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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DI, ‘허위조작정보 문제해결을 위한 제언’ 공개토론회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는 허위조작정보에 관한 전문가회의(위원장 이재경, 이하 ‘전문가 회의’)와 오는 20일 프레스센터 18층 회의장에서 ‘허위조작정보 문제해결을 위한 제언’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개토론회는 ‘전문가 회의’와 KISDI가 지난 6개월 동안 준비한 ‘허위조작정보 문제해결을 위한 제언’(이하 ‘제언’)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각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제언’은 크게 허위조작정보의 개념 정의와 허위조작정보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 사회 각 영역별(플랫폼 사업자, 시민, 언론, 정부 등)로 수행해야 할 노력을 권고한다. 발표는 ‘전문가 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성욱제 연구위원이 맡는다. 이어 이재경 교수(이화여대, 전문가 회의 위원장)의 사회로 패널 토론이 진행되며, 토론자로는 정은령 SNU 팩트체크센터장(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이재진 교수(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신익준 사무처장(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이재국 교수(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고민수 교수(강릉원주대 법학과), 김재환 정책실장(한국 인터넷기업협회), 윤 명 사무총장(소비자시민모임), 김영주 팀장(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윤리팀)이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한국당 김승희 “문 대통령 기억력 문제 걱정”이어 “건망증은 치매초기” 언급에 민주당 반발민주당 김한정 “어제 집회 내란선동죄 처벌을”국감장서 경찰청장에 고발장 주자 한국당 반발문희상 의장 “국가 분열, 한계선 넘는 매우 위중”13개 상임위원회가 4일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소위 ‘조국 공방’ 과열로 중단, 파행, 고성, 막말 등 각종 사태가 벌어졌다. 전날 광화문 집회의 인파로 힘을 얻는 자유한국당의 공세 과열과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방어가 빚어낸 현상이었다. 국회의장까지 나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라며 여야의 자제를 요청했지만, 여야가 귀담아 들을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으로 보건복지위 파행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는 소위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을 하면서 파행했다. 김 의원은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며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고성 섞인 말싸움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 감사를 이어가기로 했다.●행안위 국감장서 여당 의원, 경찰청장에 광화문 집회 관련 고발장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는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어제 (광화문) 집회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라며 서류를 제출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을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유수호국가원로회라는 단체도 내란을 선동한다며 김영우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마치 (제가)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 정말 불쾌하다”며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하고 계속 비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해서 제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공방에서 거친 표현들이 나왔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허위조작정보는 혐오, 증오, 차별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흉기이며, 이념·정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반면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뉴스 타령은 ‘200만 촛불’, ‘압수수색 짜장면’, ‘조국 구하기’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을 볼 때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문희상 의장 “정치지도자들이 집회 숫자 노름 빠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정감사는 첫날 국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이 집단 퇴장한 것과 달리, 이날은 정책 질의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인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장학금 및 입시 문제를 공략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겨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가 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 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상혁 “거짓 정보 민주주의 위협… 방통위 직접규제 권한은 없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30일 인사청문회에서 “현행법상 방통위가 가짜뉴스를 직접적으로 규제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의도된 거짓 정보와 극단적 혐오표현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민주적 여론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히면서 인터넷 사업자의 자율규제를 통한 대응 의지는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자는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면 여론이 왜곡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방통위가 내용 규제까지 할 권한은 없고, 제가 나서서 가짜뉴스를 없애겠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자칫 가짜뉴스 규제가 정부 비판적인 정보에 대한 선별적 규제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후보자는 서면 답변서에서도 “정부 잣대로 허위조작정보를 판단해 규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허위조작 유통 방지를 위해 인터넷 사업자의 자율규제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자신의 정치적 편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한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진보언론’을 둘러산 사건을 집중 수임한 점을 거론하자 한 후보자는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직업윤리에 따른 것일 뿐, 위원장은 어느 일방의 의견이나 생각을 가지고 정책을 꾸릴 수 없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과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미디어 분야 사건을 총 162건 수임했다. 그 중 MBC가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마이뉴스 34건, 미디어오늘 16건, KBS 6건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 후보자는 최근 방통위가 페이스북과의 소송에서 패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준비 부족이라기보다) 제도 미흡 측면이 크다”고 답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가는 ‘文대통령 G20 실종’ 가짜뉴스

