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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소음분쟁 법원 해법은 “아래층 사람 위층 접근 금지”

     공동주택 층간소음 다툼이 폭행·방화·살인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법원이 위층에서 시끄럽게 한다며 지속적으로 항의를 한 아래층 주민에게 “위층 집안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초인종을 누르거나 현관문을 두드리지도 마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살면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이웃 관계의 특성을 감안해 아래층 주민에 대한 포괄적인 행동 제한은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김재호)는 아파트 14층에 사는 A씨가 아래층 주민 B씨를 상대로 낸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에 살던 A씨와 B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위층에서 들리는 소음을 참지 못한 B씨는 “시끄럽게 하지 마라”며 A씨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르면서 항의하곤 했다. 사소한 갈등에서 시작된 싸움은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A씨가 B씨를 상대로 ‘집에 들어오거나 초인종 누르기, 현관문 두드리기, 전화 걸거나 문자 보내기, 고성을 지르거나 천장을 두드리기, 주변사람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을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B씨가 이를 위반할 경우 한 번에 100만원씩 지급하라는 간접강제 결정도 함께 신청했다.  이들은 법정에서도 서로 상대방이 잘못했다며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정도 이상의 소음을 낸 적이 없고, 시끄럽게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신경까지 썼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위층에서 들리는 소음이 너무 심해 직접 찾아가서 항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재판부는 A씨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B씨는 A씨의 집에 들어가서는 안 되고 초인종을 누르거나 현관문을 두드려서도 안 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전화·문자 하기, 고성 지르기, 천장 두드리기 등에 대한 나머지 신청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B씨가 일부러 찾아가지 않더라도 두 사람이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음의 원인이나 정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면담을 요구하거나 연락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은 B씨의 행동을 지나치게 제약할 수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법원 관계자는 “앞으로 B씨 행동의 정도가 ‘괴롭힘’에 해당될 정도로 지나치다면, 관련 자료 수집해 문자나 전화 금지 등에 대해 다시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00만원 간접강제 결정에 대해서도 “B씨가 이번 결정을 위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B씨가 법원의 결정을 어기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의 가처분 신청이나 본안 소송 등을 낼 수 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상대를 때린 혐의로 속초해양경찰서 의경 A(21·수경)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20분쯤 인천시내 원룸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B(26·여)씨 등 아래층에 사는 여성 3명이 ‘고양이 우는소리가 시끄러우니 울지 못하게 해달라’고 항의하자 술에 취해 이들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정 다툼으로 번진 층간소음…법원 “아래층, 윗집에 접근말라”

    법정 다툼으로 번진 층간소음…법원 “아래층, 윗집에 접근말라”

    공동주택 층간소음 다툼이 폭행·방화·살인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법원이 위층에서 시끄럽게 한다며 지속적으로 항의를 한 아래층 주민에게 “위층 집안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초인종을 누르거나 현관문을 두드리지도 마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살면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이웃 관계의 특성을 감안해 아래층 주민에 대한 포괄적인 행동 제한은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김재호)는 아파트 14층에 사는 A씨가 아래층 주민 B씨를 상대로 낸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에 살던 A씨와 B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위층에서 들리는 소음을 참지 못한 B씨는 “시끄럽게 하지 마라”며 A씨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르면서 항의하곤 했다. 사소한 갈등에서 시작된 싸움은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A씨가 B씨를 상대로 ‘집에 들어오거나 초인종 누르기, 현관문 두드리기, 전화 걸거나 문자 보내기, 고성을 지르거나 천장을 두드리기, 주변사람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을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B씨가 이를 위반할 경우 한 번에 100만원씩 지급하라는 간접강제 결정도 함께 신청했다. 이들은 법정에서도 서로 상대방이 잘못했다며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정도 이상의 소음을 낸 적이 없고, 시끄럽게 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신경까지 썼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위층에서 들리는 소음이 너무 심해 직접 찾아가서 항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재판부는 A씨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B씨는 A씨의 집에 들어가서는 안 되고 초인종을 누르거나 현관문을 두드려서도 안 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전화·문자 하기, 고성 지르기, 천장 두드리기 등에 대한 나머지 신청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B씨가 일부러 찾아가지 않더라도 두 사람이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음의 원인이나 정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면담을 요구하거나 연락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은 B씨의 행동을 지나치게 제약할 수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법원 관계자는 “앞으로 B씨 행동의 정도가 ‘괴롭힘’에 해당될 정도로 지나치다면, 관련 자료 수집해 문자나 전화 금지 등에 대해 다시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00만원 간접강제 결정에 대해서도 “B씨가 이번 결정을 위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B씨가 법원의 결정을 어기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의 가처분 신청이나 본안 소송 등을 낼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국통신] 자동차 트렁크에 사람 팔이 ‘헉’

