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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우석도 서진용도… 불 내는 불펜, 속 타는 팬심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선두 LG 트윈스의 ‘끝판왕’ 고우석과 ‘세이브 1위’ SSG 랜더스의 서진용이 무너졌다. 불펜진의 붕괴로 팀 승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확대 엔트리를 통한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3분의2이닝 4실점으로 시즌 7패를 떠안았다.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이달 두 번째 패전이다. 이날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대타 문상철에게 왼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장타를 허용하고 급격히 흔들렸다. 후속 타자 장성우와 배정대에게 각각 적시타를 내줘 1점 차까지 쫓겼다. 볼넷 두 개로 맞은 2사 만루 위기, 황재균의 타구가 3루수 문보경의 머리 위를 지나가며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시즌 3승4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18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던 고우석은 다음 경기인 NC 다이노스전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은 이후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를 마치고 “신체 균형이 무너져 부진했다. 지금은 회복했다”고 말했지만 다음날 다시 대량 실점했다. SSG의 마무리 서진용도 마찬가지다.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3피안타 1실점으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11회 연장 승부 끝에 역전을 당한 SSG는 4위 NC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세이브에 실패한 서진용은 최근 5경기에서 3번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리그 전체 1위인 세이브(34개) 개수도 12일째 멈춰 있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필승조 체력 관리가 순위 싸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불펜의 핵심 구승민이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했고, 이 기간 시즌 첫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도 지난달 26일 SSG전부터 구원투수들이 연이어 실점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이에 이달부터 팀당 선수 5명의 추가 등록을 허용하는 ‘확대 엔트리’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확대 엔트리는 시즌 후반 투수 운용에 여유를 주기 위한 제도다. 이 선수들을 활용해 피로가 쌓인 불펜 투수들의 책임 이닝을 줄여 줄 필요가 있다”며 “접전 상황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하다 보면 정신적, 육체적 부담이 크다. 감독이 선수들의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선제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배지환 MLB 첫 3루타… 피츠버그 역전승 견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4)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 첫 3루타를 결승타로 장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배지환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3루 땅볼, 3회 유격수 땅볼, 6회 유격수 뜬공에 그쳤던 배지환은 마지막 타석에서 결승타를 터트려 피츠버그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1루 타석에 선 배지환은 밀워키 오른손 불펜 투수 엘비스 페게로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시속 177㎞의 빠른 타구는 중앙 펜스까지 날아갔고, 밀워키의 중견수가 좌익수 쪽으로 치우친 수비를 하는 바람에 1루 주자 제이스 딜레이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배지환도 속력을 높여 3루에 안착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3루타 18개를 쳤던 배지환의 빅리그 첫 3루타. 배지환은 미겔 안두하르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결승 3루타와 쐐기 득점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5회 2루타를 친 뒤 교체된 피츠버그의 ‘해적 선장’ 앤드루 매커천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아 올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홈런을 1개만 남겨 놓은 매커천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며 “실망스럽지만 이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6)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팀이 2-5로 패배,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일이 아닌 4일 휴식 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 한 경기 3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1-2로 뒤진 6회말 수비에서 트레버 리처즈와 교체됐다.
  • 멕시코, 낙태 전면 허용… 대법 “처벌법 인권침해”

    멕시코, 낙태 전면 허용… 대법 “처벌법 인권침해”

    멕시코가 임신중절(낙태)을 전면 합법화했다. 낙태죄 법안에 대한 몇몇 개별 지역의 위헌 결정에서 나아가 전국적으로 구속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신자 1억 3000만여명을 보유한 세계 2위의 로마 가톨릭 국가인 멕시코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처벌하도록 한 법률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만장일치 위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재생산권에 대한 정보공유 그룹’(GIRE·히레)을 비롯한 시민단체 4곳은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낙태를 정할 권리를 절대적으로 범죄화하는 조항의 적용을 중단할 것을 대법원에 요구한 바 있다. 판결 이전에는 멕시코 32개 주 중 12곳에서만 낙태가 합법적으로 허용됐다. 수도 멕시코시티는 2007년 주 최초로 낙태를 범죄에서 제외했으며, 다른 12개 주에서도 그 뒤를 따랐다. 아르투로 잘디바르 대법원장은 “강간 사건의 경우 어떤 소녀도 국가나 부모, 후견인에 의해 강제로 엄마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낙태시술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데다 지방정부가 이에 대해 홍보를 하지 않아 많은 여성이 자신에게 이러한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여성 권리 운동가인 사라 로베라는 AFP통신에 말했다. 시민단체 ‘히레’는 “대법원의 이날 결정으로 전국적 입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정안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체로 관련 법령은 ‘임신 12주 이내’의 경우 낙태를 허용하는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새로운 판결은 멕시코에서 보수적인 정치인들과 가톨릭 교회의 분노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녹색 두건이나 마스크를 쓰고 거리 행진을 하는 ‘녹색 물결’ 운동으로 낙태 제한이 완화되는 추세다. 선택적 낙태는 콜롬비아, 쿠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에서 합법이다. 오는 10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53) 제1야당 보수연합 대선 후보는 낙태 금지를 선호한다. 반면 지난해 미국 연방대법원은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례를 폐기했으며, 이후 보수 성향의 주에서 낙태를 제한하는 법과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남성적인 ‘마초 문화’로 유명한 멕시코의 내년 6월 대선에서는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파 정당 연합에서 소치틀 갈베스(60) 여성 상원의원을 후보로 지명한 데 이어 집권당도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전 멕시코시티 첫 여성 시장이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실제 태아로는 할 수 없는 각종 ‘생체실험’ 가능해졌다”

    “실제 태아로는 할 수 없는 각종 ‘생체실험’ 가능해졌다”

