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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정국 최대 뇌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가 최대 뇌관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행정 비효율’ 발언을 문제삼아 세종시 원안 처리와 총리 인준을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내세운 정 후보자를 두고 야당이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고 있어 이번 청문회가 정국의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 정부 집권 2기의 본격 출범과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등과 맞물려 여야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 후보자 기용은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후퇴 전략을 위한 방패막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원안 추진을 압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이날 “세종시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이란 가치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하며,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 ‘원안+α’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청사진이나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개각 발표 직후 세종시에 대해 “원안보다 수정안으로 가지 않을까 본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는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병역기피·세금탈루·위장전입 의혹 등도 주요 검증 대상이다. 정 후보자는 ‘부선망(父先亡) 독자’를 이유로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77년 31세의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병역을 고의로 기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1970년 미 마이애미대에 제출한 입학허가신청서에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거짓 기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또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1988년 주소지를 경기 포천으로 옮겼다가 2개월 만에 원래 주소인 서울 방배동으로 이전한 사실이 드러나 이번 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 논란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서울 방배동 아파트 매매계약서의 이중 작성, 서울 일원동 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양도세 탈루, 서울대 교수 재직시 기업체 고문 겸직, 논문 중복게재 등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은 28일 또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위장전입 2007년 733명 기소”

    민주당이 최근 청문회에서 드러난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문제를 정조준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장전입과 관련한 국내 처벌 현황, 외국 처벌 사례, 한나라당의 과거 논평 등을 공개하며 후보자들의 도덕 불감증과 여권의 ‘이중 잣대’를 비판했다.이 원내대표는 위장전입이 주민등록법 제37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불법행위라는 점을 적시한 뒤 형법상 상습도박·재물손괴·피의사실공표·유기·협박 등과 형량이 같다고 지적했다. 2007년 위장전입 혐의로 1504명이 입건돼 733명이 기소됐다는 검찰 자료도 인용했다.민주당은 미국의 사례도 들었다. 뉴욕주에서는 위장전입을 통한 입학이 적발되면 당연 퇴학 및 벌금 부과 조치되는 것은 물론 3급 중절도죄 및 1급 문서위조죄로 간주, 처벌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장관급 고위공직자 가운데 20% 이상인 14명이 위장전입 경력자”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위장전입의 심각한 불법성에도 불구하고 여권이 안이한 인식과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때와는 다른 이중 잣대를 행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부동산투기·장남병역 의혹투성이

    부동산투기·장남병역 의혹투성이

    18일 국회 여성위원회에서 열린 백희영 여성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장남의 병역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2000년 12월 서울 영등포구 목동 아파트를 구입했다가 45일 만에 되팔았고, 4개월여 만에 동작구 상도동 재개발지역의 빌라를 구입했으며, 2006년 7월 용산구 이촌동의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투기 목적이 아니었는지를 따졌다. ●“재건축 주택 시세차익” 주장 이에 백 후보자는 “목동 아파트는 상황이 어려워진 친구가 당시 무주택자였던 저에게 시가보다 싼 값으로 권유하기에 구입했다. 상도동 빌라는 학교 근처라 샀다.”고 답했다. 그러자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목동 아파트와 관련해 “친구 남편에게서 사서 45일 만에 친구에게 가등기로 팔았다.”면서 “본인이 취득세 부담을 감수하면서 친구의 탈세를 도와준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박은수 의원이 이 아파트를 두고 “후보자가 3억 8000만원에 구입했음에도 1억 8400만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지적하자, 백 후보자는 “법무사에 맡겨서 잘 몰랐는데 착오로 이렇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이촌동과 상도동, 목동이 모두 재개발 예상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백 후보자가 1996년 당시 2억원에 구입한 이촌동의 아파트는 현재 기준시가가 8억 5000만원에 이른다. 2001년 9000여만원에 구입한 상도동 빌라는 2006년 4억 5000만원에 되팔아 차익을 남겼다. ●백후보자 “전문의·병무청 인정” 장남의 병역문제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후보자의 장남이 2005년 8월 과체중 문제로 신체검사에서 3급 판정을 받은 뒤 한 달 남짓 만에 다시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7급 판정을 받았다.”면서 “정신질환은 오랜 시간 진료를 거쳐야 확진이 가능한데 어떻게 가능했냐.”고 물었다. 하지만 백 후보자는 “답변을 안 해도 된다면 하고 싶지 않다.”면서 “전문의와 병무청의 인정에 따른 것”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백 후보자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 “자연계에서는 공동 연구활동이기 때문에 연구에 참가한 모든 사람의 이름을 동저자로 표기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실정법은 실없는 법’ 만드는 지도층

