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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안전거리 확보하는 운전규칙 지키길/이장우(부산 해운대경찰서)

    차량간에는 확보해야 할 안전거리가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앞차에 바짝 붙어서 운행을 하는 차량이 적지 않음을 느낀다.이 때문에 앞차량이 급정지시 방어운전이 어려워 앞차량과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사고가 나면 3중사고,5중사고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현재 안전거리 확보와 같은 안전운전불이행이 전체 사고원인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실제 안전거리 미확보로 발생하는 사고는 신고되지 않은 수치까지 합하면 통계치보다 훨씬 높다.이런 사고는 주로 뒤차가 앞차를 추돌하는 것이어서 일반적으로 앞차에 탄 승객의 피해가 크다.특히 앞차 승객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충격을 받기 때문에 목과 허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수 있다.앞차와 너무 바짝 붙었다는 이유로 경찰관이 달리는 차량을 세우는 것은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안전거리 확보는 운행속도가 높을수록 비례하여 길어지는데 초보운전자라도 안전거리를 유지하면 방어운전이 가능하게 되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이장우
  • 고참 잇단 부상에 김두현·김정우 출장 가능성

    ‘허리는 젊은 피에게 맡겨!’ 56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끌어낸 ‘젊은 피’ 김두현(22·수원)과 김정우(22·울산)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의 명운이 걸린 13일 레바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선배들 못지않게 한몫을 해낼 수 있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현지 적응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치른 알 자지라 클럽과의 연습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녹록지 않은 솜씨를 과시했다.김두현은 전반 25분 이동국(25·광주)의 선제 헤딩골로 연결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뿜어냈고,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는 수비에 더욱 힘을 보탰다.이들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더욱 주목을 끄는 것은 잇단 부상 여파로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진의 공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진공 청소기’ 김남일(27·전남)은 아시안컵 당시 부상으로 아예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은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파나티나이코스와의 32강전에서 입은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도중 하차했고,새로 발탁된 김상식(28·광주)도 알 자지라전에서 발목이 접질려 뛸 수 없게 됐다.따라서 평소 포지션을 고려할 때 공·수 연결을 책임질 중앙 미드필더 요원으로는 김두현 김정우 이을용(29·트라브존스포르) 등 3∼4명밖에 없는 셈.사정이 이렇게 되자 올림픽 전사들의 출장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커졌다.현재 한국(3승1무)은 손쉽게 통과할 것 같았던 2차예선에서 레바논(3승1패)에 승점 1차로 쫓기는 등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지난 3월 몰디브 원정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탓이다.지난달 베트남 원정에서도 승리는 거뒀지만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이 때문에 레바논 원정도 방심할 수 없다.이기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지만 지면 미래가 없다. 김두현은 그동안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9경기(2골)에 나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특히 지난 6월 베트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쐐기골을 작렬시키는 등 이미 골 맛도 본 상태.김정우도 이번에 출장한다면 7번째다.아직 A매치 득점은 없지만 아테네 올림픽 멕시코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바 있다.김두현 등 ‘젊은 허리’가 이번 기회를 통해 위기에 몰린 한국 축구를 구해낼 ‘엔진’으로 자리매김할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단풍에 취한 가을 산행길 부상 조심

    단풍에 취한 가을 산행길 부상 조심

    만산홍엽의 눈부신 ‘단풍 산’이 부르는 계절이다.주 5일제 근무와 웰빙 열풍으로 올 가을은 어느 때보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마냥 즐거워 보이는 등산에도 복병이 있다.준비없이 산에 올랐다가 당하는 부상이 그것.전문의들은 “2∼3년 전에 비해 등산 인구가 1.5배 이상 증가할 만큼 산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안전 지식은 거의 전무하다.”며 “초보자는 물론 숙련된 사람도 등산에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등산 부상 등산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특히 40대 이후의 중·노년층이 심신의 건강을 지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다.그러나 좋은 만큼 부상도 많다.등산 초보자나 불규칙하게 등산을 하는 사람 중 30% 정도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등산에서 얻는 대표적인 손상은 흔히 ‘알이 뱄다.’고 말하는 지연성 근육통.대퇴부나 종아리·허리근육 등에 피로 물질이 쌓여서 오는 근육통으로 2∼3일에서 7일 정도 지속된다.이런 경우 휴식과 함께 환부에 온습포로 20분 정도 찜질한 후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평소 등산을 하지 않던 사람이 근육통 말고 가장 많이 입는 부상은 무릎관절,발목관절,허리손상 등이다.특히 운동량이 부족한 중년 이후의 나이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신체 균형과 유연성 결여로 근골격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으며,더러는 연부조직 파열 골절과 관절연골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비만한 사람은 하산할 때 자신의 체중에 배낭 무게까지 더해져 무릎연골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이런 손상은 자신의 체력에 걸맞지 않은 코스를 택하거나 사전에 신체 유연성과 균형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결과라고 보면 된다. ●문제는 유연성과 균형감각 산에 오를 때는 몸이 허공에 떠있는 시간이 적고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신체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늘어나 관절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반면 하산 때는 신체의 무게중심이 높고 허공에 떠 있는 시간이 많아 신체 불균형 상태에서 넘어져 얻는 손상이 많으며,충격 때문에 관절에 상해를 입을 수 있다.산은 경사 지형이기 때문에 다리를 움직일 때 근육의 근력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신체의 전반적인 유연성과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산에 오를 때는 발바닥이 지면에 완전히 닿도록 해 안정감을 확보한 다음 무릎을 충분히 뻗어 펴면서 이동하는 자세가 좋다.무릎 각도가 어중간하면 체중 때문에 무릎관절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내려올 때는 발바닥을 가볍게 지면에 접촉시키며 무릎관절을 살짝 굽혀 충격을 흡수하는 보행법이 좋다.또 시선은 발자국 앞에 둬 전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칭으로 몸풀기 (1)종아리 근육 스트레칭=벽이나 나무를 짚고 서 한쪽 다리를 살짝 굽히고 다른 쪽 다리를 쭉 뻗어 6초간 스트레칭하기를 5회 반복한다. (2)대퇴근육 강화와 유연성 운동=체중의 10분의1 정도 되는 배낭 등을 발목 위에 얹은 다음 무릎 각도가 0도에서 90도가 될 때까지 서서히 폈다 굽히기를 5회 반복한다. (3)발바닥 종 아치 만들기=오른 발을 왼발보다 반 걸음 앞에 둔 다음 체중을 왼발에 싣는다.오른쪽 발바닥이 지면에 완전히 닿도록 하고 발가락을 쭉 편 뒤 발바닥 중앙 부분을 들어올려 아치가 되도록 해 6초간 이 자세를 유지하기를 5회 반복한다.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하면 쥐가 날 수 있으므로 서서히 강도를 높이며,신발을 신고 해도 된다. (4)허벅지 스트레칭하면서 균형잡기=오른쪽 무릎을 뒤로 구부려 왼손으로 발등을 감싸쥐고 천천히 당겨 뒤꿈치가 엉덩이에 닿도록 한다.이 자세에서 6초간 균형을 유지했다 풀기를 5회 반복한다.처음에는 벽이나 나무를 짚고 해도 좋다. (5)엉덩이 조이기=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아래쪽 복부를 안으로 꺼지게 한 다음 항문쪽으로 양쪽 엉덩이를 꽉 조여 10초 동안 유지하기를 5회 반복한다.하산시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증가될 때 이 자세를 유지하면서 내려오면 좋다. (6)상지 및 몸통근육의 유연성 운동=서거나 앉아서 턱을 가슴쪽으로 끌어 당긴다.이 상태에서 머리의 수평을 유지하면서 뒤쪽으로 쭉 밀어 준다.그 자세에서 양팔을 구부리고 양 손바닥은 몸 바깥쪽으로 향하게 편 뒤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등 뒤의 견갑골을 꽉 조여준다.이 자세를 6초간 유지했다가 풀기를 5회 반복한다. (7)쪼그려 앉아 뒤꿈치 들고 균형잡기=완전히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팔을 앞으로 나란히 한 다음 서서히 발 뒤꿈치를 들어올린 자세를 6초간 유지하기를 5회 반복한다. ■ 도움말 안창식 서울보건대학 물리치료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MLB] 내년 느낌 ‘Park’ 찬호

