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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3당 반응-‘구르는 눈덩이’ 정계개편론

    정계개편론이 봄정국 화두(話頭)로 다시 떠올랐다.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의 ‘큰틀 정계개편’ 발언을 놓고 여야 3당이 예민하다.‘내각제 공방’으로 변질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전주MBC 창사기념 회견에서 “자민련과 공동정권을 한 이상 선거에 나가면 공조체제를 갖추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내년 16대 총선 연합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정계개편론에 대한 자민련 반발을 무마하려는 뜻이 엿보인다. 국민회의측은 김수석의 사견(私見)으로 제한하며 진화를 시도했다.일부는김수석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하지만 내부 기류는 다르다.정계개편 필요성만은 인정하는 분위기다.지역감정을 허무는 방향으로 해석하는 측면에서다. 하지만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발끈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전날 국회 예결위에서 “내각제 문제를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전격 발언했다.김수석이정계개편 문제와 함께 ‘내각제가 정국불안 요인’이라고 말한 데 격노한 인상이다. 자민련은 처음에는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그러나 김총리발언에 고무된 듯즉각 반응했다.결국 내각제 공방으로 재연되고 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김수석을 직접 성토했다.“기가 막히고 딱하다”는 말도 여러차례 했다.“두분 지도자가 8월 말까지 논의하지 않기로 했으면 내각제와 직·간접으로 연관될 수 있는 언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수석의 정계개편론에 대해 그는 “내각제 아래서만 큰 틀의 연대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정계개편론과 김총리 발언을 놓고 대응방향이 다르다.‘두 김수석’의 공방을 즐기는 분위기도 엿보인다.김수석의 정계개편론에는 촉각을곤두세우는 모습이다.‘야당흔들기’의 단초로 해석하고 있는 인상이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DJP의 내각제 놀음에 국민들은 짜증난다”고 여여(與與)틈새 벌리기를 시도했다. 반면 김총리 발언을 놓고는 한나라당 내 주류·비주류의 기류가 미묘하다. 해석에서는 양측이 비슷하다.“공동여당간 내각제 결단을 내린 뒤 야당과 협의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측은 자기들을 인정해주니까 싫지 않은 표정이다.그러나 주류측은비주류 및 내각제 선호세력들이 동조할까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오늘 ‘4·19’ 39돌」4·19세대-대학생 좌담

    4·19는 민주와 자유를 열망하는 지식인과 민중들의 힘이 폭발적으로 분출된 혁명이었다.하지만 39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4·19는 ‘미완(未完)의 혁명’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정치·사회·문화적 갈등구조와 맞물려4·19정신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구현되지 못해 왔다는 것이다.4·19세대인이영일(李榮一) 국민회의 의원과 한영우(韓永愚) 서울대 인문대학장,고려대대학원 이준복(李準馥·신방과 석사 과정)씨와 연세대 손수진(孫秀眞·여·신방과 4년)씨의 좌담을 통해 4·19의 의미를 되새기고 4·19정신의 완성을위한 과제와 방안을 짚어본다. 이영일 4·19가 우리 정치사에 준 교훈은 4·19를 계기로 주권재민(主權在民)의식이 국민의 가슴 속에 자리잡았다는 사실입니다.또 우리가 미래에 구현해야 할 비전을 민주주의 형태로 완성했다는 것입니다.4·19가 ‘미완의혁명’이라고 불리는 것은 1년 만에 군사정권에 의해 붕괴됐기 때문입니다.4·19 이후 25년 동안 개발독재를 거치면서 4·19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국민이 국회의원을 바꿀 힘은 가지게 됐지만 정권을 바꿀 만한 힘은 갖지 못했습니다.그러다가 97년 12월18일 비로소 국민의 손에 의해 정권까지 바꾸게됐습니다.국민의 정부 탄생으로 비로소 4·19의 이념이 구현된 것이지요.그래서 4·19의 지향성이 국민의 정부에서 꽃피웠다고 봅니다. 손수진 ‘4.19세대는 없다’는 주장이 있습니다.4·19세대는 사회적으로영향력 있는 위치를 점하면서도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는 지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그래서 4·19세대가 변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영일 4·19때 반독재투쟁에 앞장섰다는 사실만으로 평생 투사로 살다 죽으라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백이(白夷) 숙제(叔齊)처럼 살 수는 없는 것이지요.물론 4.19때 불의에 저항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4·19가 민족 대 반민족의 투쟁이라면 불타협의 투쟁을 계속해야 하겠지요.4·19세대에 대한 평가는 당시 어떤 위치에 있었느냐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4.19때의 활약상을 소개하겠습니다.나는 당시 서울대 문리대 수학과에 다니던 김치호라는 친구와함께 남산합창단 단원이었습니다.종로 5가에서 곤봉을 맞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문리대 앞 쌍과부집에서 우동을한 그릇 먹은 뒤 그 친구에게 시위하러 다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그랬더니 그 친구는 도서관에 가방을 가지러 간다고 하면서 경무대로 달려가 죽음을택했습니다.해마다 4·19묘소에 가면 그 친구의 묘에 꼭 들립니다. 한영우 나는 당시 서울대 사학과 4학년으로 후배들을 인솔해 시위를 했습니다.태평로에 있는 옛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할 때 외칠 구호가 없어옆에 있는 조선일보사에서 몇사람이 구수회의를 해 즉석에서 구호를 만든 일이 있습니다. 4·19는 준비된 혁명이 아닙니다.그래서 ‘미완의 혁명’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프랑스혁명은 계몽사상가들이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고 지지세력도 있어 폭발적 힘을 발휘했습니다.하지만 4·19는 혁명 뒤에 이념이 만들어져 왔습니다.당시에는 합의된 이념이 없었습니다.막연한 애국심을 가지고 시작된뒤 나중에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다듬어지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당,야당,재야,혁신에 이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분화됐습니다.군사정권에 협조한 사람도 있고,군사정권에 대항해 옥살이를 한 사람도 있습니다. 4·19는 작게 보면 3·15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이 도화선이 됐습니다.그러나 거시적으로 보면 선비들이 개혁의 선두에 나섰던 역사의 전통이 반복된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영일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살고 있습니다.4·19때 87달러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지요.시민·사회단체,정당,이익집단,언론 등많은 집단이 더 이상 학생들의 신세를 지지 않고도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학생은 이제 국민의 울분을 대변하는 유일한 집단이 아닙니다.21세기는 정보화시대입니다.정보화에 관한 지식이 가장 중요한 재산입니다.후배 대학생들에게 경쟁력을 갖춘 신지식인으로서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한영우 4·19때 군이 중립을 지켰던 것은 연구 대상입니다.논문에 따르면부정선거와 발포책임자인 최인규 내무부장관 등이 김정렬 국방부 장관에게협력을 요청해 계엄을 선포했는데 국방부 자체가 협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것은 미국이었습니다.미국이하야를 요구한 것은 이승만이 서구식 민주주의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승만정권은 한반도를 민주주의 진열장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의도에 맞지않았습니다.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한·미·일 연합방위체제를 구축하려는 구상에 맞지 않았습니다.이승만은 강력한 반일(反日)주의자였기 때문에일본과 손을 잡기를 꺼렸습니다. 이준복 현재 전체 대학사회에는 다양성이 이데올로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학생운동에 대한 관심과 사회문제에 대한 참여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떨어집니다.이같은 변화는 93년 들어,특히 93학번부터 뚜렷합니다.90·91·92학번은 87년 6월항쟁의 경험이 있는 87·88학번이 군 복무 뒤 복학했을 때학교를 같이 다녀 80년대 학번들의 영향력 속에서 80년대의 정서를 지니고있습니다.그러나 93학번부터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이는 고교생 때부터 약자를 배려하는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정의감은 정권을 가진 사람에게 억압당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민입니다.그런데 이른바 ‘왕따’문화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없앴습니다.또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부모세대들의그릇된 생각과 모 재벌의 광고처럼 1등만 강조하는 분위기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약화시켰습니다.지금의 대학사회는 4·19와 70·80년대의 정신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부족합니다. 손수진 4·19가 ‘미완의 혁명’이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혁명은 진보세력이 혁명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비로소 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4·19는 완성된 혁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지식인은 자기 만족에 빠져 자기들만의 우리에 갇혀 있었으며,민주화와 자립경제를 시급하게 수립해야 한다는 문제를 인식했으면 민중과 함께 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력을 형성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한영우 4·19를 완전 성공으로도,완전 실패로도 보지 않습니다.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4·19는 미성숙 상태에서 일어났으며 지금도 풀어가는 과정입니다.4·19에 0점을 주는 것은 너무지나칩니다.역사는 단번에 100점으로 갈 수 없습니다.현재는 100점으로 가고 있는데 60∼70점에 도달한 상태입니다.지나치게 허무주의적으로 보면 도그마(dogma)에 빠지게 됩니다.도그마에 빠지면 현실에 입각한 생존논리를 주체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외래논리를 도식적으로 적용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준복 해방 뒤 우리는 친일파와 변절자에 대한 청산 과정을 거치지 못했습니다.좌·우 이념대립이 반공주의로 나타나면서 청산의 문제가 흐지부지됐습니다.4·19 뒤 부정부패와 비리 청산이 다시 문제로 떠올랐지만 장면(張勉) 정부에서 청산이 되지 않았으며,군사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청산의 문제는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손수진 저는 4·19가 부패로 점철된 이승만정권을 물러나게 하고 사회운동이 조직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합니다.한 교수께서는 4·19등 우리나라의 중요한 사건에서 지식인의 노력이 컸는데 지금의 지식인과 학생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한영우 4·19를 바탕으로 1년 앞으로 닥친 21세기의 우리 모습을 그려 나가야 합니다.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방적 민족주의입니다.우리 정서에 맞는 민주주의를 해야 합니다.신자유주의 경쟁원리도 적당한 수준에서 받아들여야 하지만 민족주의를 도외시해서는 안됩니다. 이준복 언론은 학생운동의 이념성을 걱정합니다.그러나 그 이념성은 4·19를 촉발한 정의감과 다르지 않습니다.다만 이념이 더 선명해졌을 뿐입니다. 저는 학생운동의 이념이 불순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손수진 학생운동은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폐쇄적인 면을 띠고 있습니다.운동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학생운동이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설득력을 잃어가는 이념을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영우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라는 말에 동의합니다.21세기에는 사회과학적 이념보다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자애(自愛)의식을 기른 뒤 세계와 협력해야 합니다.그리고 전통문화를 정치·경제·사회 등모든 분야를이끄는 견인차로 승화시켜야 합니다.20세기 우리 전통문화를 무너뜨렸던 서양문명과 전통문화를 용해시켜 새 문명을 탄생시켜야 합니다. 이준복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사상적 스펙트럼이 보다 다양화돼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공공연히 언급할 수 있는 분위기가조성돼 있지 못합니다.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포괄하지 못하면 4·19는 영원히 진행형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손수진 자라나는 세대들이 통일 후 ‘우리 민족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면 회의가 듭니다.교육을 통해 인도주의와 민족 동질성을 가르치고,통일이 앞으로 실현해야 할 미완의 과제라는 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조현석 김미경기자 hyun68@
  • 여고생 임선욱 ‘그린여왕’…제주삼다수골프 우승/인터뷰/이모저모

