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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임금가이드라인 발표…임금 상승폭 한풀 꺾여

    중국 임금가이드라인 발표…임금 상승폭 한풀 꺾여

    가파르게 치솟던 중국 기업의 임금상승 폭이 한풀 꺾였다. 인건비 상승으로 외국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까지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사례가 늘면서 중국 당국이 기업 비용 부담 덜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발표한 베이징·상하이시, 허베이(河北)·산둥(山東)성 등 14개 성(省)·시(市)·자치구의 기업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분석한 결과 상승폭이 전년에 비해 커진 곳은 한 곳도 없으며,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기준선과 상한선, 하한선 3가지 형식으로 기업 임금 상승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구속력은 없지만 노사 협상에서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북한과 맞대고 있는 랴오닝(遼寧)성의 임금가이드라인 하향 조정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랴오닝성은 기준선과 상한선, 하한선을 8%,12%,3%로 각각 제시했다. 기준선과 상한선의 하향조정 폭이 각각 4%포인트, 5%포인트로 14개 지역 중 가장 컸다. 랴오닝성은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기준선의 경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허난(河南)성이 12% 상승을 제시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기준선은 쓰촨(四川)성이 지난해 같은 수준(11%)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곤 13개 성·시·자치구 모두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선은 톈진(天津)시와 허베이·허난·산둥·산시(山西) 등이 18%로 가장 높았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작년과 같은 수준(16%)을 유지했고, 푸젠(福建)성은 지난해 상한선을 두지 않았지만 올해 15%라는 상한선을 제시했다. 하한선은 쓰촨·산둥·산시·칭하이(靑海)성이 작년과 같은 수준(4%)을 유지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향 조정됐다. 랴오닝·허베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은 임금상승폭 하한선을 2%포인트 떨어뜨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임금 가이드라인을 하향 조정하고 나선 것은 중국 경기둔화를 보여주는 사례 중의 하나이다. 장처웨이(張車偉)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의 경기하강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크게 줄여서 기업들의 임금상승 공간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지난해 5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연평균 임금인상률은 10~14%가 가장 많은 39.9%였다. 임금인상률이 20% 이상이라는 기업도 7.9%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누적 임금인상률이 50%를 웃돈 기업의 비율이 27.0%에 이른다. 또 같은 기간 2배 이상 임금이 오른 기업도 7.6%나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간 핫 영상] 中 화물트럭, 높이제한 시설물 들이받아 ‘아찔’

    [주간 핫 영상] 中 화물트럭, 높이제한 시설물 들이받아 ‘아찔’

    중국에서 교량에 들어서던 화물트럭이 차량높이제한 시설물을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호주 나인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츠보시에서 교량을 통과하려던 화물트럭이 차량높이제한 시설물을 들이받은 것. 이날 사고는 트럭이 2.9m 이하의 차량만 통행하도록 설치해 놓은 차량높이제한 시설물을 무시하고 진입하다 벌어졌다. 사고 순간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차량높이제한 시설물에는 높이 2.9m, 무게 20t 이하의 차량 통행만 허용한다는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다. 잠시 후 빠른 속도로 달리던 트럭의 화물칸 상단이 높이제한 시설물과 부딪힌다. 이 충격으로 시설물은 상단이 파손되며 교량 아래로 떨어진다. 다행히 이동 중인 차량이 적어 차량 파손 및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중국 허베이성 톈진시 우칭구에서도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가 높이제한 시설물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두 명이 사망했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 영상=News WebTV01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높이제한 무시한 트럭의 최후

    높이제한 무시한 트럭의 최후

    중국에서 교량에 들어서던 화물트럭이 차량높이제한 시설물을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호주 나인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츠보시에서 교량을 통과하려던 화물트럭이 차량높이제한 시설물을 들이받은 것. 이날 사고는 트럭이 2.9m 이하의 차량만 통행하도록 설치해 놓은 차량높이제한 시설물을 무시하고 진입하다 벌어졌다. 사고 순간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차량높이제한 시설물에는 높이 2.9m, 무게 20t 이하의 차량 통행만 허용한다는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다. 잠시 후 빠른 속도로 달리던 트럭의 화물칸 상단이 높이제한 시설물과 부딪힌다. 이 충격으로 시설물은 상단이 파손되며 교량 아래로 떨어진다. 다행히 이동 중인 차량이 적어 차량 파손 및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중국 허베이성 톈진시 우칭구에서도 과속으로 달리던 버스가 높이제한 시설물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두 명이 사망했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 영상=News WebTV01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천국의 해변’ 中 보하이… 생명체 살지 못하는 죽음의 바다로

