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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동맥류 위험 환자, 인공지능모델로 예측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

    뇌동맥류 위험 환자, 인공지능모델로 예측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제 1저자 신경외과 허재혁 연구원)이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모델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뇌동맥의 일부가 혹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이다. 뇌동맥류가 갑자기 터지면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경우 30~50%는 목숨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최근 건강검진 시 뇌혈관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미파열 상태의 뇌동맥류 진단이 급증하는 추세다. 김택균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국가건강검진을 시행 받은 약 50만 명의 검진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의 뇌동맥류 발병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뇌동맥류 발병 예측 모델은 연령, 혈압, 당뇨, 심장질환, 가족력 등 뇌동맥류 위험인자로 잘 알려진 요소들 외에도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액검사 수치 등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21가지의 요소들이 뇌동맥류 발병에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으며, 이에 대한 예측정확도를 높이고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권위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심층 신경망을 포함한 기계학습 알고리즘들을 국가검진 데이터에 적용하여 고전 통계 방법 대비 높은 예측력을 보이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를 다섯 단계로 분류해 예측 성능을 비교한 결과, 가장 낮은 위험도로 예측된 그룹의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1년에 3.2명(3.2/100,000인년), 가장 높은 위험도로 예측된 그룹의 발병률은 161명(161/100,000인년)으로 나타나, 50배 높은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보였다. 또한 환자 개인별 위험 기여도를 평가해보니 남녀 모두 연령, 허리둘레, 혈압, 혈당이 증가할수록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 고지혈증 위험인자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가 단위의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 인구에서 어떤 집단이 뇌동맥류에 취약한 위험군인가를 판별해낸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환자들의 의료 이용기록과 투약내역 등의 데이터를 보강해서 보다 개인화되고 정밀한 위험도 예측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동맥류 선별검사 지침이 새롭게 개정될 수 있다면 뇌혈관 질환의 1차 예방에 있어 획기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빠들만 터지나…언니들도 터졌다

    오빠들만 터지나…언니들도 터졌다

    남성이 주도하는 예능판에 여성 스포츠인들만 출연한 E채널 ‘노는 언니’가 신선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남성에 비해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여성 ‘스포테이너’(스포츠 스타+엔터테이너) 예능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는 언니’는 평생 운동만 한 언니들이 캠핑과 코믹한 운동 종목 등 그동안 못해 본 것을 즐기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지난 4일부터 시청자를 만났다. 박세리(골프), 곽민정(피겨), 남현희(펜싱), 한유미(배구) 등 은퇴한 ‘전설들’과 현역인 이재영·이다영 자매(배구), 정유인(수영) 등 연령과 종목이 다양한 출연진이 동참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방현영 E채널 CP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선수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만기, 강호동, 허재, 안정환, 서장훈 등 1990년대부터 꾸준히 등장한 남성 예능인에 비해 여성 선수는 올림픽이 아니면 TV에서 만나기 힘든 게 현실이다. MBC ‘황금어장’, ‘일요일 일요일 밤에’, JTBC ‘한끼줍쇼’ 등을 연출했던 그에게도 여성 체육인만 나오는 예능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방 CP는 “그동안 여성만 나오는 예능은 만들기 어렵다는 암묵적 분위기가 있었다”며 “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면서도 롤모델 ‘언니십’(언니 리더십)에 대한 갈증을 풀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취지에 공감한 박세리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부터 코로나19로 각종 대회가 취소된 현역 선수들까지 섭외에 속속 응했다. 이렇게 모인 언니들은 방송인이 아닌 여성들만 모여도 재밌는 예능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준다. 박세리를 빼면 출연진 대부분 방송 경험이 없고 고정 진행자도 없지만, 의외의 솔직함과 허당기가 웃음을 만들어 낸다. 처음 가보는 MT에선 서툰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마룻바닥 피겨스케이팅, 머리로 치는 골프, 몸에 물감을 묻히는 펜싱 등 변형된 ‘언림픽‘(언니+올림픽)에선 승부욕을 발산하고 몸개그까지 선보이며 숨겼던 예능감을 뽐낸다. 선수로서 고충을 털어놓는 과정에서는 세대와 종목을 넘은 공감대도 만들어진다. 부상이나 고된 훈련 등 경험에 대한 수다 속에 여성 엘리트 체육인이 마주해야 하는 편견들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근육이 많은 몸 때문에 악플이 많았다는 정유인에게는 “근육이 날개 같다”는 칭찬을 건넨다. 남현희는 기혼 여성에게 가혹한 체육계 현실을 나누고, 현역 선수들은 선배들에게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몸매나 옷차림에 대한 평가는 쉬는 시간에도 나오지 않는다”는 제작진 설명처럼 서로에 대한 비하나 평가는 낄 틈이 없다. 본방송 시청률은 1%를 밑돌지만 화제성이 커지며 정규 편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 CP는 “‘놀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져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김연아, 김연경, 장미란 선수를 보고 싶다는 요청이 벌써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데뷔 7년차에 첫 홈런 이성곤... 내색하지 않는 아버지 이순철에 팬들 뭉클

    데뷔 7년차에 첫 홈런 이성곤... 내색하지 않는 아버지 이순철에 팬들 뭉클

    이순철 SBS 해설위원의 아들 이성곤(28·삼성 라이온즈)이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7년차에 첫 홈런을 쳤고, 다음날에는 3안타 1홈런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에서 아버지에 대한 언급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야구 비평 프로그램인 SBS ‘베이스볼S’에 출연한 이순철 위원도 “해설위원의 자격으로 말하겠다”며 공사를 엄격히 구별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평소 이순철 위원은 이성곤이 타석에 들어설 때면 의식적으로 침묵을 지키거나 다른 선수들보다 더 냉정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순철은 아들을 칭찬하자 “누가 보면 박병호처럼 홈런왕한 줄 알겠네”라며 과도한 띄워주기를 경계했다. 또 전화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성곤과 함께 방을 쓰는 룸메이트를 언급하며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했다. 자신이 다른 야구 선수들의 부모들보다 야구계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이 엿보이는 행동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철 위원은 “모임 도중 방송국으로 왔다”며 “이성곤 선수가 야구를 너무 잘했다간 PD의 갑질에 의해 스튜디오에 너무 많이 불려올 것 같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PD 갑질이라고 말했지만 모임에 나오면서 얼마나 뿌듯했겠냐”고 했다. 이성곤은 대학을 졸업 한 뒤 1군보다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보통의 야구 선수들이라면 프로에 지명받아 데뷔한 것만으로도 야구 실력을 증명한 것이지만 프로야구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아버지의 경력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이순철은 해태 타이거즈 유일한 신인왕, 프로야구 올타임 올스타 멤버, 우승반지 7개, 골든글러브 5개 등 프로야구 감독을 거쳐 해설위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성곤은 의식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외삼촌·어머니·할머니만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순철 위원은 “서운한데요. 제 이야기는 안하기 때문에”라고 했다. 아버지를 넘어서야 하는 아들의 이야기인 ‘오이디푸스 서사’는 프로스포츠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순철 위원과 타이거스에서 함께 뛰었던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22·키움히어로즈)는 “아버지를 존경해서 야구 선수가 됐다”며 “아버지의 통산 기록을 넘는 게 프로 선수로서의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2017년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동시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맡아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장정석 KBS 해설위원의 아들 장재영(18)은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유력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MLB 신인 드래프트가 40라운드에서 5라운드로 축소되면서 최근 아버지가 이끌었던 팀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구대통령’ 허재의 아들 허훈(25)은 지난 시즌 아버지도 받지 못한 정규리그 MVP를 탔고 국내 선수 최초로 20어시스트, 20득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난 슬램덩크 서태웅, 김선형·이정현 나와!”