    과학자들이 정자와 난자, 자궁이 없이도 실험실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초기 인간 배아를 만들어냈다. 와이즈만과학연구소(WIS)연구팀은 7일(한국시간) 이스라엘의 줄기세포 연구진이 인간 태아의 배아의 인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14일 동안 자궁 밖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이언스’지 최근호에 발표된 이 새로운 연구과정에서 연구자들은 줄기세포를 가지고 태아의 배아 모델들을 같은 발달 단계의 실물과 똑같이 제작해 사용했다. 배아의 모든 형질과 똑같은 복제는 물론, 태반과 난황낭, 난포막, 배아의 성장과 움직임에 필수적인 도움을 주는 외부막 조직들까지도 똑같이 만들었다. 실험실에서 만들어낸 초기 배아는 조기유산과 선천적 장애 등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연구팀은 이 모델이 구조적으로 정상적인 배아와 유사하지만 배아와 동일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 결과가 이전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인간 배아의 착상 후 초기 발달 단계에 대한 실험적 연구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무분별한 배아 합성 규제할 가이드라인 필요” 배아 연구는 법적, 윤리적, 기술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분야다. 생명윤리 이슈로 인해 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 이에 과학자들은 정자와 난자, 자궁이 없이 실험실에서 자연 배아 발달을 모방하는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연구는 초기 배아에서 나타나는 모든 주요 구조를 모방한 최초의 완전한 배아 모델이라는 게 이스라엘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정자와 난자 대신 신체의 모든 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를 사용했다. 그 다음 화학물질을 사용해 이 줄기세포를 인간 배아의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네 가지 유형의 세포로 만들었다. 네 가지 세포는 배아(또는 태아)가 되는 배반포세포, 태반이 되는 영양막 세포, 초기 배아에 영양을 공급하는 난황 주머니가 되는 내배엽 세포, 배아외 중배엽 세포다. 총 120개의 세포가 정확한 비율로 혼합된 후 과학자들은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봤다. 그러자 혼합물 중 약 1%가 인간 배아와 유사하지만 동일하지는 않은 구조로 자발적으로 조립되기 시작했다.배아 모델을 이용하면 과학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세포가 어떻게 출현하는지 설명하고, 신체 장기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를 관찰할 수 있다. 유전질환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임신 중 의약품 복용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거나 체외 수정 성공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다만 법적으로 배아와 구분되지만 배아 모델을 활용한 연구에 대한 윤리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배아모델은 수정 후 14일이 지나 배아와 비슷해질 때까지 성장하고 발달했다. 많은 국가에서 이 시점이 정상적인 배아 연구를 위한 법적 한계 기간이다. 이후 연구는 금지된 국가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도 인공 수정 시술 후 남은 배아를 난치병 치료 등을 위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수정 후 14일이 지난 배아는 이용이 금지돼 있다.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합성 배아에 대한 법적 기준은 아직 없다. 와이즈만연구소 연구진은 이러한 배아 모델을 이용한 임신 시도는 비윤리적이고 불법이며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지쳐 무너진 ‘끝판왕’ LG 고우석과 SSG 서진용…“확대 엔트리로 책임 이닝 줄여줘야”

    지쳐 무너진 ‘끝판왕’ LG 고우석과 SSG 서진용…“확대 엔트리로 책임 이닝 줄여줘야”

    KBO(한국프로야구)리그 선두 LG 트윈스의 ‘끝판왕’ 고우석과 ‘세이브 1위’ SSG 랜더스의 서진용이 무너졌다. 불펜진의 붕괴로 팀 승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확대 엔트리를 통한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3분의2이닝 4실점으로 시즌 7패를 떠안았다.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이달 두 번째 패전이다. 이날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고우석은 대타 문상철에게 왼쪽 담장을 직접 맞추는 장타를 허용하고 급격히 흔들렸다. 후속 타자 장성우와 배정대에 각각 적시타를 내줘 1점 차까지 쫓겼다. 볼넷 두 개로 맞은 2사 만루 위기, 황재균의 타구가 3루수 문보경의 머리 위를 지나가며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시즌 3승 4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18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던 고우석은 다음 경기인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은 이후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를 마치고 “신체 균형이 무너져서 부진했다. 지금은 회복했다”라고 말했지만, 다음날 다시 대량 실점했다.SSG의 마무리 서진용도 마찬가지다.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말 등판해 3피안타 1실점으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11회 연장 승부 끝에 역전을 당한 SSG는 4위 NC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에 시즌 처음으로 세이브에 실패한 서진용은 최근 5경기에서 3번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리그 전체 1위인 세이브(34개) 개수도 12일째 멈춰있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필승조 체력 관리가 순위 싸움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불펜의 핵심 구승민이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했고, 이 기간 시즌 첫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도 지난달 26일 SSG전부터 구원 투수들이 연이어 실점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이에 이달부터 팀당 선수 5명의 추가 등록을 허용하는 ‘확대 엔트리’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확대 엔트리는 시즌 후반 투수 운용에 여유를 주기 위한 제도”라며 “이 선수들을 활용해 피로가 쌓인 불펜 투수들의 책임 이닝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전 상황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하다 보면 정신적, 육체적 부담이 크다”면서 “선수들이 지쳤다고 코치진에 직접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감독이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선제 조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나성범·김도영만?…KIA 9연승의 시작과 끝엔 파노니가 있다

    나성범·김도영만?…KIA 9연승의 시작과 끝엔 파노니가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토마스 파노니가 2013년 6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달성한 팀 9연승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며 외국인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줬다. 파노니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7-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8일 만에 무실점 경기였다. 지난달 5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파노니는 매 경기 실점하며 평균자책점 4.25로 다소 부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파노니에 대해 “본인 몫은 해주고 있지만,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이닝 이터”라며 “마리오 산체스가 빠진 상황에서 불펜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파노니는 김 감독 기대에 호응했다. 공 98개 중 절반인 49개를 컷패스트볼로 던지면서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1회 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10타자 연속으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2회 말엔 두산 5번 타자 양석환과 김재환, 강승호를 모두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이날 기록한 피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파노니는 경기를 마치고 “빠른 승부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전략이었다. 야수들을 믿었고, 팀 공격력도 매우 강해서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며 “팀 연승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제 역할을 해낸다면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연승의 시작인 지난달 24일 kt wiz전 선발 투수도 파노니였다. 오윤석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5회와 6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5와 3분의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KIA 타자들이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공략해 9회 초에만 4점을 뽑아 7-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리그 최고 투수 에릭 페디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며 13-3 대승의 발판을 놨다. 최근 승리한 9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제 몫을 다하면서 팀 연승을 이어갔다. 김종국 감독은 “파노니가 기대만큼 본인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공격적인 승부가 효과적이었다”며 “투타 모두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5년 만에 한일전 복수 기회… ‘고강도’ 벨호 명예 회복할까

    5년 만에 한일전 복수 기회… ‘고강도’ 벨호 명예 회복할까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3회 연속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일본에 선제골을 내준 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이민아의 헤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종료 4분을 남기고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대표팀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결국 간절히 원했던 금메달은 일본이 가져갔다. 드디어 5년이 지나 대표팀에 복수의 기회가 왔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2일 미얀마,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차례로 맞붙는다. 전력상 한국이 1위로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E조에 속한 일본도 이변이 없는 한 1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D조 1위와 E조 1위는 8강에서 맞붙는다.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은 1위끼리 대결하게 하는 대진 방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우승을 목표로 했으면 일본을 꺾어야 한다. 중국, 북한과 더불어 ‘강팀’으로 분류되는 일본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우승팀인 스페인과의 조별리그에서도 빠른 역습으로 4-0 승리를 거뒀다.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과의 실력 차이를 보여 줬지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벨 감독은 지난 5일 취재진에게 “월드컵은 끝났고 이제 앞으로 나아간다”며 “계속 승리하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5년 전 아시안게임 ‘한일전’ 동점골의 주인공 이민아가 복귀한 건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에 합류한 이민아는 초심으로 돌아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 여자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로 나와 강한 인상을 남긴 ‘천메시’ 천가람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5일부터 집중 훈련을 시작했다. 2주의 훈련을 마치는 19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로 이동한다. 강한 체력을 중시하는 벨 감독의 ‘고강도 축구’가 이번에는 통할지 주목된다.
  • 19번보다 91번 선수가 뚱뚱? 당신은 이미 함정에 빠졌군요

