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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수저’ 부총리·‘오바마 친구’ 외무… 스타머 내각 절반이 여성

    ‘흙수저’ 부총리·‘오바마 친구’ 외무… 스타머 내각 절반이 여성

    영국 조기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집권 보수당에 압승해 14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노동당을 이끄는 키어 스타머(62) 신임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망가진 영국 경제를 재건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스타머 총리는 6일(현지시간) 오전 보수당 리시 수낵(44) 전 총리가 찰스3세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 직후 버킹엄궁에서 새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영국 총리 관저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취임식 연설에서 “우리는 영국을 재건한다”면서 “변화는 지금 바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은 412석을 얻어 제1·2 야당인 보수당(121석)과 자유민주당(72석)을 제치고 단독 과반을 차지하면서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도 갖췄다. 스타머 총리는 당선 직후인 지난 5일 부총리와 재무·외무장관 등 내각 명단도 발 빠르게 발표했다. 주요 장관 21명 중 11명이 여성으로 영국 최초 여성 재무장관도 배출했다. 자수성가한 ‘흙수저’ 장관도 다수로 당의 정체성을 내각에 녹여 냈다.부총리와 균형발전·주택 장관을 겸임하는 앤절라 레이너(44) 노동당 부대표는 맨체스터 공공주택에 살면서 집안의 난방을 끄고 생활해야 할 만큼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다. 16세에 출산하면서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지방정부 돌봄 서비스 업무를 하면서 노동조합에 참여했다. 37세에 손주를 본 그를 가리켜 더타임스는 “최근 정치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첫 여성 재무장관이 된 레이철 리브스(45)는 영국중앙은행(BOE)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2010년 의회에 입성했다. 리브스 장관의 경제 철학은 경제 안보와 노동자들의 재정 안정성을 강조하는 이른바 ‘시큐로노믹스’(securonomics)라고 영국 언론은 분석했다.외무장관에 기용된 데이비드 래미(52)는 가이아나 이민 가정 출신이다. 미국 하버드 법대에 입학한 첫 흑인 영국인으로 동문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트럼프는 여성을 혐오하고 나치에 동조하는 소시오패스”라고 비판하는 글을 타임지에 실었다. 현재 영국 경제는 1997년 노동당 당수 토니 블레어가 총리에 취임했을 때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정체돼 있고 국가 부채는 매년 치솟고 있다. 이민 싱크탱크인 브리티시 퓨쳐의 선더 카트왈라는 “스타머 총리가 변화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는 ‘불안하고 분열되고 약간 망가진 나라’를 물려받았다”고 분석했다.무엇보다 서민 생활이 최악이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져 생활비가 급등했지만 영국인들은 1950년 이래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 평균 주택 가격은 28만 1000파운드(약 5억원)로 10년 동안 30% 넘게 상승했다. 경제적 약자를 위한 식량 지원 제도인 푸드뱅크 이용률도 5년 동안 거의 두 배로 늘었다. 현재 영국의 교도소는 재소자들로 가득 찼고, 법원에서 경범죄 혐의자가 판결을 받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다. 전체 영국 대학의 40%가 재정 적자이거나 적자 전환 중이다. 영국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통해 병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만 760만명에 달한다. 10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 상황을 반전시킬 새 정책이 필요하다. 외교 상황도 녹록지 않다. 1997년만 해도 비교적 약체였던 러시아는 이제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여러 무역 정책으로 유럽을 압박한다. 차기 미국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유럽 방위를 포기하겠다”고 대놓고 위협한다.해마다 늘어나는 불법이민 문제에도 해법을 내놔야 한다. 보수당 정부는 영국으로 들어오는 난민을 일단 모두 아프리카 르완다로 보낸 뒤 그곳에서 심사를 통과한 사람만 영국 이민을 허용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는 인권침해 논란과 함께 유럽인권재판소(ECHR)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했다. 이날 스타머 총리는 첫 기자회견에서 “르완다 계획은 시작하기도 전에 완전히 끝났다”고 천명했다. 대신 영국으로 오는 불법 이주민에 대한 국경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으로 들어온 이주민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스타머 총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불분명하다고 AP통신은 짚었다. 이날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한 스타머 총리는 7일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 4개 구성국을 각각 방문하고 8일에는 미국 워싱턴DC로 출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서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 이언주 “한동훈 정도는 내가 상대”…민주 최고위원 출마

    이언주 “한동훈 정도는 내가 상대”…민주 최고위원 출마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8 전당대회(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 보수’까지의 외연 확장에 가장 확실히 도움이 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 입문 후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후 3선 국회의원으로서 다시 돌아온 민주당에서 이제는 당 지도부 일원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견인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해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7년엔 친문계(친문재인계)를 비판하다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이 의원은 올해 초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가 지난 4·10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 권유로 민주당에 복당해 경기 용인정에 당선됐다. 이 의원은 “혹자는 당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전당대회 출마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 4년 국회를 쉬었으니 의원들과 교감해 친해진 다음 하반기 전당대회에 나오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며 “당원들은 지금이 비상시국이니 선봉에서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바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지금 뛰어들기로 했다.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권리당원을 믿고 돌파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 정권은 둑 곳곳에 구멍나고 금이 가 물 곳곳에서 새는 중이며 그 압력으로 곧 터질 것 같은 상황으로, 박근혜 정권 말기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위기 상황을 잘 관리해 확실하게 민주당 집권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외연 확장성을 들었다. 그는 “채 해병 특검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민주보수를 원한다”며 “민주보수까지의 외연확장에 가장 확실히 도움이 될 후보는 ‘해병의 딸 이언주’라고 감히 자임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영남은 제게 있어 단순히 태어나고 자란 곳일 뿐만 아니라. 저는 부산에서 정치를 했던 경험이 있다”며 “저만큼 영남의 정치 지형과 정서, 보수층의 정서와 문화를 잘 아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선 “단순히 이 전 대표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명백히 부당한 경우에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당 지도부가 관심을 갖고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 출마 선언 전 이 전 대표와 교감 여부에 대해선 “최고위원이 되면 어떤 역할을 할 건가 상의했다”고 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명계 일색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이고 우리는 집권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잘 되길 바라는 것이지, 그분을 개인적으로 추앙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한 전 위원장이 대선주자급이 아닌 만큼 그는 저희 최고위원급에서 상대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제가 상대하겠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 선출직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12명으로, 대부분 친명계로 분류된다. 원내에선 김민석, 강선우, 김병주, 한준호, 이성윤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민형배, 전현희 의원도 금명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원외에선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이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 시원치 않은 우승 후보 잉글랜드, 그래도 꾸역꾸역 유로 4강행

