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허영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급등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5월 18일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4월 보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이동 운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80
  • 올 여름 휴가는 문학캠프에서/시인학교 등 프로 다채

    휴가철인 여름을 맞아 문단에서 다양한 문학캠프를 열어 독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시전문 월간지 ‘심상’이 해마다 열고 있는 ‘해변시인학교’가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95년부터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개최해온 해변시인학교의 이번 주제는 ‘사랑으로 불밝힌 시의 축제­시와 문학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희망’이다. 31일부터 8월3일까지 열린다. 황금찬시인을 비롯,김광림 김남조 유안진 신달자 허영자 등 문인 150여명이 참석하며 시·수필창작,시극 공연,시 낭송,안면도 일대의 문학 유적지 답사와 불꽃놀이 축제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가족단위 참가도 가능하다. 3476­5227. ○…민족문학작가회의 전북지회는 8월7일부터 3일간 전북 무주군 안성면 공정수련원에서 제6회 ‘여름 시인학교’를 연다. 주제는 ‘산 아래에서 시를읽다’. 시인 이문재 신현림과 소설가 이병천 등 작가 30여명이 참가하여 창작 강의,백일장,어린이 글쓰기 지도와 함께 ‘노래마을’의 작은 콘서트,계곡 물놀이,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0652)232­3322. ○…추리작가협회는 8월1일부터 3일간 강원도 홍천군 일대에서 제11회 ‘여름 추리소설학교’를 개최한다. 이상우 김성종 등 대표적 추리작가와 영화감독 정지영,SF해설가 박상준,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상규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 창작 경험과 추리소설에 관련한 여러가지 도움말을 들려준다. 3142­3221.
  • 만화 즐기며 IMF 탈출/새달 3大 기획전

    ◎‘만화야 꼼짝마’­만화는 죽었다展·애니메이션·심포지엄/우리시대 사람展­저명인하 300여명 캐리커쳐 전시·판매/언더그라운드축제­저급성·상업성 부정 젊은 작가들의 외침 힘겨운 IMF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웃음을 선사해 줄 만화잔치가 잇달아 마련된다. ‘우리 만화 발전을 위한 연대모임’(대표 김형배·이하 우만련)의 만화종합프로젝트 ‘만화야 꼼짝마’,참여연대(공동대표 김중배 김창국 박상중)와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이두호)가 공동주최하는 ‘만화로 만나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전’,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 만화 페스티발’이 그것이다. 우만련은 7월1일부터 7일까지 1주일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기획전 ‘만화는 죽었다’를 비롯,만화 심포지움,창작 애니메이션 발표회,우리 만화 일일 호프 등 행사를 갖는다.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열리는 기획전시 ‘만화는 죽었다’는 최근 창작과 표현의 제한으로 위축된 만화 창작의 현실에 대한 만화인들의 시각을 대변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전시회다. 애니메이션 발표회에는 ‘곰무리’ ‘오돌또기’ ‘서울무비’ ‘애니멀’ 등 국내의 애니메이션 창작집단들이 참여,기획 창작물과 순수 창작물 50편을 상영한다. 장소 민예총(325­6525). 1∼5일 하오 2∼8시. 또 3일 하오 3시 민예총에서 ‘정부의 출판 만화 정책의 진단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만화 심포지움이 열린다. 7월3일부터 9일까지 서울 백상기념관(724­2243)에서 열리는 만화가협회와 참여연대 주최의 ‘만화로 만나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전’에는 이현세 김수정 허영만 강촌 씨 등 50여명의 만화가들이 그린 우리사회 저명인사 300명의 캐리커처가 전시된다. 전시회에는 김대중 대통령,김종필 총리서리 등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종교계,법조계,재계,문화예술계 인사의 캐리커처가 망라돼 있다. 또 참여작가들이 저마다 그린 DJ의 캐리커처를 모은 DJ캐리커처 특별전시 코너와 참여연대가 선정한 우수 시사만평 코너,연예인 문화 예술인 특별 코너가 설치된다. 참여연대측에서는 전시기간중 작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참여연대의 시민운동기금과 만화가협회의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가격 30만∼1백만원. ‘언더그라운드 만화 페스티발’은 만화의 저급성과 상업성을 부정하며 독자적인 창작 활동을 해 온 언더그라운드 만화가들이 지상에 나와 작품성으로 외치는 대규모 만화축제. 7월1일부터 8월9일까지 금호미술관(720­5114)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만화전시,애니메이션 상영,퍼포먼스,만화 포럼 등으로 꾸며진다. 만화를 독자적 예술 창작 형식으로 접근하는 젊은 작가들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갖가지 형태의 ‘잔혹’적인 것을 ‘만화’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무대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검열의 잔혹성,작품성을 가로막는 상업성의 잔혹성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7월5일과 19일 하오 4시에는 작가들과 대담이 있다.
  • 가정의 달을 보내며/李京子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時論)

    ○인간은 가장 이기적 동물 이 세상에 이기적인 것으로 따지자면 인간을 능가할 만한 동물이 있을지 쉽게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 사실 이기심은 두개의 얼굴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인간 세계를 다른 동물들의 세계와 구분짓는 ‘문명’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의 이기심이 토대가 되고 있다.좀 더 편해지고 싶은 욕망,좀 더 잘살고 싶은 욕망이 인간 사회의 특징인 물질문명 발달을 촉진시켰다. 그런가 하면 인간을 가장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다름 아닌 이기심이다.이기심이 발동하면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못할 일이 거의 없어 보인다.자신의 이익을 위해 언어와 무력으로 산 사람을 파멸시키는 것도 서슴지 않으며 죽은 자의 무덤을 파헤쳐 이익을 취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인간의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동물이건,식물이건,땅속의 광물이건 가리지 않고 제물(祭物)로 바쳐진다. ○온갖 짓으로 허영심 충족 따지고 보면 자연 파괴니 공해니 하는 것들이 모두 인간 이기심의 산물이다.잔혹한 전쟁또한 그러하다.많은 이들은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IMF의 고통도 역시 우리의 이기심이 초래한 결과라고 진단한다.이렇게 보면 별로 ‘복’받을 만한 구석이 없는 것 같은데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靈長)’자리를 누리고 사는 것이 불가사의하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자식에게는 무조건 사랑 아마도 이 모든 이기심의 과오를 용서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이 아닌가 싶다.인간이 발휘하는 가장 위대한 이타심(利他心)이 바로 이것이 아닐지.특히 한국의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거기에는 조건이 붙지 않는다.일각에서는 이것 자체를 비합리적이라고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부모의 희생이 한국의 가정과 가족제도를 지탱해 온 원동력이 되었고,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의 도덕성의 기초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인들이 들려주는 감동적 인생고백 속에는 부모님의 희생에 보답하려는 동기가 ‘성공적인 삶’의 동기가 되었음을 흔히 발견한다.결국 우리 사회 도덕성의 기초인‘인륜(人倫)’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부모님(나아가 조상)의 희생에 대한 보답의 성격이 짙고 이것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기본 ‘도리’이며 ‘의무’라고 생각해 왔다. ○IMF속 가족모습 변해 이같은 가족관계를 일컬어 서양인들은 “의무의 인간관계”라고 칭한다.그리고 “의무의 인간관계”가 한국과 동양의 가족관계,가족윤리를 강화시킨다고 평가하고 동양사회가 서양사회에 비해 사회범죄율이 낮은 것도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경제위기 속에 가정이 깨어지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전쟁과 가난 등의 위기 속에서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하던 우리 가족의 옛모습이 변하고 있는 듯하다. 자연을 대상으로 한 인간의 이기심은 공해(公害)라는 형태로 인간에게 되돌아와 우리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인간을 대상으로 한 이기심은 범죄 등의 사회 불안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와 역시 우리의 생존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까지 이기심이 발휘된다면 인간 모습의 끝은 과연 어떤 것일까.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가정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 주한미군:下(대한민국 50년:17)