    “난 슬램덩크 서태웅, 김선형·이정현 나와!”

    “‘슬램덩크’의 서태웅(일본명 루카와 카에데)을 좋아합니다. 평소에는 냉정하지만 자신의 목표에 대해서는 열정적이고 한편으로는 금욕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한국 남자 프로농구(KBL) 무대에 일본 선수로는 처음 입성하는 나카무라 타이치(23)는 다음달 원주 DB 합류에 앞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가대표급인 DB 가드진에게 게임 리딩 등을 배워 여러 면에서 성장하고 싶다. 팀 내 경쟁을 이겨내 최대한 빨리 코트에 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190㎝의 장신 가드인 그는 KBL에 새로 도입된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DB가 영입한 일본 농구 유망주다. 대표팀 1.5진급으로 지난 시즌 일본 프로농구 B리그 교토에서 뛰었다. DB는 나카무라가 잘 적응한다면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김민구의 공백을 메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카무라는 일본에서 받았던 몸값을 절반 이상 낮추면서까지 한국행을 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게 분명하다. 그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과, 돈보다 경험이 지금의 내게 있어서 중요하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아무도 이룬 적이 없는 것에 도전하고 싶었고 또 20대 시절 해외 무대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한국행에는 이상범 DB 감독과의 인연도 한몫했다. 이 감독은 야인 시절 나카무라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초청돼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당시 포지션으로 포워드가 유력했다는 나카무라는 “포인트 가드로 플레이할 기회를 준 게 이 감독님이라 제게는 스승과 같은 존재”라면서 “대학 재학 중에 (특별지정선수로) 프로에서 뛸 수 있게 된 것도 이 감독님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일본 농구를, 일본에 한국 농구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나카무라는 이상백배(杯) 한일대학농구대회 등에서 맞닥뜨렸던 한국 농구가 피지컬과 슈팅이 인상적이었고 전술이 팀에 잘 녹아들어 상대하기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앞서 이 감독에게 농구를 배우며 치밀한 한국 농구 스타일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 농구 스타 가운데 허재, 김주성, 양동근, 하승진(이상 은퇴)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코트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현역 선수로는 같은 포지션의 김선형(SK), 이정현(KCC)을 꼽기도 했다. 어려서 미 프로농구(NBA) 매직 존슨, 앨런 아이버슨을 동경했다는 나카무라는 현재는 지난해 NBA 신인왕 루카 돈치치(댈러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한국 무대에 진출하는 첫 일본 선수로서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당찬 답이 돌아왔다. “걱정해도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싶어요. 다시 신인 선수가 된 마음가짐으로 ‘프레시’하게 도전하려고요. 걱정보다는 기대가 큽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황제노역’ 허재호 전 회장, 재판 미루고 미루다 법정 선다

    ‘황제노역’ 허재호 전 회장, 재판 미루고 미루다 법정 선다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으로 논란이 됐던 허재호(78) 전 대주그룹 회장이 기소 후 1년 만에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지법에서는 형사11부(부장 정지선) 심리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허씨의 2차 공판이 열렸다.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허씨는 지난해 8월 재판 일정이 잡히자 건강상의 이유로 한차례 연기 신청을 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같은해 10월 첫 공판기일이 열렸으나 이때도 심장질환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고 한국의 겨울이 지나고 난 뒤 재판을 받고 싶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며 다시 한번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허씨의 변호인 측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 운항이 재개되는 추세다. 7월 중 입국이 가능해지면 자가격리 2주를 거쳐 8월 19일 재판에는 출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허씨는 2007년 5∼11월 사실혼 관계였던 H씨 등 3명의 명의로 보유한 대한화재해상보험 주식 매각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5억여원과 차명 주식 배당금의 종합소득세 650여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허씨는 H씨가 주식의 소유자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H씨 소재가 확인되지 않자 참고인 중지 처분하고 수사를 중단했다가 2018년 말 재개해 지난해 7월 기소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 이후 사회 진단, 투자 유치 방안 찾는다

    코로나 이후 사회 진단, 투자 유치 방안 찾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는 온라인 세미나가 열린다. SK는 오는 17일 제1회 ‘서브(SUB)-소셜밸류커넥트(SOVAC)’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SOVAC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국내 최대 사회적 가치 축제다. 이번 행사는 SOVAC 행사의 사전 세션 성격을 띠는 이벤트다. 세미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는 이런 사회적 기업·소셜벤처에 투자하고 싶다’로 정해졌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진행하는 이번 SUB-SOVAC에서는 정경선 HGI 의장, 한상엽 소풍 대표, 이덕준 D3쥬빌리 대표,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산업 트렌드 변화, 임팩트 투자 유치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한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초래한 사회 변화상에 대한 진단과 성공적인 임팩트 투자 유치를 위한 조언도 있을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초래한 급격한 사회 변화를 시의적절하게 점검하고, 비대면 시대에 맞춰 수시로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앞으로 매월 온라인으로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사] 강원대학교, 울산종합일보, 경상대학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강원대학교 △ 교육연구부총장 이의한 △ 삼척부총장 윤정의△ 학생처장 김경수 △ 기획처장 송영훈 △ 교육지원처장 문태영 △ 산학협력단장 신대용 △ 삼척산학협력단장 김병식 △ 국제교류본부장 김경태 △ 대외협력본부장 장희순 △ 정보화본부장 김동회 △ 운영기획본부장 송동섭 △ 도계총괄본부장 김태형 △ 교양교육원장 김희경 △ 신문방송사 주간 정성미 ■ 울산종합일보 △ 논설위원 임동재 ■ 경상대학교 △ 박물관장 차영길 △ 학생생활관장 김덕환 △ 평생교육원장 전차수 △ 인권센터장 최소영 △ 연구실안전관리센터장 이용복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부서장 전보 △ 성과관리실장 이창섭 △ 재도약성장처장 임지현 △ 수출마케팅사업처장 조남준 △ 온라인수출처장 조우주 △ 창업지원처장 이수형 △ 청년창업사관학교장 우영환 △ 성과보상사업처장 권오민 △ 중소벤처기업연수원장 김이원 △ 대구경북연수원장 김병극 △ 글로벌리더십연수원장 임동환 △ 서울인천권경영지원처장 김정열 △ 인천지역본부장 김춘근 △ 인천서부지부장 김현진 △ 경기권경영지원처장 권흥철 △ 경기남부지부장 배경화 △ 경기북부지부장 윤용일 △ 충청강원권경영지원처장 유창욱 △ 강원지역본부장 허재영 △ 호남권경영지원처장 구본종 △ 전남지역본부장 박홍주 △ 전남동부지부장 김권호 △ 대구경북권경영지원처장 이상국 △ 경북남부지부장 박성환 △ 경남동부지부장 조진선
  • [인사]