    여고 1학년의 임선욱(분당 중앙고등학교)이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그린 여왕에 등극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임선욱은 15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올시즌 국내 프로골프 개막무대이자 스포츠서울 투어 첫대회로 벌어진 99스포츠서울 삼다수오픈 여자골프대회 마지막 2라운드에서 버디 5,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합계 6오버파 150타로 프로 2년생 한희원을 3타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임선욱의 이날 1언더파 71타는 1∼2라운드를 통틀어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한 언더파 기록이다.임선욱은 아마추어에게는 상금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우승컵만 받았다. 1라운드에서 2위(4오버파 76타)에 올라 이날 마지막 조로 경기에 들어간 한희원은 17번홀까지 6오버파로 임선욱과 동타를 이뤄 역전 또는 동타로 연장전을 기대 했으나 18번홀에서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범해 우승의 영예를 아마추어에 넘겼다.한희원은 18번홀에서 티샷에 이은 세컨드 샷이 헤저드에 빠져 허무하게 무너졌다.그러나 한희원은 합계 9오버파 153타에 그쳤으나 프로 가운데는 최고의 성적을 올려 우승상금 1,800만원을 챙겼다. 1라운드에서 7위(7오버파 79타)에 올랐던 임선욱은 전반 9개 홀에서버디 4개,보기 1개를 기록,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임선욱은 후반 14번홀에서버디를 추가,상승세를 보였으나 15∼16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했으나 17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홈 홀에 들어섰다.그러나 임선욱은 18번홀에서다시 보기를 범해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김애숙과 이종임은 이날 각각 2오버파 74타,6오버파 78타를 치며 나란히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아마추어 조경희은 3오버파75타로 합계 12오버파 156타로 4위에 올랐다. 또 첫날 강풍 속에 1위를 달렸던 고우순은 샷이 무너지며 버디 없이 보기 9개,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11오버파 83타를 쳐 합계 14오버파 158타로 공동 8위에 그쳤다. [제주 곽영완기자 kwyoung@]- 삼다수 마지막 라운드 이모저모 15일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핀크스골프장 일원은 그동안 강풍으로 선수들을 괴롭힌데 대해 보상이라도 하듯 잔잔한 바람만 간간히 불어올 뿐 쾌청한날씨를 유지하는 등 최적의 조건을 제공.이에 따라 선수들도 지난 이틀 동안과는 달리 큰 부담없이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 선수들은 특히 첫홀에서 부터 마음껏 자신있는 샷을 날리는 등 모처럼 스코어에 의욕을 드러내는 표정이었지만 코스 적응이 제대로 안된 듯 언더파기록자가 우승자인 임선욱 단 한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날씨가 풀렸음에도 기록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핀크스골프장의 난이도 때문.그린은 물론 페어웨이까지 양잔디로 조성된 핀크스골프장은 러프로 볼이들어갔을 경우 클럽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잔디의 질이 단단하고 그린도 딱딱해 핀을 직접 공략한 선수들은 그린을 넘기기 일쑤였다. 아마추어로 우승컵을 안은 임선욱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주변 해저드에 빠드린 뒤 가까스로 보기를 기록,16번홀에 있던 한희원과 합계 5오버파 동타를 이루며 위기를 자초.그러나 뒤 이어 홀에 들어선 한희원도 세컨드샷을 물에 빠드린 뒤 드롭해 올린 4번째 샷마저 그린 에지로 떨어뜨리며 트리플보기를범해 자멸했다. 이날 임선욱의 경기를 지켜본 성원제강의 서원석사장은 그 자리에서 임선욱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흔쾌히 쾌척.서원석사장은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부친으로 “체구도 크지 않은 아마추어선수가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는모습이 장해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 '삼다수 정상' 임선욱 인터뷰 아마추어로서 쟁쟁한 프로들을 물리치고 99스포츠서울 삼다수오픈 여자골프대회 원년의 우승컵을 거머쥔 임선욱은 앳된 모습으로 “부모님과 코치를 해준 안주환프로에게 고맙다”는 말부터 전했다. 160㎝ 60㎏의 또래에 비해 다부진 체격을 갖춘 임선욱은 지난해 4개 아마추어대회에 출전,스포츠조선배 2위를 차지했던 게 가장 좋은 성적.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예선 6위로 턱걸이,가까스로 참가자격을 얻었던 만큼 첫승을 거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예상했었나. 스코어를 몰랐기 때문에 우승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마지막 홀 앞에 세워져 있는 리더보드를 보고 선두인줄 알았다. 1∼2라운드를 통틀어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는데. 같은 아마추어인 조경희와 함께 라운딩,일반 아마추어 대회와 같은 편한 마음가짐으로 플레이를 한것이 잘된 것 같다.그러나 코스는 무척 어려웠다.바람도 많았고 그린이 특히 어려웠다. 자신의 장점이라면. 아이언 샷,특히 롱아이언에 자신이 있다.드라이버는 비거리는 220야드 정도다.앞으로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고 쇼트게임을 더욱 다듬어 나가겠다.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이 물에 빠졌을 때의 기분은. 보기로 막아야 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155야드가 남아 4번 아이언으로 펀치 샷을 날렸는데 마음 먹은대로 안됐다.다행히 생각했던대로 보기를 막은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켈리 로빈스다. - '삼다수 준우승' 한희원 “비록 일본에서 뛰고 있지만 한국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만큼은 우승을하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프로 최고의 기량을 입증했으면서도 아마추어 복병 임선욱에게 뒤져 우승컵을 놓친 한희원(21)은 마지막 홀에서의 트리플보기가 믿기지 않은듯 한동안홀을 떠나지 못했다.한희원은 우승자가 아마추어였던 탓에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1,800만원을 손에 쥐었지만 진정으로 원했던 건 우승컵이었다.그나마한희원이 위안을 삼는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최강의 면모를 재입증했다는 점.지난 98년 프로에 입문한 한희원은 첫해 LPGA회장컵 우승을 포함,상금랭킹 7위를 기록하는 등 단숨에 정상권에 다가섰고 지난해 일본으로 진출,역시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일본무대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시즌 미국무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171㎝,63㎏의 단단한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파워샷이 일품이다.
  • 金源鎬 ‘정의구현 공동대표’ 인터뷰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오늘의 정치 현주소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金源鎬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공동대표(51)는 오늘의 정치현실에 대해시민의 역할을 강조했다.그동안 대부분의 시민들은 현업에만 충실하면 되는것으로 보고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겼지만 정치를 더 이상 정치집단 내부의메커니즘에 맡겨서는 역사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수(數)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정치에서 개혁의 성공을 金大中대통령의 의지나 리더십에만 맡기는 것은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음을 작금의 몇몇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외부적 충격이 개혁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했지만 소수당과 공동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가면 보수적이고 수구적인 세력이 힘을 찾게 마련이지요.관료들도 기회를 기다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개혁이 뜻대로 되지 못한 아쉬움을이렇게 말했다. 따라서 그는 “이제는 뜻있는 시민이 나서서 국민의 정부 개혁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믿는다.그 방법은 “정당참여도 좋지만 1인 1단체 시민운동 참여”라는 것이다. 그는 “개혁의 걸림돌은 시민들이 시민운동으로 채워줘야 한다”며 “말없는 다수가 행동에 나서지 않고 개혁의 성공을 바라는 것은 감나무에서 감이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방관만 하다가 개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치적 패배주의나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개혁이 제대로 되려면 소위 지배계층이 누리는 특권 만큼의 의무도 져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우리나라는 지위가 높은 사람이 의무는 외면하고 특권만 향유하고 있습니다.그러니 국민적인 컨센서스가 있겠습니까” 그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세력이 자신들을 ‘보수’로 자처하면서 개혁에 딴죽을 거는 것은 대중기만이라고 지적한다.金공동대표는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나왔다.유미(You Me)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다.
  • 경북-전북도 새달부터 교환근무

