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허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성명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구청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동안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73
  • [시론]지방참정권 일본 변화 리트머스 시험지로/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시론]지방참정권 일본 변화 리트머스 시험지로/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하토야마 정권은 지난 11일 영주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오자와 간사장이 ‘한·일관계를 고려해 정부가 법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하토야마 총리도 ‘동 법안이 우애의 원점이다.’라고 말하면서 법안 성립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이 법안이 성립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법안이 제출되면 이미 지방참정권에 찬성하고 있는 공명당, 사민당, 공산당 등이 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여론조사에서도 이 법안 제출에 대해 60%가 찬성하고 있으며, 반대는 29%에 불과했다. 실로 1990년 재일한국인(특별 영주자)이 오사카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지방참정권을 요구한 지 20년 만에 나타난 일본의 변화다. 지방참정권문제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된 2010년’에 지금까지 억압당했던 재일동포의 한을 푸는 계기로 볼 수 있어 환영할 일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로 한·일 과거사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크다. 또한 일본이 아시아와의 ‘우애의 정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이 성립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지방참정권 법안이 점차 현실화하면서 반대파들의 저항도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반대이유는 공개적으로는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맡기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하지만, 속내는 그들의 정치적인 이익에 의한 것이 많다. 우선 민주당 내의 초선과 중견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발이다. 그들은 오자와 간사장이 정부 제출 입법으로 하면서 당의귀속(黨議拘束)을 걸어 개인이 반대를 하기 힘들게 만든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해당법안의 주무부처 수장인 하라쿠치 가즈히로 총무상이 대표적이다. 그는 ‘민주주의의 기본과 관련되는 문제는 의원입법으로 해야 한다.’며 총리와 당 간사장이 합의한 사항에 반기를 들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오자와 간사장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불만의 표출이다. 그리고 연립정권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국민신당 대표인 가메이 시즈카 금융상은 이미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 법안이 정부제출법안으로 되기 위해서는 각료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그가 각료회의에서 반대를 하면 자신의 영향력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또한 자민당은 영주 외국인들이 지방의 투표에 참가하게 되면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여 반대하고 있다. 자민당의 속내를 반영하듯 자민당이 우위에 선 지방일수록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지방참정권에 반대하는 정치세력들은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민족주의 대 반민족주의의 갈등 양상으로 몰아 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민단(일본대한민국민단)이 작년 중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악선전을 한다든지, 중국인 일반영주권자가 늘어나서 결국 중국에 조종당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허무맹랑한 비방으로 보수세력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딜레마가 존재한다. 한국이 적극적으로 지방참정권을 요구할수록 극우세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모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방참정권문제는 하토야마 정권이 얼마나 리더십을 가지고 임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당 최대실력자인 오자와 간사장이 지금의 정치자금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좌우될 수 있다. 이번 국회에서 오자와 간사장의 불법자금문제가 확대되면 그의 정치력은 회복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오자와의 당 장악력이 급속하게 악화되는 동시에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도 하락해 지방참정권의 법안처리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하토야마 정권이 지방참정권 문제를 잘 풀지 못하면 이 정권의 전향적인 정책은 단지 레토릭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이 점을 하토야마 총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예능계도 ‘구조조정’ 칼바람

    예능계도 ‘구조조정’ 칼바람

    2010년 예능계에 한겨울 추위보다 더 매서운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봄·가을 정기 개편철이 아닌데도 프로그램 폐지와 출연진 전원 교체 등의 고강도 처방이 잇따르고 있다. 예능계 지각변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살리고 죽이고… 원인은 식상함 20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 2TV의 ‘상상더하기’(이하 ‘상플’)가 전날 5년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4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상플’은 언어를 통해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무는 ‘세대공감 올드앤뉴’ 코너가 인기를 끌면서 KBS 예능 간판주자로 장수했다. ‘얼음공주’ 노현정 아나운서와 MC 탁재훈·신정환도 인기에 한몫했다. 이후 ‘상플’은 형식을 조금씩 바꿔가며 변화를 줬지만, 연예인 사생활 토크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출연배우들의 영화 내지 드라마 홍보 창구’라는 비판도 따라다녔다. 급기야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SBS ‘강심장’에 크게 밀리면서 사형선고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KBS는 이 프로를 폐지하고 새달 2일부터 배우 김승우가 진행하는 토크쇼 ‘승승장구’를 신설한다.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패떴)도 지난 18일 시즌1의 마지막 녹화를 가졌다. 2008년 6월 첫선을 보인 ‘패떴’은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대성 등 고정 MC와 특별 초대손님의 활약으로 한때 시청률 30%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회 똑같은 구성과 진행방식을 반복해 식상함을 자초했다. ●유난히 치열한 예능 생존경쟁, 왜? 방송사의 대응 무기는 오로지 ‘신선함’이다. KBS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잘 출연조차 않던 김승우를 예능 MC로 발탁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첫번째 초대손님은 진행자의 아내 김남주(배우)다. 김승우는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은 만큼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진솔한 토크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BS는 ‘패떴’의 이름만 남기고 제작진과 출연진을 전부 물갈이했다. ‘패떴’ 시즌2인 셈이다. 기존의 인지도는 최대한 살리되, 이미지는 완전히 바꿔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시즌2는 김원희, 윤상현, 지상열, 신봉선, 택연, 윤아, 조권 등이 이끌어간다. 예능 프로에 노출이 많이 안 된 배우 윤상현과 인기 아이돌 멤버들의 조합에 승부수를 건 눈치다. 경쟁사 주자 빼오기도 눈에 띈다. 지난달 새 단장한 MBC ‘일요일일요일밤에’는 최근 ‘에코하우스’ 코너에 KBS ‘개그콘서트’(개콘)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유상무를 전격 투입했다. 유상무는 ‘개콘’에서 당분간 하차한다. 그런가 하면 KBS ‘1박2일’은 원래 멤버 김종민(가수)이 제대하자마자 프로그램에 투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듯 예능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한 것은 한번 주도권을 빼앗기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강심장’, ‘패떴’의 제작을 맡고 있는 남승용 SBS 책임 프로듀서는 “예능 프로는 워낙 유행에 민감해 일단 한번 밀리면 인기를 되찾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예능은 기획, 연출, 연기의 3박자가 잘 맞아야 하고, 웃음이라는 기본적인 공감대에 출연자들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시론]세종시 문제 국민적인 지혜 모아야/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시론]세종시 문제 국민적인 지혜 모아야/장성호 배재대 비교정치 교수

