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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축제풍년 들썩

    서울 축제풍년 들썩

    청계천이 새로 열리기 하루 전인 30일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를 시작으로 서울은 축제의 바다에 빠진다. 각 자치구들이 마련한 문화 행사가 10월 내내 끊이지 않는다. 사실 관(官)이 주도하는 행사라고 하면 저절로 ‘주민 동원’‘선심성’과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르곤 했었다. 행사도 지역마다 큰 차이가 없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자치구마다 각기 다른 역사나 문화를 담을 수 있는 특색있는 축제가 마련돼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뿌리깊은 고장에서는 주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을 개최한다.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옛 고구려의 역사를 되새길 수도 있고 드라마 ‘대장금’에서 군침만 삼키던 조선시대 궁중음식도 맛볼 수 있다. 조선시대 어의나 의녀들이 입던 의복을 드라마 ‘허준’에서처럼 차려입을 수도 있다. 국제도시에 걸맞게 세계의 문화를 어우르는 자리도 마련됐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마치 국가대표가 된 것처럼 축구로 한판 승부를 겨루는 미니 월드컵이 열리기도 한다. 항공권이 없어도 발품만 팔면 온세계 진미를 한자리서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 여는 축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을 축제기간 동안 명동·동대문·종로 등에서는 각각 의류나 보석류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음식문화 축제를 9년째 열고 있는 무교·다동 음식점들은 도심 한가운데 청계천을 찾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축제의 거리를 지날 때면 어릴적 동네 잔치나 운동회가 열리던 때를 떠올려 보라는 상인들의 마음 씀씀이가 새삼 정겹게 느껴진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우리민속 진수 맛보고 지구촌 문화도 즐긴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 먼 옛날부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요, 축제의 계절이었다. 가을은 다음해 가을까지 먹을거리를 마련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계절이었고 또 내년 가을에도 풍요가 이어지길 바라는 기원의 계절이었다. 고도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농업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었지만 가을이 축제의 계절이라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다. 올 가을 각 자치구가 마련한 전통축제, 현대축제 등 다양한 축제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통파 모여라∼ ●종로 궁중음식축제 전통문화의 진수를 옛 궁중요리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에서 개최하는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 축제’에 나서면 격식있는 옛 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축제는 다음달 6∼8일 운현궁에서 열린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행사진행을 맡아 역사적 고증을 마친 궁중음식과 양반가 음식을 선보인다.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영조 임금의 청계천 행사 시연회,18세기 전통의상 가장행렬, 향음주례 배우기 등 전통 문화 시연회가 먼저 펼쳐진다. 이어 청계천 상징떡 만들기, 외국인 꽃절편 만들기, 사대부가 간식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이어진다.7일에는 사대부가 4계절 9첩 반상차림, 명절·혼례음식·궁중다례 시연회 등이 열린다.8일에는 18세기 함받이 시연회, 임금님 탕평채 시연회 등을 볼 수 있다. ●강서 허준 축제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의암 허준 선생이 가양동 지역에서 동의보감을 집필했다는 전설에 기인한 ‘허준 축제’를 연다. 지난해 문을 연 ‘허준 박물관’일대에서 허준 추모제례, 허준 음악회, 무료 한방건강진단, 한약 달이기 체험 등 허준이나 한방 관련 행사를 연다.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허준박물관 주차장에 마련되는 ‘무료 한방 진료소’에는 한의사 50명, 수련의 50명, 간호원 50명이 참여, 3000여명을 진료할 예정이다. 진맥 결과 몸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뜸, 부항, 의보약재 등을 처방하고 금연침 시술도 해준다. 의녀복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8∼9일 열리는 ‘어의 및 의녀복 체험’에서는 곱게 차려입은 의녀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의복과 의녀복을 갖춰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8일 방화근린공원과 9일 구암공원에는 ‘약령 장터’가 선다. 강화, 풍기, 금산 등지에서 인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직접 인삼을 가져와 판매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연다. ●광진 고구려 축제 고구려 유적지로 손꼽히는 아차산이 있는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아차선 일대와 한강시민공원 뚝섬 등지에서 제1회 ‘아차산 고구려 축제’를 7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다. 7일 오후 7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8일부터 9일까지 고구려 무예 한마당, 광이·진이 캐릭터쇼, 아차산 가요제, 어린이 골든벨 퀴즈 ‘고구려를 울려라’, 고구려 전통복식 패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7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는 150여명이 왕과 고구려 영웅 4인, 군사, 수레꾼, 시녀 등으로 차려입고 군자역에서 뚝섬유원지까지 능동로를 행진한다. ●중구 남산골 전통축제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다음달 14일 오후 2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우리 전래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2005 남산골 전통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팔씨름·윷놀이·제기차기·투호·단체 줄넘기 등 5개 종목에서 각 동별 대표들이 한판 승부를 겨룬다. 도자기 만들기·다듬이질·민속주만들기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중간 중간 시나위·바라춤·진도북춤·경기민요 등 전통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예술공연도 열린다. 옛 저잣거리를 재현한 먹거리 장터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북구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 새달 8일과 9일 서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삼각산과 우이동 솔밭공원 일대에서는 국내외 산악동호인들의 대축제 ‘2005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가 열린다. 먼저 8일 오후 5시부터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풍물놀이 등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9일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엄홍길·황영조씨 등이 참여하는 사인회를 비롯해 고산등반장비 전시회, 등산용품 할인판매 등의 부대 행사도 열린다. 또 장애인 등반대회, 삼각산 생태보존운동 세미나, 삼각산 이름찾기 세미나, 삼각산 사진전, 삼각산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삼각산 문화제의 핵심인 등반대회는 9일 열린다. 선수들은 각 부문별로 각기 다른 코스에 출전하게 된다. 현대파 모여라∼ ●구로 점프 - 구로 2005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10월1일부터 3일간 프랑스 문화와 구로 디지털 문화를 접목한 축제 ‘JUMP-GURO 2005’를 마련했다.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이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고척근린공원과 구로구청 광장, 구민회관 등 관내 곳곳에서 펼친다.1일 오전 양대웅 구로구청장과 이시 상티니 시장의 자매결연 협정식을 시작으로 벤처기업 취업 박람회,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가 이어진다. 프랑스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회와 디지털 온라인게임 대전도 개최된다. 특히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는 구로구청 광장에서 디지털산업단지를 돌아 구청까지 이어지는 4㎞를 관내 직장인 등이 넥타이를 매고 뛰는 이색 행사다. 2일 오전 10시에는 9쌍의 노부부가 합동 금혼식을 여는 ‘노인문화축제’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 ‘구로-이시의 밤’ 공연이 진행된다. 마지막날에는 관내 외국인들과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도 펼쳐진다. 관내에 거주하는 10여개국의 외국인 근로자가 참여하는 미니월드컵 축구대회가 개최되고, 오후 6시부터 외국인과 함께 하는 구민 노래자랑이 열린다. 부대 행사로 고척근린공원에서는 3일 동안 프랑스 의상 체험 및 프랑스식 빵굽기, 포도주 시연, 프랑스 화가의 인물화 스케치 등 각종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프랑스의 동화작가 클로드부종이 쓴 ‘맛있게 드세요, 토끼씨’‘강철 이빨’,‘생쥐가 먹고 싶다’ 등에 나오는 그림 원작 51점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용산 2005 이태원 지구촌 축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이태원에서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나흘간 ‘2005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는 내국인은 물론 이태원을 찾는 외국 관광객과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30일 오후 2시 이태원 소방서 옆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퍼레이드·세계음식축제·외국인 장기자랑 등 내·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다양한 세계민속공연과 음악공연, 맥주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올해는 ‘세계의 음식’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이태원 거리 곳곳에서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이태원에 있는 각 국가별 요리집 11곳을 선정해, 조리시연과 시식회도 열린다. 또 특선메뉴에 한해 50% 할인 행사도 준비돼 있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관광특구 홈페이지(www.itaewon.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금천 구민의날 특별축제 서울의 ‘막내 자치구’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에서는 개청 10주년 구민의 날(10월15일)을 맞아 새달 14일부터 25일까지 13일간 구민축제를 마련한다. 구민의 날인 새달 15일에는 금천한내(안양천)시민공원에서 하루 종일 기념식에 이은 댄스공연·마술쇼·연예인 초청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내내 미술 전시회 등이 이어진다. 금천구 문인협회가 주최하는 구민백일장은 새달 16일에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금천문화체육센터 소극장에서 무료 영화상영이 있다. 새달 21일에는 문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동아리 축제도 열린다. ●은평 한마음 축제 서울 은평구(노재동)가 다음달 4∼9일 개최하는 은평 한마음 축제는 옛 구민의 날 행사가 진화한 대형 구민축제다. 4일 개막식에는 초대가수 장사익·김세화씨 초청공연과 접시돌리기·항아리묘기 등 묘기대행진이 이어진다. 구민 화합을 다지는 의미에서 걷기대회·수영대회 등 체육경기도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과 동요 부르기대회, 맛자랑 경연대회 등도 펼쳐진다. 김기용 고금석 서재희 기자 kskoh@seoul.co.kr ■ 상인회·주민 “우리도 축제” 명동·무교동 등 이색 잔치 축제를 구청에서만 연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다. 각 지역 상인회 등 주민이 주체가 돼 개최하는 축제도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는 명동축제. 봄·가을 두 번씩 열리는 이 축제는 이번이 36회째이다. 명동 상가번영회가 주축이 된 도심 축제다. 보통 9∼10월 한 달간 열리며 올해는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인디밴드 공연·노래자랑 등의 이벤트가 열리며 의류·화장품 등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무교·다동 일대에서는 제9회 음식문화 대축제가 열린다. 매년 가을 열리는 이 축제는 이 일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모여 만든 행사다. 행사 기간동안 무교·다동 일대에는 만국기가 걸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휴카드 등을 사용하면 보통 때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흥을 돋우기 위한 풍물놀이·어르신 노래자랑 등도 함께 열린다. 행사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종로구 귀금속·보석 발전협의회는 다음달 1∼5일 귀금속·보석 축제를 종로구 봉익동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봉익동·예지동 일대 귀금속 상가 3000여곳 대부분이 참가한다. 귀금속 무료 감정 및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행사기간 할인·경품행사가 이어진다.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에서는 청계천 복원기념 동대문 패션축제가 열린다. 청대문(옛 프레야타운)·두타·헬로에이피엠·밀리오레 등 대형 의류상가들이 참여한다. 유망 디자이너 패션쇼, 해외 바이어 상담회 등 패션 관련 행사들이 마련됐다. 가수 김완선씨 공연, 팬사인회 등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특히 할인·경품증정 행사가 많아 알뜰한 쇼핑에 도움이 될 듯하다. 정은주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사극속에 숨은 즐거운 물음표들