    ◎경제 부축·문화 오염 ‘빛과 그림자’/대도시마다 기지촌·PX물품 암시장 형성/군납·건설로 고용 창출… 戰後 복구 큰 역할/80년대 주권의식 급신장 反美 기류 확산 1948년의 대한민국 정부 출범이 다름아닌 미군정(美軍政)의 이양이라는 점과 미군이 이땅에 반세기 넘게 계속 머물러 온 사실은 주한미군의 존재가 그동안 우리 사회와 어떠한 함수관계를 맺어왔을지를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주한미군이 처음 발을 디뎠을 때의 한국은 오랜 일제 식민지 상황에서 경제와 정신문화 모두가 고갈상태였다.따라서 그들이 풀어놓는 풍부한 물자와 생경한 문화는 쇼크와도 같은 영향력으로 다가와 기본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양식에서부터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촉매역할을 하면서 지난 반세기동안 이땅에 빛과 그림자를 드리워 왔다.특히 주한미군으로 인한 사회상의 변모와 인식의 변화는 우리의 경제력 및 주권의식의 신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왔다는 점에서 우리 현대사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빈사경제 소생 원동력 안보 외적인 측면에서 주한미군이끼친 가장 큰 영향은 경제였다.45년 해방 직후의 경제혼란기를 거쳐 60년대 초까지의 재건기에 이르기까지 주한미군을 통해 배포된 물자와 미국측의 무상원조는 거의 빈사상태나 다름없던 우리 경제를 소생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이 사실이다.비록 물자의 대부분이 소비재이긴 했지만 56년과 57년 사이 3억달러의 무상원조에 힘입어 역사상 처음으로 소비자물가가 하락한데서 보듯 주한미군의 존재는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했다.경제개발기인 60년대 이후는 우리 경제가 제 궤도를 잡아가던 시기였기 때문에 주한미군 자체로서의 영향력은 감소됐다.하지만 당시 군납산업이니 PX경제니 하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미군에 의한 달러의 위력은 여전했다. 속칭 주보(酒保)로 불리던 PX(미군용 매점)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았지만 지난 78년 수입자유화 조치가 단행되기 전까지 우리의 실생활 및 의식구조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PX를 통한 미군물품의 시중유출은 미군의 상륙 직후부터 시작됐지만 50년 전쟁발발을 계기로 본격화돼 이후 대도시와 기지촌에는어김없이 PX물품 암시장이 형성됐다.국산은 상품다운 것이 없었기에 깡통식품,담배,커피,화장품,의류 등 PX물품은 미제(美製)로 통칭되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PX물품은 웬만한 집이라면 한두개쯤 다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안방 깊숙이 침투했으며 쓰고난 깡통이 버킷이나 판자집 지붕으로 이용되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미제 의존도는 광범위했다.그래서 미군물품이 판을 친 50년대 우리 경제를 빗대 PX경제 또는 깡통경제라고 하는 혹평도 생겨났다.PX가 가장 많았던 50년대 말에는 전국 120여개소에서 총 취급품의 60%정도가 부정유출되고 이는 당시 가격으로 300억원어치 이상으로 추산됐다.PX물품의 부정유출은 그 자체가 불법이기도 하지만 경제질서를 교란시킴과 함께 범죄사건으로도 자주 비화해 끊임없이 사회문제화했다.또한 가짜상품이 판을 치게 만들고 국민들의 소비 조장,외제 선호,사치와 허영심의 확산 등 국민정서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하지만 부족한 물자의 공급을 메워전후 인플레 수습의 효과를 가져왔다는 긍정적 평가도 없지 않았다.주한미군은 이같은 PX유출과 원조를 통한 상품공급 외에 군납과 건설,고용창출 등 간접적으로 끼친 효과도 컸다.그러나 외국군의 주둔에 따른 부산물로 우리 사회가 떠안은 대가도 적지 않아 기지촌과 혼혈아,저급문화의 확산 등 부작용이 심했다. ○소비조장 허영심 확산 한국속의 아메리카인 기지촌,한국도 미국도 아닌 국적불명의 이방지대.양공주와 혼혈아,성(性)거래,마약과 폭력 등 부정적 언어로만 상징되던 기지촌의 역사는 주한미군의 역사와 떼놓을 수 없다.미군이 처음 진을 친 부평은 한국 최초의 기지촌으로 변했다.하지만 초기엔 엄격한 유교윤리와 미풍양속에 대한 뿌리깊은 사회관념 탓에 드러내 놓고 성의 거래가 이뤄지지는 못했다.45년 10월 열린 연합군 환영연무회가 “미군 앞에서 여자가 노래를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야유와 욕설을 퍼붓는 관중에 의해 깨질 정도로 우리 국민은 미군과 우리 여인들의 접촉을 용인하지 않았다.그러나 한국적 윤리의식의 높은 벽도 가난의 현실 앞에서는 오래 견디지 못했다.엄청난 물자와 달러를 쏟아내는 미군부대 주변엔 술집과 상점이 하나둘씩 들어섰고 자연 양공주 또는 양색시로 불리게 된 여인들도 몰려들었다. ○혼혈아 7만명 태어나 기지촌이 본격 정착하게 된 계기는 전쟁이다.전쟁은 이땅에 미군을 대거 불러들였고 또한 숱한 미망인과 고아들을 양산했다.생활능력이 없는 이들은 자연 물자와 달러를 찾아 미군부대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이에따라 기지촌 경기도 급속히 확산됐다.기지촌 경제가 황금기를 구가하던 60년대 후반 이태원·동두천·의정부·송탄·평택·대구·군산·부산 초량 등 전국 62개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하는 윤락녀의 수는 2만명을 넘었다.한달에 이들이 화대로 벌어들인 달러의 규모도 1백만달러를 훨씬 상회,朴正熙 정권은 윤락행위방지법을 무시하고 미군상대 술집에 면세 혜택을 주는 등 기지촌 육성책을 펼 정도였다.또한 이런 와중에 기지촌에서는 외국군 주둔에 따른 필연적 산물로 7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혼혈아가 태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번성일로를 걷던 기지촌도 경제성장에 따른 달러의 위력 감소와 70년대 들어 단행된 미국의 연이은 철군정책으로 급격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한때 7천명에 달했던 동두천지역 기지촌 여성들의 모임 ‘민들레회’가 지난 89년 회원이 없어 자진 해체한 반면 또다른 대표적 기지촌인 의정부시에서 96년 1월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의정부시민연대회의’가 결성된 것은 이땅의 주한미군 존재양식과 관련,한 시대가 지났음을 대표적으로 상징한다. 주한미군은 경제적 측면 못지 않게 문화적 영향도 크게 끼쳤다.미군교재가 대학교재로 그대로 사용될 만큼 한국 대중이 최초로 접촉한 미국문화는 군대문화였다.따라서 하위문화로서의 군대문화가 지닌 저급성과 퇴폐성,폭력성 등의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사기도 했다.그렇지만 비행기 한 대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조종사를 살리는게 더 중요하다는 미국적 사고는 목숨보다 소총한 자루가 더 중요하다는 일본식 사고에 젖어있던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한미行協 등 난제 남아 주한미군은 처음 이 땅에 해방군으로 들어왔다.그리고 한동안은 한국이 군사적·경제적으로 신세를 지는 원조자로 존재해왔다.하지만 70년대 후반을 고비로 애증이 교차하는 냉정한 재평가와 함께 우리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존재양식을 요구받았다.그 대표적인 움직임은,80년대 대학가의 반미 기류를 계기로 급속히 확산된 우리 국민의 권리의식 신장이다.전에는 약자로서 억울해도 참았지만 이제는 이유없는 불이익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동등의식의 발로다.한국민의 권리의식 신장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한미군 기지이전과 미군 범죄자에 대한 한국정부의 재판권행사 요구를 꼽을 수 있다.과거 주한미군의 문제가 주로 국가간 차원에서 중요성을 띠었다면 이제는 범죄·환경·권리침해·경제실리 등 국민 개개인이 권리차원에서 제기하는 문제가 주된 쟁점으로 등장한 것이다.아직도 타결되지 않은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을 비롯,주한미군과 한국민간에 새로운 좌표의 정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성공한 여자의 비극/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그들은 여자치고는 도가 넘게 공격적이고 경쟁적이고 야심이 많았다.일에 대한 확신감이 자기도취의 수준에 이르렀으며 의지 또한 강했다.카리스마가 있고 기존의 제도 등에 대한 반항심이 많았다.그런데 이런 ‘남성적’성격을 지녔으면서 이상하게도 머리모양,의상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았다니 허영심 또한 남달랐다고 볼 수 있다.직관력이 뛰어나며 그들의 카리스마가 사람들을 묘하게 설득시키는 재능은 있었다.그러나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감·초조감·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그들 모두가 어린 시절을 불행하고 어렵게 보낸 때문에 이런 성격이 형성된 것 같은데 자고로 여자는 곱게 자라야 한다는 속설이 잘 들어맞는 대목이다.그들은 대부분 대학살과 굶주림 등 죽을 고비를 넘기거나 부모의 자살과 학대,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성적 학대 등 금찍한 경험들을 한가지씩 지니고 있다. 그들은 일과 가정을 동시에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일에 열중한다. 이바람에 자식들은 ‘보통의 부모’에게서 받을 수 있는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남편은 한갓 장식품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런데 이 못된 여자들이 다름아닌 세계적인 가수 마리아 칼라스,토크쇼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배우 제인 폰다,영국의 수상 마거릿 대처,여성운동가글로리아 스타이넘,이스라엘의 수상 골다 메이어,사업가 및 경영인 에스테로데,리즈 클레이번,린다 와그너,작가 아인 랜드인 것이다. 물론 이런 유형의 여성들이 다 세계를 움직이는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그들은 그 분야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었고 거기에 운까지 따라준 극소수의 행운아들이다.그러나 설사 이런 소질을 타고나더라도 여성이 성공을 거두려면 지금까지 여성의 미덕으로 되어 있는 겸손,온유함,희생정신과 가정의 행복까지를 의도적으로라도 버려야 한다는 점에 이들의 비극이 있다고 본다.
  • ‘21세기 거대 중국’ 체제 완성/제9기 전인대 결산

