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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관객 배꼽 빼는 코미디영화 「손님」

    ◎석달새 4백만 몰려… 10년내 대히트/중세인,현대 출현 실수연발에 “폭소” 「손님」이라는 프랑스영화가 이 나라에서 4백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이것은 과거 10년동안 어느 프랑스 코미디영화도 못따르는 기록이다.그야말로 프랑스인이 곧잘 영어로 표현하는 「빅 뱅」(대폭발)이다. ○제작비 6천만프랑 재미있다는 말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개봉한지 석달이 지난 현재도 영화관들은 여전히 손님들로 만원이다.43세의 제작자 알랭 테르지앙이 『프랑스영화의 어쩔수 없는 퇴조란 천만의 말씀이란 증거』라고 뻐길 만하다.이 작품은 막강한 할리우드영화들에 눌려 빈사지경에 빠져있는 프랑스영화의 자존심을 되찾게 했다. 특히 희극영화가 이런 히트를 친 것은 놀라움으로 받아들여진다.코미디라면 TV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손님」은 제작비를 적게 들이고도 재미를 보았다.테르지앙은 『관객을 끌려면 적어도 1억프랑(약 1백60억원)은 들여야 한다고 하지만 이 작품제작엔 6천만프랑도 채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54번째의 작품인 이 영화에서 마침내 노다지를 캐낸 것이다. ○자동차와 칼싸움 중세의 기사 고드프루아와 그의 하인자크누이유는 마법사가 지어준 약을 먹고 아스팔트길과 자동차,송전탑과 전등불 따위의 괴물이 그득한 20세기의 세계에 갑자기 떨어진다.칼을 빼들어 자동차와 싸우고 화장실 변기에 손을 씻는 등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연발한다.기사는 우연히 자신의 직계후손과 상봉하며 또한 마법사의 후손과도 만난다.선대의 유언을 지켜 약의 비방을 대대로 물려받아온 마법사의 후손은 기사를 다시 중세로 돌아가게 해준다. 타임머신같은 착상의 이 영화는 미국영화 「백 투 더 퓨처」처럼 재미있다.얼핏 보기엔 「백 투 더 퓨처」와 크게 다를 것도 없다. 그런데 왜 이토록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가.영화잡지 「영화노트」에 따르면 「프랑스식 코미디」이기 때문이다.프랑스 감독과 배우가 프랑스의 역사를 배경으로 프랑스인의 감정에 잘 맞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장 마리 푸아레감독은 이 영화에 역사와 가족의 가치,문명발달과 환경파괴,인권문제 따위를 양념처럼 얹음으로써 단순히 웃고마는 코미디에 그치지 않게 했다.천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조상과 후손의 해후는 프랑스인들에게 역사와 가족의 뿌리를 생각하게 한다. 등장인물의 성격에 맞게 배역을 잘 캐스팅한 것도 성공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기사역을 맡은 르노는 희극배우같지 않고 웃지도 않지만 그의 진지한 표정때문에 사람들은 웃는다.클리비에는 원래 유명한 코미디언이고 기사의 후손 베아트리스역을 맡은 여배우 발레리 르메르시에는 유달리 이 영화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대사흉내내기 유행 베아트리스는 『오케』(OK)라는 말을 자주 쓰며 기사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 때마다 『미치겠군』하고 내뱉는다.요즘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두 마디 말의 흉내가 대유행인데 누군가가 이를 흉내내면 모두 허리를 잡는다.이런 유행어도 관객동원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 「다리뼈이상」 방치땐 “평생고생”

    ◎“약골”원인 구루병의 적신호… 조기 수술바람직/“안짱·밭짱다리 자연교정” 잘못된 인식고쳐야 취학이전 어린이들의 선천성 안짱다리나 밭짱다리는 자연교정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조기진단및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후천성 다리뼈 이상은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는 구루병의 신호가 되므로 다리뼈 회전각(허벅지뼈와 발뼈의 각도차이)변형이 38도 이상이면 곧바로 수술을 받아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고려의대 변영수교수(정형외과)팀은 최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린이들의 안짱다리나 밭짱다리가 성장과 더불어 자연교정된다고 생각,방치해 두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짱다리나 밭짱다리는 다리뼈가 ○형 또는 ×형으로 휘어진 있거나 발꿈치뼈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휘어쪄 상태. 변교수팀은 91년9월부터 92년12월까지 다리뼈이상으로 고려의대 부속 안산병원을 찾은 어린이 26명을 조사한 결과,15.4%인 4명은 수술치료를 받지 않으면 평생 기형이 될 확률이 큰 것으로 밝혀냈다. 변교수팀의 연구는 근육질환이나 선천성 고관절탈구,족부변형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를 제외하고 허리뼈와 엉덩이뼈를 잇는 고관절및 회전각변형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했기때문에 보행이상자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실제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변교수팀이 분석한 환자26명중 발꿈치 진행방향이 안쪽으로 향해진 경우가 22명(85%),바깥쪽으로 벌어진 경우는 4명이었다. 발꿈치가 안쪽을 향한 22명중 고관절이 안쪽으로는 정상범위이상으로 회전하면서 바깥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대퇴골(허벅지뼈)이상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관절의 내·외 회전각은 정상이지만 허벅지뼈와 발뼈의 각도차이가 정상범위(25도)를 벗아난 경우가 8명인데,이중 3명은 평균 38.5도로 정상각도를 크게 벗어나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교수는 『다리뼈 회전각 변형으로 생기는 보행이상에 대한 국내연구가 거의없어 일반의 인식이 크게 낮은 실정』이라며 『다리뼈가 눈에 띄게 굽은 어린이들은 조기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내조아내의 등(외언내언)

    『처가 「내조를 잘하려했으나 결과가 이렇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기에 나는 처음으로 처의 등을 두드려주며 「모든것은 나의 책임」이라고 말해주었다』 최형우전민자당 사무총장이 아들의 전문대 부정입시 의혹으로 총장직을 사퇴하면서 남긴 말이다.「처음으로 등을 두드려주었다」는 이 한대목은 이들 부부가 걸어야했던 겨를없던 야당생활을 파노라마처럼 펼쳐준다. 더구나 지난 80년 재산공개파문때 단돈 3천7백만원으로 부정축재자로 몰리자 『당시 국민학교에 다니던 아들들이 학교에 가면 「너희 아버지 도둑놈」이라고 놀린다면서 학교에 가지 않으려 들어』이들 부부로서는 아들이 야간학교라도 나온것이 다행이었을 것이다. 청와대 비서관내정자로 알려진 이유형씨도 20여년간 야당당료의 외길을 걷는 동안 부인이 식당을 경영하면서 허리디스크를 앓는 아들을 치료하고 혼자서 가사를 돌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나라 정치풍토에서는 가장 전형적인 내조의 모습이라 할수 있다. 때맞춰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부인 역할」에 대한 전화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응답자의 94·2%가 「영부인은 대통령 내조에 힘써야 한다」면서 그중 75·5%가 「사회봉사활동에 충실해야 한다」고 답하고 있다. 일개 정치가의 부인의 자리도 괴로움과 고통으로 점철될진대 한나라 대통령부인인 퍼스트레이디란 언제나 재클린 케네디같은 신데렐라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 대통령을 내조한 부인중 패트 닉슨여사가 특히 인상에 남는다.그녀는 공식활동을 하면서도 비교적 남편 뒤에 가려서 있었고 단지 닉슨대통령이 워터게이트사건으로 2년간 곤경에 빠졌을 때는 당당히 옆에 서서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사회봉사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일뿐 거센 치맛바람의 활약상은 아닐지도 모른다.아마도 그것은 패트 닉슨처럼 또는 가시밭길 정치인의 부인들처럼 남편뒤에서 남편을 격려하고 또 그의 고통을 분담하는 한국적 미덕의 내조일 것이다.
  • 노인일수록 멋있게…/이색패션쇼