    사극속에 숨은 즐거운 물음표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전하∼, 망극하옵니다.’식의 독특한 발성과 왕조실록 등을 바탕으로 구중궁궐의 암투를 담은 사극은 이제는 떠났다. 사극의 옷을 입돼, 현대식 테마를 슬며시 차용하기도 한다. 국악이 아니라, 가요나 오케스트라가 배경 음악으로 쓰이기도 한다. 애절한 러브 스토리에 중국 무협 액션을 보는 듯한 장면도 필수. 명칭도 퓨전 사극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를 배경으로 했지만, 진부한 설정의 현대극보다 상상력이 넘쳐난다. 그래서 요즘 사극은 재미있다. 최근에도 막대한 물량을 투입하고 있는 MBC ‘신돈’과 SBS ‘서동요’가 야심차게 출발했다. 이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독특한 재미는 무엇이 있을까.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신돈, 단걸음에 천리를 달렸다? 매섭게 노려보자 바닥이 갈라지고 상대방은 목을 감싸쥐며 숨을 헐떡인다. 마치 영화 ‘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가 보여주는 ‘포스’같다. 저자거리에서 장정 여럿이 덤벼도 무협 고수도 서러워할 정도의 360도 회전 발차기로 쓰러트리고, 지붕 위로 훌쩍 뛰어오르는 경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극 맞아? 신돈 맞아?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다간 인물을 재해석한다는 이유로 정통 사극을 떠올렸다면 다소 황당하겠지만, 여기에 드라마적 재미가 있다.KBS ‘태조 왕건’에서 종전과는 달리 그렸던 궁예처럼,23일 시작한 MBC 대하사극 ‘신돈’의 포인트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신돈, 또는 우리가 알아야 할 신돈, 바로 신돈이라는 인물 그 자체다. 그동안 신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나라를 망친 요사스러운 승려. 박종화의 소설 ‘다정불심’에서도 요술을 부리는 요승으로 묘사됐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역사 교과서에서는 공민왕이 개혁을 위해 등용했으나, 기득권 세력 때문에 꿈을 접은 인물로 기술되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도 마찬가지.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스님이 되지만 답답한 계급사회를 뒤집어 새 세상을 만드려는 개혁가로서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질 계획이다. 때문에 극의 흐름이 최근 퓨전 사극에 비하면 정통 사극에 가까울 정도로 무겁다. 무거움을 상쇄시키고, 신돈에 대한 친근함을 심어주기 위해 도술이나 무예 등 판타지적인 요소가 보태진다. 상대적으로 범상치 않은 신돈의 능력과 계급사회라는 굴레를 대비시키려는 계산된 설정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평생 신돈을 보필했던 원현은 1부에서 신돈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 하자,“안광으로 바위를 가르고 단걸음에 천리를 달리는 그 도력은 다 어디에 쓰실 겁니까.”하고 외친다. 이제 젊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중국으로 고행을 떠나게 될 신돈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동요, 백제시대에 찜질방이 있었다? SBS ‘서동요’는 너무나 친숙한 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백제 왕자와 신라 공주 사이의 로맨스가 기본 골격이다. 때문에 말랑말랑하다.‘허준’ ‘대장금’ 등 대박을 터뜨려왔던 이병훈 PD도 이번 드라마에서는 사랑 이야기를 강조해보겠다고 했다. 이 PD와 김영현 작가가 덧붙여 새로 시도하고 있는 것은 사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백제의 기술과 문화에 대한 신선한 묘사다. 27일 방송된 7부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두부의 기원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다. 두부의 유래는 불분명하지만 중국설이 유력하다. 기원전 2세기 한무제 당시 문헌에서 처음 등장한다고 하고, 이후 존재를 감췄다가 당나라 말기와 송나라 초기 사이에 다시 언급된다. 국내에서 두부가 기록으로 등장하는 것은 고려말. 제작진은 백제인이 우연히 두부를 만들어 먹었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백제 태학사의 기와제조 기술자 맥도수가 우연히 두부로 추정되는 것을 만들어 먹고는 “맛이 좋다.”며 술안주로 삼는 장면을 내보냈다. 지난주 방송된 6부에서는 역시 맥도수가 “가마의 불을 끄고 이틀 뒤 사람이 들어가면 땀이 난다.”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하면 만병이 낫는다.”고 말한다. 또 “거기에 달걀을 구워 먹으면 맛이 좋다.”고 덧붙인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불가마 찜질방의 유래를 역사 속에서 재현해본 것이다. 앞으로도 ‘서동요’는 합금 방패, 갑옷, 강철단련법 등 무기가 진화하는 과정과 온돌 등 다양한 과학기술의 기원을 만들어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 예정이다.
  • 29일 개봉하는 ‘강력3반’