    [MLB] 내년 느낌 ‘Park’ 찬호

    ‘내년은 코리안특급 부활의 해’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고조의 피칭으로 올시즌 피날레를 장식해 내년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박찬호는 4일 워싱턴주 세이피코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지난 8월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7경기만의 승전보.시즌 4승7패,방어율 5.4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꿈틀대는 ‘부활투’ 지난 2일 조지 시슬러의 시즌 최다안타 기록(257개)을 경신한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31)와의 승부도 나쁘지 않았다.박찬호는 3회 이치로에게 시즌 261안타째를 내줬으나 1·5회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3타수 1안타로 체면을 세웠다.이치로는 8회 바뀐 투수 브라이언 소유스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 262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이날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156㎞.무엇보다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되살아난 것이 자랑이다.시속 140㎞ 중반의 구속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공끝이 살아 꿈틀댔다.시애틀 타자들이 공을 배트 중심에 맞히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도 고질적인 부상과 부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허리가 항상 말썽인 박찬호는 시즌 초반 2승4패의 부진 끝에 지난 5월21일 기나긴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8월말 복귀 후에도 2승3패로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1승3패,방어율 7.58로 안타까웠지만 호투와 난조의 널뛰기 속에 3년 연속 4승에 그쳤다. ●내년 시즌 ‘위력투’ 보라 내년 시즌은 어떨까.전문가들은 ‘올해보다는 낫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제구력이 좋아지고,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다. 허구연 MBC 해설의원은 “30대로는 빅리그에서 힘으로만 밀어붙일 수도 없고,통하지도 않는다.”면서 “이젠 마운드에서의 완급 조절과 현란한 볼컨트롤로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은 것도 부활의 조짐.‘새 가슴’인 그가 평상심을 회복해야 호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내년 텍사스에서 반드시 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해야만 2년 뒤 재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의원은 “박찬호의 어깨를 짓누르는 ‘내가 해줘야 하는데….’라는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면서 “내년이 메이저리그의 최대 고비라는 점이 부활의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프타임] 부상투혼 우즈 아멕스 1R 공동8위

    타이거 우즈가 1일 아일랜드 토머스타운의 마운트줄리엣골프장(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버디 6개,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8위에 올랐다.우즈는 경기 도중 캐디에게 등과 허리를 마사지 받는가 하면 쪼그려 앉아 통증을 참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연출했으나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텼다.우즈와 동반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로 허석호(이동수패션)와 함께 공동38위를 기록했다.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토드 해밀턴은 6언더파로 선두에 나섰으며,세계랭킹 2위를 노리는 어니 엘스는 3언더파로 공동16위를 달렸다.
  •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우즈,종이 호랑이?

    우즈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종이 호랑이’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랭킹포인트 12.02점)의 추락이 끝이 없다.5년 동안 지킨 세계 1위를 비제이 싱(피지·14.02점)에게 내주더니 2위 자리마저 3위 어니 엘스(남아공·11.10점)에게 위협받고 있다.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토머스타운의 마운트줄리엣골프장(파72·7112야드)에서 개막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은 그에게 또 한차례 위기의 무대가 될 전망.플로리다에 몰아닥친 허리케인 ‘빈’의 피해를 입은 싱의 불참으로 대회 3연패 전망이 밝아졌다는 미국 언론들의 호들갑과는 달리 뜻밖의 허리 부상이 우즈의 발목을 잡게 된 것. 지난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잠을 잘못 자는 바람에 허리가 삐끗했다는 그는 개막에 앞서 가진 연습라운드도 7개홀만 돌고 중단했을 정도로 심각한 통증에 시달렸다. 우즈가 중간에 대회를 포기한다면 2위 자리는 엘스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고,포기하지 않고 강행한다 해도 3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2위를 지키기 어렵다. 엘스 입장에서 보면 보다 확실해진다.엘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우즈의 성적에 관계없이 당연히 2위가 되고,9위만 해도 우즈가 58위 이하일 경우는 자리를 바꿀 수 있다. 한편 바베이도스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바베이도스 데일리네이션’은 우즈가 10월5일 바베이도스 샌디레인호텔에서 여자친구 엘렌 노르데그렌(23)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우즈는 지난해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렸던 프레지던츠컵 직후 사파리 여행에서 노르데그렌에게 청혼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LPGA 투어] 한희원 연장 접전끝 우승… 통산 3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최종 3라운드가 열린 20일 미국 오리건주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 18번홀(파4).연장전에 돌입한 두 선수의 눈빛이 비장했다. 2001년 다케후지클래식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한 로리 케인(캐나다)의 우승에 대한 집념도 대단했지만 한희원(26·휠라코리아)의 갈망에는 미치지 못했다.우선 최근 5개 대회 동안 계속된 한국선수들의 ‘집단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야 했다.지난달 웬디스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해 대회 2연패가 무산된 쓰라린 기억도 생생했다.지난해말 평생의 반려자가 된 남편에게도 결혼 후 첫 우승컵을 안겨주고 싶었다.한국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주부로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7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샷이 홀 1.5m 옆에 떨어졌다.절호의 버디 찬스.케인의 두번째샷도 그린에 떨어졌지만 홀 20m 밖이었다.케인은 어렵사리 파세이브로 홀아웃했고,한희원의 버디 퍼트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홀컵으로 떨어졌다. 이 상큼한 버디로 한희원은 지난해 웬디스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1개월여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지난 5월 박세리(27·CJ)의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 이후 4개월간 지속된 한국 선수들의 ‘무승행진’에도 종지부를 찍었다.선두 케인에 3타 뒤진 공동6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 버디 6개를 뽑아내며 마지막 18번홀에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기에 더욱 짜릿했다. 한희원은 “연장전 두번째샷이 바로 직전에 버디를 기록했던 그 위치에 떨어졌고,그린 상태도 아주 좋아 편안하게 버디 퍼팅을 했다.”면서 “우승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희원의 우승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남편 손혁(31)의 외조가 큰 도움이 됐다.동계훈련에 열중해야 할 때 결혼식에 이어 신접 살림을 차리느라 정신없이 보낸 한희원은 현역 선수였던 남편이 팀으로 복귀하는 바람에 ‘무늬만 기혼자’로 혼자 투어에 나섰다.자연히 시즌 초 성적은 초라했다. 그러나 손혁이 은퇴를 선언하고 7월부터 미국으로 날아와 함께 투어를 다니면서 한희원의 기량은 빠르게 회복됐다.운동을 오래 했던 남편은 아내가 체력과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온 정성을 쏟았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10야드나 늘어나면서 장기인 아이언샷이 한층 더 정확해졌고,짧기만 하던 퍼팅이 과감해졌다.성적도 에비앙마스터스 6위,웬디스챔피언십 2위,와코비아챔피언십 3위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한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날 4언더파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3위에 올라 허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사흘만에 또 충격패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시즌 3차전 에스파뇰과의 원정경기에서 호나우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속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 당한 0-3 대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일격을 당했다.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특급 골잡이 호나우두와 마이클 오언을 선발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골사냥에 나섰다.그러나 데이비드 베컴까지 선발에서 제외돼 ‘허리’가 무뎌진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허덕였다. 전반 31분 허용한 페널티킥을 골키퍼 세사르 산체스가 힘겹게 막아내 운이 따르는 듯했다.그러나 10분 뒤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막시 로드리게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낼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으나 호나우두의 킥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기회를 날렸다. 카마초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플레이한 게 맞느냐.”고 허탈감을 표시한 뒤 “모든 책임은 감독의 몫이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개막 후 2연승 뒤 1패를 기록,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퇴장으로 인한 결장으로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美 허리케인 ‘이반’ 피해 최고30조원