    ◎강택민측근 당정군 장악… 개혁 가속화 될듯/호금도 부주석 발탁… 5년후 후계구도 가시화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중국 장쩌민(강택민)주석의 친정(친정) 및 후계체제가 최종 마무리 됐다. 중국은 18일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6차전체대회를 열고 주룽지(주용기)총리 임명에 따른 후속 국무원 인선을 단행,당·정·군의 고위급 인사개편을 모두 끝냈다. 이날 국무원 인사개편에서는 리란칭(이람청) 부총리가 새 상무부총리로 승진하고 10년간 중국의 외교사령탑을 맡아온 첸지천(전기침)과 상하이방(상해방)의 대표주자인 우방궈(오방국)부총리의 유임,원자바오(온가보)당정치국원의 새 부총리발탁 등 4명의 부총리단을 선임했다.부장급은 첸지천 외교부장후임에 장주석과 같은 장수(강소)성 출신인 탕자쉬엔(당가선)부부장을 승진기용하고,군부 실력자인 츠하오톈(지호전)국방부장은 유임시켰다. 국가안전부장에는 쉬용웨(허영약)가 발탁돼 눈길을 끝었는데 아는 국가안전문제에 대한 장주석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산당 개편에 이어 이번 전인대의 국회와 행정부직 개편에도 장주석 친위세력들이 대거 포진했다.당초 장쩌민­리펑(이붕)­주룽지의 3두체제에 50대의 차세대 기수인 후진타오(호금도)가 새 국가부주석에 임명됨으로써 장주석을 중심으로 이들 네사람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5년동안 중국을 이끌어가게 됐다.특히 후의 부상은 5년후 21세기초를 위한 ‘세자책봉’ 의미가 강해 어느 시점에는 장-후 양두체제로 권력구도가 압축될 공산이 커졌다. 보름동안의 회기를 마치고 19일 폐막하는 이번 전인대에서는 정부기구축소 등 각종 개혁조치를 인준했다.국가지도부는 장주석이 지명한 리펑 상무위원장 전인대 표결때 사실상 부표(반대·기권 326표)가 전체의 11%나 나오는 등 표심(표심)의 배경을 예의 주목한다.중국은 현재 대량실업과 치안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만약 경제·행정개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장주석과 주총리 등 개혁파에 대한 보수파의 반발이 어느 때보다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떠오르는 제4세대 지도자/‘천안문’때 조자양측근으로 실권/신임 부총리 온가보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이번 9기 전인대를 통해 유일하게 새 국무원부총리로 발탁된 원자바오(온가보)당중앙정치국위원 겸 서기처서기는 국가부주석으로 선출된 후진타오(호금도)와 함께 혁명후 제4세대 최고지도자의 한사람으로꼽힌다.지금까지 주로 당의 업무에 주력했던 이들은 새로이 국무·정부부문의 고위직에 오름으로써 장쩌민(강택민)­주룽지(주용기)체제 이후의 후계그룹으로 각광받고 있다.42년 천진태생인 원은 89년 6월 천안문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조자양)이총서기로 있을 때 그의 비서실장 격인 중공중앙판공실주임을 지냈고 이 여파로 물러나 실권 없는 자리를 전전했다.그러나 당시 자오의 계파와 일정한 거리를 두었고 ‘예리하고 온화,신중하며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을 쉽게 사귀는’ 장점 때문에 지난해 제15기 당대회(15전대)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한데이어 부총리에 기용됐다.베이징지질학원 광산학과에서 지질측량과 광산탐사를 전공했으며 깐수(감숙)성 지질국에서 일하던 82년 지질광산부장 순따광(손대광)에게 논리정연한브리핑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줘 중앙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 ◎정통외교관 출신의 지일파/아주담당부 부장 지내 남북관계 정통/새 외교부장 당가선 18일 선출된 탕자쉬안(당가선) 신임 중국 외교부장(60)은 지난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한 실무 책임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바로 전 남북한·일본 등 아주담당 부부장(차관)으로당시 첸치천(전기침) 외교부장을 보필해 왔다.베이징(북경)대 일본어과를 졸업한 탕 신임 외교부장은 73년 외교부에 첫발을 내디딘지 25년만에 최고 사령탑에 올랐다.주일 중국대사관 2등 및 1등서기관을 거쳐 공사를 역임하는 등 일본에서만 6년동안 근무한 일본통이다.그는 외교부 아주사 부사장과 외교부장 조리(비서관)을 거친뒤 아주담당 부부장으로 재직,남북한 사정에도 밝다. 한·중수교 이후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93년부터 아주담당 부부장을 맡아 뛰어난 국제정세 분석력과 협상력으로 대남북한 외교업무를 무리없이 수행,일찌감치 차기외교부장으로 ‘낙점’됐다.
  • 중 최고 지도부 인선 확정

