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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원 재경부차관 “연·기금 외부위탁 운용비율 확대”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13일 “자산운용 수요의 지속적인 확충을 위해 연·기금의 외부위탁 운용비율을 확대하고 퇴직연금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부산대 동북아지역혁신연구원 등이 주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금융 콘퍼런스’에 참석,“금융규제 개혁 3단계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금융전문가 육성과 사모투자펀드(PEF) 확대, 외국기업 상장 유치 등을 통해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주일의 어린이책] “쥐오줌풀로 아버지 병 고쳤어요”

    책장을 넘기고만 있어도 허브향이 손에 잡힐 것만 같은 책이 ‘식물동화’(폴케 테게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예담 펴냄)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인 지은이는 한권의 책으로 한꺼번에 여러가지 풍미를 안기는 재주를 부렸다. 유럽에서 오랫동안 구전돼온 다양한 식물들의 유래를 들려주는 책이니 서사의 즐거움은 기본. 풀 한포기도 제각각 소중한 생명이라는 교훈적 메시지를 에둘러 일깨우는 데다 식물의 생물학적 특성과 인간에 미치는 영향까지 귀띔해주니 학습효과도 챙길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식물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17가지. 신선초, 서양쐐기풀, 쥐오줌풀, 라일락, 민들레,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 등 다양하다. 각 식물에 얽힌 옛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책의 화법에는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전설의 아련한 글맛도 근사하려니와 17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모두 독립된 서사구조로 완결성을 갖췄다는 대목에서 책은 한결 더 품위있어진다. 중부 유럽 전역, 아시아 곳곳에 흩어져 사는 쥐오줌풀에는 어떤 전설이 있을까. 무엇보다 팬터지 동화처럼 흥미진진하게 엮이는 이야기가 군침이 돌 정도로 매혹적이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암소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린 아버지를 구하려고 달나라까지 가게 된 아들. 그곳에서 우연히 발견해 아버지의 병을 고친 약초가 다름아닌 쥐오줌풀이었다는 유래담이 막힘 없이 술술술 풀려나온다. 유럽문화의 단면을 맛보게 되는 환상적 표현에 오래 눈길이 머물게도 된다. 입에서는 낄낄거리는 웃음과 욕설이 튀어나오고 귀에선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마녀 등 서양동화를 읽을 때의 흥분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묘사들이 즐비하다. 나른하게 팬터지에 취해있던 독자라면 끝에 붙은 ‘팁’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현실감각을 되찾을 수 있겠다.“옛사람들은 쥐오줌풀이 마녀를 쫓아내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었으며 정신불안증, 심장병, 관절염, 타박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식의 생물학적 해설이 짧게 덧붙는다. 나무를 사랑한 목동이 왕의 병을 고친 뒤 공주와 결혼하게 됐다는 유래의 ‘라일락’편, 이별의 아픔을 무릅쓰고 흠모하는 이를 세상 속으로 날아가게 도와준 눈물겨운 사랑이야기 ‘민들레’편…. 훈훈하게 가슴을 덥혀주는 ‘웰빙 동화’는 단아한 판화 배경그림 덕분에 운치가 더해졌다. 초등 고학년 이상.95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경기도 내년 예산안 11조 3648억원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 예산 9조 6378억원보다 1조 7270억원(17.9%)이 늘어난 11조 3648억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 8조 6184억원, 특별회계 2조 7464억원이다. 내년에는 도로 및 교통, 하천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예산이 1조 1999억 9900만원으로 올해보다 24.1%(2333억원)늘었다. 주요 사업별로는 학의분기점∼과천, 양주 가납∼용암 등 50개 지방도 확·포장 사업에 2422억원, 경의선·경원선 등 7개 광역전철 건설사업에 1379억원 등이 투입된다. 평택항 배후단지 및 외국 첨단기업 임대단지 조성사업에 1323억원,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사업에 각각 549억원과 500억원씩 지원된다. 이와 함께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지역아동센터 운영지원에 4578억원, 경로연금·노인요양시설 기능보강에 1200억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과 의료원 기능보강에 1580억원이 책정됐다. 인천시가 내년 예산편성에 중점을 둔 것은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구도심 재창조 사업이다. 시의 미래가 달린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고지원이 부진한 상황에서 가용재원을 풀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보다 14.2%(6084억원) 늘어난 4조 9062억원(일반회계 3조 1446억원, 특별회계 1조 7616억원)으로 편성했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개발과 관련된 예산이 4194억원으로 8.7% 늘었다. 이미 매립이 끝난 송도 1·3공구 도시기반시설과 공원녹지 조성에 566억원, 매립이 진행중인 5·7공구에 937억원, 내년에 매립이 시작될 6·8공구에 384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아울러 인천지하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에 833억원, 송도해안도로 확장 등 간선도로망 확충에 1781억원이 들어간다.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주변 기반시설 확충에도 616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특수지역 개발에도 힘써 강화·옹진군 도서종합개발사업에 116억원, 접경지역 지원에 104억원,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에 10억원, 서해 5도서 대책사업에 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수원 김병철·인천 김학준기자kimhj@seoul.co.kr
  • [Local] 부산, 두바이와 자매결연 체결

    부산시와 중동의 비즈니스 허브인 두바이시가 자매결연을 맺는다. 부산시는 오는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두바이 시청에서 ‘부산-두바이 자매도시 협정 체결식’을 갖고 동반자 시대에 들어선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측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전부관 부산시 자문대사·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회장이, 두바이시측에서는 후세인 나세르 루타흐 두바이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두바이시는 1985년 중동지역에서 처음으로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고 중계무역항으로 발돋움한 뒤 최근에는 세계 비즈니스와 관광도시로 급부상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인사]

    ■ 재정경제부 ◇과장급 전보 △금융허브기획과장 洪在文 △대통령비서실 李遠植■ 행정자치부 ◇팀장급 전보 △전략기획팀장 崔載鏞△정보자원관리〃 鄭茂卨△인력개발2〃 李炯琪■ 한국HP ◇승진△테크놀로지 솔루션그룹 상무 홍정기△테크놀로지 솔루션그룹 이사 박영배△지원부서 이사 배선준
  • [08일 TV 하이라이트]

