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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아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휴일 합동연설회 현장

    ◎후보들 대세잡기 설전 팽팽/강릉을­‘위장 무소속’ ‘허세 총재론’ 공방/서초갑­‘개혁 적임자’­‘깨끗한 정치’ 대결/광명을­의원들 대거 참석… 세력전 치열 7·21재·보궐선거전이 공식 개시된 뒤 첫 휴일인 12일 서울 서초갑,강원 강릉을,경기 수원팔달 및 광명을,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5곳에서 첫 합동연설회가 열려 기선제압을 위한 후보들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서울 서초갑◁ 잠원동 경원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1차 합동연설회에서 자민련 朴俊炳 후보는 현 상황을 ‘최대의 국가위기’라고 규정하고 “金泳三 정권의 실패에 이어 金大中 정권도 잘못된다면 대한민국은 파산하고 말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혁추진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그는 반포지역 아파트 재개발,고속터미널 주변정비 등 지역개발도 공약했다.한나라당 朴源弘 후보는 TV토론 사회자 출신의 깨끗한 정치신인 이미지를 내세운 후 야당의원 빼가기,‘햇볕론’,경제구조조정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견제할 ‘힘있는 야당론’을 강조했다.국민신당 朴燦鍾 후보는 DJP 연합으로 탄생한 현 정부와,당권투쟁에 빠진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反DJP연합세력’과 건전야당의 구심점이 될 것임을 다짐했다.무소속 李鍾律 裵鍾達 후보도 자신의 장점을 열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 해운대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한나라당 安炅律 후보는 자민련 金東周 후보를 겨냥,“들러리 여당은 힘이 없다”며 “쓰러져 가는 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한나라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등단한 金후보는 “토박이인 내가 지역발전의 최적임자”라며 자민련에 입당하게 된 경위와 공약사항에 많은 시간을 할애.특히 朴泰俊 총재와 동향인 점을 적극 내세웠다.무소속 吳奎錫 후보도 “지난 3년간 민선군수로 일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한표를 부탁했다. ▷강원 강릉을◁ 한나라당 趙淳 후보와 무소속 崔珏圭 후보는 각각 ‘위장 무소속 후보론’과 ‘허세 총재론’을 내세워 ‘강원 맹주’쟁탈전을 벌였다.자존심을 건 맞대결답게 간간이 비를 뿌리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3천여명이 모였다.趙후보는 “후보중 한 분은 위장 무소속”이라고 崔후보를 겨냥하고 “위장 무소속에게 표를 찍는 것은 여당에게 표를 주는 것이자,강원도민의 민의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선공했다.이에 작업복 차림으로 등단한 崔후보는 “여러분은 현명한 판단으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면서 “허세 총재의 허울 뿐인 ‘큰 정치’도 아니고,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정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반격했다.국민신당 柳憲洙 후보와 무소속 崔慶雲 후보는 참신한 이미지를 무기로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수원팔달◁ 지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한나라당 南景弼 후보는 “현 정권은 시민들이 끈질긴 노력으로 유치했던 월드컵 축구 수원 경기를 정치적 논리로 좌지우지하고,경기은행도 아무런 기준없이 거리로 내몰았다”고 공격하며 세대교체론을 역설했다.국민회의 朴旺植 후보는 “한나라당은 환란 책임을 국민회의에게 돌린 채 정부의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IMF위기 극복과민생문제 해결은 외면하는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국민신당 金正泰 후보와 무소속 孫敏 鄭官熹 후보도 전문가출신 답게 자신의 장점을 호소하며 두 후보에 맞섰다. ▷경기 광명을◁ 하안3동 가림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와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는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전개했다. 특히 국민회의측에서는 노사정위원장인 金元基 상임고문,韓和甲 총무 金元吉 정책위의장 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 柳在乾 총재비서실장 南宮鎭 제1정조위원장 李錫玄 제3정조위원장과 金泳鎭 崔在昇 鄭東泳 朴正勳 朴燦柱 趙誠俊 金星坤 崔喜準 金翔宇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세력전’을 펼쳤다.한나라당측은 孫鶴圭 전 의원과 ‘희망연대’소속 李富榮 諸廷坵 金文洙 李美卿 李允盛 李佑宰 의원 등 지명도가 높은 초·재선의원으로 맞섰다. 趙후보는 “金大中 대통령이 ‘개혁의 완성을 위해 당신이 원내에 들어가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거물론’을 내세웠다.또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놓고 수습에 나선국민의 정부를 발목만 잡고 있는 한나라당에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全후보는 민·관선 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일꾼론’으로 맞받아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 부가세·자동차세 개편안/금전등록기 영수증 세액공제 없애기로

    ◎車 취득때 부과되는 농특세·교육세 폐지 정부가 23일 밝힌 부가세 등 세제개편안을 알아본다. ■성실하게 신고하는 사업자는 세금을 면제해준다=과세특례자(매출액 4,800만원 미만) 및 간이과세자(매출액 1억5,000만원 미만) 등 소규모 사업자가국세청이 정한 일정기준 이상 신고하면 초과신고분에 대해서는 부가세와 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매기지 않는다. 과세특례자와 간이과세자가 세금계산서를 받을 경우 세액공제율을 지금보다 각각 10%포인트와 10∼20%포인트씩 올려준다. ■불성실신고에 대한 제재는 강화한다=불성실하게 신고하거나 납부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신고세액과 납부액의 10%를 더 물린다. 신고도 않고 납부도 않을 경우 신고·납부 불성실 가산세를 더 물린다. 금전등록기 영수증은상호 대사(對査)기능이 미흡한 점을 감안,금전등록기 영수증에 의한 세액공제제도는 없앤다.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과세제도는 통합한다=간이과세 및 과세특례로 돼있는 소규모 사업자를 간이과세로 통합하거나 간이과세 및 과특으로 돼있는 소규모 사업자를 과세특례로 통합한다. ■자동차 세제를 간소화한다=자동차 관련 세목에 부가되는 목적세를 폐지하거나 본세에 통합해 13종의 세금을 8종 내외로 축소한다. 취득·보유단계에 부과되는 취득세분 농어촌특별세와 등록세분 교육세가 폐지된다. 목적세 폐지에 따른 취득단계 세금은 배기량 1,500㏄ 이하의 경우 4.0%가 준다. 지방세인 자동차 면허세의 폐지와 자동차세 인하는 행정자치부가 검토한다. ■자동차 이용단계 세부담을 강화한다=현재 교통세 본세와 탄력세를 합쳐ℓ당 591원인 휘발유 세율을 교통세 기본세율로 전환하고 기본세율에 대한 탄력세율 적용범위를 현재 30%에서 50%로 확대한다. 경유의 경우 현행 세율(ℓ당 110원)보다 ℓ당 60원을 인상한 170원을 기본세율로 조정,역시 같은 범위의 탄력세율을 적용한다. 국제원유가 및 환율 등 유가변동요인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국제유가가 오르지 않는 한 ℓ당 1,097원이 유지되고 경유는 490원에서 565원으로 75원이 오른다.
  • 韓紙화가 咸燮(이세기의 인물탐구:171)