    맹자는 인의정치를 내세우며, 혼란에 빠져 있던 전국시대를 극복하려 했다. 사생취의(捨生取義)를 말하며, 구차하게 살기보다는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의로움을 택하겠다고 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의로움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화해를 통한 통합이다. ‘구조적 폭력(structural violence)’이란 개념을 창안해 평화학을 집대성한 요한 갈퉁도 물리력을 비롯한 정치·경제·사회의 구조적 폭력의 타파만이 체제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 중국의 전국시대처럼 남북갈등, 남남갈등, 계층갈등, 이념갈등 등의 다차원적인 갈등의 회오리가 다기적으로 얽혀 있는 형국이다. 사회 갈등의 대표적인 상징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이 된 것은 우리 역사의 불행이다. 갈등의 해결과 국민통합이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임을 생각해 보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의 사태는 우리 정치권에서 능히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후진적인 구태를 보여 준다는 데 문제가 있다. 시민이 흘린 피의 투쟁으로 민주화를 달성했지만 대의민주주의 하의 대표들이 민주주의 제도화를 허무는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후퇴시키는 죄이다. 문제는 우리의 파당적인 정치문화이다. 우리 국회를 비롯한 정당과 제 정치세력들은 상시적으로 전쟁 중이다.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막장정치라고 부르며, 우리의 어린 학생들은 막말과 몸싸움이 오가고 편싸움만 하는 다 큰 어른들의 모습에 고개를 돌린다. 18대 국회 들어 본회의장 점거 12일, 국회의장실 점거 14일, 로텐더홀 점거 20일, 전 상임위 회의실 동시 최초 점거 등 225일 회기 중 47일(20.9%)이 점거사태로 얼룩진 반(反)민주지향적인 우리 국회의 모습이었다. 또한 각 정파들의 화합할 줄 모르는 계파정치 싸움에도 국민들은 지쳐 있다. 이러한 일들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희화화를 가속한다는 사실이다. 정치란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조정과 합의라는 과정을 통해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는 숭고한 작업이다. 세종시 논란을 비롯해 산적한 현안마다 해법이 지난해 4대강 예산이나 미디어법 처리 때처럼 폭력적인 방법과 타협할 줄 모르는 정쟁으로 흐른다면 의회와 정당의 존재 의미는 없다. 특히 여당과 야당, 대통령과 야당 대표,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치지도자들이 대국민 언론플레이만 하고, 왜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숙의하지 못하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수당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와 소수당의 물리적 힘의 동원도 모두 배격되어야 한다. 핵심가치를 세우고 원칙에 입각한 협의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되, 최종적인 결정은 다수결을 통해 정리해 가야 하는 것이 교과서적인 절차적 민주주의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은 다음 선거를 통해 내려진다. 이제 18대 국회의 임기가 절반 정도 남았다. 올해 정국의 블랙홀인 세종시 문제의 지혜로운 해결 여부가 남은 임기 성공의 시금석이다. 세종시 문제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제 정파의 열린 마음으로 끝장 토론해 아름다운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국론통합과 정치발전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하여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장 큰 상징인 국회와 민주주의의 디딤돌인 정당이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위헌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차제에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구조적 폭력의 근인을 타파하고 선진화를 위해 국민적인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자신을 버리면 답이 보인다. 정파적인 이익을 버리면 성숙한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이 이루어진다. 희망의 2010년에는 위정자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그 주체가 되어 정치와 사회의 선진화, 나아가 민족통합까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 NGR 전 멤버 문성훈 “허무하고 외로워 탈퇴”

    NGR 전 멤버 문성훈 “허무하고 외로워 탈퇴”

    그룹 NRG 멤버였던 문성훈이 4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NRG를 탈퇴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문성훈은 오는 21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택시’ 최근녹화에서 “NRG를 탈퇴한 이유는 연예계 생활에 너무 지쳐있었고 10년간의 활동 후 허무함과 외로움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가방 디자인과 제작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탈리아 유학파 선생님한테 하나씩 배우는 견습생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또 다른 NRG 멤버 노유민은 군 시절 동안 갈고 닦은 트롬본 연주 실력을 공개했다. 노유민은 “처음엔 악보도 제대로 읽을 줄 몰라 선입병사들로부터 혹독한 교육을 받고 1개월 만에 50곡의 악보를 암기했다.”고 전했다. 가수 데뷔 전 중학교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 온 노유민과 문성훈은 학창시절 함께 가출해 이태원에서 호객 행위를 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노유민과 문성훈은 “누구나 한 번씩 거치는 방황의 시기에 많은 친구들이 호객 아르바이트를 했다. 철없는 시절 아지트로서 이태원은 특별한 곳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이날 즉석에서 NRG 대표곡인 ‘할 수 있어’, ‘HIT SONG’, ‘대한건아 만세’,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을 열창하고 서로를 위해 눈물 흘렸던 사연을 공개하는 등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 = tvN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EO 칼럼] 울타리를 허물자/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CEO 칼럼] 울타리를 허물자/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요즘엔 담장이 따로 없는 학교나 관공서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높다란 콘크리트 담장 대신 주민들을 위한 가로 공원이나 쉼터를 조성해 공간을 아예 개방해 놓은 것이다. 그랬더니 도시 미관도 살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도 신명이 났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온 이른바 ‘담장 허물기’ 운동은 이젠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의 교본처럼 돼버렸다. 담을 쌓거나 울타리를 치는 것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위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내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원시 이래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초록은 동색, 가재는 게 편이라고 했듯이 인간은 비슷한 태도나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비슷한 행동을 하려는 특징이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타인들과 구별하는 울타리가 형성된다. 하지만 한번 쌓은 담장은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게 문제다. 타인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이 커질수록 담장은 높아지고, 담장이 높아질수록 불신과 두려움이 더욱 커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오죽했으면 ‘담을 쌓는다.’라는 의미가 ‘의좋게 지내던 관계를 끊고 서로 철저하게 등지고 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게 되었을까. 그러니 이젠 담을 쌓기보단 허무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어떤 분야에서든 ‘내 편’ 아니면 ‘네 편’ 식의 편 가르기가 뿌리 깊고, 나쁜 의미의 ‘끼리끼리’ 문화가 너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배타적인 순혈주의나 지역 이기주의, 학연, 지연 등의 폐해를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자신만의 고유영역에만 집착하며 외부를 향해 담을 쌓는 기업은 끝내 생존경쟁에서 도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 글로벌 경제의 현실이다. 지난해 3월 사장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회사 내부에도 전문 분야별로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 있다는 걸 실감했다. 각 본부에 흩어져 있는 업무와 기능 가운데 서로 함께 묶어 놓으면 시너지가 생길 만한 업무영역을 한데 통합하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조직개편이 으레 그렇듯이 각기 다른 전문분야들을 분리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오랜 기간 형성돼온 내부의 담장을 하나하나 허무는 것이 무엇보다 힘겨운 과제였다. 우리가 내부건 외부건 울타리를 허물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의 전문영역과 지식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하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고인 물이 썩듯이 닫힌 공간에서는 패러다임 마비에 빠지기 쉽다. 고정관념의 틀을 벗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면 담장을 부수고 넘어서야 한다. 낡은 것과 결별하고 기득권을 뛰어넘는 ‘창조적 파괴’만이 새로운 시대의 생존법칙이다. 건설 분야의 최근 트렌드인 컨버전스와 융합도 기본적으로는 ‘울타리 허물기’라고 할 수 있다. 과감히 담장을 허물고 전통 건설기술과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로봇기술(RT) 등 이종 영역 간에 적극적인 융합을 모색하지 않으면 새로운 상상력을 얻을 수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도 없는 시대다. 날로 다양화·고도화하는 고객 니즈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도 고유영역이라는 이름의 닫힌 공간을 탈피해야 한다. 울타리 허물기는 그야말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역시 개인적으로는 울타리 허물기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다. 사업총괄, 설계, 정비, 원자로와 터빈발전기, 시공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구축해 온 국내 기업들이 서로의 담장을 부수고 함께 손을 잡고 시너지를 창출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융합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울타리 허물기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휘파람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비슷하다. 우선 팀 평균 신장이 1,2위를 다툰다. 그래서 센터를 활용하는 중앙 속공에 의한 득점이 유난히 많다. 그리고 젊다. 패기가 가득하다. 대한항공은 한때 지리멸렬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름대로 조직력을 갖추고 난 이후 달라졌다는 얘기가 대세다. “그래서 해 볼 만한 상대”라고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말한다. 5일 천안에서 만난 둘. 용호상박을 예상케 했다. 이전까지 각각 6연승(현대)과 2연승. 상승세에 어느 한 팀은 물을 먹어야 했다. 더욱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던 터다. 비슷한 기량, 비슷한 높이. 승부가 범실에서 갈릴 줄은 누구도 몰랐다. 대한항공이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천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홈팀 현대캐피탈을 3-2로 잡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달 13일 인천에서 거둔 3-0 완승 못지않은,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시즌 11승째(6패)를 신고했다. 3위 LIG(11승5패)와의 승차도 반 게임으로 좁혔다. 또 서브에이스 3개를 추가해 502개로 팀 통산 서브 에이스 500개를 7개 남자팀 가운데 최초로 돌파했다. 반면 이전까지 6연승을 달리던 현대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13승에 머무르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아 선두 삼성화재와의 격차(2경기차)를 줄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을 지휘하고 있는 사령탑은 모두 세터 출신이다. 김 감독이 권영민에게 ‘6년 정성’을 들였다면 신영철 감독은 한선수와 이제 겨우 1년 남짓 한솥밥을 먹었을 뿐이다. 초반 그 조그만 차이가 경기를 이끄는 듯 했다. 첫 세트 15점이 되기 전까지는 일진일퇴. 그러나 이후 발목을 잡은 건 범실이었다. 저지른 개수 만큼 세트의 주인이 달라졌다. 대한항공 밀류셰프가 무려 6개나 공격범실을 저지른 1세트를 가져간 현대는 박철우와 앤더슨이 20점을 합작한 2,3세트 되레 범실에 발목을 잡혀 역전당하더니 마지막 5세트마저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 두 팀이 저지른 공격·수비 실수는 무려 47개에 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용산참사 타결] “협상내용 몰라… 장례 치른다기에 합의”

