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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경선행…‘비명’ 이인영 단수공천

    민주 ‘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경선행…‘비명’ 이인영 단수공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올드보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경선을 허용했다. 비이재명계 이인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에 단수 공천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단수공천 8곳을 포함 19개 지역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에 따르면 전북 전주병에서는 현역인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경선을 치른다. 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과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4선 의원을 지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윤재갑 의원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본선행을 겨룬다. 4선 의원 출신인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오는 4월 총선 공천을 앞두고 ‘새 술 새 부대론’을 강조했으나 친이재명계 원로 정치인은 컷오프(공천 배제)되지 않고 경선 기회를 보장받았다. 주요 당직자 중에서는 서울 동작구갑에 친명계 김병기(재선) 수석사무부총장이, 경기 평택시병에는 김현정 민주당 당 대표 언론 특보가 단수 공천됐다. 전북 전주시갑에 친명계 김윤덕(재선)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 전북 익산시을에 한병도(재선) 전략기획위원장이,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에 이원택(초선)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을 받았다.
  • [사설] 전공의들, 병원 복귀 국민 호소에 응답하길

    [사설] 전공의들, 병원 복귀 국민 호소에 응답하길

    의대 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정부가 어제까지 복귀 시한을 제시했으나 현장에서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다. 시한 내 복귀하면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면서 보건복지부는 어제 오후까지도 전공의들에게 비공개 대화를 제안하는 등 설득 작업을 이어 갔다.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 정부가 원칙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의사단체는 오는 3일 대규모 집회로 맞서겠다고 한다. 환자들의 불안이 공포 수준으로 커진다. 전공의들의 집단 업무 거부를 압도적 다수의 국민은 절망감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 오늘로 벌써 11일째다. 의료대란의 주축인 전공의들은 정부와의 타협과 대화는 마다한 채 증원 정책 자체를 아예 없던 일로 돌리라고 요구한다. 의료인력 확대는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요구인데도 이런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국민 여론에 귀를 닫겠다는 막무가내 떼쓰기로 비칠 뿐이다. 의료 혼란에 고통받으면서도 “이번만큼은 ‘의사 불패’의 악습을 끊어야 한다”는 단호한 여론이 빗발치는 까닭이다. 집단 사직 파동 가운데서도 정부는 의사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환자단체의 극렬 반대에도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21대 국회에서 처리하려고 속도를 낸다. 현재 1200명 수준인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 정원을 2배로 늘리는 방침도 어제 발표했다. 2000명 증원에 의대 교육이 부실해진다는 전공의들의 불만과 우려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업무복귀명령을 전달하려고 공무원들이 전공의들의 집으로 일일이 찾아가기도 했다. 대한민국 어떤 직역의 집단행동에 정부가 이런 공력을 들인 적 있나.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의사의 본분만은 다해 달라는 국민의 읍소나 다름없다. 오죽 답답하면 주요 대형병원의 병원장들이 전공의 복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까. 임신부가 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해 유산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의료 피해도 날마다 심각해진다.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진료 보조(PA) 인력 활용 등을 아예 정규 제도로 못 박자는 여론이 높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사들의 입지는 좁아질 뿐이다. 전공의들에게 퇴로를 열어 시간도 줄 만큼 줬다는 것이 지금 다수 국민의 생각이다. 정부는 현행 의료법에 따라 미복귀 전공의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거듭 밝혔다. 의사라고 위법 행위를 눈감아 주는 특혜는 없을 것이다.
  • “낙태할 자유” “냉동 배아도 사람”… 다른 길로 가는 유럽·美”

    “낙태할 자유” “냉동 배아도 사람”… 다른 길로 가는 유럽·美”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자유를 규제하는 낙태권을 둘러싸고 유럽과 미국이 상반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할 예정이지만 미국에서는 냉동 배아(수정란)를 ‘태아’로 인정한 판결이 나온 뒤 후폭풍이 거세다. 프랑스 상원은 28일(현지시간)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찬성 267표 대 반대 50표로 가결 처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헌법 개정안은 이미 지난달 하원을 통과해 3월 4일 양원 합동회의만 거치면 된다. 개정안에는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문구를 담게 된다. ‘낙태할 권리’와 ‘낙태할 자유’ 사이에서 마크롱 정부는 ‘자유의 보장’이란 절충안을 찾았다. 1975년 낙태를 처벌 대상에서 제외한 프랑스는 이로써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한 첫 번째 국가가 된다. 프랑스 의회는 “많은 국가, 심지어 유럽에서도 여성이 원하는 경우 임신을 중단할 자유를 막으려는 흐름이 있다”면서 미국의 사례를 지적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2022년 임신 약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자 여러 주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는 후속 절차를 마련했다. 이에 프랑스에선 낙태를 ‘되돌릴 수 없는’ 헌법적 권리로 만들자는 요구가 나왔고 2022년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낙태권의 헌법 명시를 공약했다. 게다가 보수적인 미국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지난 16일 냉동 배아도 사람이며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해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미국에서 낙태권은 1970년대부터 ‘정치 양극화’를 상징하는 이슈로 자리잡았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여성의) 선택 우선’ 정당, 공화당은 ‘생명 우선’ 정당이다. 특히 2022년 중간선거에서는 혼란한 경제 상황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속에서 공화당의 압도적 우위가 점쳐졌지만, 민주당이 낙태 이슈를 선점하면서 젊은층과 여성의 투표를 끌어내 예상 밖 선전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이 쟁점화되면 선거판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경험칙 때문에 낙태 반대에 소극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앨라배마주 대법원의 판결 이후 난임 병원이 문을 닫는 등 혼란이 발생하자 “아이를 가지려는 커플들이 인공수정(IVF)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냉동 배아도 인간이란 언급을 피하면서 강경 일변도인 경제, 이민, 외교, 안보 문제와 달리 낙태 이슈만큼은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앨라배마주 대법원의 판결 이후 낙태권을 제한하는 공화당 정책을 비난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CNN은 “내가 인공수정 시술 필요성의 살아 있는 증거”라는 목소리를 내는 불임 부부들의 사연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여성의 능력을 무시한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며 냉동 배아 관련 판결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 여야 ‘텃밭 사수’… 비례 1석 줄였다

