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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더 강해진 SK… 브레이크가 없다

    [프로야구] 더 강해진 SK… 브레이크가 없다

    프로야구 SK가 26일 현재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SK가 지난해 19연승을 달리던 때보다 더 강력해졌다고 평가한다. 비결은 뭘까. SK 김성근 감독은 시즌 전부터 ‘4월 위기설’을 거론했다. 허리를 담당했던 윤길현과 채병용이 입대했고, 좌완 전병두와 우완 마무리 정대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타격도 침체 일로를 걸었다. 게다가 4월에는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 두산 등과의 대진이 줄줄이 잡혀 있었다. 김 감독은 “4월에는 반타작을 목표로 버텨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4월 위기설은 없었다. 4월 초 1승4패를 기록했을 때만 맞는 듯했다. 하지만 곧 두산을 3.5게임차로 따돌리고 브레이크 없이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비결은 SK의 특징(?)이었던 ‘벌떼야구’에서 벗어난 새로운 마운드 운용에 있었다. 김 감독은 “불펜투수가 부족해 올 시즌 투수 기용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기당 투수 출장 횟수는 4.2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7명으로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선발투수가 조금만 불안해도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올해는 긴 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선발투수의 등판 간격도 4일에서 5일로 늘어났다. 김 감독은 “불펜진 약화로 선발투수들에게도 충분한 휴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4일 휴식에 5~6이닝을 소화했지만, 올 시즌에는 5일 휴식에 7이닝 정도를 던지고 있다. 21일 두산전에서 비로 노게임이 선언돼 이틀 연속 등판한 가도쿠라만 빼고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에이스’ 김광현의 조기복귀도 팀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 8일 KIA전에서 김광현이 복귀해 구원승을 따낸 뒤 팀은 최근 15경기에서 14승1패를 기록하며 거침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송은범과 글로버까지 선발진에 조기 합류하면서 SK의 마운드 운용은 숨통이 트였다. 앞으로 SK가 더 무서운 이유는 5월에 부상병들이 줄줄이 복귀한다는 점이다. 전병두와 정대현, ‘베테랑’ 김원형까지 돌아오면 불펜진의 부담을 훨씬 덜 수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둔 SK의 고공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5년 정든 코트 떠나는 이상민 기자회견

    25년 정든 코트 떠나는 이상민 기자회견

    팬들의 눈물과 아우성에 ‘영원한 오빠’ 이상민(38·삼성)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22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이상민의 은퇴 기자회견장에는 50명이 넘는 팬들이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들었다. 팬들은 “1년 남았잖아요. 더 뛸 수 있잖아요!”라고 아우성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행사장에 들어서는 이상민도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상민은 한국 농구 최고의 스타로 군림해 왔다. 연세대 3학년이던 1993년 현대, 삼성 등 쟁쟁한 실업팀을 모두 제치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끌며 파란을 일으켰다. 프로농구에서도 1997~98시즌부터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03~0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시련도 있었다. 2007년 KCC가 서장훈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이상민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고, 삼성은 이상민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이상민은 크게 배신감을 느꼈고, 팬들은 당시 촛불시위까지 벌였다. 하지만 그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삼성을 2007~08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안타깝게도 2년 연속 준우승이었다. 이상민은 마이크를 잡고도 팬들의 눈물에 감정이 격해진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렵게 말문을 열어 “운동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도 많았고, 힘든 순간도 많았다. 조금 아쉽지만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고질적인 허리부상 때문에 힘들었다. 올해도 힘든 시즌을 보내면서 은퇴 결심을 굳히게 됐다. 다만 아쉬운 것은 삼성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나 캐나다로 코치유학을 갈 예정이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영어공부 위주로 할 생각이다. 어학연수부터 코치연수까지 1년이든 2년이든 목표를 세워서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만수(萬數)’는 아니더라도 ‘백수(百數·100가지 작전)’는 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팬들에게 남기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은퇴를 하게 돼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가슴 한구석에 팬들의 사랑을 새기고 살겠다.”면서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임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가 낳은 스타 이상민이 전격 은퇴한다. 삼성 구단 측은 21일 이상민이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체력저하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조금 일찍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은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3년 실업팀을 따돌리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프로시절 외국인 용병들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코트 위를 날았던 이상민은 지난 1997년부터 1998년 시즌과 그 다음 정규시즌 연속으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6월 KCC가 서장훈과 FA계약을 체결하고 보상선수로 이상민을 삼성으로 보내면서 슬럼프를 겪기 시작했다. 자존심에 흠집이 난 이상민은 은퇴도 생각했지만 심기일전 끝에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을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오는 22일 태평로 빌딩 27층 태평로 클럽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가 낳은 스타 이상민이 전격 은퇴한다. 삼성 구단 측은 21일 이상민이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체력저하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조금 일찍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은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3년 실업팀을 따돌리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프로시절 외국인 용병들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코트 위를 날았던 이상민은 지난 1997년부터 1998년 시즌과 그 다음 정규시즌 연속으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6월 KCC가 서장훈과 FA계약을 체결하고 보상선수로 이상민을 삼성으로 보내면서 슬럼프를 겪기 시작했다. 자존심에 흠집이 난 이상민은 은퇴도 생각했지만 심기일전 끝에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을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오는 22일 태평로 빌딩 27층 태평로 클럽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 데이트] 민간발레단 15년 키워온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주말 데이트] 민간발레단 15년 키워온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발레는 고상하다. 무용수들이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에 맞춰 팔과 다리를 곧게 뻗는 모습은 무척 우아해 보인다. 발레가 왜 예술의 정점에 있는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 안무가 제임스 전(51)은 이런 겉모습이 발레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발레는 예술이기 이전에 스포츠라고 설명한다. 최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발레는 예술이기 이전에 스포츠 “발레 선진국들이 달리 선진국이 아니에요. 발레가 왜 중요한지 잘 알고 있죠.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거든요.” 제임스 전은 스포츠로서의 발레를 강조한다. 한국체육대학교 무용학과 겸임교수라는 이력이 말해주듯 항상 이를 강조해 왔다. ‘유연성’과 ‘민첩성’을 길러주는 발레의 특성이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요구되는 필수 구성요소인 까닭이다. “발레는 스트레칭이 기본입니다. 허리를 비롯해 대퇴부와 발목, 등쪽에 강한 근육을 형성시키며 몸을 지탱하는 척추뼈도 곧게 만들어 줍니다.” 캐나다 밴쿠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도 발레를 익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캐나다 위니펙 발레단의 발레리나인 에블린 하트에게 발레를 배웠다. “김연아의 팔동작을 보세요.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발레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연아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발레 선진국들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이 발레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 리듬체조와 마루운동과 같은 체조 종목은 물론, 구기 종목이나 수영에서도 발레는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1970년대 미국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미식축구 영웅인 린 스원도 발레를 배웠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인 그레그 루가니스는 발레 전공자였다. “이들이 왜 발레를 배웠을까요. 운동을 하게 되면 통상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하지만 유연성이 있다면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부상의 위험도 적어집니다. 축구, 농구 등 구기종목 선수 가운데 능력은 뛰어나지만 부상이 잦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꽤 많죠? 만일 그들이 발레를 배웠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겁니다.” ●“올림픽 종목에 발레가 있다면….” 제임스 전은 발레가 우리나라에서 ‘귀족 예술’ 로 치부되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다른 스포츠처럼 충분히 대중화될 만도 하지만 아직도 그 장벽이 너무나 높단다. 그는 “피겨 스케이팅처럼 기술점수와 예술점수로 나눈다면 하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무엇보다 체계화된 발레 교육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다. “우린 발레 전문학교가 없어요. 선진국은 어릴 적부터 체계적으로 발레교육을 시켜 10대 후반쯤이면 무용단에 들어갑니다. 단순히 무용을 잘 하는 사람만을 길러내자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대중화에 기여하자는 거죠. 이게 곧 대한민국 스포츠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요.” 척박한 국내 발레 환경을 그 누구보다 직접 경험한 이가 제임스 전이다. 미국 줄리어드 대학을 졸업한 뒤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해외에서 주목받았던 그였지만 막상 한국에서 활동할 공간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아예 민간 발레단을 만들었다. 무모한 모험이라는 주변의 우려 속에 1995년 2월 국내 최초의 민간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는 그렇게 탄생했고, 어느새 올해 15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창단 당시 단원들에게 최고의 연봉을 약속했어요. 물론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죠. 지난해에는 재정 문제로 단원들의 월급을 30% 삭감했어요. 아직 갚아야 할 빚도 많고요.”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보람이 더 컸다. 우리의 창작 발레를 선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001년 미국 네바다발레단에 ‘생명의 선’을 개런티를 받고 팔아 국내 발레의 수출 시대를 열기도 했다. “우리도 직접 창작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죠. 지원이 조금만 더 이뤄진다면 우린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재활 성공’ 모비스 함지훈·양동근·김효범·김동우 아픈 만큼 강해졌다, 통합우승 쐈다