    해일과 토네이도를 동반한 시속 135마일(215㎞)의 특급 허리케인 ‘이반’이 16일 새벽(현지시간) 앨라배마 등 미 동남부 해안지역을 강타,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세력을 감안하면 재산 피해만 40억달러에서 최고 200억달러(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이반이 지나가는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 생산이 일시 중단돼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파장이 적지 않다.카리브해의 자메이카와 쿠바 등을 거치면서 적어도 68명의 사망자와 2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낸 이반은 17일까지 앨라배마·루이지애나·미시시피·플로리다 등을 휩쓸고 18일 오후 테네시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풍속 등에 따른 5등급 가운데 세력이 2번째로 센 4등급(시속 131∼155마일) 이반은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엄청난 폭우까지 동반,홍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플로리다 파나마 비치에서 이반과 함께 몰아친 토네이도로 12명이 사망했고 수백여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조지아에서는 트럭 운전사가 부상하는 등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해안일대 수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고 교통신호도 마비됐다. 해안지역 주민 200만명이 소개됐으나 40만명은 아직 이반의 이동경로에서 대피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밥 릴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평생 이같은 규모의 허리케인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4개주를 재해지역으로 선언한데 이어 연방차원의 예산지원을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루이지애나의 항구도시 뉴올리언스 등 일부도시에서는 야간 통행금지에 들어갔다. 앨라배마의 모빌 등 640㎞에 이르는 멕시코만 일대의 도시에서는 높이 3.5∼7.5m의 해일이 우려돼 해안지역 상당수가 침수될 것으로 전해졌다.재해대책반은 주민들이 2층에 머물며 지붕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보험과 여행,농업 분야에서 큰 타격을 받고 소비가 감소하겠지만 복구과정에서 재정지원이 늘고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면 장기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 닷컴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여행 등의 감소로 3·4분기 미 경제가 기껏해야 0.25% 포인트 감소하겠지만 4·4분기에는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의 과감한 지원으로 경제가 0.5% 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지금까지 가장 큰 재산피해를 낳은 허리케인은 1992년 마이애미에 상륙,200억달러를 기록한 5등급 ‘앤드루’다.앞서 플로리다를 강타한 찰리와 프랜시스는 각각 68억달러와 30억∼6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편 이반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원유생산이 하루 130만배럴,정제능력은 150만배럴 차질을 빚어 텍사스산 경질유는 다시 44달러를 넘어섰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Doctor & Disease]‘골퍼 닥터’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Doctor & Disease]‘골퍼 닥터’ 장종호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더 멀리 보내고 싶고,더 정확하게 치고 싶은 것은 골퍼들의 영원한 숙제입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생각과 몸이 균형을 잃으면서 다양한 부상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의료계는 물론 골프 마니아들조차 ‘골퍼 닥터’로 기억하는 강동가톨릭병원 장종호(60·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박사는 “맘 먹는다고 골프 손상을 모두 피할 수는 없겠지만,맘 먹으면 많은 사람이 피해갈 수도 있다.”며 골프에 따르는 부상을 거론했다.그는 싱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골프광이자 골프 손상을 다루는 전문의다.골프 손상에 대한 그의 지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골프 손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지만 골프처럼 스틱을 이용하는 운동은 실제로 필요한 힘보다 더 많은 힘이 근골격에 작용한다.원심력 등 스틱이 갖는 운동성 때문이다.이 때문에 과도한 힘을 지탱하느라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부상을 말한다. 그 정도로 늑골 골절 등의 부상이 발생하는가. -당연하다.골퍼들이 겪는 늑골 골절은 외부에서 충격을 가해 발생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지나치게 긴장한 근육이 수축하면서 뼈를 조이고 당겨 생긴다.심한 경우 한쪽 갈비뼈 12개 중 4개가 부러지기도 한다. 골프 손상의 발생 추세도 설명해 달라.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대 환자수는 늘었지만 그 때보다 골프인구가 10배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많다고는 볼 수 없다.예전에는 골프가 나이 든 사람들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해 대부분 40∼50대에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주로 30대에 시작하며,10대 골퍼도 많다.여기에서 오는 추세의 변화일 것이다.골퍼의 연령대가 바뀌면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도 달라졌다.예전에는 늑골 골절이나 요통 환자가 많았으나 요새는 젊은 골퍼들의 무릎 손상이 많다. 그런 추세의 원인은 무엇인가. -나이 들어 골프를 시작한 경우 운동에 미숙하고 골다공증으로 골격도 약해 늑골 골절이 많았다.그러던 것이 요새는 젊어서 운동을 시작해 골격 손상은 준 반면 무리하게 비거리를 늘리려다 보니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종종 부상으로 이어지곤 한다. 부상을 두고 얘기를 해서 그렇지 골프가 어떤 운동보다도 안전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그런 점이 골프의 매력이기도 하다.그는 과격하지 않으면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라고 했다.더러는 ‘그게 운동이냐?’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몸통을 중심으로 팔과 다리의 근력이 강화되고 심폐기능도 좋아진다.18홀을 기준으로 한번 라운딩에 4시간을 걷는다고 보면 어림잡아 2만 5000보에서 3만보쯤 걷는데 이 정도면 족히 8㎞는 되는 거리이다. 그렇다 해도 다른 운동이 그렇듯 골프에도 제약이 있지 않겠는가. -물론이다.고혈압이나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가능한 퍼팅을 조심하라고 권하고 싶다.몸을 웅크리고 퍼팅에 집중하다 쓰러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퍼팅에 신경을 집중해 호흡을 멈추거나 과도하게 몸을 긴장시키면 당연히 혈압이 오른다.이게 골프가 초래하는 가장 치명적인 손상이다. 골프로 얻을 수 있는 손상을 들어 달라. -이런저런 손상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손상은 늑골 골절,요추 디스크 손상과 염좌,무릎 연골손상 등이다.이밖에도 목과 어깨 회전근,손목과 손가락에 이어진 상완골 손상이나 엄지손가락의 퇴행성 관절염 등이 있지만 빈도나 심각성에서 앞의 3가지가 중요하다. 주요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해 달라. -주로 고령자에게 많은 늑골 골절은 격심한 통증이 와 숨도 쉬기 어렵다.보통은 늑골을 고정하는 보조기를 차고 4∼6주 정도 치료하면 되지만 당뇨병 등을 가진 사람은 치료 기간이 2∼3주 정도 길어진다. 요추 디스크나 염좌는 스윙 때의 과도한 회전력에 의해 발생한다.디스크는 증상이 심해 서둘러 치료를 받지만 염좌는 많은 사람들이 긴가민가 하면서 치료를 미루다 만성화되는 질환이다.표나게 아프다기보다 허리 부위에 둔한 통증이 오거나 뻐근한 정도의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이런 염좌는 근이완제 같은 약물을 투여하면서 1∼2주 정도 물리치료를 받으면 호전되지만 자주 재발하는 것이 문제다. 무릎 부상은 정도에 따라 약물과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지만 심한 경우는 연골 절제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장 박사는 특히 세간의 무릎 연골수술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일부에서는 조금만 이상해도 무릎 연골을 절제하는데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수술후 6개월쯤 지나면 무릎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돼 급격하게 노화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얼마간 연골이 손상을 입었더라도 가능한 보존치료를 해야 한다.꼭 필요하다면 나중에 절제해도 되지 않겠나? 약물은 그렇다 치고 수술치료를 받은 경우 경과는 어떤가. -골프 손상 환자 중 얼추 10% 정도가 수술을 받는데,연골 절제후에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만 빼면 경과는 특이사항이 없을 만큼 좋다. 골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언을 부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를 알라는 것이다.남 따라 운동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조급증을 버리고 조금 천천히 간다는 기분으로 치면 이런저런 부상을 겪지 않고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장종호 박사 ▲가톨릭의대(박사)▲미국 코넬대의대 부속병원 수련 ▲동부병원장 ▲가톨릭대 부총장 ▲현,대한의학협회·대한정형외과학회·미국골절학회·세계레이저학회 정회원 ▲현,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골다공증,류머티스성 관절염,골프스윙 200 등 저서 다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20년째 국가대표 의무위원 엄성웅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