    ◎한지­천연물감 현란한 ‘한국의 美’/작품마다 한바탕 춤춘듯 신명과 신비의 여운/투박함 속에 치솟는 역동성 자연순응성 함께 홍익대와 극동방송국 앞을 지나 상수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한지작가인 咸燮의 작업실이 있다.어질러진 주변풍경 때문인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빌딩이지만 작업실에 들어서면 강한 유화냄새가 아닌,밀밭같기도 하고 들판에난 잡초같기도 한 기묘한 풀냄새가 온통 싱그럽다. 전업작가인 그는 직장에 다니는 다른 사람들이 그런것처럼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7시나 8시, 그림이 되는 날은 밤 10시까지 화실에 머무르면서 전날 그린 그림을 다듬잇돌로 눌러놓거나 말리는 갖가지 작업에 몰두한다.종이를 물에 불리고 개고 찢고 치면서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내기위해 풀로 버무리고 붙이기도 한다. 종이는 바로 그의 매재이자 마티에르이며 톤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그림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질긴 생명감으로 인해 평론가 이일씨가 생전에 ‘알록달록한 색조가 엮어 내는 자유로운 리듬은 한바탕 굿판에서 굿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난듯한 신명을 준다’는 말을 실감시킨다. ‘시나위를 방불케하는 종횡무진의 선묘와 열정적인 육필의 파문(波紋),파격효과에 어울리는 원색의 난무는 그림전체에 스며있는 신비성과 함께 굿의 의식행사를 그대로 화면에 펼친 듯한 착각마저 던져준다. 이로인해 그의 한지작업은 곧잘 ‘앵포르멜 미술’로 논란되기도 하지만 루오나 드랑에서 보이는 대담하고 단순한 굵은 선, 뒤뷔페의 가공하지 않은 ‘원생미술(原生美術)’처럼 ‘성숙된 미완’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 또 한지라는 재질을 최대한으로 살려 한지만의 가냘프면서도 순후한 성질, 소박하면서도 풋풋한 숨결과 온화 강인한 기질을 두루 석권하는 것도 그의 그림만의 한 특징일 수가 있다. 전에 국립박물관장이던 최순우씨는 이를 ‘허세를 모르는 초월의 세계’이며 ‘우리다운 그림’으로 크게 평가한바 있다. 그는 다른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수많은 파란과 곡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부와 명예와 허욕이 범람하는 혼돈속에서 그는 예술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기 위해 한때는 앵포르멜운동에 심취한 적이 있고 60년대 중반에는 탈앵포르멜적 입장에서 기하학주의로 전환하는가 하면 ‘뜨거운 추상’과 ‘차가운 추상’의 대립작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색감의 정감이 채가시지 않은 단순명쾌한 평면을 보임으로써 ‘유토피아적인 가공적 공간’을공략해 내었고 유동적인 문양과 직선적인 구획의 이중적 모티브를 한 작품속에서 균형있게 다루게 되었다. 그는 국화지에서 설화지 닥지 석회지 닥피지 장판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작업을 통해서만 가장 좋은 작품을 기대할수 있다’는 정신으로 한지의 성질을 다방면으로 끌어내는데 개척자적인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른바 한지가 온전한 형체를 갖추기까지 중노동을 방불케하는 힘겨운 과정을 단 한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 한지가 물속에 잠기는 과정에서 온 육체를 던져 담조미(淡調美)를 얻어내는가하면 세심의 극치로서 인위적인 완미(完美)를 성취해내기도 한다.색채는 옻물 치자물 엽초 진달래꽃물을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 그만의 가공법으로 유화와 수채화물감을 능가하는 풍부하고도 은은한 원초적 생명감을 되살려내고 있다. 그리고 두껍게 배접된 한지의 한부분을 뜯어내고 겹치고 붙이고 밀면서 비바람에 간신히 견디고 살아남은 노송의 헐벗은 표피를 형성해낸다.그것이 그림의 완성이다. 그의 그림은 수많은 감상자들이 공감하는 것처럼 ‘공관(空觀)과 가관(假觀)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절대적인 세계에 체달(體達)한 제법무아(諸法無我)의 경지’이다. 물이 넘치거나 달이 차면 흐르거나 기울듯이 어느때는 비틀리고 어느때는 역행하면서 확실한 동세(動勢)를 지켜나간다. 그것은 인간의 내적 심경이 외계의 환경과 공존한다는 확대된 리얼리즘이며 앙드레부르통에 의한 초현실주의와 전후 추상주의로 특징지어 진다. 평론가 서성록의 ‘투박하지만 힘이 치솟고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도량을 발견하게 된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토탈미술관의 큐레이터 정준모도 ‘그의 작품에는 우리민족만의 자연스러움이 부드럽게 넘치고 있다’고 조언한다. 가족은 李惠京씨와의 사이에 남매. 그는 산천이 수려한 호반도시 춘천에서 한학자인 咸成南씨의 4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때부터 그림을 그려왔고 단 한번도 화가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홍익대 진학후 강원도가 공모한 미전에서 유화인 ‘연못’으로 최고상인 특선, 다음해 국전에서 ‘실내좌상’ 입선후 각종 미술전에서 수상하면서 화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본명은 함종섭. 가운데 글자를 스스로 빼버렸다. 그가 한지에 눈뜨게 된것은 지난 70년초 초가지붕같은 푸근한 볏짚문화에 대한 향수 때문이며 78년에 볏짚을 붙인 것 같은 느낌의 마티에르로 서양화단의 원로이던 남관씨가 격려하면서부터다. ‘모든것이 비슷한 상황에서 함섭의 그림은 그 방법에서 이미 자신만의 특성을 이룩하고 있다’는 것이 남관씨의 평이었다. 여기에서 발전하여 캔버스에 볏짚을 붙여 볼륨을 살리고 창호와 문장지, 천연물감과의 결합과 혼합을 다각도로 시도하게 된 것이다. 그의 그림은 현재로선 가장 특이한 캐릭터를 가진 ‘한국적 화가’로서 국제화단에서 ‘경쟁력’있게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초대전에서의 그의 인기는 그와 절친한 박동욱씨(한국타악기회 회장)의 의하면 지난해 유럽전시에서 그의 그림앞에 관람객들이 ‘꿀단지에 붙은 벌떼처럼 모였다’고 할 정도다. 참을성과 성실성이 그의 성정이며 한번 사귄 사람을 잘 관리하는 것도 그만의 미점이다. 정이 많고 무엇보다 일 욕심이 대단하다. 그는 한국화단이 아닌 세계무대를 겨냥하여 지금부터 ‘가장 이긴 자’가 되기위해 욕망과 야심의 불길이 그 끝을 모를만큼 하늘에 치닫는 시기다. □그가 걸어온 길 ▲1942년 강원도 춘천출생 ▲1962년 춘천고 졸업, 서울비엔날레초대전(서울 현대미술관) ▲1966년 홍대미대 회화과 졸업 ▲1975­78년 아시아현대미술초대전(도쿄 우에노미술관) ▲1978년 서울미술회관 개인전 ▲1981년 한일 현대미술전(일본 후쿠오카미술관및 서울미술관) ▲1982년 동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1983·85·86·87년 개인전 ▲1985년 상파울루 국제비엔날레참가 ▲1988년 88서울올림픽기념 닥종이작업전(백송화랑) ▲1989년 동숭아트센터개관기념 한국현대미술 80년대의 전황 ▲1990­92년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91·92·93년 개인전(서울 인데코,단갤러리,강남화랑,토탈미술관,현대아트 갤러리) ▲1994년 독일 쾰른,서울 예맥화랑, 종로갤러리초대 개인전 및 뉴욕 아트인터내셔날 출품등 해외전 다수 ▲1996년 서울종로갤러리초대전 ▲1997년 독일쾰른개인전 ▲1998년 네덜란드 레이덴초대전 한국미협서양화분과위원장·한국한지작가협회장·오리진 회화협회회원 영국대영박물관 홍대현대미술관 서울미술관 독일 뮬러브로네트갤러리 부산방송국 토탈미술관 외
  • 경차만 누리는 혜택 ‘상상 초월’