    [용산참사 타결] “협상내용 몰라… 장례 치른다기에 합의”

    30일 오전 서울 한강로 남일당 건물 합동분향소에 앉아 있던 고(故)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65)씨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에 고개를 떨궜다. 검은색 상복 차림의 전씨는 입을 꽉 다문 채 한동안 눈물만 흘리다 가까스로 말문을 열었다. ●“감옥있는 아들생각에 가슴아파” 전씨는 “이 엄동설한속에서라도 남편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바라던 일”이라면서도 “감옥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더 춥고, 허무하고, 시리다. 9일 우리가 치를 장례는 반쪽짜리”라고 소회를 밝혔다. 전씨는 용산참사가 발생한 1월20일 남일당 건물 망루에서 발생한 화재로 남편 이씨를 떠나보내야 했다. 게다가 용산철거민대책위원장인 아들 이충연(36)씨마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복역 중이다. 충연씨는 10월28일 용산참사 관련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등의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28일 면회를 갔는데 아들의 얼굴이 부쩍 수척해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씨는 “법원 판결대로라면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것인데, 세상에 그런 이치가 어디 있느냐.”면서 “장례 문제와는 별개로 책임자 처벌과 구속자 석방을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전씨는 “협상내용은 잘 모른다. 다만 장례를 치른다기에 합의한 것”이라면서 “충연이가 아버지 장례를 꼭 모시고 싶어했는데, 감옥에 있어서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고령에 장기간 시달려온 탓에 전씨는 무척 지쳐 보였다. ●“도움준 분께 감사… 쉬고 싶어” 전씨는 그동안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용산철거민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식사로 끼니를 이었다. 전씨는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분들이 뛰고 기도해 준 것에 감사하다. 그저 집으로 가서 쉬고 싶을 뿐”이라며 자리를 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길섶에서] 앙금/김성호 논설위원

    ‘다사다난’ ‘송구영신’ ‘만사형통’…. 해마다 이때쯤이면 이런저런 모임이며 행사에서 단골로 오가는 말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즈음에서 잊고 싶고 바라는 것들이 오죽 많으랴. 나쁜 앙금을 떨쳐 정상의 복귀와 유지를 얻으려는 회심(回心)들이다. 또 나도 좋고 너도 좋아지라는 희망을 말만에라도 담으려는 희구의 표증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연말 모임에 ‘망년’보다는 ‘송년’의 명칭을 즐겨 쓴다. 망년이 잊고 싶을 만큼 나쁜 것들에 대한 소멸이라면, 송년은 덤덤하게 보내자는 뜻들의 결집일 터. 이왕 보낼 것이라면 굳이 잊고 말자는 허무의 강조가 뭐 긴요할까. 이름만이라도 희망의 뉘앙스를 택하자는 의기투합이 좋아 보인다. 오랜만에 ‘송년회’아닌 ‘망년회’ 초청을 받았다. ‘잊지 못할 앙금을 하나씩 갖고 오라.’는 주문과 함께. ‘망년’ 이름도 부담이지만 만인 앞에 털어놓을 앙금 찾기가 고민이다. 좋건 나쁘건 앙금들을 공유해 희망을 나누자는 뜻이겠지. 그런데 그 앙금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지지고 볶은 일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2009년 IT 이슈···통신사 합병·아이폰 출시

