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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한 만큼 몰아 쉬는 문화부터” “유연화 좋지만 기준은 40시간”

    “일한 만큼 몰아 쉬는 문화부터” “유연화 좋지만 기준은 40시간”

    ‘주 최대 69시간’으로 논란이 된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16일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와 정부·여당이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15일 ‘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소속 노조를 만난 데 이어 16일에도 ‘2030 자문단’과 간담회를 열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의견을 들었다. 이 장관은 “이번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청년 세대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현재 입법예고기간인 만큼 각계각층의 의견을 겸허히 들어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청년보좌역을 비롯해 대학생, 직장인, 스타트업 대표, 전문직 등 총 13명의 2030 자문단원이 참석해 현장에서 느끼는 근로시간 개편 방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한 참석자는 “몰아서 일한 만큼 제대로 쉴 수 있는 제도가 엄격하게 시행될 것이라는 국민의 믿음을 얻어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해당 부분이 개선이 된 상황에서 근로시간 개편이 진행돼야 국민들도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금도 포괄임금제가 널리 퍼져 있는데 사장이 돈을 주겠냐는 걱정도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연차휴가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휴가 사용 캠페인 홍보 및 대체인력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도 이날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향 토론회’를 열고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인사들을 국회로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여당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사용자와 노동자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보장하며 현행 포괄임금제가 초래하고 있는 ‘공짜 야근’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Z세대 노조 측은 개편안의 방향성과 실현 가능성에 있어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비현실적 가정에 바탕해 개편안이 장시간 근로를 유발한다고 오해받고 있다”면서 “근무 연장은 노동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고, 근로자 대표와 서면 합의가 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측 인사로 참여한 권기섭 고용부 차관도 “현장에서 정당한 보상 없이 연장근무를 하거나 제도가 악용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의견을 주면 입법예고기간에 잘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유준환 의장은 허용 노동시간을 늘리는 방향성 자체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유 의장은 “주 근로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해야 한다는 주장은 적어도 노동자 쪽의 주장은 아니다”라며 “근로시간 유연화라는 취지에는 많은 노동자가 공감하겠지만 그 기준은 주 40시간 기준이지 연장근로를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는 입법예고기간인 다음달 17일까지 많은 얘기를 듣고 우려를 불식시키라는 얘기 아니겠나. 우려스러운 부분을 경청해 보완할 부분은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근로시간 개편 반대 54%”…尹·與, 지지율 동반 하락에 골머리

    “근로시간 개편 반대 54%”…尹·與, 지지율 동반 하락에 골머리

    국민의힘이 새롭게 ‘김기현 체제’를 꾸리자마자 불거진 주 최대 69시간 근무 허용을 골자로 하는 ‘근로시간제 개편안’ 논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마저 하락한 것으로 나오자 자칫 지도부 설립 초기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초기 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16일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대해 “연장 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사실상 재검토를 지시했다. 개편안 추진의 타겟으로 삼았던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로부터 되레 강도 높은 반발이 터져 나오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당정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실제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개편안에 대한 찬성 여론은 40%, 반대는 5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주 대비 2% 포인트 빠진 35%, 국민의힘 지지율은 5% 포인트 내린 34%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당 안팎에선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주 69시간’이라는 숫자만 언론에 강조되며 논란을 초래한 근본 원인이 당정 간 엇박자와 안이한 대응에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정부의 국정방향과 여론이 반대로 가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당대표에 선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어진 논란에 취임 일성으로 ‘일 잘하는 정부여당’을 내걸었던 김기현 대표의 부담감도 함께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의원 한분 한분이 내가 당대표라는 시각으로 타이트한 긴장감을 가지고 당정협의를 진행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 美 무인기 ‘리퍼’ 추락에 미러 소통…흑해선 ‘잔해 확보’ 군사작전

    美 무인기 ‘리퍼’ 추락에 미러 소통…흑해선 ‘잔해 확보’ 군사작전

    미국 “국제법 허용하는 곳 어디나 비행할 것” 러시아 “해역 침범, 누구도 허용하지 않을 것”러시아 전투기가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충돌해 미 공군 무인기 MQ9 ‘리퍼’를 추락시킨 이튿날 미러 양국이 리퍼 잔해 회수를 위한 군사작전에 나서는 등 팽팽한 긴장이 이어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러시아는) 실수하지 말라.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비행하고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로시야24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우리가 흑해 연안에 비행 제한 구역을 설정한 사실을 미국이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결적 접근을 고조하기 위해 일종의 도발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반격했다. 전날 미 국무부에 초치됐던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러시아대사도 자국 언론에 “누구도 러시아 해역을 침범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말했다. CNN은 미러 양국이 MQ9의 잔해 회수를 위해 동시에 군사 작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MQ9는 최대 시속 482km로, 소음이 거의 없이 비행하며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로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침묵의 암살자’로 불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드론은) 흑해의 아주 아주 깊은 물 속으로 떨어졌다”며 잔해 회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또 미 당국은 러시아가 MQ9를 회수해 기밀 정보와 첨단기술을 수집할 가능성을 차단하려 충돌 후 원격으로 민감한 소프트웨어들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날 핫라인을 가동해 우발적 충돌 방지에 나섰다. 오스틴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다고 공개했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러시아는 건설적 대화를 피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언 레서 독일마셜펀드(GMF) 부회장은 “흑해 상황은 항상 복잡했고 여전히 그렇지만 현재 위험이 훨씬 커졌다. 갈등이 오래 지속될수록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을지재단 소유 병원 부지 아파트 개발 허용한 수원시, “기여금 730억원 내라”

    을지재단 소유 병원 부지 아파트 개발 허용한 수원시, “기여금 730억원 내라”

