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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항예정지 위장매입 정밀추적(국감중계 :17일)

    ◎요인 경비병 청원경찰로 대체 검토/토초세 저항 최소화할 대책 세워라 ▷법사위◁ 헌법재판소에 대한 감사는 단체장선거의 연기와 관련한 헌법소원 결정이 지연 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과 민주·국민당의원들간에 치열한 공방전. 17일의 감사는 조규광 헌법재판소장이 인사만하고 자리를 뜬데다 김용균사무처장도 『나로선 재판소의 행정사항에 관해서만 답변할 수 있다』고 한계를 밝혀 감사시작순간부터 분위기가 저기압.민주당의 허경만의원은 『노태우대통령의 단체장선거일공고 위반은 국민이 다 아는 단순 사안인만큼 조속히 심리를 결정해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원형의원도 『재판소가 변론을 여는 등의 방법으로 판결기일을 연장하는 것은 외압에 의해 독립된 심판성을 잃은 처사』라고 가세. 민자당의 함석재·정상천의원등은 이에맞서 『단체장선거문제는 정치권의 문제로 이를 헌법소원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현행법상 선거일 공고시한에 앞서 정부가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제출했음에도 국회가 이를 심의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대응. 김용균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이에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은 지난 6월18일이지만 이해관계자인 내무부의 의견서가 8월26일에,피청구인(대통령)의 답변서가 9월4일과 7일에 각각 접수돼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심리가 시작될 수 있었다』면서 『재판부는 법정처리 기한인 오는 12월15일까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위◁ 서울 경찰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민자당 서울시지부 도난사건,수사기관의 전화도청의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전·의경동우회를 결성한 이유등에 대해 집중추궁. 의원들은 또 민자당 서울시지부의 도난사고 수사진전사항과 허위신고여부,지난 8월 범민족대회 개최예정지인 중앙대에 대한 과잉진압을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해줄 용의는 없는지등을 집중질의. 답변에 나선 김효은 서울청장은 『올해만 해도 민자당사등에 대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경찰이 민자당사와 김영삼총재자택에 대해 경비를 하는 것은특정정당과 정당인에 대한 배려때문이 아니고 범죄예방과 위험발생방지차원에서 대비하는 것』이라고 해명. 김청장은 또 시위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배치된 경비경찰을 철수,민생치안에 투입하겠으며 경비병력을 청원경찰로 대체하는 문제는 발전적으로 연구·검토하겠다고 답변. ▷재무위◁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대부분 의원들은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의 과세 불균형에 따른 조세저항과 문제점보완등을 집중거론. 유준상의원(민주)은 『개별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인천 영종도일대의 신공항 개발예정지에는 한진·대우그룹등이 엄청난 규모의 땅을 위장분산시켰다』고 주장하며 『토초세를 포탈했거나 위장전입·위장분산해 매입한 사람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라』고 촉구. 김덕용의원(민자)은 『토초세 시행의 골격을 이루는 유휴지및 공시지가 기준설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토초세가 부동산투기 억제등 본래의 목적을 달성키 위해서는 부득이한 유휴토지에 대한 과세를 완화하고 조세불복및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 추경석청장은 이에대해 『대우그룹의 경우 91년 신공항개발예정지 12만1천평에 대해 3억4천2백만원의 토지초과이득세를 과세했다』고 밝혔으나 『한진그룹의 경우는 위장매입여부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있어 아직 토초세가 부과되지 않았다』고 답변. ▷문공위◁ 공보처감사에서 중립내각의 언론정책과 장기 파업중인 MBC사태등을 집중 추궁. 