    ‘천국의 해변’ 中 보하이… 생명체 살지 못하는 죽음의 바다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해온 보하이(渤海·발해) 해역이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다. 보하이만, 라이저우만, 랴오둥만 등을 품은 보하이는 서해와 이어져 있어 이 바다의 오염은 곧바로 서해에 악영향을 끼친다. 극심한 오염으로 어족도 씨가 말라 물고기를 찾아 서해로 남하하는 중국 어선과 한국 어선의 충돌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10일 보하이 해역의 오염 실태를 폭로하는 기사를 통해 “보하이가 죽음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하이 연안의 항구인 룽커우 인근 해역 6만㎡과 후루다오 인근 해역 5만㎡은 아무런 생물체도 살지 않는 ‘해저 사막’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관영 언론이 해양 오염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톈진, 다롄, 옌타이 등 인근 공업 도시에서 보하이로 배출하는 오·폐수는 한 해 28억t에 이르고, 해양쓰레기도 매년 70만t씩 밀려 들어온다. 이는 중국 전체 해역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이다. 보하이 해역의 41%는 이미 해수 수질 표준에 미달하는 3등급 이하이다. 보하이의 어류 자원은 이미 고갈 상태다. 어획량은 연간 1000t으로 전성기 시절의 3만t에 비해 30분의1로 줄었다. 이 일대에서는 최근 8년 연속 녹조가 나타났다. 선박 이동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주요 항구인 탕산항과 친황다오항은 전국 항구 물동량 순위에서 각각 4위와 9위에 올랐다. 두 항구로 매년 23만 5000척의 배가 드나든다. 당국의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랴오닝성, 산둥성, 허베이성, 톈진시 등 보하이 연해에 자리잡은 각 성과 도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바쁘다. 탕산시와 친황다오시 해양국을 조사한 결과 해양 오염 관련 공무원은 각각 1명과 3명뿐이었다. 그나마 이들의 주요 임무는 해수욕장 관리였다. 경제참고보는 “보하이 오염에 책임이 있는 성과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오염 물질을 총량 규제하도록 강력한 특별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국무원에 촉구했다. 이어 “해당 해역의 산업 조정이 시급하다”면서 “오염 배출 기업을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의 대응이 늦어지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환경단체인 생물다양성 보호·녹색발전기금회는 2011년 발생한 보하이만 원유 유출사고와 관련해 미국 코노코필립스와 중국 해양석유총공사를 상대로 칭다오 해사법원에 사상 처음으로 공익소송을 냈다. 이 단체는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났는데도 사고해역의 생태환경은 전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중 양국의 유전사는 사고 이전 상태의 환경으로 회복시켜 놓으라”고 요구했다. 2011년 보하이만 펑라이 19-3 유전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대량의 원유가 유출돼 6200㎢의 바다가 오염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포스트 시진핑 도약… 트로이카 무한 경쟁