    19번보다 91번 선수가 뚱뚱? 당신은 이미 함정에 빠졌군요

    어떤 일을 한 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주위 사람이나 환경 탓을 하곤 한다. 반대로 타인의 실패나 실수는 실력이 부족하고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하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지지하는 자료에는 주목하는 반면 의견에 반대되는 자료는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이를 확증편향 또는 인지편향이라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신경과학과 연구팀은 인지편향에 관한 재미있는 사례를 찾아내 미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9월 7일자에 발표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2019년 미식축구 와이드 리시버의 등번호를 조사했다. 미식축구에서 와이드 리시버는 쿼터백이 던져 주는 공을 받아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는 선수로 축구로 따지면 스트라이커 같은 역할이다. 그 결과 대부분의 와이드 리시버가 10~19번 사이의 등번호를 선호하며 그 이유는 낮은 번호가 높은 번호보다 더 빠르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규정상 와이드 리시버는 80~89번 사이의 등번호를 달았지만 2004년 낮은 등번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2019년 기준 80% 이상의 와이드 리시버가 10~19번 사이의 등번호를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에도 선수들이 낮은 등번호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적은 많지만 신경과학적으로 그 이유에 관해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미식축구 선수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신체 조건이 똑같은 사람들이 등번호 10~19번을 단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80~89번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보여 주고 날렵하고 빨라 보이는 사람을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ESPN의 조사처럼 10~19번을 달고 있는 선수들이 날렵해 보인다는 답이 압도적이었다. 연구팀은 신체 조건과 피부색, 유니폼 색깔은 달리하고 같은 자세를 취한 선수들의 이미지(이모티콘)를 보여 준 뒤 날렵해 보이는 이미지를 선택하는 온라인 실험을 했다. 대신 연구팀은 똑같은 이미지에 등번호만 높은 숫자, 낮은 숫자로 바꿔 가면서 노출했다. 그 결과 등번호가 10~19번인 선수가 신체 조건, 피부색, 유니폼 색깔과 관계없이 등번호가 80~89번인 선수보다 더 재빨라 보인다고 인식했다. 이에 연구팀은 숫자 8이 1보다 넓어 유니폼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더 크기 때문에 선수가 더 크고 둔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른 실험을 했다. 17과 71, 18과 81, 19와 91 등 같은 숫자를 사용하되 어떤 숫자가 먼저 오는지에만 변화를 주고 판단하도록 했다. 이 실험에서도 참가자들은 숫자가 낮은 선수들이 훨씬 날렵해 보인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신체 조건이나 운동 능력을 판단할 때 뇌가 기존에 숫자와 물체 크기 속성 사이에 학습된 성질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즉 숫자가 큰 것이 물체 크기 속성도 더 크다고 인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라단 샴스 UCLA 교수(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지편향이 사람이나 사회집단에 관한 판단과 결정,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며 “어떤 집단이 부정적 특성과 자주 연관되면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간에 그 같은 편향적 사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쿠팡은 되고 대형마트는 안돼’ 민주당 새벽배송 반대축 보니… “누굴 위한 정치냐” 들끓는 민심 [뉴스분석]

    ‘쿠팡은 되고 대형마트는 안돼’ 민주당 새벽배송 반대축 보니… “누굴 위한 정치냐” 들끓는 민심 [뉴스분석]

