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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심사·심판 때 일반 국민·전문가 참여 확대

    공정하고 투명한 특허 심판사건 처리를 위해 기술전문가가 참여해 의견을 밝힐 수 있는 전문 심리위원제도가 도입된다. 특허청은 30일 지식재산 심사·심판 분야 청렴도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를 반영해 심사·심판의 관행 및 제도를 선제적으로 개선한다는 취지다. 특허 공무원은 민원인(직무관련자)에게 변리사나 특허법률사무소 추천·소개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변리사가 공무원과 연고 관계를 활용해 영업활동을 하는 것도 전면 금지된다. 심판제도에서 운용 중인 회피제도를 심사 분야까지 확대해 변리사가 퇴직 2년 내 근무한 부서와 관련된 출원은 심사를 회피하거나 다른 심사관과 공동심사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면담이 확대되는 상황을 반영해 민원인이 장소에 구애 없이 자택이나 사무실에서 면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라인 영상 면담시스템을 확대한다. 심사·심판 품질위원회를 구성해 종결한 주요 사건에 대해 공동분석과 정책제언 등을 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심판을 위해 국민 및 전문가 참여를 확대한다. 출원인이 협의심사를 요청할 수 있고 주요 심판에 로스쿨 학생 등에 대한 참관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사건 당사자가 동의하면 기술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전문 심리위원제도를 도입하고 특허청 심사관의 거절 결정에 불복해 제기하는 결정계 심판에 구술심리도 허용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암호화폐, 스마트폰 혁신 뛰어넘을 것” “정부 이해 부족으로 ‘정책 실기’ 우려”

    “암호화폐, 스마트폰 혁신 뛰어넘을 것” “정부 이해 부족으로 ‘정책 실기’ 우려”

    “1억명 가까운 전 세계 케이팝 팬이 각자 100원씩 전송해도 100억원 규모의 방탄소년단(BTS) 신곡 뮤직비디오를 팬심으로 제작할 수 있어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라면 가능하죠. 암호화폐로는 국가와 사는 곳이 달라도 팬 한 명 한 명이 스마트폰 전자지갑으로 후원할 수 있거든요. 1억명 규모의 ‘아미’(BTS 팬클럽 이름)가 직접 투자하고 그들만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 확산하는 미래도 실현 가능합니다.”(인호 고려대 교수) 암호화폐·블록체인은 인공지능(AI)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모든 거래 기록을 분산 저장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술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다채로운 ‘오픈 플랫폼’과 전 세계적인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대중화될 사물인터넷 기술도 이를 연결하고 분산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야 완성된다. 블록체인 투자업체 해시드 김서준(36) 대표와 기술법 전문가 구태언(51) 법무법인 린 변호사,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 인호(53) 교수, 최공필(62)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가나다순)이 지난 27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우리의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 정책의 현재를 진단했다. 이들은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보다 더 큰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자칫 정부가 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법·제도적 인프라나 정책 마련을 실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어떻게 미래 사회를 바꿀까. 인 교수 “암호화폐를 증권처럼 투자하고 이익금을 배분하는 최근의 금융상품이 ‘STO’(증권형 토큰 발행)다.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케이팝, 영화·드라마 같은 한류 콘텐츠의 경우 암호화폐의 STO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 1억명의 케이팝 팬들이 실시간으로 투자한 뮤직비디오로 이익을 나누는 전혀 새로운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 같은 ‘오픈 플랫폼’을 통해 금이나 부동산처럼 자산투자하고 이익 배분을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 바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다.” 김 대표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이 만들어 낼 혁신은 스마트폰이 해 온 혁신과는 비교도 안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마트폰의 혁신은 기존 데스크톱 컴퓨터에 머물러 있던 연결성을 개인으로 넓힌 물리적 확장이었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가치를 교환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식으로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인터넷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의견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면 재화의 이동이 공간과 시간 등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금 카드회사들이 수수료 2~3% 가져가는 것도 많다고 느끼면서 구글이나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로부터 30%의 이익을 통행료로 챙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이는 구글과 애플이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라면 이런 플랫폼을 누구나 만들고 확장할 수 있게 해 준다. 즉 애플과 구글의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고 누구나 개방형 금융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을 평가한다면. 구 변호사 “결론부터 평가하면 현재의 정책은 부적절하다. 정부는 암호화폐 투기를 규제하려는 목적이지만 사실상 암호화폐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 방식이 법률을 완비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발표만으로 하는 ‘초법적 금지’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증시에 상장하지 못한 왓챠의 경우 공식적으로 한국거래소가 상장을 불허한 건 아니다. 거래소 입장이 정부가 (암호화폐를 보유한 업체의 상장을) 허용한 사례가 없으니 안 될 수 있다고 의견을 줬고, 왓챠가 알아서 암호화폐 사업을 종료했다. 법치 국가라면 법으로 금지하지 않은 것은 허용돼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다르다.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 “암호화폐 업계 입장에서는 정부가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위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법률 상담 비용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은 육성하고 싶지만 암호화폐는 위험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 교수 “최근 2년간 금융위원회 심의발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정부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 2017년 비트코인 투자가 과열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책임이 있는 정부가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암호화폐 투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전체적인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조차도 한 발짝 못 나가고 있다는 게 큰 문제다.” 최 위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2017년 투자 과열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시장 초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이들이 시장 전체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꿔 놨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다만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뒤처져 있다는 걸 인정하고 정부와 사회가 함께 정책을 다듬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 구 변호사 “정부가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건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건지 명확한 신호를 줘야 한다. 사실상 암호화폐는 금지해 왔으면서 내년부터 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대한 세금은 받겠다고 한다. 도박이나 마약으로 얻은 수익도 세금을 걷나? 모두 몰수 대상이다. 앞뒤가 안 맞는 정책 기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향후 5년간 1133억원을 블록체인에 투자하기로 했는데. 김 대표 “과기부 블록체인 육성안을 보면 퍼블릭(공공)블록체인 육성 계획은 있지만 암호화폐는 빠져 있다. 공공블록체인 자체가, 대중이 누구나 쓸 수 있는 암호화폐 없이 가동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가 공공블록체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 같다.” 인 교수 “문제인 대통령이 최근에 발표한 “디지털 뉴딜”의 수혜가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게 하려면 암호화폐는 필수적이나 이 계획안에는 빠져 있어 아쉽다.” 구 변호사 “은행 시스템과 비교하면 블록체인은 예금통장 기술이고, 암호화폐는 그 안의 예금이다. 지금 정부의 정책 기조는 예금통장 기술을 육성하자고 하면서 예금에 대한 가치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치 없이 기술 발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최 위원 “법정화폐를 발행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관리가 불가능한 새로운 화폐가 생긴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우리 정부가 암호화폐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중국이 정부에서 통제가 가능한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려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국가 발행 화폐와 암호화폐 중 어느 한쪽 시스템이 우월하다고 평가해 선택하기보다는 같이 공존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내년 3월 시행되는 ‘특정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보완할 시행령 내용은 무엇인가. 구 변호사 “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의를 내리는 일이다. 특금법에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는 정해져 있는데 정의가 부실하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 보관 사업자라고 하면 보관의 정의는 무엇이고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정해야 한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텐데 용어의 정의 없이 가상자산사업을 규정하는 것이 가능한가? 다양한 서비스 형태가 수천 가지 쏟아질 텐데 주무 부처가 사안마다 해석해 줄 수 없다.” 김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의 정보보안인증체계(ISMS) 의무에 대한 예외 규정이 더 구체화돼야 한다. 지금의 특금법 초안은 가상자산사업자는 특별 예외 규정이 없다면 모두 ISMS 도입을 강제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 수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탈중앙화 금융 쪽에서는 개발자 한두 명이 큰 자본 없이 서비스를 만든다. 인도에선 19세, 21세 개발자 2명이 ‘인스타댑’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미국 벤처투자사(VC)로부터 약 3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ISMS 규정에 묶였다면 없었을 사례다. 법정화폐를 직접 취급하지 않는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ISMS 규정에 예외를 둬야 개발자와 스타트업들이 실험적으로 뛸 수 있다.” 최 위원 “지금 논하는 대상이 정의가 가능한가. 앞으로 벌어질 많은 일들이 기존의 법체계나 조직 안에서 규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구 변호사 “그렇기 때문에 정의할 수 있는 것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정된 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가 미신고 영업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 죄형법정주의에는 명확성의 원칙,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이 있다. 애매하면 금지된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합당하다.” 인 교수 “규제를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 규제를 두는 ‘네거티브 입법’으로 가야 한다. 허용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뒤 나머지는 모두 금지하는 ‘포지티브 입법’으로 가면 창의성이 나올 수 없다.” -특금법 시행 전후로 중소거래소 파산으로 인한 피해자 양산 우려도 제기된다. 인 교수 “정부 당국이 심각하게 고민할 부분이다. 특금법이 시행되면 중소거래소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도 자본이 없으면 사업을 시작할 수 없을 확률이 크다. 이 상황에선 일부 기업의 독과점으로 시장의 창의력과 혁신이 죽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양산될 피해자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특금법 외에 업권법(특정 업종에 대한 근거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위원 “미래 가치는 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며 나오는 것이다. 업권 자체가 없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업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 어차피 다 비빔밥이 됐는데 업권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구 변호사 “어떠한 법을 만들어야 특정 산업을 할 수 있다는 건 포지티브 규제적인 사고다. 산업이 먼저 발달한 뒤에 최소한의 법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은 업권법을 이야기하기에 시기상조다. 우선 허용, 사후 규제해야 한다고 본다.” 김 대표 “업계에선 업권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산업에 대한 정의 자체가 모호한 데다 법이 없는 그레이 영역에서는 아무것도 못 하게 돼 있다. 법을 제정해서라도 이 산업 안에서 숨을 쉴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업계의 바람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트럼프 “전자우편 투표는 조작 가능성 높다. 대선 연기하자???”