    “주민등록법, 조세법, 부동산실명거래법 등은 이제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17일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변변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주민등록법은 안 지켰지만 나머지는 해당자가 아닙니다.”라고 했을 뿐이다. 그러자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검찰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연 평균 1500명을 기소하는데 법을 집행·처벌하는 검사 신분으로 그래서야 국민들이 호응하겠느냐.”고 질타했다.인사청문회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위장전입, 납세회피, 이중·다운 계약서 작성 등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탈·편법 행위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어서다.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주민등록법 등이 ‘사문화’됐음을 공포했다.”고 비꼬고 있다. “과거 ‘생계형 사면’이 거론될 때마다 법조계 등 지도층 일각에서 ‘모럴해저드 조장이 우려된다.’고 하더니, 그 권위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일부 여당 의원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한 의원은 “위장전입 등이 당시 보편적인 행위였다는 점에서 제척사유가 되긴 어렵지 않느냐는 생각이 일반적”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동일한 탈·편법 행위가 무더기로 묵인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도 예상된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이후 이번 인사는 ‘검증’이 최대 주안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서강대 손호철 교수는 “청와대가 사전 검증을 안 했다면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검증 이후에도 문제가 드러났다면 그간 ‘도덕성 검증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한 것이 국민을 우롱한 식언이 된다.”고 비판했다.한나라당 내 친이계의 한 소장파 의원은 “야당시절 한나라당이 위장전입 등을 문제 삼아 총리 후보자 2명을 낙마시켰다.”면서 “이걸 생각하면 지금 상황은 말도 안 된다. 분명하게 유감을 표명하거나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추미애 고집에 발목잡힌 노동부장관 청문회

    추미애 고집에 발목잡힌 노동부장관 청문회

    ‘불량 상임위’가 결국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해야 할 청문회마저 무산시켰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법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갈등의 후유증으로 16일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열지도 못했다. 그러고는 네탓 공방만 이어갔다. 환노위는 지난해 6월 18대 국회가 문을 연 이후 아직 법안심사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했다. 소위 내 여야 의원 비율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불량 상임위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이번 갈등은 추미애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과 국회 윤리위 제소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비롯됐다. 한나라당에 비정규직법을 일방적으로 상정한 것을 사과하라고도 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단이 만나 결의안 철회 등에 합의했지만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추 위원장의 직무유기에 따른 조치였다.”며 이를 거부하고 법안심사소위 구성을 요구하면서 또다시 꼬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추 위원장이 몽니를 부린다며 비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위원장 한 사람의 독단과 독선으로 국회가 마비되고 발목 잡히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었다. 하루빨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조원진 간사를 비롯해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추 위원장의 사과 요구에 대해 “개인 명예만 중시하겠다는 억지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쟁점이 없다는 미명 아래 위원장 개인의 철학에 부합하는 법안만 상정되고 나머지는 미상정 상태로 남아 있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앞서 오전에는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한 위원장에게 어떻게 상임위를 열라고 하느냐.”며 추 위원장의 입장을 두둔했다. 법안심사소위는 “여야 동수 제안을 수용하면”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여야는 청문회 일정을 다시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을 마치도록 돼 있다.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를 마치지 못하면 대통령이 10일 이내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오는 22일까지 청문회와 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하지만, 청와대에 여야 간사가 요구하면 열흘간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21일이나 23일 중 반드시 청문회를 열도록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청문회서 드러난 선량들 도덕성

