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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동계체전 출전

    허리 부상으로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한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다음 달 22일부터 시작되는 동계체전에는 출전하기로 했다.
  • ‘불사조’ 박철순 대장암 투병

    프로야구 OB 베어스(현 두산)의 원년 우승을 이끈 ‘불사조’ 박철순(51)이 대장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경백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는 12일 “철순이 형과 통화했는데 지난달 초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현재 퇴원해 치료 중이다. 초기라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1998년 OB 투수코치를 끝으로 야구계를 떠나 사업에 뛰어든 박철순은 골프용품 업체 대표로 새 삶을 살고 있지만 큰 시련을 겪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파죽의 22연승의 신화를 쓰며 24승4패, 평균자책점 1.84라는 경이적인 투구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허리부상에 시달렸고 1988년에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며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몰렸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진한 감동을 안기며 ‘불사조’로 불렸다. 그는 40세였던 1996년을 마지막으로 14년간 통산 성적 76승53패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떠났지만 한국 프로야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김연아 세계선수권 출전

    허리 부상에 빠진 ‘은반의 여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피겨경기심판위원회는 5일 회의 끝에 허리 디스크 초기 판정으로 오는 9일 개막하는 피겨종합선수권에 불참하게 된 김연아에게 3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부여키로 했다. 신건조 위원장은 “김연아는 현재 국내 선수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일 뿐 아니라 세계랭킹도 가장 높은 선수”라며 “김연아에게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주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또 “김연아는 지난해 11월 랭킹대회에 불참했지만 기량을 인정해 대표선수 자격을 얻었고, 이는 오는 4월 말까지 유효한 것으로 유권해석을 내렸다.”면서 “종합선수권에 나오지 않아도 대표선수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은 8일 빙상연맹 회장단회의에서 한 차례 더 논의되지만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출전은 기정사실이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7 이들을 주목하라 (3)] 열일곱살 유망주 최진수

    지난해 끝자락 2∼3개월은 시련의 시기였다. 허리 부상 탓에 그렇게 가고 싶던 브라질 전지훈련에 함께 가지 못했다. 미니홈페이지에 남겨놓은 ‘힘들다…그래도…더욱 노력할 것이다.’라는 짧은 글에서 마음고생이 그대로 묻어난다. 몸보다 가슴이 더 아팠지만 “이참에 부상을 뿌리뽑자.”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오전에는 물리치료를,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거듭했다. 이제 완전히 나았다고 활짝 웃은 그에게 어김없이 새해는 밝아왔다. 한국 청소년(17세 이하)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최진수(17·울산 현대고).“프랭크 램퍼드를 닮고 싶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공격형 미드필더에 매력을 느낀다. 램퍼드는 잉글랜드 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 수비는 물론 공격과 자로 잰 듯한 중거리포가 일품이다. 진수도 마찬가지. 중학교 초반까지 수비수였다가 미드필더로 올라온 진수의 플레이는 아직 ‘미완성’이지만 칭찬이 자자하다. 박경훈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나이답지 않게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넓은 시야에 패싱력도 좋다. 게다가 중거리슛도 일품”이란다. “다른 건 몰라도 킥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는 진수도 프리킥 등 세트피스를 전담하며 미드필더로 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물론 어린 나이라 체력과 순간 파워를 보강해야 한다. 램퍼드의 등번호는 8번. 대표팀에서 진수는 7번이다.8번에 욕심이 날 법하다. 하지만 “번호가 아니라 실력이 더 중요하죠.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끌어올리고 싶어요.”라며 어른스럽게 말한다. 국내에서 좋아하는 선배 역시 차세대 중원사령관 김두현(성남)이다. 오락을 해도 축구를 소재로 한 ‘위닝일레븐’을 즐긴다는 진수는 두 살 위 형을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공을 찼다. 재능을 인정받아 2002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통해 한국축구의 미래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14세 대표팀에선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있다. 또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최한 유소년 축구대회 세계 8강까지 진출하는 등 일찌감치 큰 물에서 놀아본 경험이 예사롭지 않다. 부상의 두려움을 떨친 진수는 4일 17세 대표팀에 소집된다. 제주도에서 훈련을 한 뒤 오는 13일 호주 시드니로 떠난다.4개국 대회를 통해 호주, 일본, 중국의 또래들과 기량을 저울질한다. 모두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미니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이다. 한국은 2회 대회 때 8강에 올랐으나 이후 7회 연속 예선에서 탈락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나서는 올해는 사상 최고 성적을 노린다. 뚜렷한 이목구비의 진수에게 이번 대회를 통해 ‘차세대 꽃미남 스타’로 뜰 것 같다고 하자, 진수는 “처음 듣지만 기분이 좋네요.”라면서도 이내 “목표인 결승에 반드시 오르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 최진수의 모든 것 출생 90년 6월17일 안산생 체격 176㎝, 65㎏ 혈액형 B형 가족관계 2남 중 차남 학력 울산 현대중·고 존경하는 선수 김두현 별명 램퍼드, 치와와 취미 노래부르기, 영화보기 스트레스 해소 위닝일레븐(게임) 경력 14세 유소년대표, 동아시아 유스 페스티벌 우승,16세 대표, 도요타컵 우승, 아시아선수권 8강(2006)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트 떠나는 김세진 ‘사장님’ 된다

