의 꿈을 부풀렸다.현대는 카펜터·박경완 ·퀸란(이상 1점·27호)·박재홍(2점·26호)의 홈런 4발과 신철인의 호투로 10-2로 압승했다.전준호는 4회 1사에서 좌전 안타를 뽑은 뒤 2루 도루에 성공,김재박(전 MBC)·이순철(전 해태)에 이어 10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10개)를 달성했다.해태 홍현우는 통산 700사사구 작성(3번째).현대는 2차전에서도 임선동의 역투와 앞선 타력으로 11-2로 승리,최근 7연승과 해태전 9연승을 달렸다.7이닝동안 10안타 2실점한 임선동은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째. LG는 대전에서 데니 해리거의 쾌투와 이병규·양준혁·스미스의 홈런 3발등 장단 16안타로한화를 11-4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해리거는 7과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버텨 시즌 12승을 마크,정민태(현대)·김진웅(삼성)과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한화 장종훈은 7회 볼넷으로출루한 뒤 2사 2·3루에서 허준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프로야구 첫 900득점의 신기원을 열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LG는 2-0으로 앞선 5회 1사3루에서 양준혁의 안타로 1점,계속된 2사만루에서 김정민의 2타점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잠실에서 이광우의 완투에 힘입어 SK를 7-2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이광우는 9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째.SK 김기덕은 두산전 7연패.두산은 2-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김동주의 2루타와 심정수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난 뒤 6회 3점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박았다. 김민수기자 kimms@
  • 문화스냅-2000여름/ 엽기母子

    자,일품 ‘엽기요리’에 도전해본다. ◆재료=생라면과 구분이 안되게 똑 닮은 과자 ‘뿌셔뿌셔’.떡볶이,치킨,딸기,멜론,초코맛나는 5가지의 갖은 재료를 준비하면 더 좋다. ◆요리법=따로 순서랄 것도 없다.겉봉에 적힌 ‘끓여먹지 마시오’란 경고를 싹 무시하고,끓는 물에다 준비한 재료와 갖가지 맛의 뿌려먹는 수프를 풀어넣기만 하면 되니까. 맛이 어떤가? 국적불명의 그 맛을 어떻게 설명할 참인가?“??!!…엽기” 달리 뾰족한 답이 없을 거다.이 뿌셔뿌셔 요리는 인터넷 엽기마니아들 사이에서 한창 화제다(실제로 끓여먹어보는지야 모르지만 조회수는 가히 폭발적이다). 사냥할 엽(獵)에,기이할 기(奇).본디 ‘엽기’의 사전적 의미는 ‘괴이한 것에 흥미가 끌려 쫓아다니는 일’이다. 그러나 2000년 버전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모르긴 해도 이렇게 새로 개념정의돼야 하지 않나 싶다.‘“깬다,깨”를 연발하게 만드는 썰렁한 이야기나상황’쯤으로. 불과 몇달전까지 난리법석이던 ‘허준’이나 ‘삼행시’신드롬을 온데간데없이 주저앉히고 있는 게 엽기.그럴 수밖에 없다.트렌드 문화를 떡주무르듯 하는 신세대들은 여차하면 “엽기적”이란 말을 쓴다. 정상에서 조금이라도 비켜나있거나 유머요소가 엿보이는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다.엽기가 황당무계한 우스개쪽으로 어의(語義)확장되고 있는 현장은 PC통신 대화방에서 당장 목격된다.이런 식이다. [어느 엽기가족]#(절벽으로 낑낑대며 차를 밀고 있는 엄마와 아들)“엄마,이 차 왜 미는거야?”“쉿! 아빠 깨시겠다!”#“엄마,오늘 저녁메뉴는 뭐야?”“입닥치고 오븐에서 나오지나 마!”#“엄마,늑대인간이 뭐야?”“잔소리 말고 얼굴이나 빗어”‘엽기 만발’하는 마당은 뭐니뭐니해도 인터넷 사이트다.검색엔진에 들어가면 관련 웹사이트는 수천개를 넘어선다(야후코리아의 경우 3,260여개).이들속에서 엽기는 본래적 의미에서 한참 벗어나있다.그만큼 차용되는 범위도 넓고 깊다.일본만화나 애니메이션,엽기적 글모음 정도야 기본.스타크래프트 같은 컴퓨터게임의 전략전술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사이트(www.swreviews.com/yg)가 있는가 하면,“일본 현지에서 퍼온 일본 여자들의 생생한 방귀만 모았다”고 유혹(?)하는 망측한 사이트(www.ggame.net)도 얼마든 눈에 띈다. 최근의 엽기열풍에는 특징이 몇 대목 짚인다.뭣보다,철저히 배타적으로 끼리문화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일본만화 ‘봉신연의’사이트(www.hz01.com.ne.kr). 작품에 대한 설명이라고는 단 한줄도 없이 만화컷만 잔뜩 올라와 있으니,생각없이 들어갔다가는 왕따설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신세대들에게 수용된 엽기는 마니아적 소통언어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요즘의 엽기는 잡식성이다.섹스 똥 방귀 등 공론화되기에 께름칙했던 소재들을 닥치는대로 끄집어낸다.똥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하기로 소문난 사이트 ‘두다이’(www.doodie.com).초기 화면부터 당혹스럽다.변기에서 굴러떨어진사내가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누운 채 실례(?)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쇼킹한 본론의 예고편을 띄운다.그리고 클릭해 들어가면….차마 그 이상은 언급하기가 뭣하다. 그렇다고 엽기가 말장난만 늘어놓고 있냐면 그건 아니다.사회의 비루한 모순에 일침을 가하는 기특한면도 있다.역시 무대로는 국회,등장인물로는 정치인이 엽기패러디의 최고 메뉴.그 점,한때 대단한 풍속을 자랑했던 ‘딴지일보’류의 패러디 열풍과 많이 닮았다. 어느새 엽기는 생활속 깊숙이로 스며들어와 있다.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젊은층에게 그건 패션소품 그 자체다.서울 압구정동의 가면가게 ‘원더월드’. 2평 남짓한 가게에는 온종일 20대 커플들이 들락거린다.꿈에 나올까 끔찍한프랑켄슈타인,좀비 같은 가면들이 그들에겐 깜찍한 선물아이템이다. 근데,왜 하필 엽기일까.가려져 있던 이야기를 까발리고,금지된 장난을 하는순간에는 짜릿짜릿한 전율을 얻는 법이다. 오늘이 오늘이고 내일이 내일인 밍밍한 일상속에 파격적 자극이 그리운 사람들,마약같은 엽기….“좀더 저열하고,좀더 기괴해져라”고 주문걸며 열심히‘클릭’해대는 당신은 혹,엽기인간? 이 여름이 가고 찬바람이 일어도 엽기열풍이 그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엽기적’이다. 