    트럼프 “전자우편 투표는 조작 가능성 높다. 대선 연기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자우편 투표가 조작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으로 2020년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대선을 연기하는 것이 “적절하고 안심하며 안전하게 투표 결과를 보장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고 말했다. 물음표를 셋이나 갖다 붙여 의견을 물어보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함에 따라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우편 투표의 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거의 제시하지 못한 상태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미국의 여러 주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들어 공중보건에 위협을 끼치지 않으면서 투표율을 높이는 방편으로 전자우편 투표를 채택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달 초만 해도 캘리포니아, 유타, 하와이, 콜로라도, 오레곤, 워싱턴 등 6개 주가 전자우편 투표 도입을 게획하고 있고 이미 미국 주 가운데 절반 정도가 우편으로 요청하는 어떤 유권자라도 전자우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등유 섞은 가짜석유 제조 판매한 업자들 덜미, 서울시 전량 압수

    등유 섞은 가짜석유 제조 판매한 업자들 덜미, 서울시 전량 압수

    이동주유차량에 ‘가짜석유’를 넣어 대형공사장에 판매한 업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30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과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2~7월 공조 수사 끝에 석유 불법유통사범 4명을 입건하고 가짜석유 4274ℓ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형공사장에서 사용하는 건설기계의 경우 주유소가 아닌 비교적 감시가 소홀한 이동주유차량을 통해 주유를 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번에 입건된 4명중 3명은 경유에 등유를 최대 70%까지 섞는 방식으로 가짜석유를 제조, 판매했다. 경유에 비해 등유가 ℓ당 200가량 저렴하다. 나머지 1명은 이동판매 허용 적재용량을 초과한 이동주유차량을 이용해 경유를 팔다 적발됐다. 경유를 사용해야 하는 건설기계에 가짜석유를 장기간 쓰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배출이 증가해 대기질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건설기계 고장으로 공사장 안전관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짜석유를 제조, 판매한 업자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 따라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진다. 관할 구청은 위반사실에 따라 사업정지, 등록취소 또는 영업장 폐쇄를 명령하고 이행 여부를 계속 점검한다. 시는 가짜석유가 특수설비없이 손쉽게 제조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제조, 판매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석유관리원과 지속적으로 합동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거리두기 안 지킨 롯데 사직구장, ‘강력 경고’ 받았다

    거리두기 안 지킨 롯데 사직구장, ‘강력 경고’ 받았다

    방역당국 “롯데 사직구장 거리두기 위반에 강력 경고” 지난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첫 관중 입장 홈경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방역당국이 엄중히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롯데 사직구장에서 거리두기를 제대로 안 지킨 상태에서 다수가 모여 있는 상황이 벌어지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내 프로야구는 지난 5월 5일 개막 이후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 오다 지난 26일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롯데 사직구장에서는 관중 대부분이 1루 쪽 응원석에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일 경기에서 롯데는 좌석을 1루 쪽에 집중해서 배정하면서 팬들이 1루에 몰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좌석을 충분히 띄우지 않고 지그재그로만 배치한 것도 문제였다. 관중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 응원하는 장면은 당일 중계방송 화면에서도 확연히 볼 수 있었다. 당시 롯데 측은 1루 응원석과 중앙석만 예매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관객들의 좌석 선호도를 고려했다”고 설명한 뒤 “29일 경기에선 외야를 제외한 전체 좌석으로 확대해 팬들을 분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인데 초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력 경고하기로 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도 강력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 측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지만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관중 확대는 물론 10% 입장 허용 문제까지도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및 주의를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유학생 등 외국인 재입국 다음달 5일부터 허용