    포스트 시진핑 도약… 트로이카 무한 경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심복들을 전진 배치하며 집권 2기(2018~2023년) 및 ‘포스트 시진핑’ 경쟁 구도를 다시 짜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 성장을 당서기로 전격 임명했다. 천 서기는 시 주석의 마음을 꿰뚫는 심복 중의 심복이다. 시 주석은 2002년부터 5년 동안 저장(浙江)성 당서기로 지내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그때 저신(哲欣)이라는 필명으로 저장일보 1면에 ‘즈장신위’(之江新語)라는 고정 칼럼을 썼다. 당시 저장성 선전부장이었던 천민얼이 칼럼의 주제를 잡아 줬고 시 주석은 글을 쓰며 자신의 지도 이념을 가다듬었다. 천 서기가 가세함에 따라 ‘포스트 시진핑’ 구도는 쑨정차이(孫政才·52) 충칭 서기와 후춘화(胡春華·52) 광둥성 서기 간 양강 구도에서 3파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차기 주석은 2022년 가을에 가려지는데 ‘지도부 65세 정년’을 고려하면 현재 50대 지도자에서 배출될 수밖에 없다. 시 주석의 ‘좌(左)청룡 우(右)백호’ 격인 리잔수(栗戰書·65) 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왕후닝(王滬寧·60)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조만간 베이징과 상하이의 당서기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정치국원인 이들이 핵심 지역의 서기가 되면 2017년에 열리는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시 주석 집권 2기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 주임은 현재 시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고, 중국 최고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왕 주임은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에 이어 시 주석까지 보필하고 있다. 새판 짜기를 위해 시 주석은 반부패 인사들을 일사천리로 정리해 나가고 있다. 중앙기율위는 2일 구춘리(谷春立) 지린성 부성장을 낙마시키며 지난 6월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9명의 고위급 ‘부패 호랑이’를 처벌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부 부부장, 허베이성 당서기,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등이 줄줄이 걸려들었다. 장쩌민 전 주석의 측근이었던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사법 처리까지 결정돼 시 주석의 군권은 한층 강화됐다. 시 주석 집권 이후 부패로 낙마한 장성은 무려 40명이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건군절을 맞아 왕관중(王冠中) 부총참모장 등 10명을 군 최고위직인 상장(上將·한국의 대장 격)으로 승진시키며 군부 내 친정 체제를 확고히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특파원 칼럼] 점점 조여 오는 중국의 ‘경제 올가미’/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점점 조여 오는 중국의 ‘경제 올가미’/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공산당 서기가 얼마나 힘이 센지 처음 실감케 해준 인물이 있다. 최근 낙마한 허베이(河北)성 당서기 저우번순(周本順)이다. 그는 올해 4월 현대자동차 허베이성 창저우 공장 착공식을 불과 사흘 앞두고 수개월 전에 확정된 행사를 연기해 버렸다. 베이징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하루 늦게 열린 착공식에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행사가 다 끝난 뒤 잠깐 들러 정의선 부회장과 악수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오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돌이켜보면 저우번순은 그때 이미 올가미에 걸려 서서히 죽어 가고 있었던 것 같다. 저우번순의 낙마 과정을 보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공산당이 얼마나 독한지 알 수 있다. ‘부패 호랑이’로 불리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설이 나오기 시작한 2012년 말에 이미 저우번순도 끝났다는 평가가 많았다. 10년 동안이나 저우융캉의 비서실장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주석은 오히려 이듬해 초 저우번순을 베이징을 둘러싼 핵심 지역인 허베이성의 당 서기로 중용했다. ‘쓰촨방’과 ‘석유방’ 관료 수백 명을 하나씩 제거한 뒤 지난해 7월 마침내 저우융캉까지 포박했지만 저우번순은 살려 뒀다. “모종의 거래를 통해 안전을 보장받았다”는 설이 사실처럼 굳어졌다. 하지만 1년 뒤인 지난 24일 저우번순은 베이징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다가 자신의 낙마 소식을 듣고 만다. 그의 당 서기 생활은 생각보다 비참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회의에서는 “장칭웨이(張慶偉) 부서기의 말씀대로 처리합시다”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지난 2월에는 혹독한 자아비판을 하며 충성을 맹세했지만 시 주석은 끝내 올가미를 풀어 주지 않았다. 저우번순의 낙마가 섬뜩하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도 혹시 그런 올가미에 걸려든 것 아닌가 하는 느낌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이 잠자는 틈을 타 산업화에 성공했고, 중국이 깨어나는 동안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 유커(遊客·중국 관광객)들이 잠시 발길을 끊는 것만으로도 성장률이 푹 꺼지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26%를 한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 해 2000개 이상의 한국 법인이 중국에 법인 신고를 했다. 그러나 지금 그 수는 600개 남짓으로 줄었다. 짐을 싸는 법인은 일일이 셀 수가 없다. 그나마 경쟁력을 유지하던 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인데, 삼성 스마트폰은 4위로 주저앉았고 현대차의 재고는 쌓이고 있다. 다른 외국 기업보다 훨씬 수월하게 중국 관료들과 맺었던 관시(關系·연줄)는 사정 바람 때문에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됐다. 지방정부가 주던 혜택은 ‘의법치국’(依法治國)이란 명목으로 거의 사라졌다. 얼마 전 샤오미 본사를 취재할 때 한 개발자가 이런 말을 했다. “삼성이나 LG가 만드는 것은 이제 우리도 다 만들어요. 훨씬 싸게 말이죠.” 이 말을 듣자니 주중 한국대사관 공무원의 근심 어린 표정이 떠올랐다. “옛날 공문서를 정리하다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직전에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복사기 100대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문서를 봤어요.” 복사기 빌려 쓰던 나라가 이제 우리의 운명을 틀어쥐고 있다. “중국보다 미국”이라고 큰소리 뻥뻥 치고 헤어지고 싶지만, 너무 깊이 들어왔다. 이 거대한 올가미를 어찌할 것인가. window2@seoul.co.kr
  • [글로벌 경제] 현대차 中 중서부 시장 공략 교두보 놓다