    시원치 않은 우승 후보 잉글랜드, 그래도 꾸역꾸역 유로 4강행

    경기력 비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꾸역꾸역 2회 연속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4강행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5위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19위 스위스와의 유로2024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앞서 4강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밀려 준우승했던 유로202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터키(42위)를 2-1로 따돌린 네덜란드(7위)와 1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축구 스타가 즐비한 잉글랜드는 C조 조별리그 3경기(1승2무)에서 2골에 그치며 우승 후보의 체면을 구겼다. 슬로바키아와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 두 골을 넣기는 했지만 간신히 역전승 한 경우였다. 이날도 유효 슈팅 없이 전반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30분 브렐 엠볼로(AS 모나코)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5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장전까지 결승 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1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잉글랜드의 콜 파머(첼시)가 골에 성공했으나 스위스의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버턴)에게 막혔다. 이후 잉글랜드는 벨링엄, 사카, 아이번 토니(브렌트퍼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까지 모두 골망을 흔들며 4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역전승으로 유로2004 이후 20년 만에 4강에 합류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35분 사메트 아카이딘(파나티나이코스)에게 헤더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으나 후반 25분 스테판 더프레이(인터 밀란)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고, 6분 뒤 문전에서 코디 학포(리버풀)와 경합하다가 넘어진 수비수 메르트 뮐뒤르(페네르바체)의 몸에 맞은 공이 골문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결국 네덜란드가 웃었다. 전날 열린 스페인과 독일의 8강전에서는 13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가 난무한 가운데 연장 후반 종료 1분 전 터진 미켈 메리노의 결승 골에 힘입어 스페인이 2-1로 이겼다. 독일은 대회 사상 처음 8강에서 탈락한 개최국의 오명을 썼다. 프랑스는 포르투갈과 0-0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10일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마지막 유로 대회에서 무득점으로 보따리를 쌌다.
  • 40도 폭염에 결국 백기…파리올림픽 에어컨 2500대 설치

    40도 폭염에 결국 백기…파리올림픽 에어컨 2500대 설치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우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던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40도가 넘는 폭염에 결국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라는 원칙을 포기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조직위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번 주 2500대가 주문됐다고 발표했다. 적지 않은 출전국이 파리의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까 전전긍긍했고 결국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올림픽을 치르겠다던 파리 조직위도 뜻을 굽혔다. 올림픽 빌리지의 부국장인 오거스틴 트란 반 차우는 “우리의 목표는 일생일대의 경기나 경쟁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일반적인 여름보다 쾌적함과 회복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조직위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찬 지하수를 끌어올려 순환하는 공법으로 외부보다 선수촌 내 기온을 6도가량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올해 초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운동선수들의 편안함도 중요하지만 저는 인류의 생존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맷 캐럴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우리는 소풍가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한체육회가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국에서도 자체 대응에 나섰다. 결국 조직위는 각 팀이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나라의 자체 비용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하면서 설치 비용이 부담스러운 가난한 국가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남은 상황이다.
  • “에어컨 없앤다더니”…40도 폭염에 결국 백기 든 파리올림픽

    “에어컨 없앤다더니”…40도 폭염에 결국 백기 든 파리올림픽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우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던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40도가 넘는 폭염에 결국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라는 원칙을 포기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조직위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번 주 2500대가 주문됐다고 발표했다. 적지 않은 출전국이 파리의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까 전전긍긍했고 결국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올림픽을 치르겠다던 파리 조직위도 뜻을 굽혔다. 올림픽 빌리지의 부국장인 오거스틴 트란 반 차우는 “우리의 목표는 일생일대의 경기나 경쟁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일반적인 여름보다 쾌적함과 회복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조직위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찬 지하수를 끌어올려 순환하는 공법으로 외부보다 선수촌 내 기온을 6도가량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올해 초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운동선수들의 편안함도 중요하지만 저는 인류의 생존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 선수단은 이에 대해 불신했다. 맷 캐럴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소풍가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국이 자체적인 대응에 나섰다. 결국 조직위는 각 팀이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나라의 자체 비용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하면서 비용이 부담되는 가난한 국가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남은 상황이다. 파리올림픽은 저탄소 건축 자재를 사용하고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 대신 기존 경기장을 개조하는 등 친환경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있다. 숙소와 경기장의 식사 메뉴에서도 육류 제품이 줄어든 것을 알려졌다.
  • 대장균 득실 ‘똥 싸자’ 운동까지…파리 “센강서 수영 가능”

    대장균 득실 ‘똥 싸자’ 운동까지…파리 “센강서 수영 가능”

    2024 파리올림픽의 일부 수영 종목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센강 수질이 최근 수영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파리시는 현지시간 4일,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센강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대장균과 장구균 농도가 유럽과 수영연맹의 수영 가능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는 이번 올림픽·패럴림픽의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립니다. 유럽연합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당 최대 900CFU, 장구균은 100㎖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당 1000CFU, 장구균은 400CFU이다.이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파리시와 일드프랑스 지방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주 단위로 센강 박테리아 분석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수영 가능 기준 이하로 세균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센강은 1923년부터 수질 문제로 입수가 금지됐다. 파리시는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7년간 막대한 돈을 들여 대대적인 정화 작업을 벌였으나 지난해 올림픽을 1년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했을 때도 수질 문제로 일정이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대장균 수치가 4일 연속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은 햇살 및 따뜻한 온도와 더불어 센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과 작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센강은 한때 대장균 수치가 기준치의 10배에 달해 센강에서 수영 대회를 치르기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가 센강 정화 작업에 막대한 예산을 쓰며 최근 온라인상에선 ‘센강에 똥을 싸자’는 캠페인으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대회 전 폭우가 쏟아지면 빗물과 폐수가 센강에 섞여 들어 물이 오염될 수 있고, 유속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 경우 대회를 며칠 연기할 수는 있지만 대회 장소를 바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 “다 보여줄게” 달래기 나선 의협, 전공의·의대생 단체에 회의 참관 허용