    ‘월드스타’ 김세진(32)이 세상 밖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남자배구의 간판스타 김세진이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LIG와의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갖고 15년간 정든 코트를 떠났다. 1996년 삼성화재 창단 이후 신치용 감독, 김상우와 함께 한솥밥을 먹은 창단 멤버로,1992년부터 대표팀의 라이트 공격수로 맹활약을 해왔다. 팀의 겨울리그 9연패를 이끌며 1997년과 2000년,2002년, 그리고 실업리그 마지막 시즌인 2004년 등 네 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그는 197㎝의 타점 높은 강스파이크로 1995년 월드리그 결선라운드 이후 한국선수 첫 ‘베스트 5’에 올라 ‘월드스타’라는 별명도 얻었다. 배구선수의 단골 부상 부위인 무릎과 발목,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수술대에도 여러 차례 올랐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진통제 투혼을 발휘해 후배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김세진은 지난 4월 한·일배구 톱매치 이후 개인적인 이유로 은퇴 의사를 밝혔고, 신 감독은 “1∼2년 정도 더 뛰라.”는 만류를 접고 코트 밖으로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김세진은 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업체에서 경영 수업을 받으며 이후 사업가로 변신할 계획이다. 열애중인 탤런트 겸 모델 김효진씨와의 재혼으로 제2의 인생도 설계하고 있다. 이날 김세진은 “사업가로서 성공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 “CF 촬영 너무 재미있어요”

    “조명이 비추니까 되게 멋있는 것 같고 뿌듯합니다. 재미도 있네요.”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피겨여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광고모델로 데뷔했다.김연아는 22일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KB국민은행 광고촬영을 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광고촬영에도 지친 기색 없이 완벽한 동작을 선보이면서 ‘피겨여왕’다운 실력을 한껏 과시했다. 몸을 풀기 위해 3시간이나 일찍 링크에 나와 평소 훈련 못지않은 열성을 보인 김연아는 10대 특유의 해맑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조명이 꺼지고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아이스링크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자 김연아는 하늘에서 내려온 듯 우아한 요정으로 변신했다. 그랑프리파이널 때 입었던 하늘색 의상에 ‘반짝이’ 액세서리를 허리에 두른 김연아는 링크를 돌며 열심히 점프 동작과 스핀 동작을 연결했다. 이날 김연아가 광고촬영에서 보여준 기술은 트리플 점프와 스핀 두 가지. 김연아는 “쉬운 점프로 하겠다.”며 트리플 토(스케이트의 앞쪽 끝으로 뛰어 올라 공중 3회전) 점프를 선택했다. 아픈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로 부담이 없다.”며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훈련시간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김연아는 “내일부터 다음 대회를 대비해서 훈련에만 몰두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김연아는 허리부상 치료를 위해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내년 1월 중국 창춘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김연아의 첫 광고는 새해 1월부터 지상파 방송과 신문 지면 광고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진통제 투혼’

    “허리 통증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한국에서 도핑 테스트에 걸리지 않는 진통제를 가져와 먹으면서 경기를 치렀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몸을 풀면서 연아가 허리 통증 때문에 제대로 된 점프 동작이 나오지 않아 의기소침해 있었다.”며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날에야 컨디션이 그나마 회복돼 허리에 테이핑을 강력하게 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힘들었던 과정을 소개했다. 일본의 스케이트 장인을 찾아가 새로 부츠를 맞췄지만 제작이 지체되는 바람에 김연아는 연기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기존 부츠와 새 부츠 한짝씩을 ‘짝짝이’로 신고 대회에 출전했다. 김연아는 고질적인 무릎과 발목 부상에 시달렸지만 이 부위가 회복되자 이번에는 허리 통증이 찾아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물리치료에 집중하느라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9시간이나 걸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의 비행에 물리치료사를 동행시키며 진통제를 맞느라 곤욕을 치렀다. 박씨는 “일본 선수들이 초반에 실수를 하면서 연아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귀국하면 허리 치료에 집중할 작정”이라며 “내년 1월 초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 동계 아시안게임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연아 일문일답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에 얼떨떨해요.” 16일 피겨 시니어 여자 싱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의 목소리는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들떠 있었다. 김연아는 이날“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도 긴장을 많이 해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어렵게 우승을 했는데. -무엇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예상조차 못한 결과가 나와 멍한 기분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연기 중에 실수를 했던 게 아쉽다. 그래도 감점이 적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맞수 아사다 마오와 시니어 무대 첫 맞대결이었다. -아사다가 나왔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가 컨디션이 나빠 더 긴장을 한 것 같다. 아마 아사다도 부담을 갖고 경기를 했을 것이다. ▶아사다와 안도 미키의 연기를 봤나.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끝낸 뒤 곧바로 방송 인터뷰가 잡혀서 아사다와 안도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끝내고 두 명의 점수를 보니까 너무 낮게 나와서 ‘크게 실수했구나.’라고 생각했다. 너무 점수가 적게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허리 부상은 어떤가. -어떻게 부상을 당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누적된 피로 탓인 것 같다. 전날 아침까지 연습을 하는데 통증이 심했다. 그나마 계속 치료를 받고 테이핑해서 경기 중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동계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 한 달가량 여유가 있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빨리 숙소에 들어가서 자고 싶다. 연합뉴스
  • ‘피겨여제’ 김연아 역전우승 비결은

