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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공화국’이 무너지고 있다/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22일 마감된 98학년도 대학입시 특차모집 원서접수 결과는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물론 지난해와 다를 바 없다. 인기학과 경쟁률은 치열하고 비인기학과와 지방대는 대거 미달 사태를 빚는 양극화현상을 여전히 노출하고 있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반적인 미달사태속에서도 지방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변화의 기미가 보인다. 그것은 지방대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전대 한의예과가 12.1대 1,충남대 의예과가 5.6대 1의 경쟁률을기록했다. 대학 전체 경쟁률이 서울소재 대학보다 높은 지방대학들도 있다. 부산 부경대가 6.6대 1,경주 위덕대가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방대학 경쟁률 상승 이는 한동안 주춤했던 사범계 학과나 교육대학(한국교원대 23.5대 1)의 인기가 올라가고 간호학과·해양경찰학과(이화여대 간호학과 10대 1,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27.3대 1)등의 지원율이 높아진 것과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즉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학과나 취직이 잘 되는 학과의 지원율을 높인 것과 함께 지방학생들의 서울 유학을 억제한 것이다. 극도로 어려워진 우리 경제 상황은 지방학생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경우 부담해야 할 하숙비까지 의식하게 만든 셈이다. 특차 지원에서 나타난 이같은 변화는 98년 1월에 실시될 정시모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일부 사립대학들은 이미 지방학생의 서울유학 기피 경향에 대비,교직원들을 지방 고등학교에 보내 학생유치 작전을 펴고 있기도 하다.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지방에 남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IMF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 사회 곳곳의 허황한 거품을 빼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IMF한파 서울행 줄어 특히 교육분야에서는 그 거품빼기 현상이 두드러진다. 무분별한 해외유학이나 해외연수가 줄어들고 등록금 비싸기로 유명한 사립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의 9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무더기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잘못된 우리 교육열이 합리적으로 바뀌어 가는 신호다.각 가정이 가계의 허리띠를 졸라매다 보면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망국적인 사교육비도 줄어들 수있을 듯 싶다. 최근 노동부가 실업자 재취업훈련 프로그램을 개편한 것도 IMF 사태가 가져온 변화다. 기능공 위주로 운영돼 왔던 프로그램에 인문계나 화이트컬러 분야 과목이 추가돼 2년미만 기간동안 무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그필요성이 지적돼 왔으면서도 개선되지 않았던 일이 해결된 것이다. 대입 특차 지원에서의 지방대 선호현상은 더욱 확산돼 우리 사회의고질적인 ‘서울 집중’현상이 깨뜨려져야 할 것이다. 인구의 서울 집중으로 지방에서는 학생이 없어 폐교하는 초·중·고교가 속출하고 있고 대학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편입학 문호가 넓어짐에 따라 지방대학은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1학기중 지방대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편입학한 학생은 1천867명으로 지난해 1학기(1천407명)에비해 460명이 늘었다. 이런식으로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면 지방대는 물론 지역도 함께 망한다는 것이 지방대 교수들의 걱정이다. ○사원 채용 불평등 지양을 인재의 서울집중은 기회의 서울집중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지방학생에 대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런점에서 지방대 총장과 지방의회 의장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인재 지역할당제를 검토해볼만 하다. 이 제도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조치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으나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그부작용을 최소화해서 시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선거운동 기간중 지방대와 서울지역 대학간 불평등을 시정하겠다는 교육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식의 하나로 일류대중심 사원 채용방식에 익숙한 기업의 발상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의지를 각 기업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우선 사원채용에서 지역할당제를 실시하기만 해도 한계상황에 이른 서울 비대화와 지방 황폐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중고 PC도 아쉬운곳 많아요”

    ◎컴퓨터봉사회,무상수리 나눠쓰기운동 2년째/무조건 새것 선호 멀쩡한 PC 폐기 안타까워/40여명 자원봉사… 소년가장등에 150대 기증 ‘새 것=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주머니사정이 넉넉치 않은 서민들을 괴롭혀 온 고정관념이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IMF고물가시대엔 더욱 그렇다. 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기능 강화된 새 제품의 등장이 유난히 잦은 컴퓨터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사회에 유포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컴퓨터봉사회(02­3673­4482) 한성원 회장(36)은 ‘필요에 맞는 것=좋은 것’이라는 신념으로 중고컴퓨터 보급에 앞장서 왔다. 펜티엄급 PC가 판을 치고있는 세태에서 그가 펼치고 있는 중고 컴퓨터 나눠쓰기 운동,무료수리봉사,컴맹을 위한 전화상담 등은 구형 중고컴퓨터에 묻어있는 편견의 더께를 걷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그의 직업은 컴퓨터학원 강사. 그러나 강의가 있는 저녁때까지 그의 일터는 서울 종로구 파고다 극장옆 신아산빌딩에 있는 7평정도의 컴퓨터봉사회 사무실이다. 봉사회는 지난 95년 출범,현재 40여명의컴퓨터광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화상담을 원하거나 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은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회장이 이들에게 중고컴퓨터의 쓸모를 고집스레 강조하는 것은자기 필요나 분수를 생각지 않고 무조건 새것만을 찾는 소비관행에 대한 문제제기다. “혹자는 아무리 IMF시대라 해도 소비자들이 헌 컴퓨터만 쓰면 컴퓨터업체들이 망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합니다. 물론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파워유저들이야 고급기종의 컴퓨터를 써야지요. 워드작업이나 PC통신정도면 족할 사용자가 새것이 나왔다고 멀쩡한 컴퓨터를 교체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신형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일 수는 없죠”. 그는 지난 1년간 중고컴퓨터나눠쓰기 운동을 펼쳐 그동안 150대정도의 386·486급 구형컴퓨터를 그나마 아쉬워하는 서민층에 나눠줬다. 운동소식을 듣고 달라는 이들이 너무 많아 소년소녀가장,장애인,고아원,양로원 등에 우선순위로 주었단다. 이 컴퓨터들도 주로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것들이다. 컴퓨터 무료수리봉사는지난 11월 시작한 새 사업. 한달새 80건 정도의 실적을 올렸다. 기증받은 컴퓨터에서 수리를 의뢰한 컴퓨터에 필요한 부품을 떼어 붙이거나 그것도 안되면 회원들이 직접 용산전자상가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부품 구입비만은 수리를 부탁한 사람이 부담한다. 최근 환율급등으로 컴퓨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고컴퓨터 구입 및 수리 문의가 늘고 있다. 한회장은 중고PC사용자들의 가장 큰 애로점이 도스용 소프트웨어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밝힌다. 개발업체가 소프트웨어를 윈도용으로 버전업하면서 기존 도스버전 소프트웨어를 단종하기 때문이라고 아쉬워 한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하드웨어와 달리 저작권문제 때문에 중고판매나 복사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도스용 사용자들간의 소비자공조활동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봉사회활동을 통해 아직도 386·486급 컴퓨터 사용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중고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구형 사용자들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매개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노인병 퇴행성 관절염 증상과 치료법

    ◎나이들며 물렁뼈 닳아 발병/아침엔 별 통증없는게 특징/매일 온찜질·목욕하면 좋아/증세 심하면 인공관절술 효과 한모씨(63·여)는 6개월 넘게 무릎통증에 시달려왔다.앉았다 일어나려면 무릎이 너무 아프고 잘 걷지도 못한다.집안일도 손을 놓은지 오래다.병원을 찾은 한씨는 ‘퇴행성관절염’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퇴행성관절염은 55세∼65세 이상의 인구 75%정도가 앓고 있다.이중 약 10%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이다. 서울의대 윤강섭 교수(시립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과장·02-840-2150)의 도움말로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예방·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물렁뼈)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가 노출되어 생기는 병. 계속되는 통증과 뼈마디가 딱딱한 느낌,관절운동장애 등이 두드러진 증상이다.나이가 든 여성과 비만인 사람에게서 특히 많다. 가족중에 같은 병을 갖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특징.체중이 주로 실리는 허리,엉덩이관절,무릎,발에 통증을 느낀다. 여성은 손가락과 손에도 생기고 남성은 엉덩이관절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류머티스관절염이 항원항체반응의 이상으로 생기는 데 반해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긴다. 류머티스관절염이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뻣뻣해지는 것과 달리 퇴행성관절염은 아침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는 것도 다른 점이다. 관절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질병,기형도 원인이 될 수 있다.말단거대증,당뇨병 등 내분비이상,통풍이나 조직흑변증 등의 대사성 질환에서도 나타난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생길때 1차성,선천성 기형이나 외상이 원인일 때는 2차성으로 나눈다. 환자는 날씨가 춥거나 습기가 많을때 더 통증을 느낀다. 예방하려면 평소 체조,요가,수영 등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비타민 등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따뜻한 물로 날마다 10~20분 목욕을 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약물요법,관절에 대한 국소치료,수술 등의 치료법이 있다.정도가 심하지 않을때는 온찜질만으로도 통증이 줄어든다. 약물은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를 사용한다. 일단 약을 쓰기 시작하면 여생 동안약물을 계속 써야 하므로 약물의 투여여부와 종류를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요새는 ‘케토톱’ 등 부치는 약도 많이 쓰는데 효과가 있다.관절경을 이용,내부를 청소해주는 것도 통증을 줄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스테로이드제제를 관절에 주입하기도 하는데 자주 쓰면 관절연골의 변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최소화해야 한다. 이런 방법 등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하는데 최근에는 인공관절술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전문가 발제(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1)

