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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단일화 물밑에서 꿈틀?

    29일 투표용지 인쇄전 2차 시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지난 15일 일제히 후보 등록을 하면서 첫 번째 보수 후보 단일화 데드라인이 지나갔다.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두 후보 간 신경전이 극에 달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였다. 홍 후보는 “큰 물줄기가 흐르면 작은 물줄기는 말라 버린다”며 단일화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했고 유 후보도 홍 후보를 ‘무자격자’로 규정하며 “사퇴해야 마땅한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보수 분열로 정권을 허무하게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과 돈과 조직 등 현실적인 고민이 겹쳐 두 당에서는 각각 다른 성격의 단일화 및 연대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 소속인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16일 성명을 내고 “지금은 개인의 소신이나 신념을 주장하기보다 보수 전체를 위해 자신을 던져야 할 때”라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아무 조건 없이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 후보의 사퇴설이 공론화됐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29일까지 기다려 보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9일은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바로 전날로, 단일화의 2차 데드라인으로 꼽히는 날이다. 그러나 유 후보는 수차례 대선 완주 의사를 명확히 밝혔고 사퇴 요구설에도 “그런 이야기가 하고 싶으면 실명을 대고 떳떳하게 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이날 “많은 분이 이미 판이 결정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마음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 마음이 바뀌면 선거 결과도 분명히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이 정책위의장을 향해 “국민에 대한 염치조차 없다”며 격하게 반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영웅 지키는 나라로… 보훈처 장관급 격상”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6일 차관급 부처인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의 보훈부로 격상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의료·보상·유해발굴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보훈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나라를 지킨 영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면서 “보훈은 정권이나 정치적 이념과는 무관한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상이 7급 보상금을 현행 월 41만 7000원에서 1인가구 최저생계비인 62만원(2015년 수준)으로 인상하고 참전 명예수당을 현재 월 22만원에서 32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임기 중 약 13만위로 추정되는 6·25 전쟁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제3국립묘지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거의 70년 가까이 발굴하지 못한 전사자는 대통령 임기 내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각오로 민간 전문 발굴팀 추가 투입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보훈정책연구원과 보훈의학연구소 건립 및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내 보훈비서관 신설 등으로 보다 원할하게 보훈 관련 정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 만들어 잔인한 4월 없도록 약속”

    유승민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 만들어 잔인한 4월 없도록 약속”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참사를 돌이켜 보면서 수없이 성찰하고 자책했다”면서 “반드시 새로운 대한민국,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도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런 대한민국에서 이런 참사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유 후보는 이날 오후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더 이상 다시는 잔인한 4월이 없도록 진심을 다해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연단에 서서 “3년 전 오늘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안에 있던 내 자식, 가족, 친구, 이웃을 구해내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온 대한민국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말문을 연 유 후부보는 미수습자 9명을 거명했다. 그러면서 “2년 전 미수습자 가족들께서 피붙이의 시신이라도 찾아 미수습자가 아닌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이라고 저에게 눈물을 흘리며 하셨던 그 애끓는 말씀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유 후보는 “우리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자 부모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족을 떠나보낸 그 아픔이 얼마나 처절하고 고통스러운지 감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조차 죄스럽다”면서 “세월호 참사는 그렇게 온 국민의 가슴에 슬픔과 분노, 부끄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만에 세월호를 인양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이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참으로 죄송하다”면서 “여러분들께서 노력하신 덕분에 뭍으로 나왔다. 희생자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분들의 호소가 정부와 정치권을 움직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하루 속히 미수습자들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잇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유 후보는 “국가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사는 공동체 구성원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누구나 행복하게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정의가 국가의 목적이자 존재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에 대한 존경과 사랑, 감사함이 있다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위한다면, 국가 지도자에게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면, 그 방법을 안다면 결코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참사를 막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학용 “국회의원 정수 300명→200명으로 감축, 중대선거구제” 개정안 발의

     바른정당 김학용(3선·경기 안성) 의원은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인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변경해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200명으로 줄이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공직선거법에서는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정하고 있고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해당 선거구에서 1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여성의 의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후보자의 50%를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200명으로 축소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의 정수를 1명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에서 2인 이상~4인 이하를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비례대표 의원의 20% 이상을 장애인, 청년,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으로 추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때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을 무효로 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2월 22일 바른정당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의원의 제안으로 당론으로 채택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역주의 해소 및 정쟁 완화, 부패 방지는 물론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정치참여 확대를 늘려 정치불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스스로가 고통 분담과 제 살 깎기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을 공유해 당론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권자 82.8% “이번 대선 반드시 투표하겠다”…20~40대 투표 참여의사 크게 늘어

