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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CG는 되고, 저렴한 AI 영상엔 족쇄… 선거 90일 전부터 AI물 밝혀도 전면 금지

    후보들은 선거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지만 유독 ‘AI 제작 영상’만은 딥페이크 규제에 묶여 있다. AI 활용이 선거 비용을 낮춰 다양한 후보들에게 기회를 열어 주는 만큼 AI 제작 영상도 원천적 봉쇄보다는 콘텐츠의 투명성 확보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공직선거법 등에 따르면 선거 91일 전까지는 ‘AI를 이용해 제작한 영상’이라고 표시하면 딥페이크 선거운동 영상을 소셜미디어(SNS) 등에 게재할 수 있다. ‘AI 제작 음향’이라고 밝힌 선거송·로고송을 SNS에 게시하는 것도 합법이다. 그러나 정작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필요한 선거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는 표시 유무와 상관없이 후보의 모습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 등은 전면 금지된다. 요즘 SNS에 유행하는 음성합성(TTS) 목소리를 입힌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선거법상 위반이다. 현장에서는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AI 제작 영상 등을 활용해 비용 절감 등 효과를 얻고 있는데 선거법이 일괄 금지를 고수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이다. 이진현 개혁신당 서울 광진구의원 후보는 “비싼 컴퓨터그래픽(CG)은 허용하면서 AI 영상은 왜 금지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황호진 국민의힘 서울 은평구의원 후보도 “(텍스트를 제외하면) 딥페이크는 선거 홍보물 제작 시 사용 자체가 막혀 있다”며 “AI 사용 여부보다는 그 내용이 기만적인지를 규제하는 방향이 맞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기간에 따른 일괄 금지보다는 딥페이크 콘텐츠의 목적을 따져 규제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선거 120일 전부터 정치적으로 기만적인 딥페이크 유포를 제한한다. 미 텍사스주도 선거 30일 전부터 유권자를 속일 목적이 입증된 경우에만 유포 행위를 형사처벌한다. 유럽연합(EU)은 ‘AI법’(AI Act)을 통해 딥페이크 콘텐츠의 라벨링과 워터마크를 의무화하고 있다.
  • [사설] 불법 사금융 근절하려면 서민금융 안전망 더 촘촘해져야

    [사설] 불법 사금융 근절하려면 서민금융 안전망 더 촘촘해져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법정 허용치를 초과하는 불법 대부는 무효다. 갚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X에 썼다. 지난달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소개하면서다. 개정안은 피해 신고서 서식을 쉽게 고치고 불법 추심과 대부 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빠르게 차단하는 내용이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지난해 7월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라 연 60%가 넘는 초고금리 대부 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화된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는 2022년 1만여건에서 지난해 1만 7000여건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8일 피해자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연 환산 금리는 평균 1417%에 달했다. 피해자는 40대가 32.7%, 30대 28.1%로 경제 허리층에 집중됐다. 일용직·자영업자 등 소득이 불안정한 서민들이 주된 타깃이 됐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불법 사채를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짚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을 “가운데만 휑하게 뚫린 도넛”에 비유했다. 낮은 금리의 1금융권과 불법 사채 사이 중간 지대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마저 잇단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중저 신용자 대출을 기피한 결과다. 실제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전년보다 37.3% 줄었다. 금융위는 중금리 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고, 신용회복위원회는 불법 추심에 쓰인 대포폰을 즉각 차단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때맞춰 지난달 국회에서는 불법 사금융 범죄 수익을 몰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그러나 할 일이 남아 있다. 합의서를 받아 오면 연 1000%가 넘는 이자를 물린 상습 업자도 벌금 몇백만원에 그쳤던 법원 양형 기준을 손봐야 한다. 중저 신용자가 제도권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중간 사다리를 놓는 일도 미룰 수 없다. 서민금융 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짜야 할 때다.
  • 李 “초고금리 불법 대부 무효”… 김용범도 대출 구조 개선 강조

    李 “초고금리 불법 대부 무효”… 김용범도 대출 구조 개선 강조

    李대통령, X에 이억원 글 인용하며“연 60% 넘으면 갚지 않아도 무방”金 “절박한 사람이 비싼 이자 안 돼”낡은 신용평가 시스템 개편 등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법정 허용치를 초과하는 불법 대부는 무효다. 즉 갚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불법 사금융 근절과 서민 금융 지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의 문턱을 낮추는 내용의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사실을 전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엑스 글을 게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해당 개정안은 불법 사금융 피해자가 신고서를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서식을 구체화하고, 신용회복위원회도 불법 대부 광고 및 추심에 이용된 전화번호의 이용 중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위원장은 “연 60%를 넘는 대부계약은 원금도, 이자도 모두 무효”라며 “법은 이미 피해자 편에 서 있다”며 피해 신고를 독려했다. 정부는 출범 한 달여 후인 지난해 7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연 60%가 넘는 초고금리 등 불법 대부계약 등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전부 무효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 근절을 강조한 만큼, 서민 금융 제도 및 대출 구조의 개선도 뒤이어 추진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서민에게 대출하고 이를테면 50%만 상환받는 정책을 마련하면 초고금리 불법 대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페이스북에 세 차례 글을 올려 신용대출 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실장은 “왜 가장 여유 있는 사람이 낮은 금리를 누리고, 가장 절박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내야 하느냐”는 이 대통령의 질문을 인용하며 신용 등급을 대출 기준으로 삼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실장은 은행의 대출 구조, 신용 평가 시스템, 서민금융기관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고신용자라는 온실에만 갇혀 있지 않도록 대출의 구성을 흔들어야 한다”며 “특정 구간을 비워두고서는 성장이 어렵게 게임의 규칙을 바꿔야 은행은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민금융기관에 비과세 혜택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현실은 조합원 대출보다 중앙회 예치가 늘어나는 구조”라며 “단순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모델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러·사우디 등 OPEC+ 7개국, 6월부터 감산 완화키로