    황교안 주장 해외 이주 급증설에도 대응 靑 ‘파란 나비’ 브로치 논란 등 적극 반박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실종됐다’ 등의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장인 박광온 최고위원은 8일 “‘(문 대통령이) 건강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총 63건의 허위조작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확인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 당 법률위원회의 검토를 마치는 대로 특위 차원에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강원 산불 발생 시 문 대통령이 술을 마시고 보톡스를 맞느라 대응이 늦었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제작 및 유포한 7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가짜뉴스로 지목한 사례를 보면 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 4일 ‘G20 포럼서 사라진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렸고 G20가 열린 48시간 동안 문 대통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5일 페이스북에 “유흥과 만찬은 하나도 빼먹지 않은 우리 대통령 내외, 청와대는 지난 일본 G20 회의 때 대통령이 뭘 했는지 과거에 당신들이 요구했던 대로 1분 단위로 밝혀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확인 결과, 동영상에서 지적한 문 대통령이 처음부터 불참했다고 한 세션 1인 ‘혁신, 디지털 경제와 AI’는 세션 2였고 문 대통령은 실제 세션 1인 ‘세계 경제, 무역과 투자’에 참여해 연설하며 자리를 지켰다. 세션 2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참했고 그 시간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중이었다. 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한국을 떠나는 국민이 급증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문재인 정권 포퓰리즘의 시작…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꿈이 멀어져 가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는 최근 한 언론이 외교부 통계를 이용해 지난해 해외 이주 신고자수는 2200명으로 2016년 455명에서 2년 만에 약 5배가 됐고 경제적 상황 등으로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이 많다고 보도한 것을 인용했다. 하지만 통계 착시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2017년 말 해외이주법 개정안이 시행돼 해외 영주권자에게 신분증명용으로 발급되던 거주 여권이 폐지되면서 이들이 해외이주 항목에 집계돼 지난해 해외 이주자 수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가짜뉴스 공방이 계속되자 청와대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민 대변인은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이지 않나”라며 “한 번이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시도해 봤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김정숙 여사의 ‘파란 나비’ 브로치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1일 김 여사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한 자리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상징인 파란 나비 브로치를 단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고 청와대는 사드와 관련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 대변인은 “그렇게 변명을 하면 김 여사 가슴에 단 브로치가 파란 나비에서 빨간 코끼리로 변하냐”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말씀드렸음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저희가 강요를 할 수 없는 것 같다”면서 “판단은 국민께서 해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민정 “G20서 대통령 강행군…허위정보가 사회 병들게 해”

    고민정 “G20서 대통령 강행군…허위정보가 사회 병들게 해”

    극우사이트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요 일정에 불참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급속히 확산된 가운데 청와대가 ‘허위조작정보’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G20에서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동영상은 함께 다녀온 저로서는 정말 황당한 영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일 인터넷 극우사이트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G20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13분 분량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며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문 대통령이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부득이하게 다른 일정과 겹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대리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 대변인은 해당 영상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언론 기사를 글에 첨부한 뒤 “아래 팩트체크뿐 아니라 여러 언론들에서도 지적해 주고 있지만 2박 3일 동안 이른 아침부터 새벽까지 강행군했던 g20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러시아 정상회담은 새벽 1시 30분에 끝났고 돌아오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 일정을 소화하며 다음날 역사적인 판문점회동까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을 시작으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된 시간에서 2시간 늦어져 29일 새벽 12시 36분에 시작됐다. 고 대변인은 “무슨 의도로 그런 가짜정보를 생산하는 걸까요”라고 반문한 뒤 “왜곡된 영상과 뉴스를 가장한 허위조작정보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짜뉴스 대응 자율규제 협의체 반쪽 출범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허위조작정보 자율규제 협의체’가 11일 닻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자율규제를 주도할 인터넷사업자들은 제외돼 반쪽짜리 협의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정은령 서울대 팩트체크센터장과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등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인사 등 민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협의체 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체 구성은 방통위가 올해 초 업무보고 때 예고한 것으로, 당시 방통위는 올해 안에 사업자 자율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협의체 참여가 예상됐던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등 인터넷사업자들이 모두 제외되면서 가이드라인 마련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당초 방통위는 채선주 네이버 총괄부사장과 권대열 카카오 부사장 등을 협의체 자문단에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협의체는 정부도 참여하지 않고 순수 민간 위원들로만 진행된다”면서 “인터넷사업자에게는 협의체 차원에서 수시로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통위가 사업자들과의 충분한 사전 교감 없이 협의체 구성안을 내놓았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더욱이 최근 자유한국당이 협의체에 대해 “정권 비판 기사에 대한 핀셋 규제이자 언론 탄압 수단”이라며 비판하면서 사업자들의 운신 폭도 좁아진 상태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협의체는) 언론 통제, 언론자유 억압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시민단체의 경우에도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게 위원 구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민주당, ‘산불 때 문 대통령 술마셔’ 가짜뉴스 검찰 고발

