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허위사실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녹색연합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야구장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혁신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13
  • 김용철 “중앙일보 위장 계열분리”

    김용철 변호사는 회견에서 삼성과 중앙일보의 계열분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지 않자 먼저 입을 열었다. 중앙일보 측은 삼성과 분리됐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구조본에 돈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김인주 사장은 너무 뜯어 간다고 ‘도둑놈’이라고 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2005년 ‘삼성 X파일’과 관련해 당시 협상을 잘해서 10억원에 사기로 하고 구조본에 자금지원을 요청해 왔으나 복사본도 있어 살 필요가 없어 사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중앙일보의 삼성그룹 계열분리는 위장분리였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홍석현 회장 앞으로 명의신탁하는 방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계열분리를 하겠다고 여러 차례 대국민 선언을 했지만 홍석현 회장이 대주주 지분을 살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김인주 사장이 1999년 주식명의 신탁계약서를 비밀리에 써달라고 해서 써준 일이 있다.”면서 “그 계약서에 중앙일보 주주 명의자는 홍석현 회장으로 하되 홍석현 회장은 의결권이 없으며, 이건희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으로 작성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권하 중앙일보 전략기획실 CR팀장은 “중앙일보는 김 변호사가 허위사실을 발표해 회사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보고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중앙일보 위장 계열분리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계열분리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강아연 김정은기자 leekw@seoul.co.kr
  • 삼일회계 “분식회계는 사실무근”

    삼성 계열사가 분식회계를 하는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이 이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이재용 상무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조작하는 데 가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용철 변호사는 “2000년 당시 삼성중공업 2억원, 삼성항공 1조 6000억원, 삼성물산 2조원, 삼성엔지니어링 1조원의 분식회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중공업은 분식규모가 너무 커서 건조한 배가 없는데도 거제 앞바다에 건조 중인 배가 수십 척 떠있는 것으로 꾸몄다.”면서 “감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향응을 제공받고 사실과 다르게 적정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측은 “분식회계는 전혀 없었다. 룸살롱 향응제공 운운은 참을 수 없으며 정신적 피해까지 감안해 이번주 내로 민·형사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장 조선소에 가서 보면 진척률이 얼마나 되고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 뻔히 안다.(김 변호사 주장대로) 배가 없었다면 어떻게 있는 것으로 처리하겠냐.”고 반문했다. 김 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당시 이사회가 열리지도 않았고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 그룹 차원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허위사실을 조작하는 데 가담한 대가로 막대한 보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앤장은 이재용 전무 관련 소송 도중 약정 외 보너스로 10억원을 요구해 5억원을 챙겼고, 대선자금 수사 때도 거액을 비자금에서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앤장 측은 “김용철 변호사가 수임료의 개념을 잘못 잡고 있다. 법률서비스를 제공한 만큼 돈을 받은 것인데, 그는 ‘삼성의 범죄행위를 축소하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설명한다.”면서 “그룹 차원에서 전환사채 발행을 주도한 것을 (김앤장에서) 알면서 조작·은폐했다는 것인데, 어떻게 조작했는지는 전혀 설명이 없다.”고 반박했다. 임일영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김씨 가족 모두 거짓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3일 “김경준씨 가족은 가족애보다는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참회와 반성을 먼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 어머니가 검찰에 BBK 관련 서류를 제출한 점을 꼬집은 논평이다. 나 대변인은 “김씨와 부인 이보라씨, 누나 에리카 김, 어머니의 말의 공통점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이라면서 “아들의 범죄를 감싸고 거짓말로 사회를 어지럽게 하는 것은 어머니의 삐뚤어진 자식사랑일 뿐”이라고 했다.이방호 사무총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5년 전 김대업의 녹음테이프 하나를 한달 동안 연속극 돌리듯 저녁마다 편파 보도해 대선의 본질을 흐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에리카 김 인터뷰를 방송한 것과 관련, 방송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해당 방송사를 고발키로 했다.BBK 의혹에 몰입한 정국을 돌려보려는 듯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큰 아들을 학비가 6000만원이 넘는 미국 명문사립기숙학교에 유학시키고 자신은 독일로 유학을 갔다왔는데도 재산은 오히려 늘었다.”며 호화 유학 의혹을 다시 들춰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하남시장 주민소환청구 적법”

