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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가 만화·소설 원작 영화 자고나면 번쩍 번쩍 번쩍

    극장가 만화·소설 원작 영화 자고나면 번쩍 번쩍 번쩍

    ‘예술적 진화´인가, ‘창조의 족쇄’인가. 11월 극장가에 소설이나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원작 영화´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이런 작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그 세가 막강했던 적은 없었다. 때문에 일각에선 원작에만 기대다가 순수 창작물이 완전고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 ●순수 창작물 완전고사 우려 이달 개봉작들을 일별해도 인기원작을 빌리지 않은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아내가 결혼했다’가 100만 관객을 넘어 순항중인 가운데, 일본 소설 ‘상흔’을 스크린에 옮긴 이완·송창의 주연의 시대극 ‘소년은 울지 않는다’가 지난 6일 개봉했다. 만화 원작의 영화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꽃미남들의 동성애를 다룬 일본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13일 개봉)와 인터넷 만화가 강풀의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순정만화’(27일 개봉)도 곧 관객들과 만난다. 외화라고 이같은 ‘원작 열풍’이 덜한 것은 아니다.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주목받았던 ‘눈먼자들의 도시’(20일 개봉)도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일본 멜로 ‘연공: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13일 개봉)은 모바일 소설을 영화화한 좀더 독특한 케이스. 일본에서만 1200만명이 휴대전화로 읽었고, 책으로도 165만부가 팔려나가 모바일 소설 붐을 주도하기도 했다. 영화 제작자들이 ‘원작 영화’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타짜’가 배우들의 호연과 영상미가 더해져 680만명이라는 독보적인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고, 그해 겨울 일본 만화를 영화화한 ‘미녀는 괴로워’도 660만명 관객 동원기록을 세운 게 계기였다. 게다가 지난해 11월에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식객’이 극장가 비수기임에도 예상을 깨고 선전했다. ●인기원작 쏠림은 한국영화 서사 부재에서 비롯 인기 원작 쏠림현상은 한국영화 침체의 원인이 ‘서사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더욱 심화됐다. 1990년대 특정 소재와 트렌드에 의해 만들어진 기획영화들이 더이상 매력적으로 다가서지 못하면서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과의 두뇌싸움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제작자들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의 제작사인 수필름의 민진수 대표는 “원작 영화들은 소재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기획단계에서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요즘은 원작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출판사 차원에서도 제작 능력을 제대로 갖춘 영화사들에 우선권을 주는 추세”라고 밝혔다. 영화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결국 극심한 창작의욕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심영 KM컬쳐 이사는 “극심한 불황기여서 그런지 최근엔 시나리오 공모전도 눈에 띄게 줄어 전문 시나리오작가들의 입지가 더 좁아들고 있다.”면서 “잠재력 있는 시나리오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살릴 수 있도록 서둘러 대안을 마련할 때”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 2경기 2국] 이세돌·구리 LG배 결승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 2경기 2국] 이세돌·구리 LG배 결승

    <하이라이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이 LG배 결승전에서 만난다.5일 제주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은 박영훈 9단의 대마를 잡으며 완승을 거두었고, 구리 9단도 이창호 9단과의 접전 끝에 한집반 승리를 거두었다.1983년생 동갑내기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한·중 랭킹 1위 간의 격돌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기사간의 역대 전적에서 구리 9단이 4승3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만일 이세돌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둘 경우 LG배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결승전 3번기는 내년 2월23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백1의 젖힘에 대해 흑이 2로 급소를 짚어간 것이 결정적인 수읽기 착각. 가장 알기 쉽게 ‘가’로 막는 정도로도 흑은 충분히 우세한 싸움을 벌일 수 있었다. 백이 3으로 몰아둔 뒤 5로 머리를 내밀자 흑의 응수가 궁해졌다. 물론 흑6으로 7의 곳에 막는 것은 당장 백6을 당해 흑석점이 축으로 잡힌다. 문제는 백7 때 흑이 (참고도1) 흑1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후 수순에서 보듯 백이 4로 끊었을 때, 흑이 백 한점을 축으로 잡는 수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흑은 하는 수 없이 실전에서 (참고도2) 흑1로 후퇴해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천금같은 요석을 내준 만큼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상변전투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흑은 이후 파란만장한 끝내기 싸움을 통해 극적인 반집승을 일궈낸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유재석·박명수 “저금통 모아 연말이웃 도와요”

    유재석·박명수 “저금통 모아 연말이웃 도와요”

    ‘소액 기부문화의 정착’을 위해 유재석, 박명수, 박경림이 나섰다. 이들은 ‘세상의 저금통을 다 모으자’라는 슬로건으로 소액기부 문화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2008 꿈을 담은 모금함 무지개 상자 캠페인’의 포스터 촬영에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거액기부가 아닌 생활 곳곳에 있는 저금통을 모아 오는 연말 이웃을 위해 나누자는 이번 캠페인의 촬영에는 유재석과 박명수, 박경림 외에도 탤런트 김성은, 만화가 허영만, 아나운서 최은경 등이 적극 동참했다. 유재석은 촬영 현장에서 “나눔은 커지는 것”이라며 “금액이 작더라도 작은 나눔은 더 큰 행복과 기쁨으로 변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수는 “개인적으로도 나누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며 “나눔의 작은 기쁨의 시작이며, 시작은 어렵지만 나눌수록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아름다운재단은 시민들이 보내준 저금통을 모아 다음달 6일 청계광장에 마련된 동전나눔밭에서 동전을 이용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모인 기부금은 전액 저소득 아동, 청소년의 문화체험 및 교육활동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아름다운재단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 책꽂이]