    민주당, ‘산불 때 문 대통령 술마셔’ 가짜뉴스 검찰 고발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자 75명…김순례 한국당 최고위원 포함더불어민주당은 12일 강원 산불 발생 시 문재인 대통령이 술을 마시고 보톡스를 맞느라 대응이 늦었다는 등의 가짜뉴스(허위조작정보)를 제작 및 유포한 7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오늘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민주당 명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강원 산불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다 나른 유튜버 등 75명이고 거기엔 자유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박광온 의원)는 모두 강원 산불과 관련해 89개의 가짜뉴스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53분 ‘문재인의 강원도 대화재 막장 대처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가짜뉴스가 최초로 올라왔다. 가짜뉴스는 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들과 술을 마시느라 화재 대처가 늦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이후 극우 성향의 유튜브 2개 채널과 포털,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모두 72건이 유포됐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가짜뉴스를 직접 게시하기도 했다. 또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6일 문 대통령이 보톡스를 맞느라 산불 진화 지시가 늦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방송했고 이 내용은 모두 17건이 유포됐다. 민주당에 이어 청와대도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 나른 이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전날 강원 산불 관련 문 대통령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든 이들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靑, ‘문 대통령 강원산불 당일 행적’ 가짜뉴스 고발 결정

    靑, ‘문 대통령 강원산불 당일 행적’ 가짜뉴스 고발 결정

    청와대가 강원 산불 당일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가짜뉴스(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청와대는 1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문 대통령을 둘러싼 가짜뉴스를 제작·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한 데 이은 조치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명의로 본 사안에 대해 고발을 진행할 예정”라면서 “노 실장은 청와대 내에 허위조작정보 대응팀을 구성해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언급한 가짜뉴스는 문 대통령이 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의 내용이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노 실장은 이날 오전 참모진과의 회의 자리에서 “강원 산불화재 당일 대통령 행적에 대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엄정한 법 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신속한 고발 결정과 함께 대응팀까지 구성하며 가짜뉴스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은 왜곡된 주장이 증폭돼 자칫 국민에게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탄핵을 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의 행적’을 놓고 수세에 몰렸던 바 있다. 앞서 고 부대변인은 지난 9일 가짜뉴스 최초 유포지로 유튜브 방송인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를 지목했다. 고 부대변인은 “청와대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여당은 한발 더 빠르게 움직였다. 민주당은 이르면 12일 가짜뉴스 배포 인물들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은 지난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혼란을 노린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행위”라면서 “민주당은 산불 재난과 관련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술을 마셔서 산불 진화 지시가 늦어졌다’는 가짜뉴스는 지난 5일 17시 53분 ‘문재인의 강원도 대화재 막장 대처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생산됐다. 이후 극우성향의 유튜브 2개 채널을 비롯한 포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 등에 총 72건의 같은 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톡스를 맞느라 산불 진화 지시가 늦었다’는 가짜뉴스는 지난 6일 극우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이 ‘산불에 보톡스 시술?’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한 이후 총 17건이 유포됐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허위조작정보를 직접 게시해 범죄행위에 가담하는 행태까지 벌어졌다”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조작 정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이들 89개의 허위조작정보를 제작하고 유포한 이들을 정보통신망법과 형법에 각각 규정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예정이다. 특위 관계자는 “유포자들을 추려내는 작업에 있다”면서 “이르면 오는 금요일(12일) 이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산불 당일 文 보톡스·술’ 가짜뉴스 활개… 민주당, 허위조작정보 유튜버 고발키로