    국내 처음으로 주민소환투표 청구 대상이 됐다 지난 8월 법원의 무효판결로 복권된 김황식 경기 하남시장과 시의원 3명에 대해 다시 발의된 주민소환투표청구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2부(재판장 조원철 부장판사)는 21일 김 시장 등 4명이 허위사실로 2차 주민소환투표가 청구됐다며 경기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주민소환투표청구수리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김 시장 등이 제기한 주민소환투표 수리처분 취소소송에 대해 법원이 기각판결을 내림에 따라 다음달 12일 주민소환투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이날 “2차 청구는 1차 청구 때 법원이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취소한 서명부를 보완한 것이어서 ‘1차 청구 때처럼 허위사실로 2차 청구를 했다.’는 원고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수원지법은 지난 9월 1차 주민소환 당시 김 시장 등 소환대상자 4명이 하남선관위를 상대로 낸 ‘주민소환투표청구수리처분 무효확인소송’에서 ‘서명부에 하자가 있다.’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고, 이 사건 항소심 판결은 23일 서울고법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인 투표운동에 돌입한 소환청구인 측은 현재 선거운동기구 설치, 신문광고, 공개 연설, 대담, 언론기관 초청 토론회 등 공직선거운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투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민소환투표에서 소환이 확정되면 김 시장 등 소환대상자는 투표 결과가 공표되는 즉시 그 직을 상실한다. 지난 16일 소환투표 발의 이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김 시장 등 소환대상자들도 1심에서 패소함에 따라 조만간 대책사무실을 열고 투표율 낮추기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소환추진위는 지난 7월 청구한 주민소환투표가 투표일(9월20일)을 1주일 앞두고 법원 판결로 무산되자 다시 서명을 받아 지난달 10일 주민소환투표를 재청구했다.●주민소환이 이루어지려면 하남시의 유효투표권자 총수(10만 5000여명)의 3분의1 이상(3만 5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권자 총수의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되며 투표율이 3분의1에 미달할 경우 개표되지 않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선넘은 ‘독설 경연장’

    선넘은 ‘독설 경연장’

    19일 국회 정론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최재천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전과 14범’에 대해 문제제기한다.”고 운을 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낭했다.‘염치없는’,‘반헌법적’이라는 말도 보탰다. 대선을 30일 앞둔 정치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내는 ‘독설’의 현장이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제로섬 게임의 한복판, 전시상황이다.‘정치공작’ ‘낯두꺼운’ ‘거짓말쟁이’ 같은 말은 차라리 애교로 읽힌다. 대선에 다가갈수록 더 독하게 쏘아붙여야 남는 장사라는, 암묵적인 공식이 성립돼 있다. 정치인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이유다. 통합신당에선 평소 말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까지 독설 대열에 합류했다. 말쑥한 외모와 매너의 김효석 원내대표는 19일 “전두환·노태우도 자기 비리를 감추기 위해 쿠데타한다는 말은 안 했다. 이명박 후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못한 사람이냐.”고 쏘아붙였다. 하루 전인 18일엔 ‘백봉신사상’ 5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김근태 통합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를 가려켜 “바보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혹평했다.BBK 김경준씨를 한나라당이 자꾸 사기꾼이라 칭하는데, 그러면 그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뭐가 되느냐며 한 말이다. 평소와는 다른 거친 그의 발언에 통합신당은 환호했다. 한나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더러워진 입을 씻으라.”고 일갈하며 앙갚음했다.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나경원 대변인도 “국민에게 배신종합선물세트밖에 줄 것이 없는 정동영씨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일 부대변인은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을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 20만달러 수수설’을 폭로한 설훈 전 의원에 빗대 “‘설봉주’는 김경준 사이비 교주의 입만 바라보는 맹목적인 신도”라고 촌평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 요즘 떠도는 말은 “땅투기꾼…좀도둑…치사하고…소름끼친다…구걸…부패의 본거지들…표 도둑질” 같은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뿌리’가 같은 한나라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설전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총재님’으로 모신 이회창 후보를 이제 “이회창씨”라고 부른다. 박형준 대변인은 아예 “창=범여권 2중대”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이 “(이명박 후보의) 위장취업, 탈세, 땅투기, 주가조작 연루 등 중대한 도덕적 하자를 보고도 (우리가) 입을 다물어야 ‘여권의 2중대’라고 비난하지 않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격하게 비난했고,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위장취업과 탈세는 좀도둑처럼 치사한 일”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치권의 ‘질서’를 규정한 국회법은 25조에서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하남 주민소환투표 새달 12일에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선관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주민소환추진위원회가 지난달 10일 청구한 김황식 하남시장과 시의원 3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발의안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최종 의결하고 투표일과 투표안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제 시행 이래 처음으로 12월12일 주민소환투표가 실시된다. 투표안 공고와 동시에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은 지난 8월말 1차 주민소환투표 발의에 이어 두번째로 투표결과가 공표될 때까지 직무가 정지됐다. 시장직은 임승빈 부시장이 대행한다. 소환투표를 청구한 하남시주민소환추진위원회는 “광역 화장장 유치과정에서 독선, 졸속 행정을 보여 주고 시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등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소환사유를 밝혔다. 소환투표 발의에 따라 소환대상자와 소환청구인 측은 투표 공고일 다음날부터 투표일 전날까지 선거운동기구 설치, 신문광고, 공개 연설, 대담, 언론기관 초청 토론회 등 공직선거운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투표 운동을 하게 된다. 이후 주민소환투표에서 소환이 확정되면 김 시장 등 소환대상자는 투표 결과가 공표되는 즉시 그 직을 상실한다. 주민소환은 하남시의 유효투표권자 총수(10만 5000여명)의 3분의 1 이상(3만 5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권자 총수의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되며 투표율이 3분의1에 미달할 경우 개표되지 않는다. 김 시장은 지난해 10월 광역 화장장 유치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첨예한 갈등을 겪었으며 주민들은 지난 5월 주민소환법이 발효된 후 주민소환추진위를 구성해 김 시장과 시의원들에 대한 소환운동을 벌여 왔다. 주민소환추진위는 지난 7월 청구한 주민소환투표가 투표일(9월20일)을 1주일 앞두고 법원 판결로 무산되자 다시 서명을 받아 지난달 10일 주민소환투표를 재청구했다. 한편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허위사실로 소환투표를 청구했다.”며 선관위를 상대로 주민소환투표청구 수리처분 취소 가처분신청 및 소송을 제기해 오는 2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靑 “수사대상 넓고 시기 길다” 제동

