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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128)-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儒林(128)-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공자가 인파로 넘쳐흐르는 제나라의 수도 임치의 모습을 보고 ‘과연 번화하구나.사람들의 옷깃을 이으면 방장과도 같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숨을 내쉬면 그 입김으로 구름을 만들 수 있다.’하고 과장 섞인 농담을 하였던 것은 이처럼 안영이 초나라의 영왕에게 했던 변설을 인용하였던 것이었다. 이처럼 공자는 마음속 깊이 안영을 정치가로서 존경하고 인정하고 있었다. 마침내 제나라에 도착한 공자 일행은 고소자(高昭子)란 대부의 집으로 가 묵게 된다.기록에는 공자가 고소자의 가신이 되었다고 하지만 실은 빈객이었다.공자는 고소자의 집에 머물면서 경공을 만나려 하였다.그보다도 공자는 자신보다 먼저 제나라로 망명해 온 소공을 만나 군신으로서의 예를 표하려 하였다.공자가 소공을 알현하려 한다는 말을 전해들은 고소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는 불가합니다.” “어째서입니까.” 공자가 묻자 고소자는 대답하였다. “소공께서는 지금 이곳에 계시지 않고 건후(乾侯)에 계시기 때문에 찾아뵈올 수가 없습니다.” 제나라에서도 소공은 골칫덩어리인 뜨거운 감자였다.소공을 잘 환대하자니 노나라의 실권자인 삼환씨의 반발을 살 것 같고,그렇다고 무시하자니 훗날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 같아 아직 당장은 큰 소용은 안 되나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계륵(鷄肋)’과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따라서 소공은 변방인 건후,오늘날의 하북성(河北省)에 살게 하여 유배 아닌 유배생활을 보내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공자가 제나라의 도읍인 임치에 들어왔다는 소문은 전역으로 번져 나갔고,고소자가 경공에게 이를 고했으나 이상하게도 경공은 공자를 쉽게 만나주지 않았다.이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제나라 역시 노나라처럼 정치적으로 어지럽고 특히 진(陳)이란 성을 가진 귀족이 권력을 전횡(專橫)하고 있어 한마디로 난세였기 때문이었다.표면상으로 제나라는 선왕인 환공(桓公) 때 패업을 이루었고,이때 내(萊)라는 동이족을 멸망시켜 국토가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바다에서는 생선과 소금으로 큰 이익을 구하는 바람에 무역의 중심국으로 크고 부강한 나라였으나 내부적으로 귀족들은 사치에 젖어 있었고,특히 신하였던 진씨 세력들이 왕권을 위협하고 있어 나라는 썩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명재상 안영이 영공과 장공,그리고 경공의 3대를 섬기며 뛰어난 통치술을 펼치고 있었으나 퇴폐와 사치에 물들어 나라의 병든 환부를 도려내지는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물질이 발달하고 소비가 늘면 자연 사치와 허영이 싹트게 되고,결국 이것이 망국의 원인임을 제수의 강가에서 구오자는 이렇게 한탄하고 있지 않았던가. “…장성한 뒤에는 제나라의 임금을 섬겼는데 임금이 교만하고 사치하여 어진 선비들을 놓침으로써 신하로서의 절조를 완수하지 못하였으니,이것이 둘째 실책입니다.” 사기에 의하면 훗날 경공이 공자를 불러 정치에 대해 물으니 공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고 한다. “정치는 재물을 절약하는 데에 있습니다.(政財節制)” 이것을 보면 공자도 제나라의 허영과 사치를 망국의 원인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공자가 그처럼 존경하고 있던 안영이 오히려 가로막고 나서서 경공과 공자의 만남을 교묘하게 차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지지만,어쨌든 안영은 공자를 뛰어난 사상가로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정치가로서는 별로 신뢰하고 있지 않았던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 儒林(128)-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공자가 인파로 넘쳐흐르는 제나라의 수도 임치의 모습을 보고 ‘과연 번화하구나.사람들의 옷깃을 이으면 방장과도 같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숨을 내쉬면 그 입김으로 구름을 만들 수 있다.’하고 과장 섞인 농담을 하였던 것은 이처럼 안영이 초나라의 영왕에게 했던 변설을 인용하였던 것이었다. 이처럼 공자는 마음속 깊이 안영을 정치가로서 존경하고 인정하고 있었다. 마침내 제나라에 도착한 공자 일행은 고소자(高昭子)란 대부의 집으로 가 묵게 된다.기록에는 공자가 고소자의 가신이 되었다고 하지만 실은 빈객이었다.공자는 고소자의 집에 머물면서 경공을 만나려 하였다.그보다도 공자는 자신보다 먼저 제나라로 망명해 온 소공을 만나 군신으로서의 예를 표하려 하였다.공자가 소공을 알현하려 한다는 말을 전해들은 고소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는 불가합니다.” “어째서입니까.” 공자가 묻자 고소자는 대답하였다. “소공께서는 지금 이곳에 계시지 않고 건후(乾侯)에 계시기 때문에 찾아뵈올 수가 없습니다.” 제나라에서도 소공은 골칫덩어리인 뜨거운 감자였다.소공을 잘 환대하자니 노나라의 실권자인 삼환씨의 반발을 살 것 같고,그렇다고 무시하자니 훗날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 같아 아직 당장은 큰 소용은 안 되나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계륵(鷄肋)’과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따라서 소공은 변방인 건후,오늘날의 하북성(河北省)에 살게 하여 유배 아닌 유배생활을 보내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공자가 제나라의 도읍인 임치에 들어왔다는 소문은 전역으로 번져 나갔고,고소자가 경공에게 이를 고했으나 이상하게도 경공은 공자를 쉽게 만나주지 않았다.이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제나라 역시 노나라처럼 정치적으로 어지럽고 특히 진(陳)이란 성을 가진 귀족이 권력을 전횡(專橫)하고 있어 한마디로 난세였기 때문이었다.표면상으로 제나라는 선왕인 환공(桓公) 때 패업을 이루었고,이때 내(萊)라는 동이족을 멸망시켜 국토가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바다에서는 생선과 소금으로 큰 이익을 구하는 바람에 무역의 중심국으로 크고 부강한 나라였으나 내부적으로 귀족들은 사치에 젖어 있었고,특히 신하였던 진씨 세력들이 왕권을 위협하고 있어 나라는 썩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명재상 안영이 영공과 장공,그리고 경공의 3대를 섬기며 뛰어난 통치술을 펼치고 있었으나 퇴폐와 사치에 물들어 나라의 병든 환부를 도려내지는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물질이 발달하고 소비가 늘면 자연 사치와 허영이 싹트게 되고,결국 이것이 망국의 원인임을 제수의 강가에서 구오자는 이렇게 한탄하고 있지 않았던가. “…장성한 뒤에는 제나라의 임금을 섬겼는데 임금이 교만하고 사치하여 어진 선비들을 놓침으로써 신하로서의 절조를 완수하지 못하였으니,이것이 둘째 실책입니다.” 사기에 의하면 훗날 경공이 공자를 불러 정치에 대해 물으니 공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고 한다. “정치는 재물을 절약하는 데에 있습니다.(政財節制)” 이것을 보면 공자도 제나라의 허영과 사치를 망국의 원인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공자가 그처럼 존경하고 있던 안영이 오히려 가로막고 나서서 경공과 공자의 만남을 교묘하게 차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지지만,어쨌든 안영은 공자를 뛰어난 사상가로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정치가로서는 별로 신뢰하고 있지 않았던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 장관 3인 프로필