    ●골짜기로 내려간 여우 하퀸(존 버닝햄 글·그림, 논장 펴냄) 인기작가 존 버닝햄의 초기 대표작. 말썽쟁이 여우가 끝내는 가족들을 구하는 유쾌한 이야기. 초등저학년까지.9500원. ●누가 내 도시락을 훔쳐 갔을까?(예안더 지음, 해와나무 펴냄) 잃어버린 도시락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진한 우정의 이야기. 중국 그림동화. 초등저학년.8000원. ●오누이(욘 포세 글, 알요샤 블라우 그림, 아이들판 펴냄) 호기심 많은 다섯살짜리 남자아이가 주인공. 아이의 3일 동안의 모습을 통해 동심과 어른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얼마나 다른지를 표현. 초등생.9800원. ●할머니의 마지막 선물(휘스 카위어 글, 만서 포스트 그림, 한겨레아이들 펴냄) 할머니의 죽음을 빌려 삶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네덜란드산 창작동화. 초등고학년.9000원. ●오페라에 빠지다(허영한 지음, 아이세움 펴냄) 명작 오페라 감상법을 귀띔해주는 문화교양서. 오페라 명곡을 담은 CD도 수록. 청소년.1만 3000원.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 12라운드 1경기 3국]한국, 농심배 1국 중국에 패배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 12라운드 1경기 3국]한국, 농심배 1국 중국에 패배

    <하이라이트> 21일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국에서 한국의 허영호 6단이 중국의 퉈자시 3단에게 불계패당했다. 한국랭킹 18위와 중국랭킹 18위간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번 대국에서 허영호 6단은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변 공방에서 결정적인 실착을 범해 승리를 내주었다. 1차전은 24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며 11월24일부터 부산에서 2차전이 시작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지난 대회보다 5000만원이 중액된 2억원. 후원사인 (주)농심은 지난 대회 중국팀의 우승으로 중국 현지에서 약 100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이 1로 밀었을 때 흑이 2로 젖힌 것이 강수. 여기서 백도 2선을 기는 것은 너무도 굴욕적인 터라 백3의 맥점을 구사한 것은 일종의 기세다. 이후 백9까지 국면은 때 이른 승부처를 맞이했다.장면도 백9의 젖힘으로는 (참고도1) 백1로 느는 수도 생각할 수 있지만, 흑4때 백이 5로 막는 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백의 고민이다. 흑6의 끊음 이후 흑8,10의 수순으로 백 석점은 회돌이에 걸린다.(참고도2)가 장면도 이후의 수순. 흑이 1로 단수쳐 백은 좌변 또는 중앙 흑과 수상전을 꾀할 수밖에 없지만, 흑3으로 먼저 잇는 수가 호착으로 백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백4로 7의 곳에 따내면 좌변 백은 무사히 살 수 있지만, 흑이 A로 끊는 순간 천금같은 백 요석이 잡힌다. 최준원comos5452@hotmail.com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2라운드 1경기 1국] 한국, 바둑종목 종합2위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2라운드 1경기 1국] 한국, 바둑종목 종합2위

    <하이라이트> 한국이 16일간의 열전을 펼친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 바둑종목에서 종합2위를 차지했다. 비록 중국에 금메달 1개 차로 밀려 2위에 그쳤지만, 대회 마지막날인 17일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은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원성진 9단, 김지석 4단, 한상훈 3단 등이 출전한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이세돌 9단이 먼저 패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승점을 따내 중국을 4대1로 완파했다. 오픈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북한은 일본과 타이완을 제치며 3위에 오르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동메달만 2개를 따낸 일본은 타이완에도 밀린 5위에 머물렀다. 허영호 6단과 김주호 8단이 맞붙은 12라운드 1경기 제1국. 상변 백1,3의 응수타진이 백의 승리를 확정지은 멋진 결정타였다. 우선 백3의 붙임에 흑이 4로 뻗은 것이 최강의 응수. 만일 흑이 5의 곳으로 후퇴하는 것은 백이 7부터 움직여 상변에서 알기 쉽게 산다. 이후 흑10까지는 쌍방 최강의 응접인데 여기서 백11로 끊은 것이 빈틈없는 수순이었다. (참고도1)이 장면도 이후의 실전진행. 백6으로 막아 우상귀 백은 완벽하게 살아있는 모습이다. 나중에 흑이 A로 먹여치면 B로 웅크려서 받는 것이 요령이다. 본래 이런 모양의 사활은 (참고도2)에서 보듯 흑1의 젖힘에 먼저 손이 가는 순간 백이 잡힌다. 흑5의 급소치중에 이어 흑7로 가만히 잇는 것이 유명한 사활의 맥점이다. 156수 끝, 백불계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1라운드 4경기 2국] 농심신라면배 21일 개막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1라운드 4경기 2국] 농심신라면배 21일 개막

    <하이라이트>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지난 7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이세돌 9단, 강동윤 8단, 윤준상 7단, 허영호 6단과 주최측의 와일드카드로 선정된 이창호 9단이 정예부대를 이루어 출전한다. 특히 그동안 농심배와 인연이 없던 이세돌 9단이 처음으로 합류함으로써 대표팀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강동윤 8단 역시 얼마 전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국의 대회 우승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밝은 편이다. 전기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은 구리 9단과 창하오 9단이 투톱으로 나서며, 7회 대회에서 한국의 대회 7연패를 저지했던 일본도 7대 기전 타이틀보유자가 총 출동한 최강팀을 구성했다. 대회 우승상금은 지난대회보다 5000만원이 늘어난 2억원이다. 백1 이하의 수순을 거쳐 백이 우하귀 흑진영에서 탈출에 성공한 장면. 그러나 백5로 평범하게 뻗은 것이 이후 백의 반면운영을 어렵게 만든 완착이었다. (참고도1) 백1로 단수치는 것이 백으로서는 최선의 행마. 흑이 2로 따낼 때 3으로 막는 수를 한번 더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백의 자랑거리다. 이렇듯 흑 두점을 고립시켜 놓은 뒤 백5로 젖혀갔다면 국면은 완연한 백의 페이스로 돌아섰을 것이다. (참고도2)가 장면도 이후의 실전진행. 흑이 우변에서 선수로 이득을 취한 뒤 중앙으로 손을 돌려서는 흑이 두터운 바둑이 되었다. 171수 끝, 흑불계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서울대 노벨상 프로젝트 추진”

