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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인천·부산은 유흥시설 영업금지 확정 서울은 아직...정부 “조치 조정시 협의 필요”

    경기·인천·부산은 유흥시설 영업금지 확정 서울은 아직...정부 “조치 조정시 협의 필요”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억제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지역 내 유흥시설에 집합금지(영업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한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 부산시가 영업금지를 결정했다. 서울시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곳은 수도권과 부산, 전북 전주시, 전북 완주군 이서면, 전남 순천시, 경남 진주시, 경남 거제시 등이다. 정부는 2단계 적용 지역 내 유흥시설 운영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결정했으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상황에 따라 이 시설 영업을 밤 10시까지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세훈 시장이 새롭게 취임한 서울시는 유흥시설 영업을 3주간 금지할지 방침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경기도와 인천시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방역수칙 준수 등 자율 노력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로 운영시간 제한으로 대체 가능하다”면서도 “수도권은 동일 권역이기 때문에 방역조치 조정 시 중앙사고수습본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유흥시설의 영업금지가 아닌 밤 10시까지 영업 허용을 결정하더라도 정부와의 협의는 필수라는 의미다. 최근 환자가 많이 발생한 부산시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유흥시설의 운영을 금지했다. 대전의 경우 오는 18일까지,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이서면은 15일까지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며 유흥시설 운영을 허용한다. 중대본은 참고자료를 통해 “대전과 전북(전주시, 완주군 이서면)은 자체적으로 2단계를 격상한 지자체인데 (앞서) 관내 관련 단체 협회 등과 논의를 거쳐 방역 조치를 결정했고 이미 결정한 조치의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기존 조치를 유지한다”며 “조치 기한 이후 2단계 적용 여부는 지자체별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순천시에서는 직접판매홍보관 관련 집단감염이 문제가 되고 있고,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이 잘 수행됨에 따라 운영 제한을 시행한다. 순천시는 12일부터 18일까지 유흥시설의 운영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한다. 순천시는 앞서 11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고, 이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부 주에서도 통과… 미국, 마리화나 합법국 될까

    남부 주에서도 통과… 미국, 마리화나 합법국 될까

    미국에서 마리화나(대마)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키는 주가 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 뉴욕주 등 15곳이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 중인데 이어 지난 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의회가 남부 주 중 최초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버지니아주에선 오는 7월 1일부터 기호용 마리화나를 사용할 수 있고, 2024년부터 소매 판매가 허용된다. 버지니아주의 법안이 마리화나 관련 규제를 전부 푼 정도는 아니다. 예컨대 가장 최근 관련법을 통과시킨 버지니아주에서는 7월부터 21세 이상에 한해 1온스 이하 마리화나 소유, 소량재배를 허용하지만 판매와 구매는 여전히 불법이다. 마리화나를 소지하고 운전하는 것도 불법인데, 아직 마리화나 유통을 허용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 동안 북부 주 위주로 진행되던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이 남부 주에서도 나타나면서 연방 차원의 합법화 시도가 동력을 얻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연방 차원 합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추진했지만, 제정에 실패했던 법안이다. 합법화 분위기는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마리화나 관련 규제가 유색인종에게 불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며 합법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민주당이 백악관 뿐 아니라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기 때문에 연방 차원 합법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엔마약위원회(CND)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수용해 마리화나를 마약에서 제외하며 마리화나 합법화 우호 여론도 높아졌다. 여기에 마리화나 양성화를 통해 다른 마약 관련 범죄를 줄일 수 있다는 ‘역설적 기능’에 대한 관심도 높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천 유흥주점·단란주점 등 1600여곳 3주간 영업 금지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2일부터 5월 2일까지 3주간 유흥시설 영업을 금지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유흥주점·단란주점·콜라텍(무도장 포함)·헌팅포차·감성주점·콜라텍 등 1651개 업소에 대해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처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에서는 원칙적으로 이들 유흥시설 영업을 금지하되, 방역수칙 준수 등 자율 노력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로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인천시는 서울·경기와 마찬가지로 아예 3주간 영업금지 방식을 택했다. 시는 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목욕장업,음식점·카페(취식금지),파티룸,실내스탠딩공연장,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 판매홍보관은 현행 방역 조치가 3주간 더 연장돼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한다. 단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운영시간 제한 업종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즉시 조정할 방침이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 유지된다. 다만 동거·직계가족,상견례,영유아를 포함한 경우 8인까지 허용되며,시설 관리자가 있는 스포츠 영업 시설과 돌잔치 전문점은 예외를 인정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檢 ‘청와대 선거개입’ 이진석 靑 상황실장 기소...임종석·이광철 무혐의 처분(종합)

