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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檢, ‘성완종 리스트’ 파헤쳐 ‘정치검찰’ 오명 씻어라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어제 김진태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간부회의를 소집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등 ‘성역 없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 권력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담은 이른바 ‘성완종 메모’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검찰 수사 결정이 이뤄진 것이다.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금액까지 명기된 김기춘(10만 달러)·허태열(7억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3억원) 인천시장, 홍문종(2억원) 새누리당 의원, 부산시장(2억원) 등이 명기된 이 메모는 자살한 성 전 회장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거명된 인사들은 대부분 현 정권의 실세인 친박(親朴) 정치인이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이 모두 거명되면서 메가톤급 게이트로 변할 기세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오후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엄정히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제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완종 리스트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성역 없는 철저하고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씻어야 한다”며 공명정대한 검찰 수사를 수차례나 강조했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민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금품을 제공했다는 당사자가 이미 고인이 돼 사실 여부 확인이 쉽지 않다. 게다가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이 한결같이 금품수수 자체를 부인하고 있고 공소시효 등 법리적 문제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현 정권 들어서 예민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했다고 믿는 국민들이 별로 없다. 그만큼 검찰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의미다. 여권 일각에서조차 특검 수사의 필요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성 전 회장의 검찰조사 과정에서 터져 나온 가혹 행위설, ‘빅딜설’ 등은 물론 시신에서 메모지를 발견하고도 곧바로 공개하지 않은 정황들도 이런 회의적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검찰이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부패 척결은 검찰 본연의 사명이자 존립 근거”라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그 말이 허언(虛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야 한다. 그가 과거 전임자처럼 윗선의 하명(下命)만 기다리며 좌고우면하다가는 검찰 전체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저런 핑계를 내세워 유야무야 덮으려 하다가는 정치검찰이란 불신만 커질 뿐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죽음으로써 항변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성 전 회장이 자살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정황은 너무나 구체적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사실이라고 믿을 것이다. 돈을 건넨 시기와 장소, 액수를 특정한 것은 물론 당시 수행비서나 직원들의 동행 사실도 밝히고 있다. 검찰은 리스트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명쾌하게 밝혀내야 한다.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머뭇거린다면 “검찰을 없애야 한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 김무성 “野 공무원연금 개혁안 모호…비겁한 행동 해오더니” 무슨 말?

    김무성 “野 공무원연금 개혁안 모호…비겁한 행동 해오더니” 무슨 말?

    김무성 “野 공무원연금 개혁안 모호…비겁한 행동 해오더니” 무슨 말?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체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모호한 안(案)”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4·29 재·보선이 치러지는 인천 서구에서 열린 당원교육에 참석해 “그동안 공무원 표와 국민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비겁한 행동을 취해 온 새정치연합이 자체 개혁안을 냈다”면서 “역시 예상한 대로 모호한 수치로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비겁한 행동을 더 이상 해선 안된다”며 “당당하게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선 새정치연합이 선명한 연금개혁안을 다시 국민 앞에 내 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도 “국민 앞에서 여야가 한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아야 정치권 모두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여야가 합의한 기한내에 공무원연금 개혁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75%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해하고 지지하는데 수권하겠다는 정당서 당당히 자기 안(案)을 내놓지 않고 공무원노조와 국민 사이에서 눈치보기로 일관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새정치연합을 거듭 비판했다. 또 이날 새정치연합이 자체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모호한 수치로 또다시 헷갈리게 하지 말고 선명한 개혁안을 내놓길 촉구한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공무원연금 같은 옳은 일은 통 크게 협조했으면 좋겠다는 경제 원로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野 공무원연금 개혁안 모호한 수치, 헷갈려…비겁한 행동”

    김무성 “野 공무원연금 개혁안 모호한 수치, 헷갈려…비겁한 행동”

    김무성 “野 공무원연금 개혁안 모호한 수치, 헷갈려…비겁한 행동”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체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모호한 안(案)”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4·29 재·보선이 치러지는 인천 서구에서 열린 당원교육에 참석해 “그동안 공무원 표와 국민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비겁한 행동을 취해 온 새정치연합이 자체 개혁안을 냈다”면서 “역시 예상한 대로 모호한 수치로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비겁한 행동을 더 이상 해선 안된다”며 “당당하게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선 새정치연합이 선명한 연금개혁안을 다시 국민 앞에 내 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도 “국민 앞에서 여야가 한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아야 정치권 모두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여야가 합의한 기한내에 공무원연금 개혁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75%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해하고 지지하는데 수권하겠다는 정당서 당당히 자기 안(案)을 내놓지 않고 공무원노조와 국민 사이에서 눈치보기로 일관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새정치연합을 거듭 비판했다. 또 이날 새정치연합이 자체 개혁안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모호한 수치로 또다시 헷갈리게 하지 말고 선명한 개혁안을 내놓길 촉구한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공무원연금 같은 옳은 일은 통 크게 협조했으면 좋겠다는 경제 원로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감대 없는데…” 공무원연금 개혁 공회전