    “다 보여줄게” 달래기 나선 의협, 전공의·의대생 단체에 회의 참관 허용

    “밀실 협상 아님을 직접 보여줄 것”“참관시 익명 보장… 의결권은 없어”참관 인원 많으면 선착순 제한키로전공의·의대생 대표는 모두 불참전공의 4명·의대생 1명 위원 공석의협, 여러 경로로 올특위 합류 요청 중 의대정원 증원에서 비롯된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출범한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오는 6일 열리는 회의부터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참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의협은 전공의 단체에 이어 의대생 단체의 ‘결별 통보’에 5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등 오해 말고 소통하자며 달래는 모양새다. 의협이 의료 공백의 핵심인 전공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협 올특위는 이날 “논의 과정에서의 투명성 및 전공의와 의대생들로부터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예정된 3차 회의부터 의사결정 과정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 참관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특위는 이번 결정이 지난 6월 29일 진행된 2차 회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3차 회의는 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참관을 희망하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구글 폼’(bit.ly/oltkma)을 통해 사전에 접수해야 참관할 수 있다. 올특위는 “참관 희망 인원이 많은 경우 선착순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는 “참관 의대생 및 전공의의 익명성은 철저히 보장될 것”이라면서도 “참석자들은 해당 직역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고 의결권 역시 당연히 주어지지 않으며 오직 참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항간의 우려와 같이 올특위가 독단적 밀실 협상을 위한 협의체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협회의 동향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젊은 의사들을 위해 참관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첨언했다. 올특위는 오는 26일 의대 교수, 개원의, 전공의 등 전 의사 직역이 참여하는 ‘전국 대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3차 회의에서 깊이 논의할 예정이다. 올특위는 교수 대표 1명, 전공의 대표 1명, 지역의사회 대표 1명 총 3명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교수 추천 위원 3명, 시도의사회 추천 위원 2명, 전공의 추천 위원 3명, 의대협 위원 1명, 의협 2명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특위에 참여하지 않는다. 현재 올특위는 교수 1명, 전공의 4명, 의대생 1명 등 총 6석이 비어있는 상태다. 전공의를 대표해 공동위원장 제안을 받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불참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도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의협은 여러 경로로 전공의 단체와 의대생 단체에 꾸준히 연락을 시도해 올특위 합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공의, ‘패싱’ 불만에 의협과 갈등박단, SNS에 “의협 중심 단일 창구? 임현택 뭐하는 사람인데 본인 중심”임 의협 회장 “신경 끄고 손 뗄까” 앞서 전공의들은 의협이 ‘의대증원’을 둘러싼 논의에서 전공의를 ‘패싱(배제)’했다고 성토했다. 사직 전공의인 정근영씨는 지난달 28일 ‘의협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의협과 전공의 간담회가 끝나고 취재진에게 “전공의들은 의협에서 진행하는 것(논의)을 더 오픈하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전공의들은 올특위가 전공의가 ‘패싱’된 상태로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임현택 의협 회장은 박단 대전협 대표와 온라인상에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중심의 의료계 단일 창구 구성 소식을 전하며 “임현택 회장은 뭐 하는 사람이죠?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고 올렸다. 그러자 임 회장은 전공의 일부가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의협이 전공의 문제에 신경 끄고 손 뗄까요? 그거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 ‘용암 영어’에 ‘사탐런’까지…6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입시 변수는[에듀톡]

    ‘용암 영어’에 ‘사탐런’까지…6월 모의평가에서 나타난 입시 변수는[에듀톡]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지난 6월 치러진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가 지난 1일 발표됐습니다. 올해 ‘N수생’이 처음 참여한 전국단위 모의평가로 본수능의 가늠자가 되는 시험입니다. 이번 모평에서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다는 방침이 적용됐지만, 채점 결과 출제 당국의 기조와는 다소 다른 결과들이 나타났습니다. ‘불수능’ 넘어선 ‘용암 모평’…수능 난이도 조정될까 우선 주요 영역인 국어·수학의 난도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습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가 148점으로 역대 최고였던 작년 수능(150점)보다 약간 낮았고, 수학은 152점으로 ‘불수능’이었던 작년(148점)보다 4점 올랐습니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모평과 수능을 통틀어 최고치입니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는 ‘용암’으로 불릴만큼 체감 난도가 높았습니다. 영어 1등급(90점 이상) 수험생 비율은 1.47%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최소치입니다. 어려웠다는 작년 수능의 영어 1등급 비율(4.71%)보다 더 줄었습니다. 6월 모평은 평가원이 수험생 수준을 확인해 본수능에 반영한다는 취지로 시행됩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셈입니다. 영어가 어려우면 수험생 입장에선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 경향에 대한 학생 적응도, 고3의 학력 수준과 출제진의 예상 사이에 간극이 있었다”며 “영어 난이도를 조절해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출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선택과목 격차’ 여전…“이과생 유리” 2022학년도 통합수능 이후 논란이 되어 온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격차’도 있었습니다. 평가원은 이 격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수능을 출제한다는 계획이지만 모평에서 여전히 나타났습니다. 종로학원이 6월 모평을 치른 학생 3684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와 매체’ 148점, ‘화법과 작문’ 145점이었습니다. 수학은 ‘미적분’ 152점, ‘기하’ 151점, ‘확률과 통계’ 145점으로 최대 7점 차가 났습니다. 지난해 6월 모평 표준점수 간 격차(국어 4점·수학 8점)보다 1점씩 줄었지만 작지 않은 차이입니다. 이 때문에 ‘미적분’이나 ‘언어와 매체’를 주로 선택하는 자연계(이과) 학생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종로학원은 “수학 1등급 중 이과생이 98.6%로 추정된다”며 “여전히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유리한 구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본수능에서 평가원이 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두드러진 ‘사탐런’…과탐 1등급 어려워지나 자연계(이과) 학생들 가운데 탐구 과목을 ‘사회+과학’ 조합으로 치르는 ‘사탐런’이 두드러졌습니다. 사탐런이란 이과 학생들이 학습 부담 때문에 과탐 대신 사탐에 응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6월 모평에서는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 인원이 줄지 않았음에도, 과탐 대신 사탐 한 과목을 택한 학생이 늘었습니다. 6월 모평에서 탐구 두 과목 응시 인원은 1만 1471명 증가했는데, 이 중 ‘과탐+사탐’ 혼합 응시자는 2만 223명 늘어난 3만 4297명으로 탐구 두 과목 응시자 약 38만명 가운데 9%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6월 모평(3.8%) 대비 두배 이상입니다. ‘사탐런’이 늘어난 건 이공계 전공 지원 시 사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학년도 입시에서 상당수 대학이 응시과목 제한을 없애면서, 이과 중하위권 수험생 중 사탐 선택으로 등급 상승을 노리는 경우가 늘었다는 겁니다. 입시업계는 중하위권 이과생들이 사탐으로 빠져나가면 과탐 상위등급 획득이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응시 인원이 급감한 화학Ⅰ·생명과학Ⅰ은 등급 확보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이 과목에 응시할 예정이라면 자신의 학습량과 학습 완성도를 점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전공의 돌아오면 전문의 차질 없이 따게 해줄게” 정부 절절… 전공의 8%만 근무