    프로 스포츠에서 부상 때문에 선수생활을 접는 경우는 다반사다. 그러나 모비스에 프로농구 사상 처음 세 번째 통합우승을 안긴 주인공들은 달랐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함지훈(26)과 리그 최고의 가드 양동근(29), 고비 때 한 방이 위력적인 슈터 김효범(27), ‘어린왕자’ 김동우(30) 등은 모두 대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자칫하면 선수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강인한 정신력과 끈기로 기나긴 재활에 성공했다. 함지훈은 중앙대 3학년 시절 발목 부상을 당했다. 1년간 재활에만 매달렸다. 프로팀들은 당연히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유 감독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0순위로 함지훈을 선택했다. 하지만 또 시련이 찾아왔다. 프로 첫해인 2007~08시즌에 무릎 연골 반월판이 파열돼 대수술을 받게 된 것. 선수 생활 최대 위기였다. 함지훈은 포기하지 않고 6개월간 재활에 매달렸다. 오히려 무릎 근기능은 60% 더 향상됐다. 그는 성공적으로 지난 시즌에 복귀했고, 통합 MVP에 올랐다. 2006~07시즌 모비스를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2년 연속 MVP에 올랐던 양동근도 상무에 입대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대학 때부터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던 발목 부위였다. 재활의 터널을 통과한 그는 리그 최고의 가드로 거듭났다. 양동근은 현재 근육량이 2㎏ 증가했고, 하체 근력은 자신 체중의 300~320% 힘을 발휘할 정도로 강화돼 KBL 가드 중 최고라는 평가다. 고비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날려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역할을 한 슈터 김효범과 김동우도 마찬가지다. 캐나다 교포 출신인 김효범은 미국 뱅가드대를 졸업한 뒤 KBL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전체 2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선수 생명을 건 대수술을 받은 뒤 2년 만에 재기했다. 2003년 전체 1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한 김동우의 부상은 가장 심각했다. 데뷔 시즌부터 안 좋았던 발목 인대가 아예 끊어져 국내에서 수술이 불가능했던 것. 독일까지 날아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뒤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컴백 스타투수들 씽~씽

    [프로야구] 컴백 스타투수들 씽~씽

    참 공교로운 일이다. 한 명 복귀도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기다리지만 기대로만 그칠 수도 있다. 선수 하나하나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언제 다시 성공적으로 리그에 안착할지 의문이었다. 그런데 지난주에 한꺼번에 돌아왔다. 약속이나 한 듯했다. 프로야구 올 시즌 초반 화두는 재기선수들의 ‘화려한 복귀’다. ●배영수·서재응 순조로운 출발 둘 다 힘든 2년을 보냈다. 삼성 배영수는 150㎞ 강속구를 완전히 잃었다. 두 시즌을 강속구 찾는 데 허비했다. 지난겨울에야 변화를 받아들였다. 완급조절을 시작했다. KIA 서재응은 한국 복귀 뒤 2년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두 시즌 5승씩 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엔 투구폼도 허물어졌다. 둘 다 올 시즌 재기가 절실했다. 묘하게 둘은 지난달 31일 광주구장에서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거짓말처럼 경기진행까지 비슷했다. 둘 다 1회 1실점했다. 그리고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잘 던졌다. 둘 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둘은 7일 또다시 등판했다. 배영수는 넥센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따냈다. 344일 만의 승리였다.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1실점, 방어율 0.75다. 같은 날 서재응도 SK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두 경기에서 11이닝 4실점. 방어율 3.27을 기록했다. 모든 게 비슷하다. 제구력 좋은 둘은 올 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대표적인 수혜자다. 둘 다 빠른 투구폼으로 12초룰의 압박을 안 받는다는 점도 닮았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박명환·김광현 선발·구원 등판 박명환은 대표적인 ‘먹튀’였다. 2007년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 합류했다. 그해 10승. 그러나 이후 어깨-허벅지-허리가 모두 고장 났다. 움직이는 종합병원이었다. 2시즌 동안 9경기에만 등판했다. LG는 하위권을 전전했다.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6월6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처음 선 마운드다. 박명환은 예전 같은 파워피처가 아니었다. 150㎞가 넘는 강속구는 사라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에 불과했다. 그러나 적절히 완급조절을 했다. 6회 2사까지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72일 만에 맛본 승리다. 같은 날 SK 김광현도 마운드로 돌아왔다. 문학 KIA전에 5회 구원등판했다. 지난해 8월2일 두산전에서 타구를 손등에 맞은 뒤 전열에서 이탈했었다. 8개월 만에 오른 실전 마운드다. 그래도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다. 1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1승도 챙겼다. ●김광삼·엄정욱 5년만에 승리감격 이보다 더 드라마틱할 순 없다. 둘 다 5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렸다. LG 김광삼은 165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SK 엄정욱은 1694일 만이다. 1999년 투수로 입단한 김광삼은 2006년 팔꿈치 수술 뒤 타자로 변신했다. 2년 뒤 다시 투수 복귀를 결정했다. 그리고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5와3분의1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엄정욱은 참 오래 그리고 자주 아팠다. 2000년 158㎞ 직구를 뿌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10년 동안 9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수술만 세 번 했다. 팔꿈치와 어깨가 다 안 좋았다. 같은 날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10-1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최고였다. 4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골프의 계절… 조심해야 할 몇가지

    ‘골프 타수 따라 부상도 제각각이다.’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내원한 골퍼 1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골프 타수에 따라 통증 부위가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00타 이상의 초급 골퍼는 손가락·손목을 포함한 팔에 통증을 느낀 경우(39%)가 가장 많았고, 90타 이상의 중급 골퍼는 날개뼈를 포함한 목에 가장 많은 통증(40%)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89타 이하의 고급 골퍼는 허리(28%), 어깨(25%), 목(21%), 팔(20%) 순으로 부상 부위가 고르게 분포됐다. 봄을 맞아 마음이 먼저 들썩이는 골퍼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현상이다. 타수에 따라 부상 부위가 다른 것은 그립과 스윙 자세, 힘을 가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초급 골퍼의 경우 중·고급과 달리 힘으로 볼을 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평소 쓰지 않던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해져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 생소한 그립을 익히는 과정에서 손가락과 팔에 많은 힘이 들어가고, 체중을 이용한 스윙이 미숙해 손목·손가락 등 팔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초급 골퍼들은 ‘뒤땅’을 자주 치는데, 이때의 충격으로 염좌가 생기거나 손목을 꺾는 ‘코킹’을 무리하게 해 수근관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손바닥에서 엄지·중지를 타고 저림증이 나타난다. 팔에 이상이 느껴지면 운동을 멈추고, 온습포나 파라핀 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골프로 인한 통증은 재발이 잦은 만큼 항상 그립을 점검하고,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급은 날개뼈와 목 통증이 문제 중급 골퍼는 비거리 욕심 때문에 스윙에 힘이 많이 들어가 날개뼈(견갑골) 부위를 포함한 목 주변에 통증과 부상이 생기기 쉽다. 상체의 힘을 많이 쓸 경우 경추가 긴장하거나 임팩트 때의 헤드업 때문에 목 뒤쪽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며, 간혹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팔 저림이나 견갑골 주변에 통증이 생겼을 때는 목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자연스러운 스윙을 위해서는 근육의 수축·이완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근육의 탄력성이 부족하고 자세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스윙 동작을 반복하면 근육에 피로물질이 쌓여 흔히 ‘담이 드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근골격계에도 영향을 미쳐 신경통이나 목디스크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중급자들은 상체에만 의존하는 스윙보다 하체를 같이 이용하는 스윙을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급은 통증 부위 다양한 경향 고급 골퍼들은 가볍게 스윙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허리 통증은 오히려 초·중급자보다 잦다. 지나친 골반 사용으로 허리염좌가 생기거나 척추가 몸의 회전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전문의들은 “라운딩 후 기침이 나거나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늑골 골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이 상태에서 운동을 계속하다가는 골절 부위의 뼈가 어긋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런가 하면 고급 골퍼들은 팔꿈치 인대 손상이 축적돼 골프엘보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 물건을 들거나 잡기 힘들고, 팔을 비틀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전문의들은 “라운딩 전 어깨·목·허리·무릎·손목 등을 2∼3분 동안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만으로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몸에 무리가 느껴지면 운동을 멈추고 통증의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김학재 원장
  • [프로야구] 돌아온 에이스의 힘!

