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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특채’ 증인들 무더기 국감 불참

    ‘외교부 특채’ 증인들 무더기 국감 불참

    4일 열리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특채 파문의 중심에 있는 유명환 전 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무더기로 증인 출석을 거부, 비판이 일고 있다. ●홍순영·홍장희 등만 출석 3일 외통위에 따르면, 딸의 특채 사건으로 사임한 유 전 장관은 일본 와세다대 강의(4~5일) 등을 이유로, 아들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종하(현 대한적십자사 총재) 전 장관은 국제적십자연맹 회의 참석(3~6일)차, 딸이 특혜 의혹에 연루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신병치료차 해외로 나간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최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감에는 아들이 특혜 의혹을 받는 홍순영 전 장관과 딸·사위가 특혜 의혹에 연루된 홍장희 전 스페인 대사 등만 증인으로 출석한다. ●“도피성 외유” 비난 쏟아져 유명환 전 장관은 지난 1일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심리적 충격으로 인한 건강 문제 등으로 일정기간 국외에 체류하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는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장기간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책임지고 근신해야 할 사건 당사자들이 국민의 대표기관이 요구한 증언을 거부하고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해외로 나간 것은 도피성 외유라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 전 장관이 국회에 나가 모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조직이 안정될 텐데 반대로 가는 것 같아 난감하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 장관 임명과 함께 새 출발을 해야 할 외교부가 국회 증언 문제로 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또 한번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유 전 장관의 딸이 큰 충격을 받아 아버지로서 더이상의 인격 모독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종합감사때도 안나오면 검찰 고발” 국회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건의 경위를 밝히고 용서를 구해도 시원하지 않은 마당에 해외로 도망치듯 나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오는 21일 종합감사 때 다시 부르고 그때도 안 나오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는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증언·감정을 거부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유로 처벌받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김상연·허백윤기자 carlos@seoul.co.kr
  • MB “긴 말 필요없는 이심전심” 박근혜 “이명박정부 성공 위하여”

    MB “긴 말 필요없는 이심전심” 박근혜 “이명박정부 성공 위하여”

    “긴 말 필요 없는 ‘이심전심’.”(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를 바로 옆에 앉도록 한 뒤 ‘이심전심’을 강조했고,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잔을 들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당·청 간 화합의 장이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MB·박근혜 나란히 앉아 지난 18대 총선 직후인 2008년 4월22일 당선자 전원 초청 만찬 후 2년5개월여 만에 이뤄진 이날 청와대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15분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이 헤드테이블에 앉아 막걸리잔을 부딪치며 여권의 화합을 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의전 담당자에게 박 전 대표를 자신의 바로 옆에 배치하도록 지시하는 등 예우에 각별한 신경을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면서 “따지고 보면 여러분과 나 사이 긴 이야기가 필요 없다.”며 ‘이심전심’을 강조했다. 또 “당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서민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심을 갖고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당신(당당하고 신나고)”이라고 건배를 제의했고, 의원들은 “멋져(멋지고 가끔은 져주는)”라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 사회를 맡은 김학용 의원의 즉흥 제의로 예정에 없던 건배사에 나선 박 전 대표는 “길게 말씀 안 드려도 우리 마음을 서로 잘 아니까 짧게 하겠다.”라고 이 대통령의 ‘이심전심’ 언급에 화답한 뒤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성공과 18대 국회의 성공을 위해 이 뜻을 잔에 담아 건배를 제의하겠다.”며 잔을 들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야~, 사회자가 세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명분에 집착 말고 명예를 존중하자. 박수 받으려 말고 박수 쳐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해석과 함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명명박박’이라는 구호로 건배를 제의했다. 이에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마주 보는 당신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뜻으로 ‘마당발’이라는 건배 구호를 제안한 뒤 나란히 앉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를 마주 보게 하며 건배를 요청했다. ●김형오 前의장 ‘명명박박’ 구호 제의 안 대변인은 “헤드테이블에서 이 대통령이 오는 6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한다고 설명을 하자 박 전 대표가 ‘참 보람되시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만찬 모두에서 안상수 대표는 “최근 당·정·청 소통이 아주 잘되고 있는데 역시 소통이 잘되니까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0%를 넘었다.”면서 “한나라당도 내부적으로 전혀 다툼 소리가 들리지 않고 화합해서 서민정책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이라며 “원안이 통과되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만찬에는 이날 내정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조정을 위해 국회에 대기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제외한 한나라당 의원 138명이 참석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법·원칙 최우선… 소통·화합 이룰것”