    “서울대 노벨상 프로젝트 추진”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14일 ‘서울대 노벨상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개교 62주년 기념식에서 “일본과 중국이 벌써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것은 없다.”면서 “서울대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직원과 동문 등이 긴밀한 지원망을 구성해 도와준다면 국민의 열망인 노벨상 수상이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장기적인 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 법인화 논란에 대해 “정부의 지원과 서울대의 역량이 조화롭게 결합된 대학 법인화야말로 수월성을 갖춘 ‘미래의 대학’을 구축하는 가장 실효성 높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백낙환 인제학원 이사장, 조순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임광수 임광토건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에게 ‘제18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이 시상됐다. 서울대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세계로 도약하는 서울대, 감사와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정석규 신양문화재단 이사장과 한상구 삼아알미늄 명예회장, 이용희 태광사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제1회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등 80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독도정책 자문위원 명단 뒤늦게 공개

    정부가 독도문제 대응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독도정책 자문위원 20명을 선정, 뒤늦게 발표했다. 외교통상부는 8일 독도문제에 대한 장기적·전략적 대응을 위해 국제법·역사·지리·국제정치 등 분야별 권위자 20명을 자문위원으로 선정했으며 9일 유명환 장관이 이들을 외교부 청사로 초청, 위촉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자문위원으로는 김찬규 경희대 명예교수, 이석용 한남대 교수 등 국제법·국제해양법 전문가 7명을 비롯, 송병기 단국대 명예교수, 허영란 울산대 교수 등 한국사·일본사 전문가 7명,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등 고지도 전문가 3명, 조상훈 전 호주대사, 이원덕 국민대 교수 등 대일관계·국제정치 전문가 3명 등 모두 20명이 포함됐다.외교부는 최근 이들을 선정해 9일 위촉한다고 밝혔지만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빚다가 이날 뒤늦게 발표했다.외교부 당국자는 “대일 관계를 고려, 신중히 접근하다가 부서간 혼선으로 발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초경량 비행기로 독도 상공을 날다

    탐험가 허영호(54)씨가 26일 초경량 비행기로 독도비행에 성공했다. 허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서울 한강 광나루축구장을 출발, 강원도 삼척을 경유해 오전 11시쯤 독도 상공에 도착했다. 허씨는 독도 주위를 30분에 걸쳐 5∼6바퀴 선회한 뒤 낮 12시 울릉도에 내려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그는 애초 이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울릉도 현지의 바람이 심해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전체 왕복거리가 700㎞에 달하는 이번 독도 비행은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건국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취지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허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행기 위에서 독도를 내려다 보니 감회가 더욱 새로웠다.”면서 “초경량 비행기로 독도를 선회한 첫 기록을 남김으로써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점을 더욱 확실히 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허씨가 이번에 사용한 ‘스트릭 섀도’는 무게 240㎏에 날개 길이 9m로, 최고시속 14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는 이 비행기를 타고 올 초 여주에서 제주도를 다녀오는 1000㎞ 단독비행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 [인사]

    경찰청 △서울청 101경비단장 채한철△대구청 차장 박수현 식품의약품안전청 ◇일반직 고위공무원△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장병원△식품안전국 유해물질관리단장 최석영◇승진△부이사관 김형중△서기관 최성출 안재용△기술서기관 고송부◇연구직 과장급△국립독성과학원 연구지원과장 최승덕△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 이광순△〃 식품안전관리〃 우기봉△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 장종훈△〃 식품안전관리〃 이건호△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시험분석센터장 이선희△영양기능식품국 영양평가과장 김소희△의약품안전국 의약품평가부 의약품기준〃 최보경△〃 〃 항생항암의약품〃 서경원△〃 〃 기관계용의약품〃 최돈웅△〃 〃 생물학적동등성평가〃 정수연△국립독성과학원 독성연구부 일반독성〃 한순영△〃 〃 생식독성〃 채갑용△〃 위해평가연구부 내분비장애평가〃 강태석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김호용△시험·인증〃 김용주△전력연구단장 박경엽△융합기술연구〃 허영△전기기기평가부장 박성균△전기기기평가부 대전력평가2실장 박병락△R&DB정책〃 이홍식 한국공항공사 △인사총무팀장 박해연△대구지사장 노창승△울산〃 성종석△노무복지팀장 조수행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金晥斗 경희의료원 (행정처) △행정처장 박수영△운영지원본부장 최덕원△인력관리〃 강근영△고객지원〃 이용희(의대부속병원)△동서건강증진센터 업무지원팀장 김기덕(동서협진센터)△경영기획팀장 김한지(의과학연구원)△연구지원팀장 김영일(교류홍보실)△교류홍보실장 구재현△홍보팀장 정용엽(질평가관리실)△질평가관리실장 김혜숙(의료정보센터)△의료정보센터 차장 최승완(약제본부)△약제본부장 김남재(간호본부)△간호본부장 심상숙 새마을금고연합회 △감독이사 金恒培 국민은행 △KB국민은행연구소장 김재열
  • 피할 수 없는 한판 ‘에덴의 동쪽’ VS ‘타짜’

    피할 수 없는 한판 ‘에덴의 동쪽’ VS ‘타짜’

