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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오지 마세요”…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상인들은 울상

    “제발 오지 마세요”…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상인들은 울상

    정부의 해맞이 관광 명소 폐쇄 조치에 따라 자치단체들이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들 자치단체들은 해맞이 명소에 행락객의 접근도 제한키로하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대표 새해맞이 행사인 성산일출제를 취소하고 31일 오후 7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성산일출봉 입장을 전면 통제한다고 22일 밝혔다.또 31일 한라산 야간산행 허용도 올해는 금지시켰다.해마다 국내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으려는 여행객이 전국에서 몰려왔었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경남사무소도 1월 1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산악회 등의 단체 해맞이 행사를 전면 금지시켰다.바다 해맞이 명소인 경남 통영시 미륵산 해맞이 행사 케이블카도 올해는 운행을 중단한다. 울산 울주군 간절곶과 동구 대왕암공원 새해 일출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포항시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호미곶광장을 전면 폐쇄 조치한다.매년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에는 20만~3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영덕군도 올해 삼사해상공원 경북대종 제야의 타종행사를 취소하고 경주시는 내년 1월 1일 석굴암·문무대왕릉 등에 해맞이 여행객이 몰릴것으로 보고 이날 0시부터 일출 때까지 불국사 주차장~석굴암 삼거리~한수원 본사 구간의 교통을 통제한다.동해안 해맞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의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고 행락객 접근이 제한된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맞이 열차 운영을 중단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청원인은 “1월1일 서울에서 강릉행 KTX가 모두 매진됐다.동해안에 해돋이 보러 못오게 해달라. 코로나로 직장까지 잃었다.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새해 해맞이 제주 가족여행을 예약했다 취소한 김모(36)씨는 “취소하지 말고 마스크 끼고 조용히 다녀올까도 했지만 제주 주민들에게 폐를 끼치는것 같아 취소했다”면서 “해맞이 관광지 폐쇄 조치 등이 방역효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원희룡 제주지사는 “조금이라도 코로나 19 유증상자는 제주 방문을 자제하고 제주 체류시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곧 바로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제주를 비롯 동해안과 서해안의 해맞이 명소 주변 상인들은 정부의 해맞이 관광지 폐쇄 방침에 허탈해 하는 표정이다. 전완수 만리포번영회장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살아남을 상인이 1명도 없을 것”이라며 “지금 상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재난지원금 100만원보다는 대출금 이자와 전기세 감면 등”이라고 호소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의료계 “국민 58%,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 찬성”

    의료계 “국민 58%,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 찬성”

    국민 58%가 의사 국가시험 재접수 허용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신경과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공정’에 의뢰해 이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6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조사는 유선 전화 152명(25.1%), 휴대전화 454명(74.9%)의 전화 면접조사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25.7%(유선 18.7%, 무선 29.4%)였다. 그 결과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재응시에 찬성하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58.7%였고 반대 응답은 39.3%였다고 의료계는 밝혔다. 응답자 76.4%는 의사 실기시험을 보지 못한 의대생 약 2700여명이 내년에 의사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23.6%였다. 세부 집단별로 보면 재응시 찬성률은 여성, 2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집단에서 높았다. 대학병원 비이용군은 66.8%가 국시 재응시에 찬성 의견을 보였다. 대학병원 이용군 찬성률은 50.7%에 그쳤다. 반대 의견은 30대, 40대, 자영업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앞서 지난 20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시험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의료계는 “환영한다”며 “의대생의 사과 등 조건 없이 허용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재시험 기회 줄 수도···” 정 총리의 유턴이 불러온 파장(종합)

    “재시험 기회 줄 수도···” 정 총리의 유턴이 불러온 파장(종합)

    “우리가 처해있는 이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까지도 감안해서 아마 조만간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것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의사 국가고시(이하 국시) 거부 의대생에 대한 구제 가능성을 언급하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선 거센 후폭풍이 발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의료인력이 부족하니까 국시 허용하는 입장으로 바뀐 게 아니냐, 이렇게 추측하는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전히 형평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국민 여론이 여전히 높은 게 사실”이라며 “(국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정부가 국시 재응시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정부 측에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것에 대해 따로 말씀 안 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정 총리는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민들께서 공정하냐, 절차가 정당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현실적인 여러 가지 상황도 감안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재시험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뜻인가”라고 다시 묻자 정 총리는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정 총리의 ‘유턴’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아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진의 고생이 눈물겹다”고 말한 뒤 ‘간호사’만을 콕 집어 찬사를 이어갔다. “세 아이를 둔 간호사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눈물짓는다”고 말했다.야당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 주장 신상진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특위 위원장은 “정부와의 갈등 문제 때문에 생긴 (문제)”라며 “최대한 빨리 서둘러서, 결정 내려서 부족한 의료현장에 바로 투입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형평성 문제와 관련해 “코로나 위기만큼 우리 국가 경제와 국민의 고통이 큰 게 어디 있느냐. 이걸 가지고 형평성 따져서 급한 불 안 끄는 그런 건 정부에 큰 실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환영…의대생의 사과 등 조건 없이 허용해줘야” 정부가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추가접수 기회를 줄 가능성을 내비치자 의료계는 “환영한다”며 “의대생의 사과 등 조건 없이 허용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인 권성택 서울대 교수는 “(의대생 국시 재접수는) 다가올 의료공백을 생각하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내년 2월 안으로 실기시험을 보고 3월 인턴으로 들어가거나, 더 늦게 시험을 보게 된다면 군 복무자들과 함께 5월 인턴으로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며 “다만 의대생들의 사과 등 조건을 붙이지 않고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기존 의대 교수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의대생 국시 구제 가능성에 “구제 반대” 국민청원 등장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자의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의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의대생 구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여론이 변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국에는 의사 인턴이 더 필요하니 구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론으로 기회를 준다는 것은 불공정하며 의대생들이 스스로 시험을 거부했고, 이들에 대한 구제는 의사협회에서 책임져야 하며 설사 기회를 준다고 해도 이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여론이라는 이유로 이미 한 번 미룬 전적이 있는 시험을 한 번 더 치른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코미디인가”라며 “앞으로도 여론만 형성된다면 다른 국가고시도 그렇게 처리할건가. 그들은 강요가 아닌 스스로 시험을 거부한 것이다. 그들의 선택으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슬퍼했는데 이제와서 그런 이들의 책임을 국가와 국민이 부담해줘야 할까”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의사협회는 지금 같은 코로나 시국에 파업까지 했고 의대생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건 이와 같은 의사가 부족한 상황들이 생겨도 본인들의 힘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었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나”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국가고시는 어떤 이유로든 정해진 대로 행해져야 한다. 그것이 공정함”이라며 “자의로 시험을 보지 않은 이들을 위해 구제를 했다는 선례를 남기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재차 국시 미응시 의대생들을 구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대 본과 4년 학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해 지난 8월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집단으로 거부했다.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이후 9월 4일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합의에 이르렀지만,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한 바 있다. 결국 대상자 3172명 중 13%인 423명만 최종 응시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원·제주로 원정 모임 안 돼요… 캐디 동반 골프는 3명만 허용