    ◎지역·계층 편견없이 인재등용/경제난 극복에 총력 기울여야 국난으로 표현되는 경제위기가 우리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이대로 주저 앉고 말것인가.이런 무거운 분위기속에서도 우리는 때마침 21세기를 여는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이제 우리는 출발점에 섰다.그러나 이것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선거과정에서 쌓였던 정당간의 불신,국민들의 실망감 등 불신과 반목을 말끔히 씻어내고 화합된 모습으로 당면한 국난 극복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한시바삐 현 대통령과 정부,새 대통령당선자,사회 각계각층의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당면한 경제난국 극복과 국가안보 확립,민생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서울신문은 이러한 국가상황과 21세기를 대비하는 새정부출범을 앞두고 사회 각계각층의 원로,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이제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하자’라는 주제의 시리즈를 싣는다.첫 회는 정치·경제 전문가로 오석홍 서울대 교수와 남상구 고려대 교수의 대담을 통해 현재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국민통합,경제위기 극복을 위한제안들을 짚어본다. ▲오석홍 교수=먼저 국민통합을 위해 IMF사태로 인한 국가위기 상태에서 이번 대통령 당선자는 현임 대통령과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경제가 위축된 상태에서는 어떠한 실책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현임과 신임간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상구 교수=이번 선거는 대체로 공정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각 후보들이 정책 대결보다는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인신공격 사례가 많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이 때문에 선거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어떻게 빨리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후보자는 물론이고 국민모두가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교수=선거운동이 각 후보간의 혼전속에서 대립을 빚음으로써 극단적인 용어가 난무했던 점 등이 후유증으로 남을 만하다.또 여전히 지역대결의 흔적이 뚜렷했으며 정책대결은 원활하지 않은 대신 흑색선전,폭로전이 치열했다.이같은 몇가지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국민의식은 과거에 비해 크게 성숙됐다고 할 수 있다.이번 선거운동기간동안 흑색선전을 하는 후보쪽의 인기가 오히려 떨어지는 일도 있지 않았는가.또 낙선한 후보들이 근소한 표차에도 잡음없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흐뭇했다.이와함께 그동안 지역차별의 피해지역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선거에서 지역감정유발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하는 기대도 해본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을 동원하는 통로가 막혀 일종의 동맥경화를 겪기도 했다.기득권 세력과 연고가 있는 한정된 계층만이 권력지위에 올랐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에 정계가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킴에 따라 인사통로의 경색적인 요소가 많이 제거될 것으로 희망한다. ▲남교수=국민화합과 지역감정은 곧 극복되리라 믿는다.그러나 한가지 지적하자면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 대립이 극명하게 드러났다.지역 대립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있다.문제는 몇몇 정치인이 이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악용,인맥을 넘어서는 인막을 형성함으로써 널리 인재를 구하는 길을 차단해왔던 것이다.새 대통령은 이같은 지역감정의 가장큰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수혜자라는 측면에서 이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지역감정의 타파가 단순한 지역평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상태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진정한 지역평등이다. ▲오교수=새 대통령의 제1임무는 뭐니뭐니 해도 경제위기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물론 최초의 여야정권교체가 되는 현 시점에서 상당기간 정치적 조정기가 진행될 것이다.정계개편이나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활발할것은 뻔하다.그러나 이 시기에도 경제문제가 뒷전으로 밀리면 안된다.정치인 모두 합심해 목전의 경제위기에서 탈출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이는 국민들의 절대적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IMF 감정적 대응 곤란 ▲남교수=선거기간중 IMF와의 합의문 이행여부가 정치적으로 쟁점이 돼왔는데 당선자가 이미 현정부의 합의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얘기를 했기때문에 큰 변화는 없으리라고 본다.IMF요구에 필요 이상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IMF요구 가운데는 다소 무리한 점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나라 개혁 과제와 맥을 같이 하는 것들이다.언젠가 해야할 일을 앞당겨서 하는 것일 뿐이다. ▲오교수=그동안 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내 경우 오히려 정치와 경제는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한 덩어리다.모든 문제를 조타해나가는 것은 결국 정치적인 역량에 달려있다. ○금융개편 가장 시급 ▲남교수=물론 정치와 경제를 따로 떼서 얘기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우리는 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다가 나중에는 이것이 정치적으로 더 부담이 된 악순환을 무수히 경험했다. 정경을 분리하는 작업 역시 빨리 해야한다.당선자의 경제정책 기본방향이 시장경제원리를 철저히 도입하겠다는 것인데 당연한 얘기다.정치적인 필요에 의해 양산된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가 불필요한 경쟁자를 양산했고 이에따라 대규모의 부실기업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돼 왔다.새정부의 경제방향은 이같은 정경의 고리를 끊고 시장원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가리라 기대한다. 특히 금융개편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되리라 기대한다.금융산업의 문제는 금융감독의 부실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다.앞으로 물가는 오르겠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물가가 움직이는 것은 사회 전반적인 과소비의 문제이지만 거품이 빠지면서 이것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장기적으로는 물가가 안정세를 취할 것으로 본다.증시는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다.증시는 언제나 기대에 의해서 움직이는 속성이 있으므로 새정부가 희망찬 경제정책을 발표한다면 금방 회복되리라고 본다.인기에 영합한 아르헨티나의 페로니즘은 지지기반인 노동자에게 혜택을 베풀기 위해 무분별하게 나눠주기식 정책을 펼치다 곧 나락으로 빠져버렸다.인기 보다는 경제논리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본다. ▲오교수=21세기를 맞아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기존 관념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우리나라에서는 과거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정치’는 필요악,모멸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정권획득을 위한 노력을 부도덕한 것으로,정권욕에 눈이 먼 것으로 매도했다.대신 개발독재시대를 거치면서 행정관료체제만 비대해져 행정국가화에만 주력해왔다.이제는 오히려 정치가 주도적 역할을 해 주권재민의 실질을 담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정치 혐오증을 갖기 보다는 정치의 자리매김을 제대로 하고 이를 새시대에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남교수=정치는 다양한 이해집단의 대립를 전제로 한다.정권을 잡는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면 행정력이 비대해질수 밖에 없다.따라서 다양한 이해집단을 원만하게 조정할 수 있는 리더쉽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국민을 최고의 고객으로 ▲오교수=새 대통령은 복잡다단한 현대사회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새대통령에게 기대하는 제1의 자질은 예견력이다.또 행정개혁의 과제로는 첫째 작은 정부구성,둘째 정통성을 확립,셋째 반부패운동,넷째 지역연고주의 타파,다섯번째 지방화 정착,여섯번째 포괄적인 책임 확보 등을 들 수 있다.정부는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하며 성과를 낳아야 한다.과거에는 국민이 객체였으나 이제는 국민을 주인으로 격상시키고 그들을 위한 정치행정의 성과를 낳아야 한다.기업이 고객중심주의제를 외치듯이 정부도 국민을 최고의 고객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교수=전적으로 동감한다.작은 정부의 구현은 오랜 숙제이다.이것이 이뤄지지 못하고 오히려 부패가 늘어난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하나는 권력의 집중과 부패에 대해서 국민이 너무 관대하다는 것이고 정부가 하루 빨리 작아져야 한다.공룡정부는 변화에 느릴수 밖에 없고 결국 멸종의 길을 걷게 된다.새정부가 이점을 빨리 깨닫길 바란다. ○정책 추진세력 구성해야 ▲오교수=김영삼 대통령은 초기에 개혁을 적극적으로 해나갔으나 전체적인 개혁과제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개혁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개혁작업이 지속되지 못했다고 본다.때문에 새 대통령은 정책을 분석하고 추진해나갈 세력을 구성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남교수=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검소하게 생활한다.저축율이 세계어느 나라보다 높다.일본보다 높다.국민들이 이처럼 저축을 많이 해도 시중에 돈이 모자라는 이유는 투자의 비효율성 때문이다.따라서 국민들의 허리띠 졸라매자는 얘기는 조금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오히려 과소비척결에 앞장서야 할사람은 기업과 정부이다.호화사치품 몇개 희생양 삼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진짜 근검절약해야할 분야가 어디냐를 생각해야할 것이다. ▲오교수=남북간 통일문제는 우선적으로 한민족이 주도해 국내·외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4자회담도 남과 북이 이끌어가야 한다.그러나 급격한 통일론은 지양해야 하며,우리 정치체제가 민주화되고 정당성을 토대로 힘을 가진 바탕위에서 통일문제에 주도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 DIY/세상에서 단하나 나만의 크리스마스 만들어 보자