    여야 ‘텃밭 사수’… 비례 1석 줄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불과 41일 앞둔 29일 선거구 획정안을 가까스로 합의해 처리했다. 거대 양당이 총선 1년 전에 선거구를 확정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을 어긴 것은 물론 각자의 텃밭 지역구를 지키려 ‘비례대표 의석 1석’을 졸속으로 줄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은 재표결 결과 부결돼 폐기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비례대표 1석을 줄여 현행대로 ‘전북 지역구 10석’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획정안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59명 중 찬성 190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으로 가결됐다. 분구·합구 등 굵직한 변동 외에도 경계와 구역 조정으로 영향을 받는 의원들이 지역 여론을 의식해 다수 기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앞서 국회에 제출한 대로 서울 노원갑·을·병이 갑·을로 합쳐져 1석이 줄었고, 인천 서구갑·을은 갑·을·병으로 1석이 늘어났다. 또 경기에서 평택갑·을이 갑·을·병으로, 하남은 갑·을로 늘어났다. 반면 부천갑·을·병·정은 갑·을·병으로, 안산상록갑·을과 안산단원갑·을은 안산갑·을·병으로 통합돼 경기에서는 최종적으로 1석이 늘어 60석이 됐다. 전남은 여수갑·을의 경계만 조정해 국회의원 수에 변동이 없다. 여야 협상의 막판 쟁점이 됐던 부산은 의석수를 그대로 두고 선거구만 조정했다. 민주당은 북구, 강서구, 남구 조정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당 소속 박재호(남구을) 의원과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에게 유리하도록 ‘게리맨더링’을 요구한다며 거부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 북·강서갑, 북·강서을 2곳이 북구갑, 북구을, 강서 등 3곳으로 나뉘고 남구갑·을은 남구로 통합된다.행정구역과 교통·생활문화권,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예외적인 시군구 일부 분할을 허용하는 특례 지역은 5곳이다. 이에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 탄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던 강원도는 춘천시를 나눠 현행 8개 선거구를 유지한다. 경기도는 양주 일부를 동두천·연천 선거구에 붙인다. 서울도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선거구를 지금처럼 유지한다. 전북 군산 일부를 분할해 김제·부안 선거구에 붙이는 특례 지역 지정도 추가됐다. 애초 획정위 안에 따르면 전북은 1석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여야가 정치적 협상을 통해 전북 의석 10석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회의원 정수(300석)에서 1석이 더 필요하게 됐고, 비례대표 47석을 46석으로 줄여 300석을 맞췄다. 2004년 17대 총선 때 56석이던 비례대표 의석은 20년 새 10석이 줄었다. 충분한 비례대표 의석이 확보돼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소수 정당들은 “거대 양당의 담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자당이 유리한 지역에서 의석수를 줄일 수 없다면서 책임을 전가하다 고작 47석밖에 안 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건드리는 게 과연 정당한가”라며 “민의보다 밥그릇이 먼저인 양당 체제에 진저리가 난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면서 여야의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갑·을·병에서 갑·을로 선거구가 줄어들면서 고용진·우원식·김성환 등 민주당 현역 의원 3명이 지역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노원처럼 각 당의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갑과 을로 분구되는 하남도 예비후보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민주당이 주도해 처리하자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5일 거부권을 행사한 뒤 55일째 표류하던 쌍특검법도 폐기됐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을 국회가 재의결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무기명투표 결과 ‘김건희 특검법’은 재석 281명 가운데 찬성 171명, 반대 109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고 ‘대장동 50억 특검법’은 281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04명으로 부결됐다. 양당 모두에서 당론과 다른 이탈표가 나왔다. 이로써 야권이 강행 처리했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와 폐기된 법안은 모두 8개로 늘었다. 민주당은 이날 쌍특검법이 부결되자 김 여사와 관련해 새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아닌 김 여사를 선택했다”며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또 다른 특검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의 추가된 범죄 혐의를 더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반면 윤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쌍특검법은 총선용 민심 교란 악법”이라며 “부결은 만시지탄(時之歎·때가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신숙희·엄상필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즉시 임명안을 재가했다. 4·10 총선 전 마지막 본회의를 끝낸 여야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 ‘친문’ 홍영표 ‘비명’ 기동민 결국 컷오프… 그 자리엔 친명, 또 친명[뉴스 분석]

