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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살기운동 귀농학교 뜨거운 열기

    ◎땀 흘리며 일하다 보면 실직 아픔 잊고 희망 보여요/9월7일 개교… 한달간 무료교육/실직자 18명 제2인생 개척 구슬땀 “달걀 부화는 자체적으로 가능한가요?” “전문 부화장에 맡기는 게 좋습니다. 육계는 판로 뚫기가 쉬운 반면 가격변동이 심합니다” 충남 예산군 대술면 산정리에 있는 ‘더불어 살기운동 전국 귀농학교’의 오전 강의시간이다. 교육생들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현재 이곳에는 18명의 농부희망자들이 쌀쌀한 날씨임에도 논과 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부분 IMF한파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농사’의 ‘농’자도 몰랐으나 비닐하우스설치법,표고버섯재배,양돈·양계,밀파종,경운기 운전법 등 귀농에 필요한 기초기술을 배우고 있다. 회사원,자영업자,의류수출업자,운전수 등 전직(前職)도 다양하다. 지난 9월7일 문을 연 귀농학교는 농부희망자들에게 1개월 과정으로 무료교육을 시키고 있다. 현재 교육생들은 제3기생이다. 趙豪植씨(49·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종업원 100여명인 중소기업을 경영하다 올해 초 자금난으로 문을 닫았다. 趙씨는 “좌절감에 빠져 방황하다 농사에 남은 인생을 걸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곳을 찾았다”면서 “땀을 흘리며 일하다 보니 활력이 솟고 희망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경북대 농업기계공학과를 졸업한 裵相逸씨(26·대구시 달서구 송현동)는 취업난을 실감하고 귀농학교로 발길을 돌렸다. 교육생 가운데 가장 어리지만 농업혁명을 이루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학교 운영자인 金容必씨(35)는 “농촌은 땅에 대한 애착과 강한 정신이 뒷받침돼야 살 수 있는 곳”이라고 충고했다.
  • 정치개혁연대 의회발전시민봉사단 孫鳳淑 공동대표(인터뷰)

    ◎올곧은 개혁 위한 비판·대안 제시 주력/정책방향 잘못되면 No라고 말할것/재원 확보 어려움… 정부지원 있어야 정치개혁연대 의회발전시민봉사단 孫鳳淑 공동대표는 “시민단체들은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정치·경제 등 개혁정책 전반에 대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건국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시민단체의 역할은 ▲제2건국운동은 총체적 난국인 지금 국민들이 나라를 다시 세우겠다는 자세를 가다듬는다는 차원에서 시의적절하다.시민단체들 가운데 개혁의 방법론을 두고 이견이 있지만 개혁이 성공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 이론이 없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개혁과정을 지켜보면서 잘된 것은 적극 지지하지만 미흡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한다. ­개혁 관련,어떤 일을 한다는 것인가. ▲한마디로 이 시대에 필요한 개혁과제를 만드는 것이다.이를 위해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정치·경제 등 개혁 전반에 대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또 정치·경제개혁이야 정부가 주도할 수 있지만 의식·정신개혁은 정부가 주도할 수 없다.순수 민간단체가 그런 일을 맡아야 한다. ­개혁운동에 시민단체가 나서는 이유는.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내가 개혁해야 다음 세대들이 제대로 된 나라에서 살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시민운동과 개혁운동이 별개가 아니다.시민운동은 바로 더 나은 사회 건설을 위한 것이고 그것은 곧 개혁운동과도 연결된다. ­과거 시민단체의 역할과 현재 시민단체들의 활동에 무슨 차이가 있나. ▲사회가 민주화되고 정의롭게 된다는것은 시민사회가 활성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7·80년대 시민운동은 주로 민주화운동에 촛점이 맞춰졌다.반독재 반정부 운동을 하는 것이 시민운동의 중요 역할이었다.90년대 들어서는 제도권에 대한 문제를 제기,여러가지 방법으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 ▲국민회의가 마련한 정치개혁안이 제대로 통과된다면 굉장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정당명부식은 시민단체에서꾸준히 주장해온 것이다.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해서는. ▲금융권의 구조조정과 재벌개혁 등을 보면 경제개혁의 속도와 강도가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구조조정을 하면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지만 과연 그 방향이 제대로 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서는.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부정부패가 있는 나라가 잘 될 수 없다.金大中 대통령이 어떤 경우에도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하신 것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적극 지지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부패방지법 제정이 절실하다.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 시민단체의 활동이 미미한 것 아닌가.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영국은 시민 한 사람이 2∼3개의 시민단체에 회비를 내는 회원들이다.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만 해도 100만명이 넘는다.우리 시민들도 시민단체를 통한 시민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기업은 시민의 요구에 따라 상품을 만들게 되고정치는 시민들의 주문에 따라 정치를 하게 될 것이다. ­시민단체들이 겪는 어려움은. ▲가장 어려운 점이 재원확보다.시민단체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돈을 받는다고 해서 다 정부에 예속되는 것은 아니다.네덜란드의 경우 시민단체의 90%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정부가 돈을 준다고 간섭을 하면 안된다.시민단체들이 입법·행정·사법부 다음의 4섹터로서 존재할 수 있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 지방재정 내년이 더 어렵다