    ■ 김근태 보건복지 재야 출신의 3선 의원인 여권의 또다른 잠룡(潛龍).서울대 내란음모사건 등으로 투옥과 수배,고문 등을 거듭해오다가 지난 95년 민주당 부총재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개혁성과 논리력을 겸비한 반면 대중성은 부족하다는 평.부인 인재근(51)씨와 1남1녀. ▲경기 부천(57) ▲서울대 경제학과 ▲민청련 의장 ▲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15,16,17대 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정동채 문화관광 해직기자 출신의 3선 의원.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과 정무특보를 지내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 발탁 배경이 됐다는 후문. 깔끔한 외모에 무거운 입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평.부인 허영선(50)씨와 1남1녀. ▲광주(54) ▲경희대 국문과 ▲합동통신기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15,16,17대 의원 ■ 정동영 통일 방송앵커 출신으로 정계입문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 중 1인.올해 17대 총선 때 노인폄하 발언으로 곤경을 겪기도 했다. 이해찬 총리와는 대학 동기이며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이 탁월하다는 평.부인 민혜경(48)씨와 2남. ▲전북 순창(51)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15,16대 국회의원 ▲MBC 기자 ▲국민회의·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의장
  • 장관 3인 프로필

    ■ 김근태 보건복지 재야 출신의 3선 의원인 여권의 또다른 잠룡(潛龍).서울대 내란음모사건 등으로 투옥과 수배,고문 등을 거듭해오다가 지난 95년 민주당 부총재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개혁성과 논리력을 겸비한 반면 대중성은 부족하다는 평.부인 인재근(51)씨와 1남1녀. ▲경기 부천(57) ▲서울대 경제학과 ▲민청련 의장 ▲민주당·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15,16,17대 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정동채 문화관광 해직기자 출신의 3선 의원.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과 정무특보를 지내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아 발탁 배경이 됐다는 후문. 깔끔한 외모에 무거운 입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평.부인 허영선(50)씨와 1남1녀. ▲광주(54) ▲경희대 국문과 ▲합동통신기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15,16,17대 의원 ■ 정동영 통일 방송앵커 출신으로 정계입문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온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 중 1인.올해 17대 총선 때 노인폄하 발언으로 곤경을 겪기도 했다. 이해찬 총리와는 대학 동기이며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이 탁월하다는 평.부인 민혜경(48)씨와 2남. ▲전북 순창(51)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15,16대 국회의원 ▲MBC 기자 ▲국민회의·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의장 ˝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자문위원 위촉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홍보자문위원을 위촉,28일 낮 12시 중구 명동2가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관에서 위촉식을 가진다. 자문위원장은 허영엽(서울대교구 홍보실장) 신부가 맡았고 자문위원은 임영숙 서울신문 주필,김민수(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신부,김지영 경향신문 편집국장,김홍 KBS보도본부장,원용진 서강대교수 등 16명이다.˝
  • [우리 동네 이야기]서울 여의동