    ◎「사랑의 전화」개최 노인 패션쇼 대성황/60∼70대 할아버지·할머니 모델로 출연/최신 유행곡에 맞춰 기상천외 쇼 연출/“언지 잘해” 「동생 할머니」들 응원에 웃음꽃 활짝 「노인일수록 아름답게…」 건강하고 늘씬한 젊은아가씨들이 모델로 나와 화려한 눈요기를 제공하게 마련인 패션쇼에 60∼7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델로 출연,한바탕 흥겨운 이색잔치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사랑의 전화」(회장 심철호)건물 지하소강당에서 개최된 「노인패션쇼」가 바로 그것. 「사랑의 전화」측이 지난 90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코미디언 방일수씨의 사회로 시종 흥겨운 분위기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관객 3백여명이 강당을 빽빽이 채우고 복도에 까지 늘어서는 성황을 이루었다. 하얀 머리카락을 봉긋이 올리고 얼굴도 곱게 화장한 할머니들이 팝송「예스터데이」와 「황혼녘」,「낭랑18세」「노란손수건」 「철이와 미애」등 최신 유행곡에 맞추어 사뿐히 걷기도 하고 랩·포크댄스등을 추면서 기상천외의패션쇼를 연출했다.이는 관중석에서 「언니 잘해」하는 「동생 할머니」들의 응원,웃음소리와 함께 아마추어 패션쇼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는 장면. 이날 할머니모델들이 선보인 의상은 「사랑의 전화」측이 서울시 거주노인 7백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 의생활 욕구조사」결과를 토대로 노인들이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난 파랑·녹색의 푸른색과 빨강 주황등 붉은색계통의 색상을 주로 한것들로 허리선을 고무줄이나 박스스타일로 처리해 몸에 편하게 디자인한 옷. 남대문의류상가「커먼플라자」측이 직접 제작,협찬했다고 한다. 또 행사에는 건국대 의상학과 이인자교수가 모델들의 옷을 일일이 평가하고 색상에 대한 자문을 해주기도 해 참석한 할머니·할아버지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출연한 모델들은 최고령의 이옥진할머니(73·성북구 하월곡동)를 비롯,10명이 대부분 70세의 고령자들로 서울 노인대학에 다니거나 「사랑의 전화」를 방문한 노인들 가운데 선발된 이들. 이날 최고의 인기모델은 올해 72세의 변금순 할머니와 유일한 청일점 한상엽할아버지(69).사회자로부터「미스변」으로 불린 변할머니는 처음부터 보디랭귀지로 서투른 걸음걸이를 대신했고 한할아버지는 넥타이와 베레모를 세트로 착용,「멋쟁이 할아버지」로 불리며 할머니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무릎관절을 치료하러 왔다가 모델로 출여하게 됐다는 이옥진 할머니는 『무대에 서거나 사람들앞에서 춤을 추는 일은 난생 처음이지만 같은 노인들끼리여서인지 조금도 쑥스럽지 않다』며 『지난 4∼5일 연습하는 동안 무릎통증이 없어질 정도로 즐겁다』고 말했다. 밝은 꽃무늬의 실크원피스를 입고 가장 얌전하게 무대를 걸어다닌 강경희할머니(67·성북구 정릉동)는『이처럼 밝은 색의 옷이 나에게 맞는줄 알았다면 진작 이렇게 입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젠 노인들의 수도 많아지는 만큼 노인들의 옷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좀더 젊어지는 기분을 느낄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자주 마련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러 과학원 태풍 등 예보 특허/동물의 재난 예지능력 이용

    ◎칼새는 2.400㎞밖의 태풍감지… 나는방향 바꿔/혹한 5개월전 얼룩말은 가슴부분 털 증가 「동물의 예지능력으로 각종 재난을 예보할수 있는가」 최근 러시아과학원의 상트 페테스부르크분원 과학자들은 동물의 재난예지능력를 이용,태풍및 지진등 각종 재난을 정확하게 예보할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당국으로부터 특허를 받았다고 외신이 전함으로써 주목을 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자들은 동물이 재난발생시 일어나는 지구자기장의 변화를 감지,사전에 대피하는 원리를 처음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응용할 경우 물밑에 있는 금속물체를 탐지하고 물체의 이동방향과 속도도 알아낼수 있는 각종 장비를 비롯,새로운 항법장치 등의 개발도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교원대 생물교육과 박시용교수는『동물들이 하루에 주기적으로 바뀌는 일변화와 수시간 또는 2∼3일을 주기로 변하는 자기폭풍의 변화에 따라 원래 있던 지구자기장의 바뀌는 폭이나,대기기압계의 변화에 의해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재난을 예보할 수도 있다』며 『노루의 경우 기압이 1mb 떨어질 때마다 지상에서 10m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칼새는 10m 상공으로 높이 날며 칼새 등의 철새들은 태풍강타불기 1천4백㎞ 이전에 비행항로를 바꾼다』고 설명한다. 동물이 예지하는 원리는 하루에 주기적으로 몇회씩 바뀌는 일변화가 지구 대기의 전리권에서 유도전류를 생성시킨다.이 유도전류에 의해 생기는 자장이 지구자기장에 첨가되면 변화가 일어나므로 변화된 자장을 감지한다.또 주기가 대체로 2∼3일인 자기폭풍의 경우 주기가 11년인 태양흑점의 증감에따라 지구자기장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태양표면의 활동이 심해질때 방출되는 다량의 양자와 전자가 있어 이것이 지구대기에 침입하면 재난이 발생,이를 예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각종 재난에 대한 동물의 예지능력이 관찰된 기록은 여러번 있다.지난 72년 11월 독일 북부에서 노루·사슴·멧돼지 등이 심한 불안을 느끼며 울타리를 뛰쳐나가는 사건이 있은 18시간 지나 허리케인이 강타해 61명이 사망하고 6천여그루의 나무가 뽑히는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동물은 37마리만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동물의 예보유형은 쇠똥구리의 경우 폭풍이나 오랫동안의 우기등 악천후가 시작되기전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먹이를 한꺼번에 많이 먹는다.얼룩말은 격심한 혹한이 오기 5개월 전부터 가슴부분의 털이 밀집하는 현상을 보인다.
  • 연습중 무대붕괴 부상/서울예술단원 손배소

    지난해 11월 서울예술단의 뮤지컬연습도중 무대가 무너져 부상을 입은 진석호씨(서울 성북구 장위동 231의409)등 예술단원및 가족 10명은 30일 재단법인 서울예술단(대표이사 조경희)과 「서울무대미술」대표 송용일씨를 상대로 8천8백만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 민사지법에 냈다. 진씨 등은 지난해 11월18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뮤지컬 「꿈꾸는 철마」의 공연연습을 위해 공연피날레의 군무에서 무대 중앙으로 한꺼번에 오르는 순간,회전무대 버팀목 3개가 무너지면서 허리·등 등에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었다.
  • 이윤미씨 동아지기인쇄공업(여사장)