    ◎중형차와 비교 가격면에서만 932만원 이득/등록때 465만원 1년 사용때 220만원 절약 경차(배기량 800㏄ 이하)의 인기가 대단하다.가계마다 수입이 줄어들면서 한동안 잘 팔리던 중형차는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현대자동차의 아토스,대우의 마티즈 등 경차는 물량을 대지 못할 만큼 수요가늘고 있다.지난 달 초 나온 마티즈의 경우 4월 한달동안 1만867대가 팔렸고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아토스는 매월 평균 7천여대가 팔려나가 인기를 실감케 한다. 경차가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두말할 것도 없이 값이 싸고 연료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경차만이 누리는 각종 혜택도 많다. 우선 취득·등록 과정에서 다른 차종에 비해 엄청난 세제상의 혜택을 누린다.아토스(4백58만원),마티즈(5백2만원)와 대표적인 중형차인 현대 EF쏘나타 2.0(1천3백90만원),대우 레간자 2.0(1천2백75만원)을 비교하면(수동기준) 가격에서만 최고 9백32만원이나 차이가 난다.여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특별소비세 부가가치세 취득세 등록세공채매입 등 각종 세금으로 중형차가 5백50여만원이 들어가는 반면,경차는 할인 또는 면제(특별소비세) 혜택을 받아 85만원선이면 거뜬히 해결된다.따라서 자동차 등록과정에서도 무려 4백65만원 정도의 별도 이익을 보게 된다. 등록 후에도 경차가 누리는 이점은 ‘특혜’에 가깝다.경차의 경우 기준이 같다고 볼때 자동차세 교육세 면허세 책임보험료 종합보험료 등에서 연간 50만원이면 되지만 중형차는 1백2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주차료에서도 50% 할인 혜택을 받고 유류비용까지 40%나 절약할 수 있어 모든 것을 합하면 차량유지 과정에서도 1년 동안 2백20여만원은 아낄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구입 및 등록과정에서 생기는 4백65만원과 유지과정에서 발생하는 2백20여만원을 합하면 1년 동안 약 6백85만원의 이익을 보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 자동차 면허세 없앤다/1가구 2차량 중과세도/행자부

    수도권지역 기업에 대한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지방세 중과세제도 폐지된다.이에 따라 서울 경기 수도권 일대에서 기업의 설립이나부동산 보유 등에 따른 세금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또 자동차 면허세의 폐지,2차량중과세 제도 폐지가 검토된다. 행정자치부는 30일 지방세심의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에서 기업보유의 부동산과 신설법인 등기에 대해취득세 등 지방세를 다른 지역의 5배를 부과해 온 중과세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또 납세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1천만원 이상의 재산세 종합토지세를 대상으로 분납 물납제도를 도입하고 1천∼4천500원으로 돼있는현행 주민세(개인균등할)세율을 1만원 범위내에서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동차 관련 세제도 자동차 면허세의 폐지,2차량 중과세제도폐지 검토와 함께 자동차세의 세율인하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서울시의 각 구청 간 재정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시세인 담배소비세와자치구세인 종합토지세의 교환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프레드 하이아트 WP 칼럼니스트 IHT 기고(해외논단)

    ◎옐친·키리옌코 개혁 재시동 걸때 프레드 하이아트 워싱턴 포스트지 칼럼니스트는 지난 4월27일자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에 ‘러시아의 젊은 민주주의는 또다른 시험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기고를 통해 “최근 총리 인준을 맏은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총리가 경제개혁과 경제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러시아가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중지된 개혁을 시도하되,매우 조심성 있게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지.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국가 두마(하원)의 3번째이자 마지막 인준 표결에서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서리의 인준을 받아냄으로써 ‘지옥’으로 떨어졌다가 되살아났다.옐친 대통령은 현재 매우 고통스러운 도전을 받고 있다.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통제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옐친 대통령은 한달 전 빅토르 체르노미딘 총리를 해임시키고 젊은 테크노크라트를 총리로 지명했다.이로써 러시아의 민주주의는 또다시 심각한 시대적 시험대에 올랐다.두마 의원들은 의회내에서 총리 인준과 관련,공공연히 거래를 하기도 하고 허세도 부렸으며,몰아치기도 했다.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의회 해산을 피하기 위해 키리옌코 총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총리 인준은 시작 불과 그러면 옐친 대통령은 왜 키리옌코 총리 인준에 집착했을까.지난 3월23일 그의 내각 총사퇴 명령은 모든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많은 사람들은 그의 행동을 불합리한 것으로 판단했다.이들은 내각 총사퇴 명령을 내린 것은 타성에 빠지고 충동적인 옐친의 도전받지 않는 권력에 대한 갈증 탓으로 돌렸다. 옐친 대통령은 때때로 일을 뒤흔들어 놓는 경향이 있다.그는 내각 총사퇴명령 직후 자신이 총리의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스스로 헌법을 위배하는 제안이라고 번복했다.적어도 그와 같은 행동은 중지돼야 하는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자신의 두번째 임기가 끝나는 2000년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만일 그의 건강이 유지된다면 그는 헌법의 허점을 이용,3기 연임을 모색하거나(민주발전은 무덤 속으로 들어가겠지만),자신의 개혁에 대한 ‘전설’을 확대재생산해 줄 후보자를 뽑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얘기다.이중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그를 감옥으로 보내지 않는 후계자라도 선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그러나 앞으로 2년 동안 러시아경제가 향상되지 않으면 자유주의적이고 개혁적 성향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경제회복을 위해선 옐친 대통령이 지난 3월 내각 총사퇴를 명령하면서 강조한 것처럼 경제개혁은 좀더 정력적이고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체르노미딘은 이같은 업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옐친 대통령을 비판하는 세력들은 공산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의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체르노미르딘을 해임한 것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한다.이같은 주장은 맞는 면도 있지만 체르노미르딘으로선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옐친의 생각이다. ○경제성장·개혁 도전 직면 젊은 공산주의자이며 은행가,석유사업자 출신인 키리옌코 총리는 어떤 점에서 체르노미딘보다 더 좋은가.모스크바에서의 행정경험이 겨우 1년에불과한 그가 옐친 대통령 유고시(有故時) 서리로서 개혁을 이끌 수 있을까. 임명 후 초기의 조짐은 매우 고무적이다.키리옌코는 총리 인준을 얻기 위해 크게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반대파들과의 협상을 능숙하게 이끌어 왔다.그는또 경제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에게 의지했다. 그러나 키리옌코가 아무리 능숙하고 절도있는 사람이더라도,옐친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더라도 러시아가 경제개혁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는 폴란드가 아니다.러시아는 광대하고 서방세계로부터 고립돼 있는데다,경제구조는 소비재 산업보다 군수산업화돼 있고 중앙집중화돼 있다. 특히 많은 러시아인들은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예컨대 자신의 농토를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놓고도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사람들과 과거처럼 허용해선 안된다는 사람들로 극단적으로 나뉘어진 상태다. ○대통령 권한 논란 중단을 이같은 뿌리깊은 분열상은 토지개혁과 세제개혁 등과같은 부문을 통과시켜야 할 의회에서 검증되지 않는 대통령 권한에 대한 논란만 벌이고 있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러시아의 기능적인 민주주의가 곧 신속한 개혁 자체를 가로막으면서 동시에 개혁에 도전할 수 없게 만드는 한 이유인 것이다.민주주의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자유경제체제를 향해 평탄치 못하더라도 조금씩 진전을 이뤄온 것들만이 오늘날 러시아의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옐친 대통령과 의회는 여태까지 규칙에 따라 논의해 왔다.이제 오랫동안 중지된 개혁에 대해 부추길 책임은 옐친 대통령과 키리옌코 총리에게 돌아갔다.
  • 정치인 主禮금지 지지한다(사설)

    여야는 국회 선거법개정 소위원회에서 국회의원,지방의원,자치단체장 등이 자신의 선거구에서 주례를 서지 못하게 선거법에 규정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경조사(慶弔事)에 축의,부의금품도 낼 수 없도록 선거법을 고치기로 했다. 여야가 모처럼 정치·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대단히 바람직한 개선안에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이같은 개정안이 본회의를 거쳐 반드시 입법조치되기 바란다. 일각에서는 결혼식 주례와 경조사에 대한 인사가 선거운동의 기본인데 이를 금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사실 결혼식 주례서기나 경조사에 조그만 성의를 표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들에게는 선거구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여론도 청취하는 자연스런 기회라는 긍정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주례와 축의,부의금품은 정치 선진화를 위해 넘어야 할 걸림돌이며 고비용정치 청산과 정치풍토 정화를 위해서도 금하는 쪽이 타당하다고 본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대부분 주말이면 하루 2∼3차례 주례를 서는 것은 보통이고 봄·가을 결혼시즌에는 5∼6개 식장을 돌며 겹치기 주례를 서는 일까지 있어 의정활동에 할애되어야 할 시간이 엉뚱하게 소모되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한 지구당별로 월 5백∼1천여만원의 경조사비가 지출돼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의원들의 무리한 정치자금 확보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례 금지는 정치풍토 개선 외에 우리 혼례(婚禮)문화의 허세와 거품을 빼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교회 사찰 등에서의 조촐한 결혼식을 장려하고 존경받는 집안 어른이나 이웃이 주례를 서는 풍토를 가꿔나간다면 일거양득(一擧兩得)이 될 수 있다.유권자들은 고명(高名)한 정치인을 주례로 세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털어버리고 그들이 본연의 책무에 전념할 수있도록 이제는 풀어주어야 한다.
  • 美 담배산업 존폐 기로/상원 상무위 강력한 담배통제법 시안 발표