    ‘친문’ 홍영표 ‘비명’ 기동민 결국 컷오프… 그 자리엔 친명, 또 친명[뉴스 분석]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이어 친문 좌장 격인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과 비명(비이재명)·김근태계 기동민(서울 성북을)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친문 세력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당에서는 집단행동을 통해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보다는 ‘선(先) 내부 투쟁, 후(後) 결단’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아직 많다. 컷오프 재고 요청에 대한 이재명 지도부의 답변이 나오지 않았고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의 분당은 민주당의 역사와 정통성을 훼손할 수 있는 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어서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런 내용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 의원을 빼고 경선 주자로 넣은 이동주(비례) 의원과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기 의원의 자리에 전략공천한 김남근 변호사 모두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분류된다. 안 위원장은 홍 의원이 경쟁력 부족으로 컷오프됐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다른 이유를 내놓지 않았다. 그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기 의원의 해명이 고려됐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답변할 게 아니다”라고만 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친명과 비명을 구분한 것이 아니다. 친명과 비명을 구분했으면 (전날) 안민석 의원이나 변재일 의원을 컷오프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썼다. 이어 “윤석열의 검찰 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고,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 다음주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하며 사실상 탈당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친문계 인사들과의 연대를 통해 민주당 내부를 개혁하겠다는 취지라는 분석도 있다. 컷오프 결정에 재심을 신청한 기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3월 당무위원회는 이재명 대표와 저 그리고 이수진(비례) 의원에 대한 기소가 정치 탄압이라는 결정을 내렸는데, 누구는 되고 저는 안 된다고 하는데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경선을 준비 중인 친명계 이수진 의원과의 형평성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 공천심사에 대해 ‘친명 밀어주기’, ‘비명 찍어내기’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이 대표가 차기 대권과 당권을 염두에 둔 ‘친위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전날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임 전 실장은 물론 4선의 홍 의원도 당권 경쟁자라는 해석이다. 특히 민주당이 홍 의원에 대한 컷오프 이유를 내놓지 않으면서 전날 임 전 실장의 왕십리역 현장 유세에 동행한 것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하위 20% 명단에 포함된 홍 의원은 어차피 경선에서 질 수밖에 없어 경선 허용 기류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컷오프된 건 결국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홍 의원은 지역구(인천 부평을)가 민주당 우세 지역임에도 당 지지율보다 본인 지지율이 낮은 평가를 받는 등 지역구 관리를 제대로 못 했고 의정활동도 소홀했다”고 반박했다. 비명계 가운데 친문계와 김근태계의 대표 현역 의원들이 동시에 컷오프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임 전 실장의 선거운동 현장에 동행하며 세를 과시한 홍 의원이 향후 비명계 집단행동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홍·기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에서 마음이 떠났음에도 즉각 탈당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무소속 출마나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합류라는 대안 역시 부담스러운 면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략공관위에서 컷오프 결정을 내렸지만 최고위원회의 절차가 남은 만큼 이를 지켜볼 여지는 있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을 검토하는 설훈 의원처럼 지역 기반이 튼튼하지 않다는 점도 뜸을 들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미래와의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이 필요할 것”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공천 갈등과 관련한 입장을 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여의도와 거리를 둬 온 그가 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데 따른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관위 내부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 27일 기 의원이 현역인 ‘성북을’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는 회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전략 지역구 지정에 반대한 이재정 의원이 공관위원을 사퇴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모바일 단체방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천 파동에 반발해 지난 27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저 하나 돌아간다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의 복귀 권유를 거절했다. 당 지도부에서도 공천 잡음에 대한 대응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공정성 이전에 존중과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 공관위가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과 갈등을 빚는 임 전 실장과 윤영찬, 송갑석 의원에 대해 “이들은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홍 의원에 대해선 “대화했는데 아직 확답은 못 받았다”고 밝혔다.
  • ‘전북 대신 비례 1석 축소’ 선거구 획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전북 대신 비례 1석 축소’ 선거구 획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비례대표를 1석 줄여 현행 전북 지역구 10석을 유지하고, 강원도 지역구 8석을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4·10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총선을 불과 41일 앞두고 최종 확정됐다.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본회의를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제출한 원안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한 선거구 획정안을 반영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재석 의원 259명 중 찬성 190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이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막판 협상을 벌여 ‘벼랑 끝 대치’를 이어오던 선거구 획정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획정안에 따르면, 여야는 비례대표를 1석 줄여서 전북 지역 의석수를 현행 10석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획정위 원안은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을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각 1석을 늘리도록 했는데, 최종적으로 서울에서 1석이 줄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의원은 253석에서 254석으로 늘어나되 비례대표는 47석에서 46석으로 줄면서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으로 유지된다. 여야는 강원, 경기, 서울, 전남에 ‘특례지역 4곳’을 두고, 전북에도 특례지역 1곳을 추가로 설정했다. ‘특례지역’은 행정구역, 지리적 여건, 교통·생활문화권을 고려하고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반영하고자 예외적으로 자치구·시·군 일부 분할을 허용하는 것이다. 강원도는 춘천시를 분할해 현행 8개 선거구 숫자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기형적 형태의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가 생겨나지 않게 됐다. 또 경기도 양주 일부를 동두천·연천 선거구에 붙이면서, 서울 면적의 4배에 달하는 ‘포천·연천·가평’ 선거구도 생기지 않는다. 서울도 종로와 중구를 합치는 획정위 원안 대신 현행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형태로 선거구를 유지하고, 전남도 여수갑·을 경계조정을 제외하고 10개 선거구 수를 현행 유지했다. 여기에 더해 전북 군산 일부를 분할해 김제시 부안군 선거구에 붙이는 특례 지역 지정도 추가로 이뤄졌다. 민주당이 막판에 요구사항으로 꺼냈던 부산 북·강서·남구의 ‘분구와 합구’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례지역 5곳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 획정은 지난해 12월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원안대로 대부분 이뤄지게 됐다.
  • ‘냉동배아도 사람’ 판결 후폭풍 대선판 흔들라, 몸사리는 트럼프

    ‘냉동배아도 사람’ 판결 후폭풍 대선판 흔들라, 몸사리는 트럼프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자유를 규제하는 낙태권을 둘러싸고 유럽과 미국이 상반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실을 예정이지만, 미국에서는 냉동 배아(수정란)를 ‘태아’로 인정한 판결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프랑스 상원은 28일(현지시간)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찬성 267표 대 반대 50표로 가결 처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헌법 개정안은 이미 지난달 하원도 통과해 다음 달 4일 양원 합동회의만 거치면 된다. 개정안에는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문구를 담게 된다. ‘낙태할 권리’와 ‘낙태할 자유’ 사이에서 마크롱 정부는 ‘자유의 보장’이란 절충안을 찾았다. 지난 1975년 낙태를 처벌 대상에서 제외한 프랑스는 이로써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한 첫 번째 국가가 된다. 프랑스 의회는 “많은 국가, 심지어 유럽에서도 여성이 원하는 경우 임신을 중단할 자유를 막으려는 흐름이 있다”면서 미국의 사례를 지적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2022년 임신 약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자 여러 주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는 후속 절차를 마련했다. 이에 프랑스에선 낙태를 ‘되돌릴 수 없는’ 헌법적 권리로 만들자는 요구가 나왔고, 2022년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낙태권의 헌법 명시를 공약했다. 게다가 보수적인 미국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지난 16일 냉동 배아도 사람이며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미국에서 낙태권은 1970년대부터 ‘정치 양극화’를 상징하는 이슈로 자리 잡았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여성의) 선택 우선’ 정당, 공화당은 ‘생명 우선’ 정당이다. 특히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는 혼란한 경제 상황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속에서 공화당의 압도적 우위가 점쳐졌지만, 민주당이 낙태 이슈를 선점하면서 젊은 층과 여성의 투표를 끌어내 예상 밖 선전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이 쟁점화되면 선거판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경험칙 때문에 낙태 반대에 소극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앨라배마주 대법원의 판결 이후 난임 병원이 문을 닫는 등 혼란이 발생하자 “아이를 가지려는 커플들이 인공수정(IVF)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냉동 배아도 인간이란 언급을 피하면서 강경 일변도인 경제, 이민, 외교, 안보 문제와 달리 낙태 이슈만큼은 한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앨라배마주 대법원의 판결 이후 낙태권을 제한하는 공화당 정책을 비난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앙숙’ 사이인 CNN은 “내가 인공수정 시술 필요성의 살아있는 증거”라며 불임 부부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바이든 대통령도 “여성의 능력을 무시한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며 냉동 배아 관련 판결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 러 여행사 “‘김일성·김정일 시신 안치’ 금수산궁전에선 미니 스커트·청바지 금지”

    러 여행사 “‘김일성·김정일 시신 안치’ 금수산궁전에선 미니 스커트·청바지 금지”