    檢 ‘청와대 선거개입’ 이진석 靑 상황실장 기소...임종석·이광철 무혐의 처분(종합)

    검찰이 9일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며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1월 이 의혹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기고 추가 수사를 벌인 지 1년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이날 이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신분이던 이 실장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실장은 2017년 10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으로부터 ‘울산 공공병원 공약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때까지 송 시장의 경쟁자인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 결과 발표를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실장이 송 시장 측에 2018년 3월 울산 공공병원 관련 내부정보를 제공해 공약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재모병원 예타 결과를 선거일에 임박한 2018년 5월에 발표되도록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해 1월 ‘1차 기소’ 전후와 올해 1월 총 세 차례 이 실장을 소환조사하고 대검에 기소 방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울산시청 내부 자료를 유출해 송 시장 측 선거 운동 등에 활용하게 한 혐의로 송 전 부시장을 추가 기소하고, 내부 자료를 송 전 부시장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울산시 과장급 공무원 윤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혹에 연루된 임 전 실장 등 31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조 전 수석과 이 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이 경찰을 통해 김 전 시장 측근 수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 것으로 의심했었다. 또 임 전 실장 등은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경선 불출마를 대가로 공직을 제안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불기소 처분된 사람들도 일부 관여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공모관계를 인정할 정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담행위나 그에 관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가 송 시장 측 선거캠프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사건관계인 다수가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들어 울산지검으로 이송했다. 이날 이 실장 등에 대한 기소는 수사팀을 비롯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 등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실장 등을 기소하며 1차 기소한 송 시장 등의 사건과 병합 심리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차 기소자들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이유로 피고인 측 열람등사를 허용하지 않으며 논란이 됐던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과 관련해 “오는 5일 공판기일 전까지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은 수사 초기부터 해당 의혹의 증거들이 담긴 ‘스모킹 건’으로 지목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실장이 불구속 기소된 데 대해 “(이 실장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소해 유감”이라면서 “이 실장 거취 등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동학개미 분노에 국내주식 보유 상한 높인 국민연금

    동학개미 분노에 국내주식 보유 상한 높인 국민연금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 범위 1%포인트 넓혀기계적 매도물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주식을 줄곧 순매도해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던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 허용 범위를 1%포인트 넓히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민연금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팔아야하는 물량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올리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나눠 투자하며 돈을 굴린다. 매년 5월이 되면 다음 연도에 각 분야별 투자 비율(포트폴리오)를 정한다. 올해 국내 주식 투자 비율은 16.8%였다. 다만 ±2%포인트까지는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 범위로 봤다. 국내 주식 가격이 올라 보유 비율이 16.8%를 넘어서도 18.8%까지는 기계적으로 매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날 기금운용위원회가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 범위를 ±3%포인트로 넓힘에 따라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에 최대 19.6%까지 투자할 수 있다. 국민연금의 목표비중 유지규칙 변경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도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코스피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연말 기준 21.2%까지 높아졌다. 1월 말 비중은 21.0%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율을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올해 내내 주식을 팔았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이 탓에 코스피 시장이 3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힘이 빠져 횡보세를 보였다며 분노해왔다. 다만 기금운용위는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는 현행 ±3%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이기로 했다. 결국 SAA와 TAA를 합친 이탈 허용 범위는 ±5%포인트로 기존과 같다. 쉽게 말하자면 자산가격이 올라 목표 비율을 이탈했을 때 기계적 매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범위는 넓어졌지만, 펀드매니저가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범위를 이탈할 수 있는 범위는 좁아졌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기금위원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3.5%포인트가 현재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지만 원만하게 변경하자는 위원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국내주식 매도 압력이 지속해서 발생해 규칙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월 말 국내주식의 전략적 자산배분 비중이 허용범위 상단을 초과 이탈했다”며 “넉 달 연속 허용범위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95일 만에 항해, 이란에 불들려 있던 ‘한국 케미호’

