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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민씨 친구측 “한강에서 술 마시자마자 블랙아웃”(종합)

    손정민씨 친구측 “한강에서 술 마시자마자 블랙아웃”(종합)

    A씨 측 “유족 측 결과론적인 억측 제기”22쪽분량 2차 입장문 내고 조목조목 반박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친구 A씨의 법률 대리인이 손씨 유족의 대응에 대해 “절박한 심정을 납득 못할 바는 아니지만 책임이 오직 A씨 측에 있다고 전제하고 있어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인 것 같다”면서 “유족이 밝힌 사실 관계 중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 입장문을 냈다. A씨를 대리하는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29일 22쪽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A씨가 손씨 실종 당일 기억이 끊기게 된 시점 ▲당시 마신 술의 양 ▲손씨의 유족이 주요 증거물이라고 주장하는 티셔츠와 신발을 버리게 된 경위 ▲A씨 부자가 한강공원을 다시 찾아갔을 때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오해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이번 입장문이 A씨와 그 가족의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근거 없는 의혹과 허위사실로 A씨 측이 입고 있는 정신적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A씨가 직접 나서면 본질과 무관한 진실 공방이 계속될 수 있다”며 “이미 만신창이가 된 A씨 측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변호인의 도리라고 생각해 법무법인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A씨, 손씨 만나기 전 주량인 청주 2병 마셔“한강 도착 후부터 7시간 동안 블랙아웃” 정 변호사는 A씨의 기억이 끊긴 블랙아웃 시점이 손씨와 A씨가 만난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14분 이후라고 주장했다. A씨가 고인을 만나 소주 2병, 청주 2병을 산 후 반포한강공원에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이다. 정 변호사는 “A씨가 그 시간 전까지는 평범한 수준으로 기억을 하고 있으나 그 이후부터 25일 오전 6시 10분, 부모와 손씨를 찾으려고 한강공원을 다시 방문했다가 귀가할 때까지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변호사 설명에 따르면 A씨의 평소 주량은 청주 2병 정도라고 한다. A씨는 손씨와 만나기 전 이미 다른 곳에서 청주 2병을 마셔 평소 주량을 거의 다 채운 상태였고 손씨와 추가로 청주 2병, 막걸리 3병을 마셨다면 주량을 훨씬 웃도는 술을 마셨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정 변호사는 주장했다.그는 “A씨는 당일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정확히 모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며 “다만 소주를 별로 안 좋아하고 청주와 막걸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미뤄 그날도 청주와 막걸리를 마셨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한 목격자가 사건 당일 오전 2시 18분 찍은 (A씨가 누워 있는 손씨를 흔들어 깨우는) 사진을 보고 A씨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유족이 단정하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고인이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했는데 같이 술을 마신 친구는 취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인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반포한강공원, 손씨가 가자고 제안” A씨가 부모에게 손씨와 함께 있던 지점을 가리킬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전 기억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정 변호사는 부연했다. 반포한강공원에 가자고 이야기를 꺼낸 것도 A씨가 아닌 손씨였다고 한다. A씨는 당초 다른 친구 B씨의 집에 가길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A씨 집에서 마시자고 추가로 제안했다. 하지만 손씨가 자신의 집과 더 가까운 반포한강공원에서 만나자고 결정했고 A씨는 따랐다는 설명이다. 이런 대화 내용도 블랙아웃 전이라 A씨가 기억할 수 있었다고 변호사 측은 덧붙였다.A씨가 재차 한강공원을 찾았을 때 찍힌 CCTV 영상에서 보인 행동이 만취한 사람의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혹에 대해 정 변호사는 “전문가 견해에 비춰 A씨의 기억장애 및 만취 상태 움직임이 극히 이례적이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블랙아웃이 고인의 사망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술에 취해 기억을 못 하는 게 고인의 사망에 뭔가 기여한 것이라는 증거로 보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A씨가 손씨 끌어올린 기억과 고인의 입수는 무관” 손씨의 유족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정민이가 입수하게 된 어떤 사건이 있고 A씨가 연관되었거나 이를 알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손씨의 실종 당일 A씨가 손씨의 어머니에게 손씨의 휴대전화를 건네면서 “정민이가 언덕에서 넘어져 끌어올리느라 힘들었다”고 강조했고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저녁에 만났을 때에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기억이 끊긴) A씨는 고인 어머니와 만난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른다”며 “다만 고인이 언덕에서 넘어지는 것 같은 장면, 고인을 끌어올리러 가다가 A씨도 미끄러진 기억, 이후 고인을 끌어올린 기억은 1차 참고인 조사 당시부터 일관되게 경찰에 진술했다”고 말했다.A씨 측은 “언덕과 강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있고 A씨가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볼 때 언덕 부근에서 고인을 끌어올린 기억과 고인의 입수는 서로 무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A씨 부자가 강비탈을 오르내린 이유“안 보이는 곳에 있는지 확인하려고…” 손씨의 유족은 A씨와 A씨의 아버지가 손씨를 찾으려고 한강공원에 도착한 지난달 25일 오전 5시 16분쯤부터 30분까지 15분 이상 강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렸다며 “A씨는 물론이고 A씨의 부모 또한 강비탈에서 어떤 심각한 사건이 있었음을 이미 알고 있었던 행동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씨 측 정 변호사는 “CCTV로 촬영된 영상 내용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이 강비탈에 머문 시간은 7~8분 정도였다는 것이다. A씨의 아버지는 A씨와 손씨가 처음 놀기 시작한 장소 주변에 손씨가 누워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A씨 아버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공원과 강까지 거리가 가까워 위험해 보여 강 쪽을 보게 됐고, 강비탈 아래 쪽에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 손씨가 그쪽에 누워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려고 내려가 천천히 이동했다는 게 정 변호사의 설명이다. A씨 아버지가 손씨를 찾는 사이, 만취한 A씨는 근처 벤치에서 토하거나 쉬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아버지와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는데, 이에 대해서 본인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A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다른 방향으로 손씨를 찾으러 간 것으로 추측했다고 한다. “CCTV로는 티셔츠·신발 무거웠는지 식별 불가” 손씨의 유족 측은 반포한강공원 나들목(토끼굴) CCTV와 편의점 CCTV를 비교할 때 A씨가 귀가할 때 입고 있었던 티셔츠는 물에 젖은 상태에서 당겨진 듯 늘어나 있었고 신발은 걸을 때마다 뒤꿈치 부분이 벗겨질 정도로 무거워져 있었다며 A씨도 한강에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A씨 측 정 변호사는 “티셔츠가 물에 젖었는지, 신발이 무거웠는지, 신발끈이 어떤지는 CCTV로는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2장에 1만원 정도인 티셔츠는 오래 입어 낡고 토사물이 묻어 있어 버린 것이며 낡은 신발도 마찬가지”라며 “(아무리) 강남의 부유한 집이라도 토사물 좀 묻었다고 세탁도 안 하고 옷과 신발을 쉽게 버리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각자 생활방식의 차이가 의혹의 원인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손씨의 유족이 A씨의 신발과 티셔츠가 주요 증거물로 경찰에 제출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정 변호사는 “실종 신고가 이뤄졌다는 사정만으로 경찰이 신발과 티셔츠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A씨 집 찾아와 위협 가하는 사람들 있어 거처 옮겨” 정 변호사는 허위사실과 억측, 마녀사냥 분위기 속에 A씨와 가족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인터넷에 A씨와 A씨 부모의 신원이 노출되면서 늦은 시간 이들의 집을 찾아와 위협을 가하는 사람들이 있어 A씨 가족이 임시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고 정 변호사는 전했다.A씨가 그 동안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공개하지도,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도 않은 이유에 대해 정 변호사는 “수사는 본질적으로 보안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진술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면 허위 목격자가 등장해 수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고, 목격자 기억에 왜곡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경찰에 진술해 공문서로 남긴 이상 진술을 숨길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A씨가 권력자 집안이라 경찰을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주장, A씨 측이 목격자를 매수했다는 주장, 법무법인이 수사기관을 통제할 수 있는 비선 실세라는 주장 등 허무맹랑한 주장이 인터넷에 수도 없이 올라오고 허위 사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위법행위를 멈추고 신상정보와 모욕성 허위사실 등을 모두 삭제해달라. 평생 지워지지 않는 디지털 지문으로 남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추미애 “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선거 지니 秋 탓에 우울증” [이슈픽]