    20년째 국가대표 의무위원 엄성웅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

    빛과 그림자가 있듯,화려한 무대 뒤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은 고통과 노력이 있게 마련이다.특히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 같은 큰 대회가 끝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출전했던 선수들이 돌아와 후일담을 털어놓으면서 가슴 뭉클한 화제와 안타까운 사연들이 입에 오르내린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열이면 열 다 ‘부상’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금메달을 코 앞에 두고 부상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기도 하고 또 초반 탈락의 쓰라림을 겪기도 한다.특히 몸값으로 살아가는 프로선수들에겐 더할나위 없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재활짱 형님’ 얼마전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프로축구 송종국 선수는 발목에 상처를 입었다.그러자 네덜란드 의료진은 수술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한국으로 훌쩍 날아와 재활치료를 받았다.송 선수는 3주 만에 완치돼 돌아갔다.네덜란드 의료진은 매우 놀라워하며 비결을 물었다.이때 송 선수의 재활을 전적으로 도운 주인공은 스포츠 재활 분야의 전문가인 엄성웅(45)씨였다.엄씨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겐 마음씨 착한 ‘재활짱 형님’으로 인기가 높다.하기사 20년째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의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선수들의 몸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다. 지난 85년 태릉선수촌 의무요원으로 입촌,10년 동안 대표선수들과 동고동락을 했다.또 95년부터는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공식지정병원인 현재의 한마음스포츠클리닉(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보다 전문화된 재활프로그램을 만들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재활치료를 전담하고 있다.‘메달 제조기’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그가 맡았던 굵직한 경기만 하더라도 86서울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8서울 올림픽,91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대회,92 바르셀로나·95 애틀랜타 올림픽,2002부산 아시안게임,2004아테네 올림픽 등 수십차례에 이른다.이쯤 되면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얘기가 한두개가 아니다.지난 주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원희 선수 허리부상 이겨내고 한판승 “선수들 몸상태요? 고장난 중고차나 다름없지요.올림픽 시합때에도 대부분의 선수가 부상을 감춘 채 악전고투를 치렀습니다.상대방이 (부상을)알면 집중 공격이 들어올 것은 뻔하기 때문이지요.” 그에 따르면 유도 이원희 선수와 배드민턴의 나경민 선수는 올림픽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재활치료를 받았다.이원희 선수는 업어치기 한판승부로 허리근육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고 상대방 유도복을 잡아당기느라 손가락에도 부상이 생겼다.특히 이원희 선수는 만성적 허리 부상을 혹독한 복근 운동을 통해 극복,금메달을 따냈다는 것.나경민 선수 역시 허리,어깨,무릎 등 성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였지만 정신력 하나로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드민턴 은메달의)승모는 1년을 넘게 아킬레스건부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리하면 (아킬레스건이)끊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치료해도 나는 낫지 않아’라고 되뇌이며 출전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 경기에서 자신의 부상을 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시드니 올림픽 때 은메달을 딴 레슬링의 김인섭 선수는 당시 늑골 부상 상태였는데 상대 선수가 TV를 통해 부상 사실을 간파하고 무릎으로 늑골을 내리 찍어 금메달을 놓쳤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털어놨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상대방의 부상을 알고도 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는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며 웃었다. ●부상선수들이 메달 딸때 가장 보람 이렇듯 대표선수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부상과의 전쟁을 치른다.그는 “휴가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는 (대표선수들)대부분이 망가진 몸을 되찾기 위한 고독하고도 피나는 재활노력에 들어간다.”면서 “그래야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이나,또 다가올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자신을 ‘정비소 직원’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엄씨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돌아와 ‘형님’하면서 메달을 목에 걸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인간적인 인연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단다.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박찬호 선수가 찾아와 ‘팔꿈치가 아파 공을 못던지겠다.’고 하더군요.부상 부위를 살폈더니 뼈 조각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수술할 정도였지만 근육강화를 통해 정상으로 만들었지요.이후 팔꿈치 걱정은 한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탁구의 현정화·김택수,축구의 최순호·김주성·고정운,유도의 김재엽 등 그에게 재활치료를 받았던 유명 선수들이 지금은 어엿한 코치나 감독생활로 차세대 선수육성에 매진하고 있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사법 고시에 합격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라며 “핸드볼·하키 같은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 뿐,평소에는 지원이 거의 없어 선수들은 더욱 외롭게 만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재활전문을 맡다 보니 마라톤 완주 10여회,인라인스케이팅 전국대회 출전,수준급의 수영 실력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심지어는 발레 등 무용동작까지 몸에 익혔다.근육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전주예수병원에 근무하던 중 태릉선수촌 의무실에 공채로 들어간 그는 모스크바·뮌헨·뉴욕주립대 등에서 스포츠재활 및 운동치료과정을 마쳤다.그동안 스포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IOC사마란치 위원장·문화체육부장관·대한체육회 회장 표창 등을 받았다. “베이징 올림픽때 선수들의 부상관리만 한단계 올리면 메달수는 확 달라질 것입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MLB] 박찬호 공끝이 살아났다

    [MLB] 박찬호 공끝이 살아났다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2경기 연속 호투로 ‘코리안 특급’의 부활을 확실하게 알렸다.박찬호는 2일 미니애폴리스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7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산발 8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무려 99일만에 빅리그에 복귀한 지난달 27일 미네소타전에서 6이닝 2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다.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을 일축하는 힘찬 재기의 몸짓이었다.그러나 타선의 침묵과 불펜 투수의 난조로 다잡은 승리를 아쉽게 날렸다.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3승4패를 유지했지만 방어율은 5.50에서 5.14로 크게 낮췄다. 출발은 이날도 불안했다.1회초 에릭 영의 2루타와 마이클 영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뒤 마운드에 올랐지만 상대 첫 타자 새넌 스튜워트에게 뜻밖의 동점 1점포를 허용한 것.그러나 2회를 공 6개로 간단히 마친 뒤 3회 2사 2루에서 케빈 멘치의 적시 2루타로 2-1로 앞서가자 7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승리를 눈앞에 둔 박찬호에게 위기가 닥친 것은 8회말.1사 뒤 박찬호가 저스틴 모네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자 벅 쇼월터 감독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계속 던질 수 있다는 박찬호를 어깨를 다독이며 달랜 뒤 프란시스코 코데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하지만 믿었던 코데로가 경기를 망쳤다.연속 2안타로 2-2 동점을 내주더니 테리 타이페에게 뼈아픈 2타점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2-4의 역전을 허용했다. 허리부상에서 벗어난 박찬호의 이날 투구 내용은 지난 경기보다 휠씬 빼어났다. 공 스피드는 다소 떨어졌지만 체중이 실리며 공끝이 살아 꿈틀거려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투구수는 84개에 불과했고,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9개,볼이 35개로 안정된 모습이 역력했다.직구 최고 구속은 151㎞. 여기에 박찬호는 피칭의 완급 조절이 돋보인 데다 투수판 왼쪽을 밟고 던지면서 제구력도 한결 좋아졌다는 평가다.하지만 박찬호의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는 게 여전히 변수다.부상만 주의한다면 케니 로저스에게 내준 제1선발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부상 회복으로 하체가 좋아지면서 던지는 모습이 한결 편안해 보였다.”면서 “공끝이 꿈틀거리는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살아나 재기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다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산 산 산-수도권 가을산 3선