    “공감대 없는데…” 공무원연금 개혁 공회전

    해묵은 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가 표류하는 이유는 정부·여당의 밀어붙이기와 야당, 공무원노조의 버티기가 평행선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대타협기구 전체회의에서 활동 시한 연장을 주장한 노조 측 주장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대타협기구 (활동 시한) 연장은 절대 없다”고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노조의 버티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선언이다. 이처럼 논의가 공회전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여야와 정부, 노조 등 이해당사자 간 공감대가 여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대타협기구는 여야와 정부, 노조가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지만 당시에도 정치권과 정부는 노조를 충분히 설득하지는 못하고 발표에 나선 모습이었다. “연금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는 당시 발표는 열흘도 안 돼 ‘허언’으로 드러났다. 현재 노조는 정부 재정 추계의 오류 가능성 등을 빌미로 ‘지연 전략’을 펼치며 정부와 여야를 압박하고 있다. 당시 대타협기구는 “연금재정의 지속 가능성 제고와 타 공적 연금과의 형평성 문제 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지만 연금 개혁으로 인한 공무원의 박탈감과 하향평준화 문제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특히 재직자는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신규자는 국민연금과 수급 구조를 맞추는 내용을 담은 여당안에 대해서는 하향평준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소득대체율 문제로 여당을 압박하는 이유다. 야당은 소득대체율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도 여전히 기여율 수치 등 자체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재직자 기여율은 여당안보다 낮게, 지급률은 오히려 더 높게 설정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재정 절감 효과가 충분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여기에 야당이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입법화된 정부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해 연금 개혁 논의는 더욱 공회전하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커버스토리] 가녀린 몸매에 막강 파워… 오빠들 녹이다

    [커버스토리] 가녀린 몸매에 막강 파워… 오빠들 녹이다

    그녀가 웃으면 남자 팬들이 웃는다. 그녀가 울면 팬들도 따라 운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의 라이트 황연주(29)는 원조 ‘미녀 스타’다. 프로 원년인 2005년 현대건설에 입단, 올해로 11시즌을 소화했는데 11년을 한결같이 응원하는 오빠 팬들이 적지 않다. 177㎝에 64㎏으로 배구선수치고 가녀린 체구를 지녔다. 팬들은 그런 그를 ‘꽃사슴’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연약해 보인다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황연주는 올해 1월 21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전인미답의 통산 4000점 고지를 밟았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남자부와 여자부를 통틀어 4000점을 돌파한 선수는 황연주가 유일하다. 황연주는 여자부 통산 서브 에이스 350점 대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자부 최고 기록이다. 또 상대적으로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통산 347개의 블로킹에 성공, 통산 7위에 올랐다. 도로공사의 레프트 고예림(21)은 데뷔 당시부터 ‘얼짱’으로 주목받았다. 흰 피부 탓에 ‘밀가루’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3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그는 “얼굴보다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다. 그리고 2013~14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22경기 60세트에서 79점을 올려 도로공사가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미녀 대결에서 여자프로농구가 빠질 수 없다. 하나외환의 포인트가드 신지현(20)은 올 시즌 신인상을 품에 안은 샛별이다. 96명의 기자단이 진행한 투표에서 96표를 모조리 쓸어 담았다.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5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량에 미모까지 갖춘 그에게 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신지현의 인터뷰 동영상 조회 수는 2만 건에 육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 이벤트로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거위의 꿈’을 열창, 갈채를 받았다. ‘미녀 슈터’ 박하나(25·삼성)도 있다. 올 시즌 박하나는 35경기에 나서 평균 11.46득점을 했다. 3점슛 성공률 33.56%로 리그 7위, 자유투 성공률 81.82%로 4위에 올랐다.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3점슛 여왕 박혜진(25·우리은행)의 3연패를 가로막았다. 박하나는 경연 결선에서 15점을 기록, 박혜진(14점), 모니크 커리(13점·삼성)를 제치고 우승했다. 스타 덕분에 종목이 각광을 받는 경우도 있다. 리듬체조 전 국가대표 신수지(24)는 지난 5일 끝난 로드필드·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에서 프로로 데뷔, 화제를 일으켰다. 신수지는 16게임 합계 3033점, 평균 189.56점을 얻어 여자부 79명의 선수 중 5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수지의 참가만으로도 볼링이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한국프로볼링협회는 신수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과 중국의 탁구 팬들은 서효원(28·마사회)의 스매싱에 환호한다. 소후닷컴, 시나닷컴 등 중국 포털 사이트는 서효원을 ‘한국 제일 미녀, 청순한 탁구선수’라고 소개한 바 있다. 최근 남성잡지 ‘맥심’ 한국판의 3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탁구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0위인 서효원은 4월 26일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대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테러·전쟁·전염병 같은 ‘인간파괴’만 없다면… 100년 후 세계경제는 ‘장밋빛’

    테러·전쟁·전염병 같은 ‘인간파괴’만 없다면… 100년 후 세계경제는 ‘장밋빛’