    더불어민주당이 강원 산불 발생 시 문재인 대통령이 술을 마시느라 대응이 늦었다는 등의 가짜뉴스(허위조작정보)를 제작 및 유포한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박광온 의원)는 이날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허위조작정보는 정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함으로써 사회적 혼란을 노린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특위는 모두 89개의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명예훼손죄로 이르면 12일 유포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특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53분 ‘문재인의 강원도 대화재 막장 대처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가짜뉴스가 최초로 올라왔다. 가짜뉴스는 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들과 술을 마시느라 화재 대처가 늦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이후 극우 성향의 유튜브 2개 채널과 포털,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모두 72건이 유포됐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 가짜뉴스를 직접 게시하기도 했다. 또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6일 문 대통령이 보톡스를 맞느라 산불 진화 지시가 늦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방송했고 이 내용은 모두 17건이 유포됐다. 지난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강원 산불 대책 관련 행정안전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국당 안상수 의원과,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등이 이런 가짜뉴스를 기정사실인 것처럼 질의하기도 했다. 특위는 “한국당은 국민을 이간하고 사회를 분열시키려는 명백한 의도를 가진 허위조작정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산불 사고에 대처하는) 국민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반국민적, 반사회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민주당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한국당 의원들이 도를 넘는 망언들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가 한국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국민의 마음은 어그러지니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강원 산불 가짜뉴스 유포자 검찰에 고발키로

    민주, 강원 산불 가짜뉴스 유포자 검찰에 고발키로

    강원 산불과 관련해 가짜뉴스(허위조작 정보)를 제작·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허위조작 정보는 사회적 혼란을 노린 중대한 범죄 행위이자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라면서 “민주당은 산불 재난과 관련한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술을 마셔서 산불 진화 지시가 늦어졌다’는 가짜뉴스는 지난 5일 17시 53분 ‘문재인의 강원도 대화재 막장 대처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로 생산됐다. 이후 극우 성향의 유튜브 2개 채널을 비롯한 포털, SNS, 커뮤니티 등에 총 72건의 같은 정보가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톡스를 맞느라 산불 진화 지시가 늦었다’는 가짜뉴스는 이튿날인 6일 역시 극우 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이 ‘산불에 보톡스 시술?’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한 이후 총 17건이 유포됐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허위조작 정보를 직접 게시해 범죄행위에 가담하는 행태까지 벌어졌다”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조작 정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이들 89개의 허위조작 정보를 제작하고 유포한 이들을 정보통신망법과 형법에 각각 규정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방침이다. 특위 관계자는 “유포자들을 추려내는 작업에 있다”며 “이르면 오는 금요일(12일) 이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곽상도, 허위사실 유포에 개인자료 불법 취득…검찰 고발”

    민주 “곽상도, 허위사실 유포에 개인자료 불법 취득…검찰 고발”

    더불어민주당은 1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해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곽 의원은 공개질의 형식을 가장해 허위사실을 의도적으로 유포했다. 정치적 이득을 노리고 9살짜리 아동의 개인자료를 불법취득해 공개한 점은 충격적이며, 사찰을 통한 아동의 인권유린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곽 의원이 생산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에서 전파한 행위에 대해서도 형사고발 조치를 할 방침이며, 곽 의원이 유포한 허위조작정보를 단순 전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허위사실을 생산하고 유포하는 무책임한 정치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허위사실로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구태정치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 회의에서 “항간에는 (다혜씨 남편인) 서씨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됐고, 이 중 30억이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 됐다는 소문이 떠돈다”면서 “재산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는 말도 나온다”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다혜씨의 초등생 아들 학적변동 관련 서류를 제시해 그 취득과정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대로 하면… 가짜 뉴스 엄벌은 가짜다

    법대로 하면… 가짜 뉴스 엄벌은 가짜다

    피해자 고소 없이는 수사·처벌 어렵고 ‘명예훼손 불기소’ 흐름과도 맞지않아 정부·與 추진안은 ‘표현의 자유’ 위배 소지 학계도 “사전 검열·사전 제재효과” 지적국무총리실, 법무부, 경찰청 등 정부 부처에서 일제히 ‘가짜뉴스’ 단속 및 엄벌 방침을 천명하고 있지만, 현행법만으로는 가짜뉴스를 적극 수사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당에서 추진 중인 신설법은 법이 제정되기도 전에 ‘표현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위헌 논란에 휩싸였다. 정부의 가짜뉴스 처벌 기조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셈이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가짜뉴스 단속을 강화하면서 사이버 명예훼손죄(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주로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만으로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단속하는 인지수사에는 한계가 있다.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사안을 찾는 등 내사를 진행하지만, 송치하기 전에 피해자한테 ‘처벌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처벌 근거로 꼽히는 모욕죄 역시 당사자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이기 때문에 인지수사는 힘들다. 더군다나 해당 처벌 규정들은 불기소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현행법을 근거로 가짜뉴스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대검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형법상 명예훼손죄, 사이버 명예훼손죄, 그리고 모욕죄 기소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3년 각각 혐의의 기소율은 16.3%, 17.2%, 51.4%였으나, 올해 9월 기준 각각 12.0%, 11.3%, 22.9%까지 떨어졌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신설법을 통해 처벌 규정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마저 위헌 논란에 부딪힌 상황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허위조작정보 유통방지법’ 발의안은 허위조작정보의 범위를 법에 따라 규정하고, 플랫폼 사업자에게 허위조작정보 유통을 금지·방지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정부가 허위조작 정보의 정의를 규정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검열과 사전 제재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가짜뉴스 규제 반대 토론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민주국가에서 허위조작 정보의 기준을 국가가 나서서 제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설익은 대책으로 국무회의 못 넘을라…진땀 빼는 공직사회