    러·사우디 등 OPEC+ 7개국, 6월부터 감산 완화키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탈퇴로 자극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예정보다 일부 늘리기로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OPE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과 기타 산유국이 협력하는 OPEC+의 7개 가입국은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7개국은 2023년 4월에 발표된 ‘추가 자발적 생산 조정’ 방침과 관련, 오는 6월부터 일별 18만 8000배럴의 생산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면서 자발적 생산량 조정의 증가, 중단, 철회 등에 대해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별도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감산 완화 결정은 최근 UAE가 OPEC과 OPEC+를 탈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UAE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출렁이는 상황 속에서 ‘산유국 카르텔’ 이탈을 선언한 뒤 증산을 예고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OPEC+는 그간 회원국에 할당량을 정하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을 제한하며 유가를 조절해왔지만, UAE 이후 다른 가입국이 연쇄 탈퇴하는 것을 막고자 실질적으로 증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 첨부된 수치를 보면 6월부터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에 6만 2000배럴씩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이라크는 2만 6000배럴, 쿠웨이트 1만 6000배럴, 카자흐스탄 1만 배럴, 알제리 6000배럴, 오만 5000배럴 등이다. 이들 국가는 오는 6월 7일 원유 시장과 감산 준수 등을 논의할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향후 매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 ‘157㎞ vs 157㎞’ 강속구 대결, 곽빈이 웃었다

    ‘157㎞ vs 157㎞’ 강속구 대결, 곽빈이 웃었다

    157㎞ vs 157㎞. ‘국가대표 파이어볼러’ 곽빈(두산 베어스)과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운 ‘구속의 향연’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같았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곽빈이 웃었다. 곽빈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와 커터를 각각 34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14개, 슬라이더 9개를 고루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두산은 곽빈의 호투 속에 13-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두 강속구 투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곽빈은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투수 가운데 최고 구속을 자랑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그는 1회말부터 키움 선두타자인 박주홍을 상대로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힘을 과시했다. 전체 9개 탈삼진 가운데 마지막 결정구로 직구를 택해 잡아낸 삼진이 5개였을 정도로 위력을 뽐냈다. 빠른 공이 힘을 받으면서 변화구까지 효과를 봤다. 4회말 키움 양현종에 2점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볼넷이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현은 지난달 26일 프로 데뷔 무대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날은 3과3분의2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연속 호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제구 난조와 야수진의 실책이 겹치며 부진했다. 3회초 선두타자 김기연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오명진에게 우익수 방면 깊숙한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은 박준현은 박찬호의 내야땅볼과 카메론의 1타점 2루타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와 3회에만 3실점했다. 4회초에는 무사 2, 3루에서 김기연의 땅볼 때 3루수 양현종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2루수 송지후의 1루 악송구까지 나왔다. 결국 박준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박준현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직구 51개, 슬라이더 22개, 커브 6개로 구종이 단조로웠고 스트라이크가 42개, 볼이 37개로 제구도 좋지 않았다. 두산은 박준현을 무너뜨린 데 이어 오명진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6회초에만 6점을 내는 불방망이를 뽐내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키움은 박준현에 이어 김재웅, 김성진, 정다훈, 김서준, 이태양이 모두 여지 없이 실점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피안타가 15개, 볼넷이 11개나 됐다. 롯데 자이언츠가 이날 SSG 랜더스를 꺾으면서 키움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 ‘우승 욕심 내려놓자 우승이 왔다’…유현조, 시즌 첫 우승 [권훈의 골프 확대경]

    ‘우승 욕심 내려놓자 우승이 왔다’…유현조, 시즌 첫 우승 [권훈의 골프 확대경]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과 평균타수 1위에 올랐던 유현조가 올 시즌 우승 물꼬를 텄다. 유현조는 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DB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유현조는 이번 시즌 6번째 출전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DB 위민스 챔피언십은 올해 신설된 대회라 유현조는 초대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제패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을 보탠 유현조는 통산 3승째를 올렸다. 2024년 데뷔한 유현조는 3시즌 연속 우승도 이뤄냈다.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받은 유현조는 15위이던 상금랭킹을 4위(2억 9254만원)로 끌어올렸다. 17위에 그쳤던 대상 포인트도 4위로 치솟았다. 시즌 개막 전에 이번 시즌 KLPGA투어를 접수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유현조는 개막전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세 번째 대회까지 톱10에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고 시즌 네 번째 대회 때는 컷 탈락까지 당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덕신 EPC 챔피언십에서 공동3위에 오르며 경기력을 되찾은 유현조는 난도 높은 코스에서 치러진 DB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으로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유현조는 “시즌 초반 대회 부진은 조급함과 욕심 때문이었다. 지난 대회부터 마음을 비우고 쳤더니 오히려 성적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도 욕심보다 웃으면서 즐겁게 경기했더니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시즌에는 가을에 1승씩 밖에 올리지 못했는데 올해는 일찍 우승이 나와서 다승왕을 목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현조는 끝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벌여야 했다. 고지원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현조는 고지원이 5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분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7번 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선 유현조는 11번 홀(파3) 2m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4)에서 잇따라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을 놓친 뒤 파 세이브에 실패한 유현조는 이다연과 고지원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고지원이 17번 홀(파3)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고 이다연은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넣은 뒤 파를 지키지 못하면서 유현조는 앉아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고지원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나간 뒤 유현조는 1m 파 퍼트를 집어넣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이다연과 이븐파 72타를 적어낸 김민솔, 2타를 잃은 고지원이 1타 차 공동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성남시 남서울CC(파71)에서 끝난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는 송민혁이 조민규를 연장전에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3년 차 송민혁은 우승 상금 3억원과 아시안투어 2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시드를 받았다.
  • 서울시, 이륜차 소음 상시 단속…10월까지 기동반 운영 등

    서울시, 이륜차 소음 상시 단속…10월까지 기동반 운영 등

    서울시는 오는 10월까지 이륜차 소음 단속을 상시적으로 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경찰·자치구·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난달부터 월 1회 주·야간 합동 단속을 시작했다. 동시에 서울시 자체 기동반의 불시 단속을 병행해 촘촘한 단속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속 지점은 빅데이터 분석과 현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골랐다. 이륜차 통행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와 소음 민원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배기소음 허용기준인 105dB(데시벨)을 초과해 운행하는 행위와 소음기(머플러) 불법 개조(튜닝) 등이 단속 대상이다. 시는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현장에서 즉시 개선 명령을 내리고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소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 7월 ‘서울시 이륜자동차 소음 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피해 예방을 위한 관리계획 수립,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대시민 홍보 추진 등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정기적인 단속과 홍보를 통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시민이 쾌적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집 파느니 자식한테”…양도세 중과 전 증여·직거래 급증