    새로운 부의 시대/로버트 J 실러 외 지음/이경남 옮김/알키/328쪽/1만 5000원 대공황 초엽인 1930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에세이 ‘우리 손주세대의 경제적 가능성’을 통해 100년 후의 장밋빛 세상을 예고했다. 100년 후 세상은 영 딴 판으로 그려져 센세이션을 불렀다. ‘생활수준이 4∼8배쯤 향상될 것’이며 ‘주당 근무가 15시간으로 줄어든다’는 전망들은 이렇게 압축된다. “경제 문제는 인류의 영원한 문젯거리가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케인스의 예측은 빗나갔고 경제는 여전히 골치 아프다”고 말한다. 일부 경제성장, 복지에서 적중한 예측이 있긴 하다. 하지만 케인스 예측은 대부분 허언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10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2013년 런던정치경제대 경영학과 교수가 케인스 에세이에서 영감을 받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00년 뒤 상황을 예측하는 ‘21∼22세기 미래예측 보고서’를 만들자는 제의에 걸출한 경제학자 10명이 모였다. ‘새로운 부의 시대’는 그 10명의 보고내용을 묶어 정리한 결과물이다. 행동경제학의 대부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J 실러 예일대 교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로 단숨에 노벨상 후보 영순위에 오른 MIT의 젊은 경제학자 대런 애스모글루, 201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앨빈 E 로스 하버드대 명예교수, 198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M 솔로 MIT 경제학과 교수…. 관심 있는 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가들이 정리한 100년 후의 모습은 일단 케인스와 비슷하게 낙관에 기운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대체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며 세상의 연결성은 더 긴밀해질 것이란 데 동의한다. 물론 앞으로 100년간 환경 재앙이나 대규모 테러, 대량 살상무기가 동원되는 전쟁 등으로 세상이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연구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집중된 ‘기술혁신에 따른 생활수준 및 건강·수명 향상’ 측면은 특히 낙관적이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지금 선진국 중산층만큼의 물질적 번영을 누릴 것’(앨빈 E 로스)이고 ‘지금처럼 능력 있고 돈 많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나아가지만, 가장 가난한 하위 10% 사람들의 생활수준도 크게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에드워드 L 글레이저)…. 많은 연구자들이 개인과 여성, 소수의 권리가 확대되는 권리혁명이 지속되고 주요 트렌드의 기준이 된다고 예견했다. 불평등 구조도 큰 관심의 영역이다. 프린스턴대 애비너시 K 딕시트 교수는 ‘불평등 해소만이 새로운 부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했고 로버트 J 실러 교수는 새 사회의 위험관리법에 주목해 세제, 개인의 직업과 연계된 보험설계를 통한 불평등 완충장치를 우선 제시했다. 로버트 M 솔로 교수는 기술발전에 따라 인간노동으로 발생해야 할 소득의 몫이 크게 주는 데 따른 불평등 심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주제는 바로 기후변화와 생물·사회학적 변이이다. 대부분 기후변화가 재앙의 잠재적 위험 요인임을 강조했고 비관적 입장의 학자들은 기후변화는 인류미래의 마지막 결정타라고 지적했다. 반면 글레이저 교수는 인간의 탐욕과 사악한 집단이 주동하는 대규모 테러·전쟁 등 파괴적 행동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아 주목된다. 어쨌든 10명의 경제학자들이 전망한 100년 후의 저울 추는 낙관 쪽으로 기운다. 그리고 그 희망의 끈은 소통과 협력이다. “불행한 일이 재앙처럼 닥쳐 큰 시련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임박한 위험에 맞서는 집단적인 조치와 진보의 힘 역시 강력하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이긴다는 쪽에 돈을 걸 것이다.”(프린스턴대 앵거스 디턴 교수)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홍가혜 “악성댓글·허위 기사 법적 대응”

    홍가혜 “악성댓글·허위 기사 법적 대응”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가혜(28)씨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사화한 언론사와 기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씨는 12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제일 마음이 아팠던 게 거짓인터뷰, 허언증이다 하는 말들이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1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마음의 짐은 벗었다”라고 말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2단독은 지난 9일 홍씨의 인터뷰 발언 등이 다소 과장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 해도 차후 사실로 밝혀졌거나 사실로 볼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홍씨는 세월호 참사 구조작업에 대해 ‘거짓인터뷰’로 해경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돼 8개월 가량 재판을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하루 만에 말 바꾼 정부, 구조개혁 제대로 하겠나