    추미애 “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선거 지니 秋 탓에 우울증” [이슈픽]

    재보선 與 패배에 “조국 탓, 추미애 탓에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걸 앓아”SNS서 조국 자서전 ‘조국의 시간’ 발간 응원“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 우리의 이정표 돼야…검찰개혁 중단 안돼”진중권, 조국 저서에 “가지가지 한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4·27 재보궐의 여당 참패 원인에 대해 “(4·7 재보궐)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땐 조국·추미애 덕분에 이겼다더니”당 일각 참패 원인 ‘추-윤 갈등’ 지목 비판 민주당 2030 초선들, 조국 사태 반성 발표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인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조국 장관이 물러나고 (내가) 법무부 공백을 메운 뒤 지난해 총선에서는 조국 덕분에, 추미애 덕분에 이겼다고들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아우르는 ‘조국 사태’가 지목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이라는 과제를 내가 해야한다면 그게 지옥불에 들어가는 자리여도 받들어서 해야 했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분열,검찰개혁 당위성·동력 잃어 반성”친문 강성 지지자, 초선들에 ‘문자폭탄’ 재보선 직후 당내 2030 초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등에서는 조국 사태를 반성한 초선 의원들을 욕설하고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며 일부 친문 강성 지지자들은 해당 의원들에게 욕설과 협박 등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내 당내에서조차 만류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추미애, 윤석열 수사지휘권 두 차례 박탈尹 징계위 회부됐으나 법원 尹 손들어 추 전 장관은 재임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검찰 인사권 문제, ‘조국 사건’ 담당 재판부 보고서 논란,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다 윤 전 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키는 수사지휘권을 두 차례 발동해 윤 전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했다. 또 윤 전 총장을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윤 전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당시 7년 만에 전국 평검사 회의가 열리고 고검 간부들까지 추 전 장관 조치가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의 조치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다며 직무집행 중지 취소와 징계 취소 소송을 냈고 법원은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통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발하며 결국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조국 사태에 이어 추-윤 갈등을 겪는 동안 여권의 집중 공격을 받은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추미애 “모욕 시간 견뎌내는 조국,검찰권력과 여론재판 불화살받이 돼”“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야”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면서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 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 검찰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조국 사태 회고록 발간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불 안 꺼져…촛불시민에 바친다” “검찰·언론·보수야당, 허위사실 전파로 재판”지지자들 “눈물 난다” “꼭 사서 읽겠다” 응원 조 전 장관은 전날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 성격의 책을 다음 달 출간한다고 SNS에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쓴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고,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라고도 썼다. 조 전 장관은 “그때에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썼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명을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책 출간 소식에 지지자들은 “눈물이 난다”, “꼭 사서 읽겠다”, “기다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국민의힘 “국민 기만극…조국의 불공정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 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는 홍보문구를 지적하며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저서 발간 기사를 링크한 뒤 “가지가지 한다”고 올렸다.조국 부인 정경심 사문서 위조·업무방해 등 징역 4년 법정구속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등 가족들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과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자녀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당시 법 제도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의혹은 점차 확대됐고 급기야 친(親)조국 집회인 서초동 집회와 반(反)조국 집회인 광화문집회로 국론이 양분돼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허위 인턴 확인서 제출, 고교시절 영어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젊은층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 허위 경력 서류 제출 등 딸 입시 과정에서 제출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재판부 판단과 함께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3800여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청장이 손정민 수사팀 질타했다?’ 가짜뉴스 퍼트린 유튜브

