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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일의원 탈당 ‘金心’ 논란/DJ 총선 중립의지 가시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20일 전격적으로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김심(金心)’을 놓고 중립성 논란이 또다시 일 듯하다. 김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떠나 정치인 김홍일로서 진솔한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8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탈당 사유를 밝혔다.이어 “목포를 은둔의 항구에서 동북아 중심 허브항이자 서남권 중추도시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능력은 미약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무소속 출마배경을 설명했다.그는 또 “50여년 동안 아버지가 지켜온 목포를 사수하지 못해 무척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중앙당의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에게는 사전에 탈당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김 의원이 부인과 함께 전날 저녁 동교동을 찾아가자 김 전 대통령이 “네 문제이니 네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아버지에게 총선을 앞두고 목포 방문을 요청했으나,아버지는 ‘네가 내 마음을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방문을 유보했다.”면서 “당은 떠나지만 민주당은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얻는 등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결심 배경을 놓고 김 전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지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최근 중앙위 회의에서 호남 중진 용퇴론과 관련,지도부를 향해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는 데다 전날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 등에도 압박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이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이 광주지역 기자들에게 “그동안 성역이었지만 김홍일 의원 문제를 공론화해야겠다.”고 언급한 것이 보도돼 그를 자극했다는 얘기도 들린다.측근은 “당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꼭 기분 좋은 것만 있지는 않았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호남 표심 공략을 위해 DJ 중립화에 공을 들여온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열린우리당 박양수 사무처장은 “최근 김 의원을 두 차례 만나 김 전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지키려면 무소속으로 나오는 게 낫다고 설득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철학이 있는 재선 의원이 스스로 판단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의 관계설이 자꾸 나오자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수정,“당이 처한 어려운 사정을 십분 이해한다.”는 구절을 뒤늦게 첨가시켰다.다른 측근도 “당에 계속 있는 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다소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동안 일각에서 그의 용퇴를 바라는 눈치도 있었으나 ‘김심’을 붙들기 위해 잔류를 희망하는 시각이 더 컸기 때문이다.김영환 대변인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얻은 육체적 고통을 짊어지고 성실히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치켜세운 뒤 “조 대표의 결단을 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김 의원의 충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목포에 따로 후보를 내기도 어려워 결국 ‘생니’만 뽑힌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물갈이 과욕이 빚은 자충수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은 반기는 표정이 역력했다.이미 목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결정했다.그러나 김 의원의 측근은 “열린우리당에 갈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마산 산호공원 새단장 시작

    경남 마산시는 오는 2007년까지 53억원을 들여 산호동 산호공원 일원 13만 7000여㎡를 도심의 대표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공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산호공원에는 명상할 수 있는 허브와 야생화원,지역 예술가와 청소년들이 음악과 무용을 선보이는 야외공연장,잔디광장,배드민턴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만들어진다.숲속 2.2㎞에 걸쳐 은행나무·배롱나무·벚꽃·소나무·동백 등 나무들로 이뤄진 테마산책로가 조성되고,마산 도심과 마산만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쉼터 등이 설치된다. 이 공원에 있는 노산(鷺山) 이은상 선생 등 마산출신 문인 10여명의 시를 새긴 시비와 충혼기념관도 단장된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주말매거진 We/이번 설에 뭘 선물할까

    설을 앞두고 특급 호텔들이 설 선물 세트를 내놓았다.그동안 쇠고기 갈비 세트 등이 주류였으나 광우병 파동으로 와인과 종합 선물 세트인 햄퍼로 바뀌었다. 조선호텔의 베키아앤누보(02-317-0022)는 1병에 500만원인 최고급 와인 로마네콩티(사진·1999년도산)를 선보인다.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우 선호하는 샤토탈보 세트(22만원),이탈리아산의 앙겔리 세트(13만원)도 있다. 롯데호텔 바 겸 숍인 바인(02-317-7151)은 샴페인 세트(21만3000원),이탈리아 와인세트(4만2000원) 등 6종류의 와인을 내놓았다.베이커리 델리카한스(02-317-7148)는 허브티·커피·치즈·살라미 등을 담은 햄퍼 선물 세트를 15만∼30만원에,소시지 선물 세트 20만원,케이크 2만∼4만원에 판다.
  • 주말매거진 We/불황에 얄팍한 지갑 실속 웰빙세트 인기