    “전공의 돌아오면 전문의 차질 없이 따게 해줄게” 정부 절절… 전공의 8%만 근무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집단행동에 들어갔던 전공의들의 복귀가 늦어지자 정부가 복귀만 하면 차질 없이 전문의를 따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공의 중에 8%만 근무 중이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앞두고 복귀자와 미복귀자에 대한 최종 처분을 이른 시일 내 내놓겠을 예정이다.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공의 미복귀를 모두 정부 탓으로 돌렸다. 5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도 전공의들에게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복귀를 고민 중인 전공의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수련현장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가 전문의 자격을 차질 없이 취득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 방침을 내놓기로 한 7월 초가 지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안에 미복귀 전공의 처분 방안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전체 211개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 1086명만 근무하고 있다. 전체 인원(1만 3756명)의 7.9% 수준이다. 같은 날 기준 전체 수련병원에서 레지던트 사직률은 0.54%(1만 506명 중 57명)에 그쳤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 앞두고정부, 복귀자·미복귀자 최종 가려낼 시점의협 “전공의 미복귀는 본업 벗어났단 이유로 법적 무기로 협박한 정부 탓” 정부는 9월에 있을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 때문에라도 조만간 복귀자와 미복귀자를 최종적으로 가려내야 한다. ‘전공의 임용 시험 지침’에 따라 9월 1일 수련을 시작하는 인턴과 레지던트가 선발된다. 인턴과 레지던트 1년 차는 전공의의 해임·사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는 경우, 레지던트 2~4년 차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인 ‘육성지원과목’에 대해 모집한다. 임용 지침은 각 대학 수련평가위원회 사무국이 9월 1일로부터 45일 전, 즉 7월 중순까지는 모집 대상과 일정 등을 확정하도록 한다.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의 개별 휴진에 이어 전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진료 축소에 들어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는 데 대해 재차 정부를 탓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날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포럼에서 “의대 증원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단지 본업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법적 조치를 무기로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의협은 전공의·의대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이날 오후 의협회관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등 재차 만남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전공의 단체에 이어 의대생 단체의 ‘결별 통보’에 일선 전공의·의대생과의 만남으로 우회해 대응하는 모습이다. 의협 주도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오는 6일 열릴 3차 회의부터 일반 전공의와 의대생의 공개 참관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특위는 “논의 과정에서의 투명성 및 전공의와 의대생들로부터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예정된 3차 회의부터 의사결정 과정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 참관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케이블카 설치 공약’ 논란에 김완섭 환경장관 후보자 “환경 파괴하며 한다는 사람 없어”

    ‘케이블카 설치 공약’ 논란에 김완섭 환경장관 후보자 “환경 파괴하며 한다는 사람 없어”