    ●여우야 뭐하니(MBC 오후 9시55분) 병무청에 간 철수는 입영을 취소하려고 하지만 안 된다는 말에 화가 나 날뛰다가 벽에 주먹을 박는다. 병희는 철수의 손을 보고 놀라고, 입영 취소가 안 된다는 사실에 당황하지만 기다릴테니 다녀오라고 말한다. 결혼하자는 준희의 말에 병각은 화를 내며 유학이나 가라고 한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교도소에 복역 중인 문화재 전문 털이범이 제작진에 편지를 보내왔다. 지난 20여년간 그가 훔쳤다는 문화재는 100억원대. 그 중에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도 있었다. 삼성문화재단의 현등사 사리구도 그가 훔친 것 중 하나다. 문화재 대도(大盜) 서모씨를 인터뷰, 국내 문화재 도굴 실태와 대책를 추적한다.   ●연인(SBS 오후 9시55분) 강회장에게 혼난 창배는 강재를 불러 분풀이한다. 창배는 양금에게 미주의 사진을 보여주고 양금은 세연에게 맞선을 보라고 하지만, 세연은 친구에게 대신 선을 보게 한다. 맞선남이 시비를 걸자 미주는 화가 나 와인을 남자의 얼굴에 뿌린다. 옆에서 지켜보던 세연은 미주에게 관심을 갖는다.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이승숙보다 ‘오골이 엄마’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그녀.8년 전 고향 논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그녀는 신문사 기자였지만 지금은 혼자 5000마리나 되는 오골계를 먹이고 돌보는 대식구의 가장이다. 천연기념물 265호 연산오골계는 그녀의 자식이자 애인이 됐다. 오골이 엄마로 살아가는 삶을 들여다본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인천이 한반도 성장을 이끌어 나갈 최첨단 국제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역동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 2단계 확장과 신항 건설, 국제물류단지·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을 통해 동북아시아 물류와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려고 한다. 안상수 시장으로부터 인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다윈 진화론의 고향 갈라파고스 제도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상에 위치한, 생명의 신비를 풀어줄 인류 역사의 살아 있는 기록이다. 생성 이래 수백만년 고립돼 독특한 생태계를 발전시킨 갈라파고스. 베일에 싸인 적도 야생 동물들의 생태를 밀착 촬영, 진화론의 주역을 통해 진화의 비밀을 밝힌다.
  • 인천 ‘부동산 지도’ 확 바뀐다

    인천 ‘부동산 지도’ 확 바뀐다

    아시아 허브공항+경제자유구역+신도시건설+도심 재개발+교통 여건 개선…. 인천 부동산 시장을 확 바꿔 놓을 호재들이다. 인천 전체가 부동산 개발붐에 휩싸여있다고 보아도 된다. 건설업체들은 이때를 놓칠세라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1만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공항과 연계한 인천 서남부 지역 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인천대교 건설, 송도 신도시, 소래논현지구가 한참 개발 중이다. 기반시설을 갖추는 동시에 대규모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다. 반면 서북부지역은 공항을 연결하는 영종대교와 공항고속도로가 지나는데도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느렸다. 청라지구 부지 매각이 시작됐을 뿐 이렇다 할 호재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검단 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인천 서북부 부동산 시장도 개발붐에 휩싸일 전망이다. 도심개발도 불이 붙었다.70여 개에 이르는 도심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천 주변 부동산 시장이 검단 신도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아파트가 하루아침에 팔려나가는가 하면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지역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날개를 달았다. 3000여 가구에 이르는 한화 에코메트로 아파트는 당초 청약 기회가 3순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인천 지역 1순위 가입자가 많지 않은 데다 주변에 아파트 분양이 줄을 서있어 서울 등 외지인 청약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검단 신도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1순위자가 몰려 단 하루 만에 청약을 마감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검단 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건설업체들은 그동안 미뤘던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20여곳에서 아파트가 분양된다. 검단지구 주변에서는 대주건설이 ‘검단 대주피오레’1262가구를 내년 4월경 분양할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이 회사에서 2005년 분양한 915가구 입주물량도 쏟아진다. 현재 인허가 진행중이다. 송도 신도시와 인근지역에도 많은 물량이 줄서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에 31∼114평형 729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 국제업무단지 중심에 들어서는 센트럴파크와 바다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멀티조망권을 갖춰 파도 모양의 독특한 외관으로 일찌감치 주목단지로 꼽혀왔다.30∼60평형 1400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도 내년에 내놓을 계획이다. 주택공사는 논현2지구에 34평형 아파트 872가구를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소래논현지구 아파트 2차를 준비 중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송도 신도시에 다음달 500가구를 선보인다. 다음달 공급하는 GS건설 ‘영종자이’는 영종도 운남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에 들어선다.34∼97평형 1022가구다. 서해바다와 단지 뒤편의 백운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인근에 영종도 국제학교, 영국국제학교 등이 들어설 전망이어서 국제적 수준의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중구 운서동 금호어울림1∼2차’ 528가구를 이달과 내년 상반기에 걸쳐 공급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평창 올림픽 타운 4계절 휴양지로

    평창 올림픽 타운 4계절 휴양지로

    ‘숲속의 동화나 꿈속같이 예쁜 세계적인 리조트로 승부를 걸겠다.’ 오는 2014 동계올림픽 유치의 핵심 기반시설인 ‘알펜시아’ 리조트와 골프장이 강원도 평창군에서 27일 첫삽을 뜬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고품격, 친환경,4계절 복합관광 리조트를 목표로 조성되는 알펜시아는 기존 국내 리조트의 틀을 벗어난 파격적인 디자인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사업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26일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와 수하리 일대 148만 6000여평에 친환경, 고품격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유비쿼터스를 적용하는 사계절형 복합관광리조트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설계와 공사비가 8824억원에 이르고 용지비 2427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조 2699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준공은 2008년 8월이 목표다. 사업부지 가운데 424만 3800㎡는 이미 확보해 놓았고 나머지 사유지는 최근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수용을 승인, 수용절차를 진행중이다. 도개발공사는 사업 초기자금으로 공사채 발행 3500억원과 지역개발기금 430억원 등 4783억원을 확보해 유동성 등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해발 700m 대관령 인근에 조성되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3개 지구로 나뉘어 조성된다.403실의 힐사이드빌라와 27홀 회원제골프장 등의 골프빌리지지구(A공구)와 특급호텔과 콘퍼런스센터, 빌리지 콘도 등의 리조트빌리지지구(B공구),2014 동계올림픽의 중심이 되는 동계스포츠지구(C공구)다. 특히 6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골프빌리지는 세계 유수 골프전문회사인 투룬(TROON)사와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 운영을 맡긴다. 국내 처음 골프장 주변에 고급빌라 400가구를 지어 빌라에서 골프장을 조망하면서 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동계스포츠지구에 들어설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은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 첫 우승한 홀 등 스토리가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홀을 모음형식으로 엮어 만들 예정이다. 여기는 겨울 동안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까지 가능토록 설계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전원형 캐빈(50실)과 예술인마을(50실)을 만들어 스포츠와 음악제·예술을 테마로 한 문화이벤트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한마디로 아늑하고 동화속 같은 하드웨어에 고급화된 프로그램을 도입, 세계적인 명품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북유럽과 캐나다의 휘슬러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분위기로 손님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분양가는 골프회원권과 리조트를 엮어 10억∼20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유층이 많은 동남아까지 진출해 분양로드쇼를 열 계획이다. 모두 동계올림픽 핵심 기반시설을 확보하면서 최고의 품격 높은 복합관광리조트를 조성해 강원도를 동아시아의 관광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프로젝트다. 강원도개발공사 박세훈 사장은 “예쁘고 아늑한 분위기를 파는 리조트로 개발해 한번쯤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겠다.”면서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강원도의 품격을 높이고 도민들의 자부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 평가 공원녹지 분야 강동구 최우수 영예