    日, 유학생 등 외국인 재입국 다음달 5일부터 허용

    일본 정부가 체류(재류)비자를 취득한 상황에서 출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유학생 등 외국인들의 재입국을 오는 8월 5일부터 허용한다. 29일 일본 외무성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국가에서의 외국인 재입국을 내달 5일부터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입국 대상은 유학생, 상사주재원, 기능실습생 등 일본 체류비자를 보유한 모든 외국인으로, 일본 정부가 입국 거부 대상으로 지정하기 전에 해당국으로 출국한 사람이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조치로 재입국이 가능한 외국인을 8만8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일본은 지난 4월 초부터 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관련 입국 금지 대상 국가를 늘려 현재 146개국(지역)에서의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막고 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은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지정한 이후 해당 나라로 나간 외국인의 경우는 재입국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출국한 점을 고려해 이번 재입국 허용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체류자격을 가진 한국인 유학생이나 상사주재원 등은 일본 정부가 입국 금지를 예고하기 전날인 4월 2일 이전에 출국한 경우에 재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재입국 대상자는 각국의 일본 공관에서 사전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본에 도착해서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14일간의 격리(대기)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일본 외무성은 29일부터 각국의 재외공관에서 재입국 신청을 받도록 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베트남과 태국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입국하는 장기 체류자와 상사주재원을 대상으로 30일부터 비자 발급을 시작한다. 일본이 코로나19 관련 입국 금지 대상국 가운데 제한적이나마 비자 발급을 시작한 것은 두 나라가 처음이다. 일본 입국을 희망하는 두 나라 대상자들은 출국 전 72시간 이내의 검사로 코로나19 음성인증서를 받고, 입국 후에는 14일간 자택 등에서 대기해야 한다. 또 스마트폰에 동선을 기록하는 앱을 내려받아야 하고, 이들을 초청하는 기업은 14일간 대기 의무 등을 준수토록 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핑족의 성지’ 강원도 양양… “난 하늘길로 간다!”

    ‘서핑족의 성지’ 강원도 양양… “난 하늘길로 간다!”

    양양김해·양양광주 항공편으로 서핑 여행양양공항 신규 취항 스탬프 이벤트 진행중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승연 씨는 요즘 주말을 어느 때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 씨는 금요일 저녁 칼퇴근 후엔 미리 챙겨 둔 가방을 들고 사무실에서 곧장 김포 공항으로 향한다. 저녁 7시 35분 김포공항을 떠나는 항공편을 이용해 양양에 도착해 다음 날인 토요일 온종일 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퇴근 후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새벽에 운전해서 양양까지 가곤 했는데 항공편이 생긴 후로는 미리 저렴하게 예약하고, 마음 편히 주말을 기다리고 있다.김 씨처럼 주말을 이용해 동해안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장소는 강원도 양양. 양양은 벌써 7~8년 전부터 ‘서핑의 성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양양 죽도해변에서 시작된 서핑 문화는 근처 속초, 강릉의 해변들까지 퍼져 올해는 더욱 많은 이들이 양양 등 강원도 바다를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힘들어지면서 국내 관광지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탓이다. 그 덕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오기 전부터 동해안의 바닷가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양양 여행의 트렌드를 꼽자면 자동차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다. 서핑 등의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양양을 찾는 젊은 관광객은 가족 단위 여행객보다는 자가용 자동차 이용을 덜 선호한다. 게다가 항공편을 이용하면 휴가철 고속도로 정체도 피할 수 있다. 성수기에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양양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은 보통 3~5시간. 하지만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비행시간만 40분, 수속 시간까지 감안해도 1시간 내외면 충분하다. 게다가 요금도 매력적이다. 할인가로 이용한다면 편도 최저 1만원 티켓도 찾을 수 있다. 양양공항에 취항 중인 플라이강원은 최저가 7만원에 항공편과 서피비치에서 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에어서핑’ 상품도 내놓았다.양양행 항공편의 인기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양양공항 이용객 수는 2만 357명으로 전년 동기의 9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서울(김포)과 양양 간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는 플라이강원으로, 운항 횟수는 매주 금·토·일 3번이다. 현재 제주항공 등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양양 노선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운항편이 늘어난다면 이용객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양공항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나 가까운 강릉, 속초의 관광지로 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렌터카나 카셰어링 서비스를 예약하는 것이다. 공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지만 목적지에 따라 여러 번 갈아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양양공항에는 현재 여러 렌터카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대표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올해 폭증하고 있는 양양공항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차를 추진 중이다. 올해 새롭게 떠오른 양양 여행의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서핑 트립’이다. 지난달 티웨이 항공과 제주항공이 김해·양양 노선을, 티웨이 항공이 광주·양양 노선을 취항하면서 서핑객들은 양양에만 머물지 않고 양양에서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으로, 부산에서 다시 제주로 자리를 옮기며 서핑을 즐기는 것이 유행이다. 부산 송정해변과 제주 중문 색달해변은 서퍼들이 양양 죽도 해변과 함께 꼽는 국내 3대 서핑 포인트다. 항공편을 이용하면 양양·김해, 김해·제주로 손쉽게 이동하며 이 세 군데의 ‘서프 스폿’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열혈 서퍼들은 여름 서핑의 성지로 꼽히는 전남 고흥 남열 해변으로 가기 위해 양양·광주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양양공항 신규 노선 취항 축하와 함께 여행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주기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스탬프 이벤트를 하고 있다. 양양공항 출발이나 도착의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공항을 도착한 후 모바일 웹페이지 ‘타고찍고.com’에 접속, 모바일 스탬프를 받으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양양공항 신규 노선 3개를 이용한 5명을 뽑아 국제선 왕복 항공권을, 양양 신규 노선 1개 이상 이용한 50명을 뽑아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9월 11일에 한다. 최병순 양양공항장은 “최근 양양이 서핑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빼놓을 수 없는 여름 휴가지로 떠올라 국내선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현재 플라이강원 외에 국내 항공사들도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양양공항의 국내 노선이 한층 다변화되고, 공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양양, 이곳만은 놓치지 말자! ●서피비치(SURFYY BEACH)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해안길199) 우리나라 최초의 서핑 전용 해변. 40년 만에 개방된 사유지 해변이어서 청정함을 자랑한다. ‘서피패스’를 끊으면 입장료 1만원에 5000원 상당의 음료가 제공된다. 서핑과 롱보드, 서프요가, 스노클링 등 강습과 렌털도 할 수 있다. 직접 서핑을 즐기지 않아도 이국적인 바닷가 펍이나 빈백, 해먹 등에서 맥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수영은 허용되지 않으니 유의할 것.●낙산사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휴가의 목적이 힐링과 휴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옛적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불리는 곳으로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뽐내는 대사찰이다. 2005년 큰 산불로 경내의 많은 문화재가 훼손되었지만, 여러 해에 걸쳐 복원됐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깎아지른 절벽 위 홍련암을 돌아 높이 25m의 거대 불상 해수관음상 아래까지 가면 절로 마음이 경건해진다.●낙산해수욕장·하조대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해맞이길 59 / 하조대해수욕장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시원한 바다에 몸을 던지고는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강원도 대표 해수욕장.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깨끗한 모래, 그리고 동해안치고는 비교적 낮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가 가족끼리 즐기기 적당하다. 하조대해수욕장이 낙산해수욕장보다 한적한 편이다.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바다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체크할 수 있다. 신호등이 초록색이라면 옆 사람과 거리 두기가 가능한 해수욕장이라는 뜻이다. ●멍비치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78-20) 혼자서 여행하자니 가족 같은 애견이 눈에 밟힌다면, 애견동반이 가능한 해수욕장에 방문해 보자. 애견과 견주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방갈로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다. ●남대천 생태관찰로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 양양에 바다만 있는 건 아니다. 남대천 생태관찰로는 연어가 돌아오는 하천, 남대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로다. 하천가 습지에 놓인 데크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만난다. 다만 햇살을 피할 곳이 없으므로 양산 등을 준비해가면 좋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양양 오일장에서 특산품 쇼핑을 하는 것도 특별한 재밋거리다. 오일장 서는 날은 4일, 9일, 14일이며 그 외의 날짜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된다.
  • SBS 뉴스 쪼개기 중간광고 도입 논란… “공공성 악영향 우려”

