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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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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평강 前전북소방본부장 해임 취소해야”

    감사원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도 인사권을 둘러싼 이기환 소방방재청장과 전직 소방방재청 간부들의 갈등에 대해 상사가 아닌 전직 간부들의 손을 들어 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이 소방방재청장의 인사 부당 행위를 감사원에 신고한 심평강 전 전북소방안전본부장에 대한 해임을 취소하라고 밝혔다. 심 전 본부장은 권익위로부터 부패신고자로 인정돼 신분 보장을 받게 되고, 이 청장은 징계 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게 된다. 갈등은 지난해 2월 심 전 본부장이 소방감 승진에 탈락되면서 시작됐다. 심 전 본부장은 감사원과 국회 등에 이 청장이 지역 차별적 인사를 하고 개인 비리가 있다고 투서를 했고, 이 청장은 지난해 11월 심 전 본부장을 성실의무 위반과 복무 자세 위반 등의 사유로 직위해제했다. 심 전 본부장은 부당한 직위해제라며 이 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권익위에 신분보장조치 요구를 접수시켰다. 이에 맞서 이 청장은 심 전 본부장 등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권익위는 이에 대해 “자체 조사 및 내부 검토 등을 통해 신고내용 중 주요 부분이 사실로 밝혀졌다는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신고자가 허위 신고를 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자 보호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소방방재청이 자체 조사를 통해 신고자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해임처분 한 점 등도 이번 보호처분 결정에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이 청장이 마음대로 승진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부 직원을 소방감으로 특별승진시켰고, 전입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방직 소방공무원 4명을 국가직으로 전보 조치했으며 자신의 비리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을 강등 조치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지태씨 유족 “死者명예훼손” 박근혜 고소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김지태씨의 유족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발언과 관련, 박 후보를 12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1일 정수장학회 강탈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김지태씨는 4·19 때부터 이미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5·16때 부패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받기도 했다.”면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혔고 부산일보와 MBC 주식 등을 헌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고소장을 통해 “박 후보는 유족들에게 사과는커녕 허위사실로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소장 접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자의 명예, 진실, 정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수장학회 강탈의 역사를 인정하고 유족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박근혜 성접대’ 비방글 온라인 매체 대표 구속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재훈)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비방 글을 인터넷에 올린 온라인 매체 ‘ON뉴스’ 대표 오모(65·여)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4차례에 걸쳐 ‘ON뉴스’와 ‘브레이크뉴스’에 박 전 위원장을 ‘A녀’로 지칭하면서 “2002년 5월 방북 때 북한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4일 대리인을 통해 “허위 사실로 명예가 실추됐다.”며 검찰에 고소했고, 오씨는 이후 2차례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건전한 검증을 저해하는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을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연아, “교생 쇼” 연대 교수 법적대응 한다더니

    김연아, “교생 쇼” 연대 교수 법적대응 한다더니

    김연아(22) 선수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비판한 황상민(50)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에 대해 김연아 측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김연아가 황 교수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주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달 22일 CBS라디오의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김연아 선수가 바쁜 거 사실이다. CF도 찍어야 되고, 원하는 데가 많다.”면서 “그런데 성실해서 간 것은 아니고, 김연아가 언제 대학 다녔나. 김연아는 교생실습을 갔다기보다 한 번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이야기”라고 발언했다. 황 교수의 발언은 대학이 대중적인 스포츠스타를 이용해 마케팅을 하고, 스포츠스타는 학교로부터 특혜를 받는다는 사실을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09학번인 김연아는 지난달 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했다. 당시 김연아는 매일 학교에 출근해 교생실습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인터넷상에서는 황 교수에 대한 비난이 줄을 이었다. 일부에서는 최근 김연아의 잦은 광고 출연 등을 거론하며 황 교수의 지적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황상민 교수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이야기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김연아, “교생 쇼” 비난 교수 전격 고소