    진정한 월화극의 1인자를 가리기 위한 정면 대결이 오늘(16일) 저녁 펼쳐진다. MBC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과 SBS ‘타짜’(극본 설준석 연출 강신효)의 대결이 바로 그것. 우선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 연정훈, 박해진, 한지혜, 이다해, 이연희 등의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으로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방송된 7부는 송승헌의 강렬한 눈빛 연기와 터프한 이미지가 더욱 빛을 발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또한 마카오를 배경으로 한 화려하고 광활한 무대에서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는 송승헌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서울대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연정훈이 번갈아 모습을 보이면서 갈등의 폭을 넓혔다. 동생의 서울대 합격 소식을 접하고 어렵게 전화한 송승헌과 연정훈이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말은 못하고 울부짖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주제인 ‘형제사랑’을 표현했다. 상큼한 이미지의 ‘예쁜걸’ 이연희가 송승헌앞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나타나는 러브라인과 연정훈, 한지혜, 박해진, 세남녀가 벌이는 애증의 삼각관계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했다. ‘타짜’ 또한 방송 시작도 전에 이례적으로 검색 순위 상위권에 랭크 되는 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짜’는 16일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의 드라마 순위검색에서 일제히 상위권에 랭크 되어 있다. 아직 첫 방송도 시작하지 않은 드라마가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른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서 새 드라마에 대한 네티즌의 기대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타짜’의 제작사 관게자는 “그동안 여러 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방송 전 순위검색을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 같아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로써 허영만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장혁, 한예슬, 김민준, 강성연, 손현주, 등이 출연하는 ‘타짜’는 16일 첫 방송에서 MBC ‘에덴의 동쪽’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제 화투패는 던져졌다. 진정한 월화극의 1인자는 과연 누가 될지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간적인 ‘타짜’가 온다

    ‘타짜’가 돌아왔다.16일부터 월화드라마 전쟁에 가세할 드라마 ‘타짜’가 SBS에서 방영된다. 허영만의 동명만화에 뿌리를 댄 ‘타짜’는 2006년 조승우 주연의 영화로 684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가치를 입증한 작품.20부로 제작될 이번 드라마는 장혁을 주인공 고니로 내세우고 한예슬을 새 캐릭터로 추가해 멜로선을 강화했다. 고니가 복수극을 벌이는 아귀뿐만 아니라 아귀 밑에서 타짜로 성장하는 고니의 옛 친구 영민을 등장시킨 것도 특징이다. ‘타짜’의 연출을 맡은 강신효 PD는 “만화나 영화의 경우 고니가 타짜로 성장하는 여행담·일대기에 가까웠다면 드라마에서는 복수극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강 PD는 “원치 않지만 숙명처럼 도박에 뛰어들게 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애환을 성실한 인간관계로 그려 내겠다.”고 제작방향을 밝혔다. 8일 오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혁은 “드라마의 고니는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이현세의 만화 주인공 ‘까치’와 느낌이 비슷하다.”며 “현란한 도박 기술보다 인물간에 전개되는 긴박한 심리싸움이 볼거리”라고 말했다. 드라마 ‘타짜’의 또 다른 관건은 김혜수의 열연으로 주목받은 정마담을 강성연이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듯 강성연은 “김혜수씨의 강한 외적 매력에 이기려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뇌쇄적이고 차가우면서도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영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을 품는 역할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원작에 없던 새 캐릭터들은 ‘타짜’를 기존 이야기와 다르게 쓸 예정이다. 한예슬이 맡은 난숙·미나가 대표적인 예다. 고니와 영민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난숙은 오빠의 빚을 갚기 위해 정마담의 룸살롱에서 화투를 배우며 미나로 탈바꿈, 타짜들의 세계에 뛰어든다.‘제2의 정마담’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한예슬은 “순수하고 풋풋한 미나가 뇌쇄적인 팜므파탈로 변하는 과정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니의 옛 친구였다가 아귀(김갑수) 밑에서 키워지며 또 다른 악역으로 등장하는 영민은 김민준이 맡았다. 김민준은 이번 극에서 미나와 도박판에서의 승리를 두고 고니와 치열하게 대립하는 냉혹한 타짜의 얼굴을 보여 준다. 고니 옆을 지키는 고광렬 역은 서민적이면서 유머 넘치는 캐릭터로 자리잡은 손현주가 맡아 ‘생계형’ 타짜를 선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타짜’ 제작진 “SBS 드라마열풍 이어가겠다 ”

    ‘타짜’ 제작진 “SBS 드라마열풍 이어가겠다 ”

    SBS 월화 드라마 ‘타짜’의 제작진이 올 하반기에도 시청률 1위를 고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타짜’의 책임프로듀서인 이현직 CP는 8일 오후 2시 서울 SBS목동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타짜’(극본 설준석ㆍ연출 강신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추석을 기점으로 방송 3사 들이 전쟁을 치르듯 새 드라마를 쏟아내고 있다.”며 MBC ‘에덴의 동쪽’, KBS 2TV ‘연애결혼’을 예로 들었다. 이 CP는 “SBS가 올 봄부터 한 주 동안 모든 드라마에서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그야말로 그랜드 슬램이다.”라며 SBS의 드라마 열풍에 대해 자축했으며, “신뢰성 있는 원작과 뛰어난 연기자들이 출연한 ‘타짜’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시청률 1위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 원작을 기본으로 새롭게 각색한 드라마 ‘타짜’는 장혁, 한예슬, 김민준, 강성연, 손현주, 김갑수 등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06년 조승우, 김혜수 등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 ‘타짜’는 684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드라마 ‘타짜’는 도박판을 통해 욕망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풍자를 그린 작품으로 구김없이착하고 순수하지만 혹독한 세상의 현실에 좌절하며 도박의 길로 들어서는 고니(장혁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SBS 월화드라마 ‘타짜’는 ‘식객’의 후속작으로 오는 16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대한민국 술박물관’ 관장 박영국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대한민국 술박물관’ 관장 박영국

