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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컬링, 조별리그 첫날 일본 꺾고 예선 2연승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일본을 제압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은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일본을 6-4로 이겼다. 이날 오전 대만을 11-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첫날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10일 태국, 홍콩과 연이어 예선 경기를 치른다. 앞서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땄던 한국 컬링은 여자 컬링 첫판도 시원하게 이기며 남녀 금메달 싹쓸이를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은 선공일 때는 1점만 주는 작전, 후공일 때는 2점 이상을 내자는 전략으로 준비했는데 계획대로 됐다. 1-1로 맞서던 한국은 4엔드에서 상대 2개의 스톤을 모두 테이크아웃하는 데 성공하며 2점을 얻어 3-1로 앞서 나갔다. 5엔드에서도 스톤 3개를 모두 상대 스톤 뒤로 숨기는 절묘한 전략에다 상대 실수까지 나오면서 스틸에 성공해 1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6엔드에서 실수로 단번에 3점을 허용하며 4-4 동점이 됐지만 7엔드에서 김은지가 일본 스톤을 모두 쳐내는 데 성공하면서 2점을 얻어 6-4로 달아나 승리를 거뒀다.
  • KB국민 신규계좌 4배↑…은행판 코인전쟁 열린다

    KB국민 신규계좌 4배↑…은행판 코인전쟁 열린다

    KB, 10일 새 5564좌→2만 1182좌올해 법인 투자 진입 열려 판 커져신한·코빗, 실명계좌 제휴 1년 연장하나銀 “가상자산 업체와 협업 논의” KB국민은행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2위 사업자 빗썸과 실명계좌 제휴를 발표하고 사전등록을 열면서 신규계좌 등록 수가 4배가량 폭증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법인 투자자의 진입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판을 키울 전망이라 ‘은행판 코인전쟁’이 열릴 조짐을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신규계좌 수는 빗썸 원화 입출금 계좌 연결 사전등록 전인 지난달 1~10일에는 영업일 평균 5564좌 수준이었지만 사전등록이 시작된 같은 달 20일부터 31일까지는 2만 1182좌로 3.8배 폭증했다. 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인 스타뱅킹 신규 가입자는 같은 기간 4021명에서 1만 8453명으로 4.6배나 뛰었다. 빗썸은 기존에 NH농협은행과 제휴해 거래를 지원해 왔지만 오는 3월 2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제휴 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 한때 리딩뱅크였다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수습으로 3위까지 내려온 국민은행 입장에선 고객 기반 확대와 수수료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업비트에 점유율이 밀리며 2위에 머무는 빗썸도 국민은행 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빗썸은 이번 제휴 은행 변경으로 군 장병을 포함한 2030세대의 유입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 4위인 코빗과 실명계좌 제휴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로 올해는 이전처럼 공격적으로 이자 이익을 늘리기 쉽지 않은 데다 코인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수수료 이익을 포함해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는 거래소 제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업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에선 업비트 관련 수신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7%, 거래소 원화 입출금으로 발생한 펌뱅킹 수수료 비중이 40%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아직 실명계좌 제휴 은행은 없지만 올해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가상자산 시장 사업자들과 여러 부문에서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업비트에서 하나은행의 디지털 인증 서비스인 하나인증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케이뱅크도 이에 지지 않고 파트너를 붙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재계약 시점은 10월에 돌아와 시간적 여유가 있다. 케이뱅크는 현재 검찰과 국세청 등 49개 국가기관의 가상자산 법인계좌 6000좌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이 몰수·추징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땐 기존엔 직원 개인 명의 계정으로 이전해 현금화했어야 하는데 2023년 말 검찰청 명의로 현금화하는 시스템이 마련되면서 거래가 가능해졌고 이 시장을 케이뱅크가 선점한 셈이다. 아울러 은행권은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 등 가상자산 연계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법인들의 커스터디 서비스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작용하면서다. 국민은행은 이미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합작법인으로 커스터디 업체 코다를 설립했다. 우리은행은 커스터디 사업자 비댁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분을 취득했으며, 하나금융 역시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 코리아에 지분을 투자했다.
  • 자식에 물려줄래? 사회 환원할래? 난 하고 싶은 거! 새로운 거 할래![월요인터뷰]

    자식에 물려줄래? 사회 환원할래? 난 하고 싶은 거! 새로운 거 할래![월요인터뷰]