    강동구(구청장 신동우)가 서울시 주관의 ‘2006 푸른도시, 서울 가꾸기 인센티브사업 평가’에서 공원녹지분야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총 5억원의 인센티브를 걸고 ▲자연·생태 ▲공원 이용 ▲가로 녹지 확충 등 3분야로 나눠 자치구의 사업성과를 심사했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길동 일자산 배수지 위에 조성한 ‘허브­천문공원’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또 생태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조성한 방아다리길 어울마당, 상일동산의 생태연못과 다양한 공원 이용 프로그램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노근 노원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노근 노원구청장

    “노원구는 도심과 멀다는 이유로 행정은 물론 생각마저 폐쇄적이었어요. 이제는 현안들을 해결해 동북부의 허브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250만 동북부 주민의 중심도시로” 민선 4기 출범 이후 이제 갓 100일을 넘긴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노원구를 250만 서울 동북부 주민들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이같은 선언은 장밋빛 공약이 아니라 실천이 뒤따른다. 그의 실천력은 그의 성격으로도 알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적극적이다. 해결이 어렵다고 해서 ‘안 된다.’며 포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곳저곳 문을 두드려 보고, 또 연구하고 생각을 바꾸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신념의 소유자이다. 실제로 만년 숙원사업으로 분류됐던 각종 현안들도 이 구청장의 손을 거치면 생명을 얻어 추진력이 생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 이전. 당초 노원구는 7호선을 연장해 이 차량기지를 포천으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포천까지는 25㎞, 이전비용도 만만치 않아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 때 그가 내놓은 것이 4호선을 연장, 남양주 별내지구로 옮기는 안이다. 거리가 5㎞에 불과해 비용도 적게 들고, 인근 교통난 해소에도 보탬이 돼 건설교통부 등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조만간 남양주시와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창동차량기지 옆 운전면허시험장은 경찰청과 원칙적으로 이전 합의를 했다. 성사되면 창동차량기지와 부지를 포함 7만 4000여평이 문화·상업·공원시설로 탈바꿈한다. 이 구청장은 “창의는 아이디어이고, 아이디어는 곧 경쟁력이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다. 최근 서울시 간부회의에서는 그를 벤치마킹하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은 이 구청장이 발로 뛴 노력의 결실이다. 월계1교∼의정부 시계간 7.6㎞ 확장공사는 지난 2004년 광역도로로 지정된 이후 올 2월 착공 계획이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설계마저 중단됐다. 이 구청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에 건의서를 내는 한편, 건교부와 국회 등을 찾아 다녔다. 결국 동부간선도로는 내년 2월 노원 구간(월계1교∼녹천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중계2동 중계근린공원이 영어과학공원으로 변신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공원 현대화 계획을 보고받고 여기에 동·식물 암석과 화석 생태공원과 천체관측시설 등을 넣어 원어민 교사 등을 통해 영어로 교육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적은 돈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당현천 개발로 활력 불어넣기 박차 그는 “예산이 풍족하지 않은 노원구는 아이디어와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적은 돈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면서 “영어과학공원은 영어마을을 만들 수 없는 노원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고 말했다. 요즘 이 구청장이 매달리는 일은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동북부에 섬처럼 정체돼 있는 노원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당현천 개발도 그 일환이다. 마른 하천인 당현천을 1년내내 물이 흐르도록 하고, 벽천폭포·교량·체육공원·광장 등을 조성, 노원의 ‘청계천’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내년에 착공한다. 도시미관 개선 차원에서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을 높이고, 대신 건폐율을 낮춰 쾌적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월계동에 시범단지를 지정했다. 이 구청장이 이끄는 노원구의 청사진이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 걸어온 길 ▲출생 1954년 충북 청원군 ▲학력 청주공고, 중앙대 경제학과, 경기대 국제관계대학원 ▲경력 행정고시 19회,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시정개혁단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산업진흥재단 사무국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수상 근정포장, 녹조근정훈장, 홍조근정훈장 ▲가족관계 신인수씨와 1남1녀 ▲취미 등산, 음악감상 ▲기호음식 설렁탕, 칼국수 ▲존경하는 인물 박정희 전 대통령 ▲좌우명 정심성의(마음은 바르게 뜻은 참되게)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파나마 운하 확장 가결

    파나마 운하 확장 계획을 승인받기 위한 국민투표가 투표 참가자 대부분의 지지를 얻어 가결됐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파나마 선거재판소는 이날 실시된 국민투표 초기 개표 결과 52억 50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파나마 운하를 확장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찬성표를 던진 비율이 80%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르틴 토리요스 파나마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지금까지 내린 결정 가운데 가장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보다 나은 파나마 건설을 위한 기초를 갖췄다.”고 반겼다. 파나마 정부는 운하가 정부의 계획대로 확장되면 수송능력이 현재의 2배로 늘어나 파나마가 중남미의 허브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14년 완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현재 하루 기준 38∼40대, 연간 1만 4000대에 달하며 2005년도 파나마 정부에 4억 8900만달러의 수익을 안겨줬다. 그러나 선박이 대형화되고,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운하 확장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파나마 운하확장 세부계획에 따르면 길이 427m, 폭 55m, 깊이 18.3m의 세번째 칸막이 문이 새로 건설된다. 지금 수문보다 길이는 40%, 폭은 64% 늘어나 파나마 운하 통과 기준으로 불린 이른바 파나맥스(Panamax)급 이상, 즉 포스트-파나마(Post-Panama)급 초대형 화물선의 이동이 가능해진다. 파나마운하관리청(PCA)은 통행세와 서비스비 측면에서 수익성이 높은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벌크선 등 대형 선박들이 통행을 하지 못한 까닭에 수익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PCA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가 현재는 전세계 물동량의 5%를 차지하지하고 있지만 초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되지 않을 경우 수에즈운하 등 다른 수로에 시장을 빼앗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니카라과는 최근 초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제2의 파나마 운하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확대를 운하 개통 100년만인 2014년이나 2015년쯤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투입 인원은 8000명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파나마운하 확장 국민투표로 결정