    달리는 자동차의 트렁크 문 사이로 사람 팔이 나와있는 사진이 떠돌며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난 10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이 사진은 한 시민이 장시(江西)성 신위(新餘)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직접 찍은 것으로, 사진에는 검정색 차량의 트렁크 틈으로 팔이 나와있는 모습이 찍혀있어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사진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살인사건의 흔적이 아니냐’며 사진 속 차량 번호를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빗발치는 ‘살인사건 제보’에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조사 결과 트렁크 속 팔의 진상은 사람 팔 모양의 영화 소품으로 밝혀졌다.”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으므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하라.”고 누리꾼에 당부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임창정, 각종 루머에 공식 입장 밝혀

    임창정, 각종 루머에 공식 입장 밝혀

    최근 결혼 7년만에 파경을 맞은 배우 임창정(40)이 공식 입장을 내고 각종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임창정의 소속사 한걸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5일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워낙 개인적인 문제라 말씀을 드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임창정씨 이혼과 관련해 떠돌고 있는 대부분의 얘기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임창정씨와 김현주씨는 최근까지 서로에게 맞추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합의 이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최근 떠도는 소문 대부분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양육권도 첫째와 둘째 아들은 아빠인 임창정씨가 ,막내는 엄마인 김현주씨가 키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어리고, 부모가 부득이하게 이혼을 하긴 했지만, 형제라는 점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자주 왕래하고, 유치원과 학교 등도 함께 다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특히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사실로 전 부인과 아이들, 가족들이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놀랐을 아이들을 생각해 당분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대응도 검토 중이다. 누구보다 힘들게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두 사람에 대한 루머 및 악의적인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상납 발언’ 김부선 명예훼손 혐의 피소

    ‘성상납 발언’ 김부선 명예훼손 혐의 피소

    TV 방송에서 성 접대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여배우 김부선(52)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K(44)씨는 지난 21일 김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김씨는 지난 18일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성 상납이나 스폰서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고 장자연씨의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대기업 임원을 소개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K씨는 이에 대해 “김씨가 말한 ‘장자연 소속사 대표’는 사건 당시의 대표를 의미하는 것으로 나를 지목한 것”이라면서 “김씨를 포함해 어떤 여자 연예인에게도 성 상납 등을 강요하거나 권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내가 말한 대표는 K씨가 아니라 다른 관계자”라고 해명 글을 올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대화록 공개 안해 정치공방 재점화

    검찰, 대화록 공개 안해 정치공방 재점화

    검찰이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발언을 한 적 있다고 해석할 만한 표현을 함으로써 정치권 공방 재개는 물론 대화록 원본 및 발췌록 공개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은 대화록 공개는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진실 규명이 미궁 속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혐의에 대해 ‘허위사실이 아니다’는 확정적인 표현이 아닌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떤 맥락 속에서 어떠한 발언을 했는지 명쾌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셈이다. 수사를 한 검찰이 의문을 푸는게 아니라 정치권 공방의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혼란을 가져온 대목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공개한 정 의원의 공무상 비밀 누설 등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대화록은 공공기록물(2급 비밀)로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이를 어길 경우 징역 2년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 “허위사실 공표 부분에 대해서 고소·고발이 됐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검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대화록 공개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과 남북관계의 특수성, 현행법상 금지 규정 등을 고려해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측의 폭로로 시작된 ‘NLL 공방’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재·보궐 선거와 총선 등에서 정치권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이 철저히 편파적, 목적 지향적 수사를 통해 사실을 왜곡했다”며 즉각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문헌 의원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판정은 정 의원의 주장대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관련 발언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함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향해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만큼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범계 법률위원장은 “검찰이 사실관계에 대한 규명 의지 없이 처음부터 무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편견에 입각하고 본말이 전도된 수사행태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이를 준비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의 ‘대화록 어디에도 포기 발언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참고인 조사조차 없거나 진술의 신빙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심평강 前전북소방본부장 해임 취소해야”