    “집 파느니 자식한테”…양도세 중과 전 증여·직거래 급증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등 집합건물 증여 건수가 월별 기준으로 3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자녀에 대한 증여성 저가 양도 목적으로 보이는 직거래 비중도 크게 늘었다. 3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의 증여로 인한 등기 건수는 총 198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45건보다 47.2% 증가한 수준으로 2022년 12월(2384건)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국 기준 증여 건수도 총 5560건을 기록해 역시 2022년 12월(9342건)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단순 증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달 9일까지 임차인을 낀 매도가 허용된 만큼 자녀에게 부담부 증여 형태로 넘겨주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구별로는 지난달 송파구 집합건물의 증여가 1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월(82건)에 비해 2배 가까이(96.34%) 증가한 수치다. 양천구 135건, 노원구 118건, 서초구 115건, 용산구 106건, 강남구·동작구 각각 104건, 광진구 100건 등의 순으로 증여 거래가 많았다. 용산구는 전월(54건) 대비 증가폭이 95.3%로 가장 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직거래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4월 직거래 건수는 234건으로 올해 2월 109건에서 3월 185건을 크게 웃돈다. 4월 거래 신고분 4544건 가운데 5.15%가 중개사무소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로 계약을 한 것이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15.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강남구(7.8%), 영등포구(7.3%), 광진구(7.3%)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일부 직거래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가족이나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저가 양도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 “여친 성건강 검사표 공개”…‘회춘광’ 억만장자, 상위 1% 자랑 논란 [핫이슈]

    “여친 성건강 검사표 공개”…‘회춘광’ 억만장자, 상위 1% 자랑 논란 [핫이슈]

    ‘회춘 프로젝트’로 유명한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이 여자친구의 사적 건강검사 결과를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식단과 수면, 혈액 수치까지 공개해온 그는 이번에는 연인의 질내 미생물 검사표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상위 1%”라고 자랑했다. 온라인에서는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온라인 매체 라드바이블 등에 따르면 존슨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여자친구 케이트 톨로의 질내 미생물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성관계 관련 사적 발언을 올린 직후 검사표 그래프를 게시하며 “100점 만점”, “상위 1%”라고 적었다. 존슨은 검사 결과가 질내 보호 균주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크리스파투스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가임기 여성 중 이 균이 우세한 비율은 25~30% 수준이라며 톨로의 수치는 98.7%였다고 주장했다. 또 세균성 질염 관련 균, 칸디다, 성매개감염, 기회감염 병원체 등에서 문제 소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과가 세균성 질염과 요로감염, 효모 감염, 일부 바이러스 감염 지속 위험이 낮은 상태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질내 미생물은 수면, 혈당 조절, 스트레스, 장 건강, 성 건강, 면역 기능, 식단 등 모든 것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 “실적 보고서냐”…사적 건강 데이터 공개에 조롱 문제는 공개 방식이었다. 존슨은 검사표를 올리기 직전 성관계 관련 발언까지 남겼다. 이어 여자친구의 질건강 검사 결과를 수치와 그래프로 공개했다. 논란은 더 커졌다. 누리꾼들은 존슨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이용자는 “여자친구의 사적 건강 수치를 분기 실적 보고서처럼 올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건강 데이터라 해도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신체 데이터를 공개하며 노화 역행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는 엄격한 식단과 운동, 수면 관리, 각종 검사 수치를 바탕으로 젊은 신체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데이터가 아니라 연인의 민감한 건강 정보를 공개했다. 이 때문에 비판이 더 거셌다. 온라인에서는 “건강 논의가 아니라 과시처럼 보인다” “사생활을 실험 콘텐츠처럼 소비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상위 1%”라는 표현이 여성의 신체를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사자인 톨로는 존슨을 옹호했다. 그는 존슨의 게시물이 “이상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성 건강 논의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톨로는 구강성교를 통해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입에서 생식기로 전파될 수 있고 반대 방향의 전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일부 구강 임질의 위험도 언급했다. 그는 침 속 세균이 질내 미생물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구강성교와 세균성 질염 사이의 관련성도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건강과 그의 건강, 우리의 공동 건강을 진지하게 여기는 파트너가 있어 감사하다”고 적었다. 존슨은 이에 “잘 말했다”고 답했다. ◆ 자기 정자 수치까지 공개…“과한 투명성” 도마에 존슨의 건강 데이터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일 환각버섯 성분인 실로시빈을 복용한 뒤 자신의 정자 운동성 지표가 크게 떨어졌다가 90일 뒤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검사 결과도 공개했다. 총 운동성 정자 수가 한때 69% 줄었지만 이후 “남성 상위 1%”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간에게서 처음 문서화된 사례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존슨 개인의 자기실험 결과다. 일반적인 의학 결론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뉴욕포스트도 지난 3월 존슨이 실로시빈 복용 뒤 남성 생식 지표 변화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존슨은 지난해 말 톨로와의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톨로는 존슨의 장수 스타트업 블루프린트 공동 창업자로 알려져 있다. 존슨은 과거 결제업체 브레인트리를 창업했고 이후 회사를 이베이에 8억 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매각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돈트 다이: 영원히 살고 싶은 남자’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논란은 존슨식 건강 공개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다시 묻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인의 민감한 건강 데이터까지 공개했다. 회춘 실험가의 과한 투명성은 결국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번졌다.
  • 아파트·빌라도 숙소로?…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추진에 제주 ‘격앙’

    아파트·빌라도 숙소로?…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추진에 제주 ‘격앙’

    정부가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방안과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는 움직임에 제주지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와 숙박비 안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안전·형평성·주거환경 훼손 논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25일 대통령 주재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와 빈집 민박 활성화 방안을 공식화했다. 현재 외국인에게만 허용된 도시민박업을 내국인에게도 개방하고, 비어 있는 주택을 관광 숙소로 활용해 3000만 입국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표면적으로는 관광 수요를 늘리고 숙박 공급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포석이지만 제주 농어촌민박업계 분위기는 냉랭하다. 제주도내 농어촌민박은 6300여 곳. 지역 민박업계는 이번 정책을 ‘생존권을 뒤흔드는 조치’로 강력 반발했다. 제주도농어촌민박총연합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내국인 공유숙박 합법화는 기존 업계 생존권을 위협하는 조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업계가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지점은 ‘형평성’이다. 호텔·펜션·민박업소는 소방시설, 위생관리, 보험 가입, 세금 납부 등 각종 규제를 감당하며 영업한다. 반면 일반 주택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기준으로 숙박시장에 뛰어들 경우 같은 시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경쟁’이 벌어진다는 주장이다. 도시 소재 아파트의 경우 내국인도 공유 숙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공동주택 특성상 관광객이 수시로 드나들면 소음, 쓰레기, 보안 문제는 물론 주민 사생활 침해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불법 숙박업으로 편법 운영되는 일부 아파트, 오피스텔 주민들은 “밤늦게 캐리어 끄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 아파트가 숙박업소가 됐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숙박업소는 화재 대비 시설과 보험, 비상 대피 체계를 갖추도록 규제를 받지만 일반 주택은 애초 숙박 영업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은 곳이 많다.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연합회는 “관광산업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안전이 빠진 저가 경쟁은 시장 전체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결국 제주 관광 브랜드 가치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주도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는 숙박 객실 수가 이미 8만실 이상으로 공급 과잉 상태”라며 “도시민박 허용은 관광숙박업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제주특별법상 예외 적용해 내국인 공유숙박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법정 허용치 초과 불법대부는 무효… 갚지 않아도 무방”