    설날이 1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불황으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어려운 살림살이지만,그래도 주는 정성스러운 마음과 받는 기쁨을 쉽게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지난해보다 10∼25%를 늘린 다양한 종류의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정승인 롯데백화점 상품3부문장은 “아직까지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이번 설에는 저렴하고 실속있는 선물 세트들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며 “특히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잘먹고 잘 살자.’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관련 선물세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설 선물 트렌드는 실속과 웰빙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가격이다.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광우병 파동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우 갈비 정육세트는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 등으로 작년보다 5∼10%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배 등 청과 세트는 지난해 잦은 비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수확량이줄어 10∼2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곶감은 물량이 50% 가까이 줄어 가격은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굴비·옥돔·멸치 등 수산물 세트는 작년 설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올해 설날 선물 세트의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정육 세트와 청과 세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올해 설 선물의 트렌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속·알뜰선물 세트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화두로 떠오른 웰빙선물 세트가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백화점,할인점 등은 실속·알뜰 상품으로 꿀벌,곶감,멸치,굴비,참치회 등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알찬 세트를 많이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이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20만원 이상의 선물 세트를 주고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이인균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 실장은 “설날 선물이라고 굳이 비싼 것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얄팍한 지갑을 감안,값이 비교적 저렴한 선물 세트의 물량을 크게늘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표고버섯·포토벨라·새송이 버섯으로 구성한 ‘버섯 3종 세트(14만 8000원)’,‘더덕·수삼세트(19만 8000원)’,‘알뜰 옥돔세트(13만원)’,키토산 성분을 첨가한 ‘키토산 멸치 9호(7만 5000원)’를 내놓았다.신세계백화점은 ‘전복·대하세트(18만원)’,피나무꿀·대추꿀·메밀꿀 등을 모은 ‘꿀모음 세트(7만원)’,‘명품 김 특호(7만원)’,‘곶감 혼합세트(9만원)’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소포장 프레시 세트(16만원)’,통영에서 잡힌 멸치를 해풍으로 말린 ‘해풍멸치 1호(21만원)’,‘특선 갈치 세트(19만원)’,곶감과 호두 등을 모은 ‘명품 건과 세트(20만원)’를 선보였다.갤러리아백화점은 제수용품으로 구성한 ‘한우 제수용품 세트(17만원)’,‘굴비·옥돔 혼합 세트(20만원)’,참송이와 새송이가 들어간 ‘명품 버섯 혼합 세트 1호(15만원)’를 내놓았다. 신세계 이마트는 ‘추자도 전통 참굴비(9만∼40만원)’,치약·샴푸·비누 등으로 구성된 ‘엘지 EM-8호(9400원)’,종이비누·목욕소금 등으로 이뤄진 ‘자연주의 스파 타월 세트(1만 1800원)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미자·헛개나무 등 몸에 좋은 약초로 구성한 ‘한방 약초 세트(2만원)’,김치맛 등 8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고급 수제 ‘양념 수제 소시지(4만원)’를 선보였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명품 고추장 굴비 세트(7만 5000원)’,동고·절편 등 ‘혼합 절편 세트(9만 8000원)’,찜갈비·우둔 등을 모은 ‘한우 알뜰 혼합 세트(12만 8000원)'를 출시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설 선물에도 웰빙 열풍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조류 독감에다 광우병 파동까지 겹치며 건강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까닭이다.웰빙 상품으로는 유기농 식품,비타민,녹차,한방 과일 등 값은 조금 비싸지만 건강을 염두에 둔 선물 세트가 대거 등장했다. 김대현 현대백화점 판매촉진팀장은 “친환경 곶감세트·비타민 세트 등이 이번 설의 새로운 웰빙 선물로 선보였으며,웰빙관련 선물 세트의 물량도 전년보다 15∼20%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홍삼·솔잎·매실 진액을 첨가해 숙성한 ‘한우 양념 불갈비·스테이크 세트(40만원)’,참조기를 천일염으로 염장한 후 참숯과 함께 담은 ‘참숯담은 굴비(50만원)’,북한산 상황버섯 세트(30만원)’,퐁듀·프아그라·페타·카망베르 등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3개국의 치즈로 구성한 ‘유럽 명품 치즈 세트(22만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당도가 뛰어난 대봉감을 한약재를 활용해 훈증·건조시킨 ‘한방 곶감세트(11만∼16만원)’,전남 순천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청향 녹차세트(13만∼22만원)’,페루 커피밭의 해충을 잡아먹는 새의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해 자란 원두로 만든 ‘유기농 커피 세트(4만원)’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화이트 소금·단풍 시럽·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한 ‘유기농 선물 세트(9만 8000원)’,유아·청소년·부부용 비타민 선물 세트(2만∼9만원)를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잔류농약을 완전히 제거한 ‘이푸어 사과세트(9만 9000원)’,와인선물 세트(9만∼65만원)’,백두산 정기를 담은 백산차와 한지찻상,분청다기 등으로 구성한 ‘백산차 세트(15만원)’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상황버섯 세트(12만∼25만원)’,가야산 자락에서 재배한 ‘친환경 한방배(3만 5000∼4만 5000원)’,‘수삼 명품세트(30만원)’를 내놓았다.롯데마트는 ‘수삼세트(5만∼29만원)’,상황·영지·차가버섯을 모은 ‘한방 종합 버섯 세트(15만원)’를 판매한다. ●값비싼 ‘명품’ 선물은 100만∼1000만원 값비싼 최고급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명품’ 선물 세트가 준비돼 있다.판매보다 백화점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만들어지는 까닭에 대부분 수량이 한정돼 있고,가격도 100만∼1000만원이나 된다.롯데백화점은 ‘97 최고급 와인세트(1000만원)’·‘우리얼 한우세트(100만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화성 다도 승설차 세트(14세트 한정·250만원)’,‘10년근 장생 더덕(130만원)’을,현대백화점은 ‘프랑스 명품 와인 세트(860만원)’,임금에게 진상되던 손운동용 호두인 ‘귀족 호두(한쌍 30만∼130만원)’를,갤러리아백화점은 ‘영광굴비 명품(120만원)’을 내놓았다. ●궁중음식·이색 과일 등 특이상품도 궁중음식 등 다양하고 특이한 재료들을 이용한 이색 설 선물 세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롯데백화점은 드라마 대장금에 소개된 궁중 음식을 주제로 한 ‘지화자 궁중 진연 세트(50만원)', 제주도 특산물인 용머리를 닮은 건강 미용 과일인 ‘제주 용과 세트(14만∼15만원)',우즈베키스탄에서 수입한 ‘딩야멜론 세트(8만∼9만원)',멸치국물을 우려낼 수 있는 ‘티백형 멸치세트(4만 5000원)'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에서 경사스러운 날에 먹는 최고급 생선인 ‘긴키(홍살치) 세트(15만원)',국내산 냉장육을 원료로 해 올리브 오일·페퍼·로즈마리 등 천연 향신료로 조미한 스테이크 등심과 안심,채끝,떡갈비로 구성된 ‘허브 스테이크(20만원)’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청정 지역인 전남 벌교의 징광사 절터에서 자라는 찻잎으로 만든 ‘징광잎차(60g,30만원)',김 줄기가 가장 연한 시기에 채취한 ‘잇바디 돌김 세트(6만원)’를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중국 당나라의 절세 미인인 양귀비(楊貴妃)가 매일 먹었다는 건강 미용 과일인 ‘석류세트(7만 5000원)’를 출시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11일까지 선물 세트의 사전 주문을 받는다.롯데백화점 수도권 전점은 11일까지 농·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 등 식품류에 대해 예약 주문하면 10∼35% 할인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 서울 소재 4개점도 같은 기간 20여개 청과·정육·수산물 선물 세트를 예약 주문하면 3∼15%,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130여개 정육·생선선물 세트를 예약 주문하면 3∼30% 깎아준다. 특히 10세트를 사면 1세트를 덤으로 주기도 한다.롯데백화점은 로열 한우 2호 세트,갈비 1호 세트,한우 알뜰 2호 세트 등을 10개 세트 구입하면 1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신세계 이마트도 미용 건강 선물세트 등을 10개 세트 사면 1세트를 준다. 김규환기자 khkim@
  • 택배시장 ‘박재규 돌풍’