    한해 중 가장 취기 오른 달이 막 떠오르려 한다. 휘영청 중추만월이다. 어찌할 거나, 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빠져 죽었다는 이백(701∼762)의 시 한 수를 감상해 보자.‘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성(酒星)이란 별이 없을 것이오.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천(酒泉)이란 곳이 마땅히 없어야 할 것이로다. 하여, 술을 좋아함을 어찌 부끄러워하리. 옛날에 청주를 성(聖)이라 했고 탁주를 현(賢)이라 했다네. 현도 성도 벌써 술을 즐겨 했는데 굳이 신선을 찾을 필요 뭐 있겠는가.’ 달 그림자와 자작하는 ‘월하독작(月下獨酌)’에 나오는 대목이다. 시를 읊은 속내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술을 예찬했다기보다 술의 ‘진의’를 노래했으리라. 붓을 한번 휘두르면 불후의 명작들을 줄줄 써낸 ‘천상의 시선’이기에 말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이번 주는 이런 분위기다. 만나는 사람마다 고향 가느냐고 안부를 묻는다. 오곡백과가 푸짐한 주안상에 가족 친지들이 정답게 모여앉을 터. 뭔가 꼬인 게 있다면 재미있는 술 얘기로 술술 풀어보면 어떨까.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개산리에 위치한 ‘대한민국 술박물관’을 수소문 끝에 지난 주 찾았다. 야트막한 언덕을 끼고 6600㎡의 부지에 2층 건물의 실내전시장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마당으로 들어서자 덩치 큰 성인만 한 시석(詩石)이 떡 버티고 있었다.‘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소야 신천희 짓고 아무아무개 쓰다.’ 제목이 ‘술타령’으로 애주가들의 심정을 간단명료하게 그렸다. 박영국(53) 관장의 안내를 받아 실내전시장에 들어섰다. 제1전시실은 ‘민속품 전시관’‘우리술 전시관’이었다. 어디서 모았는지 전통술을 빚는 데 쓰이는 여러 양조도구들, 술 관련 고서와 각종 자료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박 관장은 이 가운데 조선시대의 주법이 담긴 ‘향음주례홀기(鄕飮酒禮笏記)’를 펼쳐 보이며 “옛날 선비들은 ‘남의 집에 가서 일곱잔 이상 마시지 말고 술잔을 깨끗이 닦아 올린다.’고 돼 있다.”면서 당시의 주법이 엄격했음을 잠시 설명한다. 아울러 조선시대 주조역사를 기록한 ‘조선주조사’ 원본, 전통술 제조의 온갖 비법이 담긴 ‘규중세화’ 등 문화재급 희귀본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뿐만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 술 빚는 것을 금지했던 1910년대, 한 시골 가장이 여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군수에게 ‘혼사를 앞둔 만큼 술을 빚게 해 달라’고 탄원한 ‘자가양조허가 소원서’, 대한민국 교통부장관이 지정한 ‘관광 민속주’, 비상계엄때 육군 대령의 이름으로 발표한 술에 관한 담화문과 경고문 등도 역시 눈길을 끄는 자료들이다. 술을 다룬 소설책이나 수필·시집 등도 족히 1000여권은 돼 보였다. 그 중 천경자 화백이 쓴 ‘캔맥주 한잔의 유희’도 있었다. 이런 자료들 사이로 전시실 벽에는 술과 관련된 글들이 쭉 붙어 있었다.‘술의 어원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에는 ‘술이란 열을 가하지 않아도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거품이 괴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수블-수을-수울-술 등으로 변해져 왔다.’고 적혀 있다. 또 ‘중추절에 마시는 술은 신도주(新稻酒)입니다. 한해 농사의 풍년에 감사하고, 가장 큰 만월을 맞이하며 신도주와 송편을 빚어 조상께 감사하고’라는 글귀에도 눈길이 멈춘다. 바로 옆에는 ‘인생에는 술항아리 앞보다 좋은 것이 없고 인생 백년을 보내는 데 술만 한 것이 없으니 술잔이 돌아가거든 남기지 마라.’라는 시구가 절로 주흥을 돋운다. 2층의 제2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소주, 맥주 등의 변천사와 팔도 막걸리 상표와 홍보물, 각종 도자기와 술 항아리 등도 가득 놓여 있었다. 박 관장이 들려주는 에피소드 한 토막. 하루는 일본 관람객이 찾아왔다.‘군은(君恩)’이라고 이름을 붙인 항아리를 보자 일본인은 일왕(日王)이 하사한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대뜸 “이건 우리 술항아리인데”라고 했다. 그러자 박 관장은 항아리 뒷면을 보여주었다. 거기엔 전남 목포에서 만들었다는 제작 이력이 적혀 있었다. 머쓱해하는 일본인에게 우리 술 문화가 일본의 그것보다 왜 우수한지를 한참 설명했다. 이곳에는 외국인들도 소문을 듣고 가끔 찾아온다. 하루 관람객은 보통 100∼200명이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 중 ‘소주의 눈물’편도 이곳에서 시작됐으며 시대극을 찍는 드라마나 영화 관계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주조회사 관계자들도 찾아와 박물관을 팔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하지만 한사코 거절한다. 어떻게 해서 애지중지 이 박물관을 만들었을까. 술부뚜막과 술방이 있는 야외 전시장 의자에서 박 관장과 마주 앉았다. ▶왜 술 박물관을 만들었나요. “외국에는 술문화를 중요한 관광상품으로 접목시킵니다. 축제도 많지요.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는 것도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여러 전통술과 전국에 흩어져서 사라져가는 희귀자료들을 모아야 함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또 춥고 배고팠던 그때 그시절을 알려면 바로 그 술, 경제나 사회, 정치 등 여러 시대상황이 켜켜이 녹아들어 있는 술문화를 봐야 합니다.” ▶비용도 많이 들어갔을 텐데,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준비했는지요. “군 제대를 하면서 처음에는 먹고살려고 구멍가게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게에 들어오는 술이 천태만상이더군요. 옛날에는 007소주, 이젠백 맥주 등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술이 도대체 무엇이냐 하는 생각에 이르렀지요. 내친김에 술도매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국을 돌아다니게 되고 술과 관련된 자료들을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했지요.” 박 관장은 1980년대 초반부터 수원에서 주류 도매상을 했다. 그때만 해도 술박물관을 세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동생과 함께 전국의 고물상과 양조장을 뒤지다 보니 제법 흥미가 붙었다. 추억 어린 술병과 간판, 그리고 소주 고리(소주를 증류하는 도구),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은 막걸리통도 몇푼씩 주고 사들였다. 사라질 뻔했던 조선시대의 술제조 방법을 기록한 책자나 서류 등도 찾아냈다. 그러는 사이 무려 4만점이나 됐다. 보관해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중 부모님의 고향인 안성에 터를 장만했다. 이때가 2004년 11월. 개관한지 얼마 안돼 한 시인이 찾아와 ‘술박물관’이란 이름 앞에 ‘대한민국’을 붙여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후 ‘대한민국술박물관’이 됐다. 특정 술에 대한 박물관은 몇 군데 있지만 ‘한국의 술’을 종합세트화한, 그러면서 팔도 주당들의 애환을 가득 담은 유일한 박물관으로 존재의 이유를 드러냈다. 건물 설계도 박 관장이 직접 맡았다. 이곳에 전시된 1만 8000여점 외에 2만여점을 창고에 보관 중이다. 이들도 옛 주막을 재현해 놓은 언덕 위의 전시장에 곧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의 술문화를 어떻게 봅니까. “원래 우리 술은 집에서 직접 빚어 어른을 대접하거나 조상 제사를 모시는 엄숙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1907년 조선총독부가 주세령(酒稅令)을 포고하면서 이 풍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빚던 가양주(家釀酒)가 이 때문에 자취를 감췄지요. 이후 여러 곡절을 겪은 뒤 1982년에 와서야 전통주 장인들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장려에 나섰지만 많은 장인들과 우리의 전통 술들이 세월 속으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박 관장은 이제라도 명맥 끊긴 전통주들을 복원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면 와인이나 위스키 못지않게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년 사이에 술박람회를 꼭 개최할 생각입니다. 그때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주당들이 한 곳에 모여 질펀한 소동을 벌이겠지요. 이런 보람 있는 일을 한 뒤 박물관을 국가에 헌납할 생각입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박영국 관장은 ▲1955년 수원 출생. ▲75년 수원공고 졸업. ▲80년 수원에서 구멍가게 운영. ▲80∼93년 술도매상 운영. ▲89년 술 관련자료 수집 시작. 현재까지 4만여점 수집. ▲98년 경기도 핸드볼협회 회장. ▲2004년 경기도 안성에 ‘대한민국술박물관’ 개관. 향음주례홀기, 조선주조사 등 문화재급 자료와 각종 양조도구 1만 8000여점 전시. #찾아가는 길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 나들목에서 나와 중앙컨트리클럽 방향으로 가다가 금광농협 개소지점 근처(031-671-3903)
  • 천주교 인사 ‘친일사전’ 수록 재고 요구

