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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김무성계 포럼 출범 ‘세 결집’ 본격화되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주축이 된 국회 연구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22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8·9 전당대회는 물론 차기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포럼에는 김무성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이 회장을, 김 전 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됐던 김종석 의원이 연구책임위원을 맡았다. 이군현·강석호·김성태·권성동·김영우·이진복·홍문표 의원 등 김 전 대표 시절 당직을 맡았던 인사들도 대거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전 대표 역시 준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정병국·나경원·한선교·주호영·김세연·김용태·이혜훈·정양석·주광덕 의원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와 탈박(탈박근혜)계 인사들도 눈에 띈다. 원외 인사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이 참여했다. 때문에 포럼이 사실상 김 전 대표의 대선 캠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선이 제기된다. 4·13 총선 참패 이후 ‘자숙 모드’를 이어왔던 김 전 대표가 최근 공개 행보를 나타내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행사 후 ‘본격적인 활동 재개냐’는 질문에 “20대 국회가 개원했으니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와 혁신을 위한 모임이니 참석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대권과 연관된 질문에 대해서는 손사래와 웃음으로 받아넘기며 말을 아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대승적 수용… 후유증 최소화 노력을”

    부산 의원 “24시간 공항 필요” 김무성 “김해 확장이 최적 방안” 대구 의원 “대단히 실망스럽다” 정부가 21일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데 대해 새누리당은 “결과가 존중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이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정치권이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년간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온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의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 의원들은 발표 14분 만에 입장 발표를 내놨다.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정부가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이 고심한 부분이라는 점에 대해선 평가할 만하지만 최선의 선택인 가덕도 신공항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화물 및 장거리 국제노선을 위해 24시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무성 전 대표는 “나는 오래전부터 김해공항 확장이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의 방안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국책사업은 특정 지역을 떠나 대한민국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 의원들은 한 시간 남짓 비공개 논의를 가진 뒤 정부 발표 50분 만에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윤재옥 의원은 “대단히 실망스런 발표”라면서 “용역 결과 내용을 자세히 살펴서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해 보고 지역민들의 민심을 잘 수렴해서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만 전했다. 모임에 참석한 유승민 의원은 “그동안 김해공항 확장을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고 주장하던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게 최적의 결론인지 검토해 보는 과정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진석 “재벌 2, 3세 불법 경영권 세습 막아야”

    정진석 “재벌 2, 3세 불법 경영권 세습 막아야”

    기업 실명 들며 재벌개혁 강조 “독과점 규제 등 모든 수단 동원” 20대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데뷔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이 20대 국회의 시대정신”이라면서 정의로운 사회를 강조했다. ‘사회적 대타협으로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연설문은 심해지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의로운 ‘분배’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 원내대표는 청년들의 높은 실업률과 비정규직 일자리를 언급하며 지난달 발생한 구의역 참사를 상징적인 예로 들었다. “정규직에 대한 과다한 보호가 비정규직에 대한 수탈로 이어지는 노동시장의 이중성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철밥통의 대가를 비정규직 청년들이 치르고 있는 셈”이라면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너무 크고 이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중향 평준화’를 통해 고용이 안정된 상층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기득권을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중항 평준화 원칙에 입각했다며 “노동개혁 4법은 경직된 임금체계와 인력 운영으로 초래되는 생산성 저하를 막으려는 법안들”이라면서 “신속하게 통과돼야 한다. 한국 사회의 양극화 해소를 원한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데에도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기업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구의역 사고의 발단이 된 서울메트로에 대해선 “철밥통 공기업의 전형”이라고 비판했고, 기아자동차의 본사 정규직 노동자와 사내 하청 노동자의 연봉 격차를 거론하며 “봉건제처럼 엄격한 신분 질서가 결정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대기업의 불법적이고 편법적인 경영권 세습의 방지가 필요하다”면서 총수의 부인들이 관리한 한진해운, 현대상선과 부자·형제간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을 겨냥했다. 정 원내대표는 “재벌을 해체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재벌 2, 3세들이 편법 상속, 불법적 경영권 세습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과점 규제 등 가용한 수단을 동원, 방만한 가족경영 풍토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野 5개·與 1개 ‘청문회 전운’… 또 민생은 국회 밖에?