    김연아(22) 선수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비판한 황상민(50)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에 대해 김연아 측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김연아가 황 교수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주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달 22일 CBS라디오의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김연아 선수가 바쁜 거 사실이다. CF도 찍어야 되고, 원하는 데가 많다.”면서 “그런데 성실해서 간 것은 아니고, 김연아가 언제 대학 다녔나. 김연아는 교생실습을 갔다기보다 한 번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이야기”라고 발언했다. 황 교수의 발언은 대학이 대중적인 스포츠스타를 이용해 마케팅을 하고, 스포츠스타는 학교로부터 특혜를 받는다는 사실을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09학번인 김연아는 지난달 8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했다. 당시 김연아는 매일 학교에 출근해 교생실습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인터넷상에서는 황 교수에 대한 비난이 줄을 이었다. 일부에서는 최근 김연아의 잦은 광고 출연 등을 거론하며 황 교수의 지적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황상민 교수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이야기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박근혜 저격수’ 나선 박지원 vs 반격 나선 與지도부·측근

    ‘박근혜 저격수’ 나선 박지원 vs 반격 나선 與지도부·측근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저격수’를 본격 자청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만남 의혹에 이어 원로자문그룹 7인회를 문제 삼는 등 박 전 위원장을 연일 겨냥하고 있다. 29일에도 라디오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이 7인회를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니 그분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잇단 공세로 여론 환기… 당내 입지 강화 수단 표현도 갈수록 원색적이다. 앞서 지난 22일 박 전 위원장 측이 명예훼손으로 그를 고소하자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를 흥분하게 한다.”고 응수했다. 28일에도 “앞으로 한 사람만 비판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으로선 유력한 여권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위원장을 일찍부터 인물검증 무대로 끌어내겠다는 측면이 강하다. 동시에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박 위원장으로서는 당내 대선 주자가 아직 안갯속인 상황에서 여론을 환기시키면서 자신의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같은 공세를 ‘노이즈 마케팅’쯤으로 보고 있다. 한 의원은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주장에 내용이 있느냐. 노이즈 마케팅이고 말장난인데 일일이 대응을 안 하겠다.”고 했다. ●새누리 “박태규 만났다는 주장은 허위” 檢에 고소 앞서 2007년 대선 경선 과정의 네거티브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근거 없는 공세에 맞대응해 사안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소문의 상당수가 이미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판명 났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다만 사실과 맞지 않는 허위 폭로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태규씨와의 만남을 주장한 박 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7인회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곧바로 일축했다. 한편으로는 당 지도부와 측근들이 진화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을 겨눠 “국민을 만만하게 보고 속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오로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정현 의원도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최상책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 희망, 준비된 정치를 보여 주는 것뿐”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이 군소 후보들의 무차별 공세에 신경 쓰지 않고 정책·비전 선거를 위해 마이웨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대 朴 ‘확전’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 인사 1명과 친박계 의원 1명에 대해 각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이 지난 18일 박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장군’을 부르자 맞고발로 ‘멍군’을 친 셈이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를 둘러싼 양측의 법정 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모 언론 인터뷰에 성명불상의 두 명이 등장, ‘박지원과 박태규가 친하다’, ‘박지원의 꼼수다’라는 말을 했다.”며 “사건을 물타기하려 박 원내대표를 끌고 들어가려는 수법”이라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한 언론에는 익명의 친박계 의원과 박 전 위원장 측근이 각각 등장해 “박지원과 박태규가 가깝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로 박지원이 박태규 불똥이 자신에게 튈 것을 우려해 박 전 위원장을 끌고 들어가려는 꼼수다.”는 인터뷰 기사가 게재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무고로 맞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말이 나와 법적 공방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박범계 법률부대표는 검찰에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가 만난 사실을 증언한 인사의 녹취록 존재를 검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위원장의 박 원내대표 고소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하고 박 전 위원장 측의 법률대리인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비스트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의 퇴출저지를 위한 정·관계 로비 명목으로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7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진행된 비상대책회의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태규 씨와 수차례 만났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박 전 위원장 측은 사흘 뒤인 21일 박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무현 차명계좌 실체 드러나나