    1978년 신혼집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직원 5명을 둔 작은 단추공장을 세웠다. 국내 1위를 넘어 프라다, 질샌더 같은 명품 브랜드도 쓴다는 ‘두양’의 첫걸음이다. 광장시장 단추 장사로 시작해 세계시장을 누비는 기업을 일군 사업가는 2015년 서울 북촌에 ‘세상에 없던 미래 인재 육성’을 표방한 인문 고등교육 기관 건명원(建明苑)을 세웠다. 1년 과정으로 19~29세 청년들을 30~40명 정도 뽑아 철학과 역사, 건축, 종교를 가르쳤다. 수업료가 없다고 하지만 먹고사는 일에 급한 청춘들이 건명원에 들어가려 할까. 웬걸, 뽑을 때마다 10대1 경쟁률이라고 한다. 괴짜 사업가는 2022년 경기 양평에 이함(以函)캠퍼스를 열었다. 1만평 대지에 미술관과 정원이 펼쳐진 복합문화공간이다. ‘빛을 세우는’ 건명원과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는) 빈 상자로서’란 뜻의 이함캠퍼스에 오황택(77)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은 전 재산의 80%가량인 600억원을 쏟았다. 그는 왜 인문·예술에 빠져든 걸까. 세계 그래픽 디자인계의 전환점이 된 1950~60년대 폴란드 포스터에 푹 빠져 8000여점을 수집해 온 오 이사장의 컬렉션 ‘침묵, 그 고요한 외침_폴란드 포스터’ 전시회(~6월 22일)가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경기 양평군 강하면 이함캠퍼스를 찾아간 까닭이다. 지금도 익숙함보단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오 이사장은 ‘Today is a day, I’ve never been before’(오늘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날)이란 영어 문장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새로운 게 재밌잖아요(웃음).”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적인 단추 회사 일군 사업가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에서도 사용기본 안 됐는데 새로운 시도는 망해경쟁사 의식… 이기려고 해야 성공-왜 단추공장을 시작했는가. “밥벌이였다. 생계를 위해 택했다. 대학은 점수 맞춰 국문과에 갔지만 사업할 궁리만 했다. 교직을 이수하고도 월급쟁이가 될까 봐 교사 자격증을 받지 않았다. 수박을 팔더라도 장사를 해야겠다 싶었다. 제대 후 복학하지 않고 친구 아버지가 운영하는 단추공장에 입사했다가 1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창업을 했다. ” 두양은 현재 국내 단추기업 1위다. 한 달에 약 2000만~3000만개, 1년이면 약 2억 4000만개의 단추를 생산한다. 매년 새로 개발하는 단추 디자인만 100가지 이상이다. 보라카이·바이엘·빌리브·말리부·둥그니·뽀드득·보리수 등 단추 이름도 흥미롭다. -두양 단추에는 저마다 이름이 있다던데. “종류가 워낙 많아 식별하려면 이름을 지어야 한다.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이름을 그때그때 붙인다. 소뿔 단추가 아프리카풍이니까 ‘잠비아’라고 짓는 식이다.” -경영 철학이라면. “공장 벽에 사훈 ‘가장 큰 혁신이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써 붙여 놓았다. 평소 아무리 잘해도 불량품이 한 개라도 나오면 실패다. 항상 기본을 지키는 회사, 납품 기한 잘 지키고, 품질이 똑같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가 되려고 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요구하지 않았다. 기본을 잘 지키면 안정된 상태에서 새 아이디어가 나온다. 기본도 안 돼 있는데 새로운 걸 시도하면 망한다.” -창업하려는 청년들에게 조언한다면. “우리 매출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대신 경쟁자 사정을 늘 파악했다. 내가 100억원어치를 팔았는데 남들이 150억원어치를 팔았으면 실패한 것이다. 내가 1억원만 팔아도 경쟁사가 직원 월급을 못 주는 수준이라면 난 잘한 거다. 동종 업계는 절대 ‘우리 함께’가 될 수 없다. 경쟁에서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했다.” -경영 논리로는 개인 재산을 털어 건명원과 이함캠퍼스를 만든 게 이해가 안 되는데. “단추공장이 밥벌이 수준을 넘어섰다. 돈을 다 못 쓰는 상황이 됐다. 다 쓸 자신이 없어서 재단을 세웠다. 쓸 돈을 다 쓰고 남은 돈을 쓰는 거라서 (사회를 위해) 희생했다는 식으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식한테 물려줄래’, ‘사회에 환원할래’, ‘너 하고 싶은 거 할래’ 중에 세 번째를 택했을 뿐이다. 나는 뇌 구조가 효율 지향적으로 조직된 사람이다. 전깃불 하나로 두 사람이 같이 책을 보면 전기가 절약된다. 내 재산도 나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쓰면 효율이 높다.” 재산 80% 털어… 인문·예술에 빠지다당대 최고의 장인이 예술품 만들면 1000년이 가도 가치 있고 공감 얻어디자인 중점… 국가 이미지 올릴 것-단추회사 사장님이 왜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나. “1980년대 일본 출장을 처음 갔을 때 예쁘고 사치스럽게 만든 모찌 상자를 봤다. 소비자가 원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들었다. 소비자 수준이 높아야 제품의 격도 높아진다는 생각을 굳혔다. 옷에 구멍만 뚫으면 달 수 있는 게 단추가 아니란 의미다. 때론 단추가 악센트이자 화룡점정이 될 수도 있다. 소비자가 높은 안목으로 더 좋은 단추를 원하면 공급자도 거기에 걸맞은 단추를 공급하게 된다. 대중의 안목을 키우는 건 문화·예술이고, 문화가 결국 국가의 힘이란 걸 깨달았다.” -인문·예술의 힘을 느낀 다른 계기도 있었을 것 같은데. “1980년대 초부터 단추공장 기계를 사러 유럽에 자주 다녔다. 특히 이탈리아 로마는 2000년이 넘도록 관광객이 끊임없이 구경 오는 게 신기했다. 당대 최고의 장인이 최고 기술로 예술품을 만들면 1000년이 지나도 가치가 있고 공감을 얻으며 레퍼런스가 된다고 생각했다. 어설프게 대충 만들면 한 번은 가도 두 번은 안 간다. 태국 방콕에 높은 건물이 있어도 큰 감동은 없다. 아무 데나 다 있으니까.” -이함은 무슨 뜻인가. “‘빈 상자로서’란 의미다.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캠퍼스라고 지은 건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안목을 높이는 교육 공간이라 생각해서다. (이름부터) 남들과 똑같으면 재미없다.” -이함의 방향성은. “최종 방향은 디자인이다. 이승에선 이 정도 하고 끝낼 것 같다. 보통 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들 하는데 난 결이 좀 다르다. 내가 가진 자원을 디자인 분야에서 대중들의 안목을 높이는 데 쓰고 싶다. 빵 하나 사 주고, 장학금을 내주면 그걸로 끝일 수 있지만 대중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데 쓰면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간다고 믿는다. 일본 제품은 디자인이 훌륭하고 예쁘다. 독일 제품 하면 튼튼하다고 인식한다. 10% 더 비싸도 산다. 국가의 축적된 이미지는 국부로 연결된다.” -‘새로움’은 왜 중요한가. “사람들은 자기가 배우고 겪은 걸 진리라고 착각한다. 그런데 배운 건 계속 변한다. 20살 때 공부한 건 40살이 됐을 때 써먹기 어렵다. 과거에 익힌 것을 기본으로 20년 뒤 사회가 어떻게 바뀔지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요즘 세상이 급변한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세상은 급변했다. 새로운 것을 꾸준히 접하고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물론 온고지신은 기본이다. 옛날에도 적용됐고, 지금도 적용되고, 미래에도 적용될 이론은 새로운 것을 익히는 기본이 된다.”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암기라는 건 지나간 지식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나름대로 효용이 있다. 무시하면 안 된다. 다만 암기를 통해 옛날에 어떻게 했다는 걸 익힌 다음 사회에 나갈 때 ‘난 다른 걸 생각해야지’라고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변화에 대비 안 하면 도태된다”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 뽑는 ‘건명원’“올 한 해 이기적으로 살아라” 말해그래야 나이 들어서 남을 위해 살아-건명원 입시 요강에 ‘인생계획서’가 있던데 어떤 인재를 선발하나.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을 뽑으려 한다. 건명원 학생들에게 ‘올해만이라도 이기적으로 살아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엔 이타적인 사람이 너무 많다. 항상 남을 의식하고, 남을 걱정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데 이타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교육 받아서다. 당장 내가 죽겠는데 무슨 이타적인 삶이냐. 우선 나부터 바로 서야 한다. 내가 안정적이지 않은데 이타적으로 산다는 건 모래 위에 지은 성과 같다.” -이기적인 삶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는데. “그렇다. 영원히 이기적으로 살라는 게 아니라 올해, 한 해만이라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란 의미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남을 깎아내리란 건 아니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젊었을 땐 조금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래야 나이 들어서 남을 위해 살 수 있다. 보통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난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수시로 무수히 내 옆을 지나간다.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다 놓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먹구름이 드리웠는데. “트럼프가 당선되지 않았어도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는 똑같았을 거다. 관세 폭탄은 기본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수단이다.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됐다면 걱정이 없었을까. 방법이 온건한가, 과격한가의 차이다.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미국에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경제력이 중요하다. 미국도 약점이 있다. 한국 기업을 등한시하면 미국이 힘들어진다. 그들도 정보가 많으니까 계산을 잘할 거라 생각한다.” ●오황택 이사장 1948년 서울 출생. 보성고 졸업. 1978년 단추회사 두양을 설립했다. 2013년 재산의 80%인 약 600억원을 기부해 두양문화재단을 설립한 뒤 2015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건명원을, 2022년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이함캠퍼스를 열었다.
  • 거대 양당 힘에 짓눌린 풀뿌리 민주주의… 지역정당 싹을 틔워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거대 양당 힘에 짓눌린 풀뿌리 민주주의… 지역정당 싹을 틔워라[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2022년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독특한 이름으로 화제가 된 ‘불법정당’이 있다. 직접행동영등포당, 은평민들레당, 과천시민정치당이 주인공이다. 이름처럼 각각 서울 영등포구와 은평구, 경기 과천시를 거점으로 하는 ‘지역정당’이었다. 이들은 지역에 필요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군사정권 때와 다름없는 정당요건 5개 이상 시도당·당원 1000명 이상‘넘사벽’ 제약에 지역정당은 먼 얘기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들을 정당한 정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헌법 제8조 1항에는 ‘정당의 설립은 자유이며, 복수정당제는 보장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수도에 중앙당을 두고 5개 이상 시도당을 두며 1000명 이상의 당원이 있어야 한다’는 정당법 조항이 발목을 잡았다. 지역정당들이 낄 자리가 없던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기초의회 의원 2988석 중 2819석(94.3%), 광역의회 의원 872석 중 862석(98.9%)을 차지하며 선거 지도를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양분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지방선거는 ‘거대 양당의, 거대 양당에 의한, 거대 양당을 위한 선거’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달린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끊임없이 외쳐 왔지만 다양한 의견의 분출을 막는 정당 규제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덫에 가두고 있다. 서울에 중앙당을 설치해야 하고 1000명 이상의 당원을 규제한 게 박정희 정권 시절의 일이다. 민주화운동이 군부독재에 항거하고 민의를 정치에 반영하고자 했음을 생각하면 정당 요건이 군사정권 시절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은 87년 체제가 개선해야 할 모순으로 꼽힌다. 지역의 현안이나 정치적 쟁점을 공론화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지역 단위 정당을 불허하는 현 제도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싹을 자른다는 비판을 받는다. 능력과 의지가 있어도 거대 양당 소속이 아니면 기회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지역의 정치를 위해 중앙정치에 종속돼야 하는 구조는 중앙의 눈치를 보고 일하도록 만든다. 지역주의가 강한 정당구도에서 영호남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문제도 있다. 지역에서 대세인 정당이 성에 안 차더라도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다양한 민심을 받들 지역 정치단체가 부재한 현실은 거대 양당의 대립 구조를 더 공고히 해 서로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양당 구도에 이념대립은 심화 다양한 민심 반영 못하고 선택 제한커진 적개심… 비상계엄 배경 분석선거연구원 교수를 지낸 고선규 일본 후쿠시마학원대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 정치는 거대 정당 간 협상과 타협에 의해 정책을 결정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제시하다 보니 중간에 있는 유권자들은 자신들을 대표할 정당이 없다”면서 “양당 구조가 선명해지면서 이념적 대립축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중간 없이 심화한 대립 구도가 12·3 비상계엄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당제를 채택한 미국에도 알래스카독립당, 캘리포니아국민당, 뉴욕자유당 등 지역정당이 존재한다. 일본, 독일, 호주, 영국 등도 지역정당 제도가 발달해 있어 지역정당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정부와 전국정당이 지역정당과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의 협상력을 높여 지역 민심을 더욱 많이 반영하는 식이다. 한국도 19대 국회 때부터 지역정당을 허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역주의 심화, 정당 난립 우려가 반대파의 근거다. 양당 합의가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국정당이 지역에 갖는 권력관계를 포기할 수 없는 현실을 실질적인 이유로 보고 있다. 지역정당 문턱 낮추기 움직임 지선에 한정案·후보 추천案 거론헌재도 시대 요구 반영 가능성도지역정당은 크게 두 가지 방안이 거론된다. 지방선거에만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정당을 허용하는 방안, 지역정당을 허용하되 모든 선거에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다. 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장은 “최근 헌법학자들의 견해는 제한 없이 전부 허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고 있다. 국민참정권이나 선택권 측면에서 보면 중앙과 지방을 구분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다만 정치학자들은 지방선거로만 제한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도전이 무산된 불법정당들은 정당법 전국정당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06년 ‘5개 이상 시도당, 1000명 이상의 당원’ 요건에 대해 합리적인 제한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9명의 재판관 중 5명이 위헌 의견을 냈다는 점은 변화의 시기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신호로 읽힌다.
  •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끈 주성노 감독 별세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끈 주성노 감독 별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던 주성노 전 감독이 질병으로 별세했다. 73세. 유가족 등에 따르면 주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건강검진에서 암 판정을 받은 뒤 최근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돼 8일 세상을 떠났다.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부산산업대를 거쳐 실업 야구인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고인은 모교인 부산고와 경성대, 휘문고 등을 거쳐 1986년 인하대 감독에 올랐다. 고인은 프로 선수의 출전이 처음 허용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6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야구대표팀에는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동주, 박재홍, 이병규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선수와 KBO리그 최고 스타 선수가 동시에 승선해 화제를 모았다. 1999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어 2000 시드니 올림픽 야구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2000 시드니 올림픽과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은 야구 대표팀 코치로 일했다. 2008년 창단한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해 스카우트 팀장과 기술이사로 2015년까지 일했다. 히어로즈에서 나온 뒤에는 KBO와 함께 초등학교를 돌면서 야구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한국 야구 발전에 힘썼다. 유가족으로는 배우자 정경자 씨, 딸 혜연, 혜준 씨, 사위 조정균, 송우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02-3010-2000)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 두산, 노장 정의경 활약으로 SK잡고 선두 질주…양팀 상대 전적도 3승1패로 앞서나가