    野 “구조조정 등 파헤치자” 공조 與 ‘구의역’ 외에는 동의 힘들 듯 상임위서도 대립 현안 수두룩 세월호법·교과서 등 공방 불가피 여야가 20일 6월 임시국회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표면적으로 여야 모두 ‘일하는 국회’, ‘민생국회’를 강조하고 있지만 각종 현안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20대 국회 첫 임시국회의 전망이 밝지는 않다.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될 교섭단체 연설과 다음달 4~5일 대정부질문 등을 거치며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시국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청문회 실시 여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한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건의안도 이번 주 안에 제출하기로 했다. 야 3당은 기존 논의대로 ▲가습기 살균제 진상 규명 ▲정운호 법조 비리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백남기 농민 물대포 조준 사건 청문회 등도 해당 상임위원회별로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는 단순히 회의에 국한하지 않고 조선해양업계의 전반적 구조조정과 관련한 책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에 대한 청문회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의역 청문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속 정당인 더민주가 이에 미온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일단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청문회부터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는 국회 특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배정 및 간사 선출 등을 사실상 마무리한 각 상임위에서도 여야의 양보 없는 정쟁이 예상된다. 특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국정 교과서 폐지 법안 등 정치적 휘발성이 강한 법안들이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법안은 여야의 입장 차를 좁히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안전행정위에서는 성남과 용인 등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낳고 있는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재정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이들 지자체의 양보를 전제로 한 정부 개편안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당 출신 단체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더민주가 이에 동조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 보건복지위의 맞춤형 보육 문제, 기획재정위의 법인세 인상 논란, 국토교통위의 동남권 신공항 이슈 등도 상임위별로 뜨거운 논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진석 “정규직 양보로 ‘중향 평준화’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0일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극심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동개혁, 복지 구조개혁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타협의 핵심 주체로는 대기업과 노동조합, 국회를 꼽았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 정도가 너무 심해지고 있다. 소득 상위 10%의 사람들이 전체 소득의 절반을 가져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상층 노동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대폭 양보하는 것이 사회적 대타협의 핵심”이라고 요약했다. 정 원내대표는 ‘중향 평준화’를 지향했다. 그는 “좌파 진영에서 주장하는 ‘처지가 어려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만들고, 이들의 처우를 대폭 개선해 주어야 한다’는 ‘상향 평준화’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면서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양보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고임금에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이 많은 정규직들이 우선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의 불법적·탈법적 경영권의 세습을 막아야 한다면서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도 시대 상황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영우 비대위원 “권성동 사무총장 교체, 적절치 않은 결정”

    김영우 비대위원 “권성동 사무총장 교체, 적절치 않은 결정”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20일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당무에 복귀하면서 권성동 사무총장을 교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적절치 않은 결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만약 권 사무총장 경질 방침이 혁신비대위에서 (승인)한 복당 문제와 연계된 것이라면 혁신비대위의 자기 부정이자 자기 모순”이라면서 “혁신과 통합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비대위가 잘못된 결정을 했다면 전체가 반성하든 사과하든 해야 할 문제이지 특정인의 경질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저는 지금도 비대위의 결정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무총장 겸 비대위원 임명은 전체 비대위원의 의결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비대위 의결 없이) 해임하는 것은 적절한 절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비대위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의 일괄 복당을 승인하자 당내 친박계에서 이에 반발하며 권 사무총장을 경질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날 당무 복귀 의사를 밝히며 권 사무총장을 교체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광역단체장 공약 중간평가] 대구·전북·경북 지사 ‘최고등급’… 지역갈등 극복은 숙제

    [광역단체장 공약 중간평가] 대구·전북·경북 지사 ‘최고등급’… 지역갈등 극복은 숙제

    충남, 국비 35·민간 32% 충당 경북, 사회간접자본 건설 집중 A등급 부산, 공약 34개 완료 B등급 인천, 재정확보 어려움 정부·정치권 결정에 성패 좌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17개 광역단체 공약이행 평가에서 목표 달성, 공약이행 완료, 주민 소통 등 전 분야에 걸쳐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을 받은 SA등급 지역은 서울, 대구, 경기, 충남, 전북, 경북, 제주 등 모두 7곳이다. 평가 결과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민선 5기 중간평가 당시 완료·이행된 공약이 30.82%였던 것에 비해 민선 6기 중간점검의 결과는 39.16%로 높아졌지만 국비 확보의 어려움, 중앙정부의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간 갈등 등으로 공약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은 256개 공약 가운데 완료 8개, 이행 후 계속 추진 105개, 정상 추진 138개 등으로 목표 달성 분야와 공약이행 완료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박원순 시장의 임기 후반기에 공약이행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시장의 공약실천계획서에서 재원 소요 규모가 높은 사업 6개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정은 총 12조 2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심주택 8만 가구 공급 및 2~3인용 소형주택 20만 가구 공급 지원(3조 3454억원), 신분당선 연장, 남부광역급행철도 등 광역철도와 경전철사업 조기 추진(2조 4432억원), 도시재생사업 2조원(2조 3683억원) 등이다. 현재까지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6개 사업 예산이 서울시 연간 예산의 50%에 육박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충남은 목표 달성·공약이행 완료·주민 소통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안희정 지사는 당초 공약이행 재정계획을 총 10조 5524억원으로 잡고 국비 43%, 도비 20.8%, 시·군비 26.3%, 민간·기타 9.9%에서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확보 내역은 4조 1972억원으로 국비 1조 4844억원(35.4%)을 비롯해 도비와 시·군비 모두 계획에 못 미쳤으나 민간·기타에서 32.8%를 충당했다. 안 지사는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부여~익산) 조성 2조 7000억원, 당진~천안 고속도로 1조 2808억원 등 8조 9633억원의 공약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요 공약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집중돼 있었다. 김관용 지사의 5대 핵심 공약 가운데 ‘도내 1시간 30분, 전국 2시간 교통망’(20조 585억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남부내륙(김천~진주~거제) 철도 부설(5조 7864억원), 중부내륙(이천~동대구) 고속철도 건설(5조 1968억원),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3조 5000억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국에서 제일 넓은 면적으로 SOC 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기업 유치,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제주도 전 분야에 걸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원희룡 지사는 10대 핵심 공약 가운데 ‘협치를 통해 도민이 주도하는 도정 구현’, ‘공정한 공무원 인사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평가단은 “도정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노력으로 뿌리 깊은 공직 내부의 잘못된 관행과 폐단을 근절해 나가고 있고, 비정상적인 낡은 관행을 타파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광역단체장들의 주요 공약이 지역 내에선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결정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도 있었다. SA등급을 받은 대구는 권영진 시장의 공약실천계획서 가운데 K2 및 군사시설 이전 후 적지 개발계획 수립(3조 5818억원)이 K2 및 군사시설 이전이 선행돼야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것이어서 정치권과 중앙정부의 결정이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A등급을 받은 부산은 289개 공약 중 34개가 완료됐고 65개가 이행 후 계속 추진, 108개가 정상 추진되고 있다. 예상 재정 규모가 11조 4000억원인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사업, 신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은 정상 추진되고 있다. 광주의 경우 공약이행 완료(42.94%)·목표 달성(100%) 분야 점수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소통 분야에서 점수가 떨어져 A등급을 받았다. B등급을 받은 인천은 유정복 시장의 공약 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연계 경인전철 지하화사업이 8조 8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예산이 필요하지만 재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광역단체장 공약 중간평가] 눈에 띄는 주민들과의 소통 행보