    ◎면허세 25년간 5천억달러 부과… 업계 반발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 담배 기업이 주 검찰당국들과 백악관에 이어 의회로부터 사업 채산성이 흔들릴 정도의 천문학적 ‘벌금’을 요구받고 휘청거리고 있다. 상원 상무위는 30일 미 담배 회사들에게 5천60억 달러의 면허세를 새로 매기는 담배 통제법 시안을 발표,담배 기업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다.25년에 걸쳐서 내도록 되어있지만 현 환율로 따져 한국 1년 총생산의 1.5배에 달하는 막대한 부담인 것이다.세계 담배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 담배 회사들은 그간 미국내에서 가장 막강한 로비력과 신화적인 재판 승소기록을 자랑해 왔었다. 담배 때문에 건강과 돈을 잃은 많은 미국인들이 수십년 동안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 왔지만 일반인으로 구성된 민사소송 배심원들은 ‘흡연으로 인한 문제는 애연가 책임’이라는 회사측 변론에 언제나 손을 들어주었다.그러나 94년 미국에서 가장 못사는 미시시피주 검찰의 천재적인 ‘꾀’로 담배기업의 철옹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주정부는 흡연으로 인한병을 앓은 주민들에게 많은 의료비를 써왔는데,이를 변상하라고 주검찰이 담배회사에 소송을 건 것이다.억지같던 이 송사에 40개 주가 동참하면서 사태가 급변했다.97년 6월 미 담배기업은 소송취하 조건으로 25년간 3천7백억달러의 벌금성 배상금을 내놓겠다고 합의했었다. 합의의 핵심은 어마어마한 배상금을 주는 대신 향후 검찰은 물론 일반인도 담배회사에 제조물 책임을 묻는 소송을 낼 수 없다는 것인데 국민의 재판권을 제한한 이 조항이 유효하려면 의회가 법을 제정해줘야 한다.그래서 상원이 나선 것인데,담배기업과 친한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 상무위는 담배회사가 송사 없이 장사를 계속하기 위해 물어야 할 벌금을 1천4백억달러나 대폭 올린 것이다. 이 법대로 하자면 1년 매출액 5백억달러인 미 담배기업들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매해 1백50억 내지 2백50억달러의 벌금성 면허세를 정부에 내놓야 한다.기업들은 이러면 도저히 장사를 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 중국인·중국문화 에세이/허세욱 지음(화제의 책)

    ◎거대 중국의 문화·역사 상세히 기록 “‘여아홍’은 중국 절강성,중국 현대문학의 비조로 꼽히는 노신을 비롯 고금 역대의 많은 문호와 시인을 배출한 소흥 지방에서 생산되는 소흥주의 일종이다.중국 발음으로 읽으면 ‘뉘얼홍’.낭만이 있고 색깔이 있어 웬지 가슴이 설레는 이름이다” 고대 중문과 허세욱 교수가 ‘실크로드 문명기행’에 이어 펴낸 이 책에는 중국문화 특유의 멋스러움이 그득히 담겨있다. 5천년의 역사와 960만㎢의 면적에 12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그 땅의 사람들이 제각기 일궈온 수미산의 모래알같은 문화를 낱낱이 비춰보기에는 어차피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지은이의 고백.이 책은 거대한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크게 세 편으로 나눠 다룬다.‘중국문화와 중국인 기질론’에서는 중국인의 대륙적 기질을,‘중국인과 중국문학’에서는 풍월문학으로서의 소극적 문학관을 부정하는 중국문학의 자화상을,또 ‘수필로 읽는 중국인· 중국문화’에서는 중국인의 의식구조에 드러나있는 중국문화의 본질을 살핀다. 중국인의 대륙 기질을보여주는 사례로 우리는 종종 72만㎡의 넓이에 9천칸의 궁실,3㎞의 성벽으로 이뤄진 자금성을 이야기한다.그 시공의 유구함과 광활함에 압도돼 우리는 그들의 사고나 습관마저 양자강처럼 도도하고 태산처럼 우뚝한 것으로 지레 짐작한다.그러나 그것은 한 측면만을 본 것일 뿐,실제로 중국인들은 좀스러운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그 하나의 예로이 책은 어떤 작은 모임에서도 으레 손님 앞에 먼저 내놓는 ‘과자아’ 즉 ‘과쯔’을 든다.이것은 박씨를 튀기거나 말린 것으로 중국인들은 이조그만 박씨를 먹으며 날씨나 음식이야기를 한다.중국인의 대륙성은 그들 특유의 섬세함으로 인해 오히려 진가를 더한다.대한교과서 1만원.
  • 과소비추방본부 정책회의 김용서 교수 주제 발표

    ◎정치·행정·문화 과소비가 더 문제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클럽에서 ‘IMF경제 극복을 위한 종교·시민단체 대표 정책회의’를 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이화여대 김용서 교수가 ‘과소비추방 국민운동의 올해 목표와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내용을 간추린다. ○국가위기 책임자 처벌을 온나라가 총체적으로 붕괴된 IMF시대를 맞았다.이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자기기만과 자체모순의 결과이다.따라서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앞으로의 과제를 정확히 인식하는 합리적 과소비추방 국민운동의 전략수립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선 우리는 왜 이러한 국가적 위기가 조성됐는지를 철저히 점검,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부패와 부정,무능과 허세로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 권력자들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사회기강이 제대로 설 수 없다.이와함께 권력이나 지위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거짓이나 허영에 넘친 생활을 했거나 위선과 허위의 권력에 동조했다면 그만큼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또 과소비 추방운동의 경험을 돌이켜 지난 날의 운동방향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야 한다. 그간의 우리 운동은 시야가 좁고 소극적이었다.정치적·행정적·문화적 과소비의 문제가 더욱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사치성과 소비 추방에만 초점을 맞춰 왔다. 과소비 추방운동을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구조개혁으로 한 차원 높여 사회구조를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사치 추방 위주 벗어나야 그런 면에서 우리 국민이 오래 전에 스스로 했어야 할 일을 못하니까 외부의 IMF가 강제로 실현시켜 준다는 국민적 인식의 형성도 필요하다.외국 자본이 국내 기업을 매수하여 합리적으로 경영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 그것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평등화와 분배 우선주의보다는 철저한 경쟁논리와 생산성 중심의 원리를 도입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동안 경영자 우선주의보다 노동자의 인권과 복지화를 앞세우는 바람에 업적의 많고 적음에 대한 구별이 없어졌고,생산성을 무시한 인권주의적 임금상승을 정치적으로 수용해 왔다.외형은 자본주의지만 내실은 사회주의와 정치의 논리가 지배해 온 것이다. 과소비 추방운동이 단순한 현상만이 아니라 과소비의 토대가 되는 구조적 측면을 분해,근본적인 논리나 원리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성공과 실패의 책임을 개인·기업 등 행위 주체자에게 국한시키는 원칙을 제도화하도록 해야 한다. ○구조개혁으로 발전해야 합리화운동과 금욕적 훈련을 통해 모든 분야에 자본주의적 논리가 자리잡게 해야 한다. 국회의원을 2백여명으로 줄이고 지구당을 폐지하는 등 정치권부터 구조개혁과 정리해고가 솔선수범돼야 사회의 기타 분야에서 합리화 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우리는 현 위기상황을 결코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얄팍한 인기주의나 민족주의적,또는 민중주의적 방식으로 해결을 시도해도 큰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같은 방법을 갖고 전 국민이 지역별·직장별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생활화를 통한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할 때이다.
  • 김종길 교수의 시론집 ‘시와 시인들’ 시집 ‘달맞이 꽃’