    청와대가 정치권이 추진 중인 ‘삼성 비자금 특검법’에 정면으로 날을 세우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마련한 특검법안이 수사대상이나 기간 등에 있어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담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면에는 특검수사의 파장에 대한 우려가 짙게 묻어난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002년 대선자금이나 당선축하금 의혹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담긴 듯하다.한나라당은 14일 독자적인 특검법안에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포괄하는 내용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통합신당도 “우리가 제출한 특검법안으로도 노 대통령에 관련된 부분, 특히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노 대통령 당선 축하금 부분도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범여권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일단 특검법안 재검토를 국회에 요청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범여권의 특검법안이 현재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까지 수사대상에 포함하고 있으며, 당선 축하금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한나라당의 특검법안은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끌어다 붙인 악의적인 법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 비자금 특검법’ 국면으로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흠결이 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감지된다. 지난 2000∼2002년 삼성이 매입한 800억원의 채권 가운데 지난 2004년 5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 때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500억원대의 비자금 행방에 특검 수사의 칼끝이 겨눠지면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청와대의 ‘특검법 재검토 요청’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특검법에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한 수순밟기라는 관측이 나온다.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대로 특검법이 통과되면 검찰을 무력화하고 국법질서를 심각하게 흔들 수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4년 12월 정부가 제출한 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의 이번 정기국회내 처리를 대신 촉구했다.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청와대에 넘어오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천 대변인은 “우리가 제기한 문제점이 충분히 논의되고 검토되길 기대한다.”고만 답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부권’카드가 발동될 수 있음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昌 대선자금 수첩 있다” “김대업 당이냐”

    “昌 대선자금 수첩 있다” “김대업 당이냐”

