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허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IT 개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11
  • 안산시 ‘20­20 운동’ 전개

    ◎음식 값 20% 내리고 쓰레기 20% 감량/음식점 등 상대 과소비·낭비 없애기 유도/단란주점 수입 양주 대신 소주팔기 권장 【안산=김병철 기자】 “다 함께 허리띠를 졸라 맵시다” 경기도 안산시가 생활주변의 과소비 풍조와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 관내 5천여 음식 및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20­20운동’과 ‘단란소주 운동’을 벌인다. IMF 한파를 이기고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해 6일부터 무기한으로 벌이는 이 운동은 시민들 스스로 검소한 생활습관과 절약정신을 몸에 배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20운동’이란 음식값과 음식물쓰레기를 20% 이상 내리거나 줄인 업소에 각종 혜택을 주는 것.업소가 받는 인센티브는 무척이나 실속있고 다양하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업소에게는 먼저 상수도요금을 30% 줄여 준다.또 업소들의 정기 또는 불시 위생감사가 면제되며 시설을 개선하려는 업소에는 3천만원까지 저리로 융자해 준다. 특히 참여 업소의 매상을 올려주기 위해 홍보는 물론,시 또는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때 이들 업소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 시는 앞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참여 업소에 공영주차장 이용권과 쓰레기봉투를 무료로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단란주점을 상대로 한 ‘단란소주 운동’도 눈길을 끈다.단란주점은 당초 서민들이 부담없이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만든 업종이었으나 업주들이 비싼 양주와 맥주만 팔고 것이 현실. 이에 따라 시는 한해 2억6천만달러어치에 달하는 수입양주 대신 우리 술인 소주를 팔도록 ‘단란소주 운동’도 함께 펼치기로 했다. 백성운 안산부시장은 “최근 물가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크게 늘고 있지만 업소들이 자율으로 값을 내리도록 시가 앞장 서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도층이 모범 보여라/이경자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시론)

    ○새해 덕담 여유도 없어 1997년을 보내고 1998년 새해를 맞이하였다.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 마냥 밝기만 할 수 없는 것은 유난히 혹독한 1997년 연말을 보내야만 했기 때문일 것이다.지난해 내내 노동법 파문이다,한보사태다,기아사태다 하여 어수선하더니 급기야 IMF 구제금융 사태로 한해를 마감하였다.어처구니 없는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하여 하루 하루를 힘겹게 넘기는 긴박한 국가상황을 목격하면서 국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불안해 했다. 아무리 지난난들이 다사다난했다 하라도 덕담으로 새해를 맞는 것이 우리의 풍속이나 새해에는 올 해가 지난보다 우리 국민들에게 더욱 잔인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그럴 여유마저도 잃은 듯하다.상존하는 외위기설,대량실업에 고물가시대 및 외국본의 기업사냥 예고,이 모두가 엄청난 고통을 요구하며 우리 앞에 전개될 변화들이다.이러한 변화가 몰고 올 시련을 이겨내기란 전에 없이 매우 고통 스러울 것이다.왜냐하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고통의 성격이 이전에 우리 사회가 겪었던 고통과는근본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우리 국민은 수없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핍의 생활을 해왔다.그러나 그것은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을 품은 인내와 고통이었다.이에 비해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오늘보다 못한 내일을 바라보는 좌절의 고통이란 점이 다르다.그리고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그리고 소비의 쾌락을 경험한 이후에 오는 것이란 점에서도 그전에 경험했던 내핍의 고통과는 같을 수가 없다. 우리사회 전반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시작되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임금동결이나 감봉,물가고를 감수해야 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고통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민들은 내필 생활 익숙 지금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국민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하고 있다.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같은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여야 할 당사자들은 바로 국정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아닌가 싶다.왜냐하면 이런 파국의 첫 단추는,그것이 정경유착이 되었든,정치관료사회의 부정부패가 되었든,이들에 의해 잘못 끼워졌기 때문이다.지도계층의 고통분담 실천없이 국민들의 고통만을 강요한다면 국민들이 결코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국가가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나라가 어려울 적마다 위정자들은 고통담을 호소했다.국민들은 선택의 여지 없어 고통분담에 참여할 수 밖에 었다.국가살림을 위해 세금을 올려야 한다면 세금을 더 냈고,사회보장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국민연금에 들라면 연금에 들었고,기금이 필요하다면 기금을 냈고,성금이 필요하다면 성금을 냈다. 그런데 그것들이 어떤 결과로 국민들에게 돌아왔는가.세금은 경부고속철도의 경우에서 보듯,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낭비되기가 일쑤였고,연금은 무책임하고 허술한 운용으로 바닥이 나 수많은 국민들의 노후의 희망을 좌절시켰고,각종 기금과 성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여지는지 오리무중인 채 부패와 부조리의 온상이라는 의구심만 자아내고 있지 않은가.어디 그 뿐이가.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고통분담이 불가피하다던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보도진의 취재대상이 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수없이 보아오면서 정치지도자들에게 실망하고 우리의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이런 국민들에게 또다시 고통분담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민들의 정치,정부에 대한 불신의 앙을 걷어내고 정치지도자들을 신뢰할 있도록 하여야 한다.그러기 위하여 적어도 고통분담의 노력이 지도층으로부터 솔선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그리고 지도층의 고통분담은 정치적 수사나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확실하고도 구체적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김 당선자 앞장 약속 환영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신년사에서 “공정한 고통분담이 이루어질 때 모든 국민이 자진해서 국난극복에 나설 것”이라며 대통령 자신과 청와대가 고통분담에 앞장서고 그 다음에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참으로 올바른 처방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대통령 당선자가 이같은 새해 다짐의 차질없는 실천을 통해,선거에서 그를 지지해준 국민뿐 아니라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의 신뢰까지 얻어 이 난국을 극복해 주기를 바란다.많은 국민들은 대통령 당선자의 새해 첫 약속이 어떻게 지켜지는가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 인공위성 ‘우리별 3호’ 9월 발사/올해 과학계 무슨 일 있나

    ◎원자력­‘하나로’ 시험 완료… 30㎿ 정상 운영/항공우주­중형 과학로켓 2차 시험발사 등 추진/생명공학­항암제 개발 지속·단백질 연구 착수 새해를 맞은 과학계의 각오는 비장하다. 출연연구소들은 ‘IMF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가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대형 연구과제를 크게 축소해야 할 판이다.그러나 ‘IMF 파고’를 넘어 국가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은 결국 과학기술 뿐이라고 외쳐대는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98년 국내 과학계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과 내실화를 병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허리띠를 질끈 졸라맨 채 실용성·탁월성·독창성을 갖춘 연구 성과 창출에 힘을 쏟아 모방기술이 아닌 독창적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치열한 국제 기술경쟁시대에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원자력분야에서는 지난 30년간 축적한 원자력기술의 집대성인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올해 열출력 30㎿로 정상 운영된다.‘하나로’는 성능과 규모면에서 세계 10위권안에 드는 연구로.핵물질조사 성능시험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중성자빔을 이용한 첨단소재 물성 연구에 활용됨으로써 국산 핵연료의 성능보증,신형원자로의 연료개발 촉진,신소재개발 활성화 등 원자력 기반기술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연구소는 중수로용 개량 핵연료를 2월 캐나다 포인트 르프로 원자력발전소에 직접 장전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받기도 하는 등 국산 핵연료의 해외 판로 모색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이밖에 전력생산과 함께 열을 이용해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330㎿급의 해수담수화용 소형원자로 ‘스마트’의 개념 설계도 올해 완성된다. 항공우주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과학위성용 저궤도 소형인공위성인 ‘우리별 3호’를 9월 발사하며,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아리랑 1호위성 개발 △중형과학로켓 2차 시험발사 △중형항공기 개발사업 착수 △쌍발복합재 후속기 개발 △3단형 과학로켓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생명공학 부문에서는 미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인 ‘항암제 개발’과 ‘암관련 인체 게놈연구’를계속 추진하고 ‘단백질연구 프로그램’을 신규사업으로 시작한다. 생명공학연구소는 재미 저명과학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구소 특성화 프로그램을 마련,‘세포신호전달 메커니즘 연구’‘난치성 성인질환 치료를 위한 모델동물 개발’‘환경친화형 청정 생물공정 기본기술 개발’ 등의 연구 성과 창출에 나선다. 선진국의 신물질분야에 대한 국내 시장의 개방압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생리활성물질 탐색을 통한 ‘신물질 창출사업’과 전기·전자·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고성능·신기능 소재개발을 위한 ‘분자화학 수준의 응용기술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올해는 세계 최고수준의 국산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장치인 ‘KSTAR’의 시스템 개발 및 건설작업에 착수하며 6,7월에는 우리나라 주관으로 초소형 첨단 로봇의 기능을 마음껏 발휘할 ‘로봇 월드컵 프랑스98’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인 프랑스에서 마련할 예정이다.
  • 스커트 이렇게 입어라/“네 몸매를 알라” 핀잔듣던 여성