    감사원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도 인사권을 둘러싼 이기환 소방방재청장과 전직 소방방재청 간부들의 갈등에 대해 상사가 아닌 전직 간부들의 손을 들어 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이 소방방재청장의 인사 부당 행위를 감사원에 신고한 심평강 전 전북소방안전본부장에 대한 해임을 취소하라고 밝혔다. 심 전 본부장은 권익위로부터 부패신고자로 인정돼 신분 보장을 받게 되고, 이 청장은 징계 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게 된다. 갈등은 지난해 2월 심 전 본부장이 소방감 승진에 탈락되면서 시작됐다. 심 전 본부장은 감사원과 국회 등에 이 청장이 지역 차별적 인사를 하고 개인 비리가 있다고 투서를 했고, 이 청장은 지난해 11월 심 전 본부장을 성실의무 위반과 복무 자세 위반 등의 사유로 직위해제했다. 심 전 본부장은 부당한 직위해제라며 이 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권익위에 신분보장조치 요구를 접수시켰다. 이에 맞서 이 청장은 심 전 본부장 등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권익위는 이에 대해 “자체 조사 및 내부 검토 등을 통해 신고내용 중 주요 부분이 사실로 밝혀졌다는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라 신고자가 허위 신고를 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신고자 보호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소방방재청이 자체 조사를 통해 신고자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로 해임처분 한 점 등도 이번 보호처분 결정에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이 청장이 마음대로 승진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부 직원을 소방감으로 특별승진시켰고, 전입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방직 소방공무원 4명을 국가직으로 전보 조치했으며 자신의 비리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을 강등 조치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분 불길’ 더 커진 소방방재청…이기환 청장, 현직 간부도 고소

    ‘내분 불길’ 더 커진 소방방재청…이기환 청장, 현직 간부도 고소

    현직 청장이 전직 간부에 이어 현직 간부도 고소하는 등 소방방재청 수뇌부 간의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4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기환(58) 청장은 지난달 현직 전북소방안전본부 간부 박모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청장은 고소장을 통해 “박씨가 고소인(이 청장)을 징계 처분 및 형사 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지난해 4월부터 감사원 등에 소방방재청장의 파렴치한 행태를 바로잡아 주시길 앙망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씨는 심평강(55) 전 전북소방본부장과 함께 국회의원 보좌관 등에게 소방방재청장의 지역 편향 인사 및 개인 비리 등을 담은 투서를 이메일로 보내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데 동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심 전 본부장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관할 구역인 종로경찰서로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할 방침이다. 방재청의 내분은 2011년 일선 소방서장의 항명 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극에 달했다가 같은 해 7월 당시 박연수(60) 청장이 사임하면서 일단락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청장이 취임한 뒤에도 지역·계파 간 갈등은 이어졌고 심 전 본부장의 직위 해제로 갈등이 격화돼 외부로 터져 나왔다. 특히 이 청장과 심 전 본부장의 갈등이 고소, 맞고소로 이어져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심 전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소방방재청의 직위 해제 조치에 대해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분 원상 복귀 조치를 요구하고 자신을 직위 해제한 이 청장을 명예훼손 및 허위 사실 유포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이 청장이 전북 출신 소방방재청 간부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이 청장의 인사와 개인 비리를 바로잡으려다가 악의적인 보복을 당한 만큼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심 전 본부장이 허위 사실에 기반한 인사 불만 내용을 여러 곳에 발설해 조직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렸고 사전 보고 없이 본부장 회의 등에 두 차례 불참하는 등 규정을 어겨 징계위 회부에 앞서 청장의 권한으로 직위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종하늘도시 건설사 기반시설 등 과장광고… 입주민에 분양대금 12% 배상하라”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입주자들이 기반시설 미비로 집값 하락 피해를 봤다며 건설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이번 소송에서 분양대금 일부를 돌려주라는 결과가 나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집값 하락을 겪는 다른 아파트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법 민사14부는 1일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피분양자 2099명이 5개 시공사와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낸 분양대금반환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입주자들의 분양계약 해지 청구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재산상 피해가 인정된다며 건설사 등이 분양대금의 12%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따라서 가구당 3000만~5000만원을 배상받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건설사들이 입주자를 기망(허위사실 또는 진실은폐로 착오를 일으키게 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입주에 관한 사정이 바뀌었거나 취소된 정황으로 계약해지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판례는 분양 당시 사정이 변경 또는 취소됐다고 해 분양계약을 무효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적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9월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 500여명이 시행사, 금융기관을 상대로 낸 분양계약 취소 및 채무부존재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건설사들이 분양 당시 제3연륙교, 제2공항철도, 학교 등 3가지 부분에서 과장광고한 것을 인정하고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2009년 영종하늘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은 광고와 달리 영종도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고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집값 하락 등 피해를 봤다며 집단소송을 냈다. 입주자 상당수는 재판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며 항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요구했던 반환 규모 30%에 못 미치는 12%만 인정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장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종하늘도시와 관련된 소송은 이뿐만이 아니다. 입주자들은 시공사 외에도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개발주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영종하늘도시와 비슷한 처지의 청라국제도시 입주자들도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소주전쟁 ‘처음처럼’ 첫 승