    유권자 5명 중 4명 이상이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일 실시해 16일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에서 88.1%가 이번 대선에 관심이 있다고 했고,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82.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9세~29세 이하 84.2%, 30대 80.9%, 40대 81.7%, 50대 82.7%, 60대 84.7%, 70세 이상 84%로 20대와 60대 이상에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같은 시기에 조사한 결과에 비교하면 적극 투표참여 의향층이 78.2%에서 4.6%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40대의 적극 투표참여 의향이 크게 늘었다. 18대 대선에서 적극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비중은 20대가 65.7%, 30대 71.1%, 40대 75.4%였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각각 85.3%, 92.3%이었던 것에 비해 줄었다.  유권자의 88.4%는 대선 사전투표를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고, 투표참여 의향이 있다는 유권자 중 선거일인 5월 9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77.8%, 사전투표일에 투표한다는 응답은 17.1%이었다.  유권자들은 후보를 선택하는 데 고려하는 사항으로 ‘인물·능력(47.1%)’을 가장 높게 꼽았고, ‘정책·공약(35%)’도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치경력’(5.4%), ‘소속정당’(4.0%), ‘주위의 평가’(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후보자를 선택할 때 필요한 정보는 주로 ‘TV’(49.1%)와 ’포털, 홈페이지 등 인터넷‘(33.6%)을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거·투표 효능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선거에서 내 한 표는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유권자 75.8%가 동의한다고 했고, ‘선거를 통해 국가 전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유권자의 64.9%, ‘선거를 통해 나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44.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의 분위기에 대해 ‘깨끗하다’(54.2%)는 평가가 ‘깨끗하지 못하다’(34.9%) 보다 높게 나타났다. 선거 분위기가 공명하지 않은 이유는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39.3%),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31.5%)’를 꼽는 의견이 많았다.  유권자 의식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 뒷담화] 별명 안에 민심 있다

    [정치 뒷담화] 별명 안에 민심 있다

    5명의 유력 대선 후보들에 대한 기상천외한 별명과 정치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별명은 정치인을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조롱과 혐오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뜻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때로 매서운 민심이 담겨 있기도 하다.① 문재인 ‘명왕’ ‘달님’ 좋아요 ‘고구마’ 싫어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명왕’, ‘달님’으로 주로 불린다. 명왕은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전설의 해적인 명왕 실버즈 레일리를 닮았다는 점에서 붙은 별명이다. 문 후보의 성(문·Moon)을 딴 ‘달님’과 이름 끝 자를 딴 ‘이니’는 보다 친근하게 문 후보를 부를 때 사용하는 별칭이다. 문 후보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문제아’라고 종종 불렸고 경희대 재학 시절에는 배우 알랭 들롱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특히 오랜 시간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려온 문 후보에게는 대세론을 반영하는 신조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대깨문’(대세는 깨어 있는 문재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아나문·아낙수나문’(아빠가 나와도 문재인, 아빠가 낙선하고 수없이 나와도 문재인), ‘나팔문’(나라를 팔아먹어도 문재인), ‘사대문’(사실상 대통령은 문재인), ‘반기문’(반드시 기필코 문재인) 등 뭘 어떻게 해도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뜻의 말들이다. 부정적인 의미의 별명도 많다. 성격과 언행이 답답하다는 의미의 ‘고구마’라는 별명은 민주당 경선 당시 ‘사이다’로 불리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문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쓰였던 별명에 대해 문 후보가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맞받아치면서 긍정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보수진영 네티즌들은 ‘문죄인’, ‘문제인’으로 지칭하고 있다. 최근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이 확산되면서 ‘문유라’(문준용+정유라), ‘문근혜’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열성 지지자들이 가장 많은 문 후보의 지지자들(문팬)을 조롱하는 ‘문레반(문재인+탈레반), 문슬람(문재인+이슬람)’ 등이라는 말도 종종 쓰이는데, 이슬람을 무조건 혐오 대상으로 삼고 있어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② 홍준표 ‘홍트럼프’ ‘홍도저’ 등 강한 이미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스스로 ‘모래시계 검사’, ‘우파 스트롱맨’임을 강조하는 데다 언행도 워낙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어 강한 이미지를 상징하는 별명이 많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빗댄 ‘홍트럼프’,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딴 ‘홍테르테’ 등 홍 후보가 내세우는 우파 스트롱맨들과 연관된 별명이 주로 쓰인다. 특히 홍 후보가 흉악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점은 마약 용의자들을 즉결 처형한 두테르테를 떠올리게 했다. 진한 눈썹 문신 때문에 붙은 ‘홍그리버드’, 군기반장 이미지로 얻은 ‘홍반장’ 등도 오래 쓰였다.그러나 너무 강하다 보니 마냥 밀어붙인다는 뜻으로 ‘홍도저’(홍준표+불도저), ‘홍땅크’(홍준표+탱크) 등의 용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이기도 한다. 지난 13일 첫 TV토론회에서 “세탁기에 이미 들어갔다 나왔다”며 때아닌 세탁기 논쟁을 불러일으켜 관련된 별명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③ 안철수 ‘간철수’ 이미지 깨고 ‘강철수’로 변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정치에 처음 발을 디딜 때부터 간을 본다는 뜻으로 ‘간철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정치인이라기엔 안 후보의 말이 모호한 면이 있고, 결단력이 부족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결연하고 강한 모습과 굳은 권력의지를 보이며 ‘강철수, 독(毒)철수, 갓철수’ 등으로 별명이 ‘업그레이드’됐다. 안 후보가 홈페이지에 내걸기도 한 ‘대미안’(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은 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심벌에 덧붙여 사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적임자라는 의미에 ‘안파고’(안철수+알파고)도 대표적인 별칭이다.‘안스트라다무스(안철수+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도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40석 가까이 얻는다는 것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포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대결 구도 형성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예측이 잘 맞아서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 기간 중에 갑자기 연설 목소리를 중저음으로 바꾸기도 해 ‘루이 안스트롱’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검증대에 서다 보니 부정적인 의미의 별칭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안 후보가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관짓는 별칭을 많이 사용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규제프리존특별법을 찬성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게 비판의 근거다. 게다가 딸의 재산 논란으로 금수저 이미지도 덧씌워져 요즘 네티즌들에게 부쩍 사용되는 말은 ‘공가왕’이다. 공주(박 전 대통령)가 가니 왕자(안 후보)가 온다는 뜻이다. 유치원 발언 논란으로 아이 엄마들 사이에선 ‘안찍사’(안철수 찍으면 사립유치원 간다)라는 자조적인 말도 나왔고, 조폭 동원 논란 때문에 ‘갱철수’(갱+안철수)라는 신조어도 있다. ④ 유승민 거침없는 입담 ‘팩트폭격기’ ‘팩트폭행’ 비교적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해 왔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는 아직은 긍정적인 의미의 별명이 많다. 본격적인 검증대에 올라가고 더 많은 관심이 이어진다면 이들을 비판하는 듯의 신조어도 언제든 생겨날 수 있다.유 후보는 딸 유담씨의 미모 때문에 ‘국민장인’이라는 별명이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유 후보의 지지자들은 ‘유바마’(유승민+오바마), ‘국민닥터 유사부’(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패러디), ‘유짱’ 등으로 주로 유 후보를 지칭하며 능력 있는 지도자가 되어주길 바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토론과 강연에서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용까지 설명하거나 상대방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고 ‘팩트폭격기, 팩트폭행’ 등의 단어도 따라오고 있다. 유 후보의 일부 지인들도 유 후보가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한다는 뜻에서 ‘전천후폭격기’라고 표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말을 하는 점에서는 성직자 같으면서도 권력자에게 대들 수 있는 약간의 ‘똘끼’가 있다는 의미로 ‘욕쟁이 신부님’이라는 별명도 최근 주어졌다. ⑤ 심상정 여성성 돋보이는 ‘심블리’ ‘심크러시’ 심 후보는 여장부 같은 면모와 동시에 따뜻함과 정이 넘친다는 의미로 ‘심블리’(심상정+러블리)라는 별칭이 오래 쓰였다. 여성에 대한 동경의 의미를 담은 단어이지만 주로 ‘센 언니’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여성에게 쓰이는 말인 ‘걸크러시’를 합쳐 ‘심크러시’라는 말로도 자주 불린다.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정부 관계자들을 거세게 몰아치는 발언 영상들이 화제가 되면서 ‘사자후’, ‘상정활극’ 등의 표현도 있다. 심 후보의 의원실에서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하며 ‘2초 김고은’이라는 자생적인 별명도 만들어냈다. 심 후보의 20대 사진이 배우 김고은씨를 닮은 점을 활용한 것이다. 쌍꺼풀이 없는 점이 닮아 ‘2초 수애’까지 만들어졌다.정치 상황 및 투표 방향에 대한 준말도 대거 쓰이고 있다. 안 후보에게 보수 민심이 쏠리는 현상을 두고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고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표(死票)를 막아야 한다는 의미로 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안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진영에선 ‘문찍김’(문재인 찍으면 김정은한테 간다)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를 향해선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등의 비판적인 말이 있다.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 측은 ‘유찍유’(유승민을 찍어야 유승민이 된다)는 말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유한국당 “경찰, 신연희 수사에 이어 이재명·최성 수사도 해야”