    29일 개봉하는 ‘강력3반´(감독 손희창, 제작 씨네넷)의 미덕은 대한민국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 영화라는 점에 있다. 범인들과 권총 대결을 벌이고, 차량으로 추격하며 도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존의 할리우드나 홍콩 누아르식 경찰 액션 영화와는 궤를 달리한다. 악에 맞서 싸워 정의를 지키는 영웅담이 아닌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우리네 경찰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다. 똘똘 뭉친 사명감으로 마음만은 인터폴이지만, 현실은 팍팍하기만 한 대한민국 경찰의 초라한 현주소를 초년병 형사 김홍주(김민준)의 시선을 통해 풀어낸다.“범인들이 푹신한 침대에서 자고, 값비싼 음식 먹고, 날쌘 외제차 타고 도망칠 때, 우리는 좁은 차안에서 빵 먹어가며, 새우잠 자고 느려터진 경찰차로 범인을 뒤쫓는다.”는 그의 대사에 영화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압축돼 있다. 영화는 명쾌한 캐릭터 설정과 열악한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형사들의 애환에 초점을 맞추며 호기롭게 시작한다.3초만 봐도 범인인지 아닌지 파악 가능한 능력의 신참 김홍주, 강력계 15년 차의 베테랑이지만 지독한 건망증을 지닌 문형사(허준호분), 죽어라 노력하지만 허탕만 치는 재칠(김태욱), 그리고 매일 아내에게 구박만 받는 육반장(장항선). 이들이 모인 강력3반은 매일 ‘고과와의 전쟁’을 벌인다. 잡범이라도 잡아 실적을 채워 수사비 삭감을 피하려고 하지만, 그도 쉽지 않은 일. 어느 날 우연히 잡은 잡범이 거대한 국제 마약조직의 중간거래상인 것을 안 이들.‘대박’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직접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모험을 감행한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초반의 참신함은 진부함으로 덧칠돼 가는 느낌. 늘어지는 스토리 전개와 다소 과장되고 작위적인 상황 설정도 그 이유지만, 경찰을 지나치게 의식한 듯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불쑥불쑥 등장하는 필요 이상의 ‘형사 고충론’은 ‘과유불급’을 느끼게 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됐다면 더 많은 공감을 샀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15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미스터 주부퀴즈왕 장르/등급 코믹드라마/12세 감독/배우 유선동/한석규·신은경·공형진 줄거리 전업주부로 살던 젊은 가장, 주부대상 TV퀴즈쇼에 나선 그날 이후. 20자평 모처럼 어깨 힘 쫙 빼서 유쾌한 한석규,TV에 한발 밀린 ‘헌’ 이야기. ●강력 3반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손희창/김민준·허준호·남상미·장항선 줄거리 팍팍한 현실 속 대한민국 형사들의 성장기. 20자평 형사의 고충과 애환이 말보다 행동으로 충실히 표현됐으면…. ●가문의 위기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정용기/신현준·김원희·김수미·탁재훈 줄거리 조폭 가문에 여검사 며느리가 들어오게 된다는, 황당하고도 웃기는 이야기. 20자평 영화 내내 이어지는 웃음 속 허한 느낌. ●웰컴 투 동막골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박광현/정재영·신하균·강혜정 줄거리 전쟁도 비켜간 산골마을에서 엮는 국군, 인민군, 미군의 가슴 찡한 동거담. 20자평 넉넉한 산골 풍광, 푸진 웃음, 찡한 감동. 그러나 하염없이 느린 걸음. ●사랑니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정지우/김정은·이태성 줄거리 입시학원 여교사, 첫사랑과 닮은 17세 소년과 사랑에 빠지다. 20자평 지극히 현실적이되 꿈길처럼 나른한, 그러나 아무래도 포만감은 들지 않는 사랑이야기. ●칠검 장르/등급 무협액션/15세 감독/배우 서극/여명·양채니·견자단 줄거리 1660년대 중국 배경. 무술을 금지하는 ‘금무령’에 반기를 든 검객 7인의 우정과 사랑. 20자평 소문난 잔치 먹을 건 별로? 요란한 칼소리, 황량한 내면. ●너는 내 운명 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박진표/전도연·황정민 줄거리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을 끝까지 지켜내는 시골 노총각의 가슴저린 순애보. 20자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수작.
  • 국내연구진 발견 소행성 2개 국제천문연맹 명칭사용 승인

    조선시대 과학 사상가인 홍대용과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소행성의 이름으로 국제 공인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소행성에 직접 붙인 이름으로는 6,7번째에 해당된다. 한국천문연구원 지구접근천체연구팀 전영범 박사는 23일 “보현산천문대에서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발견한 소행성에 ‘홍대용’과 ‘김정호’라는 이름을 붙여 국제천문연맹(IAU)으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천체에 이름을 붙이는 작업은 국제천문연맹 천체명명그룹이 담당한다. 소행성의 경우 최초 발견자가 이름을 붙이지만, 자신의 이름보다 해당 국가에서 존경받는 인물의 이름을 넣는 것이 관례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한국천문연구원이 발견한 5개의 소행성은 각각 최무선, 이천, 장영실, 이순지, 허준 등으로 명명됐다. 여기에 일본인이 발견한 뒤 한국 이름을 넣은 세종·관륵(일본에 천문학을 전수한 백제시대 승려) 등의 소행성도 있다. 전 박사는 “지금까지 확인된 소행성은 10만개 정도지만, 공전 궤도가 확인돼야 IAU로부터 이름을 승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이름이 붙은 소행성은 절반 이하”라면서 “국내에서 발견된 뒤 아직 이름을 붙이지 못한 소행성이 10개 이상이며, 앞으로 공전 궤도 확인과 명명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별자리 이름은 일반적으로 ‘Scorpius’(전갈자리) 등 라틴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혜성은 최초 발견자의 이름을 3명까지 직접 붙일 수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인 가운데 혜성을 발견한 사람은 없다. 전 박사는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혜성과 달리 소행성은 지구와의 충돌 등 위험 요인이 많다.”면서 “소행성에 대한 발견 및 연구는 이같은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클릭이슈] 승진차별불만 경찰대 존폐문제로 확산