    소주전쟁 ‘처음처럼’ 첫 승

    소주 시장의 양대 산맥인 ‘처음처럼’과 ‘참이슬’의 소주 전쟁에서 처음처럼이 첫승을 거뒀다. 하지만 참이슬을 생산·판매하는 하이트진로는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사용하는 ‘전기분해 알칼리환원수’의 문제점을 법정에서 부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법정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석재)는 24일 매출 증대를 위해 처음처럼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황모(57) 전무 등 하이트진로 임직원 4명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처음처럼 비방 프로그램을 제작한 한국소비자TV 시사제작팀장 김모(32)씨와 소비자TV 인터뷰에서 처음처럼을 헐뜯은 김모(66)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소비자TV 김 팀장은 지난해 3월 5일 ‘처음처럼의 제조용수인 알칼리환원수는 많이 마실 경우 위장장애, 피부질환 등이 일어날 수 있고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허위 내용을 제작, 방영했다. 또 다른 김씨는 인터뷰에서 “전기분해한 물은 ‘먹는 물’에 해당하지 않아 소주 제조용수로 사용할 수 없다. 두산(현 롯데칠성음료)에서 제조 방법을 불법 승인 받았다”는 취지의 거짓말을 했다. 황 전무 등은 같은 해 3월 19일 비상대책위를 꾸려 소비자TV 방송 내용을 유포하기로 한 뒤 두 달간 전국 각 지점 영업직원 등을 동원해 허위 사실인 해당 방송 내용을 전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별도 예산 6620만원을 편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당 방송 내용을 편집한 동영상을 퍼뜨리고 전국 음식점 등에 ‘인체에 유해한 처음처럼 소주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현수막, 전단지 등도 게시·배포했다. 검찰은 처음처럼의 알칼리환원수는 샘물개발 허가를 받아 취수한 원수를 전기분해 환원과정을 거쳐 만든 PH(수소이온농도) 8.3 정도의 물로, 먹는 물 수질기준을 충족하고 제조방법 승인도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참이슬도 추출 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처음처럼과 마찬가지로 PH 8.3~8.5 수준의 알칼리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영업사원들은 미디어 보도 내용이 허위인 줄 알면서 악용한 게 아니다”면서 “우리도 알칼리수를 사용하지만 처음처럼의 ‘전기분해 알칼리환원수’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알칼리환원수의 유해성에 대해 악성 소문이 퍼지자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반대파에 막말’ 4대강 전도사에 2심도 “배상하라”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문용선)는 국내 교수 4명이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토목환경공학과 박재광 교수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박 교수는 19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충분한 조사나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단정적인 표현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은 원고들에 대한 심히 경솔한 공격”이라고 판단했다. 박 교수는 2010년 10월 국무총리실과 환경부 국감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 4대강 사업에 반대하던 대한하천학회 간부들에 대해 “소규모 대학 소속이다”, “학자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는 등 말로 폄훼했다. 그러자 김정욱(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대한하천학회장 등은 박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은 “피고는 원고들이 비전문가라는 허위 사실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준 것이 경험칙상 명백하기 때문에 금전으로나마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언론매체 기고나 인터뷰, 토론회 등을 통해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 ‘4대강 전도사’로 불려 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친동생 성폭행 의혹 의사에 영장

    포털을 떠들썩하게 만든 목포 지역 병원장의 친동생 성폭력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이의조사팀은 1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목포 모 병원장 A(47)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6~2007년 세 차례에 걸쳐 여동생의 집이나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여동생을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공소시효가 만료된 1984년부터 1993년까지 수회에 걸쳐 여동생을 주거지 등에서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가족 등 주변인의 거짓 진술을 유도하고 진술을 번복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재산을 강탈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꾸몄다고 하는 등 공갈·무고 등으로 맞고소해 피해자 부부를 압박한 점도 구속이 필요한 사유로 들었다. A씨의 동생은 “친오빠가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목포경찰서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기려 했다. A씨의 동생은 이런 내용을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남경찰청 이의조사팀은 이 사건을 목포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재수사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타진요’ 회원 유죄 확정… 타블로 학력위조訴 종결