    청문회서 드러난 선량들 도덕성

    ■주호영 특임 후보자 “6억 매입 은마아파트 1억3500만원에 신고 과표따른 신고” 해명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선량(選良)들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의원 출신인 주호영 특임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가 대상이었다. 위장 전입, 소득세 고의 누락, 다운계약서 작성 등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 등은 정무위원회에서 주 후보자를 대상으로 2003년 6억 5000만원에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를 구입하고 매매신고가를 1억 3500만원으로 신고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경위를 추궁했다. 배우자 재산이 2004년에 비해 올해 9억여원 정도 늘었으나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20대 초반의 장남과 차남이 1년 전에 비해 예금이 5000만원씩 늘어난 것은 편법 증여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주 후보자는 “다운계약서에 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과표는 1억 3000만원으로 과표보다 높게 신고했다.”며 탈세 의도를 부인했다. 두 아들의 예금 증가와 관련해서는 “두 아들 명의로 펀드와 보험 등에 가입한 것과 아르바이트 급여, 친지가 준 용돈 등이 섞여 있어 분류해 내기 힘들다.”면서 “증여를 목적으로 입금한 돈이 아닌 만큼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우자 재산에 대해서는 “소득이 생기면 전부 아내에게 갖다 줘 아내가 관리했다. 아내의 재산이 이렇게 늘어났는지 이번에야 알게 됐다.”고 비껴갔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20차례나 청문위원을 맡았던 주 후보자는 의원들이 다운계약서 등에 대해 계속 추궁하자 “비난을 피하지 않겠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수정할 수 있으면 하겠다. 세무 당국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고 사과했다. ■론스타·지역구 선거때 수천만원 후원금 받아… 최경환 지경 후보자 “대가성 없다” 일축 지식경제위에서 열린 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고액 후원금, 종합소득세 고의 누락 의혹 등이 제기됐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최 후보자가 ‘론스타 매각’이 사회적 이슈였을 당시 국회 재경위에서 문서 검증반으로 활동하면서 관련 기관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외환은행을 심사한 모 회계법인의 부대표에게 320만원, 외환은행을 인수할 의사를 갖고 있던 모 은행 부행장에게 500만원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92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직무관련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대학동창이고 친구 사이라서 후원해 준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 의원은 또 2005년 최 후보자 지역구의 시장·군수 재선거 예비후보자 6명에게 3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을 놓고 “공천을 염두에 둔 대가성 후원금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당시 공천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했기 때문에 공천권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무소속 최연희 의원은 “2006, 2007년 배우자의 인적 공제가 제대로 안 됐고, 종합소득세에 임대소득을 누락했다.”며 종합소득세의 고의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의원들의 날선 검증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를 보호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동료의원이 입각했는데 인간적으로 축하해 주고, 심각한 하자를 갖고 있다는 확고한 판단이 설 때만 지적하는 게 맞다.”고 감쌌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MB 선거구제 언급에 엇갈린 정치권

    MB 선거구제 언급에 엇갈린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선거구제 개선과 관련해 중·소선거구제 병행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정당별, 출신지역별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허태열 의원은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오히려 지역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 많아 정개특위에서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 영남 출신 의원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 출신인 이종혁 의원은 “중선거구제 도입의 목표가 지역주의 타파라고 하지만 지역감정 문제는 ‘3김(金)정치’의 산물인 만큼 선거구제 개편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책임정치 구현에도 맞지 않고 시대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출신의 권영진 의원은 “지난 11~13대 국회 때 중·대선거구제 실시로 지역별 독식 구도를 타파한 선례가 있다. 농촌은 소선거구제, 도시는 중선거구제를 적용하는 도·농복합 선거구제를 실시하면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안’이라면서도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 자리를 늘려 지역구 대(對) 비례대표를 1대2 수준까지 바꿔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면서 “현재 정치권은 복잡한 문제들을 동시다발로 처리할 여력이 없는 만큼 행정구역 개편을 먼저 논의하는 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소선거구제와 중선거구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 완벽하지 않지만 차선책으로 중선거구제가 좀 더 낫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박희태 양산 공천 확정

    한나라당이 10·28 경남 양산 재선거 후보자로 박희태 전 대표를 14일 확정했다. 이로써 경남 양산 재선거는 한나라당 박 전 대표와 민주당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의 대결로 벌어지게 됐다. 한나라당 전직 대표와 친노 인사의 맞대결 구도라는 점에서 이번 양산 재선거는 현 정권의 중간 평가라는 성격을 띠게 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박 전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 간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이내였으며 당 공헌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박 전 대표를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전관예우는 몰라도 전직예우는 처음 들어봤다.”며 강력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성명을 내고 “여론조사 결과 2위 후보를 공천한 것을 양산시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공천 시비의 조짐이 일고 있다. ‘흥행 성공’을 위해 민주당이 거물급 인사 투입으로 선거판을 키우려는 곳이다. 당 지도부는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다른 예비 후보들은 ‘낙하산 공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 지역위원장인 김재목 후보는 성명을 내고 “낙하산 공천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고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면서 “전략 공천이 결정되면 단호하고 처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다른 야3당은 이날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을 공동 지지, 민주당의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차례 위장전입 시인 “법 위반 국민께 죄송”