    산 산 산-수도권 가을산 3선

    “산이 있어 오른다.” 언제든 산이 좋지 않으랴.그래도 등산은 가을이 제맛이다.모자 하나 눌러쓰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에 오르자. 길잡이는 북한산 83개 코스를 손금 읽듯 훤하게 알고 있는 ‘산박사’홍순섭(63)씨.47년간 산을 올랐다는 그는 지난 4월,자신의 발로 밟고,눈으로 확인한 생생한 산악정보만을 세세하게 담은 등산안내서 ‘실전 명산 순례 700코스’를 출간했다.“아마추어 산악인이라 더 피부에 와닿는 정보를 제공할 자신있다.”는 그를 따라 산에 오르자.첫번째는 ‘산박사’가 이 가을에 추천하는 수도권 가을산 3선,자 떠나자. ●홍천 가리산 해발 1051m의 고산으로 춘천시와 홍천군의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산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시야와 발 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경이 등산객들의 발을 묶는 곳이다.가히 강원 내륙의 전망대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아름답다. 이 산은 우거진 숲과 노송들이 등산객들을 맞아주고 정상을 오르게 되면 북봉 남쪽에는 홍천강으로 발원하는 사시사철 끓이지 않는 석청수 작은 샘물이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양호 쪽으로 하산길을 택하면 배를 타고 피로를 풀 수 있는 등 코스마다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하지만 춘천 쪽에서는 배로 접근을 해야 한다.그래서 이번에는 홍천 쪽의 원점회귀산행(출발한 지점으로 돌아 내려오는 산행)을 추천한다.가리산 입장료는 대인 2000원,소인 1000원.주차료 3000원. ●가는 길 가리산은 춘천과 홍천 쪽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하지만 춘천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가려면 아침 8시30분까지 소양댐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다음 배편은 오후 3시에 있으므로 일찍 서둘러야 한다.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물노리로 가면 된다.033-242-4832,승선료는 3500원. ●산행코스 홍천 가리산휴양림(033-435-6034)에서 시작해 가삽고개를 거쳐 북봉과 정상을 거쳐 돌아내려온다.올라가는 길이 7.5㎞,3시간 정도.내려오는 길은 6.5㎞ 2시간10분 정도 소요된다. ●산행 팁 가리산은 초보자들도 쉽게 올라 갈 수 있는 산인데 북봉에서 정상까지는 길이 가파르고 자일이 설치되어 있어 주의를 요한다.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북봉 가기 전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가면 된다.이길은 ‘가리산 샘터’를 들러 북봉과 정상을 우회해서 내려가는 길이다. ●경기도 운악산 운악산(해발 935m)은 경기도 포천과 가평의 경계선에 있는 산으로 산세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려왔다.관악,치악,화악,송악과 더불어 중부지방 5대 악산중 하나로 그 명성이 자자한 바위산이다.산 깊숙이 가파른 암석이 많아 등산이 그리 만만치는 않지만 등산로가 비교적 잘 정비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운악산 중턱에는 1000년 고찰 현등사가 있다.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3층 석탑과 봉선사종,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지진탑,부도 등의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이 산은 포천에서 가평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코스가 있으나 가평 쪽의 원점회귀 산행코스를 추천한다. ●가는 길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신청평대교를 지나 청평에서 37번 국도로 현리로 가면 된다.현리에서 362번 도로로 가다 보면 현등사 표지가 보인다.입장료는 1000원.주차료는 무료. ●산행코스 현등사를 지나 절고개,정상을 거쳐 구름다리와 미륵바위를 보며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역순으로 산행을 해도 되나 오르막이 처음부터 시작돼 힘이 든다. 올라가는 길 4.5㎞ 2시간10분 정도,내려오는 길 4.5㎞ 2시간 정도 예상하면 된다. ●산행 팁 가장 험한 바위지대를 편하게 통과할 수 있게 구름다리를 만들어 놓았다.산행하기도 수월하고 안전하고,구름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산의 풍경도 그만이다. ●경기도 석룡산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이에 있는 해발 1153m의 산이다.호젓한 숲길과 깨끗한 계곡을 가진 산으로 가족산행에 좋다. 산은 대체로 육산(흙산)이나 정상부근 능선 일대는 그렇게 현저하게 발달하지는 않은 암릉으로 되어 있다. 석룡산 입구인 조무락골계곡은 환경부 고시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물이 많고 숲이 깊다.석룡산 산행에 또 다른 재미는 조무락골의 그윽한 멋과 풍치를 감상하며 즐기는 것이다.입장료는 무료.계곡입구에 있는 여관 주차장이나 도로에 밖에 자동차를 주차할 만한 곳이 없다. ●가는 길 46번 경춘국도 춘천방향으로 가다 가평시내로 들어서 75번국도 타고 가평천을 따라가면 38교가 나온다.여기서 우회전해서 계곡을 따라 가면 된다.하지만 이 길은 좁아 차들이 교행하기 힘들다.초보자는 절대 진입금지. ●산행코스 38교에서 시작해 ‘조무락’이라는 펜션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 정상을 지나 복호등 폭포를 보고 하산하는 코스를 추천. 올라가는 길은 5.6㎞ 2시간30분 정도,내려가는 길은 6.8㎞ 2시간50분 소요. ●산행 팁 정상에서 쉬밀고개까지는 약간의 바위지대로 넘어지거나 발목을 삘 수 있으므로 주의해 지나야 한다.또한 쉬밀고개에서 좌측길이 험해 사고가 나기 쉬우므로 우측으로 하산해야 한다. ■ 등산준비물 밑줄 쫙 본격적인 산행의 계절이다. 주5일제 근무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산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급증하는 등산인구만큼 크고 작은 사고도 많아졌다.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얕잡아보거나 겸손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산 오르기 전에 미리 준비하자. ●가을산행에 꼭 지켜야 하는 것,세 가지 첫째,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해 일찍 하산해야 한다.해가 짧아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산 속에서 해가 지면 조난을 당할 우려가 높다. 둘째, 비상식량과 랜턴은 꼭 배낭 속에.열량 높고 부피가 작은 초콜릿,육포,미숫가루 등과 야간 산행을 대비한 랜턴은 꼭 챙겨야 한다. 셋째, 방수·방풍의류는 필수.갑작스러운 비와 바람 때문에 일어나는 저체온증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갑작스러운 일기변화에 대비가 필요하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도움말 K-2 코리아 김대현 과장 ■ 등산전 스트레칭 가을이 좋아,산이 좋아 준비운동 없이 무턱대고 산에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등산 할 때 부상을 최소화하고 산행 후 피로감을 줄이고 싶다면 스트레칭으로 워밍업을 하고 시작하자.어깨·등·팔·손 등과 하체부위의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1 제자리에 서서 양손을 접어 가슴 앞으로 올리고 한쪽 무릎은 접어서 들어올린다. 2 1의 자세에서 들어올린 다리를 뒤쪽에 놓고 무릎을 펴서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도록 무릎을 펴 준다. 3 앞쪽 무릎을 접은 다음 양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뒤쪽에 있는 다리를 조금 더 뒤로 밀어준다. 4 그림 3에서 상체를 숙여 양손을 바닥에 짚는다.이때 주의사항은 뒷다리의 무릎 펴는 것을 잊지 말자. 5 그림4 동작에서 앞무릎을 펴서 등과 허리 하체 부위를 스트레칭 한다.4∼5초 유지시켜 주고 반대도 동일하게 실행. ■ 도움말 임정숙 사단법인 한국생활체육지도자협회(www.ekasi.or.kr,362-0120) 회장 ● 속 채우고 올라올라 이제 웰빙은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몇몇 독특한 생활패턴으로 추구할 수 있는 가치는 더욱 아니죠.바로 생활 전반에 스며 있는 습관입니다.그 중에서도 운동과 식생활은 웰빙의 ‘기둥’이라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운동을 하더라도 그에 앞서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되레 병만 얻기 쉽습니다.음식의 경우도 어쩌다 한번 그럴싸하게 먹는 것보다는 끼니마다 정성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이번 주부터 웰빙을 습관화하려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각종 레포츠 전후에 필요한 스트레칭을 동작별로 소개합니다.아울러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과 요리전문가 최신애씨가 제안하는 건강 아침식사 요리법을 알려드립니다. ■ 주말아침엔 게살 현미죽 재료 냉동게살 250g,현미 1컵,청주 1큰술,물 8컵,소금 약간,녹말물 2큰술,달걀흰자 4개분,팽이버섯 2개,참기름 1작은술,붉은 고추 약간 양념 다진마늘 1큰술,국간장 1큰술,생강즙 1큰술,참치액 1큰술,후춧가루 약간 전날준비 현미를 씻어서 물에 불린 다음 믹서에 곱게 간다. 만드는 법 (1)게살은 한번 씻어서 청주 1큰술을 뿌리고 김이 오른 찜통에서 살짝 찐다.그래야 비린 맛이 나지 않는다.(2)물 8컵에 갈아놓은 현미와 양념을 넣고 푹 끓인 다음 게살을 찢어 넣고 더 끓인다.(3)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녹말물을 넣고 끓이다가 달걀흰자를 휘저어 넣으면서 반으로 자른 팽이버섯을 넣는다.마지막에 참기름을 넣는다.(4)붉은 고추를 채썰어 올려낸다. 웰빙 시대에 하루를 시작하는 데 활력소가 되는 아침식사의 가치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막상 아침에 눈을 뜨면 뭘 먹어야 할지 막막하다.생활 속 주치의로 알려진 이승남씨와 가정요리 권위자 최신애씨가 함께 내놓은 ‘내 몸의 독소를 없애는 아침식사’(랜덤하우스 중앙)는 이러한 고민을 쉽게 해결해 준다.몸에 좋으며 요리법이 간단한 아침식사 66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테네 2004] 장성호, 결승서 벨로루시 마카라주에 무릎

