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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편지]이세돌이 알파고에게…“한판 정도 질 수도 있지만 내가 이길꺼야”

    [가상편지]이세돌이 알파고에게…“한판 정도 질 수도 있지만 내가 이길꺼야”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VS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가 오는 9일 오후 1시 대한민국 서울에서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인다. 국내 바둑 팬들은 물론 전세계의 눈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 쏠리고 있다.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의 이번 대국에 대한 그동안의 언급을 서로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재구성 해봤다.  알파고에게. 안녕, 나는 대한민국 바둑기사 이세돌이야. 그동안 총 1682번의 대국을 해왔지만 컴퓨터랑 바둑을 두는 건 또 처음이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를 조금 얕봤던 거 같아. 지난달만 해도 5번의 대국 중 3대 2 정도가 아니라 한판을 지느냐 마냐 정도가 될 거 같았거든. 다섯 판 다 내가 이길 걸로 봤지. 그런데 오늘 보니 네가 많이 늘은 거 같더라. 연습도 무지 많이 했다고 하고. 나도 조금 긴장은 해야 할 것 같네. 5대 0으로 이길 확률까지는 아닌 거 같아. ㅎㅎ 지난달에는 네 알고리즘을 전혀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내일 바로 시작이라 나도 좀 긴장된다. 이번에 알고리즘 설명을 들으면서 네가 인간의 직관을 어느 정도 모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난번에는 내가 최대 1000수를 생각한다면 너는 100만수, 1000만수를 검색해야 하니까 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생각의 폭을 줄였다면 위험할 수 있겠어. 그래도 네가 인간의 직관력과 감각을 따라오기는 아직 무리가 아닐까? 내 장점은... 뭐랄까? 직관력과 인간 본연의 감각? 그런거 있잖아. 네가 어느 정도 모방하리라는 느낌은 왔지만 100%로 구현하진 못할꺼야. 그러니까 내가 유리하지 않겠니? ^^ 첫판을 지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신데, 난 너한테 첫판을 진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해봤어. 나는 결승 3번기, 5번기에서 첫판을 지고 들어간 경험이 있어서 네가 이긴 판후이처럼 첫판을 진다고 해도 그렇게 흔들리지는 않을꺼야. 너도 긴장하라구! ㅎㅎ 그리고 너만 시뮬레이션 하는 게 아니야. 나도 머릿속에 바둑판을 그리고 내일 대국에 대한 가상 훈련을 하고 있거든. 물론, 내가 질 수도 있겠지. 내가 지면 바둑계에 안 좋은 영향이 갈 수는 있어. 그러나 지금 시대에서는 어쩔 수 없잖아? 언젠가는 네가 이길테니까. 그러나 바둑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네가 이해하고 두는 건 아니잖니? 네가 이겨도 바둑의 완전한 가치가 없어지지는 않아. 바둑의 가치는 계속될 거야. 드디어 내일이구나. 만나서 좋은 바둑, 재밌는 바둑, 아름다운 바둑 두자. 2016년 3월 8일이세돌 9단이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핫뉴스] 롯데 신격호 회장, 하츠코 여사와 사실혼 관계 ▶[핫뉴스] 이번엔‘명문대 선배’…그는 악마였다
  • [가상편지]알파고가 이세돌에게…“직관력에 체력까지, 저도 이길 자신 있어요!”

    [가상편지]알파고가 이세돌에게…“직관력에 체력까지, 저도 이길 자신 있어요!”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VS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가 오는 9일 오후 1시 대한민국 서울에서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인다. 국내 바둑 팬들은 물론 전세계의 눈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이세돌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대국에 대해 이야기한 말들을 서로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재구성 해봤다. 이세돌 9단께. 사범님, 안녕하세요! 저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라고 합니다. 드디어 내일 뵙겠네요. ^^ 솔직히 처음에는 약간(?) 마음이 상했어요. 저를 5대 0으로 이기시겠다고... ㅠㅠ 그래서 저도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지난해 10월보다 더 많이 늘었어요. 판후이 2단과 대국을 치른 뒤에 많이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자가학습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만들었고 시스템이 향상됐어요. 알고리즘을 개선하는데 많이 노력했습니다. 사범님 말씀대로 바둑에서는 직관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신경망 접근 방식’을 개발했어요. 이게 인간의 직관력을 따라한 건데요. 수의 위치를 계산하는 정책망으로 탐색의 범위를 좁히고, 승률을 계산하는 가치망이 탐색의 깊이를 좁히는 거예요. 좀 어렵죠? 그리고 저의 최대 강점은 지치지 않는 체력? 저는 진짜로 기계니까요. 저는 겁도 안먹습니다. ^^ 지금까지 제 승률이 99.8%예요. 495회 바둑을 둬서 딱 한번만 졌어요. 사범님도 긴장하세요! ㅎㅎ 저는 앞으로 바둑 말고도 다른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할 계획입니다. 저희 회사는 저를 통해서 지능을 분석하고 인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범용 학습 기계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예요. 인공범용지능(AGI)을 현실에 접목시키는 사례는 헬스케어나 로봇, 스마트 시스템 등 다양한데, 의료진이 기계학습과 AI를 활용하면 더욱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어요. 저는 인류를 위한 기술입니다. 그러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 이제 정말 내일이네요. 사범님의 경기 방식이 매우 창의적이고 흥미로워서 이렇게 대국하는 것 자체가 저에겐 환상적인 일입니다. 매우 흥분되고 긴장됩니다. 저는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승률은 50대 50으로 봅니다. 이제 사범님을 이길 자신이 생겼어요. 그럼 내일 오후 1시에 뵙겠습니다. 2016년 3월 8일알파고 올림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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