    이른바 ‘타진요’ 사태가 약 2년 반 만에 종결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카페 회원 김모(34)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 한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있어 그보다 가벼운 형이 선고된 이 사건에서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는 취지는 상고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0년 8월 타진요 카페에 접속해 허위사실을 게시해 타블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여전한 악플… 당신은 사이버 살인자

    여전한 악플… 당신은 사이버 살인자

    “최진실도, 최진영도, 조성민도 모두 악플이 죽인 셈이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씨의 죽음을 계기로 온라인 상에서 ‘악성댓글(악플) 자성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톱스타 고(故) 최진실씨의 자살 이후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 자성의 움직임이 일었던 5년 전 모습과 묘하게 겹쳐진다. 국민 10명 중 8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된 가운데 사이버폭력의 폐해는 심각하다. 조씨는 전 부인인 최씨가 자살한 후 4년 내내 악플에 시달렸다. 2009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는 “내가 유서라도 써놓고 죽어야지 사람들이 진심을 알아줄까요”라며 힘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폭행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을 때도 폭력적인 댓글이 넘쳐났다. 경찰은 “조씨가 만취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맞았으며 정당방위에 가까워 사실상 피해자”라고 설명했지만 네티즌은 일방적으로 조씨를 매도했다. “마누라 죽이고 유산 챙겨서 술 처먹고 사네”, “너만 아니면 진실누나는 살아있을 텐데”, “벌레 같은 ○끼안 죽냐? 빨리 뒤져라” 등 인신공격이 이어졌다. 8일 조씨의 발인식을 찾은 지인들은 “악플이 인간의 영혼을 얼마나 파괴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울먹였다. 악플의 피해는 몇몇 스타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2011년 인터넷윤리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을 웃도는 54.4%가 악플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요 피해유형(복수응답 가능)은 욕설·비속어(64.4%), 비웃고 헐뜯는 글(61.6%), 인신공격·인격모독(61.3%) 등이었다. 인터넷 이용자 중 악플을 달아봤다는 사람도 4명 중 1명꼴(23.9%)이었다. 인터넷상 명예훼손·언어폭력·협박 등으로 경찰에 신고된 사이버폭력도 2007년 1만 2905건 이후 지난해(1만 354건)까지 꾸준히 1만건을 넘나든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8일 “악플에 시달리면 자존감이 낮아져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면서 “인터넷 사용자는 익명의 대중에 의해 사회적 타살이 발생할 수 있단 걸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승 배재대 미디어센터장은 “무분별한 악플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건 곤란하다”면서도 “댓글은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게재해 명예훼손했을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다”면서 “악플을 형법상 모욕죄, 협박죄,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 훼손죄 등으로 처벌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인터넷 생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거짓말… 블랙컨슈머에 벌금 1500만원