민자당의 강인섭의원은 『언론사가 크게 늘면서 언론의 역기능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사이비기자 단속용의등을 물었고 MBC기자출신인 김기도의원도 『현재의 MBC사태는 사장의 주인의식 결여와 사원의 소속감 과잉으로 발생된 것으로 판단하는데 MBC의 장기적 위상에 대해 검토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 유혁인공보처장관은 이에 대해 『사이비기자나 저질잡지단속등 제도적 보완문제에는 적극 개입해 언론의 질적향상에 노력하고 언론의 공정보도문제에 대해서는 되도록 적게 개입,자율성과 책임성을 신장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농림수산위◁ 수원 농촌진흥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외국농산물 수입에 대한 대처방안과 추곡수매량과 수매가에 대해 집중 질의. 이영문의원(민자)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생산성이 높은 인공 씨감자의 보급이 왜 미진하냐』며 『국민들의 기호에 맞는 한오개량사업과 유기농업의 활성화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김영진의원(민주)도 『농수산물의 전면개방에 대비한 대체작목 개발·보급이 시급한데도 정부의 대책이 전무하다』며 『이는 농진청등 정부 농업관련 부처들의 농정에 대한 무책임,무대책,무계획성을 여실히 입증하는 것으로 계속되는 농정부재로 농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 김의원은 이에앞서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양곡유통위원회가 지난 16일 추곡수매와 관련,대정부건의안에서 밝힌 금년도 추곡수매가 7∼9%인상,수매량 8백50만∼9백50만섬은 저곡가 정책으로 회귀하는 5공식 발상으로 7백만 농민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배포. ▷보사위◁ 대전지방환경청에 대한 감사는 대북방교역 전초기지로부상한 충남서산 대산유화단지의 공해배출로 인한 환경피해문제를 집중 추궁한뒤 충남 서산군 대산석유화학단지로 현장검증에 나서 눈길. 이해찬의원(민주)은 『대산석유화학단지가 각종 공해로 제2의 울산이 될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공해의 직접 영향권(반경 5백m∼1㎞)인 3백여명의 주민들을 조속히 이주시키고 근본적인 피해원인을 명백히 규명하라』고 촉구. 이에대해 윤창원 대전지방환경청장은 『인근 농작물및 주민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대산유화단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용역조사를 의뢰,원인규명을 하는 한편 가동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후 『도심에 위치한 대전피혁도 대전시가 조성중인 제4공단으로 이전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 ▷노동위◁ 부산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는 (주)삼화근로자 60여명이 정문에 몰려와 『체불임금 즉각 청산하라』며 시위를 벌이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는데 의원들은 삼화의 도산사태와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대책에 대해 집중질의. 김말용의원(민주)은 『삼화가 체불임금 지급을 위한 방안으로 범일공장 7천여평(3백50억원)을 매각해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은행채무 1백90억원을 먼저 갚고나면 체불임금 2백30억원은 어떻게 청산하느냐』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해결노력이 시급하다고 주문. ▶건설위◁ 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토개공의 엄청난 개발이익회수와 함께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이권사업개입문제등에 관해 중점 추궁. 오탄의원(민주)은 『토개공이 택지보유·관리·공급보다도 개발이익의 취득에 치중해 지난 79∼91년까지 무려 1조7천억원의 개발이익을 남겨 「땅장사」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있다』고 추궁했고 김옥천의원(민주)도 『토개공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양동 재개발지역에 신축중인 빌딩의 분양가격이 사업비보다 1.5배가량 높아 개발이익이 1천억원이나 되는데 이렇게 많은 개발이익을 챙기려 하는 것은 부동산투기가 아닌가』라고 질문. 이에대해 권령각 토개공사장은 『지난 87년이후 5년간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13·6%로 은행금리 10%보다 높으나 연평균 지가상승률 21·5% 수준보다는 낮다』며 『지가상승과 개발에 의한 부가가치 발생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은 모두 토지개발·간선시설설치·개발부담금 납부 등에 사용된다』고 답변.