    천주교 인사 ‘친일사전’ 수록 재고 요구

    민족문제연구소·친일인명사전편찬위가 출간 예정인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에 천주교 인사들이 포함된 것과 관련, 천주교계가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4월 29일 발표된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자’에 대한 이의제기 접수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민족문제연구소·친일인명사전편찬위에 공문을 보내 천주교 인사들의 사전 수록을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대교구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4월 수록 대상자 발표 직후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적극적인 친일인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천주교계의 입장을 최종 전달한 것으로 관측돼 결과가 주목된다. ●노기남 대주교·장면 등 7명 포함돼 민족문제연구소가 2005년 8월 3000명에 이어 이번 발표한 친일 인사는 16개 분야 4776명. 명단에 포함된 천주교 인사는 최초의 한국인 주교인 노기남(1902∼1984) 대주교를 포함해 김명제(1873∼1960)·김윤근(1878∼1943)·신인식(1894∼1968)·오기선(1907∼1990) 신부, 장면(1899∼1966)·남상철(1891∼1978) 등 7명이다. 서울대교구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국민정신 총동원 천주교연맹, 국민총력 천주교연맹 등의 단체에 간부로 속했던 이력 탓에 친일 인사로 선정됐다. 천주교계에선 노기남 주교만 하더라도 1939년 ‘국민정신 총동맹 경성교구 연맹’ 부이사로 선출됐지만 1942년 신사참배에 맞서 도쿄 주재 교황사절 마렐라 대주교와 도쿄 대교구장 도이 대주교와 대책을 협의한 사실을 높이 사고 있다. 김명제 신부도 1941년 일본 경찰에 의해 사리원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되어 보름간 신문과 고문을 당한 후 석방됐다. 김윤근 신부는 1910년 평북 용천 비현본당 초대 주임으로 성당 건립을 추진하는 등 평안도, 황해도, 강원도 등지에서 사목한 인물. 신인식 신부는 황해도 신천 주임을 거쳐 1937년부터 해방 이전까지 동성상업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가톨릭 청년’‘경향잡지’ 편집에 참여한 사제로 유명하다. 오기선 신부는 교구장을 일본인으로 교체하려는 일제의 계획을 막으려 1941년 도일, 교황사절 마렐라 대주교를 설득해 서울교구장에 한국인을 임명케한 장본인. 장면은 미국 유학 후 평양교구에서 메리놀회 선교사를 도와 교회일을 돌보다 초대 주미대사와 제2공화국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남종삼의 손자인 남상철은 일본 와세다대학 졸업 후 교사와 도의회 의원을 지낸 뒤 해방 후 영친왕 환국 추진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일본의 강압 등 불가피한 상황 고려해야” 서울대교구는 민족문제연구소·친일인명사전편찬위에 보낸 공문에서 “전쟁 마지막 시기 종교 등 각 단체 책임을 진 인물은 일본이 강압적으로 만든 총동원단체의 장이 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쩔 수 없이 형식적으로 단체에 속했지만 ‘일제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한 적극 협력자는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서울대교구는 편찬위측에 당시 상황과 관련 인물 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현재 민족문제연구소·친일인명사전편찬위는 29일로 예정됐던 친일문제연구총서(전17권) 1차분 인명편(전3권) 발간을 연기한 채 고문변호사단을 구성, 검증 작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는 상태. 천주교계의 주장을 얼마만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지난 2000년 주교회의가 일제강점기 한국천주교의 행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반성과 사과를 한 것을 비롯해 천주교 교회에서 참회와 개선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제의 강압에 형식적으로 맡게 된 자리를 문제삼아 일방적인 친일인사로 낙인함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한양대 교수 신영조& 세계적 테너 김우경