    ◎본사 조사결과… 예산 10∼30% 감축계획/지자체마다 신규사업 포기 등 허리띠 졸라매기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맞아 세수 급감으로 파탄 직전의 상태에 이른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새해에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사가 새해 예산안을 짜고 있는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예산편성 기본방침을 조사한 결과 올해 당초예산에 비해 예산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많게는 30%까지 감축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 규모를 감축하는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내년 예산감축은 세수 및 중앙정부 지원금의 감소에다 예년에 비해 올해 쓰고 남은 이월금(불용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자치행정과의 관계자는 “자치구는 올해 갖가지 경상비를 줄였으나 새해에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치구의 이월금이 예년에는 3조원 정도가 됐으나 올해에는 4,000억원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자치단체별 예산감축규모는 서울시가 당초 예산보다 30% 줄어든 추경예산 규모로 예산을 편성했으며 경기도 수원이 올해 추경안 1조130억원보다 약 25%(2,620억원) 줄인 7,490억원 규모로 예산 편성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 도봉구도 추경안 850억원에서 150억원(17%)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충북 보은(재정자립도 12%)은 추경안 870억원보다 10% 정도 줄이고,재정자립도 6.5%로 전국에서 자립도가 가장 낮은 경북 영양도 올해 예산 636억원보다 60억여원을 줄일 계획이다. 제주도는 5.1% 줄어든 4,393억원 규모로 예산을 편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삭감에 따라 새로운 사업의 시행은 포기하고 기존사업도 대폭 축소하며 지역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계속사업만 시행한다는 계획들이다.
  • 국익논쟁/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서울광장)

    “210,000,000,000원.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의 외화도피금액. 부도덕한 기업인 최순영 회장을 국민의 이름으로 고발합니다” “저희 그룹 계열사인 신아원(주) 김종은 전사장이 저지른 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참여연대가 한겨레신문에 게재한 광고에 대한 진상을 밝힙니다” 이렇게 시작된 참여연대측과 신동아그룹간의 광고전쟁은 최순영회장의 구속을 둘러싸고 치열한 접전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이제 중반전을 넘어서 전황이 바뀌고 있다. 당초 고발 운운하던 신동아그룹은 한발 물러섰고 참여연대는 기세가 올랐다. 신동아그룹 부회장 박시언씨가 그 사건 수사를 주관하고 있는 서울지검3차장을 만나고 나오는 장면이 기자들에게 촬영되는가 하면 서울지검·대검 국정감사에서 검찰 간부들이 국회의원들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수사보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당했다. ○외화유치 이유 수사 유보 210,000,000,000원. 하도 동그라미가 많아서 도대체 정확하게 그려 넣었는지 다시 세어봐야 할 정도로 많은 금액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1억6천만달러의 거액이다. 1만달러만 가져나가다가 걸려도 영락없이 구속되기 마련인 외화도피사범 처리기준이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길이 없다. 문제는 검찰이 내세우는 수사보류의 변이다. 검찰은 지난 7월30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회장의 혐의를 상당한 정도로 확인하면서도 “신동아측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사와 10억달러 유치협상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최회장에 대한 수사를 유보키로 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외화도피범을 외화유치 이유로 수사를 유보했다는 발표는 하나의 코미디라 할 만하다. 이 나라는 경제사정을 이유로 경제인의 비리를 봐주다가 거덜나지 않았던가. 좀더 검찰이 단호히 재벌기업의 정경유착과 비자금조성 행위,부실경영과 외화도피 행위를 엄단하였다면 이 지경까지 왔겠는가.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잘 산다는 말은 이미 이 땅의 진리가 된지 오래다. 따지고 보면 어디 외화도피가 신동아그룹만의 일이겠는가. 따라서 진정한 국가이익이란 신동아측이 도입하려는 10억달러를 국내에 반입하는 것 그 자체가 아니다. 그 10억달러는 또 언제든지 외국으로 도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동아 최회장의 외화도피 혐의를 엄단함으로써 다시는 기업인이 그런 부도덕한 짓을 하고도 멀쩡하게 거리를 활보할 수 없도록 선례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익을 위한 일이다. 그 수사유보 발표로부터 두달이 지났다. 검찰은 언제까지 외화유치협상을 기다리며 봐주겠다는 것인가. 그 사이 신동아그룹측은 사력을 다해 증거를 인멸하고 로비를 벌이며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 최회장의 입장에서 보면 살기위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검찰측이다. 그러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만으로 검찰은 직무유기이다. ○換亂극복 노력 국민에 배신 이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재벌왕국으로 불려왔다. 재벌은 법 위의 존재로 군림해온 것이다. 신동아그룹 최회장의 구속은 재벌개혁의 한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 막대한 외화도피사범을 그대로 방면한 채 누구를 구속하고 벌할 수 있는가. 어느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할 수 있는가. 최회장을 구속하지않는 것은 아이 돌반지까지 내던져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섰던 4,000만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법의 실정,정의의 파탄,그 모든 개혁의 끝이 아니고 무엇인가. 대한민국 검찰이 답해야 한다.
  • 美 바나나·커피값 폭등/허리케인 ‘미치’ 中美 강타 여파

    중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의 불똥이 미국으로 튀고 있다.미치로 커피와 바나나 물량이 달리면서 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4일 뉴욕 선물시장에서 커피의 12월 인도분이 올들어 최고치였던 5월22일보다 8% 오른 파운드당 1.29달러에 거래됐다.당장 다음달부터 소비자 가격이 뛰게 된다. 바나나 도매가격도 CNN에 따르면 벌써 두배로 올랐다.주요 수출국인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의 커피와 바나나농장이 완전 황폐화된데다 도로와 교량이 유실돼 선적이 어렵게 돼 공급이 부족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미국인들이 즐기는 순한 맛의 커피인 ‘아라비카’는 허리케인으로 나무가 뿌리째 뽑힌 탓에 올해와 내년에 8,300만㎏(1억5,000만 파운드)의 생산량이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됐다.가격은 자연스레 대폭 뛴다. 미국의 바나나 텃밭격인 중미 일대 농장 70%가 초토화돼 버렸다.중미 커피와 바나나 재배농들은 “이들 농작물의 생산기반을 완전 상실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재고물량을 다량 확보한 중간상은 큰 폭리를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 諸廷坵·金復東 의원 ‘병상 국감’ 눈시울 붉혀/국감 취재수첩

