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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기능식품 ‘쪽지처방’ 했다가 최대 1억원 위약금 문다

    건강기능식품 ‘쪽지처방’ 했다가 최대 1억원 위약금 문다

    오메가3·비타민·홍삼 등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업체들이 ‘쪽지 처방’ 등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고자 자율 규제 방안을 담은 공정경쟁규약을 마련했다. 쪽지 처방은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처방전과 유사한 양식에 자사 제품 이름을 적은 것을 의료인이 사용하도록 해 마치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사야 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행위로, 공정거래법상 금지되는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심사를 요청한 ‘건강기능식품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 제정안을 승인했다. 그간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쪽지 처방’ 문제는 대표적인 불공정행위로 지적돼왔다. 규약은 판매촉진 자료 및 안내서에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현 사용을 제한하고, 영업자가 ‘처방·처방전’ 등의 단어를 쓴 안내서를 보건의료 전문가, 요양기관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의료인, 병·의원에 금품 등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예외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유통·판매 등을 위한 계약을 맺고 명시된 조건에 따라 정상적인 거래 관행상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지급하는 것은 허용하기로 했다. 금품 제공 행위는 견본품 제공, 기부행위, 학술대회 개최·운영 지원, 제품 설명회, 전시·광고, 강연·자문 등 유형별로 나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견본품 제공은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의 맛이나 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허용하되, 무상 제공을 통한 리베이트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재판매 금지, 견본품 표시 등의 원칙을 정했다. 학술대회 개최·운영 지원은 영업자가 학술대회의 주제, 진행 방식, 참가자 등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반기별로 지원 내역을 협회에 통보하도록 했다. 제품 설명회는 그와 직접 관련이 있는 요양기관 소속 보건의료 전문가와 직원에 한해 경비 지원이 가능하게 하고, 동반자에 대한 제공은 금지했다. 향응이나 골프 제공 등이 우려되는 숙박 제공 설명회는 반기별로 비용 결산 내역을 협회에 통보토록 했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협회 내 규약심의위원회 위원 5명 가운데 3명 이상을 외부 인사로 구성해 자율감시기능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위원회는 규약을 위반한 영업자를 조사하고 경고, 경징계,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 경징계는 1000만원 이하 위약금을 부과할 수 있고, 중징계는 1억원 이하의 위약금, 관계 당국 고발, 회원 제명 요청의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번에 만들어진 규약은 하위 규정 제정 등을 거쳐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 10세 여아에 ‘화이자 대신 모더나’…프랑스서 오접종 소송

    10세 여아에 ‘화이자 대신 모더나’…프랑스서 오접종 소송

    프랑스에서 10살짜리 여자아이에게 모더나 백신을 맞춘 병원 측을 상대로 부모가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미성년자에게는 부작용 우려가 덜한 화이자 백신만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담당 검사는 제소 사실을 인정하며 고소장을 낸 사람은 아이 아버지라고 밝혔다. 현지 보건당국은 오접종 사고는 지난 22일 북서부 아브랑슈 예방접종센터에서 일어났으며, 담당 간호사가 곧바로 알아차리고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담당의사가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심근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증상을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지금까지 아이는 별다른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병원장은 프랑스 블루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원래 있어야 할 대기 장소에 자리가 없어 다른 곳에서 기다리던 것이 이번 오접종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심근염은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나이 든 사람보다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에게,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다. 따라서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5~12세 아동에게 화이자 백신만을 허용하고 있다.
  • 경제단체 대표들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달라”…신년사 한 목소리

    경제단체 대표들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달라”…신년사 한 목소리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30일 각각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차기 정부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부탁했다. 각 단체의 회장들은 올 한해를 코로나19와 글로벌 공급망 혼란 속에도 기업들의 노력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년 한 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에서 “과거 개발연대에는 많은 이윤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사업보국’이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고 기업의 역할도 달라져야 할 때”라면서 “무엇보다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기업 경영의 전 과정을 사회 눈높이에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기업이 새로운 역할에 관심을 두고 실천하려면 ‘동기부여 메커니즘’이 잘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가가 큰 틀에서 기업 성과에 플러스가 되도록 동기부여 메커니즘을 잘 만들면 기업은 국가적 과제를 내부화하고, 활용 가능한 모든 툴을 동원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0년 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 아래 높아진 환경 의식과 산업구조의 대변화라는 커다란 과제까지 떠안았다”고 우려하면서 “아직 늦지 않았고, 변화의 길은 가까운 곳에 있다. 친환경, 비대면, 디지털화 등 산업의 트렌드가 달라진 만큼 새로운 사업에 마음껏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 또 “위기 때마다 과감한 도전으로 국가 발전을 이끈 기업가 정신도 회복해야 한다”며 “새해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해인 만큼 정부 당국도 변화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라면서 “‘네거티브 규제’(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로 전환하고, 4차 산업혁명기 신산업 육성과 첨단기술 혁신을 가로막는 진입장벽을 철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내년부터 지방흡입술로 뽑아낸 폐지방으로 의약품·화장품 만든다