    ◎“사별남편 뜻이어 1류포장지사 도약” 대기업의 주문생산에 의존하는 인쇄업계는 영세성을 벗어나기 어려운데다 주문을 따 내기 위한 로비도 치열하다.그러나 동아지기인쇄공업(주)의 이윤미사장(52)은 신뢰와 성실을 밑천으로 어려움을 이겨 나가고 있다. 『생산량을 마음대로 늘릴 수 없는 것이 우리 업계의 커다란 맹점입니다.더욱이 대기업들이 납품 가격을 올려주지 않아 자체비용을 절감하느라 애를 씁니다만 한계가 있지요』 이 회사는 이사장의 시아버지가 꾸려오다 남편이 이어받았으며 2년 전 남편의 타계로 이사장이 경영을 맡았다.가업인 셈이다.각종 과자와 약품류의 포장지 완제품을 만들어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동종 7백여 업체 가운데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건실하며 올해에는 65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지난 해에는 1백30명의 종업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해 준 덕분에 적지만 흑자를 냈고 외국시장에도 눈을 돌려 올해 미국에 15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남편이 사장으로 있을 때 오랫동안 경리를 맡았기 때문에 일이 낯설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최고 책임자가 신경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처음 사장이 됐을 때 아침 8시 전에 나와 현관에서 뒤늦게 출근하는 사원들에게 인사를 했다.사장이 솔선수범하고 사원들을 가족처럼 위해 주어야 회사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생각에서였다.지금은 생산직 사원들도 8시30분이면 어김없이 출근한다.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 은행부채를 조금이라도 줄일 생각입니다.그러나 공장을 처분한 돈을 모두 재투자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은 돈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중소기업을 진정으로 도와 주려면 은행빚을 갚기 위해 재투자를 못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했고 1남4녀의 어머니이다.고교 2학년인 아들이 성장하면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다.
  • “한강 오염원 철저추적”/김 대통령 경기순방

    【수원=김명서기자】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한강은 2천만인구가 이용하는 젖줄인 만큼 상류에서부터 잘 관리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강의 수질보전을 위해 관계기관은 시민단체와 협조하여 오염원에 대해 철저하게 추적·감시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기도청을 방문,윤세달지사와 한환교육감으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이기주의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이며 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자면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면서 『각급 기관장이 직접 나서서 비상한 각오로 구석구석까지 낭비요인을 찾아 예산을 절감하라』고 시달했다.
  • 자리와 수분(외언내언)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복잡하고 조잡하다.그들은 정치인이다.재벌이나 장사꾼도 아닌데 보통 10억 20억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단위가 높아져 이제는 수십억에서 백억대까지,1인당 평균 25억이란 숫자까지 나온다. 이런 와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이회창감사원장의 공관입주 「거부」다. 『지금 살고있는 구기동집이 전혀 불편하지 않은데』굳이 규모가 크고 호화스러운 공관으로 옮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지 9백70평에 건평 2백평 정원에 골프연습시설물을 갖춘 벽돌 건물.신문에 난 흑백사진을 보면 호화주택보다는 무슨 비밀집회를 위한 아지트나 요색같은 느낌이다. 국가의 예산집행을 감독하고 공직복무자세를 밝게 「사정」해야 하는 직책에 비해 어딘지 어둡고 수상한 구석마저 풍긴다.이감사원장으로서도 그 어둠침침한 느낌이 자신의 직책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것이다.과연 옳고 그름을 바로 가려 나가야하는 감사원장다운 자세다. 골프연습장뿐 아니라 테니스코트에 풀장까지 갖춘 호화주택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것을 선호한다면 그들은 이미 관리는 아니다.감사원장의 공관은 그것이 「관저」이고 그 관저에 살아야할 관리가 「관저와 직책이 서로 걸맞지 않음」을 드러내준데 있다. 공관이란 관직에 있을때 임시 머무는 우거에 불과하다.정사를 연장시키는 구실로서 건물이 과시될 필요는 없다. 한낱 서생이 자신의 출세를 실감하고 자랑하고 싶다면 「고대광실」일수록 우쭐할지 모른다. 누추해서 업무에 불편하다는 논리는 빈약하다.13평짜리 아파트라도 대쪽같은 정의감으로 자신의 소신을 얼마나 올바로 펴나가느냐가 문제다.모든 나라가 「살림줄이기」에 허리를 졸라매는 시기이다.지나치지 않고 알맞게 행동해서 후회하는 일은 없다.내자리와 자리에 맞는 분수를 알수 있어야겠다.
  • 도약의 출발선… 7대과제 분석(열리는 신경제:2)

    ◎YS노믹스 왜 나왔나/중증 현실인식… 장기비전 처방/경쟁력 약화… 수출부진 한계에 도달/다시 뛸수 있는 여건조성에 주안점 경제 관계자들은 『우리 경제는 현재 최악의 상황』이라고 서슴지않고 말하고 있다.그들은 『김영삼정부의 5년은 우리 민족경제의 생존을 가늠하게 될 중대 시기』라고 말하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그만큼 우리 경제가 바닥권을 기고있다는 이야기이다. 업계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그 상황은 보다 절박하다.제품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좁은 땅,적은 부존자원등 경제여건을 감안할때 우리경제의 사활의 척도는 수출인데 그것이 갈수록 줄고있다는 것이다.완제품수출은 겨우 손에 꼽을수 있는 수준이며 그래도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간재수출 정도라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수출에서 호조를 띠고있는 포항제철의 강철판이나 섬유업체의 원단등은 중간재인 셈이다.이것은 자동차,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모형이거나 양복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이 아닌 겨우 원료를 가공한 1차상품들이다.80년대 초 국제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가 판을 치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완제품의 수출이 이뤄지지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중국등 동남아 국가와의 임금차이는 「1대 10」이나 노동생산성은 「1백대 1백」이기 때문에 도대체가 제품경쟁력이 없다』 그렇다고 첨단과학 기술수준이 일본 미국등 선진국과 견줄수 있는 수준도 아니다.오히려 시장자율화에 따라 이들 국가의 제품을 무더기로 수입,과소비 풍조에 편승한 구내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치열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아 과거처럼 선진국의 기술이전도 여의치않다. 그런데도 우리의 기업들은 기술개발및 설비투자의 확대보다는 돈벌이가 되는 이른바 「재테크」에 더 관심을 기울여왔다.「부동산왕국」이 되어있거나 외국회사의 제품을 국내에 파는 「대리점」으로 전락해있는 현실이다.여기에 일부는 내수확대에 편승,유통산업이나 음식등 소비재산업에 뛰어들어 적당한 돈벌이에 만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 사이에 김영삼정부의성격과 향후 행보가 정확히 드러나지않아 아직 투자할 단계가 아니라는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개혁의 과정을 좀더 지켜보는 게 유리하다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노사분규,정치권의 변혁,사회불안등을 거치면서 기업들이 과거 개발시대에 갖던 자신감을 상실했다고 볼수 있다. 한때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던 우리 경제가 이렇게 「지렁이」수준으로 떨어진 데는 기업뿐 아니라 또 다른 경제 주체인 정부와 가계의 책임도 크다.정부의 역할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은 그동안 꾸준히 『일관성있는 경제정책의 추진』을 강조해왔다.경제정책이 그만큼 흔들려왔다는 반증이다. 기업의 투자판단 근거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자주 바뀌어 갈피를 잡을수 없었던 것이 솔직한 우리의 현실이었다.금융실명제,금리,물가,건설정책등이 대표적인 예이다.이와관련,민자당의 한 고위 정책관계자는 『일관성 결여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부른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가계도 임금상승등으로 과거의 근검,부지런함을 내팽개치고 과소비 풍조에휩싸였던 것이 사실이다.민주화과정에 따른 개인적 욕구분출과 집단이기주의의 발산으로 『나 몰라라』식의 퇴영적 풍조가 만연되기 시작한 것이다.이때부터 우리사회에는 소위 「3D현상」이라는 기현상이 초래됐다.실업률은 높은데 기업은 인력부족으로 허덕이는,공장가동률이 평균 85%에 머무는 경제침체가 가속화되기 시작된 것이다. 이같은 현실을 경제지표로 보면 89∼91년 평균 8.2%에 이르던 경제성장률이 92년들어 한계성장인 4%대로 뚝 떨어졌으며 전체산업중 공업의 비중도 27.5%로 하락했다.반면 소비자물가는 90∼91년중 9%로 재상승하는 불안이 지속됐다. 우리 경제의 젖줄인 국제수지 또한 90년부터 적자로 반전,지난 91년에는 87억달러,지난해에는 46억달러로 적자행진을 계속했다.지난해 수지적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수출신장이 아닌 내수진정에 따른 것이었다. 이러한 현상을 치유하지않고서 경제재도약은 기약할수 없으며,이에대한 해결책이 바로 「신경제」인 셈이다.「YS노믹스」라 불리는 신경제는 이러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향후 5년간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자신감과 투자의욕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또 정부의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대기업으로 하여금 「재테크」가 아닌 과학기술투자 확대에 치중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기개발에 나서게 한 것이다.나아가 생필품 가격을 정부가 직접 관리,통제함으로써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뛸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라 볼수 있다. 현 경제현실에서 더 이상의 치유책은 없다고 경제관계자들은 말한다.그러나 이는 아직은 선언일뿐 실현은 아니다.신경제의 필요성만큼 가계,기업,정부등 경제주체가 「경제재창조」에 나서야 할 때다.
  • “신경제 맞들기” 후속정책 개발/민자당,보완역할 모색