    [글로벌 경제] 현대차 中 중서부 시장 공략 교두보 놓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중서부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23일 충칭(重慶)시 양강신구 유푸공업구에서 제5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 면적 8만 2000㎢(대한민국의 83%)의 세계 최대 도시이자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로 3대 국가개발전략 중 하나인 ‘창장강(長江·양쯔강) 경제벨트’의 핵심 도시다. 현대차는 중국 정부로부터 충칭 공장 인허가를 받는 데 약 3년을 소비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충칭 공장 착공이 더 급했지만 중국 정부의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 일체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베이징 근처 허베이성 창저우에 4공장을 먼저 착공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충칭 공장에서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면 현대차는 중국 수도권과 동부는 물론 중서부 내륙에서도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기아차까지 포함해 중국에서 연간 195만대를 생산하고 하고 있다. 2018년에는 연간 27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공식에는 차세대 지도자 중 선두로 꼽히는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서기가 참여해 현대차에 힘을 실어 줬다. 쑨 서기와 함께 참석한 황치판(?奇帆) 충칭시장은 “충칭시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생산 기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충칭 공장 건설을 통해 현대차는 서부 진출 루트를 확보했다”면서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전국 규모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칭 공장은 187만㎡의 부지에 29.3만㎡ 규모로 건설된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라인은 물론 엔진 공장까지 갖춘 종합 공장으로,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17년 상반기부터 중소형 중국 전략 차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양산할 계획이다. 충칭 공장 부지는 국제 공항(9㎞) 및 고속도로(5㎞)와 인접해 있어 창안포드, 창안스즈키, 상하이GM 등이 이미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 전체의 자동차 수요는 약화되고 있지만 개발이 아직 덜 된 중서부 지역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 내륙 각 성은 광둥성이나 산둥성에 비해 자동차 시장 수요가 30%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이날 “생산 거점 다변화, 중국 전략 차종 다양화, 고객 밀착 관리 체계화, 친환경차 본격 진출 등 4대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와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 거점 다변화에 맞춰 현대차는 각 공장 간 생산 차종 이관 및 생산량 조절이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 매년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신차를 4~5개씩 투입하고 중국 시장 수요를 세분화해 고객층에 맞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SUV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소형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00%가 넘는 공장 가동률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춘 만큼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가 주도하고 있는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중장기 전략에 맞춰 장기적 투자와 적기 신차 출시로 중국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칭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3년내 1억 벌자”… 북한 新부유층 급부상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3년내 1억 벌자”… 북한 新부유층 급부상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27일 ‘2015 세계의 식량 불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영양 부족 상태인 북한 주민이 10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인구의 41.6%에 해당된다. FAO는 지난 3월에는 북한에 필요한 곡물량이 40만 7000t으로 올 10월까지 부족분을 충당해야 주민들이 굶주림을 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우려와는 대조적으로 북한 내부에서 일반 주민이 상상하기 어려운 사치생활을 즐기는 계층도 늘고 있다. 2400만 북한 주민 가운데 수도 평양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은 약 20만~3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평양 주민이 3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가운데 약 10분의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부유층’을 형성한 셈이다. 지난 4월 평양을 다녀온 재미교포출신 대북사업가는 5일 “공화국이 돈만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한 지는 오래됐지만 요즘처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난 적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외화벌이 종사자들과 이들로부터 달러를 상납받고 있는 간부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돈주’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주들은 기본적으로 당 간부들과 담합관계를 유지해왔다. ●평양 5억~11억 부자 급증… 20만~30만명 추정 1990년대 이전 배급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임금과 배급으로 생활을 영위했기 때문에 고위간부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주민들 사이의 빈부격차가 심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 경제위기로 배급체계가 붕괴되고 시장경제가 확산되면서 구매력을 갖춘 이른바 ‘부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계층 출신으로 장사나 사채업 등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당이나 기업소 간부 등 전통적인 상류층보다 더 많은 재산을 모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이 수년간 하나의 사회 계층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들을 전통적인 상류층과 구분해 북한 사회의 ‘신(新)부유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이나 중동 등 해외로 파견돼 외화를 벌어온 노동자들도 구매력을 갖춘 부유층으로 분류된다. 특히 중동지역으로 파견된 북한 의사나 기술자의 대다수는 수년 전부터 ‘3년 동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벌기’를 목표로 삼을 만큼 많은 돈을 모은 사실은 북한 사회에선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외화벌이 의사 등 가세… 1인 5만원 음식점 북적 현재 평양 부유층의 재산은 평균 10만 달러 수준이며 50만∼100만 달러(약 5억 5000만~11억원) 수준의 재력을 지난 부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부유층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고가 업소들도 등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8월 평양 르포기사에서 북한 매체가 ‘인민의 낙원’이라고 선전하는 문수 물놀이장을 소개하며 입장료는 북한 돈 2만원(약 10달러), 이곳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북한 말로는 ‘고기겹빵’) 가격은 1만원(약 5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물놀이장에는 안마실·자외선치료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서양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급식당도 들어섰다. FT는 평양 시내 곳곳에서 아우디·폴크스바겐·BMW·벤츠 등 고급 외제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의 최신식 주민편의시설 ‘해당화관’은 한 끼에 1인당 50달러를 넘는 비싼 음식 가격에도 사람들이 붐벼 발 디딜 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경우 구찌, 발리, 프라다, 폴로,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 아파트를 고급 인테리어와 가구로 꾸미며 부유한 생활을 과시하는 주민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지방 부호 평양 구경 와 외제 명품사냥 신의주, 평성, 원산, 남포 등 지방의 부자들은 자체 구입한 버스로 평양 구경에 나서기도 한다. 비싼 돈을 내고 평양의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문화오락시설을 즐기고 호텔과 외화상점에서만 파는 명품들을 대량 구입해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서양음식은 적어도 부유층에게는 더이상 낯선 음식이 아니다. 2008년에는 평양에 스파게티와 피자를 파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 전문식당이 등장했다. 한때 당 간부들의 특권으로 여겨졌던 서양 요리가 최근에는 돈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북한에서는 여전히 외부세계와의 인터넷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 통용되는 자체 인트라넷을 활용하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꾸준히 출시되고 휴대전화 보급도 지난해 5월 기준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정보통신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중산층은 오랜 기간 꾸준히 부를 축적해왔지만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당국이 부의 출처를 캐내기보다는 이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면서 최근 부상한 것”이라며 “다른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빈부격차 문제를 피할 수 없겠지만 이들 중산층은 북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심 계층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흥 부유층의 등장에도 고질적 빈곤과 인권문제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무역이 활발한 중국 접경지역이나 평양에 부가 집중되면서 오히려 지역·계층 간 격차는 날로 심화하는 추세다. 북한 내 고질적 빈부격차에 대해서는 여러 증언이 있지만 소위 중산층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대중 무역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기류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박정란 카자흐스탄 유라시아국립대 한국학과 교수가 3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 ‘김정은 시대 북한사회 변화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에 체류한 북한 주민 100명 가운데 98명이 ‘빈부격차가 크다’고 답변했다. 지역 간·계층 간 빈부격차는 또 다른 사회문제로 확산된다. 계층 간 갈등이 ‘증오 범죄’로 이어지는 셈이다. 2008년 탈북한 강모씨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당 간부 한 명이 이웃에게 ‘갑(甲)질’을 하다가 칼에 찔려 사망하는 등 빈부격차와 지위고하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고 증언했다. ●‘꽃제비’ 문제 여전… 인신매매 희생 여성 늘어 이와 함께 ‘꽃제비’로 불리는 고아들도 여전히 지방을 전전하며 인간 이하의 삶을 살지만 국가로부터의 보호는 꿈도 꿀 수 없다. 일부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고아들에게 돈을 주면서 마약밀매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중국 공안 당국에 적발돼도 북한 당국이 방치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북한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월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행위가 암암리에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린성 지방에서 탈북자 구출활동을 하고 있는 정모씨는 “중국 인신매매단이 북한 군인들과 짜고 어린 북한여성들을 중국으로 도강시키고 있다”면서 “나이 먹은 여성은 1만 위안(약 2000달러 수준), 나이 어린 20대 여성들은 2만~3만 위안(약 4000~6000달러 수준) 정도”라고 증언했다. 중국 노총각들에게 팔려간 북한 여성들은 현재 중국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이들이 낳은 아이들의 신분이나 국적 문제가 중국 내 또 다른 사회적 논란거리가 되기도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중국 어린이 도우미 ‘기아 건강충전소’