    [프로야구] 돌아온 에이스의 힘!

    ‘왕년의 에이스’ 박명환(33·LG)은 2007년 초반 두산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LG로 이적한 뒤 ‘연패막이’로 맹활약했다. 그해 10승(6패)을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어깨와 허벅지 부상등 크고 작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2년간 그가 등판한 건 9경기에 불과하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박명환은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전지훈련 도중 또다시 허리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시범경기에 9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안정적인 구위가 아니었다. 왕년에 150㎞를 던지던 구속은 140㎞에도 못 미쳤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박명환은 지난 2일 넥센과의 2군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최고구속은 138㎞에 머물렀지만 그 정도면 합격점이었다. 8일 LG-롯데전이 열린 사직구장. 박명환은 1군 무대 복귀전을 앞두고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려야 했다. 최근 봉중근의 2군행 등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최근 3연패까지 겹친 상황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서게 됐기 때문. 하지만 박명환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LG는 박명환의 호투와 국내 복귀 후 첫 홈런포를 쏘아올린 이병규와 이진영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에 10-2, 완승을 거뒀다. 박명환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총투구수는 75개를 기록했고,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최고구속은 143㎞였다. 박명환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7년 8월10일 광주 KIA전 선발승 이후 972일만이다. 지난 2001년 5월25일 롯데전 이후 8연승으로 유독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명환은 경기 후 “봉황대기 이후로 이렇게 많이 긴장하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스스로 준비를 많이 했다. 2007년처럼 10승을 올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학에선 SK가 8개월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의 2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와 박정권의 시즌 첫 솔로홈런과 정근우의 결승타를 앞세워 KIA에 5-2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이성열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에 5-4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8승(1패)으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9회 손승락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넥센을 7-6으로 꺾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뼈를 깎는 고통이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뼈를 깎는 고통이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먼저 천안함의 실종 군인 가족과 부상 장병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멀쩡한 1200t급 함정이 원인도 모른 채 두 동강 나면서 순식간에 가라앉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침몰 중’이라는 짧은 속보를 처음 접했을 때 “전투를 치른 것도 아닌데 설마….”하며 쉽게 믿기 어려웠다. 설마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진짜 위기다.”라며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을 놓고 일부에서는 “잘나가는 삼성이 설마… 무슨 꿍꿍이셈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한다. 시나리오대로 경영권을 다시 장악하려는 것인데 괜한 위기론을 들고 나온다는 의심이 드는 모양이다. 엉뚱한 상상은 집어치우고 현실을 똑바로 보자.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부문 중에 어느 것 하나 전망이 밝은 게 없다. 세계 반도체업계는 지난해부터 사상 초유의 수요감소를 겪으며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실리콘 래버러토리스의 최고경영자(CEO) 네십 세이너는 “세계 반도체 기업 중에 올해 매출이 2008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 곳은 하나도 없다.”라고 단언했다. 애플이 2007년 6월 아이폰을 출시한 뒤 3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4.4%로 성장하기까지, 최고라는 삼성은 3.7%에 불과했다. 국내 통신시장의 문을 걸어 잠그고 ‘물러난 하드웨어 시대’와 ‘들이닥친 소프트웨어 시대’를 인정하지 않은 탓이다.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3D TV 시장도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이 일찌감치 한 걸음 앞서 가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일 것이다. 이 회장은 1993년 6월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며 신경영을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소비자들로부터 “국산도 제법 쓸 만하다.”라는 말을 들으며 국내 가전을 어느 정도 평정했다. 그러나 “참 잘 만들었다.”라는 칭찬을 들으려면 다 바꿔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제 “과연 명품이구나.”라는 극찬을 원한다면 뼈를 깎아야 한다. 볼품없는 탄소 덩이인 연필심이 화려한 다이아몬드로 변신하려면 10억년 이상을 지하 140㎞ 맨틀에 묻혀 있어야 한다. 그것도 섭씨 2000도 이상의 고온과 1㎠의 면적에 1200t의 무게가 짓누르는 압력을 견디면서 말이다. 이때 운 좋게 머리 위에서 화산이 터지면 용암을 따라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다이아몬드이다. 지구의 생물들은 5차례 대량 멸종 사태를 겪었다. 그때마다 극히 일부가 슬기롭게 살아남아 오늘날 인류로 이어졌다. 원시 어류는 대형 전갈 등을 피해 살기 좋은 바다를 포기하며 민물로 흘러들었다. 민물에 부족한 칼슘을 제때 공급하려고 몸에 조금씩 축적한 것이 등뼈를 만들었다. 산소가 부족해지자 아가미를 버리고 모세혈관에 산소를 많이 저장할 수 있는 폐를 만들었다. 거대 파충류와 용암 분출 등을 피해 땅속에 숨어 지내던 포유류의 조상은 함부로 알을 낳지 않고 자궁을 만들어 새끼를 보호했다. 영장류가 두 발로 선 것은 밀림이 초원으로 변하자 부족한 먹을 것을 찾고자 불편을 참으며 몸을 일으킨 것이다. 허리를 곧추세우며 인류는 척추에 대한 압력 때문에 디스크 질환의 위험을, 탈장(脫腸)을 막으려 좁아진 골반 때문에 출산의 고통을 감수하며 살고 있다. 뼈마디가 시린 고통이지만 직립은 분명히 인류 문명의 출발이었다. 인류 문명은 혁신적 진화의 결과인 셈이다. 도요타 리콜 사태를 부른 원인 중에는 역설적으로 ‘가이젠(改善)’이라는 기업문화도 있었다고 한다. 내부의 문제점을 찾아 고쳐 나가는 도요타의 힘이 어느 순간 변질되면서 ‘문제점을 알면서도 뾰족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으면 보고하지 못하고 덮어두는 분위기’를 말한다. 한국의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지금 필요한 것은 섣부른 개선이 아니라 10년 먹거리를 반드시 찾기 위한 대혁신이다. kkwoon@seoul.co.kr
  • 개막전 선발도 어려운 이승엽…왜 이렇게 됐나?

