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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대통령 이렇게 힘들게 다니는데…폄하 답답”

    박용만 “대통령 이렇게 힘들게 다니는데…폄하 답답”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현지시간) 마드리드 스페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부장관, 문승욱 산업부장관, 박용만 한-스페인 경협위원장을 비롯해 한국 기업 6곳, 스페인 기업 8곳의 대표가 참석해 진행됐다. 박용만 경협위원장은 이날 SNS에 “한국은 유럽국가들처럼 관광자원이 많지도 않은 데다가 천연자원도 빈약하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넓은 영토에 많은 인구가 있어서 내수시장으로 경제가 든든한 것도 아니다”라며 “어느 대통령이든 사절단과 함께 팀으로 다니며 세일즈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이 한 역대 정부 모두가 그렇게 해서 오늘을 만든 것이고 역대 정부 모두 그때마다 같은 비아냥을 들었다”면서 “순방을 통한 비즈니스 외교에 대통령과 같이 나서면 지지를 하든 안 하든, 정치철학이 같은지 다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 헌법절차에 따라 국민 다수의 결정에 의해 선택된 대통령은 그 존재 자체로 성숙한 민주국가의 상징”이라며 “대통령을 모시고 다니며 당당했고 최선을 다해 도우려 애썼고, 그렇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 선진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스페인, 한국발전소에 1억달러씩 투자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이고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양국 협력을 위해 세가지를 강조하고 싶다”며 △탄소중립시대를 앞서갈 저탄소 경제협력, △디지털 전환속도를 높일 디지털경제협력, △제3국 시장 진출 고도화 협력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기업은 이미 서로의 태양광과 풍력발전소 건설에 활발히 참여해왔다”며 “최고의 전기차와 수소차,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스페인과 성공모델을 만들게 되길 기원하고, 한국은 양국 기업간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 스페인 기업 ‘오션윈즈’와 ‘EDPR’이 각각 인천 해상풍력단지와 고흥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1억달러씩 투자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말도 덧붙였다. 이어 디지털 경제협력에 대해 “유럽 스타트업의 허브인 스페인과 젊고 역동적인 한국의 스타트업이 손잡는다면, 디지털 전환의 세계 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제3국 시장 진출을 고도화하는 협력은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인 스페인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인 한국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하여 더 나은 세계 경제 재건을 함께 하자”고 했다. 산체스 총리는 “그린·디지털 경제는 미래 경제의 두 가지 핵심 축”이라며 “양국은 2050년까지 기후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고 양국은 이를 위한 동반자적 관계”라 말했습니다. 또 디지털 경제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와 세계적 노하우는 스페인 기업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강조하며 양국 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용만 한-스페인 경협위원장 역시 “양국 모두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만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 신산업 협력을 늘리는게 중요하다”며 “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간의 협력을 더욱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우리측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과 함께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첫번째로 획득한 스타트업 기업 ‘차지인’, 중견기업 더존비즈온도 참석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실버 일자리 허브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 출범

    실버 일자리 허브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 출범

    서울 노원구가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식회사를 설립해 화제다. 노원구는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를 설립하고 7월 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노원역 사거리 KB금융 노원플라자 지하1층에 본사 사무실을 둔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는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2억 9500만원을 전액 구에서 출자했다. 자본금 출자를 위해 노원구는 202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식회사 설립 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설립등기를 완료해 출범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보조금 5억원과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한 기부금 3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는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발굴이 가능한 사업 ▲구청, 공공기관 및 민간에서 지원 또는 연계가 가능한 사업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고 기본교육으로 어르신 참여가 가능한 사업 등을 발굴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립 첫해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무직 3명과 현장근무를 할 만 60세에서 만70세 어르신 40명으로 운영된다. 주식회사에 채용된 어르신은 1일 4시간, 주 5일 기준으로 월 100여 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게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허석 순천시장, “NHN 데이터센터를 원동력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하겠다”

    허석 순천시장, “NHN 데이터센터를 원동력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하겠다”