    강원·제주로 원정 모임 안 돼요… 캐디 동반 골프는 3명만 허용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방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가족, 지인, 동료, 친구 등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 회식 등 실내외를 불문하고 개인적인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을 금지한다. 성탄절과 종교 행사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타격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같지 않다면 가족 모임도 사실상 금지된다.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다르면 가족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고향의 부모님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가 다른 지역에서 5명 이상 모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혼자서는 가능하겠지만, 4인 가족이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가는 것은 사실상 방역 지침 위반이 된다. 다만 단속보다 경고 조치에 중점을 둔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 등을 통해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한다. 이 경우 벌칙 규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 관련 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이번 조치의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Q. ‘사적 모임’의 정의와 범위는. A. 동일 장소에서 친목 형성 등 사적 목적을 가진 사람 5인 이상이 동일한 시간대에 모이는 모든 집합 활동을 의미한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신년회, 온라인 카페 정모, 직장 회식, 워크숍, 집들이, 돌잔치, 회갑·칠순연 등은 물론 이와 성격이 유사한 사적 모임 일체가 금지된다. 행정·공공 기관의 공적인 업무 수행과 기업의 필수 경영 활동은 예외다. Q. 이번 조치는 수도권에서만 적용되나. A. 서울시민, 인천시민, 경기도민은 본인이 속한 지역과 상관없이 어느 지역에서든 5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예를 들면 서울시민이 강원도나 혹은 제주도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Q. 5인 이상 가족이 집에서 모임을 하는 것도 안 되나. A. 이번 조치의 대상은 서울, 인천, 경기 전 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이나 예외적으로 가족과 같이 주민등록표상 거주지가 같은 사람들이 집이나 실외에서 모이는 경우는 제외된다. Q. 결혼식과 장례식장도 이번 조치의 대상인가. A. 행사 자체의 예외적인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미만 허용을 유지한다. 단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미만이 허용된다. Q. 골프 등 실외 스포츠도 금지되나. A. 골프는 보통 4인 1조로 진행돼 캐디를 동반하면 5명 이상이 돼 방침에 위배된다. 캐디를 동반하게 되면 3인 1조로 경기해야 하고, 4명이 경기를 하려면 캐디 없이 해야 한다. Q. 음식점에서 동행인들이 4명씩 자리를 나눠 앉는 등 편법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가려낼 수 있나. A.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시민들의 경각심 제고와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주목적이 있다. 사전적으로 모든 편법을 가려내기는 힘들겠지만, 사후적으로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벌칙 규정에 따른 고발(300만원 이하 벌금) 및 관련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을 철저히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Q. 집합금지명령을 어기면 사업장과 이용자 모두 벌금을 내야 하나. A. 예를 들면 이용자가 목적을 속인 채로 사업장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판단해서 부과할 계획이다. Q.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적인 피해가 예상되는데. A. 연말연시를 앞두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도시 봉쇄’ 벌어질 수도” 5인이상 집합금지, 마지막 기회다(종합)

    “‘도시 봉쇄’ 벌어질 수도” 5인이상 집합금지, 마지막 기회다(종합)