황수정기자 sjh@. *엽기와 영화는 ‘찰떡 궁합'. 엽기는 영화를 좋아하고,영화는 엽기를 사모한다? 엽기가 ‘문화적’인 코드로 옷을 갈아입는 마당은 아무래도 영화쪽이다.그곳에서 엽기는 멀쩡한 사람들을 ‘한통속’으로 꼬드겨낸다.한여름 눅눅한 등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데 엽기는 최고 처방전.직직 난도질해대는 ‘슬래셔’에,뚝뚝 사지를 잘라내는 ‘스플래터’에,지치지도 않고 장르를 개척해왔다.‘이보다 더 엽기적일순 없는’ 영화들은 어떤 게 있었나?근작들 중에는 ‘아메리칸 파이’가 배꼽잡는 엽기를 연출했었다.성년식을치르기 전에 총각딱지를 떼려고 벼르던 제이슨은 파이속에다 자위를 하고,그의 친구 스티플러는 또 친구의 정액을 맥주로 알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 정도는 점잖은 축에 낀다.‘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벤 스틸러와 함께 연기한 카메론 디아즈는 정액을 무스삼아 앞머리를 세우고 다녔고,‘오스틴 파워’에서 마크 마이어스는 설사를 한입에 먹어치우기도 했다. 성(性)적인 부분에 집착한 엽기로는 ‘샤만카’를 빼놓을 수 없다.남녀 주인공들은 딥키스로도 모자라 서로에게 침을 뱉는 엽기키스를 나누더니,끝내 여자는 애인의 생골을 파먹었다. 영화속 엽기를 찾는 작업은 온종일도 모자란다.그러고 보면,인간의 피나 빠는 뱀파이어 영화는 엽기축에도 못 낀다.시체를 구워 뼈를 발라먹고(데드맨),100% 실제상황처럼 맛있게 인간의 내장을 꺼내먹거나(홀로코스트),사람의살갗으로 옷을 해입는(양들의 침묵) 영화들이 다종다양한 계보를 만들어왔다. 엽기가 얼마나 전염성이 강한지는 한국영화에서도 잘 드러난다.최근의 우리영화들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흥행메뉴로 끼어든다.‘텔미썸딩’에서는 토막난 시체를 담은 비닐봉투들이 난무했고,‘신장개업’에서는 인육으로 만든 자장소스가 등장했다. 엽기는 여전히 충무로의 인기소재다.최근 개봉한 ‘가위’와 ‘하피’에 이어 ‘해변으로 가다’(12일 개봉) ‘찍히면 죽는다’ ‘공포택시’ 등이 “어떡하면 더 엽기적일 수 있을까?”를 고민중이다. 황수정기자
  • 조선시대 길 답사 日 지리학도 한국처녀와 결혼

    “지금까지는 혼자서 옛길을 걸었지만 앞으로는 함께 ‘사랑의 길’을 걷겠습니다” 일본인 지리학도와 여행을 좋아하는 한국 처녀가 조선시대 옛길을 함께 걸으며 키워 온 사랑의 결실을 거둬 오는 29일 ‘백년가약’을 맺는다.주인공은 서울대 지리학과 박사과정인 도도로키 히로시(轟博志·30)와 최정인(崔瀞仁·31·여)씨. 도도로키는 영남대로를 직접 발로 걸어 답사한 뒤 지난 2월 ‘일본인의 영남대로 답사기’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됐었다.영남대로는 조선시대 한양과부산을 잇는,지금의 경부고속도로에 해당하는 옛길로 임금이 행차할 때나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많이 이용했다. 도도로키와 최씨는 지난 봄 인터넷 배낭여행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다 우연히 각각 월드컵지원연구단 일본담당과 전산직원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최씨는 도도로키가 선물한 ‘영남대로’를 읽은 뒤 서로 ‘걷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두 사람은 주말마다 함께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전북 정읍에서 월출산 밑 영암까지의 삼남대로를 함께 걷다 도도로키가 “서울대 기숙사에 가족생활동이 있는데 싸고 살기도 좋다더라.우리 가족이 되자”고 말했고 석달만에 자연스럽게 결혼에 이르게 됐다.삼남대로는 이도령이 서울에서 춘향을 찾아 말타고 내려간 길이자 명의 허준이 걸어다녔던 옛길이다. 회사 근무 때문에 멕시코에서 10년 동안 살았던 도도로키의 부모는 결혼을반대하지 않았지만 최씨의 부모는 걱정을 많이 했다.그러나 최씨 부모는 ‘한국 사람을 많이 닮은’ 도도로키의 태도와 최씨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결혼을 허락했다. 두 사람은 결혼한 뒤에도 한국에서 살 계획이다.서로 ‘귀화’하지 않고 일본인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존중할 생각이다.결혼식은 최씨의 고향인부산에서 치른다. “땅과 길의 역사를 아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지난 13일 서울대 대학원 지리학과 교수들에게 결혼에 앞서 인사를 한 뒤 손을 꼭 잡고 함께 떠나는 두 사람의 등에 진 배낭에는 행복이 가득 담긴 듯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월화드라마 판도 KBS-약진 MBC-부진 SBS-참패

    ‘허준’이 끝난 뒤 누가 ‘정상’을 차지할 것인가를 놓고 관심을 끌었던월화 밤10시대의 드라마 경쟁이 첫 접전에서 KBS의 약진과 MBC의 부진,SBS의 참패로 드러났다. KBS2는 그동안 월화드라마가 시청률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전을 거듭했으나,‘RNA’가 첫방송된 10일은 15.5%(에이씨닐슨코리아 집계),11일은 1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KBS로서는 ‘눈물겹도록’ 고마운,높은 시청률이다. 연기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지만 CF출신의 신세대 스타인 배두나 김효진 김채연 등을 포진,10대 시청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여름에 맞춰 납량특집으로 구성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MBC는 ‘허준’의 영광을 이어받는데 실패했다.새 월화드라마 ‘뜨거운 것이 좋아’는 박선영 유오성 명세빈 등을 주연으로 기용해 젊은이들의 사랑과 좌절을 풋풋하고 현실감 있게 그린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10일 26.4%,11일 23.7%의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률 60%대에 육박했던 ‘허준’의 고정 시청자층이 MBC를 떠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동안 ‘허준’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온 SBS ‘도둑의 딸’은 의외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도둑의 딸’은 방송 시작 이후 거의 두달동안 ‘허준’의기세에 눌려 10%대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었다.‘허준’이 끝나기만을 학수고대해 왔는데 10일 10.1%,11일 11.3%의 시청률을 기록해 이전과 큰 차이를보이지 못했다.