    李대통령 “법정 허용치 초과 불법대부는 무효… 갚지 않아도 무방”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법정 허용치를 초과하는 불법 대부는 무효”라며 “즉 갚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를 용이하게 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소개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엑스 글을 게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해당 개정안은 불법 사금융 피해자가 신고서를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서식을 구체화하고, 신용회복위원회도 불법 대부 광고 및 추심에 이용된 전화번호의 이용 중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위원장은 “연 60%를 넘는 대부계약은 원금도, 이자도 모두 무효”라며 “법은 이미 피해자 편에 서 있다”며 피해 신고를 독려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성 착취나 인신매매, 폭행·협박 등을 이용해 채무자에게 현저히 불리하게 체결된 대부계약, 연 60%가 넘는 초고금리의 불법 대부계약 등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전부 무효화하도록 했다.
  •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각국 에너지 안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축됐던 러시아산 원유 조달을 재개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구조적 취약성은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정책이 석유 수요 감축에 의존하는 면이 있었다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공급 안정 축을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일본, 러 극동 사할린-2 관련 원유 조달2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유사 다이요석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극동 사할린-2 프로젝트 원유를 반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원유는 지난달 하순 사할린을 출발해 이르면 3일 밤 에히메현 기쿠마항에 도착한다. 통신은 이번 조치가 원유 조달처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가스프롬이 50%+1주를 보유한 사업으로, 일본 미쓰이물산(12.5%)과 미쓰비시상사(10%)가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도 이 사업을 끊지 못한 구조적 배경이다. 사할린-2 원유는 LNG 생산과 연계된 프로젝트 물량으로, 미국의 제재 예외가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일본 이데미쓰코산 계열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마루도 오는 18일 일본에 도착한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일본 관련 원유 유조선의 첫 통과 사례다. 일본은 평시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해 왔다. 러시아, 고유가에 수입 두 배 반등호르무즈 봉쇄는 에너지 수입국에 물가와 공급망 부담을 안겼지만 러시아에는 추가 현금흐름을 제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석유제품 수출액은 2월 97억 5000만 달러에서 19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량도 하루 710만 배럴로 전월 대비 32만 배럴 증가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며 러시아 에너지 현금흐름을 되살린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수출항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자금줄을 압박했으나, 유가 상승과 미국의 한시적 제재 면제로 압박 효과는 상당 부분 희석됐다. 로이터는 5월 러시아 석유·가스 세수가 약 6500억 루블(약 86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7%가량 늘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중동 의존도 70%…정부 대응 빨라져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수급 불안을 일부 방어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5월 중 작년 월평균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2399만 배럴과 아랍에미리트(UAE) 1600만 배럴은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항로로 들여온다. 정부는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연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210만t을 추가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평시 수입량의 80% 수준을 확보해 최소 6월까지는 전략비축유 방출이 필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S&P글로벌의 닐 원 애널리스트도 “한국이 7~8월까지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 없이 중동발 오일 쇼크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단기 물량 확보에 가깝다. 4월 도입량이 과거 평균의 57%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호르무즈 충격이 실제 수급에 즉각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수요 감축 치우친 정책…공급 안정 축 복원 시급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최근 3년간 70% 안팎이다. 일본(95%)보다는 낮지만 중국(57%), 유럽(17.1%), 미국(8.1%)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하지만 그간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수요 감축과 비축에 무게를 둬 왔다. 정유설비 유연화와 해외자원개발 등 공급 측 안정 장치는 후순위로 밀렸다. 한일 간 조달 구조의 차이도 짚을 대목이다. 일본은 사할린-2처럼 산유국 자원개발 사업에 직접 지분 참여해 위기에도 일정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경로를 갖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같은 수준의 지분 투자 기반이 없어 동일한 방식의 조달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에서 아리스탄·쿨잔·아크자르 광구를 운영하고 있고, 에쓰오일이 사우디 아람코를 최대주주로 둔 ‘지분 투자-공급 계약’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수입량 대비 비중은 제한적이다. 공급 안정 축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70% 의존’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조달선 다변화와 비축 체계 정비 ▲정유 설비의 대체 원유 처리 능력 강화 ▲공기업 주도 해외자원개발 및 산유국 지분 투자 확대 ▲해외 광구 보유 기업 인수 등 자원 자산 자체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非호르무즈 공급선 발굴 과제…美 제재완화에 러 옵션도 부상특히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선 발굴은 중장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카리브·중남미, 서아프리카, 북극항로(NSR) 등이 대표적인 후보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 흐름에 따라 동시베리아-태평양(ESPO) 원유 도입 재개도 새로운 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18일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한 선박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는 새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지난 3월 12일 30일간 부여한 면제 조치가 지난달 11일 만료되자 한 달 더 연장한 것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한국 안에서도 러시아 옵션 검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GS칼텍스 등 정유 4사 고위 임원들은 지난 3월 13일부터 사흘간 산업통상부와 잇달아 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원유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 사할린 프로젝트 LNG를 일부 도입하고 있지만 원유 반입은 2022년 4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과 국제 제재 구도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를 두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판매 허용이 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지원을 돕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검토하더라도 에너지 안보와 제재 공조 사이의 균형이 새로운 외교 과제가 될 수 있다.
  • 여자핸드볼 SK슈글즈, 종료 20여 초 전 터진 슛으로 삼척시청에 역전승…4일 챔피언 자리 놓고 최후의 승부