    한나라당 諸廷坵 의원이 5일 병상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비록 서면질의의 형식이지만 의정활동의 ‘꽃’이라는 국정감사에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불성실한 국감 태도를 막기 위해 올해 도입한 서면질의 금지 조치가 諸의원에게는 병마(病魔)보다 더한 고통이었다. 아쉬운 생각에 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질의서를 작성,날마다 감사장 주변에 배포했다. 정부 답변조차 들을 수 없는 ‘외길 감사’였다. 그러나 諸의원이 속한 산업자원위의 여야 의원들은 끝내 그의 정성에 고개를 숙이고 예외를 인정했다. 諸의원의 질의서를 공식 서면질의로 채택키로 결정한 것이다. 멱살잡이와 정쟁(政爭)이 국감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諸의원은 홀로 병상에서 입증한 셈이다. 이날 諸의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감에서 외국인 투자유치와 수출지원정책의 문제점을 매섭게 꼬집었다. 그는 “무역공사에 설치된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서 직접 처리하는 행정업무는 투자유치와 무관한 사업자 등록,비자 연장,재입국 허가 등 6가지뿐이고 정작 투자상담을 하면 관련 기관의 전화번호나 가르쳐 주는 실정”이라며 전략 부재를 질타했다. 국방위 소속인 자민련 金復東 의원도 ‘병상국감’을 치르고 있다. 허리디스크를 앓는 金의원은 헬기로 이동하는 지방 국감에는 참석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대신 국방부와 조달본부 등 서울지역 국감에는 어김없이 참여한다. 金의원은 의료진의 ‘휴식 권유’를 뿌리치고 ‘국감 참여’를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위의 한나라당 趙重衍 의원은 경찰의 ‘계급인플레’ 현상과 공공근로사업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질의자료를 준비했지만 “당분간 외부 활동을 삼가야 한다”는 의료진의 지시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 허리케인 ‘미치’ 中美 강타

    ◎최악의 재난… 2만4,000명 사망·실종/최대 피해 온두라스 인프라 70% 파괴/니카라과 “경제개발 30년전으로 후퇴” 중앙아메리카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가 최악의 인명·재산피해를 남겼다.3일까지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5개국에서 2만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재산피해는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미에서 이같은 인명피해는 지난 74년 9월 허리케인이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1만명을 숨지게 한 이후 최대 규모다.이에 따라 중미 5개국은 유엔(국제연합)에 긴급 의료,식량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순간풍속이 최대 309㎞에 이른 미치의 강펀치를 맏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온두라스에서는 7,000명이 숨지고 1만2,000명이 실종됐으며 19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전체 인프라의 70%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국가의 주요 수출물인 커피와 바나나농장이 완전히 유실된 탓에 국내총생산(GDP)의 70%가 손실을 입어 최소 20억달러이상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보인다. 카시타스 화산호가 넘쳐 생긴 진흙사태로 주변 마을이 매몰되면서 1,800명에서 많게는 2,400명이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니카라과에서는 또다시 화산이 폭발,인명·재산피해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치로 니카라과의 교량과 고속도로 등이 대부분 파괴됐고 농작물 수확의 70%가 유실됐다.니카라과는 미치로 10억달러의 외채이자를 지급할 수없게 됐다.니카라과는 “허리케인으로 경제개발이 3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통탄해 했다.
  • 中美 허리케인 7,000명 사망

    【테구시갈파(온두라스)AP 연합】 중미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로 사망자가 7,0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칼과 권총으로 무장하는 등 사회혼란이 예상되자 온두라스 당국이 2일 약탈방지를 위해 시민권 제한조치를 취했다. 온두라스에서만 최소 5,000명이 죽고 전체인구의 10%에 해당하는 60만명의 이재민을 낸 허리케인 미치는 인접한 니카라과에서도 산사태를 빚어 1,5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 라니냐 기승… 기상이변 속출/세계 기상기구·기후기구 보고서 발표

    ◎허리케인 9월이후 중남미 강타… 피해 최악/올해 중국·호주·인도네시아 대홍수의 주범 【제네바 AFP 연합】 ‘라니냐’가 지구촌에 기상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곳곳의 기상 이변은 라니냐현상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세계기후기구(WWO)도 때맞춰 전세계에서 물난리를 일으키고 있는 대규모 홍수와 잦은 허리케인 발생이 라니냐 탓이라고 분석했다. 5월부터 태평양 열대지역의 해면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라니냐는 10월 들어서는 남아메리카 서부 해안에서 날짜변경선 서쪽까지 확산,지구촌 기상 흐름을 뒤흔들고 있다. 라니냐는 태평양상의 열대지방 해수면온도가 이상적으로 올라가 지구상에 가뭄 등을 유발하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갖가지 기상 재해를 불러온다. 7월에는 중국을 비롯,인도네시아와 호주 등에서 라니냐현상으로 집중호우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사상 최악의 대홍수사태를 빚었다.특히 중국은 10월말까지 100일이 넘게 계속된 양쯔강 범람 등 최악의 대홍수사태를겪었다. 라니냐의 기상 재앙은 대서양에서 극에 달했다.9월 이후 중남미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허리케인은 라니냐 때문이라고 세계기상기구는 분석했다. 9월24일에는 금세기 들어 사상 처음으로 중남미의 대서양에 4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발달해 미국과 중남미 각국을 무차별 강타했다. 최근에는 세기의 허리케인 ‘미치’로 니카라과에서 산중턱이 무너져 내리는 산사태로 1,5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중남미 일대에서 2,000여명 이상이 희생되는 최악의 사태를 빚었다. 세계기후기구는 “최근 20여년간 라니냐는 기상현상에 영향을 끼치지 안했으나 올해부터는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상현상을 크게 좌우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고독한 사령관 경찰서장:3(공직 탐험)