    두산, 노장 정의경 활약으로 SK잡고 선두 질주…양팀 상대 전적도 3승1패로 앞서나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나 다름없었던 1~2위 팀 간의 경기는 조직력에서 앞선 면을 보인 두산의 승리였다. 두산은 9일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정의경(5골2도움), 김연빈(6골), 이한솔(5골2도움) 등의 활약을 앞세워 주앙 푸르타도(8골), 리마 브루노(10세이브, 방어율 30.3%) 등 포르투갈 듀오가 분전한 SK 호크스를 28-23으로 눌렀다. 15승2패 승점 30점을 기록한 두산은 2위 SK와(10승16패 승점 21점)의 승점을 9점차까지 벌리며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특히 두산은 양팀 간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정의경의 9m 선취점으로 전반을 산뜻하게 시작한 두산은 그렇지만 겨우 56초만에 이한솔의 2분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SK의 공격을 2분여 동안 잘 막아내며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주도권을 잡았다. 9-9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두산은 김진호와 이한솔, 정의경 등이 연속 득점하면서 전반을 14-11로 앞선 채 마쳤다. SK는 부상에서 돌아온 연민모로 인해 수비가 강화됐지만 공격에서 주앙 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194㎝, 94㎏의 주앙을 이용한 패턴플레이가 전반에 먹히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다른 공격 루트가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 SK는 리마 브루노 골키퍼를 빼고 공격숫자를 7명으로 늘리는 승부수를 띄우며 2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지만 고비때마다 공격의 흐름이 끊기며 18-22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것이 뼈아팠다. 9세이브, 45%의 방어율에 1득점, 1도움을 기록한 김신학 골키퍼가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김신학은 “골키퍼를 뺀 SK의 7명 공격에 대비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제일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슈퍼모델 부인 둔 佛대통령…전자발찌 착용 ‘굴욕’ 이유는?