    경기 수원시가 25년간 방치된 의료시설 용지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는 대신 공공기여금 730억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또 향후 아파트 건설 완료 후 과도한 이익이 발생하면 이를 일부 환수할 수 있는 조항을 넣기 위해 사업시행자와 협의 중이다. 수원시는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영통구 종합의료시설부지 사전협상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는 현재 종합의료시설 부지 감정평가액 978억 9300만원과 용도변경 후 예상되는 감정평가액 2196억 2000만원의 차액인 1217억 2700만원을 아파트 공사 사업 예상 수익으로 판단하고, 수원시 공공기여 가이드라인이 정한 60%를 곱해 730억원을 공공기여금으로 정해졌다. 공공기여금은 영통도서관 신축, 생태보행육교 설치, 영통중앙공원 리모델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61-11 일원 3만1376㎡ 규모 해당 부지는 영통역 등과 가까워 영통구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된다. 을지재단은 2007년 10월 10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계획이 바뀌며 아직 나대지로 남아있다. 이러던 중 한 부동산개발 업체는 이 땅에 공동주택용지로 개발하겠다며 지구단위계획변경 제안서를 2021년 6월 제출했다. 이에 시는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시행 전 용지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에 기여하도록 협의하는 사전협상제도를 진행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방치되온)종합의료시설부지가 개발되면 도심지역 공간 단절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또 공공기여로 지역 핵심 공공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주민과 지역사회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타이거 우즈 오거스타 등장 가짜 뉴스… 얼마나 관심 많길래

    타이거 우즈 오거스타 등장 가짜 뉴스… 얼마나 관심 많길래

    다음 달 7일(한국시간) 마스터스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참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가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나타났다는 가짜 뉴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0일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라운드를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SI는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하며 “우즈는 지난해 개막 일주일 전 아들 챨리와 연습했지만 올해는 누구와 함께 방문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오거스타에 타이거 우즈가 나타났다는 보도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즈가 오거스타에서 라운드를 했다는 10일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가 진행된 날이었다. 당시 우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날 출전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한편 이번 마스터스는 PGA 투어 잔류파 선수들과 LIV 골프 합류 선수들 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마스터스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출전 자격이 있다면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도 마스터스 출전을 허용해서다. 경기는 7일 시작이지만, 신경전은 챔피언 만찬이 열리는 6일부터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챔피언 만찬에는 LIV 골프의 주축인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이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LIV 골프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타이거 우즈, 마쓰야마 히데키, 애덤 스콧 등과 같은 식탁에 앉으면 불꽃이 튀지 않을 수 없다.
  • 갑자기 날아온 ‘협의이혼’ 신청서, 당신은 열어보겠습니까?

    갑자기 날아온 ‘협의이혼’ 신청서, 당신은 열어보겠습니까?

    이혼 소송 서류를 위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북한 해커조직의 활동이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인터넷 보안업체 ESRC(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 대응센터)에 따르면 ‘협의 이혼 의사 확인 신청서’ 워드 파일로 위장한 악성 매크로 공격이 확인됐다. ESRC는 “여러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이번 공격은 북한이 배후에 있는 APT(지능형 지속위협) 조직의 ‘스모크 스크린’ 공격 활동의 연장선으로 결론지었다”며 “북한 정찰총국 지원을 받는 해커 조직의 국내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이번 확인된 공격 메일에 담긴 악성코드는 ‘콰사르RAT’라고 불린다. 기존에는 주로 피싱 및 스팸 메일이나 크랙 프로그램을 통해 유포돼 왔는데 이번에는 이 매크로가 포함된 워드파일이 공격에 쓰인 것이다. ESRC에 따르면, 이번 공격 파일은 ‘협의 이혼 의사 확인 신청서’라는 제목의 워드 문서로 위장하고 있다. 사용자가 파일을 열람하면 문서 내 상단의 ‘콘텐츠 사용’ 버튼 클릭을 유도한다. 버튼을 누르면 본문 란에 협의이혼 의사 확인신청서 양식이 나타나지만, 워드 파일에 포함된 매크로가 자동 실행돼 공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악성 코드를 ‘version.ini’ 파일명으로 저장 및 실행해 ‘version.ini’, ‘runps.vbs’, ‘conf.ps1’ 등의 또다른 파일을 각각 생성 후 실행한다. 이후 ‘version.ini’은 공격자가 설정한 ‘c2’에 접속해 수 차례 추가 악성 파일을 다운로드한 뒤 최종적으로 콰사르RAT을 실행하게 된다.인터넷 보안업체 ESRC “북한 정찰총국이 배후” ESRC에 따르면 이 공격은 북한이 배후에 있다. 업체 측은 “여러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이번 공격은 북한 정찰총국이 배후에 있는 APT 조직이 실행한 ‘스모크 스크린’공격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정보기관이자 대외 무력 행사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은 공작원의 양성 및 침투, 정보 수집, 요인 암살, 납치, 테러 등의 공작을 벌이는 집단이다. ESRC는 “이 공격 파일의 확장명은 워드 문서의 ‘.doc’으로 돼있지만, 실제 문서를 열람하면 아래아한글과 같이 구성돼있다”며 “공격자들이 법원 전자민원센터에서 제공되는 한글 파일(.hwp)을 워드 파일(.doc)로 저장해 이번 공격 파일로 위장 및 사용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격자로 하여금 원격 접근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악성코드”라며 “사용자 계정 및 사용자 환경정보 수집이 가능하며 원격 코드실행 및 파일 업·다운로드 등 추가 악성행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ESRC는 “의심스러운 파일들의 실행을 지양해 주길 바란다”면서 “백신 설치를 통해 안전한 PC 환경을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뜀박질’ ‘폭주’ 논란 보령해저터널…“오토바이 통행 허용하라” 재판 시작