    ◎‘달맞이꽃’에 실은 시인의 고향/개연성 중시·내용없는 시적 실험 질타/필립 라킨에 대한 애착어린 비평 실어 ‘성탄제’의 시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71)가 시론집 ‘시와 시인들’과 시집 ‘달맞이꽃’을 동시에 펴냈다.도서출판 민음사.특히 지은이의 회갑기념 시론집 ‘시에 대하여’에 이어 10년만에 나온 시론집 ‘시와 시인들’은 시인이자 영문학자로서의 학문적 온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김교수는 이 책에서 본격적인 시론을 다루기에 앞서 자신의 출신과 성장배경부터 살핀다.이를 위해 그는 영국 시인 T.S.엘리어트의 평문 한 대목을 원용한다.엘리어트는 유명한 그의 초기 평론인 ‘전통과 개인적 재능’에서 ‘경험하는 인간’,즉 생활인으로서의 예술가와 ‘창조하는 인간’,즉 예술가로서의 예술가가 완전히 분리됨으로써 완벽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엘리어트의 주장을 지은이는 한편으로 인정하지만 그것을 전적으로 신봉하지는 않는다.엘리어트와는 문화적 배경이 다를뿐 아니라 개인적 체질도 다르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교문화권인 이른바 ‘안동문화권’ 출신이다.그 자신이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지예라는 고향마을은 안동지방에서도 가장 궁벽한 산촌에 속한다.게다가 그곳은 지금은 임하댐 준공으로 수몰지구로 변했다.이번에 펴낸 시집의 표제로 쓰인 ‘달맞이꽃’이란 시는 바로 시인의 고향을 노래한 것이다.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이 막연한 물음에 김교수는 시읽기는 무엇보다 개별에 치중해 보편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아울러 텍스트를 떠나 자신의 경험에 매몰되면 편벽된 해석을 낳기 쉬우며 아무리 발랄한 상상력이라 하더라도 개연성의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권고한다.이렇듯 개연성을 중시하고 내용없는 시적 실험을 질타하는 그가 내세우는 시의 정도는 바로 시의 ‘위의’를 지키는 것,곧 새로우면서도 시 본래의 모습을 잃지않는 것이다. 이번 시론집에는 필립 라킨,셰이머스 히니,T.S.엘리어트 등 외국시인에 대한 비평도 곁들여져 있다.특히 라킨(1922∼1985)에 대한 애착어린 글이 눈길을 끈다.라킨은 시집 ‘덜 속은 자(The Less Deceived)’로 일약 2차대전 후 영시단의 총아로 떠오른 인물. 라킨이야말로 어떠한 시적인 허세도 부리지않으며,의식적으로 특히 엘리어트나 딜런 토머스와 같은 시인들의 시풍을 배격하는 반모더니스트 시인이라는 게 김교수의 설명이다.이 책에는 ‘그리고 다음’‘혼인날 바람’‘교회를 찾아서’ 등 라킨의 대표적인 시들에 대한 분석적인 글들이 담겼다.
  • 경차가 활개치게(사설)

    우리 사회의 거품현상 가운데 아직도 심각한 것 중 하나가 고급 대형차를 선호하는 허세다.배기량 800㏄이하 경차에 대한 정부의 각종 혜택 부여 등 장려책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고유가 등에 밀려 대형승용차 선호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 정부는 경차에 대해 구입단계의 각종 세금할인,공용주차장 주차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절반할인 등에 이어 도심혼잡통행료와 지하철 환승 주차료 면제 혜택 등의 추가를 검토중이다.각종 혜택과 보험료 연료비절약 등을 감안할때 경차 한대를 8년간 사용하면 중형차에 비해 연평균 8백13만여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휘발유에 주행세 성격의 세금이 중과되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12월 전체 승용차 판매가 17.5% 줄었으나 경차만은 25% 가까이 늘었다는 반가운 통계가 나왔다.그러나 지난 7월로 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의 경차비율은 아직 4.5%에 불과한 실정이다.중형이 31.5%,준중형이 25.1%,소형이 16.8%이고 경차는 대형승용차 6%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경차비율이 55%나 되는 이탈리아,39%인 프랑스는 물론 26%인 이웃 일본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국민소득이나 국토 면적이 이들 나라에 뒤질뿐 아니라 도로사정은 우리가 더욱 뒤쳐져 있다.국토 1㎢당 도로의 길이를 보면 우리는 0.75㎞인데 비해 프랑스는 1.49㎞,영국은 1.6㎞,일본은 3㎞나 된다.땅과 길은 좁고 휘발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큰 자동차만 좋아하는 허세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경차 보급률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 올리면 해마다 1백만㎘,수억 달러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차는 대기 오염을 감소시키기 한다. 그럼에도 경차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것은 자동차를 실용적 교통수단보다 신분 과시용으로 여기는 허세와 과소비성향 때문이다.심지어 대형차를 운전하며 주차를 제대로 못해 쩔쩔매는 중년부인이 심심찮게 목격되는 것이 현실이다.IMF 한파가 아니더라도 이런 허세나 낭비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호텔이나 관공서 정문에서부터 대형차를 우대하는 잘못된 인식과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공직자,대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선진국에선 고관이나 국회의원들이 소형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관용차와 업무용 차량을 대거 경차로 바꾸고 공직자들이 솔선해서 경차와 소형차를 타야 한다.정부청사 주차장부터 경차로 가득 찰 때 대형차 허세가 사라지고 소형차 운전자를 얕잡아 보는 속물적 시각도 고쳐질 수 있을 것이다.
  • 세습 경영의 그림자/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어느 창업주의 경계론 유력한 어느 재벌그룹의 창업주는 우리경제의 위기원인중 상당부분이 2세 경영인들에 있다고 믿고 있다.여러가지 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점과 정부의 정책 잘못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재벌 2세들이 기업경영을 취향대로 재단하는 바람에 오늘의 위기가 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창업주와 2세 경영인의 차이를 쉽게 설명한다.“창업주는 적자가 나는 사업체에 들러보면 적자의 원인이 어디 있는가를 바로 안다.때문에 문제 해결이 빠르고,실패할 확률이 낮다.그러나 현장을 모르는 2세들은 아랫사람의 눈을 거쳐야만 문제를 파악할 수 있고,그들의 머리를 거쳐야만 해결방안도 찾을 수 있다.능력없는 2세들이 전문가들의 머리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되면 망하는 일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는 이 창업주의 해석이 100% 맞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제위기의 많은 구체사례들의 뒤안에는 뜻밖에도 2세 경영인들의 독단적인 결정들이 근원적인 단초를 제공하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지난해 줄줄이 무너진 재벌들의 대부분이 2세 경영인들의 능력을 넘어선 사업확장에서 비롯된 점을 감안하면 2세 경영인 책임론은 좀더 설득력을 갖는다. 술 한가지로 재벌의 성을 쌓았던 A사는 전문경영인들의 만류를 물리치고,유통업 등에 뛰어들었다가 성을 허물어버린 대표적인 경우다.A사의 2세 경영인이 당시 신규업종 진출에 반대하던 임원들에 대한 홀대는 재계에 화제가됐을 정도로 유명했다. B사의 2세 경영인은 자신의 전문영역과는 상관이 없는 정보관련 업종진출을 놓고 전문경영인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다.그러나 2세 경영인은 그보다 더 강력한 카리스마로 이 업종에의 진출에 성공했다.많은 사람들이 2세 경영인의 정보업종 진출이 오직 허세를 부리기 위한 것으로들 생각했다.새 업종에의 진출은 이 그룹을 현재 해체상태로 몰아 넣고 있다. ○독단이 부른 피해 네 유형 자동차에 관한 C사의 진출 역시 전문막료들의 반대속에서 행해졌고,그로 인해 그룹의 자금줄이 경색되고 있다는 점에서 A.B사의경우와 다르지 않다.이 그룹이 자동차업에 진출할 때는 이미 국내 최대업체인 현대자동차의 공장가동율이 낮아지던 때였다.항간에는 재고누적때문에 근로자들의 파업을 경영주가 즐긴다는 이야기까지 하던 참이었다.신규진입을 반대하던 관계장관까지 물러나게 만든 끝에 진출한 자동차사업은 이 그룹의 부담이 되고 있다. D그룹은 2세가 승계한 이후 스키장과 자동차사업에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이 두개사업은 결국 그룹과 관련은행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말았다.지금은 바뀌었지만 이그룹의 2세는 스키와 자동차모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2세 경영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E그룹의 3세 경영인은 아버지 밑에서 부회장으로 있을 당시 자동차 산업진출과 언론사 소유를 강력하게 주장한바 있다.그는 얼마 뒤 그룹총수로 취임했지만 전문경영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부분 진출의지를 없었던 일로 만들었다.누구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수는 없는 일이지만 어쨌던 이그룹은 재벌중에서 현재 상태가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불행하게도 우리 재벌들은 몇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2세 체제로 들어가 있고,3세 4세로 이어질 것이다.더 불행하게도 2세들은 중요한 결정을 전문가들의 머리를 거치기보다는 자신의 머리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다. 총수자신의 취미가 거름장치 없이 경영의 형태로 전환된는 것은 지극히 한국적인 형상이다. 우리의 재벌구조가 세계의 관심속에 수술대에 올라 있다.상호지급보증으로 대표되는 재벌들의 ‘차입경영’이 수술의 주대상으로 부각되는 참이다. 그런가하면 재벌의 장점도 적지 않게 거론된다. 오너의 경력한 리더십,계열사간 상호보완을 통한 복합적 위기관리능력 등은 재벌을 순기능이다. 빚의 많고 적음도 경영능력의 한계안이냐 아니냐로 판단할 일이다. 좋은 기능은 살리고 나쁜 기능은 죽여야겠지만 능력이 확인되지 않은 2세들의 무제한적인 경영세습을 막을 수 있는 장치는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창업주보다 뛰어난 2세가 없을 리 없다.그러나 2세들의 실패확률은 현장에서 커 온 창업주나 전문경영인보다 몇배 높을 수 밖에 없다.최소한 이들의독단을막을 수 있는 제도라도 마련해야 한다.
  • “국민 대화합 경제 살리자”/김 대통령 신년사