    슈퍼모델 부인 둔 佛대통령…전자발찌 착용 ‘굴욕’ 이유는?

    한때 프랑스 최고의 권력을 쥐고, 슈퍼모델 출신 가수 카를라 브루니(57)와 결혼했던 니콜라 사르코지(70). 그러나 이제 그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특정 시간에만 외출이 가능한 가택연금 상태가 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법원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7일부터 1년간 전자발찌 착용과 가택연금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특정 시간에만 집 밖 외출이 허용되며 감시하에 생활해야 한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2012년 프랑스 대통령으로 재임했으며, 2014년 현직 판사에게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와 관련된 기밀을 제공받는 대가로 중요한 직책을 약속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으나, 지난해 12월 18일 프랑스 대법원은 1·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하며 부패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집행유예가 적용되지 않은 나머지 1년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가택연금 상태로 복역해야 한다. 또한, 향후 3년간 공직선거 출마가 금지되며 사실상 정치적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AFP 통신은 프랑스 전직 대통령이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며, 집행유예 없이 실제 징벌(가택연금 포함)을 받은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사르코지의 전임인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도 파리 시장 시절 공금 유용 혐의로 2011년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전면 집행유예가 적용됐다. 하지만 사르코지는 실형 일부를 실제로 살아야 하는 차이를 보였다. 프랑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70세 이상 수감자는 조건부 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1955년 1월 28일생으로 최근 70세가 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 1년을 모두 채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뇌물 혐의로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000만 유로(약 70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2005년쯤 카다피와 ‘부패 협약’을 맺고 대선 캠페인 지원을 대가로 산업 및 외교적 이득을 약속했다. 카다피는 2011년 사망했지만, 프랑스 당국은 사르코지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지속적으로 수사해왔다. 해당 재판은 오는 4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 정치사에서 전직 대통령이 법적 심판을 받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직접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가택연금까지 받은 것은 사르코지가 최초다. 여기에 추가 기소까지 이어질 경우 정치 인생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역대 최초 ‘전자발찌’ 차는 대통령 탄생…佛법원 “판사 매수 혐의 유죄” [핫이슈]

    역대 최초 ‘전자발찌’ 차는 대통령 탄생…佛법원 “판사 매수 혐의 유죄” [핫이슈]

    니콜라 사르코지(70) 전 프랑스 대통령이 판사 매수 혐의 등으로 최조 유죄 판결을 받고 전자발찌를 찾게 됐다. 르파리지앵 등 현지 언론은 7일(현지시간) “법원이 지난주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처음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2007∼2012년 재임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14년 현직 판사에게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내부 기밀을 전해 듣는 대가로 중요 직책을 약속한 혐의를 받았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혐의를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8일 프랑스 대법원은 부패와 직권남용 혐의를 1심·2심 결과와 마찬가지로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했다. 또 실형을 살아야 하는 징역 1년은 전자발찌의 감시 하에 가택 연금하기로 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1년 동안에는 특정 시간에만 집 밖 외출이 허용된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반드시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유럽인권재판소에 최종 항소할 뜻을 밝혔으나, 형의 집행 시기를 지연시키지는 못했다. 다만 70세 이상 수감자는 조건부 석방을 신청할 수 있는 프랑스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가택 연금되는 1년을 모두 채우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가다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재판은 4월 10일까지 진행된다.
  • AMD 데이터 센터 매출, 인텔 넘었다…10년 만에 상황 역전된 라이벌 [고든 정의 TECH+]

    AMD 데이터 센터 매출, 인텔 넘었다…10년 만에 상황 역전된 라이벌 [고든 정의 TECH+]