    SBS 뉴스 쪼개기 중간광고 도입 논란… “공공성 악영향 우려”

    SBS가 이르면 가을 개편 때 간판 뉴스인 ‘SBS 8뉴스’에 유사 중간광고(PCM)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8월 3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보류한 것이지만 PCM 확대가 뉴스 공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은 피해 가기 어려워 보인다. ●신문협회 “시청권 반하는 편법 행위” SBS는 지난 28일 ‘8뉴스’ PCM 도입과 관련해 입장을 내고 “시간 확대 및 뉴스 구성 변화에 관해 보도본부와 협의해 추후 정기 개편 시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BS기자협회와 공정방송위원회는 이날 열린 보도편성위원회에서 보도국 의견을 전하며 절차 문제와 전략 부재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SBS는 구성원과 상의 전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미디어랩을 통해 50분 길이 뉴스에 30초 PCM을 판매한다고 고지해 비판이 일었다. SBS 노조 관계자는 “뉴스의 맥이 끊어지고 졸속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PCM에 반대하는 의견과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공존한다”며 “다만 탐사·기획 확대 등 보도에 대한 고민 없이 광고 영업부터 한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SBS는 “뉴스 PCM은 광고 규제가 많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합법적 시행”이라는 입장이다. PCM은 중간광고가 금지된 지상파가 한 개 프로그램을 나눠 광고를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전후보다 주목도와 단가가 높다. 이 때문에 재정난에 빠진 지상파들이 드라마와 예능에 PCM을 도입했고 SBS는 지상파 최초로 3부 쪼개기 편성을 했다. ●MBC·JTBC도 뉴스 중간광고 시행 최근에는 MBC ‘뉴스데스크’도 확대 개편과 함께 1, 2부 사이에 광고를 넣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도 총 2부 진행이다. 다만 모두 90분가량 편성으로, 2부에 기획 보도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SBS도 이러한 확대 편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간광고 확대가 뉴스 공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PCM으로 재원은 늘리면서 콘텐츠 질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4일 “중간광고를 전면 허용해도 ‘언 발에 오줌 누기’인데 메인뉴스 중간광고는 반짝 효과에 그치고 사회적 비난과 시청자 불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신문협회도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한 의견서에서 “갈수록 프로그램 쪼개기 횟수와 장르 제한이 무너져 PCM이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다”며 “지상파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국민 시청권과 이익에 반하는 편법 행위”라고 밝혔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뉴스는 신뢰가 생명이고 언론사도 이러한 정보를 통한 수익으로 지탱된다”며 “뉴스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PCM 전면 도입은 신뢰도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업은 ‘온라인’ 평가는 ‘대면’… 등록금 반환 ‘협의 중’

    수업은 ‘온라인’ 평가는 ‘대면’… 등록금 반환 ‘협의 중’

    서울대, 교양·대규모 강좌 비대면 수업 이화·한양·건국大 수강생 숫자로 결정 부정행위 우려에 평가는 대면형 우세 등록금 반환 논란엔 대학들 “입장 無”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학년도 1학기를 비상 체제로 운영하면서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들이 본격적인 2학기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100% 대면 강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수강 인원과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되, 성적 평가는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평가를 권장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방침이다. 학생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학들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학기에도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수업이 진행된다. 각 대학은 수강 인원수와 교과목 특성, 정부의 방역 지침 단계 등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A~D군으로 나눠 교양이론 및 대규모 강좌 등은 전 기간 비대면 수업을 하고 소규모나 실험이 포함된 강의는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등은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 이화여대는 수강 인원이 50명 이상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그 이하는 대면 수업을 하되 학생이 원하면 비대면 수업을 택할 수 있다. 한양대와 경희대는 20명 이하, 세종대는 30명 이하 수업에 대면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하되 추석 연휴 직후 1주간은 대면수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적 이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고려대, 연세대, 세종대, 건국대 등 대다수 대학은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 때 일부 대학 등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거나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시험도 허용된다. 등록금 반환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다.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건국대가 재학생이 1학기에 낸 수업료의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했지만, 다른 대학들은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계획은 없다. 있더라도 특별장학금 등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려대 관계자는 “8월 중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서 관련 부분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해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일부 대학들이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을 통해 1학기에 대한 학습권 침해를 보상해 주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2학기 등록금 대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학기에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은 경우 1학기에 도입했던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훈육 빙자한 체벌 안 돼요… 민법상 ‘부모 징계권’ 삭제

    훈육 빙자한 체벌 안 돼요… 민법상 ‘부모 징계권’ 삭제

    정부가 훈육을 빙자한 아동 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부모 등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62년 만에 민법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관계부처들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현행 민법 915조(징계권)에는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1958년 민법이 제정된 이후 이 조항에서 징계권은 자녀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정도를 가리키지만 아동단체 등은 부모의 체벌을 정당화해 아동 학대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해 왔다. 최근 여행가방에 9세 아이를 가둬 사망하게 한 계모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서”라며 훈육 차원에서 한 행동임을 주장했다. 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이 같은 핑계가 힘들어진다. 정부는 8월부터 민법개정안 입법예고 등 입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2018년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8만 7413건에 달하고, 사망자 수는 132명이다. 현재 1979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9개 국가가 부모의 자녀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학대 전담 공무원이 아동을 부모와 즉시 분리할 수 있는 ‘즉각 분리제도’도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한다. 정부는 아동 학대가 명확히 의심되고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임시 분리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할 방침이다. 아동학대 처벌 강화를 위해 특별 전담팀도 운영한다. 이들은 아동 학대 범죄자에 대한 처벌 규정 적정성 검토, 양형 기준 개선 제안서를 마련해 양형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대 행위자가 의료입양기관 등 아동 관련 기관에 종사할 수 없도록 취업 제한 직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초 2022년까지 배치 예정이던 지방자치단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1년 앞당겨 내년까지 배치되고 직무교육이 진행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민간전문가와 함께 이번 대책의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보완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집주인이 법 시행 前 연장 거부해도 세입자 2년 더 살 수 있다