    2009년 정보기술(IT) 산업은 격변의 한 해를 보냈다. 통신시장에서는 합병의 물결이 거셌고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열풍이 몰아쳤다. 융합서비스가 대세를 이뤘다. 유선과 무선시장은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하다가 융합의 틀에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변화에 변화가 거듭된 1년”이라면서 “올해가 유·무선 융합의 도입기였다면 내년엔 그 융성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시간 IPTV’ 가입자 100만명 넘어 지난 6월 ‘통합 KT’의 출범은 올해 통신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KT와 KTF의 합병은 ‘규모의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LG통신 3사도 내년부터 합병법인으로 탄생한다. 합병 효과는 IT 서비스의 진화로 이어졌다. 각종 유·무선 결합상품이 출시되면서 유·무선, 인터넷의 벽을 허무는 융합 경쟁을 이끌었다. 인터넷TV(IPTV)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대표적인 서비스다. 놓친 프로그램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고 인터넷을 이용해 TV를 시청하면서 채팅과 홈쇼핑 등도 할 수 있다. 추세를 반영하듯 ‘실시간 IPTV’ 가입자 수가 지난 10월에 100만명을 넘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1일 신년 업무보고에서 “내년에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넘어 방송통신과 서비스산업을 융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IT 자회사인 KT데이터시스템즈가 ‘KTDS’로 출범했고 삼성SDS-삼성네트웍스의 합병 결정,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 등 IT서비스 업계도 꿈틀거렸다. ●스마트폰 열풍 몰아쳐 아이폰 열풍이 뜨겁다. 지난 11월28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뒤 스마트폰 경쟁을 예고하는가 하면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기류에 맞춰 내년부터 공공기관에 스마트폰을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전용요금제를 도입하고 스마트폰 출시 비중을 현행 14%에서 24%로 상향조정했다. 아이폰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주요 인터넷 업체들은 앞다퉈 스마트폰 화면에 맞는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었다.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KT, SK텔레콤, 삼성전자 등도 한국형 앱스토어를 내놓으며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100만원대 초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 경쟁도 촉발시켰다. ●분산서비스 거부(DDoS) 공포 IT 강국을 휘청이게 했던 분산서비스거부(DDoS) 사태. 지난 7월초 발생한 DDoS 해킹 사태는 국가정보원 사이버안전센터와 주요 정부기관, 금융기관, 보안업체까지 덮쳤고 이로 인한 사이버 보안 공포가 확산됐다. 이 때문에 악성 코드의 위험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커졌고 국가 차원의 예방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금융 사기 메신저 피싱도 도마에 올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칼 겨눈 덕만-비담… ‘선덕’ 비극 결말

    칼 겨눈 덕만-비담… ‘선덕’ 비극 결말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종영을 하루 앞두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했다. 비담(김남길 분)은 결국 덕만(이요원 분)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칼을 뽑았다. 21일 방송된 ‘선덕여왕’ 61회에서 비담은 염종(엄효섭 분)의 음모에 빠져 자신을 암살하려한 사람을 덕만으로 오해하고 분노했다. 이를 모르는 덕만은 비담에게 보낼 연서를 통해 “선위(왕위에서 물러남)를 하겠다. 짧은 시간이라도 너와 함께 하고 싶다.”고 깊은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덕만의 연서를 받은 비담은 편지를 구겨버리며 “춘추와 덕만에게 그토록 죽이려 했던 비담이 멀쩡히 살아있다고 전하라.”라는 분노의 대답과 덕만이 선물한 가락지를 돌려보냈다. 이어 반란군을 조직한 비담은 명활산성을 점령하고 화백회의를 주재해 덕만 폐위에 관한 결의문까지 발표했다. 덕만은 염종 때문에 비담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어쩔 수 없이 비담을 상대등의 지위에서 박탈하고 신국의 적으로 선포한다. 덕만은 “사람 사이의 믿음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력하단 말인가. 사람의 마음에 기대어 산다는 것이 이토록 허무한 것이란 말인가.”하고 탄식했다. 이날 ‘선덕여왕’은 예고를 통해 “신국을 갖고 너를 갖겠다.”며 투지를 내세운 비담과 덕만의 죽음 등을 암시하며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연인인 비담과 덕만이 서로에게 칼을 겨눈 상황에서 어떤 결말로 대미를 장식할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한편 21일 방송된 ‘선덕여왕’ 61회는 전국 기준 35.1%(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60회가 기록한 35.8%보다 소폭 하락했다. 사진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리스’ 허무 결말…후속은?

    ‘아이리스’ 허무 결말…후속은?

    초호화 캐스팅, 200억 원의 제작 규모 등으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가 지난 17일 20회로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아이리스’는 이병헌·김태희·정준호·김소연·김승우·빅뱅의 탑 등 화려한 출연진과 첩보 액션이라는 이색 소재,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든 해외 촬영 등 한국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케일을 자랑했다. ◆ 광화문 총격전, 영화촬영방식 도입 등 ‘개척’ ‘아이리스’는 기존 국내 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볼거리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했다. 배우들의 움직임을 쫓는 현란한 카메라워크와 서울 시내를 보여주는 독특한 편집 방식 등은 극 초반, 시청자들에게 낯선 느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CSI’, ‘프리즌 브레이크’ 등 미국드라마를 통해 영화의 느낌을 살린 드라마에 노출돼 있던 시청자들은 곧 ‘아이리스’에 적응했다. 또 드라마의 빠른 진행으로 극중 인과관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됐다. 또 ‘아이리스’는 광화문 대로에서 대규모 총격전을 촬영하며 온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서울시는 일본, 홍콩 등 아시아 7개국에 판매된 ‘아이리스’를 통해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촬영을 허락했다. ‘아이리스’ 제작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를 12시간 동안 통제하며 시가전의 촬영을 진행했다. 3000발이 넘는 총탄이 이용된 광화문 총격 장면에는 현재 공사 중인 광화문의 복원 후 모습을 CG로 재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표절·저작권·이병헌 스캔들 등 ‘호사다마’ ‘아이리스’가 이뤄낸 성과는 찬란했다. 하지만 KBS 방송 편성부터 난항을 겪었던 ‘아이리스’는 이후에도 표절시비, 저작권 문제, 이병헌의 스캔들 등 끊임없는 잡음에 시달렸다. ‘아이리스’는 제작사와 방송사간의 갈등으로 첫 회가 방송된 지난 10월 14일 오전까지 줄다리기를 하다 극적인 타협을 이뤄냈던 바 있다. 또 방송 초반 아인스M&M으로부터 대본 저작권과 가처분 신청을 당했고, 지난 7일에는 박철주 작가가 표절을 문제삼아 ‘아이리스’ 김현준 작가를 고소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 주연배우 이병헌은 지난 8일 전 연인 권모(22)씨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피해에 대한 피소를 당했다. 14일에는 ‘아이리스’ 촬영장을 찾은 방송인 K씨가 “이병헌을 고소한 권씨의 배후에 내가 있다는 허위 소문을 낸 사람이 누구냐.”며 심야 폭행을 벌이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 남겨진 이야기, ‘아이리스2’에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다양하게 겪은 ‘아이리스’는 39.9%(TNS미디어코리아 집계)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시즌 2를 암시하는 모호한 결말은 일부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아이리스’ 최종회는 행복한 삶을 그리던 김현준(이병헌 분)의 허무한 최후와 여전히 불분명한 최승희(김태희 분)의 정체 등 열린 결말을 제공했다. 이에 “시즌 2를 노골적으로 암시한 기대 이하의 결말”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아이리스’의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미 ‘아이리스2’의 제작계획을 밝혔다.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아이리스’의 시청률 30%를 넘어섰고 해외 수출도 순조로워 시즌 2 제작을 안 할 이유가 없다. 우리도 이제 잘 만든 ‘시즌제 드라마’를 정착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극중 사망한 김현준 역의 이병헌, 진사우 역의 정준호 등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은 재출연 논의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또 권상우, 이민호 등 스타급 배우들이 ‘아이리스2’의 출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종영한 ‘아이리스’의 여운과 함께 내년 5월 방영을 목표로 논의가 진행 중인 ‘아이리스2’에서 시청자들은 어떤 이야기와 새로운 스타들을 만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사진 = KBS 2TV, 태원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지원 좋은세상] 무욕(無慾)