    ■외교부 △주네팔 대사 박종석△주도미니카 대사 이인호△주르완다 대사 채진원△주방글라데시 대사 이장근△주아일랜드 대사 권기환 △주예멘 대사 곽태열△주이집트 대사 홍진욱 △주캐나다 대사 장경룡 ■행정안전부 ◇실장급 승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용철 ◇국장급 전보△정책기획관 구만섭△지방재정정책관 오병권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 유재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성과관리실장 이창섭△재도약성장처장 임지현△수출마케팅사업처장 조남준△온라인수출처장 조우주△창업지원처장 이수형△청년창업사관학교장 우영환△성과보상사업처장 권오민△중소벤처기업연수원장 김이원△대구경북연수원장 김병극△글로벌리더십연수원장 임동환△서울인천권경영지원처장 김정열△인천지역본부장 김춘근△인천서부지부장 김현진△경기권경영지원처장 권흥철△경기남부지부장 배경화△경기북부지부장 윤용일△충청강원권경영지원처장 유창욱△강원지역본부장 허재영△호남권경영지원처장 구본종△전남지역본부장 박홍주△전남동부지부장 김권호△대구경북권경영지원처장 이상국△경북남부지부장 박성환△경남동부지부장 조진선
  • 브랜드 된 이벤트 ‘농구영신’ 대박 난 역발상

    브랜드 된 이벤트 ‘농구영신’ 대박 난 역발상

    스포츠 이벤트가 상표권으로 등록됐다.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이례적 사례로 상표권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2016~17시즌부터 매년 12월 31일 개최하고 있는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 매치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며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농구영신 상표 출원 신청을 한 지 약 5개월 만으로 KBL은 농구영신이라는 상표에 대해 독점권을 소유하게 됐고 농구영신 이벤트를 자산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KBL 이외 다른 농구단체에서는 ‘농구영신’이라는 브랜드를 쓸 수 없다. 2016년 12월 31일 시작된 농구영신은 매년 마지막 날 늦은 밤에 정규시즌 프로농구 경기를 열어 관중과 시청자들이 농구를 보며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취지다. 한 해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을 각별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팬들의 욕구를 심야 농구경기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충족시킨 것으로 어느덧 KBL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아이디어는 농구 팬들의 인기를 되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왔다. 프로농구 관중 수는 2013~14시즌 130만 3988명을 찍은 뒤 매년 감소세였기 때문이다. 농구영신 덕분인지는 몰라도 2018~19시즌엔 관중이 전년보다 2만 5275명이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KBL은 농구 인기를 살리기 위해 팬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있으면 제작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KBL 유튜브 채널에선 허재 전 KCC 감독이 심판에게 “이게 블록이야?”라고 항의한 장면이 “이게 불낙(불고기 낙지볶음)이야?”로 들려 화제를 끌었던 기억에 착안해 허 전 감독과 당시 심판이었던 홍기환 KBL 심판위원의 만남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2019~20시즌부터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문경은 SK 감독, 서동철 KT 감독에게 마이크를 채워 현장 목소리를 전해 인기를 끌었다. KBL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상표권 등록 역시 농구 인기를 위한 일환”이라며 “하나의 독점적인 브랜드가 된 만큼 KBL에서도 활발하게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초 청년 갤러리카페 지원 사업, 백석예술대 학생 10명 선정

    서초 청년 갤러리카페 지원 사업, 백석예술대 학생 10명 선정

    미래 예술가들의 작품을 가까운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회화전공 학생 10명의 작품이 서초구 10개 카페에 전시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미성, 김소희, 김지호, 김하연, 김현섭, 김환주, 곽용희, 이효정, 허재은, 황혜준 학생으로, 전시는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서초구에서 진행하는 ‘청년 갤러리카페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서초구가 청년 예술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 카페와 협의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관내 거주하는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작가 38명을 선발하는 이번 사업에 백석예술대 회화전공 학생들이 자신의 그림을 세상에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됐다. 서초구는 청년 예술 작가들의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선정된 작가들에게 활동지원금을 50만 원씩 지급한다. 작가들은 배정된 카페에 3점의 그림을 두 달 동안 전시할 수 있으며, 전시품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페 역시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게 된다. 또 배너 및 컵홀더 등 카페 물품에 전시 작가의 작품을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미술학부장 조애래 교수는 “학생들이 세상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학생도 학교도 카페도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 작가로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소희 학생의 작품은 커피라운지, 황혜준 학생의 작품은 남미폴랜트랩, 김하연 학생의 작품은 카멜롯, 김미성 학생의 작품은 라시따북갤러리카페, 곽용희 학생의 작품은 paris37에서 각각 7월 1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뒤이어 이효정, 김지호, 허재은, 김현섭, 김환주 학생의 작품 전시는 7월 13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백석예술대학교 디자인미술학부는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작가를 길러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디자인미술학부에는 시각디자인, 공간환경디자인, 제품디자인, 회화전공이 있으며, 이번 전시에 참여한 회화전공에서는 문화예술교육사, 화가, 미술학원 교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큐레이터 등 미술 분야로 진출할 전문 예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물관리 협의체 발족…국가 차원 협력 본격화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허재영 민간위원장)와 7개 주요 공공·국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가차원의 협의체가 출범했다. 물관리위원회는 1일 세종 엠브릿지빌딩 회의실에서 한국농어촌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 등 3개 공공기관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국토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4개 국책연구기관이 참여한 ‘국가물관리위원회-공공·연구기관 통합물관리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협의체는 재난대응부터 시민체감형 국가물관리 방안 등 국민이 체감하는 통합물관리 정책을 마련, 실행한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물관리위원회에 실무조직을 설치해 통합물관리에 필요한 국가차원의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은 재난 공동대응·협력, 물 수지 분석 등을 추진하고 분야별 추가 협력사업을 발굴한다. 국책연구기관은 물관리 정책 개선을 필요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자체 또는 협업을 통해 연구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위원회는 각 기관이 참여하는 정례회의를 개최해 물 관련 정책, 현안, 업무계획 등을 공유하는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허재영 위원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통합물관리 정책 실현을 위해 범 정부 차원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본 게임보다 작전타임에 열광… 유튜브가 바꾼 ‘핫 플레이어’