    대구, 시장 공약사항 성과평가위 활약 경기, 주민배심원단·연정 시도 돋보여 충남, 주민 도정 참여 ‘거버넌스’ 주목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17개 광역단체장 공약이행 분석에서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였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울산,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제주 등 10개 지역에서는 인구비례에 의한 무작위 추첨으로 주민공약평가단을 구성했다. 단체장의 공약이행 현황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19일 “대구의 협치, 경기의 연정, 충남의 거버넌스, 제주형 협치 등은 시·도의회 및 주민, 지역의 시민사회와 여러 단계의 거버넌스를 형성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대구, 시민 55명 공약평가단 운영 대구(권영진 시장)는 시장의 공약사항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 성과관리 및 성과평가에 대한 규칙을 개정해 성과평가위원회에서 시장공약사항 추진상황에 대한 자문 및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성과평가위는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위촉된 위원들로 구성돼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시민대표 등 총 25명이 활동한다. 이와 함께 시장공약사항 조정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만 19세 이상 시민 55명이 참여하고 있는 시민공약평가단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 마을 프로그램 ‘따복공동체’ 이행 경기(남경필 지사)는 소수 전문가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체감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의 참여와 심의 과정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해 공약 철회 및 변경에 대한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부터 주민이 직접 숙의 과정을 거쳐 공약철회 및 수정에 대한 승인을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경기도민들의 의견을 모아가는 방식이다. 매니페스토본부는 특히 남 지사의 야권 및 교육청과의 연정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데 점수를 주었다. 남 지사는 야권에서 추천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임명했고,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인 ‘따복공동체’를 핵심 공약으로 이행하고 있다. 본부는 “따복공동체의 사업 실효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충남, 범도민 정책서포터스도 구성 충남(안희정 지사)은 ‘포괄적 거버넌스’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정책자문위원회 및 도민평가단 구성에 관한 조례를 마련해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 및 도민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넓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정평가단을 구성해 주요 공약의 이행 현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범도민 정책서포터스를 운영해 연 1회 주요 공약 이행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이 키우며 함께 성장한 엄마의 기록

    아이 키우며 함께 성장한 엄마의 기록

    독박육아/허백윤 지음/시공사/300쪽/1만 3500원 과거 대가족 시대에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겠지만 육아 지식이나 도움을 위 세대가 아닌 인터넷에서 찾아야 하는 핵가족 시대, 현대사회에서 여성이 임신하고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분명하다. 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깟 고생쯤 무슨 대수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버겁다. 특히 엄마들에게는. 배가 부른 채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자리를 양보받기가 힘들다. 이미 출산을 경험했을 중년의 아주머니, 앞으로 경험해야 할 동생뻘 여성들마저 눈을 감는다. 몸이 무거워 마트 입구와 가까운 곳에 차를 두고 장을 봤다가는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했다며 딱지가 날라오기 십상이다. 요즘 남편들이, 자신들은 육아에 무심했던 아버지 세대와 다른 ‘21세기형 남편’이라고 자처해도 엄마들에겐 별 대단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34회에 걸쳐 연재되며 큰 공감대를 이뤘던 서울신문 온라인 칼럼 ‘독박육아일기’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친정과 시댁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딸을 낳아 키우며 설움, 끝없는 외로움과 다퉈야 했던 워킹맘 기자의 생생한 기록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독박’이라는 단어가 한자 ‘홀로 독’(獨) 자에 한글 ‘바가지’를 줄인 ‘박’ 자가 아니라 ‘읽을 독’(讀) 자에 ‘넓을 박’(博) 자를 쓴, 세상을 넓게 읽게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또 아이를 스승 삼아 함께 성장했다고 고백하며 다짐한다. “내가 널 키우며 육아(育兒)를 하는 동안 너도 나를 키우는 육아(育我)를 했다…. 엄마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제대로 알려준 사람은 바로 내 딸, 너였다. 엄마를 이렇게 키워 준 네게 평생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내 첫 사랑, 너를 위해 엄마도 힘을 낸다. 그리고 네가 살아갈 이 세상이 조금 더 행복하고 빛나는 곳이 되기를, 그래도 내가 살아온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네게 물려줄 수 있기를 나는 여전히 꿈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친박계 ‘유승민 전대·대선 영향력’ 우려했나