    정부가 어제 “군인연금과 사학연금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바꿨다. 사학연금 개혁안은 내년 6월까지, 군인연금 개혁안은 내년 10월까지 내놓겠다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기획재정부 정은보 차관보는 “관계 부처 간 충분한 논의 없이 군인·사학연금 부분이 포함됐다”고 해명했지만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이미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그제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뒤 방송에 나가 “공무원연금을 우선 추진한 이후 그 문제(군인연금·사학연금 개편)도 자연스레 검토해야 되지 않느냐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의 말이 하루 만에 ‘허언’(虛言)이 된 것은 당·정 간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군인과 교사들까지 건드리는 데 반대하고 있다. 군인·교사들의 표까지 대거 떨어져 나가면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듯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제 “공무원연금(개혁)도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힘들게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면서 매일매일 하고 있다”면서 “연금 개혁을 국회에서 해야 하는데 우리와 상의도 없이 정부에서 마음대로 그것(군인·사학연금)을 밝히면 되느냐”고 정부를 비판했다. 연금 개혁을 하려면 정치권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정치권이 반발한다고 해서 정부가 발표한 내용이 하루 만에 손바닥 뒤집듯 바뀐다는 것도 문제다. 군인연금이나 사학연금 모두 수십조원의 혈세를 쏟아부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런데도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정부가 정책을 발표해도 국민들이 어떻게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 연금 개혁뿐 아니라 정부가 발표한 노동·교육·금융·공공 등 4대 부문의 구조개혁은 모두 난제다. 노사정이 어제 ‘노동시장 구조 개편에 관한 기본적인 원칙과 방향’에 합의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내년 3월까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임금·근로시간·정년 등 현안 문제, 사회안전망 정비 의제 등 세 가지를 우선 논의하기로 했다. 앞으로 논의 결과에 따라 고용도, 해고도 쉽게 하는 노동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이 커질 수 있지만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큰 방향은 맞다고 본다. 정규직에 대한 과잉 보호가 기업 투자와 추가 고용을 막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규직의 신분이 정도를 넘을 정도로 불안해져서는 안 된다. 정부는 틈만 나면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노동시장 개혁을 지속적으로 해 온 나라들이 성장과 분배에서 앞서 있다고 강조하지만 이들은 모두 선진국으로,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 사회안전망이 잘 확충돼 있으며 복지 수준도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려면 정규직이 기득권을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한다. 노사정이 힘을 모아야 개혁을 이뤄 낼 수 있다. 노사는 조금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정부도 합리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사회안전망을 시급하게 확충해야 한다. 이런 난제가 쌓여 있는데도 정부가 출발부터 발표 내용을 번복하면서 우물쭈물하고 삐걱거린다면 구조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다.
  • [사설] 당선 2주년 朴대통령 귀부터 열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대선 승리 2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당선 1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직자, 지도부와 오찬과 만찬을 잇따라 가졌다. 하지만 올해는 별도의 기념행사가 없었다. 청와대도 2주년과 관련된 논평 한 줄 내놓지 않았다. 이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정윤회 문건’ 파문 등으로 민심이 돌아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검찰 수사대로 정윤회 문건 파문이 경찰 출신 전직 청와대 행정관의 ‘소설’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문고리 3인방’이라는 비선세력이 실재하며 이들이 국정을 농단했다고 믿는 국민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집권 2년차에 레임덕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 일 것이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박 대통령의 취임 당시 약속은 빈말이 됐다. 인사 대탕평을 다짐했지만 주요 보직을 영남, 그것도 대구·경북(TK) 출신이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56명 가운데 15명이 TK 출신이다. 5대 사정기관장인 검찰총장, 국세청장, 감사원장, 경찰청장, 공정거래위원장은 모두 영남 출신이다. 역대 어떤 정권에서도 없던 일이다.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허언이 됐다. ‘관피아’가 사라진 자리를 ‘정피아’가 대신 꿰차고 있는 게 달라졌을 뿐이다. 박 대통령의 당선에 큰 도움이 된 경제민주화나 ‘증세 없는 복지’ 등의 공약도 지켜지지 않았다. 경제민주화는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사라졌고 비과세 감면을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복지를 하겠다는 공약도 결국 공수표가 됐다.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박 대통령의 이미지는 심각하게 훼손됐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독선과 불통의 ‘닫힌 리더십’은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석비서관들한테조차 대면보고보다는 서면보고를 받고,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은 너나없이 받아 적기만 하고, 여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각하’라는 철 지난 호칭을 연발하는 풍경을 정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죽하면 여당 출신 국회의장까지 “박 대통령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겠는가. 수평적 의사결정이 사라지면 독단에 빠질 위험이 크다. “상실·불신·절망의 2년”이라는 야당의 냉혹한 평가를 정치 공세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집권 3년차를 맞아서도 박 대통령이 진정한 여론의 소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나 홀로 국정운영 스타일을 고집한다면 민심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때 이른 레임덕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의 대대적인 인적 개편과 함께 국정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
  • [독자의 소리] 안전한 대한민국, 작은 실천으로/김승룡 해남소방서장

    우리 사회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뿌리 깊은 안전 불감증일 것이다. 연일 터지는 대형 화재사고, 붕괴사고 및 폭발사고로 사람들은 안전에 대한 구호는 말뿐인 허언(虛言)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으로 주요한 원인은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인명 경시 풍조다. 우리 사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경제불황과 부의 쏠림 현상으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돈이 사람보다 우선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심화되면서 각종 사회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칙을 외면한 예외주의 만연이다. 우리는 원칙을 지키면 ‘고리타분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심지어 바보라는 말까지 듣기도 한다. 그만큼 편법과 예외주의가 판치고 있다. 안전은 원칙을 소중이 여기고 고수할 때만 지켜질 수 있다. 원칙은 최소한의 안전 기준을 말하며 안전의 최후 보루다. 우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두 다 알고 있다. 단지 실천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해 작은 실천을 제안한다. 먼저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 및 직장에서 실시하는 자위소방대 소방훈련에 적극 동참하고, 집집마다 소화기를 비치해 기초소방시설 작동법을 몸에 익히는 것이다. 이런 작은 실천은 비록 미미하겠지만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조성하는 초석이 된다. 김승룡 해남소방서장
  • 확 바뀐 ‘착한가격업소’ 대박 나겠네