    결혼식·장례식은 50인 미만 허용주민등록상 거주지 같으면 예외거리두기 3단계 조치 전 극단의 처방서울시 “마지막 기회”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자정까지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자, 연말 송년 모임 등 사적 모임을 제한하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 조치 전 나온 극단의 처방이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5명 이상 집합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명 이상 집합 금지’보다도 더 강력한 조치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4명 이하의 모임만 허용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폭발적인 증가세를 넘지 못하면 거리가 텅 비고 도시가 봉쇄되는 뉴욕, 런던의 풍경이 서울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며 “최근 한 달간 거리두기를 3차례나 강화하며 방역의 강도를 높였지만, 대유행이 본격화된 최악의 위기이자 고비”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에 연말과 연초에 해당하는 23일 오전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 회식, 워크숍, 계모임, 집들이, 돌잔치, 회갑, 칠순잔치 등 5인 이상 모일 가능성이 있는 개인적인 친목모임이 일체 금지된다.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으로, 실내외를 불문하고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집합 활동을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가족 등 주민등록표상 거주지가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경우는 제외한다.결혼식·장례식은 50인 미만 허용 결혼식과 장례식은 예외적 성격을 감안 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가 모이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하나의 생활권인 서울, 경기, 인천시에서 실내외를 막론하고 적용된다. 만약 위반행위가 발견될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조치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기존의 10인 이상 집회금지나 50인 이상 행사모임집합금지와 병행해서 시행한다. 이 사안에 대해선 중대본과 협의를 마쳤다”며 “서울시는 지난 5일 밤 9시 이후 ‘서울 멈춤’ 조치를 2주간 하면서 신규 확진자를 100명까지 낮추도록 목표를 잡았으나 달성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 감염 양상 자체가 일상 속의 산발적 감염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는 제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7명 사는 대가족 우리 집은…가능하단 소리구나”, “강하게 조치해서 빨리 끝냅시다”, “소상공인 너무 힘들어요”, “연말 장사는 다 끝났구나”, “그냥 거리두기 3단계 가면 안될까요?”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국은 이번 명령을 어기는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태료 부과와 행정조치 등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금지된 모임을 했다가 확진자가 발생, 역학조사 등을 통해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될 수 있으며 3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고 관련 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수도권 시민 5명이 강원도에서 모이면요?” [집합금지 Q&A]

    “수도권 시민 5명이 강원도에서 모이면요?” [집합금지 Q&A]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가족, 지인, 동료, 친구 등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역 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어서다. 방역당국은 원칙적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 회식 등 실내외를 불문하고 개인적인 친목을 도모하는 목적의 모임은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 성탄절과 종교 행사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타격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조치의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동호회‧송년회 등 친목도모 모임 일체 금지 Q. ‘사적모임’의 정의와 범위는? A. 동일 장소에서 친목 형성 등 사적 목적을 지닌 사람 5인 이상이 동일한 시간대에 모이는 모든 집합 활동을 의미한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신년회, 온라인 카페 정모, 직장 회식, 워크숍, 집들이, 돌잔치, 회갑·칠순연 등은 물론 이와 성격이 유사한 사적 모임 일체가 금지된다. 행정·공공기관의 공적인 업무 수행과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은 예외다. Q. 이번 조치는 수도권에서만 적용되나. A. 서울시민, 인천시민, 경기도민은 본인이 속한 지역과 상관없이 어느 지역에서든 5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예를 들면 서울시민이 강원도나 혹은 제주도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Q. 5인 이상 가족이 집에서 모임을 하는 것도 안 되나. A. 이번 조치의 대상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전 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이나 예외적으로 가족과 같이 주민등록표상 거주지가 같은 사람들이 집이나 실외에서 모이는 경우는 제외된다.Q. 결혼식과 장례식장도 이번 조치 대상인가. A. 행사 자체의 예외적인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을 유지한다. 단,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이하만 허용된다. Q. 골프 등 실외 스포츠도 금지되나. A. 원칙적으로 5인 이상은 불가능하다. 골프의 경우 4명 이상 참석하는 경우 캐디를 동반하는 것은 안 된다. ●음식점서 일행 4명씩 자리 나눠 앉으면? Q. 음식점에서 동행인들이 4명씩 자리를 나눠 앉는 등 편법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가려낼 수 있나. A.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서 시민들의 경각심 제고와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주목적이 있다. 사전적으로 모든 편법을 가려내기는 힘들겠지만 사후적으로 방역수칙 위반사실이 확인되면 벌칙규정에 따른 고발(300만원 이하 벌금) 및 관련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을 철저히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Q. 집합금지명령을 어기면 사업장과 이용자 모두 벌금을 내야 하나. A. 예를 들면 이용자가 목적을 속인 채로 사업장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판단해서 그에 맞게 부과할 계획이다. Q.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적인 피해가 예상되는데. A. 연말연시를 앞두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 이번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시 “모레부터 실내외 5인 이상 모임 금지”

    서울시 “모레부터 실내외 5인 이상 모임 금지”

    오는 23일 0시부터 서울에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적용된다. 이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지인 모임 등이 대거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인천시도 같은 내용의 조치 시행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도 더 강력한 조치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된다. 수도권은 지난 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돼 모임·행사 때 5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의 21일 0시 기준 집계를 보면 전날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26명 가운데 70.1%인 649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백신맞고 기절?…같은 백신맞은 한국의사 “긴장해서 졸도”

    코로나 백신맞고 기절?…같은 백신맞은 한국의사 “긴장해서 졸도”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졸도하는 일이 발생했던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가 자신의 화이자 백신 접종 경험을 유튜브를 통해 소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 소재 CHI 메모리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방송사의 생중계 인터뷰 현장에서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 장영성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골쥐 TV’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맞는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백신을 맞은 뒤 접종 현장에서 혹시 모를 이상 반응에 대비해 15분 동안 앉았다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을 맞은 사람이 받는 배지도 소개했다. 졸도한 간호사는 병원 마케팅부에서 지역 매체인 WTVC-TV 등의 기자들을 불러서 진행한 생방송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의사 장씨는 “간호사가 인터뷰를 하다가 너무 긴장해서 졸도한 것”이라며 “백신과는 상관없이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고 떨려서 졸도해버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간호사는 멀쩡하게 일어서서 나머지 근무를 마친 뒤 퇴근했다고 덧붙였다. 다음날에도 정상 출근을 했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자신은 백신을 맞은 뒤 팔이 빨개지지도 않고 붓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두번째 접종은 3주 뒤에 맞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종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코로나 백신이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는 안전하다면 맞는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에 노출이 심하니 당연히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은 긴급승인이 났기 때문에 의료진도 의무인 독감백신과 달리 코로나 백신은 권장사항이지만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의사들은 99%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장씨는 CHI 메모리얼 병원은 아직 봉쇄를 하지 않고 환자 1명당 방문객 1명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시에는 방문객 2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지난 봄에 병원 봉쇄 조치를 했을 때 환자를 돌보는 수준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것을 병원이 깨닫게 됐다”면서 “지켜보는 눈이 없으니 환자들을 막 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됐다”며 현재 CHI 메모리얼 병원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또 환자들이 혼자 있는 것이 싫어서 아예 병원에 오지 않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다 집에서 병을 키워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아 방문객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을 만든 mRNA방식도 30년 동안 연구됐지만 그동안 상용화가 안됐다가 이번 코로나 위기에 긴급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부작용에 대해서도 두번째 접종때 발생 확률이 높긴 하지만 발열, 붓기, 통증, 근육통 등을 제외하면 아직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소방청, 소방헬기 자체 정비한다