    본 게임보다 작전타임에 열광… 유튜브가 바꾼 ‘핫 플레이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는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스포츠의 기본은 경쟁하는 상대방과 무대, 경쟁을 위한 규칙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지만 유튜브 시대의 스포츠는 기존 틀을 파괴하며 종목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화두로 떠오른 시대에 유튜브와 스포츠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살펴봤다.●다양하게 변신하는 스포츠 축구는 팀당 11명의 선수가 직사각형의 운동장 안에서 상대 골대에 골을 넣어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다. 농구와 야구 역시 경기장 규격, 출전 선수 규모는 다르지만 승부를 위한 기본 규칙이 있다. 풋살 축구, 3대3 농구 등 변형된 규칙을 적용한 사례도 있지만 기본 틀은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유튜브에선 다르다.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축구로 다양한 실험을 펼친다. 35m 밖에서 축구공을 차서 농구 골대에 넣기, 36m 높이에서 떨어지는 공 트래핑하기, 시속 40㎞로 달리는 차에 축구공을 차서 넣기, 한강을 가로질러 축구공으로 과녁 맞히기 등 기상천외한 콘텐츠를 발굴해 유저들에게 제공한다. 다른 종목과의 결합도 시도한다. 최근에는 골프 선수 박인비, 배상문과 은퇴한 축구 선수 이영표, 조원희와 함께 골프공과 축구공으로 하는 볼링핀 맞히기 대결 등을 펼쳤다. 전통적 의미의 축구는 아니지만 축구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농구와 야구 등도 마찬가지다. 농구 유튜브 채널 ‘뽈인러브’는 자전거 타고 중거리슛 넣기, 바다에서 수중농구하기 등 농구를 변주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햄버거 체인점 ‘맘스터치’는 자사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를 통해 은퇴한 농구 선수들이 전국의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농구 대결을 펼치는 ‘새싹 밟기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야구 유튜브 채널 ‘프로동네야구’도 프로선수와 일반인이 던진 공의 분당 회전수(RPM) 비교 등 야구라는 틀 안에서 만들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로 인기다.●하승진·김연경·김동현 등 개인 채널 인기 최근 몇 년 사이 은퇴 선수들에게 새로운 진로가 생겼다면 바로 ‘유튜버’다. 비단 은퇴 선수뿐만 아니라 현직에 있는 선수들도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다.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는 은퇴 후 유튜버로 변신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가 운영하는 ‘꽁병지tv’는 구독자 33만명을 거느린 중견 유튜브 채널이다. 김병지 정도의 경력을 가진 선수라면 프로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직행할 수 있었지만, 그는 유튜브를 통해 선수가 아닌 일반인과 유소년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축구 노하우를 전수하는가 하면 축구 관련 이슈가 생기면 채널을 같이 운영하는 구성원들과 함께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누기도 한다. 농구 선수 하승진도 은퇴 후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프로 유튜버가 됐다. 하승진은 유튜브 초기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라는 콘텐츠를 제작해 농구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일반적인 코스처럼 은퇴 후 코치 과정을 밟았다면 가지지 못할 영향력이 유튜브를 통해 발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배구 김연경(‘식빵언니 김연경’), 농구 이관희(‘농구선수 갓관희’), UFC 김동현(‘매미킴TV’) 등은 유튜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현역 선수다. 김연경처럼 스타성이 큰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일상을 전하고 소통하자 팬들의 호응도 크다. 농구와 배구는 연맹이나 구단이 직접 선수들을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운영하는 ‘크블TV’, 한국배구연맹(KOVO)이 운영하는 ‘코보티비’ 등을 비롯해 각 구단들도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의 교류 접점을 넓히며 톡톡 튀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인기 영상으로 뜬 ‘자료 화면’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주목받지 못했거나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던 일화들이 다시 뜨기도 한다. 유튜브가 없던 시절엔 방송사에서 자료 화면으로 제공해야 볼 수 있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주도하고 소비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유튜브로 가장 화제가 되는 스포츠는 단연 농구다. 농구는 열정적인 작전 타임 영상 등이 다양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 현상을 만들어 낸다. 농구계 최고의 밈으로는 ‘신명호는 놔두라고’, ‘이게 불낙이야’ 등이 꼽힌다. 슛이 약한 신명호를 수비하느라 다른 선수에게 찬스가 만들어지자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선수단에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안 들어먹으면 어떡하자는 거야”라고 호통치면서 신명호는 농구계 최고의 유튜브 스타가 됐다. 여기에 착안해 ‘신명호를 놔둬봤습니다. 신명호의 1:1 실력은?’, ‘신명호를 놔두면 안 되는 이유는?’ 등의 서브 콘텐츠가 만들어지기도 했다.감독 시절 불같은 성미를 자랑했던 허재 전 감독은 아예 광고까지 찍었다. KCC 감독 시절 심판 판정에 대해 “이게 불낙(블락)이야”라고 화를 낸 과거 발언은 예능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를 놀리는 말로 자리잡았다. 최근 고양 오리온을 통해 코트에 복귀한 강을준 감독도 과거 창원 LG 사령탑 시절 “성리(승리)했을 때 앵웅(영웅)이 나타나”라는 작전 타임 발언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다. 팬들은 벌써부터 ‘성리학자’ 강 감독의 작전 타임을 기대하고 있다. 과거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일으켰던 선수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담아 스타가 되기도 한다. 축구 선수 시절 ‘풍운아’로 이름을 떨쳤던 이천수는 유튜브에서 자신의 과거 사건 모음집을 보면서 오히려 웃음 소재로 소화시켜 호감을 얻었다. 야구계의 풍운아 정수근도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의 ‘김인식TV’, 전 투수 출신 박명환의 ‘박명환야구TV’ 등에 나와 자신의 과거사를 웃음 소재로 제공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유튜브가 없던 시절이라면 과거 행동으로 미운털이 박힌 채 대중의 기억에 남았을 선수들이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받으며 팬들에게 스타로 자리잡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신명호·허재·강을준에게 유튜브가 없었더라면

    신명호·허재·강을준에게 유튜브가 없었더라면

    스포츠를 새롭게 변주하는 유튜브의 시대프로농구 작전타임 화제 끌며 ‘밈’ 만들어최고 유튜브 스타 신명호 ‘놔두라고’ 인기하승진 등 은퇴 후 유튜버로 전향 사례도분야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유튜브는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프로농구는 유튜브와 만나 실제 종목에 대한 인기보다 더 큰 부흥기를 맞고 있다. 하승진, 전태풍 등 은퇴선수는 적극적으로 유튜브에 출연해 선수시절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작전타임 영상을 통해 만들어진 밈 만큼은 다른 종목을 압도한다. 농구는 열정적인 작전 타임 영상이 유저들에게 반복 소비되면서 인기다. 과거에는 방송사에서 자료 화면으로 제공해야 볼 수 있던 영상이 유튜브에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바뀌면서 유저들이 콘텐츠를 주도하고 있다. 농구계 최고의 밈으로는 ‘신명호는 놔두라고’가 꼽힌다. 슛이 약한 신명호를 수비하느라 다른 선수에게 찬스가 만들어지자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선수단에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안 들어먹으면 어떡하자는 거야”라고 호통치는 장면, 문경은 SK 감독이 “그리고 신명호는 놔두라고”라고 지시하는 장면은 신명호를 최고의 유튜브 스타로 만들었다. 여기에 착안한 다양한 서브콘텐츠도 만들어질 정도다. 팬들은 은퇴를 선언한 그의 인터뷰 기사에도 “신명호는 놔두라고” 놀이를 이어가고 있다.감독 시절 불같은 성미를 자랑했던 허재 전 감독은 과거 영상으로 피자광고까지 찍었다. KCC 감독 시절 심판 판정에 대해 “이게 불낙(블락)이야”라고 화를 낸 그의 발언은 호랑이 감독에서 착한 예능인으로 변신한 그를 놀리는 말로 소비되고 있다. 고양 오리온 사령탑에 오른 강을준 감독도 과거 창원 LG 사령탑 시절 “성리(승리)했을 때 앵웅(영웅)이 나타나”라는 작전 타임 발언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며 ‘성리학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팬들은 벌써부터 ‘성리학자’ 강 감독의 작전 타임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팀에서 존재감이 큰 이대성이 자유계약선수(FA)로 오리온에 합류하면서 팬들은 ‘이대성리학’(이대성+성리학)을 간절히 기다리는 눈치다. 유튜브 시대는 은퇴 선수들에게 ‘유튜버’라는 새로운 진로를 열어줬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승진이다. 서장훈이 은퇴 후 방송인으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다면 하승진은 방송 출연보다는 개인의 유튜브 채널로 농구 콘텐츠를 만들어 인기를 끈다. 그의 구독자만 20만에 달한다. 특히 하승진은 유튜브 초기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라는 콘텐츠를 제작해 농구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과거처럼 은퇴 후 코치 과정을 밟았다면 가지지 못할 영향력이 유튜브를 통해 발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 의미의 스포츠가 경쟁하는 상대방과 무대, 경쟁을 위한 규칙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었다면 유튜브는 스포츠의 기존 틀을 파괴하면서 종목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침몰 3년 지나도 원인 몰라… 외교부, 수색 정보공개 시간끌기”