    한나라당이 17대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자중지란에 빠지고 있다. 이명박(얼굴 왼쪽) 대선 후보측이 이회창(오른쪽) 전 총재와 정면 충돌하고, 박근혜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의 대권 행보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으로 빠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2002년 불법 대선자금 내역부터 공개하라.”고 이 전 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재의 2003년 10월30일 불법 대선자금 관련 기자회견을 상기시키며 “이 전 총재는 대선자금과 관련해서 국민에게 죄인임을 스스로 얘기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고, 그에 따른 동지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총장은 “이 전 총재의 애매모호한 행동이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55%의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선출마 계획이 있으면 그 계획을 빨리 밝히든지 해서 떳떳하게 정치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2년 대선 당시)최병렬 전 대표가 이 전 총재로부터 대선자금과 관련해 듣거나 보고받은 내용을 깨알같이 적은 최 전 대표 수첩을 본 일이 있다.”며 “이 전 총재도 연관될 수 있는 중요한 수첩이다. 수첩의 내용을 공개해 주길 바라는 후배로서의 조언”이라며 최 전 대표의 수첩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자회견을 보고받은 이 후보는 곧바로 이 총장에게 전화해 “본인이 혼자 판단해 하는 게 어디 있느냐. 당이 판단해 하는 것이지 왜 혼자 함부로 기자회견을 하느냐.”며 대노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하지만 이 후보측에서 이번 사건이 가져올 역풍에서 이 후보를 보호하려는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총재측 이흥주 특보는 “한나라당이 허위사실로 이 전 총재를 비방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김대업당’이 돼 이 전 총재를 죽이려고 한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한편 이 후보측에서 달래기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환경 노동위 국감에 앞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최근 발언을 “오만의 극치”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후보측에서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만나자고 한 적 없다.”고 분명히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박영선 의원 10억 손배소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선후보의 돈세탁 의혹을 제기한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하고, 박 의원도 허위유포죄로 고소키로 하는 등 대선전이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의원이 전날 ‘이 후보가 MAF라는 역외펀드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통해 돈세탁하고 그 과정에서 세금을 대거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수차례에 걸쳐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 의원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에 의하면 제3자 명의의 금융계좌 거래내역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이 아니면 열람할 수 없다.”면서 “박 의원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운용했던 MAF 펀드의 자금 입출금 내역을 입수한 것만 보더라도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법원 소송기록을 번역해 더 하고 뺀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얘기한 것을 놓고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이 후보측이 현 국면을 빠져 나가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면서 “명예훼손으로 걸어야 할 사람은 나다.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검증 싸움’에 民生 뒷전

    국감 ‘검증 싸움’에 民生 뒷전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대선 후보 검증과 방어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국정 전반을 점검, 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대선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어서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모두 국감을 맞아 ‘정책 검증’을 장담했다. 하지만 두 당은 이명박 후보 때리기와 방어, 나아가 정동영 후보 흠집내기로 정치공방전에 매달렸다. 지난 17일 국감 첫날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된 정무위는 금감위·금감원 국감이 예정된 25일에도 진행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통합신당이 BBK 사건 관련 증인을 신청, 한나라당이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은 21일 “한나라당이 정무위에 출석하기로 한 증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출석하지 말라고 문서를 보냈다.”면서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건설교통위도 정치공방이 뜨겁다. 경부운하뿐만 아니라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제기된 상암 DMC 특혜 의혹이 관건이다. 오는 29일 서울시 국감에서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어 두 당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재정경제위에서는 BBK 주가조작,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등이 핵심이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모 주간지를 인용해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 주식을 매각하면서 양도세 등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양도 행위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세금 탈루 주장은 얼토당토하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22일 국세청 국감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통합신당의 최재천 대선기획단 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에 정동영 후보의 한 측근이 개입됐다.”며 귀국 배후설을 거론한 것과 관련,“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정 의원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위에서는 정동영 후보 부친의 친일 행위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정 후보가 문화방송(MBC)기자시절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취재하다 구조 작업을 방해했다고 공격했다. 법사위 국감에서는 정 후보 처남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 이 후보에 대한 BBK 주가조작 의혹에 맞불을 놨다. 19일까지 국감이 ‘몸풀기’였다면 22일부터는 양당의 전면전이 예상된다. 통합신당은 이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계속하는 한편 ‘성공한 경영인’ 이미지 깨기에 나서는 두 갈래 전략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이 후보의)지지율이 끄떡없다.”면서 “성공한 CEO가 아니라는 것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최대한 막으면서 정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후보가 참여정부 핵심인물인 만큼 참여정부 실정을 부각시키는 ‘물귀신 작전’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지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鄭후보 측근 개입” “李측 美와 직거래”

    “鄭후보 측근 개입” “李측 美와 직거래”