    “법·원칙 최우선… 소통·화합 이룰것”

    김황식 국무총리는 총리 인준을 받은 1일 곧바로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4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데다 지난 8월 정운찬 전 총리 퇴임 이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총리의 빈자리를 하루라도 빨리 메우기 위해서다. ●곧바로 공식일정 돌입 김 총리는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집무실에 잠시 들렀다가 식장에 도착했으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 총리를 영접했다. 김 총리는 취임식에서 ‘법과 원칙’,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 등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또 “다양한 정책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있어 보다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하고, 수립된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하는지 따져 보면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정부 각 부처가 이런 정책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주목하겠다.”고 강단 있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방문해 “부산 대형화재에서 인명피해가 크지 않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시기가 정해졌다는 뉴스도 있는데 좋은 날인 것 같다.”면서 “부족하나마 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할 길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면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항상 소통을 강조했는데, 잘못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책해 주시고 잘한 일 있으면 늘 칭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野 반대속 임명동의안 처리 앞서 국회 본회의에서는 야당의 반대 속에 김 총리 임명동의안이 처리됐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김 총리를 “사회통합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고위공직자”라고 평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국정을 이끌고 갈 자질이 있고 고위공직자로서의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반대표를 던지기로 당론을 정했다.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학연·지연을 떠나서 총리다운 총리,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총리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잣대로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김 총리 내정과정에서 여권이 민주당 박 비대위 대표와 사전 논의한 정황에 대해 불쾌한 속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첫 호남 출신 총리 취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탈표가 나올 것을 우려, 김 총리와 지역연고 등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소속 의원들은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도록 ‘집안단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결에는 244명이 참석, 169명이 찬성했다. 반대 71명, 기권 4명 등이었다. 반대표는 71표 가운데는 당론으로 반대를 결정한 자유선진당의 표도 일부 포함됐다. 따라서 민주당은 최소 20여명 이상이 당론에 반대해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본회의보다 먼저 열린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채택한 경과보고서에는 각종 의혹이 해명돼 김 총리가 총리직을 수행하기에 적격이라는 한나라당 의견과 병역면제 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소신과 정치력이 부족해 부적격하다는 야당의 의견이 모두 포함됐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김황식 후보 청문회 이틀째… 총리인준 1일 통과될 듯

    김황식 후보 청문회 이틀째… 총리인준 1일 통과될 듯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 이틀째인 30일 김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동신대 총장,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 등 핵심 증인들이 총출동했다. 김 총장은 야당이 제기하는 동신대 국비 지원 특혜와 김 후보자와의 연루성, 용돈 지원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명박 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은 위원도 4대강 편파 감사, 발표 지연 등 관련 의혹 일체를 부정했다. 여당은 증인들을 전방위로 지원 사격했다. 야당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자녀 유학, 결혼 자금 등을 지원한 누나 김 총장에게 김 후보자 딸의 특혜 채용 등 의혹들을 조목조목 캐물었다. 김 총장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동신대 국비 지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전혀 없다. 어떻게 그런 일을 그직(광주 법원장)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할 수 있나.”라고 거듭 부인했다. 김 총장은 “저희 형제들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면서 “각별히 예를 지키고 서로 관리해 줘야 하는 입장에서 제 사사로운 일을 동생에게 부탁했다는 건 상식 선에서 있을 수 없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은 감사위원은 4대강 감사 발표 지연과 관련, “용역 3개가 진행 중이며 이달 말쯤 끝날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독단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전문가의 객관적인 판단을 받아야 한다. 숨기거나 늦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또 4대강 감사 주심을 맡게 된 데 대해서도 “4대강 담당 과장이 제게 와서 보고하길래 그때 주심이 됐는지 알았다.”며 의혹을 부정했다. 김 후보자가 조카들의 기업에 대한 감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성남시가 분당의 노른자위 땅을 무상으로 내줘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펀스테이션이라는 문제의 시행사가 바로 김 후보자의 조카들이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라면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감사원이 성남시 업무 담당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하는데, 이후 조치가 이뤄진 바가 없고 감사원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답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조카가 펀스테이션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사업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 “감사원에서 보고 받은 바로는 올 2월 감찰정보과가 제보 확인 과정에서 자료를 수집한 사실은 있지만, 건물이 90% 이상 완공됐고 분양만 남은 상황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감사정보로도 생산하지 못하고 자체종결 처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총리 인준은 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서울신문이 이날 청문특위 위원들에게 표결 여부를 물은 결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 청문위원들은 청문특위 위원장인 문희상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반대 입장을 표했으나 여당 의원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져 인준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구혜영·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與· 野 ‘금배추’대책 한목소리