    ‘뜀박질’ ‘폭주’ 논란 보령해저터널…“오토바이 통행 허용하라” 재판 시작

    수면 80m 밑에 뚫린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내 ‘뜀박질’ ‘오토바이 폭주’ 등이 논란(2022년 3월 서울신문 단독)이 됐던 가운데 오토바이 통행을 허용하라는 이륜자 운전자의 행정소송 재판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대전지법 제2행정부(재판장 박헌행)는 16일 충남지역 이륜차 운전자 54명이 보령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통행금지 취소 청구소송 첫 공판을 다음달 20일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28일 소장을 접수한지 14개월 만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보령해저터널이 고속도로처럼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니라 국도인 만큼 원칙적으로 이륜차량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면서 “경찰서장이 통행금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전자 측 변호사는 “경찰서장이 도로교통법에 따라 통행 금지권을 발동한다고 하지만 20~30분에 갈 수 있는 도로를 다른 길로 1시간 반 동안 우회하면 교차로 등이 많아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보령경찰서는 2021년 12월 1일 국내에서 가장 긴 대천항~원산도 간 보령해저터널(6927m)이 개통하기 전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손수레, 트랙터·이앙기 등 농기계, 지게차 등 저속 건설장비의 통행금지를 결정했었다. 하지만 터널이 개통되자 ‘오토바이족 폭주’는 물론 ‘터널 속에 차 세우고 뜀박질하기’ ‘자동차 레이싱’ 등 각종 살풍경한 장면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한 사례로 지난해 1월 13일 오후 2시 38분쯤 오토바이를 탄 10여명이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해 원산도쪽으로 내달려 8분 만에 통과했다. 시속 60㎞를 넘나드는 속도다. 원산도쪽 터널 입구에서 해저터널 관리소 직원이 깃발을 흔들면서 계속 “정지하라”고 외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당시 “육상 터널과 달리 해저터널은 특수성이 있고, 길이가 길어서 매우 위험한 데도 라이더들이 밤낮을 안 가리고 진입하는 탓에 골치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터널 안에서 달리기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해 1월 5일 오전 1시 52분쯤 대천항쪽에서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한 티볼리 승용차가 2.6㎞ 지점에서 멈추더니 남녀 2~3명이 내렸다. 한 남성은 터널 속 도로에서 뜀박질을 했고, 여성은 차량 주변을 맴돌며 지켜봤다. 남성이 400m쯤 달려가자, 여성 등이 승용차를 몰아 쫓아갔다. 이들은 터널 속 폐쇄회로(CC)TV로 발견한 관리사무소 직원이 쫒아오자 차를 타고 쏜살같이 도주했다. 이들은 이를 셀카로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널 안에서 외제차 레이싱도 벌어지는 등 국내 최장 해저터널에서 각종 위험한 행동이 발생하자 경찰이 뜀박질하거나 자동차 레이싱을 한 사람들을 입건해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바다 아래로 난 도로여서 호기심에 이런 짓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해저터널로 오토바이가 진입하면 범칙금 3만원, 차를 세워 운전자 준수사항을 위반하거나 교통량이 많은 도로 위에서 뜀박질하면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 보령해저터널 개통 1년 만인 지난해 12월 1일 기준 경찰에 단속된 터널 내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모두 173건으로 이 중 이륜차 진입이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역주행 31건, 보행자 진입 12건 등이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요즘은 경찰이 터널 속 CCTV로 적발해 범칙금을 꼬박꼬박 물려서인지 해저터널 내 뜀박질과 오토바이 폭주 등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10살 막내가 “구속!” 따라 외쳐요…대통령실 인근 ‘몸살’

    10살 막내가 “구속!” 따라 외쳐요…대통령실 인근 ‘몸살’