    민주 “새벽배송, 골목상권 침해”대·중소유통업체 상생안 합의에도“대표성 부족, 영향평가 가져와야”“소상공인 비례대표 의원 결사반대로개정안 통과 어려워” 정부에 전달산업 “전남·강원·제주 새벽배송 불가”“MZ·지역소비자 선택권·편익 누려야”수도권 중심 배송에 지역 역차별 논란네티즌 “골목상권 보호하다 지역소멸” 쿠팡, 마켓컬리 등을 이용한 온라인 새벽배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 전국망이 갖춰진 대형마트를 활용한 새벽배송이 가능해지도록 영업시간 규제(자정~오전 10시)를 완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 개정안이 민주당의 반대로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 이어 민주당에서도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내년 4월 법안 자동 폐기까지 이제 8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엔 MZ세대 소비자들의 강력한 염원을 담은 이 개정안을 ‘당이 통과시켜야 할 법안’으로 규정했던 민주당은 정권이 바뀌면서 법안을 낸 소속 의원에게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권익을 침해하는 개정안을 철회하라고 압박할 정도로 입장이 바뀌었다. 민심은 들끓었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전라도(광주·전주 제외)와 강원·제주 등 새벽배송 미시행 지역 소비자들은 6일 “새벽배송하는 수도권엔 골목상권이 없느냐”, “왜 국회가 나서서 지방 새벽배송을 막느냐”, “전통시장이 새벽배송을 다해줄 수 있느냐”, “시대 변화는 못 읽고 쿠팡만 보호하는 꼴”, “사람 적다고 지역 차별하느냐” 등 격앙된 반응들을 쏟아냈다. 민주당이 총선 전까지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지역 민심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이 법안의 통과를 막고 있는 이른바 ‘대형마트 새벽배송 저지’의 축과 이유를 살펴봤다.● 8월 21일 국회 산자위 법안소위서 벌어진 일 유통법 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지난달 21일 1년 9개월 만에 회의를 열었다. 대형마트의 야간시간과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법 개정안은 2020년 7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2021년 6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의원 입법안으로 제출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2021년에도 세 차례 논의선상에 올랐지만 번번이 개정안과 쟁점 수 과다에 따른 논의 부담으로 인해 실질적인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본격적인 논의가 처음 진행된 지난달 21일 법안소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 법안을 통과시켜줄 수 없는 이유로 크게 3가지를 언급했다. ▲정부(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대형마트(한국체인스토어협회) 측과 전통시장(전국상인연합회)·슈퍼마켓(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 중소상공인 대표 측이 합의한 ‘대중소유통 상생발전 협약’이 도출되기까지 협상에 참여한 단체들의 대표성 부족 ▲온라인 새벽배송의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평가 필요 ▲골목 상권과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세한 기금 조성 규모 등 중소유통 상생 방안의 구체성 부족이다. 속기록에 따르면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골목상권이라고 하는 분들의 피해와 소비자 편익과 (이를 누리는) 분들이 실제로 원하는지 딱 정리된 숫자나 눈에 보이는 정확한 요소가 적다”면서 “시장상권연합회(전국상인연합회)과 수퍼마켓조합(수퍼마켓연합회) 그분들만 골목상권을 다 대변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고 지적했다. 박영순 의원은 명칭이 헷갈리는지 전통시장상인연합회가 전국상인연합회가 맞느냐고 거듭 물은 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예”라고 답하자 “그분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전체가 아닌) 일부를 대표한다”면서 “객관적 데이터 없이 이해관계자 몇몇만 여러 차례 만나서 이해관계를 주고 받아 합의했다고 해서 법이 통과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법 통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장 차관은 “(지난해 10월 상생협약체가 구성된 이후) 저희들이 19차례 만나면서 상세한 내용을 다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 (법 개정을) 원한다는 것”이라면서 “(2012년 유통법에 대형마트 영업규제 도입 이후) 12년간 유통규제 관련 논의를 하면서 계속 카운터파트(협상 상대)였고 특별히 문제가 없었다. 조직화돼 있지 않은 모든 상인들을 다 포괄해서 의사결정을 만들어낼 수 없고 필요하면 그 부분을 계속 확대해가면 되는데 그것 때문에 힘들게 합의한 것 자체를 그냥 또 ‘기다려라’고 하면 전국상인연합회나 수퍼마켓연합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결과가 된다”고 호소했다. 같은 당 신영대 의원은 “제가 가장 많이 만난 단체들은 소상공인연합회인데 전통시장연합회는 굉장히 부정적이던데 그런 단체들의 의견 수렴을 쭉 다시 한번 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수퍼마켓협동조합은 정부가 지원을 많이 해줘서 일정 정도 정부 시책에 좀 수동적인 부분도 있고 이 친구들은 물류창고만 만들어주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소상공인연합회의 입장 등을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장 차관은 “소상공인연합회에는 미용사·노래방 등 관련 없는 업종(전국 56개 업종)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물류와 직접 관련된) 수퍼마켓연합회도 소상공인연합회 소속”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에 대해 “대형유통업체들이 쿠팡이나 마켓컬리가 하는 걸 또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의무휴업 제도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대기업의 경쟁력은 훨씬 더 강화되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소상공인들, 골목상권들, 편의점 이런 것은 다 훨씬 경쟁력이 약화될 게 눈에 뻔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 통과시) 중소상공인들의 피해 정도 등 깊이 있는 영향분석이 있어야 한다”면서 “유통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이 객관적인 데이터 없이 밀어붙이려는게 아니냐”라고 따졌다. 장 차관은 “2012년 (대형마트 영업규제 당시) 사회적 상황과 지금 상황이 많이 다르고 그때 합의하자고 했으면 시장상인연합회나 슈퍼마켓연합회가 반대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자기들도 10년 이상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해보니 자신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이게(규제)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시장 현대화, 물류 현대화에 있다고 보고 서로 딜(합의)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누가 봐도 만족할 만한 결론이 나오기는 어렵지만 그보다 이건 국민들이 규제를 풀어 달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국회나 정부가 ‘분석이 안됐으니 안되겠어’가 아니라 이해당사자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풀어주고 그 다음에 부작용이 있으면 또 보완하는게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것을 다 틀어막고 ‘조금 이따가 보자’고 한다면 사회는 발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상당수 비수도권 지역에 물류센터가 없어 새벽배송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언급하며 “핵심 이해당사자인 소상공인들이 동의했고 지역에 있는 MZ세대들과 청년들이 수도권의 소비자들이 누리는 혜택을 조금이라도 받는데 동의한다면 굳이 (국회가)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MZ세대를 비롯한 지역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편익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취지다.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현재의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가 되레 지역 소비자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산업부와 국조실, 중기부, 전국상인연합회, 수퍼마켓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 정부와 대·중소유통업계는 19차례의 지난한 협의 과정을 거쳐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시간과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고 중소유통 역량 강화하는 내용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대중소 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서에는 전통시장과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 지원과 교육·연수, 대형마트의 온라인 플랫폼에 전통시장의 상품을 입점과 마케팅 지원 등 중소유통업을 대표하는 전국상인연합회와 슈퍼마켓조합연합회가 희망했던 상생 방안들이 담겼다. 또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온라인 배송 등으로 인한 수익금을 기금으로 조성해 정부와 대형유통업계가 중소유통의 필요사항을 지원하는 내용도 합의돼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19번이나 2년에 걸쳐 상생 협력을 어렵게 만들어온 거라면 국회가 이걸 ‘못 믿겠다’, ‘우리가 막아야겠다’고 하는 건 국회의 역할이 좀 과하다”라면서 “대규모 점포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92%가 중소기업·농업·수산업 생산자에 의해 공급되는 물품들인데 이걸 이분법적으로 ‘대기업을 왜 도와주느냐’, ‘중소기업은 손해 아니냐’는 시각은 맞지 않아 보인다. 상생 협약이 돼 오고 민간이 합의한 거라면 최대한 반영해주는 게 옳다”고 견해를 밝혔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도 “젊은 세대들과 시장에 가기 힘든 계층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동의했다. 김성원(국민의힘) 소위원장은 ‘협상 참여 단체의 대표성이 없다’는 신 의원의 의견에 “(협상에 참여한) 협회(전국상인연합회, 수퍼마켓연합회)에 속하지 않은 사각지대에 있는 골목상권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건데, 그렇게 따지면 국회가 (각 지역 국민을 대표해) 하고 있는 대의민주주의 자체가 부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는 결국 민주당 반대에 막혀 결론 없이 끝났다.● 민주 내부서도 필요성엔 공감… ‘눈치보기’고용진 “새벽배송, 중소상권 뺏는 것 무관”쿠팡 매출 25조… 대형마트 3사 합친 수준 민주당 내부에서도 공감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개정안을 발의한 고 의원을 비롯해 온라인 새벽배송이 활성화된 시대 변화에 맞게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쿠팡과 마켓컬리 등 다른 온라인 유통매체처럼 풀어줘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들도 있다. 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새벽배송 허용은) 시대가 바뀌었고 중소상권을 빼앗는 것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면서 “이미 쿠팡은 다 하고 있는데 대형마트는 (영업규제로 새벽배송을) 못하는 건 불공정한 부분이 있고 전국망을 갖추고 있는 대형마트를 통해 지역 소비자들도 혜택을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실상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로켓배송을 ‘주무기’로 장착한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25조원으로 이마트(15조원), 홈플러스(6조 4000억원·2021년 3월~2022년 2월 기준), 롯데마트(5조 9000억원) 등 대형마트 3사 매출을 다 합친 수준에 맞먹는다. 현재 전국에는 대형마트(3000㎡ 이상)는 472개, 기업형 수퍼마켓(SSM) 등 준대규모 점포는 1700개 정도가 있지만 유통법상 영업시간 규제를 받고 있다. 이미 일상화된 온라인 유통업체의 새벽배송 속에 올해 6월 기준(오픈서베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몰 역시 쿠팡 37.7%, 네이버 27.2%, 지마켓 6.8%, 11번가(5.5%), SSG(2.3%) 순으로 쿠팡과 네이버가 3분의 2(65%)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지역 역차별 논란과 함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간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실질적으로 법안 반대를 이끄는 의원들은 중소상공인 비례대표 출신인 이동주 의원과 김경만 의원이 꼽힌다. 이 의원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부회장 출신이며, 김 의원은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출신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소상공인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두 의원은 모두 국회 산자위 위원이지만 법안소위 위원은 아니어서 지난달 21일 법안소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소상공인 단체를 대변하는 두 사람의 반대 의사가 워낙 커 개정안에 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형마트 새벽시간 온라인 배송 허용’개정안 낸 고용진 의원에 한때 철회 요구 일부 민주당 산자위 위원들은 정부에 “이 의원과 김 의원이 결사반대하고 있어 법안을 통과시켜주기 어렵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안을 낸 고 의원은 소속 당 위원으로부터 “법안을 철회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고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산자위는 아니지만 법안의 필요성이 있어 발의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법안 취지나 논리를 몰라서도 아니고, 소비자 편익을 이해하지 못해서도 아닌 것 같다”면서 “대형마트와 골목상권, 이렇게 기존의 대립 구도를 잡은 채로 끌고 가야 하는 ‘이념’의 문제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신념과 함께 차기 총선을 8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두 의원을 비례대표로 끌어준 원동력이 된 특정 이익단체의 지지여부 등 정치공학적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통시장 경쟁구조는 대형마트 대 전통시장에서 오프라인 대 온라인으로 변화했고 이번에 합의된 상생 방안은 2012년부터 참여해온 골목상권 대표단체들이 중소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형마트의 지원을 이끌어낸 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매달 (상생협의체에서) 만나면 법안 통과시 (여러 상생 방안 중 하나를 가리키며) 이것부터 하자고 중소유통에서 얘기를 하는데 법안이 처리되지 않고 있으니 빨리 해주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답답해했다.● “불편해서 귀향도 못하겠네”“새 서비스 외면해 지역 더 차별” 불만 쇄도 정부는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경우 결국 전남·강원·제주 지역 등에는 새벽배송이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 등 온라인 업체들도 수익성을 따져가며 물류센터를 짓기 때문에 수도권 외의 지역에 신속한 확장은 그야말로 업체 마음에 달렸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의 야간시간과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을 저지하는 것이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피해보다 정말 필요한 소비자의 편익을 더욱 제한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역 MZ 소비자들이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이러한 온라인 새벽 배송의 필요성을 요구해 입법안이 추진된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일부 강성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법안을 무산시킬 경우 지역을 포함한 청년 등 진보의 기반 지지층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광주, 전주를 뺀 새벽배송 미시행 전체인 전라도에서는 이번 개정안 보류에 대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지역구를 싹쓸이한 제주와 총선 격전지인 강원 지역 소비자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이들 새벽배송 미시행 3개 지역의 인구 수는 500만명이 넘는다. 경상도에서도 광역시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한 인구가 적은 지역들은 아직 새벽배송 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들이 많이 있다. 한 네티즌은 “골목상권을 보호하려다 지역 소멸되는 것을 겪지 않았느냐”며 지역 소비자 역차별을 국회가 방치하고 있음을 에둘러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새로운 서비스를 받아들여 지역을 발전시킬 생각은 안하고 소비자들을 더 차별받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는 유통업체들의 새로운 서비스를 기존의 지역 곳곳에 깔려 있는 유통 채널을 통해서도 보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 침해라는 이유로 지역 확산을 막아선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로 보인다.“노인들은 언제까지 5일장만 선호할 것 같아?” 비단 불만은 젊은 소비자들에 국한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살고 있다는 전라도 출신 네티즌은 “오래 전부터 이용해온 새벽배송이 도서 지역을 빼면 당연히 다 되는 줄 알았는데 나이 들어도 귀향을 못하겠다”면서 “나이 들어 기운 없고 돌아다니기도 힘든데 주차가 힘든 전통시장 가서 물건 찾아 헤매는 것도 싫고, 온라인으로 검색해서 결제하고 집에서 새벽에 받아보는 것에 익숙해진 지금은 대형마트에서 물건 찾고 계산하느라 줄서는 것조차 귀찮다”고 했다. 그는 “노인들은 계속 전통시장만 선호할 것 같으냐”면서 “미래의 노인들은 전통시장보다 새벽배송을 더 좋아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온라인 유통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노인들이 언제까지나 익숙하고 편안한 것만 찾아 기존의 전통시장이나 5일장만 선호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도 “새벽배송 받고 싶어 하는 전라도민들 많은데 너무한다”, “골목상권이 새벽배송을 해주느냐”, “새벽배송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건 구태스러운 발상이다”, “이것이야말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를 위한 정치다”, “지역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데 국회까지 (법 개정을) 더 막고 있으니 젊은 사람들이 떠나는 것이다” 등의 비판글들이 쇄도했다. 새벽배송을 사용하다가 미시행 지역을 옮기게 된 소비자들의 불편 글들도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유통업체 들어오겠다는 것도 막고 새벽배송도 막고 다른 지역이 다 잘 이용하고 있는 것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서 필요한 것을 제때 배송받지 못하다보니 이사 온 후로 삶의 질이 엉망이 됐다”고 푸념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이사갈 때도 새벽배송이 되는지 여부를 살피게 되는데 왜 국회가 이걸 막지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은 “교통 안 좋고 물건 구입이 어려운 지역에 새벽배송이 되면 서민들은 더 좋은 건데 그걸 골목상권 따지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직격했다. 또 “대형마트 새벽배송 막는 건 쿠팡만 보호해주는 꼴이다”, “억지 논리로 소수 상권 보호한다고 다수 소비자의 권익을 내던진 셈이다”, “골목상권 많은 수도권은 새벽배송 되고 지방은 안되느냐”, “정권이 다르다고 현 정부의 좋은 정책마저 무조건 막는 건 지지해주는 지역 유권자이자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다” 등의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 ‘파노니 호투·장단 13안타’ KIA, 곽빈마저 무너뜨리고 10년 만에 9연승…SSG 최정은 최다 득점 신기록