‘옥이이모’의 작가 김운경의 감칠맛 나는 대사,‘은실이’의 성준기PD의 따뜻하고 깔끔한 연출임에도 초반부에 기세를 잡지 못한 것이 걸림돌이 됐다. ‘도둑의 딸’은 그동안 ‘허준’을 봐온 중장년층이 얼마나 관심을 나타내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변할 전망이다.이번 방송 3사의 월화드라마는 10대들을 위한 ‘RNA’,20∼30대를 겨냥한 ‘뜨거운 것이 좋아’,중장년층 취향에맞는 ‘도둑의 딸’로,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시청자 구분이 확실해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탤런트 주현 “도둑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로프를 좀더 팽팽하게 당기세요.긴장하지 마시고 줄을 천천히 당겼다 밀었다 하면서 내려오면 됩니다” 지난 4일밤,서울 성북동 ‘서울성곽’에는 탤런트 주현이 10m높이의 성곽담장에 안전요원 1명과 함께 매달려있다.SBS 월화드라마 ‘도둑의 딸’ 촬영현장이다. 이날 촬영한 부분은 딸 명선(김원희)의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광수(주현)가 창만(정원중)과 함께 은행털이 연습을 하는 장면이다.오는 11일 밤 방송된다. 군대를 제대한 뒤 한번도 비슷한 훈련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는 주현이 58세의 나이와 100㎏의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역을 마다한 채 직접 열연했다.“체구가 커서 대역 구하기도 어려워요”라고 주현은 웃으며 말하지만 보고 있는 스태프들은 초조하고 불안하다.구경나온 30여명의 주민들도 숨을 죽인다.계속되는 무더위에 조명기구와 촬영차량에서 뿜어져 나온 열기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위험스런 촬영에 배우도,스태프들도 잠시 더위를 잊는다. 옆에서 돕던 안전요원까지 담장 위로 올라가 버리고 성준기PD는 “하나,둘,시∼작”이라고 외치면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막상 안전요원마저 사라지자 주현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밤이라 주위가 잘 보이지 않는데다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에 혼자 매달려 있으니 평소 강심장이라는주현도 겁이 날 수 밖에 없다. 드라마에서 주현을 훈련시키는 역을 맡은 정원중은 밑에서 “아,좀 빨리 내려오세요.그렇게 내려오면 날 샌다니까!”라고 성화다.주현은 “눈에 날파리가 들어가서 눈 비비느라고 그래”라고 맞받아친다.한발한발 내려올수록 고참 ‘도둑’의 여유가 돋보인다.그러나 한번이면 끝날 줄 알았더니 성PD는한번 더 하자고 한다.처음에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찍었으니 이번에는밑에서 올려다보는 것으로 한번 더 촬영해야겠다는 것이다.주현은 군소리 없이 다시 성곽에 오른다.오후 8시10분부터 시작된 촬영은 밤 11시 가까이 돼서야 일단락됐다. 주현은 “그동안 수상스키 등으로 몸을 다져왔지만 막상 성벽에 매달려 보니 팔힘도 모자란 것같고 겁도 났다”면서 큰 숨을 몰아쉰다.‘허준’이 끝난뒤 월화드라마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구슬땀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역사란 현재 문화와 과거 문화의 대화”

    역사이론과 사학사 분야가 강한 독일에서 공부한 역사학자 김기봉씨(41·빌레펠트대 박사)가 21세기 새 역사 담론을 제시한 책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를 냈다(푸른역사,1만5,000원).김박사는 이 저서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역사 정의(定義)▲과거 이해에서 문화가 갖는 중요성▲역사학 위기의 원인 등을 다루었다.‘포스트 모더니즘 열린 역사’라 이름 붙은 그 이론의 요점을 정리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책 한권이 우리 역사담론을 지배해왔다.바로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이다.이 책은 번역본이 10종 나왔으며 지금도 강의교재로매학기 수천권이 팔린다고 한다. 우리가 역사에 대한 정의로서 가장 많이 말하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대화”란 표현이 이 책에 나온다.이러한 정의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문제는,지금이 이같은 정의가 나온 60년대 초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카는 두 가지를 확인하고 싶어했다.역사는 과학이라는 점과,역사는 진보한다는 것이다.현대역사학은 바로 이 두가지 전제에서 성립했다.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에직면해 이 전제는 이제 뿌리채 흔들린다. 카는 역사의 진보를 “제 자신과 환경을 이해하고 지배하는 인간능력의 증대”라고 보고,이러한 진보를 과거와 현재 사이에 대화방향을 결정하는 나침반으로 설정했다.그렇지만 우리는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리스크 사회’라고 이름 붙인 불확실성의 시대에 산다. 우리는 능력을 확대해 생태계를 변화시킬 뿐아니라 유전자 조작으로 인간의자연적인 부분까지도 지배할 수 있게 됐다.그렇더라도 자연 지배가 과연 역사의 진보일까에 관해서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문명사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카의 역사관이 얼마나 유용하게적용될지를 새로 반성해 보아야 한다. 카의 역사관을 낡고 무가치하다고 폐기하자는 게 아니라 역사현실을 규정하는 새 문제들과 함께 그가 내린 역사정의를 재음미해 보자는 뜻이다. 인문학으로서 역사학은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이와 관계없이,또는 그와 반비례해서 대중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간다. TV드라마 ‘용의 눈물’‘허준’의 높은 시청률이 이를 잘 보여준다.오늘날대학 안의 역사학은 쇠퇴하지만 대중문화 속의 역사인 ‘역사문화’는 뜨고있다. 드라마의 허준은 분명 역사적 인물이 아니다.과학으로서의 역사는 그런 허구를 문제삼는다. 하지만 대중이 역사에서 원하는 바는 (역사학이 추구하는 것처럼)과거에 대한 객관적 지식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반성하고 현실문제를 해결해 주는 지침,곧 역사적 교훈이다. 카는 과학으로서 역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역사란 무엇인가”란 질문을던졌다. 그러나 오늘날 위기에 직면해 역사가들이 던져야 할 질문은 “누구를 위한역사인가”이다.역사가는 무엇보다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란 성찰을 갖고연구와 서술을 시작해야 한다.과거를 역사로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과학(지식)이 아니라 담론적 실천이라는 것을 오늘의 역사가는 깨달아야 한다. 결론은,카가 내린 정의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수정한 “역사란현재 문화와 과거 문화 사이의 대화”이다. 이용원기자