    세차례 위장전입 시인 “법 위반 국민께 죄송”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와 부인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위장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985년 박 의원이 무주택 세대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MBC 사원아파트를 분양받고 되파는 과정에서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상습적 위장전입’ 문제를 집중 검증했다. 민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추가로 제기된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과 전매 제한 위반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 ●양도세 탈루 등은 부인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1983년 민 후보자와 결혼한 박 의원은 85년 사원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시댁으로 위장전입하고, 88년에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사원아파트로 분양받은 도곡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했다가, 90년 7월 ‘무단전출 직권말소’ 처분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당시 대구에 근무하던 민 후보자 역시 90년 9월 가족과 함께 도곡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했다가, 같은 해 10월23일 또다시 근무지인 대구로 주소를 이전했다.”며 세 차례에 걸친 위장전입 사실을 들춰냈다. 전 의원은 “당시 주택건설촉진법은 사원아파트 구매시 6개월간 전매를 제한하되 다른 행정구역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예외를 뒀는데, 이를 악용하기 위해 대구로 주소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당시 민 후보자 부부가 사원아파트에서 3년 이상 실제 거주하지도 않은 채 전매했는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당시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민 후보자는 “가족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았고, 두 집 살림하는 것이 어려워 실제 대구로 이사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법원행정처로 발령이 나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면서 “당시 지방 근무지로 이주하기 위해 집을 팔 때는 양도소득세 면세에 해당돼 세금 탈루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후보 “흉악범 얼굴 공개 신중” 한편 민 후보자는 “현행 로스쿨 제도에 찬성하냐.”는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질문에 “있는 사람만을 위한 제도가 되지 않을지, 법조인이 귀족으로 전락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제도가 시행된 만큼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 후보자는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자 “무죄추정의 원칙을 관철하려면 얼굴 공개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日선거혁명 쇼크… 생활밀착형 법안 경쟁

    “명절 고속도로 정체시에 차량 통행료를 감면하자.”, “옥외 어린이 놀이시설에 의무적으로 모래를 깔게 하자.”최근 여야 의원이 국회에 발의한 법안 내용이다. 쟁점 법안과 4대강 예산 등 거대 현안이 정가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생활밀착형 법안이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추석·설 등 명절 기간에 고속도로의 차량 운행 시간이 평균 소요 시간의 2배를 초과하면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해주는 유료도로법 개정안을 지난 8일 발의했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은 옥외에 설치하는 어린이 놀이시설에 모래를 깔도록 하는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지난 3일 제출했다. 같은 당 김소남 의원은 각종 공공요금과 수수료 등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관련법 10건의 개정안을 지난 1일 내놓았다. 전기요금을 비롯해 수도요금, 건강보험료, 연금보험료,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과 수수료를 납부할 때 현금으로만 납부하는 관례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생활밀착형 법안의 이면에는 최근 일본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우리 정치권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정치는 생활’, ‘생활이 제일’ 등을 기치로 내건 일본 민주당의 사례에서 생활밀착형 정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얘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행정체제 개편·통합 2014년까지 유보를”

    민주당이 여권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대신 4대강 사업 백지화에 화력을 모으기로 했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지방행정체제 개편 및 자율통합을 오는 2014년까지 유보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영수회담에서 정세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제안하고, 지난 2월 노영민 의원이 ‘기초지방자치단체 간 자율적 통합촉진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하며 의지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 민주당은 입장을 선회한 이유로 정부 주도로 인한 주민자치 원리 위배, 주민 전체 의견수렴 과정의 미흡, 촉박한 시기로 인한 혼란, 통합지역 재정지원의 형평성 문제 등을 꼽았다. 당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위원장인 최인기 의원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국가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주요 의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본법을 제정해 큰 틀을 마련하고, 2014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의 논의를 국회 지방행정체제특위로 일원화하고, 관련 특별법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여권의 9월 정기국회 통과 방침과는 큰 격차를 둔 것이다. 민주당이 이같이 결정한 이면에는 내년 6·2 지방선거에 대한 득실 계산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15 경축사를 시작으로 이 문제를 선도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정치개혁 프로그램에 순순히 끌려가지 않겠다는 저항감도 엿보인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현행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속도전·밀어붙이기를 좋아하는데, 과연 그 속에 지방선거에 대한 정치적 고려나 배려는 없는지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정부·여당의 졸속 추진 뒤에는 내년 지방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만들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4대강 사업 백지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여름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한 장외 투쟁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4대강 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정운찬, 기업 고문겸직 공무원법 위반”