    [강지원 좋은세상] 무욕(無慾)

    추운 겨울 12월이 되면 한해는 반드시 저문다. 또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면 반드시 새해가 시작된다. 사람은 한번 태어났다 한번 죽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수없이 죽었다 수없이 태어난다. 봄에 태어나 여름, 가을을 지나고 겨울을 보내고 나면 반드시 봄이 온다. 아침에 일어나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푹 자고 나면 다시 아침은 찾아온다. 매순간도 마찬가지. 한순간을 보내는 순간이 다음 순간을 맞는 순간이 된다. 그러니 우리는 매순간 죽고 동시에 태어나는 것이다. 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허무다. 그러나 한순간 다시 태어남을 생각하면 모든 욕망이 되살아난다. 죽음과 태어남은 하나다. 죽음과 태어남을 함께 생각해야 허무에 빠지지도 않고 과욕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동안 욕망은 우리를 얼마나 동물적인 삶으로 내몰았던가. 짐승 같은 짓, 버러지만도 못한 짓들이 모두 추악한 욕망에서 비롯한 것들 아니었던가. 그리고 허무도 욕망에서 비롯한 것 아니었던가. 아무런 욕망이 없으면 무슨 허무가 쳐들어 오겠는가. 그래서 평상심은 곧 무욕(無慾)이다. 욕망을 비워 무욕이 되면 그 자리에 사랑과 자비, 헌신과 봉사의 마음이 솟아나지 않을까. 한해를 보내는 12월의 끝자락, 나는 내가 태어난 곳을 찾아 나섰다. 끝은 곧 시작이요, 시작은 곧 끝인 것처럼 가는 한해를 보내면서 다시 태어나고 싶어서였다. 게다가 60년 전 기축(己丑)년에 태어난 사람이 60년이 지나 다시 맞이한 기축년에 생후 처음으로 태어난 곳을 찾아 나선 의미도 있었다. 출생한 지 8개월만에 그곳을 떠났다고 하니 실로 60년만이다. 그간에 왜 한 번쯤 가보고 싶지 않았을까. 그러나 도무지 쉴새 없이 돌아가는 일상사 탓으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사람을 인생풍경 ‘휴(休)’라는 TV프로그램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찾아가게 했다. 아버지는 당시 그곳의 군수로 재임하셨다고 했다. 그 전임지에서 잉태해 7개월을 지내고 그곳에 부임해서 3개월만에 나를 낳으셨는데 장소는 군수관사였다고 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부터 찾았다. 그러나 그곳은 어차피 기억에도 없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미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그곳 군청회의실에는 역대 군수들의 사진이 순서대로 걸려 있었다. 그 첫 번째에 걸려 있는 그분의 사진을 보고 당시 초대군수이셨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10여년 전에 타계하신 분의 사진을 한참 올려다 보자 울컥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이런 방문은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뿐 아니라 60년만에 같은 출생지에서 다시 태어나는 듯한 감회도 느끼게 했다. 마치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것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소망하게 했다. 아버지는 욕심이 없는 분이셨다. 그곳에서도 나는 다시 무욕(無慾)이란 화두를 전해 받았다. 나는 그동안 얼마나 이기적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 왔던가. 그 욕망들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과 고통을 주었던가. 또 그 욕망과 욕망이 충돌할 땐 그 얼마나 크나큰 갈등과 분쟁을 야기했던가. 돈, 권력, 지위, 명예, 인기 같은 욕망들은 한순간 내려 놓을 수 없는 것들일까. 식욕, 색욕 같은 더 원초적인 것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 지독한 사회적 욕망들은 그동안 세상살이에서 얼마나 많이 사고를 쳐왔던가. 그리고 그 욕망들을 만든 사람은 누구였던가. 바로 나 스스로 아니었던가. 누가 나에게 욕망에 빠지라고 강요한 적이 있었던가. 그 소유욕, 그 지배적 욕망들은 결국 내 안에서 내가 만들어낸 것 아니었던가. 다사다난했던 한해는 또 이렇게 저물어 간다. 이제 다가오는 새해는 무욕의 마음으로 맞이해야 하는 것 아닐까. 무욕의 대통령, 무욕의 정치인, 무욕의 경제인을 기다리기 전에 나부터 무욕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 무거운 욕망의 짐들을 내려 놓아야 비운 마음으로 좋은 새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변호사
  • [깔깔깔]

    ●백수의 등급 1. 초보백수 -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한다. - 만화 가게나 비디오 대여점 주인과 말을 트기 시작한다. - 직업을 물으면 어쩔 줄 몰라한다. - 주머니가 비면 외출이 불가능하다. - 남들 노는 일요일이 되면 허무하게 느껴진다. 2. 어중간한 백수 - 넘쳐나는 시간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비디오 대여점이나 만화 가게주인 대신 가게를 봐 주기도 한다. - 주머니가 비어 있어도 일단 나가고 본다. - 머리를 감지 않고 일주일 정도 버틸 수 있다. 3. 프로 백수 - 무궁무진한 시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시테크 전문가. 자신만의 취침 및 기상시간을 고수한다. - 몇 달 며칠을 같이 놀아도 도대체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이가 없다. - 빈 주머니일수록 당당히 행동한다.
  • [2009 해외연예 10대 뉴스] ‘팝 황제 죽음’서 ‘우즈 스캔들’까지