  • 28일 방송 MBC‘…연예통신’실수 연발‘배짱’생방송

    TV 생방송은 방송 전에 반드시 리허설을 한다.방송순서를 확인하고 출연자대본도 점검한다.방송사고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이다. 28일 생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밤10시55분)은 이런 절차를 과연거쳤는지 의심이 간다. 이날 방송 초반에 리포터인 김경화 아나운서가 MBC ‘나쁜 친구들’ 출연진의 화보촬영을 소개하겠다는 대사를 했다.그 뒤 바로 나온 화면은 영화배우김태연의 화보촬영 장면이었다.MC 서경석의 “아,이윤석씨도 전하는 소식이있으시죠”라는 당황스러운 멘트에 갑자기 멈춰버린 VTR.그리고 김 아나운서가 혀를 내미는 장면,그리고 다른 리포터인 개그맨 이윤석의 어리둥절하는얼굴이 브라운관을 채웠다.이어 “다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천연덕스럽게 김태연의 화보촬영을 소개하는 이윤석이 나왔다. MC인 서경석이나 리포터 김경화,이윤석은 화면이 나오고서야 자신들의 실수를 알았다.생방송을 하면서 방송순서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대단한배짱들이다.출연진들은 프로그램 말미에 자신들의 실수에대한 사과 한 마디도 없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방송을 끝냈다.시청자를 뭘로 아는 걸까. 또 이날 방송분은 오로지 촬영현장 뿐이었다.탤런트 채시라,송혜교,전광렬과 황수정의 CF촬영현장,탤런트 이나영의 영화촬영현장,‘나쁜 친구들’ 출연진과 김태연의 화보촬영현장에 이어 자사 프로그램 홍보까지.방송이 끝난‘허준’의 지리산 마지막 촬영현장과 ‘허준’ 후속 드라마인 ‘뜨거운 것이 좋아’의 촬영현장까지 소개했다. 특히 탤런트 김민희의 화보촬영 현장에서는 도가 지나쳤다.제주도 촬영현장까지 따라가 비키니 차림의 김민희를 장시간 담았다.모래사장에 누원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바닷물에 잠긴 채 일어나는 모습을 가슴 앞부분에서 가까이찍어 시청자들의 ‘응큼한’ 호기심을 부추겼다.더구나 한번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같은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성의까지 보였다. 프로그램 제목의 ‘섹션’이 촬영현장을 매체별로 나눈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연예인이 나오는 촬영현장을 홍보하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기획,취재하는 열의를 보고 싶다. 전경하기자 lark3@
  • “동고동락한 ‘허준’ 떠나 허전”

    “마지막회가 이미 방송됐는데도 아직도 다음주 대본을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뭔가 허전하다고나 할까요” MBC ‘허준’이 끝난 바로 다음날인 28일 만난 작가 최완규씨(36)는 ‘허준’을 못내 잊지 못하는 표정이다.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허준’에 매달리면서 몸에 배인 관성 때문일 것이다. 그가 생각해도 이번 작품은 성공적이었다.원작인 ‘동의보감’이 드라마틱한 구조를 갖고 있었고 이병훈PD와 몇가지 계산했던 효과들이 맞아 떨어졌다.‘사극은 어른들만 보며 무겁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극의 진행을 빠르게 하고 조역을 적절히 배치해 시청자층을 넓혔다.젊은 감각으로 처리한의상이나 음악도 폭발적 호응을 일으키는 데 한 몫했다. 최작가는 그렇지만 ‘허준’에 아쉬움이 없지 않다. 멜로적 특성을 강하게부여하려 했는데 짝사랑에 그쳤다고 자평한다.사실 그는 짝사랑 구조에 강하다.94년 ‘종합병원’에서부터 남녀가 만나 ‘불질러 가기보다 바라보는’사랑을 그려왔다.‘허준’에서도 도지는 예진을,예진은 허준을 바라보기만했다.또 선악대립도 좀더 복합적으로 얽으려 했으나 이 역시 부족했다고 말한다.허준의 성격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처럼 정형화된 탓이라고 밝혔다. 최작가는 그간 ‘허준’에 쏟아진 비판에는 할 말이 많다.먼저 40회에서 64부작으로 연장한 것은 방송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상돼 있었다.역사왜곡 시비에 대해서는 “작가가 정황을 모르고 썼다면 문제지만 허구임을 밝히고 썼는데 무슨 문제입니까.오히려 사학자들이 허준에 대한 연구를 좀 더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고 반박했다. 최작가는 사극 작가 중 가장 젊다.그동안 ‘종합병원’ ‘야망의 전설’ ‘애드버킷’ 등 현대극을 많이 썼고 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재수 끝에 인천대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학교를 1년 이상 다니지 못했다.공장에서 일하고 하루벌어 하루사는 생활 속에서도 고등학교 시절의 꿈인소설쓰기를 고집했다. 93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방송 드라마 공모에 응한것이 덜컥 당선됐다.MBC ‘베스트극장-재미없는 사랑,재미있는 영화’가 데뷔작이다.94년에는 ‘종합병원’ 메인작가가 집필을 거부하는 바람에 보조작가인 그가 작품을 맡았고 그 작품이 히트를 쳤다. 드라마 작가인 그는 드라마 광이기도 하다.틈만 있으면 TV에 매달린다.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있으면 일주일이 내내 즐거운 평범한 시청자다.그러다 보니 다른 작가와 달리 웬만한 연기자를 다 알고 일주일치 드라마 흐름을 꿰고있다. 그 결과 얻은 결론은 “드라마 작가만큼 대중들을 상대로 자신의 생각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붓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는 드라마작가의 필수조건으로 가치관을 꼽는다. 작가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커졌다.