    친박계 ‘유승민 전대·대선 영향력’ 우려했나

    비박·비주류·쇄신파 상징적 인물 부각… ‘당 정체성에 안 맞는 사람’ 생각도 여전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왜 이토록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반발하는 것일까. ‘쿠데타’라는 표현을 쓰며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유 의원의 입당이 당내 역학 구도에 큰 변화를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이미지로 굳어져 비박계를 비롯한 비주류, 쇄신파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따라서 친박계는 유 의원이 오는 8월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이어 내년 대선 국면까지 자신들이 당권과 대권을 쥐는 데 막강한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당권과 대권이 분리돼 있어 유 의원이 당 대표에 직접 도전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측근 의원들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충분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진단이다. 한 친박 초선 의원은 “친박에는 유 의원의 존재 자체가 불편하다”면서 “당장 전당대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걸 바탕으로 대선까지 자기에게 맞는 영향력과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우려도 여전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친박들은 유 의원이 당의 정체성과 안 맞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당에 들어와서도 자기 목소리만 내며 번번이 당과 청와대와 부딪치면서 분란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재선의 김진태 의원도 “당에 들어와서 자기 정치를 할 사람이기 때문에 유 의원의 복당은 당을 화합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분란을 더 키울 것”이라면서 “유 의원이 자기 정치를 안 하겠다고, 어떠한 영향력도 미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그전에 자기 정치를 한 것에 대해 사과한 뒤 복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유 의원의 존재 자체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 “박 대통령을 향한 변치 않는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의 맹주로 떠오르면서 세를 모으고 있는 것이 청와대에는 엄청난 위기감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보육료 등 쟁점 해결… 새달 시행” 野 “연기 및 전면 재검토가 유일 해법”

    다음달 시행되는 ‘맞춤형 보육’을 놓고 정부와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일단 예정대로 다음달 시행한 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완하자는 주장이지만, 야당은 ‘보완 후 시행’으로 맞서고 있다. ●정부 “일단 시행 뒤 문제 생기면 검토” 17일 여야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여야와 정부는 지난 16일 제2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예정대로 다음달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2세(48개월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육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대상이 되는 다자녀의 기준을 완화하고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에 대해 종일반과 같은 보육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맞춤형 보육의 쟁점 사안은 보육료 지급 부분이다. 당초 정부는 맞춤반에 대해 종일반 대비 80%의 보육료만 지원할 방침이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보육 서비스의 질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집단 반발했다. 그러자 여야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보육료를 삭감하지 않을 것과 다자녀 기준을 자녀 2명 이상인 경우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장 정부와 여야는 합의문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고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일단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어린이집 요구 사항은 거의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면 된다. 보육료도 100% 지원하고 다자녀 기준도 2명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논란이 되는 부분을 수정부터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이날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맞춤형 보육) 연기만이 혼란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면서 “맞춤형 보육 재검토를 통해 학부모, 보육교사 등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 보육은 국가가, 추가는 기업이” 제안도 한편 맞춤형 보육이 모든 영아에게 동일한 기본 보육 시간을 주고 필요에 따라 추가 보육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여가위원장이자 더민주 보육특별위원장이기도 한 남인순 의원과 변재일 정책위의장이 이날 주관한 ‘맞춤형 보육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박선권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기본 보육은 국가가 재정을 확충해 제공하고 추가 보육에 대해서는 영아들의 부모가 일하고 있는 기업이 기여하는 방식으로 수익자부담원칙을 구현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감대 ‘역대 최고’… 靑 동의·국민 합의 우선 돼야