    95일 만에 항해, 이란에 불들려 있던 ‘한국 케미호’

    외교부는 9일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돼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구 근처 라자이 항구에 묘박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한국케미호)과 동 선박의 선장에 대한 억류가 오늘 해제됐다”고 밝혔다.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다. 선박은 현지 행정 절차를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무사히 출항했다. 이란은 지난 1월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총 20명을 해양 오염 혐의로 나포했다. 이란은 지난 2월 2일 선원 19명을 석방하면서도 해양 오염에 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장과 선박은 남겨뒀는데 이마저 풀어준 것이다. 석방된 선원 9명은 이미 귀국했으며, 현재 선박에는 선장과 선박 관리를 위해 교체 투입된 선원 등 모두 13명이 승선해 있다. 앞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케미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조사가 선장과 선박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사법부도 해당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해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해양 오염 때문에 선박을 억류했다고 주장했지만, 한국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관련 사법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원화자금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나포 원인으로 분석했다. 자금이 동결된 것은 미국의 제재 때문이지만, 이란은 한국이 동맹인 미국을 의식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제재 아래에서도 허용된 이란과 인도적 교역을 확대하고, 동결자금으로 이란의 국제기구 분담금을 내거나 자금 일부를 스위스 내 이란 계좌로 이체하는 방안 등을 미국과 협의해 왔다.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 선박 석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6일부터 미국을 비롯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들과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서면서 선박을 계속 붙잡아두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운영금지…자율노력 따라 밤 10시까지 영업

    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운영금지…자율노력 따라 밤 10시까지 영업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 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하고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과 부산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등 자율 노력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로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해 그나마 새로 도입한 ‘핀셋 방역’ 강화 조치도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우선 이달 11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를 3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시행된 현행 조치가 4차례나 연장되면서 2달 반째 이어지게 됐다. 중대본은 “현재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으로, 짧은 기간 내 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거리두기 기간을 통상 2주보다 긴 3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559.3명으로, 증가 양상이 지난해 11월 중순 시작된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와 비슷한 상황이다. 중대본은 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도 이어가기로 했다. 보호가 필요한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하는 경우, 직계가족 모임, 상견례 등에서는 지금처럼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다만 지자체별로 방역수칙 준수 상황 등을 고려해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오후 10시 이후 운영제한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원칙상 유흥시설의 운영이 금지되지만, 정부는 앞서 이들 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피해가 늘어나자 예외적으로 운영을 허용한 바 있다. 중대본은 아울러 유행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도권의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기는 조치를 즉시 취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 밖에 지역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선제적 검사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의사와 약사에게 진단검사를 권고받은 사람은 48시간 내에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심 우군’ 오세훈, 35층 제한 어떻게 풀까…“정부와 딜 가능성도”

    ‘민심 우군’ 오세훈, 35층 제한 어떻게 풀까…“정부와 딜 가능성도”