    [우리 동네 이야기]서울 여의동

    뉴욕의 중심부에 위치한 맨해튼.월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로 상징되는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지다.미국에 맨해튼이 있다면 한국에는 여의도가 있다. ‘한국의 맨해튼’여의도는 전체면적 8.35㎢(253만평)에 2만 9000여명의 인구가 산다.유동인구는 20배에 가까운 50만∼60만명에 이른다.벚꽃 축제나 시위 등 행사가 있을 때면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이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때 섬이 홍수로 잠길 때도 현재 국회의사당 자리인 양말산만은 잠기지 않아 사람들이 ‘나의 섬’,‘너의 섬’하고 말장난처럼 부르던 것이 한자화돼 지금의 이름이 됐다.조선시대까지 주로 목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1922년 일제가 건설한 간이비행장에 한국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이 모국방문 비행을 하면서 유명해졌다.광복 후 미군비행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1968년 서울시가 윤중제라는 제방을 쌓고 여의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탈바꿈한다.이후 국회의사당과 금융기관,업무시설이 밀집하면서 ‘한국의 맨해튼’으로 자리잡았다.한때는 여의도에 직장이나 아파트를 가진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여의동장 허영훈(58)씨에 따르면 “모든 여건이 좋아 95년 이전 동장이 별정직 공무원이던 시절에는 ‘윗분’이 낙점해야 동장을 할 수 있다는 뜬소문도 돌았다.”고 한다. 여의도는 도심에 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가장 자연환경과 가까운 지역이기도 하다.해마다 4월이면 여의도개발 당시에 심었던 벚꽃나무 아래로 봄처녀 가슴 설레게 하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 10만평 규모의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는 유람선 선착장·각종 체육시설·생태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지금은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여의도광장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하다. 특이한 것은 여의도에는 여관이 없다.처음부터 아파트와 업무용빌딩 외에는 들어설 수 없도록 개발계획을 진행했기 때문이다.단독주택 역시 단 한 채도 없다.없는 것은 또 있다.극장이나 실내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없다. 이것이 ‘한국의 맨해튼’ 여의도가 미국 맨해튼과 달리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없는 한계다.그래서일까.우리 영화 속 여의도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맨해튼 같은 낭만적인 모습을 찾기 힘들다.언제쯤이면 영화 속에서 여의도 ‘서울라이트’들의 로맨틱한 사랑을 볼 수 있을까.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우리 동네 이야기]서울 여의동

    뉴욕의 중심부에 위치한 맨해튼.월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로 상징되는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지다.미국에 맨해튼이 있다면 한국에는 여의도가 있다. ‘한국의 맨해튼’여의도는 전체면적 8.35㎢(253만평)에 2만 9000여명의 인구가 산다.유동인구는 20배에 가까운 50만∼60만명에 이른다.벚꽃 축제나 시위 등 행사가 있을 때면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이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때 섬이 홍수로 잠길 때도 현재 국회의사당 자리인 양말산만은 잠기지 않아 사람들이 ‘나의 섬’,‘너의 섬’하고 말장난처럼 부르던 것이 한자화돼 지금의 이름이 됐다.조선시대까지 주로 목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1922년 일제가 건설한 간이비행장에 한국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이 모국방문 비행을 하면서 유명해졌다.광복 후 미군비행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1968년 서울시가 윤중제라는 제방을 쌓고 여의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탈바꿈한다.이후 국회의사당과 금융기관,업무시설이 밀집하면서 ‘한국의 맨해튼’으로 자리잡았다.한때는 여의도에 직장이나 아파트를 가진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여의동장 허영훈(58)씨에 따르면 “모든 여건이 좋아 95년 이전 동장이 별정직 공무원이던 시절에는 ‘윗분’이 낙점해야 동장을 할 수 있다는 뜬소문도 돌았다.”고 한다. 여의도는 도심에 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가장 자연환경과 가까운 지역이기도 하다.해마다 4월이면 여의도개발 당시에 심었던 벚꽃나무 아래로 봄처녀 가슴 설레게 하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 10만평 규모의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는 유람선 선착장·각종 체육시설·생태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지금은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여의도광장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하다. 특이한 것은 여의도에는 여관이 없다.처음부터 아파트와 업무용빌딩 외에는 들어설 수 없도록 개발계획을 진행했기 때문이다.단독주택 역시 단 한 채도 없다.없는 것은 또 있다.극장이나 실내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없다. 이것이 ‘한국의 맨해튼’ 여의도가 미국 맨해튼과 달리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없는 한계다.그래서일까.우리 영화 속 여의도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맨해튼 같은 낭만적인 모습을 찾기 힘들다.언제쯤이면 영화 속에서 여의도 ‘서울라이트’들의 로맨틱한 사랑을 볼 수 있을까.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탤런트·영화배우 대학로로 몰린다

    연극배우 출신으로 TV와 연극무대를 오가며 활동중인 한 중견배우는 “연극을 하고 싶으면 먼저 통장 잔고를 확인한다.”고 농담삼아 말했다.공연전 적어도 한 달은 꼬박 연습에 매달려야 하는 공력에 비해 출연료는 턱없이 적기 때문.그럼에도 연극에 한번 맛을 들인 연기자들은 생생한 현장감의 매력을 잊지 못해 어떻게든 무대로 돌아오고 싶어한다.올 상반기만 해도 ‘에쿠우스’의 조재현,‘해일’의 유지태,‘리타 길들이기’의 이태란 등이 무대에 섰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연극계 비수기인 7·8월 대학로 극장가에 브라운관과 스크린 스타들의 진출이 두드러진다.영화배우 배두나는 7월15일부터 대학로 정미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선데이서울’(연출 박근형)로 연극계에 데뷔한다.영화감독 박찬욱과 이무영이 공동집필한 시나리오를 각색한 이 작품에서,배두나는 출연뿐만 아니라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는 제작자로도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배두나의 어머니인 중견 연극배우 김화영씨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탤런트 하희라도 같은 날,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모노드라마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연출 하상길)로 무대에 선다. 그동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넌센스’ 등 뮤지컬에 간간이 출연해왔지만 1인극은 처음이다.그런가하면 탤런트 배종옥은 8월3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페미니즘 연극 ‘네여자 이야기’(연출 채승훈)에 출연한다.99년 장진 감독이 연출한 ‘아름다운 사인’ 이후 모처럼의 무대 나들이다. 또 탤런트 정보석은 8월19일부터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연극 ‘아트’(연출 황재헌)를 공연한다.상류층 세 친구의 허영심과 아집을 꼬집은 이 연극에서 그는 권해효와 같은 배역을 맡아 번갈아 출연한다.연극배우로 출발한 정보석은 최근 드라마에 같이 출연했던 동료 연기자 권해효의 제안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문학단신]