    휴대전화 배터리가 저절로 폭발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주채광 판사는 7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28)씨에 대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2011년 11월 지인이 쓰던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 마하’가 외부 자극 때문에 타버렸지만, 자신이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배터리가 폭발한 것처럼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국산 스마트폰 전원부 폭발 관련! 이젠 참을 수가 없네요’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 게시판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렸다. 재판부는 이 일로 인해 해당 스마트폰이 인터넷에서 ‘폭티머스’ 또는 ‘폭마하’로 불리는 등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또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근처에서 회사 측의 무대응을 비판하며 ‘LG전자 스마트폰 배터리가 정상 사용 과정에서 폭발했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당시 사고 배터리를 수거해 폭발 원인을 자체 분석해 정상적인 사용 중에 배터리가 폭발할 수 없다는 내부분석 결과를 토대로 영등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원은 “제조사의 명예가 훼손됐고 제품 이미지도 중대한 손상을 입었다는 점, 김씨가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MB가 꿰어야 할 민심의 단추/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의 2012년은 12월 19일의 대통령선거와 함께 저물어 간다. 그날이 어떤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날이었을 것이다. 또 다른 사람에게는 실망의 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과반수 지지로 종북은 절대로 아니라고 믿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선택했다. 순국선열이 피로써 획득한 자유와 민주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가치가 훼손될 수 없다는 사실을 108만표 차이로 꾸짖은 것이다. 그러나 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2013년 2월 25일 시작된다. 따라서 두 달가량 남은 이명박 대통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인계받지 못한 것을 기억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에 거부권 행사를 거론하며 협조하지 않았고, MB 인수위의 정책과 공약을 틈만 나면 비난하고 국정을 팽개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새로운 정부가 그렇게 시작되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여도 국정운용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 물론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후일에 이루어지겠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룩한 성과는 그 어떤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것이었다. CNN이나 BBC 등 국제 언론은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했던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높게 매겼다. 그뿐이 아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核)안보 정상회의 개최 등, 글로벌 경제위기에 이렇게 국가위상을 드높인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평가였다. 대한민국은 이미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원래 대통령은 군사조직의 우두머리인 통령(統領) 가운데 가장 큰(大)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그것은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국토안보, 즉 치안질서를 확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국가위협세력으로부터 국가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음모론이 금수강산을 뒤흔드는 무법천지도 방관했다. 결코 법치의 준엄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공격 및 북방한계선 침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영토위협 등 해외세력으로부터 수차례 국가위신을 손상당하는 일을 겪었다. 이 모든 것이 전문용어로는 정보 실패(intelligence failure)에 기인한다. 정보 실패를 예방하기 위한 방책은 국가정보기구의 혁신밖에는 없다. 현재의 국내정보와 해외정보가 통합된 비대한 국가정보 체계와 비전문적인 운용으로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제2, 제3의 정보 실패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진정한 성패는 남은 임기에 달려 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대통령은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라는 헌법 제69조의 취임선서문을 곱씹어 보아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영토주권에 대한 개념도 상실했고, 법치의 무능함으로 인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자유와 자율의 소중한 가치를 포퓰리즘의 쓰나미에 방치했다. 17대 이명박 정부는 제18대 박근혜 정부가 국민대통합을 이루며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도록 악역을 해서라도 정지작업을 해 놓아야 한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연설 등에서 첫째, 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화통일의 지향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임을, 둘째, 북방한계선(NLL)이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선이고 독도는 우리영토임을, 셋째, 김정은 노동당정권이 대한민국의 주적임을, 넷째, 엄격한 법 집행으로 법치주의가 확립되어야 함을 만천하에 엄숙히 선언해야 한다. 이것은 참여정부 때의 언어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정이념에 대해 대못을 박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정체성에 대해 대못을 박고, 차기정부에 정통성 있는 대한민국을 인계하여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확고한 치안질서와 튼튼한 국가안보 위에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떠나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의 단추를 올바르게 꿰는 길이다. 대통령 임기 두 달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마지막 기회이지 않겠는가?