    여자핸드볼 SK슈글즈, 종료 20여 초 전 터진 슛으로 삼척시청에 역전승…4일 챔피언 자리 놓고 최후의 승부

    정규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다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일격을 당한 여자핸드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종료 20여 초 전 터진 김하경의 슛으로 삼척시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삼척시청에 24-2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0일 열린 1차전에서 22-28로 패해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SK슈글즈는 치열한 공방 끝에 막판 집중력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챔피언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운명의 3차전은 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서 최초로 21전 전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직행하며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우승 3연패를 노리는 SK슈글즈와 H리그 출범 후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SK슈글즈에 10연패를 당했다가 챔프전 1차전에서 징크스를 끊은 삼척시청은 전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3200여명의 만원 관중 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SK슈글즈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돌파와 빠른 속공을 앞세워 흐름을 주도하며 4-2로 앞서 나갔다. 그렇지만 삼척시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챔프전 1차전 최우수선수(MVP)인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운 삼척시청은 이연경의 연속 득점과 김민서의 속공 등으로 기어이 7-7동점을 만들었다. SK슈글즈는 오히려 삼척시청에 분위기를 내주며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김하경의 득점으로 전반을 13-13 동점으로 마쳤다. SK슈글즈는 후반시작들어 삼척시청 이연경과 정현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4-17로 뒤졌다. 그렇지만 정현희가 2분 퇴장을 당하는 사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강경민과 최지혜가 득점행렬에 가담하면서 18-17로 앞서나갔다. SK슈글즈는 한때 역전당했지만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강경민의 돌파로 22-22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김하경의 돌파로 24-23, 1점차로 달아났다. 역전을 허용한 삼척시청은 종료 6초를 남기고 전지연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날린 슛이 SK슈글즈 골키퍼 박조은에게 막혀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SK슈글즈에서는 강경민(7점·9도움)과 강은혜(6점)가 득점을 쌍끌이했다. 경기 MVP에 선정된 강경민은 “1차전에 졌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은 했는데 2연패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박조은 선수가 마지막 슛을 막았던 순간 저도 모르게 감정이 벅찼다. 정말 뛰고 싶어도 3차전이 마지막이니까 서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 팀이 조금 더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시구했다.조 의원은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핸드볼의 스포츠토토 편입과 종목 혁신 전략 포럼을 문체위 소속 의원 6명과 공동 개최해 올림픽 효자 종목인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 한계를 넘어 자생력을 갖춘 스포츠 산업화 모델로 발전하는 방안을 현장 관계자들과 논의하며 관심을 유도했다. 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도 모처럼 핸드볼 팬 앞에 나와 인사했다.
  • 영화관서 귀신 나올 때마다 ‘으악!’…“소음 민폐” vs “공포영화니 이해”

    영화관서 귀신 나올 때마다 ‘으악!’…“소음 민폐” vs “공포영화니 이해”

    영화관에서 공포 영화를 보던 중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비명을 지르는 관객의 태도는 민폐일까 아닐까. 지난달 2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최근 영화관에서 친구들과 공포 영화를 관람했다는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영화 시작 직후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옆자리에 있던 친구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에는 친구가 놀랐나 보다 싶어서 그냥 넘어갔다”면서도 “그 이후로 친구는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소리를 내지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관객들도 쳐다보고 눈치가 보였지만 상영 중이라서 따로 말을 하지는 못했다”며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친구에게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고 전했다. 그러자 친구는 “원래 소리 지르는 맛에 가는 거다. 그리고 무서운 걸 어떻게 참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친구가 과한 건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패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형진 평론가는 “예전에 친구랑 코믹 영화를 보러 가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친구가 안 웃긴 부분에서도 혼자 박장대소를 하더라”며 “너무 곤혹스러웠고 결국에는 같이 영화를 못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작정하고 소리를 지르러 간 거 아니냐. 어쨌든 다른 관객들을 방해한 것”이라며 “놀이동산이나 노래방에 가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친구가 고의로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안 무서운데 소리를 질렀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습관이나 버릇 문제인 것 같다. 극장에서 이 정도는 허용이 되지 않을까. 너무 비난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2020년 알바몬의 영화관 아르바이트생 69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영화관 최악의 민폐 손님에는 ‘너무 크게 웃는 등 주변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손님’이 ‘영화 관람 중 핸드폰을 하거나 벨 소리가 울리는 손님’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악의 민폐 손님 1위는 ‘팝콘, 나초 등 음식물을 과하게 흘리고 가는 손님’이었다.
  • [돋보기] 마지막 검색어 ‘성추행’…수의대생 실종 20년, 아버지는 오늘도 거리에

    [돋보기] 마지막 검색어 ‘성추행’…수의대생 실종 20년, 아버지는 오늘도 거리에

    “200년이 돼도 찾겠다” 90세 아버지 다시 거리로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실종 당시 28세)씨가 사라진 지 20년이 됐다. 딸의 소식을 기다리는 아버지 이동세씨는 올해 90세가 됐지만, 피켓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최근 유튜브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 채널’에는 이씨의 아버지가 홀로 전주 거리로 나서는 영상이 올라왔다. 피켓에는 “내 딸 윤희야! 네 아비가 90살이 되어도, 100살이 되어도, 반드시 너를 찾겠다”고 적혀 있었다. 채널 운영진은 “수십 대의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에서 엄청난 매연을 홀로 견디며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거리에 나선다”며 아버지의 심정을 전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건강 잘 챙기시고 조금만 더 버티십시오” “죄를 숨긴 사람들은 천벌 받을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졸업 한 학기 앞두고 사라진 날 이윤희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2006년 6월 5일 밤이었다. 이화여대에서 통계학과와 미술을 복수전공한 뒤 전북대 수의대 3학년에 편입했던 그는 4학년이 돼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있었다. 그날 저녁 이씨는 교수와 동기 40여명이 참석한 종강 모임에 나갔다. 모임이 열린 호프집은 자취방에서 약 1.5㎞ 거리. 총회 도중 갑자기 자리를 나선 이씨를 동기 A씨가 따라나갔고, A씨는 “이씨가 자취방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6일 오전 2시 30분 귀가한 이씨는 1시간가량 컴퓨터로 인터넷을 뒤졌다. 검색창에 입력한 단어는 ‘112’와 ‘성추행’이었다. 오전 4시 21분 컴퓨터가 꺼진 뒤 그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틀 뒤 친구들이 찾아간 자취방에는 어질러진 방 안에 반려견만 남아 있었다. 초동 수사 실패, 20년 미제 경찰은 초동 수사에서 결정적인 실기를 했다. 친구들이 방을 치우는 것을 허용하면서 증거 확보 기회를 날렸고, 실종 나흘 전 이씨의 핸드백이 날치기당한 사건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동기 A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실’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 이동세씨는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행정심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딸의 컴퓨터에서 메신저 대화 내용이 삭제된 정황이 있다는 게 아버지의 주장이다. 지난해엔 이씨 가족이 A씨의 출근길과 집 주변에 이윤희씨의 등신대를 세우자 A씨가 이를 훼손한 사실이 CCTV에 포착됐다. A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유가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맞고소하며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아버지는 지난 19년간 ‘이윤희를 아시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고 명함을 나눠주며 전국을 돌았다. 피켓 시위도, 유튜브 채널도, 법적 고소도 모두 같은 목적이었다. “이제 90살이 다 되어 딸을 찾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간절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윤희씨 실종 사건은 20년째 미궁 속에 있다.
  • “미국에선 그렇게 못 하는데”…김경문 감독, 류현진 퍼펙트 흐름 깬 번트에 아쉬움