    한국여성문학인회(회장 허영자)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정기세미나를 갖는다.해마다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 강연·작품 낭송회,작고 문인 재조명 등으로 이뤄지는 이 행사는 올해에는 한국 시조문학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고 이영도 선생을 재조명한다.(02)766-5655. 대전대학교는 8월20일까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제10회 지산문학상’ 응모작을 현상모집한다.분야는 시와 산문.1차 통과자를 대상으로 9월11일 실기대회를 치른 뒤 장원,차상,차하,장려상 수상자에게 문학특기자 가산점을 부여한다.(042)280-2250.˝
  • [이런책 어때요]

    ● 안녕하세요 교황님/최성은 지음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담았다.교황의 본명은 카롤 유제프 보이티와.1920년 폴란드 남부 도시 바도비체에서 예비역 육군장교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 출신의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책은 ‘하늘 아래 최고 성직자’로 불리는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폈다.크라쿠프 지역의 주교신부를 맡아달라는 부탁에 “그렇다고 제가 카누를 못타게 되는 건 아니겠죠.”라고 되물었다는 이야기,교황 취임식 행사를 앞두고 오후에 축구경기를 봐야 하니 오전중으로 행사를 마쳐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 등이 실렸다.8000원. ●트로이수전 우드포드 지음 고대 그리스의 영웅 서사시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은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의 탄생과 여신들(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의 사소한 다툼에서 비롯됐다.책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의 원천이 된 트로이 전쟁의 신화를 복원한다.미술사가인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벽화와 암포라(몸통이 불룩하고 목이 긴 항아리) 등에 남아 있는 그림들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아킬레우스의 죽음,아이아스의 자살,오디세우스의 계책에 의한 트로이의 함락,아이네아스의 탈출 이야기에 이어 6세기 비잔틴 시인 아가티아스의 노래로 끝을 맺는다.1만 1900원. ●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필립 쿤 지음 중국 역사에서 청나라의 전성기라면 강희,옹정,건륭 세 황제의 치세를 꼽을 수 있다.특히 가장 뛰어난 만주족 황제였던 건륭제가 다스린 60년간(1735∼1795년)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이를 토대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시기다.그런데 1840년 아편전쟁 이후의 중국 근대사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가 갖게 되는 의문이 있다.그런 건륭년간이 끝난 지 불과 반세기 만에 어떻게 청나라가 서양 열강들 앞에서 그토록 무력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저자(하버드대 교수)는 1768년 중국 대륙을 휩쓴 ‘영혼절도’사건을 고리로 얘기를 풀어간다.1만 8000원. ● 마틴 루터 킹 / 마셜 프래디 지음 서른다섯 살에 노벨평화상을 받고 서른아홉에 극적으로 생을 마친 인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평전.내성적인 어린 시절부터 1955∼1956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버스승차 거부투쟁을 통해 미국 전역의 이목을 끌며 흑인 민권운동의 지도자로 떠오른 시기,1968년 테네시의 한 모텔에서 흉탄에 맞아 절명하는 순간까지 다룬다.간간이 내비치던 킹의 자만과 허영,난잡한 혼외정사 등 도덕적 약점과 스스로 ‘십자가에 달리기’를 고대했을 만큼 극심했던 심적 갈등,죽기 직전까지 시달렸던 ‘순교’에 대한 의무감 등도 숨김없이 보여준다.1만 6000원. ●야만의 시대/김성진 지음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인 이라크는 20세기에 들어 오토만 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나자마자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각축장이 됐다.2차대전이 끝나자 겨우 독립을 이룰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이란 새로운 적을 만나 신음하고 있다.영화 ‘왝 더 독’‘쓰리 킹즈’는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전쟁에 반대한 유럽 각국의 의도를 헤아려 보게 한다.영화를 통해 문명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야만의 실상을 파헤쳤다.‘착한 쿠르드,나쁜 쿠르드’‘살아 있는 붓다’‘마수드 아프간’ 같은 분쟁지역의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분석도구로 삼았다.1만 1800원.˝
  • 386 ‘차기’ 캠프로 헤쳐모여