    설익은 대책으로 국무회의 못 넘을라…진땀 빼는 공직사회

    가짜뉴스 근절 대책 등 주요 정책 발표이낙연 총리 “미흡” 질책에 잇단 연기방통위 “정책 완성하기엔 시간 촉박해정부 개입 여부 놓고 내부 의견도 맞서”갑작스런 대통령 주재 회의 연기 땐취소 원인 파악하느라 부처마다 ‘비상’“밤낮으로 준비했는데 허무” 볼멘소리일각선 “꼼꼼한 정책 준비 계기로 삼자”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 예고됐던 ‘가짜뉴스 근절 대책’ 발표가 갑작스럽게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비상이 걸렸다. 방통위는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등에서 가짜뉴스 대책을 담당하는 실무자는 자초지종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올해 들어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범정부 회의 또는 대책 발표 일정이 연기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직 사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연기된 이유가 문재인 대통령 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책 때문이었다는 소문이 돌기라도 하면 관계부처 공무원들은 저마다 가슴을 졸인다. 일각에선 “일정에 맞춰 밤낮으로 준비했는데 허무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공직 사회의 무사안일주의 관행을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설익은 대책을 내놓아 혼란을 키우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교하게 정책을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방통위는 지난 8일 ‘범정부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이효성 위원장이 관련 내용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었다. 방통위가 마련한 대책은 업계의 자율 규제 유도 및 모니터링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내 업계뿐 아니라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해외 사업자들도 자율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 차원에서 모니터링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경찰 등 수사당국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국무회의에서 이 총리 등을 중심으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 총리는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으니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30분으로 예정됐던 브리핑은 국무회의가 길어지면서 계속 늦춰지다가 결국 정오가 넘어서야 취소됐다. 대책에 참여한 한 부처 관계자는 “국무회의 보고 일정에 맞춰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총리가 지난 2일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교란범”이라며 강경 대응을 주문한 뒤 일주일 동안 정책을 완성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지난 1월 29일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가짜뉴스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최근 이 총리의 주문이 있기까지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당시 방통위 내부에서는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가짜뉴스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정부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방통위 내부에서도 혼선이 있었고 시간에 쫓겨 대책을 추진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총리가 직접 지시를 했는데 자율규제, 모니터링 강화 등만 나열해 가짜뉴스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방통위는 오는 12월 가짜뉴스 자율규제에 대한 기반 조성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에도 갑작스러운 회의 취소로 공무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6월 27일 오후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이 총리의 건의로 3시간 전에 돌연 연기된 것이다. 대통령 주재 회의가 임박해 연기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데다가 문 대통령이 정책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자 각 부처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초지종을 파악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이 ‘뒷짐지기식 행정’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성에 젖어 윗선에 보고를 하기 위해 정책을 급조하기보다는 충분한 의견 수렴과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부처의 한 사무관은 “막상 우리 부처의 안건 보고가 연기된다고 하면 당황스럽지만 그만큼 꼼꼼하게 정책을 준비하고 공직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가짜뉴스’ 대책 논란, 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훼손 말라”

    ‘가짜뉴스’ 대책 논란, 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훼손 말라”