    ‘우체국 택배’가 변신을 거듭하면서 국내 택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6월 민간 부문에서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에 전격 입성한 물류전문가인 박재규 단장의 ‘브랜드 효과’가 탄력을 받고 있다.그는 미국 MIT에서 물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LG홈쇼핑 상무를 지냈다. 우정사업본부는 박 단장의 영입으로 공공적인 우체국 택배분야에 ‘시장성’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2조원대 국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다.최근의 전체 우편물량 감소추세에서도 2002년 162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800억원으로 매출을 신장했다.올해는 2472억원을 기대하고 있다.택배시장의 15% 점유를 넘보고 있다.주요 택배업체는 11%대를 기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택배부문 수위를 차지했다. 국내 택배업계는 대한통운의 전국 오지배달 등 소비자 밀착형 전략과, 한진의 육·해·공을 망라한 물류 네트워크,가격 경쟁력을 가진 현대택배의 3강에 최근 CJGLS가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구도에도 변화가예상된다. 우체국의 최대 강점은 전국 2800개에 이르는 우체국 조직.택배 단가도 일반업체에 비해 20% 싸다. 박 단장은 “인터넷 쇼핑 등 무점포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4∼5년간 택배시장은 고속성장을 할 것”이라면서 “공사화와 민영화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 경영기법을 전방위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물류 자회사를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박 단장의 글로벌 마인드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독일 우정공사의 DHL,네덜란드 우정공사의 TNT,중국 우정청의 중국우정물류공사를 벤치마킹해 전문화·국제화를 이루겠다는 것.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550억원을 들여 국내 첫 국제우편물류센터를 세우기로 했다.2007년까지 1만여평의 우편물류 공간이 완성되면 인천이 동북아의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규모가 큰 상품의 취급비율을 일반업체와 비슷하게 맞춰가야 하는 점이 최대의 과제다. 정기홍기자 hong@
  • 佛파스퇴르 연구소 국내 유치

    바이오기술(BT)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가 우리나라에 상륙한다.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을 유치,동북아 R&D(연구개발) 허브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부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파스퇴르연구소의 필립 쿠릴스키 소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유승 원장 등 두 나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orea) 설립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일단 내년 2월 KIST에 사무실을 연 뒤 5년 안에 독립부지와 건물로 이전한다.초대 소장에는 현 파스퇴르연구소 세포생물학 연구팀장인 울프 네바스 박사가 내정됐다. 협정에 따르면 연구소는 ‘게놈에서 신약까지’(Genome to Drug)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의 호발성 질환인 결핵과 간염,인류의 중대 질병인 말라리아 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한다.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기술정보와 연구 내용 등 지적재산권과 인력을 지원받는 방식이지만 일부 공동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독자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벌이고 성과도 독점적으로 보유하는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된다.파스퇴르연구소는 홍콩·베트남 등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 있지만 이같은 방식으로 다른 나라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리 정부는 이 연구소를 단기간에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억유로의 연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파스퇴르연구소는 광견병 백신을 개발한 루이 파스퇴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888년 세계 각국의 성금으로 설립됐으며,지금까지 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날 협정 체결식은 당초 대통령과 과기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매머드급 행사로 기획됐으나 개각 등으로 인해 행사가 다소 축소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올 마지막 밤 새해 아침 공연장서 맞아볼까

    ‘공연장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12월31일에서 1월1일로 이어지는 순간을 의미있고 색다르게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심야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1년에 단 한번뿐인 특별한 공연을 내세운 ‘제야 마케팅’이 자유분방한 젊은 층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제야음악회는 10년째 매진 행렬을 계속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클래식 위주의 제야음악회뿐만 아니라 이젠 가요 콘서트,뮤지컬,연극 등 장르도 다양해져 입맛따라 즐길 수 있다.연인끼리 혹은 가족과 함께 올해의 마지막 밤을 공연장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이순녀기자 coral@ ●감미로운 발라드에서 록의 향연 솜사탕같은 남자 성시경은 이날 오후 10시30분 경희대 평화의전당(02-543-2809)에서 ‘가화전(歌話展)’이란 제목의 콘서트를 연다.3집 앨범부터 호흡을 같이 해온 김형석이 직접 무대에서 음악을 지휘하고,무대 배경을 전시장처럼 꾸미는 등 독특한 분위기의 콘서트로 새해를 맞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렬한 파워의 여가수 마야는 오후 10시부터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02-511-0067)에서 송년 콘서트를 연다.열정적인 매너로 언제나 공연장을 흥겨운 놀이의 장으로 이끄는 마야가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공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대한민국 최고의 라이브 가수인 이승환과 박정현이 함께 꾸미는 조인트 콘서트 ‘맞장’도 오후 11시30분부터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다.(02)332-5033. 그런가하면 공연도 즐기고,일출도 보는 무박2일의 테마공연도 있다.31일 자정부터 1월1일 아침 8시까지 설악 일성콘도 그랜드볼룸에서 밤새 열리는 ‘Only 4U 콘서트’가 그것.제야의 종소리가 울린 뒤 노브레인의 열정적인 록 콘서트가 시작되고,이어 박혜경의 ‘러브테마 콘서트’가 진행된다.연인을 위한 마술이벤트도 마련된다.마지막 순서는 속초해맞이공원에서의 일출 감상.따듯한 허브차와 케이크가 공연 중간에 제공된다.(02)598-0035. ●클래식,재즈의 선율 31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는 신관웅 재즈 빅밴드의 ‘히스토리’공연이 열린다.1980년대 국내 최초의 재즈 빅밴드를 만든 신관웅의 인생 이야기와 음악적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이다.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재즈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공연.(02)399-1715. 예술의전당이 매년 12월31일 밤 10시에 시작해 카운트 다운과 불꽃놀이로 끝나는 제야음악회에 참석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보통 한달 전쯤 표가 매진되니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싶다.올해는 특유의 열정과 끼로 관객의 사랑을 받는 지휘자 박정호와 그가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바그너의 ‘뉘른베르그의 명가수’ 등 클래식과 뮤지컬 명곡,올드 랭 사인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춤과 노래,연기의 종합선물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마련하는 뮤지컬콘서트 ‘굿바이 2003’은 31일 단 하루만 열리는 공연.오후 7시,10시30분 두 차례 공연한다.이정화 김소현 윤영석 이희정 김영주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스타들이 주옥같은 뮤지컬 삽입곡들을 열창하고,여기에 가수 유열도 가세한다. 4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도 제야의 축제분위기를 한층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02)3141-1345. 현재 공연중인 여러 뮤지컬들도 앞다퉈 심야공연을 준비했다.넌버벌퍼포먼스 ‘난타’는 31일 밤 11시 연인을 위한 특별공연을 연다.커플에게는 20% 할인혜택을 주는 한편 멋지고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1588-7890. ●“나는 달라” 톡톡 튀는 공연도 정동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공연중인 무술퍼포먼스 ‘점프’도 연인을 위한 밤 11시 공연을 추가했다.당일 현장에서 커플룩,커플링 등 연인임을 증명할 수 있으면 30% 싸게 티켓을 살 수 있다.1588-1555. 이밖에 록뮤지컬 ‘록키호러쇼’‘페임’‘인당수사랑가’,이은결의 ‘매직콘서트’등도 심야 공연을 마련했다.연극으로는 드물게 서주희의 모노드라마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31일 밤 10시에 특별공연을 갖는다.(02)764-8760.
  • 한국투자공사 2005년 출범