    [아테네 2004] 장성호, 결승서 벨로루시 마카라주에 무릎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아쉬움이 너무 컸다. 19일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남자 100㎏급 결승을 앞두고 분위기는 장성호에게 유리해 보였다.강력한 우승후보로 장성호가 가장 껄끄럽게 생각해온 일본의 이노우에 고세이(26)가 중도탈락했기 때문.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이노우에는 8강전에서 엘코 반더게스트(네덜란드)에게 업어치기 한판으로 패한데 이어 패자 준결승전에서도 밀려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1회전에서 화끈한 한판승을 거두며 진군을 시작한 장성호는 고비인 아리엘 제비(이스라엘)와의 8강전에서 막판 역전 한판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4강전에서도 한판승을 거둬 금메달에 성큼 다가선 것 같았다.그러나 여기까지가 다였다.8강전에서 체력을 거의 소진한 장성호는 이하르 마카라주(벨로루시)와의 결승전에서 1분22초를 남기고 절반을 빼앗기며 패색이 짙었다.종료 14초를 남기고 유효를 얻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성호는 ‘꽃미남’ ‘천재 유도선수’ ‘비운의 사나이’ 등 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다. 장성호의 왼쪽 팔은 쭉 펴지지 않는다.어렸을 때 다친 팔꿈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평생 안고 가야할 장애가 됐다.‘약골’이란 소리가 듣기 싫어 시작한 유도였다.한쪽 팔의 힘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은 유도선수로서는 치명적이다.지난 16일 73㎏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원희가 이상적인 유도선수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왼쪽과 오른쪽의 힘과 기술이 똑같기 때문이다. 상대들도 장성호의 약점을 모를 리 없었다.언제나 장성호의 왼쪽을 집중 공략했다.그래서 항상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1999세계선수권에서는 2위,2001세계선수권에서는 3위,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2위.지난 시드니올림픽 1회전에서는 힘 한 번 못쓰고 한판패를 당했고,2003세계선수권을 불과 1주일 앞두고서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이배영 ‘銀 바벨’ 번쩍

    [아테네 2004] 이배영 ‘銀 바벨’ 번쩍

    ‘역도’하면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병관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전 올림픽 때도 간간이 메달 소식이 들려오긴 했지만 ‘한국 역도의 전성기’라는 표현은 전병관과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전성기란 표현이 무색하게 그 뒤 메달이 뚝 끊겼다.전병관은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고 ‘기대주’ 김태현과 김순희 등도 메달권 언저리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19일 니키아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69㎏급 경기의 이배영(조선대)도 기대주 중 한명이었다.전병관에게 반해 중2 때 바벨을 잡은 그의 이날 상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을 누른 장궈정(중국). 인상에서 강세를 보여온 중국답게 장궈정은 인상에서 160㎏을 들어 이배영(152.5㎏)과의 차이를 7.5㎏으로 벌렸다.역전의 기회는 용상 3차시도 때 찾아왔다.쫓아오던 니콜라이 페카로프(크로아티아)가 합계 337.5㎏에 그치면서 이미 342.5㎏에 도달한 이배영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용상 1차시도에서 187.5㎏에 그친 장궈정은 허리부상으로 합계 347.5㎏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배영은 용상 3차시도에서 2차시도보다 5㎏ 늘어난 195㎏에 과감히 도전했다.타이만 기록하면 체중이 가벼운 자신에게 금메달이 온다는 계산이었다.그러나 바벨은 안타깝게도 어깨 이상 올라가지 않아 합계 342.5㎏,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쉽긴 했지만 시드니올림픽 당시 7위에 그친 부진을 털고 ‘12년간의 노메달’을 자기 손으로 끝내서인지 이배영의 얼굴은 내내 밝았다. 앞으로의 관심은 이배영의 은메달이 ‘메달 도미노’로 이어질지 여부.20일 77㎏급,22일 무제한급(+75㎏급)에 나가는 김광훈(한국체대)과 장미란(원주시청)은 한번 노려볼 만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씨름 올스타전] 모래판 왕중왕은?