    확 바뀐 ‘착한가격업소’ 대박 나겠네

    시장 초입에 있는 음식점은 아무래도 시선을 끌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5일 점심 무렵 서울 종로구 적선시장 입구 쪽에 있는 한 음식점 앞에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다. 열댓명이 들어가는 작은 전주콩나물국밥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안전행정부와 한국지역진흥재단, 농협, 착한가격업소 전국연합회는 이날 오전 11시 작은 기념행사를 열었다. 적선시장의 전주콩나물국밥집이 착한가격업소 공간개선 1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여는 것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착한가격업소는 안행부가 지난해부터 물가안정과 지역경제 살리기, 안심 먹거리 제공 등을 위해 시행하는 민관합동 프로젝트다. 서울 991곳과 부산 489곳을 비롯해 외식업과 개인서비스업을 위주로 전국에 6536곳이 지정돼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착한가격업소 전국연합회도 결성했다. 공간개선은 가격만 저렴하다고 저절로 영업이 잘 되지는 않는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착한 가격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가격이 떨어지는 느낌을 살린 노란색을 사용해 착한가격업소를 알리는 로고도 만들었다. 안행부와 연합회에선 앞으로 공간개선 업소를 계속 늘리고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리모델링을 총괄한 공공미술 작가 배수영씨는 “외부 유리와 내부 메뉴판 등을 간결하게 재배치하고, 손님들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파스텔 연두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허언욱 안행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착한가격업소 브랜드 가치를 높여 매출증대와 물가안정, 소상공인 보호까지 함께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부실입법 조롱한 아이폰 대란

    지난 주말 ‘아식스(아이폰6)대란’이 발생했다. 서울 시내 여러 곳의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아이폰6가 대당 10만~20만원대에 팔려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새벽부터 스마트폰을 싸게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무색하게 됐다. 이번에 팔린 아이폰6의 16GB 모델은 출고가가 78만 9800원이다. 이통사들이 공시한 최대보조금(30만원)과 대리점이 재량으로 줄 수 있는 보조금을 고려해도 실제 최저가는 50만원선이다. 그런데도 10만원대에 싸게 팔린 것은 이통사들이 대거 판매촉진금을 풀고 매장에서도 이통사로부터 받은 리베이트의 상당액을 포기하고 단말기 할인금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이통 3사가 모두 똑같이 그렇게 했다. 과거의 불법 행태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결과적으로 법을 지킨 사람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 바로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이보다 40만원가량을 더 주고 정상적으로 아이폰6를 구매한 사람들만 바보가 된 꼴이다. 시장질서를 교란한 만큼 정부가 단속에 나서자 이번에는 10만원대에 아이폰6를 산 소비자들에게 잇따라 개통 취소를 통보하며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 3사 관계자들을 불러 엄중경고를 하고 과징금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후약방문’ 격이다. 아이폰 대란은 졸속 입법으로 추진된 탁상행정의 폐해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지난 한 달간 시행됐던 단말기 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때문이다. 이미 이 법이 소비자들에게 불이익만 주는 등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폰 대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드러났다. 단통법은 이통사의 보조금 무차별 살포를 막고 모든 소비자가 평등한 보조금 혜택을 누리게 함으로써 통신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줄어 단말기 가격은 더 비싸졌다. 소비자들은 이상한 법 때문에 손해만 보는 형국이 된 셈이다. 휴대전화 제조 업체들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 손해를 보고 있다. 반면 이통사들만 거액의 보조금을 쓰지 않아도 되면서 수익이 크게 늘게 됐다. 이런 와중에 불법보조금까지 다시 판을 치게 됐으니 단통법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정부의 장담은 허언이 됐다. 근본적인 개선책이 없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이통사들은 여전히 가입자 빼앗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단통법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보조금상한제와 요금인가제 폐지 등 근본적인 손질을 해야 ‘제2의 아이폰 대란’을 막을 수 있다.
  • 국방부 “전작권 2023년쯤 전환 가능”

    한·미 양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구체적 시기를 명시하지 않고 재연기하기로 함에 따라 전작권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공약을 파기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방부가 2020년대 중반이면 전작권 전환의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직후 현지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전작권 전환 의지는 확실하고 의지를 뒷받침할 이행 체제도 내년까지 만들 것”이라면서 “2020년대 중반이면 조건이 충족되고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통일이 되거나 북한의 비핵화가 되면 조건에 관계없이 전작권 전환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과 동석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도 “전작권 전환 시기가 어느 시점이 될 것인가를 추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사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킬체인”이라면서 “그 사업의 완성 시한은 2023년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전작권을 차질 없이 환수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이 또 허언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치는 없이 정치인만… 무너지는 국가