    與· 野 ‘금배추’대책 한목소리

    채소값 폭등으로 인한 ‘금배추’ 현상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29일 한목소리로 대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정부와 당정회의를 갖고 중간 유통상인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절인 배추의 수입량을 늘리고, 조기 출하를 통한 배추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영양제를 투입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배추를 긴급 수입하고, 탄력세율을 조정해 관세를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이번 파동이 11월 이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윤성·황우여 의원은 “출하량이 적어 가격이 유지되지 않아 피해를 보는 농민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채소값 폭등의 원인에 대해 4대강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박병석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날씨 탓도 있지만 특히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경작면적 급감이 큰 원인”이라면서 “농민단체에 따르면 채소재배면적이 최소한 20%,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더라도 최소한 16%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강창일 의원도 “4대강 사업을 빨리 취소해서 채소 재배면적을 더 늘리고 물가를 잡아 달라.”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 與野없이 팔짱끼고 러브샷

    MB, 與野없이 팔짱끼고 러브샷

    청와대와 국회가 28일 정쟁을 중단하고 ‘화합’의 만찬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이다. 청와대에서 의장단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내년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또 국회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도 강조했다. ●MB, G20 성공개최 초당적 협력 당부 앞서 이 대통령은 만찬장에 들어서며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홍재형 부의장 등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오늘은 여당도 야당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참석자들과 잔을 부딪쳤고 곳곳에서 팔짱을 끼고 ‘러브샷’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박 의장은 “갑자기 청와대 주인이 바뀐 것 같아 기분이 얼떨떨하다.”면서 “역시 국회의원을 지낸 대통령이라 친국회적 모습도 보이고 좀 다르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여야 원내대표도 건배사를 통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인데 전적으로 파트너를 잘 만나서 좋은 소리 많이 듣고 있다.”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덕담을 건네고 “상생 국회를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박 원내대표도 “대통령께서 국운 융성을 위해 수고하는 바를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회에서 여야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고 소통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너무 크기 때문에 앞으로는 민주당을 위해 대통령께서 배려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박지원, 대북 쌀 40만~50만t 지원 건의 박 원내대표는 만찬이 마무리될 무렵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며 이 대통령에게 대북 쌀 40만~50만t 지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건의했다. 또 추석 연휴 동안 수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과 4대강 사업 조정, 복지·일자리 창출 등 민생예산 확보,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법 통과 등 깨알같이 적어온 건의사항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가 전략적으로 반대할 수는 있지만 국가의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여야를 크게 보면 하나다. 여러분들이 현안을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서로 대화를 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할 수 없는 것을 너무 요구하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정권을 잡으면 여당이 일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야당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사심 없이 국정을 펴나갈 것이고 명실상부한 공정사회를 구축해 선진국의 토대를 닦겠다.”고 다짐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야 의원 37명 ‘대마도포럼’ 창립

    여야 의원 37명이 28일 대마도의 영유권 문제를 다루기 위한 ‘대마도포럼’을 창립했다. 포럼은 ‘대마도는 역사적, 문화적, 인종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기본 인식을 갖고 대마도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정책연구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매년 1~2회 대마도 현지를 답사해 대마도 영유권 주장을 위한 근거 자료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가 대마도 관련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유도하고 대마도 관련 토론회 및 공청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 같은 당 송광호·안홍준 의원, 민주당 백재현 의원,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허 의원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대마도가 한국에서 갖는 의미, 역사적 연원, 대마도와 한국의 관계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오세훈·김문수 당무회의 참석 결론”