    운동권 출신 386세대들이 ‘제2의 이광재·안희정’을 꿈꾸며 2007년 대선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광재 당선자와 안희정씨 등이 그랬던 것처럼 일찌감치 ‘될 성 부른 나무’를 찾아 차기 대권을 창출해 보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이들은 4·15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화려한 경력의 운동권 출신들은 아니지만 대학시절 총학생회나 지하운동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정세분석과 선거전략의 노하우를 쌓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차기 대권주자군으로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치인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원내대표와 정동영 전 의장,한나라당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다.아직까지 눈에 확 띄는 움직임은 없지만,4·15총선 후 386들이 속속 이들의 캠프에 합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최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면서 80년대말 학번부터 90년대 초반 학번의 보좌진들이 대거 합류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들은 다른 캠프의 시선을 의식,활동영역이 공개되는 것을 무척 꺼리는 분위기다. 김 전 대표는 80년대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장악했던 NL(민족해방) 출신들의 구심점답게 원내외에 가장 많은 운동권 출신들을 지지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반면 정 전 의장과 손 지사 캠프는 수적으로는 소수이지만 조직력과 긴밀도에서는 김 전 대표 캠프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전 대표의 386 측근그룹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뉘어진다.당내에선 보좌진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하고,외곽조직인 한반도재단이 ‘전략본부’ 역할을 하며 뒤를 받치는 모양새다. 최측근 그룹으로는 윤천원 보좌관,허영 비서관,기동민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등이 꼽힌다.특히 기 전 부대변인이 캠프의 386 영입을 책임지고 있다.그동안 한반도재단에서 일해온 그는 김 전 대표가 입각하면 정책보좌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 출신으로 재학시절 ‘서울대 깃발 사건’을 주도하며 김 전 대표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문모씨도 벤처기업인 N사 본부장을 그만두고 조만간 한반도재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28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에 임명된 유은혜씨의 남편이자 한때 김 전 대표의 조직특보로 일했던 장안식씨 등도 복귀할 것 같다. 정 전 의장 진영도 최근 80년대 후반 및 90년대 초반 학번들을 상당수 확보,보좌진을 강화했다.수적으로는 김 전 대표 캠프보다 열세이지만 결속력과 충성도에서는 오히려 한수 위라는 평가다.김 전 대표측은 “정동영 캠프의 결속력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부러워할 정도다. 정 전 의장의 386세대 핵심측근으로는 ‘정심(鄭心)’으로 불리는 정기남 보좌관을 비롯해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김진태 전 보좌관과 김동열 보좌관,김성일 비서관 등이 꼽힌다. 정 전 의장의 전주고 후배인 김갑수씨도 전략참모로 꼽힌다.전주고 출신 386세대인 K,L,C씨 등이 당 안팎에서 정 전 의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선 최근 손학규 지사 진영으로 80년대 학생운동의 한 축을 이뤘던 범 PD(민중민주)계열의 운동권 출신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70년대 학생·노동운동의 주역 가운데 하나였던 손 지사의 경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손 지사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최근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합류한 김성식씨다.김 부지사는 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을 지낸 전략통이다.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CA(제헌의회) 중앙위원을 지냈으며,78년 긴급조치 9호 위반,86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옥고를 치른 범PD계열의 핵심 인물이다.차명진 경기도 공보관도 주목할 만하다.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시절 좌파계열의 지하서클인 ‘경제철학회’를 조직,활동한 범PD계열의 전략통으로 졸업 후 김문수 의원 등과 함께 15년간 노동운동에 헌신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80년대 말 PD계에서 활동했던 운동권 출신들이 손 지사 캠프에 합류하거나 외곽지원 조직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당시 NL계 비주사파로 활동했던 K·Y·C씨 등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 ˝
  • 경극 진수 국내서 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는 26·27일 교내 크누아(KNUA)홀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중국 전통연극인 ‘경극(京劇)’을 공연한다.지난 99년부터 아시아 지역의 민족무용연구와 교류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세계무형문화재초청시리즈 중 6번째 작품이다. 공연은 ‘삼차구’‘패왕별희’‘습옥탁’‘천녀산화’‘요용궁’ 등 고전 경극중에서 춤과 무술,곡예 등이 빼어난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아 무대에 올린다.유명 경극배우 출신으로 50년 역사를 지닌 베이징 희곡예술전문학교 원장인 손육민씨와 제자 15명이 출연한다.허영일 소장은 “경극에는 중국 전통춤의 요소가 많다.”며 “지금의 형태는 15세기초에 확립된 것으로 중국춤의 원류(源流)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관람은 무료.26일 오후 4시,27일 오후7시30분.(02)520-8137. 이순녀기자˝
  • 양심적 병역거부 네티즌 64% “반대”

    ‘양심적 병역거부는 무죄’라는 법원의 판결에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학자들의 찬반론은 엇갈리고 있지만,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반대의견이 우세했다. ●“최종판결 무죄땐 군내 폭동” 꼬집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설문조사 결과는 23일 오후 현재 무죄판결이 ‘적절하지 않다.’가 64.4%인 7408명,‘적절하다.’가 33.5%인 3848명으로 나타났다.다음의 설문조사에서도 불인정(58.8%)이 인정(21.1%)을 크게 웃돌았다. 네티즌 ‘wonggui’는 “국방의 의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받고 욕과 폭력을 배우는 ‘그리 신성하지 않은 의무’”라면서 “헌법에서의 양심에 대한 정의도 봐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loose’는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더 중시한다면,국가의무를 수행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느냐.최종판결까지 무죄로 난다면 군내에서 폭동이라도 일어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계에서도 찬반 엇갈려 허영(헌법학) 명지대 교수는 “국토방위의 의무를 무시하고 양심의 자유만 강조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헌법을 통일적으로 해석하지 않은 잘못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병역거부권을 인정하는 독일의 경우 국토방위의 의무는 기본법 규정에 없으며,양심의 자유와 양심상 집총거부권을 함께 규정,병역거부권 인정여부도 엄격한 요건에서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병역거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뒤에 숨어 있는 ‘내가 고생했으니 너도 고생해 봐라.’는 식의 보복심리가 해소되고,폭력적인 군 문화와 병역비리 등 군대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판결 지지의견을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네티즌 64% “반대”