    ◎짧은다리 굽높은 구두로/굵은다리 롱스커트 제격/볼록배 긴상의로 가려야/굵은허리 검정색옷 옷을 스커트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멋이 있지만 확실히 바지보다는 하체의 단점을 드러내는 옷이다.그러나 여성이라면 가끔씩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스커트를 입고 싶어질 때가 있는 법.‘다리가 못 생겨서…’라며 스커트 입기를 꺼리는 여성들에게 다리의 결점을 커버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커트 입는 법을 소개한다. ◆다리가 짧은 경우=짧은 미니스커트는 키가 작은 사람이나 다리가 짧은 사람에게 중요한 품목이다.다리를 최대한 드러내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보이고 키도 커보인다.이때 굽이 높고 발등이 깊게 파인 구두를 신으면 효과는 배가된다.발목을 묶는 스트랩 슈즈는 중간에 시선이 잘리므로 다리가 짧은사람은 피해야 한다.롱스커트는 하반신이 무거워보이지만 상의를 짧게 입고 배색을 잘하면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준다.무릎길이 스커트는 중간에서 다리가 끊어져 보이기 때문에 다소 소화하기 어렵지만 정 입고 싶다면 무릎 바로 위 길이가 적당하다. ◆다리가 굵은 경우=다리에 관한 모든 결점을 감춰주는 롱스커트가 잘 어울린다.상의와 스커트의 무게감을 줄이고 가늘고 길게 연출하도록 한다.허벅지만 굵은 경우라면 니렝스(무릎길이)스커트도 잘 어울린다.종아리가 굵다면 굽이 높은 구두로 길고 날씬해 보이게 한다.굵은 다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미니 스커트는 가급적 피해야 할 아이템. ◆O자형 다리=다리 라인이 완전히 숨겨지는 롱스커트가 가장 좋다.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A라인 미니스커트도 잘 어울리는 편.딱붙는 미니스커트를 입을 경우 상의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모아준다. ◆배가 나온 경우=타이트한 스커트는 볼록 나온 아랫배가 더욱 강조되기 쉽다.길이가 긴 상의로 아랫배를 감추는 방법으로 코디한다.허리위치를 높게 연출하면 아랫배도 눈에 띄지 않는다.포켓이나 절개선,랩스타일 스커트도 아랫배를 커버하기에 적절하다.반면 볼록 나온 배를 그대로 드러내는 니트 스커트나 두꺼운 트위드소재의 타이트 스커트는 피한다. ◆허리가 굵은 경우=밑단이 넓은 A라인으로 진한 청색이나 검정색 등 수축돼 보이는 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힙이 반쯤 가려지는 정도의 상의와 함께 코디하면 좋다.
  • 정치권도 거품빼기를(사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국가·사회·개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가 군살빼기·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아니 정치권이 거품빼기에 선도적역할을 해야 할것이다. 누구보다 먼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저비용·고효율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 이제까지 우리 정치는 국민적 컨센서스를 찾아내고 효율적 국가운영을 뒷받침하는 순기능보다 오히려 나라와 국민에 부담이 되는 역기능을 해온 측면이 컸다. 한 기업인이 행정은 3유,정치는 4류라고 비하한 일까지 있었다. 그의 말이 그대로 진실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고비용,저효율의 후진성을 면치 못했던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결과로 나타난것이 정경유착의 부패구조이며 보스 중심의 패거리 정치였다. 이런 구조로는 무한경쟁시대의 경쟁력 강화나 IMF체제의 극복을 선도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각 부문이 투명해지고 효율과 합리를 추구하게 되면 이런 낡은 정치구조는 더이상 존속할 수도 없다. 지난 15대 대선을통해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의 시도는 일단성공을 거두었다. TV·신문 등이 주역이 된 미디어 선거가 본격적으로 치러진결과 비용절감속에 고효율을 이룰 수 있음이 입증됐다. 민주국가,선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백개의 상설 지구당과 대규모 중앙당이 과연 필요한것인지,정치를 업으로 하는 수많은 인원이 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확산된 것이다. 우선 정치권의 군살빼기·거품빼기가 이뤄져야 한다. 선거는 노선·정책 위주로,그리고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당은 정책기능 중심으로 축소되고 국회는 항상 문을 열고 일하는 국회로 운영되어야 한다. ‘정치꾼들’로 비대해진 몸집 줄이기가 부패정치 척결,생산적 정치의 첫걸음이다.
  • 21세기를 여는 초일류 고급지 서울신문/새해 더 새로워집니다

    ◎‘다시 뛰자’ 등 새 기획­시리즈 연중 게재/국민∼정부 잇는 가교… 절약시대 정보 풍성/21세기 대비위한 ‘2000년 카운트다운’ 시작 서울신문이 새해부터 지면을 더욱 새롭게 꾸밉니다. 21세기 초일류 고급지를 지향하는 서울신문은 새로운 시대에 독자들에게 보다 알차고 질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 기획물을 마련해 연중 시리즈로 게재하는 한편 정부 정책과 행정을 보다 상세하게 독자들에거 알림으로서 정부와 국민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습니다. 서울신문은 2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를 대비하는데 앞장 설것이며 국민들과 함께 21세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기위해 매일 제호 오른쪽에 21세기를 카운드다운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신문은 특히 국민 모두의 허리띠를 졸라매게 만드는 IMF시대를 슬기롭게 이겨 나가는데 앞장서기 위해 새해부터 주 8면을 줄이고 그 대신 더욱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독을 바랍니다. ○다시 뛰자 IMF시련 해쳐 나갈 지혜 국민이 다 함께 뛰면서 거센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98년도 사회발전 캠페인 기획물을 연중 게재합니다. 이 기획들은 현장에 파고들어 경제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방아늘 모색합니다. 서울신문은 이 캠페인을 통해 가정과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의 근검절약을 유도하고 국가 경쟁력과 기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제시하겠습니다. ○세계 최고에 도전한다 21세기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각 분야의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인들을 소개하는 기획물을 연재합니다. 새로운 학설,새 이론과 기술 등으로 세게 최고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들의 대표적인 논문과 업적들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50년 48년 데한국민 건국에서 현대에 이르까지 격동의 반세기를 국사편찬위원회와 공동으로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조명합니다. 새 자료와 증언으로 엮는 이 기획시리즈는 과거의 교훈을 거울삼아 21세기로 도약하는 온고지신의 지혜를 독자들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음식쓰레기 50% 줄입시다 환경오염과 자원낭비의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97년도 사회발전 캠페인으로 서울신문사가 전개해온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올해도 적극 전개합니다. 올해는 특히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쓰레기로 버려지는 연 1백억달러어치에 이르는 먹거리 절약 운동으로 발전시며 나가겠습니다. ○미래는 보는 세계의 눈 각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사조를 담은 해외의 최신 최고수준의 저술들을 업선하여 소개하는 외아드 북리뷰를 주 1회 소개합니다. ○지구촌 칼럼 최고의 지성과 전문지식을 인정받고 있는 국제적인 석학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오늘의 문제들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내일을 전망하는 격조 높은 칼럼입니다. 세게 7개국에서 엄선한 20여명의 석학들이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정 어떻게 돼 갑니따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부처 장관들로 부터 직접 정책방향과 내용을 듣는 와이드 인터뷰입니다. 새 정부 출범과 더블어 각 부처 장관들을 차례로 인터뷰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입법예고·법령공포·행정마당 서울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정보입니다. 기업활동이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입법사항이나 공포된 법령, 정부의 각종 고시·공고 등을 소상히 소개합니다. ○정부시책 이렇습니다 정부의 행정시책에 대한 언론의 오보 등으로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내용을 해당 부처의 담당 실무자들에게 직접 확인해 올바른 시책을 알려드립니다. 매주 월요일 오피니언 페이지에 싣습니다.
  • 내일을 향해 다시 뛰자/김재홍 한양대 피부과 교수(굄돌)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만났다.씀씀이를 줄이지 않는다면,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는다면,어제의 생활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끝없는 나락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밖에 없는 지경에까지 나라가 와 있다. 도대체 누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단 말인가.정부인가,정치인들인가,사업가들인가.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에 바쁜 우리 서민들에게,좀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한푼두푼 모아가며 정신없이 일에만 몰두한 선량한 근로자와 월급쟁이들에게 내일이 없게 한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들이란 말인가. 어딘가에 가서 목청껏 소리펴 보고 싶고,누군가 붙잡고 몸부림치며 엉엉 울어도 보고 싶고,무엇인가 밀치고 깨부수고 싶은,참으로 답답하지 그지없는 심정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좌절할 수는 없다.그저 맥없이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위대한 민족이다.없음에서 있음을 창조하고,가난에서 부유를 일궈내고,전쟁의 폐허에서 좌절을 딛고 우뚝 일어선 은근과 끈기를 지닌 슬기롭고 능력있는 민족이다.다시 한번 각오를 새롭게 하고 뭉쳐서 일어나자.죽음이 있으면 태어남이 있고,춥고 음산한 겨울이 지나면 찬란하고 화사한 봄이 오듯이 내리막이 있으면 언젠가 오르막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내일을 향해 다시 한번 뛰어보자.땀흘려 노력해 보자. 네탓,내탓이라고 따지지 말고 우선 먼저 일으켜 세워놓고 보자. 분열과 경쟁의 시대는 어제로서 끝났다.오늘부터 우리는 화합의 시대로 들어섰다.다같이 힘을 모을 시기다.흰 고양이면 어떻고 검은 고양이면 어떤가,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말처럼 동이면 어떻고 서면 어떤가. 우리는 이 땅에서 다함께 천년만년 끝없이 어우러져 살아가야 할 한 민족인 것을,다같은 대한민국 국민인 것을.
  • 가정의 군살빼기/IMF 시련 해쳐나갈 지혜(다시 뛰자:1)