     자유한국당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을 언급하며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측 단체장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정태옥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서면브리핑을 통해 경찰이 신 구청장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그렇다면 최성 고양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수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경찰이 밝힌 신 구청장의 혐의는 자신과 의견을 같이하는 카톡방에서 보수 성향의 제한된 사람들과 언론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문재인 후보에 관한 글을 단순히 전달하고 공유한 것뿐”이라면서 “그럼에도 이번 수사가 혹시나 문 후보와 민주당이 마치 자신들이 이미 대선에 승리해 정권을 잡고 대통령이 된 것처럼 경찰을 압박해 신 구청장의 수사를 종용하고 있다면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측면에서 신 구청장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선출직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사항이 훨씬 중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최 시장이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통과를 위한 제안문 발표, 지난 2월 27일 트위터에 ‘이젠 정권교체 밖에 답이 없다’고 글을 남긴 것을 예로 들었다. 이 시장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촛불집회에 참석한 점과 트위터 글들을 근거로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재인 44.8% 안철수 36.5%… 둘다 지지율 상승

    3자대결 文, 安에 9.8%P 앞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해 13일 발표한 4월 둘째주 주중집계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5%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보다 2.6% 포인트 오른 4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40대 이하, 진보층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지난주보다 2.4% 포인트 올라 36.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문 후보와의 차이는 8.3% 포인트다. 안 후보는 TK와 50·60대 이상, 보수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8.1%(전주 대비 0.8% 포인트 하락), 정의당 심상정 후보 2.8%(0.8% 포인트 하락),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1.7%(1.5% 포인트 하락)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3자 가상대결에서는 문 후보 47.0%, 안 후보 37.2%, 홍 후보 8.8%를 각각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49.0%로 41.1%의 안 후보를 앞섰고, 문 후보와 홍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과반인 56.3%로 홍 후보(22.7%)를 크게 제쳤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4.8%로 지난주보다 1.6% 포인트 올랐고, 국민의당이 26.5%로 뒤를 이으며 지난해 4월 4주차 조사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당은 9.0%, 정의당 5.1%, 바른정당 3.7%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후보 첫 TV토론] 대선 후보들 TV토론 평가