    ‘파노니 호투·장단 13안타’ KIA, 곽빈마저 무너뜨리고 10년 만에 9연승…SSG 최정은 최다 득점 신기록

    파죽지세 KIA 타이거즈가 뜨거운 공격력으로 국가대표 에이스 곽빈을 무너뜨리면서 2013년 6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9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한국프로야구)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7-1로 제압하고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호투와 뜨거운 타격감의 타선이 투타 조화를 이뤘다. 파노니는 컷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 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10타자 연속으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2회 말엔 두산 5번 타자 양석환과 김재환, 강승호를 모두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장단 12안타를 터트린 KIA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한 나성범이 선제 2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도형은 시즌 4호 홈런과 함께 멀티 히트, 최형우도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파노니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공격적인 승부가 주효했다. 본인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며 “나성범의 결승 선제 투런홈런이 빠른 타이밍에 나오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투타 모두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KIA의 물오른 타격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3과 3분의1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매 이닝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며 3회 1아웃까지 공 100개를 던졌다. 중심 타자 호세 로하스와 양석환, 김재환이 침묵한 타선은 팀 4안타로 물러났다.1회와 2회 기회를 날린 KIA는 3회 초 곽빈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3루수와 라인 사이를 꿰뚫는 장타로 2루를 밟았고, 나성범이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빅이닝이 나왔다. 4회 초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 최원준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박찬호가 적시타를 쳤다. 박찬호는 주루 실수로 아웃당했지만, 뒤이어 나온 김도영이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고, 나성범·최형우의 연속 안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점수 차를 7-0으로 벌렸다. 두산은 9회가 돼서야 힘을 냈다. 대타 박준영이 안타와 도루로 2루를 밟았고, 박지훈이 왼쪽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안승한, 김태근이 삼진아웃 당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SSG 랜더스의 최정은 대전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3회 초 2루타로 출루해 후속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통산 1355점을 기록한 최정은 2득점을 추가하며 이승엽 두산 감독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정의 활약에도 SSG는 연장 접전 승부 끝에 한화에 5-6으로 패했다. 리그 2위 kt wiz는 수원에서 선두 LG 트윈스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둬 4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7-2로, 창원에선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꺾었다.
  • 서울 아파트 10건 중 4건 10억원 이상 거래…“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