    “침몰 3년 지나도 원인 몰라… 외교부, 수색 정보공개 시간끌기”

    2017년 3월 31일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가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 우루과이 해역에서 침몰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은 8명. 3년이 지난 지금도 이 선원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리고 배가 왜 침몰했는지 밝혀진 게 없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심해 수색을 통해 사람 뼈로 보이는 유해 일부를 발견했지만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수색업체와 계약을 할 때 유해 수습 문제는 빠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심해 수색을 한다고 발표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한 차례로 끝났다. 실종자 가족은 주무부처인 외교부를 상대로 심해수색용역 계약서 등을 공개하라고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외교부는 거부했고 결국 법원으로 갔다. 1심은 지난달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그러자 외교부가 다시 항소했다. 실종자 허재용(침몰 당시 33세) 2등 항해사의 친누나들이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영주(오른쪽·43)·경주(왼쪽·41)씨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부가 시간 끌기를 한다”며 “침몰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나선 지난 3년간 살아남은 가족들의 시계도 멈췄다”고 말했다.-시간 끌기라고 보는 이유는. “1심은 대법원 정보공개법 판례에 충실했다. 유해는 점점 부식되고 사라지는데 외교부는 3심까지 갈 모양이다. 그사이 인사발령이 나서 담당자는 바뀔 것이고, 가족들 힘빼기로 가는 것 같다.” 지난달 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허씨 측이 외교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허씨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만일 공공기관이 계약 상대방과의 비공개 합의만으로 해당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공공기관이 정보공개를 회피할 목적으로 계약 내용에 비공개 합의를 넣어 정보공개법 규정을 형해화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유해 수습이 시급한데. “확인된 게 없으니 사망신고를 못 하고 있다. 그러니 동생은 법적으로 자연인이다. 주민세도 내고 운전면허증도 갱신하라고 해서 어머니가 직접 다녀왔다.” -2차 수색은 진척이 없나. “예산이 없다고 한다. 선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면 되지 않느냐’고 해도 외교부는 ‘세월호도 못했는데 어떻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하더라. 그런데 지난 1월 세월호 참사 관련 구상권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승소했다.”-정부 입장이 달라졌나. “우리도 궁금하다. 문제는 그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외교부 담당자를 못 만났다.” -문재인 정부 ‘1호 민원’인데 정부의 해결 의지가 안 보인다. “초반에는 주무부처를 인정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 김영춘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외교부가 주무부처라고 해서 외교부에 찾아갔더니 ‘여기 와서 왜 이러느냐’고 하더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는 해외 재난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외교부 장관이라고 명시돼 있다. ‘해외 재난이 발생하면 외교부에 수습본부를 둔다’는 조항이 2012년 ‘외교부 장관이 중앙대책본부장 권한을 행사한다’는 규정으로 개정됐다. 외교부 장관도 이를 모르고 있었다. 2017년 8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이태규 당시 국민의당 의원은 스텔라데이지호 사건과 관련해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것을 질타하기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이렇게 물었다. “해외 재난이 발생할 경우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이 (외교부) 장관님이신 것은 알고 계시지요?” 취임 후 두 달 지난 강 장관은 “죄송하다.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답했다. -정부가 법을 모른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침몰 이후 5개월 동안 실무자들이 어떻게 보고했길래 장관이 모른다고 했을까 싶다. 그 무렵 우리끼리 머리(대통령)가 바뀌어도 수족(관료)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서명운동이라도 다시 해야 하나. “2017년 8월부터 10만명 서명운동을 해서 2018년 1월 2일 청와대에 박스째로 들고 가 직접 냈다. 2019년 3월 2주기 때도 2차 서명운동지를 냈고, 올해 3월에도 3차 서명운동지를 제출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지금까지 서명운동 받은 인원만 20만명이 넘는다.” -서명운동이 쉽지 않았을 텐데. “부모님이 광화문광장에서 일일이 시민들한테 설명해서 받아냈다. 더운 여름 10분도 쉬지 않고 생수를 머리에 쏟아부으면서 그렇게 다니셨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욕하고 때리고, 100원짜리 동전을 던지면서 ‘이거 먹고 떨어지라’고 해도 버티셨다.” -그 덕분에 1차 수색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심해 수색에서 블랙박스(1개)를 수거하고 유해가 발견됐다고 했을 때는 ‘이제 수색 결과를 분석하고 복원하면 끝이겠구나’ 생각했다. 더이상 광화문에서 팻말 안 들고 서명 받으려고 사람들한테 매달리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는. “영국 전문기관에 맡겼는데 데이터칩 두 개 중 하나는 깨져 있고 멀쩡해 보였던 나머지 하나도 7%밖에 복원이 안 됐다. 복원 내용도 유의미한 게 없었다. 더 깊은 바다에서 발견된 블랙박스도 복원이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이 든다.” -침몰 원인을 밝혀내야 할 텐데. “스텔라데이지호는 일본에서 만든 유조선으로 2010년 폐선돼야 할 운명이었다. 한국 선사가 헐값에 사들여 중국에서 화물선으로 개조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이 배를 운항할 수 있게 승인해 줬다. 우연히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예견된 인재(人災)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런 개조 화물선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인 발레사가 최근 개조 화물선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했을 때 이 회사 철광석을 운반 중이었다. 외국 기업이 이렇게 나선 건 스텔라데이지호뿐 아니라 개조한 유조선 전체가 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선사는 책임을 졌나. “선사 회장이 선박안전법 위반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다만 침몰 전 상황을 가지고 판결이 난 것이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선사는 어떤 입장인가. “침몰 직후 회장은 회사가 부도 날 거라면서 그전에 빨리 합의하자고 하더라. 합의금 좀더 챙겨줄 수 있을 때 하자는 식이었다. 심지어 해양수산부 국장도 2주 만에 처음 나타나서 ‘회사가 배·보상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선사 직원이 ‘허씨 자매가 회사에 합의금 50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무근이라는 점은 이미 사법부 판단을 받았다. 동생이 다들 죽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인을 규명한다고 해서 죽은 애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저희도 그게 너무 슬프다. 그래도 원인을 규명하려는 건 문제점을 밝혀 해상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다. 그런 동료들이 악플을 다는 건 너무 상처가 된다.” -이 직원은 명예훼손·모욕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일반인이었다면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이 직원은 이 회사 공무감독이다. 누구보다 선원들과 많은 교류를 해 왔던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충격이 컸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김동욱 판사는 “피고인이 작성한 글은 거짓된 사실에 기초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저급한 표현을 사용해 모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확정됐다. -진상 규명도 쉽지 않은데 싸워야 할 대상이 많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졌다고 한다. 저희는 이 힘든 시간을 3년 넘게 견뎌내고 있다. 칠순이 넘은 어머니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노숙 농성을 하다 이명 현상이 심해져 왼쪽 귀가 잘 안 들린다. 약을 복용하시라고 해도 ‘내 몸 편하면 죄인’이라면서 참으신다.” -얼마 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유가족들을 만나러 갔다.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재난을 직접 겪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곁에서 같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글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KCC, 선수 신명호 ‘놔줬다’… 13년 동행 마치고 코치 합류