    ◎당정협의서 각종행정규제 완화방안 마련/실명제 충격최소화… 6월이후에 구체일정 민자당은 19일 김영삼대통령이 특별담화를 통해 「신경제건설」을 위한 범국민적 동참을 호소하자 이를 경제재도약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당정일체 차원에서 김대통령의 이같은 의중을 조용히 뒷받침하기 위한 당차원의 역할을 모색하는 기류도 형성될 조짐이다. 물론 이같은 기류는 당정책개발 기능이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이는 적어도 현시점에서 당총재인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우선순위가 경제회복에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 만큼 집권여당으로서 당연한 자세이기도 하다.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김대통령이 이날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핵심 처방전으로 범국민적 고통분담을 호소한데 대해 『현재로서는 그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지 않느냐』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의도당사에서 당3역과 함께 김대통령의 담화를 TV로 지켜본 김종필대표는 『김대통령이 임기 5년간 직접 선두에 서서 신경제로 제2의 경제기적을 이루겠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서상목정책조정실장은 『김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핵심은 모든 국민이 고통을 분담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자는데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강재섭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경제 현장을 점검하고 청와대 예산감축은 물론 식단에 이르기까지 낭비적 요소를 줄이려는 의지에 공감한다』면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모든 공직자가 솔선해 규제와 통제를 통한 관주도 경제에서 자율과 시장경제원리에 의한 신경제질서가 자리 잡도록 개혁의 고삐를 늦춰시는 안된다』고 당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민자당으로선 기술패권주의를 내세우는 선진국과 싼 임금을 앞세우고 우리를 추격하는 중국등 후발주자들의 틈새에서 단기간내에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정부·기업·가계·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매는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 인식에 따라 민자당은 김대통령이 밝힌 신경제1백일계획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우선 각종 행정규제완화 방안 마련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이는 행정규제완화가 일종의 정부사이드 고통분담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활동규제완화특별법」등은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농림수산부를 첫머리로 시작되는 부처별 당정협의 과정에서 분야별 규제완화방안을 압축해 4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처럼 민자당이 행정규제완화에 정책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경제활성화라는 단기 대책과 경제정의 실현 및 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중장기적 제도개혁을 모두 만족시키는 공통분모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금융실명제는 일단 물밑 당정협의를 통해 오는 6월이후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제시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는 김대통령이 이날 담화로 금융실명제를 반드시 실시하되 충격을 주지않도록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원칙을 명확하게 표명한데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다시 말해 실명제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틀림없으나 단기적으로 경제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데 당정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서정조실장은 『금융실명제를 몇단계로 나눠 실시해 김대통령의 임기내에 정착시키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며 실명제에 관한 최근의 당정분위기를 전달했다.이처럼 그 동안의 당정간 논의과정에서 단계적 실시로 가닥이 잡한 것은 사실이나 그 첫단추를 언제 채울 것인가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나지않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만 금융실명제를 갑작스레 전면실시할 경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부작용이 상승작용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민자당측은 ▲금융거래실명화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주식양도차익과세 등 3단계로 나눠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끊임없는 고객만족 창출/김주혁 해태백화점 대리(일터에서)

    몇해전만 해도 백화점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에게는 선망의 직장이었다.그러나 요즘은 이 곳에도 3D 기피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공휴일에도 늦잠 한번 즐길 수 없는 평일 휴무조건,생기 넘치는 자기표현의 기본요소인 긴 머리와 액세서리,개성적인 화장을 허락하지 않는 엄격한 매장통제,마네킹처럼 미소지으며 온종일 서서 근무하는 고단함 등등….감수성이 예민한 젊은 판매사원들에겐 이들 모두가 선뜻 포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불이익은 고객의 더큰 만족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백화점 사원으로서 내가 갖는 직업의식이다.매스컴의 광고홍수 속에 노출된 고객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이들은 저마다 상당한 수준의 상품지식과 독특한 패션감각을 갖추고 있다.고객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판매사원도 변화해야 한다.피곤한 얼굴로,혹은 무표정하게 서있기 보다는 볼거리,살거리의 테마를 쉼없이 구상하고 찾아서 실천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고객이 보여주는 다양한 변화 가운데 한가지 피부에 와닿는 것이있다.그것은 고객이 느끼는 만족의 정도가 점차 상품의 품질이나 가격보다는 시간에 더 크게 좌우되는 추세라는 점이다.신속한 응대와 상품이 전달되는 타이밍의 만족이 판매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따라서 단순히 상품을 파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보다 많은 여유시간을 재창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깔끔한 몸놀림으로 끊임없이 허리숙여 고객을 매장 앞으로 인도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돼야 한다.우리의 급여는 회사가 그냥 주는 것이 아니다.상품을 사가는 고객이 한푼 두푼 모아 우리에게 지불한 것이다. 강물은 결코 혼자 흐르지 않는다.돌,나뭇가지,기름진 흙을 온통 끌어안고 흐른다.백화점은 하나의 가정이 되고 고객은 한 식구가 되어 강물처럼 함께 흐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망월동묘역 유족의 통곡/박성수 사회3부기자(현장)