    정치는 없이 정치인만… 무너지는 국가

    위기의 국가/지그문트 바우만·카를로 보르도니 지음/안규남 옮김/동녘/298쪽/1만 6000원 2016 미국 몰락/톰 하트만 지음/민윤경 옮김/21세기북스/368쪽/1만 6000원 #1.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추앙받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그는 일찍이 “국가나 사회 같은 ‘위로부터’ 구원의 손길이 내려올 것이란 희망을 버려야 한다”고 선언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200년쯤 지난 오늘날 ‘공산당 선언’을 다시 쓴다면 어땠을까. 아마 이렇게 바뀌었을 것이다. “하나의 유령이 지상을 배회하고 있다. ‘분노’라는 망령이….” ‘권력과 결별한 정치’, ‘국가 없는 국가주의’가 빚어낸 오늘날의 공허한 풍경인 셈이다. #2. 2010년 2월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조 스택은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 이어 텍사스 오스틴의 공항으로 차를 몰아 자가용 비행기에 몸을 싣고 조지타운 공항을 이륙한 뒤 몇 분 만에 미사일처럼 미국 국세청(IRS) 사무실로 돌진했다. 미국인 최초의 자살 폭파범으로 기록된 스택은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불황 탓에 점점 수입이 줄어든 뒤 세금 체납으로 매일같이 정부의 조세 관리자에게 시달린 것만 제외하면 그랬다. 이듬해 6월에는 17년간 코카콜라의 배달기사로 일해 온 제임스 리처드 베론이 은행에서 단돈 1달러를 훔친 뒤 교도소행을 택했다. 지독한 관절염을 앓았으나 회사에서 해고된 뒤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탓이다. 베론은 교도소에서 비로소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놀랍도록 닮았다면 허언일까. “정치인은 존재하지만 정치의 역할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두 석학의 일갈에 온몸이 전율에 사로잡힌다. 가장 주목받는 탈근대 사상가인 폴란드의 지그문트 바우만과 이탈리아의 사회학자 카를로 보르도니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을 수 없는 곤혹한 현실을 이렇게 단언한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를 목도했던 우리에겐 낯설지 않은 말이다. 무능한 대처로 국가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위기의 국가를 일컫는다. 저자들은 ‘국가가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란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대담을 통해 오늘날의 위기를 진단한다. 국가 위기의 근본 원인은 권력과 정치의 분리에서 기인한다. ‘권력’은 일이 되게 하는 능력이고 ‘정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능력인데, 현대사회가 이 둘을 이혼 상태로 갈라놓았다고 말한다. 재결합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가의 부재가 이데올로기마저 ‘민영화’시켰고, 포스트모더니즘이 무감각적 소비주의를 불러와 침몰 직전 비정상적 환희를 뜻하는 ‘타이타닉증후군’을 앓게 만들었다. 무능한 정부,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는 정치인, 정치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설명하기 위해 바우만은 전매특허인 ‘액체 근대’, ‘액체 사회’ 이론을 끄집어낸다. 오늘날의 사회적 불안을 끊임없이 변하는 성질을 가진 액체 개념에 빗대어 설명한 것이다. 책은 “위기의 국가는 공공복지를 제공하고 보장하는 기구가 아니라 시민에 빌붙어 오로지 스스로의 생존만 신경 쓰는 기생충”이라며 “선거를 통해 만들어진 정부 형태가 언제나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손쉽게 ‘후진성’에서 찾으려 했던 우리에게는 시사점이 크다. 모델로 삼고 달려온 서구의 ‘근대성’조차 우리가 해결하려던 비슷한 문제를 품고 있기에 이런 위기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경제·사회적 시스템과 결부된 장기적 문제라는 점을 깨닫게 만든다. 위기의 국가를 정조준한 책도 있다.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인 톰 하트만은 ‘2016년 미국 몰락’에서 세계 경찰국가를 자임해 온 미국이 ‘제4의 대폭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경고한다. 지출이 늘고 세입이 바닥난 오늘날의 미국 정부가 고용보험, 의료혜택 같은 최소한의 사회복지조차 국민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자조와 닮았다. 책은 미국의 역사를 되짚으며 향후 10년에 걸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위기에 초점을 맞춘다. 80년 주기로 발생해 온 위기는 보스턴 차 사건으로 미국 독립전쟁을 촉발했던 1660년대부터 1770년대까지의 경제 악화(제1의 대폭락), 남북전쟁에 앞서 1857년에 일어난 경제불황(제2의 대폭락), 1929년 주식시장이 붕괴한 ‘검은 화요일’로 시작된 대공황(제3의 대폭락)으로 요약된다. 제4의 대폭락 징후는 이미 곳곳에서 드러난다. 미국 중산층은 1984년 이후 가장 가난하며 가구당 무려 130%에 이르는 빚을 떠안고 산다. 해법은 간단하다. 더 늦기 전에 과거의 폭락을 되짚어 보며 끔찍한 유혈사태를 불러왔던 재앙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찾아라! 최고로 착한가격!