    [클릭이슈] 승진차별불만 경찰대 존폐문제로 확산

    경사 이하 일반 경찰관들의 승진 차별에 대한 불만이 ‘경찰대 존폐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결국 13일 여당 의원이 경찰대 폐지안을 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나서면서 1980년 개교 이후 25년간 경찰 엘리트 조직으로 자리매김한 경찰대가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상황에 다다랐다. ●“경찰대는 내부 차별과 갈등의 요인, 폐지 후 대학원으로” 최근 순경으로 시작한 경찰관들이 경위 이상의 간부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며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하위직·비간부 출신 경찰관 1200명은 지난 11일 ‘대한민국 무궁화 클럽’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경감까지 근속 승진할 수 있게 법을 바꿔달라는 청원서를 국회의원들에게 발송했다. 불똥은 곧바로 경찰대로 튀었다. 승진 차별의 주원인으로 경찰대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은 13일 경찰대를 폐지하는 내용의 ‘경찰대학 설치법 폐지 법률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대 출신들의 고속 승진에 따른 경찰 내부의 위화감이 이미 도를 넘어섰고, 교육비나 병역 혜택까지 받는 재학생들이 곧바로 경위로 임용되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것이 폐지법안의 핵심 내용이다. 최 의원측은 “경찰 간부급이 경찰대 출신자로 대부분 충당돼 조직의 유연성을 해치고 조직 내 갈등과 사기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으로 ‘경찰 전문대학원제’를 제시했다. 최 의원의 박정서 보좌관은 “경찰 지원자 중 대졸자가 90%를 넘는 상황에서 일정 기간 경찰 생활을 한 이들을 위해 일반수사와 사이버·과학수사 등 전문대학원을 만들면 경찰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의 차별 문제와 경찰의 전문성 확보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미 지난주 법안을 완성하고 발의를 위한 의원 서명을 준비 중이다. 현행법은 근속승진의 기간을 순경에서 경장은 7년, 경장에서 경사는 8년으로 정해놓고 있다. 경위 이상으로의 승진은 특별승진, 시험승진, 심사승진 등을 거치게 돼 경위급 이상에 오르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위직 경찰관들은 말한다. 이에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경사로 10년을 근무하면 경위로 근속 승진할 수 있도록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았다. ●경찰 수뇌부 “폐지불가”, 일부선 음모론도 제기 최 의원의 입법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청은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있었던 ‘경찰대 폐지 찬반토론회’ 전날부터 경찰 수뇌부는 폐지론에 반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허준영 경찰청장은 12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경찰대 출산 간부들을 코어(핵심)그룹으로 칭하면서 경찰대 폐지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찰대는 폐해보다 경찰 발전과 국민을 위해 실익이 많다는 것. 허 청장은 “어느 조직이 최일선에서 정책을 이끌어갈 핵심 조직은 필요하고 경찰대 출신들의 조직 기여도는 상상 이상으로 높다.”면서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 사이에 승진 등에서 차별이 있다면 승진쿼터제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줄여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경찰대 존속론자들은 경찰대 출신은 고시 출신과 함께 엘리트 그룹으로 ‘경찰의 자질 논쟁’을 종식시키고 조직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라고 주장한다. 일각에선 경찰대 폐지론을 두고 수사권 조정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며 일부 세력의 음모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내부 문제를 부각시켜 내분을 유도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숙명여대 법학과 이영란 교수는 “경찰대의 공과는 치안서비스 수요자인 전체 국민의 입장에서 평가될 일이지, 내부의 불만이나 일반대학 경찰관련학과의 이해타산으로 판단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경찰대는 차별화된 전문교육으로 경찰학 발전을 주도하며 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허청장 “경찰대폐지 고려 안해”

    허준영 경찰청장은 12일 최근 경찰 등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찰대 폐지론과 관련,“정책적인 분야에선 조직의 ‘코어(핵심)그룹’이 필요한 만큼 현재로써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 일부에서 지적을 하는 순경 출신과 경찰대 출신의 격차 문제는 순경 출신에게 승진 기회를 할당하는 쿼터제나 특진제 등을 통해 점차 차이를 줄이는 노력을 하는 한편 경찰대 개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극신천지 고대사가 밀려온다

    사극신천지 고대사가 밀려온다

    지상파 방송에서 사극 드라마가 붐을 이루고 잇는 가운데 배경 무대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주로 조선시대에 국한됐던 것에서 벗어나 고려와 고대사까지 넘나들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동요’(김영현 극본·이병훈 연출)는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백제의 기술문화가 꽃핀 6∼7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보유한 백제와 이를 뒤쫓는 신라의 치열한 경쟁이 그려진다. 충남 부여와 전북 익산에 100억원을 투입, 백제시대 세트장을 마련해 당시 과학기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방송되는 MBC ‘신돈’(정하연 극본·김진민 연출)도 시대적 배경이 고려 말기다. 당시 권문세족에 맞서 공민왕을 도와 파격적인 개혁을 실시한 승려 신돈의 일대기를 다룬다. 그동안 사극의 배경은 조선시대가 대부분이었다.‘조선왕조 500년’을 필두로 ‘허준’,‘여인천하’,‘대장금’,‘다모’ 등 대표 사극들이 조선에 뿌리를 뒀다. 그러다가 KBS가 ‘태조 왕건’,‘제국의 아침’,‘무인시대’ 등을 통해 고려시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해상왕 장보고가 주인공인 ‘해신’이 제작된 후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내년 방송 예정으로 기획된 드라마들은 대부분 고대사를 다룰 예정이다.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송지나 극본·김종학 연출)와 MBC의 ‘삼한지’(최완규 극본·이주환 연출)는 동명성왕 등 고구려 건국 시기부터 다룰 예정이다.‘태왕사신기’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삼한지’는 고구려 동명성왕이 주인공이다. KBS는 내년 하반기부터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을 100부작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발해사를 다룰 이 작품은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와 맞물려 의미있는 기획으로 평가받는다.SBS는 고구려 을지문덕과 연개소문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 ‘연개소문’을 준비 중이다.‘야인시대’,‘영웅시대’를 집필한 이환경 작가와 ‘토지’의 이종한 PD가 만난다. 역시 연개소문도 우리 사극이 지금까지 제대로 다룬 적이 없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올가을 영화채널 “풍년일세”