    중국 어린이 도우미 ‘기아 건강충전소’

    14일 중국 허베이성 청더현의 다장쯔 초등학교 학생들이 새롭게 단장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이 식당은 기아자동차가 중국 낙후 지역 학교의 주방 및 식당 환경을 개선하는 ‘기아 건강충전소’ 봉사 활동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기아자동차 제공
  • [부고]

    ●최영민(KT 그룹인재개발아카데미 원장)씨 장모상 12일 부산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51)240-7161 ●정전은(고려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인동(영동기업 회장)인권(상방홀딩스 대표)인규(정인규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인찬(탑랜드마크 대표)씨 부친상 정윤진(아주대 명예교수)씨 장인상 1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923-4442 ●김용주(한국은행 재산총괄팀장)씨 장인상 12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31)961-9401 ●김관오(IT타임스 대표)영관(강남연세치과 원장)호정(세종초 교사)씨 부친상 김혜영(아리랑TV 부장)권태희(강남연세치과 원장)씨 시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9 ●이동수(김포대 항공전자제어과 교수)봉수(단국대 무역학과 교수)씨 부친상 김홍우(한강요양병원 의사)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410-6903 ●김경훈(울산신문 총무차장)씨 부친상 12일 경남 합천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10-8787-6678 ●고정진(유진투자증권 교육기획팀장)씨 장모상 11일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 260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10-3784-7398 ●안종원(동아원그룹 부회장)황두현(전 홍익대 상경대학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95 ●박상덕(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씨 부친상 12일 대전 나진요양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30분 (042)520-6690 ●김도명(프로농구 KBL 심판)세명(군인공제회 법무실 과장)씨 부친상 12일 전주 모악장례문화원, 발인 14일 오전 (063)221-4044 ●구대선(한겨레신문 사회2부 부국장대우)상선(사업)씨 모친상 여길순(세무사)씨 시모상 김용호(건설업)현덕균(사업)김명신(중앙컨설턴트 상무)씨 장모상 12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53)250-8141 ●신재형(전 코오롱 사장)수길(세종대 교수)재길(전 농심 상무)봉길(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씨 모친상 김기한(전 교촌 사장)씨 장모상 12일 경북 안동시 수상동 안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4)840-0030, 010-4773-8377
  • [와우! 과학] 1억 3000만년 전 역대 최고(最古) 새 조상 화석 발견