    우리나라에 피겨스케이팅이 처음 선을 보인 건 1894년 겨울. 당시 조선 주재 외국인들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얼어붙은 경복궁 향원정에서 ‘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선보였고, 이후 ‘빙족회(氷足會)’라는 이름의 피겨팀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명성황후는 남녀가 사당패처럼 발재주를 부리며 손까지 잡았다 놓았다 하는 모양을 보며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한 세기가 훨씬 지난 올 겨울, 명성황후가 살아있다면 세계 정상에 오른 16세 여고생의 몸짓을 보고서도 과연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16세, 빙판의 전설 하늘색 의상을 입고 그랑프리 파이널 둘째날 자유종목 네 번째로 연기에 나선 김연아는 허리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 얼음판에 들어섰다. 전날 규정종목에서 3위에 그친 터라 시니어로 나선 첫 파이널대회 결과는 불투명했다. 그러나 걱정은 이내 환희로 변했다.‘종달새의 비상’ 선율에 맞춰 몸짓을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을 깨끗하게 마친 뒤, 멋진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젖힌 채 활주)와 더블 악셀(공중 2회전 반)까지 성공시키며 큰 박수를 받았다. 총점은 전날 규정연기 점수(65.06점)를 합친 184.20점.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나선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두 차례의 결정적인 실수에 발목을 잡히긴 했지만 김연아의 이날은 분명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고쳐 쓴 날이었다. 주니어이던 2년 전 한국피겨의 첫 세계대회(그랑프리 2차대회) 우승으로 시작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과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패권, 그리고 1년 만의 성인무대 정상까지 일궈낸 김연아는 분명 한국 피겨의 전설이다. ●얼음공주, 별명은 승부사 사춘기 그의 모습은 ‘정돈’ 그 자체다. 백지장같이 하얀 얼굴에 불면 쓰러질 것 같은 여린 몸매지만 빙판에 나설 때면 한 자락의 흐트러짐도 없다.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웃음조차 보이질 않는 터라 한때는 ‘얼음공주’로도 불렸다. 짜릿한 역전극으로 성인무대 패권을 틀어 쥔 건 승부욕과 두둑한 배짱이 한몫했다.“어린 시절부터 연습과 경기 내용이 맘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분을 삭이지 못해 펑펑 울었다.”는 게 어머니 박미희(48)씨의 전언.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를 지도한 박분선 코치는 “허리 부상 탓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당초 난이도가 높은 연기를 주문하지 않았지만 자신감은 물론, 배짱 두둑한 연기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김연아는 떡볶이와 쇼핑을 좋아하는 보통의 소녀이지만 경기에 임할 때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절대 타협을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바라볼 선수”라며 자국 선수들의 경계를 촉구했다. 한편 김연아는 18일 갈라쇼를 마친 뒤 19일 귀국한다.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대비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은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해 6차례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에 참가한 총 38명의 선수 중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대회. 선수들은 6차례 시리즈 중 최대 2개 대회까지 초청을 받는다. 김연아는 2차대회 3위,4차 대회에서 우승해 그랑프리 포인트 26점(전체 4위)으로 파이널에 참가했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서장훈 중국전·카타르전 벤치신세 왜?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2006년 12월13일은 한국 농구사에 악몽으로 남게 됐다. 한국은 바스켓볼 인도어홀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중국에 52-68로 패배,1958년 도쿄 대회 이후 48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치욕을 당했다. 한국농구가 고개 숙인 날 공교롭게 10여년 동안 대표팀의 간판 센터로 활약한 서장훈(32·207㎝·삼성)은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예선 4경기 중 2경기 선발 출장을 비롯, 평균 16분여 동안 9점에 3.3리바운드를 책임졌지만 정작 중요한 카타르와 중국전에선 줄곧 벤치를 지킨 것.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한 하승진(21·223㎝)은 이날 16점 16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쳐 한국농구의 희망임을 증명했다. 다만 포스트에서 분전하던 김주성(27·205㎝·동부)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경험이 일천한 하승진을 도와줄 빅맨이 아쉬웠고 자연스레 시선은 벤치의 서장훈에게 쏠렸다. 공식적인 결장 이유는 허리 부상 및 목 통증. 하지만 소속팀 삼성에서 외곽플레이가 뼛속 깊이 밴 서장훈에게 단 3∼4주의 훈련을 통해 포스트플레이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현 대표팀의 센터 요원은 서장훈과 하승진뿐. 김주성과 김민수(24·200㎝·경희대)는 파워포워드에 가깝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서장훈 대신 다른 센터를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대표 예비명단 18명 가운데 서장훈을 대체할 빅맨이 아예 없다는 것이 한국농구의 서글픈 현주소다.최부영 감독은 “태릉에서 훈련시켜보니 장훈이는 이미 센터의 본능을 잊은 상태였다. 골밑을 비비고 들어가고 리바운드를 위해 박스아웃을 하기보다는 3점라인에서 패스를 요구하기 일쑤였다.”고 설명했다. 정상급 기량을 지녔지만 ‘장신슈터’로 변한 서장훈이 설 자리가 없었던 셈. 최 감독은 또한 “장훈이도 내 주문을 이해하고 알겠다고 했지만, 막상 예선 4경기를 뛰게 해보니 또다시 삼성에서의 플레이가 나왔다. 어차피 승진이를 업그레이드시키지 않고는 미래가 없는 상황에서 장훈이를 기용할 이유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일부에서 제기되는 불화설에 대해서는 “감정의 골이 생길 이유가 없다. 태릉에 있을 때부터 누누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반면 ‘중국의 서장훈’ 격인 왕즈즈(29·214㎝)의 활약은 대조적이었다. 야오밍보다 한 발 앞선 00∼01시즌 미프로농구(NBA)에 데뷔한 뒤 4시즌을 뛰고 유턴한 왕즈즈도 자국 내에서의 인기는 별로다. 서장훈처럼 골밑 몸싸움을 기피하고 외곽에서 3점슛을 즐겨 던지는 탓. 그러나 왕즈즈는 49-42까지 쫓긴 4쿼터에서 홀로 11점을 몰아쳐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물론 하승진이 이젠리엔(19·216㎝)에 묶여 미스매치를 이용한 손쉬운 득점이 대부분이었지만 단 13분을 뛰면서 16점을 올린 왕즈즈의 모습에 벤치에 앉은 서장훈이 계속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argus@seoul.co.kr
  • 고통이 너를 강하게 만들 거야

    고통이 너를 강하게 만들 거야

    어렸을 때부터 나는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어디 나가도 자신있게 의견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외모, 환경 등등… 모든 것이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힘들어할 때, 나보다 더 힘들어하며 나를 응원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나를 사랑해주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지만 잘못했을 때는 더없이 무서운 분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분을 존경하며 닮게 해달라고 기도하곤 했지요. 내가 운동을 시작한 것도 그분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한때는 왜 이리 힘들고 어려운 걸 나에게 시키나 원망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운동이 내 삶을 바꾸어놓을 줄은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1등을 하고 금메달을 따고 대표선수가 되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어려서 나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지금은 가장 큰 장점이 되었기에 그 기쁨은 더 컸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나는 더욱 더 성장했습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준비하며 더 큰 목표와 꿈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쉽게 되는 일은 없나 봅니다.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시합 도중 허리 부상을 입었습니다. 눈물이 흐르더군요. 늘 승승장구하던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갑자기 모든 것이 무섭고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재활운동을 한다 하더라도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까. 그때 내게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미란아! 지금 너는 많이 힘들고 고통스럽겠지. 하지만 지금의 고통이 너를 더 강하게 하는 훈련이라 생각하렴. 조금만 참고 이겨내면 더 큰 축복이 따를 거야!” 나는 그 말을 믿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그 말을 되새겼고, 그 결과 내 생에 잊지 못할 큰 영광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더 많은 응원을 받았지요. 이날이 오기까지 날 이끌어주셨던 그분께 한없이 감사드립니다. 잘하건 못하건 언제나 날 바라보며 응원해주시던 분… 그분은 나의 어머니입니다. 월간<샘터>2006.12
  • 올겨울 하이브리드 스키·보드복