    2014년 AMD는 CPU와 GPU 시장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력 분야인 CPU는 야심 차게 내놓은 불도저 아키텍처의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GPU 역시 엔비디아를 따라잡지 못해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AMD는 2014년 4분기에 12억 4000만 달러의 매출과 순손실 3억 6400만 달러를 기록했었습니다. 순손실은 인수 합병 및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긴 하지만 이를 제외해도 연간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회사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매각이나 인수설이 나오기도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반면 인텔은 서버 및 소비자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해 CPU 시장을 독점하고 견고한 1등 기업의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10년 뒤 상황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2017년 선보인 젠 (Zen) 마이크로 아키텍처와 AI 혁명이 그 원인입니다. 젠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적용한 소비자용 CPU인 라이젠과 서버 CPU인 에픽을 선보인 이후 AMD는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인텔을 크게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인텔은 미세 공정 개발이 지연되면서 AMD에게 추격을 허용했을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용 AI GPU 개발 역시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용 CPU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지만, 데이터센터 및 서버 시장도 예외가 될 순 없었습니다. 몇 년간 인텔의 점유율은 줄어들고 AMD의 점유율은 늘어난 가운데, 마침내 2024년 4분기에는 두 회사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처음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MD는 2024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76억 6000만 달러의 매출과 전년 동기보다 20%가 증가한 8억 700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 부분이 절반 이상인 38억 6000만억 달러라는 것입니다. 10년 전에는 데이터센터 부분의 거의 전무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나 다를 바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인텔은 데이터센터 및 AI 부분에서 3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초로 AMD보다 적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데이터센터 매출은 CPU와 GPU 부분 매출을 합친 것이기 때문에 AMD의 경우 인스팅트 (Instinct) MI300 같은 GPU 매출도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순수 CPU 부분 매출을 보면 인텔 제온 CPU가 아직은 AMD 에픽 CPU보다 조금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AI가 데이터센터의 핵심이 되면서 이런 구분이 별 의미가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데이터센터용 AI GPU인 팔콘 쇼어스의 출시가 취소되면서 인텔의 데이터센터 부진이 더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24년 4분기에 심각한 적자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이제는 AMD 대신 인텔에서 매각 및 인수설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면 이제는 매각설이 쏙 들어간 AMD는 2024년 매출 가운데 절반 정도인 126억 달러를 데이터센터 부분에서 벌어들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3년의 65억 달러와 비교하면 이미 두 배로 늘어났지만, 성장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에픽 CPU 판매가 순조로울 뿐 아니라 고성능 AI GPU인 인스팅트 시리즈 역시 꾸준히 팔려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AMD와 인텔의 데이터센터 매출 역전은 우리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아 배워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조금만 방심하거나 시대에 뒤처지면 1등 기업도 순식간에 어려워지는 반면 당장에 어려워도 신기술에서 돌파구를 찾는 기업은 파산 위기에서 다시 일어나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IT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교훈으로 삼아야 할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미일 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면 큰 자산”, 대북 협상 의지 재확인

    미일 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면 큰 자산”, 대북 협상 의지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재집권 후 첫 미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그리고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북한 핵무기, 중국의 강압 등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협하는 행위에 함께 맞서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은 방위비 증액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등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계획들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원하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과 매우 잘 지냈고 전쟁을 멈췄다”면서 “만약 내가 (대선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겼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좋은 일”이라고도 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견 결과에 대해 “일본과 미국, 그 너머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할 필요와, 미일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매우 긍정적인 전개”라고 평가한 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했으니 만약 우리가 북한과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무역 압박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일본은 2027년까지 트럼프 1기 대비 방위비 지출 2배 증가와 대미 투자,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도 약속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의 동맹으로서 “책임을 분담하고 자체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 방위비 지출 증가는 “미국이 그렇게 하라고 우리한테 말한 게 아니라 일본의 자체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미국은 일본의 안보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우방이자 동맹 방어를 위해 미국의 억제 역량의 온전한 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목적을 위해 우리는 내가 첫 임기 때 시작한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인태 지역 안보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을 위해 우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한국, 필리핀과의 3자 협력을 포함해 유사 입장국으로 구성된 중첩된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강화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태 지역 현 상황을 무력이나 강압으로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허용하지 않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그런 시도를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일 안보 조약이 일본,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과 교역에서 10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매우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알래스카주에 송유관을 건설해 수출하기 위해 미일 기업이 합작 투자를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대미 투자 규모를 1조달러로 늘리기로 했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 협력 확대와 함께 바이오에탄올, 암모니아 등 LNG 외 다른 자원도 ‘합당한 가격’에 구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대부분 상호 관세가 될 것”이라며 “오는 10일이나 11일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일본에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하겠냐’는 질문에 “난 이론적인 질문에 답할 수 없다. 그게 우리의 공식 답변”이라고 말해 좌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웃으면서 “매우 좋은 답변”이라고 화답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불허하고 트럼프 자신도 반대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선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대신 US스틸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며 자신이 다음 주 일본제철 측을 만나 협상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Nippon Steel)을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Nissan)이라고 계속 말실수를 했는데 백악관은 ‘일본제철을 의미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 김경수, 민주당 복당 “아이처럼 설레…‘더 큰 민주당’ 되길”

    김경수, 민주당 복당 “아이처럼 설레…‘더 큰 민주당’ 되길”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이 허용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복당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감회가 새롭다”며 “정치적 고향,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에 복당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린 아이처럼 설레고 가슴이 뛴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한 사람으로 남겠다. 탄핵을 통한 내란세력 심판과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적었다. 김 전 지사의 복당은 약 3년 7개월 만이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최고위에서 총 7명에 대한 복당이 보고됐고 그 중 김 전 지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경남도당의 복당 심사 결과 보고로 최고위 의결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 또한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사님의 당을 위한 애정,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을 이해한다”며 “더 나은 세상 함께 만들어 가자. 더 큰 민주당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자동 탈당 처리됐다. 김 전 지사는 “정치에 입문한 후 줄곧 민주당과 함께해왔다”며 “대법원 유죄 판결로 자동 탈당됐고, 당에 부담을 준 점에 늘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 하얼빈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한일전…한국 5-2 승리