    ‘용산시대’ 개막 10개월여가 지난 가운데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주민들은 수시로 열리는 집회 소음과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약 5분 거리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근처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연합뉴스에 “집회 소음으로 바깥이 너무 시끄러워 집에서 창문도 열지 못한다“며 ”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다른 주민 주민은 “10살짜리 막내가 ‘이재명 구속’을 따라 하고 있다”며 “밖에서 반복해서 이 소리가 들리니 막내가 외워 버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신자유연대는 매주 토요일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연다. 이달 11일에는 삼각지역 인근에서 이 집회를 포함해 4건의 집회·행진이 신고된 상태다. 신고 인원만 총 1만1080명에 달한다. 삼각지역 인근의 다른 아파트에 10년째 거주 중인 이모씨는 일부 단체가 집회할 때 대형 크레인에 스피커를 매다는 바람에 고층에서는 소리가 더 울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집회가 시작된 초반에는 하루에 4∼5번씩 경찰에 신고했다”며 “그러나 바뀌는 것도 없고 경찰이 할 수 있는 것도 없어 지금은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강로1가 주민인 초등학생 A(11)양은 “집에 있으면 너무 시끄러워 영어학원에서 내주는 녹음 숙제도 할 수가 없다”고 속상해했다.주민들은 집회가 열릴 때마다 한강대로 등 주요 도로가 통제돼 발생하는 교통 체증도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삼각지역 인근에서 자취하는 20대 직장인 정모씨는 이제는 주말이면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한다. 강남에서 친구를 만날 때면 늘 버스를 탔는데 삼각지역에서 집회가 시작되고 나서는 길이 너무 막히다 보니 제시간에 도착하려면 지하철을 타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용산구 이촌동에 사는 30대 강모씨도 “일주일에 3∼4번가량 이용하는 남산도서관에 가려면 삼각지역 인근을 지나야 하는데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해져서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삼각지역을 지나는 마을버스 안에는 ‘대통령실 이전, 삼각지 부근 시위로 인해 배차시간이 지연되는 점을 양해해달라’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반대로 지하철 삼각지역 이용객 수는 크게 늘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삼각지역에서는 총 72만 6675명이 타고 내렸다. 대통령실이 옮겨오기 전인 지난해 같은 달 46만 8496명과 비교해 55.1% 증가한 수치다.참다못한 삼각지역 인근 용산대우월드마크와 용산파크자이 주민은 지난해 12월 집회 소음 등과 관련한 탄원서를 각각 395명, 426명의 이름으로 관할 구청·경찰 등에 제출했다. 용산베르디움프렌즈에서도 지난 1월 340명이 탄원서를 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집단민원의 경우 규정상 원본을 제출해야 하지만 탄원서가 사본으로 제출돼 개인 민원으로 접수한 뒤 소음 측정 주무 기관인 경찰로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달 13일 앞으로 집회 소음이 지나치면 스피커나 앰프를 일시 압수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주요 도로에서 집회할 경우에는 양방향 차로 사용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삼각지역과 가까운 아파트에 사는 이모(37) 씨는 “그동안 (수많은 민원에도) 큰 개선이 없었기 때문에 대책을 발표한다고 해서 주변 환경이 쾌적해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행진이 가능한지를 두고 법정 싸움도 여러 차례 벌어졌다. 그때마다 법원은 대통령 집무실은 관저가 아니므로 경찰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집회·행진을 금지하는 건 부당하다는 해석을 내놓았다.집시법 11조 3항은 대통령 관저 등으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서 옥외 집회·시위를 금지한다. 대표적으로 참여연대와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용산경찰서장을 상대로 집회 금지 통고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은 1월 12일과 이달 3일 각각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다만, 1월 31일 서울행정법원은 금속노조가 경찰을 상대로 같은 취지로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교통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당시 재판부는 “3000명의 인원이 전쟁기념관 앞 4개 차로 전부를 점거해 행진하면 주요 도로·주변 도로 그리고 서울 도심 전체의 교통 소통에 심각한 장애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오판은 막자” 흑해 추락→군사 충돌 경계…미러 국방 ‘핫라인’ 가동