    한양대 교수 신영조& 세계적 테너 김우경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에 선다. 내년 2월 정년을 맞아 33년간의 교직생활을 매듭짓는 신영조(65) 한양대 교수의 정년 기념음악회 ‘신영조와 젊은 그들’에서다. 지난해 세계3대 오페라극장 중 두 곳에서 데뷔식을 치르며 세계적인 테너로 떠오른 제자 김우경(32)씨는 스승의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3일 뮌헨에서 날아왔다. “솔직히 30년 이상 차이나고 매일 세계무대에 서는 제자들과 한 무대에 서려니 부담스럽죠. 그래도 신영조가 늙긴 했지만 원숙한 맛이 있구나 해주셨으면 합니다.”(신)“어제 제가 긴급입수한 소식인데 선생님께서 요즘 윗몸일으키기에 산까지 타시며 몸을 만든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저희도 게을러서 못하는데 대단하시죠.”(김) 교단에 선 지 올해로 33년째인 신 교수. 그를 거쳐간 학생만도 400여명에 이른다.45년간의 음악인생에서 무대보다 교단에 더 오래 섰던 그는 독일 유학 중이던 1975년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오디션에 합격했다.33살때의 일이다. 제자 김우경씨처럼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하고 싶다는 미련은 없었을까.“당시 유학 온 이후로 5년간 한번도 한국에 가보지 못했는데 오페라 ‘파우스트’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가 왔어요. 공연을 하고 다시 돌아가려 하니, 고 김연준 한양대 이사장이 어딜 가냐며 교수 자리를 제안하셨죠. 그래서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됐어요. 몇년간은 성악의 본고향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갈등이 일었지만 제자들을 두니 여의치가 않더군요. 하지만 지금도 저는 ‘테너 신영조’가 더 좋습니다.”(신) 김우경씨는 지난해 1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 입성했다. 소프라노 홍혜경씨와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으로 선 것. 같은해 9월엔 런던의 로열 오페라극장에서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으로 데뷔해 세계 음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스승은 제자의 철두철미한 자리관리 능력에서 싹을 발견했다고 했다.“4년간 한번도 레슨에 빠지지 않았어요. 물병 하나 가져와 50분간 레슨을 받는데 한번도 시간 안에 끝내지 않고 매일 더 봐달라고 해요. 그러니 유학간 지 7년 만에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거지요.” 그런 그도 스승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다. 대학교 2학년 시절 몰래 성악대회에 나갔을 때다.“당시 음대에서는 선배들이 1,2학년은 초년생이라 해서 콩쿠르에 나가거나 대곡을 연습하는 걸 허용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처음 개최되는 대회가 있기에 욕심이 나서 나갔죠. 갔더니 학교 교수님이 심사위원으로 계셨어요. 이후 선생님께 전화가 20∼30통이 와 있더라고요.‘내 제자 아니다.’하셨죠. 이제 끝났다 싶어 선생님 자택인 삼성동 빌라, 그것도 보이지도 않는 차도 앞에 3시간도 넘게 무릎 꿇고 있었습니다.”(웃음) 이들은 지난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조우했다. 제자가 스승을 손수 초대했다. 스승은 “눈물이 다 났다.”며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객석에서 우시는 걸 봤어요. 식사하러 가서도 눈가가 글썽글썽하시더라고요.2004년 10월에 극장과 계약을 맺고 처음 전화를 드렸더니 당신도 어안이 벙벙하셔서 반응이 없으세요. 저도 꿈인지 생시인지 몰랐으니까요. 나중에 들으니 학교 교수님들 방마다 두들기고 들어가 자랑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제가 큰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 것도 다 선생님 덕분이니 외려 제가 선생님이 자랑스럽죠.” 김우경씨는 로열 오페라극장과 2011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올 10월 ‘라 보엠’에 이어 2010년에는 ‘장미의 기사’,2011년에는 ‘리골레토’를 공연한다. 올 11월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독창회를, 내년 2월에는 도쿄에서 지휘자 정명훈씨와 함께 베르디의 ‘메퀴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 교수는 정년 후에도 후배들에게 물려 주고 싶은 작업에 몰두할 생각이다. 내년에 개최 예정인 ‘한국 가곡 콩쿠르’다.“우리 가곡은 다양한 레퍼토리가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일본의 음악 수준이 가장 높지만 가곡은 우리보다 뒤떨어져 있죠. 외국 성악가들도 참가해 경합할 수 있는 콩쿠르를 만들 생각이에요.”(신)제자도 스승의 생각을 따라간 듯 올 10월에 음반 ‘한국 가곡’을 발매한다.‘얼굴’‘가고파’‘못 잊어’ 등 우리 가곡 13곡을 담았다.“음반제작사에서 처음엔 이태리의 칸초네 등을 제의했는데 제가 다 거절하고 한국 가곡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외국 레이블에서 동양 사람을 데려다가 한국 가곡을 낸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죠. 하지만 옛날부터 ‘그리운 금강산’ 같은 우리 가곡을 부르면 ‘야, 이거 베르디, 푸치니랑 똑같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 가곡은 내가 제일 잘 불러야겠다는 생각에 꼭 내고 싶었습니다.”(김) 어느 새 한 마음이 된 스승과 제자의 무대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신 교수의 제자인 소프라노 황신녕·현명희씨, 테너 허영훈씨도 함께 한다.(02)780-505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손으로 만든 따뜻한 시집