    ‘경찰청장이 손정민 수사팀 질타했다?’ 가짜뉴스 퍼트린 유튜브

    경찰, 내사 착수해 법리 검토경찰청장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한 경찰을 질타하고 별도 수사팀을 꾸렸다는 허위사실이 온라인에 퍼지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전날 유튜브에 게시된 <김창룡 경찰청장, 국민들에게 긴급 발표. “손정민 사건은 제가 책임지고...손정민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현행법을 위반했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4분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김 청장이 전날 손정민씨 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서울경찰청에 “왜 그렇게 성급한 결론을 내렸나. 너희는 사람들의 봉급과 세금을 먹고 근거 없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유튜버는 김 청장이 별도의 수사대를 구성하고 “효과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해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경찰청은 영상에서 제기된 주장은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해당 영상에 “위 영상은 김창룡 경찰청장과 무관한 내용이며,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번역기 돌린 듯한 문장 많아…외국인일 가능성 경찰청 관계자는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기를 이용해 녹음한 것 같다”며 “손씨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영상을 만든 사람이 외국인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영상에 ‘서울경찰이 손정민 사망설을 밝히지 않았다면 모든 파일은 상위 수준으로 전송돼 케이스 파일을 수신하고 전체 내용을 재조사합니다’라는 등 어법에 맞지 않고 온라인 번역기를 돌린 듯한 문장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 청장을 서장, 위원장 등 잘못된 직함으로 가리킨 대목도 있다. 이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전날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이 손씨 사건을 담당한 수사팀을 비판했다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올려 충북청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가해자가 동일한 사건인 만큼 두 사건을 모두 충북청에 맡기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책 내는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 불씨 안 꺼졌다”…野 “국민 기만극” [이슈픽]

    책 내는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 불씨 안 꺼졌다”…野 “국민 기만극” [이슈픽]

    조국, ‘조국 사태’ 책으로 첫 해명“검찰·언론·보수야당, 허위사실 전파로 재판”국민의힘 “조국의 불공정, 부정의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지지자들 “눈물 난다” “꼭 사서 읽겠다” 응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자신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출간 소식을 알리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라면서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촛불시민들께 바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은 “재판 중인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한다”며 “불공정은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불씨 아직 꺼지지 않았다”“수백만 촛불시민들께 바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다음달 1일 온오프라인으로 발매한다는 소개 게시물도 글과 함께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스스로의 시선으로, 자신이 겪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고,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라고도 썼다. 조 전 장관은 “그때에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썼다”고 토로했다.“사명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험한 길 남았지만 묵묵히 걷겠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명을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그동안 조 전 장관 지지세력과 비판세력으로부터 각각 ‘조국백서’, ‘조국흑서’라 불리는 책들이 나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는 했지만 여론을 양분시켰던 조국 사태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직접 책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장관 사직 이후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 상태에 들어갔다고 최근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누구를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마음이 답답할 때는 어두워지면 거리에 나서는데 응원해주는 시민들도 있지만 느닷없이 욕설을 하는 사람과 마주치기도 한다”고 일상의 일부를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책 출간 소식에 지지자들은 “눈물이 난다”, “꼭 사서 읽겠다”, “기다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국힘 “그렇게 당당하면 법 심판 받아라”김웅, 조국 홍보문구에 “밤에 오줌 싼다”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 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는 홍보문구를 지적하며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검사 출신 김웅 의원 역시 홍보문구를 겨냥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고 조소했다. 조국 부인 정경심 사문서 위조·업무방해 등 징역 4년 법정구속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등 가족들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과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자녀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당시 법 제도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의혹은 점차 확대됐고 급기야 친(親)조국 집회인 서초동 집회와 반(反)조국 집회인 광화문집회로 국론이 양분돼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허위 인턴 확인서 제출, 고교시절 영어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젊은층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 허위 경력 서류 제출 등 딸 입시 과정에서 제출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재판부 판단과 함께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3800여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농지 쪼개기로 270억 수익…‘가짜 농업법인‘ 대표 2명 구속

    농지 쪼개기로 270억 수익…‘가짜 농업법인‘ 대표 2명 구속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로 농지를 취득한 뒤 지분을 쪼개 파는 수법으로 큰 차익을 남긴 영농법인 대표 2명이 27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이날 농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경기지역 영농법인 3곳의 운영자 A씨와 B씨 등 대표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친인척 사이인 A씨 등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90여 차례에 걸쳐 경기도 평택 일대 농지 약 15만 평을 불법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농지를 취득할 때 필요한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땅을 구매한 뒤 계획서와 달리 1년 이내에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480억원가량에 사들인 전체 농지를 분할한 뒤 이 가운데 380억원 어치를 400여 명에게 650억원 정도를 받고 팔아 현재까지 약 270억원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낙연, 윤석열에 “숨고 있는 느낌…당당한 태도 아냐, 빨리 드러내라” [이슈픽]

    이낙연, 윤석열에 “숨고 있는 느낌…당당한 태도 아냐, 빨리 드러내라” [이슈픽]