    집주인이 법 시행 前 연장 거부해도 세입자 2년 더 살 수 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이 29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모두 통과해 임대차 시장에 큰 변혁이 예상된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달부터 세입자가 2년의 기본계약이 끝나면 한 차례 계약을 연장해 2년 더 거주(2+2)할 수 있게 된다. 계약 갱신 때 임대료 인상률은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범위 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한다. 내년 6월부터는 전월세 거래를 하면 30일 이내에 계약 내용을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기존 세입자도 계약 갱신을 청구할 수 있고, 법 시행을 앞두고 집주인이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해도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이 우선 보호된다. 임대차 3법에 대해 궁금한 점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계약갱신청구권이 법 시행 이전에 계약한 기존 세입자에게도 적용되나. “그렇다. 법이 시행될 때까지 전월세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세입자에게도 소급적용 가능하다. 기존 세입자는 법 시행 이전에 몇 번 연장했는지와 상관없이 한 차례의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단순히 총 4년의 계약 기간만 인정하면 기존에 이미 한 번 이상 계약을 갱신한 세입자는 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가 새로 바뀌어도 집주인이 직전 세입자에게 받던 전세보증금의 5% 이상 올려받을 수 없게 되나. “아니다. 전월세상한제는 계약 갱신 때만 적용되고, 계약 종료 후 새로 체결되는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신규 세입자 적용 여부는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상승폭은 지자체가 5% 내에서 정하도록 한 것이라 5%가 아닌 3~4%가 될 수도 있다.” -오는 9월에 계약이 끝나는데 집주인이 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최근에 세입자에게 계약 연장 거부를 통보했다면 세입자는 나가야 하나. “아니다. 현행법에서 1~6개월 전 계약 만료를 통보하는 조항은 묵시적 계약 갱신이 되지 않는 조건을 설명할 뿐 계약갱신청구권과는 별개다. 집주인이 미리 계약 종료를 선언했어도 세입자로선 법 시행 이후 계약 갱신을 청구해 연장하면 된다. 단 계약 만료 1개월 전까지는 청구해야 한다. 집주인이 계약 만료를 통보하고 이미 새로운 세입자를 받았다면 기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쓸 수 없다.”-집주인이 실거주할 땐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거부할 수 있나. “그렇다. 집주인이나 그 직계 존비속이 계약 갱신 시점에 해당 주택에서 직접 거주하길 원하면 허용된다. 다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거짓으로 실거주한다 하고 다른 세입자를 들였을 땐 기존 세입자가 배상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집주인은 재건축으로 인한 주택의 멸실, 세입자가 두번 이상 차임을 연체했거나 주택을 파손시킨 경우 등에도 계약갱신을 거부할 수 있다.” -전월세신고제를 하면 세입자에겐 어떤 이득이 있나. “전월세신고제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주택 매매 실거래처럼 공개된다. 아파트의 동·평형 정도와 임대료 수준이 제시돼 전월세 거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임대료 정보를 비교하며 맞는 주택을 고를 수 있다.” -전월세신고제는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는데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와 미스매치 문제는 없나. “국토교통부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신고제 시행이 미뤄지면 시행 이전까지 전월세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적정 임대료 수준 파악도 어려워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불협화음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월세 가격과 시장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시행 초기엔 신규 계약자를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제도가 안착되면 당분간 억제 효과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세 공급 물량이 부족해져 전셋값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자 등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5% 인상과 월세 5% 인상은 체감의 강도가 달라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집주인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압수 대상은 폰 아닌 유심” 한동훈, 정진웅에 재반박(종합)

    “압수 대상은 폰 아닌 유심” 한동훈, 정진웅에 재반박(종합)

    “압수수색 방해하거나 거부한 사실 없어변호인에게 전화 걸기 위해 잠금 해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몸싸움에 대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재차 수사팀 측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물은 휴대전화가 아니라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이었으며, 변호인에게 전화하기 위해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한 것이 증거 인멸 시도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한 검사장은 29일 수사팀장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의 입장문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내고 “압수수색을 방해하거나 거부한 사실이 전혀 없다. (몸싸움이) 증거 인멸 시도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허황되다”고 밝혔다. 그는 “정 부장은 ‘휴대전화’가 압수수색 대상물이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심이 압수수색 대상물이라고 고지받았고, 영장에도 분명히 그렇게 기재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의 설명대로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이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유심을 임의제출 받을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장이 소환에 불응하면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 검사장은 “압수수색에서 변호인 참여권 행사를 위해 정 부장에게 ‘변호인 전화번호가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으니, 이를 사용해 변호인에게 전화해도 되겠는지’를 문의했고, 정 부장은 명시적으로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휴대전화는 먼저 잠금 해제를 해야 전화를 걸 수 있으므로 정 부장과 다른 검사들이 보는 앞에서 잠금 해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 부장이 언성을 높이고 테이블을 넘어와 밀면서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앞서 입장문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압수물 삭제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한 검사장을 제지하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압수수색을 방해하려는 행위가 있었고, 이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물리적 접촉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정 부장은 몸싸움을 벌이면서 ‘잠금 해제를 왜 페이스 아이디가 아닌 비밀번호 입력으로 하느냐’는 말을 했다고 한 검사장은 전했다. 페이스 아이디는 얼굴 정보를 카메라로 읽어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안 수단이다. 한 검사장은 “내 휴대전화는 페이스 아이디가 아닌 비밀번호를 입력해 잠금 해제하도록 설정돼 있었다. 압수수색에 참여한 실무자들도 이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수사 검사들이 다수 보는 상황에서 뭐든 지운다면 구속 사유가 될 텐데 그런 행동을 하겠나”라면서 “피의자가 변호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잠금 해제를 시도한 것이 어떻게 증거인멸 시도 또는 압수수색 거부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면서 정 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넘긴 것”이라며 “수사팀에서 당시 상황을 사실상 인정하는 장면과 일부가 한 검사장에게 개인적으로 죄송하다는 뜻을 표시하는 장면 등이 녹화돼 있다”고 밝혔다. “독직폭행” vs “무고·명예훼손” 맞고소 이날 한 검사장은 정 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 요청했다. 고검은 정 부장에 대한 감찰 절차에 착수했다. 반면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정 부장은 입장문에서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입력해 확인하려고 탁자를 돌아 오른편에 서서 보니, 비밀번호 입력 마지막 한자리를 남겨두고 있었다. 마지막 자리를 입력하려면 압수물 삭제 등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 직접 휴대전화를 압수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장은 몸싸움 이후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 진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검사장의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긴장이 풀리면서 팔과 다리의 통증 및 전신 근육통 증상을 느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 혈압이 급상승해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조치를 받았고, 현재는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2학기’ 준비하는 대학들···‘수업은 혼합형·평가는 대면·등록금 환불은 아직’