    ◎“못푼 한 말하려 했는데” 대학생에 항의 18일 상오 9시쯤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묘역주변.따스한 봄볕도 아랑곳 없이 때아닌 학생들의 시위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현직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영삼대통령이 망월동묘역을 참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묘역점거시위가 계속되는 중이었다. 이날 망월동에 운집한 학생5백여명은 저마다 쇠파이프와 각목 등으로 무장한채 입구에는 돌멩이와 통나무 등으로 3겹의 바리케이드를 치고 통행을 막고 있었다.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없는 망월동 방문을 결사 반대한다』 학생들의 구호는 격렬했다. 김영삼대통령의 망월동 방문이 끝내 취소됐다는 통보가 전해진 것은 상오10시쯤. 학생들의 시위열기가 가라앉자 어디선가 울부짖는 목소리와 함께 고함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자식의 시신이라도 찾아 봤으면 여한이 없겠다.만나보지도 않고 당신들이 뭔데 무조건 반대하느냐』 그동안 참배환영 입장을 보였던 유족등 일부 5·18단체 회원들의 거센 목청과 흐느낌이산허리를 타고 메아리 쳤다. 현지에서 만난 한 5월관련자는 『긴 세월동안 못풀었던 「광주의 한」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잃게 됐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대두될 여러 부작용들이 광주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놓을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일부 5·18관련 단체와 회원들은 학생들을 설득하는 마지막 노력까지 기울였으나 완강한 반대입장에 밀려 끝내 대통령의 묘역참배가 좌절되자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돌발사태를 걱정했던 많은 시민들은 「상황종료」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학생들의 시위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대통령 망월동참배가 13년동안 역사의 질곡을 헤매던 광주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또 다시 지역문제로 고착돼 표류하게 됐다』며 걱정했다. 또다른 시민은 『원혼들의 한을 달래는 일은 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너와 나로 편가름하는 의식부터 고쳐야 진정 광주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현장을 나오던 한 학생은 『진상규명 없는 대통령의 망월동참배는 본질을 호도하려는 현정권의 얄팍한 술수』라고 목청을 높였다. 5·18 13주기를 정확히 두달 남겨둔 조용한 망월동 묘역은 이날의 소용돌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말이없었다. 파릇 파릇 새움을 틔우던 잔디와 풀잎들만 까닭없이 놀라 짓밟히고 있는 듯했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16)

    ◎지상의 생지옥:라/함경도 월광령 99고개 넘어 수용소에/멀미하는 9·6살 철부지 밤새 운송/살아선 못건넌다는 「마의 입석천」이…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쓴 웃음이 나온다.수용소로 끌려가던 날,「죽음의 고개」를 넘던 날의 황당했던 경험은 지금까지 아픈 기억으로 가슴에 못박혀 있다.우리 앞에 잔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철부지는 훗날 얼마나 가혹한 운명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했던가. 처음 보는 산과 나무들은 9살밖에 안된 어린애에겐 가슴설레게 하는 것들이었다.울창한 숲,맑은 내,신기한 나무와 꽃들은 한여름의 정취를 흠뻑 담고 있었다.북한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다는 평양.그곳 중심지에 있는 「교통소아파트」에서 살아온 나에겐 그런 모든 풍경들이 신기했을 뿐이었다. 이삿짐을 실은 소련제 트럭도 그랬다.간단한 짐 속에 끼어 한없이 산길을 달리는 기분은 어린 나를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그땐 차도 흔하지 않았을 뿐더러 소련제 트럭을 한번 타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평양을 떠나 꼬불꼬불한함경도 산길을 달릴때만 해도 철모르던 나와 동생은 이러한 기분에 휩싸여있었다.『야,저런데서 고기잡고 놀면 재미있겠다』 우리에겐 그때가 여름방학이었다. 그렇게 6∼7시간을 달리다 보니 해가 지고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들었다.울퉁불퉁한 황톳길을 마냥 달린 탓인지 「좋아라」하던 동생은 언제부터인지 심한 차멀미에 시달려 얼굴이 창백했다.나도 견디지 못해 토하기 시작했다.소련제 트럭은 이에 아랑곳않고 헤드라이트를 환하게 켠채 한없이 산속을 향해 달려만 갔다.『우리 집에 다시 가자』 6살박이 동생이 기어코 울음을 떠뜨렸고 엄마를 찾았다.엄마는 우리가 끌려오기 달포전 『출장을 간다』며 집을 떠나 우리와 동행하지 않았다.뒤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혁명열사의 딸로 분류된 어머니는 반동인 아버지와 이미 강제이혼 당해 우리 곁을 떠난지 오래였다.그것도 모르고 나와 동생은 그 엄마를 찾은 것이다. 소련제 트럭은 아무 것도 보이지않은 산길는 계속 뒤뚱거리며 앞으로 나가기만 했다.인가의 불빛은 물론 지나치는 차조차 없었다.그저 어둠뿐이었고 소련제 트럭이 내는 굉음이 전부였다.참다못한 할머니와 아버지가 『애들이 다 죽는다』며 앞좌석에 탄 책임자같은 사람에게 조금만 쉬어갈 것을 간청했다. 깡마른 체구의 책임자는 인상이 참 험상궂고 나이는 30대 초반쯤 되어 보였다.허리에 권총을 찬 그는 『거의 다왔다』고 톡 쏘아붙인뒤 더이상 말이 없었다.할머니는 우리를 껴안으며 『어린 것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말도 제대로 못이었다.그저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만을 훔치고 있었다.그때서야 나는 어렴풋이 「뭔가 잘못되어 가는 구나」하는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였다. 언제부턴지 차의 속도는 눈에 띄게 떨어져 걷는 것보다 조금 빨라보였다.길도 겨우 트럭이 지나갈만 만큼 좁았고 거기다 가파른 경사였다.수도 없는 모퉁이를 따라 도느라 트럭의 뒤뚱거림은 한결 심해졌다.움푹 패인 웅덩이로 이어진 듯한 길옆을 자세히 보니 깎아지른듯한 벼랑이었다.자칫 굴렸다하면 산산조각이 날 것만 같았다. 아흔 아홉고개,북에선 「죽음의 길」로 통하는 정치범수용소로 통하는 월광령 고개에 다달은 것이다.산등성이 너머로 방향을 바꿔가며 이쪽 저쪽을 비추는 희미한 불빛이 아스라히 보였다.그 서치라이트 속에서 내가 10년을 갇혀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꿈에나 알았겠는가. 어렵사리 고개 정상 부근에 다다르자 길고 두꺼운 나무 차단기가 설치된 초소에서 보위원들이 우리 가족을 검문했다.소련제 트럭운전사는 아버지가 준 일제시계를 뇌물로 받고 오던 길로 되돌아갔다.우리는 3개의 초소를 더 거쳤다.그때마다 보위부원들이 물건을 빼앗아가는 바람에 이삿짐은 한결 가벼워졌다. 길솟은 풀숲 사이를 헤치고 나서니 그림책 속에서 본것과 비슷하게 생긴 「귀틀집마을」이 나타났다.사방은 숲으로 우거진 칼날같은 산이 에워싸고 있고 곳곳에 깊은 소가 있는 폭 10여m쯤의 강이 마을을 에워싸듯이 흐르고 있었다.살아선 건널수 없다는 「마의 입석천」이었다.마을 앞에 난 가느다란 둑이 이 강을 건너는 유일한 통로였다. 배정받은 흙벽집에 짐을 풀어놓으니 어느새 먼동이 떠 올랐다. 수용소 생활에서 죽음같은 고통이 뒤따를 때마다 나는 월광령 너머,입석천 건너의 세상을 언제나 꿈꾸었다.그리고 끌려오던 날이 꿈속에 나타나는 가위눌림에 몸부림쳤다.
  • 신발·의류 빅사이즈 생산 붐/운동화 최고 320㎜까지 판매