    김영삼 대통령은 1일 국민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가 국민 대화합속에서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민주정치를 한 차원더 높이 발전시키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지역과 정파,세대와 계층간의 반목과 불신을 청산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민이 선택한 새 지도자와 새 정부가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포부를 펼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주어야 하겠다”면서 “김대중 차기대통령당선자는 반드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여망에 보답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빠른 시일안에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허세와 거품을 걷어내고 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경제구조 조정과 제도개혁 위에서 우리가 더욱 튼튼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난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고 국민이 고통을 받고있다”고 지적하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모두가 화합하여 동참한다면 우리는 당면 난국을 극복하고 희망의 21세기를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97 말 말 말/‘IMF’ 자조섞인 파생어 양산

    ◎‘깃털·사과상자’ 샐러리맨들의 안주거리/‘박찬호·선동렬·차범근’ 좋은 뜻의 대명사 올해에도 우리의 사회상과 세태를 반영한 무수한 말들과 유행어가 인구에 회자됐다. 하지만 기쁨과 희망보다는 불안과 걱정을 대변한 유행어가 어느 해보다 많은 해였다. 연말의 암울한 경제위기는 ‘IMF(국제통화기금)’라는 한마디로 축약됐다.‘나는 해고됐다(I am Fired)’‘나는 F학점 받았다(I am F)’ 등 자조섞인 조어가 파생됐고 ‘IMF시대’,‘경제신탁통치시대’‘12.3국치’라는 말도 등장했다. ‘정리해고’는 지난해의 ‘명퇴’(명예퇴직)를 밀어내고 직장인들에게 공포의 대명사로 자리를 굳혔다.한 개그맨이 유행시켰던 ‘큰일이야’ 역시 ‘경제가 큰일이야’ ‘정치가 큰일이야’라는 식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연초 온나라를 흔들었던 ‘한보사태’는 풍부한 말의 보고가 됐다.정치인 구속 1호였던 홍인길 당시 신한국당 의원이 자신은 ‘한보 커넥션’에서 ‘불면 날아가는 깃털에 불과하다’고 말한 뒤 ‘몸통’과 ‘깃털’은 실세와 허세의 대명사로 직장에서 다양하게 응용됐다. 고위 공직자의 잇따른 구속으로 교도소에서 쓰이는 은어인 ‘범털’과 ‘개털’도 꾸준한 생명력을 유지했다. 아호가 거산인 김영삼 대통령을 빗대 구속된 차남 김현철씨는 ‘소산’으로 지칭됐고 김대통령에 대해서는 인기 TV드라마 ‘용의 눈물’에 비유됐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답변할수 없다’ ‘알수 있는 위치에 있지않다’ 등 국회 한보청문회에서 증인들이 보인 불성실한 답변태도도 자주 입에 오르내렸다. 2억원짜리 ‘사과상자’가 나오면서 ‘사과상자’는 뇌물의 대명사가 됐고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평소 부하직원들을 ‘머슴’으로 지칭했다는 사실은 샐러리맨들의 씁쓸한 술안주가 됐다. 어두운 청소년들의 현주소는 ‘빨간 마후라’에서 찾아졌다.나중에 등장한 성인용 비디오 ‘빨간 보자기’‘빨간 스카프’는 어른들의 그릇된 상혼을 대변했다. 일본 만화에서 본뜬 ‘일진회’라는 폭력조직이 많은 학교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고,이들이 사용하는 ‘일진’(그룹) ‘짱’(대장) ‘왕따’(매우따돌림)라는 은어도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다.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이회창씨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면제와 관련,‘신의아들’이라는 말이 널리 회자됐고 TV토론이 유권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쳐 ‘미디어선거’라는 말도 거의 매일 빠짐없이 뉴스에 등장했다. 우울한 사회상과는 반대로 스포츠에서만큼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4회연속 진출과 함께 ‘코리안 특급 박찬호’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 등 기분좋은 단어들이 양산됐다. 대선과 맞물려 ‘차범근 대통령 박찬호 국무총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특히 월드컵 응원단 ‘붉은 악마’는 월드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였다.급기야 같은 이름의 음료수까지 등장했다.
  • 한국 정권교체는 신뢰회복 전기(해외사설)

    지난 30년간 동북아가 그리고 최근에는 동남아가 경제비약의 모델로 인용되어왔다.그러나 민주주의는 그처럼 비약적으로 발전하지 않았다.독재체제,계엄령,부패와 압제가 상처를 남겼으며 나라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그러한 상처는 아직도 잔존하고 있다.민주주의는 아직도 생동하는 아시아의 속성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한국 유권자들의 투표는 주목할만 한 것이었다.그들은 반체제인사인 김대중씨를 권력의 대안으로 선택함으로써 진정한 정치성숙의 실례를 제시했다.오랜기간 독재정권을 거쳐 경제적 파산으로 끝난 불완전한 민주주의를 경험한 다음 민주주의 투쟁의 상징인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권좌에 오른 이 어제의 반체제 인사는 한국이 큰 사회적 문제에 봉착할 위험성이 있는 재정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적절한 인물일까.16년간의 가택연금과 투옥,두번의 암살기도에 맞서 싸웠다는 점은 적어도 역사적 정당성을 갖게 하며 40년간 한국을 통치해온 정당과 엘리트층과의 필요한 단절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 단절은 한국이 신뢰의 위기에서 탈출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신뢰의 위기는 재정적 부도보다도 장래의 더 큰 장애다.국제사회는 현재 한국을 믿지 않는다.갚지 못할 빚을 가지고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확장한 재벌들의 허세가 한국의 신용에 타격을 입혔다.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한국의 경험과 경제적 잠재력은 번영의 후신인 젊은 세대들이 덜 희생적이라 해도 국민들의 결집력과 함께 재건의 담보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됐다면 해외에서 한국의 참담한 이미지가 계속된다는 메시지일 수도 있었다.그러나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한국인들은 유익한 정치적 분발을 보여주었다.이는 전제주의가 흔히 부패와 결탁하는 소위 아시아적 발전 모델의 종말를 상징할 수 있을 것이다.아시아의 경제위기는 실업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크다.이는 인기에 영합하는 민족주의적 발작을 일으키게 하거나 전제주의적 수단방법을 선동함으로써 발전에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그런점에서 한국의 선택은 본받을 만큼 매우 모범적이다.
  • “비장한 각오로 다시 일어섭시다”/담화 전문