    경북도와 전북도 공무원이 다음달 1일부터 교환근무에 들어가 동서화합의물꼬를 튼다. 첫 교환근무자는 양 지역에서 5명씩.이들은 1개월동안 교환근무를 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3개월씩 연장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교환근무를 통해 서로의 문화와 생활상을 이해하고 친목을 도모해 지역 감정을 허무는 계기로 삼는다는 것.양 지역에서 앞서가고 있는 부서에서 한수 배운다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이번에 경북도가 파견하는 직원들은 문화예술,경제와 외국인 투자 유치 등 전북도가 잘 나가는 부서에 집중 배치된다. 전북도 직원들도 경북도의 앞서가는 관광,농업,특작 관련 부서에 근무하고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교환근무자에 대해서는 양 자치단체에서 관사를 제공한다. 경북도는 전북도에 파견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우선 승진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등 우대해 이들이 교환근무에 더욱 열의를 갖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전북도와 공무원 교육생 교환연수,교육강사 교환 등을 해나갈 방침이다.
  • 하의도서 영호남 화합 한마당

    영호남지역 주민이 金大中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서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고 동서화합을 다지기위한 한마당 축하잔치를 연다. 25일 하의면 노인회관에서 대구노인복지대학 소속 노인 64명과 하의도 노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金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고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동서화합 한마당 축제가 개최된다. 대구지역 노인 64명은 24일 배편으로 하의도에 들어가 주민들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金대통령 생가터를 방문하고 잔치에 참석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2월 25일 대통령 취임 축하잔치에도 하의도를 방문했으며 한달후 하의도 주민 15명을 대구로 초청하는 등 지역갈등 해소에 앞장서 왔다. 이번 축하잔치에서는 두 지역주민들의 동서화합을 기원하는 메시지와 대통령의 1년 업적을 소개하는 글도 낭독한다. 하의도 면사무소는 25일 오후 떠나는 대구 노인들에게 신안군의 특산품인김과 솔잎차를 전달할 예정이다.金相培 하의도 노인회장은 “대구지역 노인들과 벌이는 축제가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3일 대통령 생가터를 구경하기 위해서울·부산 등 외지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신안┑ 金守煥 kimsh@
  • 직급 인플레 심하다