    내년부터 지방흡입술로 뽑아낸 폐지방으로 의약품·화장품 만든다

    지방흡입술을 이용해 빼낸 폐지방이 현재는 버려지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이를 활용한 의약품이나 화장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슈퍼마켓, 중소형 슈퍼, 편의점 등에서는 1회용 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한국형 순환경제 이행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는 태반 외 의료폐기물은 재활용이 원천 금지돼 있기 때문에 지방흡입술을 이용해 추출한 폐지방은 물론 폐치아도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연간 폐치아 600만개, 폐지방 약 100t이 모두 소각폐기 처리한다. 인체 폐지방에는 줄기세포, 콜라겐 등 의료나 미용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질들이 포함돼 활용도가 높고 폐치아도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 소실된 잇몸뼈를 재건하는 뼈이식재 제작에 사용 가능하다. 이번 계획에 따라 폐지방, 폐치아 등 의료폐기물들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부품, 프린터 토너카트리지, 복사기, 공기청정기 등 87개 품목에만 재제조가 허용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원칙적으로 모든 제품이 재제조가 가능하다. 현재 플라스틱은 석유를 원료로 해 만들거나 바이오플라스틱도 석유계를 혼합시키지만 정부는 2050년까지 순수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내년 1월부터 석유계 플라스틱과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동일해 기존 플라스틱과 같이 일반적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은 분리배출 표시가 허용된다. 정부는 친환경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샴푸, 린스 등 4종의 화장품을 다회용기에 원하는 만큼 소분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소분·리필 화장품 구매가 가능한 매장은 10곳 정도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다회용기 사용 배달문화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지금은 유상구매를 통해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슈퍼마켓, 중소형 슈퍼, 편의점 등 제과점, 종합소매점에서 전면 사용이 금지되고 2025년까지는 33㎡ 초과하는 도소매업, 음식점, 주점업에서도 사용이 금지된다. 2030년에는 비닐봉투 사용이 모든 업종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행계획에 따라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순환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통해 폐기물 소각, 매립을 최소화하고 폐자원을 완전 순환이용하도록 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천혜의 경관, 진안의 보물… 차별화된 관광 콘셉트 만들 것”

    “천혜의 경관, 진안의 보물… 차별화된 관광 콘셉트 만들 것”

    “진안만의 특화된 자원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는 29일 “용담호 수변권역 등 군 전체를 5개 대권역과 3개 소권역으로 나눠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정환경과 천혜의 경관, 기존 관광자원을 엮어 차별화된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전 군수와의 일문일답. -진안군은 수려한 자연환경이 최대 강점이다. 관광개발 계획은. “진안은 남한 유일의 고원지대로 보물과 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진안군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종합개발계획 용역을 마무리했다. 권역별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권역별 관광개발 계획은. “크게 마이산권역, 운장산·구봉산 산림휴양권역, 운일암반일암권역, 백운면 산림휴양권역, 용담호 수변권역으로 나눴다. 소권역은 천반산·죽도권역, 섬진강·풍혈냉천권역, 부귀 메타세쿼이아길권역으로 설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급변하는 국내외 관광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진안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셉트와 관광자원을 발굴해 경쟁력 있고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 -용담호는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용담호는 인공호수지만 천혜의 경관은 자연호수에 버금간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와 용담호의 장점이 맞아떨어져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군민들의 한이 서린 용담호를 진안관광의 핵심으로 개발하겠다.” -용담호 주변 풍부한 관광자원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상수원인 용담호는 주변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관광개발에 제약이 따른다. 허용 범위 내에서 관광명소화 전략을 추진하겠다. 환경과 공존하는 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용담호 개발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마을 하수도 등 환경기초시설을 더 확충하고 운영비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수변구역 지정으로 재산권을 제한받는 마을을 위해 주민지원사업비 지원 비율도 높여야 한다.” -진안군민들은 용담댐 맑은 물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50%가 넘는 진안군민들이 용담호 물을 공급받지 못했으나 진안군 전 지역에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사업이 확정됐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932억원이 투입된다.” -용담호의 혜택을 받는 인접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는. “최근 화장장이 없는 진안군민들도 전주승화원을 전주시민과 같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약했다. 진안군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인접 지자체와 상생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 권익위, 학생자치기구 대학운영 참여 확대 제안