    ◎지역민과 애환 함께하는 마당발/지방서장 지역정화 더 신경/수시로 관내 돌며 애로 청취/승진기회 적어 의욕 잃기도 “영감님,서울 자제분이 연락 자주 하세요?” “뭐라고,허리가 아파”. “지난 번에 말씀드렸잖아요,읍내 약국에 좋은 약이 나와 있으니 사 드세요”. 농촌을 끼고 있는 충청 지역의 C모 서장이 지역 순찰을 나갔다가 논길에서 마주친 70대 할아버지와 나누는 대화내용이다. C서장은 수시로 관할지역을 돈다. 특별한 현안이 있어서가 아니다. 노인정도 들르고 마을회관도 들른다. 주민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나누고 애로사항도 청취한다. 신문이나 TV를 제대로 보지않는 노인이나 부녀자 등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해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시골서장은 C서장처럼 범죄 예방 및 단속보다는 지역 주민이 느끼는 불편을 덜어주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사건이 적기 때문이다. 추수철에 정미소 쌀이나 농가의 양파를 훔쳐가는가 하면 소나 인삼 등 농특산물을 차량을 이용,훔쳐가는등의 ‘계절성’도둑이 이따금기승을 부리는 정도다. 때문에 시골서장은 법집행보다 ‘특수사업’에 더 신경쓴다. C서장은 ‘노인에게 인사잘하기 운동’을 벌였다. K모 서장은 ‘도박근절’을 지역정화의 과제로 내세웠다. 도박근절을 강조하자 제보도 많아 1년에 36명을 구속시켰을 정도다. 그는 ‘사망사고 줄이기’도 함께 추진했다. 상습사고 지역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과속 방지턱을 많이 만들어 사고율을 줄였다. 시골서장은 걷는 양이 엄청나다. 주민수는 적으나 지역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넓을 뿐만 아니라 차로 다닐 수 없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강원도 인제·홍천,충북 괴산 경찰서는 관할 면적이 서울 전체보다 넓다. 홍천서장을 거친 L모 서장은 “관할 면적이 서울의 3배였다”면서 “전체 180개 이(里)를 수시로 돌다보니 1년에 몸무게가 5㎏이나 빠졌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을 상대로 산불조심 등을 당부하거나 간첩용의자 등 거동수상자를 신고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서장이 챙기는 일이다. 접적(接敵)지역이라면 군부대 부대장과 협조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안경계선중심의 치안으로 새벽에 해안초소 순시도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시골서장이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은 아니다. 본청 및 본청 산하기관,서울청에서 일하는 100여명의 총경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약 300명 가량의 총경들은 이른바 ‘지역총경’으로 분류돼,경무관으로 승진할 기회가 거의 없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계급정년이나 연령정년이 임박할수록 승진 욕구보다 퇴직 이후를 생각하느라 부정과 무사안일에 빠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지역 주민들의 불신과 외면으로 이어져 치안공백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수자원공사 올 퇴직금 1인당 2억8,000만원

    한국수자원공사가 올 들어 1인당 평균 2억8,000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權琪述 의원(한나라당)은 26일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 들어 퇴직한 217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이 지난해의 1억520만원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2억8,85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權의원측이 마련한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올해 퇴직금으로 모두 626억원(명예퇴직금 177억원,일반퇴직금 449억원)을 지급했고 이 가운데 5억원이상 9명,4억원 이상 33명 등 3억원 이상 고액 퇴직자가 62%인 134명에 달했다. 權의원은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마당에 공기업이 고액퇴직금을 지급하는 처사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퇴직금 지급규정을 즉각 시정하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 허전한 목 포근하게/스카프 다양한 연출법 가이드

    ◎얼굴 작은 사람 옅은색/정장·셔츠와 같은색 무난/줄무늬·체크 활기찬 느낌 스카프의 계절이다. 스카프는 한장으로도 두르고 묶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요즘 같은 IMF시대에 더욱 실용적인 패션 소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패션 경향에 따라 스카프도 부드러움과 자연미를 강조한 것이 유행이다. 화려한 프린트보다는 간결하고 기본적인 프린트와 단색이 주류. 스카프를 고를 때 얼굴이 작은 사람은 옅은 색을,얼굴이 크거나 검은 편인 사람은 짙은 색을 골라야한다. 줄무늬나 체크 무늬는 활기찬 느낌,작은 문양은 우아한 느낌,물방울 문양은 경쾌한 느낌을 준다. 처음에는 무늬가 없거나 작고 고전적인 무늬로 시작해 점차 감각적인 무늬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색상은 정장이나 셔츠와 같은 계열을 선택하는게 무난하다. 여러 색이 섞인경우 한두가지에 맞추면 된다. 직사각형 스카프는 양쪽으로 늘어뜨렸을 때 허리선까지 오는 것이 쓰임새가 다양해 좋다. 플리츠 스커트에 회색 트윈니트를 입고 와인색이나 아이보리 정사각형 스카프로 목부분을 옆으로 길게 매주면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다. 단추가 많은 재킷이나 셔츠안에 정사각형 스카프를 삼각형모양으로 접어 목에 두번 돌린 뒤 끝을 리본으로 묶어 안으로 정리하는 방법도 있다. 직사각형 벨벳 스카프나 큰 정사각형 스카프는 어깨에 걸치거나 숄 대용으로 재킷이나 트렌치 코트밖에 두르면 멋스러울뿐 아니라 보온효과도 누릴 수 있다.
  • 소비 심리 아직도 ‘겨울’/3분기 소비자 동향 조사

    ◎생활고 체감 “더욱 심화”/향후 6개월 전망도 비관/“교육비부터 절약” 53% 정부의 잇딴 내수진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덜 먹고,안쓰겠다’는 초긴축 소비기조가 요지부동이다. 15일 한국은행이 지난달 7∼19일 전국 2,18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98년 3·4분기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생활형편 CSI(소비자동향지수)’는 45가 나와 6개월전보다 더욱 큰 생활고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좋아진 가구가 나빠진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6개월에 대한 ‘생활형편전망 CSI’도 57에 머물러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과거 6개월보다 열악한 여건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같은 비관은 소득이 적을수록,학력이 낮을수록 더욱 심했다. ‘현재 생활형편’에 대해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계층은 30,소득 100만∼200만원은 45로,200만∼300만원은 54로,300만원 이상은 57로 각각조사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를 지난 6개월보다 한층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비지출계획 CSI’가 연령과 학력,직업,소득수준 등을 막론하고 모두 65∼78 사이로 나와 전체 평균이 73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교육비 등 서비스 소비(53%)를 우선적으로 줄이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2%)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19%) △가전제품 등 내구재(6%) 순이다.
  • 임용기간 단축 시급(공무원 시험 변화의 바람:7·끝)