    소방청, 소방헬기 자체 정비한다

    내년부터 소방헬기를 전문으로 정비하는 119 항공정비실이 소방청 자체적으로 운영된다. 현재는 별도의 정비실이 없어 소방 항공기 정비의 대부분을 외주 정비에 의존하고 있다. 소방청은 21일 개정 119 구조·구급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돼 내년 1월 공포됨에 따라 119 항공정비실 설치를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그동안 산림청 등 다른 국가기관과 달리 외주 정비가 이뤄져 정비기간이 길어지거나 항공기별 정비 일정이 중복돼 항공기 가동률이 떨어지고 출동 공백이 발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방청은 2025년까지 자체 정비실 설치가 완료되면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되고 외주정비 인건비 절감과 부품 공동구매에 따라 연간 124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활동을 하는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 소방기본법도 통과됐다. 소방공무원의 소방활동을 방해하면 1차 경고 후 해당 행위를 제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화재로 인명 또는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 업주 과실이 없는 경우에도 피해자가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중이용업주가 의무적으로 화재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는 내용도 개정법에 포함됐다.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의무복무기간을 두는 소방공무원 장학지원 채용 제도는 내년부터 폐지된다. 소방청은 “이 제도를 통해 1982년부터 2019년까지 132명이 채용돼 현재 110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염태영 수원시장 “정부 봉쇄조치 어렵다면, 전국민 신속검사 도입해야”

    염태영 수원시장 “정부 봉쇄조치 어렵다면, 전국민 신속검사 도입해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신속검사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면 대안으로 전 국민 신속검사를 실시해 확산세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비인두도말 PCR(유전자) 2만4739건, 침으로 검사를 받는 타액 PCR(유전자) 15건, 신속항원검사 996건 등 모두 2만5753건의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에서는 대부분 검사를 정확도가 98%로 높은 PCR 방식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고 결과를 아는데 24~48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 격리하기 위해선 15~30분 만에 확진자를 가려낼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확도가 90%로, PCR 방식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하루 1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선 신속항원검사를 대거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정부에 “전 국민을 대상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염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51차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최대 위기 상황인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사의 속도”라며 “신속한 진단검사를 더 광범위하게, 더 빠르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슬로바키아는 전국민 546만명을 대상으로 신속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자 증가속도가 2주사이 83%까지 큰폭으로 감소했다”며 “강력한 이동제한과 함께 전국민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한 것이 확진자 감소에 크 도움을 준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염 시장은 아울러 “최대한 짧은 시간에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하거나 병원·생활치료 시설로 보내 비감염자와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며 “선별진료소를 동 단위까지 설치하고, 보건소·병원·의원 등 모든 의료기관이 신속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시는 무증상 확진자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대상은 수원지역 22개 요양병원과 8개 정신병원의 종사자 및 이용자, 임시 선별검사소의 종사자 및 검사자로, 이날 오전까지 3098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충북도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감염취약계층 20만명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확인되면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게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슬람 교인이 코로나 백신 꺼리는 이유… ‘할랄’ 둘러싼 논쟁

    이슬람 교인이 코로나 백신 꺼리는 이유… ‘할랄’ 둘러싼 논쟁

    전 세계 무슬림은 17억 명 정도로, 세계 인구의 약 23%에 달한다. 이 엄청난 숫자의 무슬림이 코로나19 팬데믹을 타파할 거의 유일한 무기로 알려진 백신의 접종을 꺼려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미국 뉴욕포스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백신 보급을 두고 상당한 내홍을 겪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백신 제조사가 백신에는 돼지고기 성분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부 국가는 이를 ‘할랄’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나 술 등이 포함되지 않는 것들을 의미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돼지 껍질에서 주로 유래한 젤라틴 성분은 백신이 보관 또는 운송 도중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안정제로 사용돼 왔지만, 일부 회사는 돼지 젤라틴을 포함하지 않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 실제로 스위스의 한 제약회사는 돼지 젤라틴이 들어있지 않은 수막염 백신을 생산했고, 사우디와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든 또 다른 회사도 돼지 성분이 없는 백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현재 유통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는 돼지 젤라틴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를 할랄로 인증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무슬림 사회 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부모가 종교적 이유로 자녀의 예방접종을 금지할 경우 벌금 또는 징역형에 처해지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역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자녀에게 소아마비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부모들이 철창 신세를 지기도 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법에 따라 허용되는 할랄의 인증서를 발행하는 이슬람사무국은 2018년 당시 이슬람 율법에 따라 홍역 및 풍진 백신에 젤라틴 성분이 포함된다면서 이를 ‘해로운 불법’이라고 지정하고, 종교 및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전례가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의 조달 및 인증 과정에 무슬림 성직자를 포함시키고, 백신 제조사가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서 백신에 대한 종교적 불신을 타파하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 5인 이상 집합금지 성탄절 이전 추진…이르면 내일부터(종합)