    ◎부주석에 호금도 발탁… 후계 구도 가시화/당가선 외교부장 유력 【북경=정종석 특파원】 중국은 16∼1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를 속개,국가주석 및 부주석과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국회직,국무원총리와 부총리,각부 부장(장관) 등 앞으로 5년동안 나라를 이끌어갈 국가 최고 지도부의 인선을 확정한다. 이번에 구성되는 지도부는 현 강택민 주석 체제를 중심으로 21세기 초강대국을 지향하는 중국의 차세대 실세들이 대거 요직에 발탁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강주석이 당분간 국가주석과 군사위주석·당총서기를 겸하는 현 체제 아래서 가장 주목되는 자리는 국가부주석이다.그동안 명예직에 불과했던 이 자리는 현 영의인 부주석이 물러나고 당서열 5위의 호금도 정치국상무위원의 발탁이 예상된다.현재 72세인 강주석은 50대의 유일한 정치국상무위원인 호를 부주석에 기용,외교부분을 맡김으로서 대외적인 ‘경력관리’와 함께 그를 중심으로 후계구도를 가시화할 전망이다. 새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총리에 이붕 총리,주용기 부총리가 각각 확정됨에 따라 새로이 구성되는 국무원부총리단의 좌장에는 이람청 현 부총리(경제총괄)가 승진 기용된다.전기침 부총리(외교 및 홍콩·마카오 담당)와 오방국 부총리(공업 담당)는 유임된다.원래 조자양의 측근이었다가 강주석의 측근이 된 온가보 정치국원(농업 및 경제)이 새로이 부총리에 발탁될 전망이다.부총리 숫자는 종전의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다. 부총리와 부장의 중간급인 국무위원에는 지호전 국방부장과 소수민족 출신의 스마이 아이스티(사마의 애매제)가 유임되고 왕충우 국가경제무역위원회주임과 대상용 중국인민은행장,유일한 여성 각료인 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이 새로 선임될 전망이다.국무위원의 숫자도 종전의 8명에서 5명이 된다. 기존 40개에서 29개로 대폭 줄어든 국무원 산하 부·위원회의 책임자 역시 강주석의 신임을 받는 사람들로 채워진다.사임 의사를 밝힌 전기침 외교부장의 후임에는 당가선 외교부 부부장이 유력하다.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에는 석광생 부부장,안전부장에 허영약 하북성 정법위서기 등 신예를,공안부장에 고춘왕 안전부장 등이 거론된다.대거 부처로 탈바꿈하는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에는 성화인 중국석유화학총공사총경리의 전격 발탁이 예상된다.
  • 총리서리체제 위헌공방 가열/한나라 공청회 개최