    ◎퀼트 트리·당근 촛대·샴페인 만드는 법 경제불황 탓에 캐롤이 흐르지 않는 크리스마스를 맞게 됐다.다들 허리띠를 졸라 맨다는데 카드 몇장 사보내기도 웬지 눈치가 살펴지는심정.그래도 전세계적 축제의 대명사 크리스마스를 우중충하게 보내려니 서늘한 세밑이 더 얼어붙는다. 화려하게 호사를 부리지 않으면 그만이지 크리스마스의 작은 즐거움까지 반납할 필요는 없을 터.그래서 직접 만든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보는 ‘DIY(두 잇 유어셀프:가정에서 직접 만들기)크리스마스’를 제안한다.집에서 크리스마스 소품을 만들어 가족만의 파티를 열어보자.전혀 낭비적이거나 호주머니를 무겁게 하지 않으면서 가족간 정은 더욱 살뜰해질 것이다. 퀼트 디자이너 전명희씨,소품 디자이너 김현희씨,여성신문 문화원 전임강사 전명희씨 등의 도움말로 크리스마스 트리·촛대·샴페인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퀼트 크리스마스 트리=1.그림 A처럼 크기가 다른 별모양본 5개를 만들어 퀼트천에 대고서 각각 2장씩 재단한다.2.2장씩 겉을 대고 꿰맨뒤 중심에 입구를 만들어 뒤집어서 솜을 넣는다.3.그림 B의 삼각형을 4장 재단,옆끼리 꿰매붙여 뒤집은뒤 가운데 구멍으로 솜을 밀어넣는다.4.받침은 두루말이 휴지 속대를 솜으로 채운뒤 천을 감싸 만든다.5.별모양을 크기대로 받침위에 올려 꿰매고정시키고 맨위에 삼각형을 올린다.작은 종을 구입해 매달면 앙증맞은 분위기를 보탤수 있다. ◇당근 촛대=1.통당근을 5㎝ 길이로 잘라 다듬는다.2.속 파내는 기구로 가운데 구멍을 낸다.3.접시에 2를 올려놓고 초를 끼운다.당근 대신 사과,초코파이 등을 이용해도 좋다. ◇샴페인 ▲스크류 드라이버=1.재료:하이볼 글라스,보드카 1온스,오렌지쥬스,얼음2.만드는 법: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채우고 보드카 1온스를 따른뒤 오렌지쥬스로 나머지를 채워 잘 저어준다. ▲슬로우진 피즈(코코아진 피즈)=1.재료:칼린스 글라스,슬로우 진(크림 드코코아 브라운)1온스,칼린스,체리,얼음2.만드는 법:칼린스 글라스에 얼음을 반정도 채운뒤 슬로우진(크림 드 코코아 브라운)1온스를 따라 붓는다.남은잔을 칼린스 믹서로 채워준 다음 체리를얹어 장식한다.
  • 지방공무원 내핍 앞장설때/박대석 부산 영도구청장(공직자의 소리)

    세밑을 앞두고 서민들의 어깨가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추운 겨울날씨 탓만이 아니다.최근 국가경제 부도를 상징하는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 신청으로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우리경제가 이렇게까지 악화된 것은 물론 세계적인 경기하강 국면을 예견하지 못하고 오르는 기쁨에만 도취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겠다. 이제 우리 돈의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막대한 달러화를 외국에서 빌려와야 하는 자존심 상하는 작금의 상황을 맞아 우리 공직자가 솔선해서 근검절약생활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현 사태의 심각성을 도외시하여 자기 직분을 망각한 채 놀아나는 일부 공직자의 행위는 우리와 너무나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다행히 우리 영도구에서는 지난 4월부터 “잠자는 외화 우리돈 바꾸기 운동”을 시작해 29개국 화폐 9천7백83만1천원을 환전함으로써 일찌감치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또한 경비 절감이 가능한 구정의 모든 분야에서 절약하여마련한 10억원의 예산을 지역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으로 다시 사용한 것은 우리 구민의 희생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으로도 비생산적인 해외연수를 자제하는 한편으로 매년 시행하는 송년행사의 취소,분수에 넘치는 오·만찬을 곁들이는 행사를 지양하는 일 등 우리의 허리띠를 더 졸라매지 않으면 안된다.어쩌면 조직의 사소한 미덕까지도 단념해야 하고 양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는등 개인의 사생활에서도 더 많은 절제를 강요할지도 모른다. 이렇듯 먼저 솔선해서 고통을 감내하면서 한편으로는 주민을 이해시키고 협조를 구해야 하는 것을 당연한 임무라 여기는 일선 지방공무원들이 많을수록 오늘의 이 국가적 난제는 슬기롭게 극복될 것으로 확신한다.
  • ‘개미허리 운동’전개 세출 감축/김기옥(공직자의 소리)

    요즘처럼 ‘새우등·개미허리’라는 용어가 시의적절한 때도 드문 것 같다.IMF정국으로 인해 1만달러시대를 구가하던 우리가 하루아침에 5천달러소득 시대로 되돌아 갔기 때문이다. 거품으로 잔뜩 부풀려진 각종 물가나 소득지표는 내려가지 않아 서민의 입장에서는 수입은 졸지에 줄고 각종 세금과 물가고로 굽은 허리가 더 굽게 됐고,세입감소를 예측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세출규모를 줄이는 개미허리운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동작구가 추진하는 98예산 개미허리운동은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는 달가스의 부흥운동이다.전쟁으로 잃은 영토를 자국내의 습지에 나무를 심어 옥토로 가꾸자는 덴마크의 개척자 달가스의 행동지표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밖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줄면 내핍으로 손실보전을 하는 것은 가난한 시대를 살아온 우리에게는 체질화된 습성이기도 하다.개미허리운동은 기구·인력 등의 감축과 세출예산 15% 억제를 그 내용으로 한다. 기구 등 감축행정은 지난 95년부터 이미 시행하여 그간 4개과·7개계를 축소하고 유휴인력 213명을 감축해 연간 60억원의 직·간접비를 줄여나가고 있다.98세출예산의 삭감은 당초예산에서 전년대비 10%를 감액 편성했고,이번에 또 시책업무추진비·해외여행경비 등 경상적 경비 26억4천만원을 감액하는 수정예산안을 편성해 구의회에 송부했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다시 실행예산을 편성해 실제 집행과정에서 더욱 아끼고 절약해 영세민 지원 등 사회복지비로 전용할 계획이다.어디 예산 뿐이겠는가. 우리구의 모든 공직자는 사생활에 있어서도 경제살리기 10계명을 선정해 생활지표로 삼고 있으며,‘남은 음식으로 이웃돕기’‘따뜻한 말로 이웃돕기’ 등 친절배가운동으로 나보다 불우한 이웃을 돕고 경제를 살려나가는 개미허리운동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 국민화합으로 시련 극복/최홍운 논설위원(서울논단)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이 미증유의 위기상황을 맞아 온 국민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허리 띠를 졸라매며 달려가고 있다.정부는 정부대로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기업들은 나름대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노동자들 역시 임금인상 요구 대신 생산성 향상 등 회사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벼랑 끝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근검·절약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고사리 손의 어린이들까지 부족한 외화모으기에 동참하고 있다.여기에 종교지도자들도 국민정신개혁으로 힘을 한데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그야말로 나라를 구하자는 대열에 모든 국민이 동참했다. ○구국대열에 전국민 동참 그 결과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던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4년만에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아무리 혹독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헤쳐나갈수 있는 저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그렇다고 아직 위기를 탈출한 것은 물론 아니다.이제 시작이다.아직도 얼마나 많은 난관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는지 두렵기 까지 하다.그러나 우리의 본래 모습과 생활자세를 되찾아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퍼킨스 교수는 한국인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 바 있다.즉 자기훈련에 대한 높은 가치부여,기강있는 근로자세,변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가정과 직장 및 조직체에 대한 충실성 등을 한국인의 특성으로 평가했다.우리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런 자세와 의지를 갖고 살았다.지난 77년미국의 뉴스위크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이들을 오히려 게으르게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국민은 한국인이다”고 지적할 때만 해도 그랬다. 그런 특성을 지닌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기적을 이룩했다.근검·절약을 실천했고 서로 위하고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외 비판 새겨들었어야 외국언론의 평가가 차갑게 돌아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부터다.그해 9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한국 국민들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했고 그 두달후 프랑스의 피가로지가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용이 아니라 한마리의 지렁이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그 즈음 한국을 가리켜 ‘떠오르는 태양’으로 치켜세우며 일면 감탄,일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던 일본 언론도 노골적으로 빈정대기 시작했다.아사히(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지 ‘아에라’는 “한강변의 기적은 결국 종이 호랑이였음이 판명됐다”고 조롱했다. 우리는 이미 그때 정신을 차렸어야 했다.외국에서는 우리의 실상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고 있었으나 우리만 환상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91년 11월11일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너무 일찍 너무 부자가 됐다’는 제목으로 당시 한국사회의 과소비풍조를 냉소적으로 표현했다.즉 “한국 국민들이 쇼핑을 통해 그들의 경제적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면서 “서울 강남의 한백화점의 경우 한개에 1백40만원인 어린아이용 침대와 3백30만원 짜리 일제 골프세트,심지어 50만원 짜리 팬티가 팔리고 있다”고했던 것이다. 그 4년뒤인 96년 9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사람들은 이제 월풀 냉장고를 들여놓고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에스테로 더 화장품으로 치장한 뒤 포드승용차를 타고 돌아다닌다”고 꼬집었다. ○아직도 정신못차린 족속들 지금은 어떤가.모두들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일부 부유층에서는 한벌에 1억원이나 하는 수입 밍크코트와 3천만원 짜리 수입카펫,2백만원 짜리 프랑스산 코냑,2천7백만원 짜리 일본산 진주반지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여기에 실제 해외여행을 하지 않으면서 비행기표를 산뒤 미달러를 환전해 되파는 수법으로 환차익을 챙기는 신종 얌체족이 있는가 하면 IMF시대를 핑계로 값싼 수입품을 부도난 우수중소기업제품으로 둔갑시켜 비싸게 파는 얄퍅한 상혼도 활개치고 있다고 한다.생필품 사재기와 매점매석행위도 매국행위이긴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벼랑 너머로 떨어지느냐,아니면 이 위기를 탈출하는냐 하는 절박한 시점에 서 있다.마음을 모아 힘을 합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그 저력을 발휘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우리는 할 수 있다.
  • 학습교재 부문·생활용품 부문(이것이 히트상품이다:Ⅲ)