    “미국에선 그렇게 못 하는데”…김경문 감독, 류현진 퍼펙트 흐름 깬 번트에 아쉬움

    “미국에선 퍼펙트 같은 기록이 유지되고 있을 때는 번트를 못 대는데…”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 30일 호투하던 선발 투수 류현진이 6회 갑작스레 무너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앞서 “SSG 랜더스가 최근 잘하고 있는 팀인데 류현진이 전날 게임에서 정말 잘 던졌다.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전날 류현진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홈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5회까지 한 타자에게도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게임’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 SSG 선두 타자 최지훈이 류현진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고, 이 타구가 3루수 앞 안타가 됐다. 기습 번트로 퍼펙트 게임이 무산된 류현진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6피안타 2볼넷 6실점(4자책)하고 강판됐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 시즌 처음 경기장을 찾았던 이날 한화는 3-14로 무너졌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한국과 미국 야구의 차이가 있다”고 운을 뗀 뒤 “미국은 퍼펙트 같은 기록이 유지되고 있을 때는 (상대팀이) 번트를 못 대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는 한국이고, 류현진이 SSG를 상대로 잘 던지고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과의 이날 경기에는 윌켈 에르난데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에선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한화 타선 봉쇄에 나선다.
  • LIV 골프, 4년 만에 ‘신기루’ 전락

    LIV 골프, 4년 만에 ‘신기루’ 전락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 골프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던 LIV 골프가 끝내 사막 위 신기루로 흩어지게 됐다. LIV 골프의 돈줄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 중단을 결정하면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PIF가 올해까지만 LIV 골프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 AP통신, BBC 등 복수의 외신들도 각각의 현지 소식통 확인을 통해 PIF의 LIV 골프 철수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을 받아 2021년 출범한 LIV 골프는 세계 톱랭커들을 영입해 2022년 6월 영국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6차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2020년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PGA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PGA에 도전장을 냈다. 출범 첫해에만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71억원)가 걸렸고, 올 시즌에는 총상금이 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에 이르러 PGA투어 대회보다 3배 많았다. 더구나 컷 탈락이 없는 경기라서 LIV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은 꼴찌를 해도 거액의 상금을 챙길 수 있었다. LIV 골프는 전통을 파괴한 경기 방식으로도 주목받았다. 전통적인 72홀이 아닌 54홀 경기로 선수들의 부담을 줄였고,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도 병행해 추가로 상금을 줬다.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등 엄숙한 골프의 격식을 파기했다. 그러나 50억 달러(약 7조 4000억원)를 쏟아붓고도 적은 관중과 저조한 TV 시청률로 적자에 허덕이면서 위기론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계속되는 전쟁 여파도 LIV 골프의 안정적 운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런 상황에서 ‘LIV 골프의 아버지’라 불리는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는 이미 LIV 골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비즈니스저널은 “루마이얀 총재의 사임은 PIF의 LIV 골프 투자 축소 결정과 맞물린 조처”라고 분석했다.
  • 솟구치는 푸르름 … 느리게 오래 걸어요 초록빛 낙원으로