    KCC, 선수 신명호 ‘놔줬다’… 13년 동행 마치고 코치 합류

    프로농구 최고의 유튜브 스타 신명호가 은퇴한다. 신명호는 다음 시즌부터 전주 KCC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KCC는 15일 “2019-2020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신명호가 은퇴를 결정, 2020-2021시즌부터 코치를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신명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재계약 대신 은퇴를 택했다. ‘신명호는 놔두라고’로 농구는 몰라도 신명호는 안다는 팬들이 만큼 유명했던 그를 KCC가 이제 그만 놔준 셈이다. 신명호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체 6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신스틸러’를 알아본 허재 감독의 안목이었다. 신명호는 KCC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으로서 프로통산 정규리그 468경기에 나와 평균 득점이 2.3점에 그쳤지만 ‘질식 수비’를 내세워 최고의 수비 선수로 활약했다. 슛 정확도가 낮은 점에 가려졌지만 가드로서 경기 조율 능력도 빼어났다는 평가다. 신명호는 3점슛 성공률 22.9%로 낮아 상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수비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유명했다. “40분 내내 얘기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신명호는 놔두라고”는 유튜브 농구 콘텐츠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됐다. 문경은 SK 감독이 작전 지시 말미에 “그리고 신명호는 놔두라고” 역시 같이 묶여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최근엔 유도훈 감독이 “He is not shooter”라는 별명을 하나 더 얹었다. 15일 마감된 FA 시장에선 51명 중 29명이 계약을 마쳤고 신명호, 전태풍, 양동근, 박상오 등 4명이 은퇴했다. 18명은 아직 계약을 맺지 못했다. 해당 선수들은 각 구단이 18일 정오까지 영입의향서를 낼 수 있고, 영입의향서를 받은 선수는 19일 자신의 행선지를 정하게 된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FA는 19일부터 22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부럽지’ 지숙♥이두희, 밀착 스킨십 포착 ‘달달 분위기’

    ‘부럽지’ 지숙♥이두희, 밀착 스킨십 포착 ‘달달 분위기’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서 지숙-이두희 커플의 어둠 속 밀착 스킨십 현장이 포착됐다. 지숙의 집에서 영화 데이트를 즐기던 중 소파 위에 어깨 기대기부터 무릎 베개까지 아찔하고 짜릿한 상황이 펼쳐졌다. ‘부럽지’ 측은 9일 ‘돌돌커플’ 지숙과 이두희의 ‘방구석 영화데이트’ 현장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주 커플 필라테스 운동을 마치고 지숙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두 사람. 이두희는 지숙을 위한 ‘방구석 영화 데이트’를 준비했다. 매회 ‘부럽지’를 통해 특별한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이 이번에 어떤 놀라운 데이트 현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파 위 밀착해 이두희의 어깨에 기댄 지숙의 모습이 담겼다. 이두희의 무릎을 베고 누운 지숙의 모습과 그런 지숙의 손을 꼭 잡은 이두희의 모습은 이전과는 다른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뿜어낸다. ‘뽀집남’ 허재는 “오늘 찬스가 온 것 같다”며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보던 로맨스 영화 속 찐한 스킨십 장면과 거친 숨소리에 일시 정지된 지숙과 이두희의 모습도 포착돼 웃음을 유발한다. 찰싹 붙어있던 모습과 달리 멀찌감치 떨어져 앉은 두 사람의 모습에서 현장의 숨 막히도록 어색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영화를 보다 눈물샘이 터진 지숙에게 건넨 이두희의 ‘최악의 한 마디’는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놨다. 과연 두 커플에게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부럽패치’ MC들은 현장에서 직접 이두희와 전화 연결까지 해 그의 속마음을 파헤쳤다고 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MBC ‘부럽지’는 오는 1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허훈 MVP 수상, 그만한 이유 있었을 것…난 화려한 플레이보다 궂은일 많이 했다”

    “허훈 MVP 수상, 그만한 이유 있었을 것…난 화려한 플레이보다 궂은일 많이 했다”

    허훈 플레이 임팩트 커… 정말 축하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줄 것 다음 시즌 MVP 받도록 욕심내겠다 국가대표팀 지원, 10년 전보다 못해이번 시즌 한국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로 허훈(25·부산 kt)이 지난 20일 뽑혔을 때 김종규(30·원주 DB)가 받아야 했다는 반발 여론도 많았다. 허훈도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인 6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이 아닌 하위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극히 이례적인 데다 DB를 1위로 이끈 김종규의 성적이 허훈에게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MVP 기준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은 2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김종규와 인터뷰를 갖고 속내를 들어 봤다. -이번 시즌 MVP를 허훈이 아닌 김종규가 받아야 했다는 여론도 많았다. 일각에선 허훈의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의 후광이 부지불식간에 조금이라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훈이(허훈)도 좋은 활약을 보여 줬다. 많은 사람들이 MVP라고 생각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임팩트가 컸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게 형으로서의 바람이다. 정말 축하한다. 나는 MVP 경쟁을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 포지션은 화려함보다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 그래도 올해 다치지 않고 전 경기를 출전한 부분은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싶다.” -2014년 루키 때 “KBL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는데 목표를 이룬 거 아닌가. “‘됐다’라고 말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정말 KBL을 대표한다면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MVP를 받아야 가치를 인정받는 거다. 첫 번째 목표는 팀 통합 우승이고 두 번째는 MVP를 받는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MVP를 꼭 받고 싶다. 욕심을 내보고 싶다.” -욕심나는 기록은. “리바운드와 블록이다. 내 포지션에서는 두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 리바운드를 더 많이 했어야 했다.” -미들 레인지 점퍼가 장기인데 3점슛과의 차이가 큰가. “한 발, 두 발 차이가 크다. 미들슛이 편한 선수는 3점슛이 불편하고, 3점슛이 편한 선수는 미들슛이 불편하다. 3점슛은 최근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시합 때 쏠 수 있게끔 나만의 스텝과 움직임으로 연습하고 있다.” -10년 전 “김주성이 롤모델이다”고 했는데 DB에서 김주성 코치와 만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코치님이 “1년에 1~2개씩 배운다는 생각으로, 멀리 보고 가자”고 말씀하셨다. 원래 형이라고 불렀지만 이젠 코치님이라고 부른다.” -이상범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가. “실수했을 때 빼지 않고 기회를 더 주신다. 감독님만 갖고 있는 점이다.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 -LG 원클럽맨 이미지가 강했는데 DB로 간 이유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LG에서 원하는 부분과 내가 원하는 부분이 조금 달랐다. LG와 시합을 하면 아직까지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 있다.” -LG전에서 감전규(플라핑) 논란도 있었다. “잘못한 거 맞다. 선수로서 해선 안 될 행동도 맞다. 조금의 변명을 드리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10년 전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와 지금의 국가대표팀을 향한 지원을 비교하면. “10년 전과 비교해서 반의 반의 반도 안 된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퇴보했다. 지금은 떨어질 곳이 없는 느낌이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인터뷰] 프로농구 연봉킹 김종규 “MVP 경쟁한 것만으로 감사”

    [단독인터뷰] 프로농구 연봉킹 김종규 “MVP 경쟁한 것만으로 감사”