    하얼빈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한일전…한국 5-2 승리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일본을 물리치며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다. 한국 대표팀은 7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조별 예선 A조 3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지난 4일 홈 팀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6-5로 이기고 5일 대만과의 2차전에선 14-1로 대승했던 남자 대표팀은 3승으로 승점 8을 기록하며 카자흐스탄(3승·승점 9)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아이스하키는 정규 시간 안에 승리하면 승점 3, 연장에서 이기면 승점 2가 주어진다. 한국에 패한 일본은 2승 1패로 승점 6을 유지해 3위에 머물러있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 조별리그는 A조 6개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고, B조와 C조 1위가 8강 티켓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랭킹에서 2계단밖에 차이 나지 않는 한국(22위)과 일본(24위)은 1피리어드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국은 1피리어드 2분 25초 만에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일본 오쿠보 마사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6분 6초에 이총민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 27초 만에 이총민-안진휘-김상욱으로 이어진 팀플레이로 역전 골을 뽑았다. 이후 1분여 만에 이리쿠라 다이가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7분 24초에 김상엽이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다시 앞서나갔다. 한국은 3피리어드 후반부 한 번 더 숏핸디드 상황에 놓이며 일본의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버텨낸 뒤 종료 1분 28초 전 오인교의 쐐기골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 대표팀은 8일 태국과 4차전에 나선다.
  • “민주당 망하는 길” 유시민에 역풍…“뇌 썩어” “입틀막”

    “민주당 망하는 길” 유시민에 역풍…“뇌 썩어” “입틀막”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비명계 인사들을 향해 “민주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경고하자 정치권에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유 작가가 겨냥한 비명계 인사들이 날선 쓴소리로 응수하는가 하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설전에 뛰어들었다. 김경수 “내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가 “책과 유튜브를 많이 보라”고 쏘아붙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쇼츠 영상을 통해 “충고 고맙다. 민주주의에 대한 책을 많이 읽겠다”고 받아쳤다. 김 전 총리는 해당 영상에서 스마트폰으로 유 작가가 비명계를 비판하는 영상을 본 뒤 “저 스스로도 여러 상황에 대해서 전혀 짐작도 못하고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의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들고 “이런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더라.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답했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를 비롯해 민주적인 선거에서 극단주의 포퓰리스트가 당선된 뒤 이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양상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 작가가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셨던데 나는 그 사건에 연루된 것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여러번 드렸다”면서 “충고는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유 작가의 비판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라면 내가 지금 하는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명비어천가’ 민주당, 이미 망하는 길”비명계인 고민정 의원은 “민주당은 이미 망하는 길로 간 지 오래”라면서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한 인사들을 향한 당내의 공격이 “입틀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며 “거대 야당의 대표인 이 대표에 대해 때로는 풍자도 비판도 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인데, 비판의 말을 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하는 현상들이 끊이지 않고 벌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만큼 이 대표가 폭압적이지는 않다”면서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명비어천가’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면 다 잘라버리고 손가락질만 한다면 어떻게 비판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입틀막의 현상이 우리 당 안에서도 벌어지는 건 이미 오래된 일”이라고 일갈했다. 또 유 작가를 향해서는 “(수박몰이가 한창일 때) 어떠한 역할을 하셨나”라며 “대한민국이 증오와 혐오의 사회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걸 막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하셨는지 되묻고 싶다”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설전에 뛰어들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시민의 뇌는 썩었다”면서 “10년 전 유시민은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던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다양성이 말살된 사회는 망한다’며 반대했는데, 지금의 유시민은 이재명 유일체제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을 절멸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에 대한 비판은 ‘망하는 길’이라며 의원들에게도 똥군기를 잡는다”면서 “지금의 민주당에서는 생각의 다양성이나 정치적 이질성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비명계를 향해 “이 대표를 향해 훈장질하듯 ‘네가 못나서 지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이 대표한테 붙어서 도지사가 된 사람이 사법리스크를 운운하는 건 배은망덕하다”, 김 전 총리를 향해서는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서는 “지도자 행세하지 말라” 등의 날선 경고를 쏟아냈다.
  • 이재명 ‘우클릭’ 행보에 레드팀 역할 자임하는 진성준[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우클릭’ 행보에 레드팀 역할 자임하는 진성준[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기업은 ‘6~12개월 이상의 (주 52시간 이상 노동하는) 집중 근무가 필요한데 현행은 3~6개월 정도만 가능하다’고 한다. 1년 내내 집중근무가 가능한가. 사람이 로보트냐.”(지난 6일 현안 간담회에서) 최근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지지층 확장에 나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진성준(3선, 서울 강서을) 정책위의장은 가장 바쁜 인물 중 한 명이다. 당의 정책을 총괄하고 방향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은 진 의장은 ‘금융투자소득세’,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 예외 적용’ 등 민주당이 소위 ‘우클릭’ 행보를 걸을 때마다 ‘레드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당 내에서 가장 뜨겁게 논쟁 중인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 예외 적용을 놓고 진 의장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그저 마음대로 노동자들을 노동시킬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열린 민주당 정책디베이트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 제외 어떻게?’에서 전향적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진 의장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인 노동계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지난해 민주당을 뜨거운 토론의 장으로 몰아넣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해서도 그는 소신 있게 당 지도부와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당시 정부는 올해 1월 1일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여당도 연일 금투세 폐지를 압박했다. 당시 이 대표도 현재 5000만원으로 돼 있는 투자소득의 공제 한도를 1억원으로 올려 부담을 완화하고 일시적 유예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진 의장은 “먹을 욕은 먹겠다”며 일부 수정은 몰라도 반드시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이 대표의 ‘카운트 파트너’를 자처했다. 진 의장은 당시 “(윤석열 정부는) 유예든 폐지든 금투세 시행을 미뤄 ‘부자들 세금’을 걷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부자들의 곳간만 지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마다 등장하는 그의 소신은 기존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당이 한 쪽으로 기울이지 않게 균형을 잡아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진 의장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필요한 곳에 반대 목소리를 내주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토론이라는 방식까지 이끌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만약 민주당이 한 쪽으로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진 의장이) 건강하게 당이 흘러갈 수 있게 공간을 열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진 의장은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꼽히지만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의 제안을 받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엔 안철수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비문(비문재인)계’ 진영의 공격에 앞장서 맞서 싸우기도 했다. 지난 8·18 민주당 전당대회로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1기 지도부에 이어 2기 지도부 체제에서도 진 의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 대표의 색채와 달라 교체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진 의장의 능력을 높게 산 것이다. 당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2기 체제에서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유임됐다”며 “정책에 대해 연속성을 갖고 신속히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계속되는 한파에 나아질 기미 없는 독감…‘자가진단키트 허용론’까지[취중생]