    ◎“헌재 결정이 헌정사 중요 분수령 될것”/재투표·타협 주장엔 야의원과 입씨름 총리서리체제의 위헌성 논란이 헌법재판소로 옮겨진 가운데 한나라당이 1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무총리 서리체제 위헌 여부에 관한 공청회’를 가졌다.학계,법조계,시민단체 대표 등 4백여명이 참석,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된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은 “위헌논란이 계속되는 국무총리 서리체제는 기형내각”이라며 “헌재의 결정이 우리 헌정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재투표를 통한 정치적 타협점 모색을 주장,한나라당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연세대 허영 교수(헌법학과)는 “국무총리를 국회의 임명동의 이전에 서리로 임명,국정행위를 수행토록 한 것은 대통령이 국회의 인사통제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표시이며 3권분립의 원칙을 침해하는 명백한 위헌”이라며 “국무총리서리의 국정행위는 민주적 정당성 없이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유효한 국정행위로 간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허교수는 “지난 2일 본회의 투표당시 투표종결선언 등 의무를 다하지 않은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권한쟁의심판청구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허교수는 그러나 “완벽한 무기명비밀투표를 실시하지 않아 서리임명의 구실을 제공한 야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정치적 절충을 촉구했다. 경실련 시민입법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숭실대 강경근 교수는 “이번 사태는 정당간 타협이나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원들의 투표과정에서 일부 절차상 하자가 있으므로 재투표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박용일 변호사는 “국민의 정부라는 김대중정부가 민주주의의 기본인 3권분립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총리제도를 존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개헌론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 허영의 역사/존 우드퍼드 지음(화제의 책)

    ◎에피소드로 다룬 인간의 허영심 인간의 허영은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을 사랑하면서부터 시작된다.그 대표적인 예가 나르시스다.그리스 신화 가운데 가장 불행한 인물로 꼽히는 나르시스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눈물겨운 사랑을 하다가 끝내는 죽고 만다.이러한 나르시시즘의 정체가 바로 허영심이다.이 책에서는 인간을 옥죄는 미망과도 같은 허영심의 역사를 에피소드 중심으로 다룬다.인간의 허영심은 자기도취가 고개를 내미는 지점에서 싹튼다.그것은 문학작품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오스카 와일드가 그린 소년 도리언그레이나 제인 오스틴의 ‘설득’에 나오는 월터 엘리어트 경,앤소니 트롤로프의 소설에 등장하는 야심만만한 목사 슬럽 등은 연민의 감정까지 자아낸다.이 책에서는 또 인간의 언어에 관한 ‘계급의식적’인 허영을 중세 영국의 시인 초서를 인용해 살핀다.초서가 그린 여자 수도원장이나 에글라틴 부인은 교회에서 ‘품위 있는 콧소리로 노래를 부르고’,프랑스 말처럼 툭툭끊어서 발음해 스스로 높아진 신분을 과시한다.될수 있는 한 대화 중간에 프랑스어로 된 토막말을 많이 써 멋을 부리는 상류계급의 허영은 이처럼 그 역사가 자못 깊다.또 한 예로 영국의 빅토리아여왕은 편지를 모두 이런 식으로 치장한 것으로 유명하다.가령 누군가의 집을 묘사하면서 ‘un vrai bijou(진짜 보석)’라고 하는 식이었다.연못 위의 백조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물속에서 허우적 거려야 한다.이와 마찬가지로 허영에 찬 인간들은 자신의 멋부림을 만족시키기 위해 처절하게 발버둥쳐야 했다.이 책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아름다움의 또 다른 정체,그것을 담아내 오늘의 교훈으로 삼는 데 초점을 맞춘다.여을환 옮김 세종서적 7천500원
  • 부당노동행위 업주 18명 지명수배/노동부

    ◎통일중 등 상여금 체불 7개사 대표 입건 IMF 사태 등 최근의 경제위기에 편승해 무분별한 해고와 일방적인 임금 삭감,단체협약 불이행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사업주들이 무더기로 입건되거나 전국에 지명수배됐다. 노동부는 16일 납품대금 10여억원을 받고도 직원들에게 올해 상여금 500%와 생산장려수당 등을 반납하는 서명을 하면 체불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부당압력을 가한 한일밸브(주) 대표 김태원씨(부산) 등 18개 사업체 대표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이들은 모두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또 지난 해 연말 상여금 일부를 체불한 (주)코오롱(대표 구광시·구미)과 통일중공업(대표 강인근·창원) 등 7개 업체 대표들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검찰에 송치했다. ◇지명수배업체=△한일밸브 △온누리여행사(대표 최웅웅·최성확·서울) △금경(대표 이태복·서울) △동보종합건설(대표 임하원·울산) △진성기공(대표 최한진·울산) △금보건설(대표 단건공·울산) △신일의료재단 마산성모병원(대표 홍일부·마산) △한성자동차공업(대표 천경자·함안) △성원건설(대표 윤영완·창원) △신한특수고무산업(대표 김진권·용인) △우능식품공업(대표 이흥우·오산) △한동기계공업(대표 임동희·화성) △신화공조(대표 김태환·화성) △동광제작소(대표 김영배·안산) △일성리사이클링(대표 박찬석·시흥) △명성(대표 이병철·시흥) △임빌산업(대표 김인한·수원) ◇검찰 송치업체=△동협정밀(대표 안찬규·대구) △코오롱 △이천지역택시 소속 이성운수·삼화운수·신일운수 △창원특수강(대표 한수양·창원) △통일중공업 △한국산연(대표 허영도·마산) △삼미특수강(대표 김동윤·울산)
  • 과소비추방본부 정책회의 김용서 교수 주제 발표