    “전문가만큼 지식은 없어…소통 보완”총선 때 치악산 ‘케이블카 공약’ 논란“환경 지키는 전제로 있으면 좋겠다는 것”野 “‘환경 포기’ 선언” 지명 철회 촉구 기획재정부 ‘예산통’으로 불리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자신을 둘러싼 환경 관련 전문성 논란에 대해 “제가 환경 전문가만큼 지식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며 환경부 공무원들과 소통하며 전문성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총선 당시 치악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 공약에 대해 “환경을 지키는 전제 하에 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지 환경을 파괴하면서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은 인사다 아니다’ 제 위치에서말하기 어렵다…한 번 지켜봐 달라”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 마련된 사무실에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재정 당국에서 환경부 예산을 가장 많이 다뤄온 편에 속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공직 생활 대부분을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담당하며 보냈다.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지내며 환경부 예산을 조정해본 것이 사실상 유일한 환경 분야 경험으로 꼽힌다. 김 후보자는 “부족한 지식은 수십 년간 환경업무를 해온 환경부 공무원들과 소통하면서 보완하겠다”면서 “한 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기후위기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산업계와의 조정 업무가 산적한 상황에서 환경 분야 경험이 거의 없는 김 후보자가 복잡한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총선 낙선자 챙겨주기’로 지명됐다는 지적에는 “인사권자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 인사를 하셨을 것으로 ‘보은 인사다 아니다’는 제 위치에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개인 다회용 컵을 들고 출근한 김 후보자는 “텀블러를 사용하면 적립도, 할인도 해준다”며 일회용 컵 감축 정책에 대해 “억지로 하는 것보다 (정책) 수요자들이 채택하기 쉽고 또 이익도 얻을 수 있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규제보다 ‘자발성’에 기대 일회용 컵을 비롯한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현재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총선 때 강원 원주시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치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을 공약했던 것과 관련해 “장애인과 어르신들 이동권을 생각해 환경의 가치를 지키는 전제하에 (케이블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이제는 환경을 파괴해가면서 (케이블카 설치를) 하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출마 당시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교통약자가 오르기 어려웠던 치악산을 관광할 수 있게 돼 관광객 유입을 늘리게 된다”면서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었다.환경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허용울주·경남 등 지자체 케이블카 ‘붐’野·환경단체 “환경부 없앤 것” 비판 환경부는 지난해 2월 국립공원 공원자연보존지구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 여러 보호구역으로 중복해 지정된 설악산에 추가로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허가했다. 이후 여러 지역에서 ‘붐’이 일면서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부 결정이 임박한 사업은 울산 울주군 신불산군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은 지난달 10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제출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5년까지 총 644억원을 들여 등억온천단지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8㎞에 1선 케이블카를 놓은 사업이다.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불리지만 환경단체에 더해 불교계도 환경파괴와 함께 상부 정류장이 통도사와 가까워 수행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가 무산됐었다.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에서는 경남도와 산청군, 함양군이 공동 구성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산청군이 제시한 ‘중산리~장터목’으로 추진 노선을 단일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012년 산청군, 함양군,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면서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요구하자 모두 반려하면서 ‘4개 지자체가 합의해 단일노선을 가져와야 한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개별 지자체 신청은 반려해왔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김 후보자 지명에 성명을 내고 “환경부 장관이 갖춰야 할 전문성이 ‘재무재정’이라고 여긴다는 점을 보여주는 개각”이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환경부를 없앤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윤석열 정부의 ‘환경 포기 선언’”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 존엄한 삶·죽음은 무엇인가… 대화로 풀어보는 ‘죽을 권리’

    존엄한 삶·죽음은 무엇인가… 대화로 풀어보는 ‘죽을 권리’

    올해 88세인 다이앤 렘은 미국 공영방송 NPR에서 1979년부터 2016년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지난 10년간 존엄사 지지 운동에 앞장서 온 그는 ‘죽을 권리에 대한 논쟁에서 가장 저명하고 핵심적인 인물’(워싱턴포스트)로도 꼽힌다. 그가 존엄사 운동에 뛰어든 계기는 2014년 파킨슨병으로 고통스러워하다 열흘간의 자발적인 섭식 중단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남편 존의 죽음이었다. 부부의 거주지인 메릴랜드주가 존엄사를 허용하지 않았기에 선택한 방법으로, 이 사건은 미국에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전 그가 열아홉살 때 간경변 말기 환자인 어머니가 병원 침상에서 극심한 고통으로 ‘죽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데도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경험에서 죽을 권리에 대한 믿음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은 렘이 존엄사를 선택한 말기 환자와 가족, 의사와 간호사, 호스피스 및 완화 의료 종사자, 종교 지도자, 입법가 등 23명과 존엄한 죽음을 주제로 나눈 대화 모음집이다. 저자는 존엄사를 지지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방적인 주장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존엄사 요구가 고립 문화 증가와 같은 실존적인 위태로움과 관련 있다는 의료인과 종교인의 의견, 존엄사가 흑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책은 존엄사를 둘러싼 다양한 생각들을 통해 독자 스스로 삶과 죽음의 의미, 존엄한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사유하게끔 이끈다. 저자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건 대화다. 삶의 끝이 가까워졌을 때 무엇을 원하는가. 저자는 “너무 많은 가족이 죽음이라는 주제를 절대 거론하지 않고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가족뿐 아니라 의사, 성직자, 친구들과 실제적이면서도 신실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제안한다.
  • ‘갈라파고스’ 된 수도권 공장… 45년간 단 한 평도 증설 못 했다 [규제혁신과 그 적들]

    ‘갈라파고스’ 된 수도권 공장… 45년간 단 한 평도 증설 못 했다 [규제혁신과 그 적들]