    계속되는 한파에 나아질 기미 없는 독감…‘자가진단키트 허용론’까지[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직장인 김영훈(30)씨는 최근 기침과 콧물이 끊이지 않아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근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긴 대기 줄에 “점심시간에 검사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올겨울, 전국 곳곳에서 ‘콜록’ 소리가 커졌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독감 증상 의심 환자는 지난해 12월 1주차(12월 1~7일) 7.3명에서 올해 1월 1주차(12월 29일~1월 4일) 99.8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한 달 만에 무려 14배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현행 독감 감시 체계가 구축된 이후 가장 높았던 2016년(52주차, 86.2명)의 기록도 갈아 치웠습니다. 정점은 지났지만 1월 5주차(1월 26일~2월 1일)에도 독감 의심 환자는 30.4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7.2명)보다 많은데다 2024~2025절기 독감 유행 기준(8.6명)의 3.5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독감 대유행으로 병원비 지출도 올겨울 유독 많았습니다. 비급여 항목인 독감 검사 비용은 병원에 따라 2만~5만원 수준입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독감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검사에만 10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독감 자가진단키트 사용을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자가진단키트는 개당 3000~5000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일시적으로 허용된 적이 있어서 사용법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정지원(28)씨는 “일이 바빠 병원에 가서 2시간 넘게 기다려 검사받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며 “코로나19 때 이미 써봤던 것인데 허용할 수도 있지 않냐”고 했습니다. 한소영(26)씨도 “자가진단키트로 약 처방까지 받을 수는 없더라도 자신의 상태를 우선 판단하고 주변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독감 자가진단키트가 전문가용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일반인이 이를 구매하거나 처방을 위해 사용할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정확도 담보가 어려운 개인의 자가 진단은 자칫 치료 지연이나 질병 악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료 기관 방문을 권장합니다. 이처럼 독감 자가진단키트의 구매와 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자가진단키트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에 지난달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독감 자가진단키트의 허용 필요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현재 독감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별도의 허용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엄중식 가천대 의과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심하면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질병”이라며 “자가진단키트의 전면 허용은 그저 제조사들의 욕심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혜진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자가진단키트가 허용된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위해선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이때 다시 검사받아야 한다”며 “결국 환자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쓰게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 [사설] 딥시크 차단만 능사 아니고… ‘AI 국가경쟁력’ 키워야

    [사설] 딥시크 차단만 능사 아니고… ‘AI 국가경쟁력’ 키워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파장이 연일 전방위로 뻗치고 있다. 민감정보 유출 등 정보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딥시크 출현에 충격에 빠진 세계가 당장 중국으로의 정보·기술 유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다. 정보 보호 조치에서 나아가 AI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화급을 다퉈야 할 때다. 국방부,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수력원자원 등 공공기관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에서 딥시크 사용을 잇달아 금지하고 나섰다. 카카오, LG유플러스 등 민간에서도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우리에 앞서 일본, 호주, 대만, 미국 텍사스주 등에서도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금지령이 내려졌다. 이탈리아는 딥시크 다운로드 자체를 차단했다. 이 같은 전 세계적 차단 움직임은 딥시크의 정보 보호 취약성 때문이다. 딥시크는 이용자의 이름, 생년월일 등 기본 정보는 물론 개인 식별이 가능한 타이핑 패턴까지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한다. 중국은 2021년 시행된 데이터 보안법에 따라 중국 내 기업이 수집한 정보를 정부가 요구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런 정보 수집을 이용자가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에 대한 언급은 없다.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은 이용자가 원치 않으면 AI 학습이나 연구를 위한 대화 데이터 활용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정보의 처리 및 보관 절차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낸 상태다. 정부의 비공개 업무 정보 등 민감정보 유출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당연히 막아야 한다. AI기본법의 시행령을 만들 때 데이터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할 필요가 절실해졌다. 사이버안보기본법 제정도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이런 대책보다 더 근원적인 과제는 AI 산업의 국가 경쟁력 자체를 키우는 것이다. 전문 인력 양성과 투자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 AI 주권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 [사설] 與 연금 모수개혁 합의하고, 野 반도체법 결단을

    [사설] 與 연금 모수개혁 합의하고, 野 반도체법 결단을

    여야가 탄핵 공방 속에서도 정책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어제 ‘성장우선’(Gross First) 대선 전략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문화, 안보 3축의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등 경제성장을 견인해 경제성장률을 5년 내 3%대, 10년 내 4%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급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6개를 키워 내고, 서아시아·오세아니아·북아프리카 등 30억명 인구 시장을 개척하는 ‘신아시아 전략’도 제시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을 앞세워 당의 변화·쇄신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여야가 침체된 경제의 활로를 열기 위해 이제라도 정책 경쟁을 벌이겠다니 다행스럽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는 구체적인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진보 진영의 전통적 가치인 분배와 복지는 유지하겠다면서도 “성장의 회복이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나선 배경은 분명해 보인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보수로의 지지층 확장을 노린 전략인 것이다. 민주당이 기왕 친성장, 친기업 행보에 나서겠다면 주 52시간 근무 허용을 포함하는 반도체특별법 개정부터 결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AI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전력망 확보를 위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 등 ‘에너지 3법’ 처리에도 인색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이런 친기업 행보를 ‘선거용 변신’이라고 폄하할 명분은 없다. 오히려 그동안 야당의 반기업적 행보로 처리하지 못한 경제입법들을 서둘러 매듭짓겠다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집권당다운 처신이다. 지금의 분위기를 십분 활용해 여당이 주도해야 마땅한 입법이 한둘인가. 원전 건설을 뒷받침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방산기업 수출 지원, 상속세와 증여세 통폐합, 산업현장을 마비시킬 노란봉투법과 기업에 대한 소송 남발을 부추길 상법 개정안 철회 등 시급히 해결할 사안이 줄줄이다. 야당을 설득하는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지금 여당의 할 일이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특위를 구성해 모수·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어제 권 위원장은 “연금특위를 하루빨리 구성해 우선 급한 (보험료율) 13%부터 확정하고 소득대체율은 다른 구조개혁 문제와 연관해 가급적 빨리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금개혁이 하루 지체될 때마다 885억원씩, 1년에 32조원의 기금 적자가 불어난다. 야당은 특위 구성을, 여당은 단계적 처리를 수용하는 것으로 미래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해 줘야 한다.
  • 가상자산 ‘법인 실명 계좌’ 단계적 허용 가닥… 거래소 정식 산업화 위한 2단계 입법도 박차