    서울 아파트 10건 중 4건 10억원 이상 거래…“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

    올해 1~7월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실거래가가 10억원이 넘는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과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 1629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62건으로 집계됐다. 10억원 이상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6%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자치구별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10건 중 9건(89.3%)이 10억원 이상 거래였다. 이어 용산구는 아파트 매매 거래 290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가 250건으로 86.2% 비중을 보였고, 강남구 85.5%, 송파구 77.4%, 성동구 67.4%, 마포구 63.9%, 광진구 60.2%, 종로구 57.5%, 강동구 53.9% 순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강북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447건 가운데 5건이 10억원 이상 거래돼 1.1%의 비중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선호 경향으로 입지가 우수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도 허용돼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상 첫 우승 노리는 여자축구…이민아·천가람 앞세워 일본 벽 넘는다

    사상 첫 우승 노리는 여자축구…이민아·천가람 앞세워 일본 벽 넘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3회 연속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일본에 선제골을 내준 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이민아의 헤더 골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종료 4분을 남기고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대표팀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일본은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5년 후, 대표팀에 복수의 기회가 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한국은 22일 미얀마,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차례로 맞붙는다. 전력상 한국이 1위로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E조에 속한 일본도 이변이 없는 한 1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문제는 D조 1위와 E조 1위가 8강에서 맞붙는다는 점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은 1위끼리 대결하게 하는 대진 방식에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어차피 우승을 목표로 했으면 일본을 꺾어야 한다. 중국, 북한과 더불어 ‘강팀’으로 분류되는 일본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우승팀인 스페인과의 조별리그에서도 빠른 역습으로 4-0 승리를 거뒀다.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과 실력 차이을 보여줬지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벨 감독은 지난 5일 취재진에 “월드컵은 끝났고 이제 앞으로 나아간다”며 “계속 승리하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5년 전 아시안게임 ‘한일전’의 동점골 주인공 이민아가 복귀한 건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십자인대 파열로 대표팀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이번에 합류한 이민아는 초심으로 돌아가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 여자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강한 인상을 남긴 ‘천메시’ 천가람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주간 집중 훈련을 한 뒤 19일 중국 저장성 윈저우로 이동한다. 강한 체력을 중시하는 벨 감독의 ‘고강도 축구’가 이번에는 통할지 주목된다.
  • 불황에도 ‘똘똘한 한 채’…10억↑서울 아파트 거래 ‘사상 최고’

    불황에도 ‘똘똘한 한 채’…10억↑서울 아파트 거래 ‘사상 최고’

    지난 1~7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넘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경기 불황에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맞닿은 결과로 풀이된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총 2만 1629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는 8562건(39.6%)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0억원 이상의 거래 비중은 2017년 11.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 선을 넘었으며 ▲2018년 12.5% ▲2019년 25.6% ▲2020년 21.6%를 기록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36.4%까지 치솟았다. 지난 1~7월 거래를 자치구별로 들여다보면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955건 중 853건(89.3%)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 86.2% ▲강남구 85.5% ▲송파구 77.4% ▲성동구 67.4% ▲마포구 63.9% ▲광진구 60.2% ▲종로구 57.5% ▲강동구 53.9% ▲양천구 49.9% ▲동작구 49.8% 등의 순으로 비중이 컸다. 반면 10억원 이상 거래 비율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올해 1~7월 매매 447건 가운데 5건이 10억원 이상 거래로, 비율로는 1.1%에 불과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입지가 우수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도 허용되면서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美 운전자 “다른 차가 역주행” 신고했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美 운전자 “다른 차가 역주행” 신고했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저는 북쪽으로 달리고 있는데, 다른 차량이 길을 잘못 들었는지 역주행하고 있어요.” 지난 3월의 어느날 밤에 미국 네브래스카주 랭커스터 카운티 911 센터는 이 지역의 77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운전자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았다. 이 운전자는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오는 차량 운전자가 전조등을 번쩍이며 방금 내 차를 거의 칠 뻔하며 지나갔다”고 911 응대요원에 욕설을 섞어 털어놓았다. 사실이라면 고속도로에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경찰은 구조대의 연락을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는데 정말로 아찔한 ‘곡예’를 하는 차 한 대를 발견했다. 이 차량은 정말 마주 달리는 차량이 전조등을 깜빡거리며 경고를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하고 있었다. 경찰은 속도를 높여 해당 차량에 바짝 따라붙은 뒤 한 쪽에 세우도록 했다.밤늦은 시간에 차량이 많지 않아 다행히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 경찰이 다가가 운전자에게 “왜 정차시켰는지 아느냐”고 물었는데, 이 운전자는 그제야 정신이 온전히 돌아왔는지 “내가 역주행하고 있어서요”라고 답했다. 이어 “출구를 못 나간 것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그 뒤 경찰이 운전자에게 “당신이 신고했나요?”라고 묻자, 그는 자신있게 “옙”이라고 답했다. 왜 신고했느냐고 묻자 “다른 운전자가 역주행한다고 생각했으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경관이 “그런데 결국 당신이 역주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러주자 이 운전자는 욕설을 섞어 “완전 멍청한 짓을 했네”라고 말했다. 당연히 이 운전자는 즉시 체포됐고,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두 배가 넘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3월에 발생한 일인데 왜 폭스뉴스 등은 최근 이를 보도했을까? 네브래스카 경찰이 4일(현지시간) 끝난 노동절 연휴 기간 음주운전을 하지 말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뒤늦게 공개했다는 것이다.
  • “고향사랑 기금사업 정착 땐 취향별 기부 늘 듯… 묶인 상한액 풀어야”[고향이를 부탁해]

    “고향사랑 기금사업 정착 땐 취향별 기부 늘 듯… 묶인 상한액 풀어야”[고향이를 부탁해]