    이번 시즌 한국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로 허훈(25·부산kt)이 지난 20일 뽑혔을 때 김종규(30·원주DB)가 받아야 했다는 반발 여론도 많았다. 허훈도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인 6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이 아닌 하위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극히 이례적인 데다 DB를 1위로 이끈 김종규의 성적이 허훈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MVP 기준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은 2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김종규와 인터뷰를 갖고 속내를 들어봤다. -어떻게 지냈나. “아버지가 지난해 뇌경색이 와서 재활센터에 모시고 가고 있다. 나도 지난해 왼쪽 햄스트링과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인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부상 가지고 있는 정도의 부상이다. 코로나19로 시즌이 길게 가더라도 괜찮았을 정도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농구월드컵 기간에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건 아니었고 완벽하게 고치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허훈이 아닌 김종규가 MVP를 받아야 했다는 여론도 많았다.일각에선 허훈의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의 후광이 부지불식간에 조금이라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훈이(허훈)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MVP라고 생각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임팩트가 컸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형으로서의 바람이다. 정말 축하한다. 나는 MVP 경쟁을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 포지션은 화려함보다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 그래도 올해 다치지 않고 전 경기를 출전한 부분은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2014년 루키 때 “KBL을 대표하는 선수 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는데 목표를 이룬 거 아닌가. “‘됐다’라고 말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정말 KBL을 대표한다면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MVP를 받아야 가치를 인정받는 거다. 첫번째 목표는 팀 통합 우승이고 두번째는 MVP를 받는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MVP를 꼭 받고 싶다. 욕심을 내보고 싶다.” -김종규가 있는 팀은 항상 1위를 했다. 경희대, LG 세이커스, 원주 DB. “LG에 있는 동안 멤버가 워낙 좋았다. 제가 부족한 포지션 채운 것도 맞지만 다재다능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주전 선수들 공백기가 많이 생겨서 그 기간이 힘들었다. (김)시래 형, (유)병훈이 형 군대 가고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다. DB 왔을 때도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올해 DB가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렸는데 시즌이 일찍 중단돼서 아쉬웠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같다.” -욕심나는 기록은. “리바운드와 블록이다. 내 포지션에서는 두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 리바운드를 더 많이 했어야 했다.” -경기당 13.3점(국내 5위, 커리어하이)으로 득점도 나쁘지 않았다. 어릴 때는 스몰포워드라는 평가받았다. 이상범 감독도 3점슛 시도를 주문했다. 김종규가 쏘는 3점슛도 볼 수 있을까. “올시즌에 가능성을 조금 보여드린 거 같다. 일단 3점을 많이 쏘지 않았고 성공률도 낮았다. 조금 더 연습하고 가다듬어서 다음 시즌에 적중률을 높이고 싶다. 적중률이 높으면 시도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미들 레인지 점퍼가 장기인데 3점슛과 차이가 큰가. “선수 입장에서는 한 발 차이, 두 발 차이가 크다. 미들슛이 편한 선수는 3점슛이 불편하고, 3점슛이 편한 선수는 미들슛이 불편하다. 3점슛은 최근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시합 때 쏠 수 있게끔 저만의 스텝과 움직임으로 쏘고 있다. 제가 3번(포지션 선수)처럼 스윙을 하거나 점프슛과 무빙슛을 던지진 않는다. 제게 찬스가 오는 상황은 정적인 상황이다. 제 맵집을 감당하는 상대가 만약에 저랑 비슷한 키라고 하면 분명히 가드처럼 타이트한 수비가 안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떨어져서 수비하기 때문에 충분히 3점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김주성이 롤모델이다”고 했는데 DB에서 김주성 코치와 만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코치님이 “1년에 1~2개씩 배운다는 생각으로, 멀리보고 가자”고 말씀하셨다. 원래 형이라고 불렀지만 이젠 코치님이라고 부른다.” -이상범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가. “실수했을 때 빼지 않고 기회를 더 주신다. 감독님만 갖고 있는 점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 -올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두)경민이 복귀하고 나서 전자랜드전에서 처음으로 셋이 함께 코트에 섰을 때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다.” -올시즌 김민구, 두경민 경희대 10학번 3인방의 DB에서의 10년만에 재결합도 큰 화제였다. “한 마디로 재밌었다. 민구도 이번에 FA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같이 셋이서 모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은퇴할 때까지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다. 올시즌이 조기종료 되지 않았으면 정말 드라마틱한 상황이 일어났을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경민이가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3인방이 사실상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윤)호영이 형, (김)태술이 형, (김)현호형, (허)웅이, 팀 선후배들이 정말로 궃은 일을 정말 열심히 해줬다.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해주고 싶다.” -김민구, 두경민, 김시래와의 차이는 “장단점이 있는 거 같다. 시래 형 같은 경우에는 작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다. 공격적인 면도 뛰어나고 패스도 잘한다. 시래 형만의 스타일이 있다. 속공에 적합한 스타일이다. 저랑 그래서 잘 맞았다. 제가 속공을 달려줄 수 있기 때문에. 민구 같은 경우에는 잘 만들어서 주는 스타일이다. 속공보다 세트 오펜스(Set Offense)에 강한 스타일이다. 경민이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간결하게 플레이를 한다. 파워, 슛, 스피드 갖춰야할 건 다 갖춘 상태인 것 같다. 다들 각자 스타일이 다르지만 각자의 선수들과 뛰는 맛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부 코치 권유로 농구를 시작한 걸로 안다. “초등학교 때 농구라는 부분에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코치님이 한 분 계신다. 지금은 명지중학교에 계시는 박주현 선생님이다. 농구라는게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라는 걸 가르쳐주신 코치님이다. 그분이 지금까지도 많은 멘토 역할을 해주신다. 자주 얼굴 뵙고 얘기도 많이 듣고 한다. 요즘에는 인간사에 대해 말씀해주신다. 제가 잘하는 선수가 되기 보다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게끔 여러가지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조금 더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운동 그만두고 싶었을 때 있었나. “중학교 때 실제로 그만뒀다. 사춘기가 오고 그랬을 때 많이 힘들었다. 고등학교 갔을 때부터 마음 잡고 했다. 그 이후에 특별히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한적은 없었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저희 부모님이 쉽지 않았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제가 운동만 할 수 있게 제가 모르게 하셨다. 제가 아플 때마다 많이 힘드셨을 거 같다.” -경희대 진학 이유는 무엇이었나. 스카우터 경쟁 심했다고 들었는데 “최부영 선생님 믿고 간 거다. 단지 그 이유뿐이다. 최부영 선생님이 너무 저를 원하셨고 제가 선택을 했다. 민구가 저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 제가 오면 자기도 온다고 하더라. 민구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경기도권이어서 시합을 많이 했다. 한 번도 못이겼지만.” -LG 원클럽맨 이미지가 강했는데 DB로 간 이유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LG에서 원하는 부분과 내가 원하는 부분이 조금 달랐다. LG와 시합을 하면 아직까지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 있다.” -LG전에서 감전규(플라핑) 논란도 있었다. “잘못한 거 맞다. 선수로서 해선 안될 행동도 맞다. 조금의 변명을 드리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팬들 요구에 따라 피카츄 복장 입은 건 쿨해보였는데. “팬들이 올려주신 아이디어를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된 거 같다.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더욱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 보여서 팬들이 더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올스타 MVP 탈 수 있었던 거 같다.” -내년 도쿄올림픽 예선 한국 남자 농구가 통과할 수 있을까. “제가 대표팀에 뽑힌다면, 꼭 그러고 싶다. 그보다 앞서 작년 농구월드컵 때 부진한 모습 보여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최종 예선에 뽑힌다면 제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을 한다. 꼭 올림픽 본선에서 뛰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 농구 수준이 과연 NBA나 유럽미국 리그에 비해 떨어지나. “피지컬 적인 면에서 원래 심한 차이가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멀리 갈 필요 없이 아시아권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과거 선배들은 피지컬이 달려도 슛이나 조직력에서 압도적이었다. 요즘에는 다른 팀도 상당히 올라왔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그렇다. 피지컬, 조직력, 슈팅 이런 것들이 정말 많이 바뀌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승진이 말한 한국농구가 망해가는 이유, 전태풍이 말한 꼰대 농구, 이관희가 항변한 한국농구 지켜보며 어떻게 생각했는가. “누구나 다 각자의 입장이 있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승진이형이나 태풍이형이나 그들이 농구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있었을 거다. 관희형 같은 경우는 현역으로 있는 선수로서 자기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한거다. 누가 맞다,누가 틀리다의 문제는 아니다. -김종규 선수는 그럼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하나만 말씀드리겠다.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 농구 리그 수준 올리는 것도 중요한 게 맞지만 한국 농구 인기를 위해서 대표팀이 정말 중요하다. 큰 틀만 말씀 드리면 대표팀이 살아야한다는 거다. 대표팀이 살아야 리그가 산다.” -10년 전에 김종규 선수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들었을 때 NBA 전설 레니 윌킨스 감독을 기술 고문으로 불러오고 하지 않았나. 지금이랑 비교하면 어떻나. “10년 전과 비교해서 반의 반의 반도 안된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퇴보했다. 지금은 떨어질 곳이 없는 느낌이다.” -미국에서 하는 스킬 트레이닝이 선수들에게 도움 되나. “코로나19 아니었으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미국 다녀올 생각했었다. 시즌 때는 그럴 상황이 안 돼서 못갔다. 어쩔 수 없지 않았나.” -대한민국농구협회 하면 여자농구 대표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수(박지수), 대표팀 막내가 소신 발언했다는 거에 대해서 저는 되게 크게 의미를 두고 싶다. 한국 농구가 살려면 대표팀이 살아야 한다.” -프로 농구 선수로서 최종 목표 “선수 생활을 오래오래 행복하게 하고 싶다. 행복이 제일 중요한 거 같다. 행복 농구 안에 많은 것들이 있다. MVP도 있고 우승도 있고 다 있다.” -먼 미래의 일이지만 나중에 은퇴할 때의 계획은. “은퇴하기 3년전부터 고민해볼 생각이다. 운동을 아주 오래하고 싶다. 5년은 흐른 후에 한번 고민해볼 거 같다. 아직은 몸이 변하거나 한 걸 모르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화제성은 최고인데… 강을준 감독에 엇갈리는 시선