  • ‘나꼼수’ 정봉주 25일 만기 출소

    ‘나꼼수’ 정봉주 25일 만기 출소

    ‘BBK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복역한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25일 0시 만기 출소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12월 22일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로 활동해온 그는 출소 이후 ‘정치 콘서트’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향후 10년간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나꼼수’ 출연진과 팬클럽인 ‘정봉주의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은 24일 밤 홍성교도소 앞에서 출소 기념 행사를 가졌다. 정 전 의원 측은 전날 ‘정봉주 트위터’에서 “세상은 바뀐 것이 없지만 다시 그로부터 희망을 찾겠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ICT 전담부처는 대한민국의 화장실/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ICT 전담부처는 대한민국의 화장실/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커피 전문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유독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는 스타벅스가 190개 이상 성업 중이다. 공중 화장실이 거의 없는 맨해튼에서 관광객들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스타벅스를 찾기 때문이다. 물론 화장실 때문에 방문한 사람들은 화장실 앞에서 줄을 서는 동안 맡게 되는 커피 향에 이끌리거나 화장실을 공짜로 사용한 미안한 마음에 커피를 구매하게 된다. 맨해튼의 스타벅스는 화장실을 개방하여 사람들의 생리적 욕구를 해결해 주면서 단순하게 커피를 파는 가게를 넘어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고 ‘맨해튼의 화장실’(토일릿 오브 맨해튼)이라는 특별한 별명을 얻게 되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거버넌스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박근혜 당선인이 지난 10월 30일에 ICT 대연합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창조경제를 견인할 ICT 전담부처의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사회 일각에서는 ICT 거버넌스 개혁에 대해 상이한 입장이 충돌한다는 이유로 논의 자체를 부인하거나 ICT 거버넌스 개혁에 대한 논의를 과거로 회귀하려는 시도로 폄하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지금 ICT 전담부처를 신설하는 거버넌스 개혁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것일까? 새로운 ICT 전담부처가 국민들이 급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화장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작은 정부, 실용 정부’라는 조직 개편방향에 따라 정보통신부 기능이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하여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전안전부로 분산하여 이관되었다. 특히 방송통신융합 추세에 대응하여 정보통신부 일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하여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와 흡사한 형태의 방송통신위원회를 신설하였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분산형 ICT 거버넌스는 스마트 미디어에 대한 정책적인 대응에 실패하였고, 우리나라 경제의 ‘장남 역할’을 담당하는 ICT 생태계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됐다. 스마트폰 도입과 함께 글로벌 ICT 생태계가 등장하고 생태계 간 경쟁이 가속화되었으나 우리나라는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를 긴밀하게 연계하는 종합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창조산업 육성이 지체됐다. 우리나라가 ICT 인프라나 ICT 하드웨어 제조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규모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약하다. 결국 ICT 인프라나 하드웨어 의존적인 모델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우므로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창조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해야 하나 현재의 분산형 ICT 거버넌스로는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한편 인터넷 중독, 불법복제,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 침해 사례 등 정보사회의 부작용이 심각해졌지만 지난 5년간 정부의 총괄적인 대처는 상당히 미흡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의사결정에 정치적 요소가 지나치게 개입하여 정치와 무관한 정책기능까지 차질을 빚었다. 합의제 위원회가 정치성을 갖는 것은 필연적이나 문제는 정치적 프로세스가 불필요한 이슈들까지도 정치적 편향과 대립에 매몰되었고, 정치적 프로세스조차도 전혀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방송영역에서 정치과잉 현상이 심화되었고 방송의 산업적인 발전도 가로막혔다. 국민들이, 100만 ICT인들이 박근혜 정부에 원하는 것은 통상적인 행정서비스가 아니라 ICT 전담부처를 통해 일자리 창출, ICT 경쟁력 확보, 정보사회 부작용 해소, 좋은 콘텐츠 제공 등의 절실한 욕구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국민들은 이러한 생리적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화장실 공간이 없어서 찾아 헤매는 곤경을 겪었다. 아무쪼록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국민에게 커피뿐만 아니라 화장실도 제공하여 대한민국의 화장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
  • 4대 중증질환 재정 “1兆5000억” vs “3兆6000억” 다른 셈법