    허석 순천시장이 지난 15일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NHN㈜ 본사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NHN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를 원동력으로 삼아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의 방문은 지난 3월 NHN엔터프라이즈㈜가 순천에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4차산업 생태계 조성에 관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NHN측은 이 자리에서 오는 8월까지 전남 22개 시·군을 중심으로 정보화 전략계획을 진행하고, 이후 수행성과와 정부 방향성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타 광역자치단체와 협업을 고려하면서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인 NHN은 “김해나 판교 데이터센터와 달리 국내 1호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해 순천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NHN이 순천에 조성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전남의 특색 있는 제조업, 농축산업, 스마트 팜,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기업·공공기관 등의 빅데이터 허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정부로부터 공공 데이터센터로 지정받아 전남도와 22개 시·군, 공공기관 등의 정보시스템 이전 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김동훈 NHN엔터프라이즈㈜ 대표는 “NHN은 클라우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순천시·전라남도와 적극 협력해 경쟁력을 갖춘 공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술 도입 및 전환이 빠르게 가속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것은 곧 미래의 핵심성장자원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는 NHN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로 미래산업을 선도할 큰 원동력을 얻었고, 전반적인 산업구조 개편에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이어 “NHN엔터프라이즈㈜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G7 상석에 ‘문 대통령’…각국 정상 “한국은 월드챔피언”

    G7 상석에 ‘문 대통령’…각국 정상 “한국은 월드챔피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달라진 위상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1세션에서 의장국 정상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바로 오른쪽에 앉았다. 총리 왼쪽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리했다. 의장 바로 옆, 그중에서도 오른쪽이 상석임을 감안했을 때 존슨 총리가 문 대통령을 오른쪽 옆자리에 앉힌 것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G7 정상회의와 같은 다자 외교무대에서의 의전 서열은 각국 간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통상 의장국이 참가국 정상의 의전 서열을 결정한다. G7 회원국 정상이 아닌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주요 자리 한켠을 차지한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이어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회의장에 도착한 각국 정상들이 나눈 대화에서도 한국이 주가 됐다.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협력 부분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 : 한미회담도 최상이었는데 문 대통령님이 오셨으니 이제 G7도 잘될 겁니다.존슨 총리 : 네. 그렇죠. 한국은 단연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죠. 방역 1등이죠.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 맞습니다. 한국 대단해요.마크롱 대통령 : 다들 생각이 같으시네요.문재인 대통령 : (웃음) 그도 그럴 것이 G7 국가(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와 초청국 (한국,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까지 11개국을 비교했을 때 한국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만 명당 2875명이다. 미국은 100만 명당 10만 명, 영국이 100만 명 당 6740명이 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호주의 경우 100만 명당 1182명으로 확진자가 한국보다 적지만, 사망자는 100만 명당 35.7명으로 한국의 38.6명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은 네 개의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모더나, 스푸트니크V) 제약사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대량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백신 허브’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확대회의에서 “전 세계 수요에 못 미치고 있는 백신의 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이 보유한 대량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G7 정상회담 기간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파스칼 소리오 CEO가 문 대통령을 직접 찾아와 면담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하반기 공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라고 요청했고, 소리오 CEO는 “한국이 최우선적인 협력 파트너인 점을 감안하여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답했다. 존슨 총리는 13일 한·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다.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를 비롯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G7 회원국과 초청국 정상 등이 모두 참석한 기념 촬영식에서도 문 대통령은 가장 앞줄에서 존슨 영국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서 촬영했다. 스가 일본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바로 뒷줄에 섰다. 박수현 청와대 사회소통수석은 “G7 정상들 사이, 문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의 오늘이고, 우리 후세 대통령의 자리는 더 영광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번 G7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대한민국의 과거가 쌓아온 ‘현재의 성취감에 대한 확인’과 ‘미래의 자신감에 대한 확신’”이라고 평가했다.“한국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월드챔피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오스트리아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요?” 오스트리아 취재진은 쿠르츠 총리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했다. 쿠르츠 총리는 “한국의 기술과 정보 활용은 유럽이 생각하는 가능한 정도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고 답했다. 사전 인터뷰에서도 ‘1차 팬데믹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배웠다, 한국은 방역과 백신 모두에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892년 수교를 맺은 후 내년 130주년을 앞두고 처음이다.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14일 오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코로나 퇴치에 세계 챔피언”이라고 극찬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한국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특히 물리치는 데 있어서 정말 세계 챔피언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GDP도 크게 향상돼 나갈 것”이라며 “바이오사이언스가 굉장히 발전돼 있기에 개발이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양국간에 협력 가능성도 굉장히 많다. 오스트리아가 가진 기술과 한국의 산업화 기술을 서로 연계시키는 것이 코로나를 퇴치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스페인으로 향한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외교 현장에서 느낍니다”라며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습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대통령, 獨큐어백 CEO 화상면담서 ‘백신 허브 세일즈’