    개막전 선발도 어려운 이승엽…왜 이렇게 됐나?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이승엽(요미우리)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개막일(26일)이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일본진출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출전이 어렵게 됐다. 요미우리로 이적해온 2006년부터 ‘개막전 4번타자’ 유무에 관심이 쏠리던 시기와 비교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지난해 압도적인 전력으로 리그 3연패와 일본시리즈까지 차지했던 요미우리의 올시즌 화두는 투수력이다. 10승이 보장됐던 좌완 타카하시 히사노리가 미국으로 떠난 공백을 지난해까지 필승불펜으로 활약했던 야마구치 테츠야가 대신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선발진의 안정감은 떨어져 보인다. 외국인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의 부상과 지난해 일취월장한 위르핀 오비스포가 제자리를 찾는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딕키 곤잘레스, 우츠미 테츠야, 토노 순, 후지이 슈고, 야마구치를 뒷받침 해 줄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 부상치료차 미국에 가있는 그레이싱어는 늦어도 5월 중순, 스프링캠프 기간 발목부상을 당했던 오비스포는 4월 중순을 1군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어 당초 요미우리가 구상했던 ‘6선발 로테이션’은 물건너 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레이싱어와 오비스포가 돌아오면 그렇지 않아도 1군엔트리에 등록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4명) 제한으로 이승엽은 설 곳이 사라진다. 물론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면 이러한 걱정은 사라지겠지만 현재까지 돌아가는 분위기로 봐서 이승엽은 개막전부터 벤치를 지킬것이 확실해졌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자신의 입지를 다질수 있는 여건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기 때문이다.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할 것이 유력시 되는 2루수 에드가 곤잘레스의 주전입성은 논외로 치더라도 시범경기에서 폭발력 있는 타격으로 2년여의 공백에 따른 우려를 날려버린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이승엽을 대신해 1루 자리를 맡을게 기정사실인 상황. 개막전 선발투수가 확실한 곤잘레스와 마무리 투수인 마크 크룬, 2루수 곤잘레스, 이승엽까지 이렇게 4명의 외국인 선수 등록은 확실하다. 이렇게 되면 포화 상태에 있는 외야수 자원을 감안할때 설사 시즌에 들어가서 타카하시가 부진하더라도 이승엽이 그를 대신해 1루 자리를 맡을 가능성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는 말도 안될 정도로 전력이 강한 요미우리 팀 사정도 이승엽을 더욱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 라미레즈, 카메이 요시유키, 마츠모토 테츠야, 스즈키 타카히로, 타니 요시토모, 쵸노 히사요시까지 이 6명의 선수들은 외야수 자원이다. 현재까지는 라미레즈-마츠모토-카메이가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할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스즈키와 타니가 다른팀에서 뛰고 있다면 백업이 아니라 얼마든지 주전으로 활약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다. 백업전력 치고는 사치에 가까운 선수구성이다. 쵸노는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안고가야 할 신인선수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날카로운 방망이 실력을 선보인 쵸노는 주전으로 뛰지는 않겠지만 시즌내내 1군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원래 외야수였던 타카하시가 1루로 돌아서게 된 것도 외야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1루는 카메이도 볼수 있고,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이 되면 경우에 따라서 라미레즈가 1루를 맡을수도 있다. 한마디로 이승엽이 없어도 얼마든지 그를 대신할수 있는 선수가 널린게 올시즌 요미우리의 팀 전력이다. 요미우리 그룹은 시즌을 앞둔 23일, 후원회 성격의 재계모임 행사를 가지며 올해 요미우리 구단의 선전을 당부했다. 이자리에서 ‘일본 우익의 거두’ 로 불리는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의 행동이 일본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와타나베는 허리부상으로 2년만에 돌아온 타카하시의 시범경기 성적까지 정확히 알고 있을 정도로 팀 간판타자의 복귀를 반겼는데 예전부터 타카하시에 대해 매우 깊은 관심을 가졌던 와타나베의 이러한 모습은 전혀 이상한게 아니다. 요미우리는 타카하시가 2007년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했음에도 계약을 하지 않고 눌러앉힌 구단이다. 돈이 문제가 아닌 평생 ‘요미우리 맨’으로 미리 점찍어둔 타카하시는 됴쿄 명문 게이오 대학을 나온 프랜차이즈 출신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1936년 후지모토 사다요시 제 1대 감독부터 지금의 하라 타츠노리까지 프랜차이즈 출신 외에 감독을 맡은 전례가 없는 팀이다. 타카하시가 현역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하라 감독의 대를 이어 훗날 요미우리 감독감으로 점찍었다는 이야기는 와타나베의 입을 통해 전파된 소문이다. 상식적인 정서로는 이해할수 없는 일이지만 일본이니까, 더 정확히 말하면 요미우리 구단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타카하시가 부상에서 완치돼 팀에 복귀하는 순간부터 이미 이승엽의 1루자리는 주인이 바뀌어져 있었던 것이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타카하시는 시범경기동안 타율 .469 홈런4개를 기록하며 와타나베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해로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이승엽은 1루 포지션 외에는 맡을 곳이 없기에 타팀으로의 이적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본다. 물론 그의 높은 연봉이 부담스럽지만, 지금까지 쌓아왔던 자신의 명예를 감안할때 이대로 있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는 처지가 계속될수 밖에 없다. 요미우리 팀의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면 지금 이승엽은 팀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선수라는 인상이 짙다.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은 누구? 요미우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룹과 야구단의 관계가 이상하리만치 독특한 구단이다. 다른 구단이 현장과 프론트 그리고 구단 고위층을 삼권 분리해 가며 각자의 위치에서 야구단을 운영하는데 반해, 요미우리는 프론트의 입김, 더 정확히 말해 구단 고위층의 말한마디에 따라 현장의 수장인 감독입지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간섭이 심한 구단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신문 회장이다. 와타나베는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로 항간에서는 ‘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데 2007년에 자민당의 후쿠다와 민주당의 오자와의 밀실야합을 추진했을 정도다. 이런 그를 두고 요미우리는 일본우익의 정신적 지주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요미우리의 매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물론 다른팀들이라고 우승에 대한 목표가 없지는 않겠지만 요미우리는 우승 이외의 성적은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해버릴 만큼 우승지상주의를 외치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지금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요미우리에서만 두번째 감독을 맡고 있다. 그의 스승이자 요미우리 종신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가 2001년을 끝으로 물러난 후 감독직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하라 감독은 감독 첫해(2002년)에 우승을 차지한 후 이듬해인 2003년 리그 3위의 성적을 거두자 가차 없이 경질됐다. 후임으로 호리우치 쓰네오를 감독직에 올렸는데 당시 와타나베 회장과 하라감독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호리우치 감독이 물러나고 하라가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수 있었던 것은 당시 감독을 맡을만한 요미우리 출신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으로 요미우리 야구는 감독이 하는게 아니라 와타나베 회장이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장 간섭에 있어서만큼은 상상을 초월한지 오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볼턴 강등보다 더 중요한 이청용의 부상

    볼턴 강등보다 더 중요한 이청용의 부상

    ‘볼턴의 구세주’ 이청용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쓰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볼턴 원더러스는 물론 이를 지켜보던 국내 팬들과 허정무 감독 모두 가슴 철렁했던 순간이다. 이날 볼턴은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미켈 아르테타와 스티븐 피에나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토피스(에버턴의 애칭)에 0-2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볼턴은 8승 8무 15패(승점 32)로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여전히 18위 번리와의 승점 차이는 8점이다. 그러나 아직 7경기가 남은 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첼시 등 빅 클럽들과의 경기가 줄줄이 예정돼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향후 일정 중 볼턴 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꼴찌 포츠머스뿐이다. ▲ 볼턴 강등 vs 이청용 부상, 뭐가 더 최악일까? 전반 41분, 에버턴의 팀 케이힐과 이청용이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케이힐의 축구화 스터드가 이청용의 허리와 팔꿈치를 가격했다.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고, 이청용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는 중단됐고 오웬 코일 감독을 비롯한 볼턴의 코칭스태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청용을 주시했다. 이청용의 표정은 큰 부상이 우려될 만큼 상당히 고통스러워 보였다. 다행히 조나단 토빈 팀 닥터의 치료 후 그라운드 밖으로 걸어서 이동한 이청용은 왼쪽 팔꿈치에 붕대를 감고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목표인 볼턴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모두 아찔했던 장면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허리와 팔이 부딪혔다. 왼쪽 팔꿈치가 아프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며 타박상 외에는 큰 부상이 아님을 밝혔다. 그는 또한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 팔을 다쳤을 때 파울이었지만 휘슬을 불지 않았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 사실 올 시즌 이청용은 볼턴의 치열한 강등 싸움으로 인해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009년 K-리그 전반기를 소화한 상태에서 곧장 잉글랜드로 날아갔고 지금까지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아직 젊고 에너지 넘치는 이청용이지만, 분명 부담되는 일정임에 틀림없다. 부상은 또 다른 걱정거리 중 하나다. 볼턴에게 남은 일정은 어느 한 경기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35점 이상이 잔류 승점이라 할 때, 볼턴은 남은 7경기에서 최소한 1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에버턴전과 같이 격렬한 경기가 예상되는 이유다. 이청용에게 더 큰 역할이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월드컵이 세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이청용에게 휴식이 주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다가올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일단 볼턴이 승점을 쌓는데 공헌해주길 부탁 한다.”며 월드컵 보다 지금은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치열한 승부가 계속될수록 이청용의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시즌 초반과 달리 상대팀들에게 이청용은 볼턴의 경계대상 1호다. 이는 이청용이 예전 보다 더 큰 압박과 싸워야함을 의미한다. 물론 월드컵을 위해 몸을 사릴 수는 없는 일이다. 프로라면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볼턴의 잔류도 중요하지만,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청용에게 부상은 매우 치명적이다. 부상 복귀 후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으며 그로인해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대가로는 너무도 가혹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비치 강민경, 교통사고로 허리 목 부상