    지금 우리 경제는 국제통화기금의 지원금융을 받지 않을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걱정과 고통,분노와 질책 또한 매우 크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제 자신도 비통한 마음 한이 없습니다. 저는 부도를 낸 기업인과 직장을 잃은 가장이 느끼는 절망감을 생각하며 날마다 제자신을 매질하고 있습니다.국민의 아픔은 곧 저의 아픔이며,번민속에서 잠못이루는 밤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음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우리 경제가 이러한 상황에 이르게 된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무어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그러나 비록상황이 어렵지만 우리는 언제까지나 실망과 좌절속에 머물러있을 수는 없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의 지원을 받게 된 경제위기의 근본원인을 올바로 파악하여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오늘의 경제위기는 우리의 낙후된 경제구조와 경제운용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지난 5년간 경제를 비롯한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제도와 의식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세계화 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그러나 오늘의 경제난국을 맞아 돌이켜볼때 우리의 개혁노력과 그 성과는 너무나 미흡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세계의 변화에 우리가 뒤따라가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외형성장에만 치중하여 방만한 차입경영에 의존하는 지금의구조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습니다. 외부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필요에 따라 기업과 금융의 체질을 바꿔 그 투명성과 합리성을 세계수준으로 높여야 합니다.불필요한 규제는 더욱 과감하게 철폐하고 노사관계도 새로운 발상 위에서 달라져야 합니다.국민소득에 비해 과다하게 지출하던 불합리한 소비관행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개방화와 세계화를 과감히 추진하여 보다 투명하고 자율적인 ‘열린 경제질서’와 ‘열린 경제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경쟁력을 가진 선진경제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이러한 개혁에는 일정기간동안 경제성장의 감소,한계기업의 도산,대규모의 실업,생활수준의 하락 등 큰 시련이 따르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고 우리나라를 살려 선진화하기 위해 겪고 넘어야할 시련이라면,우리는 서로 아픔을 나누며 이를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남은 임기동안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럽니다. 첫째,다음 정부를 맡을 대통령 당선자와 긴밀히 협의하여 경제회생과 국가안보 그리고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효율적인 국정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정부가 고통분담과 위기극복에 앞장 서겠습니다.정부가 솔선하여 조직과 인력을 축소하고 예산을 대폭 절약하여 감량경영을 하겠습니다.정부부문에서 절감된 자금이 기업의 운영자금으로 쓰일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국민의 예금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국가가 책임지고 철저히 보호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아울러주식시장의 회복과 안정을 조속히 이룩하여 투자자의 이익보호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넷째,실업 발생을 최소화하겠습니다.대량해고를 줄이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섯째,국제통화기금과의 합의 내용은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할 것입니다.그래야만 국제적으로 신인도를 인정받아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국제적인 신인도를 회복하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말씀드리거니와,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지금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이제 우리모두는 다시 시작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함께 일어섭시다. 이 시련을 우리 사회 각 부분에서 거품과 허세를 빼내고 실질과 내실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로 만듭시다.미국,영국,이탈리아와 같은 선진국도 과거 국제통화기금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한 적이 있습니다. 쇠는 때릴수록 단단해지며,땅은 비온 후에 더욱 굳어지는 법입니다.우리민족은 결코 좌절하거나 주저앉는 민족이 아닙니다.혹독한 35년간의 식민통치와 6·25전쟁의 참화도 딛고 일어난 민족입니다. 70년대 두차례에 걸친 오일쇼크와 80년대초 정치적 격동기의 마이너스 성장 시기에도 우리 국민은 슬기로 이겨 냈습니다.우리는 반드시 해낼수 있습니다.제 자신 신명을 바쳐 하루하루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 긴급점검 IMF시대의 투자 전략

    ◎밀려오는 3고(금리·물가·실업) 파도/아끼는게 최고의 재테크/금리연동·비과세 상품 잘 살피도록/신용대출·카드구매 되도록 피해야 □IMF시대의 재테크 4훈 ①씀씀이를 최대한 줄여라 ②고수익보다 안전 위주로 ③중장기보다 단기 투자를 ④빚얻어 땅사기 절대 금물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국내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주식시장은 바닥을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같지 않아 우리 경제가 어려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잘 모르는 실정이다.여유돈은 어디다 맡겨야 하나,제 2금융권에 맡겨둔 예금은 과연 안전할까,부동산 경기는 어떻게 될까,주식은 손해를 보더라도 팔아치워야 하나 등등생활 경제에 대한 의문점은 매우 다양하다.일반 시민들의 피부에까지 와닿게 된 경제위기 상황에 대처할 ‘IMF체제하에서의 재테크 요령’을 알아본다. ◆경제여건 악화=국내 최우량 재벌인 삼성그룹조차 최근 조직의 30%를 감량하고 제반 경비의 50%를줄이기로 하는 등 초긴축을 선언해 경제 여건이 달라진 것을 실감케 하고 있다. 주요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이구동성으로 IMF의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저성장-고물가-고금리-대량실업 현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같은 경제환경의 변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절약 저축외의 재테크 전략이 따로 있을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택은행 고객개발부의 허세영 차장은 “유동성 자체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실물경제가 위축될 것을 전제로 모든 경제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한 선택이 있겠지만 지출을 줄이고 방어적이며 안정적인 쪽으로 투자하되 금리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단기 투자전략으로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차입을 전제로 한 각종 투자행위는 절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최근 골프회원권을 비롯 헬스클럽,콘도 회원등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우선 현금화를 노린 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이 메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은행권 저축상품에 투자하라=은행권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요즘처럼 불안한 시기에도 안전하다는 것이다.자칫 고수익성만을 추구할 경우 종합금융사의 예금인출 사례에서 보듯 위험을 감수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당기간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상품 위주로 저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상품=실세금리를 잘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요즘 같은 때에 매우 적절하다.MMDA(시장금리부 입출금식 예금)가 대표적이다.지난 7월 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가 취해진 이후 여유돈을 투자하기 적합한 고금리의 신종상품으로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하루만 맡겨도 최고 11%대의 이자를받는다.한도에 제한이 없고 언제든지 넣었다 뺄수 있다. 하지만 평균 예치금액이 5백만원 미만이면 기존 저축예금 계좌 등에 두는게 낫다.이 경우 MMDA 금리가 더 낮기 때문이다.또 1개월 이상 예치할 계획이라면 정기예금이나 다른 금융기관의 상춤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 MMDA의 개인형을 기준으로 5백만원 미만은 1.0∼2.0%이지만 장기신용은행 맞춤자유예금은 9.0%로 이율이 월등히 높다.5천만원 이상은 9.0∼10.7%선으로 액수가 클수록 이율이 높다.기업형의 경우 개인형보다 다소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두달 가량 맡길 경우 양도성예금증서(CD)나 환매채(RP)를 이용하면 13.5%대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비과세 상품=과세상품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 이율효과를 얻을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비과세인 만큼 자격과 한도에 일정한 제한이 있다.근로자우대저축·근로자 우대신탁은 총급여 2천만원 이하의 근로자가 월 50만원 한도에서 가입할 수 있다.저축이 12%대,신탁은 배당률이 14.5%대다.비과세 가계저축과 비과세 가계신탁은 1가구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저축이 11.5%대,신탁이 14%대.개인연금신탁은 18세 이상 누구나 1통장을 가질수 있다.13.4%대.신탁의경우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률이 결정되므로 반드시 이율이 높지는 않다.은행별로는 장기신용은행이 가장 높다.수신규모가 작아 자산운용이 쉽기 때문이다. 특히 신탁은 6개월 복리로 운용되기 때문에 같은 금리라도 3년이 지나면 0.9%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예를 들어 3년간 신탁 배당률과 적금의 표면금리가 11%라도 신탁은 6개월 복리로 운용돼 만기때 11.9%의 수익률을 받게 되는 것이다.단기형 위주의 전략이 필요한 요즘은 확정금리가 보장된 저축형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비과세저축에 가입한 뒤 3년이 안돼 해약하면 비과세 혜택이 없고 낮은 이율이 적용된다.따라서 급전이 필요할 경우에는 가입금액 내에서 대출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종금사=대표적인 상품으로 어음관리계좌(CMA)가 있다.고객의 예금을 수익성이 높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생기는 운용수익을 분배하는 실적 배당형으로 입출금이 자유롭다.대개 10.5∼11%대의 고금리를 지급하고 있다.기간별로 금리가 다르다.최저금액은 4백만원. 기업어음(CP)은 기업체가 발행한 어음을 종금사가 매입해 고객에게 이를 되팔아 실세금리를 적용하는 고수익상품이다.
  •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라/민용태 고대 교수·스페인문학(시론)