    “오판은 막자” 흑해 추락→군사 충돌 경계…미러 국방 ‘핫라인’ 가동

    미국과 러시아는 흑해 영공에서 미국 무인기가 추락한 사건을 놓고 15일(현지시간)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다. 양국은 의도성 여부와 비행제한 구역 침범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으면서도, 고위급 대화 채널을 전격 가동하여 상황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차단하고 나섰다. 먼저 미국은 냉전 이후 처음으로 ‘물리적 충돌에 따른 미군기 추락’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이 위험한 사건은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조종사들에 의한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은 행동 패턴의 일부”라며 “러시아는 군용기를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은 어디든 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리적 충돌의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은 고의적이었다.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러시아와 군사적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현시점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제 영공에서 우리의 권리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밀리 의장은 강조했다. 미 당국은 일단 흑해 심해에 추락한 무인기 회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락 이전 민감한 정보는 원격으로 삭제해 기밀 유출 의혹 자체는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은 국방 당국자 간 통화로 군사적 충돌의 확대는 방지하고 상황 관리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현재 우리는 어떤 잠재적 긴장 고조 가능성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 때문에 소통선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즉시 전화 통화를 통해 서로에게 관여하는 것은 매우 핵심적이며, 이것이 오판을 막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통화는 오스틴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3번째 양국 국방장관 간 전화 통화다. 가장 최근 통화는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1일이었다.양국 합참의장도 추가적인 의견 교환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성명에서 쇼이구 국방장관이 미국 측 주도로 오스틴 국방장관과 통화했으며, 연이어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겸 특별군사작전 총사령관도 미국 밀리 합참의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쇼이구 국방장관은 오스틴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을 ‘도발’로 규정하고, 책임은 미국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 수행과 관련해 흑해상에 설정한 비행제한 구역을 미국이 무시했으며, 이는 흑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전제 조건으로서 도발적 성격을 띈다고 강조했다. 또 흑해 지역에서 러시아의 이익에 반하는 미국 측 정보 수집 활동이 증가했다며 더 이상의 영해 침범은 불허할 것이라고 맞섰다.충돌 직후부터 미국은 국제공역에서의 비행에 대해 러시아가 무모하게 근접비행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미군 드론이 출입금지 구역을 침범해 식별을 위해 전투기를 출격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자국 뉴스채널 로시야24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우리가 흑해 연안에 비행제한 구역을 설정한 사실을 미국이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객관적 사실에 대한 무지는 미국이 대결적 접근을 고조하기 위해 일종의 도발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언제나 전략적 안정을 추구하는 책임 있는 강대국이라고 주장했으나 말과 행동은 달랐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도 대화의 필요성에는 무게를 실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 회의에서 “각국은 대화를 통해 국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결코 건설적 대화를 피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마당] 물과 정치, 낮을수록 귀해진다/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문화마당] 물과 정치, 낮을수록 귀해진다/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29년 전 오늘, 시중에서 생수가 팔리기 시작했다. 사회 수업 시간에 돈을 안 내도 쓸 수 있는 재화로 물을 가르칠 수 없게 된 것이다. 인사치레처럼 지천이었던 냉수는 그때부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전에 주한미군 부대에 납품도 하고 서울올림픽 동안 판매하기도 했지만 시중에서 생수를 사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왜 그런가. 수돗물과 생수가 대비되는 것을 꺼려해서다. 정부는 수돗물이 찜찜한 물로 오인받을 것을 우려했다. 게다가 부자와 빈자가 마시는 물까지 달라진다면 위화감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돈이 된다면 조상 묘까지 판다는 시장의 욕망은 생수 시판을 허용하라는 법원 판결을 끌어냈다. 거슬러 올라가면 물을 거래하는 전통도 오래다. 야사의 주인공은 조선 후기 평양 출신 봉이 김선달이다. 해학과 기지가 넘치는 재간꾼인 그는 한양 부자를 골탕 먹이기 위해 대동강가 나루터에서 물을 긷는 물장수들을 꼬드겼다. 술을 사고 돈을 주면서 물지게를 나를 때마다 엽전 한 닢씩을 자기에게 내놓고 가라고 했다. 이를 본 부자가 대동강을 수천 냥에 샀고 낭패를 봤다. 북청 물장수도 유명하다. 수돗물이 보급되기 전까지 서울 양반댁에서 쓰는 물은 이들이 책임졌다. 물통 두 개에 30ℓ가량을 담아 쉴 새 없이 일한 이유는 자식 교육 때문이었다. 일년 내내 물지게를 지던 한 물장수가 어느 날 얼큰히 취해 물통이 반쯤 빈 채로 왔다. 그의 손에는 아들의 경성제대 예과 수석 합격이 실린 신문 한 장이 들려 있었다. 고향이 북청인 전광용 작가가 전하는 훈담이다. 물론 수돗물도 공짜는 아니다. 대한제국 시절 미국과 영국의 장사꾼들은 상수도 시설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물장사에 나섰다. 물장수와 우물 주인들이 급수권을 보상하라고 데모를 했지만 별무신통이었다. 배달 노동자가 된 물장수는 1970년대 말이 되어서야 사라졌다. 이제 생수 시장이 기조원대에 육박한 상황에서 ‘물 쓰듯 하다’는 관용구는 옛말이 되어 간다. ‘유엔이 정한 물 부족 국가’는 과장된 것이지만 수십년 만의 봄 가뭄 사태가 연일 보도될 만큼 물 소비가 미덕인 시대는 지나갔다. 21세기에 물은 ‘블루 골드’로서 석유 이상의 전략적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평가받는 핵심 자원이다. 사실 우리는 오래전부터 물을 예찬해 왔다. 최고의 선이 물과 같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는 동양에서 으뜸가는 윤리적 경지로 여겨졌다. 도덕경 곳곳에서 물은 정치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으로 비유된다. 만물을 이롭게 하며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물기 때문이다. 냇물과 강물이 흘러 흘러서 왜 바다로 다 모이는가. 지상의 어떤 자리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는 다르지 않을까. 권력의 세계에서는 누군가에게 물을 먹으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없고 물을 먹여야 진정한 정치인이라고 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밑바닥과 가시밭을 두루 경험하지 않고서는 대인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공공선을 추구하는 정치의 영역에서 꽃길을 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자의든 타의든 물을 먹어서 무관이 된 정치인일수록 내일의 왕관을 쓸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실패와 곤경은 오히려 하심(下心)과 겸손을 익힐 귀중한 기회이니 말이다.
  • 김주현 “금융·비금융 연결 서비스, 걸림돌 규제 풀어줄 것”

    김주현 “금융·비금융 연결 서비스, 걸림돌 규제 풀어줄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5일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해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금산분리나 전업주의 같은 규제 때문에 못한다고 한다면 다 풀어 주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고객이 필요하고 원하는 서비스라면 소비자 보호나 안정성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과 산업자본의 결합을 제한하는 금산분리나 은행·증권·보험 등이 각각 고유의 업무만 할 수 있게 하는 전업주의 등의 ‘칸막이’ 규제를 완화해 금융기관도 비금융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얘기다. 금융위는 지난 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금융산업 육성을 핵심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금융회사의 비금융업종 자회사 출자 또는 부수업무 영위 허용 등의 과감한 금융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통 금융사들이 정보기술(IT)업, 부동산 등 비금융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또 부동산시장 침체로 증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기본적으로 일단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부동산 PF를 할 때 (사업자들이) 일단 내 돈이 아니니까 질러 놓고 이익을 크게 보면 보너스를 받고, 신중하게 위험 관리를 한 데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이 없는 문화가 문제”라고 했다. 다만 “올해를 잘 넘기면 살 수 있는 기업이 유동성 때문에 무너지지 않게 하겠다”면서 “부동산 PF 매입, 브리지론 지원 등을 통해 돈이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의 규제를 한 데 대해 “빚을 져서는 안 될 사람에게 자꾸만 빚을 지게 하는 정책도 나쁘지만,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돈을 못 쓰게 하는 정책도 나쁜 정책”이라면서 “이런 관점에서 ‘지난 정부에서 꼬여 있는 걸 다 풀어 놓고 시작하자’는 관점에서 부동산 정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선 “대외적으로 우리나라 은행과 비교했을 때 자금 조달이나 운용, 건전성 관리 등이 다르기에 실리콘밸리은행이 무너져서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될 점은 없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정부가 금융회사의 예금 전액을 지급 보장할 수 있는지 등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점검하고 있다.
  • 인구 줄어드는 中… 법적 정년 단계 상향