    ‘2년만에 부활한 올스타 왕관은 내꺼!” ‘올스타전의 사나이’ 황규연(29·신창)이 30·31일 이틀간 충북 진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씨름 올스타전을 앞두고 샅바를 질끈 동여맸다.그만큼 올스타전과 인연이 깊은 장사가 어디 있을까. 지난 1997년 도입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올스타장사전 백두급에서 모두 세 차례나 꽃가마에 올랐다.특히 95년 10월 프로에 데뷔한 이래 처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것이 97년 1회 올스타 대회라 더욱 애착이 간다. 통산 네번째 올스타 장사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서는 첫 판이 고비다.‘부활한 소년장사’ 백승일(28·LG)과 8강전에서 만나게 된 것.역대 전적에서 12승9패로 앞섰지만 올해들어 2연패.특히 5월 고흥대회 준결승에서의 패배는 아쉽다.고질적인 허리 부상에서 회복,지난 4월 천안대회에서 2년6개월 만에 백두장사 타이틀을 되찾은 상승세가 한 풀 꺾였기 때문이다.‘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LG) 또는 ‘골리앗 저격수’ 박영배(22·현대)와의 4강전 격돌도 고비지만 백승일을 넘어선다면 여세를 몰아 결승행도 넘볼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황태자’ 이태현(28·현대)은 기자단 투표에서 올스타로 선발됐으나 최근 훈련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아쉽게도 출전하지 못한다. 금강·한라 통합전에서는 ‘맞수’ 김용대(28·현대)와 조범재(28·신창),‘얼짱’ 조준희(22·LG)와 ‘금강급 지존’ 장정일(27·현대)이 8강전에서 격돌해 불꽃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신창건설 이준희(47) 감독은 “올스타전은 서로 부담없이 마음껏 기술을 펼치는 무대”라면서 “올해도 멋진 승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8)커지는 빈부격차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베이징의 명동,왕푸징의 상가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관광객과 손님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린다.루이뷔통,샤넬,프라다,아르마니 등 즐비한 명품 상점들도 화려함을 더한다.상하이 화이하리루나 난징루,광저우의 베이징루나 티엔허 등 다른 대도시 번화가 역시 축제를 벌이듯 활력이 가득하다. ‘베이징어’의 1인당 평균소득은 3707달러.상하이,광저우는 각각 5643달러,5787달러다.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그보다 2∼2.5배가량 높다.수치상으론 대도시 주민 1억명 가량은 한국과 비슷한 생활수준에 와 있는 셈이다.명품족이 어림잡아 1000만∼1500만명 수준이란 계산도 일맥상통한다. ●베이징시 등록차량 200만대 넘어서 베이징시는 등록차량 200만대를 돌파,마이카 시대로 돌입했다.‘중국창업투자&하이테크’란 중소 잡지사의 월급쟁이 사장인 쉬장핑(許江萍·37)은 24만위안(3600만원상당,1위안은 150원) 하는 중국산 혼다어코드를 몰고 다닌다.베이징대 출신의 쉬 사장은 “주변 친구들은 모두 다 차가 있다.”고 말했다.상하이시는 급증하는 차량 증가를 막기 위해 신규허가 차량을 제한,차를 사기 위해선 차량번호 경매에 참가해야 한다.번호값은 4만∼5만위안이나 웃돌지만 이를 사기 위해 줄이 늘어서 있다. 대학가 게시판의 운전실습 광고와 젊은 직장인 사이의 운전면허증은 당연한 것이 됐다.대학가 마이카족도 심심찮게 눈에 띄고,해외여행도 도시민에겐 빼놓을 수 없다.쉬 사장의 올 휴가계획도 유럽이다.지난달 유럽 일부국가에 대한 중국정부의 여행자유화 조치로 가족이 오붓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대학생도 해외여행 대열에 끼어들었다.카메라 기능을 지닌 고급 휴대전화,무선통신 노트북컴퓨터,자동차,해외여행 등은 젊은 신소비계층의 일반품목이다. 풍요 속에 민초들의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은 더한다.중산층이 형성되기도 전에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빈자란 구조 속에 계층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노동자 한달 월급에 해당하는 한 잔의 차,일년 월급보다 많은 한끼 식사는 대수롭지않은 일이 됐다.베이징·상하이 등에는 입회비가 몇백만원을 넘는 헬스클럽,식당형 사교클럽 등 멤버스 클럽도 확산 중이다. 안후이성 출신으로 베이징의 한 대형 식당 종업원인 리샤오리(李小莉·22)는 “한 끼에 내 한달 월급을 먹어치우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난다.”면서 “30대이면서 여러 채의 집을 소유,세놓고 살면서 명품으로 치장하고 벤츠와 BMW를 타면서 고급 식당과 유흥장을 출입하며 소일하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냐.”고 반문한다.휴일 없이 일하는 샤오리의 월급은 700위안,이런저런 부수입을 모아 한달 평균 1000위안을 버는데 6명이 함께 쓰는 닭장 같은 방값 400위안,식비 300위안씩을 쓰고 나면 저축할 돈도 얼마 남지 않는다며 상대적 빈곤감에 우울해한다. ●도시빈민 상대적 빈곤·박탈감 빈부차의 이유는 많지만 주요 원천 중 하나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다.통계수치론 3배.사회보장,공공교육 혜택 등을 따지면 6배 이상 벌어진다.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90달러지만,광둥성 선전시는 6500달러나 된다.경제성장의 과실이 도시로 집중,9억이 넘는 농민들은 2등 국민으로 전락했다.농촌에서 도시로 흘러들어온 유입인구들은 저소득 하층민이 됐다.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에만 20만∼50만이 빈민생활을 한다.월소득 500∼900위안의 일용직이나 날품팔이,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도시로 몰려드는 농촌 인구는 1년 평균 연인원 1억 2000만명.공사장 막노동은 하루 30∼50위안.창고 등을 개조한 막사 같은 곳에서 10∼20명이 함께 새우잠 자고 한 끼 1∼4위안가량 하는 음식으로 떼우면서 몇달을 버틴다.대부분 몇달 일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가족을 거느린 채 도시를 전전한다.평균 월소득은 600∼800위안.농촌인구의 도시정착이 확대되면서 도시빈민이란 개념이 생겨났고 당국의 빈민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공사장 인부 등 노동자임금 체불은 공식통계만도 연 200억위안.저소득계층의 사회보험이 제대로 안돼 있어 사고가 나거나 중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적잖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일보사 쟈오더런 부사장은 지적한다.베이징대의 한 퇴직교수는 “앞으로 써야 될 지출의 용도와 규모가 가늠되지 않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다.”고 말했다.급격한 사회변동이 저소득계층뿐아니라 중산층에도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다.새로운 사회보장망이 확충되지 못한 과도기 속에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는 때로 ‘정글 자본주의’의 색깔을 띤다.더이상 국가가 돌봐주지 않는다는 강박감 때문인지 사회 전체는 돈을 향해 큰 수레바퀴처럼 굴러간다.그 밑에 깔리면 모든 것이 끝장이란 생각이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도 성장 사회의 활력 때문일까.낙담보단 희망과 기대가 큰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베이징 푸라이야 건강센터 안마사인 왕펑(王鋒·30).한달에 1200위안을 받는 왕은 “죽어라고 일해도 한달에 200∼300위안 벌기도 힘겨운 고향 쓰촨 농촌사람들을 떠올리면 지금 수입도 황송하다.2008년 올림픽을 치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내일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 빈곤감을 앞서고 있는 셈이다. ●성장혜택에 기대·희망 큰 편 빈부차를 나타내는 중국의 지니계수는 0.4∼0.45 수준.양퉁팡(揚通方)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은 “한국보다 격차가 크지만 소득차의 확대 속에서도 기회와 선택의 폭이 늘고,희망적인 기대로 빈부격차가 사회불안정을 일으킬 단계에는 와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swlee@seoul.co.kr ■ 中부자들 어떤 사람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중국 최고 갑부는 중국판 빌 게이츠격의 컴퓨터 귀재로 불리는 33세의 딩 레이(丁磊),윌리엄 딩이다.2000년 나스닥에 상장된 자신의 인터넷 검색엔진 왕이(罔易·Netease.com)의 주식가격이 뜨면서 단번에 13억달러의 재산가로 부상했다.중국인 1인당 연평균소득이 1090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명이 1년 동안 벌어야 겨우 딩 레이 한 사람의 재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IT 재벌은 딩 레이 말고도 줄을 서 있다.천티엔차오(陳天橋·31) 오락게임사이트 셩다왕루오의 회장,장차오양(張朝陽·40) 인터넷 검색엔진사이트 소후(Sohu.com) 회장 등이 그들이다.각각 4억 9000만달러,2억 7000만달러의 재산가다.IT 재벌들은 30대 초·중반이 많다.대부분 기술이나 전문지식을 통해 재벌이 됐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자산가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침이 더 심하다.IT 재벌들의 재산은 나스닥이나 홍콩증권시장 등에 상장된 주식에 의존해 있어 주식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다른 상당수 재벌총수들은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특혜대출,권력자와의 유착관계 등의 구설수 속에 불편한 처지다.“포브스지의 중국자산가 순위는 쇠고랑 차는 순서”란 식의 비꼬는 말이 유행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재산증식 과정이 석연치 않은 사람도 적잖다. 지난해엔 20대 자산가에 꼽히던 산시 하이신철강그룹 리하이창(李海倉) 회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엽총으로 살해당했고,허난성 최대 갑부 챠오진링(喬金) 황허실업 회장은 은행의 대출금 상환 압박 속에 의문의 자살을 택했다.올 들어선 상하이 최대갑부로 통하는 저우정이(周正毅) 농카이그룹 회장이 대출금 유용,미상환 등을 이유로 구속돼 3년형을 선고받았다.중국 부자들이 돈을 벌어도 수면 위에 나서길 원하지 않는 것도 축재의 투명성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IT업계의 기린아들이 약진하고 있지만,비율로 보면 아직 중국 자산가의 대다수는 부동산업의 ‘큰손’들이다.정부 입김을 크게 받아 개발이익이 많은 부문이다.지난해 말 현지 언론들이 꼽은 30대 자산가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부동산으로 치부를 한 재력가들이었다. 중국 100대 자산가의 출신 지역은 개혁·개방이 가장 빨랐던 광둥성 출신이 22%로 가장 많았다.상하이 14%,베이징 11%,저장성 8% 순이다.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후장윈(胡江雲) 박사는 “소득격차 그 자체보다는 부자들이 어떻게 축재를 했는가하는,돈을 버는 수단과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의 증가가 점점 쟁점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wlee@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8)커지는 빈부격차