    文대통령, 獨큐어백 CEO 화상면담서 ‘백신 허브 세일즈’

    하스, 백신 협력 강조에 관심·지지 표명오스트리아 국빈 일정 마치고 스페인행펠리페 6세 국왕과 만찬·총리 정상회담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프란츠 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CEO)와의 화상 면담에서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며 ‘백신 허브’ 세일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으로 하스 CEO와 20여분간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며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큐어백은 세계 최초로 mRNA를 활용한 치료법을 개발했다”면서 “mRNA 기반의 코로나19 대응 1세대 백신의 3상을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큐어백의 뛰어난 mRNA 기술력과 한국이 보유한 고품질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생산 인프라의 결합은 전 세계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이런 한국 기업들의 능력을 잘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하스 CEO는 “한국은 최고 수준의 유수 제약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안토니 블랑 큐어백 최고상업책임자(CCO)도 배석했다. 큐어백은 다른 제약사에 비해 생산 시설이 충분치 않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면 추가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하스 CEO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에도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를 떠나 스페인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이 스페인을 방문한 것은 1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스페인을 찾는 외국 정상(국빈)으로 2박 3일 동안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정상회담도 갖는다. 빈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백신외교 ‘올인’ 文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 중”…獨 큐어백 CEO 면담

    백신외교 ‘올인’ 文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 중”…獨 큐어백 CEO 면담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제약사 큐어백사의 프란츠-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큐어백사는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文, 글로벌 백신 허브 만들기 총력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지난 1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의 강점을 가진 한국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하며 “한국은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독일을 비롯한 모든 국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하스 CEO는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면담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큐어백사의 안토니 블랑 최고상업책임자(COO)가 화상으로 배석했다. 청와대는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큐어백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G7 국가간 백신 파트너십 확대 구상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은 물론, 전 세계적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백신 허브를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및 유럽 순방에서 ‘백신 외교’에 초점을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CEO를 만나 전 세계적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설명하며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미국에 이어 G7 국가들과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했다.빈 공동취재단·서울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학교·가정·사회가 놓친 부분까지… ‘방정환교육지원센터’ 교육 그물망 촘촘

    학교·가정·사회가 놓친 부분까지… ‘방정환교육지원센터’ 교육 그물망 촘촘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서울 중랑구의 교육에 대한 의지를 함축적으로 담은 곳입니다.” 14일 만난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달 4일 문을 연 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중랑구 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센터를 조성하기로 한 후 명칭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중랑구 망우리공원에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묘소가 있는 데다 어린이, 청소년 교육에 대한 주민의 열망과 열정을 녹일 수 있는 명칭이라는 판단에 이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센터에는 자기주도학습실, 4차산업체험관, 진로직업체험센터, 북카페 등이 들어섰다. 구는 이에 맞는 최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40회 이상 학부모, 학교, 지역사회 교육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의 교육은 크게 공교육 강화를 위한 학교에 대한 지원, 학교 밖 교육의 주체인 가정에 대한 지원, 지역사회와의 연계 이 세 가지가 핵심”이라면서 “센터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지원체계를 수립할 수 있는 교육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센터는 교육 발전을 위해 지역 사회에서 해야 할 일을 찾고 공교육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상담컨설팅, 학부모 교육, 진로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학교 1년 자유학년제가 시행 중인 가운데 구는 자유학년제 기간을 진로 선택과 직업 체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양질의 진로직업 체험처 발굴, 대학 캠퍼스 투어, 대학 전공 체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상담, 교육 등도 진행한다. 또 지속적인 맞춤 상담 관리 프로그램인 ‘생애주기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류 구청장은 “진학, 진로, 학습 내용, 학생 활동 이력 등을 고려해 학생의 진로 방향 설정, 진학 등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센터는 서울시 자치구 교육지원센터 중 최대 규모로 중랑구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 대통령 “北 동의 땐 백신공급 적극 추진… 美도 지지”