    ‘코로나 2학기’ 준비하는 대학들···‘수업은 혼합형·평가는 대면·등록금 환불은 아직’

    대면·비대면 수업 혼합하는 대학 늘어부정행위 막으려 대부분 대면평가 권장등록금 환불에는 조심스러운 반응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학년도 1학기를 비상 체제로 운영하면서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들이 본격적인 2학기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100% 대면 강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수강 인원와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되, 성적 평가는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평가를 권장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방침이다. 학생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학들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대학 수업은 비대면·대면 혼합, 평가는 대면 권장 29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학기에도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수업이 진행된다. 각 대학은 수강 인원수와 교과목 특성, 정부의 방역 지침 단계 등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A~D군으로 나눠 교양이론 및 대규모 강좌 등은 전 기간 비대면 수업을 하고 소규모나 실험이 포함된 강의는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등은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 이화여대는 수강 인원이 50명 이상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그 이하는 대면 수업을 하되 학생이 원하면 비대면 수업을 택할 수 있다.한양대와 경희대는 20명 이하, 세종대는 30명 이하 수업에 대면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하되 추석 연휴 직후 1주간은 대면수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적 이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고려대, 연세대, 세종대, 건국대 등 대다수 대학은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 때 일부 대학 등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거나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시험도 허용된다. 등록금 반환에는 말 아끼는 대학들···갈등 계속되나 등록금 반환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다.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건국대가 재학생이 1학기에 낸 수업료의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했지만, 다른 대학들은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계획은 없다. 있더라도 특별장학금 등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려대 관계자는 “8월 중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서 관련 부분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의 이해지 집행위원장은 “일부 대학들에서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을 통해 1학기에 대한 학습권 침해를 보상해주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2학기 등록금 대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학기에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은 경우 1학기에 도입했던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한다. 또 각 대학이 유학생 입국 시기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입국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뉴스 쪼개는 중간광고…“공공성 악영향 우려”

    뉴스 쪼개는 중간광고…“공공성 악영향 우려”

    SBS, 내부 논의 없이 도입하려다 보류 이르면 가을 개편 맞춰 편성 가능성“MBC·JTBC 시행…합법적 자구책”“중간광고 난립…신뢰도 약화” 비판도SBS가 이르면 가을 개편 때 간판 뉴스인 ‘SBS 8뉴스’에 유사 중간광고(PCM)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8월 3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보류한 것이지만 PCM 확대가 뉴스 공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은 피해 가기 어려워 보인다. SBS는 지난 28일 ‘8뉴스’ PCM 도입과 관련해 입장을 내고 “시간 확대 및 뉴스 구성 변화에 관해 보도본부와 협의해 추후 정기 개편 시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BS기자협회와 공정방송위원회는 이날 보도편성위원회에서 보도국 의견을 전하며 절차 문제와 전략 부재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SBS는 구성원 상의 전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미디어랩을 통해 50분 뉴스에 30초 PCM을 판매한다고 고지해 비판이 일었다. SBS 노조 관계자는 “뉴스의 맥이 끊어질 수 있고 졸속 추진된다는 점에서 PCM에 반대하는 의견과,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공존한다”며 “다만 탐사·기획 확대 등 보도에 대한 고민 없이 광고 영업부터 한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SBS는 “뉴스 PCM은 광고 규제가 많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합법적 시행”이라는 입장이다. PCM은 중간광고가 금지된 지상파가 한 개 프로그램을 둘 이상으로 나눠 광고를 넣는 것이다. 프로그램 전후보다 주목도와 광고 단가가 높다. 이 때문에 재정난에 빠진 지상파들이 드라마와 예능에 PCM을 도입했고 SBS는 지상파 최초로 3부 쪼개기 편성을 했다. 최근에는 MBC ‘뉴스데스크’도 확대 개편과 함께 1, 2부 사이에 광고를 넣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도 총 2부 진행이다. 모두 90분가량 편성으로, 2부에 기획 보도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SBS도 정기개편시 이러한 확대 편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간광고 확대가 뉴스 공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PCM으로 재원은 늘리면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4일 “중간광고를 전면 허용해도 ‘언 발에 오줌 누기’ 인데 메인뉴스 중간광고는 반짝 효과에 그치고 사회적 비난과 시청자 불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신문협회도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한 의견서에서 “갈수록 프로그램 쪼개기 횟수와 장르 제한이 무너져 PCM이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다”며 “지상파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국민 시청권과 이익에 반하는 편법 행위”라고 밝혔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뉴스는 신뢰가 생명이고 언론사도 이러한 정보를 통한 수익으로 지탱된다”며 “PCM 전면 도입은 신뢰도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부모니까 자녀 때려도 된다? 민법상 ‘징계권’ 삭제 추진

    부모니까 자녀 때려도 된다? 민법상 ‘징계권’ 삭제 추진

    아동학대 사건 가중처벌 방안 추진학대 의심 아동, 부모와 즉각 분리 훈육 명목으로 자녀에 체벌이나 학대를 허용할 여지를 주는 부모 등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정부가 민법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동학대 처벌 강화를 위한 법률적 검토에도 착수한다. 교육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1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징계권 개정해 ‘체벌금지’ 인식 확산 기대 정부는 민법에서 부모 등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법 915조에는 친권자가 양육자를 보호·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조항은 1958년 민법이 제정된 이후 62년간 유지돼 왔다. 그러나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이 조항은 시대착오적 유물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이나 훈육의 대상으로 인식시키고, 체벌을 정당화해 훈육을 빙자한 아동학대를 허용하는 듯한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다. 정부는 징계권 폐지 내용과 효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부모의 자녀 체벌 금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아동학대, 강력범죄로 다루고 가중처벌’ 추진 아동학대 처벌 강화를 위해 특별 전담팀(TF)도 운영한다. 정부는 앞으로 아동 학대 사건을 강력범죄로 다루고 가중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아동 학대 범죄자에 대한 처벌 규정 적정성 검토, 양형 기준 개선 제안서를 마련해 양형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학대 행위자가 의료입양기관 등 아동 관련 기관에 종사할 수 없도록 취업 제한 직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학대 전담 공무원이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을 부모와 즉시 분리할 수 있는 ‘즉각 분리제도’도 도입한다. 정부는 아동 학대가 명확히 의심되고, 피해 아동에 대한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임시 분리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에 관련 조항을 신설할 방침이다. 학대·위기 아동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아동학대 행위 발생 후 조치뿐만 아니라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지자체가 보유한 학대·위기 아동 정보는 학교에 전달되지 않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앞으로 지자체는 국가 아동학대 정보시스템상 피해 아동 기록과 학대 행위자 정보, 학대 발생 우려가 있는 위기 의심 아동 정보를 학교에 주기적으로 공유하게 된다. 정부는 지자체가 초·중·고교 외에 유치원, 어린이집에도 학대 피해 아동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기간 학대 아동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유선·화상 연락을 통해 학생의 건강 상태를 상담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개인정보보호 원칙 때문에 공유되지 않고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관리되던 아동·청소년 정보도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아동행복 지원시스템’을 통해 연계되도록 시스템도 개선한다. ‘e아동행복 지원시스템’을 개편해 학대 예측 모형을 다변화해 학대 위기 아동 예측률을 높이고, 재학대 예측 모델도 개발한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확충하고 해당 기관의 종사자 처우 개선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당초 2022년까지 배치 예정이던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1년 앞당겨 내년까지 배치하고 직무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번 대책의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총리 “농촌 일손 부족…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 연장”