    최근 러시아 관광객의 북한 방문이 재개된 가운데 러시아 여행사가 북한 방문 시 관광객 ‘주의 사항’을 공개했다.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여행을 떠나는 자국 관광객들에게 주의할 점을 전했다. 업체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할 때는 노출이 심한 블라우스나 미니 스커트, 반소매 티셔츠, 청바지, 샌들은 허용되지 않는다. 북한 국경수비대를 촬영한 사진은 검열받거나 삭제될 수 있으며, 서구 생활 방식에 대한 선전물이나 북한에 관한 서방의 출판물은 반입이 금지된다. 관광 일정이 끝나면 호텔에서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호텔 밖으로 나갈 수는 없다. 또 휴대전화 반입은 가능하나 국가 간 로밍 계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통화는 되지 않는다. 다만 미화 120달러를 내고 심 카드를 구매하면 국제전화는 할 수 있다. 호텔에 무선인터넷은 없지만 인터넷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메일 한 건당 2.2달러를 내야 하며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는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개인 이메일 계정이 아닌 호텔 이메일 계정을 통해서만 발송할 수 있다. 공지에는 북한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한 조언도 포함됐다. 여행사는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아예 안 되는 건물이 많다며 여벌 옷을 챙길 것을 권했다. 또 수돗물을 절대 마시지 말고 공중화장실에 휴지를 가져가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 관광객 97명이 북한을 찾았으며 다음 달 8·11일에도 100명씩 북한을 방문한다.
  • 외신이 본 한국의 저출산…“아이를 키울 시간도, 돈도 없다”

    외신이 본 한국의 저출산…“아이를 키울 시간도, 돈도 없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0.7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올랐다. 0.78명 때도 해외 언론과 학자들에게 “한국은 망했다” “중세 흑사병보다 더한 인구 격감”이란 평가를 받았는데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28일(현지시간) 한국 통계청의 출산율 발표에 맞춰 서울 특파원 발로 ‘한국 여성들이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BBC는 “저출산 정책 입안자들이 정작 청년들과 여성들의 필요는 듣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와 지난 1년간 전국을 다니며 한국 여성을 인터뷰했다”고 취재 경위를 설명했다. BBC가 만난 30세 TV 프로듀서 예진씨는 “집안일과 육아를 똑같이 분담할 남자를 찾기 어렵고 혼자 아이를 가진 여성에 대한 평가는 친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외곽에 사는 예진씨는 “저녁 8시에 퇴근하니 아이를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며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BBC는 월요일에 출근할 힘을 얻기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곤 한다는 사연을 예진씨가 일상인 것처럼 가볍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이 있다”며 여동생과 뉴스 진행자 두 명이 퇴사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28세 여성은 육아휴직 후 해고되거나 승진에서 누락된 경우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혼자인 어린이 영어학원 강사 39세 스텔라씨는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일하고 즐기다 보니 너무 바빴고 이젠 자신들의 생활 방식으론 출산·육아가 불가능함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느냐’는 말에 그는 눈빛으로 답을 대신하며 “설거지를 시키면 항상 조금씩 빠뜨린다.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값이 너무 비싸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서울에서 점점 더 멀리 밀려나고 있지만 아직 집을 장만하지 못했다. BBC는 주거비는 세계 공통 문제이지만 사교육비는 한국의 독특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들이 4세부터 수학, 영어, 음악 등의 비싼 수업을 받는데 아이를 실패하도록 하는 것은 초경쟁적인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스텔라씨는 “아이 한 명당 한 달에 700파운드(120만원)까지 쓰는 걸 봤는데 이런 걸 안 하면 아이들이 뒤처진다”고 말했다.과도한 집값과 사교육 비용 BBC는 과도한 사교육은 비용 자체보다 더 깊은 영향을 준다면서 부산에 사는 32세 민지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20대까지 공부하면서 너무 지쳤으며 한국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털어놨다. 가끔 마음이 약해진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이를 원하던 남편도 이제는 그의 뜻을 들어주기 시작했다고 했다. 대전에 사는 웹툰 작가 천정연씨는 아이를 갖는 일을 중대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출산 후에 곧 사회,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됐고 남편은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녀가 평등하다고 배웠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고 무척 화가 났다”며 주변을 보니 다들 우울해서 사회적 현상이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BBC는 이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가 지난 50년간 고속 발전하면서 여성을 고등 교육과 일터로 밀어 넣고 야망을 키워줬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같은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BBC는 또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이나 동성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점을 어떤 이들은 아이러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양성애자이면서 동성 파트너와 지내는 27세 민성씨는 “가능하면 (아이를) 10명이라도 갖겠다”고 말했다. BBC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을 구조적 문제로 다루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 [데스크 시각] 21세기 학교를 움직이는 20세기 매뉴얼