    독재와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권력기관의 직급이 너무 높아져 균형을잃었으며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무성하다.■실태 행정쇄신위원회가 93년 발족해 시민·공무원으로부터 제도개선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검찰 직급의 인플레를 정비해야 한다는 건의가 자동차면허제도 개선과 함께 가장 많이 접수됐다.행쇄위가 조정에 나섰지만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검찰에서 차관급 이상 대우를 받는 간부는 모두 41명.장관급인 검찰총장을빼고 차관급 이상이 40명이나 된다. 검찰의 조직 인플레는 부처간 불균형을 일으키고 있다.중앙부처 고위관계자는 “관계부처 국장급 회의를 하면 검찰에서는 국장 대신 과장이 나오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며 “이는 검찰이 일반직보다 두 직급 높게 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원도 검찰과 함께 직급이 올라가 있다. 법조와 함께 군도 직급 인플레가 심한 곳으로 꼽히고 있으나 사기진작 차원이라는 게 조직관계자들의 설명이다.80년 신군부가 총리훈령으로 만든 ‘군인에 대한 의전 및 예우기준’은 군 직급을 ‘뻥튀기’했다.소령 4급,중령 3급,대령 2급,준장 1급.대장은 장관급에 해당하고 중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하지만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장선생님들은 5급 상당이다.군인은 대위가 5급 대우를 받는다. 안기부와 감사원은 직급인플레가 심한 곳으로 꼽혔으나 지난 94년 부처간불균형을 해소했다.안기부와 감사원의 직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아니라 일반부처에 복수직급제를 적용해 직급을 상향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장은 2·3급,과장은 3·4급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한 복수직급제는 직급 인플레를 일반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외교통상부는 1급 64명,특1급 28명,특2급 38명으로 1급 이상 간부가 무려 130명이다.■원인·문제점 공무원 사이의 의전상 서열은 월급(본봉)으로 정하는 것이정부의 의전 관행이다. 검찰의 직급 인플레는 검사부터 시작된다.초임 검사의 월급은 본봉 95만원가량으로 일반부처의 부이사관 최저호봉 85만원보다 많다.월급으로 보면 1,100여명의 검사는 부이사관 이상에 해당하는 셈이 된다는 얘기다. 부이사관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서도 20년정도 지나야 올라갈 수 있는 자리.권력에 월급·직급까지 높아진 까닭에 일반공무원들은 상대적 박탈감과허무함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개선책 행쇄위원장을 맡았던 朴東緖 이화여대석좌교수는 “권력기관일수록 직급 인플레가 심한데 강한 의지를 갖고 연차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며 “권력기관의 직급을 낮추면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일반부처의 직급을 높이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상도동-측근 반응

    金泳三전대통령은 4일 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의 대선자금 수수 발언과 관련,“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金전대통령은 이날 오전 鄭씨의 증언 직후 상도동 자택을 찾은 한나라당 朴鍾雄의원에게서 보고를 받고 “하얏트호텔에서 鄭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고 朴의원이 전했다.金전대통령은 鄭씨의 증언내용을 朴의원에게서 처음 전해듣고 몹시 격노한것으로 알려졌다. 朴의원은 상도동을 방문한 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鄭씨의 진술내용이나 검찰조사 내용과 전혀 상반된다”며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사견(私見)을 밝혔다.그는 “그동안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600억원 제공설,800억원 제공설 등을 제기했지만 사실무근이었다”며 “이번 증언도 허무맹랑한 설(說)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朴의원은 특히 “鄭씨가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어 심신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 같고 그동안 여권과의 물밑거래설이 꾸준히 나돌았다”며 “여권의 협박과 회유에 의한 거짓진술로서 정치탄압차원에서 감옥에 있는 사람까지 악용하려는 비열한 작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흥분했다. 朴의원은 金전대통령의 청문회 출석이나 증언 가능성에는 “정치보복적 청문회에는 일체 응할 수 없다는 기본방침은 확고하고 변함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金命潤고문도 “92년 대선 직전 金고문 집에서 50억원을 전달했다”는 鄭씨의 증언을 전해듣고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金전대통령이내 집을 방문한 적도 없으며 돈을 주고 받은 일은 더욱 더 없다”고 해명했다.당시 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한나라당 金榮龜부총재도 “전혀 알지 못하며 보고받은 바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특별기고-‘이종기리스트’ 허무한 결말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이종기 변호사 사건수임 비리 수사.10여명 이상의 검찰직원들이 기소되고 검사장급을 포함한 6명의 검사들이 사표를 쓰고,또 그정도의 검사들이 징계에 회부된다고 검찰총장이 눈물을 흘리면서 직접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허무하다.참 이상한 일도 다 있다. 검찰측은 ‘우리가 이 정도로 제 살을 도려내고 있는 데도 왜 납득을 못하는가’ 하며 억울해 하는 표정이다.하지만 검찰 내부에서조차,더구나 사법적 정의에 대한 정열이 아직은 덜 식은 젊은 검사들로부터 지금 유무언의 항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사건 수사에 있어 그 접근에서부터 처방에 이르기까지 무언가 명쾌하지못하다는 일반국민의 느낌이 단순한 느낌만은 아니라는 방증이다.검찰총장의 용퇴를 비롯한 사법부의 인사쇄신 목소리들이 법조계 안팎에서 쏟아질 조짐이다. 한데 법조계 내부에서 보면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검찰이나 법원이 아니라 변호사들이다.변호사라기보다 사건브로커 같았던 한 사람의 변호사에의해 (이러한 변호사가 더 있을 수 있지만)변호사집단 전체의 권위와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그런데 실상을 따져보면 이종기씨 같은 일부 변호사들 때문에 대다수 변호사
  • 법조비리 발표하던날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은 하루 종일 침울했다.검찰은 검찰대로,법원은 법원대로 참담한 심정으로 金泰政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지켜보았다. 金총장의 눈물은 법조인 모두의 눈물과 다름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모든 법조인이 정말로 새로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결연한분위기도 쉽게 감지됐다.▒金泰政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문 낭독이 끝난 뒤 李源性 대검차장은 金昇圭 대검 감찰부장,宋寅準 대전지검 검사장 등 수사지휘부를 배석시킨 가운데 31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결과 발표문 중 요지만 설명하고 떠났다.▒金감찰부장은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대전지검 李문재 차장검사가 李宗基변호사로부터 떡값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명하느라 진땀.金부장은 “李차장은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받아 언론에 발표하는데 주력하고수사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李차장의 연루가 이번 수사의 공정성이나 투명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수사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진 수사실무진들은 기자들의 질문이 沈在淪대구고검장과 관련된 사안에 집중되자 상당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金감찰부장은 질문이 이어질때마다 숨을 고르면서 대답을 이어갔고金부장이 대답을 주저할때는 배석한 李승구 대검 중수1과장이 대신 답변에나섰다.▒金총장은 대국민 사과문과 별도로 검사와 검찰일반직 등 8,000여 검찰가족에게 자신이 직접 작성한 서신을 보내 자신의 참담한 심경을 고백하고 검찰조직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이 서신은 金총장이 며칠밤을 꼬박 새우며 고민한 끝에 완성한 것이라고 대검 관계자는 전했다.▒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퇴임한 崔炳國 전주지검장이 퇴임사에서 “맹수는 병이 깊어지면 제 살을 뜯어먹고 끝내 동티가 생겨 죽음에 이른다”는 말을 남겨 일부로부터 “검사의 인생역정이 허무하다”는 해석을 낳았다.▒검찰의 이번 발표에 대해 대한변협 朴仁濟 공보이사는 “총장 사과문에 沈고검장이 제기한 ‘정치적 중립’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극민의 기대에미치지 못한 것”이라면서 “원로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검찰의중립성을 위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金載千 patrick@
  • “지역감정 악용세력 不容”金대통령, 거듭 강조