    세계 양대 운하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의 미래가 22일(현지시간) 결정된다.92년 만에 지금보다 2배 크게 확장하자는 정부안이 이날 국민투표에 부쳐졌다.●운하 확장… 중남미 최대 허브의 꿈 파나마 운하의 확장은 파나마 경제의 명운을 건 야심찬 국가 프로젝트로 지난 7월 의회의 승인까지 받았다. 파나마 예산의 5분의1을 벌어들이는 ‘꿈의 운하’가 혼잡해지면서 정부는 30억∼50억달러(약 3조∼5조원)를 들여 2014∼2015년쯤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반대파들은 정부의 부채만 천문학적인 액수로 늘릴 것이라며 ‘대공사’에 제동을 걸어 국민투표까지 가게 된 것이다. 확장에 따른 통과수입 증대로 공사비 일부를 충당하더라도 여전히 23억달러는 빌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길이 82㎞의 파나마 운하는 1914년에 건설됐다. 요즘처럼 컨테이너 화물선이 대형화 추세이고 물동량도 늘어난 상황에서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게 대다수 파나마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40척의 배가 파나마 운하를 드나들었다. 연간 1만 4000건,2억t의 물량을 소화한 것이다. 현재 석유, 곡물, 컨테이너 화물 등 세계 교역량의 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도 이 운하를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확장 공사를 통해 수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지금 확장하지 않으면 물동량을 수에즈 운하 등에 빼앗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게다가 파나마가 국론분열에 빠져 있는 사이 이웃나라 니카라과가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또다른 운하를 건설하겠다고 발표, 파나마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니카라과도 운하 건설계획 발표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3일 180억달러를 들여 길이 280㎞의 ‘니카라과 운하’를 12년에 걸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운하는 최대 26만t급의 대형 선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설계될 계획이다. 태평양에서 니카라과 호수를 거쳐 에스콘디도 강을 잇는 운하는 강 하구에 위치한 블루필즈 항구를 통해 대서양으로 연결된다. 아시아와 미국 동부를 오가는 무역량의 증가로 파나마 운하가 확장되더라도 ‘제2의 파나마 운하’는 필요하다는 게 니카라과측의 설명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가을이사철 새집증후군 뛰어넘기

    가을이사철 새집증후군 뛰어넘기

    며칠 후 수도권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부 김소영씨는 설렘에 앞서 걱정이 태산이다. 요즘 신종 환경 질환으로 떠오른 ‘새집증후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아이들이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에 취약한 체질이어서 무언가 대책이 절실한 형편이다. 새 집에 사는 이상 새집증후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선 여러가지 증상들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새 집 입주자들을 위협하는 이사철의 신종 불청객 새집증후군을 잡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 새집증후군의 주범은 포름알데히드 새집증후군은 갓 시공된 실내 마감재에서 뿜어내는 유해 화학물질이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받으면서 생긴 신종 질병 현상. 시공에 쓰인 페인트, 접착제, 가구 등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면서 두통,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을 따갑게 한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유독 물질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포름알데히드’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여러 가지 합성수지나 페인트, 접착제는 물론 베니어합판, 수지합판, 패널보드 등 건축자재에 함유되어 있으며, 심지어 쓰레기 봉투, 종이타월, 고급화장티슈, 섬유제품, 구김방지 의류, 카펫의 안감 재료, 마루바닥재 시공 등에도 사용된다. 특히 갓 시공된 실내 마감재에서 집중적으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거주자는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 새집증후군 예방 요령 새집증후군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입주후 2∼3년 동안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 시공후 2∼3년이 지나면 유해물질 방출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입주 초기의 대응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입주 15∼30일 전에 고온 난방으로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out)을 7일 이상 하라고 권한다. 실내 온도를 30∼40도로 5∼6시간 유지한 뒤 문을 모두 열어 2시간 정도 충분히 환기시키는 방법이다. 입주 후엔 철저한 환기에 나서야 한다. 자칫 숯이나 광촉매제 등 오염물질을 낮춰준다는 제품을 믿고 환기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공기를 순환시키지 않으면 이같은 제품들도 효과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환기는 자주 할수록 좋다. 반드시 앞 뒤 베란다 문을 열어야 공기 순환이 제대로 된다. 겨울에도 최소한 하루 두 번은 이같은 환기가 필요한데, 오전 10시 이후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게 좋다.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하면 낮게 깔려있는 오염된 공기가 오히려 역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2∼3시간 주기로 1∼2분 정도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 친환경 마감재로, 유해물질 퇴치 인체에 무해한 천연재료나 유해물질 흡착 기능이 있는 마감재를 활용하면 유해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먼저 벽지는 유성잉크가 아닌 수성잉크를 사용한 벽지를 바르는 것이 좋다. 벽지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의 97%는 유성잉크에서 발생한다. 또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숯, 옥, 게르마늄을 첨가한 기능성 벽지나, 황토 혹은 한지를 이용한 벽지도 새집증후군 방지에 효과적이다. 마루는 나무재료 자체에선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공할 때 사용되는 접착제. 따라서 최근엔 접착제를 쓰지 않는 비접착식 마루가 인기다. 마루의 홈과 날을 끼워 조립하기 때문에 접착방식의 마루보다 훨씬 안전하다. 페인트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지 않은 무독성 수성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수성페인트는 냄새가 없으며, 납, 수은 등과 같은 중금속이나 벤젠, 포르말린과 같은 유기용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다. # 새가구 증후군도 조심 가구에서도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검출된다. 가구에 쓰이는 접착제와 방부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 따라서 제조된지 충분히 시일이 지난 제품을 구입하거나 새 가구를 들여놓기 전에 바깥에서 충분히 환기를 시켜 유해물질을 증발킨 뒤 사용하는 게 좋다. 가구 구입시 접착제나 도료에 천연원료를 사용한 것이나 포르말린을 사용하지 않은 가구를 고르면 더 좋다. 패브릭 소파도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합성수지 가공처리과정을 거치므로 환경호르몬이 방출된다. 따라서 진드기와 유해물질 발생을 억제한 제품이나, 화학염료 대신 황토 등 천연재료로 염색한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마감재에 직접 광촉매 코팅제를 시공하는 방법도 있다. 코팅된 광촉매 입자가 유해물질 및 빛과 작용해 중화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로 실내오염을 줄여준다. 광촉매 시공 외에도 공기촉매, 은나노, 산소촉매 등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야 하는데, 최소 입주 3∼4일 전에 시공해야 한다. 최근엔 입주자가 직접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 광촉매 코팅제품도 나와 있다. 집안 전체를 하기는 어렵고 작은 소품이나 가구 등을 새로 구입한 경우 유용하다. 개당 가격은 3만 5000∼4만원 정도.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래, 맞아! 공기정화식물도 있었지 모든 식물은 광합성을 할 때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과 산소를 배출한다. 이 때 식물은 공기 중의 오염 물질도 흡수하는데 이 물질들이 식물의 뿌리로 내려가면 미생물이 분해해 제거하는 것이다. 식물 가운데에서도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큰 식물을 바로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한다. 이들 공기정화식물을 실내에서 재배하면 새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얼마 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소개한 공기정화식물들이다. 거실, 베란다, 주방, 침실, 공부방, 현관 등 공간별로 구분해 적합한 식물들을 소개해 새 집에 입주하는 이들이라면 귀 기울여볼 만하다. 우선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기능이 우수하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스파티필름이 적합하다. 베란다에는 빛이 있어야 잘 자라는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허브류, 베고니아 등이 제격이다. 특히 국화와 베고니아는 미세한 분진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베란다에 미니정원으로 꾸며 두면 좋다. 침실에는 밤에 공기정화기능이 우수한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적합하다. 주방에는 요리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제거기능이 탁월한 산호수가, 화장실에는 암모니아 제거기능이 우수한 관음죽과 맥문동 등이 좋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 및 이산화탄소 흡수가 우수하고 기억력 향상에 좋은 팔손이나무(음이온 방출), 파키라(이산화탄소 흡수), 로즈마리(기억력 향상) 등이, 현관에는 아황산가스와 이질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제거기능이 좋은 벤자민과 고무나무가 제격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가을, 억새에 눕다