    권익위, 학생자치기구 대학운영 참여 확대 제안

    대학내 주요 심의·의결 기구와 총장 선거과정에 학생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정책제안이 나왔다. 권익위는 29일 대학 학생자치기구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학운영 및 학교생활 개선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와 국·공립대학 등이 자율적으로 검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익위는 우선 대학생의 학교운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학칙 등을 제·개정하는 과정에서 입법·행정 예고 제도를 운영하고 정기 교학협의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교학협의회는 대학본부와 학생자치기구 간 정기 협의기구로 현재 강원대와 서울시립대 등에서 운영 중이다. 또 학생자치기구의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대학 내 주요 심의·의결 기구 운영이나 총장 선거과정에서 학생 참여를 허용, 확대하도록 했다. 학교 생활과 관련해서는 학생 지원부서를 활용한 정부의 청년지원정책 안내, 대면수업 확대 과정에서 학생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민간취업정보 이용시 비용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달 3일 대학 총학생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운영과 학교생활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장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생의 주거·취업 문제, 비대면 수업과 절대평가로 인한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수업과 학점,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학측이 적극적인 소통으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 윤석열 “당선 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원전 수출”

    윤석열 “당선 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원전 수출”

    “2030년까지 원전 10기 이상 수출”“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 재개 가능”“원자력 발전 비중 30%대로 유지할 것”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9일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동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10기 이상 수주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또 집권 뒤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공사가 중단된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현장을 찾아 이같은 내용의 ‘미래에너지 살리는 공약’을 발표했다. ●“원전 종사자 일자리 잃고 지역 침체” 그는 “원자력 수출 범정부 추진 조직을 구성하고, 원전 수출 추진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원전 수출 기반을 강화해 미래 세대를 위한 국내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원자력 협력 관계를 원자력 동맹으로 격상해 원자력 미래기술 개발 협력과 해외 원전 사업 동반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원전 수출 시장에는 이제 중국이 나서고 있다”며 “이 막강한 실력을 갖고 중국에 자리를 내주자는 것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윤 후보는 “신한울 3·4호기는 건설을 갑자기 멈췄고, 경제성을 조작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했다”며 “수많은 원전기업은 문을 닫았고,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었으며, 원자력 전공 인력도 갈수록 줄고 있다”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원전 산업의 메카였던 창원, 신한울 3·4호기가 건설되던 울진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경제는 바닥을 모른 채 가라앉고 있다”며 “연간 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사라지고, 2000여 중소기업들이 폐업의 벼랑 끝에 내몰렸으며 수많은 일자리가 공중 분해됐다”고 주장했다.윤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 “추가 재정투입 없이 건설사업을 즉시 재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2000여개 중소업체 인력과 조직을 유지하고,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력을 재입증해 원전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전 10기 모두 운영시 온실가스 5000만t 감축” 이어 “신한울 외에도 안전성이 확인된,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 계속 운전을 허용할 것”이라며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울 3·4기에 의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약 1700만t 감축될 것”이라며 “원전 10기 모두 운영 시 연간 약 5000만t 감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대해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됐다”며 “전력 가격 상승, 원전 산업 경쟁력 저하,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전 안전성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목표를 설정하고, 실효적인 안전 규제를 확보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에너지·원자력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시, 초과근무 부정 수급한 직원 등 2명 중징계·고발…일벌백계

    부산시, 초과근무 부정 수급한 직원 등 2명 중징계·고발…일벌백계

    부산시는 허위로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하고 부정하게 초과근무 수당을 받은 공무원과 위반행위를 도와준 공무원 등 2명을 적발, 중징계 요구와 함께 경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시청 소속 직원 A씨는, 동료인 직원 B씨에게 부탁해 매크로프로그램 사용법을 전달받았다. 매크로프로그램은 하나의 명령으로 여러 개의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으로 원하는 시간에 특정 작업을 실행시킬 수 있다. A씨는 이를 사용해 실제 초과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특정 시간까지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퇴근시간을 허위 입력, 올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초과 근무수당 160여만 원을 부정수령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초과근무 시간을 허위로 입력하고 초과근무수당을 부정하게 받은 A씨와 이를 도와준 B씨에 대해 인사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하고 했다.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시 감사위원회는 A씨가 부정수령한 초과근무수당 전액을 환수조치하고 2배의 금액을 물리도록 했다. 초과 근무수당은 5급 이하 직급에만 해당하며 월 최대 40시간 60만 원까지 허용된다. 한상우 시 감사위원장은 “이번에 적발된 부정행위는 그동안 적발된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부정수령 방법과는 위반 정도가 다르다”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 하겠다”고 말했다.
  • “바이러스가 틈새 찾았다” 미국서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급증