    문 대통령 “北 동의 땐 백신공급 적극 추진… 美도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지난해 북측에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제안한 데 이어 백신 공급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인데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2박 3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빈의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도국·저소득국 등도 공평하게 접종해야 비로소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며 “한국은 백신 보급을 늘려 전 세계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유된 대북정책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에 대한 지지가 결의된 점을 언급하며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대화·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이는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도 “북측이 (백신 지원에) 어떤 입장인지 잘 모르지만,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빈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 대통령 “北 동의시 백신공급 협력 적극 추진할 것”

    문 대통령 “北 동의시 백신공급 협력 적극 추진할 것”

    “美, 대북 인도주의적 협력 적극 지지”오스트리아 대통령도 호응“北 신호 있다면 당연히 도움 줄 것”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과 관련해 “북한이 동의한다면 백신 공급에 협력할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 개도국·저소득국이 공평하게 접종해야 비로소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며 “한국은 백신 보급을 늘려 전 세계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지난해 북한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제안한 데 이어 백신 공급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할 경우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실마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데어벨렌 대통령 역시 “팬데믹은 모든 국가가 함께 해야 극복이 가능하다. 개도국, 가난한 국가 등 모두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북한 측이 (백신 지원에) 어떤 입장인지 잘 모르지만,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이 공유한 대북정책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남북 대화·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이는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성공이 크게 없지 않았냐”고 말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은 관계 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콘월·빈 공동취재단·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은정 경기도의원 발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고양시 유치 지원 결의안’ 상임위 통과

    고은정 경기도의원 발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고양시 유치 지원 결의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고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9)은 정부의 바이오 창업 클러스터 조성 및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을 고양시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오벤처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정부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사업비 3350억 원(국비 2500억원, 지자체 850억원)을 들여 치료제, 백신 등 신약 개발 창업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후보지로 31개 시·군 가운데 고양시를 최종 결정하자, 고은정 의원은 경기도의회 차원의 지지와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발의했으며, 14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노동위원회 심사에서 원안가결됐다. 고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 내에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을 유치하여 메디컬·바이오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질 높은 일자리창출과 경기북부 신 성장 거점 마련을 통해 경기 남·북부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2024년 준공 예정인 일산테크노밸리는 85만㎡의 부지에 총 사업비 7121원을 들여 첨단산업 연구시설, IT융합의료기술 등이 입주할 예정인데다 고양시에는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비롯한 6개의 대형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신약과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실험이 가능한 의료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동북아 감염병 연구 허브의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의원은 “이번 사업은 국비 외에도 850억원의 지자체 예산도 투입되는 만큼, 도내 우수인력과 의료산업 인프라, 산·학·연·관 협력체계, 인천·김포 공항, 인천 송도 국제도시 등 뛰어난 접근성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며, 향후 고양, 김포, 파주, 송도를 아우르는 바이오산업 빅 벨트를 구축해 고도화, 집적화를 시킨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기도, 인천을 포함한 12개 광역단체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다음 달 초에 사업 후보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두 가게/임병선 논설위원