  • “한국,선진∼개도국 교량역 맡겠다”(노 대통령 유엔여로)

    ◎노 대통령 회원국 원수자격 2번째 연설/가네브의장,노 대통령 불가리아 방문 초청/부시,보좌관통해 “한미정상회담 못해 유감” ○…노태우대통령은 22일밤(한국시간) 제4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유엔본부에 도착,먼저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인도네시아라운지로 이동,잠시 휴식을 취하고 테이머 유엔의전장의 안내로 본회의장에 입장. 노대통령은 갈리 총장과의 면담에서 한국이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지지,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유엔이 한국인 직원을 보다 많이 채용해 줄 것을 주문. 갈리총장은 이에 『한국인직원 채용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노대통령의 남북관계개선 노력과 북방외교의 성공적 전개에 대해 관심을 표명. 갈리총장과의 환담이 끝난뒤 노대통령은 가네프 총회의장과도 잠시 인사를 나누었는데 불가리아 외무장관인 가네프의장은 『한국과 불가리아 양국의 관계가 더욱 진전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노대통령의 불가리아방문을 초청했으며 노대통령은 가네프의장의 방한을 초청. 노대통령은 스토얀 가네브유엔총회의장이 환영인사와 함께 연설을 요청하자 연설대에 등단,유엔회원국 국가원수자격으로 두번째가 되는 총회연설을 시작. 노대통령은 연설서두에 『유엔에 새로 가입한 회원국들에 충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며 회원국 국가대표로서 인사를 한뒤 연설전반에 걸쳐 남북한관계와 동북아정세 뿐만 아니라 저개발과 기아문제,인권과 난민문제 그리고 환경보전문제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언급하는등 유엔회원국으로서 국제사회문제 전반에 관한 우리정부의 관심과 입장을 피력. 노대통령은 『우리는 폐허위에 일어나 불과 한세대의 짧은 기간에 세계 12위권의 무역국가로 성장했다』고 우리의 성취에 대한 자부심을 펴보인뒤 『한국은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사이에 교량역할을 해가고자 한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독특한 역할」을 강조해 주목. 노대통령은 남북한관계에 언급,『나는 남북한의 젊은이들에게 왜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눈채 긴장과 희생의 나날을 보내어야 하는지,설명할 말을 찾을 수없다』며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토로한뒤 『그러나 멀지않아 남과 북은 한 얼을 확인하고 깊은 믿음을 회복해 평화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남북통일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 이어 노대통령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는 통일한국의 첫 국가원수가 이자리에 설때 우리국민은 여러분의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더 큰 박수를 기대할 것』이라고 연설을 끝맺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 노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가네브유엔총회의장이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노대통령은 연단 뒤편 부속실로 이동해 총회의장·사무총장과 작별인사를 나눈뒤 테이머의전장의 안내로 현관으로 나와 유엔본부를 출발. ○…노대통령은 유엔연설에 앞서 21일 하오(한국시각 22일 상오)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미국의 스코크로프트백악관안보보좌관 이글버거국무장관대리와 와타나베일본외상을 차례로 접견,북한의 핵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날 하오3시15분(한국시간 22일상오 4시15분)노대통령을 예방한 스코우크로프트보좌관은 먼저 『부시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갖지 못하게 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부시대통령은 이와함께 곧 있을 각하의 역사적인 중국방문과 한·중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인사. 이어 노대통령을 예방한 와타나베 일본외상은 미측보다 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핵개발의혹에 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이 전언. 와타나베장관은 특히 일·북한수교문제에 언급,『남북 핵상호사찰이 이뤄지기 전에는 일·북수교에 적극 임하기 매우 어렵다』며 『현상황에 비춰 일·북완전수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
  • 외언내언

    「사기」라는 말은 짧게 표현하면 『속인다』는 말이다.이 간단한 이치도 법정으로 가면 길게길게 말씨름이 되다가 뭐가뭔지 모를 소리를 곁들여 알쏭달쏭한 결론이 내려진다.소비자가 그런 곤혹을 맛보았던 것이 이른바 「백화점 사기세일」사건이었다.산 사람이 어리석지 백화점은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판결이어서 태산명동에 서일필이 되어 버린 듯한 사건이다.◆이 사건을 대법원이 뒤집어 원심을 파기하고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냈다.그 판결문이 오랜만에 우리로하여금 응어리가 빠지는 듯한 시원스러움을 느끼게 한다.『지나친 허위광고는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논리가 명쾌하게 우리에게 공감을 주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속이는 건 사기다』라는 말을 한 셈이다.결국 원가로 팔면서 교묘한 방법으로 마치 할인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의 세일이 마침내 잡힌 것이다.◆미꾸라지는 워낙 잘 빠져나가므로 그걸 잡자면 손에 고운 모래를 바르거나 좁쌀 같은 것을 묻혀서 잡는다고 한다.「속는게 바보」지 장사꾼이 좀 과장광고를 했기로서니 그게 무슨 죄냐고잘 빠져나가던 백화점들을 대법원이 좁쌀 묻힌 손처럼 꽉 잡은 것이다.◆사람들이 백화점이라면 무조건 믿는 것은 그들이 보기에 근사해서도 아니고 이뻐서도 아니다.「백화점쯤 되는」곳이라면 시민을 『속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그런데 결과적으로 속였으니 사기가 분명하다.백화점도 사기는 칠수 있다는 주장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백화점이 그런 사기에 가담한다는 사실이 새삼 환멸스럽다.백화점이 품질에 자부심을 걸고 다소 고가의 품목을 고집하는 일은 인정할 수 있지만 이런 사기수법은 우리를 불쾌하게 한다.더구나 『입점업체가 한 일이지 백화점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는 것은 더 괘씸하다.그런 논리로라면 불양식품도 빠져나갈 것이다.그런 논리를 대법원의 판결주문이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옳소!』하는 기분이다.