    “바이러스가 틈새 찾았다” 미국서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급증

    미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는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 N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미 보건복지부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4주간 코로나19 어린이 입원환자가 평균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1270명이었던 미국의 어린이 입원환자는 이달 26일 1933명으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성인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입원자 증가율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미국 내 10개주와 워싱턴DC,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어린이 입원자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코로나19 어린이 입원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플로리다·일리노이·뉴저지·뉴욕주라고 NBC가 보도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전역의 어린이 입원환자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5% 급증해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뉴욕시 병원들에 입원한 어린이 코로나19 환자는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무려 5배로 폭증했다고 메리 베셋 뉴욕주 보건국장이 밝혔다. 12월 둘째주(5∼11일) 22명에 불과했던 뉴욕시 어린이 입원자 수는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10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뉴욕주 전체의 어린이 입원자 수도 70명에서 184명으로 2.5배로 증가했다. 최근 어린이 입원환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모임 등이 잦아진 상황에서 성인에 비해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점이 꼽혔다. 미국에서 5세 미만 어린이에 대해선 아직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고,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도 지난달 초에야 시작됐다. 텍사스 어린이병원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스탠리 스피너 부사장은 CNN에 “크리스마스 모임으로 인한 (어린이 입원)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숫자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네티컷 어린이의료센터의 의사 후안 살라사르는 코네티컷주 5세 이상 어린이·청소년의 3분의 1만이 백신을 접종했다며 “바이러스가 틈새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의 경우 대체로 증세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과정에서 일어나는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이 문제다. 특히 MIS-C는 대체로 코로나19 증상을 심하게 앓지 않은 어린이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제니퍼 오웬스비 럿거스대 의대 교수는 CNN에 “MIS-C 어린이 환자의 대다수가 코로나19 무증상이었다”면서 “아무런 기저질환이 없는 평범한 어린이가 갑자기 이 병에 걸린다는 것이 무서운 점”이라고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금까지 5973명의 MIS-C 감염자가 발생해 이 중 52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미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는 어린이 환자 급증에 따라 내년 1월3일부터 공립학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현재의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대신 뉴욕시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학급을 통째로 폐쇄하지 않고, 무증상 밀접접촉자들에 대해선 음성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등교를 허용할 방침이다.
  • P2E 무한돌파삼국지 임시 복귀…“법원, 게임위 취소처분 효력 정지”

    P2E 무한돌파삼국지 임시 복귀…“법원, 게임위 취소처분 효력 정지”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결정취소 결정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던 P2E(Play to Earn) 게임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가 법원의 효력정지 처분 결정으로 하루 만에 임시 복귀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무한돌파삼국지 개발사 나트리스는 공식 카페에 “법원의 임시효력정지결정처분에 따라 2022년 1월14일까지 무돌 삼국지 서비스를 재개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무한돌파삼국지는 게임위의 등급분류 취소에 따라 전날 27일 오전 구글플레이 등에서 삭제 조치됐다. 게임위는 게임산업진흥법상 ‘게임을 통해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은 환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 P2E 게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쉽게 말해 사행성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트리스는 즉각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선임하며 소송전을 예고했고,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과 본안 행정소송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 우선 이번 임시효력정지 결정처분에 따라 1월 14일까지 시간을 번 나트리스는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에 집중할 방침이다. 가처분 소송도 나트리스가 승소하면 본안 소송이 진행될까지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앞서 국내 P2E 게임인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 개발사 스카이피플도 게임위의 등급분류 취소 결정에 대한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 본안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김건희 사과에 2001년 노래 역주행 조짐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김건희 사과에 2001년 노래 역주행 조짐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신승훈의 노래 ‘아이빌리브’가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김건희씨의 사과 영상에 ‘아이빌리브’가 흘러나오는 영상은 커뮤니티 기준 120만 7806회, 이를 퍼간 유튜브 영상은 30만회로 이틀 사이 조회수만 총 150만회에 이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음원사이트 멜론에는 2001년 노래에 “강제 대선 홍보곡” “역주행 가자”라며 90여개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 곡의 작곡가 김형석은 트위터를 통해 “저작권 사용을 허한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이 트위터에서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천재다”라는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장경태 의원은 “연애편지는 집에서 주셔도 되는데 왜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고 해 놓고 남편에게만 사과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국민께 사과하러 나온 것인지, 윤석열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러 나온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평가절하했다.“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김씨는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 전두환, 5·18 광주진압작전 건의 문서에 “굿 아이디어”

    전두환, 5·18 광주진압작전 건의 문서에 “굿 아이디어”