    선선한 가을,9월을 맞아 케이블TV 영화전문 채널들이 경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다양한 한국영화와 외화 대작들이 기다리고 있어 안방영화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다. 홈CGV는 한국영화 캠페인 ‘한국영화의 힘’을 시작, 이달 개봉 기대작 3편의 시사회, 예매권 증정 및 코미디 한국영화 4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우선 9월 한달간 ‘한국영화의 힘 빅3 릴레이 시사회’를 갖는다. 전도연·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 운명’과 김민준·허준호 주연의 ‘강력 3반’ 시사회를 개최하며, 강동원·하지원 주연의 ‘형사’ 예매권도 나눠준다. 홈CGV 홈페이지를 통해 추첨한다.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편성된 ‘한국영화의 힘 특별블록’에서는 ‘대한민국을 웃겨드립니다’라는 테마로 코미디 영화들을 릴레이 방영한다.‘오! 해피데이’(3일)를 시작으로,‘낭만자객’(10일),‘위대한 유산’(17일),‘그녀를 믿지 마세요’(24일) 등이 기다리고 있다. OCN은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새벽 4시 ‘할리우드 40대 명배우 특집’을 마련했다.40대의 힘을 보여주는 남자배우 4명의 작품을 엄선, 새벽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 조니 뎁의 ‘슬리피 할로우’(7일)와 브래드 피트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4일), 조지 클루니의 ‘어느 멋진 날’(21일), 톰 크루즈의 ‘제리 맥과이어’(28일) 등이다. OCN은 또 이달 한달간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한국인의 100대 영화음악’ 특집도 진행한다. 최근 1만 8000여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100대 영화음악’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서 주옥 같은 영화음악으로 기억에 남는 국내외 영화 5편을 엄선한 것.5위를 차지한 ‘미도의 테마’의 ‘올드보이’(2일)를 시작으로, 긴장감 넘치는 ‘미션임파서블’(9일), 가수지망생의 이야기를 담은 ‘코요테어글리’(16일), 삽입곡 ‘굿바이’로 13위에 오른 `약속´, 셀린 디옹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으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타이타닉’(30일) 등이 시청자를 찾아간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전 APEC’ 우리가 책임진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일이 가까워옴에 따라 정부 경호안전통제단이 부산에 상주하고 경찰과 소방대가 현장활동체제로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정상회의의 안전과 경호를 총괄하는 정부 경호안전통제단(단장 김세옥 대통령경호실장)은 1일 오전 9시30분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벡스코에서 양재열 경호실 차장과 유관 기관장 및 각계 인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제단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청와대경호실과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 등 유관 기관들로 구성된 경호안전통제단은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부산에 상주하면서 부산시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전한 APEC’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하게 된다. 경호안전통제단은 지난해 1월 발족된이후 정상회의장인 벡스코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김해공항, 정상숙소로 사용될 호텔 등 제반 행사시설에 대한 경호안전 활동을 벌여왔는데 부산 상주를 계기로 현장위주의 점검활동을 더욱 강화한다. 정상회의 기간 경호업무를 담당할 경찰조직인 경호경비단도 이날 오전 10시 해운대 올림픽공원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허준영 경찰청장 등 3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경호경비단은 발대식을 마친 뒤 연합진압전술과 테러진압 시범을 선보였다. 이밖에 소방경호안전본부도 이날 오후 2시 해운대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소방경호안전본부는 정상회의장 등 각종 행사장의 안전예방활동을 총괄지휘하며 외국인 참가자들의 긴급 구조 및 구급, 회의장 및 국빈들의 숙소 등에 대한 화재특별경계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찰청 인권마라톤 홍보대사 황영조 감독·방송인 이다도시

    경찰청은 26일 황영조(사진 왼쪽)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과 방송인 이다도시(오른쪽)를 ‘경찰청 인권마라톤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위촉식은 허준영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경찰청에서 열렸으며, 두 사람은 마라톤 포스터용 사진을 촬영하는 등 곧바로 홍보활동에 나섰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 삼미 초대 감독 박현식씨 국내 프로야구 원년팀 인천 삼미 슈퍼스타스의 초대 감독을 지낸 원로 야구인 박현식씨가 병환으로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위암 투병중이던 박현식씨는 20일 0시30분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02-3410-6907)에 마련됐고,24일 오전 6시 경북 영천 참전용사 묘역에 묻히게 된다. 박현식씨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약체 삼미의 지휘봉을 잡아 불과 13경기 만에 해임돼 역대 최단명 감독으로 기록됐지만, 인천 야구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사랑으로 인천 야구의 ‘대부’로 불렸다. 박씨는 투병 중인 가운데서도 지난달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시구자로 나서는 등 끝까지 식을 줄 모르는 야구 열정을 과시했다. 1929년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난 박씨는 7살때 가족과 함께 인천에 둥지를 틀었고, 인천의 야구 명문 동산고에서 간판 투수로 활약하다 50년대 육군팀에서 홈런 타자로 변신, 명성을 떨쳤다.1954년부터 국가대표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했고 제일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박씨는 삼미 감독, 대한야구협회 경기이사와 심판이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심판위원장과 규칙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 평생 야구와 함께 했다. 그는 부인 최명진(75)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前미술협회 이사장 김영중씨 김영중(金泳仲) 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2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별세했다.80세. 조각가인 고인은 지난 1980년 한국미술협회 11대 이사장을 지냈으며,98년에는 미술저작권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1926년 장성 출생으로 56년 홍익대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81년 국전 초대작가,85년 서울현대조각공모전 운영위원장,99년 한국미술저작권위원회 고문 등을 지냈다.‘윤봉길의사동상’과 ‘충주댐준공기념탑’ 등의 작품을 남겼다. 유족은 미망인 임원순씨와 아들 광수(이화여대 건축과 교수)씨 등 1남 7녀가 있다. 장례는 한국미술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발인은 25일 오전 9시.(02)3010-2230. ●오요안(삼성SDI 부장)충훈(흥인화학 차장)씨 부친상 20일 오전 11시 31분 서울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0 ●정용현(전 대한언론인회장)씨 별세 순후(개인사업)순주(LA 한의사)씨 부친상 이형규(㈜한덕엔지니어링 차장)씨 빙부상 21일 오전 5시 30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5 ●허준(MBN 편성심의실장 겸 해설위원)씨 부친상 김향섭(개인사업)고진성(평택 안중고 교사)씨 빙부상 19일 오후 8시40분 서울 고대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30분 (02)921-6099 ●정윤철(KIST 전략기획부장)인철(고신대 교수)원철(대한항공 칭다오 지점)옥승(의사)씨 부친상 박홍주(공인회계사)박옥봉(변호사)문성기(경성대 이과대 학장)씨 빙부상 21일 오전 9시 부산 고신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1)990-6646 ●진병수(자영업)병하(자영업)병의(자영업)병준(재미)병구(〃)병석(수출입은행 부장)병래(재미)병숙(자영업)씨 부친상 권덕선(경북도청)씨빙부상 21일 오전 12시 10분 서울 강북삼성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01-1096
  • “부끄러운 역사 직시해 인권경찰로 거듭나길”

    “불행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경찰 앞에서 인권을 말하게 돼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1980년대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탄압의 대표적 희생자였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평화와 복지국가 시대의 경찰’을 주제로 강연했다. 지난 85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시절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이근안(당시 경감)씨로부터 23일간 온갖 고문을 받은 민주화 운동가가 20년만에 장관으로 경찰 앞에 다시 선 것이다. “경찰이 나를 인권강사로 초청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하지만 경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해 모든 일정을 미루고 이곳에 왔습니다.” 김 장관은 경찰이 지난달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인권기념관을 세우기로 한 데 대해 남영동 피해자의 한 사람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부끄러운 역사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독일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원형 그대로 보존한 것처럼 경찰도 당시의 고문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을 고문했던 이근안씨에 대한 소회도 덧붙였다.“올초 여주교도소에 있는 이씨를 면회하기 전 두렵고 고통스러운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씨도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절의 또다른 희생자임을 알기에 이제는 용서할 수 있습니다.” 김 장관은 “국민들의 인식 속에는 독립투사들을 탄압한 일제 경찰이 우리 경찰의 뿌리가 됐다는 역사적인 오해와 불신이 남아 있다.”면서 “이런 시선을 털고 가는 것이 경찰의 정통성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에는 허준영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와 직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해병대 1000기 드디어 ‘빨간명찰’