    ‘양심적 병역거부는 무죄’라는 법원의 판결에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학자들의 찬반론은 엇갈리고 있지만,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반대의견이 우세했다. ●“최종판결 무죄땐 군내 폭동” 꼬집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설문조사 결과는 23일 오후 현재 무죄판결이 ‘적절하지 않다.’가 64.4%인 7408명,‘적절하다.’가 33.5%인 3848명으로 나타났다.다음의 설문조사에서도 불인정(58.8%)이 인정(21.1%)을 크게 웃돌았다. 네티즌 ‘wonggui’는 “국방의 의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받고 욕과 폭력을 배우는 ‘그리 신성하지 않은 의무’”라면서 “헌법에서의 양심에 대한 정의도 봐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loose’는 “개인의 종교적 자유를 더 중시한다면,국가의무를 수행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느냐.최종판결까지 무죄로 난다면 군내에서 폭동이라도 일어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계에서도 찬반 엇갈려 허영(헌법학) 명지대 교수는 “국토방위의 의무를 무시하고 양심의 자유만 강조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헌법을 통일적으로 해석하지 않은 잘못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병역거부권을 인정하는 독일의 경우 국토방위의 의무는 기본법 규정에 없으며,양심의 자유와 양심상 집총거부권을 함께 규정,병역거부권 인정여부도 엄격한 요건에서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병역거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뒤에 숨어 있는 ‘내가 고생했으니 너도 고생해 봐라.’는 식의 보복심리가 해소되고,폭력적인 군 문화와 병역비리 등 군대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판결 지지의견을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송미령 권력을 사랑한 여인

    ●‘송가왕조’ 세 자매중 막내로 태어나 ‘송가왕조(宋家王朝)’ 세 자매 가운데 한 명인 송미령은 20세기 중국사의 화두이자 상징이다.큰언니 송애령은 산서성 최대의 금융재벌이던 공상희와 결혼했고,둘째언니 송경령은 부친의 친구이자 중국혁명의 아버지인 손문과 결혼했으며,송미령은 22년 동안 중국대륙을 통치한 국민당 총통 장개석과 결혼함으로써 이른바 송가왕조를 이뤘다.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1980년대 중반 송씨 자매들을 이렇게 평했다.“이들은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들이다.낙양의 모란꽃처럼 이들 각자에겐 운치가 있다.사람들은 말하기를 송애령은 돈을 사랑했고,송경령은 중국을 사랑했으며,송미령은 권력을 사랑했다고 한다.” 세 자매의 인생관과 인생역정은 이처럼 판이했다. ●송미령 가문의 원래 성씨는 韓 ‘송미령 평전’(첸팅이 지음,이양자 옮김,한울 펴냄)은 조국과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동시한 사랑한 한 여인의 ‘모순된’ 삶을 통해 20세기 현대사의 궤적을 그려낸다. 책은 먼저 송미령 가문의 원래 성씨는 송이 아니라 한(韓)임을 밝힌다.송미령의 부친 한교준은 집안이 어려워 열 세살 때 양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다.우여곡절 끝에 송가수(찰리 송)로 성과 이름을 바꾼 그는 신학대학을 졸업,선교사가 돼 귀국한다.송가수는 훗날 절강재벌로 성장해 손문의 혁명자금을 지원하는 혁명동지가 된다.송미령은 이런 아버지와 독실한 기독교 집안 출신인 어머니 예계진 사이의 셋째딸로 태어났다. ●장개석과 결혼… 퍼스트레이디로 송미령은 매우 오만하고 독선적이었지만 미모와 교양,외교력 등을 두루 갖춘 강한 면모의 ‘서구적’ 여성이었다.송미령을 중국 역사의 전면에 부상하게 한 결정적 사건은 장개석과의 결혼이었다.장개석에겐 이미 맏아들 장경국의 어머니인 첫 부인 모복미가 있었고,둘째 부인 진결여와 첩 요이성이 있었다.송미령에게도 미국 유학시절부터 사귀어온 유기문이란 연인이 있었지만,언니 애령의 권유와 퍼스트 레이디가 되려는 권력욕이 어우러져 장개석과 결혼에 이르게 됐다.언니 경령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퍼스트 레이디가 된 것이다.경령은 이들의 결혼에 대해 “둘의 결합은 정치의 일부분이지 사랑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송미령과 장개석의 48년 결혼생활은 화려함과 허영,용기,외로움으로 점철된 것이었다.1·2차 세계대전과 중국 내전,권모술수와 배신의 한복판에서 송미령은 늘 주인공이길 원했다.결혼 후 그는 국민당을 이끌고 공산당과 일제침략에 맞서 싸우는 장개석을 10여년 동안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개인비서,통역관 겸 외교고문으로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다.특히 1936년 ‘서안사변’은 송미령의 생애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다.장학량에게 납치 감금된 장개석을 구하기 위해 직접 서안으로 달려가 담판하는 용기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담력과 외교력을 과시했다. ●美서 ‘차이나로비’ 주역으로 주목 송미령은 ‘차이나로비’의 주역으로 대접받았다.1943년엔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청으로 외국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미국의 원조를 요청하는 연설을 해 기립박수를 받았다.루스벨트 대통령은 “선교사가 중국에 예수를 전했듯이 송미령은 미국에 중국을 알렸다.”고 극찬했다. 1949년 대륙에서 공산당이 승리함에 따라 국민당은 타이완으로 쫓겨났지만 송미령은 장개석을 도와 외교활동을 계속했다.그러나 송미령은 1975년 장개석이 사망한 뒤 병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그의 미국생활은 외로웠다.장개석의 성병과 송미령의 나팔관 수술 등의 이유로 자식이 없었고,본처의 아들인 장경국과는 불화의 연속이었다.두 번에 걸친 유방암 수술에도 불구하고 송미령은 106세까지 장수했다. ●만년의 장개석, 송미령에 찬사 만년의 장개석은 수많은 신화를 남긴 아내 미령에게 “당신은 지혜로 따지면 제갈공명 아내와도 비교할 수 없고,능력으로 말하면 측천무후도 비교할 수 없으며,강하기로 말하면 서태후보다 백배 더 강하오.”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20세기 현대사를 풍미한 송미령에 대한 평가는 양극단을 달린다.그러나 중국의 개방 이후 본토에서 씌어진 이 책은 비난도 찬양도 하지 않는다.송미령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소설적인 문체로 그릴 뿐이다.소설처럼 부담없이 읽는 가운데 중국 현대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중국에서 13쇄를 거듭한 베스트셀러인 이 책의 번역본은 800여 페이지에 이른다.3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민노 최고위원 경선 순회유세 시작