    13일 첫 TV토론을 마친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다른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면서 “(다른 후보들이) 끝장토론도 이야기하는데 보다시피 토론하면 할수록 준비된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를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신경민 민주당 선대위 미디어본부 공동본부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토론을 외워 와서 여러 가지 기본과 준비가 안 됐다는 걸 보여 줬고, 홍 후보는 우리가 제압했다”고 혹평한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굉장히 논리적으로 공격과 방어를 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아주 날카로웠다”고 호평했다. 홍 후보는 “토론회는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라면서도 “나는 오늘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으니 다음에 누가 들어갈지 자세히 보라”고 했다. 상호토론 과정에서 자신에게 질문이 적었던 점을 두고는 “내가 겁나서 그런 것”이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서로가 가진 생각을 국민께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가능하면 거의 매일 이런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록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의 동문서답과 덮어씌우기가 도를 넘었다”면서 “누가 더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는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문·안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을 국민께 알리고, 반대로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할 후보가 저라는 것을 알리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격한 신경전을 벌인 홍 후보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어서 돌리겠다는 것도 저같이 깨끗한 후보가 할 말인데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대법원 재판을 기다리는 후보가 얘기한다”며 “유체이탈의 다른 버전”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역시 미국처럼 스탠딩 토론을 해서 후보들이 피해 갈 수 없는 방식이어야 된다”며 토론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보에 대한 소신을 강조했던 심 후보는 문·안 후보를 겨냥해 “득표를 위해 입장을 바꿨는데 그런 리더십은 매우 위험한 결격사유”라고 비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선관위, 박지원 대표에 과태료 2000만원 부과… “트위터에 미등록 여론조사 결과 공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는 13일 미등록 대선여론조사 결과를 트위터에 올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에게 과태료 2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과 선거여론조사 기준에 따라 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하지 않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하거나 보도할 수 없게 돼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일 트위터에 미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의 수치를 적어 “오차범위 안에서 처음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역전했다”는 내용을 올렸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여심위는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와 관련해 이날까지 과태료 2건, 경고 12건, 준수 촉구 18건 등 총 32건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결과 공표·보도 전 홈페이지 미등록 18건, 공표·보도 시 준수사항 위반 3건, 여론조사결과 왜곡·보도 2건, 표본의 대표성 미확보 2건, 여론조사 시 준수사항 위반 2건, 가중값 배율 범위 미준수 2건, 질문지 작성위반 1건, 결과분석방법 위반 1건, 기타 1건 등이 포함됐다.  여심위는 “각 정당의 후보자가 결정됨에 따라 선거여론조사가 증가하고 불법선거여론조사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불법선거여론조사 특별전담팀 등 단속인력을 총 투입해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불법여론조사가 확인될 경우 고발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황영철, 울분의 호소… “국민 여러분, 바른정당을 지켜주십시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13일 울분에 찬 목소리로 “국민 여러분, 우리 바른정당을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황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늘 정치권에 많은 요구를 하신다.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준엄하게 묻고 싶다”며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못한 것입니까, 바른정당이 잘못한 것입니까. 유승민 후보가 잘못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전날 4·12 재·보선에서 기초의원 단 두 곳만 당선된 데다 계속해서 당과 유승민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착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황 의원은 “저희들은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었다. 반성하지 못하는 친박 패권주의에 맞서 용기있게 뛰쳐나왔다”면서 “정의롭게 국민의 뜻을 받든 바른정당이 이대로 추락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어떤 정치세력도 사사로움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의 뜻과 대의를 지켜내는 용기있는 결단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의로운 결단에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셨지 않느냐. 많은 박수와 격려가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다.  황 의원은 “간절히 호소한다. 우리 바른정당을 지켜달라. 유 후보를 지켜달라”면서 “바른정당과 유 후보를 지켜주셔야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생길 것”이라고 토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팩트 체크] 유승민 “문재인·안철수, 사드 반대하다 말 바꿔” 사실일까?