    공감대 ‘역대 최고’… 靑 동의·국민 합의 우선 돼야

    18~19대 논의하다 흐지부지 3당 체제로 출발… 가능성 커져 정세균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국회에서의 ‘개헌론’이 탄력을 받게 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서 18대, 19대 국회에서도 국회가 개원하거나 전·후반기 의장이 바뀔 때마다 개헌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으나 군불만 떼다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우선 개헌 추진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들의 모임이나 국회 내 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내정자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를 시급히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국회 내에 공식 기구를 설치해 여야가 맞대야만 더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18대, 19대 국회에서도 개헌은 의원 모임을 중심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2008년 구성된 ‘미래한국헌법연구회’는 186명의 여야 의원이 참여한 최대 규모의 의원연구단체였다. 이어 같은 해 9월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헌법연구자문위원회’가 구성된 것이 그나마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의 성과였다. 당시 위원장이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다. 19대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 154명이 참여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이 활동했다. 매 국회 임기 때마다 국회 개헌특위를 설치하자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특위를 설치하기 위한 여야의 합의 과정도 쉽지 않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16일 “여야가 어떤 형태의 권력구조로 갈 것인지를 합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국회 개헌특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로 출발해 야당이 의회 권력을 쥐는 구도인 데다 야당 출신 국회의장단과 사무총장까지 적극 나서면서 국회 안에서의 논의가 이전보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정치권의 공감대가 역대 국회 사상 가장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현재 각 당에 뚜렷한 대선 후보가 없고 3당 체제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교수는 “내년 대선 전까지 개헌이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선 주자들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합의를 이뤄내야 현실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개헌이 실질적인 추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청와대의 동의와 국민적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은 워낙 큰 이슈여서 한번 시작되면 블랙홀같이 모두 빠져든다”는 발언은 당시 불붙었던 개헌론을 순식간에 사그라들게 했다. 최 교수는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개헌에 대한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청와대로선 개헌을 하지 않으면 차기 정권에서 친박계의 영향력을 확대시키기 어려울 것이고, 개헌이 추진되면 모든 이슈가 개헌에서 비껴가 레임덕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양면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정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청와대도 입장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회가 너무 권력구조에만 매몰돼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19대 국회에서 헌법연구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한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모든 논의를 국회가 끌고 가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87체제’를 넘어선 새로운 체제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공론화를 거쳐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누리 일괄 복당 후폭풍] 친박 “성급한 결정… 비대위가 분란 일으켜” 비박 “혁신의 첫발… 당 화합하고 쇄신해야”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16일 ‘일괄 복당’ 결정에 대한 당내 반응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당의 주류인 친박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핵심은 유승민 의원의 복당 결정에 대한 불만이다.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친박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당내 의견을 한 번도 청취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섣불리 결정해서야 되겠느냐”면서 “(비대위원들에게) 수술 칼을 빌려줬더니 썩지도 않은 맹장을 잘라냈다”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은 “천천히 해도 되는 일을 너무 성급하게 해서 오히려 당내 분란을 일으킨 비대위원들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박계·쇄신파 등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오히려 비대위의 결정에 반발하는 친박계를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은 “당연한 일을 뒤늦게나마 혁신의 첫발을 뗐으니 환영할 일인데, 이걸 반대한다면 과연 새누리당은 누구의 당인가”라면서 “새누리당은 국민과 당원의 당인데 어떻게 (복당 결정에) 반대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 4·13 총선의 막장 공천에 대한 최소한의 진상을 규명한 뒤 공천 책임자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당을 수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영철 의원은 “애초부터 특정 인물에 대한 복당 반대 입장을 가졌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일부 목소리 때문에 당의 혁신이 가로막혀선 안 된다”면서 “당이 다시 화합하고 쇄신하기 위해서는 일괄 복당이 의미 있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 3선 의원은 당초 17일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가 취소되는 등 당·청 관계 악화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법적으로 문제 삼지 못하니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슈 人] 정책은 黨이 주도… ‘팩트’ 아는 김광림, 겁나는 존재감