    다비치 강민경, 교통사고로 허리 목 부상

    다비치의 강민경이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강민경은 11일 밤 새 음반 작업을 마치고 서울 강남 연습실에서 방배동 자택으로 직접 차를 몰고 이동하던 중 마주오던 차와 부딪혀 사고가 났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교통사고 당시 큰 부상은 없었지만 다음날 아침 목 부위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며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열흘 정도는 무조건 안정을 취해야 된다.”며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한편 강민경은 완쾌될 때까지 입원이 아닌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고로 인해 다비치는 3월말로 예정했던 새 미니앨범 발표를 보름 정도 연기할 계획이다.사진=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야구 전력분석⑩] 이범호 가세한 소프트뱅크

    [日야구 전력분석⑩] 이범호 가세한 소프트뱅크

    일본프로야구가 지난달 20일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2일까지 총 90경기, 정규시즌은 퍼시픽리그가 3월 20일, 센트럴리그는 26일에 각각 개막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선수(이승엽, 임창용, 이혜천)들 외에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일본야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때를 같이해 한국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각팀 전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양리그 12개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열번째 시간은 이범호의 입단으로 주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작년 퍼시픽리그 3위팀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다. ▲ 투수력: 스기우치 단짝 와다의 부활여부, 확실한 선발투수는 부족한 편 작년 소프트뱅크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에이스’ 스기우치 토시야와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 뿐이었다. 과거 소프트뱅크 선발투수하면 사이토 카즈미, 아라카키 나기사가 가장 먼저 거론될 정도로 이 팀의 선발투수력은 대단했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폭투대마왕’ 이란 달갑지 못한 별명을 얻게 된 아라카키는 지난해 선발로 4경기(2승)에 출전하며 단 19.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오른쪽 어깨관절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아라카키는 시즌후 불펜피칭의 상태를 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 역시 오프시즌기간 수술(어깨)을 하며 사실상 올시즌도 물건너 갔다. 지난해 스기우치는 이닝이터형 투수답게 191이닝을 던지며 리그에서는 유일하게 200탈삼진(204개)을 기록하며 2년연속 탈삼진왕과 다승 2위(15승 5패, 평균자책점 2.36)의 성적을 남겼다. 베이징 올림픽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스기우치의 올해 목표는 사와무라상이다. 지난 2005년 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동시에 수상한바 있는 스기우치가 올해도 팀 승리의 연결과 연패를 끊는 특급 에이스로서 마운드를 지킨다. 2선발은 외국인 투수 홀튼의 차지다. 작년에 11승(8패, 평균자책점 2.89)을 거두며 와다가 빠진 자리를 대신했는데 선발과 중간을 오고갔던 전년도의 일본야구의 경험을 발판삼아 확실한 선발투수로 완성됐다. 큰 키(193cm)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좋고 제구력도 수준급인 홀튼은 다만 잘 던지다가도 느닷없이 허용하는 피홈런을 줄여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작년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피홈런을 허용(22개)했는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성급하게 승부하다가 얻어맞은 홈런이 많았다. 올시즌 소프트뱅크 선발진은 결국 3년차 유망주인 오오바 쇼타의 포텐셜 폭발이 이뤄져야 무난한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고가며(선발 12경기) 74이닝을 던졌던 쇼타는 최고 151km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변화구 구사력도 상당히 뛰어난 투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멘탈적인 부분에서 성숙하지 못한 부분은 옥의 티. 오 사다하루 전감독 역시 쇼타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경기중 주심의 볼판정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며 프로선수로써 미흡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올시즌엔 자신의 감정을 쉽게 노출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전도유망한 투수답게 선발 한자리는 충분히 차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좌완투수 오토나리 켄지 역시 올해는 한단계 더 일취월장해야 한다. 지난해 129.1이닝을 던지며 8승(10)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4.59 이 말해주듯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팀 현실을 감안할 때 그의 분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밖에 작년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고갔던 타카하시 히데아키는 불펜으로 분류되지만 작년처럼 땜빵 선발로 투입될것으로 예상되며 선발로 12경기를 출전하며 5승(101.1이닝)을 건졌던 후지오카 요시아키도 선발과 중간을 오고갈 듯 싶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와다 츠요시의 부활이 필요하다. 2003년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와다는 5년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챙기며 국가대표 단골멤버로써 빼어난 능력을 과시했지만 2008년 8승 그리고 지난해엔 단 4승에 그쳤다. 그를 발목잡게 했던 것은 역시 부상. 지난해 와다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선발승을 거두며 역시 라는 말을 들었지만 시즌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다. 후반기에 1군에 합류하긴 했지만 한경기에서 3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는 좀처럼 보기드문 장면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동안 팔꿈치 통증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아직 그를 보는 시선은 매끄럽지 못하다. 올시즌 팀이 1위를 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전의 와다로 돌아와야 한다.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소프트뱅크는 그러나 불펜 전력은 수준급이다. 2009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셋츠 타다시(70경기, 79.2이닝)는 홀드왕(34)까지 차지하며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투수가 됐다. 또한 외국인 투수 파르켄 보그(51.2이닝)와 사토 마코토, 카미우치 야스시(땜방선발 요원 예상), 쿠메 유키, 미세 코지 등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마무리는 엄청난 강속구를 자랑하는 마하라 타카히로가 작년에 이어 변함없이 팀 승리를 지킨다. 마하라는 소프트뱅크가 몇년동안 공을 들여 키운 투수다. 그동안 고질병이었던 투구밸런스 문제로 인한 제구력 불안을 말끔히 씻어내며 작년에 29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남겼다. 마하라는 작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조1위 결정전에서 김태균(치바 롯데)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적이 있는 투수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투수력은 부상선수의 이탈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결정되곤 했다. 사이토, 아라카키, 스기우치, 와다가 단 한번도 동시에 뛰어본 시즌이 없었는데 이젠 가능성 있는 신진세력들에게 기회를 줄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 공격력+수비력: 짜임새 있는 타선, 하지만 베테랑 타자들의 노쇠화에 따른 주전경쟁 소프트뱅크에는 한시대를 풍미하다 못해 이미 ‘전설’로 불리는 두명의 타자가 있다. 바로 코쿠보 히로키와 마츠나카 노부히코다. 하지만 우리나이로 올해 40살이 되는 코쿠보는 정점에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마츠나카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이 선수말년을 힘들게 하고 있다. 우선 올시즌 소프트뱅크의 주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해보자면 혼다 유이치(2루)-카와사키 무네노리(유격)-호세 오티즈(외야)-마츠나카 노부히코(지명)-코쿠보 히로키(1루)-마츠다 노부히로(3루)-하세가와 유야(외야)-타노우에 히데노리(포수) 그리고 남은 외야 한자리는 시범경기까지의 모습을 보고 결정될듯 싶다. 선수들의 네임밸류로만 놓고 보면 지구라도 정복할 기세의 라인업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명과 1루, 그리고 3루자리에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팬들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이범호의 주포지션인 3루자리다. 2008년 첫 풀타임을 뛰며 17개의 홈런포(.279)를 기록했던 마츠다와 올시즌 불꽃튀는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츠다는 오 사다하루 전감독이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신인 때부터 밀어줬던 유망주다. 2006년 개막전 스타팅 멤버로 기용됐던 마츠다는(소프트뱅크 팀 역사상 신인이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한건 12년만의 일) 그러나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 그해 62경기만 뛰며 6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 마츠다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던 때는 2008년이다.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한 코쿠보가 있었음에도 오 사다하루는 마츠다를 3루수로 출전시켰다. 지난해 기대가 컸던 마츠다는 그러나 개막전에서 손목골절상을 당하며 2군으로 내려갔고 6월초에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종료해야 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범호의 소프트뱅크 진출은 이러한 마츠다에 대한 보험용 영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본 마츠다는 2008년의 모습을 되찾은 듯한 느낌이다. 이범호의 주전입성이 그만큼 힘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작년 마츠다의 공백을 대신해 3루자리를 맡았던 외국인 타자 오티즈는 본인의 주포지션인 외야로 돌아가게 된다. 물론 오티즈의 3루수비력이 워낙 떨어지기에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이젠 그가 없어도 이범호라는 선수까지 3루자리를 노리고 있어 굳이 그가 경쟁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 만약 마츠다가 아닌 이범호가 3루 주전이 된다면 마츠다는 외야로 돌아갈수도 있다. 그 반대의 상황이 되면 이범호는 코쿠보의 자리인 1루나 마츠나카의 지명자리를 노려볼수 있다. 이범호가 1루수비 연습을 스프링캠프 동안 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미국에서 무릎수술을 받고 귀국한 마츠나카의 상태가 썩 양호하지 못하기에 어쩌면 개막전 선발오더에 이범호의 이름이 들어갈수도 있다고 본다. 아주 복잡하고도 예상하기 힘든 소프트뱅크의 주전경쟁이다. 소프트뱅크의 테이블세터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혼다와 카와사키의 차지다. 지난해 리그 도루 3위(43개)를 차지한 혼다와 2위(44개)의 카와사키는 빠른발이 주무기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상대팀 내야를 뒤흔든다. 무엇보다 그동안 미완의 대기로만 머물던 하세가와의 기량발전이 올시즌을 더욱 기대하게한다. 하세가와는 지난해 143경기를 뛰며 팀에서는 유일하게 3할타율(.314 리그4위)을 기록하며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좌익수와 우익수는 시즌중에도 여러명의 선수들이 돌아가며 기용됐지만 중견수 주인은 바로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한해이기도 했다. 올시즌 얼만큼 더 성장할지 그 기대가 크다. 이뿐만 아니라 주전포수 타노우에 역시 작년시즌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바로 그가 때려낸 26개의 홈런포(80타점) 때문이다. 비록 타율은 .251에 불과했지만 타노우에가 쏘아올린 20홈런-80타점은 2005년 죠지마 겐지(현 한신)가 포수로써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팀의 주포인 마츠나카(홈런23개)보다 많은 홈런숫자다. 지난해 타노우에는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후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외야쪽 한자리는 베테랑 타무라 히토시(작년 93경기, 17홈런)와 유망주 에가와 토모아키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야와 외야수비를 모두 맡아볼 수 있는 아카시 켄지 역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볼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준급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던 시바하라 히로시는 작년에 허리부상으로 37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올해는 백업요원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2008년 시즌후 오릭스에서 이적한 무라마츠 아리히토와 나카니시 켄타, 아라카네 히사오도 대수비와 대주자로서 가치가 충분한 선수들이다. 전체적인 소프트뱅크의 타선은 신구조화와 기량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는 타자들이 많아 그 점접에 맞물려 있는 시기이다. 또한 이범호의 가세로 인해 그 어떤 팀보다 관심이 쏠릴수 밖에 없는 팀이기도 하다. 마츠나카가 수술 후유증없이 개막전부터 활약할지, 그리고 마츠다가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는지가 이범호의 개막전 출전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듯 보인다. 아키야마 코지 감독은 현역시절 강타자로서 대단한 업적을 남긴 지도자다. 감독 눈에 들어야할 이범호는 시범경기까지의 활약이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다. 치열한 주전경쟁을 뚫고 소프트뱅크의 전력향상에 큰 보탬이 될지 아니면 천덕꾸러기가 될지,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사진=스기우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역시!김연아… 밴쿠버의 밤 또 한번 홀리다