    19일 정치권의 관심은 단연 ‘BBK’ 김경준씨에게로 쏠렸다. 미국 법원이 그의 한국송환을 승인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가 대선 전 귀국할 것인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6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메가톤급 변수가 될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정두언 의원 “필요하면 관련자료 공개” 분명한 것은 김씨가 이번 대선에서 ‘뜨거운 존재’라는 점이다. 당장 이날만 해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정면충돌 조짐도 있다. 이 후보측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김씨의 귀국과정에 정 후보의 한 측근이 관여돼 있다는 믿을 만한 정황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필요할 경우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할 것이란 말도 보탰다. 이 후보측의 주장은 귀국하는 즉시 사법처리될 것이 분명한 데도 김씨가 굳이 한국에 오겠다는 것이 ‘의심’스럽단 것이다.“보이지 않는 손”이란 말도 나왔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줄곧 “제2의 김대업”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던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 발언에 정 후보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감옥가고 싶으면 계속 떠들라.”고 반격했다. 최재천 대선기획단 대변인은 한술 더 떠 미 국무부와의 ‘직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 후보측이 (김씨의 귀국을 막기 위해)미 국무부를 상대로 직거래에 나선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태풍이냐, 찻잔속 미풍이냐 김씨의 귀국여부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일단 범여권은 귀국을 반겼다. 정동영 후보부터 공격에 앞장섰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후보는 BBK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소송대리인은 김경준씨의 귀국을 저지했다. 이 후보의 도덕성과 대선 가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30%포인트 이상 뒤진 정 후보와 통합신당은 사건 배후에 이 후보가 있다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기를 ‘희망’할 수밖에 없단 것이다. 범여권이 공격수위를 일제히 높인 이유다. 반면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은 “신경쓰지 않는다.”로 요약됐다. 귀국을 하든지 말든지 언제 하든지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당사자인 이 후보 역시 “생각할 게 뭐 있느냐.(특별한)생각이 없다.”고 짧게 언급할 뿐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2002년 대선 때처럼 판을 깨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범여권이 ‘제2의 김대업’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론 “실체적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당의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BBK사건은 일단 어렵고, 또 국민들이 한꺼번에 공분할 일도 아닌 데다 대선이 60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파괴력이 낮을 것이다.” 박지연 나길회기자 anne02@seoul.co.kr
  • 최재성 “이명박 시장때 상암 DMC 특혜”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의원은 17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제기된 ‘상암동 DMC 특혜 의혹’과 관련된 증빙자료를 공개하며 이 후보측을 압박했다. 이 후보에 대한 검찰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이날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와 국회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무자격 유령 업체에 상암동 DMC 땅을 실무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급했다.”면서 “이 전 서울시장, 핵심 측근인 정모 의원은 이 업체 대표와 어떤 사이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 의원은 “이 후보를 포함한 당시 서울시 결재 라인에 있었던 이들에 대한 검찰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관련 증인 신청이 통과돼 오는 29일 서울시 국감은 이 문제를 둘러싼 뜨거운 공방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허위사실”이라며 “서울시에서 이미 해명자료를 상세히 내놓았고 개인이 혜택을 받은 것도 아니다. 트집을 잡은 것뿐”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고소영 악성댓글 16명 벌금형

    고소영 악성댓글 16명 벌금형

    탤런트 고소영씨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네티즌들이 줄줄이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28일 고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 등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및 형법상 모욕)로 이모(32)씨 등 네티즌 16명을 벌금 50만∼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인터넷 사이트에 고씨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글을 올리거나 비방성 댓글을 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신당 후보 경선 갈수록 ‘혼탁’

    신당 후보 경선 갈수록 ‘혼탁’