    전남 남원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면 지역 소아과병원의 야간 진료가 늘어난다. 서울 성동구에 낸 고향사랑기부금은 성동구 보호종료 아동의 사회 정착을 위한 자립지원금에 보태진다. 충북 제천은 연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제천 종교문화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데 쓴다. 충남 홍성군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한과 제작 작업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하는 243개 지방자치단체가 기금사업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 2.0’ 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는 10만원을 기부하면 연말 세액공제로 10만원을 돌려주고, 여기에 지자체가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지급하는 제도쯤으로 인식됐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기금사업이 준비되면 기부자의 신념과 취향에 맞춘 기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고향사랑기부제의 온라인 창구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지정기부제가 본격 도입되면 ‘취향별 기부’ 움직임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자체별 기금사업 정책은 답례품을 구상하는 과정과 정반대 수순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을 준비할 때 지자체들은 지역 특산물을 우선 찾고 다른 지자체에서 마련한 이색 답례품을 벤치마킹해 제3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특산물 일변도에서 벌초, 지역 숙박 상품권, 관광지 이용권, 명예주민증, 지역화폐와 같은 보편적인 구색이 갖춰졌다. 반면 기금사업에서는 ‘차별화’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미 ‘정원·생태도시’ 브랜딩에 성공한 전남 순천이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유명해진 남방큰돌고래와 같은 자연자원을 가진 제주가 비교적 쉽게 차별화된 기금사업을 찾은 것과 달리 갈피를 못 잡는 지자체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은 순천만 습지 보존을, 제주는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해변 플로깅을 기금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한 기초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금팀장은 5일 “기금사업이 명확하게 결정되면 기부금의 용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지정기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기금사업에 착수할지, 일단 답례품 홍보에 역량을 쏟고 기금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할지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입 첫해라 여전히 답례품 구색 갖추기부터 기부제 대국민 홍보, 기금사업 선정 과정까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제도 정착을 위해 지금부터 제도 개선 지점을 빠르게 찾아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4일 ‘고향사랑의 날’을 기념해 열린 지역경제활성화포럼에서는 제도 개선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전문가들은 포럼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려면 기부금 상한액을 풀고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현재 고향사랑기부금은 연간 최대 5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또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세액공제 규모가 작은 점이 기부 참여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승근 한국공학대 교수는 “세액공제를 현행 10만원에서 최소 20만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답례품이 기부액의 30%인 점을 고려할 때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지금은 은퇴한 직장인 등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세액공제를 신청하지 않는 기부자에 대해서는 답례품 적용 비율을 현행 30%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범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책연구실장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기부금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답례품에 대해 기부금의 30% 이내라는 상한을 두는 것보다 40%로 상향해 기부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금 상한을 연간 500만원으로 제한한 것도 고액 기부를 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동률 경남 합천군 기획예산담당관은 “기부금 연간 상한액 폐지 또는 상향 조정, 법인 또는 단체의 기부 허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자체별 답례품 목록에 지역화폐가 추가되는 양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신 교수는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서울 소재 자치단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면 사실상 현금 답례품을 받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영한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에서는 이 제도가 동일본대지진 이후 기부 열기에 힘입어 활성화됐는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지역에 빠르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이 됐던 것”이라면서 지역화폐 답례품의 유용함을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에서는 올여름 수해가 왜 고향사랑기부로 연결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US오픈 5시간 15분 혈투 재현 불발…‘젊은 황제’ 알카라스 8강 안착, 라이벌 신네르 16강 탈락

    US오픈 5시간 15분 혈투 재현 불발…‘젊은 황제’ 알카라스 8강 안착, 라이벌 신네르 16강 탈락

    세계 테니스 팬들이 지난해 US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펼쳤던 5시간 15분의 대혈투가 1년 만에 재현되기를 바랐으나 끝내 무산됐다. 세계 1위 알카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내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7억)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61위 마테오 아르날디(이탈리아)를 1시간 57분 만에 3-0(6-3 6-3 6-4)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개인 통산 메이저 3번째 우승이자 US오픈 2연패까지 세 걸음 남겨놨다. 2003년생으로 20세인 알카라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1세가 되기 전에 US오픈 8강에 3번 이상 오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1세가 되기 전 알카라스보다 많이 US오픈 8강에 오른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5회·은퇴·미국)뿐이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신네르와 만나 5시간 15분의 혈투 끝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US오픈 역대 2번째 장시간 경기였다. 알카라스는 기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었다. 이번 대회 대진상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재대결이 8강에서 성사될 가능성도 있었다. 알카라스는 경기 뒤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모두가 나와 신네르의 8강전을 기대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8강 맞대결은 내 인생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진 16강전에서 세계 6위 신네르가 4시간 41분의 격전 끝에 세계 1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게 2-3(4-6 6-3 2-6 6-4 3-6)으로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신네르는 츠베레프와 첫 대결에서 승리한 뒤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알카라스와 츠베레프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러시아)는 잭 드레이퍼(123위·영국)를 3-1(6-3 3-6 6-3 6-4)로 물리치고 남자 단식 8강에 올랐다. 루블료프는 3-1(2-6 6-4 6-1 6-2)로 앨릭스 디미노어(13위·호주)를 물리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와 8강에서 대결한다.
  • “인공수정 8번 시도…” 英판다, 12년간 새끼 못 얻고 중국으로

    “인공수정 8번 시도…” 英판다, 12년간 새끼 못 얻고 중국으로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12년의 세월을 보낸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들 판다는 여러 차례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을 시도했지만, 새끼는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동물원은 4일(현지시간) 자이언트 판다 암수 한 쌍을 올해 12월 초 중국에 반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이언트 판다 암컷 ‘톈톈’과 수컷 ‘양광’은 2011년 영국에 왔으며, 임대 기간은 10년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2년 더 머물렀다. 이들은 12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아직 판다들의 정확한 출국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에든버러 동물원 육식동물 팀장인 앨리슨 맥켈런은 “아마 12월 첫 주가 될 것”이라며 “그때 중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이 동물원은 판다들 임대료로 매년 75만 파운드(약 12억 5000만원)를 중국에 지불했다. 동물원을 운영하는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RZSS)는 “에든버러 대학교와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자이언트 판다 이해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는 중국에서 판다를 보호하는 노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야생 판다와 관련한 전망이 개선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에든버러 동물원 내 자이언트 판다 서식처에 들어오는 새로운 종은 내년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BBC는 에든버러 동물원과 수의사들이 8차례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두 판다는 새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시도는 2021년이었으며, 이후 이들의 번식 프로그램이 중단됐다. 다만 RZSS는 “100만이 넘는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자연계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톈톈과 양광은 사람들이 자연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에든버러 동물원에서는 11월 말까지 실내외에서 이 판다들을 관람할 수 있다. 이후에는 동물원을 떠나기 전까지 야외에서 볼 수 있다.이렇게 판다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임대 방식으로만 해외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 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CITES 부속서Ⅰ에 올라 있는데, 여기에 오른 종은 상업적 거래를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학술연구를 위한 거래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자이언트 판다 한 쌍에 대해 1년에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의 판다보호기금을 출연하며, 이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및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중인 판다가 폐사하면 보상해야 하고 새끼 판다가 태어날 때는 최소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중국에 낸다. 세계자연기금(WWF) 등에 따르면 현재 1800여마리의 야생 자이언트 판다가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에 사는 판다는 600마리 정도다.한편 한국은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한중 친선 도모 상징으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를 들여왔다. 이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푸바오가, 지난 7월 7일 쌍둥이 판다가 에버랜드에서 자연임신으로 태어났다. 푸바오 역시 내년 3월 전후 중국에 갈 것으로 보인다.
  • US오픈 5시간 15분 혈투 재현될까…‘젊은 황제’ 알카라스 8강 안착 “신네르와 경기 기대”

    US오픈 5시간 15분 혈투 재현될까…‘젊은 황제’ 알카라스 8강 안착 “신네르와 경기 기대”