    “尹, 내면에 담고 있는 것 빨리 드러냈으면”이재명 ‘기본소득’ 겨냥 “신복지, 훨씬 종합적”조국 사태엔 “제 식구끼리 돕는 문화 있지 않나”“입시제도가 불공평… 건조할 만큼 공정해져야”여당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뭔가 숨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당당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해 대담집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허위 인턴 의혹, 고교시절 의학논문 1저자 등재 등에 대해 “입시 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면서 “제 식구끼리 서로 돕는 문화가 있지 않느냐. 이젠 건조할 만큼 공정해야 한다”고 ‘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국격에 맞는 지도자 보는 건 국민 몫”“국제적 식견·감각·경험 중시해달라” 이 전 대표는 이날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앞서가는 주자는 생각이 무엇인지, 본인의 내면에 어떤 것을 담고 있는지 빨리 드러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도 한미정상회담에서 입증된 바처럼 역량과 국격이 국민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높아졌다”면서 “이 역량과 국격에 걸맞은 지도자를 국민이 갈구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격에 맞는 지도자가 누구라고 보는지는 국민의 몫”이라면서도 “대외정책, 국제적 식견, 감각, 경험 등 덕목을 국민이 좀 더 중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지난 1월 오해와 비난을 받았을 때’ 소리내 울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울고 싶을 때가 그 무렵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직접 제기했던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이재명 기본소득론, 예산 절반 필요”“여론 수렴·재원 조달 설명 못하면 허구” 현재 당내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에 맞서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신복지’의 차별점도 부각했다. 이 전 대표는 “(신복지가) 훨씬 종합적이고 입체적”이라면서 “이름이 신복지이지 그 속에는 교육, 노동, 문화, 환경, 주거 등이 다 들어가지 않느냐. 소득은 그 중에 한 분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에 대해 “아직은 검증할 여지 너무나 많고, 시기상조이고 과제가 많다”면서 “복지 대체나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명에 매달 50만원씩 줘도 300조원, 나라 예산의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엄청난 돈이 들지만,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그 반대라는 분석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 없고 역진적”이라면서 “그런 문제에 대한 설명과 대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 수렴과 재원 조달 방안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지를 묻자, “그게 없다면 허구”라고도 했다.“논문 1저자 등재·부모찬스 인턴 조건,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 조국 겨냥 이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지적해 ‘조국 사태’에 대한 언급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은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고교시절 영어 의학논문 1저자 등재, 표창장 위조 논란 등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기소돼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등 관련 혐의에 대해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공정이 지켜지지 못해 분노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제도나 형식이 일부 세력에게 이미 불공평하게 만들어져 피해보는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 사회에 분야마다 제 식구들끼리 서로를 돕는 문화가 있지 않느냐. 어디라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라면서 “이제는 건조할 만큼 공정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2030 병역에 따른 손실 보전 마련돼야”“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차별 옳지 않아” 이 전 대표는 “군입대 기준은 공정함이고, 복무경력 인정과 호봉 산정은 공평의 영역”이라면서 “20·30 세대 남성들의 병역의무에 따른 손실과 공헌을 보전해주는 제도적 방안이 사회적 합의로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다양한 가족 형태를 법적 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문제로 차별이 생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법적으로 어디까지 허용할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차별금지법 추진에 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단지 사회 일각의 우려가 최소화되는 방향에서 안건이 합의 처리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역사와 관련된 문제로 미래지향적 과제에 대한 협력까지도 제약받는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면서 “외교당국에 좀 더 재량을 준다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낙연 지지율 11.1%…석 달 만에 반등 윤석열 30.5%, 이재명 25.3% 각축 한편 이날 이 전 대표의 대권주자 지지율은 3개월 만에 반등하며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와의 격차를 다소 좁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18세 이상 2004명에게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0.5%, 이 지사는 25.3%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1.5% 포인트 내렸고, 이 지사는 1.5% 올랐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최근 다른 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도 하락하거나 이 지사와 오차범위내 각축을 벌이는 등 바짝 추격을 당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전달보다 2.1% 포인트 오른 11.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3개월 만의 반등이지만 지역적 기반인 광주·전라(27.3%→20.3%)에서는 하락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5.4%), 정세균 전 국무총리(3.8%), 오세훈 서울시장(3.4%), 심상정 정의당 대표(2.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8%), 이광재 민주당 의원(2.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2.0%) 순이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정세균·심상정·이광재·박용진·양승조) 지지율 합계는 4.8%포인트 오른 46.2%,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김동연·원희룡)은 3.8%포인트 내린 45.9%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간 내놓은 조국 “가족의 피에 펜을 찍는 심정으로 썼다”

    신간 내놓은 조국 “가족의 피에 펜을 찍는 심정으로 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을 썼다. 오는 1일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동시 발매될 예정인 책의 제목은 ‘조국의 시간’이다.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하였다”면서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면서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했다. 그동안 조 전 장관 지지세력과 비판세력으로부터 각각 ‘조국백서’, ‘조국흑서’라 불리는 책들이 나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지만 여론을 양분시켰던 조국 사태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직접 책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책의 내용 일부분도 공개했는데 2019년 8월 19일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관 사직 이후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 상태에 들어갔다고 최근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누구를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마음이 답답할 때는 어두워지면 거리에 나서는데 응원해주는 시민들도 있지만 느닷없이 욕설을 하는 사람과 마주치기도 한다고 일상의 일부를 공개했다.조 전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 언론, 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책 출간 이유를 들었다. 스스로의 시선으로, 자신이 겪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그때에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썼다고 토로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고,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당 일각에서 선거 패배가 자신의 탓이라고 하는데 대해서는 전직 고위공직자로 무제한 책임을 지겠다며 자신을 밟고 전진하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등 역사적인 검찰개혁 과제 성취를 촛불시민 덕으로 돌렸다. 그는 “사명을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책 출간 소식에 네티즌들은 눈물이 난다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손정민씨 셔츠에서 혈흔 검출…친구 옷·현장엔 핏자국 없어