    노무현 차명계좌 실체 드러나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를 둘러싸고 또 한 차례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벌써부터 유족 등 노 전 대통령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가 어느 은행에 누구 명의로 돼 있는지 검찰에 출석해 모두 까겠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내가 형사처벌받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검찰 조사받을 때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유족 측으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만큼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수준으로 자신이 아는 선에서 진술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사자 명예훼손 혐의는 주장한 내용이 허위 사실일 경우 대부분 형사처벌된다. 조 전 청장이 이날 ‘형사처벌’을 언급한 것은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의 진실성을 검찰에서 주장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시절인 2010년 3월 31일 경찰 기동부대 지휘요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에서 “노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나. 뛰어내리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같은 해 8월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은 조 전 청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조 전 청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조 전 청장이 허위 사실로 노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도 모자라 특정 매체를 통한 언론플레이로 패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얼마 전에는 ‘유족이 소를 취하해 주지 않는다면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망언을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공갈·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의 조 전 청장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조 전 청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오는 9일 오후 2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백민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나경원 출입한 피부과 원장, 시사인 기자 명예훼손 고소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우현)는 7일 새누리당 나경원(49) 전 의원의 ‘호화 피부클리닉’으로 논란을 빚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부클리닉 원장 안모(41·여) 원장이 시사인 정모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고소장에서 “우리 병원을 호화 병원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모든 시술을 동시에 받고 싶다’며 치료비의 합계를 문의한 뒤 이를 통상적인 시술 비용으로 적시했다.”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보내 수사지휘를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사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 전 의원이 연회비 1억원 상당의 초호화 피부과를 다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 측은 선거 직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시사인 기자 4명을 고발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 말 “나 전 의원이 해당 병원에서 쓴 돈은 550만원이며, 연간 최대 이용 가능 금액은 3000만원선이다.”라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야당의 종로서장 고발은 공권력 희화화

    민주당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집회 현장에서 시위대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박건찬 서울 종로경찰서장과 경찰 수뇌부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FTA 반대 민심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게 고발 이유다. ‘자작극’ 주장의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진다손 치더라도, 공권력이 고발당하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다른 곳도 아닌 집회 현장을 지키던 공권력을 고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국가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신중을 거듭했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치적 의도가 담긴 고발이라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백번을 고쳐 생각해도 수권을 노리는 제1야당으로서는 온당치 못한 처사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민주당이 직권남용으로 경찰 수뇌부까지 고발한 것은 한·미 FTA 반대집회에 경찰이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한·미 FTA 반대집회에 대해 민주당은 정당한 집회, 경찰은 불법집회라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어느 쪽이 옳은지는 국민이 판단할 일이지만, 민주당의 공권력 고발은 분명 도를 넘은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 민주당이 박 서장의 주장을 ‘자작극’으로 몬 이상 이를 입증해야 할 책임을 지게 됐다. 경찰 역시 폭행을 당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 이번 일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끝낼 일이 결코 아니다. 이미 강력한 정치적 폭발력을 담고 있다. 도덕성에 관한, 아주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자작극’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당연히 경찰이 치명상을 입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은 정치적 소리(小利)를 탐하기 위해 국가의 공권력을 희화화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공권력은 정치적 이해와는 관계없이 그 권위가 보호되고 지켜져야 한다.
  • 이하늘, 김창렬 명예훼손으로 고소...무슨일이