    한나라당이 당 소속 시도지사들을 최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당의 공식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27일 공고하고 오는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당정청 소통과 함께 시·도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이지만 이 같은 내용이 결정되기까지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중앙정치에서 보폭을 넓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친박근혜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잠재적 주자들을 키우기 위한 ‘차기 주자 육성 프로젝트’라는 부정적 시각이 강했다. ●친박계 서병수 의원 “책임성 망각”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무직 공무원으로서의 지위와 의무는 존중돼야 마땅하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 최고위원은 특히 “일부에서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앞선 흥행성공을 위해서는 잠재적 대권주자의 무한경쟁이 절실하다는 이유로 당무회의 참석을 주장하고 있는데 당무회의가 정치적인 논쟁으로 소모된다는 것은 정책정당으로서의 책임성을 망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권후보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자기 역할에 집중하고 성과를 만들어내서 그것이 해당지역 주민들과 국민들로부터 먼저 사랑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도 일침을 가했다. ●정두언 의원 “당력키우려는 취지일 뿐” 이러한 내용의 당헌 개정안은 지난 20일 정두언 최고위원이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다른 참석자들도 동의해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 최고위원과 홍준표 최고위원은 불참한 상태였고, 이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또 정 최고위원이 지난 7·14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내걸은 공약이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 자산을 활용해서 당력을 키우자는 취지였다.”면서 “결과적으로 대권주자를 키우는 효과가 있으면 더 좋은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큰 정치인은 누구나 견제를 받기 마련이고 그것이 박 전 대표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이 당무회의에 나와 잘 활용하는 것은 본인들의 몫”이라면서 “경쟁은 무제한, 다다익선이라야 하며 박 전 대표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치열한 다자경쟁 구도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마찰이 생기자 결국 안 대표와 원 사무총장에게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고, 오후 서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요청으로’라는 전제를 붙인 수정안을 제시해 최종 결정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추석 민심잡기 행보 바쁜 정치권

    ‘이번 추석이 2012년 공천을 좌우한다.’ 국회의원들의 명절 챙기기가 이번 추석에 유난하다. 해외 출장도 거의 없이, 대부분 지역구에 올인하는 모습들이다. 많은 의원들이 아예 추석 연휴 일주일 전부터 지역구를 찾아 ‘눈 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다. 경기 지역의 한 여당 중진의원은 19일 “내년부터는 지역구를 아무리 열심히 돌아도 ‘선거 다가오니 찾아왔느냐’는 핀잔만 듣는다.”면서 “이번 추석이 가장 타이밍이 좋다.”고 귀띔했다. ●정국 시계제로… “믿을 건 민심뿐”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을 빼앗긴 한나라당 의원들은 더욱 마음이 다급한 상태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지방조직만 빼앗기지 않았어도 이렇게 초조하지는 않을 텐데, 새로 당선된 다른 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이 워낙 내게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어 서둘러 지역 민심과 조직을 다져놓지 않으면 차기 공천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간 계파 구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정국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구 다지기가 사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한 재선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내 계파 해체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고, 한 계파 사이에서도 새로운 정치지형이 형성되는 등 의원들 사이에는 특정 계파에 의존해서는 19대 총선에서 공천 받기도 어렵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면서 “믿을 건 지역 주민들의 지지란 생각에 많은 의원들이 지역에 내려가 주민들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도장 찍고… 의정성과 알리고… 서울과 수도권 몇몇 지역은 유력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출마할 지역구로 마음을 굳히면서 해당지역의 의원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같은 당 의원들의 지역구 접수를 위해 은밀하게 행동을 개시한 곳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한나라당의 한 비례대표 의원은 서울의 한 지역구를 차기 총선 공천 지역으로 노리고 지역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혀 오다 해당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 네거티브 공세로 맞서자 잠시 몸을 낮추고 있는 상태다. 지역구에서의 활동내용은 지역마다 다르다. 농촌이나 소속당의 정당 지지도가 높은 곳에서는 ‘그간 내가 무엇을 했는지’ 홍보가 1차적인 목표다. 그러나 수도권에 지역을 둔 한나라당의 한 재선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왜 이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을 공천했는지에서부터 국가정책이 왜 이렇게 됐는지 해명하러 다니는 게 가장 큰 일”이라고 푸념했다. 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한나라 잠룡 8인8색 추석행보