    1980년 5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광주진압작전, 이른바 충정작전을 건의한 문서에 ‘굿 아이디어’(Good Idea)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27일 출범 2주년 기념 대국민 보고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광주진압작전의 최종·실질적 승인권자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라는 대다수 국민의 추정적 의혹 수준을 넘어 움직일 수 없는 결정적 증거에 이를 수 있도록 내년 5월까지 역사적 진실에 준하는 추가 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1980년 5월 21일 ‘진돗개 하나’를 공수부대에 하달한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도 처음으로 찾아냈다. ‘진돗개 하나’에선 실탄분배와 발포를 허용하는데 3·7·11공수여단과 20사단 등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의 어떠한 자료에도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사실은 기록돼 있지 않다. 사진은 2군사령부가 작성한 문건에서 진압작전 계획 부분에 ‘각하(閣下)께서 “굿 아이디어”’라고 메모를 써 놓은 모습. 연합뉴스
  • 감염 취약하다고 외출 금지…두 번 상처받는 시설 아동들

    감염 취약하다고 외출 금지…두 번 상처받는 시설 아동들

    수도권 지역의 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지도원으로 일하는 김모(39)씨는 방과 후에 PC방에 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거나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에 가서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현재 “가면 안 된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씨는 27일 “지난 9월에도 한 아이가 중간고사를 앞두고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며 시설 밖에 있는 조용한 독서실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제가 안 된다고 했다”면서 “아이가 ‘공부하러 나가는 것도 안 되냐’면서 답답해했는데 저도 부정적인 대답밖에 할 수 없어서 괴롭다”고 말했다. 정부가 아동복지시설을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로 분류해 외출·외박 및 외부인 출입 등을 제한하면서 시설보호아동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시설보호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설 안팎에서 실시하는 것을 허용하는 지침을 만들었지만 실시 여부는 시설 관리자의 판단에 맡겼다. 이렇게 감염 발생 책임을 시설 관리자에게 묻는 탓에 각 시설이 아동을 위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부모가 없거나 부모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동인 만큼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지만 정부가 방역만 강조하면서 아이들을 시설에 고립시키는 셈이다. 김씨가 일하는 시설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만 하더라도 자원봉사자와 후원자가 시설을 방문해 아이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았다. 일부 자원봉사자는 아이들에게 국어, 수학 등을 가르쳤다. 다른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는 주말에 시설에 와서 아이들을 키즈카페, 영화관, 박물관 등에 데리고 갔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지난해 2월부터 이런 활동이 모두 중단됐다. 일반가정 아동보다 활동 영역이 더 많이 제한되면서 시설보호아동은 불평등과 소외감을 경험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공동생활가정(그룹홈) 시설장 박광수(65·가명)씨는 “일반가정에서 지내는 같은 반 친구한테 주말에 가족과 여행 가서 펜션에서 놀다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학교수업 끝나고 시설로 돌아와서 ‘가정집에서 사는 애들은 다 되는데 저는 왜 안 돼요? 여기도 우리 집이라면서요’라고 묻는다”며 “일반가정 아이와 달리 시설보호아동은 학원에도 못 간다. 이런 상대적 박탈감이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시설보호아동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라는 게 김씨 설명이다. 김씨는 “최근에 아이한테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문구점에 가서 장난감 고르고 싶어요’, ‘영화관에 가고 싶어요’, ‘놀이터 가서 놀고 싶어요’, 이게 아이들의 대답이었다”고 전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아동양육시설을 운영하는 최모(61)씨는 “정부에서 시설보호아동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만 할 게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해 줘야 한다”면서 “아동 권리 보호라는 국가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기존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정부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기증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팀장은 “특히 학대피해로 시설에 온 아동들 중 학대와 분리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정기적으로 치료 받아야 하는 아동들의 경우 외출 제한으로 외부치료를 진행하지 못하기도 한다”면서 “시설보호아동의 이런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세심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낙태 합법화 이끈 美 변호사 새라 웨딩턴 별세