    □학습교재 부문 ◎(주)대교­눈높이 영어/말하기·듣기·읽기·쓰기 네가지 학습 만 5살 어린이에서부터 고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교재. ‘눈높이영어’는 사용하는 어휘나 내용,학습량이 학습자의 수준에 맞지 않는 다른 교재들의 문제점을 해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춤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시작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교재는 모두 18개 과정으로 세분화했다.156개나 되는 오디오 테이프,그림과 단어,영어표현이 들어있는 ‘플래시카드’도 들어있다. 언어학습의 네 가지 큰 틀인 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영어를 완성된 언어로서 습득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만 5살의 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초급과정은 알파벳학습에서 시작하여 단어,생활영어까지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의 모양을 알파벳과 연결시키고,단어를 의인화하여 스토리속에서 제시함으로써 생동감있는 단어공부를 할 수 있다. 특히 실생활 중심의 대화를 노래,만화를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중·고급과정은 상황별 의사소통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학습으로 중·고교 교과서와 학습법이 같다.또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듣기평가와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통해 독해능력을 기를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개인별,능력별 학습이 가능하며 모든 교재는 감각인지학습 PLM(Perceptive Learning Method)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프로그램식으로 구성한 과학적인 교재,학력진단테스트,형성평가등의 정확한 평가시스템,반복을 통한 완전학습으로 영어실력을 키워 나가게 된다. (주)대교.(080)-222-0909. ◎(주)세라월드­월드랩/구간·문장 등 다양한 반복 듣기 훈련 국제어로 인정되고 있는 영어는 물론 각종 외국어의 필요성이 절실한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어학훈련을 할 수 있는 장비.어학실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다. 의사소통중심의 외국어 교육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반복청취훈련인데 ‘월드랩’은 교재테이프의 원하는 구간을 학습자가 임의로지정하여 구간반복,무한반복,문장반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듣기훈련을 할 수 있다. 특히 IC칩을 이용한 무한반복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문장을 자기도 모르게 외울수 있도록 반복하여 들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막상 외국인과 마주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 한국사람의 고질병도 월드랩의 회화연습기능을 이용하여 훈련하면 마치 외국인과 1대1로 대화하는 것처럼 말하기를 훈련할 수 있다. 외국어의 표준발음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발음을 기기의 IC칩에 녹음하여 반복청취함으로써 표준발음과 자신의 발음을 비교분석하여 교정하는 발음비교기능도 들어있다. 교육부의 조기 영어교육정책에 따라 시작된 초등학교 영어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어학실로 이동하지 않고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듣기,말하기훈련을 진행하는 수업용 기자재로 지급되어 각급 학교에서 교단선진화작업에 필수장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 나와 있는 다양한 어학용 오디오 테이프교재를 아무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월드랩은 사용법이 간편하게 설계되었고,중앙에 LCD창이 부착되어 기기의 작동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으며 무선리모콘을 이용하여 원격조정할 수 잇다. 많은 달러를 쓰면서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는 요즘에 월드랩 한 대만 있으면 조기영어교육이나 직장인의 TOEIC은 물론 고교생의 수능듣기평가를 대비하여 적은 비용으로 외국어 훈련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개인용 어학기기다. (주)세라월드.소비자가격은 49만7천원(부가세포함).(02)3409-0091. ◎(주)서일시스템­기적의 단어암기/가장많이 쓰는 단어 12,650개 체계화 영어단어를 빈도순으로 정리하여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이나 성인층까지도 단어를 암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든 CD롬. 기적의 단어암기는 단어암기프로그램과 가이드 북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암기 프로그램은 사전 및 단어암기 기능을 제공한다. 가이드북은 외부의 문서를 읽어와서 문서내의 모르는 단어를 찾는 사전기능과 단어장에 저장하는 기능은 물론이고 어려운 단어들을 뽑아서 암기장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다. 모든 영어 단어 하나하나를 원어민의 발음으로 예문과 함께 들어볼수 있고,단어의 뜻,관련어,동의어,숙어,어원분석 등 영어단어의 모든 것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일단 찾은 단어는 ‘내가 만든 단어장’에 수록하여 5단계의 학습방법을 거쳐 암기할 수 있다.필요할 때는 예문과 더불어 6가지의 다양한 형태로 출력하여 책으로 만들수 있다. 단어암기코너에서는 20분에 50개 단어의 비율로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면서 예문과 더불어 키보드로 철자연습을 하면서 암기할 수 있다.또 1만2천650개의 단어에 대한 빈도조사를 하여 단어에 일련번호를 적어 넣고 있으므로 자기가 외우고 있는 단어의 활용도를 알아볼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영한사전은 단어에 대한 기본적인 사전기능과 함께 동의어,파생어,관련어,유사어,어원등의 단어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자료를 싣고 있다. 영한사전외에도 접두어사전,접미어사전,어근사전 등도 함께 들어있다. (주)서일시스템.CD롬 1장.3만3천원(부가세포함).(02)597-8657. □생활용품 부문 ◎창화스포츠랜드­무브망 안마의자/연속 7천시간작동 초강력모터 내장 온몸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해주는 안마의자. 전자동 첨단 컴퓨터컨트롤 박스 쑥짐 마사지기로 25∼75도로 온도조절을 할 수 있다. 배,어깨,허리쿠션으로 다용도로 사용할수 있으며 원적외선 바이오 세라믹시트 표면처리와 롤러식으로 만들어져 각도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 리모콘만 눌러주면 어깨와 허리,종아리와 발바닥 부분에 내장된 4개의 강력한 모터가 원하는 강도로 꼼꼼하게 안마해주며 전신안마는 물론 특정부위만 선택적으로 안마를 받을 수도 있다. 초절전 절약혈으로 사용전력은 형광등 1개분인 20W. 표면 바이오 세라믹처리를 했고 EMI전자파차단 장치도 들어 있다. 초강력모터를 내장해 연속 7천시간 사용할 수 있다. 창화스포츠랜드. ◎(주)가우디­무스탕/본사 직영체제로 ‘가격파괴’ 성공 국내 무스탕 시장에서 가우디는 무스탕의 대중화를 이루는데 기여했다. 무스탕 한 벌의 평균 가격을 약 9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인하시켰기 때문.업계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낳게 하는 효과를 낳았고 소비자들에게는 구입가격의 부담을 덜게 했다. 올해는 틴에이저를 위한 제품으로 30여개의 아이템을 개발,가격도 저렴한 29만원대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가우디의‘가격파괴’가 가능했던 것은 모든 점포가 본사 직영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중간상을 두지 않고 직영판매를 함으로써 중간 유통마진이 생략되는데다 가우디 무스탕의 가격표에는 일반 소비자 가격이 붙어있고 실제 판매는 유통마진을 공제한 금액으로 판매한다. 본사 직영체제는 유통단계를 두고 판매를 하는 것과 비교할때 무스탕의 경우,한 벌당 평균 20여만원쯤 소비자가격이 낮아진다. 특히 무스탕은 겨울용품이므로 연중 할인율이 다른데 3,4월에는 50%,5,6월에는 48%,7월에는 46%,8월에는 48%이다. 연중 가장 할인율이 높을땐 50%,가장 낮은 12월에는 32%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가우디의 무스탕은 국내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무엇보다 품질이 뛰어나면서 어느 메이커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무스탕소재가 구비되어 있고 남성,여성용 디자인이 다양하고 매장이 넓어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하기가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우디의 연간 생산량은 12만매.내년에는 매장수를 지금의 22개에서 30개로 확장하고 연간 공급량도 20만매로 늘릴 계획이다. 또 러시아,미국,캐나다 등에 지사를 개설,현지 백화점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02)534-9889. ◎월드인더스트리(주)­쾌청/첨단 음이온 터널 집진식 청정기 첨단 음이온 터널 집진식 공기청정기. 실내공기를 강력하게 흡입하여 공기중에 떠다니는 크고 작은 각종 먼지,자욱한 담배연기,곰팡이,세균,쾌쾌한 냄새를 없애준다. 0.001미크론의 미세한 입자까지 완벽하게 빨아들여 깔끔한 공기를 공급하며,공기중의 비타민인 음이온을 실내에 듬뿍 뿌려 상쾌한 환경을 조성한다. 기존의 필터교환식 청정기보다 정밀한 청정능력을 갖추고 있는게 장점. 필터교환의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을 개선하여 단지 음이온 터널을 한달에 한번씩 물로 세척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반영구적인 제품이다. 현미경적인 분진,유독가스,박테리아,바이러스 등을 순간적으로 태워 없애는 ‘방전핀’이 달려 있다. 또 쾌청은 실내공기중에 떠다니는 모든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음이온을 발생하므로 단순한 음이온을 발생하는 공기청정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청정능력이 뛰어나다. 일반 가정집의 아기방,공부방,거실,노인방 사무실은 물론이고 노래방,단란주점,당구장,병원,학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설치하면 제격이다. 15∼20평형은 110/220V 겸용으로 벽에 부착할 수 있으며 소비전력은 8.5W. 크기는 43×26×14㎝,무게는 3.7㎏이다.38만5천원.월드인더스트리(주).(02)3486-4651∼5. ◎(주)맥슨전자­맥슨슈퍼폰/900㎒ 고기능성 유·무선전화기 900㎒의 고기능성 유·무선전화기.슈퍼폰 시리즈의 완성작이라 할 수 있는 MCT9061. 단순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사다리꼴의 작고 심플한 본체와 손에 꼭 들어오는 플립스타일 휴대장치로 사용이 훨씬 간편해졌다. 특히 플립스타일 휴대장치는 주위잡음과 소음을 막아주고 통화음을 모아줘 집근처 어디서라도 맑고 깨끗한 통화를 즐기게 해준다. 한국인의 표준얼굴형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간편하게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001,002 단축버튼이 들어 있고 시외전화를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국통신,데이콤(082) 모드 설정기능도 포함돼 있다.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고 음성메모리 기능으로 번호를 쉽게 찾아 자동으로 거는 다이얼기능도 갖추고 있다. 초대형 LCD표시판이 부착돼 있어 날짜,시간표시에서 주요기능 작동상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플립스타일 휴대장치에 마그네틱스위치를 채용,사용이 더욱 편리하고 잔고장이 없다. 자동응답기능은 녹음테이프 없이 전화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에 녹음할 수 있어 반영구적이다. 통화보류시 사용할 수 있는 멜로디도 5가지나 돼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지정,이 번호를 아는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사서함기능,손대지 않고 통화할수 있는 양방향 스피커폰 기능,벨이 네번 울리면 스피커폰이 저절로 켜지는 자동통화기능도 들어 있다. (주)맥슨전자.35만원(부가세포함).(02)705-0295.
  • 두개의 청신호(사설)