    서울시, 5인 이상 집합금지 성탄절 이전 추진…이르면 내일부터(종합)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연말연시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방역을 강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경기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안을 조율한 후 21일 오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행 개시는 23일 0시가 유력하지만, 22일이나 24일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크리스마스 전날부터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된다. 모임과 이동량이 큰 연말연시에 대비해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아직 거리두기 3단계 상향만큼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지만, 연말연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를 직접 올리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선에서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는 23일 0시부터 다음 달 3일 24시까지 시행 기간을 잡고 검토 중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공동 시행에 의견을 모았으나 인천시는 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 낡은 공장터, 아파트로 개발…시동 거는 ‘변창흠 구상’

    서울 낡은 공장터, 아파트로 개발…시동 거는 ‘변창흠 구상’

    내년부터 서울지역 낡은 공장지대를 아파트터로 개발하는 ‘준공업지역 순환정비사업’이 시작된다. 이 사업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상하고 있는 서울 도심 주택공급 방안의 하나라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부는 준공업지역 지역 산업부지 비율을 40%로 낮추고, 용적률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허용한 400%까지 가능하게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현재 서울시 조례는 준공업지 산업부지 비율을 50%, 용적률은 250%(임대주택 최고 300%)로 묶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준공업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을 늘리도록 서울시 조례를 손보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 조례로는 준공업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으려면 산업부지 비율을 5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산업부지 비율을 40%로 낮추면 최대 60%에 해당하는 면적에 집을 지을 수 있어 도심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다. 동시에 준공업지역의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도 찾고 있다. 서울시 조례는 준공업지역 용적률을 250%까지만 허용하지만, 국토계획법은 준공업지역의 용적률을 400%까지 허용하고 있다. 서울시 조례를 국토계획법에서 허용한 범위까지 늘리면 고층 아파트를 지어 공급 물량을 늘릴 수 있다. 서울시 준공업 지역은 서울 전체 면적의 3.3%인 19.98㎢다. 영등포구(502만 5000㎡), 구로구(427만 7000㎡), 금천구(412만 2000㎡), 강서구(292만㎡), 성동구(205만 1000㎡), 도봉구(148만 9000㎡), 양천구(9만 3000㎡) 등이다. 국토부는 서울 준공업지역 순환정비 사업 공모를 내고 토지주 등을 상대로 사업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준공업지역 순환정비사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 등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우선 준공업지역 3~4곳을 시범사업지구로 고를 예정이다. 국토부는 ‘5·6 대책’에서 준공업지역 개발로 2022년까지 주택 7000가구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변 후보자가 LH 사장 시절부터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자 준공업지역 개발 방안을 고심했고, 최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도 공공개발을 전제로 준공업지역 용적률 규제를 완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 24일부터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시행 예정

    서울시, 24일부터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시행 예정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오는 24일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전망이다. 서울시는 현재 경기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집합금지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르면 이날 중 실행 여부와 구체적 방안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크리스마스 전날부터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된다. 모임과 이동량이 큰 연말연시에 대비해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아직 거리두기 3단계 상향만큼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지만, 연말연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를 직접 올리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선에서 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정부도 거리두기 3단계 상향과 별개로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IS가 좋아 조국 등졌던 여성과 아이들, 독일과 핀란드 받아들여