    ◎합격후 임용까지 2년 넘게 대기/서울시 7·9급 947명/일년에 106명 임용/“획기적 대책 필요” 입모아 M모씨는 지난 7월 공직생활을 시작했다.공무원 시험에 합격한지 2년7개월동안 기다린 결과였다.시험은 붙었지만 임용이 되지 않아 마음앓이를 해야만 했다. 기다리던 동안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던 학원에서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M씨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지난 96년 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임용을 기다리느라 노동판에 나갔다가 허리를 다쳐 드러누운 사람도 있다고 서울 노량진의 학원 관계자는 전했다. 어려운 시험을 뚫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지루한 임용절차가 기다린다.임용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IMF시대를 맞아 더욱 심해졌다.시험에 합격하기보다 임용이 더 어려운 실정이 돼버렸다. 몇해 전에만 해도 짧게는 몇개월에서 1년 정도 기다리면 임용을 받았다.이 정도의 발령 대기 기간도 합격 즉시 곧바로 채용되는 기업체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길어 합격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하지만 IMF시대를 맞아 기약도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10월 실시한 채용 시험 합격자 947명(7급 81명,9급 866명)에 대해 1년 가까이 한명도 임용하지 못하다가 지난 10월1일자로 106명을 겨우 임용했다. 서울시 인사관계자는 “그동안 올들어 구조조정을 하면서 보직을 받지 못해 놀고 있는 잉여인력이 있는데 새로 인력을 충원할 수가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임용대기자들은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3년 기다릴 경제적 여유가 없다” “우리 입장을 대졸 실업자의 취업문제 만큼이라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사정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지난해 9월 실시된 국가공무원 7급 시험의 합격자는 512명,9급 합격자는 2,129명.한해가 지난 요즈음 7급의 경우 합격자의 35%인 182명,9급은 합격자의 81%인 1,728명이 임용됐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임용이 예년에 비해 늦은 속도로 진행중”이라면서 “아직 발령받지 못한 합격자들은 올해 안에 임용전 수습과정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임용령에는 국가공무원의 경우임용후보자 등록일로부터 1년6개월이 되면 임용전 수습직원으로,지방공무원은 2년이 지나면 임용후보자 등록순에 따라 순차적 임용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선배 공무원들이 공직을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임용을 기다리는 합격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 트렌치 코트 깃 세우고 낙엽속으로/올 가을 유행패턴을 보면

    ◎재킷 형태 짧은 모양/후드 달린 캐주얼 유행/젊은층 레드컬러 선호/중년남성 더블버튼 제격 가을 패션은 트렌치 코트 깃에서 완성된다. 옷속을 파고드는 쌀쌀한 가을바람과 가을비를 막아낼 뿐 아니라 쓸쓸하면서 낭만적인 가을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제격이기 때문이다. 늦더위로 여름같은 낮기온 때문에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찬바람이 불기전 하나쯤 미리 장만해두면 한결 마음이 든든해질 듯. 요즘 각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도 바로 트렌치 코트이다. ◇올 가을 유행경향=가장 두드러진 스타일의 변화는 재킷형태의 짧은 트렌치코트와 후드(모자)가 달린 캐주얼 스타일의 등장. 길이 역시 치렁치렁한 롱스타일보다는 무릎길이의 하프코트 스타일이 많고,작년에 유행하던 몸에 딱 붙는 실루엣 대신 여유있게 몸매를 강조하는 스타일이 인기다. 약간 마른 체형에는 장식적인 효과를 살려 뒷판에 날개를 단 클래식 스타일이 적당하며,키가 작고 통통한 형은 날씬하고 길어 보이도록 허리에 주름선을 넣은 단정한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그동안대표적으로 사용돼온 드레이프성이 강한 소재외에 신축성있는 탄력소재가 새롭게 등장했다. 레인코트 대용으로 입을 수 있는 왁스코팅 처리된 가죽느낌의 비닐과 폴리우레탄,고급스런 느낌의 폴리 스웨이드 등의 신소재도 보인다. 색상은 올가을 유행인 다양한 톤의 회색과 함께 베이지,카멜색이 대표적이다. 젊은 층에서는 경쾌한 분위기의 밝은 레드컬러도 선호되고 있다. ◇트렌치 코트 연출법=세련된 도시감각풍 스타일에는 코트 길이보다 짧은 길이의 스커트 정장에 요즘 유행하는 끈달린 구두(스트랩 슈즈)를 신는 것이 잘 어울린다. 발랄한 캐주얼 분위기를 살리려면 무릎길이의 하프 코트와 편안한 바지 정장차림이 적당하다. 몸에 딱 붙는 스판 바지와 계절에 앞선 롱부츠의 조화도 경쾌해 보인다. 정통 클래식 스타일을 변형시킨 트렌치 코트에 후드 달린 셔츠를 받쳐입고 주름 스커트나 캐주얼 팬츠를 입으면 깜찍한 스쿨 걸 룩이 연출된다. 올 가을 유행인 재킷형태의 트렌치 코트에는 기본형의 화이트 셔츠나 블라우스,티셔츠 등에 여유있는 통바지나기본형의 A라인 스커트가 적당하다. ◇남성용 코트=소재로 폴리에스텔과 면,나일론 혼방이 주로 쓰이며 색상은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회색을 기본으로 카키와 블랙이 많이 보여진다. 벨트가 있는 더블버튼의 코트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실용적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30대후반이나 40대초반의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싱글버튼의 경우는 캐주얼한 느낌으로 20∼30대초반의 남성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 高建 서울시장 취임 100일 특별인터뷰