    가상자산 ‘법인 실명 계좌’ 단계적 허용 가닥… 거래소 정식 산업화 위한 2단계 입법도 박차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업계 숙원이던 법인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한다.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데 발을 맞추려는 조치다. 법인 계좌가 열리면 시장 규모가 커져 변동성이 줄고 안정성이 높아진다. 또 가상자산거래소 사업자들이 정식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존에 예고한 2단계 입법에도 박차를 가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13일 제3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법인의 가상자산 실명계좌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첫 단계는 정부와 공공기관, 대학을 비롯한 비영리법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인 실명계좌 허용은 그간 이용자 보호를 이유로 규제 일변도였던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를 산업 지원으로 옮긴다는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법인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동되는 실명계좌를 개설할 수 없어 가상자산 투자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대통령’을 내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당국 기조도 바뀌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우리는 가상자산 정책을 운용하면서 육성과 투자자 보호에서 균형점을 고민해 왔다”며 “그런데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정책 변화도 있을 수 있기에 국제적인 동향을 참고해 가상자산 제도화 보폭을 빠르게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인 실명계좌 거래가 허용되는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는 시장의 안정성이 꼽힌다. 한국은 개인 거래량으로는 1위 국가이지만, 일부 개인들이 투기성 매매를 반복하면서 사기 등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해외처럼 운용사 등 전문 법인이 들어오면 안정적 운용이 가능해 종국적으론 투자자 보호로도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투자뿐 아니라 가상자산으로 판매 대금 결제, 파생상품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수도 있다. 경제적 가치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코빗이 2022년 발간한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필요한 이유’ 리포트에 따르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시 10년간 약 46조원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들은 “법인 실명 계좌가 의미가 있으려면 대기업, 금융기관의 실명계좌까지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가상자산거래소의 산업화를 위해 업권법 성격의 2단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작년 7월 시행된 1단계법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투자자를 비롯한 이용자 보호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의 특성을 반영해 관련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포괄적 성격의 법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중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와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등 특정 자산과 연동해 안정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은 이용자 보호의 하나로 주식시장처럼 가상자산 관련 상장·공시제도 등을 도입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 “성전환자 여성 스포츠 출전 못 해” 칼 빼든 트럼프

    “성전환자 여성 스포츠 출전 못 해” 칼 빼든 트럼프

    위반한 학교 연방 지원 금지 못박아美육사 한국계 생도클럽 해산 ‘불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내 성전환자(트랜스젠더)들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그가 대선 공약으로 명시했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의 상징 격으로, 미 육군사관학교의 한국계 생도클럽도 해산 명령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이 금지된다. 여성 스포츠에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가 참여하는 게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불평등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서명 전 연설에서 “오늘 조치로 세금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타이틀 9’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1972년 서명한 연방법으로,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와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한다. 그러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히려 성전환 학생의 여성 경기 참여 금지를 ‘타이틀 9’ 위반으로 간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인종, 성별 대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DEI 정책을 폐기했다. 이에 국방부를 비롯한 연방 부처들은 물론 구글, 메타, 아마존, 월마트 등 빅테크와 대형 소매기업들도 DEI 정책 축소,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그는 “여성 스포츠에서 광기를 없애고 있다”고 자평하며 “최근 몇 년간 급진 좌파는 생물학적 성 개념 자체를 없애고 전투적인 이데올로기로 대체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성전환 선수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미국 국방부가 DEI 정책을 금지하면서 웨스트포인트(육사)의 한국계 생도 클럽도 문을 닫게 됐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웨스트포인트의 채드 포스터 부교장은 전날 서한에서 “대통령 행정명령과 국방부·육군 지침에 따라 사관생도들이 참여하던 일부 클럽을 해산하라”고 명령했다. 해산 대상은 ‘한미관계 세미나’, ‘일본 포럼 클럽’, ‘라틴 문화 클럽’, ‘미국 원주민 유산 포럼’, ‘전국 흑인 엔지니어 협회’ 등 12개다. 한미관계 세미나에는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생도들이 참여해 왔다.
  • “병력 부족한데 군대 다시 가실 분?”…‘재입대’ 규정 마련한 ‘이 나라’

    “병력 부족한데 군대 다시 가실 분?”…‘재입대’ 규정 마련한 ‘이 나라’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군이 전역한 지 1년이 넘지 않은 군인의 재입대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예고한 ‘육해공군 장교·부사관 지원선발·복무 관련 선발 조례’ 개정안에 이런 규정을 담았다. 종전에는 전역한 장교와 부사관의 재입대가 불가능했지만, 관련 법규의 개정으로 전역한 지 1년이 넘지 않으면 재입대할 수 있게 됐다. 대만 언론은 지원병 규모가 지난해 6월 말 기준 15만 2885명으로 지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군에 재입대 허용 조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린이쥔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대만군의 이런 정책 수정은 현재 병력이 부족한 일선 부대의 주요 핵심 간부를 보충할 것”이라며 “전문 특기병과 장병과 제1선 전투 부대의 장병의 재입대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는 수도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해 해군 육전대(해병대) 66여단의 작전 지휘권을 육군사령부 산하 육군 6군단 지휘부에서 국방부 참모본부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춘제(설) 연휴 이후 66여단 소속 전차 대대와 포병 대대를 폐지하고, 무인기(드론) 부대와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하는 방공미사일 부대를 창설하는 조직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2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에 진입해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풍선 3개도 대만 영공에 진입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한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3일 중국에 투자한 대만 기업들과 타이베이에서 만난 자리에서 대만과 중국 공통의 적은 자연재해이며, 공동의 목표는 대만해협 양쪽(양안) 사람들의 안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평등한 기반에서 조건 없는 대화를 환영하며, 대화가 갈등을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만의 미래는 대만 사람만이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주요 갈등 쟁점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을 자국의 영토로 간주한다. 또 통일을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으로 최근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여 왔다. 반면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취임한 민진당 소속의 라이칭더 총통은 선명한 친미·독립 성향을 드러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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