    낙태 합법화 이끈 美 변호사 새라 웨딩턴 별세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승소로펌 입사 대신 낙태 소송 뛰어들어연방대법 7대2로 여성 낙태권 인정1973년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이끌어낸 새라 웨딩턴 변호사가 26일(현지시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웨딩턴의 제자이자 동료인 수잔 헤이스는 이날 트위터에 고인이 건강 문제로 텍사스 오스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며 부고를 썼다. 웨딩턴은 26세에 미국 연방대법원 역사를 발칵 뒤집은 이른바 ‘로(Roe·익명의 원고) 대 웨이드(Wade·담당 검사 헨리 웨이드의 성)’ 사건의 변호를 맡아 승소한 인물이다. 웨딩턴은 젊고 유능한 여성 변호사로 미국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 연방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한 최연소 변호사 기록이 아직 깨지지 않았다.감리교 목사의 딸인 그녀는 1964년 텍사스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1600명의 학생 중 여성은 40명에 불과할 정도로 여성 법조인이 드문 시절이었다. 웨딩턴이 미국 여성들의 삶을 바꿀 낙태 소송에 나서게 된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녀가 남성 변호사들처럼 취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헤이스는 “1970년대 초반 로펌들이 여성을 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웨딩턴은 이 사건을 맡았고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좋은 시련’이 됐다”고 말했다. 웨딩턴은 동료인 린다 커피와 함께 낙태를 원했지만 병원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노마 맥코비(당시 가명 제인 로)를 대리해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는 임산부가 낙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법정에서 주장했고 연방대법원은 격론 끝에 7대 2로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이 판결 이후 여성의 낙태권은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의 권리에 포함됐다. ▲임신 초기 3개월까지 여성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임신 4~6개월에는 산모의 건강에 따라 낙태를 허용하며 ▲임신 6개월 이후에는 낙태를 금지했다. 웨딩턴은 지난 2017년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로등도 없는 거리를 내려가는 것 같았지만 달리 갈 길이 없었고 이길 수 없다는 선입견도 없었다”며 변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웨딩턴은 1972년 텍사스 주 하원에 출마해 3선을 지냈다. 이후 미국 농무부 법률고문을 거쳐 1978년부터 3년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여성 정책 운영에 참여했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웨딩턴은 자신의 부고 기사의 헤드라인이 “로 대 웨이드의 변호사가 죽다”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내 삶이 로 대 웨이드로 기억되는 것에 만족한다”며 “우리 세대 대부분의 여성이 그 싸움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추가 조작 인정한 ‘골때녀’…SBS “PD 교체 및 징계”

    추가 조작 인정한 ‘골때녀’…SBS “PD 교체 및 징계”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지난 22일 방송분 외에도 다른 경기에서 편집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SBS는 27일 입장을 내고 “‘골 때리는 그녀들’ 편집 논란과 관련하여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며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SBS는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하였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교체하여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오는 29일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골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원 속에 성장했음을 잊지 않겠다”며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시청자 여러분께 돌아오겠다”고 했다. ‘골때녀’는 지난 22일 방송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경기 득실 순서를 조작 방송해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제작진과 일부 출연자가 편집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1 일부 경기 조작 의혹까지 나오며 논란이 식지 않았다.
  • 정의·국민의당, 국회 농성 시작…배진교 “쌍특검 미룰 시간 없어”

    정의·국민의당, 국회 농성 시작…배진교 “쌍특검 미룰 시간 없어”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쌍특검’을 촉구하는 국회 농성에 돌입했다. 27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쌍특검 촉구 농성에 돌입하며 “이번 사안들은 기득권 양당의 대선 후보들이 직접 연루되어 있어 이해관계에 충돌되지 않고, 공정한 특검을 위해서라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적극 나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면담 요청을 했으나 면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무부가 더 이상 해당 사안을 관망만 한다면 이 역시 직무유기입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쌍특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쌍특검을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 연내에 실시되어야만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전인 2월 12일까지 최소한의 진실이라도 밝힐 수 있다”며 “12월 내에 본회를 열어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의당 배진교·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상설특검 촉구 서한을 법무부 차관에게 전달하면서 “대선후보들이 연루된 의혹을 제대로 진상규명하지 않고서야 이번 대선은 국민들에게 범죄의혹이 있는 후보들에게 강요된 투표를 해야하는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대선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이런 국민들의 리스크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과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쌍특검이 도입되어야 함을 누누히 밝힌 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러나 여전히 양당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오늘 이순간까지도 특검 협상이 단 한치도 진척되고 있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대선 후보가 ‘조건 없이 특검을 수용하겠다’, ‘이미 당 지도부에 특검법 요청을 했다’고 수차례 밝혔음에도 조금의 불리한 특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당은 무얼 감출게 많아서 쌍특검을 여전히 주저하는지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쌍특검은 반드시 연내에 실시되어야 한다. 연내에 실시되어야만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 전인 2월 12일까지 최소한의 진실이라도 밝힐 수 있다. 적어도 국민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의 범죄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고 투표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 내년부터 1인 이상 사업장도 근로시간 단축