    ◎작지만 강하고 능률적인 市조직 구축/세무 등 민원현장 부조리 ‘백벌백계’ 대처/공공근로 일반­전문 이원화… 생산성 높여 高建 서울시장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서울대 총학생회장,전남도지사,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교통·농수산·내무부 장관,국회의원,서울시장,명지대 총장,국무총리…. 그래서 얻은 별명이 ‘행정의 달인’이다. 그는 요즘 머리 못지않게 몸도 바쁘다. 각종 사업현장과 민원현장을 찾아 눈으로 확인하고 갖가지 사연과 민원을 들고 찾아오는 시민들을 만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하지만 高시장은 조금도 힘들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1,100만 시민을 위한 일이기에 갈수록 애착과 의욕이 강해진다고 했다. □대담=崔秉烈 전국팀 차장 ­취임 100일을 자평해주시지요. ▲그동안 수해대책이며 노숙자문제 등 현안에 묻혀 시간 가는 것을 따져보지 못했습니다. 지난 100일은 앞으로 4년간의 마라톤을 뛰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고 허리띠를 동여매는 준비와 다짐의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에 시조직은 서비스 본위의 경영조직으로탈바꿈했고 직원들도 해보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앞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IMF졸업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열과 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실·국장 책임경영제 성과 ­관선때에 비해 서울시장의 위상과 역할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시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점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옛날 시장들이 주로 위를 보고 달렸다면 지금은 시민을 보고 시민과 함께 뛰는 점이 다릅니다. 중앙정부의 출장소장격이라는 점과 1,100만 시민의 이익대변자라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죠. ­그동안 시의 행정이 어느정도 바뀌었다고 평가하십니까. ▲부임하자마자 1단계 조직개편에 착수,비효율적인 거대조직을 서비스 본위의 경영조직으로 바꾸었으며 실·국장 책임경영제를 도입,실질적인 책임행정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1단계 구조조정으로 무한경쟁시대와 IMF시대를 맞아 작지만 강하고 능률적인 조직을 구축했다고 자부합니다. 시민들의 요청으로 감사를 하는 시민감사청구제를 강화하고 있고 시민들로 하여금 행정서비스의 만족도를 평가하게 하는 시민평가제도 곧 실시됩니다. 엄청난 변화와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변화를 통해 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면서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시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전직 시청직원의 수백억대 축재건이 불거지는 등 행정의 투명성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공직자 부조리 가운데 권력형·정경유착형은 거의 단절됐는데 일선 민원현장에서의 부조리는 아직도 걱정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주택건축·소방·세무·위생분야와 각종 공사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부조리 척결에 나서는 한편 과거 일벌백계식 처벌을 앞으로는 백벌백계로 다스리려 합니다. ○98개 기관 2차 구조조정 ­2차 구조조정의 방향과 일정은. ▲현재 6개 투자기관 및 사업소 등 시 산하 98개 기관을 대상으로 2단계 구조조정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10월 말까지 직영·민간위탁·민영화·공사화 등 윤곽을 확정,11월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민간위탁·민영화 등은 세부계획을 수립해 9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실직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데요. ▲그간 공공근로사업은 실직자의 생계 및 사회안정에 많은 기여를 했으나 미흡한 점도 적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본래 취지를 살려 참여자의 자격을 실직자 위주로 제한하는 한편 성별·연령별로 구분배치,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단순노무 위주의 일반공공근로와 사무·전문직을 위한 전문공공근로로 이원화하고 임금도 탄력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지방주행세 도입 추진 ­시의 교통정책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본방향은 대중교통 우선입니다. 이를 기조로 공급자 측면에서 대중교통에 승객이 유인될 수 있도록 버스와 지하철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전자감응식 새 신호체계를 도입하는 등 교통관리의 과학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아울러 수요측면에서 자가용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동차 보유부담을 낮추고 주행부담을 늘리는 지방주행세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 시행하려던교통카드의 버스·지하철 호환사용 계획은 비용부담과 기술·기기의 안정성 문제로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시험운영을 거쳐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는 내년초에는 시행할 것입니다. ○일시적 재정감소 지원 ­자치구들의 재정난이 심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세입을 토대로 전망할때 시의 경우 약 20%,자치구는 약 10%의 세수결손이 예상되지만 일부의 우려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일부 재정난이 심각한 구는 재정투융자기금 융자와 특별교부금 지원 등을 통해 적극 돕겠습니다. ­빈부격차 문제가 자치구간 대립으로 비화하는 양상입니다. ▲서울은 단일생활권으로 형성·발전돼 왔기 때문에 지역간 균형발전이 특히 중요합니다. 일부 구는 자체수입이 재정수요의 배를 초과하는 반면 일부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동일 생활권내의 지역개발투자나 행정서비스의 격차가 생겨나고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세입구조를 분석해봤더니 주로 종토세의 지역간 편중때문이더군요. 그래서 시세 중 종토세와규모가 비슷하고 지역간 분포도 비교적 고른 담배소비세를 종토세와 교환,재정불균형을 완화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치구의 평균 재정수요 충족도가 65.6%에서 68.3%로 향상되고 22개 구는 30억∼60억원의 세수 증가가 예상됩니다. 물론 일시에 재정이 감소하는 일부 구에서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재원조정교부금 지원 등의 충격완화 방안을 마련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상수원 수질개선 노력 ­물 문제가 다시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한강수계 광역자치단체들간에 갈등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수도권 5개 시·도지사는 지난 9월30일 환경부·수자원공사 등이 포함되는 한강수계관리위원회를 구성,상수원 수질개선에 공동노력하기로 하고 물 문제 해결비용도 합리적 원칙에 따라 공동분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98년에 한강 상류 수질개선비용으로 145억원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이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운동 등 도시환경 문제에 강한 애착을 갖고 계신데…. ▲시정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은 앞으로 4년안에 서울을 회색도시에서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녹색도시로 바꾸게 될 것입니다. 아파트 빈 공간부터 시작해 공항로,한강변,학교운동장 주변 등에 녹음을 조성하고 도로 등으로 끊어진 공원과 녹지는 녹도로 연결할 것입니다. 가로나 공원의 나무에 번호를 부여,호적부처럼 관리하고 공공기관의 담장도 생울타리로 대체할 생각입니다. 또 시민들이 주택이나 공지에 나무를 심을 때 시에서 묘목을 지원하고 출생·결혼·승진·입학 등 기념식수운동을 전개,기념식수가 최고의 선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임기중에 21세기를 맞으시는데. ▲2000년에는 서울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개최되며 2년 뒤에는 월드컵이 열립니다. 이 두 행사를 통해 서울과 우리나라는 IMF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21세기를 맞아 서울이 인간적인 도시,한국적인 도시,세계적인 도시로 우뚝 설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임기가 끝난 뒤의 거취문제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임기 후 거취요? 취임한지 얼마나 됐다고…. ◎市長­시민 주말데이트/민원해결 지름길 정착/지난 7월부터 시작/12회에 166명 만나/160여건 대기… 호응 커 高建 시장은 서울 시민이 어떤 생각을 하고,불편한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챙긴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에 시민들을 만나 여론을 듣는 ‘토요 데이트’는 그만큼 무게가 실려 있다. 지난 7월4일 첫 데이트를 가진 이래 지금까지 12회에 걸쳐 모두 166명을 만났다. 민원은 48건이 접수됐다. 이중 민원성이 28건을 차지했다. 앞으로도 160건이나 高시장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토요 데이트’를 통해 나타난 高시장의 민원관(觀)은 단순히 선심성만은 아닌 듯하다. 시민들이 논리를 앞세워 민원을 해결하려면 적극 응한다. 그러나 억지성 민원을 힘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이해를 구한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달려들면 단호하게 거절한다. 지난 7월23일 발생한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대문구 홍제 3동 주민 15명이 북부간선도로의 램프공사로 생활이 불편하다며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현관을 점거,농성을 벌였다. 시청의 모든 간부들이 나서 설득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갖 욕설이 쏟아졌으나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다. 결국 해결책은 高시장이 찾았다. 30여분만에 高시장이 나타나 대표 3명만 시장실로 오고,나머지는 기다리라고 했다. 계속 농성을 하면 만나지 않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주민들의 목소리는 조용해졌다. 대표가 시장실로 들어가 협상을 벌여 ‘토요 데이트’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접수된 상당수의 민원은 해결됐다. 직접 나서 해결하기도 하지만,시장을 만나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홍제 3동 주민들의 민원은 高시장이 직접 개입해 해결한 케이스다. 민선 이후 도입된 ‘토요 데이트’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봐도 될 것같다.
  • 건전 소비문화 되찾아 국난극복을/金容汶(발언대)