    찾아라! 최고로 착한가격!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착한가격업소’를 뽑는다. 착한가격업소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도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로 2011년 도입됐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6500여개 업소가 선정됐다. 안전행정부는 전국 착한가격업소 가운데 가격, 위생, 청결, 서비스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11곳을 뽑아 ‘착한가격업소’ 대상(大賞)을 시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2011년 2497개를 지정한 이래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6536개로 늘었다. 업종은 외식업이 79.2%로 가장 많고, 이·미용업 14.9%, 세탁업 3.2%, 목욕업 1.8%, 기타 0.9% 등이다. 착한가격업소 대상 선정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2년 이상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업소 중 원가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 증대 및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한 곳 가운데 지역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정하게 된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시·군·구 지역경제과에서 착한가격업소 대상 후보자를 접수하고, 12월 26일까지 현지 확인과 심사를 거쳐 같은 달 29일에 대상 1곳과 최우수 3곳, 우수 7곳의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어 내년 1월 14일 시상식과 함께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 지역예선에서는 고객과 소비자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곳을 각 자치단체가 심사하며, 본선에서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업소 중 안행부와 시·도 직원이 합동으로 구성한 착한가격업소 확인반이 직접 현지에서 가격(60점), 위생·청결(30점), 서비스·공공성(10점) 분야 접수를 합산해 최고 득점자 순으로 수상자를 정한다. 선정 기준과 절차를 비롯한 상세한 사항은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goodprice.go.kr)와 안행부 및 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행부 허언욱 지역발전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착한가격업소 시행 3년차를 맞아 지방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우수업소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물가안정과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은행 신용등급 돈놀이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시중 은행들의 얄팍한 ‘이자놀이’ 행태가 알면 알수록 가관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졌는데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올렸다는 건 지난 얘기다. 은행의 주관적이고 모호한 신용평가 기준이 도를 넘어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고 한다. 기준금리가 내리자 손실이 나는 곳을 메우려는 술수란 지적이다. 특히 신용이 좋지 않은 대출자에게 더 가혹한 금리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시중의 고리대부업자와 진배없는 행위가 아닌가. 신용평가기관에서 ‘A 등급’을 받은 한 중소업체의 경우 한 해 전과 재무 상태가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단 9일간 연체를 이유로 최근 거래 은행에서 4단계나 등급을 떨어뜨렸다고 한다. 항의를 했더니 하루 연체도 은행 자체 등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만 들었다. 2개월 전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금리 인하로 서민 가계의 금융 부담을 덜어 내수시장경제를 살리겠다는 정부 발표가 허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금리 인하 혜택이 고스란히 고신용자에게로 쏠린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은행마다 자체적으로 정한 금리 기준은 있다. 대출금리 구조는 크게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이뤄져 있다. 개인신용을 기초로 대출 금리를 달리하고 상품에 따른 금리 차를 두고 있다. 기업의 경우 재무적인 요소 말고도 경영자의 업력, 회계 신뢰도 등 비(非)재무적인 요소가 등급 평가에 반영된다. 이는 은행의 자율권으로, 토를 달 건 아니다. 그런데 현실은 객관적 평가 지표가 부족해 지점장 전결 등 현장의 주관적인 영업 전략에 따라 좌우된다. 더욱이 그 폭이 크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은행 문턱이 높게만 보이는 서민과 영세 상공인에게 은행은 결코 후한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다. 한두 번 연체했다고 거래 실적과 빚을 갚아온 추이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신용 등급을 일순간 깎아내리는 게 지금의 은행 실정이다. 은행 빚을 달고 사는 서민들로선 30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은행의 CEO들이 서러울 만큼 야속하게 느껴진다. 금리 인하의 여파로 은행의 잘못된 돈놀이가 양파 껍질 벗겨지듯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금융감독기관이 이러한 행태를 몰랐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여론 악화를 직감한 정치권의 언급으로 금융 당국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믿음이 와 닿지 않는다. 오히려 은행 부실만을 염두에 둔 한통속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만 짙어진다. 감사원이 나서길 바란다. 금융 당국 점검을 통해 은행들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라는 말이다. 최근 엔저의 지속으로 추가 금리 인하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시중에서는 기준금리를 내리지 말고 그냥 두라고 한다.
  •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생명과 사람의 가치를 향한 여정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생명과 사람의 가치를 향한 여정

    납덩이처럼, 세월호의 시간이 흐른다. 진실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신기루를 좇는 헛된 바람일 수도 있다. 일상과 거리에서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온전히 되살릴 수 있을까. 다시 계절이 바뀐다. 꽃가루 날리더니 광염의 열기를 거쳐 가을 바람이다. 스산한 바람은 마음에서 먼저 불어온다. 노란 리본이 국화 꽃잎처럼 바람 따라 휘청거린다. 무고한 죽음에 이입된 오감(五感)의 촉수는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과거의 대형 참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무감각과 부조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자책이다. 계절은 바뀌어도 각인된 비극과 원죄의 통증은 그대로다. 거리는 다시 일상이다. 연례행사인 가을축제를 맞아 골목길엔 만국기가 펄럭이고 대학가는 젊음의 해방구가 된다. 비극과 억눌림의 현실에서 일상과 시간의 반복은 비현실로 와 닿는다. 불의와 모순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당위와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현실이 서로 맞물려 겉도는, 비정한 세월이다. 진실규명의 호소가 이념과 정략의 잣대로 역풍을 맞고 비극은 ‘사고’일 뿐 경제는 가라앉지 말아야 한다는 프레임 정치가 작동하면서 세월호의 교훈은 서서히 망각된다. 수백명이 숨진 세월호에는 역설적으로 ‘사람’이 없다. 무도한 권력과 삐뚤어진 아집, 몰상식과 비이성이 참사에서 사람의 가치를 지워버렸다. 사람의 가치는 단절되고 분리됐다. 남은 건, 우리 속에서 자생한 괴물 같은 광기와 폭력이다. 피해자를 위로하기는커녕 이중, 삼중으로 고통의 나락에 빠뜨리는 모순된 현실이다. 인문학을 얘기하던 권력도 사람의 가치를 외면한다. 허언이고 가식이다. 치유와 성찰이 없다면 생명의 상실과 공동체 함몰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세월호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10대 자살과 노인 빈곤, 복지사각의 위험수위는 도를 넘었다. 서울역 광장에는 노숙자의 절망과 회한이 깔려 있고 도심에는 고층 호텔 공사장의 소음과 자영업자의 한탄이 뒤섞여 있다. 상생과 공존은 권력과 자본의 겉치레 수사일 뿐이다. 바다는 생명의 시원(始原)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바다를 갈구한다.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꿈을 꾼다. 하지만, 바다가 죽음이 되고 진실이 가라앉은 지금, 우리는 어디에서 구원을 찾고 생명을 구가할 것인가. 희망은 스산하다. 그럴지라도 생명과 사람의 가치를 향한 여정을 멈추거나 포기할 순 없는 일이다. 다음 세대가 있고 그들이 이어갈 미래가 오늘을 뚜렷이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겨울을 대비할 때다. ckpark@seoul.co.kr
  • 방미, 퍼스트클래스-포르쉐 인증샷에 자는 셀카까지? “허세의 끝” 구설수