    ◎가족외식·사교육비부터 줄인다/신용카드 없애 충동·과대구매 사전 예방/매일 가계부 쓰며 자가용대신 지하철을 다시 일어나 함께 뛰면서 거센 IMF한파를 극복하자. 지난 연말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우리 경제가 기업 부도·대량 실업·수출 부진·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중병을 앓고 있다. 우리 경제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과실때문이다.그러나 국민들도 그 책임의 일부를 면할 수 없다.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절제한 과소비와 사치 풍조도 경제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었다. 서울신문은 올 한해동안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뛰자­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현장에 접근해 방안을 강구하는 ‘98사회발전 캠페인’을 벌인다. 이 캠페인을 통해 서울신문은 가정과 기업,국가기관의 근검절약을 유도하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과 생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주부 김은숙씨(29·서울 도봉구 도봉2동)는 월 평균 90만원을 은행에 저축한다.건설업체 부장인 남편 유모씨(34)의 월급 2백만원의 45%에 달하는 액수다. 지난 9월말 대대적인 ‘허리띠 졸라매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이미 다른 가정보다 많은 60만원 가량을 매달 모아왔지만 3개월여만에 30만원을 더 추가했다.생활의 모든 면에서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덕분이다. 김씨 부부는 우선 충동구매나 과다구매를 없애기 위해 갖고 있던 신용카드 3장을 모두 없앴다. ○살만큼 필요한 돈가져가 4살·2살짜리 딸과 아들을 키우다보니 하루에 두세번씩 수퍼마켓에 들르는 날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흘∼닷새에 한번 꼴로 줄였다.가기 전에 살 물건과 가격 총액 등을 꼼꼼히 계산해 수첩에 적은뒤 필요한 만큼의 돈만 가져갔다.눈에 번쩍 뜨인다고 해서 충동구매할 소지를 미리 없애버린 것이다. 모든 생활용품은 별다른 차이가 없으면 무조건 싼 것으로 골랐고 미제를 고집하던 분유도 30%이상 저렴한 국산으로 바꿨다.한번에 5만여원 가량을 들여 2주일마다 하던 가족외식도 한달에 한번으로 줄였다. 딸 아이의 양말이 떨어지면 또래 아이들에게 기죽을까봐바로 새 것을 내주었지만 지금은 모두 꿰매어 입힌다.어릴적부터 딸에게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의미도 있다. 남편 유씨도 출·퇴근때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을 탄다.술도 간단하게 1차로 끝내고 밤 10시전에 귀가한다.자연히 회사에서 집까지 6천여원이 나오는 택시를 타는 일도 없어졌다.한달 용돈 70만원으로도 매달 빠듯한 생활을 해왔지만 지금은 10만원 이상을 남겨 부인에게 고스란히 돌려준다.앞으로는 아예 처음부터 용돈을 20만원 가량 줄일 계획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부장 박모씨(43·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지난 연말에 가족들을 모아놓고 이른바 ‘내핍회의’를 가졌다. 월급 3백50만원과 강남에 있는 4층짜리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료 4백만원 등 총 7백50만원의 수입으로 풍족한 생활을 해왔지만 사무실에 입주한 사람 가운데 30%가 보다 싼 빌딩을 찾아 떠났고,회사는 부도설로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모여 ‘내핍회의’ 박씨는 그동안 모든 것을 외제,혹은 고급으로만 장만하며 아낌없이 돈을 써왔다.많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축 한푼 없이 은행빚만 1천만원을 안고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 우선 사교육비를 줄이기로 했다.매월 1백30만원씩 들어가던 고3 진학 아들의 개인과외 2과목을 보습학원으로 돌렸다.아들에게는 국가경제는 물론,변화된 집안 경제에 대해서 설명하고 보다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월 100만원이던 용돈도 30만원으로 줄였다.대신 부인으로부터 버스카드와 매일 아침 회사 구내식당 식권 1장과 담배 1갑씩을 건네받는다.한달에 10만원 이상씩 나오는 전화비를 줄이기 위해 통화는 1분 이내로 줄였고 초대형 TV 2대 가운데 1대도 창고안으로 집어 넣었다. 박씨는 “모든 가족이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알뜰살림 작전으로 내년 2월쯤이면 은행빚을 모두 갚고 이후에는 상당액의 저축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윤(29·회사원·서울 강동구 천호동)최선희씨(26)부부는 최근 각자 따로 통장을 개설했다.그동안 최씨가 남편의 월급통장을 관리하고 강씨는 2∼3일 단위로 필요할 때마다 용돈을 타 썼지만 좀체 씀씀이가 줄어들지 않아 낸 아이디어였다.또 부인 최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은행에 들른다.몇천원·몇만원씩,다음날 쓸 만큼만을 인출하기 위해서다.번거롭기는 하지만 30% 이상의 돈이 더 절약된다는게 최씨의 말이다. 강씨는 “나만의 통장을 갖게 된뒤에는 전처럼 흥청망청 돈을 쓴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건설 기술연구소의 연구원으로 근무중인 회사원 장근용씨(28·경기 용인구 수지읍 신봉리)는 지난달부터 소음진동기사와 건설재료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퇴근후나 휴일이면 도서관에서 공부에 전념한다.매달 40만원 정도가 나가던 은행빚 원리금이 금리인상으로 현재 60만원대로 불어나는 등 갈수록 험난해지는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개인 의식개혁 긴요 최악의 경제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근검절약 운동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실행하고 있다. 앞으로 IMF경제종속과 고용 불안,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파장이 안방까지 직접적으로 미칠 것에 대비하는 시민들의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에 차 있다. 불요불급한 소비의 억제와 저축 등 규모있는 씀씀이는 물론,각종 자격증 취득 등 가정경제의 ‘경쟁력’향상을 위해 저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위기상황을 가정경제 쇄신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국가경쟁력 향상의 출발점이 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식의 개혁과 생활속의 실천이 한데 맞물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성신여대 경영학과 신철호 교수는 “나라살림의 기본은 가정살림이므로 각 가정에서의 경쟁력 제고 노력을 통해서만 국가도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IMF시대를 제2의 식민지니 국치니 하며 불안해 하기보다 국가경제의 구조조정에 맞춰 가정에서도 군살빼기에 나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 회생의 길을 찾는다/특별대담