    10년 만에 서울시 수장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은 선거기간 앞으로 5년간 36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오 시장은 ▲1년 내 서울시 도시계획규제 혁파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18만 5000가구 추진동력 확보 ▲도심형 타운하우스 모아주택 도입으로 3만 가구 공급 ▲상생주택으로 7만 가구 공급 등을 약속했다. 또 서울시에만 있는 ▲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 등을 폐지하기로 공약 했다. 이와 함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안전진단기준 완화 등을 중앙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비강남권 지하철과 국철 구간 일부를 지하화해 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도 밝혔다. 도봉구 창동 차량기지에 돔구장을 만들고, 그 밑에 스타필드 같은 대형 쇼핑공간과 바이오메디컬 단지를 짓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청 일대, 강남, 여의도에 이어 제4의 도심을 동북권에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구상에 따라 오랫동안 재개발·재건축 규제에 억눌려 있던 압구정동, 개포동, 잠원동, 잠실동, 여의도, 목동, 상계동 등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특히 오 시장이 서울 사령탑에 앉으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변 35층 층고 제한 규제 완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재건축 최대어인 은마아파트(현재 4424가구)를 35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5905가구, 49층으로 재건축하면 6054가구로 늘어난다. 또 잠실주공5단지는 50층으로 재건축하면 3930가구에서 6400여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 소속인 오 시장에게 ‘민심’ 외엔 마땅한 우군이 없다는 점에서 정책 추진이 곳곳에서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장 시의원 109명 중 101명, 서울 시내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법을 제정하는 국회도 여당이 지배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오 시장이 민간 주도 개발이나 재건축·재개발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오 시장의 대표적 공약 가운데 하나인 35층 층높이 제한이나 용적률 완화 등은 시의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파트 재건축, 분양가 상한제, 초과이익환수제, 지하철이나 국철 구간 일부 지하화 등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정부가 허용하거나 관련 법령을 바꿔야 하며, 때로는 구청장의 협조도 필요하다. 용적률 완화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으로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는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대 250%의 용적률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국토계획법상 상한 용적률(300%)보다 50%포인트 낮다. 다만 용적률 변경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35층 층수 규제는 조례가 아닌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명시된 것이라 오 시장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층고 완화의 경우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과정이 있어야 하고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하지만 의무 반영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정부는 공공개발 위주의 주택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8일 열린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투기수요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 불공정 거래 근절 등 부동산 정책의 큰 틀은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며 견제에 나섰다. 그는 “주택공급은 후보지 선정, 지구 지정, 심의·인허가 등 일련의 행정 절차상 중앙정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한가지 눈여겨 볼 것은 정부의 2·4 부동산대책이다. 정부는 서울 도심에 32만호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서울시장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와 오 시장 간 주고받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서울 도심에 32만호를 공급하려면 어차피 일부 규제를 풀어야 하는 데다 공공 재건축·재개발은 서울시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적정선의 ‘딜’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물론 홍 부총리도 이런 예견에 힘을 실었다. 홍 부총리는 “주택 공급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상호협력이 더욱더 긴밀하고 견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강잡기 나선 北 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

    기강잡기 나선 北 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며 내부기강 잡기에 나섰다. 대북제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제재 완화를 기대하기보다 경제난을 타개하고 이를 위해 내부 조이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총비서는 8일 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9일 보도했다. 그는 “전진 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며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이날 ‘현시기 당세포 강화에서 나서는 중요 과업에 대하여’ 결론에서도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짚으며 사상교육과 통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당세포들은 청년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사업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위특수화와 본위주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투쟁을 재차 강조하며 “당 생활에서는 높고 낮은 당원, 예외로 되는 당원이 있을 수 없으며 이중규율이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오 서울시장, 정부와 협의해 부동산 공약 해결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 취임하면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은 선거 때 규제 완화로 민간 주도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5년간 18만 5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4대책에서 제시된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등 공공의 적극적 개입을 전제로 한 정부 대책과 다른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공급은 지방자치단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까닭이다. 재건축 관련 규제인 안전진단,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15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 규제 등은 대부분 정부 소관 법령과 고시에 규정돼 있어 서울시 단독으로 풀 수 없다. 오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도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이다. 다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정한 아파트 35층 층수 규제는 풀 수 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발표한 8·5대책에서 공공 주도 개발방식을 적용할 때는 최대 50층까지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서울시가 35층 층수 제한을 큰 틀에서 유지하겠다고 해 혼선을 가져왔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이 엇박자를 낼 경우 가까스로 안정세를 보이는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 오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 1년 2개월로 주택 공급에 필요한 기간보다 턱없이 짧다. 따라서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은 선거 과정의 공약 실현이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협치로 서울시민의 주거복지와 집값 안정을 달성하는 것이어야 한다. 오 시장의 당선에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집값·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실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큰 역할을 했다. 서울시의회 109석 중 101석, 25개 구청장 중 24개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부동산 정책에서 서울시장과 협치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투표로 나타난 민심에 대한 대답이다. 정부 또한 선거 과정에서 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세운 1가구 1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괴물투’ 빛났지만 타선에 빛바랬다