    ◎바지 허리둘레 40인치 선보여 국민들의 체형이 커지면서 신발과 의류를 중심으로 초대형 사이즈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신발·의류업체들이 국민체위 향상으로 초대형 사이즈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크기가 3백㎜를 넘는 신발과 허리 둘레가 40인치에 달하는 바지 등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운동화의 경우 나이키와 리복은 그동안 수출용으로만 생산하던 3백㎜ 이상의 제품을 올해부터 국내용으로도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가장 큰 사이즈로는 기존의 2백80㎜짜리보다 40㎜나 큰 최고 3백20㎜짜리까지 나오고 있으며 가격은 일반 제품과 같은 수준이다. 구두의 경우 금강제화는 최고 3백10㎜짜리 제품을 지난해부터 내놓고 있다. 금강제화는 대형 사이즈제품으로 2백90㎜짜리 구두 5개 종류,3백㎜짜리 2개 종류,3백10㎜짜리 1개 종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를 봐가며 대형 제품의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신사의류의 경우 에스에스패션의 버킹검 등이 허리둘레가 최고 40인치에 달하는 바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이상 큰 사이즈에 대해서는 맞춤 판매도 하고 있다. 백화점들도 와이셔츠와 정장 등 의류를 중심으로 초대형 사이즈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별도의 맞춤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신사의류매장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형 사이즈 상품이 선보이지 않아 체형이 큰 고객이 상품구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제품이 많이 나와 매출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쓰레기통에 감금 전자총 고문”/“LA악몽 4일”채홍찬씨 귀국술회

    ◎“차태워준다” 속여 납치… 3일간 굶기고 폭행/새벽 감시범 잠든새 수갑찬채 필사의 탈출 『범인들이 자기네들끼리 나를 죽이자는 말을 여러번 하기에 살길이 없는줄 알고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미국에서 납치돼 4일동안의 감금생활끝에 극적으로 탈출,11일 하오 귀국한 채홍찬씨는 이역땅에서 쓰레기통에 갇혀 지냈던 악몽의 순간을 회상했다. 채씨가 납치된 것은 지난 5일 낮 12시25분.지난 88년 섬유업체인 E사에 함께 다니던 범인 김진범씨(43·서울 묵동)가 마중나와 숙소로 태워주겠다고 자청해 김씨의 승용차에 타면서부터였다.물론 채씨는 주범 김씨가 지난해 14억여원을 횡령하고 미국으로 도피,경찰로부터 수배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김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백미러를 통해 이들의 안주머니에 권총이 들어 있고 비슷한 차량이 줄곧 따라붙어 납치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대로 범인들은 한인타운내의 한 아파트로 끌고갔다.,채씨가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9만볼트짜리 전자총을 허리에 갖다댔으며 넘어지지 않자 권총으로머리를 3번이나 내리쳤다. 범인들은 이어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그의 손발에 수갑과 족쇄를 채운뒤 경보장치가 설치된 쓰레기통속에 가뒀다. 범인들의 요구는 홍콩과 국내의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의 국내 계좌에 입금시키라는 것이었다.시키는대로 하지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전자총고문을 했다.전화를 할때와 감금 3일만에 설렁탕 1그릇을 먹을 때만을 빼고는 쓰레기통 속에서 나올 수 없었다.범인들은 채씨가 움크리고 있는 쓰레기통 속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죽이겠다』며 발로 걷어차기 일쑤였다. 『이들 가운데는 김씨등 등 한국인 3명외에 중국인과 월남인도 끼여 있었는데 이따금 외부로부터 살인청부를 받는 것같은 얘기를 나누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차피 죽을 바에야 하는 생각에 8일 새벽2시 감시하는 범인 2명이 잠든 틈을 타 경보장치를 건드리지 않고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수갑을 찬채 속옷차림으로 무조건 달렸더니 한인상점의 간판이 보여 이 곳에서 3시간동안 숨어있다가 조기축구를 하러 나온 한인교포들에게 도움을 요청,악몽과 같은 4일동안의 피랍생활을 벗어났다.
  • 예산절감/불요불급경비 삭감 정부가 앞장(새 경제팀의 과제:6)

    ◎기구 통폐합·판공비축소 등 솔선수범/경제활성화차원 민간 적극동참 유도 예산절감은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다. 하나는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필요한 고통분담을 정부가 솔선한다는 목적을 갖고 이루어지는 경상비·불요불급비의 절감이다.두번째는 신정부 개혁프로그램의 산물로 나오는 예산의 절감효과이다.국가안전기획부의 예산절감등이 이에 해당한다. 실질적 예산절감의 효과는 개혁의 산물로 생기는 부분이 훨씬 크다.동력자원부·체육청소년부의 폐지,안기부의 국내정치간여 금지를 통한 「공작비」축소로 얻는 절감효과는 수천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정된다.그리고 국방예산의 전면 재검토로 엄청난 액수가 조정될수 있다.그러나 정부의 절감노력은,실질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민간부문에 끼치는 영향이 큰 고통분담목적의 절감에 더 비중이 두어지고 있다. 이경식 부총리겸 기획원장관은 지난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경제기획원장관실의 예산부터 줄여나가라』고 지시하고 『다른 부처와 정부투자기관도 이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밝혔다.그는 그보다 앞서 한 TV에 출연,청와대에서도 자체 예산절감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힌바있다. 청와대를 필두로 한 예산절감노력은 임금안정을 통한 경제회생을 강조하기위한 전단계 조치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우리경제의 침체원인이 지난 몇년간의 생산성을 상회했던 고임금행진에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때문에 새경제팀의 경제활성화 전제도 임금안정에 맞춰져 있고,이같은 임금안정을 정부부터 고통을 나눠가짐으로써 이룩하겠다는 의미이다. 경제기획원 예산실은 예산절감의 목표를 몇% 절감이나 몇천억원대신에 「공직자의 행태개선」에 두고 있다.당연히 기관장 판공비가 1차로 수술대상에 올라있다.그러나 있는 판공비외에 다른 예산항목에 숨겨져 있는 위장항목도 포함된다. 예산실의 한당국자는 『국민들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만큼 판공비성 경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당국자는 『실행가능한 수준이 어느정도여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때문에 이번 예산절감조치는공무원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또하나의 「칼날」로도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예산실은 절감의 수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공무원사회의 유·무형의 압력을 우려해서다.한당국자는 『콜수상방한시 간소화된 의전이나,칼국수나 곰탕으로 하는 새대통령의 청와대식사가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절감의 수준을 시사했다. ◎당국자 의견/“고통분담 차원” 제도·관행 탈바꿈/변양균 기획원 예산정책과장 우리경제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쟁력 회복이며,이것은 정부·기업·가계·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허리띠를 졸라매어 국가자원의 보다 많은 부분을 경쟁력강화와 국가의 미래에 대비하는 분야에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고는 이룩될 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쓰임새를 줄인다는 것 같이 고통스러운 것이 없다.따라서 고통분담은 궁극적으로 국민모두가 참여해야 성공하겠지만 시간적으로 정부가 앞장서서 솔선해야 하는 것이다.현재 정부가 추진코자 하는 예산절감 계획이라는 것은 이러한 고통분담을 정부가 먼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예산절감은 과거와 같이 단순한 숫자상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이번 예산절감계획은 고통분담이기 때문에 지켜보는 국민이 『정부가 정말 앞장서서 쓰임새를 줄이고 있구나』하는 것을 느낄수 있도록 그동안의 실행·제도·행태를 바꾸는 것이며,그 결과로 예산이 절감되도록 하는 것이다.
  • 러시아/모스크바외교 고급별장 신축붐(특파원코너)