    [차이나 리포트 2004] (8)커지는 빈부격차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베이징의 명동,왕푸징의 상가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관광객과 손님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린다.루이뷔통,샤넬,프라다,아르마니 등 즐비한 명품 상점들도 화려함을 더한다.상하이 화이하리루나 난징루,광저우의 베이징루나 티엔허 등 다른 대도시 번화가 역시 축제를 벌이듯 활력이 가득하다. ‘베이징어’의 1인당 평균소득은 3707달러.상하이,광저우는 각각 5643달러,5787달러다.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그보다 2∼2.5배가량 높다.수치상으론 대도시 주민 1억명 가량은 한국과 비슷한 생활수준에 와 있는 셈이다.명품족이 어림잡아 1000만∼1500만명 수준이란 계산도 일맥상통한다. ●베이징시 등록차량 200만대 넘어서 베이징시는 등록차량 200만대를 돌파,마이카 시대로 돌입했다.‘중국창업투자&하이테크’란 중소 잡지사의 월급쟁이 사장인 쉬장핑(許江萍·37)은 24만위안(3600만원상당,1위안은 150원) 하는 중국산 혼다어코드를 몰고 다닌다.베이징대 출신의 쉬 사장은 “주변 친구들은 모두 다 차가 있다.”고 말했다.상하이시는 급증하는 차량 증가를 막기 위해 신규허가 차량을 제한,차를 사기 위해선 차량번호 경매에 참가해야 한다.번호값은 4만∼5만위안이나 웃돌지만 이를 사기 위해 줄이 늘어서 있다. 대학가 게시판의 운전실습 광고와 젊은 직장인 사이의 운전면허증은 당연한 것이 됐다.대학가 마이카족도 심심찮게 눈에 띄고,해외여행도 도시민에겐 빼놓을 수 없다.쉬 사장의 올 휴가계획도 유럽이다.지난달 유럽 일부국가에 대한 중국정부의 여행자유화 조치로 가족이 오붓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대학생도 해외여행 대열에 끼어들었다.카메라 기능을 지닌 고급 휴대전화,무선통신 노트북컴퓨터,자동차,해외여행 등은 젊은 신소비계층의 일반품목이다. 풍요 속에 민초들의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은 더한다.중산층이 형성되기도 전에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빈자란 구조 속에 계층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노동자 한달 월급에 해당하는 한 잔의 차,일년 월급보다 많은 한끼 식사는 대수롭지않은 일이 됐다.베이징·상하이 등에는 입회비가 몇백만원을 넘는 헬스클럽,식당형 사교클럽 등 멤버스 클럽도 확산 중이다. 안후이성 출신으로 베이징의 한 대형 식당 종업원인 리샤오리(李小莉·22)는 “한 끼에 내 한달 월급을 먹어치우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난다.”면서 “30대이면서 여러 채의 집을 소유,세놓고 살면서 명품으로 치장하고 벤츠와 BMW를 타면서 고급 식당과 유흥장을 출입하며 소일하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냐.”고 반문한다.휴일 없이 일하는 샤오리의 월급은 700위안,이런저런 부수입을 모아 한달 평균 1000위안을 버는데 6명이 함께 쓰는 닭장 같은 방값 400위안,식비 300위안씩을 쓰고 나면 저축할 돈도 얼마 남지 않는다며 상대적 빈곤감에 우울해한다. ●도시빈민 상대적 빈곤·박탈감 빈부차의 이유는 많지만 주요 원천 중 하나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다.통계수치론 3배.사회보장,공공교육 혜택 등을 따지면 6배 이상 벌어진다.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90달러지만,광둥성 선전시는 6500달러나 된다.경제성장의 과실이 도시로 집중,9억이 넘는 농민들은 2등 국민으로 전락했다.농촌에서 도시로 흘러들어온 유입인구들은 저소득 하층민이 됐다.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에만 20만∼50만이 빈민생활을 한다.월소득 500∼900위안의 일용직이나 날품팔이,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도시로 몰려드는 농촌 인구는 1년 평균 연인원 1억 2000만명.공사장 막노동은 하루 30∼50위안.창고 등을 개조한 막사 같은 곳에서 10∼20명이 함께 새우잠 자고 한 끼 1∼4위안가량 하는 음식으로 떼우면서 몇달을 버틴다.대부분 몇달 일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가족을 거느린 채 도시를 전전한다.평균 월소득은 600∼800위안.농촌인구의 도시정착이 확대되면서 도시빈민이란 개념이 생겨났고 당국의 빈민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공사장 인부 등 노동자임금 체불은 공식통계만도 연 200억위안.저소득계층의 사회보험이 제대로 안돼 있어 사고가 나거나 중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적잖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일보사 쟈오더런 부사장은 지적한다.베이징대의 한 퇴직교수는 “앞으로 써야 될 지출의 용도와 규모가 가늠되지 않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다.”고 말했다.급격한 사회변동이 저소득계층뿐아니라 중산층에도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다.새로운 사회보장망이 확충되지 못한 과도기 속에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는 때로 ‘정글 자본주의’의 색깔을 띤다.더이상 국가가 돌봐주지 않는다는 강박감 때문인지 사회 전체는 돈을 향해 큰 수레바퀴처럼 굴러간다.그 밑에 깔리면 모든 것이 끝장이란 생각이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도 성장 사회의 활력 때문일까.낙담보단 희망과 기대가 큰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베이징 푸라이야 건강센터 안마사인 왕펑(王鋒·30).한달에 1200위안을 받는 왕은 “죽어라고 일해도 한달에 200∼300위안 벌기도 힘겨운 고향 쓰촨 농촌사람들을 떠올리면 지금 수입도 황송하다.2008년 올림픽을 치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내일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 빈곤감을 앞서고 있는 셈이다. ●성장혜택에 기대·희망 큰 편 빈부차를 나타내는 중국의 지니계수는 0.4∼0.45 수준.양퉁팡(揚通方)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은 “한국보다 격차가 크지만 소득차의 확대 속에서도 기회와 선택의 폭이 늘고,희망적인 기대로 빈부격차가 사회불안정을 일으킬 단계에는 와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swlee@seoul.co.kr ■ 中부자들 어떤 사람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중국 최고 갑부는 중국판 빌 게이츠격의 컴퓨터 귀재로 불리는 33세의 딩 레이(丁磊),윌리엄 딩이다.2000년 나스닥에 상장된 자신의 인터넷 검색엔진 왕이(罔易·Netease.com)의 주식가격이 뜨면서 단번에 13억달러의 재산가로 부상했다.중국인 1인당 연평균소득이 1090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명이 1년 동안 벌어야 겨우 딩 레이 한 사람의 재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IT 재벌은 딩 레이 말고도 줄을 서 있다.천티엔차오(陳天橋·31) 오락게임사이트 셩다왕루오의 회장,장차오양(張朝陽·40) 인터넷 검색엔진사이트 소후(Sohu.com) 회장 등이 그들이다.각각 4억 9000만달러,2억 7000만달러의 재산가다.IT 재벌들은 30대 초·중반이 많다.대부분 기술이나 전문지식을 통해 재벌이 됐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자산가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침이 더 심하다.IT 재벌들의 재산은 나스닥이나 홍콩증권시장 등에 상장된 주식에 의존해 있어 주식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다른 상당수 재벌총수들은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특혜대출,권력자와의 유착관계 등의 구설수 속에 불편한 처지다.“포브스지의 중국자산가 순위는 쇠고랑 차는 순서”란 식의 비꼬는 말이 유행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재산증식 과정이 석연치 않은 사람도 적잖다. 지난해엔 20대 자산가에 꼽히던 산시 하이신철강그룹 리하이창(李海倉) 회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엽총으로 살해당했고,허난성 최대 갑부 챠오진링(喬金) 황허실업 회장은 은행의 대출금 상환 압박 속에 의문의 자살을 택했다.올 들어선 상하이 최대갑부로 통하는 저우정이(周正毅) 농카이그룹 회장이 대출금 유용,미상환 등을 이유로 구속돼 3년형을 선고받았다.중국 부자들이 돈을 벌어도 수면 위에 나서길 원하지 않는 것도 축재의 투명성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IT업계의 기린아들이 약진하고 있지만,비율로 보면 아직 중국 자산가의 대다수는 부동산업의 ‘큰손’들이다.정부 입김을 크게 받아 개발이익이 많은 부문이다.지난해 말 현지 언론들이 꼽은 30대 자산가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부동산으로 치부를 한 재력가들이었다. 중국 100대 자산가의 출신 지역은 개혁·개방이 가장 빨랐던 광둥성 출신이 22%로 가장 많았다.상하이 14%,베이징 11%,저장성 8% 순이다.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후장윈(胡江雲) 박사는 “소득격차 그 자체보다는 부자들이 어떻게 축재를 했는가하는,돈을 버는 수단과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의 증가가 점점 쟁점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wlee@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탱크 또 일내나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00만파운드)이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 에이셔의 로열트룬링크스(파71·7175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럽프로골프(EPGA) 등 양대 투어 대회를 겸하고 있으며,PGA 투어에서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는 128명의 자동출전권자와 예선을 통해 올라온 28명 등 모두 156명의 선수가 출전,클라레저그(Claret jug·은제 술주전자)를 놓고 4일간의 승부를 펼친다. ●한국의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허석호(이동수패션)가 첫날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돌풍을 예고했다. 이 대회에 5번째 출전한 최경주는 4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인 뒤 6번홀(파5)에서도 한타를 줄여 전반을 3언더로 마치는 등 상승세를 탔다.후반 들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한 최경주는 이후 버디를 2개 추가했지만 더블보기와 보기도 1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3언더파를 유지,오후 11시 현재 공동선두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토마 리베(프랑스)에 2타 뒤진 공동3위를 유지했다. 2년 연속 출전한 허석호도 11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쳐 공동10위권에 포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랭킹 1위 타이거 우즈에 도전하는 랭킹 2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17번홀까지 4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를 유지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감,아쉬움을 남겼다. 여전히 우승 ‘0순위’로 꼽히는 엘스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만 세계랭킹 1위까지 덤으로 얻으면 더없이 좋다.”며 우즈를 누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엘스는 “나도 충분히 우즈만큼 칠 수 있고,3라운드 또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대회가 열리기 직전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때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듀발은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여오다 올해 US오픈에 출전했으나 최하위권에 머문 뒤 이 대회에서 또 한번의 재기를 노렸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 우승이 ‘요행’이었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벤 커티스(미국)는 “대회 2연패도 가능하다.”고 큰소리.지난해 우승 당시 세계랭킹 361위였던 커티스는 “요즘 성적이 좀 좋지 않았지만 이곳에 오니까 작년 우승할 때 누렸던 좋은 기분을 다시 느낀다.”면서 “다시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하프타임] 박찬호 루키리그서 151㎞호투

    허리부상으로 재활 피칭을 하고 있는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9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구장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산하 루키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최고 구속 94마일(151㎞)을 기록하는 등 호투 속에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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