    내년부터 1인 이상 사업장도 근로시간 단축

    내년 1월부터 1인 이상, 30인 미만의 사업장도 가족돌봄이나 본인 건강, 학업, 은퇴준비를 위해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기업규모별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2019년 8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앞서 지난해 1월 공공기관 및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고 지난 1월에는 3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바 있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가 가족돌봄, 본인 건강, 55세 이상의 경우 은퇴준비, 학업 등의 사유로 요건을 갖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하면 사업주는 이를 허용해야 한다. 가족돌봄은 질병, 사고, 노령으로 인해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조부모와 부모, 배우자의 부모, 자녀, 손자녀가 대상이다. 단순 자녀양육은 해당되지 않는다. 본인 건강에는 질병,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정신건강도 포함된다. 은퇴준비로는 재취업, 창업, 사회공헌활동 등이 해당된다. 학업은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학교 정규교육 과정, 직업능력개발훈련, 일정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 참여를 의미한다. 독학이나 단순 취미활동, 사업주가 주도하는 직업훈련은 제외된다. 사업주가 근로시간 단축을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불리한 처우를 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계속 근로 기간이 6개월 미만이거나 대체 인력 채용이 곤란한 경우,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 등에는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 노동부는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한 사업주는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을 통해 1인당 월 30만원의 간접노무비와 1인당 월 20만원의 임금감소액 보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중국 임산부들이 홍콩으로 피를 빼돌리는 이유는?

    [여기는 중국]중국 임산부들이 홍콩으로 피를 빼돌리는 이유는?

    불법으로 태아 성별을 감정해온 업체 일당이 공안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지난 2002년부터 성비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태아 성 감별이 금지된 중국에서 법망을 피해 자식의 성을 미리 확인하려는 부모들이 산모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감정하는 방식으로 태아 성 식별을 의뢰해오고 있었던 것.  이와 관련, 최근 중국 푸젠성 종합채널의 프로그램 ‘제일방방단’(第一帮帮团)은 최근 수개월에 걸친 추적 취재 끝에 불법 태아 성 감별을 전문으로 하는 일당을 확인, 이들 중에는 전문 의료진과 물류 회사 등이 복잡하게 얽혀 1회 성별 감별 비용으로 3500~4000위안 상당의 불법 수익을 챙겨왔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 속 해당 업체들은 위챗, 웨이보 등 중국 sns를 통해 모집한 수 만명의 산모들을 모집한 뒤 샤먼시 외곽에 주차한 중형 버스에서 단 몇 분 내에 정맥혈을 채취, 홍콩 등 외부로 밀반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불법 채취된 혈액 샘플이 주로 홍콩 등 경외 지역으로 이송돼 감별된 이유는 중국 당국이 혈액 수출 자체를 금지하면서도 홍콩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허가한 허점을 악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일부 전염성 병원체가 포함됐다고 의심되지 않은 혈액에 대해서 홍콩으로의 반입을 허용해오고 있다. 단, 홍콩에서도 정식으로 등록이 완료된 의료업체와 의료진에 의해서만 혈액 샘플 검사가 가능하도록 제한해오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이를 규제할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점에서 이를 무시하는 업체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취재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진 일당 중 한 남성은 “수년 동안 이 같은 행각이 이어졌다”면서 “공동 채팅 창에 가입돼 있는 수만 명의 산모와 관련자들이 있으며, 단 몇 분만에 혈액을 채취해 외부로 이송해 감별하기 때문에 공안에 적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혈액 채취 버스에 있는 의료진은 모두 정식으로 의료 면허를 소지한 현직 의사들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으로 채취한 산모들의 혈액은 한 번에 수 백 명의 샘플 혈액이 홍콩 등 외지로 이송됐다. 주로 선전 또는 광저우 등을 통해 홍콩의 모 의료원으로 이송된 혈액 샘플 성별 감정이 완료되는 기간은 최대 일주일이 소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동행한 일당들은 혈액 샘플이 국경선을 통과하는 과정과 의료원에 도착해 의료진에 의해 성별 감정이 진행되는 과정 등을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 sns 채팅을 통해 의뢰 고객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태아 성 감정 산업에는 현지 의료진과 물류 운송 업체 등 다수의 관련자들이 얽힌 채 대형 불법 산업 체인을 이루고 있었던 셈이다. 실제로 이들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CNN 방송은 중국 선전 뤄후 검문소에서 12세 소녀가 산모 142명의 혈액 샘플을 배낭에 숨겨 이동하다가 적발된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이목을 집중시키 바 있다. 당시 이 소녀는 선전시를 거쳐 홍콩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운반책 역할을 한 이 소녀는 중국 국경선을 넘어 홍콩으로 밀반입하는데 성공할 경우 회다 100~300위안 상당의 수고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홍콩으로 넘어간 산모들의 혈액 샘플은 홍콩의 모 병원 의료진들에 의해 태아 성별 감별 테스트를 진행, 업체 관계자들은 위챗(wechat) 등 중국 sns를 통해 의뢰 고객에게 결과물을 전송해왔다. 이와 관련, 홍콩과 중국 당국이 의료 실험산업 성장을 위해 알고도 모르는 척 방조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상태다.  
  • 거리두기 새달 2일 종료...당국 “연장 여부 논의 중, 금요일 발표”