    서울숲 공원에 수국 보러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는 길에 두 가게가 눈길을 붙든다. 미용실 원장이 유리창에 내붙인 공고 문구가 애달프다. ‘장미허브(레몬밤)를 화분에서 키우는 중이니 손대지 마세요!!! 나중에 키워서 달라고 요구하면 분양하겠습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길 건너 카페 주인도 비슷한 내용의 팻말을 화분에 꽂아 두고 있었다. ‘분양해 달라고 하면 드릴테니 수국 가져가지 마세요.’ 서울숲 산책객들이 꽃이나 나뭇가지 꺾는 모습을 이따금 바라보곤 한다. 공원이 지척인데 남이 정성스럽게 키운 식물을 파 가 자신의 집 화분에 옮겨 심으면 행복해질까, 정말 궁금하다. 미용실에서 몇 집 건너 가게에는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며 토마토 상자를 든 상남자 포스터가 눈에 띈다. ‘점심 먹고 갓딴 토마토. 갓파머 한OO. 건강한 토마토를 만든다는 철학을 가진 보디빌더’란다. 사 먹던 토마토와 확연히 다른 맛이다.이 점포는 팝업 가게를 표방한다. 컴퓨터 팝업 창처럼 2주만 임대하고 다른 사람이 이어받는다. 온라인 영업을 주로 하며 오프라인 프로모션도 하고픈 청년 창업자에게 딱 맞는 임대차 트렌드다. 팬데믹 여파에도 청년들이 희망을 움틔운다는 건 좋은 일이다. bsnim@seoul.co.kr
  • “G7 정상회의 일정 마쳐”...오스트리아 향한 문 대통령

    “G7 정상회의 일정 마쳐”...오스트리아 향한 문 대통령

    2박 3일 동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을 떠나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주최국 영국은 이번 정상회의에 G7 국가 외에도 한국과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의 정상을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미국의 초청을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회의가 취소됐다. 11일 문 대통령은 영국 콘월에 도착했고, 12일 G7 확대회의 ‘보건’ 세션에 참석해 개발도상국 백신공급 기금 공여를 약속하는 등 세계적 백신 파트너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호주·독일·유럽연합(EU)과 연이어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와도 면담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허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확대회의 2세션에 참석해 자유무역 확대에 힘을 싣고, 3세션에서 기후변화 대응 국제공조를 강조했다. 2세션 종료 후 채택된 ‘열린사회 성명’, 3세션 종료 후 채택된 ‘G7 기후변화·환경 의장성명’에는 문 대통령도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서명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주최국인 영국과의 양자회담, 프랑스와의 약식회담도 소화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이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한일 정상은 12일 확대회의 1세션 직전 조우해 인사를 나눴고, 같은 날 만찬장에서 1분 정도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다. 콘월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뉴스분석]G7 초대 ‘K방역 위상’ 재확인… ‘反中 블럭화’ 우려는 부담

    [뉴스분석]G7 초대 ‘K방역 위상’ 재확인… ‘反中 블럭화’ 우려는 부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현지시간) 의장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개도국 등을 포함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백신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첫 번째 대면 다자 정상회의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재구성을 모색하는 회의에 영연방 3개국(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유일한 초청국으로 한국이 참여한 것은 팬데믹 국면에서 방역과 경제회생, 민주주의 질서를 지킨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을 인정받은 결과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뒤섞인 G20(주요 20개국)과 달리 G7은 글로벌 최소 법인세율 논의에서 보듯 세계질서가 움직이는 ‘게임의 법칙’을 정하는 협의체인 만큼 참여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줄라 폰데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받는 한편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강조하며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생산·보급 확대 논의를 주도했다. 특히 G7의 개도국에 대한 백신 10억회분 제공 논의에 발맞춰 문 대통령도 ‘코백스 선구매공약메커니즘’(COVAX AMC)에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 1억 달러 상당의 현금·현물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반면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미중 갈등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 규합과 다자주의를 명목으로 G7을 통해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한국으로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 동맹 강화로 움직였다고는 하지만, 최대 교역국이자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지닌 대중 관계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달 한미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제가 처음 명시됐다고는 하지만 한중 관계의 특수성을 미측도 인정해 언급을 최소화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한 견제 성격이 명확한 G7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구상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 출범이나 신장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의 강제노동 관행에 대한 공개 규탄 시도 등 인권을 매개로 한 미국의 대중 공세가 강화될수록 중국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초청국인 한국이 공동성명 성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G7이 ‘반중 블록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오롯이 비켜 서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콘월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 총리 “7월부터 해외 접종자, 심사 거쳐 자가격리 면제”