    역시!김연아… 밴쿠버의 밤 또 한번 홀리다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도전은 계속된다.’ 생전 처음 스케이트 부츠를 신었던 그때부터였다. ‘피겨퀸’을 꿈꾸기 시작했던 7살의 김연아는 마침내 14년 만에 동계올림픽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그것도 역대 최고점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새로 쓰면서다. 28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입상자들의 피겨 ‘갈라쇼’. 푸른 색깔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나선 김연아는 이제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유연한 몸짓으로 은반을 수놓았다. 어깨에 얹혀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기 때문일까. 스텝과 점프는 가벼웠고, 스핀은 자유로웠다. 그는 마음껏 날았다. 사실, 이날의 그가 있기까지는 남모르게 흘린 눈물이 너무 많았다. 그의 금빛 메달이 더욱 빛나 보이는 건 어린 소녀로서 감당하기 힘든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따낸 것이기 때문이다. 고작 금메달 한 개만으로는 그에 대한 보상은 미흡하다. 그만큼 그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2002년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13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연아는 2004~05시즌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대회에 출전,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2006~07시즌 시니어 무대 진출. 한국선수로는 첫 그랑프리파이널에 진출했지만 남모르는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진통제 투혼을 펼친 끝에 처음 따낸 대회 금메달. 그뿐만 아니었다. 스케이트 부츠까지 자주 망가져 전에 신던 부츠와 새것을 하나씩 ‘짝짝이’로 신고 나섰다. 그만큼 환경은 열악했다. 2007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세계선수권에서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을 올리며 정상에 서는 듯했지만 고관절 통증이 도져 프리스케이팅 때는 또 진통제 주사를 맞고 경기에 나서 동메달에 그쳤다. 당시 아사다는 전담 코치는 물론, 물리·심리치료사와 트레이너 등 ‘아사다팀’과 함께 전용 버스를 타고 경기장을 들락거렸다. 환경 면에서 나아진 것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강했다. 부상 없는, 말끔한 몸 상태로 2008~09시즌에 나선 김연아는 그랑프리 2개 대회 우승과 그랑프리 파이널 준우승에 이어 2009년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면서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시작된 2개의 그랑프리 시리즈대회에서 거푸 우승하더니 그랑프리파이널까지 석권했다. 마침내 올림픽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을 치르기 한 달 전 스케이트 부츠가 잘 맞지 않아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었지만 김연아의 강인한 의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김연아의 아름다운 도전은 어디까지일까. 28일 AP 통신은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적어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일궈낼 가능성은 너무나 높다.”고 단언했다. 김연아는 최근 ‘올림픽 후 은퇴설’에 잠시 휘말린 것이 사실. 그러나 설령 아마추어 무대에서 은퇴해 프로 무대에 서더라도, 혹은 올림픽에서 2연패를 일궈내더라도 은반을 떠나지 않는 한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만은 확실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김연아! 피겨퀸 넘어 대한민국 브랜드다