    [데스크 시각] 21세기 학교를 움직이는 20세기 매뉴얼

    나랑 엄마는 생애 첫 햄버거를 같은 날 먹었다. 서울 압구정에 맥도널드라는 가게가 새로 문을 열었다는 뉴스가 나왔고, 그걸 따라서 동네에 생긴 훼미리버거라는 가게에 아홉 살인 내가 30대인 엄마랑 같이 가 햄버거라는 것의 맛을 보았다. 한참 큰 뒤 내 인생이라며 부린 고집을 엄마가 끝까지 꺾지 않은 건 나의 아홉 살이 엄마의 아홉 살과 달랐듯 딸은 생판 다른 시대를 산다는 걸 감안해 엄마가 크게 양보했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나의 딸들은 내가 그 나이 때 했던 것들을 크게 다르지 않게 즐긴다. 아홉 살이 되자 햄버거를 좋아했고, 열한 살이 되자 게임에 눈을 떴다. 열두 살의 내가 그랬듯 친구들끼리만 놀이공원이나 눈썰매장을 가보겠다며 미리 찾아 둔 지하철 노선도를 자신 있게 내밀었다. 미놀타 사진기 대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동전을 챙기는 대신 버스카드를 챙기는 변화야 있지만 고만고만한 경험을 한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의 인생이 더 쉬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함부로 볼 게 아니다. 좋아진 줄 알았는데, 새로운 문제가 드러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 특히 그렇다. 예를 들면 나 때는 한 반이 53명씩이었는데, 이렇게 교사당 학생수가 많은 건 후진 교육이란 얘기를 너무 자주 들었다. 그래서 학급당 학생수가 줄면 한국 교육 대부분의 문제가 사라질 것처럼 생각됐다. 딸들이 학교에 들어갔는데 한 반에 25명이라 꽤 과밀학급에 속한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엔 한국 교육이 이렇게 좋아졌구나 쾌재를 불렀다. 53명 들어가던 공간에 25명이 있으니 뒤쪽엔 사물함이 있는데도 교실이 운동장처럼 넓어 보였다. 늘 굳은 표정이던 우리 때 선생님과 다르게 아이들의 선생님은 또 왜 이렇게 잘 웃어 주시는지 안심이 됐다. 학교가 꼭 좋아지기만 한 게 아니란 건 곧 알게 됐다. 우선 막상 학생수가 줄자 학기 초 눈치싸움이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학급당 53명일 때 여학생수는 26명, 이쪽 무리와 조금 틀어져도 다른 쪽 무리와 어울리면 그만이었다. 요즘 한 반의 여자아이는 12명, 주류 무리에 들지 못하면 친구 없이 지내야 한다는 걱정 때문에 학기 초 긴장감이 돈다. 한편에선 53명을 총괄한다는 명목 아래 허용됐던 교사의 각종 통제수단이 무력해졌다. 체벌이 사라지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관한 존중이 커진 것은 분명 가야 했던 방향이다. 교사와 부모 간 소통 채널이 늘어난 것도, 참여형 수업이 많이 도입된 일도 새로운 변화다. 이렇게 과거에 학생이던 내가 바뀌었으면 생각했던 일들이 차근차근 개선되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에 미처 몰랐던 일, 진짜로 없었던 일이거나 있다고 해도 무시했던 대목에서 문제가 터졌다. 학생들의 정서·행동 문제가 그것이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가 예전이라고 왜 없었을까. 과거엔 50여명 사이에 끼어 있어서 교사의 체벌이 무서워 움츠러들어 있다가 넘어갔을 뿐이다. 최근에 와서야 치료가 활성화된 성인ADHD로 진단을 받고는 “미리 알았더라면 제 삶이 달랐을 텐데요”라며 한탄하는 어른들이 많다는데, 어릴 적 유난스럽다고 학교에서 무시당했던 기억이 그들의 회한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회한이 무색하게 그해 어떤 담임교사를 만나는지에 따라 1년이 바뀔 뿐 ADHD 학생을 위한 큰 틀의 정책은 지금도 부재하다. 우등생 선별을 위한 대입 제도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전환되고, 학교폭력 정책은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바뀌었지만 과거 무시됐던 정책 의제는 지금도 방치되고 있다. 예전 학교 다닐 때 없었다가 지금 다시 생긴 문제들이 한둘일까. 이미 시작된 학령인구 감소부터 다문화 학생의 증가까지 새로 관찰하지 않는다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일들이 계속 일어날 것이다. 과거엔 없었던 문제 앞에 겸손해져야만 지금의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 홍희경 기획취재부장
  • 벌써 ‘바람’

    벌써 ‘바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데뷔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순항을 예고했다. 뉴욕 메츠 ‘초청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33)은 홈런을 터트렸다. 이정후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0-2로 끌려가던 1회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1루수 옆을 스치는 강한 땅볼 타구로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는 지난해 정규시즌 13승을 거두며 19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을 19개만 허용, 리그 전체 9이닝당 볼넷(0.9개)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실책이 나와 2루에 안착했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신고했다. 2회 1루수 땅볼로 아웃, 4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5회 시작 함께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은 난타전 끝에 10-10으로 비겼다. 이정후는 경기 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상대가) 좋은 투수였다. 2스트라이크에 몰렸기 때문에 콘택트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메츠의 초청선수 신분인 최지만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메츠 소속으로 시범경기 두 번째 출전 만에 터트린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최지만은 지난 겨울 팀을 찾지 못하다 메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스플릿 계약은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와 빅리거일 때 연봉이 달라지는데, 최지만이 MLB 개막전 40인 로스터에 들어가면 350만 달러(약 47억원)를 받게 된다. 이날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최지만은 지명타자 혹은 백업 1루수로 메츠의 빅리그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경기는 메츠가 7-1로 이겼다.
  • “조선 사커를 동포 모두가 응원하자”… 5년 만의 북일전 열기

    “조선 사커를 동포 모두가 응원하자”… 5년 만의 북일전 열기

    “필승 조선!” 28일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북한과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의 최종 예선 2차전이 열린 도쿄 국립경기장. 추운 날씨에도 붉은색 옷차림의 북한 응원단 3000여명이 응원봉과 인공기를 흔들며 열광적으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응원했다. 북한과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 경기가 주목받은 데는 올림픽 출전권뿐만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일본의 견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열리는 국제경기였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선수들이 일본을 방문한 건 2019년 3월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었다. 북일 간 교류가 단절된 만큼 경기 개최도 까다롭게 결정됐다. 올림픽 최종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돼 1차전은 평양 김일성경기장, 2차전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 측에서는 평양행 항공편이 없는 데다가 북한에서 경기를 열면 불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24일 1차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뒤 대북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을 금지했지만 스포츠 교류는 특별한 사례로 인정해 북한 축구대표팀 입국을 허용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3000여장의 단체석을 구입해 놓는 등 경기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북한은 세계랭킹 9위, 일본은 8위 등 팽팽한 전력으로 1차전은 0-0으로 비겼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만큼 각오가 상당했다. 조총련 측은 축구 응원 알림문에서 응원을 위한 드레스 코드로 ‘붉은색’을 정하고 “이겨라! 조선”이라며 “조선 사커를 동포 모두가 열광적으로 응원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역 오에도선 국립경기장역에 내리자 조총련 관계자가 ‘잘오셨습니다’, ‘조선측 응원석’ 등이 써 있는 팻말로 단체석 자리를 안내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일본대표팀을 상징하는 파란색 응원석 반대편에 외딴섬처럼 붉은색으로 조총련 단체 응원석이 눈에 띄었다. 응원석 밑에는 ‘이겨라 조선!’, ‘공화국의 위용 떨지차!’ 등 대형 플래카드가 경기장에 붙어 있었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움직임에 맞춰 붉은색 응원봉을 흔들고 꽹과리를 울리며 홈팀인 일본 응원단에 밀리지 않겠다는 듯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북한팀은 일본을 상대로 1대2로 패하며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 태아 성별, 임신 32주 전에도 알 수 있다