    이하늘, 김창렬 명예훼손으로 고소...무슨일이

    그룹 ‘DJ DOC’ 출신 박정환이 이하늘과 김창렬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6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박씨는 ”이하늘과 김창렬이 최근 방송을 통해 사실과 다른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면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DJ DOC가 출연해 1집 활동 당시 멤버 교체에 대해 언급했다. 방송에서 이하늘과 김창렬은 “원년멤버 박정환에 대해 박치였다.”고 말했다. 박씨는 고소장을 통해 “이미 헤어진 지 17년 지난 고소인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악의적으로 ‘박치’여서 교체한 것처럼 말했다.”면서 “방송의 재미를 위해 허위 사실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DJ DOC는 1집 앨범 활동 당시 박정환이 멤버로 활동했지만 2집부터 박정환을 대신 현재 맴버인 정재용가 합류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천성산 터널 반대’ 지율스님 명예훼손 항소심도 패소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이기택)는 천성산 터널 공사 반대 운동을 펼쳤던 지율 스님(54)이 “허위 사실로 인한 비난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박재완(56)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24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 전 비서관의 발언은 민주화의 폐단 사례를 들었을 뿐 원고를 지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전 비서관은 2008년 7월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포럼에서 “이념 이기주의가 활개를 친다.”며 “도롱뇽을 보호하기 위해 천성산 공사가 늦어졌고 이 때문에 손해액 2조 5000여억원이 발생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지율 스님은 “이 같은 발언은 천성산 보호 운동을 주도한 나의 인격을 모독한 것”이라며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민주 ‘안상수 오발탄’

    민주 ‘안상수 오발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아들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특혜 입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추가자 순번이 1, 2번이 아니라 1번과 7번이었다고 한다.”면서 “문제는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추가 합격은) 개별통보라서 (탈락자들이)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2번부터 6번이 불만을 터뜨리며 들고 일어나서 내 귀에까지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제보는 정확하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얘기하려다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는 데 안 대표가 너무 잘해서 (공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서울대가 “안 대표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고,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도 트위터에 “오보”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2009학년도 입학전형 당시 예비합격자 성적 2위였던 안 대표의 차남이 타 학교 출신으로 3분의1을 충원한다는 규율 때문에 1차에 합격하지 못하고 예비 합격자 5명 가운데 3순위로 뽑혔다는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했고,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다. 안 대표는 14일 민주당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아무 근거 없이 허위 사실로 자식까지 욕보이는 정치현실이 가슴 아프다.”면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이 의원의 거짓말 정치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허위 사실을 던지고 아니면 말고식, 치고 빠지기식의 저질정치를 정치판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박 원내대표가 이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고 보고 있다. 반나절 만에 입장이 뒤바뀌자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이 나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했다. 확인 없이 의혹 제기하면 모든 게 무효가 된다.”며 선을 그었다. 여당의 검찰 고소에 대해선 “명예훼손은 친고죄 아니냐. 진검승부 하겠다.”고 맞대응 의지를 보였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허위 인정하고도 무죄 납득 안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MBC PD수첩 제작진에 무죄가 선고되자 검찰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보도내용 일부가 허위사실임을 밝혀 수사를 잘했지만 법원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판결에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항소심 판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준비가 되는대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팩트(사실)는 허위인데도 명예훼손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 달리 일부 보도가 허위이거나 사실과 다름을 인정하고서도 최종적으로 무죄로 판결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심과 달리 사실관계가 뒤집어져서 다행이긴 하지만, 법원의 법리적 판단이 검찰 입장과 상당히 달라 매우 실망스럽다.”며 “법원은 보도 내용이 허위라 해도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면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판례를 인용했는데, 수사팀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오역을 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도 “사실로 믿고 썼다면 거짓말과 침소봉대, 거두절미도 괜찮다는 뜻인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해도 괜찮다는 말인지 재판부에 되묻고 싶다.”며 법원 판결에 분개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타블로, 학력 논란 잠재울까? ‘캐나다 시민권’ 공개