    방미, 퍼스트클래스-포르쉐 인증샷에 자는 셀카까지? “허세의 끝” 구설수

    가수 방미가 SNS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방미가 최근 폭행사건에 휘말린 김부선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된 가운데 18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어느 재미교포의 허세’라는 제목과 함께 방미의 페이스북을 캡처한 사진이 게재됐다. 방미는 ‘퍼스트 비행기 안 식사와 내 쉼터’라는 글과 함께 기내식과 잠든 자신의 모습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퍼스트 클래스가 아닌 비즈니스석 기내식이다”고 주장하며 “왜 잠든 모습까지 셀카를 찍어 올리는 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방미는 ‘달리는 날 일요일! 난 포르쉐와 엄청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렸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진 속 차량은 아우디여서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방미 허세의 끝”, “방미 씨 허언증인가. 죄다 거짓말이네”, “방미 씨 팬이었는데 왜 그래요”, “방미 조용히 살지..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명언도 모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16일 방미는 난방비 부조리로 이웃 주민과 폭행 사건에 휘말린 김부선에 대해 “김부선이 좀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 내가 LA에 있을 때나 서울에 있을 때나 이 분은 연기자보단 자기 개인적인 일로 더 바쁘고 시끄럽게 산다. 억울함, 흥분되는 일, 알리고 싶은 일, 설치면서 드러내고 싶은 일들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사히신문 관계자 100여명 살해 예고 논란…기자 “신변 위험 느껴”

    아사히신문 관계자 100여명 살해 예고 논란…기자 “신변 위험 느껴”

    일본군 ‘위안부’나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오보 문제로 흔들리고 있는 아사히신문에서 많은 기자가 살해 예고를 받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츠웹(東スポWeb)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인터넷상에 100명 이상의 신문기자와 관계자의 이름을 나열한 ‘아사히 관계 살충 구제 목록’이 공개됐고 일부 기자가 “신변의 위험을 느낀다”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진 것. 트위터에 공개되며 논란이 된 중심은 ‘아사히 관계 살충 구제 목록’이라는 이름의 명단이다. 게시자로 보이는 남성은 “이 목록에 올린 ‘쿠소무시’(糞虫·구더기)와 그의 가족은 죽여도 좋다는 법률이 생겼다. 인근에서 보이면 가족마다 제거하자”라고 설명했다. 이 트위터 계정에는 아사히신문 기자 125명부터 아사히 기자 출신인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58) 법무상, 지방 아사히신문 판매점의 ‘유루캐릭터’(ゆるキャラ, 지역 홍보 메시지가 포함된 친근한 느낌의 마스코트 캐릭터)까지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 애초 이 목록은 ‘아사히 관계자 살해용 목록’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스포츠 스모 담당 N 기자는 14일 목록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것을 받아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후 “‘한신(阪神)지국 습격사건’으로, 실제 기자가 사살되고 있는 아사히신문의 기자로서는 세상과 연결하는 ‘공공장소’인 트위터에서 ‘살해 예고 ’와 같은 태도를 분명하게 밝힌 것을 결코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목록 작성자는 “살해는 마치 아사히신문사에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오해를 준다”고 트윗하며 아사히신문 소속 언론인들을 사람이 아닌 것으로 비하했다. 또 이 작성자는 트위터에 공개한 ‘살해용 목록’을 ‘살충 구제 목록’으로 수정했지만, 이미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N 기자도 “이번 사건은 이미 회사가 엄정하게 대응한다고 했으므로,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고 밝혀 장난이나 허언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잇단 오보 문제 이후 오사카 토요나카 지국에서 간판이나 주차 차량의 기물 파손이 일어나 관계자에 대한 인권 침해와 위협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살해 예고 소동까지 일어나게 된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교육부 ◇부이사관 승진△기획담당관 김태형△유아교육정책과장 박주용△장관비서실장 심민철△학생복지정책과장 박성수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전보△지방행정정책관 이인재△지역발전정책관 허언욱△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장 장영환△부마민주항쟁보상지원단장 김재균△중앙공무원교육원 연구개발센터장 김송일△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이상길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농업정책과장 정현출△농업금융정책과장 박순연△재해보험팀장 배상두△식량산업과장 전한영△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팀장 임영조△과학기술정책과장 김원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소비안전과장 이재훤<승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획조정과장 이장의△국립종자원 박홍식 ■KBS ◇KBS아트비전△사장 전진국△감사 임창건△이사 김성수◇KBS비즈니스△사장 고대영△감사 권순범△이사 이종옥 ■한겨레신문사 △디지털미디어국 정보기술부장 정상택 ■고려대 ◇세종캠퍼스△과학기술대학장 권광호 ■숙명여대 △대학원장 김부용△문과대학장 정병삼△이과대학장 천충일△생활과학대학장 박미석△사회과학대학장 정만수△법과대학장 박승호△약학대학장 오승열△미술대학장 강병길△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겸임) 이의용△학생처장 김윤희△기획처장 손병규△대외협력처장 최동주△아시아여성연구소장 문지영 ■메트라이프생명 ◇임원 선임 <상무보>△경영전략담당 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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