    김 총리 “7월부터 해외 접종자, 심사 거쳐 자가격리 면제”

    중대본, 해외 접종자 입국 방역 완화직계가족 방문, 중요 사업학술·공익 목적 입국 등 김부겸 국무총리는 “다음 달부터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면, 국내의 직계가족 방문이나 중요한 사업, 학술‧공익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심사를 거쳐 격리를 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격리가 면제되더라도 진단검사 등 꼭 필요한 방역조치는 그대로 유지한다. 김 총리는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중대본에서는 해외에서 접종을 마치신 분들에 대한 입국 방역 완화방안을 논의한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이번 조치로 오랫동안 고국을 찾지 못한 교민과 유학생, 기업인 등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교부와 관계부처는 재외공관 등을 통해서 변경되는 제도를 미리미리 안내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는 상호주의 원칙 하에 접종증명서를 인정하고, 접종을 마친 출‧입국자는 서로 격리를 면제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과 관련해 “주요국과 감염병 대응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백신 허브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CEO와 면담하고, 그간 백신 공급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하반기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신약개발, 바이오헬스 기업 해외진출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총리는 또 오는 14일부터 3주간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된다면서 “많은 국민이 찾는 실외 스포츠 경기와 대중음악 공연은 입장 인원을 완화해 방역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과 관련해 “어제까지 1180만명, 전 국민의 23%가 1차 접종을 마쳤다”며 “동참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대통령 “개도국 백신지원에 올해 1억弗·내년 1억弗 기여”

    文대통령 “개도국 백신지원에 올해 1억弗·내년 1억弗 기여”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3일 오전) 개발도상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위해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도 1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현물을 추가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 한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회의 세션에서 백신의 공평한 접근 보장을 위한 백신 공급의 조속한 확대가 가장 필요한 단기처방임을 강조하며 개도국 백신 지원을 위한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코백스 AMC)’에 대한 기여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코백스 AMC는 공여국들의 재정공약을 바탕으로 코로나 백신 제조사들과 선구매 계약을 체결해 해당 백신을 개도국에 지원하는 메커니즘이다. 회의에는 G7 회원국과 한국을 포함한 4개 초청국 정상들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들도 화상 등으로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공급 확대와 관련, “한국이 보유한 대량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 12월 출범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보건 분야에서의 디지털 기술접목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경험 및 성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열린사회와 경제‘,’기후변화·환경‘을 각각 주제로 한 확대회의 2세션과 3세션에 잇달아 참석한다. 콘월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아스트라제네카 CEO에 “하반기도 백신공급 협조”

    文대통령, 아스트라제네카 CEO에 “하반기도 백신공급 협조”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지난 2월 한국에서 처음 접종된 백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감사를 표한 뒤 기술 이전과 생산협력을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백신의 생산·공급·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그 밖의 바이오헬스 영역에서도 협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백신의 생산과 글로벌 공급에 지속 협력을 제안하고, 모든 방면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정부가 세계적인 백신 부족 해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테니 아스트라제네카도 한국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소리오 CEO는 “한국에서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 75개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공급함으로써 전 세계에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었다”면서 “협력 모델을 지원해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바이오헬스 선도 기업들과 함께 코로나19 위협에 공동 대응해 온 것과 같이, 앞으로 신장 질환이나 항암 등 더 많은 치료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콘월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영국 콘월 도착…G7 정상회의 공식 일정 돌입