    4대 중증질환 재정 “1兆5000억” vs “3兆6000억” 다른 셈법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전날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TV토론 발언을 매개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죘다. 자료와 수치를 활용한 ‘사실 검증’을 통해 상대 진영을 압박했다. 특히 여야는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선행학습 금지법 제정’ 등을 놓고 이날까지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4대 중증질환 보장에 3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는 문 후보의 발언과 관련, “모두 8조 4000억원이 드는데 공단 부담금이 6조 4000억원이고 비급여 진료비가 1조 5000억원”이라면서 “비급여 진료비를 지원하려는 것인데 이 부분은 모르고 3조 6000억원만 외워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박 후보의 “암 부문만 가지고 1조 5000억원이 들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 건강관리보험공단 자료를 인용한 뒤 “암 부문만 1조 5000억원이 드는 게 맞다. 4대 질환을 모두 합치면 3조 6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토론 당시 문 후보가 “선행학습 금지법을 만드시겠다는 거죠.”라고 묻고, 박 후보가 “네.”라고 답한 부분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측은 “새누리당 공약집에는 선행학습 금지법을 만들겠다는 내용은 없다.”고, 새누리당 측은 “박 후보 공약집에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을 만들어 선행학습을 금지하고 처벌을 명문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각각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또 문 후보가 여론조작 의혹을 받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에 대해 “피의자”라고 언급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피의자는 수사기관이 범죄 혐의를 두는 사람을 뜻한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고발함에 따라 ‘피고발인’ 신분이 됐고, 본인이 황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 민주당을 고발했기 때문에 ‘고발인’ 신분도 갖고 있다.”면서 “김씨를 피의자라고 한 것은 중대한 인격 침해”라면서 문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문 후보가 토론에서 “대학등록금의 3배에 달하는 자립형사립고도 있다.”고 한 발언도 문제를 삼았다. 현재 대학등록금은 사립대의 경우 연평균 730여만원, 국립대는 480여만원이다. 가장 비싼 자사고 등록금은 국립대의 1.2배, 사립대의 0.7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확한 표현은 ‘일반고의 3배’인 자사고가 있다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문 후보의 나로호 발사 실패, 고리 원전 1호기 수명 연장 등과 관련한 언급도 공격의 대상이 됐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의 과학기술 정책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나로호 발사가 모두 실패한 일이다. 러시아에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도 기술 이전조차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새누리당은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2004년 10월 참여정부 시절이며, 2006년 11월 현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다수를 차지했던 국회에서 문제가 된 조항들이 포함된 비준안이 통과됐다.”고 반박했다. 또 문 후보는 “고리 원전 1호기도 30㎞ 반경 내에 320만명이 살고 있다. 설계수명이 만료되면 일단 가동을 끝내는 게 옳지 않은가.”라고 지적했고, 새누리당은 “고리 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7년 2월 7일 이뤄졌다.”고 바로잡았다. 반대로 민주당도 박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박 후보가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과학기술부를 폐지하는 것에 저는 찬성하지 않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여야가 찬성해 통과시킨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시 과기부 폐지 등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에는 박 후보를 포함해 130명이 공동 발의하고, 표결에서도 박 후보는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시 민주당은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나, 정부와 새누리당의 의지가 강해 과기부 폐지가 결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영남대 이사 추천 문제에 대해 “영남대 이사도 그만뒀고 이사 추천도 제가 개인적으로 한 게 아니라 대한변협이나 의사협회에 좋은 분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추천하고 나서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영남대 이사회는 박 후보에게 재단이사 복귀와 재단이사 추천을 요청했고, 박 후보는 재단이사 복귀는 사양했지만 이사 7명 중 4명을 추천했다.”면서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가 SNS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 “(민주당 측이) 선거사무실로 등록되지 않은 곳에서 70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활동했다는 것이 일본 TV에도 나오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제89조에 따라 설치된 민주당 중앙당사로 합법적인 정당 사무소”라면서 “명박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 ‘광화문 대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주요 거점을 방문하는 이른바 ‘경부선 유세’를 준비 중이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를 하루 앞둔 17일에는 천안과 수도권을 돌며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박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은 철도 유세다. 박 후보는 경부선 라인의 핵심 도시를,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호남선의 주요 도시를 따라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벌인다. 김학송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은 “100% 국민대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굳건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새누리당은 18일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철도 노선인 경부선과 호남선, 경춘선, 경인선, 경원선, 경의선 등을 거미줄 망으로 연결하는 저인망식 유세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유세를 시작해 부산역 광장과 대전 노은역을 거쳐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5000만의 꿈, 대한민국 으라차차’로 이름 붙여진 광화문 유세에서는 공약집 전달과 박 후보의 선거운동 영상 상영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가수 이미자씨와 박 후보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박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 이어 선거운동 시한인 자정까지 서울 명동, 남대문 일대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경기도 화성·수원·군포·시흥·광명시, 인천 부평, 경기도 일산에 이르는 충청과 수도권을 섞어 8곳을 도는 ‘셔틀 유세’를 벌였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과 주요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충남 천안 유세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그 불쌍한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 70명이 조직적으로 정치공작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언론까지 대동하고 쳐들어갔는데, 경찰은 제출된 노트북과 컴퓨터를 아무리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런 구태정치를 끝내고 단 한 명의 억울한 국민도 없는 민생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함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도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빨리 수사해서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이제는 경찰을 못 믿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누구를 믿는다는 말인가.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조작방송을 하고 ‘신천지’와 관계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꼼수’만 믿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文 ‘부산 피날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22일 공식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자신의 현 주소지인 탓도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공식적인 첫걸음을 했던 곳이란 의미도 있지만 부산 민심이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인 이유다. 지난달 27일 첫 공식 유세를 시작한 곳도 바로 이곳 부산이기에 처음과 끝이 한결같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원칙주의자인 문 후보의 ‘결자해지’ 정신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 문 후보 측은 선거 운동 마무리를 서울에서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선거 막판 일주일여를 수도권에 집중 투자한 것만으로도 “할 만큼 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18일 부산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매듭짓고 자택에서 자고 19일 아침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뒤 서울로 상경한다. 문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날 부산으로 가는 길에 지지율 열세 지역이자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도 찍으며 막판 표몰이에 집중한다. 특히 ‘경부선 벨트’의 중심인 대전을 찾아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앞서 문 후보는 투표 이틀 전인 17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막판 유세를 하며 표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다. 문 후보가 대선 막판 일주일 이상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것도 수도권 표심을 대권 가도의 최대 변수로 봤기 때문이다. 수도권 유권자 수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다. 문 후보는 이날 낮에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을 찾아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30~40대 표심’을 노렸다. 이어 경기 김포, 파주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유세를 이었다. 휴전선에 인접한 지역 주민일수록 안보에 대한 걱정 탓에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는 구리와 용인도 찾았다. 수도권의 대표적 ‘베드타운’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론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경기 화성 병점역 앞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었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에도 참석해 범야권 세력 결집에도 열을 올렸다. 문 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각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해 문 후보의 지지를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새 정치의 출발을 위해 구 정치와 결별하겠다. 계파정치, 기득권 정치의 낡은 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면서 “용광로 통합정당과 대통합내각, 시민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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