“드라마 작가 한명이 일주일에 원고지 500매를 써내고 여기에 창작성과 재미까지 담아야 합니다.작가에게 너무 많은 것을,인간의 한계를 넘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요.이런 작업환경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꿈입니다” 많은 작가들이 구성토의,자료조사에참여하며 분업화가 돼 있으면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1년 반을 강행군했지만 그는 휴식도 취할 수 없는 형편이다.이진석PD,정세호PD와 함께 만든 제이에스 픽쳐스에서 올 하반기 의학드라마를 만들 예정이라 기획·구성에 참여해야 한다.최작가는 의학드라마를 상당히 좋아한다.“병원이라는 구조는 드라마를 담기 쉽고 생사가 갈리는 공간이라 희로애락이다 들어있습니다.그만큼 드라마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고 이유를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여름 특집/ 숙취해소음료 판매경쟁

    최근 경기회복에 힘입어 술소비가 늘어나면서 숙취해소 음료시장의 싸움이다시 불붙기 시작했다.올해 35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숙취해소 음료시장을 잡기위한 업체들의 판촉전이 최근 다시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TV드라마 ‘허준’의 영향으로 한방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방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기존의 ‘컨디션’(제일제당)과 ‘여명 808’(그래미),‘아스파’(대상) 등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한방제품들의 가격은 5,000원대로 기존의 제품들(3,000원대)보다 비싸지만 한방에 대한 차별화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일화 지난달 4일 중국 전래의 숙취해소 한방 성분을 주무기로 하는 ‘해주로’(解酒露)를 시장에 내놓았다.갈화와 진피,박하,은행 등을 주재료로 하는해주로는 발매 한달반만에 75만병이 팔리는 성공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을 14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바이오 한약재 일종인 지구자를 주성분으로 하는 ‘리셉션’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판촉공세에 들어갔다. ◆바이오오키 참나무 추출액을 주성분으로 하는 ‘영림수’의 판매개시와 함께 광고를 통해 시장 잠식을 시도하고 있다. ◆제일제당 이에 맞서 지난해 시장 전체 매출액(250억원)의 절반이 넘는 1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제일제당은 최근 컨디션의 주성분인 쌀눈 발효 엑기스인 ‘구루메’ 성분을 1.5배,‘타우린’을 30배 강화하고 TV광고를 재개하는등 본격적인 시장지키기에 나섰다. 올해는 22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대상 콩나물 뿌리에 많은 아스파라긴산에 피로회복 및 영양보급을 위해 벌꿀과 비타민,영지버섯,로열제리 등을 첨가한 ‘아스파’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여명 808 오리나무와 마가목,감초,꿀,박 등 한방재료로 만든 제품으로 지난해 53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 1·4분기에만 매출이 20억원에 달해올 매출액 1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조현석기자
  • [대한시론] 인간생명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남북정상회담의 감격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의약 분업을 둘러싸고 의료계의의권투쟁이 극단적인 형태로 빚어졌다. 동네의원만 폐업한 것이 아니라 의대교수까지 교수직을 사퇴하고 응급실에서 철수한 데 따라 대학병원의 진료체계가 한때 마비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언론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응급환자와 중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잃은 사례도 있었고 이미 입원한 환자들도 퇴원을 종용받은 일도 있었다.그래서 의사들은 인간의 생명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난을 샀다. 평범한 생활인의 시각으로 볼 때 이번의 의약분업 문제로 인한 분규는 의·약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졌다.또 정부 주무부서의 조정능력과 정책 수행능력을 의심케 했다. 그간 협상 당사자간의 긴 논의과정에서 정부는 ‘선시행 후보완’의 방침을 고집했고 이에 맞서 의료계는 몇가지 이유를 들어 ‘선보완 후시행’을 주장해 극한투쟁이 펼쳐진 것이다. 한국에서는 시민들의 의식과 생활수준,국가의 재정부담 능력 등을 제대로고려하지 않은 채,선진국의 제도만을 서둘러 도입,정착하려 하는 데서 많은문제가 발단되고 있다.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시행착오가 수없이 계속된다.이번 사태 역시 이런 시행착오에서 비롯된 하나의 사례일 것이다. 이번 의료대란을 보면서 의사들도 의권을 주장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의약분업으로 다소 피해가 생긴다 해서 고귀한 생명을 지키는 일을 포기하는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양심과 의사의 직업윤리 때문에 고심했던 의사들도 적지 않았을것이다. 그런데 개인이 집단을 이룰 때는 익명적으로 집단 이기주의가 작동하여 개인의 양심이 대표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 ‘의권투쟁’에서 나타난 의사들의 행태도 이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투쟁을 볼 때 의료인은 법적으로 권리투쟁을 할 수 있지만,도덕적으로깊이 반성할 필요가 크다.의료인은 생명을 돌보고 지킬 의무와 소명을 지니고 있으므로 의료현장을 지켜야 하는 것은 도덕적 당위이다.아울러 갈등이빚어졌을 때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진부하고 고지식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사태의 해결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들에게 직업윤리를 환기시키고 양심에 호소하는 것이었다고 생각된다.