    민주당이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개각 발표 직후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시절 대선후보로 영입하려 했던 인연 때문에 한때 우물쭈물했지만, 청문회 일정과 청문위원이 결정되면서 집중 포화를 이어가고 있다. 11일에는 자질과 도덕성을 도마에 올렸다. 논문 이중게재 및 병역 면제 논란에 이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했다. 민주당 청문위원인 최재성 의원은 이날 “정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대학당국의 허가 절차 없이 영리업체의 고문을 맡아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총장 퇴임 후 교수로 재직하던 2007년 11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인터넷 도서판매업체인 ‘예스 24’의 고문을 맡으면서 총 9583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서울대 규정에도 ‘예스24’와 같은 벤처기업의 임직원을 겸직할 때는 단과대 인사위원회를 거쳐 총장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최 의원은 서울대 교무처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관련 법에 규정된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005년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의 경우 서울대 총장시절 규정을 어기면서 기업체의 이사를 겸직해 문제가 됐고, 이를 포함한 도덕성 문제로 3일 만에 사퇴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정 후보자 쪽은 “고문은 자문역에 불과해 직무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가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정 후보자는 대학 1학년이던 1966년 신체검사를 받고 다음해 보충역 판정을 받았으나 1968년 ‘부선망 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라는 이유로 한 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70년 재검을 통해 다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어 1972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1977년 컬럼비아 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31세라는 고령을 사유로 소집을 면제받았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정 후보자가 고의로 병역 의무를 지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부선망 독자는 평시에는 소집되지 않고 비상시에만 소집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후 미국 유학 기간에 나이 제한인 31세를 넘길 때까지 병무청으로부터 입영통지가 없었다.”면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검증을 했다.’,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힘을 모으겠다.”며 ‘거센’ 청문회를 예고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10월 재·보선은 ‘거물 大戰’