    가을, 억새에 눕다

    석양이 걸린 억새밭에 스쳐간 날들이 일어서서 하늘 향해 손사래 치며 웅웅거린다. 더러는 아쉬움으로 더러는 애잔함으로 눈우물 가득 고이는 하늘을 품고 미련 한 자락 감아 안는다. 먼길 걸어 다리 풀고 앉는 억새꽃 숲에 흰머리 너풀대는 세월들이 서걱서걱 소리 내며 허리를 푼다. 세월의 징검다리 함께 건너던 당신은 석양빛에 눈시울 물들고 억새꽃 핀 머리카락만 바람에 날린다. 발끝에 떨어지는 석양빛 밟으며 걷는 길 등 두드리며 위로하는 바람 타고 지난날들이 절름거리며 다가선다. -시인 이시은의 ‘억새꽃’. 가을 산행에는 두 가지 특별한 맛이 있다. 하나는 이탈리아 음식처럼 화려한 단풍이요,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음식처럼 담백하고 정갈한 억새다. 지금 전국의 산에는 억새꽃이 한창 피어 우리를 기다린다. 도심을 떠나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가을의 바다로 떠나자. 준비물도 필요없다. 조그만 배낭에 일상의 시름을 꾸겨 넣고 맘 맞는 사람들과 함께 나서면 그만이다. 쉬엄쉬엄 콧노래를 불러가며 억새에 나부끼는 가을냄새를 맡아보자. 미처 느껴보지 못한 가을의 싱그러움이 있다. 오붓하게 가족끼리, 연인끼리 근처 멀지 않은 곳에서 손짓한다. 요즘 억새가 절정이라는 경기도 포천 명성산을 다녀왔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포천 명성산 억새밭 단풍과 함께 가을 산을 수채화처럼 물들이고 있는 억새꽃이 지천에 가득하다. 단풍이 마지막 생명을 뜨거운 불꽃으로 피운다면 억새꽃은 봄부터 숨죽여 키워왔던 정열을 화려한 빛으로 뿜어낸다. 또 단풍이 울긋불긋한 색깔로 화려함을 상징한다면 억새꽃은 은빛으로 가을의 쓸쓸함을 나타낸다. 억새꽃에도 은억새·금억새란 것이 있다.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부터 정오까지 햇살을 정면이나 역광으로 받는 억새꽃은 눈처럼 하얗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그래서 이맘때 억새를 마치 ‘은’같다 해서 은억새라 부른다. 또 해질녘 숨죽인 햇볕이 억새꽃 목덜미와 몸에 닿으면 어느새 누런 황금빛 가을 춤꾼으로 변한다. 그래서 금억새라 불린다. 억새로 유명한 산은 많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경기도 포천 명성산의 억새는 산행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 파란 하늘과 은빛 물결 서울에서 동북쪽으로 84㎞에 위치한 명성산(鳴聲山·해발 922.6m)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또 명성산은 애잔한 아픔이 간직하고 있어 특이하게 ‘울보산’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전설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 태자가 망국의 한을 가슴에 품고 금강산으로 향했다. 도중에 들른 곳이 이 산. 왕자가 목을 놓아 울자 산도 함께 울었다. 그래서 울보산이 됐다. 궁예의 이야기도 있다. 왕건에게 왕의 자리를 내주고 패주가 되어 도망치던 궁예도 이 곳에서 산과 함께 울었다고 한다. 패주골, 왕건의 군사가 쫓아오는지 망을 보던 망무봉 등 인근의 지명이 아픔을 대신하고 있다. 명성산 산행은 그런 아픔이 고여 호수를 이룬 산정호수에서 시작한다. 명성산은 정면에서 보면 기가 탁 질린다. 몇 개의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있는 형상이다. 암벽 등반 전문가가 아니면 도저히 오르지 못하겠다 싶을 정도의 기세로 우리를 압도하지만 길은 있다.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가지. 자인사 코스와 등룡폭포 코스이다. 자인사 코스는 바위산 사이로 난 거친 너덜지대(바위지대)를 거의 직선으로 올라 가깝지만 길이 험해 피하는 편이 좋다. 또 다른 길은 등룡폭포 코스로 돌봉우리를 우회하는 평탄한 계곡길이 이어져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어 좋다. 등룡폭포 주변의 계곡은 긴 가을 가뭄에 물은 완전히 마르지 않았지만 수량이 적어 물이 탁해 보인다. 계곡을 따라 난 등산로는 단풍이 터널처럼 이어진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모두 빨간색이다. 약 2시간 정도 산보하듯 걸으면 숲이 엷어지면서 평탄한 분지가 눈에 들어온다. 봄과 여름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개하는 이 분지는 가을이 깊어지면 완전히 억새의 차지이다. 눈앞이 환해지며 출렁이는 은빛 물결에 모두가 ‘와’하는 탄성을 지른다. 바로 여기가 명성산의 8부 능선에 있는 억새밭이다. 벌써 억새가 80%정도 만개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 # 발아래 억새밭 모든 잡념 날아가 바람 부는 대로 춤추는 억새 사이로 난 길을 걸었다. 어른 키보다 큰 억새 춤에 저절로 따라 흔들린다.‘벌써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가을이 몸과 마음 속으로 다가온다. 억새밭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며 위쪽 팔각정에 올라섰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억새의 장관이 머릿속의 모든 잡념을 날려 보낸다. 