    추석 연휴는 한나라당 잠룡(潛龍)들에게 정국 구상의 좋은 기회가 된다. 일부는 2012년을 바라보며 전략을 가다듬고, 일부는 지역구 등을 다니며 민심을 챙겨볼 예정이다. ●박근혜, 매년 그랬듯이 ‘방콕’ 박근혜 전 대표의 추석 보내기는 ‘방콕형(방에 콕 박혀 지내다)’이다. 매년 그래왔듯 추석 당일 차례를 지내는 것 외에는 연휴 내내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조용한 추석을 보낼 예정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재오, 지역구 일일이 인사 이재오 특임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 중 하루 시간을 내 선산이 있는 경북 영양을 찾는다. 이외에는 평소처럼 지역구 내 교회 등을 찾아 추석인사를 한다. 7·28 재·보궐 당선 11일 만에 특임장관을 맡은 점을 감안, 추석 연휴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구에 할애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재래시장·양로원 등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한복을 입고 재래시장, 양로원 등을 방문하며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힌다. 21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1시간가량 출연, 시민들에게 명절 덕담을 전할 예정이다. 또 추석 연휴 기간 내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 등의 대비 체계를 갖추는 것은 물론, 서울시내 경찰서 지구대 등을 방문한다. ●김문수, 개인적 기력 충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추석 연휴에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연휴 기간을 보내실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향에 내려가실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몽준, 가족과 오붓하게… 정몽준 전 대표도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추석을 보낼 계획이다. 정 전 대표는 “지역구가 서울 동작구인지라 자주 방문한다.”면서 “며칠 전에도 경로당을 방문, 의정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역구 방문했을 때 내게 ‘정신차렸냐’고 물어봐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고마운 분들”이라면서 “추석 연휴를 막론하고 지역 주민들을 자주 뵙고 민심을 들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룰라대통령 전기 탐독 홍준표 최고위원은 “집에서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추석 연휴 기간 성장과 분배를 모두 개선시키는 데 성공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전기집을 읽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가족·친지와 ‘오순도순’ 당내 살림살이를 도맡아 숨가쁘게 달려온 원희룡 사무총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친지들과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낸다. 원 사무총장은 20일 당 지도부의 서울역 귀성인사 일정 외에는 부인, 두 자녀 등과 함께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트위터 전도사’로 통할 만큼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펼치고 있어 추석 연휴에도 국민들과 트위터 소통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黨 행사·회의 참석 나경원 최고위원은 황금 추석 연휴에도 워킹우먼의 길을 걷는다. 나 최고위원은 20일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역에서 귀성인사 일정을 마친 뒤 23일 열리는 국민지향공천개혁특위 회의에 참석한다. 나 최고위원 측근은 “나 최고위원이 추석 연휴에도 당 행사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구의회 폐지’ 19대 국회로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구의회 폐지조항을 삭제한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에서 합의했던 특별시·광역시의 구(區)의회 폐지 문제는 19대 국회로 연기됐다. 국회는 특별법 구의회 폐지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앞으로 구성될 대통령 직속의 ‘지방행정개편추진위원회’(행개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도록 했다. 또 특별시와 광역시는 자치단체로 존치하고 도는 추진위원회에서 도의 지위와 기능 재정립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종합기본계획을 2012년 6월까지 보고한다. 당초 2011년이던 것에서 1년 연장한 것이다. ●대통령직속 추진위서 2012년까지 논의 국회 특위 위원장이었던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선거(19대 총선)를 눈앞에 두고 여러 가지 혼란과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2012년까지 연기함으로써 선거와는 무관하게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은 또 당연직 3명(기획재정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총리실장)을 비롯해 27명으로 구성되는 행개위에서 대통령 추천위원을 8명에서 6명으로 줄이고 국회의장 추천을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나머지 8명은 지방자치단체 4대 협의체에서 추천한다. 읍·면·동 주민자치회의 법인화가 가능하도록 한 근거는 삭제됐다. 또 인구 100만명 이상인 지역은 자율적으로 소방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일단은 통합 창원시에만 시범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특별법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은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통해 “이 법안대로 진행될 경우 기초단체가 통합되고 각 도는 무력화된다.”면서 “도가 무력화되면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예산과 권한을 넘겨주려고 해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중앙정부의 권한이 결과적으로 더 강화되고 지방자치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위 간사를 맡았던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찬성토론을 통해 “위원회가 개편방안을 국회에 보고하게 돼 있어 국회에서 논의가 가능하고, 결정권은 사실상 국회가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일방적으로 자치단체 통합계획을 추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표결을 거쳐 재석 213명 가운데 찬성 138명, 반대 43명, 기권 32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여야 보선 부담… 임태희 의원직 유지 국회는 또 ‘2010년도 일본 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및 한·일회담 독도관련 문서 공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향숙 전 의원을 선출했다. 한편,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의원 사직서를 지난 7월16일 제출했지만,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임 실장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분당을에 대한 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지게 됐다. 여야 모두 보궐선거를 꺼린 데서 나온 정치적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몽준 “천안함 덮고 가야” 발언 논란