    경제에 모처럼 두개의 청신호가 나타났다.환율,증권,금리등 금융시장이 연이틀동안 안정국면을 보이고 있고 11월중 경상수지가 4년만에 흑자로 반전됐다.금융시장 안정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대목이 많으나 경상수지 개선은 상황과 추세로 보아 당분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두개의 청신호가 일단은 국민이나 정부에 자신감을 주어 경제위기타개에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무역수지가 7억2천만달러 흑자로 나타난 것은 환율효과에 의한 것이다.12월중에도 5억달러 정도의 무역흑자가 예상되고 있다.무역외수지는 11월중 1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으나 10월보다는 5억달러의 개선이있었다.이런 추세로는 올해 경상적자가 1백23억달러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권고수준인 50억달러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환율이 당분간은 적정선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큰만큼 수출의 환율효과는 지속될 것이다.반면 국내경제의 침체와 투자축소,불요불급한 수입품의 억제분위기가 시너지효과를 발휘,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무역수지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개선될수도 있다.특히 무역외수지적자의 대종인 여행수지가 9천만달러의 흑자로 나타난 것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국민들이 해외여행을 자제한 효과다. 어떤 것은 경제의 자연스런 현상에서,또 어떤 것은 국민들의 합리적 생활에서 이러한 청신호를 얻어낸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위기의 본질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국민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난타개를 위해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허리띠를 보다더 조이는 자세의 견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정부도 많은 대책을 내놓는 과정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할 것이다.
  • D­1:3당 막판전략

    ◎“서울·부산 공략” “지키면 이긴다” “사표심리 차단”/한나라당/안정·정도의 정치 차별성 부각/최대승부처 경·부 마지막 공세 ○…선거전을 이회창·김대중 후보간의 양자대결로 몰아가며 이인제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을 가중했다.조순 총재와 최병렬 선대위원장,맹형규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와 성명을 통해 “선거판세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이회창·김대중 양자대결 굳어졌다”면서 “안정이냐,혼란이냐의 선택만 남았다”고 주장했다.맹대변인은 “이인제 후보는 애국적 결단을 내리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이인제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은숙씨 소유의 강원도 홍천군 중방대리 소재 임야(2만1천평)로 통하는 경기도지역 비포장도로를 확장,포장해줘 임야값을 10배 이상 폭등케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민신당측이 국내 언론사와 미국 CNN방송,미디어리서치등의 명의를 도용,이인제 후보가 지지율 1위라고 조작한 홍보물을 기업체와 지하철,주택가에 마구 뿌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김대중 후보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조기·일괄 지원문제를 거론조차 않은 것은 김후보가 재협상 주장을 공식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서툰 경제지식과 외교적단견은 국가에 불행만 안겨준다”고 공격했다.또 구범회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호남지역에 내린 4시이후 투표지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우회적으로 영남지역의 정서를 건드렸으며,조항복 부대변인은 “김후보는 복용약물을 포함한 처방전 일체와 진료기록을 공개하라”고 건강문제를 계속 거론했다. ○…이회창 후보는 남은 일정을 이번 대선 최대의 승부처인 부산과 서울지역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17일 상오 서울 서대문 주거 지역과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뒤 부산으로 직행,대규모 유세를 펼친다.이어 이후보는 하오 9시 비행기편으로 상경,명동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부산지역에서 ‘60%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유세에서 바람을 일으켜 최근 이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인제 후보에게 맞불을 놓는다는전략이다.세확산을 위해 이후보쪽은 부산 유세에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연예인단도 대거 동원된다.대구 경북과 경남지역에서 이미승기를 장악한 한나라당은 부산 공략의 결과에 따라 적어도 1백만표 이상 차이로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이틀전인 16일 현재 각종 비공식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전체 판세가 이후보에게 기울고 있다고 판단,남은 기간동안 안정감과 정도의 정치 등 이후보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지구당별 공정선거감시반에 비상 대기령을 내려 흑색선전 유인물살포 등을 집중 점검토록 했다. ◎국민회의/돌발변수 차단… 지지율 지키기/막판 영남정서 자극막기 부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장남의 병역문제와 신한국당 총재로서 경제위기를 초래한 책임문제를 마지막까지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정연씨가 고의로 체중을 줄였다고 양심선언한 전 병무청직원 이재왕씨가 요구한 정연씨와의 대질을 한나라당이 묵살하고 있다”면서 “계속 대질을 거부하면 이씨가 곧 소록도로 정연씨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해 막판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그러면서 이씨가 정연씨를 소개했다는 6촌동생 침모씨와 ‘병역문제가 부담스러워 정연이와 못만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전화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또 “이회창 후보가 당 대표로 8개월동안 수많은 당정협의를 했음에도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는 점을 끝가지 강조하기로 했다.이날 장성민 부대변인이 ‘이후보가 경제청문회에 서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밖에 “이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국회의원 부인 등에게 구찌,샤넬 등 고가의 외제핸드백을 돌렸다”고 주장하면서 “온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맨 마당에 특권귀족층의 전형임을 고백한 것으로,아들 둘을 병역기피시킨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비난하는 등 마지막까지 경제책임과 병역문제를 한데 묶어 공격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의 막판 전략은 ‘지지율 높이기’가 아니라 ‘지지율 지키기’다.상대후보를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판단하고 있는 만큼 돌발변수를 막는 것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최대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장 신경을 쓰는 변수는 이른바 북풍 공세와 ‘우리가 남이가’식의 ‘유권자들의 사표줄이기 심리 부추기기’로 압축된다. 16일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북한과 한나라당이 비밀공작을 벌여왔다’고 주장한 것도 막판 북풍공세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역북풍을 노린 것이다.폭로내용은 ‘한나라당의 정재문 의원과 이명박 의원이 북경을 오가며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김정일이 이후보를 내년 3월 평양으로 초청하고,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며,남한동포의 북한관광을 허용한다는 ‘이후보 당선 후원대책’을 북측에 상당한 대가를 주기로 하고 협의했다’는 것이다. 또 이회창 후보가 16일 광주 송정리에서 가진 유세를 ‘밀가루 뿌리기와 돌팔매 등의 자작극으로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기도’라면서 전날부터 대비한데 이어 이후보가 17일 부산유세를 갖는데 대해서도 ‘영남단결론을 외치며 상대후보의 표 훔치기를 자행할 것’이라면서 막바지 영남정서를 자극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았다. ◎국민신당/병역·경제 이회창 흔들기 총력/젊은 유권자의 투표참여 호소 ○…상대를 한번에 거꾸러뜨릴 비장의 무기는 없다.우선은 선거 막판의 사표거부심리를 차단하는게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된다’는 주장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1%만 더 지지해달라’는 호소도 같은 맥락이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기득권층의 두터운 지지를 깨는데 막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김충근 대변인은 한나라당 당직자의 제보라며 익명의 문건을 공개한 뒤 “이회창 후보는 집권후 정치권과 공직자,언론 등에 대한 대대적인 ‘피의 숙정’을 벌일 것”이라며 기득권층의 동요를 부추겼다. 포지티브(적극적)전략으로는 예의 ‘일꾼대통령론’을 앞세운 젊은 층 공략이다.김충근 대변인은 “세 후보가 현재 10%내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결국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은 이를 바탕으로 ‘부재자 투표에서 00%가 이인제 후보를지지했다’는 식의 유인물을 통해 젊은 층의 투표참여와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국민신당청년본부는 이날 ‘이 땅의 청년들에게 간곡히 고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구태정치 청산을 위한 투표참여를 촉구했다.“확 바꾸겠습니다”라는 선거광고 카피로 경제난에 따른 민심이반을 최대한 흡수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이회창 후보와의 승부가 대선결과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16일 당내 ‘입’들이 모두 나서 이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종전의 병역시비에서 나아가 경제파탄책임론,국정혼란론 등을 앞세워 ‘이회창 흔들기’에 열을 올렸다. 김충근 대변인은 한나라당 당직자가 제보했다는 문건을 바탕으로 “이회창 후보가 집권하면 출신고교 인맥을 전면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대대적으로 숙청할 것”이라며 “경제부도사태는 아랑곳않고 정적에 대한 보복만을 생각하는 이후보가 어떻게 국민을 통합할 수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최철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내 민주계를 겨냥,“이회창 후보의 당선을위해 죽도록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이미 자신들이 숙청의 우선순위에 올라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해진 부대변인은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면 경제파탄,국정파탄이 지속될 뿐 아니라 대선자금,청와대지원,정경유착,정언유착 등으로 심각한 선거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며 “빈사상태에 빠진 나라를 확실히 사망시키는 길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에게 다시 국정을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지자체·지방의회 경제살리기 솔선