정말 아름답다. 명성산 정상에 오르려면 억새밭에서 삼각봉을 거쳐 왕복 4시간 정도 더 올라야한다. 가벼운 트레킹을 원했다면 억새밭에서 삼각봉으로 향하는 길목의 암릉까지 약 20분 정도 더 올랐다가 내려가는 것이 좋다. 암릉을 고집하는 것은 발아래 펼쳐지는 산정호수를 보기 위해서다. 단풍이 붉게 물든 봉우리 사이로 거울 같은 호수가 한 폭의 동양화다. 하산길은 자인사 코스를 택해 봄직하다. 길은 거대한 두 개의 바위봉우리 사이로 나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부서진 돌이 쏟아져 내리는 돌길이다. 네 발로 기어야 할 만큼 가파르다. 게다가 놓여진 돌들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기 일쑤이다. 그래도 하산 시간도 짧고 오르는 것보단 편하다.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시간이 있으면 해질녘 황금빛의 억새를 감상하고 오는 것이 좋다. ■ 억새산행 여기도 좋아요 # 충남 홍성 오서산 ‘서해 바다의 등대’로 불리는 오서산(烏棲山·790.7m)은 주능선 일대에 형성된 억새밭의 풍광이 뛰어난 산행지다. 장항선 철도와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척에 있어 접근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오서산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해 있다. # 강원도 정선 민둥산 민둥산(1117.8m)은 억새 산행으로 강원도에서 가장 알려진 산이다. 또한 산 정상부에 형성된 억새밭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훌륭한 풍광을 자랑한다. 산행시간도 짧고 광활한 억새밭이 이어져 가을 한철 이색적인 여행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망대, 조망 데크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 전남 장흥 천관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억새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천관산은 기기묘묘한 모양의 수석 같은 바위들과 은빛 억새의 춤사위뿐 아니라 쪽빛 바다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산이다. 전체적인 모양이 팔각의 정자와 비슷한 산세를 갖춘 천관산의 억새밭은 동쪽 연대봉과 서쪽 환희대 간 약 1㎞ 주능선에 펼쳐져 있다 장천재∼장안사∼등잔암∼연대봉∼환희대∼대세봉∼장천재의 원점회귀 산행이 억새 탐승에는 최적격이다. # 경남 창녕 화왕산 거대한 장벽처럼 창녕을 감싸고 있는 화왕산은 진달래와 더불어 가을 억새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산이다. 특히 정상부의 십리 억새밭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과 광활한 억새평원으로 전국적으로 으뜸이다. 또 억새밭 주변 산릉에는 긴 산성이 만들어져 있어 성벽을 따라 걷는 맛이 재미나다. # 여행정보 포천에는 유명한 먹을거리가 많다. 하지만 그중 ‘두부요리’가 소문나 있다. 26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주골 손두부(031-532-6590)에서 두부를 먹어보지 않고서 어찌 ‘두부’를 논하랴. 직접 수확한 우리 콩으로 만든 순두부를 만들며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재래간장과 파·마늘로 만든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전통 두부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보리밥과 콩나물·상추·고추장·김치·양념장에 부드러운 순두부가 어우러지는 상차림은 정말 어머님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4000원. 또한 커다란 모두부, 직접 담근 동동주 맛도 일품이다.5000원. 산행을 마치고 산정호수가에 자리 잡고 있는 한화리조트의 온천 또한 별미다. 알카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으로 지하 700m에서 솟아오르는 천연 온천수를 이용해 피로를 풀기에 그만이다. 대인 7000원, 소인 5000원. 경락요법을 이용한 아로마 테라피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객실을 30%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031)534-5500. 이밖에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아일랜드(031-535-6497), 국내 최대의 아프리카 박물관(031-543-3600) 등도 아이들과 들러볼 만하다. 우린 보통 억새와 갈대를 많이 혼동한다. 가장 편하게 구별을 할 수 있는 것은 서식지이다. 억새는 대부분 산이나 들에 피지만 갈대는 습지나 냇가에 자란다. 또 억새꽃(씨)은 흰색을 띠며 매끈한데 반해, 갈대는 짙은 갈색을 띠며 부풀부풀 지저분한 느낌을 준다. 잎은 억새가 더 억세며 날카롭고 갈대는 좀 넓으며 억새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다.
  • 영화 ‘폭력서클’서 첫 주연 정경호