  • 신정제지 수사과정서 드러난 비리·수법

    ◎기업주·증권사·회계사 합작 “상장사기”/3백40억 적자기업 흑자로 위장/신정제지/흑자 조작 묵인… 유망기업 판정/대한증권/회계사는 분식요령 지도… 창역사선 시초가 조작 28일 검찰이 발표한 신정제지의 주식상장관련 비리사건은 기업주와 증권회사,창업투자회사,공인회계사들이 한통속이 돼 저지른 「구조적 주식사기」였다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신정측은 기업의 사회성과 공공성을 외면하고 적자기업을 흑자로 위장,공개한뒤 주가를 조작해 보유주식을 되파는 수법으로 일반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이 사건은 또한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증권시장의 질서를 교란시키고 전체 상장기업에 대한 불신을 불러 국민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국내 유수의 증권회사와 공적인 회계감사기능을 가진 공인회계사,창업투자회사등이 돈에 눈이 멀어 비리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상장 3개월만에 거액의 부도를 낸 신정제지의 증권거래법위반등의 혐의를 포착한 증권감독원의 고발을 받고부터였다.지난 85년 설립된 인쇄용지제조업체인 신정제지는 설립후 해마다 40억∼60억원씩 적자를 내 적자누계가 3백40억이나 되는 부실기업.그런데도 기업공개제도의 허점을 이용,기업을 공개한뒤 주식공모에 따른 자본이득과 금융및 세제의 편의를 꾀해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정제지를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공인회계사들은 한달에 50만∼1백50만원씩의 금품을 받고 회사 경리관계자들로부터 적자규모에 관한 설명을 듣고 분식요령과 규모를 지도해 주고 감사때에는 이를 묵인,허위로 보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정제지의 기업공개 주간사회사인 대한증권은 흑자기업인 것처럼 조작한 사실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뒤 유망기업으로 기업분석을 해 일반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는 것이다. 신정이 주식을 공모하게 되자 신정제지의 주식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던 2개 창업투자회사가 시초가 조작의 방법으로 거액을 챙기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신규 상장회사는 상장일에 「사자」주문만 받아 매입가격순으로 중간에 해당하는 주문가를 기준가로 결정하는 방식을 악용,일반투자자를 가장해 가명계좌로 1만2천∼1만4천5백원의 높은 가격으로 주문하는 수법으로 시초가를 공모가 5천원의 2.4배나 되도록 조작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시초가가 책정된뒤 일반투자자들이 몰려들자 이들 회사는 1∼2주일 안에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내다 팔아 차액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신정제지주식 10만2천여주를 갖고 있던 우성창업투자는 이같이 시초가를 조작한뒤 7천6백30주를,대신개발금융은 상장할때 출자했던 48만2천주 24억원어치를 한달안에 52억원에 몽땅 팔아 28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신개발금융은 신정제지가 설립된지 5년이나 지나 창업지원대상업체가 못되는데도 설립연도등 요건을 조작,정부에서 25억6천만원을 출자받도록 해주고 합작투자계약을 체결,사실상 신정제지경영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투자자본을 회수하기 위해 이번 상장사기사건을 사실상 주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 “신정제지 공개전 장부조작했다”/상장때 기준가 부풀려

    ◎부도직전 보유주식 대량 매각/증관위,유 사장등 6명 검찰에 고발 지난 4월29일 상장 3개월만에 부도를 낸 신정제지는 실질적으로 공개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장부를 조작,공개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또 신정제지의 유홍진사장은 신정제지가 지난 1월23일 상장될때 기준가를 높게 조작했으며 부도가 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부도직전 보유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증권관리위원회는 26일 유사장과 한광호 우성창업투자사장,신정제지의 주거래은행인 전북은행,정형우 전북은행 강남역 지점장,대신개발금융,나영호 대신개발금융사장 등6명을 내부자거래와 시세조종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기업의 재무상황·자금상황을 잘 알고 있는 주거래은행이 내부자거래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관리위원회는 또 신정제지의 분식회계를 밝혀내지 못한 영화회계법인의 윤영채 황준연 서창원회계사와 지난 3월 부도를 낸 우생의 문승남사장 서정근감사등 5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정제지는지난해 자산은 1백6억원을 늘리고 부채는 46억원을 줄인 분식회계가 실제로는 1백38억원의 적자였으나 14억원 흑자인 것처럼 허위로 재무제표를 만들었다.또 90사업연도에도 적자를 흑자인 것처럼 분식회계를 한것으로 밝혀져 올초 공개를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공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정제지는 88년 9월부터 부도발생 직전까지 국민은행 정주지점등을 통해 46억원의 어음과 수표를 발행했지만 이를 부채로 올리지 않았으며 46억원의 재고자산을 부풀렸다. 유사장은 신정제지가 자금난을 겪자 지난 2월14일부터 26일까지 15만2백10주를 16억6천6백만원에 처분하고 한사장과 함께 신정제지가 지난 1월23일 공개될때 7개의 가명계좌를 이용,의도적으로 공모가 6천원보다 훨씬 높은 1만4천2백원∼1만5천원의 가격으로 매수주문을 내면서 신정제지의 기준가를 1만4천5백원에 결정되도록 기준가를 조작했다.