    IS가 좋아 조국 등졌던 여성과 아이들, 독일과 핀란드 받아들여

    독일 정부는 이슬람국가(IS) 연루자로 시리아 북동부 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여성 3명과 어린이 12명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귀국시켰다. 동시에 핀란드 정부도 여성 2명과 아이 6명을 받아들였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전날 15명이 시리아에서 독일로 돌아온 사실을 20일(현지시간) 인정했으나 이름을 비롯해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 주간 빌트암 존타크는 여성 3명은 모두 시리아 내 극단주의 조직 IS에 합류하기 위해 독일을 떠난 사람들이라며 레오노라 M 등 간략하게 이름을 소개했다. 독일 연방 검찰은 레오노라 M이란 이름의 독일 시민권자가 프랑크푸르트 공항 도착 직후 체포됐다고 밝혔다. 세 여성은 IS 가입, 반인륜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조사받는 것으로 보인다. 마스 외무장관은 어린이와 여성들이 돌아와 “매우 안심된다”면서 “인도주의 사안이며 특히 고아와 병든 아이들을 시리아에서 즉시 빼내왔어야 했다”고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마스 장관은 나아가 정부가 몇 개월 안에 더 많은 여성들을 데려오려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정부는 아예 독일과 시리아 정부가 협상을 벌일 때부터 자국 여성들을 귀국시키도록 함께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는 성명을 내 “헌법 아래 핀란드 공공기관들은 가능한 한 수용소에서 인턴 역할을 한 핀란드 아이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핀란드 정부는 시리아 북동부 알 홀 수용소와 로지 수용소에 9000명 이상의 외국 여성과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3분의 2가 어린이들로 억류된 이들 가운데 EU 시민권을 갖고 있는 이들은 여성 300명, 어린이 600명 정도라고 했다. 핀란드 외무부는 “이들 수용소야 말로 장기적 관점에서 안보 위험이 된다”면서 “어린이들이 보살핌도 교육도 없이 수용소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송환에 나서거나 귀국을 허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시리아 내전 초반인 2013년부터 IS 세력이 커지면서 유럽에서 수백 명이 IS에 합류해 시리아 및 이라크에서 싸울 요량으로 유럽을 떠났으며 젊은 여성들도 그 대열에 많이 합류했다. 이들은 IS 세력이 궤멸하면서 구금됐는데 이들을 억류한 터키, 쿠르드족 및 이라크 당국은 여성과 아이들을 유럽 본국으로 넘기려 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대다수 국가들은 급진 이념에 젖어 있는 IS 추종자들을 데려오는 것은 테러의 씨앗을 심는 행동이라며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영국 여학생으로 2015년 IS에 가입한 샤미마 베굼은 대표적인 사례다. 영국 정부는 그녀의 시민권을 박탈했는데 인권단체들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수용소에 방치하게 되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고 급진주의 과격 사상에 빠져들게 할 수 있다며 시민권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2020년 12월 노동 뉴스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2020년 12월 노동 뉴스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는 2020년이 되는 듯하다. 아직도 힘겨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모든 터널에는 끝이 있는 법이니 그걸 믿고 버텨 보자 다짐한다. 12월 칼럼을 준비하면서 한 해를 마감하는 이즈음에는 조금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올 한 해 동안 클립해 두었던 노동 관련 뉴스들을 복기해 보았다. 한국 노동자의 현실은 여전히 고단하고 암울하지만, 간간이 작은 성취들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 시대 그리고 그 이후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지적하는 점은 노동 형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불평등이 심화되리라는 예측이다. 통계청이 지난 5월 조사한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및 임금 변화’를 보면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는 답변은 응답자의 50.3%,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임금이 줄었다”는 26.7%, “일자리를 잃었다”는 14%,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무급휴가 상태였다”는 9%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의 반 정도가 어떤 방식으로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한국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은 특성상 저임금 노동자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는 것은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플랫폼 노동을 비롯, 수요가 급증한 서비스업 분야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혹사당했다. 배달 노동자의 살인적인 작업량, 콜센터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위험에 노출된 채 돌봄 노동을 담당해야 하는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많은 보고가 있었다. 위험의 외주화라는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고통스러운 소식도 끊이지 않았다. 올해도 사측의 노조 탄압, 노조 파괴는 흔한 뉴스였다. 사용자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것을 부당노동행위라고 하는데, 지난 5년 동안 접수된 부당노동행위 4629건 가운데 중앙 또는 지방 노동위원회가 현장 조사를 한 경우는 6.7%밖에 안 된다. 현실이 이렇다면 한국 자본가들이 노동조합을 회피하기 위해 온갖 불법을 벌이는 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우울한 소식 말고 노동자들의 권리가 증진되는 작은 성취들도 있었다. 2020년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 2년 동안 노동조합 조직률을 보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 특히 비정규직 청년과 여성 노동자의 가입이 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논란과 꼼수가 섞여 있긴 하지만, 인천공항 비정규직을 시작으로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일정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미용실 스태프, 호텔 노동자, 드라마·영화 제작 현장 노동자들의 노동권 향상을 위해 힘써 온 청년 유니온이 10주년을 맞은 것도 의미 있는 성과이다. 올해 고용노동부는 플랫폼 배달 노동자들이 만든 라이더 유니온을 합법 노조로 인정했는데, 이로써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권 행사가 가능한 전국 단위 법 내 노조가 탄생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노동자들이 벌인 210일간의 지난한 투쟁 결과 올해 초 전원 직접 고용을 이루게 된 것도 잊을 수 없는 뉴스였다. 이달 초에는 국제노동기구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 노동조합법, 공무원노조법, 교원노조법,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악용될 소지의 내용도 분명 있지만 노동자의 노동조합권이 확대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해고자와 실업자, 모든 직급의 공무원, 소방 공무원과 퇴직 공무원의 노조 가입이 허용됐다. 플랫폼 노동자와 특수고용 노동자를 근로자로 보지 않는 조항은 이른 시일 안에 재고돼야 할 사항이다. 코로나가 야기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고용유지지원금, 고용보험 확대 등 다양한 방식의 개입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노동법의 보호와 사회보장 제도에서 제외돼 있는 플랫폼 노동자와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해법 없이는 심화되는 노동시장의 불평등에 대처하기 힘들 것이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아직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민주당이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길 기대한다. 2021년에는 노동자들이 좀더 살 만한 사회로 진일보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 존중 사회를 위해 큰 디딤돌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됐으면 한다. “민주당에 174석을 만들어 주니 노동 관련 법과 정책이 변하네”라며 충격받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
  • [열린세상] 내년에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내년에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크리스마스는 영국인들에게는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설날과 추석을 합한 것과 비슷하지만 제사 같은 갈등요소는 좀 덜하고 축제 같은 흥겨움은 더해진다. 선물도 잔뜩 받으니 생일 못지않다. 대가족이 일 년에 한 번 모이는데, 심지어 다른 나라에서 살던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온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렇듯, 모여서 늘 즐겁고 화목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부 중 어느 쪽의 부모님 집에 먼저 가느냐, 며칠을 묵느냐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들고 갈 선물의 급수가 다르다며 다투기도 한다. 오래간만에 만나 먹고 마시고 흥청거리고 덕담이랍시고 하다가 잔소리가 돼 버리고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투덜거리며 헤어지고 나면 일 년 동안 그날이 돌아와 모이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선물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미리 준비해 놓았다가 크리스마스 아침에 푼다. 선물 준비는 11월부터 시작되는데, 11월 및 12월에 걸친 크리스마스 쇼핑철은 관련 업체들이 학수고대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일 년 중 가장 큰 대목이기도 하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영국을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노인들이었다. 노인들은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제일 높다는 이유로 집 밖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강력한 권고를 받았다. 가족들 역시 노인들을 방문해 감염의 위험을 높이지 말라는 것이 지침이었으니, 노인들은 올 한 해의 대부분을 외롭고 답답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노인들 및 그 가족이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다. 노인들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도 노인들이 백신을 맞겠다고 나선 데에는 유례없이 공포스러운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거의 일 년을 꼬박 외롭게 보냈는데, 적어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쓸쓸하지 않게 보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컨드 웨이브 이후 11월에 선제적 조치로 취해진 4주간의 록다운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는 도무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두 달 가까이 하루 2만명 넘는 확진가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500명이 넘었다. 결국 크리스마스를 겨우 한 주 남짓 앞둔 시점에서 영국 보건 당국은 12월 16일자로 런던 및 여러 지역의 방역 등급을 2단계에서 3단계(매우 높은 수준의 경계가 필요함)로 올리는 조치를 취했다. 영국 인구의 약 61%가 3단계 적용을 받는데, 3단계 지역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면 안 되고 식당 등에서는 포장만 허용된다. 그나마 이전의 록다운 상태보다 완화된 것이라면 야외에서는 여섯 명까지 만날 수 있다는 점, 상점 및 미용실 등이 영업을 계속한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공원 잔디밭이나 바닷가에서 그것도 여섯 명까지만 만나라는 건 현실적으로 따르기 어려운 이야기일 것이다. 영국 정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는 동거하지 않는 두세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방역 측면에서만 볼 때는 비이성적이고 무모한 조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바이러스가 봐주거나 활동을 멈출 리는 없지 않은가. 또한 오래간만에 만난 가족들이 서로 끌어안고 볼을 비비지 않게 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모이게 된다면 내년 초 다시 질병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및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영국 정부는 가족이 만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되, 최대한 사회적 거리를 지키고 가능한 한 소규모로 모임을 갖도록 권하고 있다. 더 나아가 70세 이상이거나 질환이 있는 경우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이 낫다고도 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구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을 직접 만나는 것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토록 기다려 온 크리스마스지만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리는 결정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내년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소박하다면 소박한 소망이 내년에는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폐지한다고 끝이 아니다… 낙태도 ‘의료 서비스’ 안착을”