    손정민씨 셔츠에서 혈흔 검출…친구 옷·현장엔 핏자국 없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와 그 가족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통신기록을 전부 확인했지만 의심할 만한 점을 찾지 못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34가지 의혹 해명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25일 손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 33일 만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손씨와 A씨의 행적을 둘러싼 34가지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고 이 내용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한원횡 서울청 형사과장은 27일 브리핑에서 “고 손정민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면서 “현재까지 손씨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친구 A씨 7회, 부모 3회 조사 받아 서초경찰서 강력 7개 팀 전원을 투입해 126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 한강 출입차량 193대 등을 분석하고 7개 그룹 16명의 목격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 현장 조사, 법최면 등 33회에 걸친 조사를 실시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있다면 피의자로 입건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손씨의 유족과 많은 시민은 손씨가 실종되기 직전까지 함께 술을 마신 A씨가 손씨의 사망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경찰은 의심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된 시점에 최면조사 2회를 포함해 3회 출석조사를 받았고, 이후 네 차례 더 조사를 받았다.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A씨의 부모도 각각 2회, 1회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A씨 누나를 비롯해 4인 가족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아이패드, 차량 블랙박스 등 7대의 기기를 포렌식했으나 삭제내역 등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A씨 부친의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전부 확인했지만 사건 관련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 “손씨와 A씨 다투는 장면 못 봤다” 손씨와 A씨가 음주 후 다툰 것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은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서 손씨의 셔츠 옷깃에서 본인 혈흔이 발견됐으나 A씨의 점퍼, 반바지, 가방 등에서는 혈흔이 나오지 않았다. 한강공원 현장 주변에서도 혈흔 반응은 없었다. 손씨의 오른쪽 손톱에서도 손씨 본인의 유전자(DNA)만 검출됐다. 목격자들도 두 사람 사이에 시비나 다툼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사건 당일 오전 2시 18분쯤 술에 취해 누운 손씨의 주머니를 뒤적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A씨가 손씨 옆에서 짐을 챙기고 그를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 ‘주사로 사망’·‘한강에 빠뜨렸다’ 의혹도 허위 현장 CCTV 영상과 사진 등을 근거로 ‘A씨가 목 뒤에 주사를 놓아 손씨를 사망하게 했다’거나 ‘친구 A씨와 제3자가 손씨를 한강에 옮겨 빠뜨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 경찰은 시신 부검에서 약물과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CCTV 영상 속 4명의 일행이 쓰레기를 버리고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지수 측 “성범죄는 사실 아냐…허위사실 유포 고소”

    지수 측 “성범죄는 사실 아냐…허위사실 유포 고소”

    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소속사와 계약을 종료한 배우 지수가 일부 허위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지수는 학폭에 대한 주장이 제기된 후 곧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연락이 닿는 모든 분께 직접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기된 주장들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완전히 허위인 사실들이 많았으나 의뢰인은 과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뜻에서 그 부분에 대해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아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수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등의 주장들이 온라인을 통해 확대됐고, 의뢰인이 침묵하는 동안 모두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의 배경을 밝혔다. 세종은 “지수는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를 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사람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키이스트는 이날 지수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키이스트는 “현재 지수가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소속사에 더는 피해를 주고 싶어 하지 않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상호 합의로 최종적으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지난 3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인정했다. 이후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도 하차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엉뚱한 트집 그만”…기성용 측, 폭로자 측 고소에 재반박

    “엉뚱한 트집 그만”…기성용 측, 폭로자 측 고소에 재반박

    프로축구 FC서울 기성용의 과거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측이 기성용 측 변호사를 명예휘손으로 형사 고소했다. 이에 기성용 측 변호사가 다시 반박 자료를 냈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27일 “폭로자 측에서 본질을 흐리면서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다”며 폭로자 측이 수사를 지연시킨 증거를 제시했다. 앞서 25일 송상엽 변호사는 폭로자 측에 “수사를 지연하며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지 말고, 하루빨리 수사기관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추악한 여론전을 멈추라”고 반박하며 송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면서 “피해자들이 2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주장했다. 송 변호사는 여기에 다시 반박 의견을 내놓았다. 송 변호사는 “피의자 측은 애초 사건 조사 준비를 마친 서초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가 돌연 경찰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며 “준비가 안 된 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되면 조사 개시까지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모르는 변호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변호사는 기성용 측이 3월22일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3월31일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반면, 폭로자 측은 5월12일 양주 경찰서로 사건을 보내달라고 신청한 뒤 5월24일에서야 한 명이 첫 조사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송 변호사는 “폭로자 측이 항상 먼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를 바로잡고자 한 것인데, 상대는 본질이 아닌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C와 D는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은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C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탈북 여성 성폭행’ 의혹 경찰관, 불기소 처분

    검찰, ‘탈북 여성 성폭행’ 의혹 경찰관, 불기소 처분

    북한이탈주민 신변보호 업무를 담당하다가 탈북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서울 서초경찰서 간부에게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현주)는 유사강간·강간·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A 경위를 불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성관계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를 강제성이 있는 범죄로 보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탈불 여성 B씨는 2016년 5월부터 1년 7개월간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당시 서초경찰서 소속 A 경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7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A 경위는 고소를 당한 직후 무고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B씨를 맞고소했다. B씨의 법률대리인인 굿로이어스 양태정 변호사는 “검찰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에 대해 판단은 하지 않은 채 불기소 처분했다”며 “불기소 이유를 파악한 뒤 항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소영 칼럼] 민주당 쇄신, ‘내일이면 늦으리’