    ‘괴물투’ 빛났지만 타선에 빛바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다운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겨우 1점을 내면서 1-2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2013년 MLB 진출 후 작년까지 통산 59승 35패를 거둔 류현진은 6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불운이 이날도 이어졌다. 최고 시속 92.1마일(약 148㎞)의 직구를 앞세워 사사구 없이 90개의 공을 던지며 호투했기에 더 아쉬웠다. 1회말 3개의 삼진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구째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후속타자 네이트 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호세 트레비노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또 1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7회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후속 타자들을 무사히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상대 타자에게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면서 7회까지 던졌다”면서 “작년 첫 두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선발이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며 “그는 (수비 실수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에이스”라고 칭찬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며 “개막전에 이어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년 만에 ‘봄 마스터스’… 그린 재킷 시험대 떠오른 ‘그린’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나흘 열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 대회를 11월에 치른 뒤 5개월 만이자 2년 만에 제자리로 복귀한 ‘봄 마스터스’다. 첫 조 허드슨 스와포드, 마이클 톰프슨(이상 미국)의 티오프로 시작한 제85회 마스터스에서 지난해 준우승자 임성재(23)는 9일 오전 2시 24분 1번 홀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힘찬 티샷을 날렸다. 임성재는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5개월 전 자신의 첫 마스터스에서 아깝게 놓친 ‘그린 재킷’을 떠올리는 듯 “작년 챔피언조에서 (우승자인)더스틴 존슨에 1타 차가 됐을 때 ‘오늘 진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메이저 우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느꼈다. 마스터스는 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크다. 그래서 우승한다면 꼭 마스터스에서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올해 마스터스는 일부 갤러리의 입장을 허용한다. 생애 두 번째 마스터스에 나서는 임성재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떨릴 것 같다. 작년만큼 성적이 나면 좋겠지만 그린이 빠르고 경사도 심하기 때문에 그린 공략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그린이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은 “최근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에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 그린이 매우 딱딱해져 있다”며 “선수에게 가혹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그린에 물을 부었는데 땅속에 스며들지 않고 그대로 흘러갔다”는 2007년 애덤 스콧(호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차량 전복 사고로 치료 중인 타이거 우즈(46·미국)는 개막 전날 존슨이 마련한 ‘챔피언스 디너’에 불참했다. 다섯 번이나 우승한 우즈는 2016년과 이듬해 부상으로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챔피언스 디너’에는 참석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고 싶다. 이날은 1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밤”이라며 아쉬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항해 작전 vs 군사훈련… 미중, 대만해협서 충돌 위기

    21세기 들어서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전투기를 보내고 대만 근해에서 항공모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도 이지스함 등을 파견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며 대응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양국의 사소한 군사 충돌이 자칫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지난 5일 대만 동쪽과 서쪽 해상에서 동시에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PLA는 “항공모함인 ‘랴오닝’ 등을 투입해 작전을 펼쳤다. 군사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정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만 국방부는 “10대가 넘는 중국군 전투기가 의도적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양안 긴장을 키우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미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7일 미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매케인’을 대만해협에서 운항했다. 미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계속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을 건드리지 말라는 엄포다. 최근 미군 고위층 지도부에서도 중국과 대만이 실제로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대두된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대만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아시아·태평양 최고 사령관인 필립 데이비슨 제독도 최근 상원청문회에서 “우리가 보기에는 현재 (전쟁) 위기가 실제로 고조되고 있다”며 중국의 대만공세를 우려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에 대해 ‘대만과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다.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더이상 대만을 국가로 대우하지 말라는 경고다. 하지만 대만의 조지프 우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중국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우리는 모두 마지막 날까지, 목숨을 다하는 날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손잡고 중국과 결사항전하겠다는 통첩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아침 굶는 학생 많은데 학교서 채식한다네요