    정몽준 “천안함 덮고 가야” 발언 논란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15일 천안함 사건에 대해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이 처음 일어났을 때 국민들의 70% 정도가 정부 발표를 믿었는데 최근에는 그 반대로 국민들의 70% 정도가 잘 믿지를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또 “천안함 사건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국가 중 하나가 중국”이라면서 “중국 정부에 ‘왜 우리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느냐.’고 물으면 중국에서 하는 말이 ‘너희 나라 국민들도 안 믿는데 어떻게 우리가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을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 측은 논란이 일어나자 “천안함을 덮고 가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급하게 덮어서는 안 되고 결국 진리가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지원 대표 ‘MB, 러 방문 급조·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발언 논란

    박지원 대표 ‘MB, 러 방문 급조·청문회 도덕성 검증 비공개’ 발언 논란

    청와대가 단단히 화가 났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최근 발언 때문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계시는 분의 거짓말이 지나치다.”면서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무책임하게 발언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유감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는 책임 있게 행동하시길 부탁드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거짓말’, ‘무책임한 발언’, ‘사과’라는 직설적인 표현에서 드러나듯 청와대의 분위기는 상당히 격앙돼 있다. 청와대가 문제 삼는 발언은 크게 두 가지다.‘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급조 의혹’과 ‘청와대가 도덕성 검증 인사청문회를 비공개로 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이다. 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9~11일) 일정에 대해 지난 10일 라디오에 출연, “최근 러시아의 천안함 조사 보고서가 우리 정부와 차이가 있다는 도널드 그레그 전 미국 대사의 발언도 있었는데, 대통령이 당초 계획에 없던 방문을 하는 것은 우연치고는 기가 막힌 일”이라며 “친분을 쌓기 위해 간다는 청와대의 말을 그대로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천안함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러시아에 갑자기 가게 됐다는 얘기처럼 해석될 수 있다. 청와대는 엄연히 상대방이 있는 국가 간 정상외교 문제를 야당 대표가 아무 근거도 없이 폄훼한 것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방러 기간 중 러시아 측이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해 줬다는 점을 들어 박 대표의 ‘의혹제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지난 14일 나온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박 대표의 발언으로 이 역시 거짓말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에서) ‘잘 검증된 사람을 국회로 보낼 테니까 인사청문회를 두 가지로 나누자.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비공개로 하고 자질을 검증하는 것은 공개로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청와대 어느 누구도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이미 확인했다.”면서 “지금껏 참고 참았지만, 야당 대표라는 분이 이런 식으로 거짓말을 계속 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청와대와 비슷한 분위기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도를 넘어섰다.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신 분이 작은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정치 수법에 의지하며 상생의 정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원 총장은 특히 “대기업에서 1억원씩 받고 휠체어 타고 다니던 때가 언제인데 너무 손바람 내다가 ‘덜컥수’를 둘 수 있다.”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박 대표는 자신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죄하고 공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박 대표가 청와대를 직접 거명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박 대표는 오후 라디오 방송에 출연, “(총리 인선과 관련)여권 인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야당도 상당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수·이창구·허백윤기자 sskim@seoul.co.kr
  • 박근혜 2년만에 여성의원들과 만남