    金大中대통령은 27일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로 의도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악용하는 세력들이 있다”며 “이는 국민을 이간하고 분열을 조장함으로써 나라를 허무는 망국적 행위이기 때문에 절대 용납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총재인 金대통령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회의 개혁추진위(위원장 金令培부총재) 출범식에서 柳在乾총재비서실장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우리의 정치발전과 국가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는지역감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특별기고-정치안정과 자기개조

    요즘 정가가 매우 추악스럽게 시끄럽다.얼마전 불교 조계종 사태를 보는 것 같은 역겨움을 느낀다.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정치와 종교,즉 현상과 본질이 혼란하니 국민들의 정서와 민중들의 삶이 어떻게 되겠는가.어찌하여 이땅의 정치와 종교는 진보 개혁 변화발전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는가.정권다툼이나 종권다툼이나 그저 똑같이 구태의연하다. 지금의 여당은 과거의 야당이요,오늘의 야당은 과거 긴긴 세월 동안 여당이었다.오늘의 조계종 총무원 진영은 과거의 총무원장을 ‘3선’이라 해서 몰아내고 들어선 진영이다.조계종 총무원의 확대판이 현 정치판이요,현 정치판이 조계종의 축소판이라고 한다.너무 서로 닮은 꼴로 지내온 현대사 때문이다. 지난번 총무원장 선거때 종권에 도전해 후보로 출마한 본인은 불교가 변해야 사회가 변하고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아 큰 마음을 내어 출마했다.그런데결과는 사태로 이어지고 그 중앙에 선 본인은 본의 아니게 이 사회처럼 보수 기득권층의 태백산맥과 같은 세력을 교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리고세세생생에참회해야 할 두터운 죄업만 쌓고 말았다.일평생 참회하고 반성하며 선업을 쌓는 삶이 되어야 할 것 같다.실로 참괴스런 지금의 본인 심정은참회 발원하는 나날인 것이다.선인들의 말씀처럼 그림자와 같고 메아리와 같고 꿈과 물거품 같은 환상인 중생의 전도몽상이요,달팽이 뿔 같은 세상의 허무하고 무상한 이치를 관념적으로만 알고 살아온 탓이리라.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일이다. 선진국들의 사회는 정치적 안정이라고 한다.그것이 민주적이고 인간(권)적이고 개선과 개혁이 상시적이어서 국민이 정부(권)를 의지하고 문화적 삶을영위해갈 수 있다고 한다.후진국들은 그러하지 못하고 그런 것들은 뒷전이고 의식주,즉 경제 제일만을 앞세우는 것이다. 이 나라의 정치와 종교는 언제쯤 후진성을 떨치고 갈등구조를 극복하여 안정과 화합을 이루어 살아가게 될 것인가.한국 불교는 언제쯤 종권 편향 없이 민주적이며 정법 구현하는 자세로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는 정법 실천불교가 될 것인가.정치 9단이요 경륜이 깊어서 잘 해낼 것이라던 사람들도,천경만논을 통달하여 수행을 많이 했다는 큰 스님들도 알고 보면 허망한 일이 많다.그것은 고통스런 삶의 현장과 대중들로부터 확인받고 검증받지 못한 지도자는 허상이었다는 점이다. 대통령 한 분 바꿨다고,장·차관 몇 명 바꾸고 국회의원 몇 명 교체했다고이 사회가,정치판이 개혁되고 변화되는가.아니다.어느 사회나 어느 집단이거나 개혁주체가 분명해야 한다.나아가 대중 전체,국민 전체가 의식이 각성되어서 개혁의 주체가 될 때 비로소 그 사회와 국가는 진정한 개혁이 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예는 3,4,5,6공화국을 거치면서,문민정부를 거치면서 경험한 사실이다.그러므로 국민 모두가 낡은 의식,후진성이 무엇인가를 살펴서 민주적이고 도덕적으로 의식을 각성해야만 한다.부정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다가오는 21세기 1천년을 준비하는 1년의 시간은 짧다.그리고 자아비판과자기개조가 없는 과거를 두고 새 시대에 우리가 주인이 될 수 없다.그래서우리 모두는 매순간 매시간 하루하루를 진실되게 정성스럽게 살면 새 시대의 주인이 될 것이다.날마다 좋은 날이 되고 천천만세가 될 것이다.정치와 종교가 잘 돼야 한다.그래야 사회가 안정되고 미래가 있다.그렇게 되도록 나는 기도 발원하며 살 것이다.
  • 기고-‘법조개혁’ 국민이 나설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있다.그런데 여기에 덧붙여서 ‘법은멀고 돈만 판친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요즘이다.이번 대전 법조비리사건을 반성하는 뜻에서 대법원장은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원생들에게 ‘법률상인’이 되지 말라고 했지만,문제는 ‘법비(法匪:법을 악용하는 도적)’가 되니까 문제이다.변호사가 아무리 사회정의와 인권의 수호를 내세워도 넓은 의미의 장사인 것은 틀림없다.장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얼마나 공정한 장사를 하는가가 문제다. 이번 대전 법조비리사건은 의정부사건이 있은지 얼마 안돼 터져서 충격도크다.그렇지만 알만한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1993년 김영삼정권 당시 사법개혁을 한다고 요란스러웠다.그 당시도 ‘전관예우’가 문제되고,문턱높고 패쇄적인 사법부의 권위주의와 관료주의 및 법조인맥의 연고-파벌주의가 문제로 떠올랐다. 사법제도와 관련되어 일어나는 모순과 부조리는 그 특수 패쇄사회 속의 오랜 폐습에 서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밖에선 알기도 어렵고,또 알아도 당장어쩌지 못해왔다.더욱이 그 제도나,그 운영주체인 전문직종의 법조인은 일제하로부터 특수한 분위기 속에서 육성되어 왔다.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건국을 맞아 세상이 바뀌어도 일제하에 생긴 일부 전통과 관례를 철벽으로 고수하는데 성공해온 특정 전문직종의 엘리트 계층이다.그래서 사법제도에는 일제 잔재도 많이 있다.그중에서 관료주의,연고주의와 선후배의 서열에 따른 의리관계 및 특권직종으로서 폐쇄주의의 독특한 세계를 이루어 왔다. 한편 법조인이 독재에 항거하고 사회에 소금역할을 해온 사회 기여와 인권수호의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그런데 독재정권의 법기술자로 전락한 일부 법조가 실세화되면서 법조 분위기는 일각으로부터 급속도로 변질된 것도 사실이다.정의고 사명이고,별볼일 없다는 분위기를 부채질한 것은 독재하 법기술자들의 출세이고 그들에게 주어진 황금방석의 보장이었다.최고법원의 법관을 역임한 자가 대기업을 위해 상고이유서를 한장 써주고 얼마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말이 나돌아도 그럴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수긍하는 딱한 세상이 된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까? 법을 믿지 못한 지는 오래다.그러나 이번 사건에서처럼 서민이 법을 전면적으로 불신하고,법치란 제도에 대해 허무해한 적도 없을 것이다.서민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무법자인 ‘마피아’의 그늘에라도 들어가야 살아 남는다.그러한 서민을 비웃을 수만 없다.그러한 무법사태의 종결을 위해 우리는 자구적 차원에서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문제 당사자인 법원,검찰 및 변호사회 등 3주체는 각기 자기 나름으로 공정엄정하게 처리하라.시간을 더 이상 끌다간 마지막 기회마저 놓친다.다음에국회는 국정조사권을 응당 발동,진상 규명과 대안 제시를 해야 한다.그런데지금 국회가 돌아가는 꼴을 봐선 당장에 기대할 수 없다.그러니 정당은 국회와 사정이 비슷하다고 할지라도 나름대로 정책을 제안하는 등 애를 써라.결국 시민 사회단체가 나서서 진상을 따지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나서는 것이다.시민단체를 통하든,개개인으로서든 법을 지키는 온갖 방책을 강구하도록 공개요구,감시,비판,규탄,대안 제시 등을 해야 한다.결국 피해자는 누구인가? 우리 국민이다.그리고누구의 사법제도인가? 국민의 것인데 이토록 국민을 배반하는 지경에 이른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이번 기회에 사법과정에 얽힌 부패 먹이사슬의 연결고리인 연고주의에 서식하는 정실과 뇌물구조를 부숴버리는 것을 비롯해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1993년 개혁 드라이브의 헛바퀴 돌리기가 되풀이된다면 우리 장래는 암담하다.서민이 지금 얼마나 분개하고 죄절해 가슴을 치고 피를 토하고 있는지 아는가?
  • 레마르크 미발표 유작 ‘약속의 땅’ 출간