    아침 굶는 학생 많은데 학교서 채식한다네요

    서울시내 모든 학교가 월 2회 ‘채식 급식’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고 기후위기와 생태 문제에 관한 인식을 높인다는 취지지만 고기 없는 식단을 학생들에게 일괄 제공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넘어서는 게 과제다. 8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21 SOS! 그린(Green) 급식 활성화 기본계획’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자체 계획을 수립해 앞으로 월 2회 채식 급식을 제공한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이 채식 반찬을 선택할 수 있는 ‘그린 바(bar)’도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0~2024)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육식을 줄이는 식습관을 학교에서부터 실천하자는 취지다. 개별 학교는 채식 급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먹거리와 생태,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교육을 급식과 연계해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비건(유제품, 계란 등 모든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채식 유형) 급식이 아닌 ‘고기 없는 급식’으로, 육고기를 콩고기로 대체하는 등 단백질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채식 급식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관내 학교 급식에 ‘고기 없는 월요일’을 격주로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주 1회로 늘리고 채식 급식 선택권도 허용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주 2회 ‘채식 선택급식’을 도입했으며 전북도교육청은 채식 식단을 희망하는 학교에 채식 식재료 구입비를 지급한다. 그러나 ‘고기 없는 급식’을 선택권 없이 제공할 경우 현장의 거부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A교장은 “학생 대부분이 아침을 거르고 저녁은 편의점에서 때우고 있어 급식 운영위원인 학부모들이 급식 열량을 높이고 고기를 꼭 넣어 달라고 당부한다”면서 “생선도 잘 안 먹는 학생들에게 채식 급식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영양교사 및 영양사들 사이에서도 동물성 단백질이 없는 식단의 영양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다. 서울 도봉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 B(44)씨는 “‘고기 킬러’인 아이들에게 채식 급식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제대로 된 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급식 맛없는 날’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명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양교육위원장은 “채식을 강조하기보다 고기는 없어도 맛있는 급식으로 받아들이도록 식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채식과 기후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투기 의혹’ 前경기도 투자팀장·LH 직원 연쇄 구속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처음 구속되는 등 전현직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지법 정우석 영장전담판사는 8일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내부 정보를 이용해 전북 완주군 삼봉지구 택지개발 지역에서 아내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까지 LH 전북지역본부에서 ‘완주삼봉 공공주택사업 인허가 및 설계 업무’를 담당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예정지 주변 토지를 가족 명의로 매입해 투기 혐의를 받는 경기도청 전 투자진흥과 기업투자유치담당 팀장 B씨도 이날 수원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됐다. B씨는 2018년 10월 아내가 대표로 있는 C사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4필지 1500여㎡를 5억원에 사들였다. 이 땅의 주변이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 현재 시세는 25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수사 등으로 B씨가 업무 비밀을 이용해 이 땅을 사들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반도체클러스터 예정지 안의 토지 4필지를 장모 명의로 매입해 투기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법원은 경찰이 B씨가 사들인 토지 8필지에 대한 경찰의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도 지난 5일 허용했다. 광주 광산구의 간부 출신 퇴직 공무원 D씨 역시 부동산 투기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광주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D씨를 부패방지법상 부동산 투기와 알선수재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 직원 E(52)씨도 이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이후 투기 혐의 구속 사례는 지난달 29일 구속된 포천시 공무원에 이어 LH 전북지역본부 직원, 경기도청 전 팀장 등으로 이어졌다.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지역 투기 혐의를 받는 LH 직원들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LH 직원과 지인 등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4차 유행이 뭐죠?” 이스라엘, 봉쇄조치 추가 완화