    ◎시장경제 전환기의 부산물/대부분 수영장·사우나 갖춘 호화판/인부도 신분노출 꺼린 집주인 몰라/건축비난 수만불… 이웃주민들 위화감 조장 모스크바교외에 때아닌 고급별장 신축붐이 일고있다.서유럽·미국동부해안등지에서나 봄직한 초호화 고급별장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흥부자들이 무더기로 생겨났다는 반증이고 어떻게보면 당연히 일어날수 있는 여러 현상중 하나이지만 경제난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일반서민들 눈에는 아직 생소하고 때론 분통을 자아내게 하는 기현상이다. 자동차로 모스크바교외를 한바퀴만 돌아보면 이런 별장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모스크바 서쪽 30㎞지점에 위치한 드미트로프스코는 모스크바시 관리들의 다차(별장)가 많이 있는 곳이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인근 레닌집단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이 마을에 지난해 느닷없이 일반주택의 5∼6배는 됨직한 3층짜리 초대형 다차가 한 채 세워졌다.주인이 누군지,집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본 사람도 없으면서 일하는 인부들의 입을 통해 집안에 실내수영장,사우나장까지 있다는 소문이다.주민들은 이집을 비꼬아 일명 「문화궁전」이라고 부른다. 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티모스키로에는 이런 별장 30여동이 집단으로 신축중으로 현재 기초공사를 마친 상태이다.역시 모스크바교외마을인 슐기노는 이전 크렘린간부들 별장이 있던 곳으로 정말 그림엽서에나 나옴직한 아름다운 마을이다.이 마을 한쪽에도 이런 호화별장 8동이 신축중이다. 공사는 2월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쉬지않고 진행되고 있는데 엄청나게 많은 일당을 받는 작업인부들은 일하는 자세가 옛날 소위 「국가일」을 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열심이다.기초공사와 외벽쌓기,그리고 지붕을 얹기까지 보름밖에 안걸렸다는데 옛날같으면 1년은 걸렸음직한 작업량이다. 재미있는 것은 신흥부자들인 별장주들 대부분이 신변노출을 극도로 꺼려 작업인부들조차 집주인이 누구인지 아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막연히 마피아(범죄조직)관련 장사치이거나 아니면 공산당간부 출신으로 옛날에 치부를 많이 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뿐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일반 다차와는 달리 집주위에 담장을 높이하고 철조망까지 둘러치는데 사나운 개까지 매놓은 경우가 많다.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나라에서 돈있는 사람이 제돈 갖고 좋은 집 짓는 걸 나무랄수는 없지만 문제는 땅이다. 토지를 관리하는 지방당국이 이들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집지을 땅을 팔아치우고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아직 러시아내 모든 토지는 국가소유이고 물론 토지매매도 법적으로 금지돼있다.일반주민들은 지방의 토지관리위원회에서 토지를 분배해주면 여기다 집도 짓고 농사도 지으며 사실상 자기 땅으로 생각하고 산다. 많은 주민들은 지방당국이 마을에 전화를 놓는다,다리를 놓는데 필요하다는등 갖가지 핑계를 달아 돈을 받고 임대형식으로 땅을 팔아치우는데 분개하고 있다.약7천명의 주민이 사는 페트로보­알니예예옵의 경우 이렇게 땅을 사서 짓는 호화별장이 처음에 20채,24채 하는 식으로 점점 늘어나 『이대로 가다간 마을전체가 부자들에게 다 팔려넘어갈 판』이라고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보다 심각한 것은 이런 집들이 들어서면서 만들어내는 위화감,일반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이다.이들 호화주택들은 건축비만 수만 달러 이상인 경우가 태반인데 일반주민들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액수들이다.지난 시절 허리가 휘도록 집단농장에서 일해 겨우 먹고살다가 이제 수중에 지닌 것이라고는 무일푼인 주민들이 마을 한쪽에 늘어나는 호화별장을 바라보는 심정은 가위 짐작할 수 있을 것같다.
  • 「고통분담」 발원지로 새 출발/가시화하는 민자당 자체개혁

    ◎첫 상징적조치로 당사경비 경찰병력 철수/정치비용 줄이기는 내주초에 구체화 예상 집권여당인 민자당의 자체개혁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약속한 바 있는 본격적 정치개혁이 집권당의 개혁 및 자정 행보에서 그 첫단추가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당개혁작업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정치비용을 줄여 문민시대에 어울리는 집권당상을 정립한다는 목표아래 추진되고 있다.즉 집권당을 정치비용을 많이 들게 하는 「공룡조직」에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개혁을 주도하는 정책정당으로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으로 선의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당사앞 전경들을 철수시키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에서부터 당기구축소·인원감축 등 당무개선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소속의원들의 재산공개 방침은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주목된다. 이러한 일련의 민자당 스스로의 자체혁신 몸부림은 신한국창조로 상징되는 총체적인 국정개혁을 추진키 위한 선행조치로 이해된다.국정을 주도할 집권당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정의 몸짓을 보여야만 사회전반의 부패추방과 범국민적 「고통분담」요구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은 물론이다. 다시 말해 어차피 부존자원이 제한된 우리 현실에서 단시일내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선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긱계각층의 「제몫찾기」요구가 자제되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집권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취지에서 취해진 첫 상징적 조치가 4일 단행된 중앙당 및 지구당사 앞 경찰병력 철수이다.강재섭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뒤 『정치적 한파가 있었던 시절에 입었던 두꺼운 솜옷을 벗기로 했다』는 말로 그 배경을 설명했다.민자당으로선 문민시대에 걸맞는 당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경찰병력 1인당 매월 7천원씩 지급했던 식비보조금을 절약해 당예산을 그 만큼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민자당의 2단계 감량경영작업은 여러군데 흩어진 당사를 한군데로 합치고 당직자들의 방 크기를 줄이는 데서 구체화될 전망이다.즉 우선 관훈동당사를 매각해 임대로 입주한 여의도당사와 통폐합한다든가 제3의 단일 당사를 물색한다는 것이다. 주요당직자들의 방을 축소키로 한 것은 당운영 경비를 줄이기 위한 잠정적인 상징적 조치이다.최형우사무총장은 『외국의 경우 총리집무실도 크지 않은데 우리 국영기업체 사장들의 방은 운동장만한 곳도 있다』면서 『우리당이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일 경우 그들도 따라오지 않겠느냐』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한 감량경영 방안의 「결정판」은 내주초에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이때쯤 3당합당 이후 비대해진 당조직에 대힌 「군살빼기」차원에서 추진해온 당기구 축소개편 등 당무개선 방안이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검토중인 당무개선안은 월 30억원이 소요되는 중앙당 경비를 절반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를 위해 우선 중앙당 23개 국실을 15개 정도로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기구 축소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감량작업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사무부총장 3명과 중앙정치교육원 5명을 각각 1명으로,정책조정실장 3명과 민원·운영실장을 경제 및 비경제 담당 정조실장 각1명씩으로 줄이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중앙당 유급 사무처요원의 45%를 줄인다는 등 검토되고 있는 인원감축 방안은 이들을 국영기업체로 전출시키는 등 무리없는 정리방안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는데 민자당의 고민이 있다. 당기구축소를 위해 사실상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21명의 전문위원들을 되돌려 보내기로 했지만 명실상부한 집권당으로서 정책개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명제와 배치되는 점도 민자당이 고심하는 대목이다.민자당측은 바로 이점을 의식,현재 유명무실한 국책연구원을 정책연구실로 이름을 바꿔 당정책위에 편입시켜 정책개발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 정책에 대한 민의 수렴 기능을 전담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김종호신임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개발에 대한 생생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 당소속 지역구의원들과 정책위와의 유기적 통로를 개설하겠다』며 또 다른 정책기능 강화방안을 마련할 뜻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런저런 난제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의 자정 및 정예화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 대세이다.당개혁문제는 김대통령이 추진하는 총체적 정치 및 사회 개혁의 출발점이자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당무개선의 바탕위에서 단행될 소속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의 재산공개는 여야 정치권 전체를 겨냥해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유도하기 위한 「윗물맑기운동」의 마무리수순으로 해석된다.
  • 경제활력 어떻게 되살리나(출범 김영삼신한국:6)