    독일 출신의 소설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1898∼1970)의 미발표 유작 ‘약속의 땅’(전2권)이 국내에 번역·소개됐다.생각의 나무,이내금 옮김. 지난해 레마르크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독일에서 발굴된 ‘약속의 땅’은 히틀러 정권에 쫓기는 독일 망명자의 삶과 사랑을 다룬 장편소설.‘네 이웃을사랑하라’‘개선문’‘리스본의 밤’‘그늘진 낙원’ 등과 함께 레마르크망명문학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약속의 땅’은 작가 자신의 삶의 역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주목된다.독일의 베스트팔렌에서 태어난 레마르크는 1차대전 때 자원입대했다가 총상을 입고 귀환한다.1929년에 발표된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바로 그때의 체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그러나 1933년 히틀러 정권 수립과 동시에 이 작품은 불태워졌고,1939년에는 정부로부터 국적을 박탈당한 뒤 프랑스와 이탈리아,스페인 등을 떠돌다 미국으로 망명했다.미국 생활중 그는 출세작 ‘개선문’과 ‘사랑할 때와 죽을 때’를 잇따라 발표했다.도피와 망명으로 점철된 불안한 나날 때문인지 그의 작품에는 자아와 외부세계에 대한 허무적 태도와낭만적 격정이 가득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각의 나무측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레마르크의 초기작 ‘꿈의 다락방’‘감’‘지평선의 정거장’ 등도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
  • 열두살 천사의 선물/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내가 죽거든 쓸만한 장기는 모두 기증하고 남은 신체도 해부용으로 제공하라”. 이는 국내 최초의 안과의사이자 세벌식 한글타자기의 기수였던 공병우 박사의 지난 89년 유언이다. 그 유언이 센세이셔널한 충격을 불러일으킨 것은 한사람의 사회인이 자신의 삶의 결과를 어떻게 책임지고 마무리짓는가에 대한 답안지였기 때문이다. 이번 12살짜리 김지원군의 장기기증 소식은 이와는 다르다. 이 소년은 아직 인생을 시작하지도 않은 새싹같은 존재다. 한창 뛰어놀면서 꿈과 희망에 부풀어야 할 어린 소년의 죽음이란 그 부모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안타까움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소년은 성탄 전야에 뇌사판정을 받고 심장과 신장등 자기가 못다한 삶의 부분들을 남에게 나눠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인생을 살고난 후 기름이 모자란 등불처럼 허무하게 사라져버리기 마련이다. 삶에 대한 보람도, 인생의 목적의 성취도 확인할 수 없이 그저 먹고 살기에 급급한 나머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지도, 그래서 준비하지도 못한채 무의미하게 종말을 맞고 만다. 그래선지 꺼져가는 생명에 또 하나의 생명을 주고, 자신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아름다운 죽음을 보면 부끄러워질때가 많다.타인에게 나의 신체의 일부를 떼어주는 일은 아직 일반화되지 않아서 장기이식은 인공장기 공급이 충분치 못한 형편에서 그 중요성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더구나 아직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서 장기를 떼어내야 한다는 어려움때문에 필요한 사람은 많은데 장기기증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를 악용한 사기 매매사건 등이 문제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서 소년의 죽음과 장기기증은 무엇보다 값지고 숭고하다. 실제로 영혼이 떠난 육체란 생텍쥐페리의 말에 의하면 ‘훌륭한 연장’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다. 셰익스피어도 ‘죽을 것인가, 살것인가’라는 유명한 대사에서 “죽는 것은 잠자는 것, 그래서 잠들면 꿈을 꾸게 되며 그 꿈속에서 어떤 꿈을 꿀것인가가 문제”라고 외치고 있다. 12살 소년은 7명에게 그가 못다한 삶을 나눠주었고 그의 싱싱한 심장박동소리는 언제까지나 힘차게 울리게 될것이다. 그리고 7배로 늘어난 그의 꿈은 이 세상에서 그가 되고 싶었던 모든 꿈을 고루 성취하게 될 것이다.
  • 국회 막판까지 파행… 개혁법안 ‘낮잠’/정략만 있고 민생은 없다