    태아 성별, 임신 32주 전에도 알 수 있다

    헌재 “태아 성별 아는 건 부모의 권리”… 남아 선호 쇠퇴도 영향 태아 성별이 나오면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부모가 알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임신 8개월 전에는 의사가 부모에게 태아의 성별을 알려 주는 것을 금지했는데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온 것이다. 이로써 1987년 제정된 성감별 금지 조항은 37년 만에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헌재는 28일 태아 성감별을 금지하는 의료법 20조 2항에 대해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의료인은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나 임부를 진찰하거나 검사하면서 알게 된 태아의 성을 임부, 임부의 가족, 그 밖의 다른 사람이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이 조항은 바로 효력을 상실했다. 헌재는 “태아의 성별 고지를 제한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 보호라는 입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고 부모가 태아의 성별 정보에 대한 접근을 방해받지 않을 권리를 필요 이상으로 제약한다”고 밝혔다. 이번 헌재 결정은 남아선호사상 쇠퇴라는 시대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현재 우리나라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함께 양성평등의식이 상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국민의 가치관과 의식의 변화로 전통 유교사회의 영향인 남아선호사상이 확연히 쇠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사회문제였던 과거에는 태아의 성감별이 낙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들·딸 선호 구별이 없어지면서 태아의 성별과 낙태 사이에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과거엔 둘째아나 셋째아의 경우 딸보다 아들을 선호하는 분위기여서 남아 비율이 높았지만, 2014년부터는 셋째아 이상도 자연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103~107명)의 정상범위 내에 도달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헌재는 의료인이 임신 32주 이전 태아의 성별을 알려 줌으로써 부모가 낙태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는 성별 고지 탓이 아닌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 행위가 문제라고 짚었다. 헌재는 “성 선별 낙태 방지와 태아의 생명 보호는 낙태와 관련된 국회의 개선 입법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2019년 낙태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이듬해 말까지 법 개정을 주문했다. 그러나 입법시한까지 법이 고쳐지지 않아 불법 소지가 있는 임신 말기 낙태 수술도 제한 없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석 헌재소장과 이은애·김형두 재판관은 이 같은 재판관 다수 의견의 주된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태아의 성별 고지를 제한 없이 허용하기보다 32주라는 현행 제한 기간을 앞당기는 게 맞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세 재판관은 “우리 사회에서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국가는 낙태로부터 태아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태아의 성별 고지를 앞당기는 개정을 함으로써 (태아 생명)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단순 위헌 결정을 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 보호를 위한 수단을 대안 없이 일거에 폐지하는 결과가 돼 타당하지 않다”며 “태아의 성별 고지를 제한할 필요성은 계속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태아 성감별 금지 조항은 남아 선호에 따른 선별 출산과 성비 불균형 심화를 막기 위해 1987년 제정됐다. 당시 조항은 시기와 무관하게 의료인이 태아의 성감별 결과를 알려 주는 행위를 금지했다. 하지만 2008년 헌재가 이 조항에 대해 사실상의 위헌을 뜻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09년 임신 32주가 지나면 성별을 고지할 수 있도록 대체 법안이 입법됐다. 이번 헌재 결정은 임신한 배우자를 둔 변호인 등이 2022년과 지난해 의료법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며 각각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내려진 판단이다. 청구 당시 이들은 이미 암묵적으로 성별을 알려 주고 있고 경찰 수사도 거의 없는 등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 의사 단체 역시 32주 규제에 의학적 근거가 없고 낙태죄가 폐지된 상황에서 사전 행위 격인 성감별을 금지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 디펜딩챔피언 정관장의 추락…창단 첫 9연패 수렁

    디펜딩챔피언 정관장의 추락…창단 첫 9연패 수렁

    디펜딩챔피언 안양 정관장의 추락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창단 첫 9연패의 수렁에 허덕였다. 정관장은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81-98로 무릎을 꿇었다.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 전 8연패를 당했던 정관장은 휴식기 뒤 첫 경기에서 또 패하며 구단 사상 최다 9연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기록은 2013~14시즌 8연패였다. 원정 최다 15연패 멍에도 쓴 정관장은 13승 30패로 9위에 머물렀다. 10위 서울 삼성(9승 33패)과의 간격은 3.5경기로 좁혀졌다. 지난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정관장은 한 번도 정규시즌 최종 10위를 경험한 적이 없다. 그동안 최악의 성적은 9위로 세 차례 경험했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14일 수원 kt전에서 패배해 5연승이 불발됐으나 휴식기 뒤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은 현대모비스는 24승 19패를 기록, 부산 KCC(22승 18패)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상승세다. 정관장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28-44로 밀렸다. 그러다 보니 세컨드 득점에서도 10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21점을 올려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1쿼터에서는 3점포 5방을 터지며 29-18로 앞서 연패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2쿼터에 3점 슛 4방을 내주며 50-44로 쫓겼다. 정관장은 특히 케베 알루마(26점 15리바운드) 한 명에게 13점 7리바운드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 3쿼터에는 3점슛 6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고 2점슛은 10개를 던져 4개만 성공하는 등 야투 성공률이 25%로 뚝 떨어지며 8점에 그쳐 패배가 엄습했다. 빈공에 허덕이는 사이 알루마에게 9점, 이우석(14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장재석(15점 7리바운드)에게 각각 7점을 얻어맞는 등 모두 26점을 내주며 승리도 내줬다. 58-70으로 뒤져 4쿼터를 맞은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16점)가 경기 종료 8분가량을 남기고 발목 부상으로 밴치에 앉아 추격 동력을 잃었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홈 팀 서울 SK가 고양 소노를 98-66, 32점 차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26승 17패를 기록한 SK는 창원 LG와 공동 3위가 됐다. 소노는 14승 29패로 8위. SK는 이날 리바운드를 48개를 따내며 17개에 그친 소노를 압도했다. 안영준의 복귀가 미뤄졌으나 자밀 워니가 23점 15리바운드, 허일영이 15점, 오재현이 11점 7어시스트, 최원혁이 11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엔트리 12명 모두 득점하는 등 신바람을 냈다. 소노는 다후안 서머스가 21점, 이정현이 14점으로 분전했다. 지난해 12월 말 이후 허리 통증으로 두 달가량 결장했다가 복귀한 전성현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 OK금융, 우리카드 ‘덜미’ 잡아…3위 자리 강화