    [와우! 과학] 1억 3000만년 전 역대 최고(最古) 새 조상 화석 발견

    현대 조류의 '조상뻘' 되는 역대 가장 오래된 새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중국 과학아카데미 측은 과거 허베이성에 발굴된 2개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약 1억 3000만년 전 살았던 새(학명·Archaeornithura meemannae)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기록보다 약 500만년을 앞서 최고(最古) 기록을 세운 이 화석은 현대 새의 조상으로 모습도 지금의 새와 유사하다. 새의 특징인 작은 머리와 부리, 덩치에 비해 긴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깃털도 풍성해 비행 능력도 뛰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체적인 모습이 마치 지금의 학이나 왜가리와 유사해 연구팀은 이 새가 호숫가 근처에 살면서 벌레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보고있다.   연구를 이끈 왕 민 박사는 "초기 새의 모습을 갖춘 원시 새(Ornithuromorpha)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 이라면서 "날개 뼈 형태와 사이즈를 봤을때 비행 능력이 매우 뛰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어떤 화석보다 제대로 된 새 모습을 갖추고 있어 초기 단계의 새 진화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가장 오래된 새 화석은 과거 독일 석회석 채석장에서 발견된 1억 5000만년 된 시조새(Archaeopteryx)다. 그러나 시조새는 공룡과 새의 중간 모습을 하고있어 직접적인 현대의 새 조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유사한 '후손'이 존재하지도 않아 학계에서는 그리스어로 '진짜 새' 라는 뜻을 가진 원시 새(Ornithuromorpha)에 가치를 두고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15조원 투자 “15만명 고용유발 효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15조원 투자 “15만명 고용유발 효과”

    삼성전자 평택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15조원 투자 “15만명 고용유발 효과” 삼성이 반도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했다. 7일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착공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여러 측면에서 기념비적 의미를 담은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우선 국내 제조업의 새로운 기반을 창출하는 투자란 점이 돋보인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은 중국, 베트남, 미주 등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삼성도 지난해 중국 시안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가동했고 베트남에 휴대전화 라인을 대규모로 증설했다. 현대차도 지난달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제4공장 착공식을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LCD 공장을 준공했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투자가 국내 제조업 공동화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산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삼성이 평택 단지에 투입하는 재원은 우리 대기업이 국내에서 실행하는 단일 시설 투자로는 단연 최대 규모로 15조 6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제철이 2006년부터 7년간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 쏟아부은 투자 규모(10조원)보다도 훨씬 크다. 삼성과 경기도는 인프라와 설비 건설 과정에서 8만명, 반도체 라인 가동 과정에서 7만 명 등 총 15만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 반도체단지 투자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경기도 등이 투자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구체화했다. 그 무렵은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최악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중국산 중저가 업체의 협공 등에 밀려 2014년 1분기에는 8조 원대, 2분기에는 7조 원대, 3분기에는 4조 원대로 영업이익이 급하강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당초 예정보다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겨 평택 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와 지자체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제조업 경쟁력 원천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말로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 2∼3분기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2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 이익을 올려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4년 3545억 달러에서 2018년 3905억 달러로 견조한 수요 속에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14년 기준 반도체 시장 구조는 메모리 부문 825억 달러(D램 462억 달러, 낸드플래시 319억 달러), 비메모리 부문 2천720억 달러(시스템 반도체 2천91억 달러, 개별광소자 629억 달러), 장비·재료 832억 달러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이며, 메모리 시장에서는 53.1%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매출 29조 3000억원, 순이익 9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14나노 핀펫(FinFet)과 3D V낸드 TLC(트리플레벨셀) 제품 등을 잇따라 개발하는 데 성공, 반도체 미세공정 경쟁에서 일본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갤럭시S6와 S6엣지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에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한 데 이어 애플 아이폰 차기 모델에 실릴 AP인 A9 물량 중 상당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모바일용 반도체 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지, 시스템LS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양산할지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앞서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성장이 예상돼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국내 화성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흥 단지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중국 시안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각각 양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억 3000만년 전 역대 최고(最古) 현대 새 조상 화석 발견

    1억 3000만년 전 역대 최고(最古) 현대 새 조상 화석 발견

    현대 조류의 '조상뻘' 되는 역대 가장 오래된 새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중국 과학아카데미 측은 과거 허베이성에 발굴된 2개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약 1억 3000만년 전 살았던 새(학명·Archaeornithura meemannae)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기록보다 약 500만년을 앞서 최고(最古) 기록을 세운 이 화석은 현대 새의 조상으로 모습도 지금의 새와 유사하다. 새의 특징인 작은 머리와 부리, 덩치에 비해 긴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깃털도 풍성해 비행 능력도 뛰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체적인 모습이 마치 지금의 학이나 왜가리와 유사해 연구팀은 이 새가 호숫가 근처에 살면서 벌레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보고있다.   연구를 이끈 왕 민 박사는 "초기 새의 모습을 갖춘 원시 새(Ornithuromorpha)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 이라면서 "날개 뼈 형태와 사이즈를 봤을때 비행 능력이 매우 뛰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어떤 화석보다 제대로 된 새 모습을 갖추고 있어 초기 단계의 새 진화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가장 오래된 새 화석은 과거 독일 석회석 채석장에서 발견된 1억 5000만년 된 시조새(Archaeopteryx)다. 그러나 시조새는 공룡과 새의 중간 모습을 하고있어 직접적인 현대의 새 조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유사한 '후손'이 존재하지도 않아 학계에서는 그리스어로 '진짜 새' 라는 뜻을 가진 원시 새(Ornithuromorpha)에 가치를 두고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류의 선조?...박쥐같은 기묘한 날개 ‘신종 공룡’ 발견