    인구 줄어드는 中… 법적 정년 단계 상향

    지난해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한 중국은 고령화에 따른 생산인력 부족 우려에 대비해 법적 퇴직연령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정년 연장에 나선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5일 진웨이강 중국노동사회보장과학원 원장이 “점진적이고 유연하며 분화된 정년 연장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수개월 연장부터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진 원장은 “정년이 가까운 사람은 몇 개월간 퇴직을 늦추고 젊은이들은 수년을 더 일하게 된다”며 “정년개혁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퇴직 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법정 퇴직연령 변경을 정식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의 법정 퇴직연령은 남성은 60세, 여성은 사무직 55세·생산직 50세다. 남녀 간 정년이 다른 데다가 생산직 여성 정년이 특히 짧아 논란이 컸다. 중국의 정년개혁은 이런 사회적 차별도 시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 1175만 명으로, 전년 말(14억 1260만명)보다 85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인구 급증을 막고자 1978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21세기 들어 출산율 저하가 가팔라지자 2016년 ‘2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다. 2021년에는 3자녀 허용으로 출산제한을 추가로 풀었다. 하지만 중국 젊은이들은 ‘주거비와 교육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라는 생각이다. 지난해 4월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각국 양육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를 낳아 18세까지 기르는 데 드는 총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에 달해 한국(7.8배)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중국 내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2억 8000만명에서 2035년 4억명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 대통령실 “주 69시간에 안 매달려”… 근로기준법 재수술 예약

    대통령실 “주 69시간에 안 매달려”… 근로기준법 재수술 예약

    대통령실은 15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히 청취한 뒤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화하는 개편안의 방향을 유지하되 일주일 최대 69시간 근로가 가능해진 부분에 대한 대폭 수정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시장 정책 핵심은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노동 약자의 권익 보호”라며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은 종래 주 단위로 묶인 것을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자유롭게 노사가 협의하도록 하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히 청취한 뒤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별도 브리핑에서도 “그동안 주 69시간이 ‘69’라는 숫자에 매달려 마치 노동자의 동의도 없이 추진되는 걸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2시간에서 얼마나 늘려 가는 게 타당하고, 노동 약자의 권익에 가장 적합한지 여론조사와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하자는 취지”라며 “(구체적 시간에 관한) 목표는 없고 노동 약자들이 원하거나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을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6일 ‘주 52시간제’를 개편해 최대 주 69시간 근무 이후 장기 휴가를 쓸 수 있는 방식의 근로시간 개편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기존 양대 노총뿐 아니라 MZ 노조에서도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가 나오자 전날 윤 대통령은 입법예고 8일 만에 “입법예고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 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하루 만에 다시 김 홍보수석이 주 최대 69시간을 허용한 대목까지 조정될 수 있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전한 것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도 ‘주 최대 69시간’이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다 열어 놓고 가는 것”이라며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근로시간 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를 갖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개편안 발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지적에 대해 이 장관은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주무 부처로서 중심을 잡고 챙기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여당과 고용부가 의견 청취에 적극 나서는 중이지만 근로시간 제도 개편 정책 입안부터 발표, 후속 보완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소통 과정이 엿보이고 있다. 고용부 내 교수 위주로 구성된 전문가 단체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주로 정책을 만들었고, 법 개정 사안임에도 당정협의회 등의 절차를 생략한 채 고용부가 단독으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입법예고가 이뤄졌다. 또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의 내용이 공개된 뒤에는 노동계 반발이 컸고, ‘주 52시간제’ 도입 이전의 장기 노동 관행이 재연될 것이란 지적이 잇따라 나왔지만 여당과 정부는 “가짜뉴스”라거나 “오해”라며 설득 작업에 몰두했다. 윤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가 나온 직후엔 여당과 정부에서 “입법예고기간 의견 수렴을 더 충실히 하라는 것”이라는 식으로 ‘주 69시간 근로’의 기틀을 유지하는 방안이라는 잘못된 설명이 나오기도 했다.
  • 美SAT 상위 7%… 글자 넘어 이미지도 이해

    美SAT 상위 7%… 글자 넘어 이미지도 이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미국 의사·변호사 시험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이미지를 텍스트로 인식하는 기능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거짓말을 인간처럼 태연하게 하지만 그 정도가 조금 덜해졌고, 창의성과 이미지 인식 및 추론 능력은 향상됐다. 챗GPT의 제작사 오픈AI는 14일(현지시간)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를 출시하면서 “인간 이상의 능력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GPT3.5는 약 1750억개의 매개 변수를 사용했지만, GPT4의 매개 변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GPT4는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백분위 상위 10%, 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 읽기 과목에서는 상위 7%, 수학 과목에서는 상위 11%의 성적을 거뒀다. 옛날 버전인 GPT3.5는 로스쿨 입학시험에서 평균 C+ 성적을 받은 바 있다. 오픈AI는 “챗GPT는 표준화된 시험에서는 인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GPT3.5와 달리 이미지도 텍스트로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로 대화를 진행하다가 이미지를 입력해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오픈AI는 GPT4가 허용되지 않은 콘텐츠 요청에 응답할 가능성이 82%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을 바탕으로 대답하는 비율도 GPT3.5보다 40% 정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픈AI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완벽하지 않으며 많은 한계가 있다”면서 “여전히 ‘환상’을 갖고 답을 지어내며 틀렸을 때도 옳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GPT4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해 온 MS는 최근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MS는 이날 발표 직후 “5주 전부터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GPT4를 탑재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 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나비효과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는 막대한 수혜를 입었다. AI챗봇에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계학습(머신러닝)시키기 위해 여러 계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컴퓨터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가 폭증했고, GPU 세계 1위 기업 엔비디아에 GPU 주문이 몰리며 덩달아 TSMC에 일감이 쏟아진 것이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비해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높고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TSMC에 더 많은 반도체 생산을 주문했다. TSMC는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TSMC는 2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1631억 7400만 대만달러(7조원)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만 공상시보는 “챗GPT 열풍으로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GPU 업체에 긴급 주문이 쏟아지면서 TSMC가 예상 밖의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 韓처럼 ‘아이 안 낳는’ 中, 정년 연장 추진