    IMF체제가 시작되면서 많은 기업체가 도산하고 실업자가 넘쳐나게 됐다. 수입이 줄어든 반면 물가는 폭등해 국민들 모두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 와중에서 국민들은 IMF체제의 책임을 정치인들에게만 돌렸다. 그 책임이 정작 정치인들에게만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보다는 국민들의 검약정신과 건전한 소비의식 결여가 IMF를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민주정치가 시행돼 오면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이른바 ‘칠비’라는 해괴한 단어가 등장했다. ‘칠비’는 ‘비정상적 사고’‘비정상적 행태’‘비윤리적’‘비상식적’‘비합법적’‘비합리적’ ‘비공식적’ 등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한마디로 5·16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들이 권력유지를 위해 법을 편의적으로 해석하고 뜯어고쳤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다. 부패한 권력은 물질적 부를 좇게 됐고,결국 자본가와 권력자가 결탁한 정경유착은 우리 사회의 모든 악의 근본이 됐다. 이들은 부정축재한 돈으로 호화스런 생활을 했고 이들의 과소비는 일반 국민들의 도덕적 불감증을 불러 일으켰다. 너도 나도 흥청망청 쓰다보니 결국 외채가 1,500억달러,국민 1인당 500만원이라는 외채의 굴레를 쓰게 된 것이다. 이렇듯 국가경제를 파멸로 이끈 1차적 책임자는 정치인들이지만 원죄는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있다. 무능한 정치인들에게 권력을 위임한 바로 우리 국민들 자신의 잘못인 것이다. ‘그럴 줄 몰랐다’고 후회하기엔 너무 큰 불행이 우리들을 덮쳤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시 ‘그럴 줄 몰랐다’고 후회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경제 신탁통치’라는 IMF체제를 극복하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 모든 국민이 ‘제2의 건국 운동’에 적극 나서고 노·사·정이 국력을 한 데 모으면 IMF체제에서 벗어날 날도 그리 멀지만은 않다.
  • 공무원 봉급 삭감 기획예산위에 怨聲