정부가 실정법에 의해 강제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처사는 되지 못했다. ‘의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의사의 책임윤리가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의사는 ‘의사의 윤리’를 준수해야 하고,‘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통하여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아야 할 책임을 진다.이선서는 원래 고대 그리스시대에 의사 지망자가 제우스의 아들인 아폴론을 비롯한 여러 신들에게 맹세하는 것이었다.의사의 윤리와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에는 의료행위에서 영리적 동기의 영향을 받아서도 안되고,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으뜸으로 생각한다는 서약내용이 들어 있다. 생명에 대한 외경이 의사의 첫째 계명이다. 동서양의 과거와 현재에 의료계에는 훌륭한 선배들이 적지 않다. 서양에서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원주민들을위해 평생 의료사업에 헌신한 슈바이처 박사와 한국인 의사들, 조선조 때 이제마 선생과 요즘 TV 연속극에서 일대기가 방영되어 인기를 끌고있는 허준 선생의 생명존중의식은 귀감이 된다. 의사라는 직업은 도덕적 구속력과 양심을 토대로 하는 질서를 필요로 하며,질서는 자유를 위한 전제이다. 질서 없고 도덕적 구속력 없는 권리주장의 자유는 있을 수 없다. 고삐 풀린 자유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朴鍾大 서강대 교수·생명문화연구원장
  • 국민드라마 ‘허준’ 내일 막내린다

    MBC ‘허준’이 27일 64회로 막을 내린다.지난해 11월22일 첫방송 이후 7개월간의 긴 여정이 마무리지어진다. 그동안 ‘허준’은 시청자들의 TV시청행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연령과세대를 초월한 고른 시청자층,그리고 높은 재방송 시청률 등은 ‘허준’이‘국민드라마’였음을 증명한다.시청률조사기관인 에이씨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허준’이 62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100가구 중 3가구만 ‘허준’을 보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TV를 외면하던 시청자들이 ‘허준’이 방송되는 월화 밤10시대에 TV를 켜면서 TV 전체시청률이 지난 3년간 평균치보다 10% 정도 높아졌다.‘허준’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63.5%는 사극 사상 최고의 시청률이며 92년 이후방송된 드라마 중 4위다.1위는 ‘첫사랑’(65.8%),2위는 ‘사랑이 뭐길래’(64.9%),3위는 ‘모래시계’(64.5%). 폭발적 인기의 비결은 서자 출신의 허준이 어의(御醫)가 된다는 성공담과심의(心醫)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휴머니즘이 결합돼,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얻었기 때문이다.여기에 임현식 이희도 김해숙 등 중견 연기자들의 감초연기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물론 가장 큰 힘은 대본과 연출이다.작가 최완규는 극중 인물의 애정과 대립관계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극적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겼다.방송관계자들은 따라서 ‘허준’의 성공에는 작가 최완규의 몫이 가장크다고 말한다.사극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이병훈 PD의 깔끔한 연출도 주효했다. 방송의 끝은 예진이 장식한다.허준은 동의보감을 완성한 뒤 다시 어의가 돼달라는 광해군의 부탁을 거절하고 산음에서 역병환자를 돌보다 자신도 역병에 걸려 숨을 거둔다.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그의 무덤을 찾은 예진.“그분은…땅속을 흐르는 물같은 분이셨지.태양 아래 이름을 빛내며 살기는 쉬운 법이란다.어려운 것은 아무도 모르게 땅속을 흐르며 목마른 사람의 가슴을 적시는 거지”라며 허준을 회상한다. ‘허준’ 뒷풀이도 마련됐다.MBC는 7월3,4일에는 NG모음,허준 신드롬 등을모은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집계

    올해 상반기 독서시장은 외국어와 경제·경영,컴퓨터 등 IMF이후 지속돼온실용서 강세현상이 두드러지고 명상류가 약진한 반면 국내소설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보문고와 종로서적의 상반기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기존 영어학습법을 전면 부정한 정찬용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가 종합1위를휩쓸었다.외국어 분야 서적이 반기 정상에 오르기는 사싱 처음 일이다.이 책에 단 한 줄 언급된 ‘콜린스 코빌드 영영사전’의 판매 부수가 덩달아 3배이상 급증하며 한때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등도 50위권에 들었다. 김용옥교수의 ‘노자와 21세기’나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현각스님의‘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등 서구적 가치를 대신할 동양사상과 명상류의 책들도 상위에 대거 랭크됐다. 국내 소설로는 조창인의 가시고기가 종합2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신경숙의 ‘딸기밭’(문학과지성사)이 15위권을 차지한 정도다.해마다 상위권을 장악했던 데 비하면 올해는 다소 부진을 면치못했다.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문학사상사) 등 일본 작가의 책들은 꾸준하게 팔렸다. 사회과학부문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북한의 지도자’(을유문화사),‘김정일의 통일전략’(살림터)등 북한 관련 책들이 약진했다. 신재용의 ‘TV 동의보감’(학원사)과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창작과비평사),아동용인 ‘허준과 동의보감’(예림당) 등 동의보감 관련 책들은 분야에 관계없이 드라마 허준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아동부문에서는 이원복교수의 ‘새 먼 나라 이웃나라(7)-일본’이 선두를 지켰다. 한편 책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교보문고가 14%,종로서적이 12%각각 증가했다.그러나 소형서점들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기자 jhkm@