    [팩트 체크] 유승민 “문재인·안철수, 사드 반대하다 말 바꿔” 사실일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이제 와서 보수표를 얻기 위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동맹에 대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북 영천 공설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후보에 대해 “사드 배치에 대해 계속 반대하다가 지금은 보수표를 얻어보려고 말을 아주 심하게 180도 바꾸는 사람들인데 기본적인 철학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그런 위험한 지도자들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나. 국민이 이런 점을 분명히 알고 보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정말 사드 관련 발언을 바꿨을까? 두 후보의 사드 관련 발언들을 정리해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2016년 7월 13일 “사드 졸속 결정 이해 안 돼” 문 후보는 정부가 사드 배치를 추진한 초반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에 관한 정부의 결정은 가급적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정부의 전격적인 사드 배치 결정은 도대체 왜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결정을 서두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국익의 관점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드 문제’를 잘못 처리해 ‘위기관리’는 커녕 오히려 ‘위기조장’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지난해 8월에도 “사드 배치는 최후의 수단이지 최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6년 10월 9일 “사드 배치 잠정 중단해야” 문 후보는 지난해 10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드 문제에 대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드 배치를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제와서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과의 합의를 번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고 존중해서 박근혜 대통령께 제안한다”면서 “국내 배치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북핵을 완전히 폐기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시 하자”고 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사드 한반도 배치를 결정하고 부지까지 선정함으로써 전 세계를 향해 북핵 불용 의지와 단호한 대응 의지를 충분히 밝혔으니 사드 배치가 다소 늦춰진다고 해서 대세에 큰 지장이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우선 북핵을 동결하는 것이 시급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도록 하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압박하고 중국이 북한에 더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북 성주의 롯데골프장에 사드 배치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지 매입비용에만 적어도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소요 예산 편성을 위해서라도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6년 12월~2017년 1월 “최종 결정 다음 정부로 넘겨야” 문 후보는 이후 ‘전략적 모호성’이 담긴 입장을 내놓았다. 사드 배치에 대한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최종 결정권을 다음 정부로 넘겨 주면 외교적으로 충분히 해결해 낼 자신이 있다”고만 밝혔다. 문 후보는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도 사드에 대한 찬반 입장 대신“실용적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의견을 냈다. 북한의 핵위협이 계속되면 한국은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중국에 설명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을 막기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2017년 1월 15일 “한·미 합의 취소 어려워” 문 후보는 지난 1월 1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의 해법은 차기 정부가 강구해야 하지만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사드 배치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7년 4월 11일 문 후보는 북핵 고도화가 전제될 경우를 전제로 하며 “사드 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북한이 북핵을 동결한 가운데 완전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면 사드 배치 결정을 잠정적으로 보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위기설’ 등 안보 위기 국면이 짙어지면서 문 후보는 북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입장에 따라 사드 배치에 관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는 북핵에 대한 대응 방안 중 하나이고 그것도 방어 목적 무기”라면서 “북핵 완전 폐기에 대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핵 도발을 계속해 나가고 핵을 고도화해 나간다면 사드 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핵을 동결한 가운데 완전한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면 사드 배치 결정을 잠정적으로 보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된다면 사드 배치는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016년 7월 10일 “사드 국익에 도움 안 돼” 안 후보는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가장 먼저 반대 입장을 냈다. 안 후보는 지난해 7월 10일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존, 나아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국가적 의제”라면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토와 비용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미 평택 미군기지의 (국회 비준) 전례가 있다”고도 말했다. 당시 안 후보는 “사드 배치로 잃는 것의 크기가 더 크고 종합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사드 체계의 성능 문제 ▲비용 부담의 문제 ▲대(對) 중국관계 악화 ▲사드 체계의 전자파로 인한 국민의 건강 문제 등 네 가지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틀 뒤인 7월 12일 국민의당은 의원총회에서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한다. ●2016년 9월 19일 “사드, 중국과의 협상카드로 써야” 지난해 8월 말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데 이어 9월 9일 5차 핵실험까지 감행하자 안 후보의 반대 입장은 한 발짝 물러났다. 안 후보는 9월 19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북제재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유일한 협상카드가 사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도 “북한 제재에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도구로 써야 한다”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를 거부한다면 자위적 조치로서 사드 배치에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안 후보가 강경한 반대의견에서 조건부 찬성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6년 12월 27일 “정부 간 협약 뒤집을 수 없어” 2012년 12월 27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는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서 “물론 정부 간 협약을 다음 정부가 바로 끊거나 뒤집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서 사드 배치를 철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국가 간 협약이 진행되고 있다면 다음 정부가 그 상황에서 국익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2월 15일 “한·미 양국이 공식 합의한 내용” 안 후보는 국민의당의 사드 배치 철회 당론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북핵 도발 등 한반도의 상황을 고려해 “상황이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 2월 15일 “한·미 양국이 공식적으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고려하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2월 21일 국민의당이 사드 당론을 두고 재논의했지만 철회해야 한다는 당론을 유지하기로 결론지었다. ●2017년 3월 7일 “중국 설득해야” 지난 3월 7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작업이 시작되자 안 후보는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인정하며 “안보 문제는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중국에게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국민들꼐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해야 한다”면서 “사드를 빨리 기정사실화 해서 우리 군사주권을 분명히 한 다음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은 하면서 외교를 시작하면 된다. 그게 오히려 중국의 경제보복 기간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4월 6일 “사드 한 목소리 낼 것”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안 후보는 “사드 배치를 제대로 해야한다”면서 “당이 이제 대선 후보 중심으로, 선대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거기에서 제 생각을 밝힌 뒤 설득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다”며 사드 관련 당론을 변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팩트 체크] 유승민 TK 지지율 0% vs 15%