    거리두기 새달 2일 종료...당국 “연장 여부 논의 중, 금요일 발표”

    정부가 내달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오는 31일 발표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강화 조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일차적으로는 금요일(31일)쯤 결정해 발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며 “금주 상황을 보고 일상회복지원위회,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시행 중인 거리두기 조처는 내달 2일 종료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최대한 꺾고자 지난 18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전국 사적모임 허용 인원 4명 이하로 제한,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만 허용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정부는 연말연시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거리두기를 연장할지, 단계적 일상회복을 다시 추진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일단 유행 확산세는 확실히 둔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달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7849명으로 8000명에 육박했으나 이날 0시 기준 4207명으로 4000명대로 떨어졌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유행 양상은 확연한 감소 추이”라면서 “병상 확충에 따라 병상 대기자도 빠르게 줄고 있어서 금주 중 입원 대기는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여성 장거리여행 금지…음악도 틀지마”…탈레반의 ‘먹튀’

    “여성 장거리여행 금지…음악도 틀지마”…탈레반의 ‘먹튀’

    집권 후에도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허언’은 끝이 없다. 국제 사회가 경제 제재를 일부 완화하자 유화적인 태도를 바꿔 곧바로 시대착오적인 여성 권리 제한 조치를 발표한 것이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정부에서 일상 규율 등을 관장하는 권선징악부 대변인 사데크 아키프 무하지르는 이날 “가까운 친척 남성과 동행하지 않은 채 72㎞ 이상을 여행하려는 여성은 차에 태워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차량 운전자는 히잡(이슬람 여성의 머리와 목 등을 가리는 스카프)을 쓰지 않은 여성에 대해 승차 거부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치도 발표했다. 심지어 운전자는 차 안에서 음악을 틀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성의 탑승 여부와 무관한 조치다. 또 운전자들은 수염을 길러야 하며, 기도 시간에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이슬럄 율법인 샤리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하순 탈레반 정부는 여성의 TV 드라마 출연을 금지했으며, 해외 드라마의 방영도 막는 등의 방송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아프간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에는 남성만 출연하게 되는 셈이다. 헤더 바 휴먼라이츠워치 여성인권국 부국장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탈레반의) 새 지침은 근본적으로 여성을 수감자로 만들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들이 여성들의 자유로운 이동, 다른 도시로의 여행, 사업, 가정폭력으로부터의 탈출 등을 막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레반은 1차 통치기(1996~2001년)에 남성과 동행하지 않는 여성의 외출 금지는 물론 취업과 교육 등도 막은 바 있다. 여성이 외출하려면 눈 부위만 망사로 뚫고 얼굴은 물론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해야 했다. TV는 물론 음악 등 오락도 금지됐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은 공개적으로 돌로 쳐서 처형하는 법도 시행했다. 이번 재집권을 앞두고 탈레반은 여성의 인권과 교육·취업 등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이슬람 율법이라 주장하는 샤리아 틀 내에서 보장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 결과 내각에는 단 한 명의 여성도 임명되지 않았고, 여성의 관공서 출근은 차단됐다. 대학에서 여학생은 남성 교원으로부터 배울 수 없도록 했으며, 가능한 한 남녀 학생은 분리된 공간에서 교육을 받고 생활하도록 했다. 이 같은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등학교의 여학생 등교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이대로 여학생의 등교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수년 안에 대학에 진학할 여학생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재무부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간에 대한 원조를 재개하고 탈레반을 향한 경제재재 완화를 결정한 직후 나왔다. 미 재무부는 지난 22일 미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아프간에 향후 1년간 원조할 수 있도록 특별 허가를 내줬다. 같은 날 유엔 안보리도 아프간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데 필요한 자금 지원을 1년간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3주 전까지만 해도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인 바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3일 “여성은 재산이 아니라 고귀하고 자유로운 인간이다”며 ‘여성의 권리에 대한 특별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성 본인의 동의가 없는 결혼이 금지됐고, 남편이 숨진 경우 아내가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제재 완화 조치가 이뤄진 직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셰르 모하마드 압바스 스타넥자이 외교부 정무차관은 26일 발흐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 관계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아프간은 독립국가이고 미국이 내정간섭을 해선 안 된다”면서 “여성은 일하고 교육받을 권리가 있지만 아프간 문화는 서구 문화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탈레반 정부는 전날 선거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독립선거위원회와 평화부, 의회 사무국 등을 해체했다. 빌랄 카리미 정부 부대변인은 “현재 아프간 상황에 불필요한 기관들”이라면서 “나중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해당 조직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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