    김연아가 마침내 피겨 여신으로 등극했다. 누구도 쉽게 넘보지 못할 세계 신기록으로 피겨사를 새로 썼다. 사흘 전에는 본드걸로 세상을 홀리더니 어제는 푸른빛 의상의 신비한 여신으로 세상을 황홀케 했다. 여신이 날갯짓하는 승천무는 거침이 없었다. 파워와 부드러움이 완벽하게 조화된 아름다움의 극치에 전 세계는 숨죽였고 열광했다. 명품 몸매가 뿜어내는 동양적 신비는 어떤 경쟁자도 흉내낼 수 없는 그녀만의 상품이었다. 그녀가 13년 동안 흘린 땀과 눈물은 피겨 여신이란 영광으로 보상이 이뤄졌다. 이제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넘어 대한민국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그녀가 따낸 금메달의 가치는 단순히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대회에 이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잇따라 석권했다. 띄엄띄엄해서 이뤄낸 것과는 비교를 할 수 없다. 명실공히 여자 싱글부문에서 ‘퍼펙트’한 그랜드 슬램이다. 점수는 또 어떤가. 쇼트 프로그램의 78.50점도, 프리 스케이팅의 150.06점도, 합계 228.56점도 모두 세계 신기록이다.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그녀가 이뤄낸 세계기록 210.03점을 훌쩍 넘어섰다. 은메달에 그친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 무려 23.06점이나 앞선다. 그녀가 세운 금자탑은 미래의 피겨 꿈나무들이 넘어야 할 꿈이자 성벽이 됐다. 국민들은 그녀의 연기를 지켜보며 행여 실수할까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그녀는 평상심을 잃지 않고 당당히 떨쳐냈다. 164㎝에 47㎏. 가냘프고 앳된 스무 살의 여대생은 흔들림 없는 강철심장을 내보였다. 세계대회 5회 연속 우승한 그녀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나, 국제대회 20회 우승의 미셸 콴도 올림픽 무대에서 번번이 좌절된 게 실력 탓이겠는가. 김연아는 이런 올림픽 징크스까지 허물었다. 그녀는 한때 고질적인 고관절 부상에 허리 통증으로 실의에 빠졌다. 스케이트가 발에 맞지 않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다. 허리 디스크 진단에 꼬리뼈를 다치는 시련은 또 어떤가.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눈물을 곱씹으며 13년간 혹독하게 다져 왔다. 피겨 여신의 신화는 운도 우연도 아닌 필연이다. 김연아가 해낸 좌절과 역경, 성공 드라마는 한국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다. 벌써 김연아 효과가 수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그녀의 영문 이름은 ‘YUNA KIM’. 종전까지 세계는 ‘유나’로 발음했다. 이제는 ‘연아’에 가깝다. 한국이 세계를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한국을 인정한다는 얘기다. 제2, 제3의 김연아에 눈을 돌릴 때다. 두 번 좌절된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로도 이어 가자. 우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미래를 확인했다. 밴쿠버에서 또다시 보내준 낭보를 즐기자. 일상에서도 본받자. 연아, 축하한다. 그리고 고맙다.
  • [김연아 퍼펙트 금메달] 金연아 만든 찰떡궁합 드림팀

    김연아는 혼자가 아니었다. 한국인 최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든든한 지원군이 함께 했다. 데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은퇴까지 고민했던 김연아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올림픽 우승도 없었다. 일등공신은 역시 브라이언 오서 코치다. 오서는 2006년부터 김연아를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했다. 한국 피겨 훈련 시스템이 워낙 열악했고 김연아는 어느 정도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였다. 이 즈음부터 허리에도 조금씩 이상 징후가 보였다. 새로운 훈련 시스템이 필요했다. 오서는 그 수준에서 정체될 뻔했던 김연아를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이끌었다. 현역 시절 남자 싱글 무대를 이끌던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기술적으로는 점프 연기를 향상하는 데 주력했고 연기에 풍부한 예술성을 부여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공도 크다. 윌슨은 김연아의 장점을 짚어내 가장 어울리는 음악과 안무를 찾아냈다. 2007~08시즌 쇼트프로그램이었던 ‘박쥐 서곡’, 2008~09 시즌 프리스케이팅 ‘세헤라자데’, 이번 시즌 ‘제임스 본드 메들리’와 ‘피아노협주곡 F장조’ 등이 모두 윌슨의 작품이다. 윌슨은 딱딱한 ‘피겨기계’였던 김연아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겨 선수’로 만든 주인공이다.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에서 김연아와 함께했던 송재형 물리치료사도 숨은 공로자다. 잦은 부상에 시달려온 김연아가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르도록 꼼꼼히 건강을 관리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 관계자들도 식사, 숙박 등 일상생활부터 연습 스케줄까지 세밀한 것들을 모두 챙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매년 수천만원씩 김연아의 훈련비를 지원하며 뒤를 받쳤다. 이런 재정 지원이 없었다면 오서나 윌슨 같은 국제적인 코치를 만나는 일도 불가능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日야구 전력분석③] 센트럴리그 ‘다크호스’ 요코하마