    박근혜 2년만에 여성의원들과 만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여성 의원들 15명이 마주 앉았다. 1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모임에서다. 지난 2008년 9월 여성 초선 의원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2년 만이다. 이날 오찬은 나경원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뒤 여성 의원들과 모임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나 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박 전 대표께서 당이 야당이고 어려울 때 이끌어 주셔서 여성 정치인들의 길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도 나란히 참석했다. 전 전 장관이 “제가 먼저 밥을 사야 하는데 나 최고위원이 급이 높아 먼저 했다.”고 하자 박 전 대표는 “오늘만 날인가요.”라며 웃어보였다. 진 장관은 들어오면서 “대표님이 제일 멋지네요.”라며 박 전 대표의 손을 두 손으로 꽉 잡았다. 앞서 식탁에는 참석 의원들의 이름표가 자리마다 놓여 있었는데 일찍 온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앉은 가운데 쪽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박 전 대표 바로 옆의 나 최고위원과 건너편인 전 전 장관, 진 장관의 자리만 ‘붙박이’였다. 식사 중에 박 전 대표가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띄우려 할 때마다 큰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전·현직 보건복지부 장관들이 참석한 데다 박 전 대표도 18대 전반기에는 국회 복지위 소속이어서 자연스럽게 복지 문제도 주제로 떠올랐다. 박 전 대표는 진 장관에게 농촌 주민들을 위한 물리치료센터 건립 등 농촌복지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이애주·박영아·김옥이·강명순·배은희·김소남·김금래·손숙미·정옥임·이두아·최경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모임을 마치며 “여성 의원 모임을 정례화하자.”, “다음에도 나와 달라.”는 의원들의 제안에 박 전 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정원장 “김정일 訪中 후계인정 성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13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方中)과 관련해 “후계체제를 인정받는 데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지난달 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경제적으로 쌀을 확보하는 데에는 성과가 큰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이 동행했는지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행선지를 보면 김일성 유적지 방문 등 승계하려는 것을 봤을 때 그렇게도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장은 또 남북한이 지난달 중순 개성에서 비밀접촉을 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대해서는 “접촉문제는 원칙적으로 국정원에서 답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가 의원들의 추궁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와 관련해서는 “북한에서 도당별로 대표자를 선출하고 평양으로 집결하는 절차가 이뤄지고 있고 행사 안전을 위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정확히 언제 열릴지는 아직까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고 “15일 이전에는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천안함 최종보고서] 여 “진실논란 종지부” 야 “진상특위 재가동”

    여야는 13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했다는 국방부의 천안함 최종 보고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서로 천안함 진실은 확실하게 규명된 것이고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면서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남북관계 등 우리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갈지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국력을 모아야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3명 중 2명이 믿지 못한다.”면서 “이런 의혹을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를 재가동해 한번 걸러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국회 국방위에서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예고됐다.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국방부의 천안함 최종 보고서에 대해 “지금껏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부실 조사 사실만 입증했다.”면서 “천안함 우현 프로펠러만 손상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고, X선 회절 분석 결과 함체 흡착물과 어뢰 추진체 추정 물체 흡착물, 수조 폭발실험 결과물이 모두 다른 이유도 명확치 않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어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와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교수, 이승헌 버지니아대 교수 등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신청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간사인 김동성 의원은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초 국회 국방위는 증인채택 문제를 결정하려 했지만, 소속 정당마다 신청 증인과 의견이 다양해 오는 27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소장파·김문수 손잡나

    여권 내부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당내 소장파간 ‘전략적 연대설’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친이계 주류 측에선 갖가지 정황들을 거론하며 김 지사와 소장파의 행보를 ‘연대’ 움직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청와대를 공격하고 소장파가 이상득 의원을 공격하는 형태로 김 지사와 소장파간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법 사찰 논란을 기화로 이상득 의원 측과 권력 다툼을 빚게된 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소장파가 최근 권력 핵심과 일정한 거리감이 형성된 김 지사와의 전략적 연대를 하게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이재오 특임장관과도 한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 장관이 최근 새롭게 권력의 핵을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류내 비주류’ 연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와 소장파 모두 정치적 근거지가 수도권이라는 점도 그렇다. 최근 김문수 지사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부쩍 많은 교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2일 친이주류의 한 의원은 “밤이면 김 지사 공관으로 많은 의원들이 드나드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지사와 소장파는 이런 관측을 일축하고 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소장파 의원들과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권을 염두에 둔다면 당내 친이계 주류 내에서 지지기반을 넓히지 비주류와 손을 잡겠느냐.”면서 “경기 출신 의원들이 지역 민원때문에 도지사를 찾아오긴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찾아오거나 찾아나서는 의원들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일축했다. 소장파 가운데 한 의원 역시 “지나치게 정치음모론적 생각이고 전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펄쩍 뛰었다. 그는 “대선이 상식적으로 2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벌써 대권행보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면서 “도리어 청와대 참모진이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다만 김 지사와 소장파 모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한나라당 공동의 목표가 있는 만큼 정치 흐름이나 시대에 맞는 후보라면 누구든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도 “차기 대권 주자의 최대 화두는 ‘누가 화합을 이끌수 있는 후보’이냐 인데, 여론이 김 지사를 선택한다면 여권내 화합을 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사학 규제 완화’ 사학법 개정안 추진