    ◎“노·사·정 발상 전화 국제신뢰 회복부터”/대기업 지배구조 시정·국민 건전 소비 유도/노동시장도 경제원리 따라 유연성 확보를 우리 경제가 급기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는 이른바 ‘IMF 관리체제’로 들어갔다.이제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부문에서 종전에 볼수 없던 큰 변화를 겪게 됐다.서울신문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경제계 원로인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과 배순훈 대우그룹 프랑스지역본사 사장을 초청,‘다시 뛰자’를 주제로 신년 대담을 마련했다. ▲차동세 원장=경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렵습니다.우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기업위기 등으로 나누어 분석을 해봤으면 합니다.이 3가지는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악순환을 거듭하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르게 됐습니다.물론 경기적인 측면과 국제적인 측면,정부의 정책 실기,기업의 재무구조가 지나치게 취약한 점 등에도 원인이 있지요. ▲배순훈 사장=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한국이라는 배’가 세계화란 바다를 항해하는 데 물결이 생각보다 훨씬 거셉니다.예전에 조용한 바다에서 항해할 때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착각했지요.그러나 진짜 세계화 조류를 만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이제 물결은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리더십 결여 근본원인 세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에서 개혁을 해야 되는 거지요. ▲차원장=배에서는 선장 갑판장 기관장 등이 항로를 결정하고 책임을 집니다.‘한국호’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우리 사회에 대해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탓입니다.바람부는 방향을 그때그때 피하려다 좌초위기에 처한 겁니다.세계는 ‘경제전쟁’을 하고 있습니다.전쟁에서는 사상자가 생기게 마련입니다.그러나 ‘전투’에서는 혼이나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겨야 합니다. ▲배사장=경제학자 레스터 스로우는 “자본주의란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온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물을 떠나 뭍에 오른 물고기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펄쩍펄쩍 뛰는 상황에 비유한 것이지요.세계경제가 특별한 상황이 없다가 지금은 ‘전쟁’에 맞닥뜨려 방향을 잃은 상황입니다.우리 경제는 기초(펀더멘탈),특히 인간자본이 튼튼합니다.상당히 우수한 인간자본을 갖고 있습니다.앞을 내다보고 어떻게 문제를 푸느냐에 따라 (선진경제가 되는)기간이 짧을 수도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차원장=우리는 그동안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국제적인 안목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단적인 예로 지난해 말 우리 견해와 IMF 요구 사이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우리는 그들의 요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많이 가졌는 데 그것이 국제적 시각과의 차이입니다.IMF는 특정 이익집단이 아닙니다.그들은 한국의 경제를 지원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합니다.한국이 정상적인 경제로 나아가 선진국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IMF가)우리를 잘 몰라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다소 과격하다,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요구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그 요구들은 대체적으로 국제적인 시각에서의 ‘한국병에 대한 처방’으로 봐야 합니다.국제 명의가 내놓은 처방전이지요. ▲배사장=그렇습니다.IMF와의 합의를 항복문서로 보는 시각은 문제가 있습니다.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외환부족에 원인이 있었습니다.IMF에서 빌린 돈을 갚으려면 경상수지가 개선되야 하고 그러려면 일시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당분간 경제규모를 축소하고 내수를 진작시키면서 국제시장에서 상품가치를 높이는 등의 활동을 해야 합니다.우리는 배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몇사람이 배에서 내려야 효율적입니다.힘없는 계층의 부담을 다른 데서 덜어주도록 논의돼야 하는 데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선거유세시 나이들고 병든 사람에 대한 의료비용을 줄이자고 호소했습니다.거기서 줄인 비용을 국가 전체가 더 잘사는 데 투자하자고 했습니다.선거에서 당선을 목표로 하는 사람으로서는 힘든 얘기를 한 것입니다.대통령 당선자도 그런 류의 얘기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차원장=우리 사회가 지도력을 회복해 경제 경쟁력을 살려내는 것이 관건입니다.새 대통령과 정부가 먼저 지도력을 찾아야 합니다.지도력은 인기영합과는 거리가 멉니다.달콤한 약속이나 장미빛 그림,청사진 아닌 청사진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것은 진정한 지도력이 아닙니다.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해야합니다.새 대통령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세계적인 시각부터 가져 달라는 것입니다.나라밖에 친구들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국제사회에서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믿음의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하는 일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나친 부채의존 탈피 ▲배사장=기업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겠습니다.자본주의에서 기업의 지도자는 자본주입니다.우리나라에서 자본주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과연 재벌총수들일까요.부도난 재벌의 자본은 모두 마이너스입니다.은행빚이 자산보다 많은 거지요.대부분 재벌총수들은 자산이 마이너스입니다.따라서 그들이 마치 굉장한 자산을 가진 것처럼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결정해 온 것은 경제를 잘못된 길로 이끈 원인입니다. ▲차원장=기업의 소유·지배구조가 바로 잡혀야 한다는 뜻이겠지요.왜곡된 소유·지배구조나 경영형태는 국제기준으로 볼때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지요.지나치게 부채에 의존하고,차입에 의한 과잉투자를 겁없이 하고….특히 관련도 없는 사업을 다각화란 명목으로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행태들이 국제시각에서는 믿음이 안가고 장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겁니다.기업인들도 정치인들 못지않게 국제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말은 옛 얘기입니다.기업이 잘못되면 기업인은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배사장=이른바 ‘한국식 자본주’들이 돈도 없이 회사를 지배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투자와 자원을 잘 이용해서 수익성을 높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과거에는 정부에 잘 보이면 은행에서 돈을 꿔주고 해서 운영을 해왔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국제자본시장에서 돈을 끌어와야 합니다.그러자면 투명성이 있어야 합니다.사업자체도 타당성이 있도록 경영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이것이 기업의 지도자들이 해야할 ‘개혁’입니다. ▲차원장=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시급합니다.이 분야도 국제적 기준에 맞추도록 해야 합니다.금융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금융정책 담당자들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근로자들의 의식개혁도 시급하지요.80년대 후반부터 우리 근로자들은 고속성장에 도취해 합리적인 사고를 못했습니다.1달러가 900원일 때 우리 근로자의 임금은 영국보다 더 높았습니다.그런 고임금으로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정치권의 인기주의 때문에 정리해고를 몇년 유보한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정리해고를 즉각 허용하고 임금을 동결해야 합니다.필요하면 감봉도 해야합니다. ▲배사장=노사분규가 한창이던 80년대말 근로자들은 과거에 저임금을 받아서 앞으로는 더 높여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그러나 생산성을 높이려면 노동시장의 자유화도 생각했어야 했습니다.노조가 임금인상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됩니다.노동계 지도자들도 국가 경제보다 근로자를 먼저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고 이것이 월급인상과 물가상승을 부른한 요인입니다. ▲차원장=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신축성을 확보하려면 합리적이고 경제원리에 맞는 소리를 해야 합니다.억지나 정치논리는 안됩니다.경제가 망하면 결국 근로자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비참하게 됩니다. ▲배사장=이제는 여건이 됐습니다.정경유착이 사라지고 있고 더욱이 IMF의 지원을 받는 상황입니다.기업주로서도 투명경영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이런 것들을 더욱 촉진하려면 우선 세금내는 방법부터 간단하고 쉽게 했으면 합니다.기업이 세금을 내기 위해 경리직원을 수십명씩이나 두고 업무량도 많습니다.세법이 복잡해진 것은 그동안 투명경영을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습니다. ○가계도 고통 분담해야 ▲차원장=국민들,소비자들도 쇼크를 좀 받아야 합니다.소비를 너무 줄여 위축되어서는 안되지만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배사장=가계의 소비생활은 중요합니다.부가가치가 외국에서 이뤄지는 상품은 소비를 줄이고 반대로 국내의 부가가치와 관계되면 늘리는 방법을 써야지요.소비를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건전한 소비’소비를 해야 합니다. ▲차원장=TV를 살 때 ‘TV’를 사야지 ‘브랜드’를 사서는 안된다는 뜻이군요.의식과 가치관도 국제 기준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우리의 의식구조나 가치관은 100년 전이나,50년 전이나,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공중질서를 지키거나 사회생활을 건전하게 하는 것도 우리 경제의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외국인이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기 꺼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배사장=최근 캐나다 밴쿠버에 갔을 때 APEC에 참석했던 외국인사들을 만났습니다.당시는 외환위기 전인데도 한국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그들은 한결같이 한국인은 강인하기 때문에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모든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셈이죠.
  • 다시 뛰자… 위기를 기회로(신년사설)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1998년은 ‘하나가 되어야 하는 해’다.당면한 경제위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자면 사회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돌파력을 2배가,3배가 시키는 길 밖에 없다.정부 경제계 노동계 가계가 모두 고통을 나누어 짊어지고 경제회생·국가쇄신을 향해 다시 뛰어야 한다.‘경제대국 11위’가 허상으로 드러난 이상 개도국시대의 헝그리(Hungry)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저성장·고실업 한파속에서의 국가경제체질개선작업을 뜻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우리 공동체가 얼마나 잘극복해나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향후 국가명운이 좌우될 것이다. ○경제회생·국가쇄신 목표로 우리에게는 남다른 저력이 있다.전쟁의 폐허 위에서 맨주먹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국민이 아닌가.우리는 해낼 수 있다.경제를 되살리고 나라를 발흥시킬 수 있다.외환위기 소식이 전해지기가 무섭게 요원의 불길처럼 번진 ‘달러 모으기’‘금 모으기’운동을 보라.우리에게는 진한 공동체의식과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이 있다.거기에 “바람보다 빨리 눕고 바람보다빨리 일어서는” 순발력까지 겸비한 민초들이 있다. 모두가 심기일전하자.이를 악물고 다시 뛰자.무인년은 경제회생과 국가쇄신을 위해 호랑이처럼 무섭게 달릴 때다. 오늘의 이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는 어느 경제주체보다도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그래야 응집력이 생긴다.정부가 새해 예산을 대폭 삭감 운용하고 공무원 봉급을 동결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획기적인 정부조직 개편과 인원감축 등의 후속조치도 신속히 단행하여 감량경영과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기를 바란다.공무원 신분보장조항이나 들먹이며 ‘작은 정부’의 구현을 지연시킨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못할 것이다. ○허리띠 졸라매기 정부부터 50년만의 첫 여야간 정권교체에 따른 2월의 김대중 정부 출범과 5월 지방선거는 뉴 리더십의 부상과 대변혁을 의미해야 한다.김대중시대는 구태의연한 3김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21세기 선진정치의 출발이어야 하며 뉴 리더십은 우리의 의식혁명과 체질개선을 선도하는 것이어야 한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 정치권은 초당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당리당략때문에 국리민복을 훼손해서는 안된다.정치와 경제는 함께 가는 것이다.정치가 불안하면 경제도 불안하게 마련이다.여소야대가 정치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어서도 안된다.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인의 애국심이 요청되는 시국이다. 도대체 국민소득 1만달러,경제규모가 세계 11위란 나라에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런 꼴이 날 수 있단 말인가.국민들로선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밀고 억장이 무너진다.외환위기가 초래된 배경과 원인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왜그런 사태가 갑자기 닥쳤으며 우리의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정부 대응의 허점은 어디에 있었는지를 추궁해 해당자들에게 응분의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희생양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값비싼 교훈을 얻자는 것이다. ○위기 원인규명 교훈 삼아야 따지고 보면 오늘의 경제난국을 초래한 가장 큰 책임은 대기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재벌들의 방만한 차입경영과 금융기관의 분별없는 단기외채 도입이 세계가 경탄한 ‘한강의 기적’을 초라한 사상누각으로 전락시킨 것이다.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한국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이들이야말로 ‘죄인’이 아닐 수 없다.경제인들은 속죄하는 자세로 경제회생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리고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기업의 신인도도 높여야 할 것이다. ○대기업은 속죄하는 자세로 국민들의 고통분담과 동참 또한 필수적이다.근로자는 산업현장의 평화를 유지해 생산성을 높이고 가계는 과소비를 추방하고 근검절약과 저축으로 경제회생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 다원사회가 결속하자면 우선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살자”는 결의가 필요하다.그런 뜻에서 고통분담을 약속하는 ‘노사정대합의’는 시급히 끌어내야 할 명제다.IMF사태가 극복될 때까지 노동계는 임금인상 요구를 억제하고 사용자는 해고를 자제하며 정부는 실업대책에 힘쓰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공동체 수호와 구성원의 공존에 중요한 전제가 되는 것이다.물론 그런 일이 부익부빈익빈의 심화나 기득권 보호의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노·사·정 대합의 꼭 끌어내야 경제의 재건과 관련하여 국가적 관심이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즉 경제의 양적 팽창이 아니라 질적 우위의 확보에 모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을 추구하고 성취해야 한다고 본다.21세기무 한경쟁시대를 살아갈 국가의 틀과 생존전략을 새로 짜는 ‘제2 건국’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이번의 경제난 타개를 건국 이래 누적된 정치·경제·사회적 적폐를 일소하고 국가를 일신하는 호기로 승화시켜야 한다.사회 구석구석에 내재한 불신과 비민주·비효율의 덤불을 걷어내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경제난 극복과 제2 건국의 대역사는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길게는 10년,짧아도 3년은 걸리는 중장기적 과제다.모두가 그 고지를 향해 다시 뛰자.마라토너의 인내심을 갖고….
  • 국회의장·대법원장·헌재소장·3당 총재 신년사