    ‘감동은 없고 상처만 있다?’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위한 ‘아름다운 경선’을 공언했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박스떼기 접수·버스떼기 투표 논란, 당권 거래설에 이어 선거인단 명부가 공개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당 지도부의 특정 후보 지지 논란까지 점입가경이다. ●李측 “불법선거운동 날로 지능화”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추석 연휴 내내 ‘명부떼기’ 공방을 주고받았다. 지난 23일 오후 5시43분쯤 정 후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긴급입수-광주 이해찬 지지하는 선거인단 명단’이라는 글이 발단이다.1시간가량 게시된 이 글에는 광주지역 선거인단 1870명의 개인정보와 ‘정 후보의 압승을 위해 이해찬 지지자들에게 전화해 설득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스떼기, 조직동원, 당권 뒷거래 등 구태정치의 본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도 모자라 불법 ‘명부떼기’까지 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후보측은 “해당 글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 둔 상태”라면서 “모든 일을 공식적인 캠프 활동인 양 매도하며 또다시 낙인찍기에 나서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반박했다. ●鄭측 “홈피 글 수사 의뢰” 정 후보측은 다른 후보들의 ‘조직선거’ 공격에 ‘관권 선거’와 ‘꼼수정치’ 의혹으로 대응했다. 정 후보측 문학진 선대본부장은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가 현 정부 인사와 전·현직 관료 등을 총동원해 신종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 선대본부장은 지난 24일 손 후보측이 ‘이낙연 대변인 등 대통합민주신당 8인 모임이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기로 내부 결의했다.’는 요지의 보도자료를 발송했다가 실무자의 착오였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발송한 것은 이중 선거법 위반이다. 동네 반장선거도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측 윤호중 전략기획본부장은 “당 중진·구 민주당 출신 의원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손 후보측의 언론 플레이를 보고 ‘오죽하면 저럴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를 돕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이낙연 대변인이 손 후보에 대해 덕담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을 두고 중립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모바일투표 대리접수 허용 잡음 당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당 경선위는 모바일 투표도 1인당 1명에 한해 대리접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고 각 후보측에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 후보측 양승조 대변인은 “당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언론폭력의 자유/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마이니치신문 임원출신인 가와치 다카시는 ‘신문사-파탄한 비즈니스 모델’이란 최근 저서에서 마이니치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원인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는 1972년에 일어난 ‘니시야마 사건’이 들어있다. 당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마이니치 정치부 니시야마 다키치 기자와 그의 내연녀인 외무성 여성 사무관이 체포됐다. 니시야마가 내연녀를 통해 ‘오키나와 반환협정에 따라 미국이 부담해야 할 토지원상복구 비용 400만달러를 일본이 대신 낸다.’(오키나와 밀약)는 외무성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게 발단이다. 이 사건으로 일본 정부와 국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본 국민도 배후의혹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외무성 내부 조사에서 문서유출자로 드러난 여성 사무관은 호텔에서 니시야마에게 기밀문서를 넘긴 사실을 털어놨다. 나시야마도 취재원을 밝혔다. 결국 이들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니시야마의 소속사인 마이니치는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취재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대대적인 ‘언론자유 캠페인’에 들어갔다. 마이니치는 니시야마가 불륜관계를 이용해 기밀을 입수한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숨기고 캠페인을 계속했다. 밀약에 따라 당장 세금이 나갈 판이니 독자들의 격려와 호응은 대단했다. 그러나 나중에 검찰의 기소장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마이니치가 자사 기자의 ‘섹스 스캔들’을 덮으려던 시도는 백일하에 드러났다. 독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돌변했다. 마이니치의 판매부수는 순식간에 30만부 이상 떨어졌고 불매운동으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마이니치의 사례는 언론사가 떳떳하지 못한 취재로 보도윤리를 거스르고, 도덕성을 훼손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잘 보여준다. 경우는 다소 다르나, 지난주 어느 신문의 신정아씨 누드사진 게재는 보도윤리 면에서 지나치기 어려운 문제다. 사생활은 응당 법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죄를 짓고 안 짓고를 떠나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느닷없이 이런 사진을 등장시킨 것은 선정적 보도일 뿐이다. 해당 신문사는 이 사진을 근거로 신씨의 ‘성로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취재내용을 보도하는 정도(程度)는 언론의 정도(正道)를 벗어났다. 네티즌이 들끓은 것은 사회적 상식으로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또 여성단체들은 “알권리와 언론자유를 빙자한 성폭력”이라고 비난했다.‘언론동업자’로서 정말 낯뜨겁고 할말이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한 다른 언론의 보도도 오십보 백보였다. 권력비호 의혹이라는 본질은 어디가고 신씨의 이성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부각한 점은 부끄럽다. 물론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범법행위가 차차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열 개를 잘하면 뭐하나. 한 개를 잘못해도 현명한 국민은 언론의 일탈을 꿰뚫어 본다. 신씨 누드사진 보도로 국민의 눈에 모든 언론사가 ‘폭력 공범’으로 비치지 않을까 심히 두렵다. 어쩌다 언론이 악착스럽게 따라다니는 취재대상이 된 사람들 중에는 치열한 취재·보도경쟁 속에서 과장·허위사실로 울화통 터지는 일이 적지 않을 것이다.‘조폭언론’이니,‘경기(驚氣)가 들 지경’이라는 불평은 꼭 삐뚤어진 언론관을 가진 사람들만의 악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보도에 무제한은 없으며, 언론에 폭력의 자유는 없다는 점을 새삼 마음에 새겨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기로에 선 손학규] “박스떼기, 차떼기, 금품살포…” 제보 잇따라