    타블로, 학력 논란 잠재울까? ‘캐나다 시민권’ 공개

    타블로가 캐나다 시민권을 공개, 학력위조논란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타블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강호는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타블로의 캐나다 시민권을 공개하며 8월까지 타블로를 지적한 명예훼손 글을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 강호 측은 일각에서 불거진 거짓 왜곡 주장에 속은 분들에게 이번 주 일요일까지 모든 명예훼손 글을 삭제, 더 이상 법적 불이익을 받지 않길 요청했다. 또한 강호 측은 타블로 학력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조사한 결과 타블로 학력이 진실임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타블로 본명인 Daniel Seon Woong Lee가 스탠포드대학을 3년 6개월 만에 졸업한 사실은 움직일 수 없는 명백한 사실로 드러난 바 있지만 일부 악의적인 사람들이 타블로가 이름을 도용한 것이라는 허위주장을 하고 있어 시민권을 공개한 것. 이 시민권에 따르면 타블로는 1992년(12살)에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고 당시부터 Daniel Seon Woong Lee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무릎팍’ 축구 이정수에 쇼트트랙 이정수 사진…황금어장 또 방송사고 ▶ 애프터스쿨, 문메이슨 최고의 누나 도전 ‘애정공세’ ▶ ’평균 14세’ 지피베이직…f(x)이어 최연소 걸그룹 탄생 ▶ ’제빵탁구’ 윤시윤-전광렬, 극적인 父子 상봉 ‘예고’ ▶ ’시크릿’ 전효성, 팜므파탈 재킷 ‘개미허리’ 공개 ▶ ’승부사’ 허정무 "찢어진 내 고환, 너무 예뻤다"
  • “평택시장 5000만원 배상” 판결

    송명호 경기 평택시장의 ‘노래방 추태행위’를 재판부가 인정했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고의영)는 이익재 전 평택시의원이 “일본 노래방에서 추태를 부리고 허위로 명예훼손 고소를 했다.”며 송 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송 시장은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1심과 달리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송 시장이 2005년 일본 아오모리시의 노래방에서 마이크로 성기 흉내를 내거나 여성 참석자들에게 여성비하적 욕설을 한 적이 있다고 인정된다.”며 “송 시장이 허위의 사실로 이 전 의원을 고소하고, 형사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것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송 시장의 고소와 증언으로 인해 이 전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기관에서 조사받고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항소심에서야 무죄판결을 받는 등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을 것”이라며 “이 전 의원이 형사재판에서 쓴 변호사비용 등 제반 사정을 참작하면 위자료는 5000만원으로 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국가 명예훼손소송주체 안돼” 인권위 보고서채택 내부 진통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는 명예훼손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인권위는 지난해 국가정보원이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박원순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소송과 관련, ‘국가는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의 자체 보고서를 작성했다. 지난해 9월 국정원은 박 변호사가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시민단체를 무단 사찰했다.”고 주장하자 “허위 사실로 국가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2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보고서에는 ‘미국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에서는 국가가 소송의 주체가 된 사례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권위는 12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이 결론을 공식 입장으로 채택할지와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에 의견으로 제출할지 등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위원은 “국가가 민사상 손해배상을 걸면 일반 국민의 기본권과 표현의 자유가 봉쇄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위원은 “인권위가 이번 내부 결론을 공식화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PD수첩 무죄 판결] 지법 “무죄” 고법 “정정보도” 왜