    ‘귀신잡는’ 한국 해병 1기가 드디어 999기수의 ‘졸병’을 갖게 됐다. 해병대(사령관 김명균)는 5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연병장에서 해병 1000기 358명에 대한 수료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1000기 탄생은 1949년 해병 부대 창설 이후 56년 만이다. 해병 1000기는 지난 6월27일 입소,6주 동안 인간의 한계에 육박하는 강도 높은 신병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했다. 입소 당시 1000기는 500명이 넘었지만 100명 이상이 극한적인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탈락했다.특히 훈련을 수료한 1000기 중에는 최근의 병역 기피 세태를 무색케 할 만큼의 애국적 열혈청년들이 끼어 있어 눈길을 끈다. 박제성(19) 해병은 7차례의 도전 끝에 해병의 꿈을 이뤘으며, 허준석(19) 해병은 6대 독자로 부모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신과의 도전에 성공했다. 또 이름이 ‘한국인’(20)인 해병은 외할아버지와 삼촌 등 집안에서 6명이 해병대 출신으로 3대째 해병대의 ‘혈통’을 잇게 됐다. 수료식에서는 앞으로 2000기 이상의 해병을 기원하는 의미로 선정한 ‘미래 해병’ 어린이 3명(남 2명, 여 1명)에게 명예 해병증이 수여된다. 이들 ‘미래 해병’은 6∼10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발됐으며, 특히 해병대 창설 기념일인 4월15일에 태어난 이태웅(6)군은 할아버지가 제23대 해병대사령관인 이갑진 예비역 중장이다. 해병대는 또 수료식에서 서풍웅(62·해병대 부사관후보생 27기)씨와 조종환(72·해병대 병 6기)씨 집안에 ‘해병대 명문가’ 인증패를 수여한다.서씨 집안은 서씨를 포함해 아들 2명, 사촌 등 2대에 걸쳐 총 36명이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또는 현역이며 조씨는 형제 5명과 손자 2명이 모두 해병대와 인연을 맺었다. 해병대는 49년 진해 덕산 비행장에서 부대 창설과 함께 1기 303명으로 걸음마를 떼었으며,56년 동안 83만여명의 해병을 배출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실종아동 미신고땐 12월부터 징역 5년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대책이 본격화된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허준영 경찰청장은 1일 과천청사에서 ‘실종아동 보호·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실종 아동의 가정 복귀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담화문에서 “매년 적지 않은 아동들이 실종돼 그 부모들이 방방곡곡을 찾아 헤매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재 보호자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개인 또는 보호시설의 장은 실종아동법 시행 시점인 12월 이전에 가까운 경찰관서나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제정돼 12월부터 시행되는 실종아동 보호·지원법은 실종아동의 발견과 가정 복귀, 사회적응 등을 위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종아동을 데리고 있을 경우 경찰서나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또 보호시설 종사자 등 법에 규정된 신고의무자가 실종아동을 알게 된 경우 반드시 신고토록 하되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경찰은 실종아동의 신고를 접수하면 즉각 수색하고 수사 여부도 결정하도록 했다. 실종아동법은 또 보호자가 확인되지 않은 보호시설 수용 아동과 실종아동 가족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도록 했다. 다만 그 결과를 외부에 유출해선 안되며, 실종아동찾기 외에는 활용할 수 없도록 했다. 실종아동법은 이와 함께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 관련 공무원이 아동 및 보호자 면담 등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거부하거나 방해하면 2년 이하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고 조사를 기피할 경우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실종아동을 찾으려면 경찰서 방문이나 인터넷(www.182.go.kr) 신고 또는 국번없이 182번(미아찾기 센터)으로 연락하면 무료 유전자 검사를 통해 무연고 아동의 유전자와 대조해 준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여름방학 ‘재밌는 공원학교’

    여름방학 ‘재밌는 공원학교’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학생들의 여름 방학을 맞아 새달부터 서울 시내 공원에서 역사·예술·자연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남산공원에서는 새달 13일과 27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남산과 공원 주변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역사문화교실’이 마련된다. 천호동 공원에서는 다음달 28일 천연염색 작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우리문화 순회체험마당’이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는 무료 ‘돗자리 영화제’에서 ‘가필드’,‘인크레더블’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강서구 구암공원에서는 매주 일요일 계절별 약초에 대해 배우고 보양차·약술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건강약초교실’이 열린다. 또 공원 내 허준박물관은 매주 화∼일요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약을 직접 만들어보는 ‘한방체험교실’도 운영한다. 뚝섬 서울숲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전문가와 함께 서울숲을 걸으며 올바른 걷기 방법을 배우고 자세를 교정 받을 수 있는 ‘웰빙걷기’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박물관에서 만나는 역사·예술

    ‘작품도 보고 체험도 하고’ 백범기념관, 충무아트홀갤러리, 전쟁기념관 등 서울시내 문화 전시 시설에서 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중구 충무아트홀 갤러리는 다음달 28일까지 ‘견우와 직녀’,‘금도끼 은도끼’ 등 전래동화의 장면을 퀼트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한 ‘윤퀼트 동화놀이터’를 연다. 바늘과 솜을 이용해 퀼트 모빌이나 얼굴 모양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효창동 백범기념관은 다음달 26일까지 청소년들이 김구 선생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설명을 듣고 효창원 묘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종대왕기념관, 윤봉길기념관, 도산 안창호기념관 등에서도 역사 인물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인물과 함께 질곡의 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다. 자신의 체질을 직접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강서구 허준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자신의 사상의학(四象醫學) 체질과 그에 맞는 음식을 진단해보고 어린이 성장보약인 소건중탕이나 두뇌발달을 돕는다는 총명환 등 보약도 직접 만들어보는 ‘한방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용산구 전쟁기념관은 초등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31일까지 국악, 서양음악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시리동동 거미동동’ 콘서트를 열며,23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도예체험학습’ 교실도 운영한다. 도봉구 옹기민속박물관에서는 25일 옹기 산지인 경기도 여주군에서 옹기를 만들어보는 ‘옹기가마 탐방’을 마련했다. 삼성미술관 리움(용산구 한남동)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저명한 예술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학생들은 다음달 28일까지 ‘그리움의 편린들’이란 테마의 이중섭 드로잉 작품을 3000원만 내면 볼 수 있고,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국립오페라단 단장 소프라노 정은숙 등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검·경총수 골프회동 성사될 듯

    수사권 독립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경고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검·경 수뇌부가 조만간 ‘화합의 골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15일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간의 골프 회동이 머지않은 주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총장(58)과 허 청장(53)은 끈끈한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회동이 더욱 주목받는다. 지난 71년 졸업한 김 총장은 사시 15회 출신이며, 77년 졸업한 허 청장은 외무고시를 거쳐 경찰에 몸담았다. 이번 회동에는 고려대 동문들의 중재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80) 集大成(집대성)