    ‘박스떼기, 차떼기, 금품 살포, 관권선거….’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의 ‘얼룩진’ 국민 경선을 빗대는 말들이다. 손학규 후보가 칩거를 결심했던 주요인이라고 하지만 그 전부터 당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떠다닌 소문이기도 하다. 손 후보측은 지난 19일 선거인단 동원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책을 당 지도부에 요구한 데 이어 20일에는 정동영 후보와 김한길 의원의 ‘당권거래설’에 대한 공식 조사를 당에 요청했다. 도대체 ‘동원 선거’의 유형과 실체는 어느 정도일까. 아직은 ‘카더라’ 수준이지만, 손 후보측과 이해찬 후보측은 입수한 제보를 당 진상조사위가 꾸려지는 대로 조사 의뢰할 방침이다. 두 후보 진영은 공통적으로 ‘차량 동원’ 문제가 가장 컸다고 꼽았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정 후보측이 버스를 동원해 유권자를 계속 실어날랐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말 치러진 제주·울산 선거에서 외부 시·도의 차량 수십여대가 투표 현장에 투입됐다고 하더라.”고도 했다. 금권 선거 의혹도 만만찮게 접수됐다고 한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를 동원해 선거인단 한 명을 모집해오면 얼마씩 주겠다고 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측 선병렬 조직총괄본부장은 “정 후보측이 특정 잡지에 돈을 주고 ‘정동영 대세론’이라는 특별기사를 만들어 배포하려다 인쇄를 중지시켰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우리 역시 불법과 위법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진상조사를 통해 분명한 조치를 취하되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나 덮어씌우기라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후보 캠프 최고고문인 이용희 국회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충북경선 조직동원 논란에 대해 “보은·옥천·영동 지역구에서의 경선 투표율은 합해서 40%가 안되는데 그걸 갖고 차떼기니 뭐니 해서 너무 안타깝다.”면서 “조사해서 제 지역구에서 버스를 단 1대라도 대절해서 유권자를 실어 날랐다면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관위, 국회의원학력 상시 감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의원의 학력 부풀리기가 심각하다는 서울신문 보도<19일자 1·4·5면>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회의원의 허위학력에 대해 상시적으로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 개정 등의 제도 개선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9일 “선거운동기간에는 선전벽보와 선거공보 등을 통해 정규학력을 게재하도록 단속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국회의원의 허위학력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학력을 부풀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선거운동기간이 아니더라도 상시적으로 조사·단속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외국大와 옷깃만 스쳐도 ‘경력’

    [서울신문 탐사보도] 외국大와 옷깃만 스쳐도 ‘경력’