    ◎연말 상여금 반납·해외연수 경비 삭감·동전모아 저축하기/업무추진비·선심성 예산 대폭 삭감/외제구입 자제·에너지 절약 운동도 【전국 종합】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어려운 나라 경제를 되살립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이 시작된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연말 특별상여수당을 반납하고 동전모으기,저축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는가 하면 자체적으로 해외연수경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고통 분담’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서울시 4급 이하 공무원들은 16일 경제위기에 따른 고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연가보상금과 특별상여수당을 내년부터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시는 이같은 사실을 산하 모든 기관에 통보,시행하기로 했다.시는 이에 따른 예산 절감액이 무려 71억원(연가보상금 64억원,특별상여수당 7억원)에 이를 것으로 어림하고 있다. 영등포구와 강북구 등 서울시내 자치구도 4급이하 가운데 근무성적이 우수한 공무원 139명에게 본봉의 50∼100%까지 지급하던 연말 특별상여수당(7천1백만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또 이번 주부터 매주 월요일 공무원 자가용 이용안하기와 5부제 운행,사무실과 복도의 형광등 반으로 소등하기 등 절약운동을 펼치고 있다. 각 시 도별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위기극복’에 힘을 모으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충주시는 16일 ▲에너지 절약 ▲하루 1시간 일 더하기 ▲공무원 해외출장 금지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부산 동래구청은 가정과 직장의 절약사례를 모아 ‘동래 자린고비 살림살이 100가지 실천운동 항목’을 선정,공무원 뿐아니라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 빼기 등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70가지와 컴퓨터 오락게임을 하지 않기와 축 부의금 액수 줄이기 등 직장에서 실천할 30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대구시는 최근 외제 안사기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직자 실천방안’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이밖에 경기도는 ‘금붙이 내다팔아 저축하기 운동’을 내년 2월까지 대대적으로 벌이기로했으며 북제주군은 ‘동전 10만개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시도의회는 낭비 및 선심성 예산을 대폭 삭감,내년에 알뜰살림을 펼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15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내년 예산을 당초 안보다 2백80억여원 삭감,3조6천8백83억5천여만원으로 확정했다.특히 시장과 각국 실의 업무추진비 및 활동비도 50% 정도씩 줄여 검소한 씀씀이를 실천키로 했다.
  • 문화예산 1순위 삭감 ‘유감’/김성순(공직자의 소리)

    IMF한파로 올 겨울은 더욱 춥다.기업들은 기업들대로 경영합리화에 나서고 있고 인원과 사업비를 대폭 줄이고 있다. 정부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초긴축 예산으로 내년 살림을 짜고 있다.진작 그랬어야 했다.국내외 전문가들이 걱정하고 충고해도 설마하더니 이꼴이됐다. 몇백만원짜리 양주를 물퍼마시듯하고 해외여행,조기유학을 유행처럼 하더니 결국 외부로부터의 강압적 충격에 의해 정신차리게 됐다. 우리들 자신이 어쩌다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하고 놀라움과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이미 때가 늦긴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신차려야 한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의 긴축내용을 보면 사회·문화부문에서 우선 예산을 삭감하려는 것을 볼 수 있다.특히 문화예산을 우선적으로 깎으려는 분위기다.우리가 그렇게 ‘삶의 질’과 관련되는 문화·복지 예산을 손쉽게 생각한다. 마치 문화를 사치품이나 선심행정용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하긴 우리나라 선거관련법에서부터 문화행사는 선심용이나 선거용으로나 쓰이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니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역사상으로 볼 때 아무리 큰 어려움을 당해도 문화를 지킨 민족은 살아남았고 이를 잃은 민족은 쇠퇴하고 말았다. 우리가 흥청망청할 때 러시아는 빵이 없어 하루종일 줄을 서야 했지만 그들이 지켜온 문화는 러시아를 지탱하고 일어서게 하고 있다.마침 뮤지컬 ’명성황후’가 대성황리에 국내공연을 하고 있다.이미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그 진가를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작품성도 크게 성공했다. 문화는 커다란 민족적 자산이다.문화는 국민을 건강하고 강하게 만들며 우리들의 생활을 질적으로 높여 준다.정부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문화를 꽃피우고 문화시민으로 가꾸어나가야 한다.문화사업은 결코 선심행정도 아니고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사업이 아니다.어려울수록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한다.오히려 문화는 어려운 때일수록 강조돼야 한다.
  • “내조일정 빡빡…우리가 더 바빠요”/후보 부인 24시간 밀착취재

    3당 후보들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이들을 내조 하는 후보부인들의 24시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이들 후보부인들의 하루를 르포식으로 밀착 취재,소개한다. ◎한인옥/유권자들 악수공세에 손등마저 퍼렇게 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는 휴일인 14일 구기동 자택에서 새벽 5시30분에 눈을 떴다.닷새만에 집에서 맞는 아침이었다.지난 9일부터 4박5일간 폭설과 혹한속에 지방유세를 다녀온 뒤끝이라 온몸이 나른했다.전날 TV 찬조연설을 촬영한 일이 꿈결 같았다. 한여사는 유세일정표와 전국 유권자들이 보낸 격려성 편지부터 훑었다.“서민들의 소박한 바람들을 읽다보면 힘이 절로 난다”고 한다.식사는 이후보보다 먼저 했다.상오 9시로 잡힌 우이동 도선사 방문 일정에 맞추려면 늦어도 8시30분에는 집을 나서야 했다.평소 가볍게 해결하던 아침 식사이지만 이날은 영양보충을 위해 곰국에다 밥한그릇을 말아 ‘뚝딱’ 해치웠다. 상오 10시45분쯤 한여사는 혜화동 카톨릭신학대학원 성당에 도착했다.이동중 시내에서 만난 이후보와 함께였다.국내 카톨릭단체 주선의 국내 입양 1천명을 기념하는 감사 미사를 김수환 추기경이 집전한 자리였다. 이후보와 헤어진 한여사는 청량리역으로 직행했다.하오 1시35분쯤 역광장에는 이명박 노승우 의원 등 ‘새물결유세단’이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소개를 받은 한여사는 유세차량에 올라 “잘 부탁한다”며 두손을 흔들었다.광장과 대합실을 한바퀴 돌며 악수를 나눈 승객·시민들만 2백여명이 넘었다. 20여분뒤 한여사는 청량리발 원주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하오 3시40분 원주에 도착한 뒤 시장 몇곳을 돌다보니 어느새 어스름.하오 7시10분 원주발 부산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한여사는 수행비서 이미경씨가 건네준 다음날 일정을 받아든채 선잠에 빠졌다.일정표에는 부산 자갈치시장과 자유시장,개금 골목시장 등 9시간의 ‘땀’과 ‘입김’이 한여사를 기다리고있었다. 즐겨 입는 청보라빛 두루마기 한복 사이로 퍼래진 손등과 두볼이 언뜻 내비쳤다. ◎이희호/울산·포항 등 지방유세… 조간신문 모니터까지 김대중 후보 부인인이희호 여사는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자택.이날도 새벽 5시에 어김없이 자리에 일어나 조용히 손을 모은다.앞으로 3일,김후보의 건강과 그의 마지막 승리를 간절히 기원한다. 5시20분쯤 현관문을 나서 수북히 쌓인 조간신문을 챙긴다.아직도 신문 모니터는 이여사의 몫이다.지난 40여년간 시민운동에 참여했던 감각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정치적 동지(?)라는 주위의 귀띔이다. 지난 12일 기자는 김후보의 ‘내조유세’로 정신이 없던 이여사를 찾았다.이날은 울산·포항 방문.신정·죽도 시장방문,거리유세,여성단체 간담회,기자 간담회,경북도지부 당직자 격려….개인비서 윤세나씨(28)는 “젊은 사람도 따라다니기 힘든 일정을 이여사께서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며 정신력에 혀를 내두른다. 상오 7시20분쯤 김은주씨(신기남 의원 부인) 등 5명의 수행원들과 김포공항으로 향했다.울산에 도착,4건의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포항 죽도시장을 찾았다.하오 2시50분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속에서 대기중이던 엄삼탁선대위고문과 박태준 자민련 총재측 사람들과 합류,본격적인 유세를 시작했다.좌판을 펼친 할머니와 손수레를 끄는 아주머니들,시장을 찾은 주부들의 손을 꼭 잡는다.이어 대왕예식장과 시그너스 호텔로 자리를 옮겼다.여성단체와 기자간담회에 참석,여성운동가 답게 여성의 평등권과 사회참여를 주제로 차분하게 풀어갔다.“적극적인 자세로 도전에 응전하는 태도를 갖고 여성들의 능력을 펼쳐야 합니다.국민회의는 여러분들에게 많은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라며 간곡한 부탁을 이어갔다. 하오 9시가 넘어 일산자택으로 돌아온 이여사는 기다리던 여성·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접대해야 했다.“이번에는 반드시 당선되리라 믿습니다.다섯번이나 죽음의 고비를 넘긴 것은 언젠가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시라는 뜻이겠지요”.김후보 곁에서 3번의 좌절을 고스란히 지켜봤던 이여사로서 이번 대선을 지켜보는 비장함이 배여있다. ◎김은숙/버스투어 14일째… 저녁엔 집지키는 딸에 전화 지난 13일 상오6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현대아파트11동 601호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자택.이른 새벽부터 분위기가 예사롭지가않다. 오늘은 이인제 후보의 청와대 회동이 있는 날.이후보가 상기된 표정으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교3년생인 큰 딸 명주와 연년생인 작은 딸 진화는 등교준비에 여념이 없다.이 부산함속에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가 눈에 띄었다.바로 이후보의 부인 김은숙 여사. 전날 제주도 유세를 다녀와 집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무렵.다음날 일정을 준비하랴 이후보 일정을 챙기랴 수면 시간은 불과 3시간.잠이 모자라지만 새벽부터 두 딸과 이후보를 신경쓰지 않을수 없다.더욱이 이후보와 별도로 하루도 빠짐없이 지방을 돌고 있는 터라 자신의 일정도 준비해야 한다.오늘의 유세지역은 강원도.식구들 뒷바라지를 마치고 집을 나선 시간은 7시30분.속초비행장에서 유세팀과 10시에 조인트해야 한다.수행원과 특별 보좌관역을 맡고 있는 김씨의 친 여동생 혜숙씨,자원봉사자,사진기사를 대동하고 속초행 비행기에 올랐다.옆 자리에는 혜숙씨가 앉아 오늘 일정을 챙겨준다.잠깐 눈을 붙일만도하지만 잠잘 시간이 없다.김씨가 지방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달 30일부터.경기도 일원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부산·경남·충남북·제주를 도는 ‘동가숙 서가식’이 벌써 14일째다.버스투어를 하는 틈틈이 이후보와 연락을 하며 유세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물론이후보의 안부를 묻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저녁엔 집을 지키고 있는 딸들에게도 꼭꼭 전화를 해왔다. 속초 비행장에서 버스 유세팀과 합류,한복 차림에 허리끈을 질끈 동여매고 곧바로 동명항을 찾았다.항구에 내리자마자 어판장 상인들의 손을 잡고 “이인제 후보 안사람입니다.잘 부탁합니다”를 연신 외친다.한 상인이 선거에 보태쓰라며 3만원을 찔러준다.김씨의 눈에 감격의 눈물이 고인다.갓 잡아올린 양미리를 다듬는 주민들의 언 손을 놓고 속초 중앙시장으로 향한다.버스안 김씨의 자리는 운전기사 바로 옆 안내양 좌석.버스가 이동하는 동안은 줄곧 이 자리에 앉아 지나치는 행인들에게 손가락 3개를 펴보이며 버스속 유세를 계속한다.마지막 방문지인 태백 중앙병원 진폐병동을 찾아 환자들을격려한뒤 귀가길에 올랐다.안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40분.수행원 1명을 대동하고 집에 도착,딸 들의 반가운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일정은 끝이 났다.
  • 종교지도자들의 호소(사설)