    [2009 해외연예 10대 뉴스] ‘팝 황제 죽음’서 ‘우즈 스캔들’까지

    2009년 해외 연예계에 큰 별이 지고 떴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사망해 팬들은 ‘별’을 잃은 슬픔에 눈물지었다. 그러나 또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별이 반짝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영국 가수 수잔 보일과 영화 ‘뉴문’에서 탄생한 스타 커플까지 할리우드에는 신선한 바람도 불었다. 눈물과 웃음이 공존했던 올 한해 해외연예계의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 여전히 믿기지 않는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미국 팝 100년사에 유일하게 ‘황제’로 불린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급성심정지로 미국 LA 자택에서 허무하게 세상을 떴다. 한 달 뒤 영국 런던에서 컴백 공연을 앞두고 있었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잭슨은 떠난 뒤에도 양육권 분쟁부터 재산분할과 죽음을 둘러싼 공방까지 연일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달에는 잭슨의 생전 연습장면이 담긴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이 전세계 동시 개봉, 수많은 팬들은 스크린을 통해 잭슨의 기억을 더듬었다. 2. 수잔 보일,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되다 지난 4월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신인가수가 탄생했다. 못생긴 외모에 나이까지 많은 수잔 보일(47)이 그 주인공. 영국 유명 오디션프로그램에 출연한 보일은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주목을 받았다. ‘제 2의 폴포츠’라고 불렸으나 이젠 그 수식어로도 부족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발매한 데뷔앨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이 영국 앨범 차트 정상을 정복했으며 미국 빌보드 앨범 200 차트 1위까지 석권했다. 3. ‘진행형 스캔들’ 타이거 우즈의 여자들 또 다른 황제 타이거 우즈(34)가 스캔들로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다. ‘우즈의 비밀 애인’이라고 밝힌 여성 7명이 등장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속옷 모델, 술집 종업원, 포르노 스타 등 여성들도 다양했다.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두 아이를 둔 우즈의 ‘자상한 아버지’ 이미지는 박살이 났다. 지난달 27일 우즈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잘못을 시인하긴 했지만 한동안 불륜남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4. 암 앞에 무릎 꿇은 카우보이, 패트릭 스웨이지 영화 ‘사랑과 영혼’, ‘더티 댄싱’, ‘폭풍 속으로‘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으로 지난 9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스웨이지는 연기를 향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강도 높은 항암치료를 이겨내며 TV드라마 ‘비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스스로 ‘카우보이’라고 지칭하며 회복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다른 기관에 암세포가 전이돼 운명을 달리했다. 팬들은 “스웨이지는 떠났으나 카우보이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며 그를 추모했다. 5. 진위 밝혀지지 않은 모건 프리먼, 손녀와 섹스 스캔들 연기파 배우 모건 프리먼(72)이 지난 6월 메가톤급 섹스 스캔들에 휩싸였다. 의붓 손녀딸인 에디나 하인즈(28)이 10대였을 때부터 성관계를 맺어왔다는 것. 이 사실이 두 번째 부인인 콜리 리와의 이혼한 결정적 사유라는 측근의 주장이 더해져 파문은 거셌다. 스캔들의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섹스 스캔들 한 달 뒤 프리먼과 하인즈의 결혼설이 보도돼 충격을 준 바 있다. 6. 자식 죽음에 눈물 흘린 두 아버지 올해 두 스타가 자식을 떠나보낸 뒤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배우 존 트라볼타(55)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3)이 그랬다. 트라볼타는 지난 1월 2일 자폐증을 앓던 아들 제트 트라볼타(15)를 잃었다. 별장에서 목욕을 하던 중 발작을 일으킨 제트가 욕조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트라볼타가 한동안 집을 두문불출해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타이슨 역시 지난 5월 27일 4살 난 딸을 잃었다. 딸 엑소더스가 자택에서 런닝머신 조작부에 매달린 선에 목이 감기는 사고로 사경을 헤매다 세상을 떠난 것. 7. 마약? 스캔들? 신종 플루? ‘해리포터’ 주인공 시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사생활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9월 미국 명문 브라운대에 입학한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19)은 잇단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 6월에는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3개월 만에 진짜 남자친구인 제이 배리모어(26)를 공개했으나 스페인 출신 록스타 스테파노 라파엘과 염문설이 불거져 차세대 ‘스캔들 메이커’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해리포터’ 역의 레드클리프는 지난 달 대마초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돼 구설에 휘말렸으며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21)는 지난 7월 신종 플루에 감염돼 영화 촬영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8. ‘뉴문’의 샛별 커플부터 마돈나의 열애까지 올해도 훈훈한 열애 소식이 할리우드에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판타지 영화 ‘뉴문’의 주연배우인 로버트 패틴슨(23)과 크리스틴 스튜어트(19)가 진짜 연인 관계로 밝혀져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팝스타 마돈나(50)가 무려 28세 연하의 미남모델 헤수스 루즈(22)와 연인관계를 선언했다. 지난해 말 잡지 화보를 촬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루즈의 어머니가 마돈나보다 더 어리다.”는 현지 신문의 조롱섞인 보도가 줄을 이었으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둘의 사랑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나이차이를 극복한 커플은 또 있었다. 지난 3월 배우 브루스 윌리스(54)가 22세 연하인 모델 엠마 헤밍과 정식 부부가 된 것. 전 부인인 데미 무어와 그의 남편인 애쉬튼 커쳐가 결혼식에 참석해 직접 축하인사를 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9. 힐튼-호날두 하룻밤 스캔들 ‘할리우드 파티광’ 패리스 힐튼(28)이 꽃미남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하룻밤 스캔들을 만들어냈다. 지난 6월 11일 힐튼은 미국 LA에 있는 한 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난 뒤 클럽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하룻밤 데이트를 하는데 성공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힐튼이 불과 1년 전 그녀를 본체만체한 호날두와 스캔들을 엮어낸(?) 것을 두고 오랜 숙원을 풀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게다가 애인인 레인 더그하트와 결별을 선언한 지 만 하루가 채 안된 시점이라 “역시 스캔들 메이커는 다르다.”는 감탄 아닌 감탄을 자아냈다. 10. 연인에서 원수로…공식 커플 리한나-크리스 연인에서 원수가 된 커플도 있다. 2008년부터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온 R&B 커플 크리스 브라운(19)과 리한나(20)가 폭력으로 안타까운 결말을 맺었다. 지난 2월 7일 새벽 LA근교에서 격렬한 언쟁을 벌이던 중 브라운이 리한나를 폭행, 경찰에 체포됐다. 집행유예 5년 및 사회봉사 6개월을 선고받은 크리스는 약한 여자를 때렸다는 비난을 받고 자숙을 해왔다. 지난 10월부터는 LA 인근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재결합설이 떠돌고 있으나 리한나가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설이 유력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리스’ 외교안보당국 홀리다