    영화 ‘폭력서클’서 첫 주연 정경호

    “고등학교 시절로 정말이지 다시 돌아가 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영화 찍으면서 그 소원을 풀었어요.” 19일 개봉하는 ‘폭력써클’(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다다픽쳐스, 감독 박기형)의 정경호(23)에게 이번 영화는 데뷔 이후 첫 스크린 주연작.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열기가 뜨거운 해운대의 작은 카페에서 지난 14일 만난 그는 “10대 시절의 감수성을 되찾을 수 있는 영화여서 촬영 기간 내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며 환한 얼굴이었다. ‘폭력써클’은 남자 고등학교를 무대로, 폭력에 노출된 10대들이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하드보일드 액션. 그는 육사 진학을 목표로 공부든 운동이든 못하는 게 없는 모범 고교 1학년생 주인공 ‘상호’를 연기했다. 친구들과 축구모임을 만들어 리더가 된 상호는 불량서클 패거리와 뜻하지 않은 싸움을 하게 되면서 폭력서클로 오해받고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포스터에 ‘하드보일드 리얼액션’이라는 장르가 명기됐을 만큼 폭력수위가 높은 영화(18세 이상 관람가)가 됐다.“10대 주인공의 학원물인 만큼 10대 관객들이 많이 봐줬음 했는데, 관람등급이 높아져 너무 안타깝다.”는 그는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 관객들에게 학창시절의 향수를 퍼올려줄 거라서 극장을 나선 뒤 술 한잔 맛있게 들이킬 수 있을 영화”라고 자신했다. “아직은 뭐든 닥치는 대로 배우고 싶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한 그에게 이 영화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김해와 부산 일대에서만 근 6개월을 붙박혀 영화를 찍는 동안 함께 출연한 또래 배우들과는 흉허물 없는 단짝친구가 됐다. 강렬한 액션으로 일관하는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감상적 멜로라인을 엮는 장희진, 극중 절친한 친구 이태성, 불량서클의 ‘짱’을 연기한 연제욱 등이 그들.“출연진이 모두 또래들이라 6개월쯤 가까이 지내다 보니 식구처럼 돼 버리더라고요. 모텔에 방을 잡아 놓고 숙식을 함께 해결했으니 왜 아니겠어요? 다들 방문도 안 걸어 잠그고 잤을 만큼 친해졌고 정도 무지 많이 들었죠.” 몸 만들기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각이 나오는 멋있는 싸움이 아니라 고교생들이 벌임직한 막싸움이라서 연습에 더 많이 애를 먹었다.”며 “컴퓨터그래픽에 의존하지 않는 그야말로 ‘리얼액션’이라 두달을 ‘싸움 연습’에만 꼬박 매달려야 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된 당구장 패거리 싸움 대목. 경기도 양수리 세트장에서 찍었는데, 그 장면을 뽑아내느라 무려 72시간을 갇혀 지냈다며 웃었다. “영화를 본 주변분들이 교복이 썩 잘 어울린대요. 그 다음엔 꼭 이렇게 물어봐요, 실제 고교시절은 어땠냐고. 모범생 축에 들었어요. 중앙대 연극학과 진학을 목표로 잡아놓고, 학교와 연기학원만 왔다갔다 하며 기숙사 생활을 했으니까요.” 아버지(KBS 정을영 PD) 영향으로 동화책보다 방송대본을 더 많이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연기자의 꿈은 자연스럽게 영글어갔다. 그토록 간절히 꿈꾸던 연기자로 연착륙한 지금, 그의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이다.“너무 행복하죠, 하루하루가. 꾸미지 않고 자신있게 드러내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꾸밈없는 연기, 지금 제겐 그게 전부예요.”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게 바쁘다.7세 지능을 가진 20세 소녀의 성장영화 ‘허브’(감독 허인무·내년 1월 개봉예정)에서는 순진한 경찰관이 되어 여주인공 강혜정의 첫사랑을 연기했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조만간 TV에서도 만나게 된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묵은 간장/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일본 간장(왜간장)의 발상지인 와카야마현의 수제 간장 공장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조선간장의 맛이 옅고 토속적인 반면 왜간장은 짙고 단맛이 강한 차이를 알고 싶었다. 공장장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보니 몇가지 차이점이 눈에 띄었다. 우리 간장이 메주를 띄우고, 띄운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두번 ‘썩히는’ 공정을 거치는 반면, 일본 간장은 한번만 ‘썩히는’ 차이가 있었다. 우리네 보통 가정에서 간장은 주로 메주로 담그는데, 왜간장은 밀밥 5, 삶은 콩 5의 비율로 섞어서 발효시키는 것도 달랐다. 또 그네들은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컴컴한 실내에서 1년 내지 1년반 발효시킨다고 했다. 우리 간장이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익어가는 것과도 달랐다. 솥에서 살살 끓여내 병에 담는 간장 맛을 보니 콩 냄새가 살짝 감도는 깊은 맛이 일품이다. 안내하던 공장장이 “수제품이라 가격이 조금 세다.”고 귀띔한다. 하지만 우리네 묵은 간장보다 더 비쌀 수는 없다. 최근 서울 인사동의 SK허브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골동식품예술전’에 출품된 350년 된 묵은 간장이 1ℓ에 무려 500만원에 팔렸다. 출품한 곳은 보성 선(宣)씨 참의공파 종가댁이다. 종부인 김정옥씨는 묵은 간장을 햇간장 담글 때 넣는 덧간장으로 쓴다고 한다. 묵은 간장의 종균이 전해져 빨리 발효되고 간장 맛이 일정하게 관리된다고 한다. 묵은 간장을 산 고객은 두 명. 한 명은 ‘병’ 치유 효능을 기대해서 구입한 것 같았고, 또 한 명은 “다른 와인과 같이 비치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묵은 간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샀다고 한다. 가끔 묵은 간장이 비싸게 팔리는 데는 병 치유 효능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다. 민간 속설로는 골다공증, 암 등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직 없다. 앞으로의 숙제다. 골동식품예술전을 주최한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의 김진흥 회장은 우리 장류의 보전과 함께 아프리카에 간장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예전에 주린 배를 간장물로 달래며 넘겼던 우리의 경험이 아프리카인들을 아사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란다. 조선간장도 이제는 단순한 조미료(소스) 이상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세운상가에 140층 빌딩… 될까?

    세운상가에 140층 빌딩… 될까?

    서울 4대문 안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16일 서울 중구(구청장 정동일)에 따르면 서울시가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재개발을 추진중인 세운상가 일대에 높이 140층짜리 초고층 빌딩인 ‘금융·관광 센터’(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침체된 강북 도심 부활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 중심부에 금융·관광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 도심부 발전계획’에 의해 건물 높이가 90m 이내로 제한돼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TF팀 발족, 학술 용역 의뢰 중구는 ‘세운상가 3-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용역을 맡긴 벽산엔지니어링에 지난달 28일 초고층 건물 건립과 관련해 추가 용역을 의뢰했고, 벽산엔지니어링 측은 초고층 건물 관련분야 전문가인 고려대 건축과 여영호 교수에게 학술용역을 맡긴 상태다. 중구는 또 태스크포스(TF)팀인 ‘강한중구 연구추진단’을 발족해 초고층 빌딩 건립 등 도심 재생방안을 연구 추진중에 있다. 구는 내년 12월까지 ‘중구도심재생 기본계획’을 마련, 미래 개발전략을 수립한 뒤 건축물의 높이 완화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초고층 건물 건립에 대한 허가가 이뤄진다면 2010년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치는 대림상가 주변 3만∼4만평으로 청계천변과 접해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서울시가 ‘도심재창조프로젝트’에 따라 조성하는 남산∼종묘공원의 녹지축과도 연결된다. ●저층 고밀도 개발보다 친환경적 구 관계자는 “중구는 수도 서울 중심부에 있치하고 있음에도 1970∼80년대 강남 위주의 개발 정책과 각종 규제로 도시기반 시설이 많이 노후화돼 있고, 도심 ‘랜드마크’가 없다.”면서 “도심재개발 사업을 통해 미국 맨해튼 록펠러센터처럼 중구를 상징하는 초고층 건물을 세워 금융 1번지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초고층 빌딩이 수평으로 밀집된 기존 저층의 획일화된 건축물 대신 수직 공간화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과밀화된 서울의 정체성 회복과 청계천 복원에 따른 친환경적인 도시 환경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개방감과 넓은 시각 통로를 확보할 수 있고,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형성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초고층 빌딩이 세운상가 주변 일대 도심상권 부활과 도시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어 서울시가 추진중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걸림돌 많아 난항 예상 초고층 건립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강북 도심의 최고 높이를 90m이하로 결정한 도심부 발전계획과 도시환경정비기본 계획이다. 강북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과 남산, 안산, 낙산 등 4개의 산 높이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높이 400∼500m에 이르는 100층이 넘는 빌딩이 들어서면 주변 건물들에 대한 높이 제한도 사실상 유명무실화돼 도심에 초고층 건물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설 우려가 높다. 결국 초고층 빌딩 건립은 전적으로 서울시의 의지에 달렸다. 토지 매입과 민자유치를 통한 사업시행자 선정 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9개모델에 담을 콘텐츠들 짜내야