    국회의원은 입학과정을 밟지 않고 대학에서 1학기만 강의를 들어도 ‘미국 ○○○대 수료’라고 밝힌다. 수료란 학업과정을 다 배워서 끝냈다는 의미다. 해외 대학과 인연만 있으면 ‘수료’라고 쓰고 있다. 이런 행위는 비정규학력(공개강좌나 기타 교육과정)의 게재를 금지하고, 정규학력이라도 교육과정명과 수학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64조 제1항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종학력만을 확인하도록한 선거법상의 한계다. ●1학기 수학한 뒤 ‘박사과정´ 기재 한나라당 남경필(42·수원 팔달구) 의원은 2000년 미국 뉴욕대 박사과정에 3학기, 폴리테크닉대 박사과정에 1학기만 수학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의정보고용 영상물에는 수학기간을 쓰지 않고 ‘수료’ 또는 ‘박사과정’이라고 기재했다. 남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벌금 70만원형을 받았다. 남 의원은 이후 법규정을 지키고 있으나 다른 국회의원들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신중식(67·전남 고흥 보성군) 의원은 국회수첩에 ‘미 메인주립대학원, 조지타운대 수료’라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미 메인주립대학원 수료, 조지타운대 수료’라고 적고 있다. 신 의원은 1976년 9월부터 1977년 5월까지 메인대에서 공부했지만 학과과정을 마치거나 학위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두 대학에 객원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초청받아 메인주립대에서는 1년, 조지타운대에서는 4개월 공부했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49·비례대표) 대표의원은 국회 홈페이지에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언론대학원 수료’로, 국회수첩(2005)에는 ‘경기고, 성균관대, 미 시러큐스대 언론대학원’이라고 적고 있다.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민 의원은 1996년 8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정식 입학허가 없이 연수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시러큐스대학을 수료했다고 외부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남수 비서관은 “국회 홈페이지에 ‘수료’라고 표시된 것은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국회사무처 입법정보화 담당관실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입법정보화 담당관실은 “국회의원이 국회사무처 총무과에 제출한 약력을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최인기(63·나주시·화순군)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수료’라고 밝히고 있다. 대학에 확인한 결과 학적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회신을 받았다. 최 의원측은 “1975년 3월22일부터 5월19일까지 2개월간 미국대외원조처(USOM) 초청으로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행정개혁단기과정을 수료했다.”고 설명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전병헌(49·서울 동작구갑)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와 국회수첩에 ‘미 하버드대 SEP과정 수료’라고 적고 있다. 하버드대 SEP과정은 하버드 경영대가 운영하는 최고위과정(Senior Executive Program)으로 수강기간은 2주일. 전 의원 측은 SEP과정 수료증을 제시하며 “최고위 과정을 마쳤기에 수료라 쓰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유필우(62·인천 남구갑) 의원은 자서전 ‘나는 지금도 비가오면 잠을 잘 수 없다’와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과정 1년 이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홍보물에는 ‘미국 오하이오대 경영학 석사과정(MBA) 6월, 미국 데이턴대학교 6월 수학’으로 다르다. 유 의원은 1979년 1월부터 3월까지 오하이오대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은 “데이턴대와 오하이오대에서 MBA를 수학한 기간이 1년이라 합쳐서 적었다.”고 설명했다. ●학력 문제되면 “편집상 실수” 한나라당 고흥길(63·성남시 분당구갑) 의원은 국회수첩에 ‘미주리 신문대학원 수학(2002·2004), 미주리 신문대학원(2003)’으로,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 미주리대학교 신문대학원(신문학석사 수학)’이라고 밝혔다. 확인 결과 고 의원은 미주리대 컬럼비아 캠퍼스에서 1984년 1월부터 8월까지 2학기 공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16대 선거홍보물에는 ‘미국 미주리대 한국총동창회 이사’라고 밝혔고, 현재 개인 홈페이지에는 ‘미국 미주리대 한국총동창회 회장’이라고 쓰고 있다. 대법원은 “‘총동창회 회장’이라고 경력 또는 약력란에 표시하더라도 선거구민에게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수료한 자로 인식되기에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지난 2월에 판결했다. 고 의원은 “2003년 국회수첩에 수학이라는 단어가 빠진 것은 편집상의 실수로 보인다.”면서 “이사·회장이란 명시도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反盧 날 세우고 범여 후보 ‘孫안에’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구도가 10일 손학규 후보의 청와대 개입설 제기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손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의 정면 충돌 차원을 넘어서 범여권 대선국면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손 후보의 이날 발언은 청와대가 지난 7일 청와대 공작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 인사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나왔다. 대선을 100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노 대통령과 손 후보, 청와대와 한나라당, 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첨예하게 대치함에 따라 대선 정국의 대립구도가 더 복잡하게 짜여지게 됐다. 손 후보는 지난 6일 청와대가 이 후보 등을 고소한 데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 이명박을 당선시키려고 작정을 하고 있다.”“웃기는 정치”“정상적인 정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청와대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느냐.”“대통령은 앞으로 범여권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하라.”는 등 노 대통령을 성토했다. 손 후보는 지난 7일 광주에서 열린 TV토론에서도 유시민 후보가 ‘정상회담 사양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자 “노 생큐(No,Thank you)”라며 “대통령이 더 이상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 달라는 절실한 심정을 최강으로 강조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과 거듭 각을 세웠다. 손 후보는 최근까지 노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발언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경선에서 5명의 후보 중 3명이 친노(親盧) 후보인 터라 반노(反盧)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켜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손 후보가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함으로써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와대측은 개입설을 부인하면서도 파장을 우려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靑 ‘이명박 고소’ 파장] 검찰 “정치적 이용될라” 곤혹

    검찰이 또다시 정치권 공방으로 곤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최근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 죽이기’를 위해 국정원·국세청을 동원한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작의 배후로 청와대를 지목한 데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 후보를 비롯, 한나라당 인사들을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검찰로서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 이어 또다시 이 후보를 조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데다 청와대가 유력 대선 후보를 직접 겨냥한 고소는 이번 처음이어서 더욱 난처해하고 있다. 대검의 한 간부는 “매번 선거철마다 넘쳐나는 고소·고발 사건이지만 올해 대선처럼 치열한 적도 없는 것 같다. 특히 유력 대선 후보가 직접 고소를 당한 사례도 없는 것 같다.”면서 “대선 전에는 수사를 끝내야 할 텐데 그동안 검찰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고위 간부는 “요즘 벌어지는 정치인 관련 의혹 사건이나 학력위조 논란 등을 보면 우리 사회에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그렇다보니 문제가 생기면 검찰에 검증을 요청할 수밖에 없고 검찰도 촉박한 시간이지만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관련 의혹 사건은 각당 검증위원회나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조사가 되고 걸러져야 하고, 정치권도 논란이 있고 의혹이 있다면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자체적으로 검증하고 조사해서 따져 보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