    ‘아이리스’ 외교안보당국 홀리다

    외교안보 부처 고위 당국자인 A씨는 요즘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웬만하면 술 약속을 잡지 않는다. 집에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를 시청하는 일이다. 남북간 첩보전이란 소재가 우리 드라마 환경상 여간 희귀한 게 아닌 데다, 직업상 마치 자신의 얘기를 보는 듯 감정이입이 쉬운 탓이다. 비단 A씨뿐 아니라 그의 부하 관료들 대부분도 역시 아이리스 마니아다. 때문에 당국자들 사이에선 요즘 “아이리스를 보지 않으면 왕따”라는 농담도 나돈다고 한다. ●“안보면 왕따” 농담도 요즘 통일부나 외교통상부, 국정원 관계자들이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화제도 바로 아이리스다. 양창석 통일부 정세분석국장은 “남북관계 주무 부서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드라마 소재 자체에 큰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라면서 “과거 남북 비밀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쉬리’만큼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들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눈높이는 일반 시청자들과는 다르다. 북한 전문가답게 “그 장면은 현실과 다르다.”거나 “그 장면은 그럴듯하더라.”라는 감상평을 빼놓지 않는다. B당국자는 “국정원격으로 나오는 NSS는 비밀 조직인데 ‘NSS’라고 대문짝만 하게 찍힌 유니폼을 입고 활보하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통일부 대변인실 김기혁 사무관은 “북측 첩보요원 윤철영(김승우 역)이 남북 양측 합의 하에 늦은 밤 군사분계선(MDL)을 건너 북한으로 가는 장면을 보면서 ‘군사분계선 월경은 통일부 허가를 받은 다음 국방부와 북한군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저렇게 늦은 시간대에는 힘들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원고 감수 소문까지 C당국자는 “직업병인지는 몰라도 아이리스 드라마가 허구임을 알면서도 자꾸 현실과 다른 점을 지적하게 되는데, 그러면 아내로부터 핀잔을 받기 일쑤”라며 웃었다. 일각에서는 핵과 관련한 민감한 소재가 너무 허무맹랑하게 나가면 곤란하기 때문에 국정원이 원고를 감수해 주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얼마 전 아이리스가 광화문 세종로를 오랜 시간 막아 놓고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막강한 시청자들을 ‘보유’했기 때문은 혹시 아닐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저수지 둑 높여 농업용수 확대

    경북도가 기존 저수지의 둑높임 사업으로 농업용수 확대에 나선다. 도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 3766억원을 들여 낙동강 수계의 농업용 저수지 19곳에 대한 둑높임 사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저수량 확대와 홍수 예방, 농업용수 및 하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유지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연말까지 청송 구천지와 예천 운암지, 봉화 창평지 등 3곳에 대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주·예천·의성·안동·구미·상주 등지의 나머지 저수지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기본조사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해 4대강 사업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사업을 끝낼 예정이다. 저수지 둑높임 사업은 농업용수 낭비를 막기 위해 기존 저수지의 둑 앞쪽에 새로운 둑을 만든 뒤 기존 둑을 허무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도내 저수지 5573곳 총저수량(4억 200만㎥)의 13%에 해당하는 5200만㎥의 농업용수가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 대상에 포함된 성주 초전리(소성지)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이 저수지 둑높임 사업으로 인한 마을 경관 저해와 홍수 시 둑 붕괴를 우려, 반발하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이들 사업과 함께 저수지 유입 하천과 수문 등에 자동계측기를 설치해 유입량과 저수량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관리할 수 있는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살인하는 ‘모범시민’과 살인자로 만든 法

    살인하는 ‘모범시민’과 살인자로 만든 法

    선과 악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법이 정의를 파괴할 수 있고 선량한 사람도 한순간 살인자가 될 수 있다. 다음달 10일 개봉하는 영화 ‘모범시민’은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법에 절망한 한 가장의 복수극’으로 담아낸 스릴러영화다. 제라드 버틀러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살해 당한 뒤 좌절하고 살인자를 합의 하에 놓아준 법에 절망하는 클라이드 역을 맡았다. 법에 대한 절망이 분노로 바뀐 클라이드는 거대한 복수극을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우며 스스로 감옥에 들어간다. 제이미 폭스는 살인자를 놓아주는 데 동의한 검사 닉 역을 맡아 법을 응징하기 위해 나선 클라이드에 맞선다. 한 남자가 거대한 법 제도와 맞서 싸운다니 허무맹랑할 수 있겠지만 그 남자가 비밀스런 과거가 있는 천재라면 자연스럽게 법과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심리전을 기대하게 된다. 두 배우는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답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 광기로 변한 한 남자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하는 또 다른 남자의 심리묘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모범시민’을 연출한 F.게리 그레이 감독은 ‘이탈리안 잡’이나 ‘네고시에이터’에서 선보였던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편집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로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감옥 안에서 감옥 밖의 살인을 조종하는 클라이드의 복수극은 통쾌함을 안겨준다. 다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던 극의 흐름은 후반부로 갈수록 클라이드와 닉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아닌 클라이드의 뛰어난 IQ자랑에 그치면서 다소 허무할 수 있는 결말로 치닫는다. 그럼에도 ‘모범시민’은 볼거리로만 가득한 여타 스릴러와 달리 관객들에게 사회의 모순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마지막 순간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내가 단지 복수 때문에 10년간이나 이 일을 준비해왔을 것 같나”라고 외치는 클라이드의 모습에서 가족을 잃은 복수심보다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울분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진 = ‘모범시민’ 포스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모비스 7연승 신바람… 단독선두 꿰찼다

    [프로농구] 모비스 7연승 신바람… 단독선두 꿰찼다

    분위기란 스포츠에서 참 중요하다. 크게 뒤처지는 멤버가 아닌 전자랜드가 허무하게 13연패에 빠졌던 것도, 그리고 한 번 승리를 거둔 뒤 연승을 달리는 것도 분위기 탓이 크다. 정규리그 54경기가 모두 중요하지만 ‘흐름’을 잡았을 때 놓치지 않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 모비스와 KT의 대결은 상승세를 타는 팀끼리의 경기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선두를 꿋꿋이 꿰차고 있는 KT(12승5패)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뒤를 바짝 위협하고 있는 모비스(11승5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이기에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승리는 탐났다. 팽팽한 싸움을 하던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건 3쿼터. 쿼터 종료 5분40여초를 남기고부터 모비스는 KT를 4점으로 꽁꽁 묶으며 18점을 몰아쳤다. 양동근(7점 6어시스트)의 세밀한 패스워크가 통했고 김효범(24점·3점슛 6개 5리바운드)의 정확한 슛이 살아났다. 쿼터를 마쳤을 때 61-46. 근성의 KT는 4쿼터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시작과 동시에 3점슛 3개를 합작한 김효범과 양동근에 넉다운 됐다. 브라이언 던스톤(20점 10리바운드)도 훌륭하게 제 몫을 해냈다. KT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고 특유의 끈끈함마저 잃은 채 2연승 후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분위기를 탄 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선두 KT를 80-58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7연승으로 어느덧 올 시즌 첫 단독선두. KT는 2위(12승6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3점슛 6개를 꽂아넣은 김효범은 “경기에서 처음 시도한 슛이 깔끔하게 들어가 자신감이 붙었다. 비시즌 동안 하루 500개씩, 요즘도 최소 50개씩 외곽슛 연습을 한다.”면서 “1라운드에는 팀원끼리 손발을 맞춰보는 기간이었다면 2라운드에서는 안정감을 찾아 전력이 탄탄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KT&G가 오리온스를 83-81로 누르고 5승(11패)째를 거둬 공동 8위로 올라섰다. 3쿼터까지 57-65로 뒤졌던 KT&G는 4쿼터에 9점씩을 몰아친 크리스 다니엘스(27점 7리바운드)와 김성철(16점 3어시스트)을 앞세워 종료 2분전 동점(78-78)을 만들었다. 이어 김성철의 3점슛과 은희석(10점 7리바운드)의 자유투를 보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길섶에서] 어떤 상실/김성호 논설위원