    남자 테니스 ‘새 황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7억)에서 8강까지 순항했다. 세계 1위 알카라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파크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내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61위 마테오 아르날디(이탈리아)를 1시간 57분 만에 3-0(6-3 6-3 6-4)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개인 통산 메이저 3번째 우승이자 US오픈 2연패까지 세 걸음 남겨놨다. 2003년생으로 20세인 알카라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1세가 되기 전에 US오픈 8강에 3번 이상 오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1세가 되기 전 알카라스보다 많이 US오픈 8강에 오른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5회·은퇴·미국)뿐이다. 알카라스는 알렉산더 츠베레프(12위·독일)-얀니크 신네르(6위·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신네르와 만나 5시간 15분의 혈투 끝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US오픈 역대 2번째 장시간 경기였다. 알카라스는 “대진표가 나왔을 때부터 모두가 나와 신네르의 8강전을 기대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8강 맞대결은 내 인생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러시아)는 잭 드레이퍼(123위·영국)를 3-1(6-3 3-6 6-3 6-4)로 물리치고 남자 단식 8강에 올랐다. 루블료프는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앨릭스 디미노어(13위·호주) 경기 승자와 대결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9위·체코)가 홈 코트의 페이턴 스턴스(59위·미국)에 2-1(6-7<3-7> 6-3 6-3)로 역전승, 8강에 진출했다.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는 본드로우쇼바의 이날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2-0(6-1 6-3)으로 꺾고 올라온 17위 매디슨 키스(17위·미국)와 4강 티켓을 다툰다.
  • [열린세상] 자치 역량만 탓할 수 있나/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자치 역량만 탓할 수 있나/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잼버리 사태의 불똥이 자치 역량으로 옮겨붙고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의 자치 역량 부족이 국제적 망신을 불러왔다고 진단한다. 이참에 권한과 재원을 넘겨주는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방분권에 있어서 자치 역량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5년 이후 지방분권의 중요한 고비마다 자치 역량이 발목을 잡았다. 2010년 지방소비세 도입에서 부가가치세의 10%를 지방으로 넘기려고 했으나 기획재정부의 완강한 반대로 그 절반인 5%에 그쳤다. 2012년 기관 위임 사무의 폐지에서도 국회는 석연찮은 이유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무산시켰다. 또한 지방의회가 줄기차게 요구한 개인 보좌관제는 행정안전부의 반대에 막혀 2022년 풀제 정책지원관으로 후퇴했다. 자치 역량에 대한 중앙정부의 뿌리 깊은 불신이 빚어낸 결과다. 사실 지방분권의 더 큰 걸림돌은 지방의회의 견제 능력 부족이다. 국회와 중앙부처는 지방의회의 견제력 부족을 이유로 지방분권에 부정적이다. 지방의회의 견제력이 부실한 상황에서 지방분권을 강화하면 제왕적 자치단체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논리가 숫제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거나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치 역량이 생길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이는 주권자의 능력 부족을 이유로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더구나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낮은 견제력은 낙인 효과 때문일 수도 있다. 미국의 사회학자 하워드 베커는 1963년 ‘아웃사이더’에서 개인의 일탈은 내적 특성이 아닌 주변의 낙인 때문이라고 썼다. 지방의회의 견제력도 중앙정부의 낙인에 의해 저평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지방의회는 1991년에 비해 견제력이 크게 증대됐다. 지방의원들의 학력, 조례의 질, 대집행부 질문이 그것을 말해 준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여전히 지방의회의 견제력이 허약하다고 낙인을 찍는다. 지방의회의 견제력이 낮다면 응당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방의원의 자질 개선이 시급하다. 지방의원에 대한 교육훈련이 어려운 현실에서 유능한 인재의 영입이 선행돼야 한다. 지방의원 중에서 우수 인재의 비율이 높아지면 지방의회의 견제력은 저절로 높아진다. 지방의원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의 관점과 태도가 중요한 이유다. 국회의원은 지방의회의 낮은 견제력을 탓하기 전에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 지방의원의 정책보좌 인력도 보충해야 한다. 실질적 견제를 위해서는 현재의 풀제 정책지원관이 아닌 개인 보좌관을 허용해야 한다. 지방의원 1인당 0.5명의 정책지원관으로는 지방의회의 견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손발을 묶어 놓고 뛰게 하는 꼴이다. 최소한 지방의원 1인당 1명의 개인 보좌관을 허용하고 성과를 봐 가면서 1인당 2~3명으로 늘려야 한다. 전문가 자문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지방의회만 유독 전문가 활용이 미흡하다. 시도지사는 출연연구원과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폭넓게 활용한다. 지방의회도 상임위원회별로 전문가를 활용하지만 수당이 낮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힘의 균형이 깨지면 트집과 생떼가 난무한다. 힘이 비등해야 견제력이 배가된다. 그래서 시도 출연연구원에 지방의회 연구인력을 강화하고 전문가 자문단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지방분권과 자치 역량의 문제는 닭과 달걀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 선후를 따지기 어렵다. 자치 역량에 어울리는 지방분권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지방분권 없이는 자치 역량도 커지지 않는다. 지방의회의 낮은 견제력을 이유로 지방분권을 거부할 게 아니라 실질적 견제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자치 역량이 낮다고 탓하거나 낙인찍기보다는 그것을 키우는 데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 젤렌스키, 전쟁 중 국방장관 전격 교체… 우크라 대반격 급진전하나

    젤렌스키, 전쟁 중 국방장관 전격 교체… 우크라 대반격 급진전하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557일간 군을 지휘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부 장관을 지지부진한 대반격 와중에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대대적인 반부패 투쟁으로 서방 동맹국의 신뢰를 높이고,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화상연설에서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레즈니코우 장관은 550일 이상 전면전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방부가 군대와 사회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다른 형식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로써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국방 체계에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어, 영어, 폴란드어에 능통한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021년 11월 국방부 장관을 맡아 서방으로부터의 무기 지원을 끌어내고 군 무기 체계의 서구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1월 부풀려진 가격으로 군 식량을 구매했다는 납품 비리 연루 의혹으로 꾸준히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식량 계약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선 그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한 언론 매체는 레즈니코우 산하의 국방부가 군용 겨울 외투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부정부패를 저질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임 국방부 장관엔 크림 타타르인인 루스템 우메로우(41) 국유자산기금 대표가 지명됐다. 지난해 9월부터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맡으면서 흑해 곡물협정 등 민감한 전시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메로우를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또 다른 이유는 대러시아 저항운동의 선봉에 있는 크림 타타르 소수민족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다. 우메로우가 이번 주 내 의회의 인준을 받아 국방부 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우크라이나에서 크림반도 원주민 격인 크림 타타르인으로 장관직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된다. 대부분 수니파 무슬림으로 옛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크림 타타르인은 개혁·개방 정책이 본격화된 1980년대 후반에서야 크림반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메로우는 엔지니어인 부모 아래 1982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태어났다. 우메로우 가족은 옛 소련 시절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했다가 소련 붕괴 후 크림 타타르인의 귀환이 허용된 뒤에야 크림반도로 돌아왔다. 현재 크림반도 주민 200만명 가운데 12∼15%를 차지하는 크림 타타르인들은 러시아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자 대대적인 항의 시위를 벌였고, 관련 주민투표도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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