  • 납품단가 할인등 횡포/불공정거래 7사 적발

    ◎공정거래위,현대전자등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대리점에 화장품구입을 강요한 (주)럭키와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깎은 현대전자등 3개사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적발,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자체온천수가 공급된다고 허위광고한 동일산업과 동아건설산업을 비롯,4개사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도 시정조치했다.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주)럭키는 일부 대리점에 주문하지도 않은 화장품을 사도록 강요하고 대리점의 판매지역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등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현대전자는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10∼15%깎았고 아남전자와 국제상사는 하도급거래를 하면서 어음할인료 6억원과 11억원을 하도급업자들에게 지불하지 않는등 횡포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 “TV상납 거부 부친 숙청에 환멸”/망명 이창수씨

    ◎한국선수 만나 북 거짓선전 실감/“귀국→은퇴→탄광노역 뻔해/체육인 형제도 팀서 축출… 온갖 고초” 4일 상오 김포공항에 도착,대한민국의 따뜻한 품에 안긴 북한의 유도 대표선수 이창수씨(24)는 『아버지가 상부의 뇌물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온가족들이 엄청난 불이익을 받은데다 그동안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실상을 알고 북한이야말로 허위에 가득찬 사회라는 것을 깨닫고 망명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4일 공항에서 8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견을 갖고 『이번 바르셀로나대회를 끝으로 귀국하면 은퇴를 강요 당하고 탄광에 보내져 사상교육을 받을것이 뻔해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교포총국의 지도원으로 근무하던 아버지가 최근 상부로부터 텔레비전 수상기를 선물하라는 요구를 받고 거절했다가 직장을 빼앗기고 「혁명화사업」이라는 이름아래 화물자동차 사업소에서 무임으로 강제노역을 해왔으며 유도 및 축구선수로 활약하던 형과 동생도 팀에서 축출됐다고가족들이 북한에서 겪고 있는 고초를 설명했다. 이씨는 87년 서독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이후 여러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북한이 궁핍하고 허위에 가득찬 사회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해외파견선수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철저히 탄압하는 통치제제에 염증을 느껴왔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특히 「북조선이 제일 살기 좋은 곳」이라는 교육을 받아왔으나 남한의 유도선수들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풍족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남북한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체육인들은 비교적 해외에 자주 나가 많은 것을 보기 때문에 북한의 현 체제에 대해 서로 은연중에 불만을 내비치기도 한다』고 전하고 『이번 망명으로 지금쯤 부모형제가 평양에서 행방도 모른채 없어졌을 것』이라고 가슴아파 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에서 타고온 대한항공기내에선 상당히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김포공항에 내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세례를 받자 비로소 자유의 품에 안긴 안도감과 기쁨을 실감하는듯 오른손을 번쩍들어 흔들어 보였다.하늘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차림의 이씨는 곧 국제선 신청사 3층 귀빈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안내되자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씨가 타고온 대한항공 승무원 심모양(22)에 따르면 그는 10여시간의 탑승시간중 잠시도 눈을 부치지 못하고 긴장감을 가라앉히려는듯 잇따라 캔맥주를 주문해 마셨다. 이씨가 탄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안착할 때까지 승객들은 물론 기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승무원들도 그가 망명자인줄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당국의 안내는 보안을 위해 극비속에 진행됐다. 그가 앉았던 비즈니스클래스 10­A석에 기내식과 음료수를 날라준 여승무원들은 『그의 행동이 다른 승객들과 조금 달라 보이긴 했지만 망명선수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다소 놀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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