    “4차 유행이 뭐죠?” 이스라엘, 봉쇄조치 추가 완화

    실외 집합제한 50명→100명…실내 20명은 유지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3·4차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 속도전’을 펼친 이스라엘은 봉쇄 조치를 추가로 완화했다. 8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 각료회의는 전날 밤 문자투표를 통해 보건부가 제안한 5차 봉쇄 완화 방안을 승인했다. 곧 마스크 착용 의무도 완화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실외 집합제한 인원이 5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실내 집합 제한 인원 20명 규정은 유지된다.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자들이 받는 면역증명서인 ‘그린패스’로 입장할 수 있는 문화행사의 제한 인원도 500명에서 750명으로 늘어난다. 스타디움 등 실외에서 열리는 행사의 경우 제한 인원을 기존 5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메모리얼 데이’에는 그린 패스가 없는 전몰자 가족들에게도 기념식 참석을 허용하기로 했다.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미 개인용 방역 수단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도 내부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유월절 축제 등의 영향을 고려해 일단 독립기념일(4월 14~15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감염 확산세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부터 마스크 의무 완화도 실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 이상 2차 접종까지 완료…61%가 면역력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2.5% 이상인 489만 4000여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여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82만 4344명까지 합치면 인구의 약 61%가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접종의 효과로 3차 유행이 절정이던 지난 1월 중순 1만 명을 넘기도 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200∼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7일 신규 확진자는 296명이었다. 전체 검사자 수 대비 양성 비율은 0.7% 수준이며 감염 재생산지수는 0.7대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 1을 넘어선 상황이다. ‘백신 미확보’ 팔레스타인은 확산세 심각다만 자체적으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 일반 주민 대상 접종이 이뤄지지 못하는 팔레스타인에서는 심각한 감염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21일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제공 물량으로 의료진과 고령자 등 우선접종대상에게만 뒤늦게 접종을 시작했다. 특히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확산세는 대유행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하루 동안 500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9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이 35%가 넘는 셈이다. 당국은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환자가 1만 5475명이지만,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환자는 이 통계의 4배 수준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전날 약국과 빵집, 슈퍼마켓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폐쇄하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당국 “혈전 문제로 AZ백신 제한되면 ‘교차접종’도 검토”

    당국 “혈전 문제로 AZ백신 제한되면 ‘교차접종’도 검토”

    “교차접종 포함 2차접종 방안 검토 필요”‘혈전’ 부작용 관리 시스템 보강하기로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국내 접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교차 접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8일 만약 ‘혈전’ 문제로 일부 연령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제한될 경우 어떤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라면 국내외 연구 문헌을 통해서 교차접종을 포함한 2차 접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차접종은 개발 방식이 다른 백신을 차례로 맞는 것을 말한다.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접종받은 60세 미만에 대해 2차 접종을 화이자 또는 모더나의 백신으로 받으라고 권고했다. 영국에서는 교차접종에 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미국은 특수 상황에 한해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김 반장은 “다만 현재는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것이어서 1차 접종을 마친 분들의 2차 접종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도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 생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먼저 EMA가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붓기, 지속적인 복통, 심각하고 계속되는 두통, 시력저하 등 신경 증상, 주사 부위 외 피부 발진 등을 언급함에 따라, 관련 안내문을 제공하고 응급의료기관의 대응 지침도 보완하기로 했다. 또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도 검토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장군수協 “기부채납 공유재산, 기부자에 운영권 허용해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공유재산을 기부채납한 기부자에게 운영권을 제한한 행정안전부의 공유재산 운영기준을 개정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기부채납 받은 공유재산에 대해 기부자에게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하고 있다. 하지만 행안부의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 운영기준’은 제5조에 ‘(기부자가)용역계약,위탁,운영권 등을 요구하는 사항은 기부에 조건이 수반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규정하고,이를 금지한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상위법이 허가하는 것을 하위 운영기준이 금지하는 모순된 상황임을 지적하고, 해당 조항을 삭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행안부의 공유재산 관련 운영기준은 자치분권 시대의 창의적 행정을 가로막는 중앙집권적 발상”이라며 “공유재산의 효율적인 활용은 지방분권 시대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부분인 만큼 행안부 운영기준은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 오산시는 민간 사업자가 시청사 옥상에 건립 중인 자연생태체험관(버드파크)도 기부채납 후 소정의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미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경남 사천의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경북 경주 버드파크 등 여러 사례에서 기부자가 기부채납한 공유재산에 대해 소정의 이익을 얻어 기부로 인한 재산상 손실을 메우고 있다”며 “행안부 운영기준은 지자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만큼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세훈 당선에 속으로 웃고 있는 건설사들