    손으로 만든 따뜻한 시집

    ‘첨단 디지털 시대에 웬 아날로그 책?’ 출판업계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던 납활자 인쇄 방식을 사용해 만든 책이 나왔다. 화제의 책은 시월출판사가 납활자 인쇄소 ‘활판공방’을 통해 첫 작품으로 펴낸 이근배(사진 오른쪽) 시인의 시선집 ‘사랑 앞에서는 돌도 운다’와 김종해(왼쪽) 시인의 ‘누구에게나 봄날은 온다’. 활판 인쇄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출판 인쇄의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이후 대량 고속인쇄가 가능한 오프셋 인쇄와 전자조판 등 디지털 출판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점차 사라져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시선집 제작은 조판부터 인쇄, 제본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활판 인쇄에 맞게 주문 제작한 전통 한지를 사용해 보존성을 높이고 고서의 분위기를 풍기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시선집에는 시인이 직접 고른 자신의 대표시 100편씩이 실렸다. 특히 이근배 시인은 자신의 시선집 한 권 한 권마다 책 앞에 육필로 시 구절을 적고 책의 종이를 직접 재단하기도 했다. 시선집은 각 1000부 한정판으로 제작돼 일련번호가 매겨졌다. 가격은 권당 5만원으로, 꽤 비싼 편이다. 시월출판사는 앞으로도 이 같은 방식으로 정진규·허영자·오세영 시인 등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지낸 시인들의 시집을 비롯,10년간 모두 100권의 시집을 펴낼 예정이다. 이근배 시인은 “현대시 탄생 100년을 맞아 시로써 활자문화를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식객’ 배우들 “드라마 후 미각 변했다”

    ‘식객’ 배우들 “드라마 후 미각 변했다”

    월ㆍ화요일 저녁 시청자들은 풍성한 음식의 향연으로 초대하며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드라마 ‘식객’(연출 최종수·극본 최완규 박후정)의 주연 배우들이 “드라마 후 미각이 변했다.”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극중 맛의 명가인 운암정을 지키고 있는 배우 권오중(봉주)과 김소연(주희), 원기준(민우)은 지난 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 위치한 ‘식객’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권오중은 “‘식객’ 촬영 후 외식 자리에서 입맛이 전보다 까다로워졌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그래서인지 요즘은 외식 대신 집에서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는 횟수가 늘었다. 특히 아들에게 요리해 줄 때는 극중 ‘봉주’와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드라마 의상을 빌려 가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연도 “나 역시 식자재를 분석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한번은 밥을 먹는데 음식의 재료와 조리 과정을 추측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고 놀란 적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요리에 대한 관심도 상승했다. ‘식객’ 종영 후 여유가 생기면 드라마 음식을 담당하셨던 분의 요리학원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우 역의 원기준은 “예전보다 미각이 민감해졌다.”며 “집사람과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해물 누룽지탕을 먹는데 매번 내가 ‘이상하지 않느냐’를 연발하자 집사람이 ‘오빠, 맛을 평가하러 왔어?’하고 지적해 먹쩍었던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드라마 촬영 현장에는 극중 성찬(김래원)과의 요리 경합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운암정의 후계자로 지목된 봉주(권오중)가 주희(김소연)와 함께 각종 산나물을 이용한 화려한 전통상을 러시아 대사관들에게 대령하고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원작을 다루고 있는 ‘식객’은 지난해 영화로 제작돼 전국 30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드라마 제작에 불을 당겼다. 제작비 140억원과 1년 여간의 제작 기간이 알려지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 ‘식객’은 과거 시리즈의 흥행 명맥을 이어가며 매주 전국 20%를 윗도는 동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 1국] 이세돌,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 1국] 이세돌,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

    제10보(117∼131) 이세돌 9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농심신라면배 국가대표로 뛰게 된다.2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0회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이세돌 9단은 김승준 9단에게 흑1집반승을 거두고 대표선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마지막 예선관문을 통과한 이세돌 9단을 비롯해 강동윤 8단, 윤준상 7단, 허영호 6단 등 4명의 기사가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또한 이세돌 9단이 자력으로 예선을 통과함에 따라 강동윤 8단과의 결승전에서 패해 탈락한 이창호 9단이 주최 측의 와일드카드로 지명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우하귀 백△의 응수타진에 흑117로 젖힌 것은 최강의 응수. 이후 백118로 끊은 뒤 124로 단수친 것까지는 중반의 정석과도 같은 진행이다. 여기서 홍성지 6단은 잠깐 뜸을 들이며 <참고도1> 흑1의 젖힘을 검토했으나, 역시 백2의 빵때림이 두텁다고 판단하고 실전 흑125로 뻗는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약간 의아한 것은 전보 좌하귀 흑대마에 대한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기용 4단의 손길이 빠르다는 것이다. 마치 이런 정도로 쉽게 마무리해도 바둑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백이 130으로 밀었을 때 부분적으로는 흑이 <참고도2> 흑1로 뻗는 것이 정수이지만 백2,4 등의 눌림을 당하면 중앙의 백집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따라서 흑131로 뛴 것은 당연한 흐름으로 보였는데, 이 다음 백은 흑이 간과하고 있던 무서운 노림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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