    ◎김수한 국회의장/“경제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새해를 맞아 희망찬 약속과 기대의 말씀을 드리기 보다 땀과 희생을 호소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엄연하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지난날의 비합리적·비효율적인 낡은 의식과 행동양식을 과감히 혁파하고 심기일전의 자세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힘차게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합니다.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하는’ 자세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구하고 오늘의 시련을 세계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민족의 슬기와 저력을 발휘해 나갑시다. ◎윤관 대법원장/“21세기 대비 선진사법 청사진 마련” 사법부는 지금까지 일구어 온 사법제도의 터전 위에서 21세기에 대비한 선진사법의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국민과 사법,경제와 사법,생활과 사법을 주제로 각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사법의 전문화,정보화,국제화를 위한 획기적인 발전방안을 계속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새로운 자세로 이 시대를 앞서가는 사법부를 만들 것입니다. 나아가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진실을 가려내고 법과 정의를 당당하게 선언함으로써 사법의 소명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박태준 자민련 총재/“근대화 경험 바탕 위기극복 앞장” 1998년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다시 한번 성장의 궤도로 복귀할 수 있느냐를 가름할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저는 국민 여러분을 향해 다시한번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감히 호소합니다.우리 국민들이 새 지도자와 새 정부를 중심으로 하나된 마음으로 단결해 나가면 오늘의 경제위기는 새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자민련은 지난날 나라경제를 일으켜 세운 조국 근대화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선도자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김용준 헌재소장/“헌법이념의 모든 영역 구현 최선” 올해는 헌법재판소가 창설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그동안 헌법재판소는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헌법수호와 기본권 보장의 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왔습니다.올해에도 헌법재판소는 그동안 쌓아올린소중한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헌법의 이념이 국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구현되게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지금의 난관쯤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고,조국이 통일될 날도 머지않아 맞이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조순 한나라당 총재/“새 집권당·대통령에 최대한 협조” 지난 97년은 우리에겐 참으로 어려웠던 시련의 한해였습니다. 사상초유의 경제난으로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오늘의 시련을 내일의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전진하는 한해가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한나라당은 국민여러분께서 선택하신 새로운 집권당과 새 대통령에게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기에 앞서 저희들부터 먼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김수한 국민신당 총재/“화합·통합의 정치로 제2의 웅비를” 우리 민족은 저력있는 위대한 민족입니다.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새 정부부터 솔선 수범해 근검절약하고 온 국민이 하나가 된다면 지금의 국난을 능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국민의 역량을 다시 한데 모은다면 우리는 훌륭히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어려우시더라도 우리 다 함께 조금만 더 참고 조금만 더 노력합시다. 머지 않아 다시 우뚝 서 위대한 제2의 웅비를 이룩할 수 있으며 통일의 세기도 우리가 주도할수 있습니다.
  • 고교동아리 ‘겨레지킴이’ 회장 조용호군