    소신지원이라는 말이 있다.내가 원하는 대학,원하는 전공과로 지원한다는 뜻이다.이 좋은 말 속에는 그러나 우리 사회의 출세지향적 야심의 목소리가 숨어있다.우선 대학에 가는 것이 우리 젊은 세대의 일반적인 성향이고,부모들이 반드시 그리 원하는 현상이고 보면 대학을 간다는 생각 자체에도 주관성보다는 사회통념,관례와 상식을 따른다는 비겁성이 있다.말하자면 대학을 가고 싶다는 주관적 선택의 결과라기보다는 그저 남들이 대학을 가니까 나도 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다. 인생이 출세를 위한 달리기 시합이라면,남들이 다 앞으로 뛰어가는데 나만 뒤처질 수는 없다.대학을 못가서 자살하는 아이들,아니면 최소한도 “대학도 못 가는 사람이 사람이냐”는 통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따라서 반드시 대학을 가야하고,그것도 일류대학 일류학과를 나와야 출세한다는 의식이 입시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일류대학까지는 그렇다치고,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일류학과라는 개념이 가장 웃긴다.예를 들어 어느 대학 법학과를 가야 일류학과에 들어갔다고 하는 생각들 말이다. ○굳이 대학을 안나와도 오늘날 우리는 생각보다는 의외로 무척 달라진 세상에 살고 있다.보통 ‘출세’라고 하는 양식도 무척 여러 갈래로 달라지고,우리의 출세를 향하여 뛰는 ‘달리기’종목도 수없이 많아졌다.이미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주영씨처럼 대학을 안 나았어도,우리 나라 경제를 여기까지 끌어올릴만큼 훌륭하게 된 사람도 있다.오늘에도 컴퓨터로 세계 재벌이 된 황제들은 대학을 끝내지 않은 경우가 많다.요즘 유행하는 ‘벤처 기업’같은것은 구태어 대학을 나와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예술가는 대학에서 만들어지는게 아니었다.아직도 유럽에서는 예술가 만드는 대학이 없다.대학에서는 예술사 미술사 등 역사를 연구하고,미술가 음악가 무용가가 되고 싶으면 예술학교(예를 들어 스페인 같은 경우는 왕립 예술학교(Real Consetvatorio))로 간다.학교를 가지 않아도 좋은 시인,좋은 화가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것을 대학이라는 간판 속에 수용하고 있지만,그것은 진정한예술성도 학문성도 의심스러운 간판 따기 제도일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이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현상이다.실제 대학에서 무슨 강의를 듣고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모르는 스포츠 영웅들이 대학 간판을 들고 활동한다.운동선수들이 반드시 스포츠학,스포츠역사를 연구해야 축구를 잘할수 있는지는 의문이다.그러나 박찬호 선수처럼 세계를 뒤흔드는 영웅이 되면 그가 어느 대학 출신인지,무슨 과를 다녔는지는 아무 관심도 없다. 오늘의 세계에서 ‘출세’한다는 것이 박찬호나 백남준 정명훈 등 어느 대학 출신인가는 아무 상관 없는 다양화의 여러 갈래 길인데도 아직 우리 사회는 일류대학 일류학과,그것도 세계 명문대학의 학문 수준에 비하여 4백등이 하라는 일류대학을 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거기 법대를 가서 고시를 패스하면 세계에서 최고로 출세했다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다.아직 노벨상 하나,유엔 사무총장 하나 배출하지 못한 우리의 출세주의가 마침내는 우리 경제를 부도내고,오늘 세계금융기구(IMF)의 원조를 받지 아니하면지탱할 수 없는 치욕적인 상황으로까지 이끌었다. ○현실은 여전히 일류병 실제 학문이나 예술,실력과는 상관없는 간판따기식 대학진학 열기가 학문을 부실하게,예술을 부실하게,모든 것을 부실하게 만들고 마침내는 세계가 비웃게까지 만들었다.허세와 간판이 우리를 현혹시키던 때가 어제인데 이제야 우리는 실제 우리 실력이 별거 아니었구나 하는 현실을 뼈로 느껴야 하는 때가 되었다. 아니다.절대 아니다.대학 간판이나 허세로 세상을 헤쳐나가던 때는 끝났다.이미 다양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을 알면서,내실를 기하고 실력과 창의력을 키워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눈앞에 보면서,우리는 너무 많은 세월을 타성과 관행으로 살아왔다. 대학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하라.하고 싶은 전공을 택하고,그 하고 싶은 것을 가장 잘 배울수 있는 전문가,전문 교수가 있는 곳으로 택하라.어느 대학,어느 과에 원서를 내야 합격할 수 있을까에만 연연하지 말라.내가 원하는 전공과에 가라.하고 싶은 공부를 할 때 재미있고 힘이 덜든다.또 학문의 깊이를 이룩할 수 있다.공부는 결국 내 스스로 하는 일이다.내가 관심이 없는데 대학 이름만 명문 대학이기로 내가 배울게 있겠는가.합격이 어려울듯 보이면 기대치를 낮춰서라도,내가 하고 싶은 전공으로 택하라.
  • “미·북 양국의 역사” 강변/북서 보는 경수로 사업

    ◎남한 마개한 사업비부담 알바아니다/“흑연감속로 동결로 경제손실” 항변 북한은 이제 더이상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다. 공존과 개방이라는 세계사의 흐름이 드디어 북녘땅에도 불기 시작했다.분단이후 최초로 한국 정부대표 및 근로자들이 북한땅에 상주하면서 경수로 건설이라는 남북 최대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경수로사업이 남한의 주도적 역할로 건설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으면서도 미북간의 구도로만 몰아가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허종 북한외교부 순회대사는 “핵문제는 조(북한)­미 사이의 역사적 불신과 비정상적인 관계로 생긴 냉전의 산물”이라고 말했다.경수로사업을 철저하게 북한과 미국사이의 관계에서 이뤄진 것으로 규정하려는 의도가 역력했다.김병기 북한 경수로대상사업국장은 “이 사업은 미국이 주도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이므로 어느 나라가 돈을 많이 내든지 우리가 알 바 아니다”라며 “그것은 단지 KEDO내부의문제”라고 한국의 역할을 애써 축소하려고 했다.김국장은 또 “경수로건설은 미국과 KEDO가 우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며 “우리는 흑연감속로 동결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달리 신포 금호지구에서 만난 북한 일반 주민들은 남한이 경수로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기자단과 동행한 북측안내원은 “경수로를 남한이 지어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은밀하게 말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남조선이 우리보다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게 많은 돈을 내면 나라가 망하지 않겠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이제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수천명의 우리 근로자들이 북적거리게 되면 북한의 이중적인 태도도 곧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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