    살다 보면 이런저런 상실을 겪게 마련. 부모형제 지인과 죽음으로 헤어지는 사별이 있고, 죽어도 못 잊을 연인과의 서러운 별리가 있다. 아끼던 물건을 빼앗겼을 때의 박탈감도 참기 힘든 상실이다. 그런가 하면 달콤한 꿈을 꾼 뒤 일어나 기억이 나지 않을 때의 기분좋은 상실도 가끔씩 맛보곤 한다. 어느 상실치고 아프고 아쉽지 않을까. 하늘이 무너지는 사별에 머리를 잡아뜯는 절규가 있고, 좋아하던 것이 사라진 뒤의 밤잠 못 자는 아쉬움도 만만치 않다. 상실의 아픔이 오죽했으면 1차 세계대전후 전쟁의 절망과 허무를 담아낸 작가들에게 ‘상실세대’란 별명을 붙였을까.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젊은세대의 상실을 담은 제 작품에 ‘상실의 시대’란 제목을 얹었다. 최근 연달아 맛본 상실의 아픔. 지인이 정성스레 보내온 난과 책장속 아끼던 책의 증발이다. 애지중지 챙기던 것들의 상실에 원망이 작지 않지만 도적질(?)에도 나름의 필요가 있을 터. 그냥 ‘기분좋은 상실’쯤으로 넘기겠으니 잘 키우고 잘 보시길 앙망합니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NSS 방탄조끼?… ‘아이리스’ 현실과 픽션사이

    NSS 방탄조끼?… ‘아이리스’ 현실과 픽션사이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가 연일 화제다. 이병헌, 김태희 등의 열연과 화려한 액션·영상미 등으로 시청자들을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그러나 아이리스 인기 요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남북관계, 정보기관 등 일정 정도 현실에 기반을 둔 스토리에 있다. 제작진은 기관, 인물, 사건등이 모두 픽션이라고 밝혔으나 단순히 픽션이라고 웃어 넘기기에는 왠지 씁쓸한 것도 없지 않다. 아이리스는 극 초반부에 킬러가 입고 나온 화려한 의상에 대한 지적부터 핵심 정보기관이 너무 허무하게 습격을 당했다는 설정상의 지적까지 크고 작은 지적들이 줄을 이었다. 얼마전에는 바쁜 촬영일정 때문인지 화면 곳곳에 등장한 영어 오타들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억이나 들인 블록버스터급 규모로 차기 한류 예비작이라는 자리까지 꿰어차고 있는 작품치곤 너무 초라한 실수다.  ◆ NSS 홍보? 방탄조끼에 왠 작전을 나간 대원들은 ‘NSS’가 큼지막하게 박힌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대통령도 모르는 정보기관’ 치곤 보안에 지나치게 후하다. 이와 관련해 한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1980년 4월 30일, 영국 런던의 이란 대사관에 7명의 테러범이 들이닥쳤다. 대사관 안에 있던 26명의 직원이 인질로 잡혔고 테러범들은 자신들의 동지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들도 손을 못 쓰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한 사내들이 나타나 11분만에 6명을 사살하고 한 명을 생포하며 사건을 해결했다. 당시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던 BBC에 의해 이들의 모습은 전세계에 타전됐고, 검은 복면의 사내들에게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검은 복면의 사내들은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다시 사라졌다.  이들이 영국의 특수부대인 ‘SAS’(Special Air Service)로, 이 날 사건을 통해 처음 세상에 존재를 알렸다. 그동안 SAS의 존재는 철저하게 비밀이었고 당연히 방탄조끼에 이름을 새겨넣지도 않았다. ◆ 저격수? 위장복은…? 김선화(김소연 분)는 6화에서 저격총을 들고 눈밭에서 김현준(이병헌 분)을 뒤쫓는다. 저격수는 보통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적을 공격한다. 이를 위해 저격수들은 ‘길리슈트’(Ghillie suit)라는 위장복을 입는데, 숲 속이라면 나뭇잎과 비슷한 위장복을 입고, 눈 위라면 하얀색의 위장복을 뒤집어 쓰기 마련. 하지만 눈 위의 선화는 짙은 색 털옷을 입고 있다. 총에만 흰 천을 살짝 걸어놨다. 목표에게 ‘나 여기 있음’이라고 광고하는 꼴이다.   ◆ 킬러가 데저트 이글을? 극 중 빅(탑 분)은 ‘데저트 이글’이라는 권총을 들고 다니며 킬러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데저트 이글은 무게만 2kg에 육박하는 대형권총으로, 반동도 9mmP 탄을 사용하는 다른 권총들보다 강해 웬만한 성인 남성은 한 손으로 지탱하기 힘들 정도다. 때문에 연속으로 사격하면 명중률을 기대하기 힘들다. 장탄수도 9발로 그나마 탄이 작은(?) 357매그넘탄의 경우고, 빅이 사용하는 ‘50AE’ 버전의 경우는 7발에 불과하다. 즉 킬러들이 사용하기엔 부적합한 총기라는 뜻. 반짝거리는 것이 멋있긴 하지만 냉혹한 킬러치곤 의외의 선택이다. ◆ 경찰은 어디에? 7화, 빅이 유키(미야마 카렌 분)의 가족들을 살해하고 유키를 인질로 잡는다. 분명 유키의 집은 마을이었는데, 아무도 총소리를 듣지 못한 것인지 총소리를 듣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인지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 또 현준을 협박할 때도 거대한 댐이라면 사람이 있을 법한데, 아무리 총질을 해도 경찰은 물론, 관리자도 보이지 않는다. 10화, 북측 요원들이 NSS 본부에 침투하기 위해 폭탄을 터트리며 치열한 총격전을 벌인다. 그런데 NSS의 본부는 서울 한복판에 있다. 지하이니 총소리는 숨길 수 있다고 해도 폭탄이 터지는 소리까지 숨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다양한 ‘미드’를 접하면서 수준이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아이리스의 떨어지는 현실성은 아쉽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계속되는 현실성 논란에 대해 애청자들은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희생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면서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흩어져 재미가 반감된다.”는 반대쪽 주장도 일리는 있다. NSS에 침투하는 위험한 작전에 하이힐을 신고 온 북측 여자 요원에게조차 장렬히 전멸당하는 NSS 요원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재미를 위해 현실성은 어디까지 희생되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사진 = IRIS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