    올겨울 하이브리드 스키·보드복

    이미 올해 스키장 시즌권을 손에 넣었을 겨울스포츠 마니아도, 처음 스키·보드를 탈 계획을 가진 초보도, 모두 스키장 개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이미 마음은 설원을 누비고 있을지도 모른다. 스키장에 가기에 앞서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장비와 의상이다. 장비는 실력을 키우면서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이다. 의상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역시 중요한 요소다. 특히 겨울스포츠에서는 추운 날씨에 눈밭에 앉고 뒹구는 경우가 많아 보온, 방수를 꼭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멋까지 첨가하면 더없이 훌륭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올해 스키·보드복의 핵심어는 ‘멀티플레이어’와 ‘기능성 향상’으로 꼽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검정색과 하얀색, 회색이 기본. 여기에 분홍, 금색, 주황 등을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해 세련미를 더한다. # 어디서나 입자,‘멀티플레이어’ 이중, 삼중의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hybrid)’ 개념은 스키·보드복에도 통용된다. 스키복과 보드복의 디자인, 기능을 접목해 스키든 보드든 어떤 종목에서도 모두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비교적 고가인 스키·보드복을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하도록 캐주얼하게 디자인해 심리적인 가격 부담을 덜기도 한다. 휠라 구소연 디자인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전체적으로 단순미를 강조한 디자인에 한 가지 포인트를 준 스타일이 많이 나왔다.”면서 “일상복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고급스러우면서도 활동성이 있는, 멋스러운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여성 스키복은 마치 일상복을 스키복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제품이 많다. 허리를 날씬하게 강조하는 벨트, 따뜻해 보이는 털장식 등으로 캐주얼 차림에 입어도 손색이 없다. 보드복의 경우 상하의를 모두 2치수 이상 크게 입어 자유로운 힙합 스타일은 연출했던 것과 달리 상의는 1치수, 하의는 2치수 정도 크게 입는 추세다.EXR의 마케팅팀 임주용씨는 “상의를 상대적으로 작게 입는 거리 패션 경향이 보드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안정성, 기능성을 높여라 스키·보드복은 스키장에서 묻은 눈이 녹아 옷이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만㎜이상의 방수성을 갖춰야 한다. 보드복은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더욱 좋다. 또 찬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 땀을 빠르게 배출하는 투습성, 따뜻한 체온을 유지시키는 보온성, 활동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탄력성이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이 높다. 몸이 긴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와 기술(트릭)을 시도하는 보더를 위해 팔꿈치, 무릎, 어깨 등에 보호대를 넣은 보드복도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311 박영수 디자인실장은 “고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완충 기능과 바람막이 이중처리 등 인체공학적 스타일을 접목시켜 기능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헤드는 소매, 무릎 등에 유럽에서 공인된 모터사이클용 보호대를 붙인 ‘H2X 플리즈마’를 내놓았다. 속도감 있게 스키나 보드를 탈 때 기능과 안전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다. 휠라는 이탈리아 스키 국가대표선수들이 착용하는 고기능성 스키복을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킨 스키·보드복을 선보였다. 보온성이 매우 우수한 ‘신슐레이트(thinsulate)’ 소재를 이용하고, 자외선 차단과 뛰어난 방수·발수·방풍 효과를 내는 기능성 소재들을 사용했다. 스프리스의 ‘에버라스트’‘헬리한센’은 패션성,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보드복을 출시했다. 에버라스트는 인조가죽, 금속의 방수 지퍼, 자수 아플리케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캐주얼하면서 경쾌하다. 헬리한센은 활동성을 극대화한 ‘엔오알(NOR)’라인을 출시했다. 바지 허리에 스트레치 본딩 단을 덧대 완충기능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EXR는 특수한 코팅처리를 해 방수·투습 기능을 추가한 코듀로이 소재의 보드복을 내놓았다. 안감으로 털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도 높였다. 바지에는 디지털기기, 지갑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다용도 벨트가방을 붙였다.
  • [2006년 올스타씨름대회] ‘리틀 이만기’ 웃었다

    “그동안 금강급 1위를 내줘 자존심이 상했었는데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들어뒤집기, 배지기, 빗장걸이, 잡채기, 오금당기기, 밀어치기….17일 경북 영천체육관에서 열린 2006년 올스타씨름대회 첫날 태백·금강통합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선 경량급 특유의 기술이 충돌했다. 씨름기술을 만끽했던 3000여 팬들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또 태백급 선수가 한 체급 위 금강급을 꺾는 이변이 이어져 재미를 더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활짝 피어난 장사는 ‘리틀 이만기’ 장정일(29·현대삼호중공업)이었다.2003년 3월 영천에서 생애 첫 금강장사에 올랐던 장정일은 이날 결승에서 ‘오뚝이’ 이성원(30·구미시체육회)과 맞닥뜨렸다. 올해 금강급 랭킹 1∼2위로 그동안 결승 대결만 이번이 여섯번째일 정도로 맞수였다. 지난해까진 장정일이 우세했으나, 올해 이성원에게 세 차례나 거푸 패하며 금강급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장정일로서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벼르고 벼르던 상대를 제대로 만난 셈. 첫째판에서 연신 안다리걸기를 노리던 이성원을 빗장걸이로 눕힌 장정일은 팽팽한 접전 끝에 종료 5초를 남기고 빗장걸이로 둘째 판마저 따내며 포효했다. 장정일은 둘째 판에서 허리 부상이 도져 우려를 자아냈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 9월 금산대회에서 약 2년 만에 금강장사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던 장정일은 이로써 생애 8번째 타이틀을 따내며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영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변신 성공한 그룹들] (4) 금호아시아나