    9개모델에 담을 콘텐츠들 짜내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를 위한 9개 기본모델이 확정됨에 따라 정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확정된 모델 유형은 ‘참고’사항일 뿐 ‘모방’ 대상은 아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각 모델을 지역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마을을 바꾼다 19세기 초 게이샤들을 위한 찻집이 들어서기 시작한 뒤 지금은 전통가옥보존지구로 지정된 일본 가나자와의 찻집거리는 9개 모델 가운데 ‘전통형’에 가깝다. 우리나라에도 서울 북촌 한옥마을처럼 비슷한 유형의 지역이 있지만, 차이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이소영 박사는 “찻집거리는 전통가옥이라는 외형만 보존한 것이 아니다. 기모노 제작과 같은 게이샤 문화, 금박공예 등 전통산업과 연계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면서 “그러나 북촌 한옥마을은 전통적인 문화와 산업을 찾아내고 육성하려는 노력이 미흡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마나히현 가와구치코는 후지산 주변 5개 화산호수 지역의 하나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본 관광객의 10%가 후지산을 찾고, 후지산 관광객의 48%는 가와구치코를 찾는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재정의 절반 가까이가 관광 수입으로 충당되고 있다. 이 박사는 “이곳 특산물인 허브를 활용해 마을 전체를 테마공원화하는 차별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지역주민은 물론,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실현 가능한 전략을 세운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세시대에 형성된 역사도시이자 대학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볼로냐는 1985년 전통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건물을 다른 용도로 바꿀 수 없도록 했다. 대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개발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살기 좋은 지역, 무엇이 필요한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 주민들의 힘을 한 데 모으고 각종 문화행사의 구심점이 될 광장과 공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진다.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공동농장 등 소득기반시설, 주민들에게 체계적·전략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새마을금고와 같은 소규모 금융기관도 들어서게 된다. 또 마을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교육·정보서비스 제공기관으로써 도서관 및 정보센터, 마을 전체의 공간배치와 건물형태 등을 조언할 디자인하우스, 주민들의 1차 응급진료기관이자 ‘홈닥터’ 역할을 할 보건진료소 등도 갖춰진다. 아울러 주민들의 여가생활 및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나 문화센터, 알림센터 등도 뒷받침될 예정이다. 문영훈 행자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은 “마을의 비전은 자연적,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주민들 스스로 ‘자치규약’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해 나가야 한다.”면서 “30개 시범지역들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역간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혁신은 별빛과 풀밭이었다

    혁신은 별빛과 풀밭이었다

    전북 혁신도시가 농업생명의 허브를 상징하는 애그리콘 밸리(Agricon Valley)로 조성된다. 전북 혁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10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연구내용을 토대로 마련한 전북 혁신도시이용 기본구상안을 전북도에 제출했다. 이 구상안은 내년 3월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동안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 이전기관 등과의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도출된 최종안으로 사실상 전북 혁신도시의 청사진이다. 이에 따르면 전북 혁신도시는 280만평 부지에 인구 2만 9000명을 수용하는 저밀도 녹색 선형도시 형태의 애그리콘 밸리로 개발된다. 전주시와 완주군이 견해차를 보였던 도시중심은 두 자치단체의 경계지역에 배치했다. 주거지역은 전주 황방산과 기지재 주변에는 인구 1만명 내외의 마을 3곳을 중·저밀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보행과 자전거로 도시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연결하고, 대량 수송능력을 갖춘 첨단 BRT(Bus Rapid Transit)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도시 안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 1개소와 중·고등학교 각 1개소를 설치한다. 학급당 학생수도 15∼20명으로 최고의 교육여건을 갖춰 이전기업 가족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쾌적한 도시·주거환경을 위해 도시 면적의 25% 이상을 녹지와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 주거지의 인구밀도는 ㏊당 350명이고 전체의 인구밀도는 ㏊당 8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한다. 토지공사는 민관학 공동위원회에 이 안을 제출한데 이어 의견수렴이 끝나면 오는 11월 최종 기본구상안을 건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혁신도시개발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9월 보상에 들어가 연말쯤 본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선도기관인 토지공사는 2010년 이전하고 농업진흥청 등 13개 기관은 2012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토공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농생명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는 개발 컨셉트로 추진한다.”면서 “동서축을 보행과 자전거로 연결하는 파크웨이로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적인 도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혁신도시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행정중심복합도시와 1시간 거리에 있어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영종도 주민들 다시 뭉쳤다

    우리나라 민자시설 1호인 인천공항고속도로(서울∼영종도) 통행료 인하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통행료가 개통 당시부터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된 데다 내년 4월부터 영종도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감면 혜택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운영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매년 1000억원 가까지 보전해주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4배나 비싼 통행료 분통영종주민들로 구성된 ‘인천공항고속도로통행료인하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3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 바가지통행료 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100만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 민간자본 1조 5000억원이 투입돼 2000년 11월 개통된 인천공항고속도로는 40.2㎞에 불과하다. 하지만 통행료는 승용차 편도 기준으로 인천공항∼인천은 3400원, 인천공항∼서울은 6900원으로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4배 정도 비싸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이용객은 물론 3만여명에 달하는 영종주민 및 인천공항 직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전략은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영종지구)개발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주민들은 통행료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정부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인수, 일반 고속도로와 같은 통행료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 당시 건설교통부가 고속도로 운영 주체인 ㈜신공항하이웨이와 영업 손실액의 90%까지 보전키로 실시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매년 1000억원의 손실액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운영수입 보장기간인 2001∼2020년 예측 교통량은 237만 4896대였으나 검증된 예측 교통량은 52.7%에 불과한 125만 1605대 수준을 보이면서 손실보전 예상액이 2조 384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교통량 예측 잘못… 혈세 지원실제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실제 통행량은 당초 예측 통행량의 44.7% 수준에 머물면서 정부는 4817억원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줬다.이러한 현상은 고속도로 건설 당시 민자사업에 대한 교통수요 예측 정부지침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뢰성이 부족한 교통개발연구원의 기종점 통행량 자료를 근거로 수요예측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민자사업에 대한 과다 손실보전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는 올 초부터 민간사업 운영수입보장제도를 폐지했으나 인천공항고속도로처럼 이미 시행된 민자사업의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어 막대한 자금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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