    외화자산을 전문으로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오는 2005년 자산규모 200억달러로 출범한다.KIC는 외환보유액 일부는 물론,국민연금 등 공공기금도 위탁 운용하게 된다.현재 3%대에 불과한 국민연금의 외부위탁 비율은 2010년을 전후로 40%대로 늘어나며,법률·세제·금융 등 각종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2012년까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의 지역본부를 우리나라로 대거 유치하고,국내 자산운용업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서울을 ‘아시아 3대 금융허브’로 키울 방침이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정과제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재정경제부 최중경(崔重卿) 국제금융국장은 “우리나라의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영국 런던과 같은 글로벌 금융허브보다는 홍콩처럼 특정 분야에 특화된 금융허브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우리나라가 목표삼은 특화분야는 자산운용업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동 출자한 200억달러를 단계적으로 100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KIC 성공이 금융허브 첫걸음 동북아 금융허브의 핵심은 KIC다.따라서 정부는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직원 30여명을 자타가 공인하는 금융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할 방침이다.초대 CEO로 외국인도 염두에 두고 있다.국제금융계 ‘큰손’(KIC)으로서의 해외 금융기관들을 서울로 유치,‘동북아 금융허브’를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대주주인 재경부와 한은은 물론 국회와 감사원의 ‘입김’도 차단했다.자산운용의 감독은 받되,지시나 정보공개 요구는 받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할 방침이다.국회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국제금융계의 큰손으로 군림하기에 운용자산 200억달러는 역부족이다.국민연금 등 공공기금에서도 위탁받아 1000억달러까지 운용자산을 늘릴 방침이지만 정부 스스로도 그 시점을 예상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숙제다.운용자산의 근간이 외환보유액이라는 점도 KIC에게는 족쇄다.위탁자산은 외환보유액으로 간주되지 않지만 유사시 언제든지 외환보유액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환금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즉 KIC는 안전하게 자산을 굴리면서도 최소한 한은보다는 높은 수익률(연간 6%이상)을 내야하는 이중부담을 안게 됐다. ●야무진 목표 ‘기대반 우려반' 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전략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깃발을 꽂을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긍정론과,현실을 무시한 ‘장밋빛 청사진’이라는 냉소가 엇갈린다.그나마 KIC 설립을 둘러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과의 갈등이 조기에 봉합된 점은 긍정적이다. KIC가 성공해도 국제 금융허브는 요원하다는 시각도 있다.금융허브에 관한한 성큼 앞서가고 있는 홍콩·싱가포르·도쿄를 따라잡기에는 우리나라의 법률·세제·금융 등 규제가 너무 많고 까다롭다는 것이다.국민들의 평균 영어구사 능력도 떨어지고,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불안요인도 감점 요소다. 안미현기자 hyun@
  • 한국투자공사, 200억弗로 출발

    정부가 금융허브(HUB) 구상의 일환으로 ‘한국투자공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립 배경과 향후 플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과연 공사 형태로 자산운용이 잘 될지 의구심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동북아 금융허브 구상과 운영방안 투자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주체는 청와대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로,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실무작업을 맡고 있다.참여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금융허브 구축은 싱가포르의 ‘투자청’(GIC)에서 벤치마킹했다.싱가포르는 1980년대 80억달러가량의 ‘공적자산’(국가재산)으로 해외 금융기관 등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자산금융업을 활성화시켜 금융허브로서 자리를 굳혔다.정부는 투자공사의 종자돈을 일단 200억달러가량으로 잡고 있다.한국은행 외환보유고 중 일부 등 공적자금을 한데 모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중장기적으로는 연·기금도 위탁받을 것을 구상하고 있다.인력과 노하우 부족으로 기초적인 해외투자에 머물고 있는 공공자금의 자산운용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높이자는포석이다. 공사를 설립하되,1단계로 해외 유수 금융기관의 본부 등을 적극 유치해 자본금의 일정 부분을 맡겨 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투자공사가 설립되면 한국내로 외국 자산운용 전문 금융기관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한다.이에 따라 자산포트폴리오 구성과 국제금융 네트워크 형성이 크게 발전할 수 있으며 금융전문인력 양성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다.한마디로 투자공사의 자금을 발판으로 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문제점도 적지 않아 한은 외환보유고중 일부를 떼어오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당장 한은은 “현재도 자산운용을 잘하고 있다.”며 투자공사의 설립 근거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또 투자공사는 국영기관으로 과연 자산운용이 효율적일지 의문이다.정부 관계자는 “공사 형태이지만 투자공사는 상업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만 강조한다.투자공사가 설립되더라도 독립성과 자율성을 어느 정도 확보해 주느냐가 관건이다.무엇보다 20여년전 싱가포르가 금융허브 육성을 위해 도입한 제도가 금융시장이 상당히 개방된 한국에 과연 필요한지 따지고 넘어갈 대목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2004 전문대 입시 /늘어난 이색학과

    올 전문대 입시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독특한 분야를 다루는 이색학과가 대거 선보였다.이들 학과는 대부분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지영서대 국방정보통신과는 첨단 군 통신분야의 기술부사관을 양성할 목적으로 육군본부와 제휴하고 있다.재학생 중 일부에게 군이 장학금을 지급한다.졸업 후 군기술부사관으로 입대할 수 있다.선린대 골프경기지도과는 골프지도자와 골프장 경영,캐디,관련 전문가 등을 키운다.동아인재대 애완동물이용학부에 개설된 마술전공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프로 마술사를 양성한다. 동아인재대와 대천대,포항1대,김천과학대의 자동차튜닝 전공은 자동차 튜닝 기술 관련 이론·실습교육을 통해 자동차튜닝 전문가를 양성한다.나주대의 커피바리스타 전공은 최근 커피 전문점의 확산 추세에 따라 커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됐다.대구보건대 와인커피가공전공은 와인감별사,커피제조 전문가(바리스타),조주사(바텐더) 등의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대구과학대의 보건허브과는 허브 관련 사업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한다.전북과학대VJ과(야간)는 비디오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기본소양과 실무 능력을 가르친다. 김재천기자
  • 재경부 - 한은 외환운용 놓고 감정싸움