    민주노동당이 최고위원 선출 일정에 들어갔다. 최고위원 후보 36명은 12일 울산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기간인 23일까지 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9개 권역별로 지역 순회 유세와 토론회를 갖게 된다.또 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한 주대환·이용대·허영구·성두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터넷(www.pangari.net)으로 생중계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21일 당대표 후보 토론회의 TV중계를 방송사에 요청할 계획이다.당직·공직 겸임금지 조항에 따라 권영길 대표가 불출마한 상황에서 김혜경 부대표 외에도 정윤광 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김용환 평당원 등 원외 인사 2명이 나섰다. 한편 김 부대표의 출마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당내 정파간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세 후보중 29일 당대회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거치게 된다. 사무총장직에는 김창현 울산지부장과 김기수 대구 서지구당 위원장 등 두 사람이 출마했다. 노동자,농민 몫으로 각각 1인씩 할당된 최고위원에는 이용식 민주노총 정치위원장과 하연호 전 완주군 농민회장이 추천돼 당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친다. 한편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창완 후보는 한국노총 금융노조 출신으로 향후 한국노총,민주노총 양대 조직의 통합 논의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민노당은 24일부터 27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3만여 당원 총투표를 진행하며 29일 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축한다. 박록삼기자˝
  • 백혈병 딛고 유럽최고봉 도전

    “산을 오르며 내가 건강해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투병중인 사람들에게도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는 11일 해발 5642m로 유럽 최고봉인 엘부르스 등반에 나서는 박세희(여·20)씨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중학교 1학년 때부터 4년 가까이 백혈병을 앓다 건강을 회복한 박씨는 최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제안을 받고 등반을 결심했다.그는 자신처럼 백혈병을 딛고 일어선 한국 청소년 4명,러시아 청소년 2명과 세계적인 산악인 허영호씨의 도움으로 20여일간 대장정에 오른다. 매일 3시간 학원에서 간호조무사 수업을 받는 박씨는 내년에는 대학 간호학과에 응시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송파구 아파트단지 축제 지원 결실

    “같은 복도에 사는 이웃의 얼굴도 모르고 지낸다고요? 우리 아파트에선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 하병은(송파한양 2차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씨는 나날이 달라지는 ‘아파트 문화’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승강기나 집을 드나들며 옆집 사람과 마주쳐도 누군지도 모르고,인사도 없이 지나치는 삭막했던 아파트단지에 ‘축제바람’이 불면서 이웃간의 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송파구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 중인 아파트 축제 지원사업 덕분이다.아파트단지 규모에 따라 100만∼400만원을 구에서 지원하고 있어 2년만인 올해부터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올 들어서만 126개 단지 가운데 10여곳이 신청해왔다.송파동 삼성래미안 입주자회의는 지난 28일 오전 11시부터 107동 앞 광장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치원생 그림그리기에 이어 도자기공예·수채화·손뜨개 등 작품전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먹거리 장터도 열어 노인 등에게 맛있는 음식을 접대했다. 문정동 대우3차아파트단지에서는 가정의 달(5월)을 맞아 5∼10일 ‘효도축제’를 준비 중이다.부모가 좋아하는 음식을 얼마나 맛깔스럽게 만드느냐를 겨루는 ‘효도음식경연대회’를 비롯해 ‘효도편지 보내기’ ‘효 디카 사진전’ ‘가족 만보걷기대회’ ‘가족 행복증진세미나’ 등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문정인택스빌에서는 다음달 16일 주민화합 한마당 체전을 계획해 모처럼 웃음꽃을 활짝 피울 전망이다.문정 대우3차 부녀회장 허영순(42)씨는 “주변 아파트단지에서 열리는 축제를 지켜본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쳐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너무 커 부담스럽다.”면서도 마음은 즐거운 듯 활짝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안식년 맞아 신작 3권 집필중인 신달자 시인