    10·28 재·보선을 향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10일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경기 수원 장안 출신의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이 의원직을 잃어 선거구도 4곳으로 늘었다. 경기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 등 수도권 2곳에 강원 강릉, 경남 양산 등이다. 그러나 후보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터져나오는가 하면 원치 않았던 변수가 등장해 갈 길 바쁜 각당 지도부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양산이 골칫거리다. 김양수 전 의원이 이날 후보자 공천면접 심사와 관련, “박희태 전 대표가 대리인을 내세워 면접을 실시했다.”면서 “다른 후보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대리면접은 사실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천심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의 면접 문제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친노 그룹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을 양산 재선거 후보로 민주당에 공식 추천했다. 시민주권모임의 공동 대표인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와 김두관 전 장관, 문재인 변호사, 안희정 당 최고위원 등이 직접 정세균 대표를 찾아가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송 전 비서관을 잘 받아들여서 중책을 맡겼으면 좋겠다.”면서 “양산 후보로 결정된다면 모두가 힘을 합쳐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송 전 비서관의 복당 절차에 들어갔다. 민주당 등은 당초 거물급 인사로 문 변호사를 영입하려 했으나 당사자의 고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친노 그룹이 송 전 비서관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 전 대표와 김 전 의원, 친박계인 유재명 해양연구소 연구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선거전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안산 상록을에서는 야권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김재목 지역위원장과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경쟁하는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이날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독자 후보로 내놓았다. 당초 민주당은 안희정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하려 했으나 안 최고위원이 고사하면서 분위기가 복잡해졌다. 수원 장안에서는 한나라당이, 강릉에서는 민주당이 상대에 맞설 대항마를 딱히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원 장안에 손학규 전 대표를 전략 공천하려 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아직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찬숙·고희선 전 의원과 함께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 최규진 전 경기도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손 전 대표로 민주당 후보가 확정된다면 상대하기 버겁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강재섭 전 대표의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다. 강릉에서 한나라당은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김창남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 이호영 전 한나라당 대표 정무특보, 조영모 전 동국대 부교수 등도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1차 면접심사를 마치고 공천 확정 단계에 들어갔으며, 민주당은 11일부터 공심위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양당은 공천을 둘러싼 본격적인 진통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국정감사 새달 5~24일 실시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다음달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열린다.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국감 일정을 비롯해 정기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감 일정 등을 놓고 진통을 겪던 정기국회가 정상 가동되게 됐다.여야는 정기국회 1차 본회의를 오는 16일 열어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모든 상임위를 즉각 가동해 법안을 심의하고, 지난해 결산 심사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예산결산특위를 가동하기로 했다.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국감 대상기관 승인의 건, 지난해 결산 등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된다.예산안 시정연설은 11월2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11월3∼4일, 대정부 질문은 11월5∼11일에 실시된다.한나라당은 그동안 10월 재·보선 국면과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국감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다음달 5일부터 국감을 진행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정기국회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과 세종특별시법, 법인세·소득세 감면, 각종 쟁점 법안 등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 총리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제출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총 17억 978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는 독자라는 이유로 한 차례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조교수로 재직하던 1977년 고령을 사유로 소집면제됐다. 이 대통령은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주 후보자의 재산신고 금액은 23억 3848만원이다.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1∼22일에 열린다. 주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5일에 열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 총리후보자 합산소득신고 일부 누락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터넷 도서 판매업체인 ‘예스24’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받은 소득 6000여만원에 대한 합산소득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정 후보자의 소득세 납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7년 11월부터 ‘예스24’의 고문을 맡아 2007년 1250만원, 지난해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정 후보자는 원천소득공제에 따라 고문료에 대해 2007년 6만 3000원, 2008년 413만원의 고문료를 세금으로 각각 납부했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 합산소득신고에서 서울대 교수 급여와 예스24 고문료를 합산 신고해야 했으나 고문료를 누락해 결과적으로 합산소득 미신고 분에 대한 세금을 탈루한 셈이 됐다. 정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세무대리인에게 의뢰해 소득신고를 했으나 대리인의 착오로 합산신고가 안 된 것 같다.”면서 “합산신고를 하면 세금이 조금 더 늘어나는데 그 차액에 대해 추가로 신고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해 논문 중복게재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2001년 한국행정학회가 펴낸 논집에 ‘내가 본 한국경제’라는 논문을 실었다. 논문의 내용은 3년 전인 1998년 정 후보자가 서울대 경제연구소 경제논집에 게재한 ‘IMF와 한국경제’와 절반가량이 같다. 2001년 발행된 다른 학술지에도 1998년 논문내용 중 4쪽 이상을 그대로 게재했지만 출처나 인용표시를 하지 않았다. 서울대 연구윤리지침은 본인의 논문이라도 출처를 명시하지 않고 인용하는 것을 연구 부적절 행위로 명시하고 있다. 이 지침은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 재직 시절인 2006년에 만들어졌다. 정 후보자 측은 “당시는 외환위기 극복이 최대 관심사였던 때”라면서 “여러 분야에서 경제위기에 대해 말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당시에는 여러 계층에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사회봉사라고 생각했다. (여러 논문에) 일부 유사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운 유대근 허백윤기자 dynamic@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2PM 재범사태’로 네티즌 마녀사냥 도마위 초등생,수업중 선생 욕설 예사? 우유도 못먹어? 얼마 올랐길래 성범죄 1위 도시는 국기원장 꿈꾸던 ‘용팔이’ 결국 이래도 남자로 보여요? 3억짜리 매클라렌 탐나도다 양성평등제 효과 있었나
  • [입법전쟁 5대 뇌관] 통신비밀보호법