    한나라당이 사학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10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조전혁 의원이 발의할 예정인 사학법 개정안의 일부 내용을 수정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17대 국회 때 사학법 개정을 위해 두 달에 걸쳐 장외투쟁을 했다.”면서 “반드시 재개정돼야 하고 국회 교과위에서 본격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이 추진 중인 개정안은 개방형 이사제, 대학평의원회, 교원인사위원회 제도 등을 폐지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지원을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 사립학교 교원의 지위를 공립학교와 동일하게 하고, 설립자가 학교를 해산하면 설립자 및 직계 존비속 중 학교경영에 기여한 사람에게 일부 잔여 재산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의원은 다음주에는 사학법 개정 당시 당 대표를 맡았던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서명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학등록금 인상내역 공개 추진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위원장 홍준표)가 10일 대기업 하도급 구조개선과 서민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방안 등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특위는 대기업 하도급 구조개선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의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하청업체가 단가인상을 요청하면 30일 안에 합의해야 하는 현행 납품단가조정협의제의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납품단가연동제는 전면적 시행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단계적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민정책 놓고 내홍… 논란 지속될 듯 서민의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방안으로 대학의 자체 장학금 확충 활성화를 꾀하고 대학등록금 차등제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등록금 산정 근거의 세부내역을 공시하고 등록금 심의위원회의 실효성을 높이며 등록금 차등제를 위해 고등교육법을 개정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택시의 전용차로 이용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발표되기까지 당내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책이 실제로 반영되기까지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당초 10개 분야 소위원회의 정책과제를 모두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전날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과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제동을 걸었다. 은행 수익의 일정 부분을 서민 지원에 쓰기로 하는 등의 ‘파격적’인 내용이 갑자기 발표되면 국민들이 모두 현실화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정책위와의 협의가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러자 홍준표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추석 전까지 7개소위 추진과제 검토 이를 비판하듯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서민정책특위에서 여러 좋은 안을 만들어서 시행하지만 이것도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일방적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쪽면만 보고 옳다고 해서 새로운 법을 만들고 하면, 국제기준에 미달하게 돼 더 큰 손실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당 정책위와 반드시 합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민정책의 본질은 자유 시장경제 논리를 제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들며 반대하는 것은 서민정책의 본질을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정책위와 협의해야 한다면 특위는 해체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특위 회의에 정책위 전문위원이 참석해 관련 내용을 정책위가 모두 알고 있고 청와대 서민정책관도 (청와대에) 보고한다. 우리가 어젠다(의제)를 정하면 검토하고 서로 논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추석 연휴 전까지 나머지 7개 소위의 중점 추진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차관-대변인 고액 ‘방송과외’

    각 부처 장·차관 등 고위공무원들이 세금으로 수백만원대의 고액과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이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무총리실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미디어 트레이닝’과 ‘역량강화교육사업’ 등의 명목으로 고액의 교육비를 지출했다. ●예비비 전용… 1회 최고 500만원 문화부는 장·차관과 각 부처의 대변인들을 대상으로 ‘미디어트레이닝’이라는 교육을 위해 지난해 5460만원, 올해 6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편성 예산이 부족해 예비비 1104만원을 전용해 사용하기도 했다. 장·차관들은 이 교육을 위해 1회(3시간) 최대 5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하고 방송실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예산지출 현황에 따르면 2009년 각 부처 장관급 5명, 차관급 6명, 대변인 18명이 미디어트레이닝에 참여해 총 6564만원을 사용했다. 장관급에서는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523만 4000원)이 가장 많은 교육비를 지출했고 차관급에서는 정광수 산림청장(544만 4000원)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미디어 노출이 잦은 대변인들의 경우 회당 220만원으로 전체 예산 가운데 23.5%인 1540만원만 사용됐다. 나머지 5000여만원이 장·차관들의 교육비로 소요된 것이다. 올해에도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과 천영우 외교통상부 2차관이 384만 5000원씩을 지급하고 교육을 받았고, 대변인 과정에는 24명이 참여해 3360만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트레이닝은 정부중앙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문화부와 계약을 맺은 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전직 아나운서 등에게 브리핑, 인터뷰, 대담 등 개별 교육을 받는 것이다. ●총리실도 2392만원 ‘영어과외’ 국무총리실 고위공직자들 역시 ‘역량강화교육사업’의 일환으로 고액의 영어과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명의 고위공직자들이 시간당 15만원을 지급하고 원어민에게 1대1로 영어 교육을 10여차레씩 받아 총 2392만 5000원을 지출했다. 정 의원은 “미디어 노출도 별로 없는 장·차관들이 이런 고액의 교육을 받는 것은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고, 거액의 국고로 개인적 레슨을 받는 것은 도덕적 해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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