    “폐지한다고 끝이 아니다… 낙태도 ‘의료 서비스’ 안착을”

    앞으로 열흘. 대한민국에서 ‘낙태죄’가 사라질 때까지 남은 기한이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올해 12월 31일까지를 대체 입법 시한으로 제시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입법을 위한 여론 수렴 절차인 국회 공청회는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8일에야 처음 열렸다. 지난 10일 시작한 임시국회 회기는 내년 1월 8일까지인데, 앞으로 2주도 채 남지 않아 대체 법안이 마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월부터 ‘#나는 낙태했다’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여성에게만 짐을 지우는 낙태죄가 얼마나 부당한지, 왜 국가가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죄로 처벌해선 안 되는지 돌아봤다. 2021년, 더이상 낙태가 죄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소모적인 주수 논쟁(임신 몇 주차인지에 따라 낙태 가능하다는 논쟁) 대신 현실적으로 필요한 논의는 뭘까. 지난 11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나영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폐) 공동집행위원장과 함께 낙태죄 폐지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좌담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1년 8개월이 흘렀다. 그간 한국 사회의 낙태죄 폐지 논의를 평가한다면. 나영 모낙폐 위원장(이하 나영 위원장) 너무 화가 난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나서도 당장 실태조사부터 필요하다고 하는 등 여러 과제를 제언했는데, 정부는 계속 법 개정만 기다리며 논의를 미뤘다. 정부가 내놓은 법 개정안도 아쉽다. 임신중지를 포함해 임신·출산 등 재생산 문제를 권리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타협점을 찾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권 의원) 복지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가 이 문제를 여성 당사자의 삶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 종교계 반발 등 모든 목소리를 동등한 당사자로 평가하고, 그것을 균형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조금 더 점진적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여성의 건강과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낙태죄를 전면 비범죄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이유다. 김정혜 부연구위원(이하 김 연구위원)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한 건 자기낙태죄(형법 269조)와 의사낙태죄(형법 270조)다. 모자보건법 등 다른 조항도 형법에서 낙태죄가 사라지면 같이 의미를 잃어 버린다. 입법 시한 만료에 따라 저절로 효력이 상실된다는 점이 아쉽다. 국회가 적극적으로 법안 도입에 나섰다면 앞으로 정책을 마련할 때 명확한 기준이 됐을 텐데, 지금은 단순히 실효만 사라지는 셈이다. -정기국회가 종료됐는데 결국 대체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 권 의원 임시국회가 시작됐기 때문에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수는 있다. 다만 처리 여부는 미지수다. 임신 14주 이내 낙태만 전면 허용한 정부안과 낙태죄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해 10만명의 동의를 얻은 국회 청원, 여야 의원이 내놓은 발의안이 제각각이라 공통분모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 여당 의원들은 낙태죄 전면 폐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는 점에 공감한다. 어려운 건 야당과의 합의다. 이번 공청회에서도 진술인 8명 중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4명은 모두 여성의 임신중단을 반대한 전문가였다.-당장 2주 후면 낙태죄가 사라지는데 현장에서의 혼란은 없을까. 김 연구위원 현재도 불가피하게 임신중절 수술을 해야 하는 여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선 이미 불법인 상태로 수술했다. 큰 혼란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이젠 불법으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게 다를 뿐이다. 나영 위원장 여성이 안심하고 병원에 가도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동안은 여성 당사자뿐 아니라 의료인과 상담 및 지원 관계자 모두 처벌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어떻게든 우회하려 하고, 파트너나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에 익숙했다. 대체 법안은 아직 없지만, 이제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선 오히려 긍정적이다. -형법 개정 외에 정부 등 관련 주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나. 김 연구위원 지금도 복지부가 마음만 먹으면 법적 근거를 따지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예컨대 임신중단 관련 상담은 현재도 별다른 규정이 필요없다. 수술을 원하는 여성에게 상담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권 의원 임신중단을 돕는 약물 미프진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 그간 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핑계로 복지부 등에선 계속 외면해 왔다. 미프진 도입은 명분을 많이 얻은 상태라 임신중지 수술과 별도로 도입 논의를 단독으로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나영 위원장 형법상 낙태죄가 폐지된다고 끝이 아니다. 의료인의 임신중지 수술 거부 등 모자보건법, 의료법에서도 여성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이 나올 우려가 있다. 안전하게 임신중지할 수 있는 권리를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 그래야 의료 현장에서도 덜 위축된다. 낙태 가능 여부만 따져선 지금까지의 관행이 바뀌지 않는다. 더 나아가 임신과 출산, 임신중지 등 재생산권 전반을 보장하는 방향의 법안이 필요하다. -보건·의료 현장에서 바뀌어야 하는 점은 뭘까. 김 연구위원 임신중지에 대한 의사 교육이 절실하다. 지금까지 불법이어서 의대에서도 임신중지에 대한 의료는 거의 배우지 않았고, 심지어 산부인과 전문의조차 이를 잘 모른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경험을 교류하거나 변화하는 지식을 익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의사 개인에게 남아 있는 낙인이나 부담감도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이를 줄이면서 낙태를 의료 서비스와 의료 지식으로 안착시켜야 한다. 권 의원 보험수가와 연계해서 의료 현장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은 불법이기 때문에 수술 비용이 높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수술을 하려는 의사들이 있었다. 만약 이후 낙태 관련 보험수가가 낮게 책정되면 낙태가 불법이 아닌데도 ‘신념’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할 의사가 생길 수 있다. 나영 위원장 현재 임신중지 상담·의료 현장을 살펴보면 제대로 된 상담을 할 수 있는 가이드가 전혀 없다. 상담 과정에서 단순히 임신중지인지, 유지인지 묻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 추가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만약 성폭력 학대 상황에 놓여 있다면 단순히 임신중지만 얘기해선 안 된다. 어떤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는지, 수술하면 상대에게 더 위협을 받는 건 아닌지 등을 파악해서 필요한 지원이 더 이뤄져야 한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아시타비(我是他非)‘ 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아시타비(我是他非)‘ 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교수들이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뜻으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자어로 옮긴 신조어다. 교수신문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2020년 올해의 사자성어’에 대해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시타비’(32.4%·복수 응답 허용)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아시타비’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와 정치·사회적 대치 속에서 ‘아시타비’의 자세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방해가 됐다”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상대방 때문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비난에서 언제나 예외”라고 꼬집었다.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올 한 해 유독 정치권이 여야 두 편으로 딱 갈려 사사건건 서로 공격하며, 잘못된 것은 기어코 남 탓으로 공방하는 상황이 지속돼 왔다”면서 “‘내 탓’, ‘내 잘못’, ‘내 책임’이라는 자기성찰을 망각하는 기류가 만연해 있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낯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의 ‘후안무치’(厚顔無恥·21.8%)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문 폐쇄 뒤 ‘뒷문 영업’하다가… 한밤 단체 술파티 딱 걸렸다