    정부의 ‘가짜뉴스’ 대책에 시민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알 권리 교란 허위조작정보 엄정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허위조작정보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체계를 구축하고, 언론기관이 아닌데도 보도를 가장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에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오픈넷은 지난 18일 “정부나 국가권력이 ‘허위’와 ‘진실’을 구분하여 이를 기준으로 표현의 허용 여부를 결정하고 허위 표현자는 색출하여 처벌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반민주적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며 “국가의 표현물 검열은 반정부적 여론을 차단하고 억압하는 수단으로 남용될 수 있기 때문에 민주국가에서는 금기시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에 의한 정보의 일방적 차단은 오히려 정부의 민주성에 대한 불신과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다”면서 “진실은 권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정보 간의 신뢰성 경쟁을 통해 스스로 그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객관적 사실에 대한 의견 표명, 실수에 의한 오보,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은 허위조작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우려는 이어졌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은 “과연 이런 기준으로 사회적 해악이 분명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문제 되는 표현 행위에서 실수(과실)-의도 등의 주관적 요소를 평가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며, 근거 유무에 대한 판단을 누가,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큰 논란이 발생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혐오표현 막아야” 110개 시민사회·인권단체로 구성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법무부의 대책은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짜뉴스’로 말할 수 없게 되는 사람은 성소수자고 난민이고 이주민이고 HIV/AIDS 감염인이고 청소년이다”라면서“이들이 ‘가짜뉴스’의 피해자이며, 이들의 권리가 박탈되는 것이 ‘가짜뉴스’의 핵심 문제다. 정부의 대책은 이 문제를 풀기는커녕 숨겨버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조작’ 정보들이 과거 간첩을 조작해온 국가를 대신해 소수자들을 공공의 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며 “그런데도 소수자들에게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아무런 자리도 마련되지 않는 것.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도 강조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도 “공권력을 동원해 가짜뉴스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약자들에 대한 혐오표현들을 방치하면서 가짜뉴스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균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짜뉴스를 구축하는 가짜뉴스/조현석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진짜뉴스를 구축하는 가짜뉴스/조현석 산업부장

    ‘그 뉴스 사실이야?’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받고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당국의 발표라고 하면 취재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핀잔을 받기도 한다. 특히 유명인 스캔들은 떠도는 정보를 내세우며 열변을 토한다. 귀담아 들을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속칭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등에 떠다니는 이야기를 토대로 한 ‘가짜뉴스’(Fake News)가 대부분이다. 진짜뉴스보다 더 리얼하고 설득력 있게 포장된 것도 적지 않다.요즘 가짜뉴스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정부가 가짜뉴스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선택권을 이용자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모바일 뉴스 검색 방식을 바꾼다. 국정감사에서도 가짜뉴스 규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짜뉴스의 폐혜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신공격과 여론조작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법무부가 밝힌 허위조작정보 관련 주요 처벌 사례를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 차명계좌에 12조원이 있다’(벌금 300만원)거나 ‘문재인 대통령 아버지가 북한 인민군’(징역 10개월)이라는 글을 비롯해 심지어 ‘세월호 학생과 여교사가 죽음 직전에 성행위를 했다’(징역 1년) 등 도를 넘은 것들도 많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4월 27일 그믐에 미국 스텔스기가 북한을 폭격할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전국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호찌민 전 주석의 생가에 들러 방명록에 남긴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이라는 글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쓴 글인 것처럼 퍼져 곤욕을 치렀다. 가짜뉴스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열린 세계언론인들의 모임인 세계편집인포럼(WEF)에서도 가짜뉴스가 화두로 등장했다. 미국언론연구소(API)는 ‘SNS를 통해 가짜뉴스의 확산 속도가 진짜뉴스보다 8배 빨리 확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비행기에서 투척했다’거나 ‘오바마 헬스케어 때문에 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단체인 ‘퍼스트 드래프트 뉴스’(FDN)는 허위·오보 유형으로 실제적인 사실에 거짓 정보를 섞어 놓은 ‘거짓 기사’, 남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만든 ‘허구 기사’,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만든 ‘조작 기사’, 개인이나 논쟁에 대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꾸민 ‘오해성 기사’, 제목과 사진, 캡션 등과 내용이 다른 ‘거짓 연결 기사’ 등을 꼽았다. 정부도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법무부는 언론 보도를 가장해 이른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알권리 교란 허위조작정보 엄정 대처’ 방안을 내놨다. 다만 언론탄압 논란을 우려해 객관적 사실에 대한 의견 표명이나 근거 있는 의혹 제기 등은 예외로 뒀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불특정 다수가 끊임없이 생산하고 퍼뜨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는데다 가짜뉴스와 의혹 제기, 오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가 악용될 경우 헌법이 보장하는 의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렇다고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를 구축(驅逐)하는 현상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네이버가 모바일 뉴스 검색 개편을 통해 뉴스선택권과 뉴스편집권을 이용자와 언론사에 넘긴다. 이용자가 직접 선호하는 언론사를 택해 원하는 뉴스를 구독하게 된다. ‘뉴스 편식’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뉴스를 가려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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