    韓처럼 ‘아이 안 낳는’ 中, 정년 연장 추진

    지난해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한 중국은 고령화에 따른 생산인력 부족 우려에 대비해 법적 퇴직연령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정년 연장에 나선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5일 진웨이강 중국노동사회보장과학원 원장이 “점진적이고 유연하며 분화된 정년 연장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수개월 연장부터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진 원장은 “정년이 가까운 사람은 몇개월 간 퇴직을 늦추고 젊은이들은 수년을 더 일하게 된다”며 “정년 개혁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퇴직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법정 퇴직연령 변경을 정식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의 법정 퇴직연령은 남성은 60세, 여성은 사무직 55세·생산직 50세다. 남녀 간 정년이 다른 데다가 생산직 여성 정년이 특히 짧아 논란이 컸다. 중국의 정년 개혁은 이런 사회적 차별도 시정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 1175만 명으로, 전년 말(14억 1260만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 후유증으로 대기근이 발생했던 1961년 이후 61년 만이다. ‘세계 1위 인구대국’ 자리도 인도에 내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인구 급증을 막고자 1978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21세기 들어 출산율 저하가 가팔라지자 2016년 ‘2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다. 2021년에는 3자녀 허용으로 출산제한을 추가로 풀었다. 하지만 중국 젊은이들은 ‘주거비와 교육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라는 생각이다. 지난해 4월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각국 양육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자녀를 낳아 18세까지 기르는 데 드는 총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에 달해 한국(7.8배)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중국 내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2억 8000만명에서 2035년 4억명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 “세계는 주4일 논의하는데 한국은 거꾸로”…외신도 놀란 ‘주 69시간제’

    “세계는 주4일 논의하는데 한국은 거꾸로”…외신도 놀란 ‘주 69시간제’

    우리 정부가 추진해 청년층의 반발을 사고 있는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를 두고 과거로 회귀하는 정책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13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제안: 1주일 근로시간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다른 국가들이 주4일 근무를 논의하는 가운데, 서울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도록 한 현행 제도를 개편해 바쁠 때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노동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1주 단위의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 또는 연 단위’로 확대해 탄력적 근무를 가능하게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매체는 한국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에 많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정안이 실업률을 높일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며 “한국인은 연평균 1951시간을 일하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16시간)을 크게 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개정안이 적용되면 포괄적으로 봤을 때 근로 시간이 줄고, 세계 최저인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 “과로사” “일중독”…외신이 본 한국 개정안에 의문을 품은 것은 이탈리아만이 아니다. 앞서 호주 ABC는 한국의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를 소개하며 ‘과로사’를 ‘Kwarosa’라고 발음 그대로 표기했다. 호주 ABC는 “한국의 이런 문화 때문에 ”‘Kwarosa’(과로사)라는 말이 있다“며 “극심한 노동으로 인한 심부전이나 뇌졸중으로 돌연사하는 것을 일컫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한국의 과로사와 같은 단어인 ‘카로시(kasroshi)’라는 용어가 있고, 중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한다는 ‘996’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노동시간이 긴 점을 꼬집었다.워싱턴포스트는 ‘한국 정부가 이미 긴 52시간 근무에서 늘어난 69시간 근무제도를 제안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미 ‘일 중독’으로 잘 알려진 한국에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망칠 것이라 우려하는 야당과 근로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OECD 통계를 인용한 한국의 출산율과 자살률도 비교했다. WP는 “긴 노동 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한국의 출산율(0.78명)의 원인으로 꼽힌다”며 “반면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24.1명으로 세계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짚었다. 매체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장시간 노동이 뇌졸중과 심장병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면서 “2021년 WHO 측은 일주일에 55시간 일하는 것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준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 독일보다 ‘연 566시간’ 더 일하는 한국 한국의 연간 실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99시간 길다. 한국행정연구원의 ‘한국과 주요 선진국 노동시간 규제 현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체 취업자의 연간 실노동시간은 2021년 기준 1915시간이다. OECD 평균인 1716시간보다 199시간 긴 것이다. OECD 회원국 중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독일의 1349시간과 비교하면 한국인은 연간 566시간이나 더 일했다. 일본도 1607시간으로 한국보다 연간 300시간 적게 일한다. 한편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입법 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오픈AI, ‘더 똑똑해진’ GPT-4 출시 “SAT 상위 10% 수준”…TSMC 반사이익

    오픈AI, ‘더 똑똑해진’ GPT-4 출시 “SAT 상위 10% 수준”…TSMC 반사이익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미국 의사·변호사 시험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고 이미지도 텍스트로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다. 여전히 거짓말을 인간처럼 태연하게 하지만 그 정도가 조금 덜해졌고, 창의성과 이미지 인식 및 추론 능력은 향상됐다. 챗GPT의 제작사 오픈AI는 14일(현지시간)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를 출시하면서 “인간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GPT3.5는 약 1750억 개의 매개 변수를 사용했지만, GPT4의 매개 변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GPT4는 미국 변호사시험에서 백분위 상위 10%,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 읽기 과목에서는 상위 7%, 수학 과목에서는 상위 11%의 성적을 거뒀다. 옛날 버전인 GPT3.5는 로스쿨 입학시험에서 평균 C+ 성적을 받은 바 있다. 오픈AI는 “챗GPT는 표준화된 시험에서는 인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GPT3.5와 달리 이미지도 텍스트로 인식하는 것도 특징이다. 텍스트로 대화를 진행하다 이미지를 입력해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오픈AI는 GPT4가 허용되지 않은 콘텐츠 요청에 응답할 가능성이 82%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을 바탕으로 대답하는 비율도 GPT3.5보다 40% 정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픈AI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완벽하지 않으며 여전히 많은 한계가 있다”며 “여전히 ‘환상’을 갖고 답을 지어내며 틀렸을 때에도 옳다고 주장하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GPT4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해온 MS는 최근 100억 달러(13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MS는 이날 발표 직후 “5주 전부터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GPT4를 탑재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전세계적 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나비효과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는 막대한 수혜를 입었다. AI챗봇에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시키기 위해 여러 계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컴퓨터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가 폭증했고, GPU 세계 1위 기업 엔비디아에 GPU 주문이 몰리며 덩달아 TSMC에 일감이 쏟아진 것이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비해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높고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TSMC에 더 많은 반도체 생산을 주문했다. TSMC는 두달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TSMC는 2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1631억 7400만대만달러(약 7조원)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만 공상시보는 “챗GPT 열풍에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GPU 업체의 긴급 주문이 쏟아지면서 TSMC가 예상 밖의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 대통령실 “週최대 근로시간, 노동약자 여론 듣고 방향 잡겠다”