    ◎577개 법안·국회제도 개선안 등 처리 불투명/본회의 불출석·법안연계 투쟁에 비난 목소리/“국민 이익 외면한채 이익집단 대변” 지적도 회기가 4일 남은 정기국회가 비틀거리고 있다. 정치권이 현안을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14일 ‘金勳 중위 사건’등을 구정권때 사건으로 규정,야당의 국방장관 해임결의안 처리를 무력화하기 위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여권의 정치해결 방식에 “정치적 의도…”라며 건건이 제동,규제개혁법안등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 여야의 대치로 190여건의 규제개혁 일괄처리 법안을 비롯,계류중인 577개 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어렵게 됐고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가 추진중인 국회제도 개선안의 회기내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국방장관해임결의안’ 본회의 처리에 불참했다. 안건발의 72시간을 넘겨 이 안건을 폐기시키기 위해서 였다. 朴浚圭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등원거부,불출석등은 의회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이를 비판했다. 상당수 정치학자들은 이에 대해 “여당이 입법부를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여권이 새해 예산안이 처리된 직후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단독으로 제출한 일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야당의 반발만을 샀고 경제청문회 개최를 위한 협상을 더욱 꼬이게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체포·구속시기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여권내 지도부조차도 “국회일이 잘 돼가고 있었는데…”라며 갸우뚱거릴 정도다. 야당 반발을 일으켜 국회파행의 빌미를 준 일이 또 있다.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이 이날 군내의문사,96년 4·11총선 당시 판문점 북한군 무력시위사건등을 조사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대목이다. ‘판문점 북한군 무력시위사건’은 이미 안기부등이 조사방침을 밝힌 터여서 야당을 새삼 자극할 필요가 필요했느냐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국회 문을 닫을 때가 멀지 않다”.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의 14일 국회 본회의 발언이다.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의 자동 폐기에 따른 대여(對與)경고성 메시지다. 원내사령탑인 朴熺太 총무도 “이제 국회와 본회의는 끝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국회를 대여(對與)투쟁의 장(場)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李會昌 총재 동생 會晟씨의 구속을 빌미로 국회 투쟁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고리로 내걸었지만 會晟씨 구속에 따른 반발심리가 깔려 있다. 당 지도부는 심지어 세풍(稅風)수사나 千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법안 처리와 연계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여당이 국방장관 해임 결의안에 불참하면 국회가 순항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법안처리는 임시국회 소집을 통해 다룰 수도 있다”며 ‘선(先)정치투쟁,후(後)법안처리’의 당론을 분명히 했다. ‘당론 관철’을 위해 고유의 입법 활동을 얼마든지 유보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여당의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거부는 반(反)의회주의”라는 朴총무의 비난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국회를 경시하는 풍조에는 야당도 예외가 아니다. ▷경제·시민단체◁ 시민단체들과 경제단체들은 각종 규제개혁법안과 관련,“국제신인도 제고와 경제회생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朴元淳 참여연대사무처장은 “개혁법안은 우리사회 전체를 재조직하는 구조조정 법안”이라면서 “이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개혁에 대한 허무주의가 확산돼 총체적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朴사무처장은 이어 “개혁법안의 처리는 정부 여당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반개혁적인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익집단의 로비에 굴복, 각종 규제법안의 처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金榮培 경총상무는 “산업구조조정안을 국회에서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호전되고 있는 국가신인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상무는 특히 “기업에 부담을 주는 법안들은 통과시키고 규제완화특별법등 기업활동에 필요한 법은 계류중이여서 기업활동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河承彰 경실련정책실장은 “국회는 이익집단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가”기로에 서 있다면서 “약사법,공인회계사법,부패방지법 등은 이번 회기내 반드시 통과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만중 ‘구운몽’ 현대소설로 재탄생

    ◎줄거리·인물 차용… 한승원씨 장편 ‘꿈’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소설가인 서포 김만중의 국문소설 ‘구운몽’이 현대소설로 새롭게 선보였다. 소설가 한승원씨(60)가 ‘구운몽’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창작한 장편 ‘꿈’(전 2권,문이당)을 펴냈다.‘구운몽’은 한국의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을 통틀어 해외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 작가는 ‘꿈’을 ‘이설본(異說本) 구운몽’이라고 부른다.소설의 줄거리 일부와 등장인물을 ‘구운몽’에서 빌려온 만큼 두 작품의 얼개는 비슷하다. 남악 형산의 연화봉에 있는 도량에서 불도를 닦던 열아홉 살의 주인공 성진은 그를 후계자로 삼고자 하는 육관대사의 뜻에 따라 인간세상에 태어난다.시대는 중국의 당나라.소유라는 이름을 얻은 성진은 과거에 급제한 뒤 토번족의 침략을 막아내는 등 공을 세운다.그 덕에 천자의 공주 등 무려 여덟 여자와 질펀한 사랑을 나눈다.아들 하나와 딸 일곱을 둔 그는 사위들이 역적모의에 연루돼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벼슬을 그만 둔다.인생의 허무를 느끼던 그는 마침내 육관대사의 호통소리에 꿈을 깨고 만다. 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인도·중국 등에 흔한 환몽(幻夢)구조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동정호의 용왕이나 팔선녀 등 황당한 내용도 적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얘깃거리가 시선을 끈다. 작가는 “구운(九雲)은 아홉 사람이 꾼 한바탕의 허무한 꿈만을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도교의 초월세계나 불교의 극락,혹은 기독교의 천국을 의미하기도 한다.따라서 ‘꿈’은 현재의 욕심에서 벗어나 참된 삶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 李 후보에 銃風 서면보고

    ◎“訪中전후 두차례”… 韓成基 피고인 첫 공판서 진술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韓成基 피고인(39·전 포스데이터 고문)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 가기 직전과 갔다온 직후 각각 한차례씩 한나라당 李會昌 대통령후보에게 이 사건 관련 사항을 서면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韓피고인이 베이징에서 李후보의 동생인 會晟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에게 두차례 전화를 건 물증도 확보됐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오후 2시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金澤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공판에서 밝혀졌다. 재판은 韓피고인에 이어 吳靜恩(46·전 청와대 행정관)·張錫重(48·대호차이나 대표) 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의 순으로 진행됐다. 權寧海 피고인(전 안기부장)에 대한 신문은 權피고인의 건강 때문에 연기됐다. 韓피고인은 검찰의 직접신문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인 지난해 12월9일 ‘특단카드 협상정보 보고서’를 작성한 뒤 항공편으로 부산으로 내려가 덕천사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李후보측 수행비서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어 “베이징에서 귀국한 직후인 12월15일 ‘존경하옵는 李후보님께’라는 편지를 써 서울 종로구 구기동 李후보의 자택앞에서 운전사에게 건네줬다”고 말했다. 韓피고인은 그러나 “직접 전달하지 않아 李후보가 최종적으로 보고서를 받았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韓피고인의 출국전 보고서에는 ‘북한 통일선전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옥수수박사 金順權 교수 방북건을 이용,북한측에 모든 카드를 제시할 것이며 12월15일∼17일 사이에 행동을 개시토록 한다’는 내용이,편지에는 ‘북한 고위층이 황해도 출신인 李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으나 북한 고위층이 말한 내용을 서면에 모두 기재할 수 없어 유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안기부로부터 넘겨받은 韓피고인의 컴퓨터 저장파일을 분석한 결과,이같은 보고서 내용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속개된다. ◎검찰 “李會晟씨 곧 재소환” 서울지검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30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 깊이 관련된 의혹을 사고 있는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52)을 금명간 재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사실무근” 한나라당 성명 具凡會 한나라당부대변인은 30일 성명을 내고 “韓씨의 진술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허무맹랑한 날조된 진술”이라고 주장했다.
  •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첫 공판­정치권 반응