    외환보유고가 사상 처음으로 15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 돈의 운용방향을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보유외환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높이자는 정부측과 외환위기 사태 등에 대비해 최대한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한국은행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특히 최근 정부가 설립 예정인 가칭 ‘한국투자공사’(KIC)에 외환보유고를 출연하자고 주장,장작불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6년새 외환보유고 17배로 급등 국내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말 현재 1503억 3900만달러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말(88억 7000만달러)의 17배로 불었다.이렇게 된 데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그동안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이어지면서 유입되는 달러화가 늘었고,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최근에는 원·달러 환율하락(원화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정부와 한은이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면서 외환보유고가 더욱 팽창했다. 때문에 지난해 이후,정부·한은·학계 등에서는 외환보유고의 적정성과 운용방향에 대해 물밑논란이 계속돼 왔다.정부와 학계 등 일부에서는 비상시 대외지급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보유외환 규모가 안정권에 들어선 만큼 이 가운데 일부를 고(高)수익 금융상품 등에 돌려쓰자고 주장해 왔다.청와대 직속 동북아추진위원회가 외환보유고 중 일부를 떼어내 싱가포르투자청(GIC) 같은 형태의 전문투자기관 KIC를 세우자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장의 카드’ 수익률 성적까지 공개한 한은 그러나 외환운용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한은은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그동안 청와대 등을 상대로 KIC 투자의 부당함을 설명해 온 데 이어 4일에는 이재욱 국제담당 부총재보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이 부총재보는 “우리나라 외채가 1600억달러에 이르고,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100억달러에 달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보유고는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한은은 우리경제에 갑작스런 위기가 닥쳤을 때 한해동안 많게는 1000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이날 그동안 공개를 꺼렸던 외환운용 수익률의 수준까지 밝혔다.이 부총재보는 “98∼2002년 한은의 투자수익률은 통화안정증권 이자율 6.02%(2년물 기준)는 물론 같은 기간 국제투자은행들의 평균 수익률인 6.14%보다도 높다.”고 강조했다.한은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250여억달러를 미국 재무부 발행 국채(TB)와 금융채 등의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나머지는 금융기관에 예치하거나 일부는 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외환운용의 주체 누구인가 지금의 핵심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KIC에 보유외환을 출연할지 여부다.정부는 한국을 동북아시아 금융허브로 키우기 위해 KIC를 설립,아시아지역 채권시장이나 해외 부동산시장 등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그 종자돈을 보유외환에서 일부 떼어 쓰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01년 1000억달러를 돌파할 때쯤만 해도 한은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입장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정부 관계자는 “2년동안 무려 500억달러가 늘어난 데다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외지급 등 외환운용상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보유외환 중 일부만 떼어 쓰자는 것인데 한은이 너무 경직된 사고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KIC에 몇백억달러라도 위탁한다면 그만큼이 고위험 자산이 되기 때문에 외환보유고 통계에서 빼야 한다.”며 “갑자기 한국 외환보유고가 줄어들면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쟁이 격화되면서 외환운용의 주체가 누구냐는 식의 감정싸움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한은은 이날 발표를 통해 외환보유액 1503억달러 중 84%인 1269억달러는 한은 소유이고,나머지 234억달러만 정부가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이라고 밝혔다.이에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은법에는 ‘한은이 재정경제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외환거래 업무를 수행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한은은 단순히 위탁관리를 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따라서 외환보유고는 한은 소유가 아니라 국가의 소유이며 국가적 대의를 위해 운용방향이 결정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제경제 플러스 / 中 “양산항 동북아 허브로 개발”

    |상하이 연합|중국 상하이(上海)항이 부산항을 제치고 세계 3위로의 도약이 확실시됨에 따라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해오던 양산항(洋山港) 개발계획을 내외에 천명했다.1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시 항무당국은 최근 한국 해운회사를 비롯해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현재 건설중인 양산항과 동해대교(東海大橋) 및 노조항(蘆潮港) 개발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 [CEO 칼럼] 40돌 ‘무역의 날’ 생각하며