    문 대통령, 영국 콘월 도착…G7 정상회의 공식 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영국 콘월에 도착해 12일(현지시간) 초청국 공식 환영식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문 대통령은 12일과 13일 이틀간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방안과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선진국 정상들과 머리를 맞댄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과 EU(유럽연합) 정상 외에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한국과 호주, 인도, 남아공 정상이 초청국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1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13일에는 ‘열린 사회와 경제’를 주제로 한 확대회의 2세션과 ‘기후변화 및 환경’을 논의할 3세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영국과 호주, 유럽연합(EU)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한미일 3국 정상 또는 한일 정상의 회담 내지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공식행사를 통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조우를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콘월 공동취재단·서울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현실화하고 있다. 홍콩에 ‘중국 정부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글로벌 기업과 외국 인력들은 떠나가고 자유를 갈구하는 홍콩인들도 이민자 대열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경제 자유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홍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외국 인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홍콩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중국 본토의 영향력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대형 악재가 얽히고설키며 큰 타격을 받은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인력들이 홍콩을 떠나 경쟁 도시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하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홍콩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시장이긴 하지만 일부 기업에는 홍콩이 더 이상 지역본부 역할을 할 만큼 글로벌하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하이만큼 접근성이 좋은 도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외면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가까우면서도 규제가 적고 달러화 거래도 편한 데다 법인세율도 낮은 장점을 갖춘 홍콩을 선호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홍콩에 지역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은 1541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국 당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을 사문화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프레드릭 골랍 홍콩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 기업들이 처음으로 홍콩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홍콩 지역본부나 사무실을 이전한 글로벌 기업은 수십 개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1월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VF코퍼레이션은 올해초 25년 동안 유지해왔던 홍콩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일본 비디오게임 제조업체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상주하던 지역 경영진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홍콩 주류부문 직원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기로 했고,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도 홍콩 근무 직원을 싱가포르 지사 등으로 발령을 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업 확장 계획을 접고 있다. 한국 네이버는 홍콩에서 운영하던 사용자 데이터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홍콩과 미국 간 해저 케이블 연결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을 빠져 나갔다. 750만명에 이르던 홍콩 인구는 지난해에만 4만 6500명 감소했다. 국제 임원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안타이거스홍콩에 따르면 2019년부터 홍콩으로 이주하려는 최고경영자(CEO)들은 50% 줄어든 반면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30% 증가했다. 롭 치프먼 아시안타이거스홍콩 CEO는 “홍콩에는 3년 계획으로 왔다가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하며 30년 간 지내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조차 ‘지금이 떠날 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고, 공실 중 80% 이상은 글로벌 기업의 이전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5명 중 42%는 홍콩보안법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이유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홍콩보안법을 언급하며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별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홍콩의 친중국화와 정치적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홍콩인들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4만 6500명의 홍콩인과 외국인들이 홍콩보안법을 피해 도시를 떠났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월말부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자국 해외시민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의 이민 문턱을 확 낮추면서 4월 초까지 두 달 남짓 동안 3만 5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영국 정부가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1월 31일부터 해외영국시민(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이 영국 시민권을 한층 더 쉽게 취득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BNO여권은 홍콩이 영국령이던 시절 영국 의존형 시민 여권(BDTC)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행됐으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현재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인 1997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만 소지가 가능하다. 기존에 영국에 최대 6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던 BNO여권 소지자를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할 수 있게 하고 이후 1년이 지나면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홍콩 전체 인구의 4%인 30만명이 영국으로 터전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가 4월 홍콩 민주화운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의 망명을 정식 허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선 로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이끌었던 인물이다. 영국은 이와함께 홍콩 이민자들을 돕는 예산 지원책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4300만 파운드 (약 664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로버트 젠릭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영국 해외시민과 가족들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그들이 집과 학교, 기회 그리고 번영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홍콩이 정부 관리가 개인의 입출국에 관여할 수 있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출국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민법 개정안은 홍콩 입경처(출입국관리소)장이 홍콩을 들어오고 나가는 승객과 승무원, 항공기 등을 통제할 수 있으며 필요에 의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내 야권과 법조계는 이민법 개정안이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개정안을 반대했다. 개정된 이민법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회사들이 대체할 것이라고 시각이 있다. 홍콩보안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에서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 본토 기업들은 홍콩에 63개의 새로운 지역 본사와 사무실을 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홍콩 최대 교역국인 미국 기업들은 홍콩에서 45개의 본사와 사무실을 폐쇄해 대조적이다. 전체 본사의 6%에 해당한다. 인베스트HK의 필립스는 “홍콩의 임대료 하락은 홍콩의 새로운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금융 서비스 산업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적인 금융 시장과 통화 유동성, 중국 본토와의 밀접한 연결 등의 요인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에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도 지난 2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 사업에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며, 그중 홍콩은 단연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자체별 코로나로 힘든 지방기업 해외진출 지원 “총력전”