    국가부도사태 직전의 위기상황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종교지도자들이 15일 한 자리에 모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스님,최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최근덕 유도회중앙회장,김재중 천도교 교령,조정훈 원불교 교정원장 등 우리나라 종교계의 지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다시 한번 모든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 위기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호소했다. 오늘의 경제위기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그리고 경제계에 있겠지만 일반 국민들이나 종교계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스러울수만은 없기에 남의 탓만 하며 불평하고 있을수 없다는 것이 이들 종교지도자들의 일치된 생각이다.전적으로 동감하며 진정 나라를 걱정하며 내놓은 이들의 호소에 각계가 귀를 기울이도록 당부한다. 나라를 사랑하고 이웃을 존중하며 근검·절약하는 국민정신개혁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점이라는 진단도 현실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정신이 곧지 않으면 경제가 되살아날수 없음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우리가 지난 60년대 이후 경제기적을 이룩했던 원동력도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일했던 정신력의 소산이며 하루아침에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도 해이해진 정신상태에서 비롯된 것이다.분수를 모르는 사치와 과소비,기업의 방만한 경영,무책임한 행정,소모적 정쟁 등이 얼마나 우리를 황폐하게 했는지를 오늘의 현실이 잘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종교지도자들의 호소는 보다 구체적이다.정부와 기업,근로자,정치권,언론 모두에 뼈를 깎는 아픔으로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고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 대합의’를 이루어내 적극 실천할 것을 권하고 있다.더이상 분노와 좌절속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재도약을 위해 모두 일어서자.
  • 사교육비 줄이기(외언내언)

    “한국 경제가 살아나려면 과외를 없애야 한다”고 한 외국인이 말했다.‘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 따라잡는 18가지 이유’라는 책을 낸 일본인 모모세 다다시씨의 주장이다.자극적인 책 제목과는 달리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지닌 그는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게 되자 “엄청난 돈이 비생산적으로 소비돼 결국 자금흐름의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과외 전면 금지가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모모세씨의 주장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과외 망국론’이 대두된 것이 벌써 오래전 일이다.우리 국민이 1년간 쓰는 사교육비가 약 20조원이고 그중 학용품과 교재 구입비 등을 제외한 순수한 과외비가 9조4천억원에 이르며 가계 지출의 절반 이상이 사교육비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공무원이 뇌물을 밝히는 것은 과외비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가정경제 파괴의 주범이자 국가 경제에 주름살을 안겨주는 주요 원인으로 과외가 지목받아온 것이다. 그럼에도 과외의 사슬을 끊지 못하다가 이제는 외국인의 지적까지 받게 된 것이다.누구도 풀 수 없었던 지나친 사교육비 문제를 IMF체제 아래서는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우리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 맨다 해도 과외비를 줄이지 않으면 허사기 때문이다. 우선 과외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서 벗어나야 한다.“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한국 부모 마음이다.그러나 이 지극한 자식사랑은 과외라는 블랙홀에 돈만 쏟아붓는 결과로 끝나고 있다. 이 블랙홀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어렵다면 강제적인 조치라도 해야할 때다.우리 경제의 잘못된 구조를 조정하는데 IMF라는 외부적인 강제가 작용하는 것처럼 과외 문제도 특단의 금지조치를 통해 해결해볼만 하다. 유명 사립유치원이나 사립초등학교들의 신입생 모집에서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한다.우리의 잘못된 교육열이 합리적으로 바뀌어 가는 이 신호가 사교육비 줄이기로 옮겨 가기를 기대해 본다.사교육비만 줄여도 자금난에 허덕이는 수천개의 중소기업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다.
  • 일부 부유층 사치행각 여전

    ◎‘경제난 극복’ 온국민 허리띠 졸라매는데…/일·호 등 온천관광·고가품 밀반입도 계속/11월 연예·공연 출국 작년보다 39% 늘어/분별없는 연예인 억대 외제차 구입경쟁 최악의 경제난으로 대다수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으나 일부 연예인과 부유층은 여전히 무분별한 해외여행이나 사치행각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4일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동안 연예·공연목적으로 출국한 사람은 2천1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76명에 비해무려 39%나 늘었다.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결정된 절박한 상황 아래서도 호주 사이판 일본 등지로 단체 온천 및 피한관광을 떠나는 부유층 여행객도 하루 평균 1천여명에 이른다. 지난 12일 상오 11시40분 일본 후쿠오카행 아시아나항공 132편에는 관광객 60여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온천욕을 하러 출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부유층이 몰래 들여오는 고가 외제품도 줄지 않아 이달들어 김포세관이 적발한 밀반입품은 골프용품 753개,양주 189병,녹용 51개,오디오 27대,비디오 카메라가 32대나 됐다. 불황에도 연예인들의 출국이 크게 증가한 것은 최근 2∼3년사이 해외 CF촬영과 공중파 및 유선 방송사의 해외제작 프로그램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또한 연예계에 교포 출신이 늘면서 입·출국이 잦아진 점도 원인이다. 이 기간 인기탤런트 B씨,여자탤런트 C씨와 K씨 등 10여명의 연예인들이 대규모 촬영팀과 함께 CF촬영차 미국 호주 등지를 다녀왔다. 이밖에도 일부 연예인들의 사치행각도 문제가 되고 있다.인기 여배우 C씨가 2억2천만원 상당의 벤츠600를,영화배우 B씨는 1억1천만원짜리 BMW 735i를 타고 다니는 등 유명 연예인 40~50명이 벤츠·BMW·사브·볼보 등을 타고다닌다.지난 10월에는 가수 L씨가 BMW를 팔고 벤츠를 장만했고 여배우 C씨와 K씨는 올 여름 벤츠를 갖고 있으면서도 최근 각각 고급 스포츠카인 빨간색BMW Z3,보라색 포르쉐를 마련했다. 값비싼 외제옷에 돈을 펑펑쓰는 모습도 여전해 지난 9일 인기가수 K군은 서울 강남의 모백화점 수입의류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 때문에 요즘 PC통신에는 일부 몰지각한 연예인들을 비난하는 글이 하루 20여통씩 쏟아지고 있다.김영태씨는 “사치스런 외제 옷 입고 나오는 연예인을 출연금지 시키자”고 주장했으며 윤종상씨는 “연예인의 허영심 때문에 서민이 멍든다”고 비난했다.김묘수씨는 “CF 출연료 상한액을 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점심은 구내식당… 저녁모임 사양/IMF시대 달라진 시민생활