    지난 10월 30일 공직에서 물러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정치·경제적 슬로건은 한마디로 ‘아시아적 가치’로 요약할 수 있다.가난한 농업국인 말레이시아를 총리 재임 22년 만에 세계 17위의 무역국으로 탈바꿈시켜 놓은 마하티르.그에게 있어 아시아인 특유의 근면성과 충성심 그리고 단결력이 최고의 가치로 비쳤던 것이다. 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말레이시아의 근대화 과정이 우리나라와 흡사하다는 생각에 빠지곤 했다.그래서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 만큼의 경제 발전을 이룬 데에는 말레이시아의 아시아적 가치에 필적할 만한 우리만의 ‘한국적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과연 그 가치는 무엇일까? 어제는 바야흐로 40돌을 맞은 무역의 날이었다.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과 흑자 규모를 각각 1920억달러와 135억달러로 전망했다.수출액은 사상 최대이며 흑자 규모도 1998년(390억달러)과 1999년(239억달러) 이후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날 우리가 맨주먹으로 시작해 오늘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이면에는 1964년 수출 1억달러로 출발,지난해 세계 13위의 교역규모를 이룬 무역의 역할이 컸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올해만 해도 내수와 투자 부진에 환율 불안마저 겹쳐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은 수출뿐이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프리카 오지에서부터 쟁쟁한 무역 경쟁력을 갖춘 선진시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무역인들의 투철한 근면성과 ‘하면 된다.’는 특유의 추진력이 각국의 무역장벽을 무너뜨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무역에 몸담아온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단순히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모든 거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우리나라가 무역 강국의 반열에 서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마하티르로 돌아가 보자. 마하티르 전 총리가 지난 22년간 추진해온 정책은 ‘크게 생각하기(Think Big)’다.‘자신이 작다고 느낄 때 때때로 상자 위에 서서 보라.’는 구체적 조언을 했을 정도로 그는 평소 시각의 전환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빌딩을 짓고 매머드급 공항을 세운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정치·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그만한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지금은 그 명성을 좇아 국제물류 허브국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세계무역기구(WTO)로 대표되는 ‘세계경제주의’가 기다리고 있다.지역경제 통합에 의한 ‘블록경제’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이른바 ‘권역별 통합’이 세계의 무역 현실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주어진 현실이 불리하다고 해서 움츠러들지 말고,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냈던 우리의 민족성을 떠올려 보자. 그럴 때마다 우리는 현실을 더 크게 생각하게 됐고,각 개인이 전체를 위하는 소명의식을 가져 지혜롭게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에게 있어 ‘한국적 가치’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근면성뿐 아니라 내 나라까지 생각하는 열린 ‘큰 사고’라고 생각한다.바로 ‘한국적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 무역인은 5대양6대주 곳곳에서 오늘도 신시장과 새 바이어 개척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태 용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패션+α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는 제 27회 ‘04 S/S SFAA 서울컬렉션’을 12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 1,3실에서 개최한다.이 행사에는 박윤수,진태옥,손정완,루비나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 1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02)514-8667. ●비달사순은 ‘스타일러스 시리즈’의 새 제품으로 비오는 날에도 머리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시켜 주는 ‘스타일리시 샴푸·린스’와 ‘스타일리시 인텐시브 트리트먼트’를 출시했다.샴푸(560㎖)·린스(500㎖) 각 7000원대. ●프라이언은 12월7일까지 30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40명을 추첨,강원도 둔내에 있는 ‘오토캠핑리조트’ 숙박권을 지급한다.추첨일은 12월12일. ●로레알은 천연 활성 성분인 ‘액티바 셀’을 함유한 에센스 ‘비저블 리절트’를 내놓았다.제품 속의 천연 미네랄,단백질,액티바 셀 등이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해 피부에 탄력을 주고,피부 자체 방어 시스템 작용을 활성화시켜 유해 환경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아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30㎖ 4만 8000원. ●보령메디앙스는프랑스 고급유아복 브랜드 ‘쇼콜라’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유아복 시장에 진출한다.보령메디앙스는 오는 2008년 11월까지 5년간 이 브랜드로 유아복을 판매한다. ●태평양은 피부 맞춤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 그린테라피 보디케어’를 선보였다.이 제품은 허브,라벤더,올리브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진정,노폐물 제거,보습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보디워시 250㎖ 1만 3000원선,보디로션 250㎖ 1만 5000원선,보디슈크림 260㎖ 2만 5000원선. ●LG생활건강은 파운데이션,투웨이케이크,파우더 기능을 갖춘 ‘크리스탈 3-체인지 파운데이션 팩트’를 출시했다.평상시 고형인 이 제품은 피부에 닿으면서 촉촉한 액상 파운데이션으로 변하고,시간이 지나면서 ‘나노 에어 파우더’ 성분이 강해져 보송보송하고 산뜻한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고.아이보리·내추럴 2가지 색상.12g 3만 5000원선.
  • ‘바다의 비아그라’ 물개 고혈압·심장병 예방 탁월/양향자의 ‘다이어트&건강요리 50선’

    ‘절륜한 스태미나’의 상징 물개 고기의 요리법을 담은 책이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이자 양향자요리학원장인 양향자씨가 낸 ‘다이어트&건강요리 50선’에서 찜·탕·육회 등 물개 고기(실미트) 요리법 12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선 생소한 물개 고기 요리법이 나오게 된 것은 지난 3월 식품위생법이 개정돼 물개가 고기로 인정받아 수입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깊은 바다 속에 사는 물개는 성장이 인공적으로 촉진되는 소·돼지 등과는 달리,무공해의 야생 상태에서 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물개는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 살아가는 에스키모들의 오랜 주식이었다.과일과 야채가 턱없이 부족한 에스키모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비타민C·E·B 등이 풍부한 물개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질 좋은 단백질은 물론이고 칼슘·철분·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도 많이 들어있다. 국내에 들여오는 물개는 극지방의 빙하 가장자리에 서식하는 하프 물개(Harp Seal)이다.하프 물개는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보호대상에서 빠져 있다. 하프 물개는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방치할 경우 극지방의 생태계를 위협할 우려가 높아 연간 30만마리의 상업 포획이 허용돼 있으며,국내에 반입되는 것은 이의 일부이다. 물개는 번식기간 2∼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교미,하루 30번 이상 관계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년 남성들 사이에 ‘바다의 비아그라’로 알려진 물개의 음낭인 해구신과 내장은 수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조리법 개발과 시식회를 가진 저자 양씨는 “물개 고기의 육질은 소고기와 비슷하고,맛은 등푸른 생선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예상외로 담백해 어른들뿐 아니라 여성이나 어린이들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물개에는 오메가-3 계열의 불포화지방산인 DHA,EPA,DPA 성분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입증돼 있다.에스키모들은 동맥경화·심장질환 등 혈관계 질환이 두드러지게 낮다. 책에는 ▲생강 삶은 물에 밤·대추·인삼 등을 넣고곤실미트 한방탕 ▲매콤하고 얼큰하게 찐 실미트 찜 ▲쌉쌀하면서 싱그러운 채소를 넣어 찐 실미트 수육 ▲밑간을 한 물개 고기를 둥글게 말아 튀긴 실미트 스프링롤 등의 조리법이 소개돼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리로는 ▲아삭아삭한 야채와 물개 고기를 라이스페이퍼에 말아 튀긴 실미트 라이스페이퍼롤 ▲물개 고기에 전분 가루를 입혀 각종 해물과 함께 튀겨낸 실미트 깐풍기도 있다. 이외에도 실미트 더덕구이,실미트 신선로,실미트 완자조림,실미트 육회,실미트 찹스테이크,실미트 탕 등의 조리법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물개 고기를 시중에서 쉽게 살 수가 없는 것이 흠이다.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물개 고기’를 치면 수입처가 나온다.대략 1㎏에 2만 5000원 선이다. 책은 또 요즘 유행을 타고 있는 허브요리,환절기에 힘을 실어주는 요리,참치를 이용한 별미반찬,콩요리,호박 별미 등 가을의 미각을 돋우는 요리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크로버,1만 800원. 이기철기자 chuli@
  • “행정수도 허브로 새만금 개발 방침”전북도 내부방향 제시