    정총리 “농촌 일손 부족…외국인 근로자 체류기간 연장”

    “농촌서 일할 기회 한시적으로 허용해 인력난 해소”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8월 수확철을 앞둔 농촌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손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농촌 등지에서 일할 기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체류 기간을 연장받은 외국인 근로자가 계절근로 일자리를 얻게 되면 농촌 현장의 인력난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년 같으면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해왔지만, 올해는 입국이 자유롭지 못해 더 심각하다. 한편에서는 국내 체류기간이 만료된 외국인 근로자가 본국의 봉쇄조치나 항공편 결항 등으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 해외유입 위험요인 차단 강조 정 총리는 “지난주 발생했던 러시아 선박에서의 집단감염과 같은 사례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항만방역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러시아 및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출항하는 선박의 선원은 국내 입항 시 PCR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검역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 “수시로 위험요인을 평가해서 검역강화 국가도 조정하겠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항만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도록 검역소와 관계기관은 빈틈없는 협업체계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5만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며 “정부는 신속한 진단검사, 충분한 격리시설 확보 등을 미리 준비하고, 비자발급 및 항공편 조정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분산입국을 유도하겠다.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각 대학과 협력해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지난주에는 우리 건설근로자 293명이 이라크에서 무사히 귀국했다. 이번 주에는 추가로 70여명의 근로자를 모셔올 예정”이라며 “외교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주 경험을 참고해 이번 주에 귀국하는 근로자들에게도 이송과 치료, 생활지원 등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동산 과열에 김태년 “새누리당 부동산3법 탓에 아파트 폭등”(종합)

    부동산 과열에 김태년 “새누리당 부동산3법 탓에 아파트 폭등”(종합)

    “12·16 후속 입법 통과 못한 후유증이 부동산 시장과열로”이해찬, 부동산 입법 ‘속도전’ 강조부동산 이상 과열 조짐과 함께 여론이 심상치 않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미래통합당도 부동산 과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아파트 주택 시장 폭등의 원인은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주도의 부동산 3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14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주도의 부동산 3법이 아파트 주택 시장 폭등의 원인이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20대 국회에서 야당 반대로 12·16 대책의 후속 입법이 통과되지 못한 후유증이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혼란을 방치할 수 없으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7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인식하면서 시간 끌기와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통합당의 여당 탓하기는 약자 코스프레, 발목 잡기”라고 비판했다.이해찬 “임대차 3법, 7월 국회서 반드시 통과” 이해찬 대표는 임대차 3법의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20대 국회에서부터 논의가 됐기 때문에 추가논의보다 속도가 더 중요하다”면서 “임대차 3법 중 부동산거래신고법이 어제 국토위를 통과했고 오늘은 핵심인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의 법안을 법사위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속한 입법이 중요하다. 7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일하는 국회의 진면목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21대 국회를 온전히 책임진 지금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입법과 제도 개혁의 적기”라고 강조했다.‘아베 사죄상’ 日반발에 “도둑이 제 발 저려”“아베 지지율 만회 위한 외교적 생트집” 한편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모습의 남성이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조형물인 이른바 ‘아베 사죄상’을 두고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한 것에 대해선 “외교 관례를 벗어난 과민 반응이자, 국격을 의심하게 하는 한심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로서 민간의 창작물에 대해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다”며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리며 아베 총리의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혐한론을 부추기는 외교적 생트집이란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이날 일명 아베 사죄상이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에 설치돼 한일 양국 간에 외교적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민간 시설인 한국자생식물원에 ‘영원한 속죄’라는 작품명으로 설치돼 다음달 제막을 앞두고 있던 이 조형물은 한국 매체를 통해 지난 26일 처음 알려진 뒤 일본 인터넷 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먼저 보도했다.스가 “한일 관계에 결정적 영향 미칠 것”“한국 지독한 나라” 산케이 인용 보도 이어 이튿날인 27일 일본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28일 오전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한 나라 행정 수반에 대해) 국제 예의상 허용되지 않는 일”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스가 장관은 이른바 ‘아베사죄상’이 “한국에서 설치된 것이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해당 사진을 곁들인 29일 자 지면 기사에서 스가 장관의 전날 논평을 전하면서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 원장의 해명을 소개했다. 아사히는 김 원장이 “한국에 소녀상이 많지만 책임 있는 (일본) 사람이 사죄하는 모습의 상을 만들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조형물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면서 논란이 일고 나서 예정했던 제막식 취소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는 ‘국제 의례상 허용할 수 없다’는 스가 장관의 전날 발언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상징하고 있다면서 이번 논란을 계기로 “모두가 한국이 지독한 나라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구글의 재택근무/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글의 재택근무/김상연 논설위원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는 홈(homeㆍ가정)이라는 단어가 홈워크(homeworkㆍ숙제)라는 단어로 몸을 불리면 돌연 숨막히는 부담감을 준다. 그런데 여기서 어순을 바꿔 워크프롬홈(work-from-homeㆍ재택근무)이라는 표현으로 변신하면 인간은 설레면서도 불안한, 정리하기 힘든 감정을 품게 된다. 재택근무는 기나긴 인류의 역사에서 생경한 근무 형태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수백만년 전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 대부분의 근무 형태가 수렵·채집이었다. 동물을 사냥하거나 식물을 캐내려면 사방팔방을 돌아다녀야 했기에 인류는 집 밖으로 나가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농경사회에 들어선 이후에도 곡식을 재배하려면 논밭으로 ‘출근’해야 했고, 산업혁명으로 도시화가 진행된 이후에는 직장과 집이 더욱 엄격히 분리됐다. 가내수공업이라는 근무 형태가 있긴 하지만(예컨대 영화 ‘기생충’에서 피자 배달 박스 포장을 하는 주인공 가정) 대다수 인간의 머릿속에서 집과 직장은 번지수를 따로 두려 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전 세계의 많은 직장들이 재택근무를 채택했을 때 당황스러움이 대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적응의 동물’답게 인간은 재택근무에도 적응했다. 가장 큰 깨달음은 출근하지 않아도 직장은 돌아간다는 것이다. 직장 동료들과 하루에 여러 차례 대면회의를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재택근무가 비(非)재택근무에 버금가는 효율을 보인다면 인터넷 등 첨단 커뮤니케이션의 발달 덕분일 것이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재택근무에서 앞서가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시 악화하자 세계적 기업 구글이 재택근무 허용 기간을 내년 7월까지로 연장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미국의 다른 IT 기업들도 속속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이미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직원들이 원하면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택근무가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다. 좋은 아이디어는 편하게 마주보고 대화할 때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들어 재택근무는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인류는 갈수록 언택트 시대로 가는 만큼 재택근무 형태가 언택트의 장단점을 파악하기에 오히려 더 유리하다는 반론도 있다. 구글과 같은 IT 회사는 어쩌면 그 점을 이미 간파했는지도 모른다. 질병이나 전쟁이 역설적으로 인간의 기술을 크게 진보시킨 역사를 보면, 코로나19가 예상치 못한 진화를 가져올지도 모르겠다. 그런 인류를 ‘호모코로나쿠스’라고 해야 하나.
  • 신인왕 될 놈, 즐기는 놈, 쫄지 않는 놈