    이중 규제에 우는 롯데칠성 공장공업용지 6만㎡ 이상 조성 안 돼용적률 묶여 층고 확장도 불가능창고조차 못 지어 물류비 年 3억K푸드 수출 발목 잡힌 샘표 공장설립 1년 만에 자연보전권역 묶여8만5000㎡의 부지가 노는 땅 전락결국 제천에 새 공장 건립하기로 1979년 경기 광주 오포읍에 설립된 롯데칠성 음료 공장은 지난 45년 동안 단 한 평(3.3㎡)도 확장하지 못했다. 이 공장에서 만든 음료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공급되지만 공간 부족으로 생산 뒤 일단 대전으로 옮겨져 보관된다. 그리고 다시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한 해 3억원 이상의 물류 비용이 들어간다. 공장을 확장하지 못한 것은 19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수도권정비법) 때문이다. 이 법은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적정하게 배치함으로써 국가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정됐다. 법에 따르면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된 경기 광주에선 공업용지를 6만㎡ 규모 이상으로 조성할 수 없다. 법 제정 3년 전 9만 7596㎡ 규모로 조성된 롯데칠성 오포 공장도 법 적용 대상이 됐다. 또 공장 부지 중 제조시설과 부대시설을 포함한 실제 공장 면적은 3만 6944㎡에 그친다. 준공 당시 해당 용지는 준농림지역으로 대지건물비율(용적률)이 60%까지 허용됐지만, 2002년 제정된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의 개정에 따라 자연녹지지역으로 전환되면서 20%로 묶여 층고를 높이는 식의 확장도 불가능해졌다. 이중 규제로 공장 증설이 막혀 있다 보니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했다. 창고를 못 지어 물류비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새 제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의 증설도 불가능해 2011년에는 기존 설비를 철거한 자리에 새 제품 생산설비를 설치하면서 180억원을 추가로 썼다. 옴짝달싹 못 하는 처지에 놓였던 롯데칠성은 2014년 그나마 규제가 덜한 안성에 230억원을 투자해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신축했다. 개발이 한창이던 1980년대 이후 수도권 과밀화 억제와 환경 보전을 위해 만들어지고 강화된 법률들이 ‘갈라파고스 규제’로 전락했다. 사회 변화에 따른 진화(개정·폐지)가 더디거나, 아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이 규제들이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막고 있다. 나아가 인구절벽 및 지역소멸 시대 극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1981년 경기 이천에 설립된 샘표식품 간장 공장도 비슷한 처지다. 이천 간장 공장은 수도권정비법 시행 전 자연보전권역 제한(6만㎡)보다 약간 넓은 6만 3000㎡의 설립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설립 1년 만에 수도권정비법이 제정돼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이며 더이상 부지를 늘릴 수 없게 됐다. 이에 앞서 공장 증설을 고려해 샘표식품이 확보했던 8만 5000㎡의 부지 또한 ‘그림의 떡’이 됐다. 또 간장 공장은 다른 제조업과 달리 곡물저장 탱크, 발효기, 숙성 탱크 등 필수 제반 시설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수천억원 규모다. 공장을 확장하면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서 투자 대비 생산량 증대 효과가 크다. 동시에 규제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기도 쉽지 않다. 샘표식품은 40년 넘게 이천 간장 공장을 증설하지 못하면서 ‘K푸드’ 열풍 속 해외 진출 기회를 수차례 놓치기도 했다. 결국 올해 4월 충북 제천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새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현실에 맞지 않는 법규제 때문에 역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가평·남양주·양평·광주·여주·이천·용인 등 자연보전권역 규제에 묶인 지역에 6만㎡ 이하의 소규모 공장이 난립하면서 한강 수질과 녹지 등 환경 보전을 위한 규제가 되레 난개발을 촉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국회에서 힘을 모아 주지 않으면 법률엔 손을 못 대고 시행령만 개정하는 방식의 제한적 규제 완화를 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의 경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수정법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을 바꿔 산업단지 조성 면적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올해 2월 김동연 경기지사도 2040년까지 34조원 규모의 민관 협력·투자로 지역경제 성장과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내용의 ‘경기동부지역 대개발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정법과 한강수계법 시행령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 캐나다군 수장에 첫 여성 임명

    캐나다군 수장에 첫 여성 임명

    캐나다에서 군 최고 지휘관인 국방참모총장에 제니 캐리그넌(55) 중장이 임명됐다. 네 자녀의 어머니이자 캐나다군 역사 곳곳에 ‘최초’ 기록을 쓴 캐리그넌 중장은 또다시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여성 군인으로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캐나다 언론 글로브 앤드 메일은 지난 3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탁월한 리더십과 헌신, 봉사 등을 보여 온 캐리그넌 중장은 우리 군의 자산”이라면서 “특히 지정학적으로 복잡한 데다 안보 위협이 커진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선택”이라며 캐리그넌 중장을 신임 국방참모총장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캐리그넌 중장은 오는 18일 대장으로 승진해 이날 캐나다 전쟁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임식을 통해 40년간 군에서 복무한 웨인 에어 장군에 이어 국방참모총장으로 취임한다. 퀘벡의 광산 마을에서 경찰관과 교사의 딸로 자란 캐리그넌 중장은 캐나다가 여군에게 전투 병과를 허용하기 3년 전인 1986년 군에 입대했다. 2008년에는 첫 캐나다군 전투부대 지휘관이 됐고 2016년엔 육군 작전참모총장직에 올라 여성으로선 세계 최초로 전투 병과 출신 장군이라는 기록을 썼다.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 시리아 등에서도 복무한 캐리그넌 중장은 2019년부터 2년간 이라크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파견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할 때는 자살폭탄 테러범을 간신히 피하기도 했다. 군에서 만난 남편은 전역한 뒤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제2의 직업을 선택해 아이들을 돌봤다. 자녀 가운데 2명도 군인이다. 그는 신병 부족에 허덕이는 캐나다군 내의 뿌리 깊은 성차별과 부정행위를 근절하는 역할도 맡았다. 캐나다군에서 여성의 비율은 16% 정도이지만 전투 대원은 6% 이하다. 특히 캐리그넌 중장이 학교 공개 행사에서 여학생들을 만나고 언론에도 등장하자 캐나다 왕립사관학교의 여성 모집 비율은 2013~2015년 10%에서 25%로 뛰어올랐다. 사관학교 관계자들은 이를 ‘제니 효과’라고 불렀다.
  • 10대 초반부터 임신하던 ‘이 나라’, 18세 미만 소녀 결혼 금지

    10대 초반부터 임신하던 ‘이 나라’, 18세 미만 소녀 결혼 금지

    10대 소녀의 결혼·임신이 흔해 신체적 위험으로 인한 산모 사망률 증가가 문제가 된 아프리카 중부 시에라리온에서 미성년자 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됐다. 3일(현지시간) CNN, BBC 등은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전날 조혼 관행을 종식시키는 법안에 공식 서명했고 보도했다. 시에라리온 보건부에 따르면 자국 여성 약 3분의1은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하며, 산모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 도입된 법은 18세 미만 소녀와 결혼한 남자를 최소 15년의 금고형이나 약 4000달러(약 55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또 부모나 결혼식 하객도 벌금을 내야 할 수 있다. 아프리카 다른 국가의 유사한 법보다 한층 강력한 처벌이다. 여동생이 14세에 결혼했다는 한 대학생은 BBC에 “조혼 금지법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런 조치가 진작 시행됐더라면 어린 동생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가부장적 사회인 시에라리온에서는 아버지가 딸을 강제로 결혼시키는 일도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세 때 아버지가 강제로 결혼시키려 하자 집을 나와 도망쳤다는 카디자투 배리는 “여전히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전통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법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려면 모든 지역사회에 새로운 법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BBC에 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세계에서 조혼이 가장 만연한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에 6000만명에 이르는 미성년자 신부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14세에 강제로 결혼했으며, 새로운 법에 따라 법원에 가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의 베티 카바리 연구원은 이번 법안이 “조혼과 그로 인한 파괴적인 결과의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또 탄자니아, 잠비아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의 조혼 허용 법안을 폐지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라고 말했다.
  • “징역 5년” 동성애 탄압한 대통령…딸이 레즈비언이었다