    ◎“외제 학용품 안쓰기 청소년들이 해낼겁니다”/미제 가방·일제 볼펜 등 추방 외화 절약 앞장 “우리 청소년들도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을 통해 IMF의 경제신탁통치 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서울 문일고 3년 조용호군(17)은 고등학생 연합 동아리인 ‘청소년 겨레지킴이’의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조군은 최근 불어 닥친 IMF의 한파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을 통해 ‘경제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조군은 “청소년 겨레지킴이는 무차별적인 외국의 경제·문화적 침탈로부터 우리의 것을 지키자는 고등학생들의 모임”이라며 “청소년들 사이에 만연된 외제품이나 외국문화 선호사상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이를 뿌리뽑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조군은 이어 “현재 겨레지킴이는 일제 볼펜과 필통,그리고 미제 가방 등에 점령당한 학용품을 국산품으로 바꾸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작은 실천을 벌인다면 엄청난 외화를 절약할수 있다”고 말했다. ‘겨레지킴이’는 지난 3월 서울 문일고와 송파고,가락고 등 서울시내 25개 고등학교 학생들로 결성돼 현재 5백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학교별로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을 벌여 외제 볼펜과 필통,건전지 등 1천여점을 수거하기도 했다. ‘겨레지킴이’의 활동을 돕고 있는 청소년 열린학교 부회장 연미인씨(21)는 “이들은 외제 학용품 안쓰기 운동 뿐 아니라 북한 동포돕기 모금운동과 정신대 할머니 돕기 활동,그리고 일본의 독도문제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군은 겨레지킴이 회원 50여명과 함께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과소비 추방 캠페인’을 벌여 IMF 시대에도 과소비를 일삼는 어른들에게 국산품 사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 새 라이프 스타일 예측/IMF 시대 우리의 삶 어떻게 바뀔까

    ◎“거품 뒤에 실속이 있었네”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우리 국민들은 소비생활을 비롯,생활양식에 큰 혼란을 느끼고 있다.경제가 상승세를 지속한 지난 80·90년대 초 부풀어 올랐던 소비욕구와 팽창된 생활이 순식간에 사그라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마냥 허리띠만 졸라매는 것이 다변화되고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최선의 방책만도 아니다. 이웃 일본에서는 몇년전 경제의 거품이 걷히면서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이 가운데 일본 광고대행사 하쿠오도의 부설기관인 하쿠오도 생활종합연구소가 거품경제 이후 일본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예측한 보고서 ‘돌출한다­평탄사회의 신만족’은 현재 우리 소비자들에게도 하나의 지침이 될 만하다.이 보고서는 국내에서도 ‘포기와 선택의 생활미학’(연암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본질시대=경제의 상승세가 멈추고 현상유지인 때는 상품의 부가가치들은 과감히 버리고 본질을 찾아야 한다.즉 옵션을 갖춘 자동차보다는 속도감있는 자동차를,화려한 식탁보도 생략하고 종이를 사용하지만 요리에 승부를 거는 ‘페이퍼 레스토랑’,숙박기능만 철저하게 갖춘 ‘편의점식 여관’ 등이 인기를 끌 수 있다. ▲공영인생=경제성장과 함께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던 레저문화.이제는 레저도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이럴 때 각광받는 것이 바로 공영시설.비싼 입회비 없이 공영시설의 스포츠클럽을 이용하고 해외연수를 줄이고 문화센터를,사립학교 대신 공립학교를 이용하는 것이다.물론 한국은 아직까지 지역마다 공영시설이 드문게 현실이다.앞으로 지자체는 이 분야에 신경써야 할듯하다. ▲일품주의=어차피 많은 물건을 살 수 없는 때다. 그렇다면 한가지용도에 최고의 상품을 골라 오래 사용해야 한다.떨어지는 품질의 물건을 여럿 사는 것보다 훨씬 실용적이다.여기에 필요한 것은 바로 제품병원의 신설.옷,가구,그릇 등 제작사가 각각의 수선병원을 차려 수선료를 받고 제품을 고쳐주는 것이다. ▲빈 공간=살림살이를 줄이면 집안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과거 50평에 물건이 찬 공간이 30평이었다면 이제 20평으로 줄이고 사람이 자유롭게 살아보자.인테리어 감각도 ‘어떻게 멋진 물건을 들여 놓을까’보다는 ‘어떻게 하면 놓지 않을까’로 변해야 한다.이에따라 가전업체들도 대형화 추세에서 다기능을 갖춘 소형제품으로 전환해야 하며 책,사진 등도 CD­ROM으로 디지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유만만한 삶=소유에서 즐기는 삶으로.사물 자체에 얽혀 집안에 잡동사니를 쌓아두기보다는 물건을 소비하는 시간에만 집중한다.레저용 자동차,캠핑용품,관혼상제용 옷,아이 유모차 등도 모두 빌려 사용한다. ▲주말사상=기업 구조조정 시대를 맞아 명예퇴직,정리해고의 바람은 더욱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연봉제의 본격 도입으로 임금격차도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그렇다면 이제 직장인들도 ‘주말에는 휴식’만 부르짖던 습성에서 벗어나 주말을 또다른 자신의 도약으로 활용해야 한다.주말을 잘 보내는 방법은 일을 위해서도,여유있는 삶을 위해서도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재충전을 위해 학습할 기회를 가지거나 취미생활에 탐닉할 수 있다.이에따라 앞으로는 주말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주말 엘리트’가 늘어날 것이다. ▲리타이어(Retire)인생=직장생활에 염증을 내는 샐러리맨들.무턱대고 정년만 기다리기 보다는 가치관을 바꿔 또다른 삶을 찾을 수 있다.바로 조기퇴직이다.회사가 가져다 주는 안정과 보증을 포기하는 대신,‘리타이어 농민’등으로 새롭게 살아가는 것이다.그러나 조기퇴직제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재교육의 기회가 확산돼야 한다.미국의 ‘인력개발화 훈련을 위한 법률’이나 일본의 ‘중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과 같은 법적 장치가 국내에도 마련돼 실질적인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도록 돼야 한다.
  • IMF 통화 긴축 요구 배경과 파장

    ◎돈줄 ‘꽁꽁’… 잔인한 98년 예고/IMF “허리띠 더 졸라매 빚 갚아라”/도산 속출… 성장 2.5%도 못 미칠듯 내년 우리경제는 어떤 모습을 띄게 될 것인가. 자금사정으로 가뜩이나 부도 도미노에 몰려있는 기업들에게 IMF가 내년에는 모든 금융기관의 예수금합계인 총유동성(M3) 증가율을 11%대로 요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금사정 예측자체를 포기하고 있다.환율예상이 오리무중인데다 돈이 얼마나 귀해질지 예측을 할 수 없음에 따라 도대체 얼마만큼의 기업이 도산할지,IMF는 우리기업의 어느정도까지 도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IMF는 올연말까지 총유동성을 15.4%로 줄일 것을 요구해 한은이 시중유동성을 흡수중에 있다.총유동성은 통계산출이 2개월 정도 늦기 때문에 즉각 즉각 통화량을 조절하는 지표로 삼기에는 불편한 지표다.그 반면에 한나라의 돈의 양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IMF같은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통화관리지표이다. 이 M3의 10월말 현재(통계가 늦는 지표여서 10월말까지밖에는 나와 있지 않다)증가율은 16%대다.이를 한국은행은 IMF의 연말기준 15.4%로 맞추기 위해 통화를 환수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현재 자금난의 대종은 은행들이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대출을 거둬들이는 탓이지만 한은의 자금환수가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IMF 권고대로 새해들어 10% 증가선으로 총유동성을 억제할 경우 엄청난 통화환수를 해야 한다.통화환수를 하게 되면 당연히 은행대출이 끊기고,제 2금융권 대출창구 역시 얼어붙게 된다.예전처럼 은행의 예금을 대상으로 하는 M2를 관리지표로 할 경우 제2금융권은 관리대상에서 빠지므로 이곳에서 숨통을 찾을 수도 있다.그러나 M3를 관리지표로 하기 때문에 빠져 나갈 구멍도 없다.특히 IMF는 M3외에 한국은행의 본원통화(지준예치금+화폐발행고)도 관리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한국은행 역시 감시망을 피해 어찌해볼 방도가 없게 된다. 지난 몇년간 M3는 보통 16∼17%의 증가율을 보여왔다.이를 급작스레 10%로 증가율을 낮추는 것이므로 돈이 극히 귀해진다.이는 곧 한계기업이 엄청나게 쓰러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다른 말로하면 16%대의 총유동성 증가율로 경제성장률 7%선을 유지해 온 것인만큼 총유동성 증가율이 10%로 낮춰지면 성장률도 크게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하다. 많은 기업이 도산해 생산을 할 수 없는 수준만큼 성장률은 떨어지게 된다. 당초 IMF는 총유동성 증가율을 9%대로 낮출 것을 요구했었다.성장률 2.5%,물가 5%를 달성하기 위한 수치였다.이를 우리측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자 그나마 1%정도 늘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그러나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로 제시될 증가율에 따르더라도 성장률은 당초의 2.5%보다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물가가 환율폭등으로 상당폭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는데 이를 5%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더 낮추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내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나마 3%성장을 생각하고 있던 우리로서는 아연해질 수 밖에 없는 전망이다.IMF의 통화증가율 권고에서 보듯 그러나 우리는 마이너스성장으로 향해가고 있다.
  • 가계부 쓰기 11년 39살 주부의 ‘온고지신’