    솟구치는 푸르름 … 느리게 오래 걸어요 초록빛 낙원으로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풍경은 그저 무릉도원산성의 벽 타고 흐르는 신록 끝엔, 낡은 것에 새것 더한 묘한 봄날이비탈길 들어선 동물원에선 동물도 인간도 치유되고주인공 없는 박물관과 축제는 그 나름의 주인공을 기억한다청주(淸州). 맑을 청, 고을 주. 풀어쓰면 ‘맑은 고을’이지만, 봄의 청주는 조금 다르게 읽힌다. ‘미칠 듯이 푸른 고을’이다. 이 도시엔 ‘꽃 피는 산골’을 고향으로 가져 보지 못한 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봄이 흐른다. 그 푸른 아우성에 몸도 마음도 푸르게 물든다. # 새잎 터트리며 숨막히는 봄을 알리는 미동산수목원 충북 청주시 미동산수목원에 들어서는 순간, 그 의미를 몸이 먼저 느낀다. 나무들이 일제히 새잎을 터뜨리고 있다.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한 신록이다. 연두와 초록 사이 어딘가, 이름을 붙이기 전의 색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마다 ‘미쳤다’는 말이 입에 걸린다. 나무들은 이 계절이 덧없이 짧다는 걸 안다. 그러니 일제히, 한꺼번에, 무섭게 푸른 거다. 수목원 초입에 붉은 흙이 깔렸다. 발바닥에 닿는 맨땅의 질감이 상큼하다.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황톳길을 걷다 보면 신발 속으로 땅의 기운이 전해지는 듯하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곳곳에 크고 작은 조형물들이 서 있다. 나무 사이에 슬쩍 끼워 넣은 것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청주라는 도시의 느낌 그대로다. 크든 작든, 신록보다 앞으로 나서려 하지 않는다. 배경이 완벽할 때 조형물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태도다. 짧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면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저수지가 나온다. 아담한 수면 위로 주변의 신록이 그대로 내려앉았다. 하늘도 제 빛깔을 슬며시 얹었다. 마침 골바람이 불어 끝물에 이른 벚꽃을 수면 위로 날린다. 딱 무릉도원이다. 상당산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차로 20~30분. 짧지 않은 거리다. 미동산수목원처럼 상당산성도 도시 외곽에 있다. 청주 시내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려면 꽤 긴 시간이 걸리지만 외곽의 명소 사이를 오가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성곽 위에서 보면 신록이 성벽을 타고 흘러내린다. 돌과 나무가 수백년을 함께 버텨온 풍경이다. 성은 낡았으되 나뭇잎은 새것이다. 그 대비가 절묘하다. 낡은 것이 새것을 더 새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 낡은 게 있어야 새것도 있다는 이치를 여기서 본다. 산성 인근에 청주동물원이 있다. 이 동물원은 좀 이상하다. 안내인에 따르면 “동물 없는 동물원을 꿈꾼다.” 동물도 인간처럼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시각인 거다. 스라소니가 머물던 공간을 비우고 ‘사람 사육사’로 꾸민 곳도 있다. 한 번쯤 갇힌 동물의 입장이 되어보라는 뜻이겠다. 수용하고 있는 동물도 독특하다. 경남 김해시 동물원의 방치로 갈비뼈가 훤히 드러난 채 구조된 ‘갈비 사자’ 바람이처럼 사연 많은 동물들이 대부분이다. 웅담 농장의 곰도 왔고, 야생에서 다친 독수리도 왔다. 바람이와 2024년 해후한 딸 구름이 역시 동물농장에서 학대당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동물원에 머물다 치유가 된 녀석 일부는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태국 푸켓의 긴팔원숭이재활센터에서 이와 비슷한 노력을 본 기억이 있다. 관람객의 눈요기보다 동물 식구의 치료가 먼저다. 동물원 높은 곳에는 추모관도 있다. 생을 마친 동물들의 위패가 모여있다. 동물을 위한 추모관이 있는 동물원은 처음 본다. 그게 이 동물원이 동물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동물원의 입지도 특이하다. 가파른 비탈에 들어섰다. 여느 동물원들이 산을 깎아 관람 동선을 편하게 만들 때, 청주동물원은 경사를 그대로 뒀다. 불편한 경사가 야생의 지형이라서다. 방문객은 숨을 헐떡대는 반면 동물은 자연스럽게 지낸다. 퍽 청주다운 선택이랄까. 여느 동물원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과 마주할 수 있게 한 것도 독특하다. # 예나 지금이나 청춘 홀린 건 옛 도심 성안길에 깊게 밴 꿈들이라 이제 청주 시내로 들어간다. 일제강점기 ‘본정통’이라 불렸던 원도심, ‘성안길’이 가장 먼저 찾을 곳이다. 성안길은 예나 지금이나 번다하다. 낡은 원도심에 청춘들의 발걸음이 잦은 건 국내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광경이다. 성안길 입구부터 ‘시네마 거리’가 펼쳐진다. 내용을 모르는 관광객은 생뚱맞게 여길 수도 있다. 1970~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해가 빠르다. 당시 청주엔 영화관이 많았다. 개봉관부터 재개봉관까지 곳곳에 영화관이 박혀 있었다. 영화관은 꿈꾸는 이들의 공간이다. 사람들은 스크린 앞에 오종종하게 모여 앉아 다른 세계를 꿈꿨다. 그러다 어느 해부터인가 홀연히 영화관이 사라졌다. 성안길 초입에 복합상영관 하나 남기고는 정말 모조리 자취를 감춰 버렸다. 청주가 광역화되고 도시 규모가 확장되면서 다시 복합상영관 형태로 돌아오긴 했지만 단관 극장의 추억을 되살릴 수는 없다. 성안길 풍경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건 B급 영화의 걸작 ‘짝패’(2006)다. 절친의 죽음으로 고향에 내려온 형사 정태수(정두홍 분)가 후배 유석환(류승완 분)과 함께 동네 양아치 수십명과 ‘지옥행 액션열차’ 같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영화 ‘베테랑’(2015)에서 서도철(황정민 분)과 조태오(유아인 분)가 격투를 벌이는 장면도 성안길이 배경이다. 두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성안길을 영화 소재로 꽤 즐겨 쓴 셈이다. 아울러 ‘짝패’에서 유석환이 유골을 들고 찾아가는 사찰 장면은 청주 우암산 중턱 관음사에서 촬영했다. 경내 천불전에서 청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저물녘엔 더 극적이다. #오리발 닮은 900년 은행나무가 지켜봐 온 오랜 삶들의 정취 성안길 한가운데에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900년을 살아낸 노거수다. 오리발을 닮은 잎, 오리발을 닮은 수형, 그래서 압각수라 불린다. 올해 비로소 나라에서 인정한 천연기념물이 됐다. 압각수는 이른 아침에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오리발 닮은 수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낮이 되면 어르신들의 독무대다. 한바탕 윷놀이판이 펼쳐지고, 여기저기서 동년배들이 자리를 잡고 나면 외지인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렇다고 서운해할 것도 없다. 오래된 나무 앞에서 노인들이 오래된 놀이를 하는 풍경, 그것도 압각수의 삶의 일부이니 말이다. 압각수 뒤에 쫄쫄호떡이 있다. ‘오픈런’에 ‘웨이팅’이 일상인 집이다. 하지만 현지인은 바로 옆 공원당으로 들어가 메밀국수를 먹는다. 그게 ‘청주식’이다. 청주를 좀 오래 다닌 사람들은 안다. 유명한 것 옆에 더 좋은 게 조용히 있는 법이다. 이제 무심천을 건너 국립고인쇄박물관 앞에 선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를 기념하는 곳이다. 그러나 직지는 여기 없다.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있다. 프랑스 법은 소장품의 양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반환 협상은 사실상 멈춰 있다. 그 탓에 청주의 박물관은 주인공 없이 운영된다. 비슷한 사례가 세계에 여럿 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조각의 절반은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고, 그리스는 그 조각들이 돌아올 자리를 비워두고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설계했다.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흉상은 독일 베를린에, 로제타석은 영국 런던에 있다. 청주는 그 사실을 담담하게 안고 산다. 주인공 없는 축제도 있다. ‘봄 중앙극장’ 축제가 그렇다. 청주 중앙극장은 오래전 문을 닫았다. 그러니까 극장은 없고 축제만 있는 셈이다. 주인공 없는 무대, 그래도 사람들은 모인다. 사라진 것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청주시립미술관에선 씨킴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이 전시 제목이다. 씨킴은 중의적인 이름이다. 작가 자신의 이니셜 CI KIM이면서, 바다(SEA), 혹은 보다(SEE)라는 뜻도 담았다. 바다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그림이 가장 바다와 먼 내륙의 도시에 걸린 셈이다. 씨킴은 이웃한 충남 천안시 향토기업인 아라리오의 김창일 회장의 영문 이니셜이다. 그의 이력이 독특하다. 천안 고속버스터미널과 그 일대를 합쳐 하나의 거대한 미술작품으로 꾸몄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세운 서울 종로구의 옛 ‘공간’ 사옥을 인수해 아라리오 갤러리로 되살려내기도 했다. #수암골 전망대·육거리시장·무심천… 볼거리 먹거리도 미친 맛집 해가 기울 무렵 수암골 전망대로 오른다. 수암골은 우암산 자락에 자리한 오래된 마을이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의 주무대로 쓰이면서 그야말로 인기 폭발의 여행지가 됐다.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숨이 차오를 즈음 시야가 열린다. 청주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높고 낮은 건물들이 뒤섞인 평범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다. 한데 저물녘의 빛이 내려앉으면 달라진다. 주황빛이 건물 유리창마다 번지고, 원도심 지붕들이 낮게 깔린 연기처럼 흐릿해진다. 전망대 난간에 젊은 연인이 나란히 서 있다. 어깨를 기대고, 손을 잡고, 말없이 같은 방향을 본다. 특별할 것 없는 도시의 저녁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특별할 터다. 육거리시장으로 내려간다. ‘만원의 행복’ 야시장을 찾아서다. 올해 상반기 주말에만 열리는 이벤트다. 시장 입구부터 냄새가 먼저 달려나온다. 기름지고 달콤하고 매운 것들이 한데 섞인 냄새다. 만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고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저울질하는 것부터가 이미 즐거움이다. 육거리시장 밑엔 남석교가 있다. 현재 남은 조선시대 돌다리 중 가장 길다. 시장 바닥이 복개돼 보이지 않지만, 조선시대 청주 사람들이 건너다니던 다리가 완벽한 모습으로 묻혀 있다. 역사는 대개 그렇게 발밑에 있다. 수백년 전 사람들도 남석교 위에서 뭔가를 먹었을 것이다. 배고픈 건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니까. 육거리시장에서 걸어 무심천으로 나간다. 역시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야경이 거기 있다. 개울 위로 다리의 불빛이 내려앉고, 산책 나온 사람들과 자전거와 반려견이 무심하게 지나간다. [여행수첩] ●미동산수목원은 청주 외곽 미원면에 있다. 미동산이란 이름도 ‘미원의 동쪽’을 줄인 것이다. 상당산성도 도심 외곽에 있다. 미동산 수목원과 묶어 돌아보는 게 효율적이다. 시내 중앙공원 압각수는 오전 8시 이전 이른 아침에 찾는 게 좋다. 조용하게 압각수와 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국립고인쇄박물관과 청주시립미술관은 무료 관람이다. ●청주동물원은 청주랜드의 시설물 중 하나다. 청주랜드 안에 회전목마와 미니기차 등 어린이 놀이기구, 유아를 위한 어린이체험관도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어린이박물관이 딸린 국립청주박물관, 명암저수지, 상당산성이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 고유가 지원금 오늘부터 모든 주유소에서 쓴다