    [PD수첩 무죄 판결] 지법 “무죄” 고법 “정정보도” 왜

    20일 MBC PD 수첩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의 판결이 서울고법 판결과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정보도 청구사건에서 서울고법은 제작진의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보도 내용에 대해 일부를 허위사실로 인정해 정정보도하라고 판결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모두 허위보도가 아니라고 판단해 동일한 사건에 다른 판결을 내린 결과가 됐다. 검찰은 “서울고법의 정정·반론보도 소송(민사)과 형사재판에서 정반대 판결문을 내놓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지만 법원 측은 “모두 허위보도가 아닌 이상 동일한 사건에 대해 다른 판결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정정·반론보도를 위한 민사소송에서는 미시적인 측면에서 세부사항 하나하나가 사실과 일치하는지가 주요 판단 내용이지만,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사건에서는 일부 과정이나 허위가 있더라도 전체적 보도내용이 사실과 부합되는지 여부가 주요한 판단 내용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여상훈)는 농림수산식품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반론보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PD수첩 보도 중 ▲한국인의 인간광우병 발병 확률 94%에 이른다는 것 ▲미국에서 인간광우병이 발생해도 우리 정부는 속수무책인 점 ▲우리 정부가 미국 도축시스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내용에 대해 정정보도할 것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인간광우병 발병 확률은 높지만 보도처럼 94%는 아니고, 광우병 소가 발생하면 우리 정부가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미국 도축시스템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알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형사사건의 경우 유죄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엄격하게 입증 정도를 요구한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보도된 이후에 보도 내용이 객관적인 사실과 맞지 않게 되더라도 허위사실로서 정정·반론보도의 대상은 되지만 형사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PD수첩 제작진 1심서 무죄

    PD수첩 제작진 1심서 무죄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왜곡 보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와 관련 김준규 검찰총장은 즉각 항소하고 철저한 대응을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했고, 이용훈 대법원장은 사법부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맞서 ‘법(法)·검(檢)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는 20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왜곡·과장 보도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정책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조능희 PD 등 제작진 5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가 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부분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부분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이 광우병으로 숨졌다는 부분 등 검찰이 기소한 3대 쟁점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PD수첩 보도의 중요한 부분이 사실에 합치되는 만큼 정책을 비판할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정 전 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MBC PD협회 등은 “민주주의와 언론의 공적 책임을 지키려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언급하기에 적절치 않다.”면서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PD수첩 수사 일파만파] 형사상 명예훼손 입증될까

    MBC PD수첩 사건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에게 배당됨으로써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검찰이 PD수첩 제작진에게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법원도 같은 판단을 할지는 미지수다. 법원은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 민사상 명예훼손보다 엄격한 증명을 검찰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명예훼손죄에 관한 국내외 판례 1000여건을 검토했다. 특히 언론의 공인 관련 명예훼손 판례가 많이 축적된 미국의 사례 및 법리를 치밀하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제작진의 명예훼손 판단 기준으로 제시한 판례는 명예훼손에 관해 무죄를 선고한 형사사건 2건, 민사사건 4건에 그쳤다. 검찰은 “미국의 경우 언론의 자유를 더 크게 보장하고 있다.”면서 외국 사례를 내놓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민사든 형사든 명예훼손의 기본적인 법리는 같다. 하지만 법원이 요구하는 입증 수준은 다르다.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우리 법원은 민사와 달리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해 검찰의 ‘엄격한 입증’을 요구한다.”면서 “특히 언론의 공적인물과 공적 관심사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선 ‘대단히 엄격한 입증’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작진을 명예훼손죄로 처벌하려면 PD수첩의 보도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명예실추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검찰이 확증해야 한다. 또 검찰은 PD수첩의 보도 내용이 허위이며, 이를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해야 한다. 제작진이 정 전 장관과 협상팀의 명예를 실추시킬 뚜렷한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방송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는 뜻이다. 제작진은 일부 오역이 있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방송 내용이 명백히 허위이거나 취재내용을 왜곡할 의도가 있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공공의 이익과 관련한 보도에서 다소 과장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취재진이 보도할 당시 사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면 위법하지 않다고 판결하고 있다. 때문에 번역상 오류나 일부 과잉 편집을 곧바로 허위사실로 연결하긴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대법원은 언론의 공직자에 대한 명예훼손과 관련, “언론의 감시와 비판기능은 그것이 악의적이거나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공격이 아닌 한 쉽게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혀 왔다. 지난해 PD수첩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임수빈(변호사) 부장검사가 제작진을 기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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