    ◎정치·행정·문화 과소비가 더 문제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클럽에서 ‘IMF경제 극복을 위한 종교·시민단체 대표 정책회의’를 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이화여대 김용서 교수가 ‘과소비추방 국민운동의 올해 목표와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내용을 간추린다. ○국가위기 책임자 처벌을 온나라가 총체적으로 붕괴된 IMF시대를 맞았다.이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자기기만과 자체모순의 결과이다.따라서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앞으로의 과제를 정확히 인식하는 합리적 과소비추방 국민운동의 전략수립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선 우리는 왜 이러한 국가적 위기가 조성됐는지를 철저히 점검,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부패와 부정,무능과 허세로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 권력자들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사회기강이 제대로 설 수 없다.이와함께 권력이나 지위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거짓이나 허영에 넘친 생활을 했거나 위선과 허위의 권력에 동조했다면 그만큼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또 과소비 추방운동의 경험을 돌이켜 지난 날의 운동방향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야 한다. 그간의 우리 운동은 시야가 좁고 소극적이었다.정치적·행정적·문화적 과소비의 문제가 더욱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사치성과 소비 추방에만 초점을 맞춰 왔다. 과소비 추방운동을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구조개혁으로 한 차원 높여 사회구조를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사치 추방 위주 벗어나야 그런 면에서 우리 국민이 오래 전에 스스로 했어야 할 일을 못하니까 외부의 IMF가 강제로 실현시켜 준다는 국민적 인식의 형성도 필요하다.외국 자본이 국내 기업을 매수하여 합리적으로 경영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 그것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평등화와 분배 우선주의보다는 철저한 경쟁논리와 생산성 중심의 원리를 도입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동안 경영자 우선주의보다 노동자의 인권과 복지화를 앞세우는 바람에 업적의 많고 적음에 대한 구별이 없어졌고,생산성을 무시한 인권주의적 임금상승을 정치적으로 수용해 왔다.외형은 자본주의지만 내실은 사회주의와 정치의 논리가 지배해 온 것이다. 과소비 추방운동이 단순한 현상만이 아니라 과소비의 토대가 되는 구조적 측면을 분해,근본적인 논리나 원리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성공과 실패의 책임을 개인·기업 등 행위 주체자에게 국한시키는 원칙을 제도화하도록 해야 한다. ○구조개혁으로 발전해야 합리화운동과 금욕적 훈련을 통해 모든 분야에 자본주의적 논리가 자리잡게 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2백여명으로 줄이고 지구당을 폐지하는 등 정치권부터 구조개혁과 정리해고가 솔선수범돼야 사회의 기타 분야에서 합리화 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우리는 현 위기상황을 결코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얄팍한 인기주의나 민족주의적,또는 민중주의적 방식으로 해결을 시도해도 큰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같은 방법을 갖고 전 국민이 지역별·직장별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생활화를 통한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할 때이다.
  • 일부 부유층 사치행각 여전

    ◎‘경제난 극복’ 온국민 허리띠 졸라매는데…/일·호 등 온천관광·고가품 밀반입도 계속/11월 연예·공연 출국 작년보다 39% 늘어/분별없는 연예인 억대 외제차 구입경쟁 최악의 경제난으로 대다수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으나 일부 연예인과 부유층은 여전히 무분별한 해외여행이나 사치행각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4일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동안 연예·공연목적으로 출국한 사람은 2천1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76명에 비해무려 39%나 늘었다.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결정된 절박한 상황 아래서도 호주 사이판 일본 등지로 단체 온천 및 피한관광을 떠나는 부유층 여행객도 하루 평균 1천여명에 이른다. 지난 12일 상오 11시40분 일본 후쿠오카행 아시아나항공 132편에는 관광객 60여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온천욕을 하러 출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부유층이 몰래 들여오는 고가 외제품도 줄지 않아 이달들어 김포세관이 적발한 밀반입품은 골프용품 753개,양주 189병,녹용 51개,오디오 27대,비디오 카메라가 32대나 됐다. 불황에도 연예인들의 출국이 크게 증가한 것은 최근 2∼3년사이 해외 CF촬영과 공중파 및 유선 방송사의 해외제작 프로그램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또한 연예계에 교포 출신이 늘면서 입·출국이 잦아진 점도 원인이다. 이 기간 인기탤런트 B씨,여자탤런트 C씨와 K씨 등 10여명의 연예인들이 대규모 촬영팀과 함께 CF촬영차 미국 호주 등지를 다녀왔다. 이밖에도 일부 연예인들의 사치행각도 문제가 되고 있다.인기 여배우 C씨가 2억2천만원 상당의 벤츠600를,영화배우 B씨는 1억1천만원짜리 BMW 735i를 타고 다니는 등 유명 연예인 40~50명이 벤츠·BMW·사브·볼보 등을 타고다닌다.지난 10월에는 가수 L씨가 BMW를 팔고 벤츠를 장만했고 여배우 C씨와 K씨는 올 여름 벤츠를 갖고 있으면서도 최근 각각 고급 스포츠카인 빨간색BMW Z3,보라색 포르쉐를 마련했다. 값비싼 외제옷에 돈을 펑펑쓰는 모습도 여전해 지난 9일 인기가수 K군은 서울 강남의 모백화점 수입의류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 때문에 요즘 PC통신에는 일부 몰지각한 연예인들을 비난하는 글이 하루 20여통씩 쏟아지고 있다.김영태씨는 “사치스런 외제 옷 입고 나오는 연예인을 출연금지 시키자”고 주장했으며 윤종상씨는 “연예인의 허영심 때문에 서민이 멍든다”고 비난했다.김묘수씨는 “CF 출연료 상한액을 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α’ 가져다줄 적임자 찾기 골몰/찬조연설

    ◎한나라당­한인옥 여사·10년단골 이발사 포함/국민회의­각계서 골고루… 김한길 의원 ‘소방수’/국민신당­신선한 얼굴로 이 후보 차별화 부각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대통령선거운동 기간동안 정당별로 TV·라디오 각각 11차례씩 갖는 방송연설을 통해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찬조연설자를 물색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내 인사 가운데는 조순 총재와 최병렬 선거대책위원장,제정구 의원이 연사로 확정됐다.경제전문가인 조총재는 ‘튼튼한 경제’를 ‘강의’할 계획이며 최병렬 위원장은 보수 진영을,제의원은 개혁 세력을 겨냥한 설득전을 펼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반드시 연사에 포함시킬 방침이다.한여사를 다른 두 후보의 부인과 상대평가시키면 적지 않은 여성표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부인사로는 레슬링 해설자인 김영준씨,산악인 허영호씨가 포함돼 있다.김씨의 연설문에는 “사상이 불투명한 후보,경선에 불복한 후보는 ‘빠떼루’를 줘야 한다”고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이와함께 이후보의 10년 단골 이발소 주인과 자택이 있는 구기동의 통·반장 가운데 한사람도 초빙할 계획이다. 연예인 가운데도 연설자를 물색중인데 신세대에 인기가 높은 탤런트 최지우양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축구감독 차범근씨와 메이저 리거 박찬호도 연설자로 검토했지만,이들을 정치의 도구로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채택되지 않았다. ▷국민회의◁ TV와 라디오를 통한 찬조연설에 선대회의 인사보다는 각계를 대표할수 있는 외부인사를 더 많이 기용,득표활동에 실질적인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을 짜고 있다.현재 ‘방송 찬조연설반’을 신설,연사선정 및 공략 포인트 등 면밀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우선 김대중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인 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지역역풍을 잠재운다는 방침 아래 김종필선대회의 의장,박태준 선대회의 고문,노무현 부총재 등은 ‘당연직’ 찬조 연설자로 생각하는 분위기다.DJT 연대의 보수화를 보강하고 개혁성향을 강화하기 위해 최연소로 금배지를 단 김민석 의원과 논리력을 갖춘 변호사 출신의 신기남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방송경험이 풍부한 김한길 의원도 주부,여성층 공략을 위한 ‘긴급 소방수’로 검토 중이다. 외부인사 가운데는 노·장·청 조화를 바탕으로 농민 자영업자 노동자 청년 문화계 및 교육계 인사 등 각계 각층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특히 20~30대의 젊은 층과 수도권 유권자들을 겨냥,인기 연예인 기용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신당◁ 국고로 지원되는 후보연설은 모두 진행하지만 찬조연설은 자금난을 들어 선관위가 정한 방송회수의 절반 정도만 채운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찬조연사를 물색중이다. 국민신당은 이에따라 찬조연설의 방향을 ‘국민정당’으로서의 당 성격과 이인제 후보의 젊고 패기있는 인물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쪽으로 설정,이에 부합한 당내외 인사를 선정하기에 부심하고 있다.국민신당은 특히 이번 찬조연설이 후보 이미지 부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인식,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보다는 각계 각층의 신선한 얼굴들을 골고루 출연시킬 방침이다.우선 당내 연사로 지명도높은 인사를 출연시켜 국민신당의 타 정당과의 정책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외부 연사는 국민 각계 각층의 무명 인사를 등장시킬 방침이다.당내에서는 이만섭 총재와 장을병 최고위원,한이헌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정책 사이드 특보와 선거참모 등이 거론되고 있고 외부에서는 탤런트 서인석·길용우씨를 비롯해 샐러리맨·택시 기사·벤처기업의 젊은 대표·학생·주부 등 폭넓게 출연교섭을 벌이고 있다.
  • 오늘부터 합동TV토론·연설 시작