    [이슈 人] 정책은 黨이 주도… ‘팩트’ 아는 김광림, 겁나는 존재감

    까마득한 행시 후배들이 장·차관 “같이 근무한 적 있어 소통 잘돼”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의 정책 협의 과정에서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3일 취임한 뒤 한 달 남짓 만에 당정회의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당정회의는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기 직전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김 정책위의장은 취임 직후 “정부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당정협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당정회의는 ‘중간 단계’로 변했다. 정부 쪽에서 대책을 가져와 보고하면 당에서 현안과 관련된 주체들의 입장을 수렴한 뒤 이를 다시 정부에 전달해 수정,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비판하기도 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당의 입장을 반영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 그는 혁신비상대책위원도 맡은 데다 아직 정책조정위원단도 구성되지 않아 혼자 정책 관련 통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달 8일 첫 당정회의를 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을 논의한 뒤 당정은 지난 3일 피해자들이 배상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선(先)수술 후(後)정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2일 미세먼지 대책 관련 당정회의에서 김 정책위의장은 “당에서 정부 측에 촉구하는 안은 100% 다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정부가 추진하던 경유값 인상과 직화구이집 규제 방안은 전면 백지화됐다. 14일 맞춤형 보육 관련 당정간담회에는 어린이집 단체장들을 참석시켰고, 이들의 의견 가운데 “앞으로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소통하면서 추진해 달라”는 내용을 김 정책위의장이 직접 전하기도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의 내내 주도권을 쥐고 진행하고, 브리핑할 내용까지 직접 손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회의 직후 취재진을 상대로 브리핑과 질의응답까지 모두 직접 한다. 그는 15일 “제일 정확한 ‘팩트’가 있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건 국회의원”이라면서 “저는 정부에서도 오래 일했고 9년째 국회의원으로 현장을 누벼 양쪽의 입장을 다 알기 때문에 당정회의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 아는 사람이 회의를 주재하고 결과까지 직접 발표해야 분란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정고시(14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재경부 차관 등을 역임한 김 정책위의장은 현재 정부 측 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다. 강호인(행시 24회)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석준(행시 26회) 국무조정실장, 방문규(행시 28회) 보건복지부 차관 등은 모두 함께 근무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서로 잘 아는 사람들이니 당정 간 소통이 더 잘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종시·혁신도시는 ‘님비·핌피의 종결자’…밀양 송전탑 반목은 ‘10년째 현재 진행형’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은 해당 지역의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을 중심으로 극심한 충돌을 빚어 왔다. 최근 가장 극한 갈등을 빚었던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을 골자로 한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문제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2003년 ‘신(新)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추진된 것으로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기관이 모두 행정수도로 이전한다는 내용이었다. 대통령 직속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까지 꾸려졌지만 2004년 10월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추진되다가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수정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다시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9개월여 만에 논란이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충청 지역 주민들과 타 지역의 반발,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반발이 심했고 심지어 당시 한나라당 내부의 친이·친박계 갈등이 심화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6월 국회에서 수정안 반대토론에 직접 나서기도 했고, 결국 정부의 세종특별자치시 수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 이 수정안과 맥락을 같이하던 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은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면서 충청권으로 예정됐던 입지를 원점 재검토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의 반발과 영·호남권의 유치 경쟁으로 지역 간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졌다. 당시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관련 갈등에 이어 혁신도시 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을 두고도 전북 전주시와 경남 진주시 간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LH는 진주시로 이전됐지만 이 같은 유치 경쟁이 벌어질 때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정치인들까지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경남 밀양에 765㎸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밀양 시민들과 한국전력 사이의 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2006년 밀양시 청도·부북·상동 등 5개면의 주민들에 의해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10년째 갈등은 해소되지 못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육료 충분” vs “운영난”…제2 보육 대란 비화하나

    “보육료 충분” vs “운영난”…제2 보육 대란 비화하나

    새누리, 보완 필요성만 언급 야권 “시행 연기해야” 주장 ‘맞춤형 보육’(만 0~2세 대상) 제도가 다음달 시행을 앞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어린이집 관련 단체들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단식과 휴원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자칫 지난 3월 누리과정(만 3~5세 대상) 예산 논란에 이어 제2의 ‘보육 대란’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4일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간담회를 갖고 맞춤형 보육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10일 정책워크숍에서도 “보육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육 현장에서 쏟아지고 있는 불만을 의식해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제도 시행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맞춤형 보육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어린이집은 벌써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전날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서울광장에서 보육교사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맞춤형 보육 제도 개선 및 시행 연기 촉구 2차 결의대회’를 가졌다. 정광진 연합회장은 “정부는 보육 수요와 어린이집 운영 변화 예측을 위해 시행을 유보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5~27일 전국 각 시·도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한 뒤 다음달 4~6일 사흘간 집단 휴원하기로 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도 전날 국회 앞에서 6000여명이 모여 맞춤형 보육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와 보육교직원대회를 잇달아 열고 “맞춤형 보육이 소규모 어린이집의 운영난을 부추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15일부터 보육교사들이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고, 23~24일 이틀간 휴원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측은 맞춤반 아동들에게 보육료가 기존의 80%만 지원되는 만큼 보육교사의 처우가 열악해질 것을 우려한다. 어린이집은 연령별로 반이 구성돼 전업주부와 맞벌이 부부의 아동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육교사의 근무시간과 어린이집 운영시간은 단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어린이집 운영은 기존과 달라지는 게 없는데 수입이 줄다 보니 보육교사의 임금이 줄어들고 보육 환경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소규모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경우 운영난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당정 간담회에 참석한 어린이집 단체 관계자들은 정부에 기본 보육료를 깎지 않을 것과 종일반으로 인정되는 다자녀의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변경할 것, 종일제의 보육 기준 시간을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축소하고 표준보육료 계산 시스템을 도입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빠른 시일 안에 당정회의를 거쳐 보육교사나 학부모들의 걱정이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앞서 “전체 어린이집이 평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개개의 어린이집으로 보면 제도의 ‘한계점’에 걸려 어려운 곳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24일까지 진행되는 맞춤형 편성 신청 상황을 봐 가면서 건의된 내용을 탄력적으로 검토해 다음달 1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불만은 전업주부를 비롯한 부모들에게서도 터져 나온다. 부모의 취업 여부에 따라 자녀가 차별받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일부 전업주부는 어린이집 측으로부터 종일반에 지원할 수 있는 서류를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거나 자기기술서를 제출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복지부는 맞춤형 보육 시행을 위해 보육료를 6% 인상, 올해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총보육료 예산이 3조 1066억원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1083억원이 늘어서 어린이집 운영에 큰 차질이 없을 거라는 얘기다. 보육교사 수당을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는 등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도 전년 대비 720억원 늘어난 2558억원을 반영했다며 교사들의 임금이 삭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 차관은 또 어린이집의 맞춤형 기피와 관련,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그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용어 클릭] ■맞춤형 보육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2세(48개월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12시간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외에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을 운영하는 것이다. 종일반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 맞벌이 가정을 비롯해 구직 중이거나 임신 중, 다자녀(3명 이상), 조손·한부모, 가족 중 질병·장애가 있는 경우, 저소득층으로 한정된다. 전업주부의 자녀는 맞춤반을 이용해야 한다.
  • 김무성 욕했던 윤상현, 김무성과 외통위 배정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위원회 및 상설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여야는 20대 국회 개원식과 함께 상임위 구성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회 임무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오전까지 위원장 후보를 확정 짓지 못했던 3개 상임위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결정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는 4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확정됐고 정무위원장에는 3선의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 안전행정위원장에는 유재중(부산 수영)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도 마무리됐다. 특히 기재위와 외교통일위원회는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모였다. 새누리당의 비박·친박계 좌장 격으로 여겨지는 김무성·서청원·최경환 의원은 나란히 외통위에 앉게 됐다. 외통위에는 이주영·원유철·홍문종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포진했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에게 욕설 파문을 일으켰던 무소속의 윤상현 의원이 김 전 대표와 외통위에 나란히 활동하게 돼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난 9일 국회의장 경선에 나섰던 문희상·박병석·이석현 의원이 모두 외통위에 포함됐다. 국민의당 소속인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외통위다. 기재위에서는 무소속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김부겸·박영선 의원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잠재적 대권 주자이자 ‘정책통’들이 상임위 동료가 됐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새누리당 추경호 의원과 기재위 경험이 많은 이종구·이혜훈 의원 등 경제 전문가들이 몰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 들어갔다. 이 밖에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더민주 박주민 의원과 경찰대 교수 출신 표창원 의원은 안행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조응천 의원은 법사위에 속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함께 골프 친 3당 지도부… 국회서도 ‘협치 샷’ 날릴까