    ◎‘생활주름’ 절약으로 편다/고정수입에 물가 올라 실임금 30% 줄어/외식은 사양… 찬거리 사러 재개시장에/적금 계속 적립하려 남편용돈 절반 삭감/승용차 세워두고 대중교통이용 생활화 결혼한 지 11년이 지난 주부 박정민씨(39·서울 중랑구 묵1동신내두산아파트 518동)의 마음은 연말연시를 맞아 천금만금 무겁기만 하다. ‘IMF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각오는 했지만 치솟는 물가로 가계부의 주름이 나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물가상승과 임금동결 등으로 가계당 실질소득이 30% 가량 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고 보면 두렵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박씨 가족은 대기업 간부인 남편과(41),아들(10) 딸(1) 등 모두 4식구. 결혼 이후 11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계부를 쓰면서 알뜰살림을 꾸려왔다.주변에서 지나치다고 여길 만큼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애를 썼다. 식단은 철저히 계절식품으로만 짰다.백화점이나 슈퍼마켓보다는 재래시장을 이용했고 옷은 백화점 세일기간에 장만했다.구두가 오래 가도록 두 켤레를 마련해 번갈아 신었다.박씨는 “시장에 가기 전에 무슨 음식을 만들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현장에서 유난히 싼 반찬거리를 사 음식을 만드는 방법으로 식비를 줄여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요즘의 물가 오름세를 보노라면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는 것이 박씨의 생각이다. 결국 남편과 상의한 끝에 용돈,부식비,군것질 비용 등 씀씀이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승용차도 가능하면 세워두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박씨의 88년 12월 가계부에 나타난 생필품 물가는 요즘과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당시 양배추는 1통에 350원(현재 1천300원),버섯 500원(2천원),갈치 1천원(7천원),짜장면 두 그릇 2천원(5천원),쇠고기 1근 3천원(1만2천원),콩나물 200원(1천원),파와 시금치는 430원(대파 1단 1천원)이었다. 한달 신문값은 2천800원에서 8천원으로,병원의 감기 치료비는 1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올랐다. 88년 12월 부식비는 4만9천430원이었지만 지금은 8배 이상 많은 41만원선에 이른다.남편의 월급은 당시 51만원에서 1백79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녹녹치 않다.결혼 이후 지금까지 매달 8만여원을 보험료로 납부해 온데다 별도로 45만원을 적금으로 붓고 있다.남편의 1800㏄ 자동차 기름값으로 12만원 가량이 들어간다. 내년 12월에는 오랜 전세생활을 끝내고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지만 5번 남은 중도금 불입이 힘에 겹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박씨는 “10여년 동안 몸에 밴 절약 습관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 위기를 넘길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새해 가계부를 쓰다듬었다. 한편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서울시내 가정주부 473명을 대상으로 얼마전 실시한 ‘IMF시대의 소비실태 조사’에 따르면 84.1%인 398명이 이전에 비해 소비생활이 바뀌었다고 답변했다. 이들이 긴축하는 소비생활 품목은 외식비가 69.8%로 가장 많고 식료품비 41.5%,의복·신발비 36.7%,사교육비 26.6%,용돈 24.6%의 순이다.
  • 김 당선자 발언 요지

    ◎“노동자만을 위한 정권도 차별하는 정권도 아니다”/노사 생산선 경쟁력 향상을/정부는 고용보험 등 뒷받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밝힌 노동관계 발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새 정부는 노동자만을 위한 정권도 아니지만,노동자가 차별받는 정권도 아니다. 새 정부와 노총은 앞으로 동반자다. 깊은 유대와 협조로 경제살리기를 해나가자. 이제 우리 자본과 외국 자본에 대한 차별은 필요없다. 무역보다 투자가 중요한 시대다. 노동자들도 외국자본에 친밀감을 표시해야 한다.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노하우 등 경영기술을 갖고 들어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국제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된다. 외국자본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외국은 사회보장이 잘 돼 있지만,우리는 평생고용이라는 개념이 있다. 하루속히 고용보험을 확충해야 한다. 고용보험을 위한 정부의 기여금을 대폭 증액할 방침이다. 노·사·정 3자가 협력해야 한다. 사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노는 생산성 향상에 전력을 다해 달라. 정부는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렇게 노·사·정 3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 1년반 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핵심은 경제를 살리는데 있다. 내년에 무역흑자가 발생하고,무역외 수지가 개선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 서기만 하면 세계의 투자자들이서로 장기저리로 돈을 빌려주고,우리는 이 돈으로 단기외채를 갚는 등 전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새 정부는 과거와 달리 노·사간 공정하게 대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과거의 정부를 보면 겉으로는 공정하게 대우한다면서 실질적으로 그렇지않은 경우가 많았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새정부와 당선자를 믿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
  • 졸부 유혹해 히로뽕 장사/무희 출신 꽃뱀 2명 검거(조약돌)

    ○…외제차를 굴리며 서울 강남 일대의 졸부 등에게 히로뽕 등을 팔며 호화생활을 해 온 미모의 ‘꽃뱀’ 2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이기배 부장검사)는 25일 이모씨(29·여)와 김모씨(31·여)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히로뽕을 산 수십명의 명단을 입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같은 혐의로 구속된 에로영화 ‘물소부인’의 여주인공 서모씨와 함께 영화를 찍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로 강남 유흥가에서 ‘용허리’라는 이름으로 무희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동남아도 ‘허리띠 졸라매기’ 한창

    ◎태국­해외사무소 통폐합·인력 축소/인니­공무원 국내외 출장 엄격 제한/말연­불필요한 소비자제·저축 유도 【방콕·자카르타 AP AFP 연합】 유례없는 금융위기에 처한 동남아 각국은 정부의 해외사무소 축소,공무원의 부부동반 및 불요불급한 해외여행 금지 등 강력한 지출억제를 통해 난국을 벗어나기 위한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태국정부는 각 부서의 해외사무소 통폐합에 칼을 빼들었다. 당장 이달중 일본 오사카 주재 투자청(BOI) 사무소가 문을 닫는다.주재원들이 영사관에 방을 마련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사무소 임대료 등 월간 지출을 1백만바트(약3백80만원) 줄이는 효과가 나게된다. 태국정부는 또 해외관서에서 빠져나가는 돈을 줄이려는 여러가지 강력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그중에는 각부처 해외공관 파견인력 축소,해외 사무실임차료 등 운영경비 30% 절감안도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공석인 40여 해외파견근무 자리도 그대로 빈채로 둘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무원의 방만하고 낭비적인 국내외 출장에 쐐기를 박았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엄명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이 국내외 출장에 부인 등 가족을 일절 동반할 수 없게 되며 출장 자체가 극도로 제한 된다. 또 장관 등 고위직 공무원의 공식 해외출장 때에도 수행 공무원들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야한다.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와 행사에는 가능한한 출장보다는 현지 대사가 참석해 처리하게 된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24일 연말각료회의 석상에서 40여 장관급 각 부처 책임자를 모아놓고 부인을 동반하는 등 기존의 출장관행에 대해 불호령을 내리며 이같은 방침을 강력하게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도 국민들에게 합심단결해 경제위기에 대처하면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민들에게 희생과 효율제고,생산성 향상에 적극나서 달라고 요청하고 불필요한 소비자제와 저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재벌 계열사 자진 정리를/최택만 사빈 논설위원(경제평론)