    [입법전쟁 5대 뇌관] 통신비밀보호법

    범죄 수사 때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입법전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이메일·메신저 등을 비롯해 인터넷 회선을 통째로 들여다보는 패킷 감청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으로 정해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이동통신과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통신 서비스를 감청하는 게 가능하도록 통신망에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위치 정보까지 포함한 모든 통신내역을 통신사업자가 1년 이상 보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인터넷 전화, 인터넷 메일, 메신저, 개인간 파일공유(P2P) 등 모든 통신수단이 감청 대상이 되는 셈이다. 법안 발의 때부터 여야간 논쟁이 이어지다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심사기간을 지정해 직권상정 직전까지 갔다가 보류됐고,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민주당은 “대표적인 ‘MB 악법’으로,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개정안 처리를 막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범죄 수사를 위해서는 휴대전화 감청이 불가피하다.”며 맞서고 있다. 휴대전화를 감청하지 않으면 일선 수사에 한계가 따른다는 논리다. 개정안에서 명시한 통신사업자의 감청설비 마련과 통신내역 보관 의무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감청장비를 설치하고, 모든 통신내역을 1년간 보관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런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통신사업자에게는 10억원의 이행 강제금이 부과된다. 개정안을 발의한 이 의원은 8일 “모든 감청은 이동통신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용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사위 소속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영장을 발부한다고 하지만, 통신기록 보관자나 수사기관 사이에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면서 “통신비밀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전책을 강구하기 전에 법을 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의 눈] 의원님들의 임진강 행차/허백윤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의원님들의 임진강 행차/허백윤 정치부 기자

    “여기 사진 찍으러 오셨습니까?” 유가족 대표의 말에 의원들은 아무 말도 못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8일 임진강 참사 현장을 둘러보던 참이었다. 이병석 위원장을 비롯해 국토위 소속 의원 10명과 이 지역 출신인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참사에 따른 군과 소방당국의 대응상황을 보고 받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의원들은 먼저 천막으로 만들어진 상황소를 찾았다. “저희가 초동대응을 잘해서 야영객들을 일찍 구출했고 어제 3명을 발견했습니다.”라는 경기 제2 소방재난본부장의 보고에 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달라.”며 지원금을 건넸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에게는 의원들의 방문이 달가울 리 없었다. 경기 연천군 왕징면 주민복지문화센터를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이 위원장에게 한 실종자 부인은 고개를 돌렸다. 이 위원장은 “사후 대책으로 남북 수계 공동관리와 협력 지원방안에 대해 충분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유가족이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면서 “우리가 볼 때는 수자원공사에서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게 제일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의원들과 유가족 사이에 고성이 오가자 구석에 앉아있던 한 실종자 가족이 “다 필요없고 빨리 찾아나 달라. 늦게 찾아줘서 죽은 것 아니냐.”며 바닥을 내리쳤다. 결국 김 의원은 “우리가 어서 대책을 강구할 테니 오늘은 우리를 놓아 달라. 여기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정장을 말쑥하게 빼입고 참사 현장을 찾은 의원들에게서 답이 나올 리 없었다. 강변이라 자갈과 모래가 거치적거렸는지 몇몇 의원들은 구두에서 모래를 털기 바빴다. 슬픔을 달래러 갔지만 오히려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아닌지, 의원들의 생색내기가 씁쓸하기만 했다. 허백윤 정치부 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미디어법 반대’ 서명 130만명

    “전국의 130만명이 민주당과 뜻을 같이 했다.” 민주당이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통해 서명을 받은 시민이 130만명에 달했다. 40일 남짓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7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130만 국민 서명 보고대회’를 열었다. 정세균 대표는 “더운 날씨에 수고가 많았다.”면서 “우리의 노력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야당이 할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따른 것이었다.”고 의원들을 격려했다. 정 대표는 “과거 헌법재판소는 여러가지 사항을 결정할 때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올바르게 판단해 주었다. 언론악법 원천무효와 관련해서도 헌재가 그렇게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보고대회 직후 130만명의 서명부를 헌재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130만명이라는 서명의 규모가 헌재 결정에 중요한 압박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탄핵, 삼성특검법 등의 사건을 보면 헌재 결정에 정치적 여론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모닝 브리핑] 여야, 총리 인사청문회 21~22일 개최 합의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1~22일 열린다. 정 내정자의 인사청문을 맡을 특위는 한나라당 7명, 민주당 4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모두 13명으로 구성된다.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주호영 특임장관 내정자는 15일, 임태희 노동부장관 내정자는 16일, 이귀남 법무부장관 내정자는 17일, 김태영 국방부장관·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자는 18일 각각 해당 상임위가 여는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검증 절차를 거친다. 한나라당 김정훈·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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