    [팩트 체크] 유승민 TK 지지율 0% vs 15%

    표본 너무 적어 대표성 문제… 0%는 우연 요동치는 선거 구도만큼 여론조사 지지율도 출렁이고 있다. 같은 주간에 실시된 여론조사 지지율도 결과가 제각각인 경우가 있는데 특히 지역별 지지율처럼 세부 결과들을 들여다보면 더욱 그렇다.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이 화제가 됐다. 보수 민심의 척도로 여겨지는 TK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15%)의 지지율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4%) 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매우 작은 차이지만 홍 후보의 지지세가 꺾이고 유 후보가 올라갔다는 점에서 유 후보 측에선 고무된 분위기였다. 반면 홍 후보는 “내가 갤럽은 안 믿는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홍 후보는 “며칠 전 유 후보의 TK 지지율은 0%였다”고 말했다. 앞서 5일 발표된 엠브레인 여론조사(4일 전국 성인 104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6.3%) 다음으로 홍 후보가 25.6%으로 조사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25.2%), 정의당 심상정 후보(3.6%)이었고 유 후보는 0%였다.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역별 통계에 대해서는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앞서 언급한 TK 지역 여론조사의 응답자는 엠브레인이 103명, 갤럽이 92명이었다. 15% 지지율이라고 해야 13~14명이 응답한 것으로, 너무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추출한 결과이기 때문에 대표성이 낮다는 얘기다. 허진재 갤럽 이사는 11일 “표본 수가 100명일 때 표본오차는 ±9.8% 포인트”라면서 “큰 의미를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엠브레인 관계자도 유 후보의 ‘TK 0%’에 대해 “우연히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효 표본 크기가 1000명일 때 표본오차가 ±3.1% 포인트, 1200명일 때 ±2.8% 포인트, 600명일 때 ±4.0% 포인트, 100명일 때 ±9.8% 포인트 등 표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따라서 대선 여론조사는 전국 단위의 지지율로 경향성을 읽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그동안 후보등록일 전후 여론조사 순위 결과는 대체로 맞았다”면서 “지금의 여론조사는 전체적인 추세를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칸타퍼블릭이 7~8일 전국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에서 TK 지지율은 안 후보(40.0%), 문 후보(20.6%), 홍 후보(9.0%), 유 후보(4.0%), 심 후보(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역보다 더 강고해진 ‘세대 대결’

    지역보다 더 강고해진 ‘세대 대결’

    조기 대선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도 세대 간 대립이라는 최근 한국 선거의 특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극단적인 영호남 지역대립과 보혁 대결 등은 이전 선거에 비해 옅어졌다. 그러나 연령대별 표심은 달랐다. 5자 구도 가운데 양강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20~40대와 50~60대 이상에서 우위를 점하며 확연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5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19세·20대(45.7%)와 30대(58.9%), 40대(48.3%)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안 후보는 50대(43.1%)와 60대 이상(40.7%)에서 1위를 기록했다. 50대와 60대 이상은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세대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도 문 후보는 20~40대에서, 안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1위를 나타냈다. 지난 18대 대선은 특히 세대별 투표가 뚜렷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대선을 2주 앞둔 2012년 12월 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 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19세·20대(53.4%)와 30대(52.3%)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을 얻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50대(61.4%)와 60대 이상(71.0%)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는 현재까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보수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해 보혁 대결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세대 간 지지세가 갈리는 데에는 ‘반(反)문재인’ 성향을 갖고 있는 보수층 유권자들이 안 후보 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40대가 ‘캐스팅보트’로 여겨졌는데 이번에는 어떤 연령대가 키를 쥘지도 주목된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내일 우다웨이와 회동… “中 사드 보복 중단 요구”