    정문 폐쇄 뒤 ‘뒷문 영업’하다가… 한밤 단체 술파티 딱 걸렸다

    방역수칙 어긴 업주·손님 등 35명 입건여성 도우미들과 4개 룸에서 23명 음주 오후 10시 음식점 버젓이 문 열고 영업서울서 도주했던 확진자 청주서 붙잡혀코로나19가 3차 대유행하는 가운데 지하 비밀 통로를 만들어 ‘뒷문 영업’을 하며 몰래 손님을 받아 방역수칙을 어긴 유흥주점 등이 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자치구와 함께 지난 18일 야간 긴급 합동단속을 벌여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주와 이용객 등 총 35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와 경찰은 18일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유흥주점 등이 밀집한 영등포, 홍대입구 등 총 6곳에서 방역지침 위반이 의심되는 6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유흥주점 2곳, 일반음식점 1곳, 당구장 1곳 등을 적발했다. 영등포구에 있는 유흥주점 2곳은 집합금지 시설인데도 4개 룸에서 총 23명이 술을 마시고 있다가 현행범으로 적발됐다. 이들 중 여성 도우미 5명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이 업소들은 건물 지하끼리 연결된 비밀 통로를 두고, 집합금지 공문이 붙어 있는 주 출입구를 폐쇄한 뒤 뒷문으로 손님이 출입하도록 했다. 불법 영업은 밤 9시 이전에 취객을 대상으로 호객 행위를 하거나 전화 예약을 받는 식으로 이뤄졌다.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한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배달과 포장만 허용되는데도 오후 10시쯤 버젓이 문을 열어 놓고 영업하다 적발됐다. 수사관들이 내부에 들이닥치자 영업주는 자신의 친구들이 와 있는 것이며 다른 음식점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포구의 한 게임 관련 업소는 음식을 내지 않고 게임 장소를 제공했지만 많은 젊은이가 밀폐된 지하 영업장에서 카드놀이를 하다 적발됐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성북구 소재 당구장은 문을 닫은 채 영업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이들은 기소되면 최고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한편 충북 음성군에서 서울로 이송 후 도주했던 확진자 1명이 2시간여 만에 청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음성소망병원 환자복을 입고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된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던 A(58)씨가 오후 3시쯤 청주 인근에서 발견됐다. A씨는 119대원이 수속을 밟기 위해 잠시 내린 사이 안전벨트를 풀고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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