    [문소영 칼럼] 민주당 쇄신, ‘내일이면 늦으리’

    ‘미워도 다시 한번’이 될 것인가, ‘바꿔’가 될 것인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둔 지금 다수 유권자는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 부동층이 40% 안팎이다. ‘누가 누가 더 싫은가’가 내년 대선을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돌풍’이 부는 걸 보니 전혀 다른 양상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 정세균 전 총리가 “장유유서”를 언급하자 이 후보가 “그것을 없애자는 게 공정”이라고 맞받아쳤는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준석발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거기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한국 사회의 변화가 그려지기도 한다. 국민이 원하는 한국형 역동성이 야당에서 먼저 구현될 수도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와 야권 빅텐트, ‘탄핵의 강’을 건넌 역동적인 야당과 ‘조국 수호’를 고집하는 여당이 경쟁한다면 결과가 4·7 서울시장 보선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시민 대다수가 참여한 촛불혁명과 ‘대통령 박근혜 탄핵’으로 2017년 5월 탄생한 정부가 정권 재창출 무산의 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전히 적폐를 탓하거나 검찰과 ‘기레기 언론’을 탓한다면 ‘정권 재창출’은 더 멀어질 것이다. 위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내부 결집이 필요할 때다. 선거는 내 편뿐 아니라 남의 편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기회를 잡으려면 ‘내 탓이오’라며 하루라도 더 빨리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 죽비를 세게 얻어맞았음에도 아직은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는 민주당에게 몇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먼저 행정부의 ‘도구’인 검찰과의 갈등은 무익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탄생한 마당에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검수완박’을 시도할수록 우호 세력은 사라질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일으켜 사표를 던진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30% 이상을 유지하는 의미를 민주당은 제대로 새겨야 한다. 윤 전 총장을 강력한 야권 대선 후보로 키운 세력은 셀프 정치에 몰두한 추 전 장관과 여당 강경파였다. 때릴수록 더 커지는 불가사리를 원하지 않는다면 검수완박보다 현재 수준에서 검찰개혁의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 둘째, 부동산 정책은 주택 공급 확대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서울 강남과 목동 등에서 공공 주도뿐 아니라 민간 주도 공급도 허용해야 한다. 또 다주택자가 집을 팔게 하려면 종합부동산세는 일단 유지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완화해야 가능하다. 임차인의 4년 거주를 허용한 ‘임대차 3법’ 중 모호한 대목을 개선해 임차·임대인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형 전세’를 없애고 ‘서구형 월세’를 늘리는 임대시장 개편을 정부가 나서서 강제할 필요는 없다. 거래세는 인하하고, 비합리적인 대출 규제는 풀어야 한다. 셋째, 언론도 환경의 산물이다. ‘기울어진 운동장’만 탓하지 말고 공론장이 왜 엉망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허위 조작 정보를 없애겠다고 법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뉴스와 정보를 유통하는 네이버나 카카오, 페이스북, 유튜브 등 플랫폼이 일으키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권력의 검열은 이제 사라졌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알고리즘 검열’에 언론사와 여론이 좌지우지된다. 이런 언론 현실을 타개하는 데 여당은 전 정치권과 힘을 모아야 한다. 넷째, 코로나19 방역으로 영업권을 제한받은 자영업자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정부는 물론 민주당조차 손질 보전이나 손실 소급 적용에 소극적인 것은 문제다. 만약 야당이었다면 강력히 손실 보전과 소급 적용을 주장했을 것이 아닌가. 3분의2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라면 정부를 설득하고 책임 있게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 다섯째, 정치는 구호만 가득한 운동(movement)이 아니다. 강경파를 대변하면 선명해 보이지만, 현대 민주주의 정치는 국민을 대의하는 것이다. 싫은 상대라도 설득하고 타협해야 한다. 여섯째,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등 3명에 그친다면 9월 경선은 5월 전당대회처럼 유권자가 외면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말 것이다. 야당발 세대교체 등에 대응할 만한 새로운 후보와 정책이 필요하다. 이광재 의원이 오늘 출마를 선언한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민주당 정치인이 대선후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가해 아동·청소년 대다수 “범죄라고 생각 못해”

    디지털 성범죄 가해 아동·청소년 대다수 “범죄라고 생각 못해”

    13세 김모군은 학교에서 좋아하는 여학생이 자신을 거부하자 그 여학생의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해 단체 채팅방에 유포했다. 김군은 사진합성은 또래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장난삼아 한번 따라했다가 가해자가 됐다. 15세 박모군은 초등학교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우연히 화장실 불법촬영물을 본 이후 중학생이 되면서 호기심에 직접 불법촬영을 시도하게 됐다. 디지털 성범죄 가해 청소년 대부분은 자신이 한 일을 심각한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한 채 가해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상담사례를 분석해 26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디지털 성폭력 가해자 상담은 서울시가 2019년 9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징계 명령을 받거나 교사나 학부모 등이 의뢰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의 전문 상담원이 1명당 10회 이상 상담했다. 상담에 의뢰된 청소년은 총 91명으로 이 가운데 중학생(14~16세)이 63%에 이르렀다. 이들이 꼽은 성범죄 가해 동기는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2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재미나 장난’(19%), ‘호기심’(19%), ‘충동적으로’(16%), ‘남들도 하니까 따라 해 보고 싶어서’(10%), ‘합의된 것이라고 생각해서’(4%)순(중복 답변)으로 조사됐다. 가해 행위 유형별로는 불법촬영물 게시·공유 등 통신매체 이용이 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불법촬영 등 카메라 이용 촬영(19%), 불법촬영물 소지(11%), 허위 영상물 반포(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디지털 성범죄는 아동·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 게임, 메신저 등을 통해 일상적으로 발생했다. 실제로 디지털 성범죄에 사용된 불법촬영물은 SNS(41%), 웹사이트(19%), 메신저(16%) 순으로 유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직무대리는 “아동·청소년들에게 디지털 성범죄는 ‘범죄’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놀이문화’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인터넷 이용 시간이 늘어난 아동·청소년의 피해 및 가해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피해자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광주시, 5·18 왜곡 수사의뢰 등 적극 대처키로