    [변신 성공한 그룹들] (4)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달 베트남 방문에서 국빈 대접에 버금가는 환대를 받았다.‘대우 후광(後光)’ 때문이다.‘대우 그늘’이 짙게 깔린 베트남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는 ‘제2의 대우’였다. 금호아시아나는 외환위기 때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의 위상은 확 달라졌다. 금호아시아나 임직원은 요즘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을 실감한다.1946년 미국산 중고택시 2대로 시작한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환갑이다. 현재 항공과 석유화학, 타이어, 건설 업종으로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생존위해 팔 만한 것은 다 팔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으로 제2도약을 꿈꿨던 금호아시아나. 재계 10대 그룹이 가시권에 들어왔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이같은 확장 경영의 날개를 꺾어버렸다. 대신 생존을 위한 기나긴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팔 만한 것은 다 팔아야 했다.1998년 금호석유화학 카본블랙 사업부 매각을 시작으로 중국 톈진의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부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또 서울 회현동 그룹 사옥과 금호산업 공장부지도 팔았다.2003년에는 금호타이어의 자본 유치와 자산 매각 등으로 숨통을 트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1998∼2003년 5년간 무려 4조 3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실적을 올렸다. 연간 매출의 60% 수준이었다. 계열사 수는 32개사에서 절반인 16개사로 줄었다. 그럼에도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군살’을 빼고 체질 강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966%에서 274%로 줄었다. 반면 매출은 5조원에서 7조원대로 증가했다.2004년에는 15개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해 ‘5년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렸다. ●대우건설 인수로 M&A 큰 손 부상 인내하며 체력을 비축한 금호아시아나는 올 들어 달라졌다. 국내 최대 매물인 대우건설 인수를 선언하며 인수 및 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선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무리”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다시 ‘옛 병(확장 경영)’이 도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박 회장은 지난 2월 “지금 당장이라도 1조 5000억원가량을 동원할 수 있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그렇지만 금호아시아나가 지난 6월 대우건설을 위해 6조 6700억원을 베팅했을 때 “모험”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박 회장의 배포에 놀라면서도 그 금액에 인수하면 자금난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박 회장은 당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대우건설이 꼭 필요하다.”면서 “(자금사정을 고려치 않은)무리한 베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후에도 여전히 M&A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내년 초 M&A가 예정된 대한통운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건설은 물론 물류 분야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인수로 재계 순위가 8위(자산규모 18조 9000억원)로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대한통운(1조 3000억원)마저 인수하면 경쟁그룹인 한진그룹의 코앞까지 다가간다. ●재계 5대 그룹 도약의 꿈 금호아시아나의 성공적 변신에는 다들 “험난했던 구조조정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기존 사업의 영업력을 신장시킨 것도 한몫했다. 몸집은 줄이면서 근육은 키우는 이른바 ‘몸짱 구조조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이미지(CI)를 바꿨다.‘아름다운 기업’으로 기업 슬로건도 정했다. 내부적으로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중심의 양대 지주회사체제를 갖췄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를 재계 5대 그룹으로 키우고 쉬고 싶다.”고 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꿈은 우선 큰 돈을 들여 인수한 대우건설을 어떻게 잘 키우느냐에 달려있을 듯싶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농구] 승현 악~ 2점에 울다

    대구 연고의 오리온스와 부산을 프랜차이즈로 삼은 KTF는 ‘신흥라이벌’로 손색이 없다. 높이보다는 속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두 팀이 04∼05 및 05∼06시즌 거푸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것.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올시즌 첫 대결을 펼친 두 팀의 대결은 여러모로 시선을 끌었다. 첫 번째 변수는 골밑의 높이였다.KTF는 ‘킹콩센터’ 나이젤 잭슨이, 오리온스는 ‘악동’ 리 벤슨이 개막 직전 사고를 치는 바람에 헐레벌떡 새 센터를 구했다. 흥미로운 점은 긴급수혈된 두 센터가 보기드문 백인이라는 점. 두 번째는 국내 포인트가드 넘버 1을 다투는 KTF의 신기성과 오리온스의 김승현이 펼치는 자존심 싸움이다. 데뷔 뒤 김승현은 신기성만 만나면 유독 플레이가 꼬이며 부진하곤 했다.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코트가 달아올랐다. 오리온스는 테크니션 피트 마이클(36점 11리바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김승현(11점 7어시스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마이클은 엄청난 탄력으로 KTF의 수비가 2∼3명씩 달려들어도 거침없이 림을 공략했다. 올시즌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손색없는 플레이. 반면 KTF는 내외곽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했다. 파워에서 오리온스 용병에 앞서는 애런 맥기(26점 10리바운드)와 필립 리치(27점 7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고, 송영진(21점 7리바운드)은 쉬지않고 중장거리포를 쏘아올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3쿼터 31초를 남기고 김승현이 허리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KTF로 기울었다. 김진 감독은 2년차 가드 정재호(6점)에게 ‘조타수’ 역할을 맡겼지만, 무게감은 확연히 달랐다. 오리온스의 조직력은 조금씩 흔들렸고,KTF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송영진과 맥기, 리치가 득점퍼레이드에 가세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삼각편대’ 송영진-맥기-리치가 나란히 20점 이상을 쓸어담은 KTF가 상승세의 오리온스를 94-92로 눌렀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가 힘들다는 평가를 딛고 6강에 진출했던 KTF는 개막전 패배뒤 2연승의 저력을 뽐냈다. 백인센터의 매치업에선 스페인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리치가 호먼(10점)을 압도, 추일승 감독의 ‘용병 선구안’을 또한번 입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단풍놀이 사고 주의보