    ◎여 “재판 지켜보자” 야 당혹·충격·초조/국민회의­“법정에서 진위 밝혀질것”/자민련­이 총재의 직접 해명 촉구/한나라­성명 발표 등 진화에 진력 韓成基씨의 법정진술이 전해진 30일 국민회의는 공식 논평을 자제하면서 “재판 결과를 지켜보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鄭東泳 대변인은 비공식 논평을 통해 “법정에서 韓成基씨 진술의 진위여부가 밝혀질 것”이라며 “우리 당은 재판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짤막한 반응이 전부였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개입여부 등 총풍사건의 실체가 법정에서 밝혀지게 돼있는 만큼 굳이 한나라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경제청문회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정국이 꼬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경국정색으로 급전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그러나 薛勳 기조위원장은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이 부인해왔던 것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자민련은 강력한 톤으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金昌榮 부대변인은 “韓씨의 법정진술은 당시 李후보의 북풍개입 혐의를 시사하는 중대발언으로,누구도 자의적 법정진술의 신빙성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李총재가 직접 자신의 개입의혹을 해명하고 검찰은 북풍공작의 전모를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金부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측 ‘북풍(北風)’공작의 핵심인 韓씨의 말은 대단히 구체적이며 李후보의 실제(實弟)인 會晟씨와의 통화기록 등 물증도 확보된 상태”라며 “韓씨의 문건을 수행비서나 운전기사가 묵살하고 李후보에게 전달하지 않을 입장이 못된다는 것은 세살짜리 어린이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풍사건 고문조작 의혹’에 휘말렸던 안기부는 이날 공식논평을 내지 않은 채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입을 다물었다.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재판 초기상황인데 우리가 진행 과정 하나하나에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전제,“그러나 우리가 고문을 통해 총풍사건을 조작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재판을 통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나라당은 30일 열린 ‘총풍(銃風)사건’ 첫 공판에서 韓成基 피고인이 북한측 인사와 만난 내용을 李會昌 총재에게 서면보고하고,李총재의 동생인 會晟씨와도 통화했다는 진술내용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진술내용을 뒤집는 것이어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당은 부랴부랴 성명을 내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썼다. 具凡會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성명을 내고 “韓씨의 진술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허무맹랑한 날조된 진술”이라면서 “우리는 韓씨가 안기부의 협박과 회유에 넘어가 그같은 진술을 했다는 의구심과 추측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안기부의 고문협박에 못이겨 허위진술했다고 주장한 韓씨가 갑자기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무언가 뒷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다.일부 당직자들은 韓씨를 ‘도대체 못믿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권의 李會昌­會晟 형제 죽이기가 다시 시작된 것 같다고 불안감을 떨구지 못하고 있다.지난 번 金大中 대통령과 李총재의 청와대 총재회담에서 총풍사건은 검찰수사를 지켜본다고 해 잠자코 있었더니,결과가 이것이냐고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한 방 맞았다는 얘기도 이곳 저곳에서 튀어 나왔다. 具부대변인은 이와 함께 “會晟씨는 韓씨가 베이징에 있었다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12일사이 그가 베이징에 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으며,韓씨와는 북한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韓씨가 법정진술을 통해 ‘특단협상카드 정보보고’ 문건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李총재의 당시 수행비서 金右錫씨도 “문건은 커녕 韓씨를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관계자도 당시 유세차량에 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었고,경호원들이 삼엄하게 후보를 경호해 허가받지 않은 외부인사(韓成基씨 지칭)가 金비서에게 접근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 금강산에 가는 뜻(張潤煥 칼럼)

    금강산 관광 제1진이 ‘무사히’ 귀환한 데 이어 제2진도 제대로 관광을 마치고 돌아왔다.특히 제2진에는 여야 국회의원들도 들어있었다.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 金日成 주석을 만나 금강산 개발에 합의하고 돌아온 게 盧泰愚 대통령 정부 때인 89년 2월의 일이니,실로 9년만에 뱃길로나마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89년 2월로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9년동안 남북관계는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었다.金泳三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94년 7월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뻔 했으나 金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되었고,그해 10월 가까스로 제네바 핵합의가 이뤄져 전쟁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상황을 넘긴채 오늘에 이르렀다. ○관광선 보냈더니 간첩선 보내고 올 2월 金大中 대통령 정부가 들어섰고,북쪽에서는 金正日 위원장이 ‘유훈통치’를 내세워 권력을 승계했다.金대통령은 대북정책의 기조로 무력도발 불용(不容)과 화해와 협력을 제시했다.정부의 정경분리 원칙에 힘입어 鄭명예회장은 다시 두번씩이나 소떼를 몰고 방북했다.그리고는 마침내 금강산개발 합의와 함께 관광선을 띄우게 된 것이다.드디어 한반도에 해빙의 조짐이 보이는가 했더니,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 문제로 다시 한파(寒波)가 일고 있다.한랭전선(寒冷前線)과 온난전선(溫暖前線)의 혼재 상태다. 그래서 금강산 관광대열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은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하다.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북한은 금강산 관광 제1진이 북한에 가 있는 동안 우리 서해안으로 간첩선을 침투시켰다.그러자 극우세력들은 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발목을 잡고 나왔다.“북한의 대남전력은 적화통일이다.햇볕론을 거둬들이라”는 것이다.북한의 대남전략이 적화통일이라는 주장은 맞다.그러나 적화통일이 현실태(現實態)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따라서 그들은 “햇볕론을 펴려거든 안보태세를 더욱 튼튼히 하라”고 주장했어야 옳다.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철저한 안보태세를 대전제로 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통일의 씨앗 뿌리는 정부 그러나 대북 포용정책마저 거둬들이라는 주장은 너무나 근시안적이다.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의미를 잃어버린 마당에 계속 대북 대결정책을 밀고 나가란 말인가. 그래서 국경조차 의미가 없게된 이 지구촌시대에 남북이 다 함께 주저앉자는 말인가.정부가 대북 포용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대화와 침투’라는 대남 이중전술을 가까운 시일에 포기할 것으로 믿어서가 아니다.‘햇볕’이 지닌 속성과 위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북한도 어쩔수 없이 변화하지 않을 수 없고,미미하게나마 이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평화와 통일의 씨를 뿌릴 때다.금강산 관광도 통일을 향한 하나의 작은 씨앗이다.금강산가는 길이 예사 관광길인가.이산가족의 한(恨)과 눈물,통일의 열망이 서린 길이다.그래서 금강산에 가는 깊은 뜻은 그한과 열망을 묶어 남북분단의 벽을 허무는 작업이라는 데 있다.극우세력은 관광선을 타지 않아도 좋다.그러나 통일의 씨앗을 뿌리는 정부의노력을 방해하지는 말라.씨앗은 언 땅을 뚫고도 끝내 싹을 틔우게 마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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