    ○연말 외채갚기가 급선무 우리나라는 지금 국가부도가 운위될 만큼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국민이 지난 30년동안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와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과거 남미 제국들이 부도가 난후 경제가 도탄에 빠지고 국민생활이 얼마나 비참해 졌는가는 널리 알려져 있다. 정부가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기업·근로자·시민이 총동원되어도 경제난국 타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오늘부터 가동되는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무엇보다 먼저 올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상환의 위기를 무난히 넘길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올 연말에 외채상환연장을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국가부도가 좌우되고 올 연말을 넘긴다해도 내년 1월 외채상환도 문제이다.내년 1월 갚아야 할 외채는 1백억달러이나 가용외환은 2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해외에서 외화차입 또는 외채 상환연기가 이뤄져야 부도에서 헤어날 수 있다. 정부와 비상경제대책위는 미국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이외에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노동법 개정·외환관리법과 이자제한법 폐지 등 문제도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국회는 오는 29일 금융개혁 관련법 개정을 매듭짓는 동시에 ‘비상위’가 마련한 각종 법률안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정부와 비상위는 동시에 한국의 외채규모를 정확히 파악,월별·연도별 상환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 중에서 일정률은 만기가 연장될 수 있도록 신인도 회복에 온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대통령 당선자가 신인도 회복을 위해서 미국 방문 등 경제외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재벌기업 총수 등의 결단을 촉구한다.한국경제가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의 하나는 재벌그룹의 차입의존 선단경영에서 비롯되고 있다.우리나라 30대 기업그룹은 평균 부채비율이 380%를 넘는데도 제조업은 물론 소매업·레저산업·병원 및 숙박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 손대고있다. ○비주력 업종 통·폐합 필요 재벌총수는 경제위기가 닥치자 인력감축과 일부 계열사 정리 등 감량경영을 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경제난국을 헤처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모든 계열사를 주력업종과 비주력업종으로 명확하게 구분,비주력업종은 매각하거나 통·폐합하는 등 정말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IMF가 요구하고 있는 기업의 국제회계원칙 적용과 재벌 계열사간 상호채무 보증 철폐 및 연결 재무제표 작성 등은 재벌이 더이상 선단식 경영을 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다.연결재무제표를 작성,발표하게 되면 현재 증시에서 우량기업으로 되어 있는 재벌그룹 계열사가 하루 아침에 우량업체에서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재벌그룹 스스로가 우량계열사의 불량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줄이거나 해소할 수 밖에 없다.또 국제회계원칙에 의해 결산을 하게되면 재벌 총수산하 비서실이 이 계열사 돈을 저 계열사로 돌려 주거나 계열사간 상품과 용역거래에서 다른 업체보다 우대해 주는 내부거래가 불가능하게 된다.또 부동산을 장부가격으로 싸게 넘겨 도산하는 계열사를 지원하는 수법도 통하지 않는다. ○혁신적 경영방식 도입을 재벌총수는 IMF에 의해 그룹이 해체되는 위기를 맞기전에 계열사를 스스로 분해하거나 철저한 독립 채산제로 전환하는 등 경영방식을 일대 혁신시켜야 한다.기업은 IMF시대를 맞아 그 프로그램을 어떻게 빨리 기업경영방식에 연결시키느냐가 앞으로 생존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투명한 경영만이 기업이 살 수 있는 길이다. 일부 기업인은 해외에 거액의 외화를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기업인은 해외에 개인 명의로 예치한 달러를 인출하여 해외 현지법인이 차입한 부채를 상환하는데 쓸 것을 촉구한다.현지법인 채무의 경우 대부분 본사가 지급보증하고 있으므로 현지법인이 빚을 상환하지 못하면 본사마저 부실하게 될 것이다.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한 때이다.근로자단체가 임금동결은 물론 임금반납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의한다.IMF와의 협약에 의해서정리해고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으므로 근로자 해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동단체의 결단이 요구된다.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은 일부 임금반납을 독려하고 임금을 덜 받고 있는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은 임금동결을 하도록 하는 것이 기업도 살고 근로자도 사는 길이다. ○모두가 허리띠 졸라맬 때 시민들의 성찰도 필요하다.일부 부유층은 일부 종금사 영업정지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을 인출하거나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장록속에 퇴장시킴으로써 경제난을 악화시켰다.이들이 퇴장시킨 달러는 상상을 초월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달러사재기는 국가부도를 부추기는 망국적 행위다.정부가 달러 등 보유외환을 금융기관에 매각할 경우 추적조사를 않기로 했으므로 안심하고매각,외환위기 극복에 일조를 하기 바란다.일반시민은 자녀의 과외중단과 해외유학을 억제하는 동시에 불요불급한 소비를 줄이고 대신 저축을 늘려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데 한 몫을 담당하기 바란다.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줄라매는 것만이 벼랑에 선 경제를살리는 길이다.
  • ‘서울 공화국’이 무너지고 있다/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22일 마감된 98학년도 대학입시 특차모집 원서접수 결과는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물론 지난해와 다를 바 없다. 인기학과 경쟁률은 치열하고 비인기학과와 지방대는 대거 미달 사태를 빚는 양극화현상을 여전히 노출하고 있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반적인 미달사태속에서도 지방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변화의 기미가 보인다. 그것은 지방대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전대 한의예과가 12.1대 1,충남대 의예과가 5.6대 1의 경쟁률을기록했다. 대학 전체 경쟁률이 서울소재 대학보다 높은 지방대학들도 있다. 부산 부경대가 6.6대 1,경주 위덕대가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방대학 경쟁률 상승 이는 한동안 주춤했던 사범계 학과나 교육대학(한국교원대 23.5대 1)의 인기가 올라가고 간호학과·해양경찰학과(이화여대 간호학과 10대 1,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27.3대 1)등의 지원율이 높아진 것과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즉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학과나 취직이 잘 되는 학과의 지원율을 높인 것과 함께 지방학생들의 서울 유학을 억제한 것이다. 극도로 어려워진 우리 경제 상황은 지방학생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경우 부담해야 할 하숙비까지 의식하게 만든 셈이다. 특차 지원에서 나타난 이같은 변화는 98년 1월에 실시될 정시모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일부 사립대학들은 이미 지방학생의 서울유학 기피 경향에 대비,교직원들을 지방 고등학교에 보내 학생유치 작전을 펴고 있기도 하다.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지방에 남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IMF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 사회 곳곳의 허황한 거품을 빼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IMF한파 서울행 줄어 특히 교육분야에서는 그 거품빼기 현상이 두드러진다. 무분별한 해외유학이나 해외연수가 줄어들고 등록금 비싸기로 유명한 사립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의 9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무더기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잘못된 우리 교육열이 합리적으로 바뀌어 가는 신호다.각 가정이 가계의 허리띠를 졸라매다 보면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망국적인 사교육비도 줄어들 수있을 듯 싶다. 최근 노동부가 실업자 재취업훈련 프로그램을 개편한 것도 IMF 사태가 가져온 변화다. 기능공 위주로 운영돼 왔던 프로그램에 인문계나 화이트컬러 분야 과목이 추가돼 2년미만 기간동안 무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그필요성이 지적돼 왔으면서도 개선되지 않았던 일이 해결된 것이다. 대입 특차 지원에서의 지방대 선호현상은 더욱 확산돼 우리 사회의고질적인 ‘서울 집중’현상이 깨뜨려져야 할 것이다. 인구의 서울 집중으로 지방에서는 학생이 없어 폐교하는 초·중·고교가 속출하고 있고 대학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편입학 문호가 넓어짐에 따라 지방대학은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1학기중 지방대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편입학한 학생은 1천867명으로 지난해 1학기(1천407명)에비해 460명이 늘었다. 이런식으로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면 지방대는 물론 지역도 함께 망한다는 것이 지방대 교수들의 걱정이다. ○사원 채용 불평등 지양을 인재의 서울집중은 기회의 서울집중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지방학생에 대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런점에서 지방대 총장과 지방의회 의장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인재 지역할당제를 검토해볼만 하다. 이 제도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조치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으나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그부작용을 최소화해서 시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선거운동 기간중 지방대와 서울지역 대학간 불평등을 시정하겠다는 교육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식의 하나로 일류대중심 사원 채용방식에 익숙한 기업의 발상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의지를 각 기업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우선 사원채용에서 지역할당제를 실시하기만 해도 한계상황에 이른 서울 비대화와 지방 황폐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