    오세훈 당선에 속으로 웃고 있는 건설사들

    ‘한강 르네상스’를 표방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무를 시작한 8일 오전 건설주들이 오르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GS건설은 전일보다 6.45% 상승한 4만 54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은 3,67%, 대우건설 7.55%, 대림건설 3.07%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날 “건설주가 오르는 것을 보면 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분명히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기간인 지난달 24일 “취임 일주일 안에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압구정·여의도·목동·상계동·자양동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며 “강남 은마아파트, 송파 잠실주공5단지 같은 경우는 재정비계획을 세우는 데 한 달 내에 가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공약대로라면 서울에서 재건축 사업을 가로막은 근거로 활용됐던 여러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용적률 완화·조직 개편 등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장악한 서울시의회라는 장벽을 넘어야 하지만 주택 공급 취지를 고려할 땐 반대할 명분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오 시장은 후보시절 모두 36만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민간토지 임차형 공공주택인 ‘상생주택’ 7만가구 ▲소규모 필지를 소유한 이웃끼리 공동개발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모아주택’으로 3만가구 ▲기존 서울시 공급계획으로 7만 5000가구 ▲재개발·재건축 규제 및 용적률·층수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공급으로 18만 5000가구다. 서울시가 강남구 압구정동, 여의도 등 재건축 단지 역시 사업 추진이 가시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서울의 아파트를 일괄적으로 35층 밑으로 짓게 하는 35층 규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시 높이관리 기준 및 경관관리 방안에 따르면 서울 내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주상복합 제외)는 용도지역·입지 등을 고려해도 최고층이 35층으로 제한된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에 제동을 걸어왔다. 여권에서도 이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민주당이 지배하는 서울시의회도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오 시장이 2009년 한강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성수전략정비구역은 5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기부채납 비율은 25%로 늘리는 대신 아파트를 50층으로 높이로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 인근에 도미노 집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용적률 완화·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제한 등의 시 조례도 서울시의회를 넘어야 한다. 그러나 시의원들 역시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해제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은 심리적인 것도 많이 작용한다. 실질적인 사업이 실행되지 않더라도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임이 있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반응을 할 수 있다”며 “이번 보궐 선거 결과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인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부동산 정책 선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택배노조 “지상 출입 막는 아파트, 집앞 배송 중단하겠습니다”

    택배노조 “지상 출입 막는 아파트, 집앞 배송 중단하겠습니다”

    한 아파트에서 택배차량 출입을 막자 택배기사들이 반발하며 각 세대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8일 선언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이날 강동구 A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택배노조는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이 아파트에서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말했다. 5000세대 규모인 A아파트는 이달 1일부터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도로 이용을 막고 손수레로 각 세대까지 배송하거나 지하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는 저상차량을 이용하라고 택배기사들에게 통보했다. 택배노조는 “이런 조처를 시행하기 전 1년의 유예기간을 줬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노조는 “손수레를 쓸 때 배송 시간이 3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물품 손상 위험도 커진다”며 “저상차량에서는 몸을 숙인 채 작업해야 해 허리는 물론 목, 어깨,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파트 측 방침은 모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출입을 허용하고 대신 추가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방식을 아파트 측이 고수한다면 14일부터 이곳을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해 아파트 입구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불가피하게 불편함을 겪게 되실 입주민 고객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부 입주민들은 “소통이 부족했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결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아파트 쪽은 “입주민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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