    儒林(378)에는 ‘集大成’(모을 집/큰 대/이룰 성)이 나온다.‘여러 가지를 모아 하나의 體系(체계)를 이루어 完成(완성)함’을 뜻한다. ‘集’자는 ‘모으다.’‘모이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새가 떼를 지어 나뭇가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양을 나타낸 會意字(회의자)에 속한다.用例(용례)에는 ‘離合集散(이합집산: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雲集(운집:구름처럼 모인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듦을 이르는 말),集中(집중:한곳을 중심으로 하여 모임, 또는 그렇게 모음)’ 등이 있다. ‘大’자는 ‘어른’을 나타내기 위하여 ‘팔을 벌리고 선 사람’의 모습을 정면에서 그린 것이다. 어른은 아이에 비하여 크다는 데서 ‘커다랗다.’는 뜻이 派生(파생)하였다.‘大團圓(대단원:연극 소설 따위에서,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끝을 내는 마지막 장면),大聲痛哭(대성통곡:큰 소리로 몹시 슬프게 곡을 함) 등에 쓰인다. ‘成’은 ‘戌’(술)과 ‘丁’(정)을 합한 形聲字(형성자)이다.戌(술)은 ‘넓적한 날이 달린 儀典用(의전용) 武器(무기)’의 상형이다.成의 본 뜻은 戌(술)이라는 병기를 든 병사들이 ‘대오를 이루다.’에서 추출한 ‘이루다’.用例에는 ‘落成(낙성:건축물의 완공),成功(성공:목적하는 바를 이룸),守成(수성:조상들이 이루어 놓은 일을 이어서 지킴)’ 등이 있다. 孟子(맹자)는 歷代(역대) 賢哲(현철)들 가운데 ‘伯夷(백이)는 인품이 高潔(고결)하여 淸雅(청아)하고,伊尹(이윤)은 매사에 使命感(사명감)을 갖고 積極的(적극적)으로 임하며,柳下惠(유하혜)는 인품이 너그러워 溫和(온화)하다.’라고 評(평)하였다.孟子의 눈에 비친 이들은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지만 孔子(공자)처럼 청아해야 할 때는 청아하고, 적극적으로 일할 때는 적극적으로 일을 하며, 온화해야 할 때는 온화하게 처신하는, 이른바 ‘때를 알고 때에 가장 적절하게 대처한 聖人(성인)’은 아니었다. 여기서 孟子는 孔子를 ‘集大成’이라 하였다. 원래 集大成은 모든 악기가 연주하는 노랫가락이 각각의 個性(개성)을 發揮(발휘)하면서 全體的(전체적)인 조화를 演出(연출)하는 오케스트라를 말한다.集大成을 演奏(연주)할 때, 가락을 뗄 때는 각 음의 높낮이를 정확하게 분별하여 각각의 고유의 소리를 정확하게 내야 하므로, 음과 소리를 잘 분별할 수 있는 智慧(지혜)가 필요하지만, 가락을 마무리할 때는 모든 가락이 渾然一體(혼연일체)가 되어 全體的(전체적)인 調和(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남과 하나일 수 있는 仁의 마음이 필요하다. 온갖 逆境(역경) 속에서도 大同輿地圖(대동여지도)를 만들어 朝鮮(조선) 地理學史(지리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金正浩(김정호), 제주도에서의 9년간 귀양살이 동안 不朽(불후)의 명작 歲寒圖(세한도)와 秋史體(추사체)를 完成(완성)한 金正喜(김정희),19년 동안의 流配(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手不釋卷(수불석권)하여 500여권의 저술을 남긴 丁若鏞(정약용),身分(신분)의 한계 속에서 오른 御醫(어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15년간의 執念(집념)으로 東醫寶鑑(동의보감)을 執筆(집필)한 許浚(허준). 우리는 이들의 偉業(위업)을 集大成이라고 표현하기에 머뭇거리지 않는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전남 목포에서 경남 부산을 잇는 2번 국도(총연장 481㎞)에는 맛과 멋,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남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은 물론 가야 문화권에 속하는 역사적인 유적들이 풍부하다. 특히 곳곳에서 맛깔스러운 남도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넉넉한 인심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음식, 맛집을 찾아 다리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휴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수욕장과 역사적 유물은 물론 갖가지 을먹거리를 덤으로 맛볼 수 있는 2번 국도에서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자. ●목포 무안반도 남단에 자리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 목포는 흑산도와 홍도 등 840개의 섬을 아우르는 항구 도시다. 넓은 바다와 섬을 끼고 있어 그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곳은 유달산. 영혼이 거쳐가는 산이라하여 ‘영달산’이라고도 불리는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산주변에 개통된 2.7㎞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산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섬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의 모습이 아름답다. 유달산에는 대학루와 달성각, 유선각 등의 정자가 있으며 100여점의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볼거리다. 유달산 관리사무소 061-242-2344. 입장료 성인 700원, 청소년 500원. 무엇보다 목포를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홍어. 남도의 잔칫집 음식상에는 반드시 홍어가 올라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을 만큼 유명한 생선이다. 이 가운데 흑산도 홍어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 정도의 희귀한 생선으로 담백하면서도 코끝을 톡쏘는 맛이 특징이다.20년째 흑산 홍어만을 고집하고 있는 금메달 식당(272-2697)이 유명하다. 또 삶은 돼지고기,2년 이상 묵힌 배추김치를 곁들인 홍탁삼합(1접시 13만원)과 홍어찜, 홍어회, 홍어탕 등 홍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목포시 관광과 061-270-8430. ●독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 20㎞쯤 달리면 만나는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는 세발낙지의 원조. 이곳에는 최고 보양식인 낙지집이 즐비하다. 서남해안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에 감아 초장에 찍은 뒤 한입에 먹는 것은 별미 중의 별미.‘소가 쟁이질하다 넘어지면 낙지를 솔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쇠한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제일식당(472-3729)은 기름을 제거한 갈비와 낙지를 함께 넣은 갈낙탕(1인분 1만 2000원)과 낙지구이(10마리에 4만원)의 원조. 인근의 독천식당(472-4222)도 30여년의 전통을 지닌 낙지집으로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이 주메뉴다. 영암군 문화관광과(061-470-2224) ●강진 강진군에서는 마량포구에 가면 고향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량포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푸른 바다를 끼고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확 트인 바닷가와 맞닥뜨린다. 바다를 끼고 내려가는 길은 ‘경치가 좋은 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마량포구의 새벽 항구와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 현장은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마량항에 있는 강진군 수협어판장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수산물 경매가 이뤄진다. 중매인이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와 빠른 속도로 경매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민물장어 등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고유의 맛을 살려낸 한정식집 해태식당(434-2486)이 유명하다.1인 2만원. 가볼 만한 곳은 다산초당.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선생이 천주교 탄압사건에 연루돼 10여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대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한낮에도 짙은 숲그늘이 드리운다. 다산 선생은 이곳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다산초당의 동암 위쪽으로는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1㎞ 남짓한 거리로, 호젓한 산길이 아름다우며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다. 다산초당 아래에는 다산유물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백련사와 다산유물전시관까지 산길을 따라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다산초당(430-3345), 강진군 문화공보과(061-430-3224). ●장흥 장흥은 무공해 고장이다. 천혜의 청정해역과 천관산도립공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명산, 은어가 뛰노는 1급수 탐진강, 천연계곡과 자연휴양림 등 미래를 위해 아껴놓은 무공해가 자랑거리다. 문인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들의 고향이 바로 장흥이다. 득량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키조개.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량 일본으로 수출돼 내국인들이 맛볼 수 없는 고급 음식이었다. 취락식당(863-2584)에서는 키조개와 한우등심을 곁들인 키조개로스(1인 1만 5000원)를 맛볼 수 있다. 장흥의 명물은 귀족호두. 장흥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되던 명품이며 지압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상품은 한 벌(두알)에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비싼 이유는 장흥에서 자생하는 토종나무가 11그루에 불과한데다 그루당 호두가 몇십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귀족호두 박물관(863-2736)의 전시실에는 각종 호두가 전시돼 있고 20여종의 나무들로 만들어진 고가구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061-860-0224). ●보성 보성은 차의 고향이다.