    [日야구 전력분석③] 센트럴리그 ‘다크호스’ 요코하마

    일본프로야구가 20일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2일까지 총 90경기, 정규시즌은 퍼시픽리그가 3월 20일, 센트럴리그는 26일에 각각 개막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선수(이승엽, 임창용, 이혜천)들 외에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일본야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때를 같이해 한국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각팀 전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양리그 12개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세번째 시간은 2년연속 센트럴리그 꼴찌를 기록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다. ▲ 투수력: 미우라 다이스케의 단짝을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운드 요코하마는 최근 10년간 리그 꼴찌를 무려 6번이나 차지했다. 작년에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4점대(4.36)의 팀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한마디로 이팀 1군 투수력은 타팀의 2군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처참했다. 작년 시즌 후 요코하마 수뇌부는 팀 체질개선과 함께 꼴찌탈출의 가장 큰 과제를 투수보강에서 찾았다. 오야 아키히코 감독을 자르고 새 사령탑에 오바나 타카오를 영입한 이유도 투수력 때문이다. 오바나 신임감독은 작년까지 요미우리 투수코치로 있으면서 리그에서는 유일하게 2점대의 팀평균자책점을 선사한 인물이다. 작년시즌 요코하마는 선발투수 미우라(11승 11패 평균자책점 3.32)만 유일하게 규정이닝(195.1)을 채웠다. 요시미 우치, 테라바라 하야토 등은 물론, 거액을 들여 데려온 외국인 투수들인 라이언 그린과 레스 워란드 그리고 토마스 마스트니는 약속이나 한듯 모두 부진하며 팀을 꼴찌로 추락시켰다. 이 세명의 외국인 투수들은 시즌후 모두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됐다. 요코하마는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오프시즌동안 치바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시미즈 나오유키를 데려왔다. 시미즈는 2000년대 초반 치바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다. 최근에 부진(작년 6승 7패)했던 것이 팀을 떠나게 된 원인 중 하나지만 요코하마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것이나 다름이 없는 수확이다. 여기에다 작년 시즌 후반 영입한 외국인 투수 스티븐 랜돌프가 선발진에 포진한다. 좌완 강속구 투수인 랜돌프는 작년에 8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5승 2패(평균자책점 1.96)의 성적을 남겼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며 타자를 윽박지르는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타선만 뒷받침 된다면 올시즌 다승왕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불펜은 사이드암 키즈카 아츠시, 타카사키 켄타로, 사나다 히로키 등이 작년에 이어 중간계투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이중 사나다는 경우에 따라서 선발투수로 보직이 변경될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요코하마의 불펜은 필승계투 요원이 없어 허리가 매우 취약하다. 한편 작년 불펜에서 37.1이닝을 던진 베테랑투수 쿠도 키미야스는 전력외 통보를 받아 올시즌엔 그 모습을 볼수 없게됐다. 마무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야마구치 순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겨우 23살 밖에 되지 않은 야마구치는 작년에 55경기에 출전해 5승 4패(평균자책점 3.27) 18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종이 다소 단조롭지만 오프시즌동안 새로운 구종을 습득하며 올해는 30세이브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요코하마는 신임 오바나 감독이 얼만큼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낼지가 올시즌 요코하마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는 훨씬 보강된 투수전력이다. ▲ 공격력+수비력: 공포의 중심타선과 외국인 홈런타자,그리고 하시모토 올시즌 요코하마가 꼴찌는 하지 않을거란 전망이 믿음직스런 이유가 있다. 바로 팀 타선이다. 요코하마는 오프시즌에 즉시 전력감인 세명의 선수를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했다. 치바 롯데의 사토자키에 밀려 주전 마스크를 쓰지 못했던 포수 하시모토 타스쿠가 올해부터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는다. 하시모토는 작년 치바 롯데에서 본업인 포수보다는 주로 지명타자나 대타요원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모든게 주전포수 사토자키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시모토는 수비력은 다소 쳐지지만 타격이 뛰어나 재작년까지만 해도 주자가 높았던 선수다. 그동안 요코하마를 병들게 했던 포수문제는 하시모토로 인해 어느정도 주전과 백업의 윤곽이 잡힐것으로 예상된다. 주전이라 불릴만한 테이블 세터진이 없었던 요코하마가 이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치바 롯데에서 데려온 또한명의 타자가 있다. 한때 퍼시픽리그 포수들의 왼손을 자주 아프게(?)했던 하야카와 다이스케가 바로 주인공이다. ‘악동’ ‘더티 플레이’의 대명사로 파이팅이 넘치는 플레이로 유명한 하야카와는 올시즌 2번타순에 주로 배치될것으로 보인다. 외야수인 하야카와는 타석에서 매우 끈질긴 선수로 타율 대비 출루율이 높은 선수다. 여기에다 요코하마는 작년시즌까지 니혼햄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터멀 슬렛지까지 잡는데 성공했다. 슬렛지는 작년에 퍼시픽리그 홈런 3위(27개)를 기록할 정도로 한방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한국계로 알려진 슬렛지로 인해 올시즌 요코하마의 외야라인은 질적 양적으로 매우 풍부해졌다. 3번타순에 배치될 작년 리그 타율 2위(.318)인 우치카와 세이치는 올시즌 200안타를 목표로 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오프시즌에 전 후지 텔레비젼 미녀 아나운서인 나가노 츠바사와 결혼에 성공하며 얼굴만큼(?)이나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4번은 국가대표 4번타자인 무라타 슈이치의 몫이다. 무라타는 작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당한 우측 햄스트링부상과 시즌중반 또다시 왼쪽 허벅지 부상등으로 인해 비록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단 93경기에만 출전해 2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보여줬다. 2년연속(2007-2008)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무라타는 작년에 빼앗긴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렇게 되면 요코하마는 우치카와-무라타-슬렛지로 이어지는 공포의 중심타선이 구축된다. 요미우리 못지 않은 파괴력이다. 외야수인 하야카와와 슬렛지를 보강한 요코하마는 작년에 주로 좌익수를 맡았던 우치카와의 내야 전환도 충분히 고려할만 하다. 우치카와는 원래 내야수 출신으로 만약 올시즌에 포지션 변경이 이뤄진다면 2008년에 맡았던 1루자리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베테랑 사에키 타카히로의 위치가 위태롭게 됐다. 유격수는 수비가 뛰어난 이시카와 타케히로가 2루수는 후지타 카즈야가 주전으로 경기에 나선다. 올해 요코하마의 타선이 강해지면서 특히 외야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치카와가 올시즌에도 외야수로 들어간다면 기존의 킨죠 타츠히코와 무라타의 고교후배인 요시무라 유키의 주전장담도 안심할수 없게 된다. 특히 요시무라는 작년에 한단계 더 성장할 것이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타율 .248 홈런16개)을 남겼음에도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하지만 올시즌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듯 요코하마의 올시즌 공격력은 각 포지션마다 경쟁자가 생김으로 인해 보다 뚜렷한 동기부여가 선수들에게 전달된 상황이다. 내부 경쟁은 보여지는 전력 외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기 마련이다. 올해 요코하마는 탈꼴찌는 물론 작년 A클래스 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 팀으로 평가하고 싶다. 예전에 비해 그 인기가 시들해진 센트럴리그의 인기회복에 요코하마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디셈버 윤혁, 교통사고로 전치 6주 부상

    디셈버 윤혁, 교통사고로 전치 6주 부상

    남성듀오 디셈버의 멤버 윤혁이 교통사고로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다. 22일 디셈버 소속사 CS해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윤혁은 지난 4일 새 음반 녹음 작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귀가하던 중 가로수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차량이 전복돼 윤혁은 머리가 8cm 찢어지고 코뼈와 갈비뼈, 골반뼈에 금이 가는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또 운전자인 윤혁의 친구 김 모 군은 두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으며, 동승한 또 다른 친구는 허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윤혁이 자신도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을 구하는 의리를 보여줬다.”며 “심각한 부상을 당한 만큼 새 음반 발매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려고 했지만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기존 일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셈버는 오는 3월 4일 디지털싱글 ‘어니스티(Honesty)’를 발매할 예정이다. 사진 = CS해피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0.001초 승부… 최첨단 유니폼 경쟁

    0.001초 승부… 최첨단 유니폼 경쟁

    승부를 가르는 건 0.001초다. 말 그대로 ‘찰나’다. 눈으로 구분하기조차 쉽지 않은 짧은 순간이다. 그래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첨단 스포츠공학의 경연장이다. 선수들의 신체능력에 기술력이 더해져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 회전력, 마찰력, 공기저항을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은 울고 웃는다. ●日빙상 티팬티 논란속 경기복 주목  기술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경기복이다. 속도가 생명인 동계올림픽이라서 더 그렇다. ‘티팬티’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복도 최첨단 과학이 적용된 결과였다. 애초 검은색 티팬티 혹은 일본 스모의 훈도시처럼 보였다. 그러나 스포츠호치는 이 유니폼을 만든 미즈노사 개발자의 말을 인용, 이를 해명했다. 담당자는 “티팬티처럼 보이는 하단 부분은 가랑이 등 움직임이 많은 부분이 방해받지 않도록 주위와는 다른 색과 소재를 사용한 것이다. 속옷이 비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별것 아닌 걸로 보이지만 개발에만 3년6개월이 걸렸고 개발비도 수억엔이 들었다. 개발사는 5%가량 공기저항이 줄어든 걸로 보고 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유니폼도 단순한 옷이라기보단 최첨단 장비에 가깝다. 얼핏 잠수복 같은 유니폼 속엔 부위별로 수십가지 첨단 과학이 숨어 있다. 선수 고유의 동작과 신체 특징에 따라 부위별로 다른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팔 아래쪽과 허벅지 안쪽엔 신축성이 큰 소재를 사용했다. 바람을 받는 무릎과 앞부분은 미세한 돌기와 홈을 만들어 공기저항을 줄였다. 팔 움직임을 극대화하기 위해 측면 솔기는 아예 제거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유니폼은 아예 ‘ㄱ’자로 꺾여 있다. 허리를 구부린 자세에서 최대한 기술을 발휘하게 하려는 의도다. ●방탄소재·0.3㎜ 두께 등 속도전쟁  캐나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유니폼은 두께가 0.3㎜다. 인간의 피부보다 얇다. 역시 공기저항을 최대한 덜 받게 하려는 의도다. 근육을 꽉 조여 근육효율을 높여 주는 특수기술도 적용했다.  반대로 무게를 더한 유니폼도 있다.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가파른 경사를 내려오는 알파인스키 경기복은 무게를 더해야 한다. 무작정 가벼우면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최적점을 찾아야 한다. 양쪽 어깨와 옆구리 등 8~10곳에 네오프렌이라는 두께 5~10㎜의 보호패드를 붙여 조절한다. 경기복 무게는 대개 2.3㎏에 이른다. 이런 경기복들은 가격도 만만치 않다. 대개 한 벌에 100만원을 훌쩍 넘긴다. 대회가 거듭될수록 기술이 진화하는 만큼 경기복 가격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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