    광주시가 ‘5·18 왜곡처벌법’ 시행 후 왜곡 사례를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물 12건, 유튜브 영상 2건 등 14건을 광주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정의하거나 북한군 침입 등 허위 주장을 펴 왜곡·폄훼·조롱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수사 의뢰, 고발은 주로 5·18 기념재단에서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1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시가 직접 조처에 나섰다. 강의 중 5·18을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으로 주장해 광주 지역 사회의 비난을 샀던 위덕대 교수, 5·18 당시 공수부대원 사진을 그대로 모방해 정부 정책을 비판한 신문 만평은 수사 의뢰 대상에서 빠졌다. 시는 왜곡 처벌법에 학문·연구 목적이었을 경우 처벌하지 않는 예외 규정을 둔 점 등으로 미뤄 문제의 강의와 신문만평 등에 대해서는 민사상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지를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인터넷상에는 아직도 왜곡 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며 “왜곡처벌법이 시행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성용 측, 추악한 여론전”…성폭행 의혹 재공방

    “기성용 측, 추악한 여론전”…성폭행 의혹 재공방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공방전이 재점화 됐다. 과거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와 D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기성용 측을 향해 “비루하고 추악한 여론전을 멈추라”라고 경고했다. 지난 25일 기성용 측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C와 D를 향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면서 “기성용은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C와 D는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2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곧 들통날 거짓말을 하면서 비열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얕은 꼼수를 부리지 말고 수시가관의 조사에나 성실히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C와 D는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은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C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디스커버리 40~80% 배상” 소비자보호 후퇴한 금감원

    “디스커버리 40~80% 배상” 소비자보호 후퇴한 금감원

    분쟁조정위, 기업銀 펀드 손실배상 권고양측서 함께 조정안 수용해야 효력 발생 피해자 “80대 치매노인에 20% 책임 물어‘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적용 안 돼 불만”투자자 피해가 큰 주요 사모펀드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IBK기업은행이 고객에게 손실액의 40~80%를 배상해 줘야 한다는 금융감독원의 권고가 나왔다. 전액 배상을 요구해 온 피해자들은 “금감원의 의지가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25일 분쟁조정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린 기업은행 2개 펀드(디스커버리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펀드) 사례를 토대로 이런 배상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표 사례를 분쟁조정위에 회부해 배상 비율을 정한 뒤 이를 기준 삼아 동일한 펀드를 산 다른 피해자들의 배상비율 폭도 판매사에 권고한다. 디스커버리펀드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기획했고, 기업은행이 판매했다. 모집한 투자금은 미국 운용사 DLI 등이 운용했는데, 이 업체는 2019년 4월 실제 수익률 등을 허위 보고한 것이 적발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고발당했고 자산이 동결됐다. 이 탓에 국내 투자자들도 총피해원금 2562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저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투자 성향을 임의로 작성해 위험도 높은 디스커버리펀드를 팔았다. 개인 고객 A씨는 채권형 저위험 상품(4등급)의 만기가 돌아와 기업은행 지점을 방문했다가 1등급 고위험 상품인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펀드에 가입했다. 은행 직원은 “미국 채권 등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만 설명하고, 손실 가능성 등은 따로 안내하지 않았다. 또 이 직원은 A씨의 투자 성향을 ‘공격투자형’으로 임의 작성했다. 분쟁조정위는 기업은행에 A씨 투자 피해액의 6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또 글로벌채권펀드에 가입한 소기업엔 손실액의 64% 배상 결정이 내려졌다. 판매 직원은 이 기업의 투자 성향도 공격투자형으로 임의 작성했는데, 신청자의 자필 기재 사항 일부가 누락된 것을 발견하고 임의로 기재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40∼80%(법인 고객은 30~80%)의 배상 비율을 적용해 고객들과 자율 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분쟁조정위의 배상 결정은 강제성이 없어 양측 모두 조정안을 받아들여야 효력을 갖는다. 피해 고객들은 이날 금감원 결정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피해자 측 신장식 변호사는 “가장 많이 배상받아도 80%인데 피해자 중 80대 치매 노인도 있다”면서 “이 고객에게도 자기 책임 20%를 묻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디스커버리펀드가 선순위채권에 투자한다고 해 놓고는 후순위채권을 사들였기 때문에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객들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았다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윤석헌 전 금감원장 퇴임 이후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기조’가 다소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리 자문을 받은 결과 착오 취소를 적용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대식 SK수펙스協 의장 배임 혐의 불구속 기소

    조대식 SK수펙스協 의장 배임 혐의 불구속 기소

    검찰이 조대식(60)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그룹 관계자들을 이미 구속 기소된 최신원(58) SK네트웍스 회장의 비리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공모의 구체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되지 않았다. 25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조 의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의장은 최신원 회장과 공모해 2015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700억원을 투자하게 해 SKC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조 의장은 SKC 사외이사들에게 SK텔레시스의 경영진단 결과를 제공하지 않고 자구 방안 등에 대해 허위·부실 기재한 보고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 함께 개입한 조경목(57·당시 SK주식회사 재무팀장) SK에너지 대표이사, 최태은(62) SKC 전 경영지원본부장도 불구속 기소했다. 조 의장과 최 전 본부장은 앞서 2012년에도 부도 위기에 처한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SKC가 199억원 상당을 투자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 안승윤(58) SK텔레시스 대표이사도 거짓 재무재표를 작성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최태원 회장에 대해서도 의심 정황을 포착해 서면조사 등을 벌였으나 구체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향해 칼 겨누는 공수처…‘허위 보고서’ 이규원 소환