    ◎“미디어가 당락 좌우” TV토론 대책 골몰/합동토론­쟁점은 역시 경제… 해법 알기쉽게 설명 주력/TV연설­다양한 인사·자료 동원… 당역량 드러날듯 제15대 대통령선거는 ‘TV 선거’라고 할 수 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한나라당의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출마자들은 세 차례의 합동토론과 각각 11차례의 TV·라디오 연설에 나서게 된다.또 찬조연설자의 TV·라디오연설이 11차례,TV광고도 20회가 방송된다. 이 가운데서도 세 후보가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후보간 TV토론이다.대선방송토론위(위원장 유재천)는 25일 대선후보 토론회 일자를 12월1일과 7일,14일로 확정했다.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요구한 후보자간 1대1 토론은 채택되지 않았다.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토론은 질문자없이 사회자 한사람이 진행한다.사회자의 질의는 30초,후보자의 답변은 2분이내로 제한된다.세 후보는 이번 대선의 승부가 세 번의 합동토론회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토론회를 중심으로 후보 일정을 비롯한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세 후보는 특히 합동토론회의 주요 쟁점은 역시 경제가 될 것으로 보고,당면한 금융공황 등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 제시에 중점을 두고 준비중이다.김대중 후보의 경우 경제 이론에는 자신이 있지만 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박사급 정책연구위원들로 ‘메시지 팀’까지 구성했다. 22회가 방송되는 후보와 찬조연설자의 TV연설도 중요한 ‘선전의 장’이다.찬조연설자의 경우 후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인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나라당의 경우 경제박사 조순 총재,개혁성향의 제정구 의원,산악인 허영호과 함께,이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출연시킬 계획이다. 국민신당은 일반 서민을 찬조연설자로 검토중이다. TV연설에서는 또 각 당이 원하는 도표나 참고화면을 등장시킬수 있다.예를 들어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후보의 정책을 피력할 때,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다양한 설명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합동토론이 후보자 개인의 역량을드러내는 기회라면,방송연설은 당 전체의 역량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TV 연설은 내용도 중요하지만,방송되는 시간도 시청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각 후보진영은 당연히 9시 뉴스를 전후한 이른바 ‘프라임 타임’을 잡으려 한다.이에따라 대선방송토론위는 추첨을 통해 방송시간을 결정하기로 했다.
  • 일서 보석… 한국와서 실종/재일 실업인 허영중씨 추적/검찰

    재판중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한국에서 행방불명된 재일동포 허영중씨(50)에 대해 일본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일본 도쿄지검은 이날 새벽 오사카 소재 허씨의 자택과 허씨가 실질적인 주인인 부국산업 등 10여군데에 대해 사기혐의로 가택수색을 실시했다.
  • 도서출판 좋은날 ‘사랑시 시리즈’

    ◎사랑노래와 함께 깊어가는 늦가을…/“사랑이란 어느날 문득 찾아오는 것/나에게 사랑은 한편의 시”/서정시인 서정주 김남조 오세영 시세계 담아/국내문단의 가벼운 사랑타령 반성에서 출발 〈…이젠 자네와 내 주름살만큼이나 많은 그 골진 사랑의 떼들을 데리고/우리 어린날같이 다시 만나세/갓트인 연오리에 낮 미린내도 실었던/우리들의 어린날같이 다시 만나세〉(서정주의 ‘편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서정시인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시들이 세 편의 시선집으로 묶여 나왔다.도서출판 좋은날이 ‘좋은날 사랑시’ 시리즈 1차분으로 펴낸 미당 서정주의 ‘견우의 노래’,김남조의 ‘외롭거든 나의 사랑이소서’,오세영의 ‘너,없음으로’.이 선집은 우리 문학에서 사랑이라는 주제가 때로는 너무 가볍게,때로는 너무 쉽게 장난처럼 그려지고 있다는 반성에서부터 출발한다.때문에 수록된 시들은 부박한 사랑타령을 주로 하는 요즘의 사랑시들과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다. “사랑이란 어느날 문득,갑자기 찾아오는 것.늙은 나에게 사랑은 한편의 시”라고미당은 언젠가 말했다.미당은 60년이 넘는 시작 과정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표현방법은 달리 해왔지만 사랑에 관한 관심만은 노년의 작품에까지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이번에 나온 ‘견우의 노래’에서는 사랑에 관한 미당의 시적 정조가 어떻게 변모해왔는가를 한 눈에 살필수 있다.금기와 욕망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미당의 초기시에서부터 정신적 사랑에 관심을 보인 ‘귀촉도’이후의 시편들,검은 땅밑과 도솔천의 하늘에 이르는 우주적 사랑의 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드러낸다.〈님이 자며 벗어놓은 순김의 반지/그 가느다란 반지는/이미 내 하늘을 둘러 끼우고/그의 꿈을 고이는/그의 벼갯모의 금실의 테두리 안으로/돌아 오기 위해/나는 또 한 이별을 갖는다〉(‘님은 주무시고’) 미당 시에 등장하는 순금의 반지 속에는 바다와 구름,피리소리뿐 아니라 드넓은 무,곧 하늘까지 담긴다.‘지금,여기’에의 집착을 털어버리는 순간 사랑은 영원으로 승화한다. 김남조 시에서의 ‘사랑세계’는 작은 사랑,침묵의 사랑,못 부친 사랑의 편지 등으로 구체화한다.그 사랑의 세계는 신을 향한 기도에서 절정을 이룬다.〈안식의 정령이여/산 이와 죽은 이를/한 품에 안아 주십사 비노니 …큰 촛불,작은 촛불처럼/겨울나무와 내가/나란히 기도한다 하리라〉(‘안식을 위하여’) 세상에 진실 아닌 사랑이 어디 있으랴.시인은 신앙의 진실을 바탕으로 하는 사랑의 진실이야말로 〈생금보다 귀한 아침햇살〉(‘아침은총’)같은 존재임을 신심넘치는 시구로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내게 있어서 사랑은 시의 화두이다.그것은 영원에 대한 그리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시인 오세영.그의 사랑관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이 바로 ‘찻잔’이다.〈육신은/영혼이 갈할 때만/켜지는 등불/그 등불 앞에서/입술을 적시고/잔을 비운다/진실로 사랑이란/비움으로써 가득 차는 공간〉(‘찻잔’) 비울수록 가득 차오는 사랑의 역설….사랑의 존재론적 테마를 천착하는 그는 시집 ‘무명연시’ 이후 연작시 ‘그릇’을 잇따라 발표했다.이 작품은 ‘그릇’ 연작시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1차분 출간에 이어 허영자 정진규 강은교 장석주 이수익 등 시인의 시선집이 12월중에 나올 예정이다.
  • “정치발전 모델” “구시대적 발상”/찬반 양론