    ◎“허리띠도 아닌 목줄 졸라매나” 비난/“진념 아저씨,해도 너무해요” 하소연 공무원들의 비난과 원망이 기획예산위원회에 쏟아지고 있다.체력단련비 삭감과 내년 임금 4.5% 삭감 등이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는 기획예산위 탓이라는 것이다.기획예산위가 공무원들의 허리띠가 아닌,‘목줄’을 졸라맨다는 인식이다. 공무원들이 자신들을 ‘공(公)돌이’라고 비하하면서 푸념하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제기돼 왔으나 특정 부처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공무원들이 기회예산위 발족 초기에 호의적인 반응과 박수를 보냈던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기획예산위가 발족되자 공무원들은 기획예산위 토론방인 ‘나라살림 대화’에 발전적 건의사항을 박수와 함께 보냈다.산하단체의 통폐합에 대한 제언,정부혁신방안,구조조정의 올바른 방안에서부터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반바지를 입자’는 아이디어까지 보냈다.다른 부처의 토론방에는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 하지만 체력단련비 삭감 등의 보도가 나가기 시작한 8월 말부터 기획예산위에 대한공무원들의 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한 공무원은 “공무원들 월급 깍는다면서 기획예산위에 2억원짜리 연봉자는 무엇이냐”고 ‘고액’ 계약직원들을 비꼬았다.실제 기획예산위의 최고 연봉자는 3,000만원(한달에 250만원) 정도이다. 다른 공무원은 “성과급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힘있고 빽있는 상급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타먹고 남는 게 있으면 하급기관에 넘겨주는 것이 성과급”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의 여성공무원은 “진념아저씨,정말 해도 너무합니다”라며 “부업이라도 하지 않으면 코딱지만한 집마저 날릴 판이어서 길거리로 나앉아야 할판”이라고 陳稔 위원장에게 하소연했다. 38세라고 밝힌 공무원은 “비고시 출신이 거액의 연봉을 받고 기획예산위에 스카웃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며 “기획예산위는 체력단련비 없어도 살 수 있는 동네”라고 수당 삭감없는 계약직 공무원을 부러워했다.이 공무원은 공무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공심(公心)’을 알아줄 것을 당부했다.
  • 노숙자 이대로 둘순 없다­천막촌 일가족의 하루

    ◎“아빠 집에 가요” 아이는 보채는데…/바닥에 비닐 깔고 새우잠 “밤새 덜덜”/“가을 가기전 월세라도” 일감은 없고/말수 적어진 아이 “겨울잠 잤으면…” “겨울잠을 자서 따뜻한 봄에 깨면 좋겠어요” 29일 새벽 4시 서울 서소문공원 노숙자 천막촌. 새벽 단잠을 청하던 노숙자 成모씨(41)가 문득 천막을 들추고 나왔다. “얼마나 추웠으면…” 成씨는 며칠전 아들(11·서울 S초등학교 4년)이 했던 말을 곱씹으며 남대문 새벽 인력시장으로 향했다. “어떻게 해서든 가을이 가기 전에 월세방을 얻어야지” 거듭 다짐해 보지만 일감이 없다. 새벽 6시. 천막으로 되돌아와 아침을 준비했다. 아들을 깨워 공원 화장실에서 세수를 시키고 아침을 먹여 학교에 보냈다. 아침 저녁으로 추워지면서 아들이 감기까지 걸려 기침을 많이 한다. 활달했던 아이가 부쩍 말이 줄었다. 成씨는 “지난 91년 아내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 아이를 혼자 키워왔지만 요즘처럼 마음이 아팠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노숙 생활 4개월째. 천막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길에서 주운비닐 장판을 덮었다. 3장의 담요를 깔고 덮어 추위를 쫓고 있다. 成씨는 지난해 10월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6개월간 입원했다. 산재 보험비를 받았지만 병원비를 대느라 모아둔 돈까지 다 썼다. 그동안 월세 20만원짜리 방값을 내지 못했다. 주인의 독촉이 심해져 몇 점 되지도 않는 가재도구를 담보로 맡기고 지난 5월말 집을 나왔다. 하지만 되돌아갈 기약이 없다.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 “일을 해서 돈을 모아야지요. 그래야 방도 얻고…” 저녁 9시쯤,낮에 일감을 구하지 못해 하루종일 담배만 태웠던 成씨와 李씨는 아이들을 재우고 천막에서 나와 이렇게 말하며 재기의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공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10월 중으로 서소문공원에서 천막을 치지 못하게 한다더라”는 소문에 이들의 표정은 이내 어두워졌다.
  • 중간톤으로 우아하게/한가위 한복입기·화장법을 알아보면

    ◎치마,겉자락 왼쪽으로 나오게/볼화장,밝은색 엷고 넓게/바지,허리주름 중심 왼쪽으로/외출땐 두루마기 꼭 입도록 한가위 한복은 화려한 것보다 차분한 중간톤으로 단아하게 차려입는 게 좋다.무엇보다 속옷을 제대로 갖춰입는 것이 옷맵시를 살리는 비결. 여성은 속내의 위에 반드시 속바지와 속치마를 입고 그위에 치마를 입는 것이 원칙이다.이때 치마의 겉자락은 왼쪽으로 나오도록 여민다.다음에 소매 진동선의 구김을 잘 정리해주고 노리개를 찬다.신은 흰색 고무신이나 굽있는 개량고무신을 신는 것이 좋다. 남자의 경우 먼저 속내의와 양말을 갖춘 뒤 바지,저고리,조끼,마고자 순으로 입는다.바지를 입을 때 허리의 주름이 중심 왼쪽으로 가도록 허리띠를 묶는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저고리가 삐져나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마고자도 저고리 소매가 빠져나오지 않게 한다. 대님은 발목 안쪽 복사뼈위에 보기 좋도록 묶고 바지자락은 앞주름이 바깥쪽으로 가게 한다.양말은 하얀색,구두는 검은색을 신는 것이 무난하다. 남자의 두루마기는 예복의 의미가 있으므로 외출때는 갖춰입는 것이 예의다.두루마기를 입고 앉을 때는 옆자락을 들어앉고 왼자락이 앞쪽으로 오게 한다.어른앞에 앉을 땐 두루마기 자락으로 무릎을 덥어 앞가림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한복에 어울리는 화장은 너무 화려하지 않고 우아한 것이 좋다.은은하고 차분한 색깔의 한복을 입었을 때는 밝은 색상으로 화사한 느낌을 주도록 한다. 눈화장은 차분하고 연한 색상으로 옅게 발라준다.입술화장도 각이 지지않도록 부드럽게 한다.볼화장은 한복의 맵시를 한껏 살려주는 포인트로 밝은색으로 엷고 넓게 하는 것이 좋다. 화려한 무늬의 한복은 눈화장을 강조하는 것이 요령.중간색조의 밝고 화사한 색상으로 눈화장을 한다.볼화장도 밝은 색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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