    유승민, 내일 우다웨이와 회동… “中 사드 보복 중단 요구”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11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지역언론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중국의 우다웨이 대표가 만나자고 연락이 와 만나기로 했다”면서 “짧게는 사드 문제, 길게는 한·미동맹과 한·중관계, 북핵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입장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회담 이후 중국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최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면서 특히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안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수 방어용이라고 설득하고, 경제 보복을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한한 우다웨이 대표는 유 후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대선 후보 측에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대선 D-29] 文 ‘준비된 대통령’… 安, 영·호남 껴안기… 洪 ‘원맨쇼’ 다걸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게 된 ‘5·9 대선’이 9일을 기점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 대선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정치권은 어느 때보다 요동쳤고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원내 5개 정당의 후보들을 중심으로 5자 구도로 출발했지만 누가 결승선을 통과할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일단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분위기이지만 다른 후보들도 여전히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및 네거티브도 초반부터 과열되는 모양새다. 30일 동안 대세론을 굳히느냐 아니면 역전의 기적을 이뤄 낼 것이냐.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되기 위해 30일간의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될 각 정당 및 후보들의 필승 전략을 짚어 봤다. ■文, 정책 집중… 캠프서 네거티브 반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도·보수표를 끌어온다는 전략을 세웠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보수층이 많은 강원도를 찾아 지역 공약을 밝힌 데 이어 9일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강화했다. 이 사업은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내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기 좋은 주거지로 바꾸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을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문 후보는 10일 박 시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과의 검증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 후보 본인은 정책 발표에 집중하고 네거티브성 검증 공세는 선거캠프 차원에서 반박하는 식으로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 차떼기 동원으로 고발된 인사가 안 후보의 최측근인 송기석 의원의 지역구 조직국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한편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당과 캠프 간 불화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추미애 대표가 측근인 김민석 전 의원을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임명하면서 당과 캠프 사이 갈등이 표면화됐다. 잡음이 심해지자 문 후보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문 후보는 김경수 대변인을 통해 “기존에 구성된 선대위를 존중한다”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인 당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추가나 보완이 필요한 사안은 협의해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당을 중심으로 통합선대위를 꾸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일단 10일 선대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安, 안보·미래 승부 중도·청년층 어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는 급상승하는 지지율의 기세로 이번 주 양자는 물론 다자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명실상부하게 1위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미래’와 ‘안보’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문 후보와 차별화하면서 ‘영호남을 진정으로 통합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대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호남 지역의 안정적 지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9일 “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역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호남에서는 아직 문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면서 “이번 주 호남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이날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안 후보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육지 이송 과정을 살피고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자 문재인’과 ‘자수성가 안철수’ 프레임도 필승 전략 중의 하나다. 중도·보수 층은 ‘자강안보’를 내세워 공략한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 측은 조만간 외교·안보 분야의 인물을 영입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팬클럽인 반딧불이는 이날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비교해 취약한 20~30대 청년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洪 “좌파집권 한반도 시리아사태 우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선거일 30일 전)인 9일 밤 늦게 경남지사직에서 사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홍준표의 원맨쇼가 될 것”이라면서 “입이 풀리는 내일부터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때 알려주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한반도에 시리아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을 견제하며 지지율을 붙잡고 있는 게 나에게 더 낫다”면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상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을 나에게 묻지 말라. 난 유 후보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다”면서 “바른정당은 지금 한국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의당파, 잔류파, 한국당파 세 갈래로 쪼개져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조용기 원로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청으로 부르면 초라한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선거가 불리해질 것이라 생각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 조사는 야권의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劉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비전 제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을 30일 앞둔 9일 “남아 있는 한 달은 제가 생각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으로 충분하다”며 대역전의 기적을 자신했다. 특히 “제가 보수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되면 유승민과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무(無)자격자’라며 각을 세워 온 유 후보는 이날도 홍 후보의 지사직 ‘심야 사퇴’를 두고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으니 우병우(전 민정수석)와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똑똑한 대통령’ 콘셉트로 정책적 역량과 비전을 소신 있게 제시하면서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앙선관위 및 각 언론사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캠프 측은 자신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폐지, 대학 입시 논술 전형 폐지 등으로 입시전형 단순화 등을 골자로 한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규격화되고 획일화된 교육 속에서 아이들의 잠재력이 잠자고 있다”며 고교 수강신청제 및 자유학년제 도입 등으로 학생들의 자율성을 살리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沈, 노동정책 차별화로 선거 완주 채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경제 정책과 비전 경쟁을 통해 다자 구도로 이번 대선을 완주한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 캠프는 9일 예정이던 노동 정책 공약 발표를 이번 주 중으로 미루고 호소력 있는 노동 공약의 구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세밀화 작업에 들어갔다. 심 후보는 오는 12일 5당 대선 후보들이 참석하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기조 발언을 통해 개헌에 대한 자신의 차별화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는 선거판은 촛불의 의미와는 어긋나는 것”이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DJP 연합 주역’ 김용환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별세

    ‘DJP 연합 주역’ 김용환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별세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로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주역으로 꼽히는 김용환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7일 별세했다. 85세.김 상임고문은 박정희 정권에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과 재무부 장관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으로 1988년 13대 총선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충남 대천·보령 지역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6대까지 내리 4선을 하면서 민주자유당, 국민당, 신민당을 거쳐 자유민주연합(자민련), 희망의한국신당,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특히 1997년 자민련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당시 한광옥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총장과의 협상을 통해 DJ와 JP의 후보 단일화를 주도했다. 그러나 DJP 연합의 핵심 조건이었던 내각제 개헌을 DJ가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자 김 상임고문이 JP에 강력 항의하면서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결별하게 됐다. 김 상임고문은 이후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원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좌장을 맡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나춘구 여사와 아들 기주·기영씨가 있다. (02)2072-2010.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美처럼…대선후보 ‘스탠딩 끝장토론’ 한다

    대선 후보들이 본선에서 대본 없는 스탠딩 ‘끝장토론’을 벌이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7일 19대 대선 TV 토론회 3회 가운데 2회를 시간총량제 자유토론 및 스탠딩 토론 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또 토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기조연설도 생략하는 대신 국민들의 질문 참여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는 총 3차례로, 오는 23일 1차(정치분야)와 다음달 2일 3차(사회분야) 각 120분 동안 후보들이 자유토론으로 맞붙게 됐다. 대선 후보 5인에게 각각 주어지는 발언 시간은 18분이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맞대결과 지난달 바른정당 경선에서 유승민·남경필 후보의 토론처럼 스탠딩으로 자유로운 몸짓과 표정으로 보다 역동적인 토론 대결을 펼치게 됐다. 후보들은 A3 용지 규격 이내의 서류나 도표, 그림 등의 참고자료를 사용할 수 있고, 휴대전화·노트북·태블릿PC 등의 전자기기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스탠딩 토론을 하다 보니 사실상 대본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후보들 간 참고자료를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가 되면 ‘무대본 토론’이 가능해진다. 다만 오는 28일 2차 경제분야 토론회는 한 후보의 정책발표 후 나머지 후보와 1대1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정책검증 토론회로, 각자의 자리에 앉아서 진행한다. 선관위 측은 후보들의 발언 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사회자 안내 멘트도 간소화하고 공모로 선정한 국민 질문을 공통으로 묻고 답변하도록 해 국민 참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팩트 체크] 문재인 아들 고용정보원 채용 의혹