    “징역 5년” 동성애 탄압한 대통령…딸이 레즈비언이었다

    동성애를 범죄로 처벌하는 아프리카 국가 카메룬에서 대통령의 딸이 여성과 입을 맞추는 사진을 올려 화제다. ‘퍼스트 도터’의 커밍아웃(스스로가 성소수자임을 밝힘)이 카메룬 내 사회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42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는 폴 비야(91) 카메룬 대통령의 딸인 브렌다 비야(26)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과 입을 맞추는 사진을 올렸다. 비야 대통령은 슬하에 네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렌다는 이 게시물에서 “나는 당신을 미친듯이 사랑하고,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브렌다는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의 네 자녀 중 하나뿐인 딸로, 해외에 거주하며 가수로 활동해왔다. 브렌다는 직접적인 말 대신 “카메룬 대통령의 딸이 커밍아웃했다”라는 외신 기사를 공유하며 사실상 커밍아웃을 했다. 비야 대통령은 1982년부터 대통령직을 유지하며 반(反) 성소수자 정책을 주도해왔다. 카메룬은 2016년 동성애를 최대 징역 5년에 처하는 성소수자 처벌법을 제정해 처벌과 폭력을 공공연하게 행사해 왔다. 브렌다가 올린 게시물에는 ‘동성애 혐오에 가장 앞장 선 것은 당신의 아버지’라는 취지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브렌다는 이런 지적에 “결국 사랑이 이길 것이다. 나는 혐오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답글을 달았다고 카메룬 CNA통신은 전했다. 현재는 댓글창이 닫힌 상태다.2021년 카메룬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 2명이 거리에서 30분간 몰매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고, 동성애 혐의가 인정돼 최고 형량인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석방되는 일이 있었다.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벨기에로 망명한 트랜스인권 활동가 샤키로는 BBC에 “카메룬 성소수자 사회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BBC는 “이 나라에서는 커밍아웃조차 소수의 계층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인지에 대한 의문 또한 제기된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게이레즈비언협회(ILGA)에 따르면 현재 유엔 회원국 중 합의된 동성애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는 69곳이다. 협회는 이들 가운데 34개국이 최근 5년 이내에 관련 법률을 적극적으로 집행한 적이 있다며 실제 처벌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브루나이, 이란, 모리타니, 나이지리아(북부 12개주),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등 6개국에서는 동성애 성행위에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반면 세계 81개국에서는 일터에서 개인에 성적지향 때문에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보호법을 두고 있다. 이런 법률이 있는 곳은 20년 전만 하더라도 15개국에 불과했다. 현재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국가는 28개국으로 집계되고 있다.
  • [단독]4년간 1000톤 ‘쓰레기산’ 폐기물 숨긴 관리자, 법망 피하다 檢에 들통

    [단독]4년간 1000톤 ‘쓰레기산’ 폐기물 숨긴 관리자, 법망 피하다 檢에 들통

    4년간 1000톤이 넘는 폐기물을 상습적으로 불법 보관하고,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는 폐기물을 적법 처리한 것처럼 사법기관을 속여 감형까지 받은 폐기물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쌓인 폐기물의 양은 아파트 3층 높이에 달해 자칫 ‘쓰레기산’이 될 뻔했던 상황이었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지검 형사3부(당시 부장 이세희)는 특별사법경찰관과 환경범죄 합동단속을 진행하면서 불구속 송치된 폐기물관리법위반 사건에서 폐기물업체 대표 A씨가 수년간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하고 법망을 회피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5월 30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부터 수사와 재판을 받을 때마다 사업장을 이전하며 수천톤의 폐기물을 기존 사업장에서 새로운 사업장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불법 처리했다. A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1042톤의 폐기물을 보관한 사실이 적발됐는데, 이는 폐기물 허용보관량(30일 기준 31.5톤)을 30배가량 초과하는 양이다. A씨는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진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을 영위하고, 행정관청의 폐기물 조치명령도 이행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A씨의 사업장으로 계속 폐기물을 반입되는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이 지난 5월 A씨의 사업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계좌내역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최근 1년간 폐기물 처리 명목으로 매월 2000만원 가까이 이익을 얻기도 했다. A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앞서 같은 범행에 대한 재판을 받을 당시 기존 사업장에 적치된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했다는 양형증거를 제출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다른 사업장으로 옮겨진 폐기물들이 원인불명 화재로 모두 소실됐다는 것도 밝혀졌다. A씨는 4년간 폐기물 불법 투기 및 매립이 적발될 때마다 사업장 변경하며 기존 사업장에 적치된 폐기물을 새로운 사업장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사법당국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수사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가 또다른 사업장을 인수해 폐기물을 이전하려고 시도하고 있단 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발부받았다. 사건을 수사한 황호용(사법연수원 49기) 검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울산같은 공업도시는 환경사범이 많지만, 수사기관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한 환경범죄 입증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일반국민이 피해자인 환경사범들은 법망을 쉽게 회피하다보니 준법의식 자체가 없는데, 이렇게라도 밝혀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표지석 하나 더 세우면 안되나요”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표지석 하나 더 세우면 안되나요”