    ◎일한만큼 보상받는 「신경제」 실현/잘못된 행정규제·금융관행 개혁/국민 자발적참여·고통분담 절실 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처방전으로 금융·세제개혁 등 순수 경제적 정책수단 못잖게 부정부패 척결과 각종 행정규제완화 등 비경제적 수단도 중시한다. 우리 경제의 작금의 어려움이 일시적인 경기순환 현상이라기 보다 총체적 정치·사회적 모순과 국제환경의 변화와 맞물린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보기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정부패의 만연,근로의욕 감퇴 등 이른바 「한국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어떠한 정책수단을 동원해도 경제재도약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사실 단기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해 「국제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다시 뛴다」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 고통을 분담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게 중론이다.왜냐하면 어차피 제도개혁이나 기술투자의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국 단기적으로 전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통분담」의 바탕 위에서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금융·세제·토지·농정 등 중장기적 제도와 관행의 개혁과 지속적인 기술드라이브정책을 펴 나가는 것이 선진국진입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들은 대처 전영국총리의 이른바 「영국병」치유과정을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다. 우리와 70∼80년대의 영국 경제상황이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제조업 투자의욕 부진 등으로 경제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점에서 유사한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각계각층이 일하기 보다는 제몫찾기에 급급하고 국제수지적자·고물가·성장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등이 대표적 사례다.우리의 경우 여기에다 부동산 투기심리와 부패까지 만연해 한국병이 어떤 면에서 영국병보다 더욱 악성이라고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바로 이같은 증상들을 건전한 경제의욕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으로 보는 듯하다.김대통령이 청와대를 포함한 사회지도층의 「윗물맑기운동」을 통한 강력한 부조리 추방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이는 얼핏 경제와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부정부패 척결이 경제회생의 최우선 선결과제라는 인식을 같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경제회복을 위한 또 다른 필수 선행요건은 경제주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국내외 여건의 변화에 발맞춰 과거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던 계획과 통제는 이제 국민의 능동적·창의력 발휘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차적으로 과감한 경제행정 규제완화로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제조업 투자증가율이 90년 25.2%에서 91년 15.2%,92년 9.8%로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선택이라 할수있다. 새 정부가 「기업경영활동 규제완화를 위한 특례법」제정 등 획기적인 규제완화 공약을 내걸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을 깔고 있다.불필요한 정부기구의 축소개편과 기업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부처의 기능조정을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작은 정부론」도 따지고 보면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극대화하겠다는 발상의 연장선 위에 있다. 물론 정부차원의 고통분담론이랄 수 있는 규제완화와 함께 단기적으로 우리상품이 국제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임금안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데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않다.그러나 근로자를 포함한 봉급생활자들에게 임금안정을 통한 고통분담을 요구하기 위해선 경제정의 실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영삼대통령의 경제참모들이 땀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신경제」구상과 함께 금융실명제 조기실시 등 과감한 제도개혁을 약속하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불로소득 계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재벌의 소유집중완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경제회복과 선진경제 건설에 가능한한 많은 국민을 동참시키기 위해선 경제정의 실현여부가 최대관건이 이닐 수 없다. ◎전문가의 시각/부양조치보다 시장기능 정상화 필요/준조세 철폐… 지하경제 과감히 척결/이필상 고대교수·경영학 최근 우리경제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거의중단된 가운데 극심한 침체현상을 맞고 있다.특히 지난해 4·4분기부터는 경제성장률이 2%대로 급락하였는데 현추세가 계속될 경우 기업의 도산은 물론 실업률 급증으로 인한 경제불안이 심각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경제의 난관은 대규모 거품이 꺼진후 기업의 생산활동과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이 동시에 가라앉아서 생기는 구조적 현상이다.우선 부동산이나 증권에서 오는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여 국민들의 소비활동이 급랭하게 되었다.또한 과격한 노사간의 대립과 투기과열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과 기업의 투자의욕을 격감시켰다.이렇게 되자 소비 및 생산활동 모두가 맥이 끊기고 경기가 무력하게 주저앉고 있는 것이다.설상가상으로 고가품은 선진국에 밀리고 저가품은 후진국에 밀려 우리나라 상품은 국제시장에서 설 땅을 잃고 있다.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새정부가 출범했는데 막상 쓰러져가는 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현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정부가 일단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시켜보자는 마약성 경기처방을 내놓는 것이다.경제의 지지기반이 거의 붕괴상태에 가까운 상황에서 무조건의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경우 물가와 투기 등 불안을 다시 자극해서 경제를 더욱 회생이 어려운 상태로 몰고갈 수 있다. 사실 거품경제가 꺼진 후 우리경제는 홍수에 침수되었던 집처럼 내부구조가 거의 헐은 상태이다.여기에 일시적 부양책을 쓰는 것은 집의 붕괴를 우려해서 다시 흙탕물을 채워넣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우리 경제는 지난 90년 4·4경제활성화대책의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당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는 재정지출과 금융완화를 대폭으로 확대했는데 이에따라 건전한 경기활성화보다는 과소비로 인한 경기과열과 물가불안 그리고 국제수지의 악화등 거품만 키운 적이 있다. 현상태에서 우리 경제는 부양조치보다는 효과적인 개혁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흔히 개혁하면 기존질서나 체제를 부정하는 충격적인 조치로 인식된다.그러나 현재 우리경제가 필요한 개혁은 이러한 제도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개혁이 아니라 왜곡된 시장기능을 정상화시키자는 보완적 성격의 개혁이다. 우선 단기적 개혁조치로 큰 무리없이 추진될 수 있는 것이 불필요한 행정규제와 준조세의 철폐이다.공장을 하나 세우려면 30개의 법을 거쳐야 하고 3백건 이상의 서류가 필요하다.각종 성금과 사례비등 기업의 준조세 부담은 매출액의 10%나 된다.이것만 우선 대폭으로 개선해도 목이 조여지다시피한 기업들에는 숨통이 트일 수 있다.한편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가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기 어려운 것이다.금융기관의 문턱이 아직 높은 상태에서 담보가 없으면 대출이 거의 불가능하고 꺾기등 추가적 부담이 보통 큰 것이 아니다.은행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의 82%가 꺾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문제의 심각성이 큰가를 시사한다.따라서 이러한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시정하여 원활한 자금공급을 해주는 것이 기업들에 무엇보다도 절실한 개혁이다. 또한 현재 우리 경제에서 바람직한 조치는 인력과 자금의 흐름을 서비스와 소비산업에서 제조업으로 돌리는 것이다.그동안 3D기피현상에 따라 제조업은 공동화현상이 진행되어 왔다.이러한측면에서 제조업부문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를 대폭으로 내리고 불건전한 사업에 대해서는 세금부과를 증가시키는 세제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할 개혁조치는 금융실명제 실시,중앙은행 독립,토지공개념 도입 등 제도개혁이다.우리 경제는 정경유착과 정치자금수수,투기와 탈세,경제력 집중과 부의 세습 등의 지하경제 창궐로 경제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현재 음성적인 지하경제의 규모는 국민총생산의 25%정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경제가 이것에 발이 묶여 있다.실로 지하경제를 불식시키지 않는 한 우리 경제는 스스로의 구조적 모순에 빠져 그대로 침몰할 수 있다.따라서 지하경제 척결을 위한 제도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서 모든 국민이 희망을 공유하게 해야 한다.이러한 개혁조치들을 추진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것이 일부 기득권계층의 반발이다.그러나 새정부는 국민들에게 정통성을 인정받은 이상 이들의 반발에 구애받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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