    [세이프 코리아] 단풍놀이 사고 주의보

    동해바다보다 깊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형형색색으로 펼쳐지는 단풍의 절경(絶景)은 가을철 놓칠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 지역의 산들은 이미 붉은 빛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북한산과 내장산 등 중·남부 산들도 차츰 화사한 자태를 뽐내며 산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단풍놀이에 취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다 보면 부상이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비극을 맞을 수 있다. 더구나 주5일 근무와 ‘웰빙’ 열풍에 따라 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연간 사고 3분의1 가을에 몰려 지난해 가을 산행철인 9월부터 11월까지 일어난 산악 사고 건수는 모두 1743건이다. 지난해 전체 산악 사고인 5605건의 3분의1이 가을철 3달에 집중돼 있다. 더구나 지난 2003년에는 1283건이던 것이 2004년 1702건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상 가을 가뭄과 고온 탓으로 단풍의 ‘질’이 떨어지면서 가을 산행 인파는 조금 줄었다지만 산악 사고는 여전하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곰바위 부근에서 암벽을 오르던 등산객이 40m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엄모(39)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이모(46)씨는 머리와 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북한산 칼바위 부근에서 이모(60)씨가 30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지난 15일 오전 7시에는 경남 거제시 수월리에서 등산객 김모(64)씨가 산행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김씨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사고는 산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5일 오전 4시10분쯤 강원도 속초시의 한 콘도에서는 단풍관광을 온 김모(50·여)씨가 4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지는 어이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결국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모두 344건의 사고가 일어나 10명이 사망하고 347명이 다쳤다. ●일요일 늦은 오후 하산길 조심 가을철 산악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실족이다. 최근 3년 동안 10월에 발생한 산악 사고 2060건 가운데 30.0%인 618건이 발을 헛디뎌 일어났다. 이어 등산로 이탈 및 실종이 27.1%인 559건으로 뒤를 이었다. 탈진이나 호흡곤란, 마비 등 개인의 신체 이상에 따른 사고도 23.2%인 478건이나 일어났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등반 중 사망 사고는 등반자의 신체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단풍철에는 평소에 등산을 잘 하지 않던 사람들도 무리해서 산에 오르는 사례가 많은 만큼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체크하고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요일은 등산객의 절대 숫자가 많은 일요일이다. 전체 사고의 40% 이상이 일요일에 몰려 있다. 등산로가 붐비면서 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산에서 내려올 시간인 오후 3∼5시 사이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산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형 교통사고, 축제 사고도 주의 연간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는 설과 추석 등 명절이지만 사망을 수반하는 대형 교통사고는 가을철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 대형 교통사고가 이 시기에 집중되는 것은 행락철 단체 관광을 떠나는 초행길·장거리 운전자가 증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단풍 관광지로 통하는 대부분의 길이 급경사·급커브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광버스 탑승자들이 음주 가무를 즐기면서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해마다 1200여개에 이르는 지역 축제도 가을철에 많이 열린다. 올해는 9∼11월 사이에 350여개의 각종 지역 축제와 행사가 개최된다. 대표적인 지역 축제 안전사고는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경북 상주시민운동장 참사. 한 방송사의 공연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망 11명, 부상 148명 등 모두 15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가을철은 겨울이 오기 전에 작업을 끝내기 위해 각종 건설현장에서 막바지 공사가 활발히 이뤄지는 시기. 이에 따라 공사장 슬래브·옹벽 등이 붕괴하거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 등도 잦다. 지난해 10월 공사 근로자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은 경기도 이천의 한 대형 홈쇼핑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 사고도 슬래브가 붕괴하면서 빚은 참극이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서해페리호 침몰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대형 참사들도 공교롭게 10월에 몰려 있다.”면서 “행락철을 즐기기에 앞서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먼저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을산행 주의점 산악 사고는 바닷가 사고와 마찬가지로 준비 없는 ‘과시형 사고’가 많다. 등산화와 피켈 등 충분한 장비를 갖추지 않고 산행에 나서거나 나이와 건강, 경험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이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실족 사고는 맑은 날보다는 바위가 미끄러워지는 비가 온 뒤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이 훨씬 위험하다. 산행의 기본 수칙은 아침 일찍 산에 오르기 시작해서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는 마치는 것. 올라갈 때는 급경사, 내려갈 때는 완경사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익숙한 산이 아니면 혼자 등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일행 가운데 가장 체력이 약하고 등산에 미숙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을 오른다. 적정한 배낭의 무게는 30㎏ 이하. 나무 등을 잡고 오를 수 있도록 손에는 되도록 아무 것도 들지 않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발에 잘 맞는 것을 신는다. 크면 발목 부상을 당할 수 있고, 작으면 얼마 못 올라가 통증이 온다. 조금 비싸더라도 통기성과 방수 능력이 좋은 것을 착용한다. 서울 북한산 등 암벽이 많은 산은 반드시 바위 전용인 리지화를 챙겨야 한다. 산행 중에는 과식이나 과음은 금물이다. 물이나 오이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무턱대고 전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희미하게 인적이 남아 있는 길이라도 산사태 등으로 중간에 끊겼을 가능성이 높다. 길을 알고 있는 곳까지 되돌아간 뒤 다시 산행을 시작하자. 아예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가는 것이 현명하다. 계곡은 예기치 않은 집중호우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사고가 났을 때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저체온 증상이 나타나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열 손실을 막아야 한다. 더구나 이번주부터는 기온이 떨어지고 낮이 더 짧아지는 만큼, 여벌 옷은 가을철 등산 필수품이다. 심혈관 질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바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한 뒤 하산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그에게 올해 한가위 명절은 남달랐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의 덕양어울림누리체육관. 두 번째로 나선 세계 도전 무대에서 황금빛 벨트를 매고 나서야 그는 아껴뒀던 눈물을 쏟아냈다.‘사각의 링’, 그리고 둥근 보름달. 모양은 달랐지만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온통 그의 차지였다. 복싱 입문 1년8개월 만에 오른 ‘챔프’의 자리다. 여자 복서 김하나(25·일산 주엽체육관)의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플라이급 정상 정복은 한국 여자복싱 역사에 크게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권투평의회(WBC)와 함께 세계 복싱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WBA의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맨 건 여자복서로는 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챔프? 아빠에게도 비밀 권투 장갑을 손에 낀 건 순전히 살을 빼기 위해서였다.160㎝가 조금 넘는 키에 70㎏에 가까운 몸무게는 아무래도 부담이었던 모양이다. 사실 그는 복싱을 하기 전 여러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로 시작, 중학 시절 투포환을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유도복을 입었다. 대학에서 전공한 유도는 공인 4단. 유도로 키운 몸이 빠지지 않자 일산 집 뒤의 체육관을 찾았다. 무작정 복싱을 하겠노라고 주엽체육관 김형렬(54) 관장을 졸랐다. 지금은 52㎏. 차근차근 체급을 낮춰 잡으며 1년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마쳤고, 세계타이틀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지난해 9월 데뷔전 이후 승승장구했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3월 가오리 준(중국)과의 WBA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 박빙의 우세를 점치던 그는 9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10라운드에서도 왼손잡이 준의 스트레이트에 거푸 다운, 링을 내려왔다. 와신상담 2개월 뒤 상하이에서 가지기로 한 리턴매치도 준의 부상으로 무산돼 세계 정상은 더 멀게만 보였다. 그러나 김 관장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지난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김하나는 보란 듯이 폰나파 수피나웡(태국)에게 2라운드 KO승, 남의 것만 같던 황금빛 챔피언 벨트를 잘록해진 허리에 맸다. 그러고는 맏딸이 샌드백 두드리는 것조차 몰랐던 아버지에게 트로피를 번쩍 들어보였다. ●링과 칠판은 닮은꼴?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그의 꿈은 선생님이다.“복싱을 직업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 챔피언전 대전료는 3000달러. 이것저것 빼고 그가 쥔 건 50만원이 채 안 된다. 다른 ‘얼짱’ 챔피언들처럼 든든한 스폰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체력이 달려 권투 장갑을 벗고 링을 내려설 때, 어릴 적 꿈이었던 교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지금은 엄연한 세계 챔프.9개월 안에 방어전을 치러야 하고, 이후 북한의 WBC 슈퍼플라이급 유명옥과의 통합타이틀전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오스카 델 라 호야의 섬세함과 마이크 타이슨의 파이팅을 기르기 위해 김하나는 요즘 하루 훈련 시간을 배로 늘렸다.“이제 겨우 복싱의 참맛을 알기 시작했다.”며 반창고를 질끈 동여매는 오른손 정권의 굳은살이 더욱 커 보인다. ▲생년월일 1981년 10월22일 전남 영암출생 ▲학력 일산초-정발중-주엽고-용인대-용인대 대학원 체육교육과 4학기 재학중 ▲체격 162.2㎝,52㎏ ▲가족 김준식·유복임씨의 1남2녀중 장녀 ▲특기 유도(4단) ▲취미 수영 ▲전적 7전6승1패(3KO) ▲경력 KBC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WBA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프리미어리거 ‘상암 혈투’