    “실수 눈감아 줄 정도로 화기애애” ‘여야 원내지도부가 국회 개원에 앞서 ‘골프 라운딩’으로 협치(協治)를 이룰까.’ 12일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여야 3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지난 11일 토요일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라운딩은 약 일주일 전쯤 김 대표가 3당 원내대표들에게 전화해 ‘국회 시작 전 3당이 다 같이 잘해 보자’는 의미에서 골프를 치자고 제안해 성사됐다. 지난 11일 경기 광주의 한 골프장에서 김 대표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의 4인 동반 라운딩으로 이뤄졌다. 김 대표는 당초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초청했으나 박 원내대표가 골프를 치지 않아 김 원내수석부대표가 대신 참석했다. 이날 라운딩은 홀마다 ‘멀리건’(이미 친 샷이 잘못된 경우 무효로 하고 새로 치는 것)을 줄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김 대표가 골프 라운딩을 포함해 식사 비용까지 전부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자들의 골프 실력은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다들 너무 창피한 점수라 어디에다 말도 하지 못할 정도”라면서 “김 대표는 올해 들어 처음 쳤다고 한 데다 나도 2년 만에 골프를 치는 거라 거의 모두 실력이 고만고만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들 오랜만에 쳐서 점수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언론사 보도·편집국장과의 간담회에서 내수 진작 차원에서 ‘공직자 골프 해금’을 밝혔다. 이후 공직자들의 골프 라운딩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자] 200가지나 된다는데… 국회의원 특권에 관한 진실 or 거짓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자] 200가지나 된다는데… 국회의원 특권에 관한 진실 or 거짓