    ◎찬성­다양한 집단 대화·타협의 룰 선도/반대­이념다른 두김 권력나눠먹기 행태 ‘연합’이냐,‘야합’이냐.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선후보 단일화에 대한 여론이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이런 논란의 핵심에는 양당의 정체성 시비가 자리하고 있다. 양당의 정체성에는 동질과 이질이 혼재되어 있다.두 요소의 조화와 상호보완은 타협과 중용의 정치를 창출해낼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그렇지 못하다면 혼란과 대립을 낳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새로운 정치실험에 대한 상반된 평가는 이런 전제에서 출발한다. 양당은 몇가지의 동질성을 갖고 있다.그중 정권교체라는 공동 목표가 으뜸이다.이는 ‘반YS(반 김영삼 대통령)’에서 출발했다.김대중,김종필 두 김총재의 고희를 넘긴 나이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이질은 훨씬 더 많다.서로의 뿌리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이다.정치노선과 성향은 진보와 보수로 구분된다.양당은 이런 이질의 결합에 대해 화합과 조화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무소속 박태준의원도 이런 명분아래 동참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민회의는 대통령제를 표방하고 출발했다.자민련은 내각제를 기치로 내걸고 시작했다.게다가 대통령을 원하는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를 받아들였다.내각제를 추구하는 김종필 총재는 대통령후보를 양보했다.정치의 근본인 권력구조에서부터 극과 극이자 아이러니다. 이와 맞물려 정책적 이질도 공동정권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통일·안보 정책에 대한 인식차는 심각할 정도다.국민회의는 안기부법 폐지를 주장하고,자민련은 존속을 원한다.자민련은 국민회의측의 대북시각이 성급하다고 믿고 있다.금융실명제 폐지문제 등 각 분야에서의 이견도 적지 않다. 김종필 총재는 29일 당무회의에서 “양당이 함께 추진해야할 정책과 우리당만이 추진해야 할 정책이 있다”고 말했다.국민회의와는 차별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서울대 한상진 교수는 “앞으로는 다양한 집단의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 김총재가 대승적으로 협력 관계를 정착시키면 한국 사회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법학과 허영 교수는 “정치적 컬러가 서로 다른 두 김씨가 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대하는 것은 20세기 마키아벨리즘”이라며 “헌법을 집권수단으로 삼아 미래의 정치구도까지 주고받기식으로 거래하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발상이자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 일 불법체류 한국인 대상/무면허 송금 조직 둘 구속

    【도쿄 연합】 일본 사이타마현 경찰은 28일 주로 한국인 불법 체류자들을 대상으로 무면허 송금업무를 해온 김지윤(28),송미련(27)씨 등 한국인 여성 2명을 은행법위반(무면허영업)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전부터 가와구치 시내의 김씨가 경영하는 양장점을 무대로 송금액의 0.3∼0.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고 한국내 중계조직을 통해 송금을 대신해온 혐의다.
  • 퇴직금 우선변제기간 대립/노개위 토론회/9일 전체회의서 확정

    ◎노동계 8년6개월­경영제 3년 요구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3일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노사 및 공익·학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직금 지급제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근로기준법의 퇴직금 우선변제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서 노동계와 일부 공익대표들은 퇴직금 최우선 변제기간을 이 조항이 도입된 89년 3월부터 헌재결정일인 97년 8월까지 8년6개월로 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경영계와 일부 공익위원들은 현행 소기업지원 특별조치법 및 국제노동기구(ILO) 규정 등을 감안,퇴직금 최우선 변제기간을 3년으로 제한하자고 맞섰다. 노동계 대표인 박헌수 한국노총 화학노련위원장과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공익대표인 유종성 경실련 사무총장,학계대표인 윤성천 광운대 교수 등은 노동법 개정으로 새로 도입된 퇴직금 중간정산제와 퇴직금 연금보험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노동계대표들은 사용자가 임금총액의 일정액을 출연하여 도산기업의 변제불가능한 체불임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임금채권보장 기금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경영계대표들은 퇴직금 중간정산제와 퇴직금 연금보험제도는 노사 당사자의 자율교섭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임금채권보장 기금제도는 퇴직금제도와 무관하다는 이유로 도입에 반대했다. 노개위는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 노개위안을 확정할 계획이나,단일안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남극횡단 촬영물 돌려달라”/허영호씨,동행 탐사원 고소

    산악인 허영호씨(42)가 지난해 11월 남극대륙 무보급 횡단에 함께 참여했던 최모씨(36)를 횡령 혐의로 30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고소했다. 허씨는 “당시 카메라맨으로 동행했던 최씨가 횡단 기록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면서 “재도전을 위한 실패 원인 분석에 반드시 필요한데다 공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