    [팩트 체크] 문재인 아들 고용정보원 채용 의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07년과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록과 고용노동부의 감사 결과 등을 통해 주요 논란을 짚어본다.① 내부 채용계획과 다른 외부 공고 →사실 고용정보원은 2006년 11월 내부결재용 하반기 직원 채용계획(왼쪽 사진)에 연구직과 일반직 14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특히 ‘※PT(프레젠테이션) 및 동영상 제작 관련 전문가 일부를 외부에서 채용’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1월 30일 워크넷에 올라온 ‘연구직 초빙 공고’에는 고용조사분석 등 전문적 채용 분야와 전공을 명기해 전문 연구직을 뽑는 것처럼 공고(오른쪽)했다. 일반직은 ‘5급 약간 명 포함(전문기술분야 경력자 분야)’ 한 줄만 적었고 내부결재용 문건에 있던 PT 및 동영상 관련 내용은 빠졌다. 그런데도 문씨는 응시원서의 자격·경력란에 2005~06년 세 차례 공모전 수상 내역만 적었다. 최종공고에는 없는 동영상 전문가 채용 계획을 미리 알고 동영상 관련 수상 경력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007년 노동부 조사는 “특혜채용 목적으로 내용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정황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공고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돼 의혹을 갖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② 인사규칙 어긴 채용 절차 →사실 2006년 고용정보원의 다른 채용에서는 워크넷과 일간지 등 2~5개 경로로 공고됐지만 2006년 말 채용은 워크넷에만 공고됐다. 이전 세 차례 채용에서는 16~42일 공고했지만 2006년에는 6일만 공고된 것도 지적됐다. 2007년 환노위 당시 권재철 원장은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주된 목적이었기 때문에 절차를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원서접수 마감 결과 연구직 12명, 일반직 39명이 응시했고 이 중 외부 응시자는 연구직 6명, 일반직 2명이었다. 면접을 통해 연구직 5명(전원 계약직), 일반직 9명(7명 계약직)이 최종 합격했다. 외부 응시자 2명에 문씨가 포함되는 것이고, 동영상 전공자는 문씨만 지원했다. 권 원장은 “응모자가 적어 추가 공모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동부는 “특정인만 홀로 응시케 해 특혜 채용할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인사규정상 시험시행일 15일 전에 공고해야 하는 원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③ “여러 차례 감사로 끝난 문제” →실제 감사는 한 차례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은 2007년과 2010년 여러 차례 노동부 감사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 없음이 확인됐다고 반박한다. 2007년 노동부는 “특정인(문씨)이 포함된 일반직 외부응시자가 2명에 불과하고 이들 모두 경쟁 없이 채용돼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문씨 한 사람만을 위한 게 아닌 외부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결론 냈다. 2011년 고용노동부 감사에서는 문씨가 대상이 되지 않았고 대선을 앞둔 2012년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 번 논란이 됐지만 노동부는 “동일 사안에 대해 중복감사를 실시할 법령상 요건이 안 되며 당사자도 이미 퇴직했다”며 재조사를 하지 않았다. 권 원장은 2007년 문 후보와 “그런 부탁을 서로 주고받고 할 사이도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경원 “간이과세자 기준 2400만→3600만원” 부가가치세법 개정안 발의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부가가치세 납세 의무를 면제받는 간이과세자의 기준을 현행 24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부가가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간이과세제도는 세법 지식 및 여건이 부족해 일반 고세자의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일정 규모 이하의 영세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제도다. 조세 수입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는 소규모 사업자를 상대로 일반 과세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세금계산서를 수수하거나 납세협력 의무를 요구하는 것은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사업자를 납세의무자의 범위에서 제외하거나 일반 과세자보다 간편한 방법으로 납세를 하도록 도입된 것이다. 현행 법은 직전 연도 매출액이 4800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에 대해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등을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간이과세자 중에서도 해당 과세기간에 대한 공급대가의 합계액이 2400만원 미만인 영세 간이과세자의 경우에는 부가세 납부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같은 면세 대상 간이과세자의 범위를 2400만원 미만인 자에서 3600만원 미만인 자로 확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2000년부터 17년간 납부의무 면제 적용기준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는데,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을 비롯한 영세업자들은 면세 기준금액이 최근 원자재 및 인건비의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영세사업자들의 납세 부담이 가중되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나 의원 측은 설명했다. 또 최근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등의 활성화 정책으로 소규모 사업자들의 세원이 보다 투명해짐에 따라 간이과세제도 기준금액에 대한 인상 요구가 제기됐다다. 나 의원은 “자영업자 대출액이 지난해 말 기준 480조원이고, 자영업자 절반의 연 매출이 4600만원일 정도로 영세 자영업자가 다수”라면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의 납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이어 “신용카드, 전자세금계산서 제도가 정착되어 과세당국의 세원관리 능력이 향상되고 투명해져서 개정안으로 조세탈루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기침체로 고통 받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추가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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