    전북도가 새만금지구를 신행정수도의 국제관문과 환황해권 신산업·물류 중심지로 육성하는 개발 방안을 제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 송하진 기획관리실장은 최근 군산대 해양과학대에서 열린 ‘새만금사업의 현재와 미래 워크숍’에서 ‘전북도의 향후 발전과 새만금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내부 개발방안에서 새만금사업으로 조성되는 토지 8560만평을 ▲대규모 우량 식량기지 ▲신행정수도의 국제관문 ▲방사성 융합산업과 대체에너지개발 전초기지 ▲해양관광단지 ▲환적물류단지 등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토지이용 비율은 인프라 구축에 4∼5%,농림·어업 및 생태보전단지 51∼59%,복합단지 36∼45% 등이다.인프라 시설로는 가력도와 신시도 중간에 국제공항,2호 방조제 인근에 54선석 규모의 새만금항을 건설한다.새만금지구 내에 남북축 4개 노선과 동서축 3개 노선 등 7개 간선도로망을 건설하고,2단계로 철도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북부지역에는 수출가공물류단지와 식품콤비나트,첨단산업단지를 배치했다.만경강과동진강으로 생성되는 새만금호 중간부분에 환적물류단지,역외금융 비즈니스 도시,화훼단지,첨단농업·생명공학단지를 육성할 방침이다. 남부에는 식량생산단지와 미래영상단지,방사성 융합산업(RFT)과 대체에너지 연구단지를 배치키로 했다.고군산군도는 국제해양관광지로 육성키로 했다. 송하진 실장은 “새만금지구는 비행시간 3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 이상 43개 국내외 도시를 타깃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전북발전에 가장 도움이 되려면 간척지의 절반가량을 농지로 활용하되,먼저 관광지를 개발하고 나중에 물류기지를 육성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새만금지구 토지이용계획은 연말까지 전북도 안과 중앙부처 안이 제출되면 국토연구원의 용역과 총리실,농림부,해양수산부의 조정을 거쳐 내년 10월 확정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동양의 디즈니 스튜디오 일 도에이사 명예회장 오카다 시게루/“한국 문화개방 늦었지만 환영 동북亞 허브역할 톡톡히 할것”

    “한국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전면개방을 적극 환영합니다.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요.이번 개방은 한국을 한·중·일을 잇는 거대한 동북아시아 문화산업 허브 국가로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오카다 시게루(岡田 茂·사진·79) 일본 도에이(東映)사 명예회장이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는 ‘2003 문화콘텐츠국제전시회(DICON2003)’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도에이는 애니메이션·영화 등을 제작하는 일본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다.일본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백사전’(58년)을 제작하는 등 상업용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정상을 지켜 ‘동양의 디즈니 스튜디오’로 불린다. ‘은하철도 999’‘드래곤볼’‘북두의 권’‘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슬램덩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왔다. 14일 만난 오카다 회장은 “새해 1월 문화개방을 앞두고 애니메이션을 비롯,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협력 방안을 타진하기 위해방문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협력 방안 등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한국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협력할 수 있는 방법과 범위는 매우 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경쟁자이자 파트너 그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로 인한 문화단절로 양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까워했다.“미시적으로 보면 양국은 경쟁자이지만,거시적으로 볼 때 세계 시장에서의 파트너입니다.협력할 부분이 얼마든지 있죠.” 일본은 자본력·비즈니스 노하우를,한국은 3D 애니메이션 등 첨단 기술력과 참신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양쪽의 장점을 살리는 윈윈 전략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시장에서 한국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강조한다. “이달 9일에 폐막된 ‘2003년 도쿄국제영화제’만 하더라도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이 아시아상을 수상했고,지난 3월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에서는 한국의 ‘강아지똥’이 파일럿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밝습니다.일본이 이번 문화개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단순히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은 아닙니다.파트너로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죠.” 그는 최근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을 놓고 업체들과 갈등을 겪는 것을 안타까워했다.“애니메이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기 때문이다.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경쟁력도 결국은 내수 시장의 힘에서 나왔다고 본다.풍부하고 다양한 만화 원작들이 우선 국내 시장에서 1차적으로 상업성을 검증받고,그중 성공적인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또다시 검증을 받는다.그것을 들고 해외로 나가니 성공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오카다 회장은 “이 선순환 구조는 거의 ‘공식’인 만큼 한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방송과 업계의 마찰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중·일 문화블록 가능성 무한 “일본 정부도 최근에야 인력양성,저작권제도,콘텐츠진흥법 등 관련산업 정책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지요.지금까지는 거의 자생적인 시장 기능에만 의존해온 게 사실입니다.” 오카다 회장은 그러한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 요인으로 최근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들이 보여준 ‘힘’을 들었다. 오카다 회장은 이번 개방을 계기로 국가를 넘나드는 정부·민간 차원의 다양한 협력사업 모델이 개발되기를 기대했다.“한·중·일 3개국은 동북아시아 경제·문화블록 주도국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일단 엔터테인먼트 분야만 보면,일본은 마케팅 노하우와 풍부한 기존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한국은 참신한 콘텐츠와 뛰어난 기술력을,중국은 풍부한 문화·인적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한·중·일의 협력이 발전적으로 이루어지면 이른 시일 내에 엔터테인먼트 분야 최강국인 미국을 위협할 수준이 될 것입니다.” 오카다 명예회장은 1924년 일본 히로시마현 출신으로 1947년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같은해 도에이 주식회사에 입사했다.이후 기술부장,기획제작본부장,영화본부장,TV본부장을 거쳐 1971년 사장에 취임했고,1993년부터 회장으로 있다가 물러나 지난해 6월부터 고문직을 맡고 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 잠자리가 편안해야 하루가 편하다/미하시 미호 ‘5분만에 깊이 잠드는 책’