    지자체별 코로나로 힘든 지방기업 해외진출 지원 “총력전”

    코로나19로 어려운 지방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기업과 매칭하거나 해외협회와 공동 설명회를 여는 등 다양한 투자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스타트업 130개 이상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두 가지 방식의 공격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먼저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매칭해 글로벌 동반진출을 지원하며, 해외 정부·기관과 협력해 우리 기업의 현지 정착을 지원한다. 그동안 기술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개별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진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이미 탄탄한 사업기반이 있는 대기업을 통해 해외진출의 지름길을 찾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28일 부산시는 건설경기 침체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건설업체들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해외건설협회와 해외건설사업 진출 지원설명회를 함께 마련했다. 다양한 시장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다. 사상 초유 물류대란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책으로 숨통이 트이도록 전국 최대로 운임비 긴급지원을 추진하고 벌크선을 긴급 투입하는 등 수출기업 지원 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아마존에 전남 제품을 입점시켜 판매지원 중인 전남도는 유럽 아마존 브랜드관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장개척단을 모집해 한 해 10차례 해외에서 회사 설명회를 진행 중인데 코로나19 때문에 화상상담으로 대신하고 있다. 올해 희망 기업을 두 차례 모집해 110개사 상품에 대해 9개국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또 미국·베트남·태국 등 현지인들이 전남도 상설판매장을 설치할하면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한다. 명실상부한 ‘스타트업 메카’ 경기도는 도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유치 역량을 키워 투자유치부터 해외 진출까지 도모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스타트업플랫폼 투자유치 지원과 도내 창업지원시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기창업허브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지원사업 등 두 갈래로 진행한다. 먼저 ‘경기스타트업플랫폼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은 오는 9월까지 매월 5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총 25개 기업을 지원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IR 역량강화 컨설팅 투자자 대상 모의IR 전문투자자 1대1 매칭 멘토링 투자자 및 스타트업 선·후배 등과의 네트워킹 기회 등을 지원한다. 경기창업허브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지원은 도내 창업지원 시설 입주 기업 중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 희망 20개사를 선정 후 사전 교육과 상담회를 통해 최종 10개 기업을 선발해 지원한다. 아울러 오는 10월 예정된 ‘글로벌데이’ 참가 기회를 부여,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우수기업 3개사에게 사업화 자금 시상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박상덕 경기도 창업지원과장은 “경기스타트업플랫폼·경기창업허브 스타트업 투자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은 도내 유망기업을 발굴해 해외 시장을 누빌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투자유치나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도내 스타트업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원의 도시를 내 손으로”… 양천, 시민정원사들이 뜬다

    “정원의 도시를 내 손으로”… 양천, 시민정원사들이 뜬다

    공원녹지가 풍부한 서울 양천구가 구민과 함께 다양한 정원 조성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제1기 양천가드너’ 21명을 위촉했다. 구는 지난 8일 서울시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과정을 수료한 양천구 거주자 21명을 선발, 양천가드너로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목동 중심축 5대공원을 비롯해 용왕산, 지양산, 신정산, 갈산 등 근교산과 안양천 등 훌륭한 공원녹지 여건을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양천가드너와 함께 신정3동의 기부채납 경관녹지 4938㎡를 ‘신정허브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정원 조성 사업 확대의 시작으로 삼는다. 신정허브원은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를 가진 허브 식물뿐 아니라 사초(잎이 뾰족한 풀)류와 화목(꽃나무)류 등을 심어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도심 속 정원으로 다음달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허브류 등이 심어지는 만큼 전문 교육을 이수한 양천가드너를 투입, 월 2~4회 섬세하게 유지·관리한다는 게 구 방침이다. 구는 앞으로 양천가드너 양성에 힘쓰고, 이를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발굴, 크고 작은 공원·가로정원·띠녹지 등 사업 대상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시민 정원사들이 우리 마을을 내 손으로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데 열의를 가지고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해줬다”며 “제1기 양천가드너의 활약으로 양천구가 더욱 쾌적한 숲과 정원의 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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