    대통령실 “週최대 근로시간, 노동약자 여론 듣고 방향 잡겠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5일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은 주 단위로 묶여 있던 것을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자유롭게 노사가 협의할 수 있도록 하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하게 청취한 후 방향 잡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시장 정책의 핵심은 MZ세대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노동 약자의 권익 보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한주에 최대 69시간 근무를 허용하도록 한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같은 지시는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기성 노조는 물론 MZ세대에게서까지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 아시아계 여성에 “북한 김정은!” 비하한 美남성의 최후

    아시아계 여성에 “북한 김정은!” 비하한 美남성의 최후

    아시아계 여성 손님을 비하한 미국의 한 술집 보안요원이 결국 실직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시카고 NBC 등 현지 언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계라고 자신을 소개한 시카고 여성 시드니 히긴스는 11일 친구들과 한 술집을 찾았다가 보안요원으로부터 적대적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피해 여성이 지역 언론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11일은 시카고 곳곳의 술집에서 ‘바 크롤’Bar Crawl·여러 바를 옮겨 다니며 술을 마시는 풍습) 이벤트가 열려 수많은 사람이 참여 업소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  하긴스는 “한 술집 앞에 줄이 없길래 다른 사람들처럼 바리케이드 틈새로 통과해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보안요원이 다가와 저지하며 ‘안돼, 김정은’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요원에게 ‘지금 뭐라고 말했냐’고 되묻자, 그는 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김정은’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 여성과 함께 있던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문제의 보안요원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면서도 “내가 당신을 어떻게 부르든지 그건 내 자유”라고 말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 “난 백인 손님들에게는 ‘조 바이든’이라고 부른다”면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하긴스와 함께 현장에 있던 일행은 하긴스의 친척 등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현장에 있었던 하긴스의 일행은 “아시아계든 아니든, 어떤 호칭이든, 누군가에게 비하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해당 술집과 보안요원 파견 업체가 직원들에게 모두 다양성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안이 논란이 되자 보안요원을 일했던 술집 측은 NBC뉴스에 “문제가 된 보안요원은 제3업체에서 파견된 직원이며 더 이상 우리와 일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어떤 차별이나 편견도 허용하지 않는다. 편협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술집 측은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고안된 보안절차(바리케이드)를 피하려 했다”면서 사건의 본질과는 관계없는 해명도 보탰다. 이에 현지에서는 인종차별적 발언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다는 비난이 추가로 쏟아졌다.
  • 아시아계女에 “김정은” 조롱…인종차별 美경비원의 최후

    아시아계女에 “김정은” 조롱…인종차별 美경비원의 최후

    미국의 한 술집 경비원이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김정은”이라고 불렀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경비원은 결국 일자리를 잃었다. 14일(현지시각) NBC시카고5 뉴스 등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아시아계 여성 시드니 허긴스는 지난 11일 시카고 프로야구장 리글리필드 인근의 ‘듀시스 메이저리그 바’(Deuce‘s Major League Bar)를 방문했다가 불쾌한 일을 겪었다. 이날은 ‘성 패트릭의 날’(3월 17일)을 앞둔 주말로, 시카고 곳곳의 술집에서는 ’바 크롤‘(Bar Crawl·여러 바를 옮겨 다니며 술을 마시는 풍습) 이벤트가 펼쳐져 축제를 미리 즐기려는 사람들로 도시가 붐볐다. 히긴스는 “듀시스 앞에 줄이 끊겼길래 남들처럼 바리케이드 틈새로 통과해 들어가려고 했다”며 “그때 한 경비원이 다가와 ‘안 돼, 김정은’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히긴스가 경비원에게 “지금 뭐라 말했냐”고 따지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김정은”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히긴스 일행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당시 상황을 녹화했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히긴스 일행은 경비원을 향해 “인종차별이다” “아시아인들을 향해 계속 김정은이라고 부르는 것은 분명한 인종차별적 행위”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이 경비원은 “나는 인종차별자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당신들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백인 손님들을 향해서는 ‘조 바이든’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히긴스는 “아시아계든 아니든, 어떤 호칭이 됐든, 누군가를 비하하는 건 잘못됐다”며 “그 사람은 경비원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경비업체와 술집은 다양성 교육을 다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안요원은 이번 사건으로 해고됐다. 술집 측은 “문제가 된 경비원은 제3업체에서 파견된 직원이며 더 이상 우리와 일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떤 차별이나 편견도 허용하지 않는다. 편협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계속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선 “해당 경비원이 보인 무례함은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고객의 안전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해 인종차별 발언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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