    화제성은 최고인데… 강을준 감독에 엇갈리는 시선

    9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유튜브 스타’ 강을준 고양 오리온 신임 감독이 화제다. ‘성리학자’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을 만큼 인기는 높지만 성적까지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고양 오리온은 강 감독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시즌 도중 사임한 추일승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어온 김병철 대행의 승격 소식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이뤄진 깜짝 발탁이었다. 강 감독은 2008년 창원 LG 사령탑에 부임해 3시즌을 치르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강 감독은 ‘어록 제조기’로 유명할 정도로 작전 지시에서 명언을 쏟아내며 코트 안팎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유튜브 콘텐츠로 농구 감독들의 과거가 재조명 받는 가운데 강 감독의 ‘성리학 개론’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농구 부흥을 이끌기 위해 한국농구연맹(KBL)이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인기 감독인 강 감독의 복귀는 흥행에 반가운 소식이다. KBL은 감독과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채워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허재 전 감독, 현주엽 전 감독과 예능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서장훈까지 왕년의 농구 스타들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이번 시즌 농구는 다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 감독의 과거 발언은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복잡해진 농구 전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하는 강 감독의 발언은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기보다는 이기기 위한 노력만을 요구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문규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도 선수들에게 정신력만 강조하며 다그치는 모습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강 감독의 LG 시절은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09 시즌부터 3년간 LG의 기록을 살펴보면 득점 상위권엔 문태영 아니면 외국인 선수 뿐이다. 다른 팀도 외국인 의존도가 큰 것은 마찬가지지만 당시 LG는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패턴은 특정 선수가 막히면 아무것도 못하는 팀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그러나 화제성이 충분한 만큼 강 감독이 성적까지 낸다면 프로농구로서는 이만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다음 시즌 강 감독이 어떤 어록을 쏟아낼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강 감독은 LG 재임기간 내내 6강 안에는 들어갔다. 반대로 강 감독이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프로농구는 매번 보는 얼굴들만 감독을 한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허훈·김종규 MVP대결에 가려진 송교창의 가치

    허훈·김종규 MVP대결에 가려진 송교창의 가치

    허훈 vs 김종규 2파전 속 조용한 강자 등극성적과 꾸준함 모두 갖췄지만 화제성 아쉬워라건아·이대성·이정현 틈에서 호성적 거둬올해 입단 신인들과 동기… 향후 MVP 기대 남자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허훈(부산 KT)과 김종규(원주 DB)의 2파전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용한 강자 송교창(전주 KCC)이 주목받고 있다. ‘허재 아들’ 허훈이나 ‘최고 연봉자’ 김종규만큼 화제성은 없지만 성적으로는 이들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국내선수 MVP는 허훈과 김종규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부상으로 결장이 있었지만 시즌 내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허훈, 결장 없는 꾸준한 출전으로 팀의 1위에 기여한 김종규는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실제 MVP 투표에서 허훈이 63표, 김종규가 47표로 허훈의 득표율(56.8%)은 2015~16시즌 양동근(4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허훈은 개인성적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았고 김종규는 꾸준함과 팀성적에서 지지를 받아왔다. 송교창은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두 선수에 비해 스타성,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선수 기준으로 보면 송교창은 이번 시즌 평균득점 1위(15점), 출전시간 2위(31분49초), 리바운드 6위(5.6개), 블록 5위(0.6개) 등 주요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공헌도는 1073.29점으로 전체 9위, 국내 선수 1위다. 전 경기에 출장하며 꾸준함을 자랑했고, 팀성적도 4위로 선방했다. 송교창은 같은 팀에 전체 공헌도 1위 라건아, 지난해 정규시즌 MVP 이정현, 지난해 파이널 MVP 이대성 등 득점자원이 즐비한 상황에서 이런 기록을 내 더 의미있다는 평가다. 다만 KCC는 시즌 중 대형 트레이드로 존재감이 큰 선수들이 2명이나 합류하면서 선수들의 활약상보다는 트레이드의 성공여부에 대한 평가가 시즌 내내 꼬리표로 따라다녔고 송교창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고졸 루키로 입단한 송교창은 이번에 데뷔한 대졸 루키들과 동기다. 이번 신인왕이 역대급으로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미 동기들과의 격차는 천지 차이다. 송교창이 뛰어난 성적을 내고도 MVP 투표에서 외면 당했지만 이번 시즌과 같은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면 향후에도 유력한 MVP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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