    ‘프리미어리거 vs 프리미어리거’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검은 별’ 가나를 맞아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독일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가나를 상대로 약 4개월 만에 설욕전을 치르는 것. 한국은 지난 월드컵 개막 직전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했었다. 역대 전적 1승1패로 팽팽하지만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49위까지 떨어진 한국보다 한 수 위다. 베어벡호 출범 이후 만나는 가장 강한 상대로 베어벡 감독의 용병술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무엇보다도 ‘경기 속 경기’인 프리미어리거 자존심 대결이 눈길을 끈다. 레딩FC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설기현(27)과 ‘로만 제국’ 첼시의 주전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24)이다. 거친 플레이를 곁들인 수비와 공격 모두 빼어난 에시엔은 검은 대륙이 낳은 최고 미드필더라는 평가다.‘미친 허리’라 불리는 가나 미드필더진의 핵.이들의 대결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오는 15일 새벽 또 다시 마주치기 때문이다. 레딩과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맞붙는 것. 지난 6월 평가전에선 명암이 엇갈렸다. 에시엔은 1골 1도움을 낚으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반면 설기현은 후반 36분 교체투입돼 약 10분 정도 그라운드를 밟는 데 그쳤다. 당시 이름값도 달랐다. 프랑스 리그 르 샹피오나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힐 정도로 발군이었던 에시엔은 약 460억원의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하며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2골 4도움으로 첫 번째 시즌을 훌륭하게 소화한 터였다. 설기현은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빅리그에 대한 꿈을 키워 가고 있던 상황.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설기현이 에시엔을 압도할 정도다.06∼07시즌 프리미어리그에 갓 데뷔한 설기현은 7경기서 결승 득점으로만 2골을 뽑아냈고, 어시스트 2개를 성공했다.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공식 선수 랭킹은 13위(사실상 11위)까지 뛰어올랐다. 미드필더 순위는 ‘톱 5’다. 반면 리그 7경기서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친 에시엔은 선수 랭킹 21위. 하지만 지난달 베르더 브레멘(독일)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 골 감각을 조율했다. 5일 한국을 찾는 가나는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 미드필더 스티븐 아피아, 설리 알리 문타리 등 독일월드컵 주축 멤버들이 나선다. 다만 사령탑이 프랑스 출신 클로드 르 로이 감독으로 바뀌어 어느 정도 전술 변화가 예상된다.한국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점쳐진다. 재활 중인 박지성은 제외됐고, 안정환도 없다. 이번 엔트리에서도 이천수 이영표는 부상으로, 조재진 김진규 김정우 등 J리거는 일본 경기 일정으로 가나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때문에 베어벡 감독이 평소 구상하던 세대 교체의 폭을 얼마나 펼쳐 보일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라톤, 시작부터 끝까지