  • [오늘의 눈] 이시대 ‘허준’은 없는가

    “과연 의사들의 투쟁이 그들의 주장대로 올바른 의약분업을 위한 것입니까” ‘의사들의 집단폐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한 30대 회사원은 이렇게 대답했다.그는 “정부의 의약분업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정상적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사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러면 월급쟁이들보다 어렵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3월 국세청은 전체 의사의 56%가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간이과세자(연간 총매출액 4,800만∼1억5,000만원)로 분류됐다고 발표했다.의사 2,350명은 총수입을 4,800만원 이하로 신고,과세특례자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국세청이 밝힌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산부인과 의사 이모씨(52) 부부의 탈세 행태를 보면 상당수 의사들의 신고가 거짓임을 알 수 있다.이씨 부부는 각각 병원을 운영하면서 5년동안 일반진료 수입액 등 14억원을 빼돌렸다.서울 강남에서 시험관아기 시술 등 불임치료 전문의로 이름난박모씨(49)도 진료수입 17억6,000만원을 누락시켰다.고용의사 2명의 연봉도1억원을 5,000만원으로 줄여 신고했다.그는 세금을 ‘절약’해 건물을 지었다. 지난 97년 국세청이 추산한 내과,외과,성형외과,산부인과 의사들의 월평균소득은 447만여원이었다.하지만 당시 ‘개업의’가 아닌 ‘고용의사’도 수도권에서는 최소한 월 600만원 이상을 받았다는 것이 같은 의사들의 얘기였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30대 후반의 의사는 “맹장수술 한번 하면10만원을 받는데,맹장수술을 할 수 있을 만큼 실력과 경력을 쌓기까지 무려15년이 걸렸다”면서 “그래가지고 어떻게 병원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항변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의사들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으로 인식돼 왔다.딸이 의사와 결혼하겠다고 할 때 반대한 부모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이번 집단폐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은 싸늘하다.아직도 결식아동이 수천명인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배부른 투정’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실이다.의사들은 왜 요즘 드라마 ‘허준’이 텔레비전 연속극 가운데 가장 인기를끌고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전 영 우 사회팀기자]ywchun@
  • 최태원 700경기 연속출장 대기록

    최태원(30·SK)이 한국의 ‘철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승엽(삼성)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홈런 선두 추격의 고삐를 조였다. 최태원은 18일 청주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2루수겸 2번타자로 출장(4타수 무안타),통산 700경기 연속 출장의 신기원을 열었다.성남고-경희대를 거쳐 93년 프로에 첫 발(쌍방울)을 내디딘 최태원은 95년 4월16일 광주 해태전에서 8회 대타로 그라운드에 나선 이후 5년 2개월여 동안 단한경기도 빠지지 않고 연속 출장했다.최태원은 지난해 9월18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형석이 두산 시절 세운 62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경신했었다.메이저리그에서는 칼 립켄 주니어(40·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632경기,일본에서는 기누가사 사치오(전 히로시마 카프)의 2,215경기가 최고 기록이다.그러나 SK는 한화에 6-7로 졌다.한화는 장종훈(1점)·데이비스(2점)·허준(1점)의 홈런 3발을 앞세워 승리했다.송진우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8안타 6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6승째. 이승엽은 사직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1사2루에서 좌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이로써 이승엽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8호째를 기록,선두 박경완·박재홍(이상 현대)에 2개차로 바짝 다가서며 홈런 공동 6위로 올라섰다.그러나 삼성은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며 롯데에 4-6으로 패했다. 롯데는 4-4로 맞선 7회 1사 1·3루에서 김대익의 좌익수 플라이볼을 김인철이 놓쳐 1점을 얻고 계속된 1·2루에서 김현욱의 폭투와 포수의 2루 악송구로 1점을 더 보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수원에서 최용호의 호투와 장단 8안타로 현대를 5-2로 꺾고 5연패뒤 3연승했다.최용호는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 3승째.8회 등판한 진필중은 시즌 첫 2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24세이브포인트째로 구원선두 고수.해태는 잠실에서 4-4로 맞선 9회초 1사만루에서 타바레스의 2루땅볼로 결승점을뽑아 LG를 5-4로 제쳤다. 김민수기자 kimms@
  • ‘매실’ 입맛 업 그레이드…복더위도 거뜬