    조류의 선조?...박쥐같은 기묘한 날개 ‘신종 공룡’ 발견

    마치 박쥐의 날개를 달고있는 듯한 희한한 모습의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중국 과학 아카데미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비둘기 만한 사이즈의 작은 공룡 '이치'(翼奇·기묘한 날개)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유명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과거 허베이성의 한 호수 밑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이 공룡은 약 1억 6000만년 전 살았던 종으로 무게는 380g 정도로 작은 크기다. 그러나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하는 수각류(獸脚類)다.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팔 부분에 곧고 길게 옆으로 뻗어나온 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조직이 날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새가 갖는 깃털 대신 피부 조직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이 공룡이 짧은 거리의 비행 능력이 있거나 혹은 낙하산 같은 용도로 날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공룡이 새와 박쥐, 날다람쥐의 특성들을 일부씩 갖고 있어 이들의 먼 조상뻘로 추측 가능한 대목.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수싱 박사는 "새는 공룡에서 진화했는데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면서 "이번 공룡 발견은 이 미스터리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 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치'는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과도기적인 신종 공룡으로 보인다" 면서 "어쩌면 조류 진화의 맨 앞 열에 서있는 가장 선구적인 공룡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쥐같은 날개 가진 신종 공룡 발견

    박쥐같은 날개 가진 신종 공룡 발견

    마치 박쥐의 날개를 달고있는 듯한 희한한 모습의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중국 과학 아카데미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비둘기 만한 사이즈의 작은 공룡 '이치'(翼奇·기묘한 날개)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를 유명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과거 허베이성의 한 호수 밑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이 공룡은 약 1억 6000만년 전 살았던 종으로 무게는 380g 정도로 작은 크기다. 그러나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하는 수각류(獸脚類)다.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팔 부분에 곧고 길게 옆으로 뻗어나온 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조직이 날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새가 갖는 깃털 대신 피부 조직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이 공룡이 짧은 거리의 비행 능력이 있거나 혹은 낙하산 같은 용도로 날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공룡이 새와 박쥐, 날다람쥐의 특성들을 일부씩 갖고 있어 이들의 먼 조상뻘로 추측 가능한 대목.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수싱 박사는 "새는 공룡에서 진화했는데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면서 "이번 공룡 발견은 이 미스터리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 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치'는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과도기적인 신종 공룡으로 보인다" 면서 "어쩌면 조류 진화의 맨 앞 열에 서있는 가장 선구적인 공룡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국서 대규모 ‘아기 인신매매’ 조직 적발…”한자녀정책 탓”

    중국서 대규모 ‘아기 인신매매’ 조직 적발…”한자녀정책 탓”

    중국에서 6개 성에 걸쳐 활동하는 대규모 아기 인신 매매 조직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있다.최근 중국 공안부는 산둥성, 허베이성 등 6개 지역에 걸쳐 활동하는 아기 인신 매매조직이 적발돼 총 64명의 아기가 구출됐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총 171명에 달할 만큼 이번 사건은 중국 전역에 걸쳐 벌어졌다. 특히 매매되는 아기의 가격도 정해져 있는데 생후 수개월 된 남아의 경우 7만 위안(약 1200만원)의 가격이 매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비해 여아의 가격은 5만 위안(약 870만원) 정도로 남아보다 싸다. 공안국에 따르면 이들 아기들은 주로 농촌 지역 부모로부터 출생 직후 값싸게 팔려왔으며 일부 유괴된 아이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이들 매매를 기다리는 아기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도 문제다. 공안국 인신매매단속부 첸 시쿠 부장은 "아기들이 돼지 농장같은 비위생적인 공간에 있는 것은 물론 야채와 심지어 인스턴트 라면을 먹고 산다" 면서 "제대로된 음식과 보호를 받지 못해 이번에 구출된 대부분의 아이들이 병에 걸린 상태" 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중국의 한자녀 정책이 이같은 불법적인 아기 거래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용의자의 유죄가 입증되면 최소 5년 형에 처해진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산둥성에서 아기를 불법적으로 매매하는 소위 ‘아기공장’이 적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들 조직은 출산을 앞둔 여성들을 모집해 공장에서 아기를 낳게한 후 돈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국서 대규모 아기 인신매매 조직 적발…64명 구출