    “며칠전 백록담에 올랐는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고 있었습니다. 족히 60~70m는 되어 보였습니다. 백록담이라는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는 줄이었습니다. 4~5시간 힘들게 올라와서, 사진 찍기 위해, 뙤약볕에 한시간 정도를 기다리는 불편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백록담 표지석은 여러 형태로 몇 개 더 만들면, 이 많은 사람이 줄을 서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한라산국립공원 누리집에는 ‘하나 더 세우면 안되나요?’라는 제목으로 정상 표지석 추가 설치를 건의하는 글이다. 1950m 한라산 정상에 ‘백록담’이라고 적힌 표지석을 추가로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도청 누리집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와 한라산국립공원 누리집 등에 한라산 정상 표지석 추가 설치 요구 의견이 게시되고 있다. 도청 누리집에는 ‘한라산 정상석 인증 위해 1시간 줄서기’라는 제목으로 정상석 추가 설치를 요구했다. 제주에 거주하지는 않지만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정모씨는 “한라산이 좋아 산에 자주 오르지만, 오로지 정산석과 인증사진을 찍기위해 1~2시간을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본다”면서 “정상에 같은 모양의 정상석을 2~3개 만들어 놓으면 불편함이 많이 개선될 것 같아 제안한다”고 글을 올렸다.한라산 정상 표지는 표지석과 표지목이 있다. 등반객들은 정상 등반 인증을 위해 대부분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으며 1시간씩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추가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측은 “백록담 정상석배경으로 기념촬영이나 등정인증관련 사진을 찍는 것은 등정인증서 때문만이 아니고 정상에 올랐다는 성취감또는 기념 사진을 남기기 위한 탐방객의 욕구”라며 “등정인증서관련 사진촬영은 반드시 정상석을 배경으로 찍지 않으셔도 나무표지석이나 백록담 부근에서 촬영 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두 개의 정상석 설치는 한라산 정상이라는 상징성, 특수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민원인들의 요구는 알지만 문화유산현상변경 등 현실적으로 추가 설치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 市 복합리조트 유치 재도전… 성공 열쇠는 ‘내국인 카지노’

    市 복합리조트 유치 재도전… 성공 열쇠는 ‘내국인 카지노’

    부산에 세계적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한 글로벌허브특별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지역에서 대규모 복합리조트 유치에 다시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인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글로벌허브특별법안은 국가 및 부산시가 부산의 관광자원을 세계적 수준으로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 유치,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이를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해 북항 재개발구역에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복합리조트는 호텔, 컨벤션, 카지노, 쇼핑센터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관광 시설이다. 도시의 관광 인프라 확충과 부가가치 창출, 대규모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내는 관광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가 이런 사례로 2009년 0.13%였던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은 이 리조트가 개장한 2010년 14.52%로 뛰어오를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려면 투자자에게 안정적 수익을 안겨 줄 수 있는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가가 필수로 여겨진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내국인 카지노 허가가 나면 투자 규모가 10조원이 될 수도 있지만, 외국인 전용 카지노일 경우는 2조원 정도가 최선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싱가포르도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하면서 미국 샌즈그룹으로부터 57억 달러(약 7조 9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부산상의는 2017년 샌즈그룹과 복합리조트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카지노 허용에 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무산됐다. 여호근 동의대 호텔·컨벤션학과 교수는 “일본, 태국도 내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건설에 나서는 등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베팅 상한 도입과 도박 중독 예방, 치료 프로그램 마련 등의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서 여성 성폭행 日 남성, ‘태형 20대’ 맞는다

    싱가포르서 여성 성폭행 日 남성, ‘태형 20대’ 맞는다

    싱가포르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일본인 남성이 17년이 넘는 징역형과 함께 태형을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범행 장면을 촬영한 일본인 미용사 A(38)씨에게 징역 17년 반과 함께 태형 20대를 선고했다. 싱가포르에서 일본인이 태형에 처해지는 건 A씨가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2월 싱가포르의 야경 명소인 클락 키 지역에서 만난 여성 B(당시 20세)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A씨는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친구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법원은 “피해자는 술에 취해 취약한 상태였다. 악랄하고 잔인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피해자가 동의했다”는 A씨 측 주장을 기각했다. 싱가포르 형법은 마약 밀매와 성폭행, 사기, 부정부패, 강도 등의 범죄에 대해 태형을 허용하고 있다. 태형은 16세에서 50세 이하의 남성을 대상으로 하며, 길이 1.2m, 두께 1.27㎝의 회초리로 최대 24회까지 가해진다. 1994년 미국인 소년 마이클 페이가 싱가포르에서 자동차와 지하철 등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로 기소돼 태형에 처해진 사례가 유명하다. 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직접 탄원을 했지만 페이는 태형을 피하지 못했다.
  • [씨줄날줄] 북촌 통금

    [씨줄날줄] 북촌 통금

    며칠 전 일본 후지산 등산로에 출입문이 생겼다. 예약제를 도입해 하루 4000명만 입산을 허용하고, 오후 4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통행을 제한한다. 입장료도 3배인 3000엔으로 올렸다. 매년 250만명이 방문하고 20만명이 오르는 후지산이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은 지도 제법 오래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둔 지역 편의점도 관광객이 반갑지 않다. ‘후지산 사진 맛집’으로 소문난 뒤 몰려든 인파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쓰레기가 쌓여 가자 검은색 가림막을 설치해 풍경을 차단해 버렸다. 관할 지자체는 한술 더 떠 “(입장료를) 7000엔으로 확 올려야 한다”며 사람 쫓는 소리를 하는 지경이다. 유례없는 엔저로 지난해 일본을 찾은 수천만의 외국 손님이 47조원을 써 대자 관광지 물가도 크게 뛰었다.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지만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진다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인파에 지친 유명 관광지들이 관광객을 냉대하기 시작한 건 하루이틀이 아니다.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5유로)를 도입하고 단체관광객 인원(25명)도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별 소용이 없자 입장료 두 배 증액, 입장권 없는 방문객에게 최대 300유로 과태료 부과 등도 고민하고 있다. 관광산업과 주민 생활의 균형이 깨진 건 서울 ‘북촌 한옥마을’도 마찬가지. 전통 가옥과 예스러운 골목길 정취를 느끼고픈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거주민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문 앞마다 ‘사람이 살고 있으니 조용히 해 달라’는 안내문이 달려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내년 봄부터 오후 5시에서 이튿날 오전 10시까지 관광을 제한하는 ‘외부인 통금’(통행금지)이 생긴다. 거주민 편의를 위한 고육책이다. 역사와 문화가 있는 관광지는 조상 덕택에 먹고산다는 부러움을 샀으나 지금은 부담스러운 유산이 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 든다. 박상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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