    신인왕 될 놈, 즐기는 놈, 쫄지 않는 놈

    이민호, 두산전 5이닝 2실점 ‘합격점’최지훈, 한화전 안타 신고하며 ‘무난’소형준·허윤동·김지찬·정해영 ‘첫 경험’관중 앞에 서서 긴장감 이겨내야 성장 지난 5월 개막 후 두 달 넘게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프로야구에 관중 입장이 이뤄지면서 그동안 적막한 경기장에서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던 신인 선수들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과 비슷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 왔던 신인들이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팬들의 함성에도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변화한 환경에 얼마나 적응하는지가 신인왕 판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인 투수 중 가장 먼저 관중 앞에 선 이민호(LG 트윈스)는 첫 시험을 무난히 통과했다. 올해 2승2패 평균자책점(ERA) 2.00(이하 27일 기준)으로 팀 선발 자원으로 쏠쏠히 활약하고 있는 이민호는 관중 입장이 허용된 지난 26일 잠실 야구장을 찾은 2424명의 관중 앞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팀의 리드오프로 타율 0.27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최지훈(SK 와이번스)도 첫 관중 앞에 선 지난 27일 대전 원정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 줬다. 유신고 동기 소형준(kt 위즈)과 허윤동(삼성 라이온즈)은 아직 관중을 경험하지 못했다. 소형준은 4승5패 ERA 5.90, 허윤동은 2승1패 ERA 5.13으로 쉽지 않은 1군 적응기를 겪고 있지만 두 사람은 고교 시절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다른 신인 선수들에겐 없는 큰 무대 경험이 있는 만큼 얼마나 무대 체질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6월 0.297의 타율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지찬(삼성)은 7월 들어 1할대 타율의 부진에 빠져 있지만 관중 앞에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7월부터 1군 무대에 오른 뒤 2승 1홀드를 거두며 신인왕 경쟁에 뛰어든 정해영(KIA 타이거즈) 역시 열광적인 KIA 팬들 앞에서 실력을 보여 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인 선수들 이외에도 2년차에 본격적인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 원태인(삼성), 올해 리그 최강 투수로 떠오른 구창모(NC 다이노스) 등 새로 주목받는 선수들도 긴장감을 털어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직은 제한적인 입장이라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함성은 아니지만 관중 앞에 서는 긴장감은 베테랑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 응원 소리를 들으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른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는 “전에는 집중해도 연습경기 하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는데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며 달라진 긴장감을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신인들도 관중이 있을 때 잘해야 한다. 그걸 이겨내야 스타 선수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한 발도 앞으로 못 나가는 신산업

    신규 플랫폼·기존 업계 연쇄 충돌…한 발도 앞으로 못 나가는 신산업

    산업계에 ‘신구 갈등’이 첨예하다. 온라인 기반 업체들이 신규 플랫폼으로 ‘새판’을 짜자 해당 산업 터줏대감들이 현행법상 규제를 근거로 견제에 나선 것이다. 타다가 택시업계와의 극심한 갈등 끝에 관련 사업을 접었던 것처럼 ‘제2의 타다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에는 변호사업계가 보낸 고발장이 연달아 날아들고 있다. 지난달 26일 여해법률사무소가, 이번 달 22일에는 한국법조인협회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식인 엑스퍼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변호사가 법률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대가를 지급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다. 변호사법 34조에는 ‘변호사 소개를 대가로 이익을 챙기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네이버 측은 “결제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변호사들에게 돌아간다. 법률 서비스 대가가 아니기에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성형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도 유사한 갈등이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강남언니’, ‘바비톡’ 등의 앱이 병원 간 과도한 가격경쟁을 유도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광고는 법에서 엄격한 잣대를 뒀는데 이를 준수하지 않는 광고가 앱에 너무 많다고도 지적한다. 결국 대한의사협회는 관련 전담팀을 구성했고 회원들에게는 문서를 보내 성형 앱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음을 수차례 경고했다. 이에 대해 ‘강남언니’ 관계자는 “의료법을 준수했고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면서 “앱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면 소비자를 향한 과도한 비용 전가를 막을 수 있다. 협회에서 정보 투명화를 꺼리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모빌리티 업계에서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사업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12월 카풀 시범서비스를 냈다 택시 기사가 분신하는 등 반대가 거세자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카풀 영업을 하루 4시간만 허용하는 개정안이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통과되자 수익성이 약화돼 100만 가입자를 보유했던 ‘풀러스’마저 유료 서비스를 접었다. 택시업계로부터 ‘불법 콜택시’라 공격받은 타다도 지난 3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풀러스에서 퇴사한 A씨는 “잠재력 있는 사업이었음에도 카풀 업체들이 사라져 아쉽다”면서 “편리한 서비스가 없어져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사용자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구 갈등’ 해결을 위해선 결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간점만 찾으면 이도 저도 아닌 해결책이 나온다”면서 “정부는 해당 산업의 진화 전망을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은 “기존 산업의 단체들이 새 플랫폼의 등장을 ‘밥그릇’이 뺏기는 게 아니라 시장이 커지는 ‘미래 먹거리’ 개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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