    ◎강남 유흥가 썰렁… 심야영업 거의 사라져/한밤 취객 북적이던 경찰서 형사계 ‘조용’/“외화 아끼자” 자판기 커피 대신 국산차로/혼잡료받는 남산터널 통행료 크게 줄어 극심한 경제 한파가 가계에 잔뜩 주름살을 만들어 놓자 이를 이겨내려는 시민들의 ‘겨울나기’도 갈수록 치열해져 씀씀이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평소 밤늦도록 흥청대던 압구정동,신사동,강남역 네거리,신촌,장안평 일대의 유흥가는 손님이 절반으로 줄고 심야영업도 거의 없어졌다.고급 룸살롱이나 고급 식당은 파리를 날릴 정도로 손님이 줄었다. 심야에 택시타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마지막 지하철도 이전처럼 승객이 많지 않다. 직장인들은 점심때면 구내식당이나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 앞에 길게 줄을 서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매년 이맘때면 각 회사 근처 음식점에 쇄도하던 망년회 점심이나 저녁 모임 예약이 뚝 끊겼다.서울 중구 북창동 한식집 주인은 “요즘 하루 매상이 지난해의 10분의 1도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신원식씨(37)는 “평소 갈비를 주문하던 손님들은 삽결살로,삽결살을 찾던 손님들은 된장찌개로 메뉴를 바꾸고 있다”면서 “남은 음식을 싸달라고 요구하는 손님도 있다”고 전했다. 달러는 아끼자는 뜻에서 ‘커피 안 마시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자판기의 커피도 국산차로 바뀌는 곳이 있다. 서울 강남 G백화점은 건물에 있는 커피자판기에서 커피품목을 없애고 대추차 둥굴레차 생강차 등 국산차로 대체했다. 서울시내 30개 경찰서도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예년 이맘때면 일선경찰서 형사계나 교통계는 송년모임 등에서 술을 마신 사람들로 시끌벅적했지만 요즘은 경기불황으로 술자리가 줄어든 데다 술을 마시더라도 맥주 한두잔 정도로 끝내기 때문에 음주운전 사범이 크게 줄었다. 서울 마포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여건이던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최근 들어 5∼6건으로 줄었으며 폭행사건도 50% 가까이 줄었다”면서 “IMF 한파가 좋은 쪽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서울 남산의 1·3호터널 통행은 한결 수월해졌다.기름값이 껑충뛰자 승용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탓이다.반면에 터널통행료 2천원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우회도로인 소월길,장춘단길,2호터널,이태원로 등을 이용하는 바람에 이 도로는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현대중 ‘자린고비 베스트10’ 뽑아

    ◎자전거 23년·안전화 15년 사용/수입 95% 52개 통장 저축 ‘상상초월’/7년동안 폐지 등 모아 불우이웃돕기 현대중공업은 최근 근검절약이 몸에 밴 자린고비 사원 10명을 찾아 ‘자린고비 베스트 10’으로 선정하고 사내 소식지인 현중 뉴스에 소개했다.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소리가 새삼스럽게 들릴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자린고비 들이다. 박두용씨(57·선실생산2부)는 지난 74년 입사때 구입한 중고 자전거를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타고 있다.그동안 너무 많이 고쳐 수공예품 자전거가 됐다. 김윤권씨(40·선실생산2부)도 박씨 못지 않다.15년 전 입사때 받은 안전화를 지금까지 고쳐가며 신고있다.2년마다 지급되는 새 안전화는 소모가 많은 현장 동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박선용씨(38·품질경영부)는 입사때 받은 안전모를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쓰고 있다. 이동주씨(46 시스템개발부)는 식당을 하는 부인과 함께 버는 한달 전체 수입의 95%를 수년째 저축하고 있다.16년 된 중고 텔레비젼과 고향갈때나 타는 10년된 엑셀승용차를 재산목록 1호로갖고 있는 김씨의 용돈은 거의 0다.지난해 가계 총 수입액 3천2백만원 가운데 3천30만원을 52개의 통장에 저축했을 정도다. 아내와 함께 10년째 매일 새벽 3시부터 아침 7시까지 10여 종류 조간신문 2천여부를 돌리고 있는 정강술씨(45 선행도장부),7년동안 폐지와 빈 박스를 모아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까지 하는 안장수씨(41·철탑생산부),150원하는 목장갑을 떨어져 못낄때 까지 빨아쓰는 김창기씨(36·운반기계생산부) 등도 알아주는 자린고비 들이다.
  •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우홍제 칼럼)

    가설예로 국가부도위기에까지 이른 우리 경제상황이 또다시 재판3판의 되풀이를 했다고 볼 경우 불과 몇개월전의 수습노력만으로 위기를 멀리할 수 있었을까. ○한번은 겪었을 시련들 아닐 것이다.위기의 원인들이 매우 많고 복잡하게 얽힌데다 너무 오래 누적되고 곪아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한마디로 과다차입에 의존하는 재벌그룹이 국가경제를 지배하고 대책없는 과소비와 국제경상수지의 적자행진이 아무탈 없이 지속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물론 몇달전에 손을 써서 급한 위기의 순간은 넘길수 있었다 하더라도 냉엄한 생존논리가 지배하는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는 획기적인 개혁이 없는 한 언젠가 큰 시련이 닥치리라는 것을 부인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무릇 모든 일이 그러하듯 경제도 인과의 일반적 법칙에서 벗어나기 힘들다.콩 심은데 콩 나는 것이다.이러한 견해는 이번 위기발생의 책임소재를 흐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제공 요소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만약 행정부만의 잘못이라면,또 그들을 희생양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일이 마무리될 수만 있다면 차라리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 경제를 둘러 싼 문제라 봐야할 것이다.양을 제물로 바쳤음에도 ‘인간의 죄’라는 문제는 실제로 해결되지 못한채 그대로 남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는가.또 굳이 필요하다면 국제통화기금(IMF) 합의사항을 지켜야하고 위기극복이 시급한현 시점에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나중에 해도 될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위기발생의 책임공방전은 날이 갈수록 볼썽 사나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정부·기업·중앙은행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쁘고 각 대선후보진영에서도 현정권과 상대방 후보를 싸잡아 매도하느라 ‘제2의 이완용’ 등의 극언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이러한 집안 싸움이 IMF나 해외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의 불신을 증폭시켜 난관돌파를 어렵게함은 두말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볼썽 사나운 네탓 공방 물론 직접적이고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그러나 굳이 말한다면 오늘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계층은 드물 것이다.대기업들은 무리한 빚경영은 물론 수출대신 값비싼 외제품 수입으로 손쉽게 돈벌고 경상수지 적자를 늘렸으며 국민들의 소비성향을 부채질했다.기업뿐 아니라 과거의 단자회사·종금사할 것 없이 각 금융기관이 눈앞의 이익과 외형확장을 위해 기업어음(CP)취급을 확대하거나 위험도가 높은 단기외환업무에 마구 뛰어들어 금융대란을 자초한 측면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그토록 어려웠던 50,60년대시절 허리띠를 졸라맸던 기억은 묻어둔 채 3D업종이라 해서 40만에 가까운 외국근로자를 들여다 쓰는 근로의욕의 실종상태는 무엇으로 변명할 수 있을까.외국근로자 한명에 월 1천달러씩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50억달러 정도가 해외로 유출된다.값비싼 외제 웨딩드레스 등 한쌍 평균 7천5백만원으로 보도되고 있는 혼례비용은 또 어떤가.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누가 면죄부를 받을까 IMF합의에 의해 추진될 사항들도 사실 많은 부분이 정부가 시도하려 했으나 집단이기주의에 부딪치거나 정치적 고려에 의해 무산된 것이다.재벌그룹의 획기적인 재무구조개선방안,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은 우리 힘으로 일찍이서둘러 해결했어야할 무한경쟁시대의 현안들이었다.이러한 과제가 IMF 등의 외압에 의해 해결되도록 강요되는데 따른 감정적 국수주의는 오히려 대외적 신뢰감을 떨어뜨려 위기극복을 지연시킬수도 있을 것이다.지나친 자기비하나 무력감도 경계해야 한다.IMF합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려는 국민적 합의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다.특히 작금의 금융공황확산조짐을 막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 예금주인 국민 모두의 이성적 대처가 필수적이다.어수선한 분위기에 뇌동해서 예금인출사태를 빚는 일이 우리경제의 회생을 더욱 요원하게 만드는 것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재협상은 신뢰회복뒤에 재협상문제도 누구를 탓하기 보다 우선 성실하게 IMF합의내용을 이행함으로써 국제적 신뢰를 쌓은뒤 거론할 때 명분을 인정받을수 있을 것이다.국민비난 여론에 편승한 상호비방은 우리 역량결집에 큰 장애가 됨은 물론 국제경제사회에서의 신인도회복에도 걸림돌일 수 밖에 없다.우리는 지금 격랑과 소용돌이에 휘말리려는 배안에 함께 있다.경제주권회복의 목적지까지 빨리 무사히 갈 수 있는 지혜와 협력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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