    6월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름더위가 벌써부터 만만치 않다.잃어버린 입맛과 기력을 단번에 되찾아줄 여름음료를 꼽자면 매실을 따라올 만한 것이 없다.꿀에 타 시원하게 들이키는 매실주스 한 잔이면 복더위도 거뜬하다. 요즘 통통하게 살이 오른 매실이 제철이다.구연산 함량이 가장 많아지는 6월초에 따 들이기 시작해 이달 말쯤엔 거의 수확이 끝난다. 주산지인 남부지방의 우박,가뭄으로 올해 작황이 신통치 않아 가격이 예년보다 올랐다.특히 인기 드라마 ‘허준’에서 얼마전 매실의 효험이 소개된 뒤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전남 광양 청매실농원의 박현려실장은 “특품 기준으로 1kg당 4,000∼5,000원을 호가하지만 일부 농장에서는 벌써 예약판매가 끝난 상태”라며 “매실주나 엑기스 만드는 법 등을 묻는 주부들의 전화에 일일이 답하느라 목이 쉴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이다. 체내에 축적된 유해독소를 제거하는 식품으로 알려진 매실은 장을 튼튼하게해 소화를 돕고 변비,설사,복통을 없애며 동맥경화,고혈압,정신불안 예방 효과도 있다.풍부한 구연산은 피로회복을 돕고 육류와 쌀을 위주로 먹는 현대인의 산성화한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회복시켜 준다.특히 여성들이 꾸준히 먹거나 매실식초를 넣은 물로 세안하면 기미,잡티를 없애주는 등 미용효과도뛰어나다.이런 까닭에 매실주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비주’로 궁중시녀들에게 음료로 허락돼 ‘여인의 술’이라고도 불린다. 매실주,엑기스,장아찌 등 가공제품은 청매실농장(www.maesil.co.kr), 광양매실영농조합(www.maesilju.co.kr), 협성농산영농조합(www.food4you.co.kr) 등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문할 수도 있지만 직접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아 도전해 볼 만하다. [매실주] 단단하고 상처가 없는 청매실 1k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빼고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넣는다.알코올도수 30도 이상의 과실주 전용소주 3. 6ℓ를 붓는다.밀봉해서 3개월이상 둔 다음 마신다.1년이상 숙성시켜야 떫은맛이 없는 제맛을 느낄 수 있다.매일 조금씩 반주삼아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식욕부진,만성피로,메스꺼움에도 효과적이다. [매실엑기스] 청매실 10kg을 강판,또는 주서기에 갈아 마포나 가제에 밭여즙을 짜낸다.스테인레스 냄비에서 약한불로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가며 조린다.즙의 색깔이 흑갈색으로 변했을 때 주걱이나 젓가락으로 떠보아 실처럼되면 불을 끈다.병에 담아 상온에 보관해놓고 먹는다.벌꿀이나 설탕 한두 스푼과 함께 차로 먹거나,1찻술씩 식후에 꾸준하게 먹으면 만성설사,변비,위염,피로회복 개선에 도움이 된다[매실잼] 매실엑기스 만들 때 나온 과육 1kg에 매실즙 50g을 넣는다.물 50㏄가량을 부은 뒤 약한 불에 올려 과육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한숨 끓어오르면 흑설탕 400g을 넣고 잘 저어가며 다시 끓인다. 과육이 설탕을 흡수해투명한 빛깔이 되면 다시 흑설탕 300g을 넣어 잘 저어준다. 매실과육이 졸아들어 서로 잘 엉기면 찬물에 떨어뜨려 본다.물속에서 풀어지지 않고 바닥에엉긴 채 가라앉으면 완성된 것.뜨거운 상태에서 병에 넣어 뚜껑을 연 상태로식혀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는다[매실발효음료] 청매실 1kg과 설탕 1kg을 먼저 고루 잘 섞은 다음 용기에 넣는다.용기에넣은 청매실에 200g의 설탕으로 설탕마개를 만든 다음 잘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약 2∼3개월이 지난 뒤 과육과 씨가 쪼글쪼글해졌을 때 매실을 건져낸다.매실발효 음료는 차게 마시는 것이 좋다. [매실장아찌] 청매실 1kg을 길이로 6등분하여 칼집을 넣어 씨를 발라낸다.이렇게 발라낸 청매과육에 설탕 400g을 뿌려 고루 잰다.맨 윗부분에 설탕 200g을 두껍게 덮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한다.15∼20일 정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아삭아삭하고 쫄깃한 장아찌가 완성된다. 허윤주기자 rara@
  • 남북정상 ‘역사적 만남’시청률 껑충

    남북정상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에 시청자들은 KBS1을 가장 많이 본 것으로나타났다. 방송사들은 평양에서 보내온 화면이 거의 실시간으로 전송되며 예상외로 풍부하고 다양하자 정규 프로그램을 대거 취소하고 평양발 뉴스속보를 집중 편성하고 있다. 14일 전국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서울공항을 출발,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오전 10시 20분에서 11시 20분까지 생방송 시간동안 KBS1의 시청률은 평균 11.1%를기록했다.같은 시간대 MBC는 8.7%,SBS는 3.1%를 기록했다. 이런 시청률은 평소 이 시간대 방송 3사 평균시청률 4.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특히 KBS1은 평소 시청률 3.4%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치다.반면 SBS는평소 시청률이 5.8%였던 것에 비해 오히려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TNS미디어코리아 관계자는 “남북정상의 만남과 같은 국가 중대사나 대형사건·사고 관련 방송의 경우 국가기간방송이랄 수 있는 KBS1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률을 1분 단위로 쪼개봤을 때 김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김국방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역사적 장면이 방송된 오전 10시 38분에는 MBC가 12.6%로 KBS1(8.2%)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연령별 시청률은 50세 이상이 모든 채널에서 높은 시청률을 나타낸 반면 10∼20대의 시청률은매우 낮게 나타났다. 한편 13일 방송 3사는 정규프로그램을 대거 취소하고 총 방송시간의 3분의2 이상을 평양발 뉴스로 채웠다.KBS1은 ‘제13회 만경대 국제마라톤’,‘좋은 걸 어떡해’등을 모두 취소하고 거의 하루종일 ‘KBS 뉴스특보-통일로 가는 길’을 방송했다.MBC도 ‘허준’,‘비화 남북교류’대신 ‘한민족 새천년의 만남,특집 MBC뉴스’를 긴급 편성했다.SBS도 ‘드래곤볼’,‘당신은 누구시길래’ 등 정규 프로그램 대신 ‘남북정상회담 뉴스특보’를 방송했다. 14일 방송에서도 MBC가 ‘이브의 모든 것’,‘당신 때문에’등을,SBS는 ‘행진’,‘드래곤볼’등을 취소하고 평양발 소식을 방송한다.15일 방송에서도 이같은 이중편성은 계속된다. 전경하기자 lark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