    중국서 대규모 아기 인신매매 조직 적발…64명 구출

    중국에서 6개 성에 걸쳐 활동하는 대규모 아기 인신 매매 조직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있다.최근 중국 공안부는 산둥성, 허베이성 등 6개 지역에 걸쳐 활동하는 아기 인신 매매조직이 적발돼 총 64명의 아기가 구출됐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총 171명에 달할 만큼 이번 사건은 중국 전역에 걸쳐 벌어졌다. 특히 매매되는 아기의 가격도 정해져 있는데 생후 수개월 된 남아의 경우 7만 위안(약 1200만원)의 가격이 매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비해 여아의 가격은 5만 위안(약 870만원) 정도로 남아보다 싸다. 공안국에 따르면 이들 아기들은 주로 농촌 지역 부모로부터 출생 직후 값싸게 팔려왔으며 일부 유괴된 아이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이들 매매를 기다리는 아기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도 문제다. 공안국 인신매매단속부 첸 시쿠 부장은 "아기들이 돼지 농장같은 비위생적인 공간에 있는 것은 물론 야채와 심지어 인스턴트 라면을 먹고 산다" 면서 "제대로된 음식과 보호를 받지 못해 이번에 구출된 대부분의 아이들이 병에 걸린 상태" 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중국의 한자녀 정책이 이같은 불법적인 아기 거래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용의자의 유죄가 입증되면 최소 5년 형에 처해진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산둥성에서 아기를 불법적으로 매매하는 소위 ‘아기공장’이 적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들 조직은 출산을 앞둔 여성들을 모집해 공장에서 아기를 낳게한 후 돈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대차, 中 창저우에 제4공장… “현대 기적 다시 쓴다”

    현대차, 中 창저우에 제4공장… “현대 기적 다시 쓴다”

    현대자동차가 3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창저우공장은 1조원을 들여 192만㎡의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된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이다.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짱칭웨이(???) 허베이성 성장,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저우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이다. 2016년 말 완공해 초기에는 20만대를 생산하고 2018년까지 3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을 통해 베이징 및 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충칭(重慶)공장을 착공해 내륙 시장 진출을 꾀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177만대를 생산한 현대차그룹은 10.4%의 점유율을 차지해 폭스바겐, GM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창저우·충칭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8년까지 중국에서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6년 승용차 판매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창저우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제 이름은 김 사드 아니라 김장수… 사드 외 할 일 많아”

    김장수 신임 주중국 대사는 30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나를 사드 대사라고 하는데 제 이름은 김 사드가 아니라 김장수이며 사드 외에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주중 대사에 임명된 김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직 (미국이) 사드와 관련해 우리에게 기술적인 기여를 제공했다든지 기술 교범 및 운용의 특성을 제공했다든지 하는 것에 대해 제가 들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자신의 임무 중 상당 부분이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을 설득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의식한 듯 사드 문제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인 ‘3NO’(요청, 협의, 결정이 없었다)를 강조했다. 김 대사는 “아직은 저도 모르고 한국 정부 내에서도 누구도 그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것이 있어야 영향을 미치는구나, 그래서 중국이 싫어하는구나, 그런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 시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해서, 없는 실상을 갖고 (어떻게) 설득하겠느냐고 묻는 것은 답변하기 어렵다. 결정이 날 때에 제 논리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 대사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 러시아까지도 어떤 (재개) 조건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진척을 본 것으로 안다”면서 “그 조건을 설명하기 위한 탐색적 대화를 위해 외교 당국 간 의견 교환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구체적 사항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이 대외 교류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5월과 9월 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한데 대해 김 대사는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여러 동향이나 제반 사항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31일 중국으로 부임해 다음달 초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에서 열리는 현대자동차 제4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중국 고위인사와 만남을 갖는다.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는 등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임을 감안한 듯 이날 간담회장에는 4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65세 남성과 ‘사랑의 야반도주’ 한 10대 소녀

    65세 남성과 ‘사랑의 야반도주’ 한 10대 소녀

    중국의 한 10대 소녀가 60대 남성과 ‘사랑의 도주’를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후난성 창사시 지역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자신을 49세라고 소개한 후(胡)씨는 게임 메신저를 통해 15살인 샤오제(小洁)를 만났다.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다 연인 수준으로 발전했고, 올해 2월에는 실제로 만나 성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후 후씨는 일자리 때문에 거처를 옮겨야 했고, 이를 알게 된 샤오제는 ‘흔쾌히’(?) 그와 사랑의 도주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2시경 샤오제는 집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고, 걱정이 된 부모는 곧장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이 샤오제의 통화내역을 확인하던 중 실종 당일 통화했던 후씨의 번호를 찾아냈고, 후씨의 소재지가 후난성에서 허베이성으로, 다시 후난성으로 쉴 새 없이 오고가는 것에 의심을 품고 그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후씨는 49세가 아닌 65세 남성이었으며, 샤오제와 함께 창사에서 후난성 천저우시로 가기 위해 기차표를 끊은 상태였다. 경찰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저녁 기차에 오르려던 두 사람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연행했다. 경찰서에서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샤오제는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강제로 날 학교에 보내려 했고 이후 관계가 나빠졌다”면서 “2013년 학교를 중퇴한 이후부터 쉴 새 없이 부모님의 꾸지람에 시달렸고, 부모님이 조금도 날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어 “후씨는 내게 어떤 협박이나 폭행도 하지 않았다. 비록 나이가 부모님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많지만 내게 매우 잘해줬고 따뜻한 관심을 보여줬다”면서 “이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으니 그의 고향이 있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간청했다. 샤오제의 간청과 보호자의 뜻에 따라, 경찰은 후씨에게 3000위안의 손해배상금을 전달하라고 명령했으며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뒤에야 두 사람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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