    마라톤, 시작부터 끝까지

    조깅은 물론 마라톤을 포함한 모든 달리기는 건강의 상징일 만큼 기초적이고 중요한 운동이지만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무작정 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뛰다가는 틀림없이 이런저런 부상을 얻어 운동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를 뛰는 마라톤은 체력 소모가 심하고 반복적인 관절 및 근육의 운동으로 마모성 상해를 입기 쉽다. 따라서 무조건 풀 코스를 고집하기보다 체력과 준비 상태 등을 따져 조깅이나 5㎞,10㎞, 하프마라톤 등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30대 이후에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관상동맥(협심증, 심근경색) 가족력, 운동 중의 가슴통증, 심한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부정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운동부하 검사를 받은 뒤 시작해야 한다. 달리기 사망자의 81%는 흉통이나 심하게 숨이 차는 증상 등 인체의 경고를 무시하거나 지나친 경우였다는 점을 상기하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 # 운동효과 달리기는 전신운동으로, 심폐기능과 지구력 및 전신근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 체중조절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운동을 시작해 30분이 지나면 몸에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체지방 감소에 큰 효과를 보이며, 이는 절식이나 금식을 통한 체중감소와는 전혀 다르다. 달리는 도중에는 일종의 운동 절정감인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체험할 수 있는데, 이 때 느끼는 도취감은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두통 등 인체의 동통이나 우울증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 바른 자세 운동을 무리없이 하려면 무의미한 체력 소모를 줄이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시선은 전방 18∼20m를 향하고, 상체는 편안한 상태에서 지면과 수직을 이루도록 한다. 몸을 이완시켜 근육이나 살이 출렁거리도록 편안하게 뛰되, 몸통이 좌우로 흔들려서는 안된다. 어깨의 긴장을 풀고, 팔은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한다. 손가락은 편하게 감아쥐며, 엉덩이는 뒤로 내밀지 말고 상체와 일직선이 되게 한다. 무릎을 너무 높이 들면 오래 뛸 수 없다. 대신 발목의 힘을 잘 이용하면 다리 근육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보폭은 적당한 게 좋다. # 운동 방법 달리기를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처음 3주 동안은 달리기 대신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수. 이 기간은 근육과 뼈, 관절이 달리기에 적응하는 시기이므로 걷기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10∼12주 후 부상 위험이 매우 높다. -준비운동 가볍고 다양한 워밍업은 몸을 휴식 상태에서 운동 상태로 전환시켜 주므로 생략해서는 안된다.5∼10분 이상 해줘야 하고 반드시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을 포함시켜야 한다. 하지와 허리 부위의 스트레칭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달리면서 장시간 팔을 흔들면 허리에 적잖은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상·하체에 고루 해당되는 스트레칭과 체조가 필요하다. -본운동 운동량은 개인차가 크지만 1주일 간격으로 10% 이상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삼가며, 휴식과 운동을 규칙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현 단계의 운동량을 소화하기 어렵다면 절대 강도를 높여서는 안된다. 낮은 목표심박수를 유지하되 필요하면 운동 심박수를 기록해 참고하도록 한다. -정리운동 운동 직후에 나타나는 혈압 저하를 막고, 누적된 젖산과 피로감을 제거하려면 운동 후 바로 멈추기보다 걷거나 가볍게 뛰어 정리운동을 해줘야 한다. 워밍업 때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고루 스트레칭을 해준다. # 수분 섭취 달리기 전후에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몸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 더 많은 탄수화물과 당분,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운동 후 근육과 간 글리코겐의 양을 늘려 빠른 회복을 돕는다. 체중의 1∼2% 정도 수분이 손실되면 갈증이 생기고, 탈수현상이 나타나므로 달릴 때 매시간 약 500㎖의 시원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마라톤이라면 매 10∼15분마다 차가운 물이나 이온음료를 한컵씩 마셔 1시간에 약 1ℓ 정도의 물을 공급하는 게 적당하다. 차가운 물은 체온의 지나친 상승을 막고, 소화와 장의 흡수에도 도움을 주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과일과 야채를 섭취해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줘야 한다.
  • 황규연 백두 꽃가마 “얼마만이냐”

    ‘모래판의 귀공자’ 황규연(31·현대삼호)은 최중량 백두급(105.1㎏ 이상)에서 드물게 화려한 기술 씨름을 구사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기술 씨름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다.천하장사 꽃가마를 탔던 2001년이 전성기였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딛고 빚어낸 감격의 열매였다. 하지만 부상이 깊어지며 2003년 천하장사대회 16강전에선 경량급인 금강급(80.1∼90㎏) 이성원(구미시체육회)에게 무릎을 꿇어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었다.2004년 5월 천안대회에서 생애 네 번째 백두봉을 정복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켜기까지 약 2년 반 동안 부진의 늪에서 허덕여야 했다. 이때부터는 침체에 빠진 모래판이 발목을 잡았다.2005년에는 정규대회가 두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 또 전 소속팀 신창건설이 한국씨름연맹과 불화를 겪으며 대회에 아예 나서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결국 해체된 신창을 떠나 울산시체육회로 둥지를 옮겼지만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제대로 훈련을 할 수도 없었다. 지난 7월 현대삼호중공업에 입단한 뒤에야 비로소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황규연이 20일 충남 금산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금산인삼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백두장사결정전 결승(3판 다선승제)에서 백성욱(25·여수시청)을 잡채기와 안다리 걸기로 눕히며 2-1로 승리, 포효했다.2년 5개월 만의 백두봉 등정이다. 앞서 황규연은 16강전에서 팀 후배인 박영배를 잡채기로 제압, 지난달 제천대회 4강전 패배를 설욕했다. 준결승에서는 염원준(마산시체육회)을 2-1로 꺾으며 황소트로피를 예약했다. 황규연은 “오랜만에 우승해서 얼떨떨하다. 장사 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활짝 웃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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