    “그동안 밀린 숙제를 한다고나 할까요.시집이며 산문집이며 모처럼 작품활동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중견 여류 시인 신달자(61·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씨는 요즘 안식년 휴가중이다.그러나 그냥 쉬는 게 아니다.오히려 더욱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시인협회(회장 김종해) 제정 제36회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수상작은 시선집 ‘이제야 너희를 만났다’이다.아울러 2년 임기의 시인협회 기획위원장이라는 중책도 최근에 맡았다.앞서 지난달 말 전북 순창의 ‘고추장 마을’로 소문난 안정마을에서 ‘시와 발효’라는 주제로 열린 시제(詩祭)행사에 참석,농익은 시를 즉흥적으로 읊어 중견 시인의 역량을 한껏 과시했다. 이뿐만 아니다.그는 작년 8월 안식년 휴가를 시작하면서 곧바로 열정적인 작품활동에 들어갔다.그 결과,올 8월에는 11번째 시집을 새로 출간할 수 있게 됐다.현재 마무리 손질이 한창이라고 했다.또 올 가을에는 산문집 2권도 덩달아 출간할 예정이다.이는 자신의 시 인생에서 야심의 역작을 한꺼번에 3권이나 쏟아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특히 60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작가적 투혼의 결과물이어서 궁금해지는 대목이다.그에게 새로 선보일 시집과 산문집의 내용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과거와 크게 다를 게 없다며 자세한 것은 책을 통해 느껴달라고 했다. “지방강연도 자주 가고 있습니다.주부,일반 회사원,경영자 세미나 등에 참석하기도 바쁘지요.” 신씨는 시심(詩心)의 원천이 워낙 깊고 또 성실하게 시업(詩業)을 일구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시작(詩作)에 몰두하다 가끔 자택 인근의 대모산(서울 일원동)에 혼자 오른다는 그는 요즘 시의 경향과 관련,“과거에는 실천문학과 순수문학 등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친근한 서정성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고2때 부산 남성여고로 전학한 그는 진주에서 열린 전국백일장에서 장원 바로 아래인 1등을 차지하면서 시와 인연을 맺었다.숙명여대 국문과 특기생으로 입학한 그는 국문과 교수 김남조씨와 조교인 허영자씨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시업’을 쌓았다.박목월 선생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직후인 1973년 첫 시집 ‘봉헌문자’를 출간했다.김남조씨가 ‘평생 문자를 받들면서 살라.’고 해 그렇게 제목을 정했단다. 이후 그는 ‘겨울축제’ ‘시간과의 동행’ ‘아버지의 빛’ ‘어머니,그 삐뚤삐뚤한 글씨’ 등 10권의 시집과 ‘백치애인’ 등의 산문집을 내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儒林(70)-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儒林(70)-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제1부 王道 제3장 至治主義 스승 한훤당은 이렇듯 자기보다 30년 가까이 어린 제자의 충고를 서슴없이 받아들이는 군자로서의 아량과 너그러움을 갖고 있던 선비였던 것이다. 그러나 과연 나는 그러한가. 스승 한훤당은 공자가 설법하였던 ‘유가의 선비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즉 ‘유행(儒行)’의 도리를 철저히 지켜나갔을 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 계율을 만들어 이를 지켜나갔던 군자였던 것이다. 한빙계(寒氷戒). 문자 그대로 ‘가난하고 얼음처럼 찬 이성으로 지켜야 할 계율’을 한훤당은 몸소 지어놓고 이를 철저히 지켜나갔던 것이다.그가 한빙계란 계율을 세운 것은 2년 전이었다. 원래 한훤당은 27세때 생원시에 합격하여 늦게 벼슬길에 올랐었다.마흔한 살 때 이르러서야 정6품 관직인 형조좌랑(刑曹佐郞)에 올랐으며,품계로 보면 크게 빛을 보지 못한 셈이었다. 그러나 김종직(金宗直)으로부터 정통적인 성리학을 전수받은 대유로서 재야에 있는 훌륭한 인물인 유일(遺逸)로 손꼽히고 있었는데,특히 대사헌을 지낸 반우형(潘佑亨)은 관직이 높은데도 5살이나 많은 한훤당을 스승으로 모시기를 간청하였던 것이다. 한훤당이 여러 차례 이를 사양하였으나 반우형은 물러서지 않는다.선비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한빙계를 써주었는데 스스로 세운 율법에 엄격하였던 한훤당이 쓴 유명한 ‘한빙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동정유상(動靜有常):움직이거나 머물고 있을 때 항상 평상심을 갖도록 하라. 2.정심솔성(正心率性):항상 마음을 바로해서 착한 본성을 따르라. 3.정관위좌(正冠危坐):갓을 바로 쓰고 의관을 정제하고 무릎 꿇고 앉아,자세를 바르게 하라. 4.심척선불(深斥仙佛):신선이 되고자 하는 도교와 부처가 되려는 불교를 깊이 배척하라. 5.통절구습(痛絶舊習):낡은 습관을 철저하게 끊어버려라. 6.질욕징분(窒欲懲忿):욕심을 막고 분한 마음을 참아라. 7.지명돈인(知命敦仁):하늘의 뜻을 알고 어짐에 힘쓰도록 하라. 8.안빈수분(安貧守分):가난함 속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분수를 지키도록 하라. 9.거사종검(去奢從儉):사치와 허영을 버리고 근검절약하도록 하라. 10.일신공부(日新工夫):날마다 새로워지는 공부를 하라. 11.독서궁리(讀書窮理):책을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도록 하라. 12.불망어(不妄語):망령된 말과 삿된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하라. 13.주일불이(主一不二):마음을 하나로 집중하여 절대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라. 14.극념극근(克念克勤):잘 생각하고 게으르지 말고 항상 부지런하라. 15.지언(知言):말을 아끼고 말의 의미를 깊이 새기도록 하라. 16.지기(知幾):일의 기미(幾微)를 알도록 하라. 17.신종여시(愼終如始):시작할 때와 같이 끝도 신중하게 하라. 18.지경존성(持敬存誠):공경하는 마음을 지니고 성실함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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