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광대한 녹차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보성다원 등 산비탈을 개간해 조성한 차밭이 대부분이어서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된다. 무엇보다 보성의 매력은 어디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점. 득량만 방향으로 15㎞쯤 내려가다보면 율포해수욕장과 수문리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율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해수녹차탕(853-4566)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녹차잎을 넣고 만든 건강탕. 탕에 앉아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온천장 앞으로 펼쳐지는 득량만 바다 풍광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다. 검붉은 색을 띠는 녹차해수탕은 피부를 통해 녹차성분이 흡수돼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티베트박물관(852-3038)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티베트 양식으로 건축된 박물관 내부에서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987년부터 모은 탕카, 만다라, 밀교법구 등 티베트 관련 많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www.tibetan-museum.org.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24. ●벌교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이 곳에 들러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소설에서 마을 지주인 현준배의 집이자 소화와 정하섭이 사랑을 나누었던 ‘현부잣집’은 최근 새로 단장해 답사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빨치산 대장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벌교 제일의 주먹이던 땅벌을 제압하고자 스스로의 담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차가 올 때까지 오래 버티는 담력 결투를 벌였던 철교도 건재하다. 소설에 등장했던 홍교(보물 제304호)는 세칸짜리 무지개 다리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벌교천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 소화다리에 이르는데 원래는 부용교였으며, 소설 속에서 좌·우익 서로간에 사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밀물때면 여기까지 올라온 바닷물이 온통 피바다였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벌교 꼬막. 예로부터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으며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풍미가 일품이다.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알카리 식품으로 소화 흡수가 잘된다. 벌교읍(061-857-6410) ●순천 순천은 지루한 삶으로부터 잠시 탈출할 수 있는 곳. 광활하게 펼쳐진 순천만 갯벌을 비롯해 우리의 옛삶을 만날 수 있는 낙안읍성,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와 송광사 등은 낭만과 포근함을 준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여 드넓은 갯벌을 만들어낸 순천만은 가슴을 확트이게 만든다. 물이 빠지고 S자 모양을 그리며 길게 뻗어나간 물길과 아낙네들이 펄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선암사(754-5247)는 사찰 주위에 수백년 된 수목이 울창하다. 주차장에서 선암사로 가는 1㎞에 이르는 길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선암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를 지나게 된다. 낙안읍성은 민속촌과 달리 사람들이 읍성안에서 조선시대 삶을 재현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읍성에서는 객사(사신이 머무는 곳)와 동헌(지방행정관서) 등 공공시설이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으며,142가구의 일반 주택들은 모두 초가집이다. 읍성은 상도, 허준, 용의눈물 등 사극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예로부터 인심이 후하고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순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화려한 음식문화. 고단백 영양식이라 여름철 스태미나식으로 인기가 높은 짱뚱어는 갯벌에서만 서식한다. 인공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철에만 먹을 수 있다. 텁텁하면서도 비리지 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여느 음식에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순천시 문화관광과(061-749-3328). ●하동 섬진강의 시원한 물빛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시원한 강바람과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섬진강변을 끼고 구례에서 하동·광양으로 내려오는 길이 특히 아름답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운 모래톱에서 물놀이와 낚시를 즐긴다. 화개장터와 쌍계사, 하동송림, 하동포구공원, 쌍계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최근 문을 연 하동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대표 먹을거리는 섬진강 물빛을 닮은 재첩국. 많이 자라야 어른의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재첩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에서 자라는 것이 상품.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해독 효과는 물론 허한 기운을 보해주는 강장식품으로도 이름이 높다. 동흥식당(884-2257)과 하동재첩사랑(883-7758) 등 주변에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많다. 재첩국 5000원.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5) ●진주 진주는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진주 8경’이 숨어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논개의 영혼이 녹아 있는 남강과 진양호의 석양은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준다. 진주(眞珠)처럼 작지만 아름답고 커다란 빛을 뿜어낸다. 진양댐 어귀에는 전망대와 동물원,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진주성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은 시내에서 멀지 않아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진주는 진주 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진주성 전투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진주비빔밥은 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쌀밥, 그리고 다섯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칠보화반으로도 불린다. 천황식당(741-2646)과 설야(762-0585)가 유명하다.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유정장어본점(746-9235)와 남강장어(747-0888)이 맛있다. 진주시 문화관광과(055-749-2055) ●마산 마산에서는 매콤 담백하면서 무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맛을 지닌 원조 아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귀찜은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이곳 원조 아귀찜은 다른 지역의 아귀찜과는 사뭇 다르다. 마산에서는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20∼30일 말린 아구를 냉동창고에 보관해 놓고 쓴다. 마산 아귀찜은 토장맛이 특히 좋다. 말린 아구에 콩나물을 넣고 매운 고춧가루를 푼뒤, 마산의 명물 미더덕을 넣어 범벅해서 찐 것으로 개운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 비린내가 안 나고 신선하며 담백한 맛의 삶은 아구를 초장에 찍어먹는 수육도 별미. 아구탕은 맛이 시원해 해장국으로 먹어도 좋다. 오동동 뒷골목이 아귀찜의 고향. 오동동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200m쯤 골목길에 접어들면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동도 진짜초가집, 원미아귀찜, 구강할매집, 오동도아구 할매집, 본점옛날아귀찜 등이 있다. 진전면 고사리 거락마을에 있는 자연 숲. 자생하는 표고나무와 수양버들이 400m의 진전천 둑에 걸쳐 숲을 이루고 있고 하천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른다. 인근 양촌 온천단지에서는 여름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현리 공룡발자국화석 지역과 단비도예마을, 봉암갯벌생태학습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마산시 문화공보과 관광진흥담당(055-240-2044). ●부산 2번 국도의 끝지점에서 만나는 송도 해수욕장은 부산 시민의 낭만과 추억이 깃든 명소다. 사계절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도심형 어촌이기도 하다.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매년 8월 비치머드페스티벌과 가요제, 해변 미니영화제, 인공암벽대회 등 피서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근의 암남공원은 1억년전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100여종의 야생화와 400여종의 식물군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싱싱한 회와 곰장어구이, 부산 아귀찜 등이 있다. 부산 서구청 문화관광과(051-240-4061).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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