    ‘딱 10분만 더’ 아침마다 베개와 떨어지지 않으려 벌이는 전쟁,남의 일이 아니다.밤새 말똥거리다 새벽녘에야 잠들었거나 선잠을 잔 탓에 하루종일 잠이 그립다.푸석푸석한 얼굴을 한 채 고민한다.오늘밤은 푹 잘 수 있을까. 일본의 수면 연구가 미하시 미호(三橋 美方)가 쓴 ‘5분 만에 깊이 잠드는 책’은 이런 근심을 날려버릴 방법들을 담고 있다.취침 준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방법까지 쾌적한 수면을 위한 저자의 노하우를 하나씩 실천해보자.‘편안한 잠이 당신의 하루를 바꾼다.’는 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수면 주기 90분을 활용하라 숙면 비법 배우기에 앞서 ‘얼마나 자야 적당한가.’라는 의문이 생긴다.이에 저자는 7시간을 기준으로 개인의 유전적·환경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말한다.다만 얕은 잠을 자는 주기가 90분이므로 이것의 배수가 되는 6시간이나 7시간 반 정도 자면 일어나기 쉽다고 조언한다.밤 늦게까지 근무를 할 경우는 사전에 30분쯤 자 두는 게 좋다.수면 주기인 90분을 채우려 했다간 도리어 일어나지 못할 수있기 때문이다. 밤 근무를 하더라도 새벽 4시 전후 3시간은 푹 자야 한다.휴일에는 평소 수면 시간보다 2시간 이상 더 자면 안된다.생활 리듬이 깨져 다음날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 2시간이 쾌면 좌우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것을 잠자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따라서 체온을 상승시키는 ‘빨리 걷기’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잠자기 3시간 전에 하면 잠자기 편해진다. 같은 원리로 목욕도 숙면에 좋다.따뜻한 물이 혈액 순환을 도와 체온을 높이기 때문이다.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목욕 후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는 등 다른 일을 해서는 안된다.목욕으로 몸과 마음이 취침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빛 등의 자극을 주면 뇌는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잊게 되기 때문이다. 체온 조절과 더불어 숙면을 결정하는 것 중 하나가 저녁에 먹는 음식이다.바나나에는 일명 수면 호르몬이라 불리는 멜라토닌이 많이 들어 있고 소화도 잘 돼 수면에 도움이 된다.반면 초콜릿 등의 단 음식은 신경을 흥분시켜 잠들기 어려워지므로 피해야한다.어떤 음식이든 취침 전 2시간 이내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위를 아래로 처지게 해 잠을 설치게 만든다. ●오감을 자극하면 깨어나기 쉽다 저자는 자고 있을 때와 깨어 있을 때의 가장 큰 차이는 오감(五感)의 작동 여부에 있다고 설명한다.따라서 잠에서 산뜻하게 깨기 위해서는 오감에 자극을 주면 된다. 우선 아침에 침실로 햇빛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눈이 빛을 감지하면 우리 몸은 아침이 됐다는 것을 느낀다.때문에 안락한 침실을 만들기 위해 매단 두꺼운 차광 커튼은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방해한다.커튼을 얇은 것으로 바꾸거나 잠자기 전 살짝 걷어두는 게 좋다. 미각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아침을 먹는 게 가장 좋다.씹으면서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아침 식사는 체온 상승도 돕기 때문에 하루를 원만하게 시작하게 만들어 일석이조다. 이 밖에 쾌면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입욕법과 아로마(향기)요법을 소개하고 있다.넥서스.1만 35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가장 적당한 베개 높이는 얼굴이 약간 아래쪽향하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나 어깨 주변이 결리다면 대개 베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또 똑바로 눕는 일이 거의 없거나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숙면을 좌우하는 내게 딱 맞는 베개,어떻게 선택할까. 우선 내 체형에 맞는 높이의 베개가 좋다.알맞은 높이는 누웠을 때 얼굴이 약간 아래쪽(약5도)을 향하게 만드는 것이다.목덜미도 쭉 펴지고 어깨 밑의 공간도 생기지 않아야 한다. 또 베개는 목을 받쳐줘 몸을 뒤척이지 않게 해줘야 한다. 중앙이 낮고 목 부분이 약간 높으며 양쪽 측면은 옆으로 자도 어깨를 받쳐줄 수 있도록 높아야 한다.또 베갯속 소재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베개의 소재는 내가 느끼기에 촉감이 좋으면 된다.여기에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말린 국화나 허브 등을 무명(면)으로 된 천으로 싸 베개 커버 안에 넣으면 금상첨화다. 자신에게 맞는 베개는 사람마다 다르다.구두를 신어보고 발이 편한가를 확인하듯 베개도 꼭 베어보고 기분 좋고 편한지를 판단한 후 선택해야 한다.
  • ‘식물병원’ 들어 보셨나요?

    “소철은 잎과 잎 사이가 촘촘하게 자라잖아요.그런데 이번에 나온 새 잎은 듬성듬성한 데다,얇고 시들해 보입니다.어디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소철이 잘 자라라고 뭘 줬습니까? 별로 준 것이 없지요? 제 생각으로는 영양분이 결핍돼 그런 것 같습니다.영양분이 모자라면 잎이 듬성듬성 나오는 경우가 많죠.그러니 물만 주지 말고 깻묵 비료나 유기질 비료를 주기 바랍니다.” 인터넷을 통해 관상수나 애완 식물의 질병과 궁금증 등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사이버 식물 병원’이 자리매김하고 있다.집안에서 화초뿐 아니라,파리대왕 등 식충 식물과 무초(舞草) 등 여러가지 애완식물을 기르는 마니아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 식물병원(agro.seoul.kr)’.이 식물 병원은 ▲군자란·관음죽·행운목 등 관엽류 ▲풍란·춘란 등 난류 ▲로즈마리·타임 등의 허브류 ▲채소류 등으로 세분화해 식물을 재배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설명해 준다.식물의 진단·치료뿐 아니라 물주기나 햇빛 관리 등 기본 정보를 제공하며,사이버 상담실을 통해 원예 전반에 관한 사항도 상담해 준다.권혁현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초보자가 화초나 애완 식물 등을 키우다 보면 물주기,병충해 관리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이럴 때 곧바로 사이버 식물 병원에 문의·접속하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도 식물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11년전 문을 연 이 병원은 자연 생태계 및 관상 식물에 대한 병·해충이나 생리적 장해의 진단 및 처방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게 목표다.충북대 홈페이지의 식물종합병원(web.chungbuk.ac.kr/∼agriph)을 찾아 애완식물에 대한 궁금증이나 문제점,진단 의뢰의 글을 올리면 처방전 및 치료방법 등을 알려준다. 1996년 설립된 (주)한국식물병원은 진주 경상대 산학협동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인터넷의 한국식물병원(www.koreanamu.co.kr)을 찾아 애완식물에 대한 궁금증이나 문제점,질병 등에 관해글을 남기면 답변해준다.애완식물보다는 관상수 등 나무 쪽에 주력하고 있다. 경상남도 농업기술원도 ‘식물병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홈페이지(www.knrda.go.kr)에 들어가 글을 남기거나,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화훼 담당을 찾아 문의하면 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국민銀지분 추가매입 계획없다”칸 ING 亞太지역 회장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로 자리잡으려면 다양한 언어교육 및 건강·의료체계 선진화,대형 법률회사를 통한 자문서비스 등이 갖춰져야 합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금융그룹 ING그룹의 알렉산더 리누이 칸(사진·54)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은 3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취임 첫 방한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한국은 ING그룹이 활동하는 아·태지역중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시장이며,성장 잠재력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이 동북아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칸 회장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한국은 내수시장이 활성화되고 정부규제가 아닌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 자생력을 확보해야 국내외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칸 회장은 “당장은 국민은행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 없다.”면서 “ING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인 국민은행과의 관계를 더 개선,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국의 상황을 보면서 투자기회가 있으면 실행에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NG그룹은 국민은행 지분 3.87%를 보유,정부(9.33%),캐피탈그룹(5.99%)에 이어 3대주주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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