    보좌직원만 9명… 인건비 年 4억 이상 45평 사무실 무료로 주고 운영비 제공 단 하루만 해도 연금?… 19대 때 폐지 국회의원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은 무려 200여 가지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평균 1150만원의 세비를 받으면서 임기 내내 각종 특권을 누리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법을 만드는 의원들이 법의 사각지대를 노려 ‘꼼수’를 부리거나 일반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것들이 국회의원들에게만 허용되는 경우 더 많은 비판이 쏟아진다. 국회의원들은 9명의 보좌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1명씩에 인턴 2명이다. 이들에 대한 인건비만 연간 4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명확한 채용 기준 또는 인력 운용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보니 친·인척 보좌진 채용, 보좌진 월급 상납, 인턴들에 대한 노동착취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 의원회관에 평균 148㎡(약 45평) 크기의 사무실이 무료로 제공되고 사무실 운영비도 매달 주어진다. 국민들은 임대료, 전셋값으로 몸살을 앓고 통신요금을 비롯해 전기·수도·난방비 등 각종 생활요금 부담이 크지만 의원들은 통신비도 정치자금법으로 보장된다. 최고급 승용차를 관용차로 타고 다니고 KTX와 항공기 등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한다는 것 역시 약간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사실이다. 국회의원들에게 관용 차량이 지급되지는 않는다. 다만 많은 의원이 정치자금으로 차량을 빌려 사용하고, 연간 약 1700만원 정도의 차량유지비와 유류비를 지원받고 있어 사실상 관용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국회법 제31조에 “의원은 국유의 철도·선박과 항공기에 무료로 탈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 현재 국유의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의원들은 별도로 연간 450만원인 공무수행출장비 한도 내에서 철도와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제공받는다. 일반인들은 비행기를 탈 때 공항에서 두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의원들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항공사 측에서 국제선 체크인을 출발 30~40분 전에 마감하고, 출국수속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원이라 하더라도 늦어도 한 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좌진이 미리 체크인 수속을 마쳐 놓을 수 있는 데다 공항 귀빈 주차장과 귀빈 전용통로, 귀빈실을 이용해 출국수속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린다. 공무로 해외여행을 할 때는 재외공관 측에서 영접을 나온다. ‘단 하루만 국회의원을 해도 평생 연금이 나온다’는 특권은 19대 국회부터 사라졌다. 65세 이상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월 120만원을 지급하는 대한민국헌정회 연로회원 지원금은 19대 국회에서 폐지됐다. 국회의원 재직기간도 1년이 넘어야 하고 재직 시 제명 처분을 받았거나 유죄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에는 받을 수 없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앞에선 “계파 청산” 뒤로는 “나 밀어라”…상임위원장 협상장

    앞에선 “계파 청산” 뒤로는 “나 밀어라”…상임위원장 협상장

    당내 계파 갈등 극복·참패 반성은 ‘실종’ 때 아닌 로비전… 김무성 ‘교통정리’ 무산 탈당파 복당·총선 패배 진단 논의도 못해 새누리당이 야심 차게 준비한 정책 워크숍의 행사장이 ‘상임위원장 협상장’으로 전락해 버렸다. 오는 13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앞두고 ‘노른자’ 상임위원장과 위원 자리를 차지하려는 의원들 간 한판 로비전이 벌어진 것이다. 급기야 김무성 전 대표가 중재에 나서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았지만 ‘교통정리’는 무산됐다.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혁신 의지는 실종됐고, 새누리당의 ‘계파 청산’ 선언은 빛이 바랬다. 새누리당은 10일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다함께 협치, 새롭게 혁신’이라고 적힌 빨간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20대 국회 첫 정책 워크숍을 열었다. ‘여소야대’ 3당 체제의 20대 국회 출범에 맞춰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당을 전면 쇄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은 계파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를 옥죄어 왔던 분열과 작은 정치를 넘어 ‘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라는 내용의 ‘계파 청산 선언문’ 낭독은 이번 행사의 백미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의원들의 마음은 온통 콩밭에 가 있었다.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3·4선 의원들은 표 대결로 갈 경우를 대비해 의원들에게 “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다른 의원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상임위를 배정받기 위한 로비전에만 열중했다. 현재 새누리당 몫 상임위원장 8석 가운데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7석을 놓고 3선 의원 22명과 4선 조경태, 신상진 의원 등 모두 24명이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누구도 양보하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자 김 전 대표가 상임위원장 후보들을 별도의 방으로 불러 조율을 시도했다. 김 전 대표는 20대 국회 전반기 2년은 1년씩 돌아가면서 하고, 후반기 2년은 한 명이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후보들은 “2년 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그 약속을 누가 장담하겠느냐”며 반발했다. 한 3선 의원은 “무소속 3선인 윤상현·안상수 의원이 복당할 경우 이들도 상임위원장 후보가 되기 때문에 그때 가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책 워크숍 일정은 ‘상임위 로비전’에 밀려 뒷전이 돼 버렸다. 북한 주민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하는 의원은 고작 50여명에 불과했다. 계파 청산 선언식에도 의원 122명 가운데 80여명만 참석하는 데 그쳤다. 이날 워크숍 일정 자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총선 참패 원인 진단, 탈당파의 복당 문제, 차기 지도체제 개편 등 민감한 당내 현안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일정은 아예 편성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분임 토의 테마에도 ‘정치’ 분야는 빠져 있었다. 정병국 의원은 “혁신비대위가 총선 패배 원인을 진단하고, 공천이 잘못됐으면 공천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건지 답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새누리당의 ‘계파 청산’ 선언에 대한 당내 반응도 개운치 않았다. 한 당직자는 “정치가 곧 세력화인데 계파 청산이 되겠느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면서 “특정 정치인을 구심으로 하는 계파는 인정하되 서로 진영 논리에만 갇혀 치고받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이 끝난 뒤 최경환, 김태흠 등 친박계 의원들과 권성동, 김성태 등 비박계 의원들은 빛바랜 선언식을 만회하려는 듯 함께 폭탄주를 마시며 계파 청산을 다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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