    檢 향해 칼 겨누는 공수처…‘허위 보고서’ 이규원 소환

    ‘검사 1호’ 사건으로 윤중천 보고서 왜곡·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5일 이규원 검사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했 다. 공수처는 3번째 직접 수사 대상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을 결정하며 검찰을 겨냥한 수사에 본격 나서는 분위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공무상 기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검사는 2019년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근무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재조사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한 윤중천 면담 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해 오보를 야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3월 이 검사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서 넘겨받은 뒤 지난달 말 ‘2호 사건’으로 낙점했다. ‘1호 사건’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혜 채용 의혹이다. 공수처 수사3부는 최근 이 지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을 ‘3호 사건’으로 삼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전날에는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공소장을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하면서 불상의 검찰 관계자를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수원지검이 지난 1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이 지검장을 기소하고 난 다음날 언론에 보도된 공소장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외압성 연락에 개입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문제 삼으면서 대검에서도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올라온 이 지검장의 공소장을 본 검사가 100명에 달해 유출자를 특정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유출 진상을 확인하도록 매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법무부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다음날인 27일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한다. 다만 이번 인사위는 차기 총장 임명 전에 열리는 만큼 개략적인 검사장급 인사 기준 관련 논의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사안은 당연히 (차기 총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도 이날 “이번 인사위 개최를 검찰총장 패싱으로 보는 건 너무 나간 것”이라며 “인사위는 구체적으로 사람을 거명하거나 심의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선민·최훈진 기자 jsm@seoul.co.kr
  • ‘나홀로 호황’도 모자라… 탈세까지 한 67명 적발

    ‘나홀로 호황’도 모자라… 탈세까지 한 67명 적발

    국세청은 코로나19로 ‘나홀로 호황’을 누리면서도 온갖 방법으로 탈세를 한 혐의가 있는 골프장 사주 등 67명을 적발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여러 골프 대회를 개최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A골프장은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증하자 그린피와 각종 시설이용료 등을 크게 올려 수입을 극대화했다. 이렇게 늘어난 수입에 대한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특수관계자인 건설사에 조경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하고, 인건비 등을 허위로 지출한 것처럼 꾸며 법인자금을 부당 유출했다. 골프 카트를 독점 공급하는 자녀 회사에 시세보다 높은 대여료를 지급하거나 골프장 주식을 시가보다 현저히 낮게 증여해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도 포착됐다. ‘집쿡’ 풍조로 온·오프라인 판매가 급증한 B식품유통업체는 주지도 않은 성과급을 지급한 것처럼 꾸미고, 친인척을 직원인 것처럼 위장해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법인 자금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신고 자료와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자료 등을 활용해 코로나19에도 호황을 누린 업체를 추렸고, 이들을 대상으로 세무 검증을 펼쳤다. 골프장, 홈트레이닝기구 판매업체, 피부과, 안과 등이 검증 대상에 올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단독] 법원 “박진성 시인 성희롱, 허위 아니다”

    [단독] 법원 “박진성 시인 성희롱, 허위 아니다”

    최초 폭로 김현진씨에 소송 제기했지만“남자 맛 알아야” 카톡 보낸 개연성 인정피해자가 낸 소송서 1100만원 배상해야金 측 “형사고소 진행”… 朴도 항소 예정가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피해를 호소했던 시인 박진성(43)씨가 고등학생 때 박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최초 폭로한 김현진(23)씨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박씨는 김씨가 트위터에 올린 성희롱 피해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김씨가 박씨를 상대로 낸 성희롱 등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반소)에 대해선 성희롱 사실을 인정해 1100만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박씨가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이후 피해자의 성희롱 폭로가 거짓이 아니라고 본 법원의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노승욱 판사는 지난 21일 원고 박씨가 피고 김씨에게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청구 소송에서 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사건이 허위사실이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2016년 10월 트위터에 ‘미성년자 시절 박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등의 글을 올렸고, 이를 계기로 박씨에 대한 문단의 미투가 시작됐다. 박씨는 자신이 김씨를 비롯한 여성 습작생에게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가 나오자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이 기사를 허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제출했고, 그 내용 중에 미성년자 성희롱으로 해석될 만한 표현은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봤다. 이번 재판부는 박씨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성희롱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 판사는 “이 사건의 내용은 대부분 카카오톡 메시지에 기초한 것으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할 뿐 아니라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며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여자 맛도 알아야지’라고 말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박씨가 네 차례 통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김씨에게 구애했음을 추단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섹스에 관한 시를 썼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된다’고 말했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박씨의 성희롱 사실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행위는 사회통념상 일상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호의적 언동을 넘어 피고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며 “피고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로서 불법행위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박씨가 김씨에게 사과문을 게재할 것과 민형사상 고소하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강요나 협박 등 불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김씨 측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여성 문인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소송비용을 지원한 사건이어서 이번 판결이 개인만의 사안으로 보기 어려워 판결문을 공개했다”며 “손해배상액과 관련해 민사 항소심을 진행하고 추가로 박씨를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판사 3인이 낸 법원 판결을 지방법원에서 뒤집어 억울하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년간 제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서 패소한 건 처음”이라며 “99개의 판결과 그 반대의 단 1개의 판결, 무척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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