    고유가 지원금 오늘부터 모든 주유소에서 쓴다

    1일부터 모든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쓸 수 있다. 당초 연매출 30억원이 넘는 주유소에서는 사용이 제한됐으나 ‘유류비 지원’이라는 지원금 정책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자 사용처를 확대했다. 행정안전부는 연매출 30억원 초과 주유소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 명단에 추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일 지급 첫날부터 ‘고유가 지원금’을 주유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이 “모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수 있도록 지원금 사용 제한을 푸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주유소 가운데 연매출 30억원이 넘는 주유소의 비중은 5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행안부는 이날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사용처를 추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행안부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가중된 국민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 조치로 1일부터 주소지 관할 행정구역 내 모든 주유소에서 고유가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인근 대형 매장과 사업자등록번호를 공유하면서 같은 단말기를 사용하는 주유소는 사용처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 트럼프 “핵포기 전까지 봉쇄” 이란 “종전 먼저”…푸틴 끼어든 협상전|이란전 62일차 [전황브리핑]

    트럼프 “핵포기 전까지 봉쇄” 이란 “종전 먼저”…푸틴 끼어든 협상전|이란전 62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트럼프, 이란 ‘先종전 後핵협상’ 평화안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선종전 후핵협상’ 평화안을 거부했다. 핵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는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할 때까지 해상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란이 이번주 안에 새 협상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실질적인 양보를 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② “미 중부사령부, 제한 공습 옵션 준비” 악시오스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제한적 공습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직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③ 중러 공조→이란 외교→푸틴-트럼프 통화 이달 하순 중국·러시아·이란을 잇는 외교 행보도 잇따랐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전략적 소통 강화를 확인했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라마바드 2차 협상 불발 직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했다. 푸틴은 29일 트럼프와 통화하며 정전 연장을 지지하면서도 군사 행동 재개 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 핵농축 문제에 러시아가 관여하는 해법을 제안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거절했다. ④ 모즈타바 “핵·미사일 수호”…강경 기조 유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0일 ‘페르시아만의 날’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역내 미국 영향력 제거와 호르무즈 해협의 새 관리 체계 수립을 선언했다. 또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⑤ 유가 장중 126달러까지…에너지 충격 확대 브렌트유는 30일 장중 배럴당 126달러까지 급등한 뒤 114달러선으로 조정됐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0달러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파키스탄은 이란행 육상 운송 루트 6개를 공식 개방해 이란 화물의 우회 통로를 마련했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추가 대규모 공습은 보류한 채 해상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항모 전력을 중동 해역에 증강하고 이란 관련 선박 차단을 강화하는 등 군사·경제 압박을 병행 중이다. ②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며 상선 통항을 선별 허용하고 있다. 파키스탄 육상 루트 개방으로 봉쇄 압박을 우회할 통로도 마련했다. 일부 철강 제품 수출도 일시 중단하며 전략 산업과 내수 공급 관리에 들어갔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월 2일 개전 이후 4월 27일까지 레바논에서 최소 2521명이 숨지고 780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은 연장됐지만, 양측은 각각 드론 공격 대응과 휴전 위반 반격을 주장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핵 문제 선결 원칙을 고수하며 봉쇄 장기화를 선택했다. 군사 옵션 준비는 봉쇄 단독으로 교착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내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푸틴의 이란 핵 관여 제안을 거절한 것은 러시아가 협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② 이란 러시아·중국·프랑스 등 다자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미국의 단독 압박 구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핵·미사일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파키스탄 육상 루트로 봉쇄 우회 통로를 확보하며 버티기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③ 이스라엘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레바논 휴전도 미국이 사실상 부과한 형태다. 분석가들은 네타냐후가 군사적 성과를 외교적 이익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주도 협상 타결 시 이스라엘이 원하는 수준의 이란 비핵화와 헤즈볼라 무장해제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내부의 최대 우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4. 종합 평가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과 해상봉쇄 장기화 속에 전쟁은 양자 충돌을 넘어 중러가 외곽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다자 외교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 선결 원칙을 고수하며 봉쇄 장기화를 선택했고,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등 다자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미국을 흔들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란 외무장관 면담에서 트럼프와의 직접 통화로 이어지는 외교 연쇄를 통해 이란 협상에서 배제되기 어려운 중재·견제 변수로 자리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란 핵 농축 관여 제안은 협상 해법에서 자국의 역할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향후 트럼프가 제한적 공습 옵션을 실행할지, 러시아의 관여를 포함한 다자 협상 구도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어느 쪽이든 트럼프가 선호하기 어려운 선택지라는 점에서 당분간 교착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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