    OK금융, 우리카드 ‘덜미’ 잡아…3위 자리 강화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선두 다툼에 갈 길이 바쁜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외국인 ‘주포’ 대결에서는 OK금융의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우리카드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를 대상으로 확실한 해결사임을 과시했다. OK금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시즌 V리그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8-30 20-25 25-21 15-7)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OK금융은 승점 2점을 보탠 승점 52(18승14패)로 3위 자리를 굳혔다. 4위 한국전력(승점 47·16승16패)과의 승점 차로 5로 벌렸다. 레오(36득점), 신호진(19득점),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13득점) 3각 편대가 상태 코트에 맹폭을 가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60(20승11패) 고지에 올라섰다. 외국인급 활약을 펼친 송명근(25득점), 한성정(13득점), 박진우(12득점),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11득점) 등이 고르게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아르템은 7득점에 그쳤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64’21승11패)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의 마지막 추격전도 주목된다. OK금융은 1세트 중반까지 끌려다니다 레오의 속공과 신호진의 후위공격으로 14-14로 따라잡았다. 이어 신호진의 후위공격과 차지환의 속공, 박창성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7-14로 전세를 뒤집었다. 리더를 끝까지 지켜냈다. 상대의 네트 터치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착한 OK금융은 레오의 강타로 첫 세트를 챙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OK금융은 2세트에서 기회를 놓치고 역전당하는 ‘악몽’을 겪었다. 연속 3득점을 올리면서 16-9로 앞섰다. 한점씩 주고받으며 17-12로 리더를 지키며 흐름을 주도했다. 이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외국인 선수 아르템과 김지한을 빼고 송명근과 한성정을 투입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송명근의 후위공격과 속공, 한성정의 속공, 이상현의 블로킹, 정성규의 서브 득점 등을 묶어 내줘 19-19를 허용했다. 이어 송명근의 속공으로 19-20으로 역전당했다. 정성규의 서브 실패에 이어 송명근의 연속 속공 성공으로 22점을 내준 OK금융은 신호진의 속공과 송희채의 후위 공격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한성정에게 허용한 후위공격을 레오가 강타로 맞섰다. 한성정의 속공을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24점 고지에 먼저 도착한 OK금융은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의 강타로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송명근과 레오가 강타를 주고받으면서 5번의 듀스 끝에 28-28에서 송명근의 강타와 박진우의 블로킹 득점을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OK금융은 3세트에서 레오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패턴으로 공략당했다. 또 차지환의 강타는 번번이 상대 블로커들에게 차단당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OK금융은 4세트 후반 레오의 후위 공격으로 20-20을 만들었으나 박진우의 속공으로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확실한 해결사 레오의 후위공격과 연이은 강타에 바야르사이한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24점 고지에 선착한 OK금융은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을 레오의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이로써 세트 스코어 2-2,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OK금융은 5세트 초반 승기를 잡았다. 레오의 강타와 송명근의 강타 실패, 송희채의 오픈 공격으로 3-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분위기를 살린 OK금융은 바야르샤이한의 속공, 신호진과 레오의 강타 등을 묶어 12-6으로 달아났다. 신호진의 후위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를 받아 올린 공을 아르템이 강하게 쳤으나 사이드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2시간 20분의 경기는 끝났다. 한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선두 현대건설(승점 72·24승7패)은 2위 흥국생명(승점 67·24승7패)을 승점 5차로 밀어냈다. 봄 배구 막차를 노리는 GS칼텍스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4위 GS칼텍스(승점 48·17승15패)는 3위 정관장(승점 56·18승14패)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 [르포] 北 응원단 3000명 “필승 조선” 외쳤는데…여자축구 패배

    [르포] 北 응원단 3000명 “필승 조선” 외쳤는데…여자축구 패배

    “필승 조선!” 28일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북한과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의 최종 예선 2차전이 열린 도쿄 국립경기장. 3000여명의 붉은색 옷차림의 북한 응원단이 응원봉과 인공기를 흔들며 열광적으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번 북한과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 경기가 주목받은 데는 올림픽 출전권뿐만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일본의 견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열리는 국제경기였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선수들이 일본을 방문한 건 2019년 3월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었다. 북일 간 교류가 단절된 만큼 경기 개최도 까다롭게 결정됐다. 올림픽 최종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돼 1차전은 평양 김일성경기장, 2차전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 측에서는 평양행 항공편이 없는 데다 북한에서 경기를 열게 되면 불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24일 1차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후 대북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을 금지했지만 스포츠 교류는 특별한 사례로 인정해 북한 축구대표팀 입국을 허용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3000여장의 단체석을 구입해 놓는 등 경기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북한은 세계랭킹 9위, 일본은 8위 등 팽팽한 전력으로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1차전은 0-0으로 비겼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만큼 각오가 상당했다.경기에 앞서 북일 간 신경전도 펼쳐졌다. 일본 단체응원석 티켓 3천장이 경기 전날까지도 다 팔리지 않자 일본축구협회가 협회 소셜미디어(SNS)에 티켓 판매 현황을 올리며 판매를 독려했다. 이케다 후토시 일본 대표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조총련 측의 압도적 응원을 경계하듯 “서포터의 힘을 빌려 파리 출전권을 따낼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리유일 북한 대표팀 감독은 질문에 ‘북한’이라는 명칭이 나오자 “우리는 북한팀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팀”이라며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조총련 측은 사전에 축구 응원 알림문에서 이날 응원을 위한 드레스코드로 ‘붉은색’을 정하고 “이겨라! 조선”이라며 “조선 사커를 동포 모두가 열광적으로 응원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역 오에도선 국립경기장에 내리자 조총련 관계자가 ‘잘오셨습니다’, ‘조선측 응원석’ 등이 써있는 팻말로 단체석 자리를 안내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일본대표팀을 상징하는 파란색 응원석 반대편에 외딴섬처럼 붉은색으로 조총련 단체 응원석이 눈에 띄었다. 응원석 밑에는 ‘이겨라 조선!’, ‘공화국의 위용 떨지차!’ 등의 대형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북한 응원단은 선수가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꽹과리를 울리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리유일 대표팀 감독이 소개됐을 때 가장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의 움직임에 맞춰 붉은색 응원봉을 흔들며 홈팀인 일본 응원단에 밀리지 않겠다는 듯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북한팀은 일본을 상대로 1대 2로 패하며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 헌재 “32주 전 태아 성별 고지 금지 조항 위헌”

    헌재 “32주 전 태아 성별 고지 금지 조항 위헌”

    임신 주수 상관 없이 성별 고지 가능아들·딸 선호 없어진 시대상 반영헌재 “부모의 권리 필요 이상 제약”낙태 위험성은 우려...“고지 탓 아닌 성별 이유로 한 행위의 문제” 앞으로 태아 성별이 나오면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부모가 알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임신 8개월 전에는 의사가 부모에게 아들일지, 딸일지 태아의 성을 알려주는 것을 금지해왔는데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온 것이다. 이로써 1987년 제정된 성감별 금지 조항은 37년만에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헌재는 28일 태아 성감별을 금지하는 의료법 20조 2항에 대해 재판관 6 대 3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의료인은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나 임부를 진찰하거나 검사하면서 알게 된 태아의 성을 임부, 임부의 가족, 그 밖의 다른 사람이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이 조항은 바로 효력을 상실했다. 헌재는 “태아의 성별 고지를 제한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 보호라는 입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고, 부모가 태아의 성별 정보에 대한 접근을 방해받지 않을 권리를 필요 이상으로 제약한다”고 밝혔다. 이번 헌재 결정은 남아선호사상 쇠퇴라는 시대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현재 우리나라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함께 양성평등의식이 상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국민의 가치관과 의식의 변화로 전통 유교사회의 영향인 남아선호사상이 확연히 쇠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사회문제였던 과거에는 태아의 성 감별이 낙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들·딸 선호 구별이 없어지면서 태아의 성별과 낙태 사이에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과거엔 둘째아나 셋째아의 경우 딸보다 아들을 선호하는 분위기여서 남아 비율이 높았지만, 2014년부터는 셋째아 이상도 자연성비(1대1)의 정상범위 내에 도달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헌재는 의료인이 임신 32주 이전 태아의 성별을 알려줌으로써 부모가 성별을 이유로 낙태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는 성별 고지 탓이 아닌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행위가 문제라고 짚었다. 헌재는 “성 선별 낙태 방지와 태아의 생명 보호는 낙태와 관련된 국회의 개선 입법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2019년 낙태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이듬해 말까지 법 개정을 주문했다. 그러나 입법시한까지 법이 고쳐지지 않아 불법 소지가 있는 임신 말기 낙태 수술도 제한 없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석 헌재 소장과 이은애·김형두 재판관은 이 같은 재판관 다수 의견의 주된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태아의 성별 고지를 제한 없이 허용하기보다 32주라는 현행 제한 기간을 앞당기는 게 맞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세 재판관은 “우리 사회에서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국가는 낙태로부터 태아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태아의 성별 고지를 앞당기는 것으로 개정함으로써 (태아 생명)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 보호를 위한 수단을 대안 없이 일거에 폐지하는 결과가 되므로 타당하지 않다”며 “태아의 성별 고지를 제한할 필요성은 계속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태아 성감별 금지 조항은 남아 선호에 따른 선별 출산과 성비 불균형 심화를 막기 위해 1987년 제정됐다. 당시 조항은 시기와 무관하게 의료인이 태아의 성감별 결과를 알려주는 행위를 금지했다. 하지만 2008년 7월 헌재가 이 조항에 대해 사실상의 위헌을 뜻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09년 12월 임신 32주가 지나면 성별을 고지할 수 있도록 대체 법안이 입법됐다. 이번 헌재 결정은 임신한 배우자를 둔 변호인 등이 2022년과 지난해 의료법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며 각각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내려진 판단이다. 청구 당시 이들은 이미 암묵적으로 성별을 알려주고 있고 경찰 수사도 거의 없는 등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 의사 단체 역시 32주 규제에 의학적 근거가 없고 낙태죄가 폐지된 상황에서 사전 행위 격인 성감별을 금지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 “신혼부부들, 결혼증명서만 가져와라”…1억원 들여 ‘복권’ 준다는 中

    “신혼부부들, 결혼증명서만 가져와라”…1억원 들여 ‘복권’ 준다는 中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신혼부부에게 복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2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당국에 따르면 시안시는 3월 1일부터 결혼증명서를 제시하는 신혼부부에게 10위안(약 1850원)짜리 복권을 1장씩 제공한다. 신혼부부들은 복권에 당첨될 경우 교환소에서 당첨금을 받아 갈 수 있다. 시안시는 복권 구입 예산으로 70만 위안(약 1억 3000만원)을 배정했으며, 이 캠페인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시안시는 “결혼증명서를 받는 것은 행복한 삶의 시작일 뿐 아니라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결혼율은 출산율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출산 장려를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1971년 5.5명이던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1.0명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둘째 자녀에 이어 2021년 셋째 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놨지만, 양육비 부담과 경제 둔화에 따른 취업난 등이 겹치면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던 중국의 인구수는 2022년 말 기준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도보다 85만명 줄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6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신생아 수는 2022년과 2023년 잇달아 1000만명을 밑돌면서 2년 연속 내리 감소했다. 중국 신생아 수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 충남선관위, ‘선거운동 인쇄물 배부’ 예비후보자 등 2명 고발

    충남선관위, ‘선거운동 인쇄물 배부’ 예비후보자 등 2명 고발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선거운동을 위한 불법 인쇄물을 제작, 배부한 혐의로 예비후보자 A씨 등 2명을 아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와 선거사무장 B씨는 공모해 A씨를 지지·선전하는 불법 인쇄물 4000매를 제작해 자신의 지역구 관내 아파트 등 우편함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1964매를 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제93조 제1항)은 선거일 전 120일부터 선거일까지 허용되지 않는 방법으로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인쇄물을 배부할 수 없다.
  • 임신 32주 전 ‘태아 성감별 금지’ 위헌 결정 “남아선호 쇠퇴”

    임신 32주 전 ‘태아 성감별 금지’ 위헌 결정 “남아선호 쇠퇴”

    임신 32주 이전까지 의료인이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을 금지한 현행 의료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8일 의료법 20조 2항에 대해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현행 의료법 제20조 2항은 임신 32주까지 의료진이 부모 등에게 태아 성별을 알려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거 남아선호 사상에 따른 여아 낙태를 막기 위한 조항이었다. 그러나 저출산이 심해지고 남아선호가 거의 사라진 최근에는 부모의 알권리를 위해 태아의 성별 고지를 보다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헌법소원 청구인들은 부모의 알 권리를 위해 모든 임신 기간에 태아 성별 고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헌법재판소는 임신 기간 내내 태아 성별 감정을 금지한 의료법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국회는 2009년 임신 32주부터 성별을 알려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했다. 헌법재판소는 ‘위헌’ 결정의 이유로 “태아의 성별 고지를 제한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 보호라는 입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고, 부모가 태아의 성별 정보에 대한 접근을 방해받지 않을 권리를 필요 이상으로 제약해 침해의 최소성에 반한다”라고 밝혔다. 이종석·이은애·김형두 재판관은 해당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취지에는 뜻을 같이했지만 단순위헌 결정으로 해당 조항을 일거에 폐지하는 방안에는 반대했다. 이들은 “헌법불합치 결정을 해 입법자가 태아의 성별고지를 제한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개선 입법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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